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현재 한반도와 우리 주변 환경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통일달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통일준비는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지와 열망이 우선돼야 한다. 통일은 제도와 영토통합을 넘어 사람의 통합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통합 즉, 마음의 통합을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이 통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충전, 국민 공감을 기반으로 한 통일교육의 추진은 통일기반 구축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음 통합 이루는 통일 준비해야 국민이 통일을 그들의 미래현실로 공감할 수 있는 통일교육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수준과 관심에 부합한 콘텐츠 개발과 시스템 개편을 통해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콘텐츠 개발은 감성적 접근을 통해 통일이 국민 개인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인식시켜 통일의지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 분류와 교육대상자별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통일교육의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의 설계 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청소년 통일교육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교육의 내용과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통일교육시간의 절대적 부족에 있다. 현행 학교교육과정은 입시위주인데다 집중이수제, 선택교과제 등의 운영으로 통일교육의 비중이 점차 약화돼 가고 있다. 따라서 통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학교현장에서의 통일교육 시간 확보와 같은 지원 내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체험·참여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필요 최근 통일부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통일교육주간’(5월 마지막 주)을 제정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흥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다양한 체험·참여형 통일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통일교육주간은 통일교육 시수 확보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실시를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제정돼 전국 초·중·고교 82%의 참여 속에 시행됐다. 올해는 통일교육주간 행사를 확대해 학교 통일교육 뿐 아니라 전 사회적인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국민의 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일선학교 대상 계기수업, 통일캠프, 일일 통일교사, 통일포럼·아카데미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EBS 통일콘서트’와 같은 통일교육방송 프로그램의 운영과 통일관 및 지역통일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동네 통일영화관’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관련 전시·체험부스 ‘통일한마당’, UCC·웹툰 공모와 같은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일교육주간 행사의 추진 확대는 국민들이 다양한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통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민 공감 형성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통일은 ‘우리의 소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희망적인 미래를 맞게 될 ‘우리의 기회’임을 확신하고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여 만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국가개조' 라는 이름 아래 해경 해체, 안행부와 해수부의 조직 및 기능 축소 등 정부 조직을 크게 손보는 수습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직개혁, 진상규명, 안전체계 대개편도 약속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세월호 참사를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우리 사회에 관행적으로 내재된 적폐(積弊)를 일소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천명한 것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통령의 무한 책임이 있듯이 교육 관련 부처와 교육행정 기관 등의 책임도 가볍지 않을 것이다. 학생 교육과 교육과정을 관장하는 행정 기관으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냉철하게 자성하면 교육, 교육행정 분야의 적폐도 안행부의 적폐에 못지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뿌리박힌 무사안일, 부정부패, 요행주의, 안전불감증 등이 사라져야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을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적폐를 도려내는 것이 교육 개조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 교육 대개조는 부처 설폐(設閉), 제도 혁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의 인식이 병행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공동체를 비롯한 국민들이 기초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 제자리 잡기(back to the basics)’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교육 대개조를 위해서는 국정의 기조 차원에서 기초 기본 교육 바로 세우기, 대통령 직속 교육자문위와 초정권적 국가교육위 설치 등을 이뤄내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 대개조의 출발점은 ‘내가 먼저’, ‘바로 지금부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대통령의 눈물이 대한민국 교육 대개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의 말이다. “나무는 자라는 대로 둘 때 수형(樹形)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주변의 공간을 넓혀 주고 마음껏 가지를 뻗게 해야 합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화두는 자유와 통제 사이의 갈등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틀에 가두지 말아야 함을 너무나 잘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늘 아이들을 견고한 틀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조경사가 가위로 자르고 다듬어서 조경수를 만들어가듯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그렇게 아이들을 자르고 다듬는다. 조경수는 반듯하고 예쁘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조경사가 가꾸고 만지는 정원에서만이다. 정원을 벗어나거나 조경사의 손길이 닿지 않게 된다면 그 나무는 더 이상 아름다움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조경수보다 야생화가 더 아름다운 건 강인한 자연의 손길속에서 제가 가진 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인간만이 타고난 본성을 억압하고 가두는 유일한 피조물인지도 모른다. 민들레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데 사람은 자신이 갖지 못한 온갖 타인의 속성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그 속에서 고유의 창의성와 바른 인성의 싹을 피워야 함에도 부모들은 그 싹이 채 고개를 내밀기도 전에 야무지게 잘라버리고 만다. 나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게나마 교육학을 공부하고 또 교육현장에 있다 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인지하고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 많은 자녀 양육서 속에서 해답을 찾아 헤매고 전문가의 강의도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내 아이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성격과 기질이 제각각인 아이들이 날마다 쏟아내는 다양하고 어지러운 상황은 교육학 개론의 어느 페이지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가르침의 시간보다 더 귀할것이다. 부모로서 온전히 긴 시간을 기다려 준다면 아이들은 호기심 많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으로 자란다고 한다. 그 기다림 속에는 사랑과 격려, 믿음과 소망의 씨앗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는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무슨 일이든지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결과를 얻어야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지금 당장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끊임없는 푸쉬를 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이란 한 발짝 아이들에게서 물러나서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인데도 말이다. 주변의 공간을 넓혀 주고 마음껏 가지를 뻗게하는 대신 조경수의 손길로 아이들을 자르고 다듬고 있는건 아닌지 문득 나를 돌아본다.
