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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부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모든 대학들은 졸업생 1인당 4000유로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신입생이나 재학생을 위한 지원금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지원금을 부여하는 제도는 독일에서도 생소하다. 졸업생 지원금 제도가 생겨나게 된 이유는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렵기로 유명한 독일대학들은 학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를 오래된 숙제로 떠안고 있다. 특히 정보공학, 화학, 엔지니어링 등 자연과학계열은 학업 중도 포기율이 전체 학생의 42%나 차지할 정도다. 당장 고급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쓸 만한 인재가 부족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졸업생을 증가시키기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못하다. 실력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단 한명만 남더라도 모두 퇴출시키겠다는 상아탑의 자존심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등록금도 받지 않는 대학에서 실력이 없는 학생에게까지 세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도 있고,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해 학교 입장에서 재정적인 부담이 없기도 하다. 대학은 학생들의 학업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에 쾰른 대학의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쾰른 사범대 학생의 94%인 347명이 수학 시험에서 탈락했다. 전체 369명 중 21명만이 시험에 통과한 것이다. 학생들은 시험 문제가 지나치게 어렵고 교수의 지도 방법이 잘못됐다고 항의했지만 담당 교수는 ‘문제는 절대 어렵지 않았다’며 점수가 부족하면 탈락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사태를 일축했다. 이 시험에서 유독 많은 학생이 탈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쾰른 대학 사범대 수학시험 탈락자는 평소에도 30~40%에 달했다고 한다. 수준 높은 대졸자를 배출한다는 측면에서는 이상적이지만 어려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 포기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주에서는 중도 포기자를 줄이기 위해 졸업생 1명당 해당 대학에 4000유로(512만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학생들의 학업과정에 유연성을 넓히 두고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더불어 졸업생 지원책을 통해 학력 세습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이 중도 포기율이 높다는 조사에 따라 이들의 졸업을 장려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주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학업 중단 비율을 20%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신입생 한 명당 보통 2만 유로가 지원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신입생 한 명당 1만8000유로(2300만원 정도), 졸업생 한 명당 4000유로를 지급키로 한 것이다. 이로써 이곳의 대학들은 한 학생을 무사히 졸업시키면 1명당 주에서 2만2000유로를 지원받게 된다.
비영어권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는 초등 5학년이 돼서야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중·고교만 나오면 누구나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영어교육이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 5학년. 그것도 담임교사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르치는 데에 그친다. 영어인사나 기초적인 단어만 배우는 맛보기 수준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영어 교육을 조기에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때 영어 사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며 불안해하는 필자에게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중·고교에 가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데 왜 다른 교육 기관을 찾느냐며 기다리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보니 필자의 불만이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짜리 수업이 3번 정도 진행된다.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며 네덜란드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시험보다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단어시험은 물론 필기시험, 구두시험 등을 자주 치fms다.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할 정도다. 일주일에 영어 단어를 500개 이상 외워야 하고, 영어 교과서 문장을 외우고 응용해서 교사 앞에서 구두시험을 봐야 한다. 영어로 쓰인 소설이나 수필집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숙제 또한 적지 않다. 일 년에 4차례씩 정기적으로 치르는 시험 외에도 평소에 수시로 치르는 시험이 모두 점수로 반영되고 대입에서도 고교 3년간의 학교 성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평상시 시험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영어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 학교들은 영어 마켓을 열기도 한다. 온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지만 물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1이 되면 영어 현지 교육을 위해 영국으로 2박 3일 정도 수업 여행을 가기도 한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주제를 정해 직접 영국 사람들과 접하면서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영어 교육은 인문계 학교뿐만 아니라 직업학교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직업학교에서는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를 배우는 것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중·고교에서 철저하게 영어로 소통하고 글을 쓰고 읽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어느 학교를 나와도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예산 심의가 역사교과서에 발목 잡혀 파행을 겪고 있다. 교문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원들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두고 고성과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사실 교문위 예산 심의 파행은 예상했던 바다. 교문위 야당의원들은 행정예고 되기 이전부터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교문위 예산과 적극 연계하겠다는 엄포를 공공연하게 놨던 터다. 이날 오전 의총에서도 교문위 예산심사와 국정교과서를 연계키로 결의하고 나섰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이들은 교육부에 대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새누리당과 공유한 국정화 관련 당정협의 자료를 야당 위원들에게도 제출할 것을 촉구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예산안 토론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예산안을 상정조차 못하면서 내년도 교육예산의 정상적 확보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만 남겼다. 55조원에 달하는 교육예산을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졸속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사교과서와 예산은 별개다. 과연 역사교과서 문제가 예산안 상정 자체를 거부할 명분이었는지 의문이다. 