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서호중(교장 이영관)은 19일 3학년 4반 학생들에게 외부강사 초청 강연으로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강의는 전 광주·하남교육장을 역임하고 신성초교에서 정년퇴임한 전근배 교육장이 맡았는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언론에 보도된 성폭력 실제 사례를 가지고 수업을 전개, 학생들에게매우 의미가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약간은 지루할 수 있는 딱딱한 내용과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최근 보도된사례를 적용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양상과 판례를 가지고 접근하였다.성폭력 가해자는 법으로 어떤 처벌을 받는지, 성폭력이 어떠한 상황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였다.학생들에게는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시간이었다. 특히 요근래 학생들에게 일어난 성폭력 사례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었으며, 혹시 모를 성폭력에 대한 대처방법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학교 장희영 보건교사는 "교육효과가 좋아 선택받은학생 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수업을 들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며 "여건이 허락하면 전교생에게 수업을 듣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수업을 직접 듣지못한 학생들에게는성폭력은 위험한 범죄 행위임을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서호중은 학생 성폭력 예방지원단의 협조를 받아21일 3학년 1·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시범운영에 대한 학교현장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총이 최근 차세대나이스 운영과 관련해 학교 전산담당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의견을 수합한 결과 시스템 오류 사항뿐만 아니라 결재 과정의 비효율성, 학교회계정보시스템(에듀파인)과의 연계 부족, 업무량 증가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 중 일부는 나이스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문제해결에 앞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일선 교원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는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속도저하. 아직 시범운영 초기 단계라고는 하나 학기 초 학생 정보나 성적 입력에 있어 교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접속해야 하는 특성 상 하루빨리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A초 교사는 “수업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계속 통화중이다. 답변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일 처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나이스 지원센터에 글을 올려도 일부만 답변이 올라올 뿐 그 외에는 며칠이 지나도 시원한 답변을 받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 교사는 “서버 확충은 예산문제로 어렵고, 오류는 시행초기에 나타나는 당연한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입력 오류에 대한 것도 계속 지적됐다. 한 전산담당자는 창의적 재량활동 시 학생이 출석을 안 했을 경우 부서 편성이 안 된다거나 반을 변경하면 전입생처럼 이전 날짜에 대한 출석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교사가 인증 한 번을 통해 나이스, 에듀파인, 업무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교육과정 지원에 학교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교과부의 설명과 달리 결재과정의 비효율성에 대한 불만도 계속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부장-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수기 결재를 그대로 거치고, 추후 전자문서시스템으로 다시 결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과목세부 특기사항 기록 시 기록자가 나타나지 않아 수정할 때 일일이 기록자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만도 나왔다. 인천 B중 교사는 “학급별 출석부, 봉사활동 확인서, 결석계 등 아직도 종이를 활용해야 하는 문서가 존재하는 등 종이문서와 전자문서의 정확한 한계가 모호하다”며 “이중적인 잡무의 증가로 업무 경감이 아니라 과중인 상태”라고 의견을 밝혔다. 잦은 시스템 변경에 대한 어려움도 이어졌다. 서울 C고 교사는 “시스템이 자주 바뀌면서 그것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업무가 가중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원도 D초 교사도 “정보담당자들이 1학기에 1~2번 정도 연수를 받지만, 막상 학교에서는 연수를 하기 어렵고 하더라도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담당교사가 출장이라도 가면, 나이스 관련 작업을 할 수 없는 학교도 많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도 함께 보내왔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내용 수정을 어렵게 해 많은 교사들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 운영에 대한 효율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교사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E초 교장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발생할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조속히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 교과부에 차세대나이스 문제점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전달했다. 건의문에서 교총은 “전자결재·에듀파인에 대한 이중결재, 결재자 부재 중 처리속도 저하 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재를 간소화 할 것”과 “각 시·도교육청별 차세대나이스지원센터를 설치·운영, 문제 발생 시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 관계자는 “나이스가 교원에게 잡무로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현장 교원들의 불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이 5월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2011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는 2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국립극장 내 4개 공연장과 문화광장 전역에서 12개의 공연과 특별행사가 펼쳐진다. 국립극장 전속 작품과 국내외 초청작으로 구성된 공연 중 주목을 끄는 것은 뮤지컬 ‘까르페디엠’.(극단 현·사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우리 상황에 맞춰 각색한 뮤지컬은 2007년 초연 당시 현직 교원들의 참여와 현실적인 내용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홍승표 전 서울동작교육장을 비롯해 이재근 북서울중 교장, 김수향 서울이태원초 교사 등이 교사役으로 참가한다. 5월 8~17일 청소년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해외초청작은 일본의 대표 놀이연극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5월10~11일·달오름극장)와 한국과 호주 극단이 합작한 유목연극 ‘쏭노인 퐁당뎐’(5월27~29일·KB청소년하늘극장)이 선보인다. 특히 ‘니꼬리보까리좌’는 역대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초청작 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국립극장은 또 댄스뮤지컬 ‘프린세스 콩쥐’, 국립창극단의 ‘청’, 국악극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예술단 미르의 ‘별주부전’, ‘신홍길동전’ 등 5개 전속단체 작품도 준비했다. 교총회원은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에 대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날에는 ‘찰리아저씨의 매직콘서트’가 공연되며 다음달 4일부터 29일까지 문화광장에서는 ‘한·아세안센터 어린이 그림 공모전’ 수상작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교육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학교 현장에서 특강을 하며 훈수를 두는가 하면, 각종 언론에 등장해서 현장 교사들의 나태함을 질타하는 일조차도 생겨난다. 필자의 학교는 지역적으로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강남의 대치동과 도곡동에 위치해 있어, 여러 형태의 사교육과 사교육 강사들의 행태를 목격한 바 있다. 필자가 20대 후반의 초임 시절, 당시도 사교육의 문제는 하나의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교육 업체들이 교육의 전면에 나서서 설쳐대진 않았다. 