오늘 아침 비교적 일찍 등교하면서 과자를 입에 물고 손에 들고 온 학생들이 있었다. 아마 십중 팔구는 아침 밥을 안 먹은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늘의 행동은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닐 것임에 틀림이 없다. 뇌는 갑자기 하지 않았던 것을 하기 싫어하는 성질이 있다. 한 마디로 뇌는 늘 해오던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충분한 영향을 섭취하여야 할 아이들이 열량이 높은 좋지 않은 과자를 먹는 습관은 장래의 건강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불 꺼진 방에서 학생을 찾아 다닌 선생님이 있다. 시청각장애인을 돌보는 교사인 미트 필이다. 이 학교는 평소에 불을 켤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생 한 명이 사라진 걸 안 필은 황급히 기숙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 찾아도 없어 학교 밖까지 나가봤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신이 든 필, 학생 방에 들어가 불을 켰다. 없어졌던 아이는 거기 침대에 누워 편안히 쉬고 있었다. 좀 모자라 보이지만, 필은 멘사 회원이다. 학교엔 늘 불을 꺼놨기 때문에 불 켤 생각을 못 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하여 데이비드 디살보는 “뇌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이처럼 우리를 속이고 바보로 만드는 것이 뇌이다. 일반적으로 뇌는 지식·지혜를 책임지는 기관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저 편한 대로 작동하는 기관이 뇌다. 작동이 간편하도록 규칙을 세우고, 노력은 최소한만 들이려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위험을 줄이고 피해를 방지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이 겪은 것처럼 다급한 상황에서 ‘불을 켜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뇌는 늘 해 오던 방식을 추구할 뿐 아니라 게으르다. 전문적인 연구에 의하면 깨어있는 시간 중 46%는 딴 생각을 하기도 하고 핑계도 잘 댄다. 나쁜 일이 생기면 어디에서라도 원인을 찾으려 애쓴다. 아이들에게 꾸중을 하면 즉각적으로 변명이유를 대는 것도 뇌가 반응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중의 하나이다.아침에 잘못한 행동도 교장 선생님에게 걸린 게 재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또한, 사실보다 이야기에 쉽게 끌리기도 한다. ‘BMW를 강렬히 가지고 싶어하면 언젠가 가지게 된다’는 식의 스토리를 뇌는 마음에 들어 한다. 건강식품을 파는 상인들이 노인들을 유혹하는 말은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과학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다살보는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라는 책에서 뇌에 대한 다섯 가지 대표적 오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발전적이고 치밀하며, 성실하고 주도적이고 스마트하다는 건 뇌에 대한 환상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뇌를 이기는 방법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뇌가 자만하지 않도록 목표를 쪼개서 잡고, 성취할 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 훈계조의 자기계발서 때문에 ‘내 의지가 문제’라며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저자의 주장을 위안 삼을 만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뇌에 대한 과학적 이해이지 태도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다. 지금까지 하지 않던 일을 쉽게 잘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뇌가 그렇게 우리를 운전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너의 행동이 익숙한 행동인가 아니면 낯설은 행동인가를 잘 생각하면서 뇌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판단하는 관점이 있다면 너의 삶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20일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서산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 및 담임선생님들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서산시 고교연합 학교설명회가 있었다. 이번 연합설명회는 현재 중3 학생이 지원하게 될 2015학년도 고입전형에 대비하여 서산시 관내 학교별 특색과 교육과정을 바로 알려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서산시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것이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김영화 교무부장이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특색 사업 및 대입 실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입시정보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님은 “그동안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기 위해 학교별 입시 설명회에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연합 설명회를 통해 서령고를 비롯해 관내 고등학교별 교육과정과 특색을 한 자리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며 “아이의 진로와 고교진학을 위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1차 연합설명회에 이어 2학기도 2차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스승의날, 난 화분을 보며 지난 스승의 날, 뜻밖의 호접난 화분을 받았다. 교육청으로 배달되었는데 리본에 매달린 글자를 보고서 비로소 스승의 날이 가까왔음을 알았다. 새월호 참사 사건으로 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습 내지는 지원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히 보내던 나날이어서 그랬나 보다.난 화분 하나가 추억을 일깨우고 있었다. 화분 리본에는'선생님의 사랑이 날마다 새롭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제자 000 드림'이 써 있었다. 머릿속은 32년 전 수원 00초교로 달려 가고 있었다. 그 당시 총각이라 5,6 학년을 담임하였다. 어린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중간놀이 포크댄스, 운동회 때 곤봉체조등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32년전 초교 교사로 근무시절 기억, 지금도 생생이 떠오른다. 그 당시 담임했던 아이들 이름을 들으면 얼굴도 떠오른다. 지금은 40대 후반 어른이 되었겠지만 앳된 모습이 생생이 각인되어 있다. 1982년 가을이었다. 밤 수확철. 아마도 일요일이었을 것이다. 밤나무 과수원에서 밤줍기하라는 초대를 받았다.지금 기억으로는 과수원 위치가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부근이었다. 그 곳으로 어머니, 누나, 동생 등 가족나들이를 갔었다. 개량종 밤나무수 십 그루를 보았다. 보통 산에 있는 밤나무는 밤송이가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따기 힘들다. 그러나 여기서는 나무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서서 그냥 따면 된다. 발로 나무를 툭 건드리면 밤이 우수수 떨어진다. 밤줍기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알밤줍기가 얼마나 재미 있는지. 아마도 밤을 몇 자루 주었나 보다. 제자의 초대를 받았지만 그냥 가져갈 수 없다. 당시 어머니가 지폐 몇 장을 건넨다. 고맙고 미안하여 댓가를 지불한 것이다. 아마도 2-3만원 정도로 기억된다."고맙게 밤 가져가는데 학용품 사서 쓰세요." 집에 와서 쩌서 온 식구가 먹었다. 알이 굵어 보기에는 좋았지만 야생종과는 맛이 달랐다. 좀 싱겁다고나 할까. 그런데 보관이 문제였다. 밖에 조금 놓아두니 금방 썩기 시작한다.먹은 것보다 버린 것이 더 많았다. 개량종 밤의 특성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썩은 밤을 버린 기억보다는 과수원에서 집안식구가 깔깔 대면서 밤줍기 하던 기억이 새롭다. 밤송이 굴러간다고 소리치고,밤송이 가시에 살갗이 찔리고 굵은 밤송이가 자루에 쌓여가는 그 묵직함, 밤나무를 가꾸지는 않았지만 이걸 수확의 기쁨이라는 것일까? 이 제자와의 연결은 SNS가 맺어 주었다. 제자들은 동기들 몇 몇이 밴드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거기에 한 명이 내 근황을 올렸나 보다. 그리하여 교육전문 카페인 희망교육사랑 카페에 제자가 방문하였다. 그리고 '30년전 이야기' 글을 하나 남겼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수원에서 회사 소속 과수원 관리일을 맡았다고한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 농사일 거드느라 힘든 삶을 살았었고. 5학년 총각선생님의 글쓰기와 포크댄스, 소외되고 외로운 학생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었다고, 글쓰기에서 상도 받았다고. 