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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익수 한국효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최근 ‘청소년 효문화와 인성교육’을 출간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익혀야 할 사자소학을 통한 밥상머리교육, 효·충 등 한국 전통 윤리, 효행 사례 등을 담았다.
임승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1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공공기관 반부패 경쟁력평가 결과’에서 50개 공공기관 중 최우수(1등급) 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보원은 청렴경영위원회 운영, 공직생애주기별 청렴교육도입 등을 통해 반부패 경쟁력 강화에 노력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 발명특성화고 운영 직접 발명 나서며 ‘솔선수범’ 다목적 책상으로 새 특허 취득 발명가=똑똑하다 선입견 버려야 아이디어 당 1000원 인센티브 “발명은 최고의 창의교육 도구 아이들 특허에 힘 불어 넣고파” “저희 교장선생님은 10년 앞을 내다보는 분이에요. 그래서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못 따라가기도 하죠. 87년에는 공업계고 최초로 IBM36시스템을 들이고 성적을 전산 관리하게 하셨어요. 교실 10칸에 해당하는 큰돈을 투자해서 말이에요.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몇 년 후에는 정부 정책도 전국학교에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바뀌었죠.” 배상태 부산 대광발명과학고 교장에 대해 묻자 교사들은 하나같이 그를 ‘선구자’라 칭했다. 그는 학교에서 ‘공상가’, ‘망상가’로 통한다. 21일 학교를 찾아 배 교장을 만났다. 7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눈빛이 형형했다. 세계 최초로 발명 특성화고를 운영하게 된 것도 이런 비상한 면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배 교장을 포함한 대광발명과학고의 모든 교사들은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들이다. 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로 신청한 특허 출원만 618건에 달하고 등록으로 이어진 것은 41건이나 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1만2759건에 달한다. 이처럼 학교 전체가 발명으로 똘똘 뭉칠 수 있었던 것은 배 교장의 솔선수범 덕이 컸다. 배 교장은 지금까지 번개실험 학습장치, 자동 컵 배출장치를 포함하는 음료장치, 분리 가능한 더블 빙과류 튜브, 화장품 용기, 원터치 뚜껑, 잡초 성장 방지 장치 등의 특허를 냈고 이밖에도 다수의 아이디어 제안서와 출원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학생용 다목적 책상’을 개발해 7번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책상은 배 교장이 15년 전부터 착안해 발명한 기자재로 발표·질의·토론·팀티칭·상호학습 등 다양한 수업형태를 실현할 수 있는 장치다. 책상과 의자에는 바퀴가 설치돼 자유로운 형태로 이동이 용이하다. 배 교장은 “주입식 수업방식에서 탈피해 창의력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발표 및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교실 책상 배열에서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다목적 책상을 활용하면 2인1조부터 8인1조까지 팀 수업형 책상배열이 가능해진다. 원탁 형태로 배열할 수도 있고, 각 책상에 컴퓨터를 탑재해 스마트교육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그는 대광공고(대광발명과학고의 전신)를 세운 설립교장이기도 하다. 72년 당시 공무원이었던 배 교장은 빈곤으로 도둑질을 일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결심으로 아내와 함께 지금의 학교를 만들었다. 아내인 송수천 여사는 이사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기술 교육을 통한 취업을 중요시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생각이 달라졌어요. 산업이 자동화되면서 단순 기술 연마로는 일자리를 얻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창의성을 기르는데 발명만한 수단이 없다는 생각으로 전교생 발명교육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발명교육을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였지만 그의 창의성 교육에 대한 의지로 대광공고는 2007년 특허청과 MOU를 맺고 대광발명과학특성화고로 전환됐다. 학교는 특허청으로부터 매년 3억 원을 받아 발명품 제작, 출원비, 대회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20여 명을 선발해 무료 해외연수도 보낸다. 발명관련 수업은 202단위 중 24단위다. 과목은 ‘발명특허 기초’, ‘발명과 문제해결’, ‘발명과 디자인’ 등으로 대광발명과학고와 특허청이 공동 개발해 교육청 인증을 받은 정식 교과들이다. 배 교장은 약초인 ‘초피’ 연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리산 자락에 농원을 짓고 주말마다 초피를 재배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등 20여 년간 약초를 연구해온 대안명인회 소속 초피연구가이기도 하다. 연구에 몰두하다보니 발명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초피가루 향이 날아가지 않게 보존하면서 사용이 편리한 용기를 생각하다가 첫 발명품 ‘원터치 뚜껑’을 개발하게 된 것. “한두 번 발명품을 내다보니 보이는 것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만큼 발명이 점점 쉬워졌다”는 배 교장은 “학생들이 발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교사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발명’하면 ‘똑똑해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요. 공부를 못해도 관찰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경우는 많습니다. 교사가 이런 재능을 알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줘야죠. 우리학교 학생들만 해도 처음엔 발명을 어려워하거나 관심 없어하다가도 1년만 지나면 180° 바뀝니다.” 확실한 동기유발이 주효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교사들이 A~D등급으로 평가해 D 등급은 폐기하고 나머지 등급에는 각 1000원씩 현금을 주도록 한 것이다. ‘아이디어가 곧 돈’이라는 배 교장의 철학과 소신 때문이었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학생도 늘어났다. 김범(1학년) 군은 지난해 ‘공기저항을 역이용한 풍차바퀴’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은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20여 개국에서 1천여 점이 출품된 대규모 대회였기에 의미가 더 컸다. 김 군은 또 ‘식물의 인공 뿌리’로 ‘전국 카이스트 발명대회’에서도 은상을 받았다. “제게 있어 발명이란 ‘도구’에 가깝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는 것만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었던 셈이죠. 초피가루를 연구하다 발명한 원터치 용기, 창의성 교육을 고민하다 개발한 다목적 책상, 발명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입한 아이디어 등급제 모두 마찬가지죠. 여러분도 발명을 너무 어렵게만 보지 마시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조금 달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는 8월 경 퇴임 예정인 배 교장은 “지적재산권에 관심 갖고 투자해줄 기업체를 찾아 학생들의 귀한 아이디어에 생명과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설립자로서 자신의 다음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창의·행복교육도 출발은 ‘인성’ 가정-학교-사회 함께 실천을 정권, 정부 따라 교육 바꿔서야 정책의 답은 학교, 교원에 있다 정치적·실험적 포퓰리즘 끝내고 흔들림 없는 백년대계 세워야 올 교육 사자성어로 선택된 本立道生(본립도생)과 2, 3위에 오른 仁本創礎(인본창초), 敎敎生生(교교생생)은 모두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교원들의 현장 정서를 한결같이 투영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사자성어를 선택한 교원들의 이유를 들여다보면 인성교육, 정치중립, 백년대계, 본질회복 같은 키워드가 주를 이룬다. 