일테면 ‘교육에 대한 예의’는 살아 있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현 정권의 교육 정책은 동일 잣대를 들어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 강사와 경쟁하기를 요구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교육 정책이 정치 논리에 휘둘린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린다. 전임 정권이 추진하던 교육 정책은 용도 폐기된다. 정권에 따라 평준화와 수월성의 교육 지침이 달라지고, 입시 제도는 크게 요동친다. 여기에 시도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와 같은 행정은 강화냐, 폐지냐 하는 극단적인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물론 정권이 교체되면 동일하게 들고 나오는 일도 있다. EBS를 통한 공교육 강화와 수능 반영 - 이는 완벽한 데자뷰이다. 일단 중요한 전제를 먼저 하자. 교사들은 인격을 교육하고, 학원 강사들은 지식을 상행위한다. 인격은 지식과 사색을 요구하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완성된다. 그러기에 공교육과 사교육의 연합 혹은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교육 행위의 전제가 다르며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공교육의 기능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교육이 보완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은 이미 타란툴라(tarantulla·독성을 가진 거미)의 맹독이 되었다. 그리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식조차도 마비시켜 ‘해독의 춤’ 타란텔라(tarantella·타란튜라에 물리면 이 춤을 추게 된다는 설이 있다)를 출 기력조차도 없게 만들었다. 사교육 기관은 학교 교육을 앞질러 선행 학습을 하고, 학습의 목표와 방향을 정하는 진도 학습을 하고 있다. 사교육의 기반은 속도이다. 학생 각자의 부족 부분에 대한 보완을 뛰어넘는 광속으로 우리 사회를 질주하고 있다. 사교육 존재의 비밀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불안 마케팅이다. 극대화된 상업성은 ‘당신과 당신의 자녀만 뒤처집니다’는 언급을 반복 주입하고 있다. 아울러 ‘반복의 쇠고리’를 흔들어 상대를 ‘파블로프의 개’로 훈련시킨다. 사교육의 선행 학습을 좇다 공교육의 진도 학습을 놓친다 해서 다시 사교육 보충 학습을 받고, 이어 선행 학습을 쫒는다. 이러한 반복의 비밀은 학생으로 하여금 결국 주체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잃게 만드는 일이다. 이들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영원한 ‘밥’이다. 각 정권이 사교육 문제에 있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EBS 활용도 독소적 요소가 많다. 이미 EBS는 거대한 권력 기관이다. 공권력을 등에 업고 사교육 기관보다 더한 영업 행태를 보인다. 영업 노하우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다. 50만이 넘는 전국의 입시생들은 수능 반영이라는 덫에 걸려 ‘울며 겨자 먹기’로 EBS 교재로 공부하게 된다. 옵션은 없다. 이 지면에 감히 사교육 대책을 운위할 계제는 아니다. 다만 그 단초는 분명히 안다. 일단 현장 교사들이 지닌 지나친 수업 시놉시스와 행정 업무로부터의 부담이 반드시 경감되어야 한다. 수업력에 대한 평가에 앞서 이러한 시스템적인 측면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권은 사교육 문제를 EBS에게 전가하질 말아야 한다. 당장 EBS를 입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평생 교육이나 교양 제작과 같은 방송 설립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문제는 기본을 확립하려는 시대적 태도이다. 모두가 대학으로 달려가는 비능률과 학벌을 쫒는 시대 기류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21C의 시대적 격변을 거치며 우리 사회의 변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학벌이나 간판을 우선시하는 풍조에서 개인의 개성과 능력에 대한 존중 그리고 창조적 잠재성으로의 전환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교육의 미래는 아직 가망이 있다. 그때까지 교육과 연관한 우리 모두는 ‘근본이 확립이 되면 가야 할 길이 생겨난다’는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대 산업사회에서의 삶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는 ‘남보다 먼저’였다. 만원 버스를 타기 위해 ‘남보다 먼저’ 뛰어야 했고, 동료보다 앞선 승진을 위해서 ‘남보다 먼저’ 출근해야 했고, ‘남보다 먼저’ 부동산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었다. 교장 앞에서 교사들은 무기력했고, 사장의 명령에 사원들은 말없이 복종했으며, 여성은 남성의 지배를 받았고, 부하는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했다. 심지어는 학교시험조차도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일방성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처럼 근대 산업사회는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이어서 가정, 학교, 사회 등의 모든 조직에서 요구하는 보편적·총체적·일방향적·위계적인 질서에 순응해야 했다. 즉,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요구하는 표준화된 질서체제와 생산체제에 길들여짐으로써 사람의 인성까지도 표준화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몰개성, 획일적 사고와 행동, 위계적인 권위구조에 대한 일방적인 복종, 자기통제 및 욕망의 억압 등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일방적인 것들을 거부한다. 산업사회에서의 삶을 지배하는 대서사로 통용되었던 일방성을 거부한다. 그래서 정보화 시대, 즉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남과 함께하는 협동성’과 ‘나만의 독창성’을 결합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교장과 교사 간, 사장과 사원 간, 남성과 여성 간의 쌍방향적인 의사소통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은 일방향적인 구도에서는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 이미 결정되어 있는, 단 하나의 해답만을 요구하는 사회나 학교에서는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대가 협동성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하나의 해답만을 ‘남보다 먼저’ 찾을 것이 아니라, 쌍방향 혹은 다방향의 다양한 선택과 소통의 가능성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나만의 독창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 내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정보화 시대인 것이다. 이처럼 ‘남과 함께’라는 공동체 윤리와 ‘남과는 달리’라는 창조성이 함께 공유되어야 하는 사회가 정보사회이다. 근대 산업사회에서처럼 모든 것을 ‘남보다 먼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더불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 창의성을 가져야 하는 사회가 정보화 사회인 것이다. 그래서 협동성과 독창성은 정보화 사회의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로 강조되어야 한다. 따라서 후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 왔던 경쟁지성이 종말을 고한다. 산업화 시대는 지식을 독점하고 그 지식을 판매하면서 부가가치를 유지했던 경쟁적 지성사회인 반면에 후기정보화 사회는 정보화로 인한 인류의 지식과 많은 정보들이 온 인류의 자산으로 공개되고 오픈된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 공동지성, 협력지성의 사회라고 한다. 일례로 MIT 대학은 2002년도에 강좌를 오픈하기 시작, 2007년에는 1800개의 강좌를 무료로 오픈했다. 예전 같았으면 일 년에 몇 만 불씩을 내야만 들을 수 있었던 강좌들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7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MIT 무료 강좌를 듣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MI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후기정보화 사회에서 정보와 지식은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과 독점물이 아닌 온 인류의 공동 자산이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집단지성, 또는 공동지성, 협력지성의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한다. 따라서 방대하게 오픈된 정보와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온 인류가 함께 교육시민으로 성숙하고 세계시민으로 되어가면서 가치를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후기 정보화 사회의 교육적 과제이다. 21세기 후기 정보화 사회는 모든 업종들이 융합과 화합으로 발전하게 된다. 왜냐하면 후기정보화 시대는 한 사람의 힘이 아닌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집단 지성의 시대, 화합과 융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의료기술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아주 훌륭한 명의사가 병을 진단하고 고쳤지만 지금은 광학과 정밀, 컴퓨터 필름사업이 융합된 첨단 의료기술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지능을 가진 사람들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하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회가 후기 정보화 사회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경쟁적 패러다임, 남을 누르고 자기 혼자 앞서 가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화합과 융합의 문화, 포용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교육적 과제이다. 요컨대 21세기의 학생들에게 키워줘야 할 인성교육의 키워드는 ‘협동성’과 ‘독창성’ 그리고 ‘집단지성’임을 명심하자.