가정방문 이야기도 썼다. 교사의 한 마디 말이아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세상 보는 눈을 바꾸어 준다. 세상은 살아 볼만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한다.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교사의 언행 하나하나가 영향을 미친다. 화분을 보니 다행히그 제자에게긍정적 영향을준 듯 싶다. 교사는 보람을 먹고 산다는데, 그 보람은 제자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은19일 오전 10시부터 3층 시청각실에서 광양시민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강의를 개강하였다. 수강생으로 자서전에 관심을 가진 30여명이 참가하였다. 북셀프 대표 권영민(권영민인문성장연구소 소장)강사는 광양이 낯설지 않으며, 자신은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한 것은 아니었으나 책 읽기를 좋아하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삶을 위한 독서를 많이 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일 한 권에서 20여권까지 읽고 있다. 100세 인생의 시대에 평생 목표로 50권 책 쓰기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왜 자서전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글을 쓰는 법을 풀어나갔다.농사일이든 어떤 일이든 운전처럼 습관화가 중요하다면서, 자서전 쓰기는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름의 문제임을 지적하며부지런한 습관이 필수적임을언급하였다.특전사 출신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의 재활 과정을 기록한동영상 '포기하지 않는 삶'을 예화로 들면서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말것을 강조하였다. 그런 차원에서 수강생들은 수업끝까지 집중하며 참여하기를 당부하였다. 포기하지 않는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조그만 일이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글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연애편지를 쓸 정도라면 가능하며, 기술이란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순서를 따라 천천히 배우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길을 모를 때는 좋은 흔적을 남긴 사람들, 즉, 남의 것을 흉내 내는 것으로 출발하라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첫째,베끼고, 둘째, 자기 경험을 쓰고, 셋째 오늘은 오늘이며. 넷째, 인용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인간의 배움은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배우는가? 우리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질문을 하면서 자서전을 통하여 '성공과 행복'이라는 가치관의 공유가 가능하고, 자신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셰리 윌리스, 워너 샤이가 40년 동안에 6,000명을 대상으로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청년은 계산 능력과 지각 속도가 빠르나 중년이 되면서 언어 기억, 공간 정형, 귀납적 추리가 발달하여 지혜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판단력이 중요한데 이 판단력은 성경에서 지혜와 동의어라는 것이다. 책 쓰기의 방해물은 누구나 누가 내 인생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닌가, 개인 비밀이 노출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와 기능적 글쓰기는 다르다면서 남에게 기준을 맞춰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쓰는 것이다. 그 속에는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이 들어 있다. 책 쓰기의 과정은 주제 선정, 검증 작업, 집필과정을 거쳐 책 출간에 이르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칠 쯤에는 나름대로의 자서전을 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수강생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해결해야 할 영원한 주제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 행복을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행복을 이룰 두 축이 바로 '성장과 배움'이 아닐런지? 그 답에 대하여 30년 넘게 5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이자 리더십의 대가로 자리 잡아온 존 맥스웰이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 ‘성장’이라는 잠재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는 ‘배움’을 통해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살면서 겪는 좌절과 고난을 ‘배움’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책이다.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하지만 그 경험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시련의 시간은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이는 살면서 필요한 ‘지혜’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배움의 기본적인 정신인 겸손, 배움과 성장의 토대를 위한 현실 직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자기혁신을 위한 학습 능력 등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 세상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중심을 갖추고 한 단계씩 성장해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올바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배우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름답도다 먼 곳에서 온 소식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40여년 전 교정에서 만난 한 후배가 아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 왔다. 이 후배는 20여년 전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소식이 없어 궁금하였던 차였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현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대마도에서 분교장을 하고 있다. 자신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참 야속한 세월속에 이렇게 나를 만나기도 어렵게 되었다는 것 이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자신도 신앙 안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면서 나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으면서, 최근 전남교육신문에 난 칼럼을 읽고 자신이 기쁘게 생각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현재는 교감 자격을 받았지만 교사로 어린이 한 명을 가르치면서 새벽 6시부터 학교에 오게 하여 아침 공부하기전 국민체조를 하게 하고 그날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가르치고 있는 김미영(여,2학년)이 자신의 생각보다도 많은 것을 스스로 학습하며 질문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서 참 기쁘다는 소식이었다. 이 학생은 지난 4월19일 제28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 저학년 성악부문에 참가하여 은상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런 교육의 성과로 할머니가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니 할머니께서는 이 선생님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는 더 이상 이야기가 필요없을 것 같다. 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요즘 세월호 사고로 떠들석하고 침울하지만 참 좋은 나라이다. 히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질 것이란 믿음때문에 오늘도 현장을 지킨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하여 한 교사가 담임을 맡아 함께 살면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한 명이지만 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더욱 행복할 일이다.
