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예산을 대폭 줄이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이를 원상태로 돌려놨다. 혁신학교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다시 뒤집은 것이다. 게다가 혁신학교 예산을 증액하면서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 등의 꼭 필요한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고 한다. 혁신학교를 위해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꼴이다. 그동안 혁신학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두고 일반학교 교원은 불만을 토로했었다. 일반학교는 당장 예산이 없어 시행하지 못하는 사업이 많은데 혁신학교만 예산의 어려움 없이 하고 싶은 사업을 쉽게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또 일반학교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기자재도 혁신학교는 쉽게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일반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던 터다. 이런 학교현장의 목소리는 뒤로 한 채 혁신학교 예산을 대폭 수정해 원상태로 돌려놓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혁신학교는 어디서 뚝 떨어진 학교도 아니고 서울 시내 학교 중의 한 학교일 뿐이다. 혁신학교가 특혜학교라는 외부 공격에 그들은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혁신학교 도입 초기엔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지원한다고는 했지만 막상 선정된 학교는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있다. 또한 혁신학교만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으로 홍보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이 역시 다른 학교에 비해 특별히 잘 가르친다고 보기 어렵다.혁신학교를 운영한 지 3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교와 구별되는 점이 특별히 없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가 아니더라도 만약 혁신학교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 당연히 일반학교에 보급해야 하나 아직 혁신학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접해보지 못했다. 게다가 혁신학교는 여러 학교 구성원이 함께 운영해 학교가 민주화됐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학교장은 소외됐다. 학교 운영사항에 대해 교사 스스로 토론을 거쳐 결정하고 학교장에게 통보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방식이다. 그들은 학교장도 학교구성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운영은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명분을 내세운다. 하지만 학교장은 엄연히 한 학교의 수장으로 학교 안팎의 운영 결과를 책임지고 있으므로 학교장의 의견이 무시되거나 권한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 교사와 마찰을 빚은 교장이 명예퇴직했다. 그런데 이번에 같은 초등학교에서 또다시 학교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한다. 역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사와의 갈등 때문이다. 이렇듯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무시된다면 과연 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마지막으로 혁신학교 예산축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 것이지 서울시교육청에서 근거 없이 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특정 세력들은 이런 혁신학교 평가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혁신학교 평가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했는지 평가지표를 만들 때 특정단체 출신의 개발위원이 갑자기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평가지표가 객관적·중립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평가결과를 부정하기 위한 술책은 아니었는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또 혁신학교가 특정단체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 특정단체가 앞장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연관이 없다면서 왜 그들이 나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혁신학교 관련 토론회에서 '교육위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원하는 정책은 무조건 통과를 시키기 때문에 소수 정당에서는 속수무책이다'라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혁신학교 예산 번복의 문제도 다수당이 밀어붙였기 때문에 대책이 없었을 것이다. 앞서 보았듯이 혁신학교가 긍정적이고 선도적인 학교 모델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의 위화감만 조성되고 학교 내 갈등이 나타나는 등 문제점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세력에 의해서 무조건 예산이 배정되고 지속돼서는 안 된다. 비슷한 교육활동을 하면서도 일반학교에 비해 훨씬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혁신학교의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따라서 혁신학교의 예산은 일정 부분 축소돼야 한다. 또한 모든 혁신학교에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지원해서도 안 된다. 혁신학교는 정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고,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해 잘한 학교와 잘못한 학교의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효율적 예산 운영이 필요하며 학교 지원은 혁신학교만이 아닌우수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든 학교에 지원돼야 한다.
안산대(총장 김주성)는 10일 안산대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뷰티아트과(헤어디자인전공)와 계약학과 컨소시엄 구성 산업체(공동대표 허승인, 이용무)간에 계약학과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컨소시엄 구성 기업인 이철헤어커커산본투데이몰점, 박준뷰티랩평촌점, 리안헤어범계점, ㈜모비타가참여해미용헤어분야의 우수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계약학과 설치 운영과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기타 교육 네트워크, 인적 및 물적교류 등에 상호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계약학과는 컨소시엄 구성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학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인재양성을 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재학 중 전원 산업체 특별장학금(등록금의 50%)을 지급 받으며 졸업과 동시에 계약학과 컨소시엄 구성 산업체로 취업하게 된다. 뷰티아트과헤어디자인전공의 모집정원은 80명으로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2014학년도부터 2년제로 운영된다. 