일선 학교에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최근 발효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체벌기준 마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시행령의 31조 8항은 도구와 손 등을 통한 직접 체벌을 금했지만,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 훈육·훈계'라는 구절을 통해 간접 체벌 권한을 각 학교에 보장했다. 그러나 경기 등 4개 교육청은 직·간접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광주와 전남은 인접 지역임에도 체벌 허용 수위가 달라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강원·전북·광주 '전면 금지' = 지난달부터 학생인권조례를 본격 시행하는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직접 체벌은 물론 간접 체벌도 모두 금지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은 수업진행이 안 되고 전체가 떠들 경우 '10초 동안 일어섰다 앉기'나 '3~5분간 눈 감고 있기', 수업 중 장난을 심하게 하거나 떠들 경우 '재밌는 몸짓으로 서 있기'나 '교실 뒤에 나가 서 있기'. '생각하는 의자에 앉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감정 자제가 필요한 학생에겐 '종이 도안 색칠하기'나 '심호흡 5회 반복하기'를 활용토록 했고, 사제동행 산행하기, 운동장 손잡고 돌기, 업어주기 등도 제안했다. 전북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 역시 최근 모든 직·간접 체벌 금지를 주내용으로 하는 학생인권조례초안을 만들어 공개했다. 전북은 '학교교육과정에서 체벌은 금지된다'고 규정한 뒤 '학생 신체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체벌로 정의해 간접 체벌도 금지한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강원도교육청도 직·간접 체벌 대신 훈육과 훈계를 통해서만 생활지도를 하도록 했고, 체벌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선 행·재정적인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직접체벌 'NO', 간접체벌 'OK' = 몇몇 교육청은 시행령에 따라 직접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마련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직접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팔굽혀 펴기 등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한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신체나 나무 등 도구를 이용한 직접 체벌은 금지되지만, 교사가 즉각 시행할 수 있는 '교실 뒤 서 있기'나 '운동장 걷기', '팔굽혀 펴기' 등 교육벌 및 출석정지는 허용된다. 간접 체벌의 절차와 방법, 범위와 수준은 학교별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학칙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울산시교육청 역시 직접 체벌을 못하게 하는 대신 교육벌과 출석정지는 허용하는 내용의 '희망과 감동의 학교문화 선진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직접 체벌은 전면 금지했지만, 간접 체벌 방법은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학교별로 의견을 수렴해 '학교생활규정'에 명문화하도록 했다. 대부분 학교는 의견수렴 진행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신체적 고통은 어디까지?' 혼란 우려 = 부산시교육청은 체벌기준 마련과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초·중·고교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견이 분분해 아직 구체적인 가닥을 잡지 못한 상태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일부터 일주일간 각급 학교 학생부장과 생활지도 담당교사가 참석하는 선도협의회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인 뒤 4월 말까지 '생활지도 매뉴얼'을 제작,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수업중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에게 사자성어를 쓰게 하는 등 학습적 제재와 운동장 돌기 등 육체적 제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훈육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는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어느 정도가 신체적 고통인지 불분명해 기준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교육공동체 조례를 제정 중인 전남의 경우 훈육과 교육차원의 간접체벌은 허용하는 쪽으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주도하는 광주시교육청의 사례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접 시도 교육청인 학교 간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체벌 대안 프로그램 '눈에 띄네' = 경남은 도내 50개 초·중·고교에서 오는 2학기부터 전국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학생자치법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생들이 재판부를 구성, 지각 등 경미한 교칙 위반이 잦은 학생에게 체벌 대신 반성문 제출이나 봉사활동 등 교육적으로 유익한 벌칙을 부과하는 법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치법정에선 학생들이 판사와 검사, 배심원 등으로 나서 지각·두발불량 등 가벼운 교칙을 어겨 벌점이 일정 수준에 달한 학생들에게 반성문 제출 등 교육적으로 유익한 벌칙을 선고하게 된다. 경기도 부천 원종초등학교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웃음벌'을 도입한 상태며, 군포 옥천초등학교는 칭찬을 받거나 꾸중을 들었을 때 가점이나 감점을 주는 '칭찬통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남양주시 한 초등학교는 지난달 초 체벌을 대신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이라며 6학년 학생들에게 목걸이 형태의 '상·벌점 카드'를 교내서 항시 착용하도록 해 비교육적·비인격적이란 지적을 받는 등 체벌 대안 프로그램으로 인한 말썽도 없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교육의 3주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바로 ‘꿈’이다. 3월 마지막 주를 ‘나의 꿈 발표 주간’으로 지정하여 자신의 꿈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11일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의 꿈 발표대회’가 열렸다. ‘나의 꿈 발표 주간’에는 나의 꿈 학습지를 1호부터 9호까지 체계적으로 작성함으로써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을 자극하였다. 미래의 나를 꿈꾸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의 모습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막연하고 단순하게 ‘제2의 김연아’, ‘제2의 박지성’이 되기를 꿈꾸기 보다는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잠재능력을 끄집어내는 일이 우선임은 틀림없다. “1학년 동생들 급식 도우미 봉사를 하는 중,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자 저의 내면에서는 유치원 선생님이라는 꿈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구연하듯 발표하였던 강세안 학생(6학년·사진)의 발표를 듣는 순간에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숨겨진 잠재력과 소망을 그대로 묻어두는 아이들도 아쉽지만 노력 끝에 끄집어 낸 꿈과 희망을 제대로 표현하고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나의 꿈 발표대회’ 아이들에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돌멩이를 쥐어주는 행사입니다.” 예선대회 심사를 막 끝내신 정정선 선생님(인성교육 담당)의 어조에는 기쁨의 흥분이 섞여 있었다. 본선대회에서 뽑힌 우수학생은 지난 16일 방송조회를 통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꿈을 공언할 기회를 가졌다. 