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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18일(금)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도내 76개 시험장학교에서 고입 선발고사를 실시했다. 고입 선발고사에는 1만 6922명의 수험생이 응시했으며 중학교 공통기본교과인 국어, 사회, 영어, 과학, 도덕, 수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 9개 과목, 180문항에 90점 만점으로 실시되었다. 도교육청은 시험에 앞서 17일 오후 2시 각 시험장 학교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을 하고 수험표 배부와 시험 유의사항을 전달하며 무결점 선발고사를 위한 시험실 감독관 연수를 실시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20분까지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하여 휴대전화, MP3, 전자계산기 등을 반납했다. 2교시 영어듣기 평가시간(10:30~10:40)에는 고사장 주변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요원이 배치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도청, 충남지방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기상청 등과의 협력으로 수험생이 고사 당일 오전 8시 20분까지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였다. 한편 시험장학교는 중학교 내신 성적 200점, 선발고사 성적 90점을 합산한 290점 만점으로 합격 사정을 한다. 합격자는 2015년 12월 29일 충남교육청 홈페이지 및 해당 고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12월 17일(목)7시부터 연향도서관이 주최한 마지막 인문학 강의는 조홍섭 기자의 ‘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책을 주제로 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성찰하는 강의였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다른 때보다는 참가자가 적은 것 같이 보였다. 조홍섭 기자는 환경과 과학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통찰력과 이슈가 있는 기사와 칼럼을 써 온 우리나라 환경전문기자 1세대이다. 그는 생태보전, 원자력 발전, 4대강 개발 등 1980년대 이후 급부상하는 환경 현안들을 취재하여 2005년 교보생명 환경문화상 언론 대상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먹고사는 데 급급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 수준은 되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마음속에는 자연의 놀라운 아름다움과 신비를 탐구하고 즐길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 눈을 돌려 외국을 보면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보아도 자연에 대한 관심은 우리보다 훨씬 깊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다 보니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인간의 부의 축적을 위한 개발 욕심 때문에 망가져 간 자연생태계가 한두 곳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새만금 사업을 들 수 있다. 자연 상태의 계화도는 영원한 생산자였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며 수많은 생명체와 조개 등 수산물이 풍부하여 여성 어민 3만 여명은 갯벌을 터전으로 바다농업을 하면서 집에서는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업으로 일터를 잃게 되었으며 이후 그들의 삶에서 노동의 질이 떨어진 일을 하면서 삶을 지탱하고 있다. 또한 지금도 발전이라는 이념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한 경기장 마련을 위하여 가리왕산의 임산자원이 망가져 가고 있다. 관광 상품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유명한 산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있으며 오색그린야드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산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게 되면서 앙상한 바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일 산행을 위한 등산객들이 이른 새벽에 랜턴을 켜고 산을 오름으로 산길의 신비함을 사라져 가고 있다. 오직 남는 것은 오가며 느끼는 신비감이 아니라 산에 올랐다는 인증샷 하나로 축약되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지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개최되고 있는 축제에서도 자연의 신비는 사라져가고 있다. 오직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천어 축제는 낚시를 통하여 산천어를 잡는 체험을 하는 것인데 하루 전 먹이를 굶긴 산천어를 대량으로 수조에 집어넣어 낚시의 쾌감을 자극하거나 손으로 고기를 잡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체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자연 상태에서의 낚시는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며 낚싯대를 하루 종일 담가도 물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거스려 단번에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은 결코 진정한 체험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 식당에서 팔리는 상어 지느러미 스프를 만들기 위하여 엄청난 양의 상어가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바다에서 죽게 된다. 이렇게 됨으로 상어의 개체 수는 줄어들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이처럼 최상위의 포식자가 줄거나 사라지면 생태계 먹이 사슬의 밑바닥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영향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서 이 시대를 사는 나 자신만이 아닌 후손과 지구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과 성찰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동물을 학대하는 행동이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하면서 고기는 덜 먹고 걷기는 더 많이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광양시립중앙도서관 작은 홀에서 18일(금) 10시 반부터 ‘내 인생 자서전 쓰기’ 작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광양문예도서관사업소(소장 곽승찬 )가 평생교육 진흥의 일환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3월부터 내 인생 자서전 쓰기 교육 강좌를 열어 발간에 이른 것이다. 