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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기 안성시립중앙도서관에서 안성시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안성 교육의 미래를 말한다!’를 개최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가 좌장을, 강무빈 안성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과 원준호 국립 한경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참석자들은 안성 지역 학교 교육의 환경을 진단하고 지역 사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최근 안성 지역에 젊은 층 인구 유입 증가로 안성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도농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구촌에는 우리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음악이 존재한다. 문화와 역사, 지역, 인종, 언어, 악기, 장르 등에 따라 종류는 다양하다. 때문에 평생 모든 음악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세계 곳곳의 음악을 다각도로 소개한 책 ‘지구촌 음악과 놀다’가 나왔다. 유럽 대륙은 물론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중남미, 중국, 호주 원주민 음악에 이르기까지 유명 가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음악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역사, 문화 등과 연계해 설명한 점, 앨범과 가수의 화보를 실은 점도 눈길을 끈다. 책은 크게 △사랑을 부르는 노래 △영혼을 부르는 노래 △꿈을 부르는 노래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 김선호 씨는 공기업에 몸담다 문단에 등단한 시인이자 한 회사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라디오 음악방송 출연, 음악 잡지에 칼럼 연재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경남교총 제33대 회장에 심광보 김해 주석초 교장이 당선됐다. 경남교총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거를 진행한 결과, 심광보 후보가 79.58% 득표율을 기록해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 신임 회장은 “교원이 행복해야 교육 현장도 행복해진다”면서 “교권 강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경남형 교권119’ 운영 △현장 신문고 제도 △대변인제 도입 △여 교원 복지정책 실현 △교권침해 변호사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세종교총 차기 회장에는 윤재국세종 두루중 교장이 선출됐다. 세종교총은 1일 대의원회를 열고 윤재국 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윤 신임 회장은 충남 지역 중·고교 교사,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세종시교육청 출범 실무준비단 장학사, 세종 고운고 교감 등을 지내 지역 교육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고려대 겸임교수(교과교육학 박사)로 재직 중이다. 윤 신임 회장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신규 교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한편, 교직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석교사, 대학 교원 등을 초청해 교과 연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교총의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지난 9월 말,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들의 담임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학부모는 지난 4월 8일 오전, 대구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30대 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하루 전,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아들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다른 폭행사건에 비해 형벌이 다소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이뤄진, 재판부의 고심(苦心)이 담긴 판결이라 여겼다. 사법부의 교권침해 사범에 대한 응징 의지가 이러할 진데, 앞으로 그동안 빈발하던 교단에서의 교사 폭행 사태는 확실히 수그러질 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바로 얼마 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여성 학부모가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 끔찍한 교권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그 학부모는 지난 달 3일 오전, 교내에 무단으로 진입해 아이의 반 교실로 들어가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담임교사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발로 복부를 차서 전치(全治)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학부모는 곁에서 말리던 남자 교사의 팔까지 깨물어 역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근년 들어 워낙 많이 접했던 교권침해 소식이기에 놀라울 것도 없다지만, 교육당국의 교권수호 의지와 그 침해에 대한 사법부의 엄벌 방침이 천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컸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그저 진부한 구시대의 가치가 돼버린 현실을 곱씹으며 우울한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 교권침해에 대한 ‘발본색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도 이젠 미국처럼, 교사에 대한 폭행이나 폭언 등 교권 훼손을 일반 범죄보다 훨씬 엄중하게,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온 국민이 교권의 회복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이다. 발본색원,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 없앤다’, 곧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부분까지 철저히 손을 댄다’는 뜻이다. 주나라 성왕(成王)이 자신을 성심(誠心)으로써 보필한 주공(周公)의 은덕을 술회한 데서 유래한 성구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의 소공(昭公) 9년 조에 나온다.
