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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대방중학교(교장 : 이병언)에서는 동작진로체험지원센터의 협조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0인의 직업인 초청 진로특강을 실시하였다. 이날 특강은 서울형자유학기제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농구심판, 마술사, 바리스타,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모두 10개의 직업이 소개되었다. 관련 직업인 10명을 초청하여 특강이 실시되었는데, 직업별로 하는일, 전망,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및 노력 등에 대해 전문직업인들로부터 직접 특강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10인의 직업인은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직업인들로 구성되었으며, 상당한 경력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을 사전에 선택 하였으며, 인원 조정없이 사전에 선택한 직업인의 특강을 실시하였다. 인원이 많은 직업에 대해서는 장소를 특별실로 변경하여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특강을 경청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향후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앞으로 이런 기회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서울대방중학교의 임○○ 진로교육부장은 '자유학기제의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직업인으로부터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인을 더 많이 찾아내어 이런 특강을 자주 실시하겠다.'고 했다.
조금은 시간이 흘러 재판중인 땅콩 회항, 경비원 폭행 사건, 열정 페이…. 우리는 뉴스에 등장하는 천태만상 갑의 횡포를 보며 분노를 참아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힐링’하면 된다며 눈을 질끈 감고 참아내야 하는 걸까? 무엇이 이토록 무시무시한 갑의 괴물을 탄생시켰나.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휴머니즘을 되찾는 것이 공존의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영원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장 궁금하다. 그야말로 두 사람은 천생연분, 하늘이 내린 궁합이라서? 아니다. 주변 것들이 모두 완벽하니 아무런 근심, 걱정거리가 없어서인가? 더더욱 아니다.이것은 바로 조병만 할아버지께서 갖고 계신 휴머니즘 때문이라 생각한다. 휴머니즘. 그간 우리가 잊고 있었던 단어. 남녀 간의 뜨거운 애정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할아버지는 한평생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고용한 경비원’이란 이유로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던 아파트 주민, ‘걸어 다니는 매뉴얼’인 자신의 말에 토를 달았다는 이유로 “너 내려!”라고 소리친 항공사 임원. 관행이라는 꼼수로 최저 시급조차 지키지 않은 유명 디자이너…. 당시 그들에게 손톱만큼의 휴머니즘이란 개념이 있었다면 과연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막 때렸다. 경찰이 말려야 할 정도로 폭력을 쓴 것이다. 폭력 쓴 사람한테 이유를 들으니, 자기를 쏘아봐서 기분 나빴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한테 왜 쏴봤냐 물으니, 지하철을 타는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쳐다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과민한 상태이다. 감정조절이 안 되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문제다. 아이를 제대로 된 인간으로 키우려면 어른들부터 마음을 다르게 먹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아이들을 그냥 놔둘 줄 알아야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산이며 들이며 강이 온통 아이들 놀이터 이었다. 거친 산야를 거침없이 달리고 뛰며 놀았고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 뛰고 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뇌가 발달했으며, 밭일, 논일을 하며 집안일도 돌봐야 했던 엄마들은 아이를 돌볼 틈이 없었다. 집 안팎으로 바쁘게 다니느라 아이 혼자 방에 눕혀놓으면 남겨진 아이는 혼자 놀다 울기도 했고 지치면 체념하고 잠이 들었다. 단념의 훈련은 그렇게 저절로 이루어졌다. 아이가 우는지 깼는지 신경도 못 쓰고 일에 쫓겨 다니던 엄마가 한참 있다 들어와 아기를 품에 안으며 "아이고, 내 새끼!"하면서 아이의 뺨에 자기 뺨을 비볐을 것이다. 이 순간 엄마의 사랑이 품 안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동네 어른들은 엄한 감시자였다. 집밖이라 해도 아이들은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어른들을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몇 번씩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를 드려야했다. 버릇없고 무절제한 행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마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들판의 빈터나 뒷동산이었다. 때로는 이곳에서 작은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갔다. 인간관계의 기본을 익힌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집안에서뿐 아니라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자기조절능력을 키웠다. 자기조절중추가 발달하면 자기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능력,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사가 수업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를 보호하겠답시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게 자기 조절력이다. 자기조절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능력이다.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이 있는 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분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 찾는 아이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씩씩하게 튼튼하게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지난 11월 7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교생 도전활동을 실시하였다. 유치원생과 1~3학년은 금성산성을 등반하고, 4~6학년은 영산강 자전거길(용산교~승촌보) 31Km 자전거 달리기 활동을 전개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학년 초부터 학년 군별 도전활동을 실시해 왔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도전활동은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을 기르게 하여 튼튼한 정신력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데 매우 소중한 체험 활동이었다.그동안 성공적인 도전활동을 위해 기초체력 높이기에 힘썼다.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한 달리기와 걷기, 토요동아리 활동 이용한 운동, 방과 후 학교 시간과 연계한 태권도와 스포츠 댄스, 체험 중심 계절 운동을 실시해 왔다. 학교 안에서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학년용 자전거 35대, 저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자전거 13대를 비롯하여 S보드 12대, 킥보드 8대를 수시로 관리하는 일도 다모임 활동과 연계하여 실시한 덕분에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행사를 준비한 선생님들은 철저한 사전답사와 사전지도를 실시하여 학생 안전지도에 최선을 다하였다. 전교생 전투식량과 개인별 간식과 물을 비롯해 쓰레기 처리까지 사전 계획에 만전을 기했다. 본교 교장 선생님과 보건선생님이 차량으로 따르며 중간 점검을 하고 탈진 학생과 중도 포기 학생의 수송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긴급 식수와 간식을 비롯한 신체 보호 장비까지 갖추게 하였다. 특히, 학생 안전지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학교장이 행사의 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인솔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금성초에서는 중간 놀이 시간과 점심시간에 자전거로 운동하는 모습을 날마다 볼 수 있다. 유치원생들까지 균형을 잡고 탈 것을 즐기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전교생이 아침독서로 하루를 여는 학교, 가르침과 배움이 어우러진 학습, 땀과 놀이로 즐거운 여가 시간, 토끼와 병아리를 돌보며 웃음이 넘치는 학교, 텃밭을 가꾸고 생명의 싹들을 키우는 모습은 “지금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 분명하다. 도전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자 도전기록장을 작성하여 자신의 기록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진정한 공부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을 이겨나가는 것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학생들, 억새밭을 가로지르고 아름다운 가을 단풍나무 숲을 지나며 대자연과 하나가 된 행복을 느끼던 순간의 아름다움, 친구들과 선후배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며 씽씽 달리고, 금성산성을 오르던 추억은 힘들 때마다 용기를 줄 것이 분명하다. 금성산성 운대봉 정상까지 무거운 가방을 메고 낑낑대며 오르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1학년 꼬마들, 장애를 가진 특수학급 친구들의 용감한 모습, 유치원생의 대견한 도전 정신, 무거워진 몸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던 자신감은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 스스로를 세우는 버팀목이 되는 정신의 근육을 키운 기쁨은 장기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학교란 그 도전을 배우는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것은 지혜로운 가르침과 즐거운 배움이 기본이다. 행복한 배움터를 위해 모든 교직원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꾸기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자세가 필수다. 