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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만들어지기까지 시작은 이전 연도에 진행했던 도서관협력수업에서부터였다. 실시간으로 직면하게 되는 기후변화의 위기감 속에 교내 곳곳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수업활동이 이루어졌고, 이는 교육활동의 분절 속에 동일 대상에 여러 활동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몇 명의 교사를 시작으로 통합주제를 중심으로 한 교과연계 수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계기로 1학년 국어·한문·과학·미술, 4개 교과의 지도교사 8명과 사서교사가 모이게 되었다. 이후 중학교 1학년 시기에 학습하기에 적합한 범교과 내용 주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 논의한 결과, 환경·인권·평화 등 중요한 가치 주제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써, 최종적으로 ‘생태’를 주제로 정했다. 마침 과학교과 교육과정에는 생태 분류 및 생명 다양성 학습과 관련한 내용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이번 수업을 통해 나 자신만이 아닌 주변 환경까지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여 생명존중의 감수성을 높이고, 함께 사는 공동체에 관해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였다. 수업계획 수업계획을 위해 총 3번의 대면협의와 학내 메신저를 활용한 부단한 비대면 소통과정을 거쳤다. 대면협의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진행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수업 의도 및 목적을 명확히 공유하고 이번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는 협력교사를 소개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특히 3월 초에 진행된 첫 만남이었기에 얼굴을 모르던 동료교사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 두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구체적인 수업방침이 계획되었다.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하여 개별 교과의 성취기준에 적합한 수업을 교과목별로 유연하게 실시하되 지속적인 수업과정 및 계획 공유를 통해 연계성을 확보할 것, ▲사전 구성된 동일 모둠(1학급 3~4인 7모둠)으로 전체 활동을 진행할 것, ▲최우선 수업활동으로 모둠별 주제도서를 선정하여 읽고 해당 도서와 관련한 내용을 연계·확장하는 형식을 취할 것, ▲과정 및 결과를 되도록 수행평가와 연계함으로써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할 것, ▲학교 내 특별활동과 연계하여 교실 안에서의 수업활동이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연계·확장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 등이 기본방침으로 정해졌다. 세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전체적인 수업활동을 관통할 주제도서를 선정하는 작업을 했다. 사서교사가 사전에 선정한 20여 종의 도서를 함께 분석하고, 모둠별 활동에 적합한 소주제를 판별하였으며, 학생 수준 및 수업 의도에 적합한 주제도서를 간추리는 과정을 겪었다. 그렇게 정해진 8종의 주제도서는 표 1과 같다. 수업과정계획(안)은 다음과 같은데,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실제 진행에서는 조금씩 수정이 이루어졌다. 수업과정계획(안) ● 교과별 성취기준 ● 교과별 활동내용 수업 진행 ● 주제도서 읽기 _ 국어·사서교사(6차시) 가장 먼저, 모둠별로 주제도서를 읽는 국어과 수업활동을 진행하였다. ‘요약하며 읽기, 예측하며 읽기’ 단원과 연계하여 진행했기에, 교과서 예시 글을 통해 읽기방법을 먼저 익히고(2차시), 사전에 구성된 모둠별로 관심 주제도서를 선정하여 사서교사가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책 제목, 책 표기, 차례 등을 예측하며 읽었다. 다음으로 메모하거나 질문하며 요약하여 읽는 독서활동을 진행했는데, 비문학 도서를 대상으로 팩트 중심의 자료 읽기를 체험하는 데 특히 적절했다. 또한 독서 중 활동에도 소제목·이미지·핵심어를 중심으로 예측하며 읽는 활동이 병행되었다. 읽은 후에는 모둠별 책 대화를 통해 질문을 만들고 공유하며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3차시). 마지막으로는 모둠별로 책의 핵심어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표현한 후 감상을 정리하여 발표를 했는데(1차시), 일련의 과정에서 활동한 학습지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학기 말 수행평가에 반영함으로써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했다. ● 주제어휘 탐구 _ 한문(2차시) 다음으로는 모둠별 소주제와 관련하여 한자에 사용된 부수를 확인하고 형성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둠별 주제도서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이름을 조사한 후, 이를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한자어를 탐색하고, 찾은 한자어를 부수와 기타 한자로 나누는 활동(1차시)을 했다. 이어 전시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동물·식물·곤충·어류·화초·나무·조류에 주로 사용되는 부수를 종합·정리하여 형성자의 원리를 설명하는 수업(1차시)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로 이루어진 다른 교과 학습용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한다는 성취기준을 충족하였으며, 형성자의 제자 원리를 탐구하는 단원의 학습목표 또한 자연스럽게 성취할 수 있었다. ● 생물 다양성 탐구활동 _ 과학·사서교사(7차시) 과학교과의 탐구수업활동에 앞서 사서교사가 1차시씩 도서 정보원 및 뉴스기사에 담긴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법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했다. 먼저 간단한 강의를 통해 저작권 표기와 관련한 정보윤리 준수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실물 도서 정보원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도서 및 뉴스기사에 담긴 정보의 출처를 표기하는 방법을 실습함으로써 이어서 진행할 자료조사(정보탐색 및 수집) 활동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과학교과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방법을 조사·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강의식 수업과 모둠별 게이미피케이션 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원인 및 생물 다양성에 따른 먹이그물 이론을 먼저 학습했다(2차시). 그리고 모둠별로 5종의 탐구주제(①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한 활동방법 조사, ②생물 다양성의 감소 원인, ③멸종위기의 생물, 위협받는 생물 다양성, ④생물 다양성의 감소로 인한 문제점, ⑤생물 다양성의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하여 관련 이론을 조사한 뒤, 8가지 표현방법(①리플렛 만들기, ②포스터 제작, ③달력 만들기, ④PPT, ⑤학교 생물지도 만들기, ⑥위기의 생물 그림으로 표현하기, ⑦게릴라 가드닝, ⑧영상 제작)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료조사 및 산출물을 제작·발표하도록 했다. 산출물은 수행평가에 반영하여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했다. 마지막으로 2학기에 계획했던 미술교과의 표현활동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실제 수업으로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이 점이 못내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주제를 통합한 교과연계 프로젝트 수업의 경우, 한 학기를 기본 단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나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에는 이를 고려하여 더욱 의미 있는 수업을 계획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유학년제 교과융합 진로탐색활동 본 활동은 이번 프로젝트수업의 협력교사이기도 한 본교의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진로부와 1학년부가 협력하여 진행된 체험행사이다. 4월 말 ‘2022 봄, 자작나무숲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1학년 8개 학급 전체가 인제군 원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숲을 탐방하여 자연관찰 및 숲 탐방 공동체 체험활동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숲 해설 청취 및 생태관찰 미션 활동, 학급이 함께하는 시 낭송, 학생들의 장기자랑으로 꾸려진 작은 음악회 등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주제도서에서 접한 생태 관련 정보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며,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자연스레 생명존중에 대한 공감적 감수성을 체득하고자 했다. 더하여 1학기 말 학교도서관에서 주관한 작가와의 만남 활동으로 생명과학자 최재천 작가님과 김성호 작가님을 각 1차례 모시고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이 주는 힘에 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수업활동으로 학습한 주제를 다양한 체험학습과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사전 주제학습을 통해 흥미와 배경지식을 쌓은 학생들이 해당 활동을 통해 더욱 깊이를 늘려갈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을 평가하며 수업평가회는 1학기 말 간단한 다과와 함께 진행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미술수업이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종 실천까지는 함께하지 못한 점과 수업모형 측면에서 교과융합 형식이 아닌 교과연계로 진행된 점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한 학기라는 긴 호흡을 가지고 여러 교과 및 학교도서관이 협력하여 주제통합 수업 및 연계 체험활동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각자의 교과에서 진행한 수업활동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누며 진행방법이나 학생 성취, 상황별 사연,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등을 공유했다. 특히 다른 교과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 수업활동에 감탄하기도 하고, 어떤 교과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학생이 다른 교과목에서는 멋진 성취를 보였다는 말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협력교사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었던 이번 프로젝트 수업결과를 돌이켜보며 학교도서관의 운영목적에 대해 생각한다.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교육과정과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꿈만이 아니라 교사들의 꿈 역시 마음껏 펼쳐질 수 있는 행복한 도서관교육을 꿈꾼다.