재테크의 핵심은 저축이다. 저축은 절약과 투자로 이어지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고는 하지만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저축뿐이다. 종자돈 없이 섣부른 투자를 하게 되면 원금 자체가 적어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자금을 불리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욕심만 앞서 투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한 예로 수익률이 연 10%인 좋은 투자처를 찾았다고 하자. 저축을 통해 1억 원의 목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년에 1천만 원이 불어나지만 가진 돈이 1백만 원밖에 없다면 투자로 늘어난 돈이 고작 10만원이다. 같은 10%의 수익률이지만 결과는 천지 차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인터뷰 자서전 제목이 스노볼이다. 눈덩이가 크면 클수록 한 바퀴를 굴릴 때 묻어나는 눈의 양이 다르다. 즉 원금을 가능한 최대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평생 저축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축이 필요한 목적을 정하고 그에 맞는 기간을 정해야 한다. 투자를 한다거나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정했다면 최소 10년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 개인의 소득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동차를 사고 싶다면 최소 2~3년 정도는 모아야 한다. 저축을 꼭 절약과 투자 사이의 중간 단계로만 볼 필요는 없다. 절약과 소비의 징검다리일 수도 있다. 저축을 통해 투자한다는 것도 결국은 좋은 소비를 하려는 것이다. 한 평생 돈만 모으며 살수는 없다. 저축과 투자로 돈을 불린다는 것 자체가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고 이는 곧 가치 있는 소비로의 확장을 말한다. 이제 실천적인 부분으로 접근해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저금리 시대라도 지혜롭게 저축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을 살펴보자. 이에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으로 재형저축이 있다. 연간 급여 5000만 원 미만 근로자가 1년에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7년 이상 납입하면 14%의 이자소득세도 면제다. 다만 농특세 1.4%는 부과된다. 기준 금리 1.5% 시대에 4%대의 금리를 적용받다보니 저축치고는 상당히 고수익이다. 물론 중도인출이 불가해 돈이 장기적으로 묶인다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집을 분양 받기 위해 필요한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괜찮은 상품이다. 2년 이상 불입하면 2.5% 정도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월 2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다만 전용면적 85제곱미터(㎡) 공영주택 청약 시 납입 횟수로 월 10만원까지만 인정받는다.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의 경우 연간 납입액의 240만원까지 40%,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니 서둘러 가입할수록 이익이다. 교직원의 경우, 교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퇴직 시점까지 보유해야 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한 복리투자로는 최고의 상품이다. 최대 6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율은 시중 은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연복리 4%대에 달한다. 30년 이상 복리 투자다보니 퇴직 시점에서는 원금보다 몇 배나 높여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보통 적금과 예금을 나눠 저축한다. 적금은 매달 불입한 시기의 금리를 적용받아 약정금리보다 실질 수익률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적금은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는 저축은행이 있다. 제 1금융권보다 2% 내외의 금리 혜택을 준다.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되는 5000만원 미만으로 분산투자 하면 효과적이다. 요즘은 제 1금융권과 저축은행 간의 적금이 아닌 예금 금리에 대한 차이는 별로 없다. 이럴 때는 제 1금융권 온라인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좋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점에 직접 찾아가 예금하는 경우보다 0.4% 내외의 추가 금리를 적용받는다. 예금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0.1%만 해도 큰 혜택이다. 이외에도 은행마다 맞춤식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직장인 및 다자녀 우대, 첫 재테크, 아내사랑, 영화사랑, 사랑 나눔 통장 등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잘만 고른다면 작은 차이지만 수익률을 좀 더 극대화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달 26일 교육감 직선제 헌소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선고 결과를 합헌으로 해석 보도하는 것은 오류”라고 분명히 했다. 헌재는 결정 하루 만인 27일 매우 이례적으로 긴급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각하 결정의 ‘진의’를 밝혔다. 전날 선고에 대해 ‘교육감 직선제 합헌’이라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일부 교육감들은 “위헌 관련 법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아전인수식 주장을 이어가면서 국민적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헌재는 설명자료에서 “직선제 조항이 합헌이라는 판단도, 위헌이라는 판단도 하지 않았다. 