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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늘 새롭게 다가오는 광교산 탐방기 수원시민들의 행복공간 광교산. 도심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은 자연을 늘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보존된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기쁨을 준다. 휴식처가 되고 안식처가 된다. 사람들은 자연속에서 커다란 에너지를 받는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치유의 효과가 크다. 등산할 시간이 부족할 때는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걷는다. 저수지 옆에 있는 산도 모두 광교산 줄기다. 수변로는 산림욕과 함께 물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산책하면서 피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저수지에 비치는 자연의 모습은 또 다른 풍광이 된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찾았다. 광교쉼터에서 저수지 둑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였다. 예전과 다른 것은 바로 안전의식. 그 전엔 '낙석주의' 푯말만 있었다. 지금은 표식과 함께 철망이 드리워져 있다.푯말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다. 철망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이다. 산행할 때 말벗이 되는 동행자가 있으면 관찰력이 두 배가 된다. 이번에도 특이한 장면 하나를 보았다. 칡덩굴이 Y자로 올라간 것. 아무리 칡덩굴이 손처럼 잘 뻗어 나간다하더라도 양쪽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을 순 없다. 그런데 기이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생명력의 힘이라고 해야할 지. 그 동안 이 곳을 여러 차례 왔지만 유심히 살펴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한 것이다.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가 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못 본 그 꽃." 마찬가지다. 혼자갈 때 못 보던 장면을 둘이 가면 서로 챙겨 줄 수 있다. 관찰력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 광교산행. 문암골 코스를 택하였다. 가뭄이 심한지 계곡물이 말랐다. 늘 반갑게 맞아 주던 계곡인데 왠지 허전하다. 등산로 입구엔 환경감시원이 있다. 예전엔 산불감시가 주 목적인데 하는 일 범위가 넓어졌나 보다. 등산로 옆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감시원이 올라가면서 말을 건넨다. "길 옆에서 휴식을 취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일까? "계곡에 들어가지 않아서 고맙습니다" 아하, 이제야 알았다. 수원시민들의 식수원인 물을 보호해 주어 고맙다는 뜻이다. 그러나 손을 씻는다고 물이 더러워 질까? "1급수를 유지하려면 손도 씻어서는 안 된다"고 감시원은 말한다. 광교산의 벌레들은 예술을 알까? 특이하게 대칭으로 생긴 나뭇잎을 보고 하는 말이다.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었는데 양쪽을 똑같이 갉아 먹어서 우연히 대칭이 되었다. 배가 고파서 먹으면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무턱대고 먹을 터인데 그게 아니다. 우연치고는 그 모양이 특이하고 그 숫자가 여러 개다. 백년수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하산이다. 중턱에서 호두나무를 발견하였다. 광교산에 호두나무라? 호두나무는 대개 인가 가까이 있는 것이 정상인데 누군가가 오래전에 심었든가 아니면 자연 발아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야생화 까치수염꽃도 보았고 분홍꼬리조팝나무꽃도 보았다. 이 정도면 생태계가잘 보전되고 있는 것이다. 광교산은 수 십 번 찾았지만 올 적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자연은 늘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날마다, 해마다 변한다. 다만 우리 인간들이 그런 모습을 세심히 관찰하지 못한 것이다. 자연은 우리 인간을 늘 반갑게 맞이한다. 다만 우리들은 열린 눈을 갖고 그들의 변화 모습을 감사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광교산이 있어 수원시민들은 행복하다.
도시 사람들은 흔히들 귀농과 귀촌을 꿈꾼다. 농촌을 이상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흙에 살면서 흙으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농사라는 것이, 농촌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젊은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편하게 살려고 농촌을 향한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우선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귀농은 농업을 생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귀촌은 농촌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이다. 귀농은 농사가 생계수단이자 돈벌이다. 귀촌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귀촌생활에서 텃밭을 가꾸기도 하니 도시민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말이 귀농이지 농사가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말하는 3D 업종, 그 이상이라고 한다.또 농사는 지어 본 사람이거나 철저히 준비된 사람이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꿈꾸는 수확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이 아니다. 선배 중에 교직에서 은퇴하여 귀농하려고 6개월 코스 교육을 받은 분이 있다. 쳬계적으로 농사일을 배워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다. 이론 뿐 아니라 실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 고향은 시골이다. 그런데 농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농사 지으려면 3대 요소가 있다고 한다. 토지, 노동력, 자본이 바로 그것. 도시 생활에 실패해서, 사업에 망해서 귀농하다가는 실패의 연속 아닐까? 토지 사려면 일정액의 몫돈이 있어야 한다. 농삿일, 부부가 힘을 합쳐도 벅차다. 품앗이는 옛이야기다. 농기계값은 한 두 푼이 아니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SETEC에서 열리는 귀농귀촌창업박람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농사 지어 본 적도 없으면서, 농촌 생활을 한 적도 없으면서 귀농과 귀촌을 꿈꾸기 때문이다. 아마도 귀농보다는 귀촌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공기와 물 맑은 곳에서의 전원생활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참가한 사람들을 보니 부부가 많다.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귀농과 귀촌을 적극 지원한다. 창업 성공 사례도 소개하고 1:1 맞춤 상담도 있다. 학교와 교육기관에서도 나왔다. 귀농과 귀촌을 뒷받침하려면 교육여건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귀농과 귀촌이 맞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농사는 여렸을 적 화단에 옥수수 심어본 것이 고작이다. 부모님이 가꾸신 포도나 앵두맛은 보았다. 앞마당 감나무에 감이 열린 풍경은 익숙하다. 교직생활하면서 학교밭에 학생들과 콩을 수확해 본 적은 있다. 이것을 농사라고 할 수 있을까? 도시생활에 익숙한 나. 아파트 문화에 벌써 젖어 있다. 도시문화와 예술도 향유할 줄 안다. 그러나 농부를 꿈꾼다. 해답은 나왔다. 아파트에 살면서 도시농부가 되는 것이다. 생활의 편리는 편리대로 찾고 농부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도시농부가 되는데 토지는 없어도 된다.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하면 된다. 지금 우리집 아파트에는 토마토,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방을 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색깔이 붉어간다. 고추도 쑥쑥 자라 식탁에 오른다. 쌈장에 찍어 먹으면 비타민 섭취에 좋다. 투자비용은 1만원 이하다. 투자대비 효과는 대만족이다. 그래서 혼자 결론을 내린다. "도시농부가 될래요!"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하여 들어온 정보를 처리한다. 