교육예산은 뒤로 한 채 역사교과서 문제만 정쟁 삼은 것은 교문위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처사다. 이를 의식한듯 이날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의원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따로 상정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유례없는 제안임을 확인했을 뿐이다. 역사교과서 문제로 예산까지 발목 잡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본질을 벗어난 사안과 역사교과서를 연계시킬 경우 추후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그 어떤 논리도 교육논리에 우선할 수 없다. 불필요한 힘겨루기로 더 이상 교육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국어 정보화·다문화 시대를 고려한 작품이 다수 개발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선생님들과 학습자가 쉽게 익혀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큰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도덕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한 구체적인 접근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 도덕과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이 전반적으로 다소 미비했다. ◆사회 참신한 주제가 많았고 자료 내용이 제작 활용 도구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웹 기반을 활용해 현장 보급성이 높고 제작비가 과다하지 않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학 컴퓨터와 웹을 주로 사용, 실생활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교사가 지도하면서 실제로 답답했던 경험이나 학생들의 지적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출품한 작품들을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했다. ◆과학 교사의 활용 가능성, 학생의 학습 용이성, 전국적인 보급 가능성 등에서 고르게 수준이 높은 작품들이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실과 가정 분야가 출품되지 못했다.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은 작품이 많았으나 교육적 적용, 효과 검증, 자료 정련 등의 보안점도 발견됐다. ◆체육 학생 건강과 기초 체력 부분의 측정기 개발, 구기 종목 위주의 운동기구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종목과 영역에서의 연구를 기대한다. ◆음악 현대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표현 매체를 사용한 음악적 소리의 표현과 완성도를 이끄는 프로그램 개발을 바란다. ◆미술 감각적 경험과 표현을 중시하고 의사소통을 이미지로 한다는 관점에서 지나친 미디어 중심 교육 자료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외국어 듣기·말하기·쓰기·읽기 4기능이 골고루 지도되는 통합적인 자료 개발, 학생의 성취나 효과를 검증하는 피드백 개선이 요구된다. ◆특수교육 장애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료,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자료, 일반화가 가능한 보편적인 자료 등이 출품됐다. 맞춤형 개별화 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유아교육·통합교과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아 다소 식상했다. 자료를 다양화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 활동이라도 흥미와 집중을 이끌어 내는 작품이 기대된다. ◆창체활동 전통문화의 이해와 연결된 체험활동, ICT활용 체험활동, 독창성이 돋보이는 교구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초등 선생님이 대부분이라 학교급별 불균형이 문제가 됐다. 중등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일반교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방법은 타당하나 자료의 참신성과 독창성이 탁월한 작품이 미흡한 편이었다.
교사의 핵심 업무는 수업이다. 이를 위해 교사를 엄격하게 선발함은 물론 재직 중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전문적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한다. 또한 수업을 통해 학습자의 성장에 기여하는 책무성을 다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다. 이러한 공공의 업무를 통해 교권을 확립해 나가기 때문에 전문직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교사 전문성의 핵심인 수업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교사의 사회·윤리적 지위 역시 경시되고, 더 나아가 공교육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은 교실 수업을 통해서 구현되지만, 불행하게도 교사의 하루는 온전히 수업에 몰입하기 힘든 환경의 연속이다. 과중한 행정업무가 부담스럽다. 물론 교사로서 필수 업무는 감당해야 하지만, 경감이 가능한 업무는 과감히 떨어내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 수준에 맞게 설계해야 하며, 이 과정은 수업의 질을 담보하는 중요한 단계이자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필수다. 그러나 과중한 행정 업무는 교육과정 재구성 시간을 갉아먹고 결국 수업을 어렵게 한다. 최근 교육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수단시 되는 것 역시 교실 수업을 어렵게 한다. 학생, 학부모 모두 지나치게 입시에 무게를 둠으로써 교사의 교육 내용과 형식 등에 적극 개입하니 교사의 자율성이 무너지고 있다. 교사의 자율성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교사가 자기효능감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때 안정적 진보가 가능하다. 교사가 수업의 주체로서 위상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이 처한 현실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지원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교사는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다. 학습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원들의 집단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이것만이 학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유치원은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제외되고 소외되는 수많은 서러움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학부모들도 공립유치원을 선호하나 주변에 워낙 없으니 가고 싶어도 못가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시대 유아공교육화 절실 모든 교육이 그렇듯이 유아교육 또한 공공성을 바탕으로 설립되고 운영돼야 한다. 그러나 국가가 관심을 갖지 못한 오랜 세월 동안 사립유치원이 유아교육을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어서 공공성을 보장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법인유치원은 전체 10%도 안 되며 대부분 사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학부모의 육아경비 부담 경감을 위해 누리과정 학비가 지원되고 있으나 사립유치원 학비는 제대로 경감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실질적인 경감 효과를 피부로 확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12년 유아교육법 시행령 마련으로 그나마 단설유치원이 설립, 운영돼 온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금년도 감사에서 교육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인구유입에 의한 초교 신설 시 공립단설유치원 증설을 까다롭게 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같은 연령의 유아(만 3~5세)들에 대한 특수교육은 의무교육이고, 유아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면에서 차별 받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초·중·고교·특수학교는 유치원 보다 몇 배, 몇 십 배 예산이 더 들어간다 해도 신설하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유아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외치면서도 공립 단설유치원을 짓는데 있어서는 법에 있는 것도 못하게 하려는 단체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법 개정의 취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설유치원을 짓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는 또 무엇인가. 