그만큼 현재 우리의 교육이 기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교원들은 성적·입시 위주의 교육, 책임·배려보다 권리·갈등이 판치는 학교현장, 정부·정치권에 휘둘리는 ‘敎育一年小計’로 점점 황폐화되는 교육현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본립도생을 선택한 이유로는 우선 ‘인성 바탕 없는 지식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 교원은 “행복교육이니 창조경제니 하는 것도 기본교육에 충실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또 다른 교원은 “기본 없는 지식은 사상누각이고 때론 남을 해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며 “가정, 학교, 사회가 기본을 세우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정권, 정부의 입맛대로가 아닌 현장에 기초한 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는 의미로 본립도생을 읽은 교원도 많았다. 한 교원은 “정권이 바뀌면 장관을 바꾸고, 바뀐 장관이 자신의 교육적 경험을 전부로 착각하다보니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며 “교육의 근본은 학교에 있는만큼 교원과 학교가 받아들일 수 있고 현장을 도와주는 정책과 행정으로 교육이 바로 서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교육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변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내에 실적을 내려는 조급함을 지양해야 한다” “교육이 백년대계는커녕 일 년에도 몇 번씩 임기응변식 처방으로 바뀐다”며 긴 안목의,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정책수립을 요구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교육의 정치 중립을 선택 이유로 밝힌 경우도 많았다. “교육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집권기간에만 유행하는 유행가처럼 이뤄져 왔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또한 “포퓰리즘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 돌봄과 무상급식 등 공짜 복지에 교육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정책 설계와 투자가 이뤄지는 한 해이길 기대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인본창초, 교교생생 선택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성이 바로 서지 않은 교육은 창의적인 도둑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인본창초를 꼽은 한 교원의 지적은 본립도생과도 맥이 닿아있다. “창의와 창조도 사람을 배려하는 인성에서 우러나와야 가능하다. 아이폰의 편리함, 페이스북의 세계화는 사람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요?” “아인슈타인은 ‘교실은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학생이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바른 인성 위에 지식을 담는 사람이 되도록 모든 교사가 노력하자는 뜻에서 인본창초를 골랐다”는 의견들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교교생생을 선택한 교원들은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무너진 사제관계를 지적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갈등은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올 한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려 한다” “교원과 학생이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을 자각하고 지킬 때 교육의 본질을 수행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는 교육의 장을 만드는게 가장 시급하다” “교권과 인권의 조화를 통해 본연의 사제지간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교원들은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은 올해 교육이 나갈 방향을 염원하는 사자성어로 ‘本立道生’(본립도생)을 선택했다. 본립도생은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며 말로 ‘기본이 바로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교총은 갑오년 새해, 교육의 지향점과 희망을 내포한 사자성어를 교육계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2014 교육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1월 초부터 교총 교육나침반 등 1200여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53개의 사자성어를 추천 받아 내부 심의를 통해6개의 사자성어로 압축한 뒤, 16일~22일 전 회원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1750명의 현장 교원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던 설문 결과,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는 30.9%가 선택한 본립도생이 선정됐다. 이어 仁本創礎(인본창초)와 敎敎生生(교교생생)이 각각 20.5%, 15.5%로 2, 3위에 올랐다. 성적 위주의 교육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치, 포퓰리즘, 톱다운 방식의 개혁에 휘둘리는 교육이 기본과 본질 회복으로 돌아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공통된 현장 정서가 묻어난 결과다. 본립도생을 추천·제안한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 공교육은 양적으로 발전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도 많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현 정부가 추구하는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은 인성과 지성을 겸비하는 기본이 바로 서야 꽃 피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자성어 후보 6개 중에서 본립도생은 유일하게 30% 대 지지를 얻어 현장의 공감이 컸다. 교원들은 “기본을 망각한 지식 교육으로는 진정한 자아 실현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룰 수 없다”며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기본을 바로 세우는데 협력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선택 이유를 한결같이 제시했다. 두 번째로 많은 교원들이 선택한 인본창초는 ‘바른 인성위에 기초를 튼튼히 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박응선 함평손불서초 교장이 추천했다. 박 교장은 “서로 자기 이익, 자기 목소리만 내세우고 학교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기초교육에 전 사회가 함께하고 기틀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위로 선정된 교교생생은 전홍섭 전 서울 일신여중 교장이 추천한 사자성어다. 공자의 ‘군군신신 부부자자’에서 유추해 조어한 말로 ‘교사는 교사답고 학생은 학생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전 교장은 “지난해 우리 학교는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원은 학생 지도와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학생 역시 본분과 의무를 소홀히 해 갈등을 겪었다”며 “교육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서로 본래의 자세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까지 오늘 수업이 마지막 수업이라면,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마지막 수업에 대한 생각, 마음, 자세, 느낌은 프랑스의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읽어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안타까움, 분노, 나라사랑, 국어사랑, 정열’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스쳐간다. ‘마지막 수업’의 제목 아래 ‘어느 알자스 소년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적혀 있다. ‘프란츠’라는 소년의 마지막 수업 이야기다. 왜 마지막 수업이냐 하면 내일부터 알자스와 로렌스 지방의 학교에서는 독일어만 가르치라는 명령이 베를린으로부터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멜 선생님은 독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수업이 된 것이다. ‘프란츠’는 심심하면 지각하고 프랑스어 알파벳도 제대로 쓸 줄 모르고, 수업시간 새둥우리나 찾아다니고 강에서 미끄럼 타면서 수업도 빼 먹었다. 숙제를 내주면 하지 않고 외우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외우지 않고 선생님에게 매 맞고 벌 받던 아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수업이 되니 모든 게 달랐다. 늦게 지각을 해도 평소와 달리 부드럽게 대해 주셨다. 평소에 자기를 무겁게 했던 책들, 문법책, 거룩한 역사책 등이 아쉬웠다. 수업시간에 얼마나 이해가 잘 되는지 본인도 놀랐다. 선생님의 말씀이 쉽게 느껴졌다. 정말 쉬웠다. 선생님 역시 꼼꼼하게 설명하신 적이 없다고 느낄 정도였다. 마지막 수업이라는 생각이 드니 이렇게 달라졌다. 수업도 잘 되고 잘 이해되고 잘 들리고 선생님의 열정이 새삼스럽게 보였다. 