결정문에도 그런 표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권 침해를 다투는 헌법소원의 적법요건은 해당 법률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해야 하는데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경우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없다는 표현 또는 자기 관련성이 없다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고 이러한 표현이 합헌임을 나타내는 용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기본권 침해가 있을 시 청구하는 요건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본안심사(합헌, 위헌) 없이 ‘각하’로 판단을 종료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이미 지난달 27일 낸 입장에서 “헌재의 결정은 폐해가 심각한 교육감 직선제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고, 결코 주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권 침해에만 매몰돼 직선제의 위헌 여부를 본안심사하지 않은 것은 헌재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이번 결정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명시한 헌법 제31조4항을 사실상 사문화하는 선포”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가 세계사적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육감직선제가 남아 있는 미국도 현재 50개 주 중 13개 주만이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줄어가고 있다. 각국이 공화주의적 관점에서 제도를 개혁하는 가운데 정작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우리가 직선제로 교육 정치장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향후 교육 정치화, 학교 실험장화를 초래한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폐해를 국민에게 알리고 직선제 법 개정을 내년 총선 공약화 해 20대 국회에서 제도 개편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 처리 교권침해 적극 대응‧보고하되 인사 상 불이익 없도록 명시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지원 자율연수휴직 도입법도 통과 교총이 지속적으로 입법을 추진한 교권 보호와 지난달 9일 교육부와 체결한 ‘교원 자긍심 회복’ 교섭 내용이 국회 법안 마련으로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교문위 법안심사소위는 교권 침해 학생 등에 대한 조치와 피해 교원 치유 등을 골자로 한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등 교권 침해 시, 교육감이 정하는 기관에서 보호자 참여 하에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도록 했다. 특히 교권 침해 즉시 피해 교원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한 뒤,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단, 그런 자료를 해당 학교장의 업무 평가에 부정적인 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학교가 교권 침해를 축소‧은폐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피해 교원의 상담 등 치유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춘 기관이나 단체를 교원치유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번 교원지위법 개정은 2008년부터 교총이 펼쳐 온 교권보호법 입법 추진 활동의 결과다. 2012년 6월에는 안양옥 교총회장이 교육개혁협의회에서 ‘교권 수호’ 방안을 제안, 정부가 이를 수용해 2013년 정부가 법안을 발의했다. 이후에도 교총은 지속적인 국회 활동을 전개하고 지난달 9일에는 교육부와 ‘정부 발의 교권보호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고 교섭‧합의를 끌어냈다. 이미 이 과정에서 교총이 제안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시도교육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교권전담변호인단 운영은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반영됐다. 또한 외부인의 학교 출입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도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포함된 바 있다. 법안소위는 또 10년 이상 교원들에게 무급휴직을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대안도 처리했다.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개발 등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이 기간 동안 인사상 불리한 처우를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밖에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자녀 요건을 ‘만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완화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대안도 통과됐다. 현재는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를 말한다)’로 규정하고 있어, 만 6세에 취학하는 경우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었다. 또 저출산 해결을 위해 남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3년(현재는 1년) 이내로 명시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DMZ 스토리 展 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는 주제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오픈했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세계최대 야외 갤러리로 서독과 동독을 가로 막고 있던 ‘베를린 장벽’이 해체된 후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을 야외에 전시했다. 분단의 아픈 역사와 예술적 표현을 더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인 DMZ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조직위 한 관계자는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분단의 고통, 통일의 염원,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가 예술로 표현된 매우 의미 있는 전시일 것”이라며 “이번 주제인 ‘미안해, 정말 미안해’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학생들에게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기성세대들의 마음이자 한편으로는 우리도 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1개국 118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박수근 화백의 ‘항아리’는 분단이 있기 전 본인의 작품을 DMZ 어딘가에 묻어둔 항아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보는 이를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또, 평화의 소 이야기, 3차원 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다.