금성초등학교는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금성초 학부모님들을 도전활동을 매우 좋은 프로그램으로 반기며 할 수만 있다면 그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주기를 바라며 참 좋은 학교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 이 시대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참 어려운 때를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 국가정책이 경제를 살리기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 우리 나라도 창조경제를 부르짖지만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청년 실업의 문제는 심각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어는 물론 각종 스펙 쌓기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한다.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갈 곳이 없다. 그런가 하면 기업은 돈이 있어도 투자를 꺼린다. 그 이유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을 것이다. 기업이 잘 안돌아가니 명퇴도 늘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데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더 할 것이라니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여전히 불만스럽고 불안한 현재이다. 어떻게 이런 어려운 시대를 극복할 것인가? 단 한방에 화끈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렇게 쉽게 문제가 풀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개인 자신이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정말 자기 계발을 하고 싶은가, 성공을 하고 싶은가, 유명해지고 싶은가, 뭔가 새로운 길을 열어보고 싶은가, 미래에 비전이 있는 직업을 찾고 싶은가, 직장에서 전문가로 대접받고 싶은가,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등 많은 질문이 가능하다.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는 그 개선책으로 책읽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만일 기업인이라면 책 읽기를 넘어 소망과 꿈을 이룰 빠르고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책쓰기이다. 만일 기업인이라면 사원들이 일당백으로 일하기를 원하고 융·복합·통섭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 인재가 되기를 바라고, 회사의 속을 썩이지 않는 건전한 사고와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원이기를 바라면서 많은 교육을 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책을 쓰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성과를 높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독서경영을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책쓰기 경영에 눈을 돌려 볼 때이다. 미국에서 유명한 하버드대학에서 왜 글쓰기 훈련을 시키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인 조순 박사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간부 공무원들에게 책을 써 보라고 권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얼마 전 모 신문사도 1억원의 원고료를 걸고 전 국민 책 한 권 쓰기 운동을 펼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 의원도 책쓰기 예찬론자였다. 출판사 김학원 대표는 1000권의 책을 읽기보다 한 권의 책을 쓰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책 쓰기의 효과는 크다는 증거이다. 책을 쓰려면 자연스럽게 독서가 따라온다. 당연히 많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자기 논리를 만들어야 하고 창의적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느 것은 수 많은 수정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일도 수정이 끝없이 진행되지만 책쓰기 만큼 많은 수정을 거쳐야 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사실 문장 하나 하나에 그리고, 문장과 문장을 이어가는 모든 일이 수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생각도 말도 수 많은 수정을 거친다면 더 정교하고 품위가 있는 생각과 말이 만들어질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요즘 인재의 제1조건이라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 결과 개인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에는 서점에 가 보면 책 쓰기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나와 있다. 그럼에도 그 책은 다른 세상 람의 이야기로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에 대하여 잔뜩 겁을 먹는 사람이 많다. 지뢰밭도 아닌데 말이다. 더군다나 퇴직 이후의 삶은 무엇을 위하여 사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면 심각해진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또, 제2의 인생을 만드는 방법 중에 꿈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책 쓰기를 권하고 싶다. 최근에는 지역의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책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볼 수 있다. 필자도 최근 한 지역 도서관에서 주최한 책 쓰기를 경험하였다.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이 무엇이며, 지나 온 과거를 기록으로 정리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인가 자신을 타인에게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이 앞으로 나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중이 될 것이다.
얼마 전 아내가 새로 구입한 샴푸를 건네준다. 본인도 그 샴푸를 사용하고 남편도 챙겨주는 것이다. 얼마 전 여행 때 동생이 가져온 샴푸를 써 보았는데 효과가 있다면서 건네주는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남편이 늙어 보이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이다. 몇 년 전부터인가? 나에게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 탈모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치고 그와 맞먹게 발모가 되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발모보다 탈모수가 많다. 그러면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는 것이다. 머리카락의 굵기도 가늘어진다. 이러다가 나도 대머리가 되는 것 아닌지? 이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대머리를 유전이라고 본다면 다행이 우리집안에는 대머리가 없다. 돌아가신 아버님도 그렇고 큰형, 작은형이 모두 대머리가 아니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머리숱이 적다. 그렇다면 나도 두발 관리만 잘 하면 보기 흉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내는 청결이 최고라면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으라고 충고한다. 대머리 하면 떠오르는 모습 하나.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이마와 머리의 경계선이 어디인 줄 모른다. 머리가 불빛이나 햇빛을 받으면 반짝인다. 그 당시 어린 우리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있었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까진다.” 이 말을 뒤집으면 대머리인 사람을 공짜를 좋아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들 스스로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켰다. 공짜와 대머리를 연결시키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교육계에서 나이가 든 사람은 대부분 교장이다. 교장회의 때 회의 장면을 보도사진용으로 촬영한 적이 있다. 몇 년 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다. 과거엔 대머리 교장이 많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퇴임을 앞둔 교장들도 대머리가 흔하지 않다. 그 만치 건강관리를 한 것이다. 어쩌면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관리한 것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교직선배님의 대머리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 평택에 모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서 운동장에서 부임인사를 하는데 수군거리는 학생들 목소리가 들렸다. “야, 우리 학교에 속알머리 없는 교장이 왔다!” 이게 무슨 환영의 말이란 말인가? 보통 교장이라면 화를 내며 그 학생을 불러내 꾸짖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분은 대교장이다. 어떻게 그 말을 받았을까? 유머와 재치가 넘친다. “예, 여러분! 보다시피 나는 속알머리 없는 교장입니다. 그러나 주변머리는 있는 교장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학생들에게서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학생들의 농담을 임기응변으로 멋지게 받아 넘긴 것이다. 역시 통이 큰 교장이다. 얼마 전 가발을 쓰고 다니는 동료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운전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로 다른 차량의 운전에 방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대머리 상태로 운전할 때는 상대방이 비아냥거리는 몸짓과 태도 표정이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발 상태로 젊게 보일 때는 상대방이 깔보는 태도가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미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란 말인가? 퇴임한 어느 선배 교장의 현직에 있었을 때 이야기다. “아마 내가 가발을 벗으면 교직원들이 알아보지 못할 거야!” 가발을 벗은 모습을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는 가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가발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가발을 벗으면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 같다. 그것은 여자가 화장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대머리인 그에게 있어서 가발을 쓰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자신에 대한 예의이자 상대에 대한 배려다.” 나이가 먹으면 탈모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 흰머리가 느는 것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노인에 대한 배려나 존경심이 해가 갈수록 약해져 가고 있다. 대머리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 백발이 삶의 경륜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추하게 보인다. 노인일수록 외모 관리가 필요한 시대다.