13일, 청주시립도서관 사진반에서 미동산수목원으로 출사를 나갔다. 미동산수목원은 도립수목원으로 선진 임업기술의 연구개발 및 보급, 산림환경 보존, 각종 수목과 야생초화류 전시, 희귀·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호 및 증식, 생태교육 환경조성 등의 목적으로 2001년 개원하였으며 총면적이 94만여 평이나 된다. 청주 인근의 미원면에 가면 냇가 옆으로 자전거전용도로가 이어진다. 미원면 소재지를 지나 왼쪽의 수목원 길로 접어들면 가까운 곳에 미동산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이 미원의 동쪽 산을 뜻하는 미동산(높이 557m)의 품안에 있어 산책과 사색을 하며 숲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로 산림욕을 하고,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까이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교감을 이룰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면 흙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입구의 방문자센터에 부탁하면 숲해설도 들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들이 저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수목원은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웰빙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안내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코스를 따라 관람을 시작하면된다. 미동산수목원에는 산림과학박물관ㆍ아열대식물원ㆍ산야초전시원ㆍ나비생태원ㆍ목재문화체험장을 비롯해 전통문화와 문학ㆍ나무이야기ㆍ산촌체험이 주제인 미동산의 다양한 자연생태계와 생물들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탐방로가 있으며,숲속의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MTB코스도 있다. 산책길에서 충북의 꽃과 새 등을 상징하는 목련교ㆍ미선교ㆍ원앙교ㆍ까치교도 만날 수 있다. 웨딩프라자를 겸하고 있는 야외광장은 어린이나 연인들의 쉼터로도 좋아 휴일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계단 양옆으로 반송들이 늘어선 건물은 충북산림환경연구소다. '21세기는 숲에 희망이 있다'라는슬로건을 내건 충북산림환경연구소는친구(마승근)가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나에게는 더 반가운 곳이다. 광장 앞의 작은 연못에서 분수가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건물이 산림과학박물관이다. 산림과학박물관은 소중한 산림자료를 보존ㆍ전시하고, 사람과 숲이 함께 어우러지며 미래의 환경을 가꾸는 열린 학습의 장으로 꾸며져 있다. 또 소나무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계칙이 수록되어 있는 송계 등 한국의 임업발전사와 소멸되어가는 전통 산림문화를 발굴ㆍ전시하여 우리나라의 산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산림과학박물관 뒤로 아열대식물원, 분재원, 암석원, 무궁화원, 미선나무원이 이어진다. 아열대식물원은 중부지역에서 자생하기 어려운 아열대수종이 식재되어 있고, 무궁화원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종류별로 식재하여 나라꽃을 알리면서 나라 사랑을 심어준다. 미선나무원에는 1속 1종의 희귀식물로 천연기념물인 분홍미선, 노랑미선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미선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라고 자생지 5곳 중 4곳이 충청북도에 있어 충북과 관련이 깊은 나무다. 골짜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맑은 물에 담은 저수지가 있는데 주변의 도민식수기념원, 단풍나무원, 참나무원, 잔디마당, 습지원, 메타세콰이어원 사이로 탐방로가 이어진다. 숲속 산책길을 걷다보면 돌탑과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새긴 나무판을 만난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도회지 사람들이 마음 편히 산책할 수 있는 문학의 오솔길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저수지 아래편의 큰 목재 건물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이곳은 전시실ㆍ목재체험실ㆍ공방 등 목재와 친근해지도록 목재제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체험과 놀이를 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시계, 안경테, 라디오, 휴대폰, 자전거, 마우스 등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야외의 비교체험장에서는 콘크리트와 목재 구조물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나비의 먹이와 일생 등 나비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생태원 아래편의 예쁜 건물이 산야초전시원이다. 중부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난대 식물과 다양한 산야초가 식재되어 있는 산야초전시원에 들어서면 주목ㆍ미선나무ㆍ깽깽이풀ㆍ바위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나무와 산야초 100여종이 은은한 향기를 내뿜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연송교를 건너면 천연기념수 및 희귀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유전자보존원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나무 중 제일 높은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연송)의 자목도 만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같이 맑고 싱그러운 게 어디 있을까? 가까운 곳에서 유치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6년 전의 따뜻한 봄날 이곳에 들렀을 때 썼던 글을 떠올린다. 미동산수목원에 소풍 온 유치원 꼬마들 따뜻한 봄 햇살 먹고 선생님 "하나, 둘"에 "셋, 넷" 크게 외친다 "하늘은 무슨 색이에요?" 하늘 한번 바라보고 "까만 색요" "어디서 왔어요?" "집에서요" "여기가 어디예요?" "몰라요" "몇 살이에요?" 손가락 꼬무락꼬무락 네 개도 폈다 다섯 개도 편다 복잡한 것 몰라 편하고 단순해서 행복한 그 꼬마들이 가슴 깊이 묻힌 동심 간질러 즐거웠다
시·동화·희곡·소설·수필 등 57편 수록 디자인·편집까지 모두 교사 손 거쳐 서울에만 등단 교원 100명 넘어… 창작활동의 지평 넓혀줄 것 기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낭송회나 시화전 등이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번 문예지 발간이 교원들의 작품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해 이런 분위기가 학교로도 이어져 학생들이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원장 강성봉)이지난달 서울시 교원 대상 문예지 ‘서울교원문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예지는 교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문예 활동에 관심 있는 교원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연구원이 발간을 위해 구성한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에서는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창간호에는 시, 동시, 동화, 희곡, 소설, 수필, 평론 57편이 수록됐으며 모두 주요 일간지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교원 문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이 담겼다”며 “제호를 비롯해 표지 디자인, 속표지 도안까지 모두 교원들의 손을 거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 또한 등단한 교원 문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책을 편집했다. 총 80여 편이 들어왔지만 지면이 부족해 나머지 작품은 다음 호에 싣기로 했을 정도로 문인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이번 창간호에는 8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한 강세환 서울 혜성여고 교사의 시 ‘김종삼 시인학교’,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구봉완 서울 강동고 교사의 시 ‘봄날-3’,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미경 서울동교초 교사의 희곡 ‘양푼비빔밥’, 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상재 서울강원초 교감의 동화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등 쟁쟁한 등단 교원들의 작품이 실려 화제다. 박 위원장은 “문예지를 준비하면서 등단한 교원이 서울에만 100명이 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발표 공간 즉, 문예지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문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교원문학이 앞으로 등단 교원들에게 활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사들이 작품 활동을 하며 느낀 창작의 고통과 희열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교사 스스로 이런 성취감을 맛봐야 학생들에게도 창작의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연 2회 발간할 예정인데 바람이 있다면 서울교원문학을 계간지로 바꾸고 퇴임 교원의 작품도 싣는 초청문인 코너를 신설해 보다 권위 있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서울교원문학이 문학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등단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 설치 국회 교문위서 교육위 분리 한국교총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담화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의 근본원인은 ‘원칙과 기본’의 실종이라는 점에서 이를 근절할 국가개조는 결국 기초, 기본교육으로 돌아가는 ‘교육개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 민관 유착 고리단절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등 국가개조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가적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교육 쇄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교총은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만큼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교육개조를 통해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분야의 쇄신과 학교안전망 구축, 침잠된 교직사회에 대한 위로와 비전제시가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국가개조를 견인할 교육 쇄신 4대 방안으로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을 교육의 국정기본방향으로 설정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위’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기초기본교육의 회복(Back to the basic)은 ‘빨리빨리‧대충대충 문화’ 일소, 학력에서 인성중심으로 교육패러다임 대전환, 기초질서 및 준법의식 함양 등 교육개조가 국가개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제시됐다. 또한 대통령이 강조한 ‘관피아’ 척결은 민-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구축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운영을 제안했다. 청와대-교육부로 이어지는 라인만으로는 교육현장의 실태와 요구를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정책 입안‧추진단계부터 교원과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다. 실제로 전두환 정부 이후 역대 정권은 모두 교육 관련 대통령 자문기구를 운영했다. 아울러 교총은 “5년 단임 정부의 ‘교육 5년 小計’와 교육부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는 현안 중심의 땜질식 교육정책, 현장과 괴리된 제도 남발과 찬반 갈등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각계의 교육구성원이 중장기적 국가교육비전을 마련할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창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4개 분야를 다루면서 교육현안과 법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교문위에서 교육위를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교총은 이 같은 쇄신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20일 청와대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
서울시선관위는 후보자들의 공약 목표와 이행 가능성 및 예산 확보에 대한 근거 등을 제시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19일 오후 와룡동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시장 후보 4명 및 서울시교육감 후보 4명 총 8명이 모인 가운데 협약증서 서명, ‘약속의 퍼즐’ 퍼포먼스 등을 갖고 정책선거로 유권자들의 객관적 판단과 당선 후 공약실천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성호 서울시선관위원장은 “유권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당선 후에도 공약을 실천하는 참된 모습이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는 30~31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내달 4일 본선거가 치러진다.