세상이 시끄럽지만 그래도 지구도 돌고 있으며,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에 머물고 있다. 그 중심축이 한국, 일본, 중국이다. 앞으로 이 세 나라가 어떤 국가전략을 갖느냐는 이 지역 발전과 평화유지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국가도 국가의 역할이 있지만 민간의 역할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국가가 다하지 못하는 역할을 민간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이 바로 이뤄야 할 일이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지혜를 모아서 이를 정부에 건의를 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일이다. 세 나라가 위치한 동북아 지역은 서로 손을 잡으면 어디보다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곳이다. 3국은 유교에 바탕을 둔 인(仁)과 화(和)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공통된 문화적 특성은 서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얼마든지 사회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3국은 인구 15억 명에 역내 총생산 규모가 16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경제권이다. 인구와 경제 규모로 봐도 전 세계 20%를 훌쩍 넘는다. 세 나라 간 인적교류 역시 지난해 2000만 명을 돌파, 급속도로 가까운 이웃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역내 교역 비중은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보다 훨씬 낮다. 한·중·일 간 정치적 긴장이 경제 협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3년 만에 겨우 열릴 정도로 한·일, 중·일 관계가 서먹해졌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어 국가간의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힘들어지는 사람들은 상대국가에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는 실망할 일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3국 간 경제 협력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까닭이다. 특히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면 지역 내 경제 교류와 협력은 괄목할 만큼 늘어날 게 틀림없다. 각국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간 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때일수록 민간 차원의 대화가 더 중요하다. 특히 후대를 위한 인적교류로 젊은이들의 교류는 앞으로 더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국의 언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들이 공동으로, 그리고 풍요로운 문화 감각을 공유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첫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내렸다. 정말 아름답다. 앙상한 가지에 흰 꽃이 피었다. 추억을 만들기 딱 좋은 날인 것 같다. 눈과 같이 우리들의 마음이 깨끗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깨끗한 마음을 지니면서 살면 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같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깨끗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거짓이 없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지도자만 가질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언제나 피해만 주고 더러운 냄새가 풍기게 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는 정직한 이다. 이런 정직한 이가 장차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나라가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세워져 갈 수가 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자기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장차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나라가 흥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정직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키면 학생들은 정직이 습관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라는 깨끗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믿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나라,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가정, 학교, 사회, 모든 공동체가 되어야 살 맛이 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가장 먼저 정직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직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정도의 거짓말은 괜찮다고 하는 사고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연속극이다. 연속극의 내용이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학생들은 아, 이 정도의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구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연속극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고 나쁜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속극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한번쯤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주 한 연속극을 보았다. 거짓말 하는 장면이 나왔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런 거짓말은 해도 된다는 말인가? 아무리 연속극이라 해도 그렇지 않다면 이런 가벼운 거짓말도 하지 않도록 대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벼운 거짓말이 무거운 거짓말이 된다. 하얀 거짓말이 검은 거짓말이 된다. 흰 거짓말이 빨간 거짓말이 된다. 나중에 심하면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 나중에는 말만 하면 거짓말쟁이라고 하게 된다. 정직교육 시켜보자. 거짓말 안 하는 교육시켜보자. 우리 선생님들께서 앞장 서보자. 연속극부터 그렇게 해보자. 친구끼리 모였을 때도 거짓말 안 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그런 자가 나중에 큰 자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인성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도 친구들에게 신뢰를 잃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직한 사람은 어디를 가나 인정을 받는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순간의 성공이 있을지라도 머지않아 무너지고 만다. 학교마다 성실, 정직이란 교훈이 참 많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성실, 정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짊어질 일꾼들이 정직을 무기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고 따르는 이도 믿고 안심하고 따를 수 있다.