이번 호에서는 정책논술을 작성할 때, 서론·본론·결론을 어떻게 구성하고 작성해야 하는지 만능툴을 활용하여 연습해본다. 서론의 구성 1) 서론 _ ‘기’ 작성하기 [PART VIEW] 가. 교육현안 작성유형 예시 우리는 백만 개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시대변화에 맞는 교육의 변화 방향은 학생 각각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개별교실 단위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저는 지난 6년 동안 줄곧 교육개혁 및 교육혁신의 목표를 ‘일등주의 교육으로부터 오직 한 사람 교육(only-one education)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백만 개의 교실은 궁극적으로 백만 명의 학생들이 각자 오직 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오직 한 사람 교육(only-one education)’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되는 것, 그러한 교육이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만 개의 교실’이 지향하는 교육가치는 궁극적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일 것입니다. 나. 정의하기 작성유형 예시 공진(共振)이란, 물체가 갖는 고유 진동수와 같은 진동수의 힘이 물체에 전달되면 진폭이 많이 증가하는 공명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공명현상처럼, 공동의 난제 앞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함께 할 수 있을 때, 난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의 힘은 배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진을 위한 우리의 지향을 다음 3가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다. 통계 등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는 예시 인류의 네 번째 각성에 대하여 혹자는 인류 문명사의 전환점이 된 세 가지 각성을 이야기합니다. 그 첫 번째가 우주에 대한 인류의 사고를 바꿔놓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고, 두 번째가 생명의 탄생을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 내린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가 20세기 이전과 이후의 인간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된 프로이트의 무의식 발견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이 바로, 인류 문명사에 기록될 네 번째 각성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서론의 ‘승’과 ‘전’ 작성하기 가. ‘승’ 작성유형 중 주제(논제) 계승 예시 •주제통합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교사는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공적 주제통합학습의 실현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주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 ‘전’ 작성유형 중 주제(논제) 전환 예시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주제통합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의 실천율이 못 미침을 알 수 있다. 3) 서론의 ‘결’ 작성하기 가. ‘결’ 작성 예시 •이에 주제통합학습의 방법에 대해 논하겠다. •이에 주제통합학습의 등장배경,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 학습과 전문학습공동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에 주제통합학습을 정의하고, 주제통합학습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주제중심 통합수업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논하고자 한다. 4) 서론의 ‘만능툴’ 만들기 5) 서론 작성 연습하기 가. 문제 아래 그림에 제시된 ○○교육청의 사업명 등을 자율적으로 활용하여, 기초학력의 개념과 정의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장학사로서 기초학력 지원방안을 논하시오(60분, 32줄). 나. 기승전결에 따라 서론 연습하기 다. 서론 예시 본론 작성하기 1) 본론 유형 가. 소주제별 나. 내용별 또는 대상별 다. 혼합형 2) 본론 단락 구성하기 3) 본론 만능툴 4) 본론 작성 연습하기 가. 예제문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에서 관점을 찾아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3개를 쓰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쓰시오(2쪽 이내, 13포인트). 자료① - 학교는 산업혁명 시대의 산물, 전근대적 체제이다. 학교는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듯이 학생들을 교육한다. 이를 탈피하고자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사람들조차 기존 교육체제 속에서 답습하는 재설계 방식의 개혁만 할 뿐이다. - 변화된 규모의 경제에 맞는 학교교육이 필요하다. 탈경제시대의 교육 방향성에 대한 내용 - 교육과정이 유연해져야 한다. 무학년제 도입도 고려하자. 자료② - 미네르바 스쿨. 교사의 역할은 안내자·촉진자. 학생의 역할은 스스로 학습하는 자로 변화한다. - 개별화교육 관련 내용 자료③ - 배움의 장소가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를 수 없다. - 학교라는 공간에 상관없이 학습할 수 있는 시대이다. -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기 속도에 맞는 교육환경 제공 필요성에 대한 내용 나. 본론❶ 연습하기 다. 본론❷ 연습하기 5) 본론 예시 가. 본론❶ •첫째, 전근대적 학교교육과정을 탈피한 학생 개별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관심·흥미·학습수준에 따른 학생 개인차뿐만 아니라 처한 환경·생활수준, 다문화, 탈북학생 등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 •둘째, 온·오프라인교육 병행 환경에서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안내자·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지식은 유튜브·EBS·구글 등 무한히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자기에게 적합한 지식을 취사선택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코로나시대 교사의 새로운 역할상이다. •셋째, 학교는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한 마을결합형 유비쿼터스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 와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지 않아도 원하는 자료를 찾아 자신의 학습 속도에 따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나. 본론❷ •첫째, 학생 개별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위학교별 학습관리시스템 LMS, 평가관리시스템과 무선AP 기반 환경을 구축하여 수준에 따른 개별화 맞춤 학습지원을 돕는다. 모든 학생이 본인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소유하여 언제 어디서나 교수·학습활동이 가능한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ITS)을 도입한다. 인공지능 튜터를 개발하여 교육취약계층의 학습을 돕고,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여 환류자료로 사용한다. •둘째, 교육혁신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미래교육 역량 및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안하고 있는 자기관리역량·지식정보처리역량·창의적사고역량·심미적감성역량·의사소통역량 등 미래교육에서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요구된다.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육과정 재구성 컨설팅단을 통해 학교별 프런티어 연수를 지원한다. 민간기업과 연계를 통해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법 및 질의응답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수업 동영상·PPT·그림카드 등 교육혁신 자료를 공유·활용한다. •셋째,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통해 마을결합형 교육생태계를 조성한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안에 마을이 조성되어 온 마을이 교육도시가 된 것처럼 마을결합형 교육생태계를 조성하여 삶과 학습이 분리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마을카페를 디지털 온라인 학습공간으로 조성하여 학습목적으로 스마트기기 대여 및 활용을 돕고, 카페형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프로젝트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무선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한다. 마을강사 및 체험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학생들의 직접 체험 기회를 늘린다. 결론 작성하기 1)결론의 구성 결론은 보통 4문장으로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전 문장을 아우르는 주장을 쓰고 교육전문직 관점에서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교육적 실천의지를 서술한다. 결론에 본론의 내용을 다시 요약·정리하여 나열하는 구성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 결론의 ‘기’ 작성하기 결론의 ‘기’에서는 논점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으로 함축하여 정리한다. 논제를 알맞은 함축적 문장, 예를 들면 ‘교육은 가르침이라기보다는 배움이다’, ‘꿈꾸는 자는 활기차고 행복하다’ 등이 있다. 나. 결론의 ‘승’ 작성하기 결론의 ‘승’은 첫 문장을 좀 더 구체화하는 설명을 하거나 또는 마지막 문장과 이어준다. 예를 들면 ‘왜냐하면’, ‘그래서’ 등을 연결시켜 본다. 다. 결론의 ‘전’ 또는 ‘결’ 작성하기 결론의 ‘전’ 또는 ‘결’에서는 자신의 결의 표현이나 실천의지 등으로 마무리한다. 긍정적 멘트로 마무리하여 채점자의 눈에 정열적으로 교육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관리자가 그려지도록 하면 성공적이다. 그 예로 ‘학교 지원자인 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에 충실하도록 친절한 안내자, 학생중심 교육의 촉진자, 학교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 등이 있다. 2) 결론 작성 연습하기 문제) 서론 쓰기에서 연습했던 예제 문제를 읽고 결론을 써 봅시다. 3) 결론 작성 예시 문제) ○○시교육청에서는 그간 많은 교육정책을 추진해왔으나, 현장에 안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수립 방안을 논하시오(2018 서울 초등 논술 기출). 4) 결론의 마무리 잔상 결론에서 고급 교육용어·교육명언·사자성어를 사용하여 글을 읽은 심사위원이 긍정적인 마무리 잔상을 갖도록 하면 좋다. 교육 명언 모음 •넘버 원(No.1) 교육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교육으로 나가자. •협력은 1+1을 4로 만들 수 있다. •1등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이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의 베이스가 되고 싶다. •배움의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꽃 피운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장난도 폭력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 범죄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교육 명언 모음 •넘버 원(No.1) 교육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교육으로 나가자. •협력은 1+1을 4로 만들 수 있다. •1등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이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의 베이스가 되고 싶다. •배움의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꽃 피운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장난도 폭력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 범죄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읽고 싶은’ 기획서의 특징 읽고 싶은 기획서는 말 그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요점을 파악하기 쉬우며, 적절한 이미지 삽입으로 내용도 쉽게 이해되는 기획서다. 누가 봐도 잘 쓴 기획서가 읽고 싶은 기획서다. 이와 달리 읽기 싫은 기획서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처음부터 아예 읽고 싶지 않거나, 읽다가 어려워서 읽기 싫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기획안을 검토하거나 채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야 한다. 혹여 기획안을 작성·제출하였는데, 읽고 싶은 마음을 추동시키지 못하였다면 ‘왜, 읽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였을까?’자문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럼, 어떤 기획안이 읽고 싶어 하는 마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처음에는 읽을만했는데 읽다보니 마치 뜨거운 장작불에 물을 끼얹듯이 읽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지게 만들까? 최악의 기획서는 먼저, 제목이 일반적이거나 평이하다. 평이한 기획서 제목은 기획서 내용 자체를 평이하게 만든다. 제목이 일반적이거나 평이하면, 처음부터 ‘대단한 게 뭐 있을까?’ ‘시간되면 다음에 읽어볼까?’하는 반응을 받게 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PART VIEW] 둘째, 헤드라인이나 이른바 ‘포장’에 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흔히 ‘내용이 중요하지 겉표지나 편집 등의 기획안 포장이 뭐 그리 중요할까?’라고 생각한다. 뭣이 중한디? 기획안도 결국 사람이 읽고 채택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손에 잡힌다. 수많은 기획안 중에서 그 기획안이 읽는 사람의 손에 잡혀야 하고, 그 손에 의해 펼쳐져야 읽혀질 확률이 높아진다. 셋째, 글자만 가득하다. 일단 호기심을 가지고 기획안을 펼쳐 보았다 하더라도 호흡하기 곤란할 정도로 빽빽하게 글자로만 채워져 있다면 읽는 도중 덮어지고 다시 읽혀질 가능성이 없어지게 된다. 넷째, 구성이 뒤죽박죽이다. 기획안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서 어필하거나 설득하는, 그리고 의사결정하고 행동으로 연계시키는 문건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 기획안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불쑥불쑥 예상치도 못한 단어와 말들이 튀어나오면 상대방은 읽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강조 부호와 도형이 천편일률적으로 펼쳐진다. 나름대로 간결하게 쓴다고 지나치게 많은 강조 기호와 도형을 사용하면 상대방은 기획안의 방점 내지 강조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기획안에서 추구하는 목적이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게 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것처럼 지나치게 강조를 많이 하는 것은 기획안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좋은 기획안은 작성하는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때 가능하다. 자신이 읽고 싶다고 해서 모두 다 읽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판이다. 자신이 읽기 편하다고 해서 모두 다 읽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좋은 기획안은 쉽고 용이한 단어로 작성하되 간결하게 구성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기획안이다. TIP _ 기획안 작성 시 유의사항 1. 기획안의 작성 첫째, 기획안에서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정확해야 하며 전체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도록 하고, 기획안 구성 내용이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둘째, 기획안 편집에서 산만함보다는 레이아웃이 세련되고 간결하도록 유의하고, 도표나 이미지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셋째, 전체적인 내용이 기획 의도와 알맞도록 하며, 대상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해야 한다. 2. 