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당국이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가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에 일절 불응한다는 대응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는 23일 지도부 회의를 열어 앞으로 일선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연가투쟁 참가자 확인조사 및 징계위원회 소환에 모두 불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연가투쟁 참가자를 처벌하려면 일단 교사 본인의 진술을 토대로 실제 집회에 참가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참가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시도교육청별로 징계위원회가 열려 과거 연가투쟁 참가횟수 등을 고려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연가투쟁 참가를 위해 연가 또는 조퇴를 신청하거나 무단결근ㆍ무단조퇴한 교사가 총 2천727명인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 이중 1천952명은 실제 집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곧바로 징계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문제는 집회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775명. 이들에 대해 일일이 본인 진술을 받아 집회참가 사실을 확인해야 하나 전교조가 사실확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조사에 응한다 해도 참가 사실을 순순히 시인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775명의 집회 참가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사실상 처벌할 길이 없다는 게 교육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참가횟수가 4회 이상일 경우 견책, 감봉, 정직, 해임, 파면 등 훨씬 강한 처벌을 하도록 돼 있지만 이 역시 본인 진술을 통해 참가사실이 확인돼야만 처벌이 가능하다. 2000년 이후 이번 연가투쟁 이전까지 연가투쟁 가담 횟수가 3회 이상인 교사는 1천3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이중 몇 명이 이번 연가투쟁에 또다시 참여했는지 확인하는데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회의에서도 집회참가 미확인 교사들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신속히 벌여줄 것을 당부했으나 회의 참석자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적잖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04년에도 연가투쟁 참가자들이 참가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나 교장진술서와 근무상황부 등을 토대로 처벌했던 전례가 있고 법원도 처분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다"며 "다시 한번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확인이 정 안되면 775명 가운데 무단결근ㆍ조퇴 처리된 600명에 대해선 '직장이탈 금지' 조항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확인작업을 마쳐 연내에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가투쟁 이전에 전교조가 11회의 연가투쟁을 벌였고 이에 대해 이미 3회에 걸쳐 행정처분이 내려졌으므로 이번 처벌이 '이중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공무원징계법령상 공무원 징계시효가 2년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2003년 이전의 연가투쟁 참가횟수를 이번 처벌기준에 산정하는 것 역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연가투쟁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처벌하되 과거 참가횟수에 따라 가중징계 하겠다는 것이며, 징계시효가 2년이므로 최근 2년 이내 연가투쟁 참가자를 대상으로 처벌하되 과거 행적을 고려해 징계수위를 정할 것"이라며 "이미 교육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학교의 인성교육이 땅에 떨어지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면, 종례시간이 너무 길다고 중학생이 여자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 같은 학교 초등학생이 괴롭힌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례 등은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는 지능(IQ)과 학업성취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중요시하는 지식 기반 사회이다. 즉, 교육의 목적이 단지 지적 성공과 실패의 연속선상에서 학생에게 점수와 등급으로 상대적 위치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원만한 발달을 위해 균형 있는 정서의 형성과 발달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에서 부상하고 있는 핵심과제는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어떻게 개발하는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본질적으로 지식의 전수와 새로운 지식의 창조를 중요한 기능으로 하는 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할 인적 자원을 길러 내기 위해 창의적인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문용린 교수는 정서지능이 학생들이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게 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게 하여 학업성적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정서지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한편, 창의성은 어떤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새로운 통찰과 사고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의 것과는 다른 아이디어나 형태, 관계양식 및 해결방법을 산출해 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속성으로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 인지적인 측면의 창의적 사고와 민감성, 독립심, 호기심, 개방성, 인내심, 모험심 등 정의적인 측면의 창의적 성향을 포함한다. 또한,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정서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등을 포함한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 사고력과 창의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문제를 보다 창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서지능과 창의성이 서로 관련된 특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정서지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별개로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분리해서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지능의 구성 요소와 창의성의 구성요소를 포함하는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함으로써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동시에 신장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고교평준화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도입된 지 벌써 30년이 지난 고교평준화 제도는 학생들에게 학습선택권만 제한하고 말만 평준화지 교육격차는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치열한 지식경쟁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또 획일화된 평등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특목고와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맞춤형 교육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와 함께 본고사 부활 등 정부의 '3불 정책'과 관련, "여러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학생선발권 등 학교의 모든 권한을 이젠 대학 등 학교에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모든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설립권한을 지방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에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2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내팽개치고 이런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매우 잘못된 집단행동에 참여한 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비횡령사건 이후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며 14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북 경주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거리로 나서는가 하면 같은 재단의 서라벌대학 교수협의회도 재단퇴진에 가세하면서 천막농성에 돌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경주대 교수협 소속 교수 50여명은 24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 '경주대 살리기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대시민 선전에 나섰다. 이 학교 교수협은 "지난 5월 발생한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학의 120억원 횡령사건은 재단과 학교의 실질적 운영권자인 김일윤 전 경주대 총장의 1인 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학교 및 재단운영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제도개혁안을 제시했으나 김 전 총장이 이를 묵살했기 때문에 학교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길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와 임시이사 파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대 관계자는 "교수협이 주장하는 임시이사 파견은 사립 학교의 기본을 무시한 것으로 교수협의 주장을 들어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법인의 서라벌대학 교수협도 이에 앞서 23일 횡령한 교비 환수와 부정.비리재단 퇴진 등 학교정상화를 위해 이날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수협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장 면담과 공개질의서 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대학 및 재단의 실질적 운영권자인 김일윤 설립자는 우리의 요구에 분명한 대안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횡령한 92억원 환수 ▲부정.비리재단 퇴진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와 임시이사 파견 ▲학교의 밀실운영과 친인척운영 중단 등을 촉구했다. 경주대는 지난 5월 교비횡령혐의로 직원이 구속된 뒤 교수협이 재단퇴진과 김일윤 당시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해왔으며 지난 9월 1일 신임 정문화 총장이 취임했다. 