이번에 최종 원고를 책으로 만들어 낸작가는 광양시청 공무원으로 퇴임한 김형수의 ‘항상 예측하고 실행하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를 지낸 김광영의 ‘나를 혁명하고 싶다’,발효식품을 연구한 이경남 씨의 ‘바른 식생활로 가는 웰빙 레시피’와 초등교사로 퇴임한 황경호의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주부로 자녀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신화엽의 ‘바람 속에서 반짝이는 억새처럼’ 총 5권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문예도서관 사업소장님의 경과 보고에 이어 자서전 쓰기를 지도하신 박행신 작가(광양중진초 수석교사)의 격려사로 써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으며, “자신의 삶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는 일은 분명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는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 2014년도에 자서전 쓰기에 참가한 필자와 이윤실 작가가 축사를 하였다. 이어 김형수, 김광영, 이경남 작가의 인삿말과 황경호, 신화엽 씨의 자서전 낭독이 이어졌으며, 가족들이 감사말씀을 전달하였다. 축하공연은 한국음악협회 광양시지부 회원들이 ‘그리운 금강산, 사랑의 인사’(플루트 박태곤, 피아노 주방실), ‘딜라일라, 오 솔레미오(테너 안동순)’, ‘아름다운 나라(소프라노 정은선)’와 '축배의 노래(안동순, 정은선)'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식장의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들은 2015년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14일(월) 오전 꽃동네에 입소한 학생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심신장애인 요양원과 천사의 집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환우들의 식사 보조와 숙소 청소는 물론 목욕을 도와드리고 말벗을 해드리는 봉사활동과 장애 체험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신충환 군은 “몸이 불편하고 소외된 분들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되어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동민 교장은 “이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령고는 학교 역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험 위주의 봉사활동과 관내 독거 어르신들과 인근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체험위주의 인성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학부모 토크 콘서트가 12월 17일(목)오후 3시부터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순천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교육부는 사전행사로 자유학기제 홍보를 위한 장을 마련하고 식전 공연 및 홍보영상에 이어 스마트 퀴즈쇼를 통하여 자유학기제에 관한 학부모의 인식을 알아보고 중점 사항을 각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통하여 실시하고 현장에서 피드백을 함으로 참가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였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 설계하는 경험을 통하여 지속적인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 자유학기 중 교육과정 운영은 크게 과과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으로 구성되며, 자유학기 활동은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교육의 변화 및 신뢰회복을 통하여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같은 엄청난 교육실험은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는 인식과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상당수의 학교는 중앙정부가 짜 놓은 교육과정이라는 지도 밖 행군을 한 경험이 적다. 문제는 학교 현장이 자유학기제 실시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학교현장의 교사들이 이 제도의 공감을 통하여 학생과 학교의 자발성을 이끌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 순천교육지원청의 경우 작년에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학교가 참여하여타 지역보다는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 스스로가한 학기 동안 여유를 갖고 인생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나 자신을 성찰해 보자는 취지를 학습하는 과정에 이르는 인내가 필요하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이 기간 동안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6개월을 낭비하느냐고? 이렇게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도 스스로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은가.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이겨내는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온도가 많이 내려갔다. 영하 3도다.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갑자기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감기도 조심하고 독감도 조심하고 약한 부분을 잘 관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기관리에 힘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자기관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세 가지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건강관리에 대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아침마다 운동장을 뛰거나 걷는 학생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들은 저녁식사 후 운동장을 도는 학생들이 많은데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을 중단한다. 이러면 건강을 잃기 쉽다. 건강이 공부와 직결된다. 건강이 곧 체력이다. 요즘은 머리싸움이 아니라 체력싸움이다. 머리는 비슷비슷하다. 누가 체력이 좋느냐, 좋지 않으냐에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 잃는 것과 같다. 돈도 필요없다. 실력도 필요없다. 꿈도 필요없다.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건강관리를 평소와 같이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인성관리다. 인품이 좋아야 나중에 좋은 사회인이 되고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인품이 개떡같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고 건강이 좋아도 그 하는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비웃는다. 아무리 찰떡같이 말을 잘하고 잘 꾸미고 많은 사람들을 동행시키고 권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다 소용없다. 