내 마음에 담아둔 포부를 적절한 표현력과 발표력으로 다짐한 학생들. 10년 혹은 20년이 지난 후에는 그들이 꿈꾸었던 꿈(Vision)을 이룬 그 자리에서 오늘의 추억을 다시 꿈(Dream)꾸게 될 것이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이달부터 1주일에 월, 화 각 1시간 총 2시간씩 학부모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어 교실 성인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림초는 주 1회씩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3, 4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서 성인교육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 1개반도 주 2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서림초의 중국어 교실은 서산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9조에 의거 2011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진 2011년도 중국어보조교사 지원 확정에 따른 운영학교 공모 계획에 응해 운영계획서가 통과됨으로써 운영경비 일체를 서산시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서림초는 글로벌인재육성을 학교장이 상정한 학교특색교육으로 지정하여 운영해오고 있는데 학교의 전통과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교육적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 2011학년도에 학습용 교재를 자체 구안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림초의 중국어를 지도하고 있는 김송자교사는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중국 합비시와의 교류학습시 전담 통역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 교육적 역량이 이미 증명되어진 교사로 인정받고 있어 서림초의 중국어 교실이 높은 성취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요즘 우리교육이 가장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교육전문가들도 이러한 교육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한동안은 공교육의 무너졌다고 야단들이었다. 그래서 무너진 교육을 세워보려고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교육쇄신, 교육혁신 정책까지 들고 나왔다. 이러한 우리교육에 대한 염려와 걱정에 모든 국민이 중지를 모아야 할 판에 최근에는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면서교육계의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교육감의 주민직선은 교원들까지 현장교육을 외면한채선거판을 기웃거리게 했다.물론 교육도 현실정치를 벗어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교육자가 정치꾼일 수는 없는 것이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조용하던 우리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교육은미성숙한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활동은 정쟁에서 교육 본래의 순수성인 교육본질을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우리교육의 혼란은 이젠 학교현장으로 이어져 교원 간, 학부모 간의 갈등을 낳았으며, 급기야는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세상으로 변한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교육 전체가 혼란과 혼돈에 빠져 교육의 본질마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우리의 전통적인 스승존경 풍토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이젠 교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나 예절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대다수의 교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교육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매일 인터넷에는 교원에 대한 기사가 빠지지 않고 그 장을 채우고 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 오면 그 수위는 높아진다. 물론 교원의 불법행위와 부정은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그 보다 아름다운 미답도 얼마나 많은가. 언론은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엔 유독 교원의엽기적인 기사로 채우는 이유는 뭘가. 물론 우리교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필요하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별것도 아닌데도 유독 교육에관련된 내용들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는 태도가 정말 유감스럽다. 교육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 없이는 바람직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인간적인 존경과 사랑이 교육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교육성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 물론 교사도 칭찬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춤추게 한다. 긍정적인 일들이 더 많은데도 굳이 부정적인 측면을 찾아스승의 날을 축하해 주지는 못할망정 교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말까지 나오고, 급기야는 많은 학교가 휴교까지 하지 않았는가. 교육의 조직은 다른 어떤 집단의 조직보다 비대한 공룡조직이다. 이러한 조직으로 인하여 조그마한 일들까지도 모두 교육의 문제로 도출되기 때문에 우리교육의 문제는 하루도 잠잘 날이 없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서 교육이 중요한 요인이 됨으로 교육에 온갖 간섭을 하고 있다. 요즘은 국회의원 뿐 아니라 시도의원, 지방의원까지 교육재정을 지원한다는 명목아래 의원들이 간섭과 요구하는 자료가 하루에도 수십 건으로 일선학교의 교원업무를 과중시키는 한 요인이다. 교육은 정치로부터 벗어나야 바로 설 수 있다. 이 같은 정치의 중립성은 헌법에서 명시되어 있지만 정치인들의 당리당략에 의해 우리교육은 그 위기를 맞고 있다. 그 결과는 바로 지방교육재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매년 집행하던 교육예산이 자치단체장의 교체로 인하여 교육예산 줄어들거나 삭감되어 학교경영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주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학교교육재정의 어려움은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재정은 국가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책이 필요하며, 지방교육재정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장과의 교육보조경비에 대한 협약으로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젠 우리교육을 더 이상 흔들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 바른 교육, 소신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교육은 그 특성상 점진적으로 자정과 자구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은 교육의 경쟁과 협동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교육은 개인적인 서열만을 우선시 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바로 함께하는 교육이다. 물론 아직은 개인적인 학습활동이 주이지만 점점 팀 단위의 학습활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이유는 교육의 목적이 현재의 혼자의 삶이 아닌 미래에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육은 서서히 그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 오면 반가움보다는 걱정스러움이 앞선다. 없는 촌지에도 불구하고얼마나촌지관련공문이 많이 쏟아질까.교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보도가 또 얼마나 많이 나올까. 이러한 교육의 치부에도 대다수의 교원들은 묵묵히 맡은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번 스승의 날만큼은 교육자들이 조용히 자축하면서 제자의 사랑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해 본다.
광주지역 초·중·고 운영위원들은 19일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위원회를 의결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산중학교 이춘석 운영위원 등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학교운영위원 임기가 1년이어서 매년 예산심의와 결산심의를 서로 다른 운영위원들이 심의하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는 만큼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임기를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또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자문 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면 학교운영의 독단과 비리를 견제할 있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일부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비율이 명문화 안 된 점을 이용해 교사위원과 학교장이 추천한 지역위원 등을 앞세워 운영위원회의 기능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예를 들어 학부모위원 50%, 교사위원 40%, 지역위원 10% 등 구성 비율을 명확히 하고, 학교운영위원들의 연수를 매년 1차례 열도록 법제화시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관한 조례 개정 주장에는 광주지역 운영위원 182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운영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묶을 경우 중·고교생 3학년 학부모는 1년만에 중도에 그만둬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는 등 논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5월15일)이 