우리 학생들도 언제나 오늘 수업이 항상 마지막 수업이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면 수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수업이다 보니 선생님의 자세도 달랐다. 우선 복장부터 달랐다. 보통 때와는 달랐다. 무슨 행사나 있을 때 입는 정장이었다. 수업도 더욱 진지해졌다. 엄숙했다. 더욱 상세하게 가르쳤다. 열정이 대단했다. 부드러워졌다. 말도 깊이가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아멜 선생님은 자기 학교가 내일부터 독일어만 가르치게 된 것에 대해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했다. 먼저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는걸 뭐, 내일 배우면 될 텐데.’라는 생각으로 교육을 언제나 내일로 미뤄온 것 때문에 알자스 지방의 커다란 불행이 닥친 것이라고 하였다. 내일, 내일 하면서 뒤로 미루지 말고 그 날 그 날 잘 배우고 익히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았다. 또 아멜 선생님은 학부모님의 무관심 때문에 마지막 수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학부모님들은 학업에 관심을 충분히 쏟지 않았고 몇 푼 더 벌려고 밭에 보내고 공장에 보내고 한 것을 지적하였다. 학업보다 돈벌이에 더 관심을 많이 갖다 보니 실력, 능력, 힘을 기르지 못해 이 지경이 되었다고 했다. 또 아멜 선생님은 자신의 허물을 말했다. 걸핏하면 애들에게 정원에 물주는 일을 시키고, 송이낚시 가고 싶을 때는 서슴지 않고 자습을 시키고 했던 잘못을 뉘우쳤다. 이런 자세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 되었다고 했다. 선생님의 반성을 촉구하는 장면이었다. 아멜 선생님은 마지막 수업에 임할 때는 수업은 이러해야 함을 모델로 제시하였다. 단정한 복장, 부드러운 말, 쇠로 만든 자 등으로 애들을 혼내지도 않았다. 고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화도 내지 않았다. 문법시간에 프랑스어에 대한 중요성도 설명했다. 프랑스어가 가장 아름다운 말이며 가장 분명하고 가장 실팍한 말이라고 했다. 한 민족이 노예 신세로 떨어졌을 때 제 나라 말을 잘 간직하고만 있다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나라사랑, 국어사랑이 남달랐다. 식민시대를 벗어나는 길은 자기나라 말을 간직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글쓰기 시간에는 ‘프랑스, 알자스, 프랑스, 알자스’를 아름다운 필체로 칠판에 썼다. 나라사랑, 지역사랑 즉 애국심과 애향심을 길러주었다. 마지막 수업이라 더욱 그러했는지 모른다. 독일의 지배하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했는지 모른다. 역사시간에는 ‘바, 비, 부, 베. 보’를 합창했다. 수업시간에는 동네의 유지들도 참석했다. 그 동안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 나라사랑에 감동을 받은 나머지 함께 수업에 참가한 것이다. 오제르 영감님도 수업에 참가해서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아멜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는 ‘프랑스 만세!’라고 크게 칠판에 썼다. 손짓으로 ‘끝났어- 돌아가--’라고 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 이런 날이 오면 안 된다. 하지만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 지역사회 주민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교육에 임해야 교육도 발전하고 나라도 강해지고 모두가 튼튼해진다.
최근 서울교육청이 2015년 3월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서 서 방송통신중학교를 개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 중학교 부설학교 형식으로, 청소년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학급수는 18학급 규모로 하며, 정규 중학교 수업시수의 80% 수준으로 사이버 학습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과거 정규 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고교 교육 과정이었던 방송통신고등학교 형식을 취한다는 게 개괄적인 골격이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학교 밖 청소년 68만명의 사회 문제룰 해결하는 게 교육 복지의 출발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중학교 학업 중단자는 매년 1000여명이 발생하고 있어 이들의 학업 지속성과 공교육의 역할을 늘리기 위해 방송통신중 설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거주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 수는 약 54만명으로, 방송통신중학교 실수요자는 방송통신고 재학생 비율(0.48%)을 적용하면 약 2600명으로 추산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소외계층 대상으로 실질적 교육기회 확대 차원에서 방송통신중학교 개교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사료된다. 특히 직업중학교 신설 등 중학교 학교체제 다양화의 필요성과 함께 보편적 복지정책에 앞서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교육복지 정책이라는 점에서 서울교육청 외에도 전국의 다른 교육청도 적극 도입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방송통신중 설치를 계제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홀대받고 있는 학업중단학생 대책 수립에 있어 근본적 예방 대책과 환원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과 탈북 청소년, 그리고 학교를 벗어나 거리에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사회가 따스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새로운 배움의 출발점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들을 제도권 공교육 제도로 끌어안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대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어렵께 살아가고 있는 소외계층 자녀와 인문중심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나아가 직업전문중학교 설립 등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소외받고 홀대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즈음에 서울교육청의 방송통신중 개교 추진 계획 발표는 중학교 학교체제 개편의 출발점으로서 장기적으로 중학교 학제 개편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정부는 직업전문중 설립 등 학제 개편을 통한 중학교 체제 혁신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이를 평생교육과의 연계 교육 차원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번에 서울교육청에서 발표한 잠정적 계획에 따르면 방송통신중 교육과정의 운영 모형은 정규 중학교의 80% 수준으로 사이버 수업과 출석수업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수업시간은 최소 6시간이며, 학교 외 현장활동이나 체험활동으로 출석 수업을 대체할 수도 있다. 또 사이버 수업으로 취약할 수 있는 인성교육과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대학생을 활용한 멘토링 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위한 사이버 학습실, 상담실, 행정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 방송통신중이 설치되면 재학생들이 주로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소외 계층 자녀라는 점에서 인문중심의 교육과정보다는 직업 선택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의 직업교육 중심 교육과정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특히 방송통신중 교육과정을 일반 중학교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것은 성인반의 학력 욕구 기대에는 충족할지라도,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적용 모형으로는 그 적합성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학업 중도탈락 학생 문제해결, 학교시설 환경 및 수업환경 개선 등 공교육 내실화부터 우선’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바,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보편적 복지 정책에 앞서 방송통신중 설치 계획과 같이 소외계층 대상으로 한 교육기회 제공을 확대하는 정책에 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서울교육청의 방송통신중 설치 계획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사료된다. 