6·4지방선거 17개시·도 교육감 출마 등록자를 중앙일보(2014.5.17)가 발표했는데 경기도에서는 들리는 소문에는 7명이 등록 했다는데 두 명만 발표했다. 왜 중앙일보는 두 명만 발표했을까? 그 이유는 유력후보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지면이 모자라서 그랬을까? 등등 독자들은 의문만 커져간다. 시간이 갈수록 아무리 선거전이 진흙땅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이 그런 현상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데 요즘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꼴이 말이 아니다. 일예로 경기도 교육감 후보 K모씨는 57.9%로 압도적으로 1등이고, 또 다른 K모씨는 20.8%로 2등이라고 했다. 반면 누가 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중앙지 한국일보는 후보 지지율 조사를 2014.5.15. 11면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보수측 후보로는 1위 K모씨가 11.4%, 2위 K모씨가 11%, 3위 K모씨가 6.3%, 4위 K모씨가 5.6%, 5위 K모씨가 5.5%, 6위 K모씨가 4.4%, 7위 K모씨가 4%로 나타났고, 진보측 후보 K모씨가 12.1%로 나타났다. 또 K모후보는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인 “위클리 오늘”이라는 언론 기관이 “폴리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12일부터 13일까지 여론조사를 하였다고 발표한 지지율은 중앙지에서 최하위 후보를 주간지에서는 57.9%로 압도적으로 1위로 되어있다. 이런 보도를 보는 현명하신 도민들과 교원 그리고 학부모들께서는 잘 판단하셔야 한다. 그동안 경기교육은 진보교육감에 의해 훼손되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회복시키고 교권을 되살리는 후보는 누가 뭐라해도 초·중·고교의 사정을 잘 아는 후보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16일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하는 NIE 교장 연수'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오전에는 이범희 강사(흥덕고 교장)가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학교문화 만들기' 와 오후에는 '읽기와 소통의 혁명,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하여 강용철 강사(경희여중 교사)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10위권의 나라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다. OECD자료로 30개국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회원국 가운데 25위라고 한다. 학생들의 경우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53.9%만이 '그렇다'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입시 등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배경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아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주장하는 행복의 조건은 매우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그 의견이 존중받는 학교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이 아니겠는가? 학생의 표현과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학생자신이 존중받는 것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 배움을 향한 의지가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은 이 배움의 맛을 알지 못하기에 학교는 가기 싫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요즈음 학생과 교사의 관계 속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할까? 그렇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교사가 상당수인 것 같다. 공간적으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집합체인 중학교가 그렇고, 이런 현상은 점차 초등학교로 내려가 6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교사가많다는 것에서 읽을 수 있으며,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가 아닌일반고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학교 교사들은 요즘 교사로 지내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는 것이 마치 ‘사각의 링’ 위에 오르는 것처럼 공포스럽다는 선생님도 있는 게 사실이다. 2012년 5월. 교원단체연합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1,2년 사이에 교사들의 만족도는 조사대상 3000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400명 정도가 하락, 또는 매우 하락했다고 답할 정도이면 교사의 삶이 어떤가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기는 교사의 위기로 이어지며, 학교가 무엇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범희 교장은 혁신학교로 개교한 흥덕고의 초대교장이 되었다. 공교육의 방향이 입시중심을 탈피해 실력과 인성을 아우른 전인교육으로 나아가려면 학교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거쳐 부임했다. 이후 학생 스스로 미래를 조망하고 삶을 꾸리는 데 필요한 가치관을 정립하여 잠재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흥덕고의 아침은 이범희 교장과 학생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아침밥은 먹었니?’라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오늘은 슬리퍼를 신고 오지 않았구나, 아주 잘했어’라는 격려의 말까지 소소하면서도 학생 개개인 상황을 고려한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악수나 하이파이브 같은 제스처도 간간히 이어진다. 학생부장이 주도하는 두발과 복장검사 따위 강압적 훈계는 찾아볼 수 없다. 지각을 했다고 오리걸음 같은 벌을 받는 일도 없다. 이 같은 환경에서 등교를 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경쾌한 이유다.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학교운영의 방향과 교육의 관점은 지식을 퍼주는 물량주의, 소위 유명한 대학에 진학율을 높이는 실적주의, 교과 진도 나가기, 교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 야간자율학습 등 형식주의, 학교의 권위에 의해 학생이 객체로 전락하는 상대주의를 극복하는 일이며,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교육의 중심에 학생이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고 수업과 자신의 삶을 연결해 자발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한 것이다. 이 교장님은 교육의 준거를 미래에 두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진화를 보면서 5년 후에는 어떤 기기가 나올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업이 현재는 재미있어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다 가르쳐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식혁명의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지식 축적을 넘어서 관계가 무너진 아이들에게 치유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실 붕괴 이전에 교무실이 붕괴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배움이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견해이며, 교사는 학생의 마음을 흔드는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경영 책임자인 학교장은 교사의 마음을 흔들어 움직이게 하는 일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교육이 바뀌려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장관이 바뀌고,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현장의 교사인 원로교사, 신임 젊은 교사들이 바뀜으로 가능함을 이야기 하였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라기보다 ‘범죄’라는 정황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월호’ 이후다. 