고매한 인품을 지닌 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정직한 인품을 지닌 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성실한 인품을 지닌 자가 이끄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자가 지도자가 되면 그 구성원의 일원들을 불행해지고 만다. 자기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자신의 인격을 실력못지 않게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관리다. 건강이 좋고 인품이 좋은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실력을 갖추지 못해 지도자가 되지 못하는 이를 볼 수가 있다. 이런 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옛날에는 여건이 좋지 않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자기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다 배울 수 있다. 공부할 수 있다. 꿈이 있으면 참을 수 있다.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다. 피땀을 흘린다. 어려운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머리 나쁘다고 한탄하며 공부를 중지하면 안 된다. 공부는 반복이다. 한 책을 열 번 읽고 백 번 읽으면 뜻이 이해가 된다. 노력을 더하면 된다. ‘독서백편의자현’이란 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깨달아진다는 말이다. 실력관리를 위해 책 읽기를 권장한다. 한 권은 기본이고, 능력에 따라 열 권, 백 권, 천 권의 책의 읽도록 목표를 세워서 한 번 추진해보면 어떨까? 단어를 하루에 열 개, 아니면 백 개, 아니면 천 개, 능력에 따라 사전 한 권을 통째로 외워보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방학이 길다고 헛되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자기관리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실시했다. 12월 17일(목) 6, 7교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시내에 소재한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대호, 히말라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중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오후 6시까지 관람을 마쳤다. 이번 영화 관람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실시되었으며, 학생들은 영화 관람 후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 우수작을 선발하여 시상했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감수성 계발을 위해 주기적으로 이와 같은 체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서울의 일부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서울한서초 최재인 교장은 전교생이 모인 방학식에서 "계획성 있는방학이 되길 바란다"며"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만나자"고 말했다. 학생들은 "가족과 영화를 보고 싶어요", "할머니집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어요", "놀이공원도 가고 스키장도 가기로 했어요" 등저마다의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하며 행복해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실제 수요보다 과다하게 주문하고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지방교육청 재정운용 실태’ 감사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재고로 남긴 초등 교과서는 1195만여 부로 이를 폐기하는데 든 비용만 220억여 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교육청은 재학생 수와 전입률 등을 고려한 교과서 주문과 재고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각 학교가 이에 따라 주문 및 재고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사결과 교과서 주문기준 또는 재고관리 기준이 없는 교육청이 12곳에 달했고 이들 교육청의 지난해 평균 재고율도 1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이 있는 교육청 역시 대부분 학교 현장점검 등을 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수행하고 있어 지난해 평균 재고율이 7.9%였다. 적정 재고율은 ‘전입률’과 ‘검정‧인정교과서 비율’을 곱한 값에 편입생 등을 위한 국정교과서 여분을 인정해 산정한다. 서울, 인천, 제주의 목표재고율은 각각 3.5%, 3%, 2%다. 관리기준이 없는 경기도교육청이 재고율을 3%로 유지했다는 가정 하에 비교해 보면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76억여 원 상당의 교과서를 재고로 보유하다 폐기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교육부장관은 초등교과서 과다구입에 따른 예산낭비가 없도록 시‧도교육청들이 교과서 주문 및 재고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가장 적합한 연수 모델이자 수업 혁신의 키워드로 ‘자발적 교과 연구 학습공동체’를 꼽는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모임을 조직해 수업 연구, 교수·학습 자료 개발 등에 나서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모임 조직부터 구성원 모집, 연구 주제 등 활동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교사 스스로 결정한다. 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직무연수와 달리 교사가 주체가 되는 ‘자율 연수’, ‘동료 장학’인 셈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구회를 꾸렸던 남순임 교사. 그는 마음 맞는 동료들과 도덕 교과에 미술을 접목한 창의·인성교육 수업 자료를 개발했다. 교과 수업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효과가 있어 교내·외 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교육 유관기관으로부터 상도 받았다. 남 교사는 “교육청이 운영하는 연수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는 강좌는 정해져있다”면서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형식보다는 체험, 토론, 프로젝트 연구 등 교사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원하는 것과 실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간극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직접 연구 모임을 조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충남 지역 고교의 전용조 수석교사는 지난 20여 년간 같은 지역 교사들과 기술 교과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각 학교의 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그는 “강제성이 없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말 그대로, 순수한 연구 활동이 가능해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박용신 전북 정일초 교사도 과학 교과 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내 교사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회는 수업 노하우를 나누고 연수회도 개최한다.