또한, 계약학과는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과 별도의 모집과정으로 수시모집 횟수 제한 및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 김주성 총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과 함께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업체도 필요로 하는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대학과 업체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같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 하루 24시간, 일년 열두 달이라는 정해진 시간을 살아야 하는 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공통된 운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계획하여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발전이나 성장의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요즘 시간이 없어서 운동은 물론 도통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없는 시간을 잘 쪼개어서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기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바로 시간 관리이다.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잘 계획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흔히 '패자는 시간에 끌려 다니고 승자는 시간을 관리한다' 라는 말도 이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는 말이다. 그만큼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 시간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코칭의 뜻이다. 사실 교원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여러 가지 업무로 인하여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바쁘다 못해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 없다는 교원들도 있다. 그래서 새롭게 뭔가 해 보겠다고 생각할 여유 자체도 없다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는 항상 시간에 쫓겨 산다며 투덜거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멀티플레이어적인 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시간에 쫓기게 되는 일은 나 혼자만의 고충이 아닌 누구나 겪고 있는 고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교직을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자기계발을 통해 누구나 부러워할 정도의 성장속도를 내는 교원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시간의 활용이 아니라 틈세 시간인 자투리 시간을 자기계발에 잘 활용한 결과이다. 먼저 우선순위 정하기와 계획 짜기가 필요하다. 대게 사람들은 사소한 것은 잘 계획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더더욱 계획하지 못한다. 앞으로 1년간 교직생활에서 해야할 일과 성취하고 싶은 일을 적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월간 실천 계획 및 주간계획, 심지어는 하루계획까지도 꼼꼼히 목록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중요한 것부터 순위를 매기고,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가 밤중형 인간인가를 잘 파악하여 가장 생산적인 시간에 집중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게으르거나 질질 끄는 습관은 당장 고쳐야 한다. 성공으로 가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지금 바로 하자(Do it now)'의 정신이다.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는 것은 시간을 도둑질하는 짓이다. 그리고 어려운 일을 먼저 하면 나머지는 쉬워진다는 사실이다. 또한 일을 시작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고 집중과 몰입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세상도 지배하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삶에서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으로이를 소홀히 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특히 우리 인생의 한 순간 한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를 여유 있게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고 싶다면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불필요한 시간을 과감히 줄이고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계획적으로 각 사항 별로 시간 예산을 안배해 균형 있게 시간을 쓴다면 '시간이 없어서 할 수가 없다'는 말 대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하나 둘씩 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유네스코 경남협회(회장 노치웅)는 경상남도 교육청의 후원으로5일부터 10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태국 왕립 파크레드 중고교(Pakkred seccondary school) 교감, 교사 5명과 학생 8명을 초청하였다. 양국 간의 전통문화의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를 가졌다. 마산제일여중․고등학교와 마산제일고등학교를 방문 수업참관, 한복입기, 홈스테이 등을 통하여 한국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창원의 성주사와 성산패총 등 문화재와 관광지를 돌아보며 우리 문화를 이해하였다. 거제대우 조선소, 포로수용소 등도 우리나라 홈스테이 학생들과 함께 하며 교류의 폭을 넒혔다. 한국 유네스코 경남협회(사무국장 권오민)는 2006년부터 자매결연을 추진해 오고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미남형으로 미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최대 실책은 1961년 쿠바 피그스만 침공을 하였는데 이때 쿠바인이 봉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정보에 근거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 쿠바에는 아무런 봉기가 없었다. 1950년 한반도에서도 이같은 일이 있었다. 북한의 김일성이 남침을 결심하게 된 배경의 하나도 남침을 하면 남한 민중들이 봉기를 일으켜 그들에 동조할 것이라는 박헌영의 판단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미국도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정보에 근거해 이라크를 침략했다. 그러나 막상 뚜겅을 열어 결과를 보니 모두 정보 실패가 초래한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정보는 정책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어떤 사항에 대해 함부로 안다고 자신하면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 피해는 다른 사람들이 보게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분야가 어찌 국제분야나 정치에서만 일어나고 있겠는가? 핀란드 교육청장인 에르키 아호의 '핀란드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들의 머리'란 말이 뇌를 스쳐 간다. 그만큼 사람들의 머리를 다루는 교육이 소홀하게 취급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가 가까이 접하는 교육현장에서 수없이 나타났고 그 피해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김대중 정부의 갑작스런 교원정년 단축으로 교단의 혼란을 초래하였으며,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 최근에 교육정책 분야에서 이루어진 집중 이수제 또한 충분한 검토와 연구의 부족으로 현장에 도입된 결과 실시상 어려움이 많아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이제 원상 복구하느라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발동을 걸기 시작한 자유학기제는 더 조급하게 현장에 밀물처럼 달려들고 있다. 교육부 차관이 직접 현장의 교장들을 만나 설득을 하는 등 그 노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를 수개월 동안 연구 실천한 학교들의 어려움은 제대로 정보로 전달되지 않고 성공한 사례만 나오고 있다. 