서라벌대학 교수들은 그 동안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전국외국어고교장 장학협의회는 24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국어고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외고에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외고 교장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외고가 교육과정을 불법적이고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협의회 부회장인 강찬구 서울 대일외고 교장은 총회가 끝난 뒤 "외고 교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고 정책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며 각 외고의 현안을 듣고 서로의 어려움을 격의없이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또 "지난 6월 외고 모집단위 지역제한을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미뤄달라고 건의하고 학칙변경안을 올렸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만큼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다만 전국 외고 정원보다 대학 어문계열 정원이 적은 현실을 감안해 2008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외고생이 어문계열로 지원할 때 주는 특별전형 혜택을 인문계열까지 넓혀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외고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외고를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 아이의 엄마가 감히 교사들에게 드리는 레드카드 한 장’이라는 부제가 붙은 를 읽었다. 이 책은 독일의 로테 퀸이 썼는데, 여덟 살에서 열여섯 살짜리 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만난 교사들의 태도에 대한 통쾌한(?) 비판서이다. 로테 퀸이 만난 선생님들은 한 마디로 무능하고 나태하며 냉소주의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사회를 뒤흔들면서 엄청난 논란과 소동을 일으켰다. 독일에서의 소동을 한국의 교사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독일은 독일이고 한국은 한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테 퀸이 지적한 독일 교사에 대한 불신이 비단 독일만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처럼 느껴졌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해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어야 하는데 언제나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고, 권위적인 교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를 프로크루테스 침대에 비유하고 있다. 나그네를 감언이설로 집으로 유인하여 침대 길이보다 키가 작으면 잡아 늘여서 맞추고, 크면 침대에 맞게 몸을 잘라 버린다는 것이다. 독일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단적으로 지적한 말일 것이다. 2000년 독일은 OECD 회원국의 PISA에서 20, 2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충격에 사로잡혔을 때 누구도 자신의 책임을 말하지 않았다. 특히 교사들은 책임이 없다고 항변하면서 학생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런 독일 교사들의 파렴치에 대해서 로테 퀸은 칼을 뽑아 도전한 것이다. “그는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반복할 뿐”이라고 하면서 신날하게 비판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지, 엄청나게 과도한 요구, 악명 높은 잘난 척, 배부른 나태, 제멋대로의 맹목에 사로잡혀 있는데도 학교 안은 여전히 편안하고 시간이 되면 봉급을 챙겨서 준다고 비아냥거렸다. 분명 독일 교사에게 대고 한 말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우리들을 향하여 던진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만 아닌 것 같아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였다. 그 비난의 대상이 독일 교사가 아닌 나 자신인 것 같았다. 이 책의 뒤쪽에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이 지적한 는 예리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글에서 이경자 사무국장은 교사가 아무리 우수해도 5년만 되면 누구나 똑 같아지는 왜곡된 교단구조,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투쟁성 강한 집단, 촌지를 떨쳐내지 못한 일부 교사, 잘못된 승진 구조, 경쟁 없는 교직 사회, 감정관리가 안되고 사랑이 식어버린 교사들, 예의 없는 교사들이라고 지적하였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을 대하면서 정말 발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교직 사회의 외부에서는 우리를 이런 식으로 통쾌하게 두들겨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곡되고 잘못된 지적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상당 부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행적인 잘못 아닌가? 두들겨 맞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고치려 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우리들의 맹목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의 교직사회는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 앞에 서 있고, 또한 국민적 요구도 강한 것 같다. 우리는 이제 그들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 그들 곁에 서서 그들과 함께 가야하고 그들 옆에 서서 조정해주고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더욱 위태로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에 로빈 월리엄스와 같은 선생님처럼 열광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최근 일본은 과거 10년 동안에 버블이 꺼지면서 중앙 정부도 막대한 재정 적자를 안고 있으며, 지방자치 단체도 재정 적자가 심하여 비상이 걸려 있다. 한 사례로 홋카이도에 있는 나바리시는 36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부채 탕감 대책의 일환으로 도서관, 미술관을 폐쇄하고 초등학교 7개를 1개교로, 중학교 4개교를 1개교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책을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주민의 대다수가 반발하는 등 지방자치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현재의 학교 생활이 좋은데도 재정 때문에 통합하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돈 문제가 생기면 당장 큰 피해가 보이지 않는 교육이나 복지 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나라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 시는 16년 전만해도 탄광도시로 인구가 12만명 이상되는 도시였으나 탄광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관광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조트를 만들고 관광 시설을 만드는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시는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었고, 지금 이러한 시설들은 손님이 없는 공허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비전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4인 가족의 경우 현재보다 매년 16만 5천엔의 각종 부담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여 이사를 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방 자치의 역사가 우리 나라에 비하여 훨씬 길다. 이처럼 지방행정 자치에 예속된 틀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겉모습만을 보고, 이러한 지방자치의 틀 안에서 일본의 교육이 모두 잘 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 나라 정치가들의 인식인 것 같다. 따라서 법을 개정하는 등 교육을 지방자치에 예속시키는 대안이 마련되고 있으나 지방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사정에 있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같은 문제가 곧바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신중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리포트 및 논문을 대필 해줍니다. 초, 중, 고 모든 숙제나 수행평가도 대행합니다. 과학실험도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3일 이내 모두 처리 완료합니다. 분량 및 과제의 종류에 따라 대행료에 차이는 있으며 최소분량 3페이지인 경우는 기본 3만원을 받습니다. 시중 학원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인터넷의 한 숙제대행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다른 아이 숙제와 겹치지 않도록 해드리니까 절대 걱정 마세요”라는 친절한 안내도 덧붙여 있었다. 현재 독후감. 가족신문 등 가벼운 숙제는 인터넷에서 건당 500원이면 내려 받을 수 있어 몇 천원만 투자하면 여러 개를 다운받아 짜깁기해 다른 아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질 좋은’ 숙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서식환경 속에서 ‘숙제 장사’를 번창시키는 사교육 시장이 돼버린 셈이다. 숙제를 사고파는 곳은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다. 요즘 독후감, 글짓기, 탐구보고서 등을 대행해주는 학원가는 최근 ‘수행평가 전담반’까지 구성해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 건당 5만원을 받고 필요하면 ‘출장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놀랍게도 학원가는 여전히 숙제 전담 ‘선생’ 구인난을 겪고 있다니 ‘숙제 장사’ 시장이 얼마나 번창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수행평가란 ‘지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지필고사와 달리 실험.관찰 보고서, 토의 과정, 실기 등 학생의 실제 행동을 보고 성취도를 측정하는 평가방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창의력을 키워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지금 이런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른바 돈 주고 산 '짝퉁 수행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직한 아이들을 누르고 대학을 가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런 숙제나 수행평가의 ‘부작용’,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이렇게 숙제 대행이 성업을 이루게 된 데는 어느 한 쪽만의 책임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그리고 정부까지 가세한 총체적인 책임이다. “수행평가 숙제할 시간에 과외를 시키거나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이 낫다”는 학부모의 왜곡된 인식, 깊이 생각하기 싫고 무슨 일이든 편하게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편의주의적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여기에다 ‘창의성보다 점수 매기기 편한 과제’로 평가하려는 교사들의 안일한 사고방식이 곁들여져 ‘믿지 못할 수행평가’로 전락하고 있다. 그래도 모두들 할 말은 다 있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부모나 학생은 어떻게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그것도 학원이다 과외다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현재처럼 혼자서 많은 학생을 담당하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수행평가나 숙제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든가, 제대로 수행평가를 하려면 일 년 내내 수첩 들고 평가만 해야 한다는 교사의 고충 또한 일리가 있다. 모두가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이다. 