기획안의 표현 첫째, 논리적으로 작성하되, 선결후론(기승전결) 등의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장·절·항 등의 범주화를 적절하게 구분하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정리해야 한다. 둘째, 간결하게 작성하되, 문장을 길게 늘어트리지 말고 짧게 끊어서 쓰고, 접속사·부사·형용사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셋째, 명확하게 작성하되, 사실에 입각하여 작성하며 정서적 표현은 가급적 피하고, 문체나 용어를 통일하며, 전문용어를 사용할 경우 주석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3. 도형 및 이미지 효과 반영 첫째, 시각화의 효과를 통해 문서의 흐름이나 이미지의 가독성을 높이고, 부분과 전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핵심사항과 요점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이미지 효과를 활용한다. 도형 및 이미지는 쓰고자 하는 생각이나 사실을 구조화 및 조직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이미지 및 도형을 작성하여 반영할 때, 개념·그래프·레이아웃 등을 구상하고, 전문부분을 도형화할 때에는 주석 등에 추가정보를 기입하여 내용을 보완한다. 또한 시각화에 사용되는 기기나 공간에 따라 구상하고, 시각자료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연구하여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도록 한다. (출처: giftseoulnews, 2020.2.20) 기획안 작성의 프로세스 기획안을 구성할 때 머릿속으로 어떤 기획안을 작성하면 현장에 좋은 반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각 부분의 분량을 어느 정도로 배정할 것인가? 등의 중요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익숙한 경험에 의해 인용할 지식 중에서 과제에 가장 부합되는 것을 활용하여 작성해야 한다. 기획과정은 문제점 및 개선의 요구 사항 발생 → 문제 및 과제 확인 → 현황 분석 및 문제와 과제의 검증 → 해결방안 도출 →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 및 세부추진과제 정리 → 기획안 작성 등의 단계로 구성된다. 현실상황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그에 대한 추진계획 및 전략·과제 등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핵심내용을 요령 있게 짧게 정리하는 개요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 개요를 통해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기획방향 및 목표, 그리고 추진 후 결과 및 기대효과 등이 물이 막히지 않고 흐르듯이 체계화될 수 있다. 좋은 기획안의 성패는 자료와 아이디어에 달려 있다. 참조하거나 인용할 만한 자료의 정리, 도표화 등은 기획안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계획단계에서 기획내용과 실현수단에 대하여 설명하고, 기획성취를 통해 얻게 되는 성과도 제시한다. 좋은 기획안은 이해하기 쉬운 기획안이며, 이는 정확하고,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기획안이다. 좋은 기획안은 문장이 명료해야 하는데, 일단 문장이 간결하고 오타없이 정확해야 한다. 그리고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주어와 술어가 분명하고 문장으로 모순이 없어야 한다.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라고 생각된다’, ‘~일지도 모른다’, ‘~인 것 같다’ 등의 표현을 지양하고, ‘~이다’와 같은 어투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주장해야 한다. 기획안의 내용 측면에서도 제시된 자료와 인용한 내용들이 사실에 입각하여 정확해야 하고, 문제의 분석 및 현황 파악 등에서도 데이터와 자료가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 또한 내용을 전개할 때 글의 뼈대가 제대로 세워져야 논리성을 담보 받을 수 있으며, 기획안의 목적→ 현황 분석→ 전략 및 추진방향→ 추진계획 및 세부추진과제→ 기대효과 등의 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데이터와 자료 등을 인용할 때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의 실전: 학교예술교육의 활성화 지난 호에서 제시한 단위학교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 내지 강화하기 위한 정책안의 세부추진과제를 중심으로 기획안 작성의 실제 연습을 해 보도록 한다. 지난 호에서 학교교육의 시작과 끝은 학교교육과정이므로, 학교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문제를 찾고, 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교육과정 측면에서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 기획안에서는 첫째 세부추진과제로 ‘교육과정에서 교원과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란 타이틀로 내실있는 학교예술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콘텐츠 지원, 우수사례 공유, 교원역량 강화 등 지원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1. 예술수업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습자의 성장을 돕는 예술교과 수업운영 •(추진방향) 교육과정 기반 예술수업 내실화를 통해 학습자의 삶과 연계한 역량 함양 및 성장을 지원 •(연계성 강화) 교육과정 기반의 초·중·고 예술교과수업 및 타교과·분야간 연계 강화를 위한 연수, 교수·학습자료 지원 - (수직적 연계) 초등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고등학교 예술교과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고려한 예술수업 내실화 지원 - (수평적 연계) 타분야·영역 연계 강화를 위한 성취기준 재구조화, 교육과정 재구성 등 수업유연화를 통한 학생예술 경험 확장 •(교육환경에의 탄력적 대응) 다양한 학습상황에 대응한 온·오프라인 연계 학생참여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기록 등 지속 추진 - 이미 개발·축적되어 온 교수·학습자료, 사례집, 학술연구물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자료의 통합 제공(학교예술교육포털) 1-2. 학교예술교육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 ◼ 학교예술교육 공모전을 통한 우수사례 확산 •(추진배경) 탄력적인 등교·원격수업 및 학생예술동아리 등 다양한 운영사례를 발굴·공유하여 학교와 교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공모 분야) ▷학생예술동아리 운영 ▷학교·지역연계 예술교육과정 ▷등교·원격수업 ▷타교과·영역과 연계한 융합수업 등 4개 분야 공모 •(공유·확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통해 연도별 입상작을 상시 공유하고, 역량강화 연수 및 워크숍 등과 연계하여 운영사례 확산 ◼ 예술교과·교사연구회 활성화 지원 •(추진배경) 기존의 자생적인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교원 자율역량 계발 문화 및 현장 친화적인 교육활동 우수사례 확산 •(성과 집적)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활용하여 예술교과(교사)연구회의 등교·원격수업, 학생예술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성과 자료 집적 •(공유·확산)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관련 연수, 워크숍, 컨설팅 등과 연계하여 교과(교사)연구회의 운영사례 확산 1-3. 교원의 학교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 신규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별 연수 및 워크숍 추진 •(추진배경)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담당교원의 역량 제고 및 사업발전방안 공동 모색 기회 제공 •(추진방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위탁운영기관)과 협력하여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 질 제고를 위한 연수·워크숍 운영 ◼ 주제별·대상별 맞춤형 원격연수 상시 운영 •(추진배경)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상시 원격연수 과정 운영을 통해 교원의 학교예술교육역량 강화 지원 및 예술수업 질 제고 •(수업 연수) 공연기획, 연극·뮤지컬, 영화, 사진 등 주제융합 프로젝트 교수·학습법 및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아이디어 제공 교육과정과 교원역량 강화를 한 후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예술교육의 주체이면서 타겟(target)인 학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 기획안에서는 두 번째 핵심과제로 ‘학생 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초점은 모든 학생에 대한 보편적 예술활동 및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 맞춤형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 참여의 생활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두고 있다. 그 세부적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1. 모든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 1학생 1예술활동 확대를 위한 학생예술동아리 지원 다각화 •(추진방향) 학생예술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의 흥미·소질을 고려하여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 참여 기회 확대 지원 •(영역 다각화) 학교의 여건, 학생의 흥미·소질 및 활동 수요를 반영한 소규모 동아리 운영 활성화 지원 •(지역자원 연계) 학교예술강사, 학부모, 지역단체 및 시설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학생예술동아리 질 제고 및 프로그램 다양화 •(소규모·상시 발표) 학교 단위의 소규모 전시·공연 등 상시 공유 기회 확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 중심 예술소통 문화 조성 유도 •(네트워크 구축) 학생예술동아리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워크숍 등을 운영하여 활동 영역별 상호 소통·교류 기회 확대 ◼ 학생의 대면·비대면 예술활동 공유 기회 확대 •(추진배경) 학교-교육청-전국단위로 대면·비대면 예술활동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학생의 자발적 예술체험 생활화 도모 •(예술온교실) 학생예술동아리별 및 교과수업별(음악·미술·융합) 다양한 활동사례를 학급(동아리)에서 영상으로 제작하여 온라인 공유 •(온라인 예술공감터) 학생의 온라인 예술활동 기획·제작 지원, 비대면 전시·공연 프로그램 다양화 지원 •(학생예술동아리 축제) 학급(교)-교육청 단위의 학교예술 행사와 연계하여 전국 단위의 공연·전시 축제 추진 2-2. 학생의 예술심화교육 기회 제공 ◼ 예술중점학교 운영 내실화 •(추진배경) 담당교원 역량 강화 및 학교 밖 기관·자원과의 연계 등 학교·지역의 여건을 반영한 예술중점학교의 교육력 제고 지원 •(역량 강화) 예술중점교육과정편성·운영, 고교학점제 및 지역연계 방안 모색 등을 위한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 및 워크숍 운영 2-3. 문화소외지역·계층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 꿈사다리 장학제도를 통한 문화 소외계층 학생 지속 지원 •(추진배경) 예술분야에 성장잠재력을 가진 문화소외계층 학생의 예술활동 기회 확대와 진로개척 지원을 위한 장학제도 운영 •(지원내용) 중2부터 고교졸업시까지 장학금(월 30만 원), 방학 중 예술캠프(연 2회), 예술분야대학(원)생 멘토링(상시) 등 지원 ◼ 문화소외지역의 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 •(추진방향) 문화소외지역 학생에 대한 예술교육기회 확보를 통한 문화격차 해소 및 학생 정서결손 회복 지원 •(연계 확대) 인근 학교·지역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공동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예술교육거점 역할 강화 •(범위 확대) 온라인기반 예술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운영 다양화를 통해 지역의 예술교육 기회 수혜 대상 확대 이제 남은 부분은 학교 이외의 교육 인프라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학교예술교육의 지원체계일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이에 대한 세부내용은 다음 호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들어가며 국제사회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 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 탄소중립 운동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및 기휘위기 관련 정책도입으로 전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시작으로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 동맹’에 가입,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37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법제화하는 추세이다. 이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다루어져야 하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의 생태적전환교육이 즉각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의 대안인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교육방안을 알아보기로 한다.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모색 가. 국제사회의 노력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채택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자발적 감축의무와 함께 극한 기후현상의 책임을 언급하고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나. 국가적 노력[PART VIEW] 유럽과 미국이 그린뉴딜 정책을 제시한 흐름에 동참하여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를 지향점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그린뉴딜계획을 2020년 7월에 구체화하였다. 생활환경을 녹색으로 전환하여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재생에너지 3020계획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 후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으며, 2020년 12월에는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또한 2021년 9월에는 세계 14번째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기 위해 국회에서 제정했으며, 기존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대체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2022.03.25.)을 시행하여 법적으로 강조하였다. 더불어 2021년 12월에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비전을 밝히고, 저탄소 발전전략을 UN 기후 변화협약 사무국에 공식 제출하였다. 관련 법령 및 교육과정 탐색 가. 「탄소중립기본법」 「탄소중립기본법」은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하여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시·도 및 시·군·구 기후위기 적응대책, 공공기관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수립·시행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2050 탄소중립 국가 비전 및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전략수립과 2030년까지 40% 감축 등 전략 이행을 주요계획으로 명시하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생태전환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교육부, 2021) 주요사항에서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해야 함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개념 정의를 하였으며, 총론에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위기 대응’, ‘생태전환’에 포함된 가치인 생명존중, 지속가능, 생태·환경감수성 등을 교육목표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가. 