11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눈부시게 푸르른 속초의 바닷가에 다녀왔다. 이곳의 바닷길이 부산의 오륙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해파랑길의 45코스다. 45코스는 설악해맞이공원에서 대포항·속초항·속초등대전망대·장사항까지 16.9㎞ 거리인데 대포항에서 속초등대전망대까지만 걸어도 좋고, 거꾸로 속초등대전망대에서 시작하면 대포항에서 회를 먹기에 편리하다. 아침 7시,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강원도로 향한다. 차타는 시간이 길다보니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다 휴대폰으로 인터넷까지 즐기며 여유를 누린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동해고속도로를 북쪽으로 달리자 눈이 쌓인 높은 산과 가슴속이 뻥 뚫리는 푸른 바다가 눈앞에 나타난다. 7번 국도를 달려 11시 10분경 속초등대전망대가 바라보이는 바닷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철계단을 따라 언덕위에 있는 영금정속초등대전망대로 올라간다. 속초등대전망대는 속초8경의 하나로 하얀 등대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멋지다. 등대의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산 방향과 동해바다, 속초시내와 설악산, 금강대교와 청초호, 동명항과 속초항, 영금정과 해돋이정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등대전망대 아래편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바닷가에 현판까지 같은 영금정(靈琴亭) 정자 두 개가 마주하고 있다. 그중 바다 속 암반위에 세워 50여m 정도 다리를 건너야 만나는 정자가 해돋이정자다. 원래의 영금정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부딪칠 때 거문고의 울음소리가 났다는 바위산으로 일제 강점기 속초항을 개발하며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정자가 들어섰다. 뒤편의 동명항은 제법 방파제가 길고 활어판매장이 많다. 속초항은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과 우리나라를 잇는 무역항이라 가까이에 국제여객터미널, 속초항만지원센터, 속초해양수산사무소가 있다. 한때는 활기가 넘치던 곳이었지만 남북교역과 백두산항로가 오랜 기간 끊겨 항구 주변에 문 닫은 가게들이 많다. 안타까움과 함께 남북화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현장이다. 해양경찰서함정전용부두 끝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금강대교 옆길을 따라 중앙동의 청초호 갯배선착장으로 간다. 가을동화 촬영지 아바이마을로 가려면 선착장에서 갯배를 타야한다. 갯배는 뗏목처럼 생긴 바지선으로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청호동까지 50여m 거리를 사람이 직접 와이어를 끌어당겨 이동하는데 체험관광용이라 요금(편도 200원)이 저렴하다. 바로 앞에 있지만 다리가 없어 중앙동에서 청호동까지 5km 돌아가야 하던 시절에는 갯배가 최고의 교통수단이었다. 아바이마을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청초호를 사이에 둔 청호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사람이 살지 않던 허허벌판의 바닷가였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함경도 피난민들이 집단촌락을 형성하며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를 앞세운 아바이마을이 되었다. 아바이순대로 불리는 오징어순대와 순대국밥이 별미이고 한적한 해안과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멋지다. 일행들과 아바이마을의 맛집 단천식당(033-632-7828)에서 8000원짜리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소주를 주고받으며 정도 나눴다. 바닷가를 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악대교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아바이마을과 속초등대전망대 주변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설악대교를 건너 양미리·도루묵 축제와 서쪽편의 청초호를 구경한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값에 비해 맛있고 영양이 풍부해 서민들이 즐겨 찾던 생선이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날이 많아 양미리와 도루묵의 어획량이 줄었다더니 축제장 분위기가 서늘하다. 청초호는 속초시 한가운데에 넓게 펼쳐져 있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강과 바다를 잇는 항구다. 또한 선박들이 풍랑을 피할 수 있는 천연의 조건을 갖춰 속초항의 내항 역할도 한다.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 줄기들이 가깝게 보이는 풍경도 일품이다.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속초해수욕장은 시내에서 가깝고 수질이 깨끗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곳에 남녀가 산호와 사랑나무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산호사랑나무 조형물이 있다. 해수욕장 앞에 새가 많이 앉아 조도라고 부르는 무인도가 떠있어 바닷가의 풍경을 멋지게 만든다. 속초해수욕장과 연결된 외옹치해수욕장은 수심이 낮고 깨끗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좋은데 10여 년 전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곳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외옹치해수욕장 옆으로 낮은 고개를 넘어서면 외옹치항이다. 외옹치항은 포구의 분위기가 향토적인 작고 아담한 항구다. 오히려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 않아 한산하고 조용해서 좋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해 난전에서 싱싱한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항구 뒤편은 속초롯데리조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발길을 막는다. 대포항에 도착해 동방파제 비상의 공원을 둘러보며 항구의 풍경을 감상하고 속초라마다호텔 건축현장 옆으로 내려서면 깔끔하게 정리된 횟집들이 즐비하다. 대포항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커진 관광어항이라 소형 어선들이 대부분이다. 수조에 담긴 물고기와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엇비슷해 횟집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 않다. 주인아줌마의 인심이 후덕한 관광수산시장 A동 11호 한나네회센타(010-6455-2462)에서 제철에 나는 회를 맛있게 먹고 약속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갔다. 해가 짧아지니 갈 길이 더 멀게 느껴진다. 4시 3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들르며 어둠속을 부지런히 달려 8시 30분경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오감이 즐거운 동해의 바닷가를 아내와 함께 거닐며 자유를 만끽한 하루였다.