내가 한별고등학교의 ‘한별고신문’ 올컬러판 창간호를 낸 것은 2001년 4월 2일이다. 이후 발령 임지에 따라 ‘전주공고신문’과 ‘녹원신문’(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편집인이 되어 학교신문을 발행(응당 발행인은 교장이다.)했다. 2013년 12월 20일 ‘녹원신문’ 제20호 발행까지 13년간 학생기자를 뽑고 지도하여 사제동행으로 일궈낸 일이다. 그 동안 4차례 상을 받았다. 2001년 제6회전국학교신문⋅교지콘테스트(SK글로벌⋅문화일보 주최, 교육부 후원)에 ‘한별고신문’을 출품, 고등부 최고상인 금상을 한별고등학교에 안겨주었다. 읍 단위 시골 학교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전국 여러 학교에서 ‘한별고신문’을 벤치마킹한다며 연락이 오기도 했다 그 외 2008년 ‘전주공고신문’으로 전주일보사 주최 제2회전북학교미디어공모전에서 가작 수상했다. 2010년엔 ‘녹원소식’(‘녹원신문’ 당시 제호)으로 전주일보사 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엔 ‘녹원소식’으로 제4회전북일보NIE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침내 2015년 3월 문예지도와 함께 학교신문 제작지도의 공적을 인정받아 제25회 남강교육상 수상 교사가 되기에 이르렀다. 내가 좋아 스스로 신명나게 해온 일이지만, 교육상까지 받고보니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학교신문 발행의 추억’이다. ‘학교신문 발행의 추억’은, 그러나 이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어서 생긴 것이라 해야 옳다. 명퇴 재수생이 되어 있긴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교장이다. 각 학교마다 창간 당시의 교장들이 보인 의지와 열정에 힘입어 스스로 청하여 열심히 한 일이었지만 곧잘 위기가 오곤 했다. 어느 교장은 ‘여전히 심한 기능인 홀대’라는 사설을 두고 “그럴려면 신문 내지 말라!”며 가제본 신문을 탁자에 내던졌다. 결국 다른 내용으로 바꿔 학교신문을 발행했다. 또 어느 교장은 대학에 보내는 취재 협조 공문 결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해 안 되는 그런 비협조를 감내해야 했다. 학교운영위원의 제동도 있었다. 그 위원은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되는데 굳이 신문을 낼 필요가 뭐 있느냐고 따졌다. 또 위원은 교장에게 물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편집실 운영비 내역을 알고 계시냐”고. 그러나 미안하지만 학교예산으로 편성된 것은 인쇄비가 전부이다. 또 다른 위기는 내부 규제로부터 왔다. 학교신문 인쇄비가 4회에서 2회로 확 줄어버렸다. 다른 항목에서도 십시일반 삭감했다지만, 그대로 수긍하기 어려운 참으로 괴상한 인쇄비 삭감이었다. 이런저런 취재비용외 삭감된 인쇄비까지 직접 확보하느라 무척 자존심이 상했던 기억도 있다. 내가 학생들을 지도하여 펴낸 학교신문은 동문인터뷰⋅대학취재⋅르포 등 생생한 현장 취재로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퍼즐상품, 기자 간식 및 회식 등 이런저런 경비가 지출되었다. 그것을 스스로 조달했다. 예컨대 동문들이 기름값이며 점심식사하라고 준 지원금을 편집실 경비로 쓴 것이다. 돌이켜보면 학교신문의 긍정적인 교육적 성과나 지도교사의 남다른 노고는 거들떠보지 않는 그들만의 편견이 섭섭하고 안타까웠던 것같다. 하긴 어느 조직에서건 구성원 전부로부터 격려와 찬사를 받을 수 없는 노릇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학교신문 발행은 하고 싶어도 선뜻 맡아서 할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선 고교의 현실이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그것도 아니다. 지도교사가 일반신문에 낸 비판적 칼럼을 학교신문 발행과 결부시킨 교장도 있다. 학교신문을 사유물로 인식하는, 그야말로 ‘갑질’이 따로 없다. 아직 퇴직 전인데도 ‘학교신문 발행의 추억’에 잠기게된 이유이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 결과, 접수된 전체 의견 가운데 74.5%(2515건)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선(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의원실은 4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입법 예고 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행령 개정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5.5%(862건)에 그쳤다. 공공기관 가운데 반대 의견을 밝힌 곳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시·도 교육청 등이다. 기재부는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정책 기조를 감안해 설립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립유치원의 설립 방식(단·병설)은 관련 지침을 개정해 시·도 교육청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한국유아교육학회, 공립 유치원 교사·학부모 등 유아교육계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 단체는 △공립유치원에 대한 높은 학부모의 선호도 △세계적으로 유아교육이 공교육화 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점 △2013년 교육부가 수립한 ‘유아교육 발전 5개년 계획’과 대치되는 점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박주선 의원실은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 이유로 예산 절감을 들었지만, 정작 예산을 담당하는 기재부는 반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의견 수렴 결과, 대다수 국민이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립유치원 설립 인허가권은 각 시·도 교육감이 가진 만큼 지역 여건과 수요를 고려해 신설하면 된다”면서 “설립 비율이 줄어든다고 해서 정원이 반 토막 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개정 반대 입장인 기재부가 과연 예산을 지원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 택지개발지구 등 인구유입 지역의 공립유치원 설립 비율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 이상에서 8분의 1 이상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국정화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도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판단도 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논란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논리는 맞지만 완벽한 정황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몇몇 교사들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문제가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교과서가 교사들의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교과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사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혹은 서로 다른 내용이라도 교사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과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고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생각해 보아도 과목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 어느정도 의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전적으로 교과서에 매달리는 교사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교사는 해당학교의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역사적 관점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교과서가 국정이냐 검인정이냐에 큰 관심이 없다능 이야기이다. 다만 가르치는 것과 평가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가치관과 역사분석 능력을 동원하여 가르친후 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를 해야하고, 그것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때 타당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과서는 평가할때는 활용이 되지만 평소 수업시간에는 그리 많은 의존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간다고 해도 교사들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는 가는 교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입시 등에서의 경우는 보편적인 역사관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어떻게 가르치든지 학생들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교과서보다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로 교육현장까지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누군가가 아마 삶을 통해서 자신을 좀 더 나은 삶으로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인물로 만들고 싶다면 독서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독서 경영이다.’ 독서경영은 우리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올려가는 자기 경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가운데 하나이다.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에서 의장을 지낸 분의 책을 읽다 보니까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람은 읽을 때만이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아무리 분주하더라도 자신의 지식 저장소, 창고의 정보와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은 곧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우리 나라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큰 변화는 아이들 숫자가 절대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리고 고객들인 학부형들이 좀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앞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다. 개인이고 단체이고 경쟁을 그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읽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셔야 된다. 그리고 과거는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다 미래를 준비한다고 이야기 할 때에는 미래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러려면 미래의 세상은 어떻게 바뀔지 그 세상에 나는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라는 책은 아마 미래에 대한 화두집으로서 손상이 없다. 엘빈 토플러와 같은 저서가 물론 대안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읽어보면서 “아, 이렇게 미래가 바뀌고 있구나.” 엘빈 토플러는 ‘향후 10년간 역동적인 성장의 시대, 부가 창출되는 시대다.’ 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그럼 그 부가 어디로부터 나오느냐? ‘시간과 공간과 그리고 지식의 재정립으로부터 출발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학자들이 제시하는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직관력 이런 부분을 구성하는 일종의 분석틀 같은 부분을 도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얼마든지 자신들의 의견과 관점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모든 미래는 준비해야 되는 것이다. 먼 훗날 실패했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막는 비결은 준비이다.그 준비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누가 더 적절히 앞을 내다보고 합리적인 응대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리고 또 미래를 읽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평소에 좀 더 주변을 예리하게 관찰 하고 또 앞을 알아내기 위한 호기심도 필요하다. 누군가를 통하여 필요한 정보들을 만나게 되면 그냥 좋은 정보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메모라는 것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정리해 놓는 습관을 들일 때 미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정리하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다.