학부모들이 ‘제대로 된 단설유치원’을 그렇게 원하는데도 말이다.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유입돼 초교를 신설하는 경우에는 신설 초교 정원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수의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의 설립계획을 유아수용 계획에 포함하는 것이지 기존 지역 등 이미 사립유치원, 어린이집이 포화 상태인 곳 등에 마구잡이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 원하는 공립단설 더 늘려야 유아교육기관이 전혀 없는 신규 도시·택지개발 지구에 실제 살게될 사람들에 대한 수요조사여야 하는데 정작 이들은 조사에서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세종시처럼 그 취학권역에 얼마만큼 올 것이라는 수요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는 초교 수요의 4분의 1이 넘는 게 현실이다.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현장 의견 청취와 취학권역 수요조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어야 한다. 학부모들은 아우성이다. 아이 키우기가 겁나서 더 낳지 못하겠다 한다. 교육비가 많이 들어 아이 낳기가 망설여진다고 한다. 처녀 총각들은 결혼하기가 겁난다고 한다. 유아교육의 혜택을 못 받고 있음에도 공립유치원 설립을 국가에서 주도는 못할망정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말살하려는 정책임이 분명하다.
직업은 다양하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적도 다양하고, 꿈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아이들이 미래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교육하며 늘 아이들과 함께한다. 더없이 교육에 열정을 쏟는 선생님들에게 찬사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아이들 미래 여는 축복의 삶 초·중·고·대학에서 교직의 길을 걸으면서 교육의 성공은 교사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교사의 자리가 얼마나 보람차고 중요한 자리인가를 알게 됐다. 아이들의 맑은 마음과 눈동자를 만나면서 아름다운 삶을 재발견한 마음이었으리라. 이런 아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일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다고 본다. 눈에 보이지도, 금방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게 심은 사랑의 씨앗이 자라서 세상을 밝히는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이보다 흐뭇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인정 하든 안하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펴는 역할보다 더 값진 일이 있겠는가. 항상 아이들의 팔베개가 돼주고, 말동무도 돼주며, 가슴에 드리운 그늘까지 지워주는 빛이 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이정표가 돼주는 선생님, 그런 고마운 선생님으로 사도(師道)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 받은 삶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 교사는 교육전문가로서 늘 새로운 교육 내용과 방법의 개발로 새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해야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혁신과 교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말로만 외치고 행동화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지식정보사회를 인지하고 대처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 세계화 시대 언제, 어디서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교육해야 한다. 성공교육의 열쇠는 교사에게 달려있다. 교사의 역할은 미래를 살아갈 후세들에게 물려줄 가장 튼튼한 생명력을 심어주는데 있다. 개인의 성장과 사회, 국가의 발전은 교육이 감당할 몫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 넣어 행복의 터를 마련해주는 것이 교육이다.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 사회에서 소외 받고 열등감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감싸주는 학교와 선생님, 얼마나 믿음직한 만남인가. 아이들이 당장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진실한 사랑은 잊지 않는다. 사랑으로 안아주는 동행자여야 이런 삶을 가꾸어 주는 주인공인 교사의 길, 가장 참다운 보람의 삶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힘겨운 일도 이겨내고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선생님,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명제를 마음에 새기며 써 본 자작시다. 처음에 조금은 낯설었던 길 하루하루 가면 갈수록 걷고 싶은 길 길을 가다가 뒤돌아보면 아이들 맑은 얼굴 눈에 밟혀드는 길 추운 밤길에 멈춰서면 길을 헤매는 아이 “선생님”하고 부르는 소리 마음에 흠뻑 젖어 드는 길 언제 만나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싶은 교육의 길 아이들과 선생님이 일심동체가 돼 동행하며 우리 아이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역량을 길러 행복한 미래를 활짝 열어가길 기원한다.
지난 5일은 ‘세계 교사의 날 (World Teachers' Day)’로 교육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의 노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세계 각국의 EI 회원 단체들은 교권 확립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캐나다 캐나다 교원협회(CTF)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Hear My Voice)’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10월 19일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개최된 이 캠페인은 공교육 문제에 대한 차기 연방정부의 인식 제고를 목표로 열렸다. ‘10월 19일, 우리 교사들은 캐나다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투표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헤더 스미스 회장은 “비록 지역별 교육은 해당 지역 교육청이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나 교사와 학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연방 정부가 결정한다”며 캠페인 개최 이유를 밝혔다. 2014년 국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0여 명의 교사들이 차기 연방 정부가 청소년 정신 건강과 아동 빈곤 퇴치에 기여하길 희망했다. CTF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교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5일 소말리아 교원노조(SNUT)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교권 확립’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교원노조 대표단과 회원,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교원들의 낮은 임금, 부족한 교육 인프라, 여아에 대한 교육 기회 불균형 등 소말리아 교육계가 직면한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에티오피아 교원협회(ETA)는 2~3일 ‘교권 강화 및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 방안’을 주제로 교육자 회의를 개최했다. 마다왈라부 대학교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교원’ 시상식도 열어 세계 교사의 날을 기념했다. 