2015년 12월 2일(수) 서령고(교장 김동민)세미나실에서 특강이 있었다. 서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를 초청, ‘내 인생은 무엇으로 살 것인가?’를 주제로 두 시간 동안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서창수 교수는 인간에게 분명한 목적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줬으며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의미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년특색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 직업 탐색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11월 21일(토) 서령고4-H동아리(지도교사 한철웅)가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있었던 서산시 4-H연합회가 주관한 동아리경진대회에서 과제물 전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능 성적표를 나눠준 날 교실은 맨붕 그 자체였다 12월 02일. 수요일. 오전 10시. 어제(12.01) 미리 출력해 놓은 수능 성적표를 들고 교실로 갔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의 모든 시선은 내 얼굴이 아닌 손에 쥔 수능 성적표에 있었다. 이번 수능은 워낙 어려워 가채점으로 본인의 점수를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굳어져 있었다. 성적표를 나눠주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결과에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마라.”라는 아주 짧은 멘트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고생했다.”라는 말과 함께 성적표를 나눠주었다. 그런데 나의 격려의 말에 아이들이 “네”라고 대답은 한 것 같은데 들리지는 않았다.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다. 믿기지 않은 듯 성적표를 들고 불빛에 비춰보기도 하고 스마트 폰 계산기로 성적을 계산해 보는 아이들도 있었다.성적을 확인하는 내내 아이들의 입에서는 연신 한숨만 새어 나왔다. 행여 자신의 성적에 불만족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성적표를 나눠주면서 나의 시선은 아이들 개개인의 행동에 집중하였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교실 분위기는 말 그대로 맨붕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은 안정을 되찾았고 자신의 성적표를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아이에겐 축하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울상 짓는 친구에겐 위로를 해주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아이들이 모습이 훈훈해 보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교실 뒤쪽에서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한 여학생이 얼굴을 책상에 파묻고 울고 있었다.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는지 그 아이의 책상 밑에는 조금 전에 나눠준 성적표가 조각조각 찢겨 떨어져 있었다. 그 여학생은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하여 며칠 전 대학별 고사를 치르고 온 아이였다. 그리고 다녀와 면접을 잘 봤다며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수능(11.12)이 끝난 뒤, 수험생들의 가채점으로 입시학원에서 발표한 예상 등급 컷과 맞춰본 결과 최저학력을 맞췄다며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오늘 성적표를 받아본 순간, 사회탐구 1과목에서 1등급이 떨어져 결국 수시모집에서 낙방하게 된 것이었다. 사실 수능 성적표에 원점수가 나와 있지 않아 자신의 원점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으나 수능이 끝난 뒤 가채점으로 입시학원에서 발표한 예상 등급 컷과 차이가 난다며 울화통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의외(意外)로 많았다. 그리고 학급마다 수능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수시모집에서 고배를 마셔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 그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아직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와 정시모집(12.24-12.30)이 남아 있는 만큼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은 수능 성적표로 아이들이 낙담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워 줘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여지(餘地)를 남겨주는 것이 좋을 듯싶다. 대학이 인생 전부가 아닌 만큼,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오늘따라 하교 하는 고3 아이들의 어깨가 여느 때보다 많이 처져 있다. 대학 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앞만 보고 달려온 아이들이다. 수능이라는 단 한 번의 시험 결과에 마음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교사로서 마음이 착잡할 따름이다.