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교사는 “교수학습적인 측면에서 연구회는 새로운 교수법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 교환도 자유롭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만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현장에선 교사 스스로 연구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하는 형태를 원한다. ‘자기 주도형’ 연수인 만큼 만족도와 성취도가 높고 수업에 적용하기에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동료 장학이 이뤄지는 점, 단위 학교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수법을 개발할 수 있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다양한 형태의 연수를 경험해본 결과, 연구 모임은 현장 교원의 전문성을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연수의 주체가 교육 유관기관이 아닌 교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적인 직무연수를 받은 후 배운 내용을 교실에서 직접 실천해보는 교사가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면서 “연구 모임의 경우 자료를 개발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또 이를 해결해 실천하는 모든 과정이 오롯이 교사의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조금세·이하 학전연)은 15일 교총회관에서 제5차 시·도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표자들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감선거 폐해에 대해 적극 알리기로 결의했다. 교육 현장의 정치장(場)화, 선거과정의 폐해 등을 알려 교육감 선출제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학전연은 “이 같은 활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은 교육감 직선제가 야기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성교육 실천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교원이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임을 강조하고, 공교육 강화 차원의 학사모 실천운동 적극 참여, 정부·지방자체단체·기업·단체 등과 연대를 통한 인성교육 확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 인실련에 힘을 보태는 방안도 논의됐다. 그간 시·도 학전연은 교육 현안에 대한 포럼 및 기자회견 개최는 물론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등 인성교육 실천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입화산 일원서 환경 캠페인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12일 환경보호 캠페인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개최했다. 교총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입화산 둘레길과 최제우 유허지 주변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캠페인은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그린 울산,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 운동의 재도약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오학섭 회장은 “앞으로도 환경운동을 다각도로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교원들이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섬으로써 학생 대상 자연보호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부 지역 고문변호사 위촉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6일 경기교총 회장실에서 고문변호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충표 변호사가 경기 북부지역(고양시)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다. 앞으로 북부 지역에서 교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합 법률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경기교총에서 활동하는 고문변호사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충표 변호사는 서울대를 졸업, 부산지법,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클라비스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이사장은 17일 서울체육고 강당에서 ‘스포츠클럽 조직을 활용한 효율적인 체육 수업 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초·중·고등학교 교사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인수 성수고 교사가 연구 발표자로 나섰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초·중·고 학교 체육 연구단체로, 17개 시·도 지부와 회원 1만85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육군본부는 11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등 병영문화혁신 자문위원 11명을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안 회장은 군부대 인성교육프로그램 보급, 인성 특강 등을 통해 군이 최후의 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이 자리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병영문화혁신의 근간은 장병들의 인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인성교육을 통해 장병 의식과 가치관이 혁신되면 전우애가 창출되고 이를 통해 정예강군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남기는 선진병영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육군이 국민교육의 도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5일 전북교육청과 ‘2015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 대표는 총 18개 조항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육 현안과 교원의 사기 진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교섭·협의 합의서는 제도 및 환경 개선 9건, 근무 여건 개선과 복지 향상 및 업무 경감 23건,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4건, 학생 인권조사 및 치유대책 2건 등 총 18조 38항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특수교사, 유치원 교원, 수석교사, 보건교사, 사서교사, 영양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온영두 전북교총 회장은 “도교육청과 교원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합의한 사항인 만큼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피겠다”면서 “전북교육이 활성화 되고 교원의 권익 신장과 교육 여건이 개선되도록 도교육청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얼마 전 일산 킨텍스에서 모 유명가수의 콘서트가 있었다. 