한 3일간 단비가 내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가뭄으로 농민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내렸다. 넉넉하지 않지만 이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가을비가 내리니 마음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렇다고 내 마음도 쓸어내리면 안 되겠다. 내 마음은 단비로 인해 새로 생기가 돋고 독수리처럼 힘이 솟아나야 하겠다. 이번 주는 수능일이 있는 날이다. 이맘때가 되면 가장 마음을 졸이는 이는 수험생이다. 그 다음은 부모님과 가족들이다. 수능 때문에 초조하거나 불안해하면 안 된다. 그러면 그 동안 공부한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가 없다. 담대한 마음이 필요하다. 담대한 마음은 여유를 가지는데서 나온다. 조급하면 안 된다. 수능시험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평소 모의고사 치던 대로 하면 된다. 시험을 두려워하면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모르는 문제 나왔다고 당황해도 안 된다. 욕심을 부려도 안 된다. 벼락치기로 공부한다고 성적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평소하는 대로 하면 된다. 점수 더 받으려다 남은 기간 무리하면 성적 더 내려가게 된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하던 그대로 하는 것이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다. 시험을 통해 인생을 배워야 한다. 농부처럼 땀흘려 씨를 뿌리고 밭을 갈고 정성껏 가꾸면 풍성한 열매를 얻는다. 반면에 적당히 하면 농사도 실농하고 만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시험을 치고 나면 누구나 좌절한다. 걱정한다. 이러면 안 된다. 시험이 인생의 한 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다.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나아가 일탈행위를 하거나 탈선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 되고 만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도 금물이다. 부모님 때문에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할 일은 위로와 격려다. 따뜻한 보살핌이다.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일이다. 이번 시험이 끝인양 다그치면 안 된다. 자녀들에게 최대한 정성이 담긴 음식을 준비해서 영양분을 보충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평소에 소화가 잘 되다가도 시험 때가 다가오면 소화가 안 된다. 맛있는 음식이 맛이 없어진다. 가벼운 음식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시험일까지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꼭 필요한 때다.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도 안 된다. 자기의 공부한 것을 잘 정리하는 것도 자기관리에 속한다. 평소에 자는 시간에 자는 것도 중요하다. 시험을 칠 때 간혹 정직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자신의 흠집을 스스로 내는 것이다. 이런 일은 추호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당일 지각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시간조절도 잘 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 모두가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여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정말 오묘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이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밝히기 위하여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으며, 지금도 쉬지 않고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 속에서 일정기간 살다가 사라져 가고 다음 세대에게 과업을 해결하도록 물려준다. 이 세대들이 해결하지 못한 유산 때문에 우리는 가슴 아플 때가 너무 많다. 이같은 세상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항상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어렸을 적에는 그저 내 자신 하나, 내 가족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인간의 삶인 줄 알았으나 철이 들면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욱 고민하게 된다. 인간이 가는 길 두 가지는 종교적 삶인가, 아니면 자신이 자신을 구원하는 삶인가 두 갈래 길에서 고민을 한다. 첫째인 종교적 삶은 구원자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역사는 수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기에 찾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오늘도 이러한 삶은 바라는 사람들은 구원자를 중심으로 산다. 그 속에 생명과 평안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구원자를 믿기 전에는 예전에 미처 몰랐다면서 감격을 하고 살아간다. 두 번째인 자기가 자신을 구원하는 삶이다. 이것이 바로 철학적인 물음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는 삶이다. 이 때 인생은순간순간자신과 마주하기시작한다. 이때 느끼는 것이 두려움이요, 불안이다. 홀로 있기를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심리가 오늘날의 병폐다. 우울은 인간이 지닌 당연한 자신의 방어 기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우울은 곧 자신과 만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 가을이 이를 더 제촉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그것은 다시 태어나는 생각의 시발점이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이다. 그 길은 미로와 같다.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길이다. 중도에 길찾기를 포기하는 순간, 자기 자신마저 부정하는 무서운 절망과 마주하게 된다. “아! 인생이 이것이구나!” 라면서 자신을 구원하는 힘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닫는 순간 인생의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 교육이 필요하다. 이처럼 교육은 곧 홀로서기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안내하는 일이다.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지시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바로 부모님이며, 선생님, 사회의 어른이시다. 그 길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우리 주변에 많다. 찾기가 어려우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펼치면 나온다. 이 세상 살면서 나를 인도하여줄 사람을 아직도 만나지 못하였다면 열심히 찾아야 할 것이며, 그래도 사람이 없다면 책속에서 파 내는 노력을 해 보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바로 이 세상에서 위인이라고 평가 받는 사람들이다. 실행하여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려는 어느 정도 시간과 그 사람을 만나 배울 수 있는 예의가 필요하다. 그분은 가장 가까이 교실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자녀에게 넌 어떤 선생님을 만나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느냐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없다면 찾도록 더 노력하여 보고, 그래도 찾기 어렵다면 그 사람을 찾을 때까지 도서관에 가기를 안내하여야 한다. 그 책 속에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이러한 만남을 갖기 위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홀로서기의 달인, 정약용이다. 이 아침 타임머신을 타고 책 속에서 그를 만났다.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는 시는 시가 아니다" 라고 단언하는 정약용의 시론은 글 쓰는 사람, 제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향한 준엄한 죽비소리다. 그는 시대를 저주하는 대신 아파했다. 그러나 애통하는 자는 불의한 시대에 위로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게 아닌가! “윤리가 있는 곳에 피맺힌 원수가 저기에 있어서 이에 앞뒤의 사실들을 참작하면서 경(經:책, 말씀, 독서) 에서 도를 찾았다.”고 한 정조 임금. 죽음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정조 임금은 복수보다는 포용의 정치로 조선의 역사를 지켜냈다. 사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사도세자의 피맺힌 죽음 앞에서 찾아낸 정조 임금의 해법은 바로 경(經)이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친족과 신하들, 그리고 할아버지 영조 임금에 대한 깊은 회한을 이겨낸 힘은 바로 정조 임금의 학문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힘없는 백성들을 향한 무한한 걱정이었다. 