평가의 방식과 인식을 바뀌지 않는 한 숙제 대행 사교육은 번창하고 평가에 대한 신뢰 또한 결코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렇게 별다른 문제의식을 잃어버린 우리 교육현장을 감안하면 ‘숙제대행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뒤따르기 마련인 ‘시장 원리’다. 결국 학생 수가 많고 입시 부담감이 큰 우리 교육 여건에서 수행평가는 ‘과정을 중시하겠다!’던 당초 취지를 살리기는커녕 ‘이상에 치우친 제도’가 돼버렸다. 결국 학교가 애물단지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하면 손해 보는 세상‘을 만드는 악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미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유명무실해져 '애물단지'로 변질된 수행평가를 꼭 필요한 몇 개 과목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애거나 있어도 그 비율을 극소화해야 한다. 돈으로 사고파는 '짝퉁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한 학생이 손해보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숙제나 수행평가 ‘대행’이 ‘시험부정’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회생활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말이 ‘자기 주견 없이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 의미가 부정적이어서 경계해야 할 처세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함께 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 배려와 존중을 기울이는 노력’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긍정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 계시는 우리 선생님들은 과연 누구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눈치를 살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권위를 앞세우는 교장도 아니며, 치맛바람 앞세우는 학부모는 더욱 아닐 것이며 바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라 할 수 있다. 말똥말똥 눈을 반짝이며 사랑과 배움의 열망에 사로잡힌 아이들 하나하나, 그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깊이 헤아리면서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해 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전제라고 할 수 있으며 교사의 마땅한 책무이기도 하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하루가 다르게 거듭하는 아이들을 한없이 미숙한 철부지들로만 치부한 나머지 ‘저 어린 것들이 무엇을 알겠어?’라고 생각하여, 아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그 어떤 선의의 목적을 지닌 것이라 할지라도 반발은 필연적이며 교육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다. 두발 및 복장의 자율화를 둘러싸고 최근 일선 교육현장에 빚어진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 또한 대화와 설득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임에도 우리 선생님들의 지도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며 경직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학습지도 측면의 경우, 그 속성 상 문제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지적 능력이 모자람을 이용하여 자기연찬에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교과서 속의 지식을 전수하는 일만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하며 개인적 독선과 편견을 보편적 상식과 진리인 양 호도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학교가 ‘교권 추락’, ‘교단 붕괴’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 놓이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어쩌면 세상이 변했음에도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질서가 수직적 상하구조로 너무 오래 고착된 나머지 학생 인격과 권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인격 존중 풍토가 새로운 교단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며, 그런 점에서 어쩌면 ‘아이들 눈치’를 보는 선생님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 우리 교육의 새로운 활로도 열릴 듯싶다.
조선일보 박선이 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엄마를 때리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이 멍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을 그만 하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귀찮게 해서,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공부하라는 게 지겹고 끔찍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부모 앞에서 대놓고 ‘씨××’ ‘×나’ 같은 욕설을 퍼붓고, 요구를 거절당하면 ‘죽여버리겠다’며 덤비고, 침을 뱉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쳐서 멍이 들게 하고, 책이나 CD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의 형태도 다양하다. 유치원생 꼬마부터 사춘기에 막 들어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까지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엄마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으며 못된 행동을 일삼는다니 놀랍기만 하다. 의학자들마저 단순히 버릇없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반항장애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할 만큼 엄마들의 헌신에 대해 ‘내가 꼭두각시냐’ ‘네가 좋아서 한 거지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느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어머니에 대한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날 만큼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그런 행동들이 창피하다는 이유로 외부에 알져지지 않은 채 엄마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다. KBS 1TV의 시사프로그램인 ‘현장기록 병원’이 첫 회에서 ‘그날의 비밀-서해대교 참사 투병기’를 방영해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고3 큰아들의 수시면접을 위해 수원으로 가던 중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충돌사고 현장에서 아내와 큰아들을 잃고 3도 중화상을 입은 채 투병중인 김재윤씨(47)의 투병기였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반에 76%의 화상을 입어 살아난 자체가 기적이라지만 김씨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하루에 한번씩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는 소독치료를 받아야 하고, 아내와 큰아들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현실이다. 고통 때문에 늘 일그러져 있다가도 참사 당시 함께 차를 타지 않았던 둘째 아들에게 ‘엄마와 형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평화롭게 잠이 들고,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당장 가족들하고 같이 일주일이라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거친 숨을 고르는 김씨의 모습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김재윤씨의 투병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같았을 것이다. 용기를 내라고, 빨리 완쾌되라고,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라고…. 힘이 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비밀에 부쳐져있는 아내와 아들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현장기록 병원’을 통해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위 두 글은 똑같이 가족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무늬만 같을 뿐 달라도 너무 다른 상반된 얘기다. 하나는 너무 복에 겨워 가족을 해체시키며 불행을 자초하는 잘못된 사회현상이다. 그래서 민망하게 보이고 우리가 경계하며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다른 하나는 운명으로 다가온 불행을 가족애로 극복하며 행복으로 바꿔가는 눈물겨운 이야기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심금을 울리지만 아름다운 희망을 발견한다. 과잉보호로 개인주의만 키우다가는 우리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던 부모와 자식간의 도리마저 갈라놓게 되어있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어린이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더불어 살며 행복을 누릴 것인가? 나만 소중한 게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가족애로 뭉치면 희망이 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사회나 학부모의 몫이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전임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이다. 전국에서 5~10개 학교의 추진을 목표로 하였으나 최종 4개교만이 선정되었다. 서울(원묵고), 충북(청원고), 부산(부산남고), 전북(정읍고)에서 각 1개교씩으로 모두 공립학교들이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여 2007학년도부터 서둘러 시작하려는 인상을 준다. 그간 개방형 자율학교의 운영 방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현 정부가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를 죽이기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를 띄우려 한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그래서 시범학교 운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향후 4년간의 시범운영 과정을 거치게 될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래 취지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첫째, 진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예측은 ‘전인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 대안적 교육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견해와 ‘입시 명문교로 부상, 본래의 설립 목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견해로 엇갈린다. 아무리 인성교육을 잘 한다 하더라도 입시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역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대학입시의 고질병을 개방형 자율학교가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미 특수 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그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은가. 