생태전환교육 개념 정의 생태전환교육은 기후변화와 환경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모든 분야와 수준에서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교육이다. 나. 생태전환교육 교육목표 및 내용 기준(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1) 생태전환교육의 중심가치를 교육목표에 반영(예시) → 교육적 인간상 ‘더불어 사는 사람’과 핵심역량을 연계하여 교육목표 수정 2) 생태전환교육의 내용 기준(안) 개발 → 모든 교과와 연계 [주요 영역] 생태와 인간의 관계, 기후변화의 생태계 문제탐구, 생태전환을 위한 실천과 참여 등 [내용 요소] 생태감수성과 책임감, 인간 이외의 다른 종에 대한 보호의식, 미래세대의 권리로서 환경권 존중, 생태전환을 위한 사회체계의 변화 제안 및 실천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적 과제 가. 생태전환교육으로의 인식 전환 2008년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되면서 환경교육이 활성화되었고, 최근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계기로 환경교육의 강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다(남미자, 2021). 이러한 흐름 속에 2020년 7월 전국 시·도교육감회에서 발표한 ‘기후위기, 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의하면 대량생산·대량소비 중심의 소비자본주의, 세계화 및 인간중심주의가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교육을 생태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하였다. 남미자(2020)에 의하면 기후위기와 대응에 관한 교육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인해 인간 사회의 편리함이 확대될수록 지구생태계는 훼손되고 있는데, 그것은 인간이 지구생태계의 일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존재적인 인식을 기본으로 모두를 위한 삶의 인식 제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육과정·공간·학교문화의 생태적 운영 기후변화에 대해 학교가 전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운영, 수업과 학습, 시설과 관리, 지역사회와의 협력에서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교육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 역시 생활과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 속에서 사람·시간·행위가 결합되어 물리적 공간이 생태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다. 일상생활과 연계한 지속적 실천교육 녹색성장을 위하여 전 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지금, 교실에서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탄소중립 및 생태환경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가 기후위기에 따른 생태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실천활동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심이 되는 가치덕목이므로 이를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실천하고 반성할 수 있는 학생의 삶과 경험을 연계한 교육이 필요하다. 수업에 있어서도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지식전달뿐만 아니라, 원인·해결방법·영향 등이 우리의 생활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생각하는 활동으로 설계하도록 한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기후변화를 연계함으로써 환경을 넘어 경제·사회영역과의 통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제 및 내용을 구성하고, 과학뿐만 아니라 미술·수학·국어 등 다양한 교과목과 연계하고, 범교과학습주제와 연계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소양과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나가며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교육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생태전환의 삶에 대한 교육은 학생의 생활 속에서 생태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자리를 잡게 한다. 따라서 생태전환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은 생활 속 실천으로 확장되어 생태전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생태전환의 삶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모두 함께 실천해야 하는 과제로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구성원 및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변화를 다짐하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생태환경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학습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수업 시간에 할 수 있는 생태환경 교육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제53회 전국교육자료전은 우리 사회의 이슈를 주제로 삼은 출품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생태 전환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고,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신현·주한솔·유준영 교사가 제작한 ‘우리들의 생태환경 이야기’를 비롯해 과학, 사회, 인성교육·창의적 체험활동, 유아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생태 전환교육을 돕는 자료가 출품됐다. 국어 분야에서는 한글 교육과 문해력이 화두였다. 최근 기초학력 저하 문제 등으로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한글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김경신·김태진·장은서·남가연 교사는 ‘문해력이 뭐지? 문해력이 필요할 땐 M.E.R.G.E 놀이터’를 통해 학생 수준에 맞는 단계별 자료를 개발했다. AR과 VR을 활용한 가상세계를 구축해 배운 내용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하게 도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학교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아이디어 삼은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코로나로 외부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경험, 등교가 어려웠던 경험을 녹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자료가 많았다. 미술 분야 출품작 ‘능동적 미술 감상 태도를 함양하여 작품에 쏙 빠져드는 교실 쏙(SSOK) 미술 감상 세트’(곽규태·신지호·강준현·이지은 교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술 감상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기존 교과서와 멀티미디어 자료, 놀이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자료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자료들이 돋보였다"면서도 "기존 자료와의 차별성, 자료의 완성도, 교과별 특징과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 등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국어(한문)= 국어 과목은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아 한글과 같이 기초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나온 자료와 차별화해 실제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도덕=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제작된 자료가 다수였다. 도덕과의 교과 특성과 본질에 관한 충분한 연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정밀하고 기능이 우수한 자료 만들기에 힘을 쏟는 바람에 목적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사회(역사)=급변하는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창의적인 자료들이었다.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 사회 교과는 영역 간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출품작 모두 사회 교과의 특징을 반영한 창의 융합 자료라고 평가한다. ▲수학=체험 탐구 중심의 도형 측정 영역 교구와 온·오프라인 연계가 용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자료가 주를 이뤘다. 수학과 교수·학습 자료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직접 연관되고 교수·학습활동의 피드백까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자료 제작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과학=수업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면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반대인 경우가 있어 아쉬웠다. 자료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교사와 자료의 완성도를 높일 기능을 갖춘 교사가 협업하면 좋겠다. ▲실과(기술·가정)=단순한 지식의 이해나 기능(실습) 위주의 작품이 아닌 사고력과 창의성을 증진할 수 있는 자료 개발이 요구된다. 또 다양한 수업을 구성하고 수업에 적용 시 학생과 교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모듈형 자료 개발을 통한 질적 개선을 기대한다. ▲체육=어떤 자료든 중요한 것은 교사의 반성적 실천 과정이 엿보이는가다. 수업하면서 느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의 정교한 결과물로서 자료가 제작돼야 한다. ▲음악=코로나 상황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악기를 대신할 다른 교구를 제작하는 활동도 의미 있지만, 음악 지도에 도움이 되는 방법 등에 대한 고민도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 ▲미술=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작품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는 감상 자료가 개발돼 감상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술관 체험을 대신할 콘텐츠는 미술 감상 방법의 다양화, 흥미로운 체험형 미술 감상, 문화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초등 영어교육의 특수성과 EFL 환경 속에서 처음으로 영어를 시작하는 학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온라인 학습뿐 아니라 오프라인 학습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는 영어교육 활동 자료 개발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수교육=AI 기반 자료와 장애 학생의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본질적인 고민을 담은 자료가 제출됐다. 다만, 기성 제품과의 차별성 측면에서 다소 참신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자료를 만든 재료의 특성상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였다.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자료가 대세였다. 특히 유치원 교육과정과 연계해 1·2학년 신체활동 자료를 개발한 점이 돋보였다.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 보드형 게임, 카드 게임 등 흥미 중심 자료가 특징이지만, 기존 자료와 차별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일부 자료는 저작권 등록이 필요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일반자료=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우수한 작품들이다. 특히 흩어져 있는 기존 자료들을 정선하고 정리해 창의성 있게 제시한 점은 일반화하기에 충분하다.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경고장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가 나온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최근 ‘학교’, ‘저작권’을 키워드로 하여 하급심 판례를 검색했는데 여전히 서체 프로그램이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침해 분쟁이 많아 보인다.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무심코 서체 파일을 다운로드해 사용하거나 학급 소식장 등을 꾸미기 위해 이미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체 파일의 경우 문서 등을 다운로드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다운로드 되는 경우가 있다. 학교에서의 업무용 컴퓨터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보니, 교사는 그 업무용 컴퓨터에 임의로 설치된 서체 파일을 무심코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무심코 사용한 이미지 발목 잡아 이미지의 경우 인터넷에서 검색 후 캡처해 사용하는데 영리가 아닌 비영리 목적인데다가 저작권자가 무단 복제 사실을 알기 어렵다고 생각해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꽤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체나 이미지 저작권자는 정상적 유통 과정을 통해 얻는 수익도 있지만, 전문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어 저작권 침해로 인한 법적 조치를 빌미로 얻는 수익도 있는데 무시 못 할 규모다. 경제적 동기로 생각보다 상당히 전문적으로 저작권 침해를 찾아낸다. 법무법인에서는 이 같은 업무만 맡는 인원을 별도로 고용한다. 찾아내면 우선 해당 기관장(학교장, 교육감 등)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어 저작권 침해의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민‧형사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은근히 압박하여 합의를 종용한다. 일반적인 사건에서 합의금의 기준은 권리자의 손해 기준이 된다. 서체 파일 하나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서체 파일 저작권자들은 서체 파일을 하나씩 판매하지 않고 묶음 상품으로만 판매한다. 그 경우 합의금 기준이 올라가는 효과를 노린다. 합의금은 법무법인과 해당 저작권자와 사이에 거의 반분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교사만 책임지는 선에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일 수 있다. 저작권자들은 해당 교사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해당 교사뿐만 아니라 해당 교사가 소속된 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국‧공립 교사는 교육공무원이다. 교육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소속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배상법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 사립 교사는 학교법인이 민법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다. 저작권자나 법무법인은 이 점을 고려해 해당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법인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공동피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게 된다. 해당 교사로서는 서체 파일 한 번 잘못 쓰고 이미자 하나 무심코 다운로드했을 뿐인데 지방자치단체나 학교법인이 민사상 공동피고가 되어버린다. 학교 교사는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것이다. 어떤 사건에서는 저작권자가 해당 교사가 아니라 해당 학교 교장 및 광역지방자치단체를 공동피고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 교장에 대해서는 청구기각이 되었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손해배상책임이 당연하게도 인정됐다. 그 후에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교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했는지 알 수 없지만, 법적으로는 가능하다.