그래서 감각기관이 손상을 입으면 정보처리가 곤란하다. 그리고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주의력이다. 그런데 주의력의 용량에 한계가 있다. 주의력은 보다 큰 자극이 나타나면 항상 그곳으로 주의 집중의 대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교실에서도 가끔 지각하는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이들의 시선이 지각생에게로 가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이때 선생님의 수업 진행과 지각생의 방해요소가 경쟁을 하는 것처럼 사방에서 우리들의 주의력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생이 지각을 하는 것은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그러고 보면 지각도 남을 해치는 행위에 해당하기에 지각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이 집중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현대사회는 개인들이 셀 수 없이 다양한 매체와 기기로 네트워크화되면서 우리의 집중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바로 그 중심에 인터넷, 문자메시지,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와 게임 등 디지털 세상의 다양한 유혹들이 넘쳐난다. 디지털 기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심심해질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 기기에 빠지면 성인이라 할지라도 가던 목표를 중단하고 도중에 다른 정거장에서 새로운 정보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찾고자 했던 정보는 온데간데 없이 시간이 흘러버린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순간적인 감각, 즐거움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원하고 필요한 대상에 집중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집중력의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 같은 집중력의 위기 때문에 진짜 의미 있는 정보를 판별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따라서 이 같은 ‘산만의 시대’에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방법을 배울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인터넷, 디지털 기술로 그 어느 때보다 산만해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신적 자산은 집중력이 아닐런지! 심리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대니얼 골먼은 1990년대 감성지능 EQ가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세계적인 EQ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EQ가 학습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며 체계적인 EQ 학교 교육프로그램운동을 벌였고, 이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감성지능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명상 쪽으로 관심을 기울인 그는 명상전문가, 과학자와 함께 ‘마음과 삶 연구소(Mind Life institute)’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 뒤에도 이 대중적 학자는 자기 기만, 창조성, 투명성, 생태 인식 능력 등 다양한 정신적 자산에 대해 연구했는데, 최근에는 모든 연구 결과들을 ‘주의’와 ‘집중’이라는 주제에 집약시키고 있다. 골먼은 최근 신경과학 연구의 성과들을 토대로 주의와 집중은 근육과 매우 흡사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마음 근육, 특히 주의력은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잘 사용하면 점점 발달한다고 한다. 이에 골먼은 마음이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다며 마음의 균형을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자연 속에서 정신적 플러그를 뽑고 평정심을 회복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조직에서 리더가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의력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특히 리더에게는 주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요즘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이 사라진다는 것에 아쉬움과 다른 한 편 분노의 목소리로 ‘먹튀’ 논란까지 일고 있다. 어쨌든 이소연 씨는 지난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이후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승했었다. 이 사업에는 총 260억의 국비가 투입됐다. 당시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하며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었다. 우주에서 돌아온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2012년 8월 휴직한 후 우주 연구와 별 연관성이 없는 미국 MBA 학위 유학길에 올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교포 의사와 지난 2013년 8월 결혼까지 하였다. 이는 그의 개인적인 선택이며 권리이다.특히 국적 문제도 그렇다. 모두 그의 몫이며 자유의사이다. 그러함에도언론에 국적을 따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그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그만둔 이상 ‘한국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쓸 수 없다. 이로써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은 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이 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안타깝고 좀 씁쓸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간 정부는 이소연 씨를 통해 우주인 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이젠 더 이상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처음 지원할 때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발끈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이미 올 여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덧붙여서 그는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퇴사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씨 말처럼 우주인 이라고 해서 개인의 사생활을 도외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정부나 우리 국민 모두는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이소연 씨한 사람에것에 거는 기대가 너무 큰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 기대만큼 실망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인이 전에 이소연이라는 개인을 먼저생각해야 한다. 그도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개인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그의 뜻을 인정해 주는것이 우리의 성숙된 국민의 자세다. 이젠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답게 제2, 제3의 우주인을 양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 즉, '한국형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라나는 우수한 학생들이 보다 많이 '우주인 되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일 수 있다. 이소연 씨의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사라진다는 데는 모두가 안타깝지만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이자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한 11번째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나라답게 새로운 우주인을 탄생시키는 프로잭트만은 동력을 잃지 않았으며 하는 것이다.