이를 근거로 앞으로 머지 않아 전 중학교에서 실시된다고 하니 참으로 염려스럽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학기제 실시를 한 실무 담당자는 물론 학교 관계자. 장학진은 정확한 정보를 학교와 교육 행정기관에 솔직하게 전달할 중대한 책무가 있다. 또, 어리석은 재주꾼들에 의하여 수행된 밀어부치기식 정책연구는 또 한번 교육 현장을 힘들게 할 것 같다. 현장의 실제적 문제점이 누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는 이런 대화가 있다. “저를 아세요?” “그럼요, 아주 잘 알지요.” 교육현장의 숨소리를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밀어 붙이는 자유학기제 실시는 혼란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영화에서 고현정이 김태우에게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래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 이제 정말로 대통령의 공약인 '행복 교육'을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면, 교육현장을 아는 만큼만 안다고 말하는 교육관료가 제대로 된 정책 정보를 전달하였으면 하는 소망이다. 절대로 교육은 몇 사람만의 연구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 6시다. 기숙사 커텐을 열면 암흑천지다. 학생들은 기말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다. 아침식사를 할 때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식사를 한다. 그만큼 귀중한 시간이다. 날씨가 싸늘해지면 날이 밝아질 때까지 기숙사에 머물면서책과 친하게 지낸다. 일본의 소설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랴쇼몽’의 소설을 읽었다. 이 작자는 35세의 젊은 나이로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기까지 불과 10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으나, 이 짧은 기간 동안에 150편의 소설을 썼다. 그 정도로 뛰어난 작가다. 이 소설은 이 작가의 사실상의 출세작이고 대표작이다. 주인공은 어느 한 ‘하인’이다. 이 ‘하인’은 불경기로 인해 4,5일 전에 주인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이제 먹고 살 길이 없다. 고민을 하고 있다. 굶어 죽을 것이냐, 도둑질을 할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을 하고 있다. 사는 길은 도둑질을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도둑질을 하려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랴쇼몽(羅生門)에서 한 노파가 여자의 송장에서 머리카락을 뽑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노파에게 왜 송장의 머리카락을 뽑는지 물었다. 그 여자는 머리카락을 뽑아서 타래를 만들어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 노파는 하인에게 말했다. 송장의 머리카락을 뽑는 것은 나쁜 일이다. 하지만 여기 사자(송장)들은 모두 그만한 일을 당해도 되는 인간들이다. 뱀을 토막을 내서 말린 것을 마른 생선이라고 속여 디테하키- 긴 칼을 차고 동궁을 시위하는 무인들-의 진으로 팔았다. 노파는 이 여자가 한 일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 짓을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 판이니까. 이 말을 들은 하인은 용기가 생겼다. 무슨 용기일까? 처음에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도둑을 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용기를 갖지 못했다가 그 노파의 말에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하는 도둑은 죄가 아니구나, 악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어 도둑질 하려는 용기다. 젊은 나이에 수면죄를 먹고 자살을 했다는 것은 정신적인 안정이 되어 있지 않았음을 이 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이 소설에 깔려 있다. 정말 아쉽다.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살 길을 선한 방법으로찾으려고 했어야 하는데 분명 도둑이 죄고 악인 줄 알면서 먹고 사는 것을 빌미로 도둑을 합리화하는 것이 문제였다.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는 소설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리 살기가 어렵고 죽음에 직면에 있다 해도 죄의 길, 악의 길이 바른 길인 양 암시하고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들이 선과 악, 의와 죄의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선악의 분별교육은 참 중요하다. 후세들이 사는 세상이 밝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선악의 분별교육, 선의 실천교육이 필요하다. 아무리 길이 없다고 해도 반드시 길은 있다. 이 길이 바로 희망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도 한 사람이 가고 많은 사람이 가면 그게 바로 길이 된다. 그 길은 바른 길이어야 하고, 옳은 길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겠고, 악을 행하기보다 선을 행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겠다. 나의 처한 환경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힘을 키워야 하고 그 길을 가려고 하는 의지와 용기를 갖게 해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죄나 악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사는 길을 택하는 이기적인 사고도 버리도록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중국의 소설가인 루쉰의 ‘고향’을 읽어보면 「희망이란 땅 위의 길과 같아서 기실은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으면서도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된다」라고 하면서 끝을 맺는다. 괴롭고 힘들고 마비되어 버린 생활을 떠나서 응당 새로운 생활을 하게 하도록 학생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희망이 있다.
아내가 남편의 목도리를 사왔다. 추운 날씨 몸 따듯하게 하라는 뜻이다. 고마운 일이다. 아내는 한 술 더 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목도리가 품위가 없다는 것이다. 교장의 품격에 맞아야 하는데 싸구려 티가 난다는 것이다. 싸구려를 매면 사람이 품격이 떨어질까? 우리집 이야기다. 잘 사왔다고 해야 할 지, 왜 사왔냐고 해야 할 지? 내 목도리는 집에 네 개 정도 있기 때문이다. 누나가 영국에서 사다 준 목도리, 우리 집에서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걸려 있는 목도리 두 개, 내가 백화점에서 산 목도리.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그러나 아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가 보다. 남편의 복장이 세련되고 품위 있는 것을 바란다. 그래서목도리가 몇 개 있음에도 또 사 온 것이리라. "여보, 고마워! 덕분에 이번 겨울 따뜻이 나겠네!" 아내가 남편 물건 사왔을 때 타박을 하면 다음부터는 안 사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식구 중 누가 가족의 물건을 사오면 제일 먼저 무엇을 볼까? 디자인을 비롯해 '저 것이 나와 잘 어울릴까?' 를 생각한다. 그리고 물건의 세련됨을 본다. 그리고물건 값을 본다. 그런데 '헉!' 목도리 가격이 삼십만원이다. 세상에! 그 밑에 할인된 가격을 보니 15만원이다. 와, 이것은 내 수준에 맞지 않는다.목도리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지만1-2만원 정도 아닌가? 비싸다면 5만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보통 삼십만원이면 양복 한 벌 값이다. 요즘엔 메이커 양복도 할인하는데 10만원 정도면 산다. 그렇다면 양복 세 벌값? 할인된 가격으로 쳐도 양복 한 벌값이다. 그러면 목에 두른 것이 양복 하나를 더 걸친 셈이 된다. 