바다야,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간다. 네가 운동을 하여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이 너의 정신도 공부로 만들어 간다. 이공부하는 한시간 한 시간이 너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너의 글쓰기는 많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쓴다. 평상시에 좀 더 다른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시험이 대부분 글쓰기가 될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고3인데도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심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길들어 있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이 글쓰기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이 한 학생의 글쓰기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이의 글쓰기 비결은 다름 아닌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써 온 일기에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잠자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쓴 일기습관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기소개서 또한 평소 일기를 쓰듯 부담 없이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의 자소서 내용은 솔직하고 담백한 무언가가 있었다. 읽을수록 그 어떤 감동을 주는 것 같아 면접관에게 자기 생각을 어필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요즘 일기를쓰는아이들이그다지없는것을고려해 볼때,그학생의말이어느정도이해되는부분도있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기 바란다. 고흥에 있는 녹동고 2학년 오윤 학생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2015년도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되어 대통령 상장과 메달, 상금을 수상했다. 이는 학생 중심의 스튜처(Student + Tutor) 활동, 동아리 활동, 심화반 활동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또한 소록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한센인을 돌보면서 방학 때에는 해외 한센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봉사심을 갖췄다. 특히,캄보디아, 몽골, 농아인학교 등 의료봉사활동 참여 사회적 나눔과 봉사를 통해 참된 인재상을 제시했다. 오윤 학생 아버지 오동찬씨는 치과의사로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년간을 한센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에 몸 바쳐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작년에는 의사로서 최고의 영예인 성천상을 수상했으며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선뜻 기부해 주위의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꿈과 끼, 창의와 열정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미래 국가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부에서 2008년부터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넌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꿈이 없이 산 사람으로 좋은성과, 높은 인격을 만든 사람을 본 적이 없단다. 바다는 운동부에 들어가 힘들겠지만 하루 운동한 것도 좋으니일기쓰기를 권한다. 오늘 하루 수업에서 재미있었던 것, 그리고,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이야기로 적어보면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매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단다.