감비아 교원노조(GTU)는 교사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유아교육 패널 토론을 통해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카메룬 사립교원노조(SYNTESPRIC)도 교원들의 불안정한 고용 현황을 알리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중앙교원협회(COT)는 교육부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해 교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COT관계자는 “신드, 펀자브 지역의 교원 부족 현상이 파키스탄의 교육을 갉아먹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통가의 프렌들리아일랜드 교사협회(FITA)는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교권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교권 강화 전략’을 채택해 통가 교육부 장관 겸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교육자 노조(KTUESW)는 수도 아스타나에서 세계 교사의 날과 노동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교육부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카자흐스탄 교육 발전에 기여한 젊은 교직원들을 기리는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라트비아 교육·과학계 노조(LIZDA)는 지난달 21~25일 4일간 국회의원들이 일일 교사로 활동하며 라트비아 교사들의 업무 환경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쉐도우 데이 (Shadow Days)’를 진행했다. 학교 현장의 교육 여건과 교사들의 업무 강도 등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교육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결국 조희연 덕분” 불신 교육감직선제 회의감 증폭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아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됐던 문용린 전 후보가 2심에서 선고유예 판결로 기사회생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 덕분’이란 의혹과 불신이 제기되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감도 재차 거론되고 있다. 16일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보수단일후보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 공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허위 정보의 양과 내용이 구체적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며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감 선거에서 발생한 위법행위를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토록 하고 있으며, 공직선거법은 100만원 이상 벌금형의 경우 당선무효형과 함께 선거보전금을 반환토록 하고 있다. 1심에서 200만원 벌금을 받아 32억원에 달하는 선거보전금을 반환해야 할 위기에 놓였던 문 전 후보는 이번 항소심 판결로 금전적 손실은 피하게 됐다. 사실 문 전 후보의 경우 1심에서 검찰 구형 100만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벌금형을 받아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었고, 또 선거운동 기간 언론지상을 연일 들썩이게 만들고 판도를 요동치게 했던 조 교육감의 경우에 비하면 ‘새발의 피’로 여겨졌기에 이번 판결에 반대하는 입장은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5년 간의 공직선거에서 ‘허위사실 공표’로 선고유예 판결이 난 경우는 1~2%에 불과해 교육감 선거의 연이은 선고유예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란 지적이다. 공교롭게 이 재판을 맡은 김상환 판사는 앞서 지난달 4일 조 교육감에 대한 2심 판결에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해 ‘편향 판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 판사가 항간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문 전 후보에게도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같은 재판부가 자신들의 전적을 정당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 같다”며 “조 교육감 덕에 문 전 후보도 금전적 손실을 덜었다는 말이 나오고, 또 그런 의혹을 품게 하는 판결로 사법정의를 의심케 만드는 건 매우 아쉽다”고 주장했다.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전·현직 교육수장들이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시민들 입에 오르내리는 자체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정치선거가 계속됨에 따라 다시 이런 경우가 생기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회의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생 학부모 양선우 씨는 “10년 가까이 혼란만 일으킨 교육감직선제를 계속 유지해야 하나 싶다”며 “아이들을 위해 진정한 교육자를 뽑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C고가 쓰다 남은 기름으로 급식을 해 파문이 커지자 경찰이 전국적으로 급식 비리 특별단속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어 검찰도 유관기관 공동대처로 근절 추진에 나섰다. 학교는 물론 무상급식 특혜로 말 많았던 급식기관들도 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형사부는 19일 전국 식품전담 검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과 합동 워크숍을 열고 학교급식 비리 등 부정식품 사범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전국 53개 지검·지청에 부정식품 합동단속반을 확대, 편성하고 유관기관과 9월부터 4개월 간 특별단속을 진행 중으로 특히 최근 발생한 학교급식 비리사건에 대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이날 검찰은 “12월까지 수사역량을 모아 부정 식품사범 단속을 계속하고, 관계기관과 협업체제를 강화한다”면서 “최근 보도된 학교급식 관련 비리 등 부정식품사범 대응 방안을 비롯한 관계 부처 간 정보 공유, 협업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에는 경찰청이 학교급식과 관련된 만성 부패를 척결한다며 연말까지 81일 간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비리를 특별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급식비를 빼돌려 가로채거나 횡령한 학교법인 및 교직원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급식 관련 비리에 직접 가담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익을 얻은 범행 주동자, 업체 대표 등 급식체계 전반에 대한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 급식업체 선정을 위해 뇌물이나 리베이트를 공여하거나 수수한 경우는 물론 공정한 입찰 방해, 원산지 허위표시 등 식품비리 등 급식 유통기관도 철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급식비 횡령 문제가 이슈화되는 등 학교 급식 관련 계약체결, 식자재 구매, 조리·제공 등 전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초·중·고 무상급식은 국가 및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는 만큼 비리로 인해 예산 낭비도 심각한 것으로 판단돼 특별단속을 펼치게 됐다”고 전했다. 현행 최고 500만원인 부정·불량식품 신고보상금을 최고 50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해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시민, 학부모단체들은 시행 이후 말 많았던 급식 비리를 뿌리 뽑는 차원에서 검경의 이번 움직임을 전반적으로 반기고 있으나 변죽만 울리다 그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든 급식 비리를 발본색원하려면 무상급식 이후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친환경유통센터 등도 강력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문제의 C고교는 물론 비리몸통으로 여겨지는 친환경유통센터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 강남구와 서울자곡초가 손잡고 인성교육을 확대해 주목받고 있다. 22~23일 서울자곡초(교장 홍성철)에서는 ‘SEM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자곡향기’ 축제를 개최했다. 