아내의 성의를 생각하면 반품하자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목에 매고 아내의 사랑을 생각할 수밖에. 아내의 정성과 남편에 대한 배려가 있기 대문에 이런 목도리를 사 온 것이다. 그러니 고마운 일이다. 목도리? 젊었을 땐 귀찮은 물건이었다. 그런데 아마 40대 후반부터 겨울 필수품이 되었을 것이다.어렸을 때방이 추워서 잠이 안 오면 목도리를 두루고 자면 포근한 잠을 잘 수 있었다.외출 할 때 목도리로 목을 감싸면추위가 가신다. 온 몸이 따뜻해진다. 50대 후반이 되니 이런 생각도 든다. "멋 내면 무엇하리? 누가봐 줄 사람도 없는데...비싼 물건으로 몸을 치장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쓰고 있는, 정이 든 물건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목도리의 역할은 목을 따듯하게 해 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기사 내가 제일 아끼던,누나가 선물한 목도리는 10년 이상 사용하니여러 군데가 해졌다. 손바느질로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낡은 부분을 감출 수 없다. 그냥 집에서 착용하면 몰라도 외출용은 아니다. 아들과 딸이 쓰던 목도리도 보푸라기가가 일어나 있다. 그러니까 아내는 목도리를 잘 사 온 것이다. 아내의 말이다. "여보, 부부교원 00네 알지? 그 집은 부부가명품만 사더라. 그런데 우리집은 당신이나 나나 메이커와는 거리가 머네. 돈 벌어 무엇하나? 죽어서 갖고 갈 것도 아닌데...우리도 쓰면서 살자!" 아내 말도 맞다. 그러나 워낙 근검 절약이 생활화되어서인지 그게 쉽지 않다. 부부가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돈쓸 시간이별로 없다. 앞으로 돈 쓰면서 살아야 할 터인데 쓰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우리 부부 이야기다.
광양여중은 2011년도부터 전남형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지정 받아 학습자 중심의 학교 운영 시스템 구축과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창의성을 표현하면서 학생 배움 중심의 다양한 교육방법을 실천한 결과 2013년도에 문학, 예술, 체육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도교육청이 주관한 제19회 독후감경시대회에서는 광양시 중학생 예선대회를 거쳐 참가한 윤주희(2년), 김지원(3년) 학생이 동상으로 전라남도교육감상을 수상하였으며, 독서능력 향상 및 지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양시가 개최한 제21회 독서왕 선발대회 중․고등․일반부에서 안소연(3년)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 학생은 특히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고 독서를 많이 하여 호국문예글짓기 등 다수의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을 하였다. 한편, 이승현(2년)학생은 2013 광양시 평생학습한마당 광양시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고, 제33회 호남학생서예작품공모전 한글 서예부문에서 이고은(3년)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체육분야에서는 정구부를 육성하여 한국중고등학교정구연맹이 주최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여 그 공로로 광양시가 운영하는 백운장학회로부터 민귀영, 장서현, 김혜미, 이세희, 서현조 학생이 장학금을 개인별로 50만원씩 받게 되었으며, 또한, 2013.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대회에서는 전국 시도를 대표한 여중부 1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종합 5위를 기록함으로 장려상을 수상, 스포츠를 통한 광양지역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남을 전국에 보여주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수원 칠보초, 어머니폴리스 및 청소년단체 단원들과 함께 안전캠페인 실시 경기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교내외 주변을 순시하면서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 캠페인은 본교 학부모회인 어머니 폴리스(회장 김상현)와 칠보초 청소년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써 총 12명의 학부모회 임원분들이 동참해주셨다. 또한 수원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의 김성수 과장님 외 3명과 수원호매실 파출소 김인성소장님 외 2명이 동참해주셨고 무엇보다도 본교의 청소년단체인 RCY, 컵스카우트 단원 총 28명도 함께함으로써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지키겠다는 큰 의지를 보여주었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임원들은 물론 청소년 단체 단원들도 단복을 차려입고, 청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라는 노란 띠를 몸에 두르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본교 주변을 함께 순시하면서 학교주변의 교육환경적 요소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전해야함을 지역 주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제 시간에 하교하지 않고 불법 미니 게임기 근처에서 게임을 하고 용돈을 낭비하는 행동 등을 규제하고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건전하지 못한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우리가 두른 캠페인 띠의 ‘청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라는 표현이 참 와 닿는다. 나라의 기둥이 될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교 주변 교육 환경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도 그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교사,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지역 사회의 모든 일원들이 동참했을 때 가능하므로 오늘 칠보초등학교의 캠페인 활동은 적극적 실천의 바람직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 서기관 △이재력 사학감사담당관 △심민철 재외동포교육담당관 △김도완 대입제도과장 △정영준 사립대학제도과장 △신인섭 취업창업교육지원과장 △박주용 유아교육정책과장
교원들에겐 교원연구년제가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들은 대상으로 1년 간 학교현장을 떠나 교육과정, 교수학습ㆍ평가 및 학생상담에 필요한 새로운 교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최근에는 각 시도마다 교원들의 관심과 인기가 있어 선발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선발을 위한 계획서도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에 대한 열정과 우수 교원의 연구 욕구가 담긴 창의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과거의 단순한 힐링과 재충전의 개념과는 달리 수업과 교실을 혁신으로 경쟁력 있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에 목적을 둔 것이다. 요즘과 같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지고, 평균적으로 비근로인인 퇴직까지는 4-5번이 직장을 옮겨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직업을 위하여 월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자기 개발비로 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교원들은 한 직장에서 40여년을 근무하고 있어 교육역량을 충전할 기회가 없었으나최근에애 교원연구년제가 실시되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힘들고 피곤할 때 소진(Burnout)이란 말을 한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시달리다 보면 이런 말이 너무 쉽게 나온다. 이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 업무 수행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특별히 교원들에게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인들보다 교원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은 물론 수많은 민원과 교무업무에 대한 압박이 클 뿐만 아니다. 