누구나 옛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그래서일까. 옛 풍경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해 놓고 아쉬움을 달랜다. 담벼락에 옛 풍경이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나타낸 벽화도 그중 하나다.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 미당 서정주 기념관을 바라보고 있는 고창의 돋음볕 마을에서 시작되더니, 유행처럼 전국 곳곳을 화폭으로 만들며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아름다운 벽화가 밋밋하거나 삭막할 수 있는 마을의 분위기를 일신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가 우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암골이다. 옛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만 찾던 수암골 주변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지로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낙후된 곳이다. 2007년 청주의 예술단체들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옛날의 골목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수암골의 담벼락에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 덕분에 한류스타 소지섭을 앞세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영지(한지민)와 초인(소지섭)이 살림을 차린 허름한 동네, 소지섭이 벽화골목에서 한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했던 장소가 되었다. 그뿐인가. 시청자에게 ‘이 세상은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감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하나를 가져도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수없이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감사한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생히 알려주던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는 어떠했던가.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이곳이 촬영지로 알려지자 일반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주시내의 전경과는 전혀 다른 수암골의 변화되지 않은 골목길이 우리 기억 속에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라 찾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수암골에 들어서면 팔봉제빵점 위편의 삼충상회가 맞이한다. 큰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 입구의 뒤편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떤 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처음 골목에 들어섰을 때는 좁고, 누추하고, 부서지고, 방치된 것들이 많아 외롭고 쓸쓸하지만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벽화들을 만나면 작고 좁은 것들도 한없이 크고 넓어 보인다. 어미 닭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병아리와 파란색의 양철대문, 곳곳의 특징을 적어놓은 지도, 대문에 가지를 걸친 노송, 예쁜 발레리나와 금방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피아노건반, 소품을 닮은 작은 그림들, 여름의 시원한 바캉스 풍경, 노란 해바라기 위를 나는 나비와 잠자리가 좁은 골목길 가득하다. 지난 6월 17일, 청주시립도서관 사진반원들과 수암골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요즘 연일 교원들의 명예퇴직 바람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수요조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2천300여명, 지난해에 비해 6배가량 급증하였고, 경기도교육청도 763명, 부산 957명, 충남 282명, 강원 157명 등 지난해 보다 모두 3-4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각 시·도가 겪고 있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신청자가 급증하였다는 데는 그만큼 절박한 사유가 있다. 그간 교원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에비해 안정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이었다. 비록 적은 보수임에도 보장된 정년, 학생교육으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선망의 직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원의 시대는 교육이 경제 논리로 빠지면서 교원에 대한 처우가 소외되었고, 여기에 진보교육감들의 학생인권조례, 학교폭력의 증가 등으로 교권이 급속도로 추락한 나머지 교단이 흔들리다 못해 급기야는 교원도 감정노동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 같은 교육환경의 변화는 교직이 기피 직업군으로 변하게 되었으며, 고경력 교사들은 하나 둘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교원들을불안하게 하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요즘 SNS를 타고 쉼 없이 날아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괴담들이 조용하던 공무원 사회를 다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사실 이들의 내용은 그저 괴담으로 흘려듣기엔 너무나 구체적이라는 사실에 오히려 믿음이 간다. 그래도공무원들이 정부를 지지하고신뢰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따랐다. 그러던공무원들도 이젠 정부를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 개악에 앞장서는 마당에서 공무원들 또한 정부를 어떻게 믿겠는가? 특히 이번 공무원 연금개혁위원회 위원에서연금 이해 당사자인 교원이나 공무원 위원은 제외하고소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은그 결과를 보지 않아도뻔한 것이 아니겠는가.정말 말도 안 돼는 일을 벌어고 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에겐 단지 의무만 있고 권리는없어도 된단 말인가. 정부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IMF시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쏟아 부은 공기업을 비롯하여 민간 기업, 심지어 은행들까지 그간 이자를 포함한 국민의 혈세를 모두 회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 교육감 후보들의 미회수된 선거비용도 회수해야 한다. 그외 미회수된 고액세금 미납자들도 모두 추징해야 공정한 사회, 바른 국가를 만드는 선결과제이다. 그러함에도 공무원 연금이 마치 불법자금처럼 취급하는 것은정말 어이없는 처사이며 가득이나 위축된공무원들의사기를 다시꺾는 일이다. 교육은 교원들의 안정된 마음과 높은 열정, 그리고 사기진작에서 나온다. 특히 전교조 교육감들의 대거 등장도 우리 교육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갈라놓고, 선거마다 인사태풍, 선심성 교육정책으로 교육을 정치화 하고, 학교를 혼란하게 하며, 교원의 자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어찌보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교원들의 명퇴 태풍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선심성 예산은 아낌없이 쓰면서도교원들의 명퇴수당엔 인색한교육감들의태도는 교육수장으로서 바르지 못할뿐더러 교육적이지도 못하다.이러한 수장 밑에서 교단이 더 불안하고 교원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음은 당연히 바른 교육, 좋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가장 신뢰하고 도덕성 높은 교원들까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정부 불신으로 다가오는 것은 교육 전체의 난맥상으로 다가옴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미래의 단어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 낼 일이 아니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인의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낙천성 때문’이라고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지적하면서, 100세 인생의 설계를 꼼꼼히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대책에 대하여 '인생내공'이라는 책에서는 뇌과학과 문화인류학을 대표하는 인생 고수 이시형 박사와 이희수 교수가 합심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다. 생애주기의 배반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은퇴 후 10년이 아닌 40년 넘게 더 살아가야 하는 지금, 이제 여생이란 없다. 오직 전반부와 후반부만 있을 뿐이다. 장수는 준비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고통이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축적해 둔 사람에게는 지난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내일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흔히들 ‘내일’을 두려워하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나이 먹은 뇌는 나잇값을 하기 때문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고, 말 할 수 있는 것과 말 할 수 없는 것,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다. 이같은 배경은 과거의 실패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쌓인 상당한 연륜으로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참을성도 생기고 이해력도 높아지는 게 나이의 힘이다. 무엇보다도 하루하루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여기에만은 게으르면 안 된다. ‘설마,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더 이상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텨 낼 일이 아니다.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말하는 ‘인생내공’ 즉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란 무엇인가? 행복 물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엔도르핀’이 아닌 ‘세로토닌’이다. 우리의 삶에 생기와 의욕을 주는 사랑, 행복과 같은 본능적인 활력의 원천이 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라는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중독 증상이나 폭력 등의 사회적 현상이 현대인의 세로토닌 결핍증에서 온다는 과학계의 보고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로토닌적 삶이다 또한 이러한 뇌과학적인 부분을 이희수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 로마와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사와 조선시대를 비롯한 한국사를 아우르며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설명해 내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젠 격정이 아니라 차분한 세로토닌의 시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차분한 행복과 안정, 창조성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답은 바로 세로토닌이다. 우리 인생 살아가는 길에는 “힘들 때도 있어. 당연히 있어야지. 그게 인생이다. 그마저 없으면 나태해지고 타락의 늪에 빠지기에 고톹의 때가 있는 것이다. 또, 이를 잘 극복해 냈다는 자부심, 그게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이 회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7월 4일에는 대구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회원 340명과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의 실화를 담은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를 관람한다. 또 5일과 6일에는 대구교총 회원 및 가족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룬 뮤지컬 ‘꽃신’ 특별 할인 이벤트(R석 3만원→1만원)를 개최한다. 티켓 신청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 팝업창에서 가능하다.