여기서 SEM은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Self-selection), 경험하고(Experience), 자기 관리(Management)를 하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학교는 자칫 형식적으로 운영되기도 하는 창체 시간을 학생들의 인성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동아리 활동을 확대하게 됐다. 자치, 동아리, 봉사, 진로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 수업 시수를 통합, 52시간을 배정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하루 종일 동아리 활동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동아리에서 학생 스스로 운영 규칙이나 활동 사항을 정하고, 나눔 봉사 활동을 운영토록 해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 영역을 고르게 담도록 했다. 이윤신 교사는 “아이들과 학부모님한테 먼저 원하는 동아리 활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교사와 외부강사가 협력해 동아리부서를 조직했다. 선호도가 높은 부서는 반을 더 늘리면서 학생들의 선택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에는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구는 그동안 시설 개선 등에 지원했던 교육예산을 올해부터는 인성교육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로 확대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 컨설팅 차원에서 이 학교에 8000여 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이를 학교는 동아리 외부강사 고용이나 자제 구비 등에 활용하게 됐다. 이 과정을 거쳐 목공예, 환경동화 창작, 보드게임 제작, 요리, 문화유산탐방, 전통놀이 등 21개의 동아리가 마련, 학년의 구분 없이 참여토록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아온 실력들을 선보이고, 다른 친구들과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체험의 시간을 마련했다. 목공예를 하는 나무사랑반에서 활동한 5학년 정유빈 양은 “나무를 직접 사포로 가는 것부터 완성까지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뿌듯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넓은 의자를 만들어 학교에 설치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앉아서 쉬는 것을 보니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이날 정양은 저학년 학생들이 핸드폰 거치대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며 체험활동 도우미로 나섰다. 1학년,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영 씨는 “무학년제로 통합해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니 선후배와 함께 하며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며 “동아리 조직부터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돼 주도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동아리에서 준비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려면 100원의 비용을 내도록 했다. 학교는 이 비용을 모아 월드비전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학교는 지원예산을 활용해 매월 친절, 배려 등 인성 덕목을 정하고 생활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성달력, 이에 대한 반성을 담는 인성 일기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보급했다.
식생활교육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교과와의 융합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주최로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식생활교육’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최향숙 경인여대 식품영양과 교수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24차시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식생활교육을 영양이나 식사 예절만 가르치는 교과로 한정하지 않고 세계 기아대책, 세계 음식 문화, 텃밭관리 등까지 포함해 도덕, 사회 등 다른 교과와 융합하는 방식으로 구안됐다. 이 프로그램은 자아 존중, 공감과 배려, 나눔이라는 인성 덕목과도 연결돼 있다. 건강 체중 이해, 먹거리 선택, 좋은 다이어트 등에 대한 교육으로 나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뒀다. 이웃과 나라, 세계를 이해하는 공감과 배려 능력을 높이기 위해 로컬푸드 체험, 세계 기아대책, 음식물 쓰레기 등의 내용을 담았고 실천과 나눔의 인성을 키우기 위해 텃밭 관리, 가족 밥상의 중요성 등에 대해 포함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동인천여중 28명을 대상으로 한 학기에 걸쳐 시범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소의 섭취가 증가하고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감소해 환경오염물질인 AHR리간드의 혈중 농도나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청소년 대상의 식생활 교육은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생태적 감수성 등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라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이번 시범 운영은 짧은 기간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교육을 한다면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과 건강은 물론 사회성, 도덕성, 정서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선희 인천 부일여중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활동이 급식인 만큼, 급식 식단을 이용한 영양수업, 급식 예절을 통한 소통 등의 내용을 마련하고, 세계 음식문화를 교육할 때도 다문화 학생 배려하기와 연결시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병희 경기 장당중 교사는 “다른 교과와 연계 융합해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자율과정에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과의 연계를 통한 밥상머리 교육도 강조됐다. 김정원 서울교대 생활과학교육과 교수는 “각종 연구를 통해 가족과의 식사 빈도가 학생들의 학업성적과 삶의 만족도 등과 깊은 상관성이 있다고 알려졌다”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가족밥상 수첩 등을 통해 학교와 연계해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간한 ‘2015삶의 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 50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평균은 2시간 31분, 호주는 4시간 16분에 이르는 것과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6분에 그쳐 가족밥상 을 통한 인성교육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인정 경기 일산초 교사도 “가정과의 연계가 중요하지만 열악한 가정환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적용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왜곡 없이 사회현상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상현실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Virtual reality(가상현실)로 열리는 real 사회교실’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민석·장준익 대구 남동초 교사, 박민황 대구서평초 교사, 나영동 대구유천초 교사. 이들이 제작한 자료는 초등 3~6학년 사회 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등 500여 종을 축적한 홈페이지 ‘리얼사회.kr’이다.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주소부터 기억하기 쉽게 정했다. 박 교사는 “4년여 전부터 전국 각지를 다니며 사회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진들을 축적해 왔다”며 “이 자료들을 더 많은 선생님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축적된 자료를 학년별, 단원별로 구분하고,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까지 e-북으로 만들어 탑재했다. 