학교조직의 위계가 높아질수록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교원인 교사에게는 교원연구년제가 있지만 학교의리더인 교감이나 교장에게는 이런 제도가 없다. 현행 교원연수제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굳이 말하지만 교장은 쉬고 싶어도쉴 수도 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교장도 자신의 삶에서 여유를 갖고 일하기를 원하지만 갈수록 학교경영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져 어려운 형편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학교구성원 간의 크고 작은 갈등도 끊임없이 일어나고그 해결의 실마리도 첨예하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는 모든 학교 스트레스가 교장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상활이다. 학교마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학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교장은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다. 특히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인 교장의스트레스 정도가 더 심한 것이다. 하버드 의학대학원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소진을 경험한 고위 관리자들은 96%에 달했으며 그 중 3분의 1은 그 정도가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학교의 교장은 학교의 최고 책임자로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최고 수준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지만 그 에너지는 끊임없이 샘솟긴 어렵다. 이에 대해 하버드 의학대학원 정신의학과 교수 Srini Pillay에 따르면, “고위 경영진에 오를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도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하며 지나친 과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교장에게도 잠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교장 중임을 위한 1-2개월 연수제도나 힐링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학교경영계획서나작성하여 제출하는 것보다 연수를 받으면서 새로운 학교경영 계획을 함께 구상하고 직접 작성,발표하는 기회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교장의 소진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역량들을 재충전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불확실한 학교경영 환경에 대처 수 있는 창조적 학교경영 에너지와 교육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이런한 제도는 관련 법규를 재정비하여야 하지만 교육정책 입안자들의 관심과 진정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른바 경제 살리기는 어느 정권이든 피하기 어려운 화두였다. 특히 1997년 IMF 이후 경제 살리기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비근한 예로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순전 경제 살리기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 살리기라는 국민 뜻에 확실히 부응하지 못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경제 살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일자리 창출 계획’이 그것이다. 일자리 창출 계획의 핵심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다. 박근혜대통령은 11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 시간제 일자리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겨레(2013.11.29)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때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하기로 한 시간제 일자리 가운데 열에 일곱은 정규직이 아니라 6달~2년짜리 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간선택제 교사’(이하 ‘시간제 교사’) 도입이다. 교육부는 11월 25일 교육공무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간제 교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제 교사는 글자 그대로 소정의 시간만 근무하는 선생이다. 이명박정부때 도입된 비정규직의 기간제 교사와 달리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이다. 소정의 자기 수업만 마치면 퇴근하고, 그만큼 급여는 적게 받는다. 기간제 교사 도입때 받았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학교현장인데, 다시 ‘해괴한’ 시간제 교사라니! 우선 교육 당국이 과연 제 정신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백년대계의 교육을 지향하는 제대로 된 나라인지, 의구심이 왈칵 솟구치는 ‘막고 뿜기 식’ 정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땅의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과 전교조의 반발이 설득력을 얻는 건 그래서다. 가령 한국교총은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 41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2.7%(3437명)가 시간제 교사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교조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박대통령의 고용률 70% 목표 정책에 휩쓸려 급조된 것 아니냐”며 강력 반발했다. 시간제 교사라는 전무후무한 발상이 위험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일자리 창출을 한답시고 교사를 아무 직업과 같이 싸잡는 ‘무식함’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매년 부족한 인원일망정 멀쩡한 신규교사 채용 수를 줄이고, 그 두 배의 시간제 교사를 학교에 투입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예컨대 2017년까지 모두 3500명의 시간제 교사 채용이라면 1750명의 신규교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다. 경제 살리기라는 국민적 화두에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노력과 고충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기간제 교사로 인한 혼란과 불안이 나름 잠잠해지고 있는 학교 현장이다. 거기에 다시 시간제 교사라는 불을 질러 학교를 학원이나 다단계 판매회사처럼 만들려는 것은 정부가 할 짓이 아니다. 왜 학교 폭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지, 자살 학생은 또 왜 증가 추세에 있는지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도 딱히 정답은 없을 수 있다. 어떤 법이나 제도로도 인간사회의 범죄가 완전히 근절될 수 없어서다. 그럴망정 학생지도나 사무분장을 맡지 않은 채 자기 수업만 하고 일찍 가버리는 시간제 교사는 지금 학교 현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많은 교사들의 생각이다. 정부는 그렇게 헛돈 쓰기보다는 그 예산으로 신규교사 수를 늘리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사카이시 자전거박물관 ‘사이클 센터’ 운영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생활습관 형성 교육 일본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 친화적인 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는 하루 만에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전거교실이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했다. 