“대입을 코앞에 둔 지금에 와 뒤늦게 철이 들었는지… 첫 번째 제자라며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 애쓰신 선생님을 생각하면 제 가슴은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방망이질을 합니다. 보고 싶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국교총이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개최한 ‘100감사 나눔 운동 감사나눔 편지쓰기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학교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고, 교원-학생-학부모가 행복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긍정과 소통, 감사와 선행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주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응모했다. 편지 중에는 지난해 1월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경기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감사의 글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학생은 “5학년에 이어 6학년도 같은 선생님이 담임이 돼주셨다”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남한에서의 생활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원 부문에서는 은사나 잊지 못할 제자들에게 띄우는 편지, 후배교사가 선배교사에게, 동료교사들에게 쓴 편지 등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올해 전근을 떠나며 동료교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던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남겨 주변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누가 부탁한 일도 아닌데 가정통신문을 배달해주고, 좋은 자료를 메신저로 알려 준 일, 언제라도 모르는 것을 자기 일처럼 가르쳐 주고 도와줬다”며 “때로는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나눠주며 힘을 실어준 선생님들과의 지난 시간은 아름다운 가정생활 그 자체였다”고 썼다. 이번 대회에는 감사편지 총 926편이 접수됐으며 1, 2차 심사를 통해 학생부문 40편, 교원부문 10편, 학부모부문 10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5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사람의 말과 글은 대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북내초의 한 게시판 앞에서 네 개의 밥이 담긴 용기에 학생들이 칭찬의 글과 나쁜 글을 남기고 있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한글날 특집으로 실시한 ‘좋은 말, 나쁜 말’ 실험을 보고 더 발전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좋은 말을 해 준 밥에는 곰팡이가 거의 안 생기는 반면, 매번 나쁜 말을 해 주던 밥에는 까맣고 더러운 곰팡이가 밥을 덮었던 것이다. 북내초는 더 나아가 네 개의 용기에 같은 양의 밥을 담고, 두 곳에는 좋은 말과 좋은 글, 나쁜 말과 나쁜 글을 쓰고, 또 다른 두 곳에는 좋은 말과 나쁜 글, 나쁜 말과 좋은 글을 함께 써서 그 변화를 예상하고 이유까지 써 보도록 문제를 냈던 것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예상을 쓰고 결과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다. 북내초등학교 복도에 마련된 혼, 창, 통의 세 게시판에는 매주 다양한 이야기가 게시되고 있다. 교육과정과 관련된 호기심 어린 실험과 소식을 다루는 혼, 꿈과 진로, 도전의 내용으로 생각을 묻는 창,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생각을 묻는 통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생각을 적은 쪽지가 가득하다. 이는 김경순 교장의 교육철학인 ‘남과 다른 생각, 자신만의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 고안된 재미있는 훈련의 한 방법이다. 아이들의 꿈이 과학자와 연예인으로 단순해져 버리고, 자신의 생각과 흥미는 생각지 않고 학부모의 희망으로 결정되어 버리는 현실을 보고 김교장은 ‘꾸준한 꿈을 위한 도전이 있으려면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작년에 시작한 ‘나의 날’과 함께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의 의미있는 날을 소개하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들려주는 ‘나의 날’ 게시판을 통해 북내 학생들은 자존감을 길러왔으며, 그 결과 2013 바른 인성 실천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의 영광을 안았다. 게시판의 힘을 확인한 김교장은 더 확대하고 세분화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 개의 게시판을 더 추가하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네 게시판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기회를 계속하여 갖게 된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라고 그는 힘있게 주장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의 글들을 모아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한 학생에게는 상품을 주어 칭찬한다고 한다. 그리고 게시판에 붙은 학생 개개인의 의견들을 계속 누적하여 생각하는 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게시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실험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요즘 연일 ‘공무원 연금법 개정 협상 예상안’에 관한 내용이 SNS를 타고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경력 교원들이 불투명한 앞날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는 참인데 그 내용을 보고 마음만 더 불안해지고 있다. 내용은 ‘이번 9월 정기국회 통과 예정이고 내년 1월부터 시행예정’이란글로 시작하여 “명퇴수당이 없어지고, 배우자 유족연금도 70%에서 60%로 삭감이다. 그리고 정년 2-3년 남은 56-57년생은 5% 삭감, 4년 남은 58년생은 10% 삭감에 정년 1년 연장, 5년 남은 59년생은 15% 삭감에 2년 연장, 6년 남은 60년생은 20% 삭감에 3년 연장, 나머지 7년 이상은 60년생과 동일”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소식에 교원 명예퇴직 바람이 거세다.정부가 공무원 연금제도를 손질하면서 지급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 연금이 깎이기 전에 퇴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의 예산부족으로 교원 명예퇴직자 수가 너무 한정되어 있어,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문제는 바로교원 자신의 문제이기에 모두가 궁금하다. 당장 정년 2-3년 남은 교원들은 다소 느긋하지만 56년생부터가 불안하다. 이미 공무원 노동조합 총연맹본부에서 나온 자료라고 밝혔지만 이는 언뜻'정부의 협상 계획안'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고은근히 화가 난다.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면 공무원들을 철 밥통이라고 폄하하고,국민의 혈세로 막는 공무원연금이라고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비난하여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다. 그간 공무원들은민간보다 적은 퇴직금과 보수임에도 국가의 산업발전과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때론 그들의 시녀로서 열약한 근무환경과 낮은 박봉에도 말없이 봉사해온 것이다. 얇은 월급봉투에서 매달 꼬박꼬박 쪼개어 평생을 불입한 것에 대한 보상이 공무원연금이다. 교원들은 짧게는 25년 길게는 33년을 저축한미래의 소중한 생활자금이며 개인 자산이다. 이러한 교원들의 연금을 마치 국가의 곳간을 도둑질이라도 한 것처럼 매번 질타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은 한 푼도 내지 않고 몇 개월만 의원직을 유지해도 평생 1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큰 소리치니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언론의 태도도또한 문제다. 이들의 이야기를 앞뒤 없이 무조건 국민여론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언론보도는 우리를 더 슬프게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출렴한돈이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맡긴 돈을 단지 다시 찾아갈 뿐인데 말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비교하는 것은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비교란 같은 환경 같은 조건이 갖추었을 때만 객관성과 타당성이 담보한비교다. 그럼에도 그 태생부터, 납입조건, 월 불입액, 기간, 연금수령기간 등 모두가 다른 것을 단순히 수령액만 가지고 공무원 연금이 많하고 평가하는것은 통계를 모르는 단순 무식한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간 공무원의 연금은 국가재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공무원 연금으로 국가채무를 담보하고 채권을 발행하여 사용했을 뿐 아니라 각종 재정운영 필요한 저금리 긴급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함에도 작금에 와서는 그에 대한 공과도 없이 나타난 결과만 가지고 그 책임을 공무원들에만 요구하는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도 문제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누구를 위해 누구를 믿고 일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의운영 실태도 문제다. 4조5천323억원의 과다한 부동산의 보유와 1조9천627억원의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트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연금운영을 맡긴 공무원이 잘못인가. 연금을 잘못 운용한 경영진이 잘못인가.그간 대부분의 연금공단 경영진은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국가가 임명한 관선 경영인이었다면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공무원연금공단의 구조적 문제와 운용의 책임은 분명히 그 원인이 있다. 그럼함에도 이제 와서 그 결과가 나쁘니자금을 맡긴 공무원들에게만 그 책임을 덮어 쉬우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여기에 국민들의 여론몰이로 몰고가는 정부의 태도는 더더욱 잘못된 일이다. 더욱이 명확한 규명 없이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틈타 서두르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공무원들이 단합하여 '연금 고갈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시급한공무원 연금 개혁의 할 일이고, 공무원의 떨어진 사기와 불안을 잠재우는 일이다.