그 임금의 아픔을 알고 공감하는 진심과 열정, 깊은 학문으로 도운 정약용의 빼어난 선비 정신은 지금 이 시대에도 간절히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 방식을 현재의 1·2순위 추천에서 무순위 추천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무순위추천 방안’을 즉시 시행키로 했다”며 “앞으로 국립대는 교육공무원법 및 교육공무원임용령이 정한 바에 따라 순위를 정하지 않고 2인 이상의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향후부터 국립대가 예전처럼 1.2 순위를 정해 추천하면 문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 후보자 ‘무순위추천 방안’ 도입의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이 안에 개선보다는 개악에 가깝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1순위 추천자를 거부하며 총장 선출에 과도하게 개입해 지난 8월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죽음까지 불러놓고,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정책에 고분고분한 총장을 임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물론 법령에 대학 총장 후보 순위를 명시하라는 규정이 없지만, 그동안 국립대는 직・간선제를 막론하고 총장 후보자들을 1·2순위로 정해 추천해왔다. 교육부는 “대학의 추천권과 인사권자의 임용권이 적절히 조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천 절차가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인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 일반에서는 이를 ‘정상의 비정상화’로 받아들이는 정서여서 그 간극이 매우 넓은 현실이다. 특히 대학 사회, 교수 사회에서는 무순위 추천 방안이 대학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교육부의 ‘꼼수’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 정부 들어 경북대・공주대·전주교대・한국방송대 등이 추천한 총장임용후보자들을 뚜렷한 이유 없이 임명제청하지 않아 이들 대학에선 길게는 2년 가까이 총장이 공석 중이다.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소통에 앞장서야 할 총장 공석 사태는 대학과 사회의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다. 교육부는 1.2 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하지도 않고, 임명을 하지 않는 이유도 밝히지 않아 궁금증과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조속히 교육부는 이에 대한 결단과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부 간에 조속히 마무리를 해야 대학 측에서도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총장이 학교의 소통과 발전의 견인자라면 당연히 그 선거와 임명 과정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다라서 정부의 총장 직선제 폐지 시 재정지원 확대의 당근도 이제 철회돼야 한다. 그동안 국립대가 교육부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대학총장임용추천위원회’ 투표 결과를 반영해 1.2순위를 명시했던 것은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달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대부분 1순위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교육부가 대학 총장 후보의 ‘무순위추천 방안’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단위 대학구성원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보다는 “정부, 특히 교육부에 불편한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을 총장으로 앉히겠다는 반민주적 꼼수”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총장 임명이 보류된 대학 측은 총장 임용제청 거부 사유를 밝히지 않는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항소심이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 측과 교육부 측의 갈등이 첨예화될 우려가 많은 것이다. 아울러, 지난 8월 말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가 “간선제로 총장 후보를 선출해 올려도 교육부가 시국선언 전력 등을 문제 삼아 여러 국공립대에서 올린 총장 후보를 임용하지 않았다”는 유서를 쓰고 투신, 목숨을 끊어서 사회적 공분과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물론 지난 1991년 도입돼 20여년 간 유지돼 온 대학 총장 직선제는 대학의 민주화, 자율화 등에 큰 업적을 남겼으나, 구성원 편가르기, 정치판 선거 답습 등 과오도 많았다. 하지만, 교육부가 직선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총장 간선제, 공모제 등도 빛과 그림자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은 것이다. 대학 총장 선거와 임명에 완벽한 제도는 없는 것이다. 제도보다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가 총장 제도 성패의 근본 요소인 것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국립대 총장 후보의 무순위 추천은 당연히 제고돼야 한다. 복수로 추천하되 하자가 없는 한 1순위자를 임명하고, 하자가 있을 시 2순위자를 임명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후임 총장 임명은 전임 총장의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어져서 업무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복수 총장 후보의 무순위 추천 방안은 재고되어 보가 투명하고 공정한 대학 총장 임명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11월 6일(금) 오후 2시부터 영광에 위치한 해룡중학교에서 '자녀의 행복한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강의를 하였다. 교실에는 학부모님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늘 학부모님이 이 연수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었더니 "학교의 교육활동에 신뢰를 가지고 있어 오늘도 오면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과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라는 것 이었다. 매우 소박한 답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쉽다.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참여가 낮은 것이 매우 아쉬운 형편이다. 필자가 일본에서 근무할 때 PTA에서 연수를 하면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거의 100%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교육은 소통이다.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소통이 안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 그 예로 점심시간 후 5교시 선생님이 반에 들어오셨다. 그런데 교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선생님이 "주번 나와" 하자 한 학생이 뛰어 나왔다."엎드려!"그리고는 긴 장대로 엄청나게 패버렸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한 아이가 더 나와서 말했다. " 제가 주번인데요" 그러자 선생님 왈 " 그럼 이 애는 누구냐? 그러자 엎드려 있던 아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 구번인데요..." 이런 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소통이 안되었고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 수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의 학교는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 공개일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실시하고 다른 날을 휴일로 하고 있다. 세상을 알고 내 아이를 알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이 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했지만 망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 점포도 많이 사라지고 지폐도 사라지는 과정에 있다. 직업도 교환원이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 10년 정도면 보험설계사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면 농부는 오늘 비가 올것 같으면 우산을 가지고 들에 간다. 이처럼 하루도 예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가 추세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국제화, 글로벌화가 진행 될 것이라는 일반적 지식을 가르쳤다. 그럼 이 지식을 가르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 거기에 투자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남에게는 그렇다고 가르치면서 자신이 하지 않으면 그것은 진짜 지식이 아니다. 그래서 영어를 열심히 하고 더 욕심이 생겨 일본어를 공부한 것이다. 세상이 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기나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함께 사는 자녀들에게 자립하는 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습관 기르기가 중요하다. 