흥겨운 가락에 관중들은 손뼉을 치고 덩실덩실 율동을 하는가 하면, 선율이 있는 노래에 숙연해지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즘 연말과 맞물려 K-Pop 노래나, 크리스마스 캐롤에 한층 밝아진 표정들이다.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이악치심(以樂治心)이라는 말이 있다. 음악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순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논어-태벽편(泰伯篇)’에 ‘공자는 시(詩)로써 정서가 순수해져 감흥이 일어나고, 예(禮)로써 행동이 절제되어 바로 서며, 음악(樂)으로 인성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흥어시, 입어례, 성어악(興於詩, 立於禮, 成於樂)’에서 유래한다. 율곡선생도 ‘고인 (古人)은 이악치심(以樂治心)’이라 했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해 음악을 배우는 것과 학문을 하는 것은 다름이 없음(학악여위학 무이의·學樂與爲學 無異矣)을 강조했다. 음악은 시대와 국경, 이념을 초월해 마음을 움직이는 데 다양하게 활용됐다. 가무를 사랑했던 우리 민족은 가슴 속 한을 달래는 노랫가락이나 민요, 노동의 고단함 씻기, 추임과 매김의 판소리,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려 왔다. ‘역발산기개세’를 자랑하던 초패왕 항우의 용맹한 부하들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랫소리에 무너졌다. 최근 목함 지뢰 도발에 확성기음악으로 대처한 우리에게 북한이 전시 동원체제를 선포할 만큼 일촉즉발의 상황을 초래한 것도 음악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이악치심(以樂治心)의 큰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음악은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합창이나 합주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도, 자기소리만 낼 수 없고 남의 소리도 들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리하여 자기조절력이 생기고 아름다운 시와 같은 노랫말로 정서가 순화돼 저절로 인성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음악은 꿈과 끼를 발휘하고 희망을 키우는 감동 덕목이라고 현장의 지도교사들은 한결같이 말하곤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해 마음을 다스리는 치심, 즉 예가 포함된 인성함양의 중요성은 시대를 불문한다. 근래 폭력성향과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꿈을 잃은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다. 이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방안과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으나 교육방법과 내용에 논란도 적지 않다. 학교와 관련기관에서는 건전한 노래보급, 청소년 합창, 합주가 포함된 문·예·체교육 활성화 방안과 지원책을 새롭게 마련해 아이들의 밝은 표정, 풍부한 감성, 배려와 화합, 꿈과 희망을 가꾸는 창의‧ 인성교육으로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위기의 아이들, 미래 대한민국 인성교육이 정답이다 인성교육 내용이자 방법인 교사, 학교가 그 중심에 서야 프로그램, 평가 위주 지양하고 모든 교과에서 항시적 활동을 왜 진영‧이념논쟁 도구 삼나 이제 범국민운동 실천할 때 교원대표로서 이제는 인성교육 ‘실천운동가’ ‘전도사’의 이미지가 더 강한 안양옥 교총회장(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그가 그 길을 숙명으로 생각한 건 2011년 12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대구 한 중학생의 유서를 읽고서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 말을 남기고 떠난 아이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비단 한 학생의 자살이었지만 그것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지식․경쟁 위주 교육의 단면을 폐부 깊숙이 내보인 비극이었다. 학생 자살률 OECD 1위, 저연령․흉포화 돼 가는 학교폭력과 왕따…. 우리 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생각한 그는 2012년 7월 24일, 전국의 161개 교육․시민․사회단체와 인실련을 출범시켰다. “출구를 찾지 못해 극단을 선택하는 아이들, 그들이 이루게 될 대한민국은 미래도 생명력도 잃게 될 것”이라는 안 회장은 “아이들과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성교육 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생명길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가 범국민 인성실천운동을 펼 때 비로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는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를 출간하고 그 메시지를 절절히 풀어냈다. 인성교육만이 살 길이라는 믿음으로 인실련 창립과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등에 앞장 서 온 그를 만났다. -왜 그토록 인성교육입니까. 그것이 아이들을 살리고 교권을 바로 세우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는 정작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이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 극단적 분출로 SOS를 치고 있어요. 인성교육으로 자아 존중감과 배려, 사회성, 협력의 가치를 키워주는 일이 급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봐요. 교사는 학원강사가 아닙니다. 지식을 넘어 ‘인생’과 ‘지혜’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자이기에 교사는 전문연구직으로서 교권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도 인성교육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방산 비리 등은 국가의 근간마저 흔드는 우리 사회 부조리의 종합선물세트예요. 그래서 국가 개조론까지 나왔잖아요. 하지만 제도가 갖춰져도 그걸 운용하는 사람이 바르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가정, 학교, 사회가 인성이 바로 선 사람을 길러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인실련을 출범시킨 것도 그런 의미인가요. 대구 중학생 자살을 계기로 국무총리 산하에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가동됐어요. 당시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는데 대책 논의가 자꾸 사후 처방에 초점이 맞춰지더군요. 가해자 처리나 피해자 보호 등 늘 되풀이하던 방식이었어요. 보다 근본적이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필요했고, 그래서 제안한 게 인성교육 범국민 실천운동이었습니다. 