26일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 교실에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넘쳐났다. 이날 본 유치원에서는 역 통합 교육활동으로 진행되었으며, 특수교사와 함께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우리나라 축구경기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16강 진출을 위해 벨기에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반유아 및 특수교육대상유아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에 필요한 도구인 ‘나팔 만들기’에 참여하며 응원의 열기를 높였다. 이은정 특수교사는 “원아들이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응원도구를 만들어 목청 것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며 “아이들의 마음이 브라질까지 전달되어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소통을 꿈꾸는 다문화가정 음식체험 베트남 월남쌈을 만들고 나눠 먹는 금성초 전교생의 모습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 담양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아름다운 소통, 어울림으로 하나된 우리” 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을 보듬는 교육에 최선을 다해 왔다.24일, 금성초의 도서실과 급식실에서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서 음식 나눔 행사로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이제 다문화 교육은 필수 요소가 된 지 오래다. 이에 금성초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대 일 멘토링 사업을 비롯하여, 다문화가정 학부모 한국어교육을 위해 예비 학부모 가정을 직접 모시고 와서 한국어 교육과 상담 활동도 펼치고 있다. 21세기의 교육 방향으로 미래학습역량과 바른 인성,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키고 종합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도 다문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6월 24일 실시된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에서는 전교생이 도서실에 모여서 베트남 강사 쩐황안, 보조강사 레티김시를 비롯하여 담양다문화지원센터의 지원까지 받아서 가의를 진행했다. 베트남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고 퀴즈로 푸는 시간까지 가져서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서 베트남 음식인 월남쌈을 학생들과 학부모, 강사가 참여하여 위생적인 급식실에서 열심히 만드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을 서로 어울려 만들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뿐만 아니라 만든 음식에 한국의 제철 음식인 수박과 방울토마토에 바나나를 식탁마다 차려서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서 맛있게 먹는 시간은 정말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었다. 학교의 모든 활동은 언제나 교육적이어야 한다.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여서 다문화 모국문화 프로그램 예산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사업의 취지를 100% 살려서 최대의 교육 효과를 위해, 전교생과 참여를 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베트남을 이해하는 교육을 실시한 점이 그러하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마음으로 전교생과 유치원, 전 교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음식을 주고받는 모습은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될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금성초등학교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 활동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교장 스스로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단 한 가정이라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격려하며 지원 방법까지도 세심하게 조언하여 업무 담당자의 힘이 되어 준다. 일하는 학교,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어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랑하는 딸에게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거지"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학창시절, 엄마 역시도 어른들의 위선에 분노하곤 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또 엄마는 그런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슬프지만 말이야.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단다. 소년의 눈에 비친 위선 가득한 세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순수성을 일깨워 주는, 그래서 윌리엄 포크너 같은 대작가는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단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뉴욕 맨하튼에 사는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가 4개 과목에서 낙제를 받아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하면서 시작된다. 학교를 나온 그는 집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2박3일간 뉴욕을 방황한다. 홀든에게는 구원이 필요했지만 세상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돈과 권력만을 쫓는 위선자들일 뿐이었다. 센트럴 파크에서 "연못의 물이 얼면 오리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라고 묻는 따뜻하고 순수한 심성을 가진 소년을 세상은 이해하지 못한다. 홀든은 서부로 갈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여동생 피비를 만난다.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오빠가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봐" 라는 피비의 질문에 홀든은 이렇게 답한다. 소설의 핵심 장면이다. "나는 늘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중략) 어른이라곤 나 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중략)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거지. 바보 같은 얘기란 걸 나도 알아.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건 그거야" 결국 홀든은 집으로 돌아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 홀든인지, 아니면 세상인지 알 수 없지만 홀든의 방황은 그렇게 끝이 난다. 네가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엄마와는 또 다른 감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넌 이 사회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니까 홀든에게 감정이입하는게 쉬울 것 같구나. 엄마를 비롯한 기성세대에게는 잃어버린 순수성을 일깨워준다면, 아직은 어른들의 세상에 물들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홀든의 방황과 좌절이 현재 너희들의 가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던 홀든의 생각이 참으로 멋지지 않니? 실제로 샐린저는 중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으며 유명 감독이 찾아가 이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했을 때도 "홀든이 싫어할까봐 두렵다"는 이유로 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단 한 순간도 속물일 수 없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이었으며 홀든은 샐린저 자신의 자화상이었다. 이 소설이 세계인들의 통과의례로 읽히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여전히 허위로 가득차 있기 때문은 아닐까? 문학을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되찾고 내 안의 위선과 허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의미 있었던 여정이었던 것 같구나. 홀든과 함께 세상의 불의와 허위에 분노하는 내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꺼져가던 엄마 마음 속 순수성의 불씨가 아직은 살아있음도 느꼈단다.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중의 하나는 지나치게 이재에 밝은 사람이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현실감각을 타고나서 체세술에 능한 것은 큰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는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순수성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마른 가슴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의 삶 역시도 메마른 사막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밑지고 살더라도 네 가슴속 반짝이는 오아시스를 메마르게 하지는 말아라. 물론 우리 영아도 자라면서 네 안의 순수와 열정을 점점 잃어갈 수 있겠지만 마음 한 켠에 누군가를 위한 '호밀밭의 파수꾼'의 자리를 꼭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엄마는 언제나 변함없이 너를 지켜주는 영원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걸 알고 있지? 홀든의 순수함이 너무나 간절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면서 내 안의 속물근성을 깊이반성해 본다.