자전거 생산으로 유명한 사카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전거부품업체 시마노의 퇴직자들이 강사로 나서 시내에 월 10회 무료 자전거 교실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교실 운영은 인근에 있는 자전거박물관의 ‘박물관 사이클 센터’에서 하고 있다. 센터에서 1994년 4월 ‘전거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취지로 교실을 연 것이다. 자전거교실은 참가자 모두가 하루 안에 자전거를 두려움 없이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강습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포함한 6시간30분의 강습으로 대부분 자전거를 탈수 있게 돼 그 인기가 대단히 높다. 지금까지 약 2만 5000명이 강습을 받았고, 신청자가 많아 2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다. 얼마 전 강습에는 23명의 강습생이 모였다. 대부분 소학교 저학년이었다. 강습생도, 지켜보는 부모도 걱정스런 표정이었지만 베테랑 강사들의 지도를 받은 강습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자 드디어 해 냈다는 기쁨과 자신감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 날 강습에 참가한 소학교 1학년 고바야시 학생은 “처음에는 넘어져서 울기도 하고 연습하기 싫었는데 5시간 뒤에는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 했다. 고바야시 학생의 어머니는 “삼형제 중 막내로 어리광만 부리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오늘 자전거강습을 하면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 날의 강습생 중 연장자는 37세의 여성으로 소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강습에 참가했다. 이 여성은 “아들이 어머니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냈다”며 “자전거를 전혀 못 탔는데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탈 수 있게 됐다”며 만면에 웃음을 띄고 기뻐했다. 강습을 진행한 강사들은 전원이 65세 이상이었고, 절반은 75세 이상이었다. 이들은 자전거교실에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 걷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고 한다. 강사 중 리더인 도쿠다 이사무씨는 “균형감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면서 “같은 또래의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국보다 높은 청소년 자살률 주원인은 학폭·입시 스트레스 요즘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한동안 집단 따돌림(속칭 ‘왕따’)으로 인한 자살 또는 자살 기도 사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그만큼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집단따돌림을 일컫는 ‘왕따’와 같이 러시아에도 ‘이즈고이(Изгой)’ 라는 표현이 있다. ‘이즈고이’란 단어는 ‘도려내다’라는 뜻의 ‘이즈(Из)’와 ‘살다’라는 의미의 ‘고이(гой)’가 합쳐진 말이다. 즉, ‘집단으로 살고 있는 곳에서 도려내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에트 역사 백과사전’에 따르면 사료에 최초로 언급된 ‘이즈고이’는 11~12세기 고대 러시아(루시, Русь)에서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린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됐다. 예를 들어 자유를 얻은 노비나 마을 공동체에서 벗어난 농민을 말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른 사람 또는 국가와 잘 어울리지 못 하고 배제돼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개방 전인 25년 전만해도 러시아에서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문제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 소련 시대에는 공산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공유나 분배의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의 실리를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빈부의 차가 커지고 지역별 교육 여건이 달라져 학교 내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통합국가시험(ЕГЭ)’이 실시되면서 대학입시 등 교육에서의 경쟁이 강화돼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문제도 심화시키고 있다. 러시아연방 보건복지국의 2010년 자료에 따르면 학교생활에서의 스트레스는 러시아 학생들의 자살률을 높여 10~19세의 청소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수가 19~2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통계청이 2011년 발표한 5.58명보다 많은 수치이며, 세계적으로는 3번째로 높은 청소년 자살률이다. 문제는 이런 청소년 자살이 통합국가시험이나 학교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러시아 드라마와 영화 등도 학교 내 ‘왕따’ 문제를 소재로 다루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008년에 제작된 영화 ‘모든 사람이 죽어도 나는 살아남는다’(사진)는 러시아 내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행히, 러시아에서도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집단 따돌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르 수업’이라는 평화교육을 하고 있고 다양한 예체능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있다. 교장은 교장실에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복장이나 행동 하나하나까지 점검하고 지적하며 생활지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교장의 관여가 때로는 교사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다소 불편을 제공하지만 집단 따돌림을 비롯한 학교폭력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아직까지는 교내 집단 따돌림이 전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지 않아 정부차원에서 별도의 통계를 조사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를 볼 때 머지않아 집단 따돌림이 사회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도 크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최소화를 위해 시행한 다양한 정책이나 노하우를 공유해 미래에 러시아가 봉착하게 될 문제를 예방한다면 한-러 교육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4차례, 진학·진로지도 효과도 맞벌이 부부 배려 야간상담은 기본 네덜란드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상담이 학생의 학습효과는 물론 진로상담이나 진학지도에 큰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고려해 밤 시간에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상담은 ‘10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1년에 4차례, 주로 학생들의 성적표가 배부되기 일주일 전 각 학년별로 진행된다. 상담에서 학부모는 먼저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녀들의 노트필기 등을 보면서 교사와 대화를 한다. 이 때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미리 학생의 성적표를 보여주며 자녀의 학습 상황과 생활태도를 사실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필자도 네덜란드에서 자녀들을 초등학교에 보낼 때 매번 학부모상담에 참석했는데 둘째 아이의 담임은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친구들과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하면서 부모가 주의를 줄 것을 요청했다. 