홈페이지 한 곳에서 사회 교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또 손쉽게 필요한 단원별로 고를 수 있게 구성했다. 게다가 이 자료는 제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생님들이나 학생들까지도 관련된 자료가 생기면 올릴 수 있도록 개방된 ‘열린’ 자료다. 이들이 교육자료전을 참가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많은 선생님들에게 알려지고 자료가 더해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축적된 2차원적 자료를 학생들에게 더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이 더해지면서 ‘가상현실’이 적용됐다.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어디에서든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료를 제작하고 수업에 적용하는 데에 돈이나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들이 주로 활용한 앱은 3D입체화면으로 가상체험을 가능토록 구안된 ‘카드보드’, 일기예보 화면처럼 블루스크린에 다른 사진을 합성할 수 있는 ‘크로마키’로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담는 안경틀을 쓰기도 했지만 이것도 2000원 정도의 비용만 들이면 충분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칩을 이용해 자료를 저장,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홀로그램으로 실제로 눈앞에 입체 영상이 재현되도록 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교과서 속 활자나 사진으로만 머물렀던 현장의 모습을 입체적인 가상현실로 체험하다보니 학생들도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했다. 암기 과목으로만 여겨졌던 사회 교과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심사위원들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자료 매체를 개발해 간접적인 체험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수업의 흥미를 북돋울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평가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 자료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까지도 직접 참여해 자료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도 더해졌다. 박 교사는 “그동안 교육자료전에서 수상했던 분들의 우수한 자료들이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저희 자료는 많은 분들의 지식과 정보 공유로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영토 주권 침해가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온 국민이 한 뜻으로 독도 사랑·바로알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독도학회 등 93개 단체는 22일 오전 11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2015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교총이 각계 시민사회단체를 주도해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해 2010년 첫 전국단위 기념식을 치른 이래 올해가 6번째 행사다. 안양옥 교총회장,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신용하 독도학회 회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등 정·관·학계 인사와 단체 대표들, 전병식 서울교대부설초 교장 및 4·6학년 학생 등 5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뜻 깊은 날을 축하하며 다시 한번 독도수호의 의지를 다짐했다. 안양옥 회장은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영토가 몸이고 역사는 혼과 정신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독도 영토 주권, 역사 의식을 고취하는 독도의 날이야말로 온 국민이 하나 돼 민족 혼을 되새기는 올바른 역사교육의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총은 2010년 독도의 날 지정 이후, 국민적 실천 확산을 위해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해왔다"며 "오늘 박주선 위원장께서 참석해 주신 만큼 곧 법제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박주선 위원장도 곧바로 화답했다. 축사에 나선 그는 "지난 18대 국회 때, 독도의 날 제정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정부의 요청으로 거둬들인 적이 있다"며 운을 뗏다. 박 위원장은 "교총 등 민간단체가 6년째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이 고마우면서도 이번이 마지막 행사이길 기원한다"며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독도의 날 기념식을 거행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용하 독도학회장의 축사는 독도 역사강연이었다. 신 회장은 "독도는 서기 512년부터 신라 영토로 편입된 기록돼 있다"며 "반면 일본은 1905년까지 발견된 200여건의 자료 어디에도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는 우리 영토이고 주권의 일부"라며 "국민과 정부가 단결해 함께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은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교대부설초 한빛풍물단은 ‘독도한마음 웃다리 풍물놀이’를, 서울교대 택견동아리 ‘활개’는 독도수호 전통무예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 한국나라사랑댄스협회 코리아 퍼포먼스팀은 태극기를 활용한 독도사랑 댄스로 열기를 돋웠다. 참석 인사·학생 500여명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오천만의 독도사랑, 우리영토 독도수호"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1년 365일, 각자의 자리에서 독도 사랑?바로알기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교총은 1900년 10월25일 고종황제가 대한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공표한 것을 기려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 매년 기념식과 독도 특별수업주간(올해는 19~23일)을 운영해 오고 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열리는 계절이다. 고향의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를 생각하기도 하고 벼 베는 아버지의 모습도 오버랩 되며, 친구들과 따서 먹을 열매를 찾아 산을 오르던 기억도 아른거린다. 이처럼 고향은 우리의 생각을 추스려 보게 한다. 그래서인지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고향과 더불어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호머의 ‘일리아드’가 생각난다. 세계문학의 고향으로 불리는 ‘일리아드’ 이야기는 다 아는 것처럼 트로이 전쟁 이야기다. 이 전쟁은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후원하는 그리스군과 풍요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성원하는 트로이 사이의 전쟁이다.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하여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 서사시에서 그리스 쪽은 주로 남성의 전쟁과 영웅의 이야기가 두드러지는 반면, 트로이 쪽은 여성의 길쌈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테나와 아프로디테의 차이는 양쪽의 분위기를 그토록 다르게 만든다. ‘일리아드’뿐 아니라 모든 전쟁 이 야기에서 전쟁터는 남성의 몫이다. 그리고, 그 후방에서 생활하고 사랑하는 것은 주로 여성의 몫으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어디 전쟁터가 남성만의 무대이겠는가?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그런 질문을 통해 전쟁과 인간의 본성에 다가서려 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직접 전쟁을 겪은 200여 여성들의 목소리를 다성적(多聲的)으로 엮은 이야기다. 