다만, 학교 청소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 고려와 학제 개편 등과 연계하여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다시 제도권 공교육 체제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야 하고, 교육 체제를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지 않도록 중도탈락 제로화 달성에 정부, 학교, 학부모, 교육자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일리치(Illich)는 ‘학교 없는 사회’, 레이머(Reimer)는 ‘학교는 죽어다’면서 학교와 공교육의 헛점과 위기를 예견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어야 할 곳은 오롯이 ‘학교’인 것이다. 그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와 열망을 충실하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 체제와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것이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나아가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이 다시 제도권 공교육인 학교로 돌아오도록 하는 중요한 유인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청의 방송통신중 설치 계획 발표가 단순히 방송통신중에만 국한해서는 안 되고 학업중단 학생 복귀와 예방, 대안교육, 중학교 학제 개편, 제도권 공교육 혁신 등 현안 과제 등과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일월도서관 신축공사 현장을 보며 "옆에 놓인 책처럼, 무슨 일을 하다가도 잠깐 들려 들여다 볼 수 있는 편안한 느낌! 친정! 마음의 안식처! 아무튼 난 은퇴 후 즐거움이 생겼다"(초교 교사. 필자의 아내) "퇴직이 몇 년 남았는데 퇴직 후 출근할 좋은 장소가 생겼네! 기사를 쓰다가 잘 모르는 분야는 전문서적을 펼쳐보면 수준 높은 글이 나오겠네!"(필자) 와,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일월공원 내 일월도서관 신축공사를 보고 아내의 소감이다.기자의 도서관 이용계획이다. 이제 첫삽을 뜨고 기초공사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도서관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사 현장을 지나가는 사람들, 가림막을 보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마을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좋은 문화와 소통의 공간이 들어서니 그 혜택의 당사자가 마을 주민이다. 공공도서관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 선진 복지 행정이다. 주민들의 정보와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지식의 갈증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 도서관이다. 책 읽는 인문학 도시를 표방한수원. 일월도서관 기공식이 지난 1월 초순에 있었다. 장소는 수원시 천천동 453-1. 정확히 이야기 하면 일월공원 내인데 율천고등학교 정문 도로 건너편이다.이 곳은 장안구, 권선구, 팔달구가 인접해 있다. 행정동으로 이야기하면 구운동, 화서2동, 율천동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편으로 보면 주위에 서수원터미널, 성균관대역, 화서역 등이 있고 수인산업도로 가까이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또 성균관대를 비롯해 율천고, 율현중, 정천중, 일월초, 율현초, 정천초교가 인근에 있어 교육적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규모를 보니 기대해도 되겠다. 연면적 3천900여 ㎡인데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다. 총 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국비 16억, 도비 16억, 시비 65억이다. 도서관에는 종합자료실과 다목적 강당 외에도 어린이 자료실, 휴게실,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201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데 일월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지금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운동이나 산책으로 일월저수지를 돌다가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보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책을 보다가 조금 지루해지면 다시 공원 산책을 하면 된다. 수원시는 2017년까지 총 11개의 도서관을 확보, OECD 주요국의 평균인 인구 5만명당 1개 도서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선진국 수준이라는 것이 OECD 수준을 따라잡는 것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고 국비와 도비의 대응 투자를 받으면 문화공간이 세워지는 것이다. 문득 그 동안 수원시 관내에서이용한 도서관이 떠오른다. 경기도립 수원도서관, 선경도서관, 수원시립 중앙도서관. 이제 구태어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저수지가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 서수원. 일월도서관이 완공되면 교육적 여건도 갖추어진다. 점점 살기 좋아지는 서수원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각 학교급 전환기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준비된 전환을 통하여 상급학교(취업)로의 원활한 적응이 이루어지도록 '학교급 전환기 진로지도프로그램(STP: School Transition Program)' 4종의 운영 매뉴얼을 신규 개발하여 전국 초중고학교 및 교육청으로의 보급을 완료하였다. ‘14년 1월 22일부터는 인터넷 및 휴대용 정보기기 등을 활용하여, 교사는 물론 학부모, 학생까지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e-book)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학교급 전환기 진로지도프로그램(STP)'의 운영 대상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STP-E),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STP-M), 대학교 진학을 희망하거나 예정인 고교 3학년(STP-H) 및 취업을 앞둔 고교 3학년(STP-J)으로서, 교육부에서는 상급학교로의 전환(초→중→고→대학 취업)이 개인의 진로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바, 학생들의 성공적인 전환 지원과 더불어 학년말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 도모를 위해 지난해 동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우선적으로 STP-H(대학 진학 고3용)를 수능 이후 학생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능고사일(‘13.11.8)에 학교로 배포하고, 나머지 3종도 2013년 12월에 일선학교 보급을 마쳤고, 이번에 전자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학교급 전환기 진로지도프로그램의 구성 단계, 세부 학습활동 및 운영방식 등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구성단계를 살펴보면, 개인의 진로개발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식→탐색→준비→실천’의 4단계가 동 프로그램 구성에도 적용되어, 상급학교로 전환하는 의미를 이해하고(1단계), 변화하는 상급학교(취업) 환경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며(2단계),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변화 역량을 배양하여(3단계), 효과적으로 진로계획 및 실천사항을 수립(4단계)하는 내용과 구성단계를 거치게 된다. 위 내용에 대한 세부 학습활동으로서 학생들은 4인 학생의 소규모 모둠활동, 학교탐방, 관련자 인터뷰, 토론, 나눔, 문제해결,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학교급 전환에 따른 변화 관리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된다. 학교급 전환기 진로지도 프로그램(STP) 운영 매뉴얼은 초6, 중3, 고3 학생용이다. STP(STP: School Transition Program)란 학교급 전환을 앞두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상급학교(취업)로의 ‘전환 의미 이해 – 전환 준비 – 변화 관리 – 진로계획 수립’의 4단계 활동을 지원하여 상급학교(취업)으로 원활히 전환․적응하도록 지원하는 학교급 전환기 진로지도 프로그램이다. STP는 초6학년(E), 중3학년(M), 대입 고3학년(H), 취업 고3학년(J)의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영 매뉴얼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STP 이해하기은 프로그램의 목적, 기대효과, 이론적 단계, 운영교사 역할 등을 개괄적으로 안내함, 제2장 STP 준비하기는 프로그램 운영 전 교사가 준비해야 하는 업무를 안내한다. 제3장 STP 운영하기는 프로그램 4단계 14차시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을 안내하며, 제4장 STP 마무리하기는 프로그램 운영 이후, 평가 및 결과보고와 관련된 내용을 안내함이다. 