지난 10월 25일 한국교총은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첫 번째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번 교섭은 역대 교섭과 분위기와 내용이 사뭇 남다르다. 우선 교섭안의 분량적인 측면에서 그렇다. 2018~2019 교섭은 32개 조 43개 항을, 2020~2021 교섭에서는 44개 조 87개 항을 제안한 반면, 이번 교섭은 75개 조 120개 항을 요구해 역대 가장 많은 교섭 요구안을 담았다. 팬데믹으로 무너진 교육력을 회복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층적으로 교섭안을 모집하고, 40여 명이 넘는 다양한 배경의 검토위원단이 수차례 회의를 거쳐 현장 요구를 집대성했다. 역대 최대 분량의 교총 제안 최우선 과제로 생활지도법 마련을 내세우면서, 수업 방해에 무력한 교단을 바로 세우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 과제는 교총에서 직접 법안 초안을 마련해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 활동을 벌인 결과, 발의까지 이뤄진 바가 있다. 이번 교섭에는 생활지도법의 조속한 통과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원의 교육활동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침해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교원에게 업무용 전화번호 서비스 도입, 휴대폰 등 통신매체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1학교 1노무사 배치 등 교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했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변경, 교원평가·차등성과급제·무자격교장공모제라는 대표적 3대 ‘원성’정책의 폐기 등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정책과제들도 교섭안에 포함했다. 무엇보다 교사가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없도록 만드는 비본질적 행정업무의 폐지를 위한 관련 업무매뉴얼 마련과 기존 행정업무 및 각종 학교에 부과된 사업에 대한 일몰제 도입 등을 교섭과제로 제안했다. 교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초등담임교사 수업부담 경감을 위한 교과전담교사 배치기준 개선과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단위의 보결전담 지원인력풀 구성, 학교지원체제 구축, 소규모학교 부장교사 인원 확대, 사립교원 인사교류 활성화 등 지나치기 쉽지만 현장에서 요구하는 과제들도 빠짐없이 담았다. 교원처우 개선 과제로 사실상 20년간 동결되다시피 한 보직·담임수당의 인상과 교감 직책수행경비 신설 등 제 수당의 현실화, 물가상승률에 비례한 교원보수 책정, 합리적 기준 없이 차별받고 있는 교원연구비 상향 평준화와 함께 교원보수위원회 설치 등도 포함됐다. 교육계의 바람과 열망 집대성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확대를 위한 단계적 해결방안 제안도 눈에 띈다. 학생교육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은 당연히 지켜야 할 가치지만, 지나치게 제한받고 있는 참정권을 회복하기 위해 유·초·중등교원의 공무담임권 보장 등 교원들이 정책입안 과정에 참여할 수 있길 바라는 여망을 더했다. 교총이 제안한 교섭안은 하나하나가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기 위한 교육계의 바람과 열망을 담고 있다. 이제 교육부는 교총의 교섭안을 학교의 문제점과 요구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다.
15~19세기경,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괴혈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이 유행했어요. 괴혈병에 걸린 사람은 잇몸에서 피가 흐르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게 되며, 심하면 죽기까지 했죠. 하지만 이후 밝혀진 괴혈병의 치료법은 놀라울 만큼 간단했습니다. 바로 레몬, 라임 등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거든요. 20세기가 돼서야 괴혈병을 치료한 것은 과일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C였음이 밝혀졌습니다. 괴혈병은 오랜 기간 바다에서 항해하며 과일을 먹지 못한 선원들의 몸속에 비타민 C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었고요. 비타민 C가 무슨 기능을 하길래, 부족해지면 괴혈병이라는 무서운 증상이 나타날까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화학 반응을 통틀어 물질대사라고 합니다. 우리 몸속에는 물질대사를 돕는 다양한 효소들이 존재해요. 효소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장벽인 활성화 에너지를 낮춰, 화학 반응이 쉽게 일어나게 합니다. 효소는 혼자서 일하기도 하지만, 여러 보조 인자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죠. 그리고 보조 인자 중 효소와 결합할 수 있는 작은 유기 분자를 조효소라고 합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속에서 효소를 보조하는 조효소가 되어 많은 물질대사에 관여해요. 그중 한 가지 사례로, 비타민 C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반응에 조효소로 참여한답니다.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나 연골, 뼈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성분이에요. 비타민 C가 없으면 콜라겐이 제대로 합성되지 못합니다. 그 결과 피부가 제대로 재생되지 못해 잇몸이 헐기 시작하고, 피가 나며 상처가 잘 아물지 않게 되지요. 더불어 콜라겐은 우리의 피부를 탱탱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포를 튼튼하게 해주어 바이러스의 침입과 암의 발생을 막는 기능까지 합니다. 이외에도 비타민 C는 항산화 기능, 스트레스 조절,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해요. 이렇게 많은 기능을 하는 만큼, 비타민 C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비타민 C 결핍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콜라겐이 세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면역력도 약해지게 돼요. 그 결과 괴혈병과 같은 무서운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C! 오늘 여러분도 신선한 과일 한 조각을 통해 비타민 C를 보충하면 어떨까요? 문제 1) 비타민 C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답:③) ① 우리가 먹는 과일에 비타민 C가 들어있다. ② 피부, 연골, 뼈를 구성하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③ 비타민 C가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좋아진다. 문제 2) 이 글을 읽고 해결할 수 없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답: ①) ① 어린아이들은 왜 비타민 C가 부족할까? ② 괴혈병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③ 비타민 C가 오랫동안 결핍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문제 3) 이 글을 읽고 나눈 감상으로 거리가 가장 먼 것은 무엇인가요? (답:①) ① 괴혈병의 치료법은 너무 복잡하여 현대에도 치료하기 힘든 병이구나. ② 비타민 C는 효소를 보조하는 조효소의 역할을 하는구나. ③ 비타민 C를 잘 챙겨 먹어야 면역력이 강해지겠구나. 정답 : 1)③ 2)① 3)①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은 건강검진을 학교가 시켜서 강제로 하는 형식적인 검진으로 여기고 신뢰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검진을 해준다는 병원도 해마다 줄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원하는 병원과 원하는 일정에 맞게 가족 단위 수요자 중심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건강검진을 생애주기별 국민건강검진에 담아 학부모가 쉽게 접근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강류교 보건교사회 회장)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보건교사회가 주관한 ‘학생들의 건강권리, 생애주기별 국민건강검진에 담아’ 정책 토론회가 2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신현영 의원이 최근 발의한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교육부 주관의 학생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송대진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보건통계 이사)는 “2005년에 만들어진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데다 성인 만성질환 개입을 기초로 하고 있어 소아‧청소년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시대와 사회환경 변화로 학생의 건강상태와 질환의 특성이 달라지고 있지만, 검사 항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형식적인 검사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결핵, 장티푸스 등의 감염성 질환이나 영양실조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알레르기 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 비만이나 심신장애 등이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검진이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선 방향에 대해 송 교수는 “신체 및 검사 위주의 검진에서 정신건강과 심리, 생활 습관, 사회적응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검진 항목을 재검토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의 이관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학생 건강검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만성병을 예방하고 개인의 건강위험 행태를 교정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생 건강검진의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 김성효 서울용답초 보건교사는 학생 건강검진을 생애주기별 국민건강검진에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검진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원하는 시기에 편리하게 검진을 받아야 접근성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학교의 학생건강관리와 보건교육을 위해 나이스 시스템으로 검진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아영 경기도보건교사회 회장은 학생 건강검진에 대해 경기도 지역 초‧중‧고 보건교사 7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0.21~22)를 소개했다. 그 결과 학생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99.7%가 ‘찬성’했다.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검진 기관이 계속 바뀌는 등 결과가 분실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어렵다’는 점, ‘학생 시기부터 생애주기별로 건강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교총도 3일 입장을 내고 건보공단의 생애검진 통합을 촉구했다. 교총은 “학교장이 실시하는 검진은 학생건강기록부 보관 기간이 정해져 있어 추후 관리가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소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별 병원 선정 과정에서 희망 병원이 적어 행정적 부담과 고충이 가중되고 거리가 먼 병원이 선정되는 경우가 있어 불편을 초래하는 등 부실 검사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2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송부 시한은 4일까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지난달 2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보고서 채택시한을 넘기게 됐다.앞서지난달 11일 윤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며, 채택 시한은 제출일로부터 20일이다. 국회 교육위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추후 열기로 했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했다. 