유명무실해진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스승의 날 취지 되살리기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학생들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권장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하고 오는 8월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교사 합동 퇴임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촌지나 선물 수수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감의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서한도 발송할 예정이다. 1990년대 중후반 교육계에서 촌지와 선물 수수가 사회문제가 되자 1999년 스승의 날 대구의 초등학교 전체가 휴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스승의 날은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선 스승의 날에 재량 휴업하거나 기념식을 생략했고 학부모의 출입을 막기 위해 교문을 걸어잠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여파로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스승의 날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는 한 시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스승의 날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다시 생각하고 학교 현장에서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달라며 시교육청에 당부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 남영종 과장은 "앞으로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평교사들이 정부와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정책 교원 모니터단'이 출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오후 공주 충남교육연수원에서 '교육정책 교원 모니터단' 교사 4977명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니터단 출범식을 가졌다. 교감이나 교장이 아닌 평교사로 구성된 교원 모니터단은 오프라인 모니터단(499명)과 온라인 모니터단(4977명·오프라인 모니터단 포함)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프라인 모니터단은 교과부, 교육청과 협의해 모니터링 정책과제를 선정·검토하고 격월로 열리는 시도별 정책토론회에 참여하며, 온라인 모니터단은 주로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교과부는 "모니터단이 제출한 의견은 정책담당부서의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진출판에서 이 시대 청소년들의 새로운 멘토와 리더상을 만들어가는 롤모델 시리즈를 펴내 인기를 얻었다. 이 시리즈는 세계 유명인의 삶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이 어떻게 꿈을 설계해가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는 기획물이다.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스티브 잡스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스티브잡스는 큰 기업의 CEO라고만 단정 짓기 어려운 인물이다. 스티브는 청소년, 회사원, 그리고 기업인, 정치인 심지어 지역을 뛰어넘어 전 세게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여는 선각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옛것과 다른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큰 충격도 없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가는 놀라운 생존 방식을 터득해 가고 있다. 책을 펼치면 스티브 잡스의 드라마 같은 삶을 만난다.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를 떠나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라에 사는 폴/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잡스를 입양한 부부는 그에게 스티븐 폴 잡스라 이름을 지어주었다. 잡스는 초등학교 시절도 순탄치 못했다. 스티브의 말썽꾸러기 성향과 고집은 학교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품행은 불량했고 선생님들에게 자주 대드는가 하면, 교실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뱀을 풀어놓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스티브에게 선생님들은 모두 고개를 휘둘렀다. 하지만 스티브에게 공부하는 재미도 가르쳐준 선생님이 있었다. 4학년 때 담임인 이모진 테디 힐 선생님이다. 그는 스티브 안에 웅크리고 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냈다. 스티브는 중학생이 되자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안 좋았고, 학교생활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전학을 했지만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스티브가 전학을 간 곳은 실리콘밸리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사는 거리였다. 여기서 컴퓨터를 처음 보았다. 그가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차려 실리콘밸리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컴퓨터 산업 초창기부터 그 동네에 살았던 과거의 경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것은 스티브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는 이사 간 곳에서 전자공학도 워즈를 만난다. 워즈는 컴퓨터에 대한 천재적인 기술이 있었고 스티브는 그 기술이 세상에 어떻게 미칠지에 관심이 많았다. 드디어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 컴퓨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을 공개했다. 판매에도 성공했다. 1984년에는 IBM에 대항하여 최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애플 리사를 내놓았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사업이 석양으로 기울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패하였다. 또 매킨토시 프로젝트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도 했다. 1985년 9월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했다. 애플을 떠났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을 떠난 뒤 넥스트라는 작은 왕국을 건설했다.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하였다. 컴퓨터를 넘어 컴퓨터 그래픽에 눈을 뜬 것이다. 잡스는 회사 이름을 픽사라 붙였고, 큰돈을 투자하였다. 스티브는 ‘틴 토이’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분야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어 픽사는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넥스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다. 그 후 넥스트는 애플에 인수되었으며 자연스럽게 그는 애플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아이팟을 내놓았다. 아이팟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1000개의 노래를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기기는 2007년 초까지 전 세계에서 8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아이폰도 선보였다. 아이폰도 나오자마자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잡스는 자신이 창업했던 회사에서 쫓겨나고, 10년 만에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병 앞에는 무릎을 꿇었다. 췌장암이었다. 간 이식 수술도 받고, 호르몬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월에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 병가를 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요동을 치고, 잡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이런 와중에 2011년 3월, 아이패드2를 발표하기 위해서 스티브 잡스가 모습을 나타냈다. 잡스는 걱정과 달리 건강한 모습을 보여 경영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얼굴이 많이 상했고, 몸도 유난히 말라 보였다. 아이패드가 가벼워지고 더 빠르게 작동되는 발전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삶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1980년대에 스티브 잡스는 일을 빨리 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스피드에 목숨 거는 젊은이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 그는 세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아이콘’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앞서보고 사람들의 움직이는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는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출생부터 순탄하지 않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애플이라는 기업을 키웠다. 