매번 학교에만 책임을 물어서는 제2의, 제3의 눈물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이미 경험했잖습니까. 학교뿐 아니라 가정, 사회가 함께 인성교육을 실천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공감한 161개 교육‧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였습니다. 그렇게 2012년 7월 24일, 인실련(현재 294개 단체 참여)이 출범했어요.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지식 위주에서 인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새 역사의 출발을 알린 겁니다.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일부에서는 인증사업만 하고, 자격증 장사를 한다고 폄훼하는데 다 사실 무근입니다. 300여 단체가 모였으니 극소수 부적절한 일도 있겠죠. 하지만 인실련은 그런 단체에 대해 제명 등 엄단 조치를 하고 있어요. 오히려 모든 단체가 인성교육 확산의 밀알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단체․기관 등의 인성프로그램 중 우수작을 선정, 확산시키는 인증사업은 그중 하나예요. 올해가 4회째로 그간 65개 프로그램을 선정했고요, 다시 그것들을 209개 학교, 기관 등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도 인실련을 발족해 지역적 실천운동을 펴고 있고요, 매년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을 열어 노하우 공유와 국민적 인식 확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家․校․軍․社訓을 보급하는 ‘인성4訓 운동’도 펴고 있어요. 특히 인실련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2년여 요구 끝에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안 회장은 국회에 진흥법 제정을 제안하며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진흥법은 올 7월 21일 발효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 수립 △연간 4시간 교사 인성교육 연수 △국가‧지자체의 예산 지원 등이다. 다만 학교에 초점이 맞춰져 가정, 사회 등 범국민적 인성 실천운동을 반영하는 일이 추후 과제로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진흥법이 인성교육을 강제하고 학생인권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안 회장은 “인성교육을 이념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일부 진보 진영은 ‘인성경쟁교육’이라고까지 비판합니다. 충‧효‧예‧책임‧존중‧배려 등의 덕목에 대해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순응하는 인간을 길러내고 인권을 침해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념적입니다. 또 인성경쟁교육으로 매도하는 것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봅니다. 인성교육은 사회의 부조리를 개인 책임으로 돌리려는 게 아녜요. 국가나 사회, 위정자들의 모범과 국가 시스템 쇄신은 당연히 뒤따라야 합니다. 다만 그것들을 해내고 운용할 ‘사람’이 근본이라는 겁니다. 전통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도 시대적 오류라고 생각해요. 학교는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가치를 조화롭게 가르치는 곳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인성을 개인의 품성을 넘어 사회적 인간관계, 나아가 세계시민교육 등으로 확장해 재개념화 하고 실천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권과 대립적이라기보다 상호보완적 관계인 거죠. 실제로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미국도 연방정부와 43개 주가 인성교육 강조 법을 제정․시행하고 있어요. 진흥법이 절대적도 아니고, 또 강제성, 획일성 문제가 있다면 보완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성교육의 주체로 특히 교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교사는 학생을 가장 오래 전인적으로 대할 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의 인성교육 실천을 견인하는 고리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교사가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이 중요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거울이고 그 자체로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지식을 넘어 삶의 지혜, 인생을 가르칠 때, 진정한 인성교육이은 가능해요. 올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제가 박근혜 대통령께 사회 속, 세계 속에서 봉사‧기여하는 ‘새로운 교원像’을 주창한 것도 그 차원입니다. ‘1교사 1사회봉사운동’, 나아가 사제동행, 학부모 동행의 봉사활동을 펴고, 또한 개도국 등에서 교육 공헌활동을 몸소 실천한다면 그 자체로 인성교육이고, 또 사회적 신뢰도 얻게 될 겁니다. 결국 인성교육은 교권입니다. -인성교육 5개년 계획안에 대해 교사 중심 지원 대책을 촉구하셨는데요. 인성교육은 프로그램, 시설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별도 교과나 활동을 짐 지우고 평가에 매몰돼서는 안 됩니다. 그건 형식적인, 실적 위주의 인성교육을 낳고 부담만 초래할 거예요. 교사 중심의 자발적인 인성교육을 격려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교사 연수도 집합식 연수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하게 열어 놓아야 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겁니다. -기존 교과 안에서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말씀입니까. 인성교육은 범교과 활동에서 항시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수법 개발과 교재, 활동 지원에 교육당국이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각 교과를 가르치면서 그 속에서 사회성도 가르치고 애국심도 길러줘야 한다는 거죠. 특히 인성교육은 담임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이를 통해 무엇보다 師母동행이 회복돼야 합니다. 담임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제 역할을 당당히 해 낼 수 있도록 권한도 주고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인성교육 착근을 위해 앞으로 뭘 해야 할까요. 인실련이 출범하고 진흥법이 마련됐다고 저절로 실천되는 건 아니겠죠. 중요한 건 과거처럼 관 주도의 학교 중심 인성교육은 금세 불씨가 꺼질 겁니다. 민간 주도의 범국민 실천운동이 성패의 관건이에요. 무엇보다 가정의 밥상머리교육이 회복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있어 교사와 동일한 교육관을 갖고 협력해야 합니다. 학교는 전인교육을 강조하는데 학부모가 성적과 입시만을 주문한다면 인성교육은 실패합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는 ‘學師母 一體운동’ 전개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대학과 사회는 스펙과 성적보다 잠재력과 됨됨이를 중시해야 합니다. 정부는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교원양성과 선발, 입시제도를 개편해야 하고요. 