교육부는 자율학교가 입시 위주로 운영될 경우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대학입시’라는 학부모들의 현실적 열망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좇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둘째, 고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면서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평준화 정책이 최근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각계의 의견을 수렴, 학군광역화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평준화는 수월성 교육을 가로막고 고교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몰고 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조기유학이 만연하고 국민들은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2008학년도 이후 통합 논술고사에 대한 입시요강이 발표되면서 혼란스런 모습이 이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셋째, 자율성과 책무성에 근거한 새로운 학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개방형 자율학교가 전통적인 학교 체제보다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학교’를 추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개방형 자율학교의 가장 본질적인 개념이다. 먼저 학교 교육에 대한 혁신의지가 강하고 교육철학이 분명한 교장을 공모한다. 그로 하여금 인사와 예산은 물론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학생 선발권까지 자율적으로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시범운영 계획은 이름뿐이지 일반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종교나 민간단체의 운영 참여도 배제하고 지자체의 재정지원도 받지 않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방성’이 실종되고 말았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개방형 자율학교가 학교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기존 학교와는 뭔가 다른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율학교가 본래의 목적대로 정착되려면 시범학교 운영기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2011년 이후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궤도에 올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가 될 것이다.
대선을 일 년이나 남긴 상황이었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아주 구체적인 교육정책 구상을 밝혀 교총 참석자들로부터 “교육전문가시다”는 말을 누차 들었다. 박 전 대표는 “교육위기는 정부의 이념 과잉으로 인한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지나친 간섭”이라고 칼날을 세우며 “학생 선발과 학교 운영 등에 자율과 경쟁,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이 참여하지 않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교육혁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고범수 한국교총 부회장=우리 교육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교단은 교장선출보직제, 교원 지방직화, 추락하는 교권 문제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교육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교육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을 교육논리를 풀지 않은 데 있습니다. 내재적 원인도 있겠지만 교육 문제의 절반은 사실 정치, 경제 등에서 넘어온 것입니다. 정부가 획일적 평등주의에 입각해 학교 운영과 학생 선발 등의 자유를 규제하고 없앤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이 성행하고 학교에 이념 과잉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근본원칙은 교육에 자율과 경쟁,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 또는 강화하는 것입니다.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특목고, 자사고 등을 확대해 선택권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합니다. 아울러 국가는 학교와 교원이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해 나가야 합니다.” ▲홍태식 서울교총 회장=우리 교육의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과밀학급, 교내외 유해환경, 낙후된 교육시설 등이 온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방교육재정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교육재정의 획기적 확충을 교육계는 바라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학급당 학생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 등이 OECD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재정여건이 악화된 지방교육청과 학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방교육재정의 80퍼센트 가까이를 중앙에 의존하고 있고 교부금법 개정으로 더 열악해진 상황에서 만5세 무상교육 확대나 방과 후 교육 예산을 지방이 부담하도록 하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육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입니다. 앞으로 그 원칙은 늘 지키도록 노력할 겁니다. 지방교육의 재정난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법을 꼭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순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내로 통합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계와 진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로 지난 7일 국회 교육위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박 전 대표님이 ‘교육은 교육 논리를 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개정안에 대해 교육계의 우려와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는 제가 대표였던 때도 교육위원들조차 각자 의견이 다를 만큼 쟁점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직선으로 전환한 것은 옳다고 봅니다. 다만 교육위의 위상과 통합 문제, 교육위원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크게 대립하는 상황이고 저 역시 현재로선 시원한 대답을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크게 두가지 원칙을 갖고 있는데, 첫째는 지방교육자치가 내실을 기해야 하겠다는 점이고, 둘째는 지방교육과 지방행정이 최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좀 더 교육전문가들과 지방교육자치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현의 교총 이사=교육을 경제, 정치논리로 풀어나간데 대한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과거 ‘고령 교사 1명이 나가면 신규 교사 2.5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밀어붙인 정년 단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실패였습니다. 수급 실패로 최근까지 교사 부족난에 쩔쩔 매야 했습니다. 현재도 수요자 중심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경제논리와 경쟁논리에 입각한 교직 개방, 교원평가를 강행하려는 듯합니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교육문제는 교육 논리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경제논리는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 교장공모제나 교원평가제를 경제논리로,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가가 기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경쟁과 다양성, 자율과 책임도 좁게는 경제논리가 아닌가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이는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작동원리이라는 생각입니다. ” ▲오서균 교총 대의원=교원노조가 합법화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전교조, 한교조, 자유교원조합 등 국내에 교원노조가 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를 기본으로 한 교원노조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초․중등교원은 대학 교원과 달리 정치적 표현이나 선거운동의 금지 등 정치적 기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담임권에 있어서도 교육감․교육위원 입후보는 가능하지만 당선되면 사직해야 합니다. 또, 교원단체도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인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의 자유가 금지돼 있습니다.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교원들의 처우와 복지를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다만 노조가 근무조건이나 복지가 아니라 정치활동에 치중하고 학교를 이념 과잉으로 몰아넣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노조가 합법화 된 지 7년이 지났습니다만 너무 정치, 이념적인 활동에 치우치지 않나 우려됩니다. 전교조 일부 교사들이 활용한 APEC 계기수업 자료를 보니 과연 이런 이념교육이 참교육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모들도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교원이나 교직단체의 정치활동 참여는 학생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교원 개인적인 정치참여야 기본적인 자유이므로 더 말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집단을 끼고 활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재봉 교총 대의원=정부는 현재 국립대 통폐합과 법인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재정 지원을 줄이고 대학경쟁력은 높이려는 게 정부의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은 크게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기본 방향에는 찬성합니다. 문제는 모든 국립대를 일거에 하려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등록금 인상과 기초학문 고사 등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서 이에 대응할 면밀한 검토나 연구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대학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규원 경남교총 회장=작년 12월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이 개정됐습니다. 그 이후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표로 계실 때 장외투쟁 등 강경 입장을 보이셨고, 후임 대표에게 사학법 재개정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했음에도 교육계에서는 한나라당의 재개정 의지에 회의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 계획이신지 밝혀 주시고, 아울러 우리나라 사학 육성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저처럼 사명감을 갖고 주장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투쟁을 하다 전교조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사실 처음 사학법 재개정 투쟁에 들어갔을 때는참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체를 모르는 국민들은 대부분 사학법 개정에 찬성했고 우리가 장외투쟁을 하자 지지율까지 떨어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투쟁했고 당시 교총도 재개정을 적극 지원해 지금은 국민도 사학법의 잘못을 알고 재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여당은 선거에서 계속 참패하며 국민에게 사과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사학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재개정에 나서지 않는 정부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봅니다. 현재 정부의 규제로 사학은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교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학의 교육경쟁력을 높여야 우리 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재정, 학교운영, 형태에 다양성과 자율성, 투명성을 확대하고 건학이념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정리=조성철 기자