자기가 세운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한층 발전된 회사를 통해서 처음 기업으로 복귀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그는 수많은 역경과 좌절을 이겨내고 오늘의 자리에 있다. 이와 같은 업적과 영향력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만약 제가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요. 아마 제가 약이 필요했던 시기였나 봅니다. 때로 인생이 당신을 벽돌로 내리치는 것 같은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신념을 잃지 마세요.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제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사랑 앞에 진실하듯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은 2005년 6월 12일 ‘인생의 세 가지 전환점’이라는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의 일부다. 큰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보아 잡스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이었나 보다. 세상 사람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그가 만든 컴퓨터나 거대 회사의 CEO라는 점이 아니다. 그의 삶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최근 스티브가 병마를 이기고 다시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뉴스의 중심에 있다. 이를 두고 언론은 그의 탁월한 기술력과 뛰어난 감각 등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병중에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에 갈증을 풀고 있다.
수학여행은 단순한 여행의 개념에서 벗어나넓은 세상을 배운다는 교육 효과를 내포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견문과 지식의 함양은 물론이고 단체 행동을 통하여 질서와 도덕, 삶의 가치를 깨닫고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한마디로 지·덕·체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현장체험교육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수학여행을 학급단위로 실시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지침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간섭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학여행을 어디로, 또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관련 지침을 통해 각 학급마다 수학여행 장소와 기간, 프로그램 등 여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 같은 교육청의 발상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학년 전체가 수학여행을 갈 때도 교통편, 숙소, 식당, 탐방 장소, 활동 프로그램 등 기획에서 사전답사와 예산처리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걸린다. 그런데 학급 단위로 수학여행을 갈 경우 담임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수업 준비는 언제 하고, 또 학급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학급마다 여행지가 다르다 보면 다른 학급과 비교하게 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개연성도 높다. 한 학교에서마저 어떤 학급은 잘 사는 아이들이 많아서 시설과 여건이 좋은 곳으로 그렇지 않은 학급은 불편한 곳으로 여행을 간다면 한창 민감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상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겠다고 한 서울시교육청이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가뜩이나 수업에 학급관리와 상담까지 지칠 대로 지친 담임교사들에게 수학여행계획까지 세워서 추진하라고 하면 수학여행을 가기도 전에 지쳐서 자칫 수업은 물론이고 학생 관리까지 부실해질까 염려된다. 굳이 테마형 수학여행이 필요하다면 단체로 수학여행을 간 뒤 학급별로 계획을 세워 활동해 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계획도 개별 학교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청이 나서서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와 교실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1952년부터 시작된 한국교총 주최 전국현장교육연구 대회는 매년 1만 명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교원연구대회였다. 그동안 이 대회는 학교현장의 연구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를 했고, 현장교사들의 고민과 노력이 농축된 귀중한 연구물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교육의 질 개선에 이바지해 왔다. 그런데 지난 9일 광주교대에서 발표대회를 마친 제5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우리 교육계에 중요한 숙제를 남겼다. 교사들의 연구 풍토 조성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2006년에 1284편이던 본선 출품작이 올해는 354편으로 거의 1/4 수준으로 격감했고, 발표대회를 찾는 교사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주최한 교총관계자들의 평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감소시키는 정책에 있다. 그간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의 수업능력 향상과 학교수업 개선을 주장하면서 실제 정책은 오히려 반대로 펴온 측면이 강하다. 승진규정 개정으로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입상작품수도 줄여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떨어뜨렸다. 교사들의 연구풍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입상실적을 전보 등 인사에 반영하고 연구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교사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책도 강구돼야 한다. 학습연구년제도 교원에 대한 연구비 지원액도 증액하고, 교총이 요구한 수준인 전체 교원의 3%까지 확대해 교직사회의 전문성향상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있는 제도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4년 동안 시범운영해온 수석교사제의 조속한 법제화는 말할 필요도 없는 긴급 사안이다. 수석교사제는 이미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그 필요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고, 학교수업 개선에 절대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니 자율학교니 하며 학교 운영 형태만 바꾼다고 교실수업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각종 정책을 남발할 필요도 없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첩경이다.
과거에 학교에서는 엄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학습 지도는 물론 기본생활 습관 지키기에서도 잘못하면 따끔한 충고와 함께 벌을 받았다. 그뿐인가 학교는 엄한 징계가 있어 교칙을 어기면 정학 및 퇴학 등의 순서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 학교는 교칙을 엄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담배를 피우고 징계를 하려면 기호 식품이라고 대드는 학부모가 있다. 어떤 학부모들은 징계보다는 반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논점을 벗어난 제안을 한다. 왕따와 약한 학생에게 가한 폭력으로 인해 전학이나 퇴학 처분을 내리면 교육청부터 청와대까지 진정을 내며 문제화시키고 결국은 학교에 힘(?)을 과시한다. 이것이 극단적인 예이기도 하지만 학교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 이상 학교의 아이들은 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90년대 이후 ‘교실 붕괴’란 말이 돌고 2000년대 와서 학교는 무질서의 온상이 되었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것은 기본이고, 교내 폭력, 집단 따돌림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서 교사들은 학생들을 나무라지 않는다. 나무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지 못하고 있다. 나무라면 대들고 심지어 폭행으로 되돌아온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비행이 당당해졌고 대담해졌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럿이 있지만, 언론 및 정치권에서 학교와 교사에 대해 폄하하기 시작한 것이 그 첫째이다. IMF 당시 정치권은 엉뚱한 논리로 교직 정년을 단축했다. 그에 대한 명분을 찾아 고심하다가 교사의 비리를 과대 보도하고, 교직을 철밥통이라는 이상한 표현으로 왜곡하기 시작했다.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기사가 매일 나왔다. 교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학생들은 지도에 불응할 수밖에 없어졌다. 