앞으로 과제는 범인 처벌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안전한 나라를 얼마나 소망하고 있는가를 이번 사고를 통하여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또, 무전기를 쥔 채 발견된 사무장의 모습에서 다시 뛸 희망을 보았다. 그러나 아직 우리 생각에 못 미치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이제 생각도 몸도 희망을 갖고 새 길을 여는 작업을 시작하여야 할 때이다. 아무리 아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억울해해도 하루아침에 원리원칙과 기본과 안전에 충실한 나라로 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친다고 해서 사회가 막 바로 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은 존재로 습관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인간 두뇌는 기능상 새로운 질서와 체계가 인식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는가. 필자가 아는 한 작가가 필자가 호주 이민 생활 7년 즈음에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전해 왔다. 첫째 풍경 : 아들애가 친구와 공놀이를 하다 공이 찻길을 가로질러 굴러갔단다. 그런데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어른과 함께 건너야 한다며 친구가 제 엄마를 찾아 집엘 갔다나? 어떻게 매번 그러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우리 애는 아랑곳 않고 친구 녀석은 배운 대로 했나 보다. 길을 함부로 건너서는 안 되지만, 마침 차도 안 오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공을 줍지 못할 게 뭐냐며 우리애가 답답해했다.(나도 답답했다.) 둘째 풍경 : 하굣길, 자동차 뒷좌석에 두 아이를 태워서 가고 있는데 교통 경관이 차를 세웠다. 성큼성큼 다가온 경찰, 차 뒷문을 열더니 아이들의 안전벨트가 너무 느슨하다며 고쳐 매 주고는 재차 당기며 확인까지 했다. 벨트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몸에 꼭 맞추지 않았다고 차를 세운 것도 놀라운 데다,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유심히 보고 있었다는 데 혀가 내둘릴 정도였다. 공연히 경찰만 보면 겁이 나서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신 자식들의 안전에 관한 일이니 내게 미안하고 말고 할 게 없다며 유유히 사라졌다. 셋째 풍경 : 극장에 갔는데 바로 우리 앞에서 표가 매진됐다. 매표 직원이 안됐다 싶었는지 좌석 사이에 보조 의자를 놓고 봐도 괜찮다면 입장시켜 주겠다고 했다. 영화 시작 후 10여 분이 지났을까, 극장 관리인이 나타나 환불을 해줄 테니 돌아가 달라며 정중히 사과를 하는 게 아닌가. 혹 극장에 불이 날 경우 통로가 막혀 있으면 대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면서. 통로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보조 의자에 앉은 사람은 우리 가족뿐인데도 안전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니. 하지만 원칙을 지키겠다는 데에야 할 말이 없었다. 그 밖에도 안전벨트를 ‘하면서’ (띠를 완전하게 두른 후 차를 움직여야 원칙) 차를 출발시켰다고 벌금을 물게 하질 않나, 바다에서 암게와 어린 게(자를 들이대며 길이를 잰다)를 잡다 걸려 ‘식겁’한 일 등 안전과 원칙 위반에 얽힌 한국 이민자들의 ‘호주살이’는 천태만상이라 한다. 웬만큼 몸에 익히기 전까진 매운 시집살이 생활과 같았다니 말이다. 이처럼 도무지 예외나 융통성이라곤 없으니 습관화가 안 된 한인들은 이런 ‘맹꽁이’처럼 느껴지는 처사에 처음에는 화가 나고, 좀 지나면 미칠 것 같지만 나중엔 포기하고 순응하는 것 외엔 달리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호주에 계속 살려면 이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똑같이 4개월 된 원숭이 아기와 인간 아기의 인지를 비교한 실험이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원숭이 아기는 눈을 반짝이며 영리하게 이것저것 아는 체를 하고 외부와 소통을 하는 반면 같은 나이의 사람 아기에게는 이렇다 할 자각도, 어떤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 뇌에는 억만 개의 뉴런이 있어서 이것들이 제자리를 잡고 일관성 있는 질서의 형태로 발전하려면 오랜 시간에 걸친 환경적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이 이론대로라면 원칙을 고수하고 안전 의식을 내면화, 체질화시키려면 일정 기간 시간이 꽤나 걸린다는 얘기다. 속된 말로 ‘꼼수’나 ‘잔머리’가 안 통하게 하려면, ‘곧이곧대로’가 몸에 배게 하려면, 수많은 뉴런에 질서를 부여하려면 노래 제목처럼 어려서부터 ‘무조건, 무조건이야’를 주입시켜야 한단 소리다. 생활습관은 환경에 적응해 가는 생활 행동의 반복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한 번 습관화 된 생활의 틀은 인격형성의 바탕이 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에게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면 반복적이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세월호’ 사건 관련자 수사와 처벌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다음 세대 구성원의 ‘뉴런’에 새 질서를 잡는 것에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는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닌데다, 무엇보다 세 살 버릇 여든 가기에 습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밖에서 뛰노는 놀이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술래잡기, 자치기, 그네, 설매, 딱지 따먹기, 구슬치기 등 전래놀이에서 시작하여 종류도 여러 가지다. 실내에서 하는 놀이도 있다. 인형놀이, 끝말잇기 놀이 등 여러 가지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공부와 관련된 놀이다. 놀이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하는 놀이 말이다. 아이에게 좋은 놀이는 어떤 놀이일까? 두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보라, 부모는 운동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축구를 시켰다. 보라는 부모를 따라 운동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싫어한다. 계속하면 축구 놀이도 싫어지고 아빠와 사이도 나빠질 수 있다. 다른 한 아이가 있다. 재혁이, 아이는 아빠와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꽤 어려운 한자공부, 하지만 재혁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두 아이의 경우 밖에 나가 운동한다고 좋은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해도 즐거우면 좋은 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축구놀이보다 한자공부가 좋은 놀이로 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신나게 하는 아빠의 기술이 작용한 것이다. 또한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놀이에서 아이들의 선택권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실험이 있다. EBS 교육방송 ‘놀이의 반란’ 프로그램에 만 5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실험실에는 미술영역, 수, 과학영역, 쌓기 놀이 영역, 블록 등이 준비되었다. 그리고 실험 그룹은 세 그룹이다. 첫 번째 집단 아이들은 놀이방에 아이들이 들어가서 원하는 영역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 두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지정하는 놀이를 하도록 시키는 경우다. 여기에서는 쌓기 놀이를 시켰다. 세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놀이 종류 몇 가지를 알려주고 쌓기 놀이를 하면 좋겠다고 동의를 구한다. 그런 다음 아이들끼리 놀도록 했다. 세 집단 모두 아이들에게 놀도록 만든 후 선생님이 자리를 비켰다. 어떤 현상이 생겼을까? 아이들의 모습이 변한 것은 20분 정도 지나면서였다. 놀이에 몰입하는 시간이 집단별로 달랐다. 어떤 집단이 몰입하는 시간이 길었을까? 첫 번째 집단이었다. 첫 번째 집단은 아이들이 놀잇감을 선택했다. 