한마디로 인성교육은 범국민 공동실천 프로젝트여야 하고, 그래야 결실을 맺을 겁니다. 인성교육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도구가 아닙니다.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 관계의 문제입니다. 위기의 아이들을 살리고 교권을 바로 세우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절박한 시대정신으로 이제 함께 실천할 때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교육전문적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해 ‘교육감이 코드인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현장 교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14일 “혁신교육을 이끌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을 임용하고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2016학년도 인사제도를 큰 폭으로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주요 개선 내용은 △교육장‧장학관 추천제를 폐지하고 100% 공모제로 전환 △응시 기회 3회로 제한 △지역전형・순환보직전형 도입 △서류평정비율을 10%로 상향 △중등 1차 전공논술 폐지 및 정책논술 도입 △2차 모든 전형에 심층면접 도입 및 정책토론 실시 등이다. 가장 많은 논란이 있는 부분은 정책논술‧정책토론의 도입이다. 개선안을 보면 중등 1차 전공논술은 폐지되고 정책논술이 도입된다. 또 2차 토의토론은 정책토론으로 변경한다. 이밖에도 전문전형만 실시했던 심층면접을 일반전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심층면접 평가 항목에 ‘혁신교육 실천의지’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경기 A초 교사는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정책에 찬성하는 사람들만 뽑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여기에는 혁신교육이 100% 좋은 교육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한마디로 입맛에 맞는 사람만 임용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기 B초 교장도 “정책논술을 하고 교육학이 아닌 정책토론을 하면 전공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코드인사 의혹만 커진다”며 “기존 교과별 선발구조를 없애고 ‘인문사회’, ‘자연과학’과 같이 계열별로 나눠서 선발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교육장‧장학관 추천제를 폐지하고 100% 공모제로 전환한 것, 기관장 4년‧장학관은 5년 이상으로 응모자격의 잔여임기 요건을 변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 C초 교장은 “공모제 전환은 특히 코드인사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특정 단체 출신의 젊은 교원들을 임용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경기 B초 교장도 “최소한 정년이 4년 남은 사람만 응시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군가는 그동안 준비했던 시간과 기회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교원들은 보직교사경력 1년 포함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이 기간을 더 늘려 생활, 연구, 교무 등을 고루 경험한 교원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C초 교장은 “주요 보직을 거치지 않고 전문직에 온 경우 현장 지원에 애로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D초 교장도 “서류평정 항목에서 고교근무경력과 5‧6학년 담임경력을 삭제하고 보직교사 근무경력과 행정기관 파견경력을 통합해 동일시한 것은 오히려 학생중심‧현장중심의 임용 취지와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응시 횟수를 3회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환영했다. A초 교사는 “전문직에 응시하려는 교원들의 과열로 학교에 피해를 줄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전형‧순환보직전형 도입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경기 E초 교장은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교사가 지역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선안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목 지식보다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전문직 수행에 필요한 역량”이라며 “특정 정책에 대한 의견보다도 교육청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모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심사 위원에게 검증받는 절차를 통해 객관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피해를 입은 교원들은 안타깝지만 제도를 바꾸는 과정에서 다양한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려우므로 긍정적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5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인사업무 분야에서 청령지수 10점 만점으로 전국 교육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각종 오해와 추측에 대해서는 청렴도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설문조사로 이뤄졌으며 10점의 의미는 금품‧향응‧편의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지 만점이라고 해서 인사제도가 가장 투명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청렴도조사에서 17개시도교육청 가운데 지난해 17위에서 올해는 14위로 4등급을 받았다. 외부 청렴도는 평균 7.6점에 7.51점으로 13위, 내부청렴도는 평균 7.99점에 7.9점으로 11위였다.
15일 오전. 경기 별내중 체육관에 1~3학년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낯선 악기를 들고 둘러앉았다. 아프리카 전통북인 ‘젬베’를 비롯해 돌가루가 선인장 나무 가시를 따라 떨어지면서 비오는 소리를 내는 ‘레인스틱’, 막대로 긁거나 치면 두꺼비 소리가 나는 나무악기 ‘타야’ 등 난생 처음 보는 수십 개의 생소한 악기 앞에 학생들의 표정이 어리둥절하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테라퓨틱 드러밍’ 음악치료를 위해서다. 별내중은 매달 학급에서 ‘고운말 으뜸이’와 ‘거친말 으뜸이’를 학급투표로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꾸는 소리가 아름답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수업은 아프리카 음악과 드럼서클을 통해 음악치료 활동을 펼치는 사회적 기업 ‘아토(ART-O)’를 초청해 진행됐다. 박재용 강사가 악기들의 이름과 연주법, 간단한 박자 등을 소개한 후 본격적인 연주를 유도하자 머뭇거렸던 학생들은 차츰 자신이 선택한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강사는 학생 한명을 원 안으로 불러 친구가 걸을 때마다 박자에 맞춰 악기를 두드리게 해 참여를 이끌었다. 