위에 제시된 4단계 구성과 연계되어, 각 프로그램은 총14차시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학년말 시점에 운영하는 연말집중형과 필요한 모듈을 선택운영하는 연중분산형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으며, 내용을 수정보완하거나 분량을 확대축소하여 활용할 수 있다. 연말집중형의 경우, 한 주에 5~7차시씩, 약 2~3주간 운영이 가능하고 연중분산형의 경우, 1년에 걸쳐 분산 운영(1주 1차시씩 4개월 운영 등)된다. 동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부 중심의 기획과정을 거쳐,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시간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 계획서에 편성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활용도 제고 및 확산을 위해 관련 연수 추진 중(진로진학상담교사 부전공자격연수/심화연수 및 일반교원 진로교육 연수 등)이다. 한편, 진로전환기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도 동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학습과 이해를 한 후, 자녀 지도에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학부모 스스로도 진로교육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 자료를 보고 몇가지 느낀 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에서 고등학교로,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전환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전환기 단계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입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성공적인 적응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게 함으로써 행복교육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 기대한다. 둘째,학생들은 상급학교 단계와 연계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진로를 준비하는 등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셋째, 단위학교에서 동 프로그램을 상급학교 입시 기간 이후부터 졸업식 이전까지의 학년말 학교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함으로써 학교교육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는데 중3 고3 이후 혼란한 학교현장에 이 프로그램 도입으로 효과가 있을 것인가 의문이 된다. 넷째, 실제로 2013년 말에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지만 학교의 혼란이 계속되 점을 보면 좀더 실질적인 적용이 되어야 하겠다. 다섯째, 이를 주체적으로 주도할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하여 잘 알고 협조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중3과 고3의 학년말 혼란을 막기 위하여 만든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22일 전주MBC, 전주KBS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 훈훈한 정을 나누며 한파의 위세를 녹이고 있다. 설을 앞두고 대학 전 교직원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모은 이번 성금액은 전북도내 소외된 이웃의 월동용품 마련에 쓰일 계획이다. 대학 측은 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의 여파로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필리핀 수재민을 위해 재해복구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인종 총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으로서 우수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추운 겨울, 나눔을 통해 마음 따뜻해지는 일이 더 많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창의재단으로부터 교육기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원광보건대는 매년 이·미용봉사, 농촌일손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 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특히 2009년도부터는 필리핀 내 협력기관들과 함께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빈곤한 개발도상국에도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국내외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안산대(총장 김주성)LINC사업단(단장 안종문)은 22일 오전 11시 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문화기술(CT)분야 가족회사를 중심으로 문화기술(CT)가족회사협의회 창립회의를 가졌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문화기술(CT)가족회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SG의 전미숙 대표이사가 선출돼 향후 대학과 문화기술분야 가족회사간의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전 대표는 취임사에서 “그동안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던 차에 이렇게 안산대와의 인연으로 문화기술(CT)가족회사협의회를 맡게 돼 기업을 경영하며 받아온 여러 가지 혜택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며 대학과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여기 모인 여러 기업들이 문화기술(CT)협의회의 일원이 된 것을 참 잘 했다고 생각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종문LINC사업단장은 “지난 21일 경영기술(MT)가족회사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오늘 이렇게 문화기술(CT)가족회사협의회를 발족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하고 안산대 가족회사의 모임은 단순한 모임을 떠나 대학과 가족회사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대는 23일 정보기술(IT)가족회사협의회 창립총회를 끝으로 전체 가족회사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 하고 2월 중 전체 가족회사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역사는 현재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나아갈 수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지난 이명박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에 대한 재조명은 또 다른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책성과를 판단하는 보편적 방법 중 하나가 해당 정책이 제시한 정책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즉 고교다양화 정책이 목표로 제시했던 ‘고교교육의 경쟁력·만족도 제고’ ‘고교교육의 다양화·특성화 향상’ ‘사교육 경감’ 등의 달성 정도를 지난 5년간 정책성과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수월성 교육, 학교 선택권 강화는 성과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고교다양화 정책은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평준화의 틀 속에서 안주하던 고교교육에 경쟁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부분적이지만 교육의 질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고, 고교의 다양화와 특성화의 향상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또 모든 고교에 자율화, 특성화, 다양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경쟁과 선택이라는 기제를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독려한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사고, 기숙형고, 마이스터고 등 개별 정책은 전체 사립고, 농산어촌 학교, 직업교육 중심의 특성화고가 지향해야 할 바를 보여준 시범 선도모델로서 기여했다. 아울러 평준화 정책의 한계로 지적된 수월성 교육의 문제, 학생·학부모의 선택권 침해 문제 등을 해소했다. 물론 문제점도 적지 않다. 선호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고교 입시과정에서의 사교육비 증가를 가져왔다는 지적도 있고, 정책대상 학교들과 그렇지 못한 학교들 간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학교 서열화와 일반고 황폐화 등의 문제도 고교다양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이야기된다. 다만 제기된 문제가 고교다양화 정책 자체의 문제인지, 추진과정 상의 문제인지, 정책과는 무관한 또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일반고 황폐화 문제가 그렇다. 