주희야, 이번에 너를 비롯하여 지연이, 수연이가 학교도 다른 어린 2학년 동생들과 함께 경험한 창의력 챔피언 대회에 나가 전남지역 예선에서 금상을 차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넌 이번 기회를 통하여 무엇보다 인간이 모두 다르며 각기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기에 이런 지식이 앞으로 너의 삶에 좋은 바탕이 될 것으로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오늘은 너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여 '구글러(구글 직원)'가 된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글은 세계인들이 들어가고 싶어한 꿈의 기업이기도 하지 이런 기업에서 일하는 그는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이준영(43) 검색 매니저의 얘기이다. 그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자칭 ‘시골러’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야 마산으로 전학 가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은 집에서 가까운 부산에서 다녔다. 유학도 가지 않은 토종 한국인으로는 처음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구글러가 된 그는 “11년째 구글에서 일하는 것은 열심히 공부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에서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데, 한 사람의 역량이 부족하면 바로 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독서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읽어 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꼽는 구글의 매력은 스펙 대신 열정과 능력이 성공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구글에선 면접을 볼 때 출신 학교를 물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소개했다. 면접도 인사팀이 아니라 실무팀에서 주관할 정도로 실력과 열정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펙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만의 장점을 키운다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구글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글 검색팀에는 이 매니저 외에도 이동휘(38)·최성철(32) 검색 엔지니어, 석인혁(39) 품질분석가 등 한국인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니 참 자랑스런 젊은이들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꼽는 구글의 힘은 개방성과 자율성이다. 석 분석가는 “직원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있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협력을 중시하는 것이 구글의 조직문화”라고 자랑을 했다. 최 엔지니어는 “구글에서는 인종이나 국적·성별·경력 등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다”며, 면접 때 출신학교 물어보는 사람 없었으며, 그래서 “구글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몇 명인지도 알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겉에서 보는 구글과 안에서 느끼는 구글은 온도 차가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언뜻 보면 느슨한 회사처럼 보이지만 자율성 안에 책임감과 치열함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 엔지니어는 “자율을 주는 것은 시간 관리를 잘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의미지 편안히 일하라는 뜻이 아니다”며, “동료 평가를 기반으로 거취가 결정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남아 있을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고교 진학을 앞두고 어느 학교에 갈까를 고민하고 있겠지만 네가 작년에 이어 올해 창의력 대회에 나간 열정으로 공부를 지속한다면 넌 성공하는 인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여 만족감과 자긍심을 갖게 될 때는 많은 시간을 공부하여도 피곤하지 않았음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뚜럿한 목표 의식을 잃기 말기 바라면서 네 꿈이 이루어지기를!
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 공자다. 사서삼경의 맹자 만장 하 제1장에 보면 맹자께서 네 사람의 성인을 소개하고 있다. (孔子聖之時者也, 공자성지시자야) 孔子는 聖 중에서도 時한 者(때에 맞게 하신 분)이시다. 빨리 떠나야 할 때에는 빨리 떠나고, 오래 있어야 할 때에는 오래 있고, 머물러 있어야 할 때에는 머물고, 벼슬할 수 있을 때에는 벼슬하신 이가 孔子이셨다. 공자는 때를 아는 성인이시다. 농부와 같으시다.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시여기는 것이 때이다. 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친다. 때를 알고 농사를 지으면 풍작을 이룰 수 있다. 때를 아는 선생님. 가르칠 때를 아는 선생님, 배울 때를 아는 학생은 지혜로운 이다. 孔子는 도리를 아는 성인이었다. 공자가 제齊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밥하려고 일어 놓았던 쌀을 건져 가지고 갔지만, 노魯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내 발걸음이 왜 이다지도 무거우냐' 라고 말씀하셨다。父母의 나라를 떠나는 道理였다。 또 한 사람의 성인은 백이다. 청렴결백한 성인이다. 만장 하 제1장에서는 맹자가 네 성인을 소개하고 있다. 백이伯夷는 聖 중에서도 淸한 者요, (맑으신 분) 이윤伊尹은 聖 중에서도 任한 者요, (떠맡은 분) 유하혜柳下惠는 聖 중에서도 和한 者요, (調和하신 분) 孔子는 聖 중에서도 時한 者이시다。(때에 맞게 하신 분) 백이는 성인 중에도 청한 자라고 하였다. 맑으신 분이라 하였다. 깨끗한 분이라고 하였다. 맹자는 백이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했다. 백이伯夷는 눈으로는 부정한 것을 보지 않았고, 귀로는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았다.바른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바른 民이 아니면 부리지 않았다. 세상이 잘 다스려졌을 때에는 나아가 다스렸고, 혼란할 때에는 물러났다.횡포한 정치를 하는 조정에나 횡포한 백성들이 사는 곳에는 차마 살지 못했다.주紂의 세상 때에는, 北海의 변두리에 살면서 天下가 맑아지기를 기다렸다.그러므로, 백이伯夷의 기풍을 듣게 되면, 탐욕한 사나이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나이가 지조를 갖게 된다. 백이에게서 청렴도 배우게 되고 지조를 갖도록 한다. 백이는 맑은 물과 같고 천의무봉의 맑은 하늘과 같다. 백이와 같은 선생님이 바로 성인 같은 선생님이다. 이윤은 성인 중에서도 임한 자다. 하기 싫은 일을 스스로 떠맡은 자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분이다. 일이 무겁고 번거로우면 대부분 하기 싫어한다. 하지만 이윤은 반대였다. 이윤은 먼저 깨달은 자(선각자), 천하의 무거움으로서 스스로 떠맡은 자다. 무슨 일이든 남이 하기 싫은 무거운 일은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질 줄 알았다. 그리고 유하혜柳下惠는 성인 중에서 화한 자다. 조화를 이룰 줄 아는 분이다. 더러운 임금을 부끄러워 않고, 작은 벼슬을 사양하지 않았다.나아가서는 자기의 어짐(賢)을 숨기지 않아서, 반드시 그 道理로서 하였다.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않으며, 곤궁에 빠져도 근심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사람과 살면서도 너그럽게 대하고, 차마 떠나지 못했다. 그러므로 유하혜柳下惠의 기풍을 듣게 되면 비루鄙陋한 사나이가 너그럽게 되고, 천박한 사나이가 후덕하게 된다. 유하혜는 조화의 인물이다. 어떠한 사람도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이 되게 한다. 학교와 같은 공동체에서 조화의 인물은 꼭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면 아름다움을 창출한다. 