습관이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식 교육을 잘 못해 세상에 날개를 달고 나가지 않으면 내가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는 학교교육까지는 책임을 질 것이니 나머지는 네가 잘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맞는 진로탐색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또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지금 이 지위에 이르기 까지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이기에 도움을 요청하면 충분히 지원을 하여 주실 것이므로, 꼭 자녀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지원을 받기를 부탁드렸다. 실제로 필자는 학생들의 상담을 많이 받으면서 지도한 사례가 있어 이를 학부모님께 전해드렸다. 학생에게 직접 쓴 편지를 모은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를 소개하면서 다음 기회에 학부모 연수회에 오면 전하여 주는 기회를 갖겠다고 약속도 하였다. 우리 인간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부터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내면의 힘이다. 그 사례로 일본의 오토다케 이야기를 하였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몸뚱이만으로 세상에 던져진 운명이었다. 이러한 자녀를 낳은 어머니는 "너는 세상에 너 하나뿐인 존귀한 존재'임을 항상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특수학교에 보낸 것이 아니라 일반학교에 보냈다. 교육의 중심에는 장애 뒤로 숨지 말고 내면의 힘으로 당당하게 편견과 비웃음의 벽을 깨고 세상으로 당당히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 결과 그는 오직 내면의 힘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도전하여 숙명처럼 주어진 운명을 굴복시킨 것이다. 교육은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교육을 많이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돈 만이 최고가 아닌 가치를 가르쳐야 하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서 중요한 것은 인사를 잘 하는 것이다. 인사를 잘 하도록 지도하여 성공한 사람이 소설가 김진명이다. 우리부모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하는 교육을 충실히 지도하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사람을 얻는 지름길이다.그리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 삶이다. 그래서 공부는 나에 대한 예의임을 깨닫는 것이다. 공부하는 자 결코 이길 수 없는 절대 법칙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불갑사의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아 발길을 옮겼다. 역시 이 사찰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상사화의 푸른 잎과 붉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전국 최대규모와 상사화 군락지에서 개최되는 상사화 축제는 정열적이면서도 청초한 300만평방미터의 붉은 융단위에서 9월 하순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相思花)의 특성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상징하나, 참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진실한 사랑을 이루고자하는 연인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용한 산사는 오가는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차분하게 겨울을 잘 준비하라는 멧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농촌사회도 예이는 아니다. 사람이 떠나고 학교가 사라져 가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그만큼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농촌은 삶이 힘들어 농토와 농업을 지키기에 힘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탈출을 하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직도 농촌은 삶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득이 낮은 형편이며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전되어 앞으로 없어질 마을도 나올 것이 예상된다. 선진국 독일 농민들도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 살지 못한다. 농가당 연평균 농업소득이 2천만 원 밖에 안 된다. 그중 50% 이상은 세금으로 나간다. 한국 농민의 수준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러나 한국 농민들과 독일 농민들의 생활은 차원이 다르다. 독일 농민들은 농촌을,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기본생계를 국가에서,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다. 어찌보면 기본소득제나 마찬가지인 직불금 정책으로 농업 소득만큼 부족한 생활비를 보전해준다. 농민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그런 국가와 정부를 믿고 농촌을 잘 지키고 산다. 무엇보다 독일에는 농부들 스스로 욕심을 조절하고 규제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이 마련돼 있다. 1954년에 만들어져 60년 넘게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녹색계획이다. 도시보다 농촌이,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독일의 농업정책은 바로 이 4가지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철칙과 같다.첫째, 농민도 일반국민과 동등한 소득과 풍요로운 삶의 질을 향유하며 국가 발전에 동참한다. 경쟁력 향상, 소득 증대만 추구하면 대다수 소농들의 토대는 무너지고 이농을 할 수밖에 없다. 둘째, 국민에게 질 좋고 건강한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농산물을 과대포장해 비싸게 파는 것은 세금을 내는 국민을 배반하는 일이다. 셋째, 국제 농업과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자국의 먹을거리 문제 해결은 물론, 먹는 것으로 다른 나라의 목을 조이지 않는다. 넷째, 자연과 농촌의 문화경관을 보존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보호한다. 농촌의 자연, 문화 경관은 모든 국민이 즐길 권리다. 국도변, 아름다운 호숫가에는 상점도, 간판도 들어설 수 없다. 한줄 한줄이 다 금과옥조같다. 그래서 농민들은 농사를 크게 짓거나 돈을 많이 벌려고 무리를 하지 않는다. 구태여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 2% 밖에 안 남은 독일 농민들은 독일 국민의 60%가 사는 농촌을 사람이 살 만한 생활공간으로 보전하고 보호하는 일에 오직 집중하면 된다. 자기의 자리만 그대로 잘 지키고 있으면 된다. 독일 농정의 목표는'사람 사는 농촌'이렇게 독일의 농정이 궁극의 목표로 삼는 지상과제는 그저 '사람 사는 농촌'이다. '돈 버는, 또는 돈 되는 농산업'이 아니다. 농민도 사람 꼴을 하고, 사람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생활농촌을 지향한다. 그 소박하지만 소중한 '농(農)'의 철학과 가치를 공평하고 공정하게 실천하는 데 독일 농정당국은 매진하고 있다.물론 첨단기술농업이니 농식품가공이니 수출농업이니 '돈도 되는' 농업전략과 정책이 없는 게 아니다. 그건 자본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일부 기업농이 할 일이다. 대다수 중소농이 함부로 덤벼들 영역이 아니다. 평균적인 농민들은 이기적으로, 경쟁적으로, 독과점적으로 '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수 없게', '생활에 필요한 돈 이상은 못 벌게', 유기농업이나 지역농업에 충실하게 법이나 조합의 정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농촌공동체, 농업 협업경영체 회원들 사이의 약속으로 서로가 서로를 엄중하게 단속하고 규제하고 있다. 독일 농촌에는 더 놀라운 사실도 있다. '농촌에 최소한 유지되어야 하는 인구밀도'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굳이 떠날 생각조차 들지 않도록' 정부의 공무원들은 애를 쓰고 있다. 농민들이 살고 있는 농촌의 전통과 경관을 지키려고 들판의,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베지 않는다. 농업소득 보다 많은 소득보전 직불금도 다 그런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정책의 성과물이다. 그런 독일 농정의 현장에서 나는 계속 감동하고 감탄했다. 농민의 삶을 돌보고 지키려 애 쓰는 이 국가의 도덕성이, 이 정부의 책임감이, 이 국민들이 품고 있는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와 양식'이 놀라웠다. 결국 신뢰, 협동, 연대 같은 철두철미한 사회적 자본의 힘이 부럽고 샘이 날 지경이다. 그러다 불현듯 의심과 의혹이 크게 들었다. 지난날 독일 등 유럽의 선진 농정을 배우고 돌아와 오늘날 대한민국 농정당국의 요직을 꿰차고 있는 수많은 학자, 공무원, 전문가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 대체 무엇을 했나.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도대체 독일 같은 농정 선진국의 농업, 농촌 현장에서 그들은 뭘 보고 느끼고 돌아온 건가. 설마 독일에 가서 농업을 자본에게 헌납하는 농업의 기업화개론과 공업화총론만 공부한 것인가. 삶의 터전인 농촌 마을을 한낱 유원지 같은 구경거리로 만드는 관광지화 경영론, 공원화 개발론만 실습하고 온 건가. 그게 아니라면 대체 우리 농업이, 우리 농촌이, 우리 농민의 삶이 도대체 왜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말았는가라는 질문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아직도 끝은 아니다.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그리고 농민도 함께 머리를 모아 소외된 농촌을 주민이 사는 곳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배워 실천하는 길이 남아 있다.