대통령은 재송부 요청 날짜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 교육위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딸의 이중국적 문제,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거 자신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기업에 장관상을 수여한 부분, 사교육 업계 관계자로부터 출연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사교육비가 증가한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장관 공백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활동 보호, 국가교육위원회 운영 정상화, 교육과정 개편, 학생 기초학력 보장, 코로나 대응 등 중차대한 현안들이 놓여 있는 만큼 하루빨리 책임 있는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 수장의 장기 공백으로 책임행정은 실종되고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되,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더 이상 교육부 장관의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사회부총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면서 “특히 유‧초‧중등 현장이 요구하는 주요 현안의 개선을 위해 교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책은 실종되고 정쟁만 남았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신장, 교육격차 해소, 초유의 교원 감축 등에 대해 진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지켜본 교육계 인사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쟁이끊이지 않은 것에 대해씁쓸한 평가를 남겼다. 국감 시작부터 김 여사 논문과 관련된 공방으로 문을 열었다. 야당이 김 여사 논문 관련 증인을 단독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여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국감 첫날부터 여야 의원들은 신경전을 벌이며 날선 대립각을 보였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10월 21일 종합감사에서는 공방이 한층 격화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논문 심사 결과와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집중 추궁했으며, 두 총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10월 4일 국감에 불출석한 부분까지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논문 표절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이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거친 언사로 파행을 겪기도 했다. 10월 7일 국감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 논문 검증단의 한 교수를 동명이인으로 착각해 질타한 것에 대해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나 줘버리라’는 발언을 하자 다른 의원들의 설전까지 이어져 20분 넘게 정회됐다. 10월 19일에는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서자 오후 5시경 모든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교육위 국감도 진행 중이었다. 공식 업무를 시작한지 1개월도 안 된 국가교육위원회를 국감 대상으로 삼은 것 또한 ‘정쟁 국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교권 강화’와 관련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는 의견에 한 목소리로 응답한 것은 희망적이라는 평이다. 시·도교육청 국감에서 교권 사건과 관련된 질타가 이어지자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국감 후 조속한 법통과를 주문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국감에서 교권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제기된 만큼 법안심사소위에서 우선순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결국 시한을 넘겼다. 10월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에 따르면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끝에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 교육위는 10월 28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추후 열기로 한 바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됐기에 이날이 채택 마감일이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야당인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이해충돌 논란 및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기한 내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딸의 이중국적 문제,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거 자신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기업에 장관상을 수여한 부분, 사교육 업계 관계자로부터 출연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등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장관 공백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활동 보호, 국가교육위원회 운영 정상화, 교육과정 개편, 학생 기초학력 보장, 코로나 대응 등 중차대한 현안들이 놓여 있는 만큼 하루빨리 책임있는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 수장의 장기 공백으로 책임행정은 실종되고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되,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더 이상 교육부 장관의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사회부총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면서 “특히 유‧초‧중등 현장이 요구하는 주요 현안의 개선을 위해 교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의 안식을 빕니다 "뭐 하러 사람 많은 데 놀러가서 죽냐?" 오늘 아침 산책길에 대화를 나누던 노인들의 말에 화가 났다. 각박한 세상 인심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일하러 가서 죽으면 억울한 거고 놀러가서 죽은 것은 욕 먹을 일인가? 자기 가족이라도 그렇게 말했을까! 공감력이 없는, 남의 슬픔에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슬프도록 무섭다. 오늘 아침 산책길은 땅마저도 흙빛으로 보였다. 오늘따라 지천으로 널린 낙엽들이 사람들에게 밟혀 유난히 짙은 풀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낭만을 느낄 일이었지만 오늘은 그 낙엽을 밟는 것조차 슬퍼서 최대한 밟지 않았다. 짓뭉개진 낙엽 부스러기들 속에 죽어간 젊은 영혼들의아우성이 들리는 듯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154명 사망, 132명 부상! 이태원 참사의 비통한 숫자다. 외신마저도 '불충분한 경찰 병력, 안전대책 미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멀리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정확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2017년에는 20만 명이 몰렸음에도 폴리스 라인 사전 설치, 경찰 병력 증강, 일방통행 유도 등으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진실을 말해야 세상이 변한다. 입 다물고 책임을 묻지 않는 MUM 효과가 키운 참사가 분명하다. 누군가는늘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정한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되풀이 된 것이다. 인재가 분명하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고 10만 명 이상 모일 거라고 누누히 방송을 탔던 곳이다. 청와대를 이전한다며 새로 들어간 용산 청사 문제로 시끄러웠던 출발, 대통령의 출퇴근으로 700명 가까이 차출된 경찰 병력은 이미 한정된 구멍이 나고 있었다. 민생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전 정부와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이 정부의 눈에는 이태원 핼로윈 같은 축제는 애초부터 관심 밖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200명 배치되었다던 경찰은 고작 137명이었고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경찰도 드물었다는 목격자들이 많다고 한다. 멈(MUM)효과 : 영어에서 '침묵하고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자신에게 힘을 행사하는 사람에 대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는 그가 좋아하고 그에게 영합하는 말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윗사람의 기분을 거스르는 비판이나 충고, 자신을 평가절하시킬 수 있는 내용들은 전달되지 않게 된다. 업무상의 잘못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강제적인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멈’에 빠지게 되면 상사 역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잘못이 있어도 즉시 해결되지 못한 채 그대로 진행되므로 이후에 커다란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이영직 지음 거의 모든 세상의 법칙 80~81쪽 멈효과는 사회 현상의 단면이다. 엄밀히 말하면 멈효과가 아니라 '멈피해'나 '멈영향'이 더맞다고 생각한다. 효과라는 말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때 사용하는 말이니. 우리 말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직언하지 못한 채 입막음에 바쁜 관료 조직 밑에서는 각자도생의 길밖에 없는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안전불감증과 책임 의식은 후진국인가! 입바른 소리를 자신 있게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직된 조직이나 수직적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형사고나 재난 사고의 이면에는 '멈효과'가 내재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고 덮거나 '누군가 하겠지'라는 안일한 대처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 상명하복이 일상인 조직, 갑질하는 조직문화, 수직적 분위기, 가부장적 사회, 연공서열 중시하는 풍토, 무사안일한 정부 조직과 관료들. 예방보다 사건이 터지면 몸을 사리고 사과는커녕 발뺌과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적 불감증이 가져온 참사임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진 비참한 이태원 참사는'멈효과'이자 '하인리히법칙'을보는 듯하다. 이**라고 말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나 여당 누구도 그건 사실이니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직언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을 아니라고 우기면 되는 게 아니다. 무조건 발뺌부터 하고 둘러대는 게 일상이다. 그러니 어디선가 사건이 터져도 입을 다물고 있을 공직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말해봤자 호통이나 들을 테니 너나없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조짐이사회 전반에 걸쳐 유행처럼 번지는 건 금방이다. 어린아이들도 뭐든 아니라고 우기면 된다고 생각하리라. 대통령도 그러는데 우리들도 그래도 된다고. 그것은 사회 병리현상이다. 시건 사고만 나면 고발이나 고소가 난무하는 이 나라의 풍경이 걱정이다. 끝까지 우기는 건 기본이고 고액의 전관변호사와 실력 있는 로펌으로 무장해서 억울한 판결을 받는 피해자는 넘칠 것이 분명하다.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사회 현상인 멈효과는 분명히 커다란 사회 문제다. 모든 죽음은 억울하다. 세상이 온통 흙빛이다. 제발 남의 생명에 돌을 던지지 말자. 이 지경의 원인은 찾아 고쳐 나갈 지혜를 모아야지 억울한 유족을 울리는 그 자들도 이 참사의 공범이다. 익명 뒤에 숨어서 비겁한 댓글을 다는 자들의 더러운 양심이 더 무섭다. 제발 자중하라. 화를 낼 곳은 따로 있지 않나? 힘 없는 피해자들에게 돌 던지는 비겁하고 저열한 인간들이 사회악이다. 낙엽처럼 스러져간 꽃다운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졸지에 소중한 자녀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 순간 함께 하지 못한 가슴 아픈 이별을 평생의 상처로 안고 살게 될 그분들을 위로할 말은 지상에는 없다.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두 번 죽이는 몰상식한 일 대신, 사건의 진상과 원인을 찾아 책임을 지게 하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도자와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권리다.우연한 사고는 없다. 이미 수많은 징조가 있었을 것이다. 안전의 작은 나사들이 어디선가 빠지고 있었을 것이다. 죽은 사람들에게 삿대질하는 사람들은 부디 반성하라! 피눈물을 흘릴 유가족의 슬픔에 드릴 위로는 눈물뿐이라서 미안합니다!