언제부턴지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의 교육 방식, 심지어 선생님과 제자들의 관계도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오늘날 민주 사회에서는 권력에 있는 사람도 잘못했다면 뭇매를 맞는다. 따라서 학교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적당히 신문 지상에 나와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이야깃거리를 삼으면 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며칠 전 어느 대학 총장이 학교에서의 두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 분은 학교의 두발 규정은 과거 권위주의의 소산이고, 인권 탄압의 실례라며 언성을 높였다. 과연 그럴까. 모든 사회 조직은 그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군대는 군대대로, 또 대학과 고등학교, 초등학교의 문화가 다른 것이다. 여기서 대학 문화만 좋고, 고등학교 문화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의 두발 규정도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의해서 지키고 있는 전통이고 문화이다. 전체 구성원의 생각은 살피지도 않고 일부의 푸념만 듣고,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이다. 실제로 그들의 논리대로 머리를 길러야 한다면, 반대로 짧게 하면 왜 안 된다는 것인지도 설명해야 한다. 학교는 머리 길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있는 학교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짧게 한다고 해서 인권을 탄압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총장님은 학교 운동장 가운데 있는 조회대를 일제 때부터 보아오던 사열대라고 언급했다. 일제 강점 시대 군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인 사열대 같은 교단 때문에 학교에서 체벌 행위 같은 권위주의적 발상이 사라지려면 요원하겠다는 걱정을 하셨다. 사실 필자가 견문이 넓지 못해서 교단이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교의 조회대는 이러한 기능과 전혀 관련이 없다. 지금 교단은 어쩌다 하는 학교 행사 때 교장 선생님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곳이다. 교단이 운동장보다 조금 높은 것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교생이 보이기 쉽도록 한 것이다. 지금 학교의 교단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운동장은 모래가 날리니, 교단에서 여자 아이들이 줄넘기를 많이 한다. 총장님은 지붕이 있는 교단은 더욱 위압적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이 지붕이 있어 아이들은 이곳을 더 좋아한다. 여름에 교단의 지붕이 만드는 그늘에 아이들은 모두 이곳에서 아예 드러누워 휴식을 취한다. 체육 시간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 이곳에서 비를 피하기 때문에 지붕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지금 교육의 위기는 선생님도 학생도 아니다. 그렇다고 학교는 더욱 아니다. 지금 우리의 교육은 제도가 잘못된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정책이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학교 비판에 열을 올리는 사회 풍조 등이 복합적으로 양산해 낸 것이다. 최근 학교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학교의 실체를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그야말로 비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부정적인 학교의 모습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다가 결국은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들의 잘못된 진단은 선량한 국민들에게 학교가 비리의 온상인 느낌만 갖게 한다. 이제 제발 지성인답게 제도와 정책의 비판을 통해서 학교의 올바른 문화 건설을 역설해야 한다. 학교 문화를 바르게 보고 신중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곳이다. 아직도 학교는 아름다운 문화가 많이 존재한다. 그들이 격려해주고 다독여 주면 우리는 학교에서 미래 선진국의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5일아침 KBS 2TV에서 방영된 성장드라마 '반올림'을 시청했다면 '어! 이게뭐지!'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가능성있는 일이라고 보아 넘길수도 있었을 것이고, 드라마가 좀 사기를 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 방영되긴 했지만 그것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출산휴가 간 한 선생님을 대신해서 교장의 제자로 강남 학원가의 최고 강사이자, 스타일 좋고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강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강사로 들어온다. 교장은 강 선생을 불러 특별히 10반의 수학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하고, 강선생은 흔쾌히 교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담임은 다른 사람이 10반의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지만, 강선생이 맡은 이후 눈에 띄게 좋아진 3학년의 성적을 이유로 드는 교장에게 담임은 더 할말이 없어진다(담밈도 수학담당이다.) 담임은 강선생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담임이 아닌 다른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에 괜히 더 퉁명스럽게 강선생을 대한다. 그러던 어느날 10반과 다른반의 싸움이 벌어지자 담임은 무조건 10반을 혼내고, 강선생은 전후사정을 따져본뒤 10반의 손을 들어주자 아이들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담임보다는 강선생을 더 신뢰하고 좋아하게 된다. 그후 교장은 학생들로부터 수업평가를 받도록 강요하고, 그 결과 강선생은 모든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지만 당임은 거의 최하평가를 받게된다. 교장은 담임을 호되기 혼내게 되고 이 와중에 학생들이 이번에는 길가던 중학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서로 가게된다. 경찰서에서 담임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무사히 학생들이 풀려나지만 학생의 아버지에게 담임교사는 폭행을 당해 쓰러지게 된다. 이 사건이후 담임은 학교에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나게 된다. 나중에 강선생의 가식적인 행동을 알아차린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집에 찾아가 본심을 몰랐다면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면서 드라마가 끝이난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다름아닌 교장의 강요에 의한 수업평가이다. 학생들은 강선생의 이야기만 믿고 모든 것을 담임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여 강선생의 수업에는 우수한 평가를 하고 담임교사의 수업에는 최하점수를 주지만 결국은 강선생이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가식적으로 대했던 것을 학생들이 눈치채게 되고 인간적인 면과 학생들을 미래를 위한 수업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나중에 검증되게 되었던 것이다. 모든 면에서 담임이 더 훌륭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뒤늦은 후회일 뿐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단기간에 이루어진 수업평가가 결국은 왜곡되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학원강사가 수업을 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학생들을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진실함에서는 담임을 이길수 없었던 것이다. 단편적인 암기위주의 수업을 했던 강선생보다는 모든 것을 이해하도록 가르쳤던 담임이 더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미 평가를 해서 담임이 물러난 후였기에 학생들의 후회가 컸던 것이다. 결국 수업평가를 중점으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 어떤 교사가 어떻게 수업을 하느냐는 교사 개인의 고유권한이다.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전달을 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근본을 이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에서 그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결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일방적인 수업평가를 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도이다. 학교수업은 거의 1년이 지나면 끝나고 다시 학년이 바뀌면 다른 교사가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나타는 결과가 어떤 교사의 역할이 훌륭했었는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 모든 교사의 공통된 노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단 한번의 수업평가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교원평가를 강행한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날 것이고 결국은 허구와 현실이 혼동되는 일만 발생시킬 것이다. 진실을 외면한 교원평가는 실시되면 안된다. 현재의 교육부안이라면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교원평가의 허구성을 인정해야 한다. 교육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무조건 실시하고보자는 식의 평가는 누구에게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나이가 든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었다. 그중 한 양반이 “야! 상길아, 고기 한 근 줘”라고 명령조로 말을 하니 주인인 상길이가 “네”하고 고기 한 근을 내 주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던 다른 양반이 “박서방” 고기 한 근 주시오”하고 부드럽게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조금 있다가 나오는 고기를 보니 먼저 양반 것보다 양도 많고 고기질도 좋았다. 먼저 양반이 화가 나서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 것은 많고 좋은데 내 것은 왜 이렇게 적고 고기도 나쁘냐?”라고 따졌다. 주인이 말하기를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말투에 됨됨이 나타나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인격이다.