또, 친구들이 동시에 연주하는 동안 학생 한 명이 눈을 가리고 두꺼비소리가 나는 악기 ‘타야’를 찾아보게도 했다. 이날 수업의 핵심은 ‘자율’과 ‘소통’이었다. 박 강사는 “획일적인 규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유로운 행동을 전부 수용해주면서 각자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해소하게 한다”며 “단시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생소한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화음을 맞춰가는 과정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학기 때 거친말 으뜸이로 선정됐을 때는 당황했어요. 친구들이 나를 뽑았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차츰 반성하게 됐어요. 학교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다보니 그동안 욕설을 썼던 자신이 부끄럽더라고요. 지금은 욕 안 해요. 나도 모르게 가끔 나올 때도 있지만 자제해요. 오늘 수업도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아프리카 박자 특유의 흥겨움과 소리가 좋아서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유수진, 3학년) 고운말 으뜸이로 참석한 박지현(3학년) 양은 “욕을 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쓰지 않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거친말 으뜸이 친구들도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고운말을 쓰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며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교총의 언어문화개선사업 ‘바른말 누리단’ 지원금으로 마련됐다. 행사를 기획한 이경복 수석교사는 “고운말․거친말 으뜸이가 음악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각자 마음에 있던 불안감과 응어리를 풀어냄으로써 치유 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별내중은 이밖에도 14일부터 19일까지 ‘욕설 없는 주간’을 계획해 고운 말 엽서 제작하기, 욕설 없는 청정학급 인증 시상, 선플달기 운동, UCC공모전, 감정코칭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했다. 서광희 교장은 “교사 연수 자료와 학부모용 교육 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며 “학교 뿐 아니라 교사와 지역사회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언어문화개선사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사람은 ‘예쁘다’와 ‘이쁘다’를 구별해서 쓰기도 하지만 여태까지는 ‘예쁘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이쁘다’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가 ‘이쁘다’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사람마다 약간의 어감 차이를 두고 구별해서 쓰기도 하지만 둘 다 같은 뜻의 말로 보고 ‘이쁘다’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그래도 사람마다 말버릇이 달라서 둘을 미묘한 차이로 굳이 구별해서 쓰기도 할 것이다. ‘이쁘다’가 표준어가 된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다. 이웃에 놀러 갈 때 ‘마실 간다’는 말을 쓰고 밤에 이웃이나 가까운 곳에 놀러 나갈 때는 ‘밤마실 간다’는 말을 쓴다. 지금껏은 ‘마실’을 방언이나 북한어로 처리해 표준어가 아니었다. 이제는 ‘마실’도 표준어가 됐다. (1)마을/마실: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을 뜻하는 말은 ‘마실’이 아니고 여전히 ‘마을’이다.) (2)밤마을/밤마실: 밤에 이웃이나 집 가까운 곳에 놀러 가는 일 (3)마을꾼/마실꾼: 이웃에 놀러 다니는 사람 (4)마을방/마실방: 마을꾼/마실꾼들이 모여드는 방 (5)마을돌이/마실돌이: 이웃으로 돌면서 노는 일 밥이 끈기가 있을 때 ‘밥이 차지다’고 한다. ‘차지다’는 원래 ‘찰지다’에서 온 말이다. ‘ㄹ’이 탈락한 ‘차지다’만이 표준어였으나 원말인 ‘찰지다’도 널리 쓰이고 있어 둘 다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했다. (6)찰지다: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 ‘차지다’의 원말 ‘소나무’의 원말인 ‘솔나무’를 인정하고, ‘부나비’의 원말인 ‘불나비’, ‘부나방’의 원말인 ‘불나방’을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처럼 ‘차지다’의 원말인 ‘찰지다’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어차피 말은 사람들이 많이 쓰면 살아남고 쓰지 않으면 사라지게 돼 있어서 둘이 경쟁하다가 어느 시점에는 하나가 사라지거나 다른 뜻으로 변하든지 할 것이다. 활용형을 복수로 인정한 것도 있다. ‘금지’를 뜻하는 ‘말다’의 명령형은 ‘마/마라/마요’처럼 ‘ㄹ’이 탈락한 형태를 표준으로 삼았는데, ‘ㄹ’을 탈락시키지 않고 ‘말아/말아라/말아요’처럼 쓰는 일이 많이 있어서 둘 다를 표준으로 인정하게 됐다.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와 같이 ‘ㅎ’ 받침이 있는 말들은 활용하면서 ‘ㅎ’이 탈락해(ㅎ불규칙용언) ‘노라네, 동그라네, 조그마네’처럼 쓰는데, 어떤 사람들은 ‘ㅎ’을 그대로 두고 ‘노랗네, 동그랗네, 조그맣네’로 쓰는 일이 있어서 이번에 둘 다를 표준으로 인정했다. ‘먹고 싶다’를 ‘먹고프다’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 싶다’를 줄인 ‘-고프다’ 또한 이제는 표준어다. 한편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서 기존의 표준어와는 별도로 추가된 표준어가 있다. ‘가오리연’은 가오리 모양으로 만들어 꼬리를 길게 단 연을 가리키는데, 새로 추가된 표준어 ‘꼬리연’은 ‘긴 꼬리를 단 연’을 가리킨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으로 시작하는 시나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여태껏은 ‘푸르른’은 틀리고 ‘푸른’으로 써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푸르르다’를 표준어로 인정해 ‘푸르다’를 강조할 때 이르는 말로 쓸 수 있게 됐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는 ‘서시’에 나오는 대목이고, ‘마지막 잎새’ 또한 유명한 작품이다. ‘잎새’가 여태까지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잎사귀’와는 조금 뜻이 다른 말로 표준어가 됐다. (7)잎사귀: 낱낱의 잎. 주로 넓적한 잎을 이른다. (8)잎새: 나무의 잎사귀,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쓴다. 표준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최근 들어 비표준어였던 말이 표준어가 됐다고 해서 본인이 쓰는 말도 언젠가는 표준어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비표준어를 고집하는 일은 바람직한 언어 사용 태도가 아니다. 말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서 언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운명을 달리한다. 어떤 말이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는 바르고 곱고 품위 있는 말을 스스로 선택해서 사용할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