그만큼 생생하고 가슴 시린 목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생생한 목소리들은 역설적으로 허구보다 더 허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알밤을 줍듯이 광주리에 담았다. 그녀의 체르노빌 이야기 ‘체르노빌의 목소리’도 그렇거니와, 알렉시예비치의 이야기는 주로 제국의 멸망이나 전쟁, 참사를 직접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통의 이야기, 공통의 역사를 만들려 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런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오래 남는다. 그녀는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들, 그리고 그들이 그 속에서 경험하는 믿음, 불신, 환영, 희망, 불안에 대해 써왔다. 이 작품의 장르를 ‘목소리 소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들은 후 이야기를 잘 조합하여 완성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자신을 ‘글쓰는 사람’으로 표현했다면, 그녀는 자신을 ‘듣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 대상이 그러한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하지 않아 보석같은 이야기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이 바로 그러하지 않았는가! 특히 나라 없는 설움 속에 독립운동을 하거나 해외에서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움이 없어 기록하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후손들이 귀감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행적이나 이상을 글로 남겨 놓으면 더 좋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좋은 귀를 지녔다는 것은 작가로서 큰 미덕인 것 같다. 제대로 듣기 전에 서둘러 판단하고, 진실을 이해하기 전에 순간의 이미지, 진실이 아닌 허황된 것들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은 세상이고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다른 이들의 경험과 고통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며 그 목소리들 사이의 현묘한 소통을 지향하기에 알렉시예비치의 이야기는 남다르다. 이 이야기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패턴화 된 능숙함과도 거리가 멀다. 또, 과잉 이미지와 현란한 몽상적인 수사와도 분명히 구별된다. 이미지 시대를 거스르는 ‘목소리 소설’을 새삼 주목하면서 작금의 우리 문학 풍경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많은 진실들, 그리고 소설보다 더 귀한 것들이 많음에도 귀 기울이지 않아서 여전히 듣지 못한 여러 목소리들이 많이 있음에도 이미 있었던 사실과 표현의 영향으로부터 불안해 하는 어설픈 게으름에 대해서도 성찰하게 된다. “나는 세상을 목소리와 색깔로 간주합니다. 책마다 대상이 바뀌지만 이야기는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기 때문이죠. 수천 개의 목소리로 일종의 작은 백과사전, 즉 우리 세대에 대한 백과사전을 만들었죠. 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들이 믿은 것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어떻게 죽고 또 어떻게 살인을 했을까요? 또한 얼마나 힘들게 행복을 구했을까요? 결국 행복을 잡았을까요?” 이같은 그녀의 목소리를 거듭 들으면서 인간의 삶과 문학의 진실 문제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제 종착역에 다다른 열차에 탄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전국 카누발전을 주도해 온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지난 10월 22일(목) 강원도 화천호 카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카누경기에서 은메달 1, 동메달 2개로 선전을 펼쳤다. 10월 20일과 22일에 걸쳐 치러진 경기에서 서령고는 C2 1000m에서 오해성 박철민 군이 은메달을, C1 1000m와 C1 200m에서 최문석 군과 오해성 군이 각각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서령고 카누 선수들은 해마다 전국체전에서 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하여 충남 체육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카누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화천까지 직접 찾아가 우승 달성을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에 대해 박창규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카누가 모든 일반인들이 즐기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은 제철산업과 더불어 새롭게 도약한 전남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경상도와 인접하여 언어도 내륙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일전에 구봉산을 가기로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여 이번에 찾기로 한 곳이다. 처음 길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과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하였다.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한 전망대로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몰도 아름답게 관찰이 가능하여, 또한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만은 광양시와 여수시 사이에 있는 내해로 동쪽으로는 남해와 연결되며 중앙에 묘도가 보인다. 서쪽에는 송도와 장도 등의 섬이 있으며, 산과 섬으로 구성된 자연 방파제에 둘러쌓인 천연수로를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보는 이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이순신대교가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교는 총 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는 1,545m로 국내 최장으로 세계 4위 규모이며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270m로 서울 남산, 63빌딩보다 높아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라고 한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삼나무, 편백 등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수목이 융단처럼 펼쳐져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숲속 사이로 산막, 황토방, 종밥숙박동, 삼림욕장, 야생화단지, 캐빈하우스, 황톳길, 숲속의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특산물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매년 3월이면 섬진강 하류 백운산 자락은 새하얀 매화로 눈부시다. 섬진강에 드리원진 매화가 봄을 재촉하고 고고한 선비정신을 전한다.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 온 명인의 혼은 2,500여 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오며 최근에는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좋다. 하산하는 길목에는 산새소리숲 유아학교가 눈길을 끈다.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광양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 좋은 계절에 광양을 찾아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새로운 삶이 지속될 것이다.