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예의 없고 품위 없는 말을 마구 내뱉는 사람도 간혹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과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가끔 보면서 마음이 씁쓸할 때가 있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교육의 3주체인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하다보니 별의 별 말들이 오고 간다. 다행히도 모두가 다 말을 아끼고 가능한 바르고 고운 말씨로 예의를 갖추어 성의를 다해 조심스런 대화가 오고간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자기 자신, 그리고 자기 아이 하나를 위한 건의 내용이 아닌, 구성원 모두와 전체 학생들을 위한 긍정적이고 세세한 건의사항이다. 고운 마음에서 나오는 감동적인 말이나 전화를 받고나면 하루가 즐겁고 힘이 솟는다. 그러나 아주 가끔은 순리에 어긋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 오고 갈 때도 있다. 이럴 땐 맥이 빠지지만, 그래도 일일이 맞대응 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서로가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를 가져 보는 게 좋다. 그리고 원칙에 입각하여 포기하지 말고 소신껏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직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가장 존경스럽고 두려운 사람은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충동적 말 상대에 상처 가끔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유명강사를 초대해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다. 강의 한두 시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와 바른 생활태도를 지녀야한다. 그리고 가족, 사제지간, 사회생활에서 모두에게 희망적인 말이 오고 갈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의 희망을 실현하는 삶의 공동체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대화의 대상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이고 고운 마음을 품고 고운 말씨를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말해야하고 꾸밈이 없는 정직한 진실이 담긴 말 이여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말만해도 다 못하는 법이다. 가능하면 내가 먼저 남에게 공손하게 대해야 남도 나를 우러러보게 되는 법이다. 따스한 말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법이다. 때문에 기분에 따라 충동적이고 선동적으로 함부로 말을 하지 말고 언제나 공손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거칠거나,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고 반성해볼 여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을 고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 버릇을 고스란히 안고 무덤으로 가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은 수많은 메시지가 감수성이 예민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리고 그 메시지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한다. 아름다운 말 존경심 불러 말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공식적인 입장에서는 우리들이 먼저 예의를 잘 지키며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아울러 내실 있는 언어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래야만 가정과 교실 그리고 사회가 밝아진다. 유난히 무덥고 짜증스런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영글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존경과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말들이 오고가길 바란다.
우리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깨졌을 때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지난 4년간 충분히 목격했습니다. 경제, 복지, 외교, 안보, 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서 이념과 코드가 국민과의 신뢰를 깼고 그중 교육정책은 국민으로부터 가장 불신 받고 있습니다. 서구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은 교육개혁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습니다. 무상교육 평등교육을 하던 유럽도 미국식 교육으로 바꾸고 있고, 중국의 경우 ‘두뇌유치 111’을 야심차게 하고 있습니다. 100위권 내 유명 세계 대학에서 1000명의 인재를 스카웃해 자국에 일류학과 100개를 만든다고 내용입니다. 싱가폴도 세계 최고수준 12개 대학의 분교를 유치하려 하려 합니다. 교육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입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경쟁력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리, 도로를 하나 더 놓는 것보다 창의적인 인재를 한 명 더 길러내는 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교육은 심각합니다. 대학의 경쟁력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고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으며 가난한 집 아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것으로 다시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꿈꾸는 기회가 평등한 사회가 아닙니다. 학교교육을 이렇게 만든 건 획일적 평등주의에 뿌리를 둔 하향평준화 정책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자율과 경쟁 없이 규제만 해 왔으며 일부에서는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그릇된 이념을 주입시켰습니다. 교육이야말로 21세기 최고의 복지, 경제정책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교육혁명에 나서야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구상을 말씀드리면 첫째, 교육의 원리를 최우선시 해야 합니다. 관치의 덫을 풀고 학교와 교원의 역량을 키우고 지원해야 합니다. 교사들의 자율적 평가제도를 유도하고 학교 시설이나 교원 처우개선에도 나서야 합니다. 둘째, 대학에게 학생선발권을 줘야 합니다. 정부의 입시 규제로 수능, 내신에 문제가 생기고 초중등 교육의 왜곡을 초래해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학생선발권이 본고사 부활은 아닙니다. 재학 시절 여러번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하고 수능의 변별력도 높여야 합니다. 셋째, 초중고 교실을 공부하는 곳으로 만들어 하향평준화를 막고 상향평준화로 가야 합니다. 학교교육만 열심히 받아도 대학에 가도록해야 사교육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교평준화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학교간, 학교내 경쟁을 유도해야 합니다. 초중고별로 표준화된 전국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학, 학부모 등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뒤쳐지는 학교에는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또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해 상향평준화해야 합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자질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교원잡무를 줄여야 합니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자부심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도록 인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되 퇴출이 아닌 자질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넷째, 대학 경쟁력이 강화돼야 합니다. 붕어빵 같은 대학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대학이 나와야 합니다. 대학간 통폐합, 특성화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세워야 합니다. 또 세계 우수 대학 유치에도 소극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산학연 인재교환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주고 특히 이공계는 획기적인 인재 우대정책을 펴야 합니다. 다섯째,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장학금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저소득층의 영유아 교육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정책을 실행해 평등한 교육기회를 줘야 합니다. 역대 정부가 각종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교육자의 사기를 저하시킨 건 정말 잘못입니다. 교육자가 동참하지 않는 교육정책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교육이 바로 경제고 복지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이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는 점도 잘 압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좋은 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수능을 본 고3 여학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제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수능을 보기는 보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수능점수 발표가 날 12월 13일 까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잘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학생에게 수능시험을 본다고 수고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하루만에 평가를 받으려니 너무 힘들었지요?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곧 다가올 기말고사를 준비한 다음 곰곰이 자기자신과 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제 수능시험보고 성적 맞추어 대학만 진학하면 갑자기 성인이 된 느낌이며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느낌도 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십년동안의 진로라는 인생의 길에 비추어 보면 학생은 이제 첫발자욱을 내뒤딘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 수십년간 학생은 직업활동을 하여야 하고 그 첫단계가 학생이 12년 동안 공부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학생들에게 지난 12년동안 공부하고 20살 가까이 살아온 학생의 삶에 대하여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65억명의 지구인구 가운데 내가 할일은 무엇일까? 과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남들과 틀린 나만의 독특함은 무엇일까? 에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여 보는 것이지요.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중의 하나는 나름대로 인생의 뚜렷한 방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향이 없는 인생은 이것 조금하고 저것 조금하다가 하는 갈팡질팡 인생이고 우왕자왕인생입니다.