작금의 일반고 위기 문제는 고교다양화 정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반계고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정책이 함께 수반되지 못해 나타난 문제며 일부 대도시에서 자사고 등을 필요 이상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든 정책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고교다양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40여 년 동안 유지돼 온 고교평준화 제도라는 틀을 깨지 않으면서도 평준화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기에 그 효과는 더 늦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모든 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 돼야 따라서 고교다양화 정책의 성과들이 만개하고 뿌리내리기 전에 일부 제기되는 문제들을 침소봉대해 정책을 폐지하거나 그 본질을 훼손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물론 국민적 요구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추진과정에서 대두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은 필요하다. 특히 개별 학교의 여건과 지역별 특수성 등을 고려해 정책 대상교의 수를 최적화시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교다양화 정책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학교유형별 다양화·특성화를 넘어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이 실질적으로 다양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시간제교사 도입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교육연구기관 주최 정책포럼의 형태지만 국책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시간제교사에 대해 교육부 의중이 실린 정련된 방안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토론회에 논의된 시안에서 시간제교사는 주 2~3일 하루 8시간을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를 담당한다. 기존교사는 3년 주기로 시간제교사로 전환하고, 신규채용 시간제교사는 초등은 교과전담, 중등은 수업시수가 적은 소수과목, 전공 불일치, 순회교사 채용 과목을 우선 고려해 채용한다. 신규채용의 경우, 3~5년간 시간제교사로 근무 후 정규직 전일제 교사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교육계, 학부모 등의 거센 비난에 따라 교육부는 생활지도와 상담을 담당하는 요일제 근무형태, 신규채용 시간제교사의 3~5년 후 정규직화 등을 내놓으며 선회했다. 신규채용의 경우, 사실상 전일제교사 임용을 유예한 수습교사 또는 인턴교사 형태로 전일제교사와 같은 질을 담보하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이다. 하지만 시안은 교원양성 및 임용 과정의 전반적 틀에서 종합적인 검토 없이 시간제교사 도입에만 함몰된 임기응변식 정책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시간제교사는 새로운 교사임용 트랙으로서 교원의 임용, 복무에 근거규정을 법률에 두도록 한 점에서 볼 때 대통령령만 고쳐 도입하는 것은 위헌․위법 논란이 우려된다. 또 예비교사에게는 경쟁률 등 개인적 유불리에 따라 보수, 경력 등에서 불리한 임용의 선택을 강제한다. 이렇듯 시간제교사는 교원간 위화감 조성, 인사정책의 불안정성, 교사의 질 담보 악화 등을 야기할 것이 뻔하다. 따라서 정부는 시간제교사 제도 도입을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실현을 위해 정규교원 충원을 통한 교육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주길 바란다. 다만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면, 교육계는 4만4천명에 달하는 기간제 교사를 시간제교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교원이 아닌 교무행정보조 등 교육행정 분야에 한정함으로써 학교현장의 반발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은 학과개편 및 정원조정, 대입전형 기본사항의 변경, 시정․변경 명령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자체적으로 바꿀 수 없다. 또 한국국적 취득 결혼이주민이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시행계획 변경 사유 및 절차 마련, 정원외 특별전형 대상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2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입전형 계획이 발표되면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고, 대통령령이 정한 구체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학교협의체와 대학 간 협의를 통해 대입전형기본사항을 바꾸도록 했다. 변경 사유는 대학이 구조개혁으로 학과개편이나 정원조정을 할 때, 대학전형기본사항이 변경된 때, 교육부로부터 관계 법령 또는 명령, 학칙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다. 개정안은 또 정원외 특별전형 대상을 확대해 한국국적 취득 결혼이주민 중 본국에서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했거나, 일반고나 평생학습시설에서 직업교육과정 이수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한 사람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결혼이주민들은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이 아니어서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었고, 선취업 후진학도 특성화고 졸업자의 경우에만 가능했다.
우리 학교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학교스포츠위원회 학생 및 체육 활동에 적극적인 우수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겨울, 스포츠 투어’를 실시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도전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취지다. 첫날에는 경남 산청에서 서바이벌 게임과 버기카 체험을 했고, 둘째 날 오전에는 전남체육중고를 방문해 학생들의 훈련 모습을 관람한 후 펜싱과 양궁체험을 했다. 오후에는 패밀리랜드로 이동해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마지막 날에는 나주 종합사격장에서 클레이 사격을 했다. 특히, 클레이 사격은 원래 국가 상비군 연습을 구경만 하도록 했었지만 학생들의 착한 모습에 감동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지도도 해주고 대화할 기회를 가져 더욱 뜻깊었다. 참여 학생들 모두 다양한 스포츠 체험에 매우 만족해했다. 1학년 허유진 학생은 "평소 눈으로만 봤던 다양한 스포츠를 직접 경험해 매우 좋았고 선배들과 친밀해졌다"고 했으며, 같은 학년 윤예빈 학생은 "버키카와 서바이벌은 처음인데 스릴 만점이다. 전남체육중고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TV로 본 태릉선수촌 같은 느낌을 받았고, 또래 학생이지만 양궁, 펜싱, 태권도, 기계체조를 하는 눈빛을 가슴으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3학년 박송이 학생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배웠고, 체육중고등학교 방문은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제 곧 졸업하는데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땀 흘리는 모습에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또 3학년 장수현 학생은 “중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캠프에 참여했다. 기대보다 너무 알차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중적인 축구, 수영에 관심이 있었지만 앞으로 모든 종목 선수들을 더 유심히 보며 응원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학교는 평소에도 체육교육을 충실히 해 광양시장기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했다. 토요 스포츠 활동 중 하나인 줄넘기는 ‘2013년 스포츠클럽 전국대회 단체 줄넘기 분야’에서 5위를, 교기인 연식정구는 대통령배 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체육교육 활동을 선도하는 학교다. 학기 중에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체육 활동은 한정적이지만 겨울방학을 이용한 스포츠 투어는 방학이라 시간상으로 여유도 있고, 학생에게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보고 체험하게 할 수 있어 자신감, 용기를 기르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는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여가선용의 습관도 기르고, 선․후배 간 협동심과 우정을 나눴길 바란다. 