“아빠, 이것은 우리집 수준이 아니잖아?” 얼마 전, 서울에서 자취하는 대학생인 딸이 집에 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모집을 방문한다. 우리 딸이 우리집 거실에 놓여 있는 새로 구입한 오디오를 보고 한 말이다. 그 전까지는 그 자리에 빨간색 FM 카세트 라디오가 놓여 있었다. 늘 그 자리에 놓여 있는 카세트 라디오가 익숙해서 그런가? 아니다. 딸이 무심코 자연스럽게 내뱉은 말의 의미를 분석해 본다. 우선 그렇게 비싼 물건을, 그것도 수입오디오를 구입한 것을 보고 의아해 하는 것이다. 보통 가정용 라디오는 10만원 미만이다. 그러나 오디오는 그 보다 몇 배 비싸다. 필자가 구입한 것은 정가가 60만원 정도인데 전시상품을 44만원 주고 구입했다. 그러니까 딸은 아빠의 물건 구입 행태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이왕이면 저렴한 것으로, 그리고 국산품을 구입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빠의 물건 구입 행태가 바뀐 것이다. 그렇게 변하게 된 속내용까지는 묻지 않는다. 그러나 딸이 보기에 이번 오디오 구입은 의외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동안 사용한 라디오는 10년 정도 사용했더니 성능이 수명을 다했다. 우선 안테나가 전파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칙칙거려 방송상태가 깨끗하지 못하다. 채널을 손으로 돌리는데 원하는 방송을 찾기가 어렵다. 볼륨에도 이상이 있는지 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아마도 접착에 이상이 있는가 보다. 그리고 우리 세대는 이제 퇴직에 대비해야 한다. 퇴직 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야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집에서 취미활동도 하지만 라디오 청취시간도 늘어난다. 이번 오디오 구입은 그것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아마도 딸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집에는 총각 때부터 사용한 클래식 LP 음반 150여장, 녹음 카세트테이프가 100여개 있다. 그리고 음악 CD도 여러 개 있다. 그러나 결혼 후 바쁜 직장생활에 그것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총각 때 용돈을 아껴모아 구입한 별표 전축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턴테이블 바늘을 고장내니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100볼트용이라 사용하기 불편해 버리고 말았다. 음악 CD는 뜯지않은 포장 상태 그대로다. 오디오로 음악 방송을 들으니 그 음질 상태가 익숙하지 않다. 아마도 카세트 라디오 방송에 익숙해졌었기 때문이다. 스피커가 별도로 떨어진 오디오 음악을 들은 지 이 십 년이 넘었다. 이제 좀 있으면 오디오가 익숙해지고 리모콘으로 메모리된 채널을 활용해 편하게 음악을 즐기게 될 것이다. 음악 CD도 즐기는 여유 시간을 가질 것이다. 딸이 우리집 수준을 낮게 보아서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부부 교원이니 수입만 따져도 우리나라 중류층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처럼 1950년대에 태어나 1960년대 어려운 생활을 한 세대는 근검절약이 습관화되어 있다. 돈은 있어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 저축을 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려 한다. 지금 딸의 눈에 보이는 아빠의 잠옷과 반바지만 보아도 그렇다. 20년이 넘은 잠옷은 팔꿈치에 구멍이 났다. 흰색 반바지는 엉덩이가 닳아 두 군데나 찢어졌다. 모두 다 버려야 할 물건이다. 빨리 버려야 하지만 무엇이 아까운지 지금껏 보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쓰지 않는 물건이 집안에 쌓여 있는 것이다. 필자는 가정교육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가정교육은 가정에서 부모에게 자녀를 가르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언어로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것은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해서는 안 되고 하는 것을 훈계로써 되지 않는다. 가정교육은 보이지 않게 이루어진다. 바로 부모의 본보기가 중요하다는 것. 자녀들은 부모의 언행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이것이 살아있는 가정교육이다. 딸이 아빠에게 한 말, 이해하고도 남는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5년 10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테마식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각 반별로 주제를 정해 실시한 이번 수학여행은 철저하게체험위주로 실시되었다. 1, 3반 : Road of Patriot (인천·강화). 2반 : 지붕 없는 박물관 - 전라도 밟기(전라도). 4, 5반 : 자연과 하나 되어(강원). 6, 7반 : 국제 항구도시 부산 해안지형 탐구 및 낙동강 탐방(부산) 등을 통해 지역별로 절경을 감상하며 지형의 특성과 문화를 이해하고 호연지기를 길렀다. 학창시절의 경험 중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단연 수학여행일 것이다. 친한 친구들 끼리 어울려 유적지와 박물관을 견학하고 그것이 끝난 뒤에는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마음껏 감상했다. 테마식 수학여행은 학급별로 선호하는 지역을 선정하여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또한 관광이 아닌 교육적인 여행을 통해 학생들의 앞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늘날 선진국은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점차논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말하기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서술형 시험, 논술, 구술, 사고력 독해, 스토리텔링 및 창의사고력 수학, 사고력 영어, 융합과학, 통합교과형 시험, 수행평가 등을 잘 못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사회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교과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렇게 해결한 문제를 논·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또, 잘 소통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이런 인재로 키우려면 이같은 선진 융합교육을 실천하는 길이다. 이같은 선진교육법을 잘 아는 부모만이 내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의 변화이다. 수업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허락해야 한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한 시간 수업을 하면서 과연 몇 번이나 질문을 하고 있을까? 창의성의 발현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호기심의 발현이다. 일상적인 질문은 답을 찾는 것이며 준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응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디에 관심, 어디에 호기심이 있는가. 성숙도,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입시과정에서 입학사정관이 질문한다. 그 속에는 형식적인 질문이 있고 진짜 질문이 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에게 묻는 “질문 있습니까?”가 질문이다. 이 질문을 준비하여야 한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여 보면 독서를 많이 하는데 글을 잘 못 써요.”, “연산은 잘하는데 스토리텔링 수학을 어려워해요.”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도 이젠 자녀교육법을 '선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중산층 엄마들은 일상 대화를 통해서도 그때그때 아이의 관심사나 체험을 교과와 연결해 아이가 언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을 고루 잘 하게 돕는다고 한다. 아이 옆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을 던지고, 아이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형 탐구 학습을 하게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적성이나 학습 스타일, 현재 실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실력을 키워준다. 이런 선진국 교육 이야기를 하면 많은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국식으로 가르치는 게 좋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에겐 이상향일 뿐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한다. 그러고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계속 '학원 쇼핑'을 하며 자녀 교육을 학원에 맡겨 버린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면 시대 변화에 따라 학교 시험이나 입시 제도가 흘러가는 새로운 방향을 잘 인식하고, 부모가 선진교육법을 배워 아이를 잘 이끌며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지능 계발도 그 토양의 질에 달렸기에 엄마가 선진 자녀교육법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