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는 것은 이런 생각의 기회를 적게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우리 학생도 역사경제적 큰 맥락에서 경제활동과 직업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이런 거시적 시각에서 과연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올바른 직업인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개인에 직업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 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학생이 사회로 진출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할 10년뒤에는 직업적으로 과연 어떤 트렌드가 나타날 것인지를 알고 그에 대비하는 진로선택을 하여야 하겟지요. 지금 당장의 인기직업이나 학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의 직업전망을 참고하면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하여지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중 몇 명을 학생이 본받고 싶은 역할 모델로 설정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15년뒤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지요. 물론 중간에 상황이 변화되어 꼭 그렇게는 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본 받고 싶은 사람의 성공과정을 책자나 신문을 통하여 접하면서 학생도 나름대로 나아갈 방향과 무엇을 할것인가가 구체화 되리라 봅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생각하는 직업인이 되자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여야 하며 자신의 수능성적이나 내신, 기타 가정환경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요하면 대학입시박람회를 찾아가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공하고 싶은 과가 설치된 대학을 방문하여 면담을 할 수도 있지요. 학과와 대학을 소개하는 방송이나 인터넷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60여만명과 수백만명의 가족(부모, 형제)과 친척들이 학생과 같은 수험생들의 앞으로의 진학과 홀로서기에 관심을 둡니다. 학생입장에서는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학생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학생은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의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이제 성인으로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입니다.이러한 때 자신에 대하여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인생과 직업생활을 생각하는 설계도를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쓰기를 바랍니다. 건물을 짓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설계도입니다. 우리 학생에게도 앞으로 수십년동안 진로를 꾸며나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수능 이후 1달 동안의 집중적인 진지한 고민과 인생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인생설계도가 나오면 그에 맞추어 진학할 학과와 대학을 정하면 후회없는 선택이 이루어 지리라 봅니다. 학생에게는 너무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보일지 몰라도 학생의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보여 진지하게 부탁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님께 삼가 올립니다.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려 중부지방에도 눈까지 내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이즈음 선배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등산과 서도로 건강하게 세월을 보내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있습니다만 이제 연세가 많으시니 걱정이 은근히 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밤새 안녕하십니까?’ 인사하시던 말이 이제 생각해 보니 매우 사려 깊은 인사말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아마 저도 나이가 만만치 않게 되었나 봅니다. 선배님!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교육현장에서 애타게 갈망하던 수석교사제가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이 된다고 합니다. 수석교사제가 이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25년이나 기나긴 시간이 지난 이제야 말입니다. 조금만 일찍 시행이 되었더라면 선배님 같이 훌륭한 선생님들도 40여 년을 교단에서 2세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을 하시고 승진 못하였다는 무능한 사람으로 쓸쓸이 교단을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였던 일이 바로 평생을 평교사로 학생교육을 위해 불사르고 쓸쓸이 떠나시는 선배님들을 볼 때 마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퇴임하시면서 저에게 주신 선배님의 조그만 정년퇴임 기념 문집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학생지도를 하시면서 희노애락의 모든 족적들을 남기시고, 떠나시는 것이 아쉬워 주위의 친지들에게 주셨던 퇴임문집은 저희 후배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교훈과 사도의 길을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교육을 위해 해마다 방학이면 무료로 서예지도와 봉사활동을 일관하셨고, 방과 후에는 부진아 지도 및 특기적성 지도로 쉴 틈 없이 생활하셨던 선생님은 우리 후배들의 귀감이 되셨던 분이셨습니다. 제가 시골학교에서 이곳 대전으로 부임을 해 왔을 때, 선생님은 연구주임으로 업무를 보고 계셨습니다. 학교행사 때와 특히 수업공개 할 때는 너무나 멋진 진행으로 늘 감탄을 자아내게 하셨습니다. 우리 학년 수업 공개할 때 제가 시범수업을 하게 되어 실수하였던 일은 지금도 등에 진땀이 흐릅니다. 제가 소심한데다가 여러 사람 앞에서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되었던지, 수업시간에 너무 긴장하여 학생도 안보이고 참관하는 선생님들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공개를 하여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쥐구멍이라도 있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낙담을 하고 있을 때, 수업협의회 시간에 저에게 용기를 주시며, 교육은 종합예술이기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실한 교사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얼마나 멋지게 잘 마무리을 해 주셨습니까? 선배님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항상 있었기에 젊은 후배 선생님들이 생활지도나 학급경영 및 수업지도 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게 되는 것은 바로 선배님의 한결 같은 후배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제가 선배님은 승진에 관심이 없느냐고 물으면 “선생이 학생을 열심히 가르치면 되는 것이지 무슨 승진이야?” 하시다가 퇴임을 하실 때 쯤 작은 학교로 인사이동이 되어 떠나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 술이 취해서 취중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아우님은 나같이 살지는 말라”며 귓속말을 건네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40여 년의 교직생활에서 마지막 조그만 학교에 부임하여 학생교육과 업무과다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곧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하시던 선배님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이제 교실 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예우해 주는 수석교사제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아무리 세상이 어렵다고하나 제자리를 찾을 것은 찾게 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정부 시대에 정부는 경력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교원정년 단축 정책을 감행하여 훌륭한 선배님들이 교단을 떠나게 되어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릅니다. 교육은 그야말로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혜(경륜)와 정성과 사랑으로 가르쳐야 함을 모르지는 않을 진데, 국민들에게 경력이 쌓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교원들은 무능하다는 황당한 논리로 각인시켰던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문직은 경륜이 쌓일수록 더 존경받고 존중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또 수석교사제는 직위이지 직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교단에 계급화를 조장한다며 반대논리를 펴면서 “교직사회가 계급화 된다.” “수석교사로 승진 못하는 교사들이 상실감에 빠진다.” “예산 낭비다.”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석교사제를 도입한다고 교직사회가 계급화 되거나, 교사들이 상실감에 빠진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대학 교수의 직위가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서, 이를 계급화 되어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논리가 허구임을 모든 교원들은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교육의 경쟁력은 교실현장의 수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석교사제는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이제 평생을 2세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분들이 나라와 사회에서 인증을 해 주는 수석교사제 시행으로 떠나시는 분들의 뒷모습이 쓸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훌륭한 사도이면서 승진 못하시고 떠나셨던 선배님들께 삼가 알립니다. 25년의 긴 세월이 지난 지금 수석교사제가 2007년 9월부터 시범운영 후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합니다. 이제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우수 교원을 양성하는데도 일조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수석교사의 역할, 자격, 지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모형을 의견을 수렴하고 정립하여 법제화 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지난 3월에 대전시교육청 강당에서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승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하여 ‘수석교사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을 하였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에는 저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였지만 교육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너무 열심히 하시고도 승진을 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열변을 토하지 않았는가 생각을 해 봅니다만 거기에는 쓸쓸이 퇴임을 하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항상 뇌리에 잠재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선배님들도 때늦기는 하였지만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모두 환영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나이가 들수록 환절기가 가장 건강관리에 어렵다고 합니다. 선배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두 손 모아 빌어드립니다. 