아름다움은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며 평온을 가져오게 한다. 조화를 이루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평화를 얻게 된다. 흐르는 물, 푸른 나무, 평화로운 안식처, 천의무봉의 하늘, 화려한 색상, 찬란한 햇살. 네 사람의 성인을 보면서 성인과 같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5일 오후 창의력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성교육 전문가 송태연 씨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성의식 확립을 위한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그동안 성에 대한 고민과 궁금했던 점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남녀 차이와 이성교제, 우리의 몸, 음란물과 폭력 및 성매매 예방법, 성 평등, 바람직한 결혼관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수련관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강연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숙한 강연장 매너를 보여주었다. 이번 특강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심어주어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소년들이 알아야할 각종 성문제에 대한 대처능력 함양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핀란드 교육은 철저하게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을 한다. 그 배경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서 3세 정도가 되면 누구나 모국어를 습득한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다. 인간은 7세까지는 손을 사용하는 기술을 터득하면서 성장한다. 7세 이전의 유아들이 손을 사용하는 활동이나 놀이를 하며 재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모래를 가지고 놀고, 레고 놀이를 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chteiner)는 손을 사용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교육학자다. 슈타이너의 주장에 따르면 7세 이전의 유아는 그 자체가 감각기관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아이들에게 조기에 글자를 가르치지 않는 이유다. 핀란드 유치원에서는 한글에 해당하는 알파벳을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책을 읽지 못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는 모국어인 핀란드어 학습에 몰두한다. 유치원 시절에 배우지 못한 글자도 그때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그 시기에는 핀란드어 교육이 강도 높게 이뤄진다. 전체 수업 19시간 중에 7시간이 핀란드어 수업으로 배정돼 있다. 핀란드 초등학교 1~2학년의 모국어 교육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그 수준이 높다. 영어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주일에 2시간만 배정된다. 특수지원 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2학년생은 대부분 모국어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다. 3학년부터는 수학 때문에 특수지원 교육을 받는 학생이 많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교육이다. 교사들은 기초학교(초․중 합쳐진 9년제)에서 기초학력 또는 최저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집중지원해 국가가 정한 학업 성취기준에 도달하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아이들의 학업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선행교육에 치중하고 있지만 핀란드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핀란드의 모든 교과서에는 복습을 위한 기초문제와 심화문제가 포함돼 있어 우수한 학생들은 기초학습을 끝내고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교사의 판단으로 심화문제를 뛰어넘는 다른 교재를 선정해 풀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기초학교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심화학습을 하면서 교사의 도움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교과목에 심화과정 수업이 개설돼 있다. 이를테면 수학은 기초과정 6개 수업과 심화과정 8개 수업으로 구성된다. 모국어와 영어도 유사하게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분리돼 있다. 초등 1학년부터 심화학습은 하지만 선행학습을 하는 일은 없다. 인간은 아무리 선천적으로 신체적 능력을 타고 났어도 생후 6개월 만에 걸을 수 없고 학습 능력을 타고 났어도 생후 24개월 만에 모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다. 핀란드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6세 아이에게 곱셈을 가르치고, 초등학생에게 고등학생도 어려워하는 로그, 미분, 적분을 공부시키는 선행교육을 한다. 한국의 아이들은 모두 보편적인 인간의 발달 단계를 뛰어넘는 예외적인 존재들일까? 선행교육을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부모들에게 선행교육의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 교육연구소가 발간한 교육학 용어사전은 복식학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교실부족, 학생부족 또는 교사부족으로 2개 이상의 학년을 한 교실 또는 한 교사에 의해 운영하는 학급. 주로 도서 벽지 학교에 이런 형태가 많다.’ 이처럼 한국의 복식학급은 학생부족으로 정상적인 학급을 편성할 수 없는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대안적인 제도다.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는 학부모들에게도 기피대상이고 교사는 교사대로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지도하느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복식학급은 소규모학교에서만 감내해야 하는 길일까? 한국과 달리 야강스위버그라이펜데 클라센(jahrgangsbergreifende klassen)이라는 독일의 복식학급은 미래지향적인 교육 콘셉트로 각광받고 있다. 당연히 독일에서도 소규모학교를 위한 해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생 수가 충분한 정상적인 도시 학교들에서도 복식학급이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계속 그 수가 확대되는 추세다. 독일 복식학급은 1927년 ‘열린 교수학습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페터 페터슨(Peter Petersen)에 의해 예나플랜(Jena-Plan)이란 이름의 교육 콘셉트로 소개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의 한 초등학교인 뢰머슈타트슐레(Rmerstadtschule)는 몇 년 전부터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을 없애고 전 학년을 통합해 네 개 학년을 한 학급에서 수업하는 복식학급을 편성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300명이다. 25명의 교사와 11명의 보조교사가 지도하고 있는 뢰머슈타트슐레는 올해 복식학급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교육상’을 수상했다. 헤센 주는 지금까지 100여개의 학교에서 시행했던 복식학급을 앞으로 200개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독일 교육계에서 주장하는 복식학급의 교육적 효과는 다양하다. 첫째, 복식학급은 현대사회의 아동에게 부족할 수 있는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복식학급을 통해 아동들은 학급 내에서 동생이 될 수도 있고 형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체험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력을 넓힐 수 있다. 