큰 아이 담임은 “학생이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서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법을 집에서도 잘 교육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이처럼 교사가 미리 학부모에게 각 교과목의 성적이 나온 배경과 학교 생활태도를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학부모는 학생이 집에 가져온 성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 교사에게 들었던 주의 사항들을 자녀에게 자세히 지적해줄 수 있어 앞으로 자녀의 학습태도는 물론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중·고교에서는 학부모상담이 확대돼 담임교사인 멘토 뿐만 아니라 교과교사와도 이뤄진다. 학교에서는 성적표와 함께 학부모에게 교과교사 상담신청서를 보내주는데, 학부모는 신청서에 자녀의 성적이 부진하다고 생각되는 교과의 교사를 선택한다. 물론 담임인 멘토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교과교사 상담은 한 번에 보통 3과목 정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는 1년에 4차례 다양한 교과교사를 만나 학생의 각 과목 성적과 학습 지도법을 질문하거나 진학 관련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상담은 보통 강당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필자도 큰 아이 수학성적이 낮아 수학교사를 만났는데, 그 상담을 통해 아이의 수학성적 문제가 풀이과정을 자세히 쓰지 않고 답을 빨리 표기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나중에 아이를 지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특히 네덜란드는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아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이 학습지도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부터 중·고교까지 매년 4차례 정도 교사와의 상담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고3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진로를 정할 수 있어 학부모상담이 진학상담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부모들이 상담시간을 잘 활용하는데 심지어 이혼한 부모들까지도 자녀들의 교사 상담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함께 교사를 만나는 모습까지 흔히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이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만큼 학교에서도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밤에도 상담을 진행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에서 학부모상담을 한다고 알려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의 학부모만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이 학원교사와 학습·진학상담을 하길 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부모상담이 낮 시간에 이뤄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참석하기 어려운 것도 큰 이유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학폭 관련법8건 발의 학교폭력대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가해 학생 즉시 전학’,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적인 입법이 추진된다. 새누리당 가족행복특별위원회 학교폭력대책분과위원장 김상민 의원은 지난달 22, 25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 7개를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간 교원단체, 학교폭력 전문가, 피해자, 가해자, 학부모 경찰, 판사, 변호사 등 학교폭력에 관련된 각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폭력 종합대책 입법안’을 만들었다. 그는 “발의된 입법안들은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해 방치됐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한 법”이라며 “다양한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예방 및 사후처리에 관한 종합학교폭력 대책 법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입법안에는 학교전담 경찰관제의 안착을 위한 근거법 마련을 위한 ‘학교전담경찰관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초·중등교육법’, ‘소년법’,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개정안에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조항 신설,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 의무화, 가해학생 즉시 강제전학 조치 등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돼 지적돼온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 외에도 ▲긴급보호조치 등 피해학생 보호 강화 ▲공정성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재심 제도 개선 ▲사건 은폐·축소 방지대책 ▲형사 미성년 신병 확보를 위한 임시위탁영장제도 시행 및 구속영장 발부 허용 ▲촉법소년 연령 상한 14세에서 12세로 조정 ▲소년법정 보호자 출석 의무화 ▲교과서에 학교폭력 예방교육 삽입 ▲유아기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에더해이번 주 중으로 전문성을 갖고 소년보호사건 등을 신속히 다룰 수 있도록 현재 5개에 불과한 가정법원을 각 지방법원에 설치하도록 하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여야 의원 22명…학교 운영비 인상도 요구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신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2명은 결의안을 통해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 평균단가의 70% 수준으로 즉시 인하할 것과 급등하는 공공요금 단가를 감안해 초·중·고교 학교 운영비 예산 편성 현실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국교총이 전국 105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요금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학교의 72.2%가 교육용 전기요금의 인상 부담으로 학교 운영비를 축소했고, 87.9%의 학교는 전기료 인상으로 냉·난방 가동시간과 횟수를 조정하는 한편, 96.7%의 학교는 전기료가 가장 부담스러운 공공요금으로 인식했다. 신 위원장은 “ 교육용 전기요금이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5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40.1%나 인상됐다”며 “일선 학교는 교실 냉·난방비 부담이 커져 충분한 수준의 냉·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육용 전기 사용량이 전체 사용량의 1.7%에 불과해 인하여력은 충분하다”며 “교육부는 이번 결의안을 명심해 즉각적인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학교 운영비의 현실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해직교사 출신·혁신학교 운영 총괄 전북교총·새누리당 사과·징계 촉구 전북도교육청 교육청 공식 행사 진행을 맡은 장학사가 국민의례를 “꼴사납다”며 생략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8일 전북도교육청의 ‘독일 혁신교육 동향’ 특강 행사 사회를 맡은 전북도교육청 박모 장학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이 꼴사납게 비칠 수 있다”며 의례를 생략했다. 