또 학교장으로서 이런 활동이 학생들의 건강도 챙기고, 인성교육도 함께할 수 있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 김광섭 전남 광양여중 교장 ※ 본지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을 담고자 합니다. 나누고픈 경험담과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원에게 직무연수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교원이라면 매년 일정 시간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원이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수를 게을리하다간 교육의 도도한 흐름에서 뒤처지게 된다. 얼마 전 4박 5일 일정으로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 연수를 받았다. 이 연수는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북부청사 민주시민교육과에서 계획과 운영, 마무리까지 총괄했다. 담당장학관과 장학사가 상주하면서 연수생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연수를 통해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5가지 영역을 확실히 알았다. 민주적 교직원 문화 만들기, 자율과 책임의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학부모의 민주적 참여 이끌어 내기, 지역사회 관련 기관과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 교육과정과 연계한 민주시민 교육이 바로 그것. 연수를 받으면서 ‘시․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그리고 직속기관 연수원에서 주관하는 각종 연수가 교원으로부터 과연 환영받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연수 종료 후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라는 반응이 나오면 그 연수는 실패다. 반면 ‘이번 연수 정말 받길 잘했네’ ‘이번 과정 후속으로 심화연수가 있다면 꼭 받아야지’ 하면 성공이다. 연수과정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한 그 이상의 성과, 즉 고효율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연수 참여자가 연수 도중 연수에 집중할 수 있고, 연수 후 학교현장에 돌아가서 적용, 실천한다면 성공일 것이다. 이번 연수는 성공적이라 생각하지만 좀 더 높은 성과를 위해 몇 가지 개선점도 있다. 첫째, 연수 프로그램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 연수 대상자가 봤을 때, 연수 희망자 모집 공문이 흡인력이 있어야 한다. 연수 대상자가 연수를 신청하려면 강의 주제, 강사 등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명사 특강 ‘서양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지혜’ ‘컨디셔닝을 위한 라인 댄스’ ‘힐링 요가’가 관심을 끌었다. 둘째, 연수 대상자의 연수 신청이 자발적이어야 한다. 이번 연수도 인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추가 모집 공문이 도착한 것. 결과적으로 연수대상 100명 중 83명이 참가했는데 교육청의 권유가 있었다고 들었다. 필자의 경우는 자진해 신청했고 동료에게도 참가를 권유했다. 연수에 참여해서 보면 연수에 참여 동기가 자의인지 타의인지에 따라 연수에 임하는 태도는 전혀 다름을 느끼게 된다. 셋째, 연수 프로그램 형식과 내용이 다양해야 한다.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은 33시간 중 강의 12시간, 토론 7시간, 체험 4시간, 문화공연 2시간, 사례발표 8시간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중 강의가 다소 많이 차지했는데 연수의 효과로 볼 때 대학교수가 강사로 나온 강의는 연수생의 호응도가 떨어졌다. 반면 연수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저자와의 만남, 힐링 프로그램, 대토론회 등은 관심도가 높았다. 앞으로는 프로그램의 형식이 수동적인 강의보다는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활동 중심으로 구성됐으면 한다. 넷째, 연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담당자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번 연수에서 담당 장학사는 분임토의, 분임 발표의 질을 높이기 위해 3가지의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2013 권역별 민주시민교육 포럼 자료집, 학교 민주주의 박람회 자료집, 초등교장 분임토의 협의 내용 등이다. 담당자의 수고가 느껴지는 자료집이었기 때문에 연수가 알차고 수준 높았다. 다섯째, 연수 과정에서 연수생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면 좋다. 이번 연수 중에도 담당자와 분임장과의 사전협의가 있었다. 담당 장학사는 초등교장 연수 때의 미흡한 점을 소개하며 대안을 제시했고, 분임장들은 대토론회 때의 좌석배치를 분임별로 하도록 조언했다. 필자도 연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토론회 시 발표자의 주요 내용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띄우도록 제안했다. 이런 의견은 모두 받아들여졌고 연수 효과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됐다. 교원들에게 있어서 직무연수가 ‘그냥 시간 채우기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그런 연수는 연수 담당자는 물론 연수생 모두 괴로운 시간일 뿐이다. 그러한 연수기관은 교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앞으로 연수가 과거 일방통행식 연수보다는 연수 계획부터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지식으로 연수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수가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현 정부 들어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창조경제’다. 국민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ICT와 같은 과학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기존 산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국가적 차원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이해된다. 많은 사람이 개념이 모호함을 지적하지만 그것보다는 ‘빨리 창조경제 실현에 필요한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습자의 수학적 역량 강화다. 현대 과학기술을 견인하는 원천은 다양한 종류의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이고,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수학적 역량’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이 역량을 키우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 ‘수학적 역량’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나라 학생들이 TIMSS나 PISA와 같은 국제 수학성취도 비교 연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졌다. 그렇지만 우리 학생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수학적 역량이 과연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적합한지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위한 인재의 특징은 독창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 동료와의 의사소통, 개방성 등을 들 수 있다. 과거와 같이 단순한 지식과 기능을 갖추거나 공부만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자기 일에 대해 ‘감동과 의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수학 교육이 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명과 설득이 주가 됐던 이론 중심의 수학교육에서 학생이 중심이 돼 수학적 대상을 조작하고 탐구해 가야 한다. 단순히 수학적 기호를 변환해 답을 구하는 기능 위주의 교육에서 주변 현상을 수학적 개념이나 방정식을 사용해 표현하고 변환해 답을 얻고 해석하는 전체 과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또 수학적 지식이나 기능을 단순 적용하는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에서 생소한 문제 상황의 해결 전략을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과정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단순한 교과로서의 수학이 아닌 다른 교과와의 융합교육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 풀이의 효율성과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미술이나 기술 등을 융합하는 디자인 교육이 그것이다. 