또 그러한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고 윗사람으로서 혹은 아랫사람으로서 오는 갈등들을 독립적으로, 생산적으로 해결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둘째,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적령 아동들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변화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한다. 복식학급에 입학한 아동들은 유치원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이자 형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들에게 지도와 도움을 받기 때문에 두려움이 감소되고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전통적인 학급에는 같은 연령대의 학생들이 모여 있지만 나이가 같다고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학습능력과 수준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아동의 개별수준은 무시된 상태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이런 문제들을 복식학급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극복할 수 있다. 특히 개별학생의 가능성이 차단되지 않고 학습을 하는 동안 동료학생이 교사를 대신해 서로 지도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면 개별 학습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때 교사는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넷째, 현대사회는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이 미래의 삶을 영위하는데 절대적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이런 시대일수록 교육은 고정된 지식을 가르치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한다. 복식학급에 필수적인 그룹별 수업은 팀의 능력을 키우는 미래형 교육이라는 것이다.
“일부 한국 학생들 北侵 인식에 충격… 중국정부 남침 공식인정도 머지않아” ‘6ㆍ25 북침’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중국에서 최근 ‘6ㆍ25 남침’으로 인식을 옮겨가고 있다. 작년 이맘때 우리나라 고등학생 69%가 ‘6ㆍ25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결과로 큰 충격을 입은 것과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정작 남침을 주장해야 할 곳에선 북침을 받아들이고, 북침을 주장해왔던 곳에서 남침을 받아들이는 아이러니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일선고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민교육출판사 역사교과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먼저 남한으로 진격해 서울을 점령했다"고 변경했으며, 국책 연구기관도 "북한은 소련의 지지와 강요된 중국의 묵인을 얻은 뒤에 군사행동을 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조선전쟁(6ㆍ25전쟁의 중국식 표현)’을 검색해도 이 같은 내용으로 기술되는 등 6ㆍ25전쟁을 남침으로 인정하는 변화가 상당부분 확산됐다는 증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은 선즈화(沈志華ㆍ64)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 교수가 이끈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6ㆍ25전쟁이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이 의논해 남침하면서 발생했다’는 내용의 공산권 기밀문서가 공개됐다. 이에 주목한 그는 소련 정부문서고를 뒤져 다수의 외교문서를 발굴했으며, 그 결과 1998년 ‘마오쩌둥, 스탈린과 한국전쟁’이라는 저서를 통해 ‘6ㆍ25 남침’을 증명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내 6ㆍ25전쟁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했다. 때마침 그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코리아정책연구원과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중국사학자 초빙 심포지엄 6ㆍ25 남침의 진실’ 주제발표를 위해 내한했다. 선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발굴한 객관적 증거를 통해 한국의 청소년들과 역사교육계가 북침설을 수정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국에서 6ㆍ25전쟁을 보는 입장은 달라지고 있다”면서 “수년 전부터 중국 공산당 정부가 ‘6ㆍ25 북침’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 정도면 눈 여겨 볼만한 변화”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6ㆍ25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때마다 ‘북침’ 또는 ‘남침’ 사이에서 즉답을 피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관련되는 상황에 대해 알아 봐야한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 정도의 애매한 표현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그동안 6ㆍ25를 ‘북침’ 또는 ‘항미원조(抗米援朝)’라고 반복해온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선 교수는 정전 60주년이었던 지난해 중국정부가 처음으로 6ㆍ25에 대한 표현을 ‘항미원조’에서 ‘조선전쟁’으로 바꾼 것 역시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을 폈다. 중국의 참전을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풀이다. 그는 “중국정부가 그동안 '항미원조'라는 표현을 써온 건 전쟁에서 중국의 지위를 강조한 것이었다”며 “조선전쟁으로 바뀐 표현은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다만 학계가 인정하는 바와 달리 정부 공식입장이 없으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목소리 톤을 낮췄다. 중국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난 건 맞지만, 북한과의 관계 문제로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역사왜곡이 나온 배경 역시 중국과 북한의 혈맹 관계 및 중국이 참전한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학자적 양심과 용기를 인정받는 노교수 얼굴에서 자신감과 조심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나오는 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후 많은 부분에서 신중론을 강조했다. 일단 그의 연구결과가 미국, 러시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을 아꼈다. 또 중국 교육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확신에 찬 예상을 하면서도, 중국정부 입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 역시 놓지 않았다. 선 교수는 “사실 중국정부 입장에서 이러한 인식 변화는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며 “중국 정부가 2005년부터 고교 교과서에 6ㆍ25를 북한의 남침으로 기술하고,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 공식적인 인정은 피하고 있어 확신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신중한 대답이 이어지면서 점점 굳어져 가던 표정은 마지막 한 마디를 하면서 환하게 변했다. 바로 ‘그 날’은 언젠가 온다는 것. 그는 “중ㆍ북 관계가 분열할 때 중국정부가 북한의 남침설을 공식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엷은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