이 자리에는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 도내 혁신학교 교장·교사 500여명과 독일 등 외국인도 참석하고 있었다. 박 장학사는 1989년 전교조 익산지회 초대지회장을 맡아 지난 10월 7일 1심에서 후보자 비방 혐의로 유죄를 받은 안도현 시인과 함께 활동하다 구속·해직됐다. 1994년 복직된 그는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혁신학교 정책을 담당해왔다. 박 장학사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989년 전교조 익산지회 초대지회장을 맡아 활동하다 구속됐다.익산지회 해직교사 중에는 지난 10월 7일 1심에서 후보자 비방 혐의로 유죄를 받은 안도현 시인도 포함돼 있었다. 1994년 복직된 그는 지난 2010년 전문직에 임용됐고,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혁신학교 정책을 담당해왔다. 박장학사는 당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외국인 발표자들이 불편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문제 발언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3일 논평을 내고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장학사가 국민의례를 폄훼하고 자의적으로 생략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분명한 당사자의 사과와 교육청의 처벌을 요구했다. 5일에는 새누리당 지도부도 해당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외국인 교육자에게도 참으로 부끄러운 행태로 외국인 앞에서 국가를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며 “전교조 출신의 교육자가 말하는 혁신교육은 국민의례를 모독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 큰 문제는 김승환 교육감이 행사 자리에 참석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해당 교육감과 장학사는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공식 사과해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국민의례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 그 장학사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박 장학사는 도교육청에서 혁신 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는데 국민의례를 꼴사납다며 없애버리는 것이 전교조식 혁신교육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례가 꼴사납고 지루하다는 장학사는 건강한 국가관이나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은 털 끝 만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니 그 사람이 담당했던 일선 학교 교육은 또 얼마나 왜곡되어 있을 것인지,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교육부는 당장 응분의 징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장학사의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도민들과 교육 가족에게 매우 큰 마음의 상처를 준 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고, 해당 장학사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6일 사죄의 글을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맥락을 떠나 씻을 수 없는 잘못이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박 장학사를 본인의 요청에 따라 4일자로 대기발령했으며,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인사조치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총 “교육 정치중립 보장해달라” 직선제 개선 등 4대 요구안 제시 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개특위가 이번 주부터 가동될 방침이다. 정개특위는 내년 1월 31일까지 기초의회 의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 등 지방선거 개혁논의에 돌입한다. 특위가 가동되면서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도 교문위가 아닌 정개특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여야는 ‘로또선거’로 비판받는 교육감 직선제 개선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묶어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이 공동의 교육 공약을 발표하는 ‘공동등록제’를 중심으로 5~6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유권자를 교원과 학부모로 한정하는 식의 제한적 직선제나 교육감 선거를 지방선거와 분리해 치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감 교육경력 부활에는 양당 교문위 의원들 모두 긍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당론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지방교육자치 선거제 개선 활동을 펼쳐 오던 교총도 정개특위가 가동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정책요구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교총은 5일 “정파 이해나 정치 논리가 아닌 헌법 31조에 명시도니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구현하는 제도 개선의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정개특위에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정개특위가 정쟁이나 시한에 쫓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시기를 놓치거나 졸속 이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교총과 교육계의 여론을 반드시 수렴해 올바른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입법권을 갖고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정개특위가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교육자치법을 개정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교총의 4대 요구 사항은 ▲전문성 보장을 위한 교육감의 교육경력 자격요건 부활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한 교육감 직선제 개선 ▲교육의 자주성 보장을 위한 시도교육위원회 존속 ▲유·초·중등 교원의 공무담임권 보장을 위한 교육 선거 현직 출마 등이다. 정개특위 요구에 이어 6일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이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육동일 제1위원장을 만나 간담을 가졌다. 안 회장은 간담을 통해 교총의 지방교육자치 선거제 개선 관련 요구사항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협력을 요청했다. 교총은 향후 교육관련 단체 공동 기자회견 등 연대활동을 통해 정개특위를 비롯한 대국회 활동을 더 강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교총이 시간제교사 문제만 교육부와 협의하는 ‘원포인트’ 긴급교섭을 위해 20일까지 전국 교원 ‘동의’를 추진한다. 이번 긴급교섭은 지난 7월 2일 시작한 2013 정기교섭과 별도로 요구하는 ‘특별교섭’ 개념이다. 전국 교원 동의 추진은 교총이 지난달 29일 ‘시간제교사 관련 논의기구 구성 및 원점 재검토’를 과제로 요구한 긴급교섭이 전국 교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박근혜 정부의 고용 창출, 시간제 일자리 정책은 공감하지만 학생과 전인적 교류를 해야 하는 교직 특성상 교원은 제외해야 한다”며 “협치 개념의 교섭을 통해 논의기구에서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최선의 합일점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4일 전국 유·초·중·고에 동의 공문을 보낸 교총은 함께 송부한 동의서를 팩스로 전송 받거나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