여행이 취미생활이 된지 오래지만 특별한 여행은 따로 있다. 지난 10월 30일, 매주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시구(詩句)에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시울림 회원 14명이 증재록 선생님을 모시고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 함양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함양은 선비마을답게 군내에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보존되고 있어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중 화림동계곡은 팔담팔정(八潭八亭)으로 유명하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서상면과 서하면으로 흘러내려 남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가 화림동계곡이다. 이곳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덕유산의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이다. 화림동(花林洞)이라는 이름 그대로 화사한 꽃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넓은 암반,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정자, 냇가 주변의 멋진 소나무가 무릉도원을 만든다. 1년에 두 번인 문학기행인데 일찍 떠나면 좋으련만 생업이 바쁜 회원들의 사정을 고려하여 9시에 출발했다. 수류 시인은 오늘도 네잎클로버로 모두에게 행운을 전달한다. 관광버스가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자 관광안내소에서 함양 홍보인쇄물부터 챙겼다. 서상IC를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타고 계곡을 붉게 물들인 자연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다보면 거연정(경남유형문화재 제433호)이 위치한 봉정마을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화림제(花林齊) 전공(全公)이 세상이 어지러워 이곳에 은거하였다는 화림제전공유적비의 내용을 읽어보고 물가의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자연경관이 정자를 품고 있다. 거연정은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로 1613년에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숙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내부에 뒷벽을 판재로 구성한 방을 1칸 두고 있다. 거연정(居然亭)이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자연이 한 몸이 되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 하던 옛 선비들의 마음이 나타나있다. 정자 아래편에 있는 봉전교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면 맑은 물이 흐르는 소와 기암괴석의 암반이 정자를 돋보이게 한다. 대부분의 계곡이 가뭄으로 바짝 말랐지만 거연정을 휘감아 도는 남천은 제법 수량이 풍부하다. "와!" 감탄사 한마디에 멋진 풍경에 반한 회원들의 행복한 모습이 다 들어있다.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월림리 농월정 국민관광지까지 6.2㎞ 구간에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선비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오색단풍이 계곡을 따라 내려가며 곱게 물든 풍경이 멋지다. 탐방로가 시작되는 봉전교의 30여m 아래 계곡에서 군자정과 영귀정이 마주하고 있다. 군자정은 일두 정여창을 기리기 위한 정자이다. 정여창은 처가가 서하면 봉전마을이어서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큰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정자가 군자가 올라 쉬었던 곳이라는 이름처럼 작지만 당당하고 기품이 있다. 주춧돌이 없는 기둥들이 책상다리 자세로 정자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군자정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면 큰 바위들이 많은데 건너편의 반석에 영귀대라는 붉은 글씨가 써있고 뒤편으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영귀정(詠歸亭)을 만나려면 다시 봉전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나무그늘이 시원한 데크길을 걸어야 한다. 노래하면서 돌아온다는 안빈낙도의 영귀정은 최근에 개축한 듯 고색의 흔적이 없고 새로 건축한 개인 소유의 정자가 물가에서 색다른 풍경을 만든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둘레길 못지않게 풍경이 수려하다. 또한 정비가 잘되어 걷기에도 편하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수시로 바뀌고 같은 길도 누구랑 걷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길가의 과수원에서 자연을 품은 붉은 사과를 구경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에게 가슴속 이야기를 도란도란 풀어놓느라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묻어난다. 선비들처럼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누려야 하는데 산행에 길들여진 몸이 자꾸 발걸음을 빠르게 한다. 선비문화탐방로에서 물가로 내려서면 차일암과 동호정이 만든 멋진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차일암과 동호정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동호정(東湖亭)은 화림동계곡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정자로 동호 장만리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장만리는 조선의 성리학자로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에서 신의주까지 피란한 충신이다. 정자의 기둥은 아래편 바위의 모양새에 맞추느라 길이가 제각각이고 통나무는 선도 고르지 않다.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도 다듬지 않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움에서 멋을 찾으며 자연과 동화되고자 했던 선비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동호정이라는 이름이 동쪽에 있는 호수의 정자를 뜻하듯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물길이 제법 넓은데 냇물의 가운데에 차일암의 넓은 암반이 바위섬처럼 펼쳐져있다. 차일암(遮日巖)은 해를 가릴 만큼 크고 수십 명이 편히 앉아 쉴 수 있을 만큼 평평한 너럭바위다. 곳곳에 새겨진 글자를 통해 옛 사람들이 이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금적암), 노래를 부르고(영가대), 술을 마시며(차일암) 풍류를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차일암에서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끼며 맛있는 점심도 먹고, 술 한 잔에 풍월을 읊던 선비들처럼 소주를 마시며 정도 나눴다. 가까운 거리지만 일정 때문에 차로 이동한다. 호성마을에서 농월정 방향의 선비문화탐방로에 있는 경모정과 람천정을 지나쳐 농월정국민관광지로 갔다. 농월정(弄月亭)은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내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지족당 박명부가 노닐던 곳에 후손들이 세웠다. 한때 화림동계곡을 대표했던 정자로 ‘달을 희롱한다’는 정자의 이름처럼 옛날 선비들이 고요한 밤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 잔 술로 희롱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지금의 정자는 2003년 방화로 소실된 것을 최근 새로 건축한 정자다. 농월정을 만나려면 상가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 왼쪽의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농월정에서 바라보면 정자 앞 천여 평 되는 반석 달바위, 반석 사이를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 냇가 옆 소나무 숲이 선경을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확 트이는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춘기 소녀처럼 다양한 자세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행복이 가득하다. 농월정교 위에서 바라본 아래편의 풍경도 볼만하다. 농월정에서 나와 차로 30여분 거리의 상림공원으로 갔다. 함양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함양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이다. 함양 사람들이 옛 친구보다 더 그리워하는 상림은 함양읍 서쪽 위천의 물가에 있는 숲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였던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 의미가 크다. 사철 풍경이 아름답고 숲 속에 오솔길이 조성되어 가볍게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이은리 석불, 다볕당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공원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생겼다. 청춘남녀가 한 번 건너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가족들이 건너면 천년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치형다리 천년교다. 함양에서 대자연의 어머니라 불리는 지리산으로 가장 빨리 가려면 2004년 개통한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이곳의 뱀같이 구불구불한 고갯길 지안치(지안재), 오도재 정상의 지리산제1문, 지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리산조망공원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안치는 자동차도 힘겹게 오를 만큼 구불구불한 고갯길(S자)로 지그재그로 타원형을 만든 고갯길이 오히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곳으로 사진작가들이 야간에 자동차 불빛의 궤적을 촬영하러 많이 찾는다. 지안치 아래편에 위치한 조동마을 앞 들판이 황금색으로 물든 가을철의 모습이 제일 예쁘다. 오도재는 전국을 떠돌던 변강쇠와 옹녀가 정착한 곳으로 변강쇠전의 지리적 배경이 되는 곳이다. 제1문 오르기 전 만나는 주막에 변강쇠와 옹녀에 관한 조형물들이 많다. 오도재 정상에 2006년 준공한 지리산제1문이 있다. 광장이 제법 널찍한데 주변에는 돌에 시구를 새긴 조형물이 많다. 제1문 위에서 바라보면 북쪽의 대봉산 산줄기와 남쪽의 지리산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제1관문 옆 삼봉산 가는 등산로의 들머리에 산신각이 있다. 이 산신각에 선량한 백성을 위해 신라에게 나라를 넘겨준 가락국 제10대 구형왕과 망국의 한과 선왕들의 명복을 빌었던 왕후 계화부인에 관한 얘기가 전해온다.가져다 놓은 지 며칠 되지 않은 제물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봐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오도재를 넘어 1.3km 정도 내려가면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가 나타난다. 지리산을 상징하는 곰 조형물, 천왕성모의 또 다른 이름인 마고할미상, 면암 최익현의 천왕봉 시비가 맞이하는 이곳의 팔각정에 올라 남쪽방향을 바라보면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좋은 것이더라도 너무 많이 보면 지친다. 정자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자연바람으로 피로를 풀고 4시 40분 청주로 향했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미이 시인이 협찬한 상품을 골고루 나눠주는 난센스 퀴즈와 문학기행에 빠질 수 없는 시낭송 시간도 가졌다. 특별한 행사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앞에서 수고한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다음을 기약하는데 창밖 세상도 어둠속에 숨었다.