아이들은 20분이 지나도 놀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집단과 세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나가자 금세 흐트러졌다. 다만 교사가 놀잇감을 지정했던 두 번째 집단의 몰입시간이 제일 짧았다. 아이에게 있어서 진짜 놀이는 자기가 선택한 놀이였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말한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첫 번째 기준은 그 아이가 주도적으로 그 아이가 주도적으로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진짜 놀이의 기준은 아이의 자발성의 원칙인 것이다. 논다고 다 놀이는 아니다. 아이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축구를 한 보라는 가짜 놀이를 한 것이고 한자 공부에 푹 빠진 재혁이는 진짜 놀이를 한 것이다. 물론 재미있게 놀아주는 재혁 아빠 덕분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2014 대한민국의 봄은 우울한 계절이다. 잔인한 4월, 계절의 여왕 5월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속절없이 가고 있다. 사람들마다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추궁하고 야당의 역할 잘못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화사한 봄날의 아픈 추억이 훗날 무언의 큰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세월호 사건의 책임과 처방에 대해서는 저마다 백가쟁명식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이번 사고의 근원(根源)에 대해서는 담론을 제기하지 않는 경향이다. 하기야 모두가 죄인이고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인재이기 대문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선주의 비도덕적 경영, 선장의 일탈적 운행, 정부의 관리 감독 책임 등이 가까운 원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요령주의, 요행주의, 눈 가리고 아웅식, 임기응변식 문화,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 등이다. 기초 기본을 어겨도 사고만 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중증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성장 일변도와 시장 경제 논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과정은 어떻게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곪을 대로 곪아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재발이 거듭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1 대 29 대 300이라는 하인리히법칙이 있다. 대형사건 하나가 발생하는 것은 그 이전에 경미한 사고가 29개 발생하고, 그러한 사고가 유발될 징후, 조짐이 300개 정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하인리히 법칙은 작은 것에 관심을 갖고 철두철미하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웅변해 주고 있다. 대형사고, 사건이 발행한 후에 사후약 방문,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경향이 많은 우리나라 문화와 풍토에서는 되새겨보아야 할 법칙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사고가 난 후에 책임 소재를 묻고 야단법석을 야기하는 관행의 연속인 것이다. 이와 같은 안전 불감증과 그릇된 인식, 일탈적 행위가 대형 사고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안전불감증을 치유하여 기초 기본을 반드시 지키는 교육, 그 무엇보다도 본질을 중시하는 교육이 바로서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처방이라도 예방만 하지는 못한 것이다. 따라서 ‘빨리빨리’보다는 ‘차근차근’을 준수, 필행하여야 한다. 우리의 교육제도도 마찬가지이다. 일류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이 된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최고, 최적의 자격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공부를 하여야 하는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하여 어떠한 기능을 배워야 하는 지 등을 알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수행할 적합한 인재를 고르도록 교육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히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중시하여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한다. 부모의 시각으로 학생들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잘 하는 것,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자녀들의 입장에서 교육과 진로도 바라보고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 꿈과 끼를 기르는 교육은 학생들이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가령, 기술. 공학 방면에 소질과 취미, 적성이 있는 자녀인 청소년에게 획일적으로 모두 의사, 변호사가 되는 과정을 밟도록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자동차를 만드는 일을 맡기는데 어느 대학을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인 자녀들은 박제된 부모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이 요구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이 시대 교육의 핵심적 방향이 돼야 한다. 한편, 신입사원 선발 시 소위 명문대 출신자만을 선호해서는 안 되며 각 기업체의 특성에 맞는 일을 맡기기 위해 적합하다고 선발된 사람들이 우연히 명문대 출신자들이 많았다고 하는 상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쌓는 스펙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스펙 쌓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 가에 달린 것이다. 예로 들어 스펙용으로 토익성적표의 점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영어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신입 사원 선발의 기준은 과거의 걸어온 길이 스펙보다는 미래의 나아갈 길인 비전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좀 늦더라도 규칙과 법령을 지키는 교육, 좀 어눌하지만 매뉴얼대로 따라하는 교육, 등잔 밑 시각으로는 조금 손해보는 것 같지만, 마라톤처럼 멀리 보면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실천과 해위가 기초 기본을 지키는 교육의 핵심인 것이다. 이와 같은 기초 기본을 준수하는 교육, 본질을 중시하는 교육은 비교육적 규제 개혁, 제도 개혁의 골격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개조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위대한 국가적 대업이다. 따라서 작은 것이라도 기초 기본을 바로 세워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상호작용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기초 기본 교육은 근본적으로 교육의 제자리 찾기(back to the basics)이다. 제2의 세월호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기초를 튼튼히 하는 교육,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 본질을 탐구하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교육 제자리 찾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이 원리 원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스템대로 돌아가는 교육이 기초 기본에 충실한 본질 교육의 본령이다. 지금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매사를 서두를 때가 아니라 작은 것, 하찮은 것일지라도 튼실하게 기초 기본을 충실히 다질 때이다. 그 기초 기본과 본질을 다지는 교육이야말로 교육의 대명제적 목적인 ‘민주시민성 함양’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금석이고 출발점인 것이다.