세상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학교 폭력이다.따돌림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의 가족들에게 가해학생의 부모와 지자체가 1억 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12월 1일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김용관 부장판사)에 따르면, 2011년 11월 18일 밤 11시 30분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당시 14세) 학생이었던 A양이 집 근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남긴 메모에는 "그래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냥 나 죽으면 모두가 다 끝이야"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괴롭혀온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A양은 학기 초부터 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필통으로 머리를 치고 지나가거나 주먹으로 맞았다. 선물로 받았던 과자가 몰래 사라지기도 했고, 교과서가 물에 젖기도 했다. 꾸준히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A양은 그해 11월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하던 중 말다툼을 하게 됐고, 욕설과 협박까지 듣자 그날 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사이 부모가 여러 차례 학교를 찾아가 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불러 훈계만 했을 뿐 적절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A양의 부모와 동생 등 유족은 이듬해 가해자 5명의 부모와 담임교사·학교장·서울시를 상대로 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하여 법원은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가 1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해 오다 공놀이 사건으로 인해 결국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에 이르렀다."면서 "가해 학생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녀의 보호와 양육에 관한 1차적인 책임은 A양의 부모에게 있다는 사정 또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해학생 부모들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담임교사와 교장에 대해선 보호·감독의 의무를 위반했지만,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A양의 부모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아닌 우회적인 방법을 요구했고 학교 측이 자살까지는 막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였다. 대신 서울시가 공무원인 이들의 직무상 과실에 대해 전체 배상액 가운데 2100여만 원을 책임지라고 했다. 가해 학생들은 앞서 보호처분 결정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을 성찰하여 보면 해결책이 어느 정도 나온다. 학교에는 선생님의 눈이 보이지 않는 감시 사각지대가 있다. 그러나 이 사각지대에는 폐쇄회로TV도 없다. 이것이 늘 문제로 지적되어도 실행이 잘 안 된다. 그러나 가양동 공진중의 경우는 그런 곳에 ‘꿈의 무대’를 설치했다. 꿈의 무대는 암벽등반 코스이다. 탈선의 장소가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역발상은 이런 곳에서도 통한다. 남의 눈을 피해 외딴 곳에서 폭력이 벌어질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도 학교폭력은 계속되고 있다. 학교 주변 이런 사각지대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11월 26일 찾아가는 미술관 소풍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15학년도에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풍부히 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는 2015년 과천 현대미술관의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선정된 바 있었다. 메르스로 인해 연기된『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문화가 있는 』 체험학습 참여하게 되었다. ◯ 미술문화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전시감상 및 창작체험 등 미술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강당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주제로 하여 행복한 것들이라는 주제로 몸으로 표현하는 빙고게임을 실시하였다. 대표적인 비디오아트의 개척자인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이용한 현장 미션을 수행하였다. ◯ 다음으로 이루어진 미술체험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비디오아트 프로그램 형식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들 표현하였다. 학생들은 가족, 24시간 게임 등 다양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 오후에는 미술관에 관람된 전시물을 관람예절에 맞추어 관람할 수 있었다. 본 체험을 진행한 북내초 3학년 유OO 학생은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시물을 계속 보다보니 너무 아름답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북내초에서는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할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실제 선생님의 사례를 각색해 만들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실제 선생님의 사례를 각색해 만들었습니다.
12월 첫날이다. 이젠 겨울의 시작이다. 아침 온도가 1도다. 시베리아의 겨울이 영하 30도 전후라니까 우리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힘들 때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살기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 사계절을 맛보며 산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12월도 힘차게 전진하면 좋겠다. 오늘 아침 ‘고3 못지않은 중3 교실 수업 파행’이란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중3 교실도 ‘수능 이후 고 3교실’ 못지않게 ‘때 이른’ 파행을 겪고 있다. 중3 학생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이후부터 전기고 입시 준비에 본격 돌입하므로 파행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봐야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도마다 전·후기고 전형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전기는 11월 중순, 후기는 12월 중순에 잡혀있다. 고3도 마찬가지지만 중3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어렵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3은 정시를 앞두고 있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 2학기부터 사실상 고3은 수업이 안 된다. 중3도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면 전형일정을 늦추면 되지 않을까 싶다. 고3의 경우는 수시모집을 9월부터 할 것 아니라 한두 달이라도 늦춰서 시행하면 된다. 수시지원도 너무 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시간낭비고 돈 낭비다. 특히 중3은 전기고 전형일정을 12월로 늦추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12월에 전기고와 후기고를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라고 하면 선생님들만 힘들게 된다. 일선 학교에 근무하지 않은 선생님은 모른다. 선생님의 말을 아예 듣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수업은 전혀 안 된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책도 없다. 선생님만 골머리를 앓는다. 중3의 경우 전형일정만 조정하면 쉽게 해결될 것을 수업의 파행을 자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고사 일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정상적인 수업만 강조하지 말고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학교장에게 일임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특성에 맞게 중3, 고3 학생들의 효율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