유튜버는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려 수익을 올리는 사람을 말해요. 직장을 다니면서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유튜브로만 생계를 꾸리는 사람 등 근무 형태는 매우 다양해요. 지난해 6~7월 교육부에서 초·중·고 학생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업을 조사했어요. 이 중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튜버가 희망 직업 5위 안에 들었습니다. 경찰, 변호사, 의사, 프로게이머 등 기존에 인기 있었던 직업보다 순위가 높았어요. 왜 그럴까요? 먼저 초등학생이 유튜브를 자주 보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매주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어요. 유튜브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은 20.8%, 일주일에 1번 이상 유튜브를 접한다는 사람은 21.3%를 차지했다는 조사가 있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유튜브를 보면서 본인에게 친숙해진 유튜버를 좋아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유튜버는 많은 돈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 유튜브가 정착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게임 방송으로 유명한 도티, 장난감 소개로 유명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그리고 과학실험으로 유명한 허팝은 적게는 연간 9억부터 많게는 20억까지 번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런 유튜버들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에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 관심이 있는 분야의 영상도 만드니 일거양득인 셈이지요. 학생들이 보기에는 유튜버가 특정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을 거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외부 광고를 붙여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일정 자격 요건을 먼저 갖춰야 합니다. 채널 구독자 수가 천 명이 넘어야 하고, 1년간 자신이 올린 영상의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기준을 달성하면 유튜버는 유튜브와 계약을 맺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광고 수익은 어떻게 배분될까요? 45%는 유튜브가, 나머지 55%는 유튜버가 가져갑니다. 유튜버는 시청자들의 광고 시청 시간에 비례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더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요. 문제 1)유튜버에 대한 설명으로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직업이다. ② 인기 유튜버일지라도 일반 직장인들 보다 돈을 적게 번다. ③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문제 2)이 글의 주제로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요? ① 유튜브의 역사 ② 유튜버의 인기 배경과 수익 구조 방식 ③ 해외 유튜버와 우리나라 유튜버의 차이 문제 3)이 글을 읽은 후의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유튜브를 보는 초등학생 중, 67.7%는 매일 유튜브를 보는구나. ② 내가 원하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 ③ 인기가 좋은 영상을 만들면 바로 돈을 벌 수 있구나! 정답 : 1)③ 2)② 3)②
최근 정부, 국회 발 연금 개편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한국교총은 28일 제331회 이사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악 시도를 중단하고 공적 연금 강화를 위한 국가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하는 긴급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무원연금은 1996년, 2000년, 2009년, 2015년 등 주기적으로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 바 있다. 교총은 “지난 공무원연금 개편을 통해 무려 29%나 더 내고, 11% 덜 받으며 지급 시기도 65세도 늦췄는데 또 무엇을 손대겠단 말이냐”며 “2015년 여‧야‧정, 교총 등이 참여한 ‘국민대타협 기구’는 합의문을 통해 ‘연금 지급 개시 연장에 따른 소득공백 해소와 정년 연장 방안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방치해왔다”고 개탄했다. 교총은 정부가 여론을 통해 교원, 공무원에 연금 재정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연금 재정충당액에 대한 정부 부담률이 공무원 개인별 급여의 9%인 반면 일본은 28.8%, 미국은 37.7%, 프랑스는 68.8%, 독일은 정부가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연금 충당 부채를 고시하며 국민과의 위화감 조성만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충당 부채는 향후 70년 이상 지급할 금액을 합한 것으로 한 번에 충당해야 하는 금액이 아니며, 더욱이 공무원이 내는 기여금 등으로 상당 부분 채워지는 것인 만큼 공포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 이사회는 “소위 ‘공포마케팅’을 하며 민간 대비 턱없이 낮은 퇴직수당, 기초연금 배제, 재직 중 겸직금지 및 징계 시 연금 삭감 등 직역연금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며 “국민연금보다 두 배나 높은 공무원연금 기여율은 숨긴 채, 단순히 연금 수령액의 많고 적음만 비교하는 행위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5년 간 최저임금은 매년 7.4% 인상될 동안, 공무원보수 인상은 1.9%에도 미치지 못했고, 5~6%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교원의 실질임금은 삭감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상실감이 컸던 교사들에게 연금 개악 움직임은 허탈감만을 가져오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참여하는 ‘공적연금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2015년 정부가 교원‧공무원단체에 약속한 소득공백 해소 방안 즉각 마련 ▲민간기업 대비 39%에 불과한 교원 퇴직수당 현실화도 함께 요구했다. 정성국 회장은 “공무원연금 개악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55만 교원의 의지를 모아 교총이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교총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 7대 현안 과제를 정부에 제시하고,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펼쳐 약 12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결의문 채택 이외에 ▲공무원연금 투쟁기금 운용 및 기금 모금 활동 계획 ▲2023년도 한국교총 기본사업계획 ▲정관 개정 등 10개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울산의 모 중학교에서 학생에게 성소수자 연예인의 ‘생물학적 성별(Sex)’과 ‘사회적 성별(Gender)’, ‘성향(Sexuality)’ 등을 구분하게 하는 교육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교총(회장 신원태)은 25일 울주군청에서 ‘민주시민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민주시민교육의 문제점 긴급 진단 포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손덕제 한국교총 부회장(울산 외솔중 교사)은 울산시교육청이 2년 전부터 민주시민교육 차원에서 시작한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수업 사례를 들었다. 손 부회장은 활동지(위 사진)를 그대로 공개하면서 “해당 중학교가 올해 1학기 ‘청소년의 성(性)’ 단원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활동지를 학생에게 배포하고 교육했다”며 “포괄적 성교육 시행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지 내용에 따르면 ‘Sex’, ‘Gender’, ‘Sexuality’의 단어를 각각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빈 칸 넣기식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이어 신 모, 하 모, 홍 모 씨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놓고 이들의 생물학적 성별, 사회적 성별, 성적 성향이 각각 무엇인지 기입하도록 했다. 또한 손 부회장은 최근 시교육청 주관 하에 개최 예정인 ‘기후위기 대응 1000인 원탁회의’ 참가자 신청 질문에 여성과 남성의 양성 이외에 제3의 성별(논바이너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사실도 공개했다. 손 부회장은 헌법적 가치에 맞는 ‘양성평등 교육’으로 재편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다. 학생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고착화 문제가 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포괄적 성교육은 미성년자에게 섹스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동성애와 성전환 등을 지지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주입시킨다. 반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차별과 혐오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고착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김효경 울산 두왕초 교사는 시교육청이배포한 민주시민교육 교재인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이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위배된 부분이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사는 ‘촛불 집회’, ‘세월호’ 등의 사진을 부각시켜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게 할 개연성에 놓이게 만든 부분, 사회적 경제 강조, 동성 가족 제시, 책임과 의무보다 인권과 권리 강조, 차별금지법 옹호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교사는 이 같은 민주시민교육이 2022 개정교육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가시화되면서 현장 교원들이 깊게 우려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정훈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위험성에 대해 ‘방어적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방어적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를 악용해 비민주적 정부형태를 선호하는 구성원이 다수를 차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일영 울산대 법학과 교수는 이 같은 방어적 민주주의 또한 오용될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영철 울산교총 정책자문단 연구위원은 바람직한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논쟁성 수업 문화’ 확대 등을 제시했다.