본인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오늘은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누가 계획하여 준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내 마음을 딱 알아맞히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교육대학을 지원하고 학장님 앞에서 면접했던 일이 기억났다. 학장님이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셨는데 나는 ‘편지쓰기’라고 했다. 그랬더니 학장님께서는 ‘그래요? 나는 편지받기가 취미인데…’ 하시며 빙그레 웃으셨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방침으로 작은 문집을 만들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일기를 썼으며 이후에도 친구들이랑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그 편지를 보고 일일이 스크랩해 놓았다. 그리고는 얼마 전 집들이하면서 친구들과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남편이 그 파일들을 꺼내놓았다. 스크랩 사실을 몰랐던 나도, 깜짝 놀라는 친구들의 모습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몇 십 년 전의 일들로 한참동안 추억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20대의 친구들이 쓴 손 편지는 정작 자기가 쓴 내용을 보고도 기억을 못 했으며 앙증맞게 그림까지 그려 넣은 것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나는 평소 두 아들에게 기념할 날들이 오면 편지를 쓰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엄마는 편지를 좋아한다고. 그 중 한 가지를 말해 보자면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대학원을 다녔다. 그때 큰애가 2학년이었는데 어느 날 퇴근 후 수업을 마치고 늦게 오니 그날은 남편도 없었고 두 아이만 침대에 나란히 잠들었다. 그런데 화장대 위에 편지가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힘드시죠?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졸업하세요. 그래야 편히 쉬실 수 있을 거예요.’라는 글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팽개치고 밤늦게 들어오는 나에게 싫다는 내색은 고사하고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었다. 그렇게 편지에는 쓴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고 있으니 그것이 내가 편지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오늘 나는 우리 반 친구들의 편지 세례를 받고는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되었다. 공세초등학교를 기억할 더없이 소중한 날이 된 것이다. 수업을 마치고 동네방네 자랑을 했다. 해마다 맞는 오늘이지만 이런 선물은 처음이었으니까. 선물이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이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작은 것에도 기뻐할 수 있으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그것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맡으면서 하나하나 소중하고 귀한 보물인 것을 알고 있다. 수업 중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더라도 더욱 인내를 요구하라는 것으로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매일 아침 ‘오늘도 웃으면서 수업하자, 장난쳐도 너그럽게 이해하자, 애들이란 다 그런 거야.’라고 수없이 되뇌며 출근을 한다. 좋을 때 웃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웃을 수 있는 자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하교 지도를 하면서 ‘내가 이런 꼬맹이들과 오늘도 전쟁을 치렀구나.’하는 기막힌 사실에 허탈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도 힘을 낼 거다. 코팅한 앨범 속의 아이들 얼굴 사진과 편지글을 하나하나 보면서 다짐했다. 어찌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다만 ‘얘들은 나와 싸울 상대도, 화낼 대상도 아니다. 그저 가르치고 사랑하며 보살펴주면 되는 것을…’ 2014. 5. 15
보수후보 난립한 2010년도 상황 재현 서울·광주 진보후보 간 비방공세 과열 후보 여론조사 ‘모름·무응답’이 절반 넘어 깜깜이·정치선거, 교육 황폐화 우려 높아 교총 “정치 프레임 탈피한 정책선거 돼야” 시도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며 이번 6·4선거에서도 교육감 후보난립이 재연됐다. 이로 인해 또 ‘깜깜이 선거’와 정치공학에 의존한 ‘포퓰리즘 공약’ 남발, 정책선거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보수진영에서 단일화를 추진해온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추대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개 시·도 후보를 보수단일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서울 문용린, 인천 이본수, 세종 최태호, 경남 고영진, 제주 양창식 후보다. 추대위는 교육계 원로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단일화 성공’을 주장했지만 17개 시·도 중 5개 시·도 밖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반쪽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다’는 평을 면할 수 없었다. 후보 등록일까지 고심한 추대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4개 지역 후보들을 추가로 추대했다. 대구 우동기,경기 조전혁, 강원 김선배, 충북 장병학 후보가 추대됐다. 총 9개 시·도 후보를 추대했지만 17개 시·도 중 겨우 절반을 넘긴 셈이다. 그나마 ‘단일후보’를 추대한 시·도에서도 보수진영의 후보가 독자출마를 하는 등 추대에 불복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5일 현재 서울시에서는 고승덕 후보가 ‘정통 보수’를 자처하며 단일화 참여를 거부하고 후보 등록을 했다. 경기도에서는 조전혁 후보의 단일화 참여로 단일화 대열에서이탈한 김광래 후보가 먼저 등록했다.이어 중도를 표방하는 등 각각의 이유로 단일화에 불참한 박용우, 정종희, 최준영, 한만용 후보가 등록을 해 부산과 함께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경쟁률인 7 대 1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진보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내 중도·보수 대 진보 후보 구성은 6 대 1이 돼 2010년 곽노현 전 교육감이 당선됐던 서울 지역 상황을 재연했다. 보수 단일화에 당초 실패한 부산시는 김석준 후보가 진보 단일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박맹언, 신현철, 임혜경, 정승윤, 최부야, 최석태 등 6명의 보수 후보가 출마해 보수 후보 난립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세종시에서는 당초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했다. 결국 진보 대 보수 후보는 1 대 3 구도가 됐다. 제주도에서도 대학총장 출신 양창식 후보 추대에 반발해 중등의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나서 고창근 후보가 출마했고, 초등의 강경찬 후보도 독자 출마해 이석문 후보 한 명이 나선 진보진영과 3 대 1 구도를 이뤘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대부분 시·도에서 단일후보를 냈지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시·도에서는 상호비방도 불사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서울시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윤덕홍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민교협, 범민련 등이 참여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경선에서 후보로 뽑힌 조희연 후보가 윤 예비후보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적 보유 문제와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계속되는 공세에 윤 예비후보도 민교협 선후배 관계까지 거론하며 조 후보를 ‘참 나쁜 후보’, ‘정치모리배’로 부르며 반격했다. 당적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윤 예비후보는 당초 16일 오후 5시에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가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광주시에서는 전교조 대 비전교조 구도로 진보진영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전교조 출신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장휘국 교육감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김영수, 김왕복, 양형일, 윤봉근 후보가 1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봉근 후보는 장 후보가 1심에서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기획사, 산하 여행사 등과 거래를 한 점을 들어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수 후보는 장 후보의 학생 자살 인식 부족 등을 비판했다. 사실상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72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4.2 대 1이다. 전체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 2.3대 1의 두 배 가까운 경쟁률이다. 후보난립으로 인한 ‘깜깜이 선거’ 우려도 각종 선거 여론조사 결과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중앙일보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물은 서울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지지후보 없음·무응답 비율이 52.9%였다. 인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무응답층이 57.9%에 달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도 대동소이하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교육감 여론조사에서도 모름·무응답이 53.3%였다. 같은 설문에서 도지사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21.9%만 모름·무응답으로 응답했다. 교총은 “정치‧시민사회 권력의 선거 개입으로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른 후보 난립과 이전투구가 재연되고 있다”며 “보수, 진보라는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 학생안전,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 본질적 공약을 통한 정책선거가 자리매김하도록 각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