제7차 교육과정의 자율성 강조도 영향이 있다. 자율성은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학습자를 양성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자율성은 교육 활동을 위축시켰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학습 기회까지 스스로 선택하는데, 여타 교육 형태는 설 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부 교육청 중심으로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기능은 이제 큰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는 교사 지도권을 매우 제한시켜 놓았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은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도 순응하지 않는다. 교사는 생활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듣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교사는 지도가 불가능하고, 계속 지도를 하다 보면 봉변을 당한다. 자연히 문제 학생에 대한 회피와 함께 무시하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나무라는 교육은 쇠퇴하고 칭찬 교육이 넘쳐나고 있다. 칭찬의 동기는 내부적인 동기 유발이다. 하지만 잦은 칭찬과 과도한 칭찬은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줄 뿐 내면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지 않는다. 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학교는 더욱 칭찬의 풍년을 맞았다. 하지만 실제로 칭찬을 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칭찬 교육은 인간의 심리학적 착각을 이용하는 측면이 많다. 그런데 칭찬의 과잉으로 교육 효과가 미미해졌다.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행복한 학교다. 나무라는 교육은 행복한 학교로 가는데 걸림돌일 수 있다. 그러나 행복한 학교는 비행기 안에서 받는 친절한 스튜어디스의 서비스와 다르다. 지금 학교는 규칙이 무너지고 질서가 없다. 개인의 인권이 집중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타인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불행한 학교로 가고 있다. 청소년은 미성숙한 인격체다. 규칙의 준수를 가르치고 체계적인 학습의 길을 안내해야 한다. 미래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깐깐한 규칙을 적용하고 엄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나무라는 것은 비난이 아니다. 인격을 비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미래 의젓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학교 공개의 날, 학부모 참관 수업을 했다. 수업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어머니들께서 궁금하시다며 미리 들어오셨다. 긴장감도 풀 겸 모두 일어서서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로 투명인간 만들기 놀이를 했다. 머리, 어깨 노래 위에 “대가리, 어깨”라는 우렁찬 목소리가 노래를 압도했다. 모든 동작이 일순간 멈춰지고 냉한 정적이 흘렀다. 이 신성한 수업시간에 모든 학부형이 모인 자리에서 힘차고 우렁차게 울려 퍼진 거친 말 한마디, 모두 놀라서 모두 미영이(가명)를 쳐다봤다. 평상시 수업시간에 거친 말을 사용한 적이 없어서 더더욱 놀랬다. “미영아, 머리!” “대가리로 할래요.” 억양에 이미 잔뜩 고집이 뻗쳐 있어서 긴말 할수록 난감할 것 같아 얼른 머리, 어깨를 투명인간 시켰다. 아이들이 틀리지 않으려고 정신 집중한 탓에 머리, 어깨가 완벽하게 투명인간이 되었다. 수업 중 또다시 돌방상황이 발생했다. 갑자기 몸을 뒤로 젖힌 미영이의 다리가 책상 위에 턱 올라온 것이다. 아이들이 모두 미영이를 쳐다봤다. “미영아, 다리가 왜 책상 위로 올라왔을까?” “쥐났어요.” “야옹, 쥐가 사라지면 다리 내려놔.” 미영이의 행동과 상관없이 수업은 진행됐다. 평상시엔 잘 간섭하지 않던 짝이 날도와 주고 싶었는지 똑바로 앉으라고 미영이의 팔꿈치를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미영이가 벌떡 일어나 “왜, 때려” 하면서 두 주먹으로 짝을 사정없이 때렸다. “미영아 그만, 짝이 널 생각해서 너 도움 주려고 했던 거야.” 고맙게도 내 말 한마디에 얼른 주먹을 풀고 자리에 앉았다. 1교시에도 수업을 잘했는데 학부모 참관 수업시간에 왜 저런 돌발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학부모들이 다 돌아가신 후 미영이와 이야기를 했다. “미영아, 왜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오늘 수업에 했을까? 선생님이 미워서 선생님 수업을 방해하고 싶었어?” 그 용기 다 어디 가고 풀죽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엄마가 보고 계셨는데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었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럼, 왜 평상시 수업하고 다른 행동을 했을까?” “장난으로 그냥요.” 2학년이 무슨 악한 심정이 있어서 선생님 수업을 방해하고 엄마를 무안 주려고 그런 행동을 했을까? 선생님과 엄마를 궁지로 몰아놓고 장난이라고 하는데 아찔한 현기증이 일었다. 미영이를 좋은 말로 타이른 후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평상시 수업시간에 전혀 그런 수업태도를 보이지 않으니까 오늘 일로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미영이는 아마도 어머니들 앞에서 영웅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다만 미영이는 진정한 영웅이 되는 법을 몰랐을 뿐이었다.
올해 초 지역구의 학부모들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토요일 격주 수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격주로 실시되는 수업이 형식적인 측면이 있고, 소위 ‘놀토’와 ‘갈토’를 구분하기도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주말만이라도 온전히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놀토를 부담스러워 할 거란 생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런 데는 이미 사회의 주5일 근무제가 널리 확산된 데 기인한 듯하다.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여기에 2005년부터는 교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토요일을 쉬는 부모들이 늘면서 되레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일이 아쉬움이 될 수도 있다. 평소 부족했던 자녀와의 대화나 갖지 못했던 여가활동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해서다. 이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월에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당정협의회에서 주5일 수업제 도입을 교과부 장관 등에게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 2월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적극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결국 교과부는 주5일 수업의 2012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연구에 대한 결과는 교육과정 개편, 보육문제 해결방안, 사교육대책 등을 포함하여 이르면 6월 중으로 발표될 것이다.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말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 여건이 조성된다. 이런 노동환경의 변화로 인해 초․중․고교가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할 여건이 갖춰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5일 수업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보육문제, 학원의 주말반 운영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 5일제 수업실시로 일부 아이에게 보육문제가 발생한다면 ‘돌봄교실’을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현재 교과부는 유·초등교 1000곳에서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문 보육강사가 배치돼 과제 점검, 상담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 돌봄교실을 예산을 확보해 더 확대하면 된다. 또한 사교육비 문제는 적정한 규제를 통해 보완하면 될 것이다. 그간 사교육비 문제, 입학사정관제 추진,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실 제일 힘든 분들이 교사다. 그래서 교사들한테는 일종의 개혁 피로감이 아주 심하다는 여론이 있다. 이 점에서 주5일 수업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기개발을 통해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로도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학교는 격주로 근무하는데, 학교 행정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 교육지원센터 등은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행정체계의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수업 시행을 위해 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단순히 교사들의 권익을 위한 제도로 오해 받아 정치쟁점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이 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주5일 수업은 단순히 놀토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하는 ‘가정 체험학습’의 기회로 살렸으면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는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과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주5일 수업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여론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지만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도 있다. 