이제 한국의 교육과 후배들은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교육이 바로서고 앞으로 더욱 잘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떤 민족입니까? 선배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장 두뇌가 뛰어난 명석한 민족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교육의 앞날은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슴에 담고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가슴 설레이며 기다렸던 새천년을 한 해 앞둔 1999년쯤의 일로 기억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하에서 교육 수장으로 임명된 이해찬 전 장관은 교육 개혁을 내세워 ‘방과후 학습’(이 글에서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말함)을 폐지했다. 서로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한 이기심이 과도한 교육열을 초래했고, 급기야 학교마다 경쟁적으로 강제적 ‘방과후 학습’을 시행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학생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논리였다. 이해찬식 교육정책은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을 강타하며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고 특기적성교육을 내세워 한 가지 분야만 잘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공수표를 남발하기에 이른다.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교과 수업을 배제한 특기적성교육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리 만무했고, 결국 정규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아무런 대책없이 학교 밖으로 내몰리기에 이르렀다. 당장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금지하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 환경을 만들어 적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사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의 학생들은 마땅히 갈 만한 학원도 없었고 그렇다고 고액 과외를 할 수 있을 형편도 아니었다. 결국 무작정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훗날 ‘이해찬 세대’라 불리며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의 준말)의 주역이 됨으로써 두고두고 곤혹을 치르게 된다. 이해찬 전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방과후 학습’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굳이 학교가 나서지 않아도 고삐풀린 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위기의식이 결국 ‘방과후 학습’ 부활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지방일수록 그와 같은 요구는 더욱 거셌다. 세계화 시대, 교육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을 무시하고 이상적인 명분에만 집착한 근시안적 정책 실패가 부른 뼈아픈 교훈이었다. 최근들어 일부 교육단체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에게 건강권,자치권,인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아이들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체벌을 금지하는 등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나 자율적인 학습권 보장을 명분으로 또다시 ‘방과후 학습’ 금지를 내세운 것은 실패한 정책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교육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을 존중하고 인정하자는 주장을 모를 리가 없다. 그렇지만 현실적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금지부터 하고보자는 식의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방과후 학습’은 대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그나마 완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서울을 비롯한 사교육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대도시 지역에서는 굳이 ‘방과후 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방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마땅히 학생들을 수용할만한 교육 인프라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방과후 학습’을 폐지한다면 이는 지방 교육을 고사시켜 대도시로의 교육 종속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교가 ‘방과후 학습’을 통하여 학생들을 수용하는 것은 사교육비로 인한 가정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요인도 있다. 보충수업은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자율학습은 감독 교사가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간외근무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만약 학생들의 자율적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방과후 학습’을 금지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비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방과후 학습’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탈선과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지방의 학부모들은 금지는커녕 오히려 더욱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 학교를 일컬어 공교육 기관이라고 칭하는 것은 영리를 추구하는 사설 교육 기관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준에 맞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과의 바람직한 인간관계나 삶의 과정에서 겪게 될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역시 학교가 담당할 몫이다. 한창 정신적으로 성장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이 자율이 주어졌을 때 자신을 통제하여 생산적으로 시간을 활용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방과후 학습’은 학생들에게 적절한 학습 여건을 학교가 나서서 제공한다는 의미 이외에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장점도 있다. ‘방과후 학습’은 국가나 일부 교육단체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성격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을 금지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교육 자율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교육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교육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자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2년 전부터 학생들이 인터넷 수강신청을 통하여 자유롭게 보충수업을 선택(교사 선택도 가능)하고 있으며, 야간자율학습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누구도 선택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지방에서도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강요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방과후 학습’으로 인하여 교사의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하여 얻는 보람도 무시할 수 없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몰려가는 대도시의 아이들과는 달리 학교를 믿고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며, 비록 저녁달 보고 퇴근하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가끔 졸업한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일이 있다. 매일 반복되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하여 당시는 매우 어려웠지만 그런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회고하는 제자들을 보며 ‘방과후 학습‘이 그들에게 보약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가 연 대선주자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서 “현 교육위기는 교육을 교육논리로 풀지 않은 데 원죄가 있고 정부의 간섭이 교육을 망쳤다”고 비판하면서 “교육에 경쟁과 자율,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정책비전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우선 현 정부의 이념과 코드가 교육과 국정 전반을 위기로 몰았다며 칼날을 세웠다. 그는 “경제, 복지, 외교, 안보, 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서 이념과 코드가 국민과의 신뢰를 깼고 그중 교육정책은 국민으로부터 가장 불신 받고 있다”며 “이렇게 된 건 획일적 평등주의에 뿌리를 둔 정부의 하향평준화 정책과 학교의 이념 과잉, 일부 교사의 그릇된 이념 주입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자가 동참하지 않는 교육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에서 역대 정부가 교육자의 사기를 저하시킨 건 정말 큰 잘못”이라고 지적한 박 전 대표는 “앞으로 교원들과 힘을 모아 좋은 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여러 차례 “교육에 대한 제 기본철학은 경쟁과 자율, 다양성과 책무성 확대”라고 강조하며 “학생 선발, 학교 운영에 선택과 자율권을 주고 학교 간 경쟁이 활성화 되고 학생들이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살려야 한다”고 구체적인 정책구상까지 밝혔다. 그는 “정부의 입시 규제로 되레 수능, 내신 문제가 발생하고 초중등교육이 왜곡돼 왔다”며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주고 수능도 여러 번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초중고 교실을 공부하는 곳으로 만들어 하향평준화를 막고 상향평준화로 가야 한다”면서 “고교평준화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학교간, 학교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방안으로 박 전 대표는 “초중고별로 표준화된 전국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학, 학부모 등에게 공개하고 뒤쳐지는 학교에는 지원을 더욱 확대하자”고 했다. 교육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교원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교육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는 만큼 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자질향상에 노력하도록 교원잡무를 줄이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자부심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되 퇴출이 아닌 자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교원 처우개선과 학교 시설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간 통폐합과 특성화 노력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세워야 하며 선진국의 우수대학 유치에도 소극적으로만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과 시도교총 회장, 교장단, 일선 초중고대학 교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