내년 교원능력개발평가부터는 도입 때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학생 만족도조사가 부분 개선된다. 현행 5점 척도 방식의 초등학생 4~6학년 만족도조사를 서술형으로 변경,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쓴다. 중·고등학생 만족도조사와 관련해서는 감정에 따른 편파적 점수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최저 각 5%의 양극단 값을 점수 산정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훈령이 제정된다. 그동안 매번 교육부 지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문제점 개선하고, 명확히 제시된 공통지표와 선택지표에 따라 시·도교육청 자율로 시행토록 하려는 조치다. 교육부는 지난 9월 3일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평가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구체적 내용을 담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번 개선안이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는 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우수교원에 대한 인센티브라고는 6개월~1년 간 부여되는 학습연구년제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예산 부족 탓에 첫해 800명대에서 올해는 400여명으로 줄었다. 평점 2.5점 이하 교원에게 부과되는 능력향상연수 프로그램의 실효성에도 많은 의문부호가 붙지만 이를 개선할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행정예고된 훈령 제정안의 학생·학부모만족도조사 관련 조항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초등학생만족도 조사결과가 연수대상자 선정 기준에서 빠지긴 했지만, 그 못지않게 현장의 불만이 많고 참여율도 낮은 학부모만족도조사가 대신 포함돼 개선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간 일정 비율 이상 참여율이 강제되면서 학생들이 대리 평가하는 등의 편법이 동원되기도 했는데, 참여 강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선정 기준만 바꾸는 것으론 되레 왜곡만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우수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예산 부족 등으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만족도조사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종합적인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친 교원들이 일정 기간 자율적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이 확정됐다. 이는 최근 합의된 교총-교육부 교섭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 교육부 등 6개 정부부처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을 비롯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 강화 ▲성폭력 등 비위교원 징계기준 강화 ▲교원행정업무 경감 ▲개방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 5개 방안이 포함됐다. 자율연수휴직제는 그간 교총이 교육부 교섭과 인사혁신처 내에 설치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협의기구' 회의를 통해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한 제도다. 교권추락과 남발되는 실험적 정책에 지쳐 명예퇴직 같은 극단적 선택에 몰리고 있는 교원들에게 '회복적 자기연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자율연수휴직제는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교원에게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특별한 제한 없이 허용될 전망이다. 다만, 휴직기간 중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경력 평정 산입과 호봉 승급이 제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 방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에게 특별한 사유 없이 자율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횟수에 제한을 둘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휴직제도 변경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육역량 제고를 위해 자발적 무급휴직을 원하는 교원에게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휴직 교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의 확보가 필요한만큼 제도 시행 전 교원정원 확대 방안 마련 등 현장 적용에 문제가 없도록 교육계 의견을 반드시 수렴·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번 추진계획에 포함된 개방형 교장공모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방형 대상학교 중 연간 3개교 이상에 결원이 발생한 시·도의 경우 최소 1개교 이상 개방형 공모를 운영하도록 한 것은 교장직 수행을 위해 교육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현장 괴리적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교총은 "교직과정에서 양성이 어려운 특성화학교에 한해 일정부분 개방할 필요는 있지만, 해당분야 전문가라도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 이해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7년부터 시범도입된 교장공모제는 교직 전문성을 무시하고 현행 자격체계를 뒤흔들어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대표적 실패정책"이라며 "단순히 업무전문성만 강조해 무자격교원을 교장으로 앉히는 개방형공모 확대방침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묵묵히 일하는 다수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상의 연도별 상한점을 개선해 교원 자율로 실제 필요한 연수를 이수하도록 일정주기 '연수총량제' 도입을 요구했다. 더불어 교육전문가로서 주체적 삶을 사회체험이나 봉사활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연수를 재개념화해 인정범위를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대해선 "그동안 행정업무 경감 방안이 수차례 나왔지만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행정실무사 등 전담인력 확대 배치와 직무·배치기준 등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폭력 등 비위교원 징계기준 강화 방안에 대해선 기본적 방향엔 동의하지만 절대다수의 선량한 교육자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사후 처벌보다는 예방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 마당을 나온 암탉(Leafie, A Hen into the Wild, 2011)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한국) *상영시간: 93분 *등장인물: 잎싹(엄마닭), 초록(잎싹의 아들), 나그네(청둥오리), 달수(수달), 애꾸눈(족제비) *추천 등급: 7세 이상 *관람 팁: 가벼운 관람은 저학년도 할 수 있으나 토론은 고학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핵심 주제: 나를 찾아가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인성요소: 자아발견, 가족애 STEP 1. 영화 맛보기 양계장에서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은 극적으로 양계장을 탈출해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다 주인 없이 버려진 청둥오리의 알을 발견하고 난생 처음 알을 품어 드디어 새끼가 태어난다. 초록은 태어나자마자 본 잎싹을 엄마로 느낀다. 한편 무서운 사냥꾼 애꾸눈은 자신에게 대항하던 나그네를 죽이고 호시탐탐 잎싹과 초록을 잡으려 한다. 위험을 피해 늪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잎싹과 초록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닭인 입싹은 물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초록은 물 만난 고기가 되어 활동 영역을 넓힌다. 날고 싶은 욕구도 생긴다. 하지만 엄마인 잎싹은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초록은 주변에 놀림까지 받아 갈등이 생긴다. 어느덧 장성한 초록은 청둥오리 무리의 파수꾼 선발대회에 출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잎싹은 그런 초록에게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보낸다.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왜 좀 다른 게 어때서? 서로 달라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거야!” 새끼 청둥오리인 초록이가 점점 자라면서 암탉인 엄마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잎싹에게 묻자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날 먹어, 네 아기들이 배고프지 않게” 초록이가 파수꾼이 되어 자신의 삶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며 잎싹이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때 새끼를 위해 먹이를 구하던 애꾸눈에게 자신의 몸을 던져 또 다른 생명을 살리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줄 지도 팁 : 영화의 원작 소설이 있을 경우 감상 전, 후 소개해주면 자연스럽게 영화감상이 독서교육으로 연결되고 두 예술장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끼기에 좋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활동 내용 저학년은 등장인물을 이용한 캐릭터 그리기, 캐릭터에 편지쓰기 등을 할 수 있고 고학년은 토론활동을 할 수 있다. 기대효과 및 유의점 주요한 토론 주제로는 [애꾸눈은 과연 악당인가?] [나라면 잎싹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등이 있다. 잎싹이 족제비에게 죽는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줄 수 있으므로 저학년은 전후 인과관계를 설명해줘야 오해를 피할 수 있다. 고학년은 이 장면을 토론의 주제로 삼아 활용할 수 있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 – [마당을 나온 암탉]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 참여 학교가 전국 1610개교로 확대된다. 교총은 새로 선정된 244개교 명단을 4일 발표했다. 2011년 302개교를 시작으로 매년 연결 학교를 확대하고 있다. ‘1학교 1고문변호사제’는 학교와 변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해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 학교 구성원 간에 발생하는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돕는 제도다. 고문변호사는 위촉 기간 동안 △교권 침해 및 학교 분쟁 발생 시 무료 법률 상담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 참여 △학교 구성원 대상 법률 특강 등을 지원한다. 고문변호사 위촉식은 11월 중 각 학교에서 진행된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018년 2월 말까지다.
우치갑(경기 늘푸른중 수석교사) 비주얼씽킹 수업연구회 회장이 지난달 24일과 31일 경기 남사중과 천보중에서 ‘비주얼씽킹 수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연구회 교사들의 교육기부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비주얼씽킹을 활용해 모든 교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수업, 토론 수업모형에 대한 기술, 적용 경험 등이 공유됐다. 한편 연구회는 이달 말 ‘비주얼씽킹 수업’이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