간혹 식당 같은 데서 학부모인 듯한 분들이, “야, 선생은 사람 아냐? 선생도 다 똑같은 겨!”라면서 선생을 속물의 계보에 포함시키는 소리를 듣는다. 선생이 도대체 어떻게들 살기에 그런 존경과 비하, 엇갈린 평가를 받는가. 정말 비도덕적인 함량 미달의 선생이 있다면 순도를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과감히 처방을 내려야 한다. 물론 불량 교사를 계량화해 파악한다는 건 무리가 있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솎아내야 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둠벙을 흐리게 한다’는 속담처럼 일부 교사일지라도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부끄럽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학생을 위해 교무실의 희미한 형광등 밑에서 아이와 상담하는 교사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낡은 교무수첩엔 학생의 생일에서부터 장래희망, 성적과 고민에 대한 기록이 빼곡히 적혀 있어 자신의 일보다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묵묵히 사랑을 경작하며 사는 교사도 많다는 것이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이 있으면 모아놓고 늦은 시간까지 아무런 보수도 없이 가르침을 펴는 진정한 교사, 학생이 학교를 포기하려고 할 때 집에까지 찾아가 설득하고 가출하면 가출한 곳까지 찾아가 아이를 찾아오는 교사도 많다. 적어도 나는 선생이라는 집단을 세상 어느 집단보다 덜 타락한 집단, 아직은 건강한 집단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하여, 기왕 선생을 할 바에는 학생 때문에 살고 학생을 위해 죽는, 진짜 선생을 해야 이름에 값한다고 믿는다. 선생은 험난한 시대의 마지막 권위이어야 하고 진취적 보수이어야 한다. 학생들을 품어줄 때 어미 닭처럼 품어주고 질책할 때는 매섭게 훈계해 바로 잡아주는 선생! 학생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기로 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십 년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교육하는 선생은 지혜로운 선생이 아니다. 아이들에겐 친구 같은 선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방목하듯이 놔먹이는 선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족집게 교사도, 빗나간 편의와 자율을 방조하는 선생도 아니다. 아이들에겐 존재의 의미와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가슴 짜르르하게 자아를 일깨워주는, 내공 깊음이 필요할 뿐이다. 성선설과 성악설의 이견이 있는 것처럼 교육에 있어서도 어떤 교육과정으로 어떠한 인간형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시대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대부분 ‘휴머니즘적 인간’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에는 일치할 것이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가르쳐야 한다. 감성과 지성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이 중요한 시기에 학문을 탐구하는 열정과 뜨거운 감동을 알게 해야 한다. 알을 뚫고 어린 생명이 나오도록 선생은 줄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연약한 주둥이로 껍질 깨는 일이 가엾다 해서 새끼의 노력을 늦추게 하면 부화는 실패한다. 진정 아이들을 위한다면 오감으로 뜨겁게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치열하게 세상을 관통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을 끌어안는 눈과 가슴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게 선생이다. 더러 아이들이 주장하는 모든 걸 존중해주어야 인권을 존중해 주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그것은 자칫 자율이 아니라 방조이다. 교사가 ‘피교육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훗날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 역정을 돌아보며 아름답게 술회하도록 해야 한다. 선생이 나에게 현실을 바라보는 힘을 주었다고. 정말 치열하게 살아갈 용기를 주었다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교사란 이처럼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는 어쩌면 농부이다. 밋밋한 막대기로 화려한 장미꽃을 만드는 마술사이기도 하며,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보물지도 한 장씩 그려주는 희망설계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사는 세상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예언직인 것이다. 이제 푸른 꿈을 꾸는 선생들이여, 개들에게도 먹히는 아름다운 똥, 맛있게 싸면 어떨까!
주5일 근무 확산…사회적 여건 성숙 가정, 지역사회의 교육 기능 살아날 것 격주 놀토제로 반쪽 운영되던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이 가시화 된다. 교과부는 6일 교총과의 2010년도 하반기 교섭·협의 통해 전면실시를 대비한 교육적·사회적 기반 구축 및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에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의 의미와 현황, 남겨진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학사모 등 일부 학부모 단체들이 나 홀로 학생 보호, 사교육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학교, 학부모들은 전면 실시가 가져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이 토요일을 다양한 학습, 체험활동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가족 단위의 체험활동 기회가 많아져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의 기능이 살아난다는 의견이다. 학부모 최광순(36·서울 양천구) 씨는 “평소에는 일로 바쁜 아빠가 쉬는 토요일에 아이들이 등교해서 항상 아쉬웠다”며 “요즘 주말에 여행, 체험 등을 하며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대화도 나누고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철호 충북 청주 대성초 교장은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단순히 교사들이 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면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학습, 현장체험을 통해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7월 전 사업장 주5일 근무 시행을 앞두고 이제는 사회적으로 주5일 수업이 필요하다고 할 만큼 여건이 성숙된 것도 주5일 수업이 필요한 이유가 됐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가족단위 여가활동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오히려 격주 휴무를 불편해 한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김경옥(34·경기 군포) 씨는 “주말 가족 여행을 계획해도 학교가 쉬지 않아 불편했다”면서 “다른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내 아이만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도 내키지 않아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과는 교총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일선 학교의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2007년 19만5448명, 2009년 13만2886명, 2010년에는 13만2725명(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8%)으로 매년 급감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됐다. 우리보다 앞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한 외국도 주5일 근무 여건에 따라 주5일 수업을 도입해왔다. 주40시간 근무제를 1938년부터 실시해온 미국은 공교육이 도입된 19세기부터 주5일 수업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중국은 주40시간 근무제 실시(1997년)에 1년 앞선 1996년부터 주5일 수업을 하고 있다. 독일은 1993년, 일본도 2002년부터 하고 있다. 한국교총 정책지원팀 이민정 선임연구원은 “사회적으로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위한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다”면서 “주5일 수업에 따른 방안을 학교에 미루기보다 이제 다 같이 학생, 학부모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