경기신장초(교장 정동현)는지난25일광주하남시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메이커체험학습장 개강식을 실시했다. 메이커체험은 DIY(Do It Yourself) 운동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에서 파생된 것으로학생이 직접 물건을 만들거나 컴퓨터로 전자기기를 다루는 등 작업을 하며 창의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발견을 촉진하게 한다. 이번 체험학습장 운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율성, 협력, 공유능력을 강화하고, 융합적 사고에 기반한 창의 문화 확산 기여에 목적을 두었다. 첫날인 개강식에는 많은 관내 학부모들도 큰 관심 속에 어린아이들과 손잡고 교실까지 안내하면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체험학습장은 관내 유능한 3명의 지도 강사를공개 채용해각반에 20명씩 참여하며 총 8개의 체험주제에 따라 1회에 80분 수업을 진행한다.소요 예산은 광주하남시교육지원청 지원으로 참여 학생들은 전액 무료다. 정동현 교장은 "10년, 20년 후 어른이 되어 살아갈 세상에는 현재에 일어나지 않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고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창의적인 사고력"이라며 "체험학습장 활동은 이런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줄 다양한 주제학습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김모 학생은 "광주시에서 멀리 이곳 하남시까지 오는데 힘들고 낯선 학교, 낯선 친구들과 수업하는데 걱정했는데 강사님들의 친절한 설명과 흥미진진한 주제학습에 너무 재미있어 다음 수업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단위학교 책임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교장 임용,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교장공모제 실시로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및 단위학교 자율 운영 지원,승진 위주의 교직 문화 개선 및 교장 임용 방식 다양화를 통한 교직 사회의 활력 제고". 교장 공모제의 목적이다. 목적은 그럴싸 하지만 실제로 교장 공모제를 시행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그럴싸하게 포장을 한다해도 크지 않다고 본다. 공모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은 학교의 교육성과를 분석해 본다면 그 효과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겠지만 그런 분석을 접한 기억이 없다. 실제로 분석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분석결과가 일반화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따지고 보면 교장 공모제의 문제점은 공모과정에서 불거진 경우가 많았다. 학연, 지연, 담합, 때로는 협박, 금품수수 등이 있었다는 것에는 교장공모제에 관심있는 교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로인해 교장공모제 폐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주장은 지속될 것이다. 이제는 그 성과를 따져볼 때가 된 것 같다. 목적에 걸맞는 성과를 얻고 있느냐는 것이다. 단위학교 책임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교장이 임용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그런 교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교장들이 정상적인 승진과정을 거친 교장보다 전문성이 높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찾기 어렵다. 그 학교가 공모교장 임용 전보다 훨씬 더 우수한 학교가 되었는가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목적인 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교장공모제 실시로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및 단위학교 자율 운영 지원이라는 것은 또무엇인가.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단위학교 자율 운영이 공모제 학교에서 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를 역으로 보면 일반학교는 단위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이 안 되고, 단위학교 자율 운영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각급 학교는 어떤 형태의 학교라도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단위학교 자율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학교의 예를 든다면 자유학년제는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예산사용에 규제를 가하고, 평가관련 생활기록부 기재도 규제를 하고 있다. 겨우 자율성이 부여된 부분은 영역별 시수를 학교별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영역은교육과정에서 정해놓은 영역대로 해야 한다.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은 애시당초 봉쇄되어 있는 것이다.공모교장이 아무리 의욕적이어도 이런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돼있다. 어떻게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정해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공모교장이 있는 학교라고 뚜렷한 성과가 있을 수 없다. 공모제 운영의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것이다. 세 번재 목적은 더욱더 공감하기 어렵다.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를 개선한다니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그럼 교사가 교장되고, 교감이 교장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은 교장공모제를 통한 교장 임용은승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도리어공모교장이 되고자 하는 교사나 교감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하다. 승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전문성을 길러온 교원들에게 희망을 빼앗아 버리는 교장공모제는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라는 표현 자체가 교장공모제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목적에 부합하는 교장을 뽑기 위해서는 공모제를운영한 학교와 그렇지 않는 학교의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정말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면 지속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폐지해야 옳다. 교장공모제의 목적으로 제시한 것들은 모두 말장난일 뿐 현실성이 전혀없다.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교장공모제는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
정서적으로 애착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은 인간에게 의식주 이상으로 중요한 기본 욕구다. 애착(attachment)은 아이와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 간 정서적 유대를 의미하며, 심리학에서는 애착을 장기적인 인간관계의 근본으로 볼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애착을 연구한 심리학자 존 볼비는 유아기의 정서적 박탈이 훗날 인격 형성과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애착 욕구는 성인기에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놀라운 것은 아동기의 애착형태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삼대를 거쳐 세대에 전수된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은 다양한 표현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양육자가 가까이 존재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안전지대(safety zone)가 돼 세상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소통하는데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즉, 부모는 아이들이 세상을 탐구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두려움이 생길 때 언제든 찾아와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다. 부모-자녀의 관계가 안전한 애착대상으로 존재하면, 일시적으로 관계에 균열이 생기더라도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로 관계의 균열을 견딜 수 있고, 더 나아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한다. 법적 이혼을 준비하는 많은 부부들이 이렇게 말한다. ‘어떤 부부들은 파산해서 돈이 없어도, 매일같이 싸워도 사는 데 우리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아무리 싸워도 회복해서 잘 사는 부부가 있는 반면,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한가 하는 의구심이다. 실제 결혼생활의 파국과 이혼을 야기한 원인으로 생각해왔던 부부갈등이나 이벤트들이 사실은 직접적인 이유가 아닐 수 있음을 종종 목격한다. 부부가 안정적으로 애착하고 정서적 유대를 맺으면, 갈등을 겪더라도 파탄에 이를 정도의 균열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다툼이 서로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애착이 부족한 부부에게 싸움은 배우자와의 유대감이 단절되고, 관계를 위협하는 신호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고 느끼고, 두려워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에 빠진다. 감정 조절 및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편도체(amygdala)가 의식하기도 전에 ‘위험해!’ 하고 위기 경보를 보내기 때문이다. 매달리고 피하는 패턴을 깨야 안정적인 유대감의 부부는 편도체의 위험신호를 잠시 뒤 흘려보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는 압도돼 두려움에 빠진다. 이때 배우자 중 한쪽은 위로와 지지를 원하며 상대방에게 매달리고, 다른 한쪽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우자로부터 멀어지는 선택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부부는 상대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상처와 두려움을 방어하는데 몰두한다. 그리고 상대의 표면적 행동에만 주목하며 못마땅해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의심하고 두려움이 커져 공포가 되면, 관계에서 과도하게 긴장하고 예민하게 집착하거나 정반대로 상호작용을 회피하고 거리를 두는 관계 패턴을 나타낸다. 매달리고 쫓는 사람과 도망가는 사람의 불행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의 애착 욕구가 좌절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의 애착 욕구에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부부의 정서적 유대는 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관계 속에서 서로의 좌절된 욕구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안정적으로 애착하지 못한 부부는 자신의 진짜 욕구에 직면하고 배우자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한다. 대신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 하나하나를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비난하며, 마음이 없는 증거로 왜곡하는 등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단절되고 유대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은 증폭되고, 스스로 부여한 의미를 확증하게 된다. 부부관계에 불화가 생기면, 주로 남자들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느끼며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는데 이른다. 반면 여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버림받을까 불안에 빠진다. 실제로 불화 부부를 상담해보면, 상대에 대한 불만들은 아주 일상적인 행동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각자가 부여한 중요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가령, 힘들게 야근하고 들어온 남편은 아내와 맥주라도 한잔하면서 피로를 풀고 싶지만, 먼저 자고있는 아내를 보는 순간 ‘이렇게 살면 뭐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애들에게 매어 안중에도 없고 나는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에 불과하구만’ 하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편, 늦게까지 독박육아를 한 뒤 지쳐 잠자리에 든 아내는 ‘이렇게 혼자서 아등바등 외롭게 살 거 뭐 하러 결혼했나. 결국 나는 혼자’라며 한숨과 눈물로 잠든다. 여느 가정에나 있을 법한 아주 흔한 상황이 이렇게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만일 남편과 아내가 좌절된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인식했다면, 그래서 배우자의 좌절된 욕구에 반응해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내가 잠든 침실로 들어가 같이 잠을 청하거나, 다음 날에라도 아내에게 야근 후 들어올 때는 함께 맥주라도 한잔하며 피로를 풀고 싶다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도 외롭고 힘든 결혼생활의 피로를 남편과의 맥주 한잔으로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의 좌절된 욕구 알아주기 결혼 만족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부부간의 의사소통기술이다. 부부관계 연구에 저명한 거트만 박사는 부부의 의사소통기술이나 방식이 이혼을 예측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부부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어제 피곤했나봐? 당신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쉬고 싶었는데 자고 있어서 아쉬웠어~’, 혹은 ‘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하겠지만, 야근하고 올 때는 좀 기다려주면 좋겠어. 당신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면 피로가 풀릴 것 같거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의사소통을 한 것이다. 이 표현에는 ‘당신과 맥주 한잔하며 피로를 풀고 싶다’는 자신의 욕구와 ‘먼저 자지 말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좌절된 욕구를 배우자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지도 않고, 배우자와의 대화를 단절하거나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부부관계를 더 악화시키지도 않는다. 이렇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 부부가 싸울 일이 어디에 있을까. 아주 간단한 행동임에도 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애착의 중요성을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동기에 불안정하게 형성된 애착이 성인기 부부관계에서 재현되면, 부부들에게 효과적인 대화법을 아무리 교육해도 적용하기 어려워한다. 존재 의미의 상실에 대한 불안과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반사적인 공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정 애착 부부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에 자기도 모르게 의미부여를 한다. 이는 자신의 진짜 욕구를 찾기도 어렵고, 그것을 배우자에게 말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게 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이와 달리, 정서적 유대를 맺은 부부들은 싸우더라도 일정 시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좌절된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으며, 갈등 상황을 하나의 일상적 에피소드로 가볍게 소화한다. 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배우자의 행동 이면에 좌절된 욕구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욕구에 반응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대방으로 인해 좌절된 자신의 욕구에 적절히 반응할 기회를 허용하면 부부는 서로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는 관계로 나아가 더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 부부가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배우자의 일상적인 행동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버림받게 될까 두렵고 불안하다면 자신 혹은 배우자의 애착 문제를, 그리고 부부의 애착 패턴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부부관계는 가정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부부의 불화는 부모-자녀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임상현장에서 보면, 갈등의 골이 깊은 부부는 양육에서도 첨예한 갈등이 드러난다. 또 그런 분위기에 노출된 자녀들은 부모의 부부관계, 그리고 부모와 자신들의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부부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얼마나 혼란스럽고 불안하겠으며, 얼마나 조심스럽고 긴장되겠는가. 가족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부부의 안정한 애착과 깊은 정서적 유대에 있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