그리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못지않게 동료와 협동해 문제를 해결하며, 동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거나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절충하는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탐구·해결 능력, 융합정신 길러야 결국 미래사회를 위한 수학적 역량은 입학시험이나 자격 취득 등을 위해 학습하는 차원을 넘어, 매우 무질서하게 보이는 다양한 현상 이면에 있는 질서와 규칙성을 보는 능력, 주변 환경을 이해·예측·통제하는 능력이 돼야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수학을 통해 이상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 플라톤과 유클리드의 정신과 자연에서 수학적 질서를 찾고자 한 아르키메데스와 뉴턴 정신의 혼합이라 할 수 있다.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융합 정신을 수학 교과에서 길러줘야 한다. 올해 8월에는 세계 수학자 6000명이 참가하는 수학올림픽인 국제 수학자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에 정부와 수리 과학계는 한 마음으로 올해를 ‘수학의 해’로 선포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수학의 학문적 수준이 한층 발전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미래 인재가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 창조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발전적 수학 역량을 기르는 수학 교육으로 바꿔가길 염원한다.
올해 대입전형은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3000개나 된다는 복잡한 대입 전형 방법이 일정 부분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5학년 대입 전형방법 수가 892개로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으나 사설 입시기관을 중심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해석이 지속해서 나온다. 대입 간소화의 핵심은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꼽힌 논술과 적성 그리고 특혜 시비를 일으켰던 특기자전형의 폐지였다. 그러나 애초 목적과는 달리 논술 시행대학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적성은 학생부 교과 전형에 슬그머니 끼워 넣은 대학이 상당수다. 표면적으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이나 특기자전형도 사실상 학생부 종합 전형에 포함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A 대학의 전형계획안을 보면 사실상 논술로 선발하는 전형을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분류했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55%이며 나머지 45%는 논술을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반영비율이 50%를 넘으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했다. B 대학의 논술전형도 엉성한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논술전형으로 분류됐음에도 선발 방식은 논술 60%에 서류 40%를 반영한다. 따라서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논술고사도 치러야 하고 자기소개서에 담길 다양한 스펙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전형이 양산되다 보니 정작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전형이 더 어려워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제 고3으로 진급하는 학생이나 지원 희망대학과 그 전형 방법에 따른 상담 준비를 진행해야 하는 교사도 전형 방법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모호한 전형만 늘었다는 하소연이다.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학교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을 재검토하고 정교하게 다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주말 오전, 아내와 함께 광교산을 찾았다. 새해들어 광교산을 처음 찾는 것이다. 광교산은 수원의 명산이다. 수원시민뿐 아니라 인근의 용인, 성남, 군포, 의왕시민들도 즐겨찾는 산이다.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참 좋다. 우리 부부가 광교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대개 정해져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경기대 입구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능선을 따라 형제봉까지 오르는데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한다. 그래서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문암골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백년수 약수터를 지나 형제봉에 오르는 것이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코스는 상광교 버스 종점에서 법성사를 지나 억새밭으로 오르는 코스다. 이 곳에는 봄에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가 있다. 족도리풀인데 보호 식물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이 식물이 잘 있는지 궁금하여 꼭 오르는 코스다. 버스 종점에서 사방댐으로 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본인 선택에 따라 절터 약수터, 노루목, 토끼재로 갈 수 있다. 오늘 산행, 주 목적이 운동이다. 지난 번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은 포천의 국망봉 정상 정복 실패의 원인이 건강관리에 이상이다. 숨은 차오르고 발이 무거워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그 만치 평소 건강 관리를소홀히 한 것이다. 가까운 산을 자주 찾아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대안이다. 11시 30분. 문암골에서 영동고속도로 밑을 지나니 본격적 산행이 시작된다. 평소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이번엔 왼쪽의비교적 넓은 길을 택하였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처리하고자 배수로가 새롭게 정비된 모습이 보인다. 조금 올라가니 '광교산 생태연결 녹지'가 나타난다. 광교산을 가까이 한다고 하지만 처음 보는 것이다. 등산로 오른쪽에 녹지를 조성하였는데 생태숲,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계류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오르니 '참나무 구별법' 안내 표지가 보인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구별 방법이 설명 되어있다. 나무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도 확실히 모른다. 그런데 이 곳에 오면 늘 보던 논이 사라지고 없다. 숲으로 바뀐 것이다. 아내에게 말한다. "여보, 우리가 여기 온 지 정말 한참 되었네!" 있던 것이 없어지니 허전하다. 대신 참나무 등을 새롭게 심어 숲을 가꾸고 있다. 조금 더오르니 광교산에 아늑하게 안겨드는 느낌이 든다. 작년과 다른 점은 무허가로 농작물을 가꾸지 못하게 안내 표시판을해 놓았다. 국유지 지번 표시를해 놓고 이용제한을 표시해 놓았다. 표시의 주체자는 국토부와 토지주택공사이다. 광교산 한 가운데있는 밭을 무단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유지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 당연한 일이다. 숲 생태계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본격적 숲길로 들어가니등산로가 중간에 막혀 있다. 광교산 휴식년제(등산로 폐쇄)다. 산림내 생태계 복원과 등산로 보호가 목적이다. 여기부터 백년수 정상까지 700미터를 보호하려는 것이다.얼음 계곡을 지나 다시백년수로 통하는 길을 오른다. 백년수 정상에서 형제봉(448m)을 오른다. 제법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가족 단위 산행이 많다. 스님도 보이고 외국인들도 보인다. 형제봉 아래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적다는 예보 탓인지 이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형제봉 밧줄을 잡고 정상까지 오른다. 오늘 따라 하늘이 무척 푸르다. 아내는 봄의 기운을 느껴보라고 재촉한다. 그리고 새해 결심을 묻는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 않은지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귤껍질, 담배꽁초에 눈이 간다. 시민정신을 발휘하려 기록에 남겨둔다. 이제 하산이다. 시루봉(582m)까지 가야 하나 시장하다. 점심시간이다. 능선을 따라 가다가 백년수 쪽으로 내려왔다. 굴피나무 열매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고동색 열매가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굴피나무 껍질을 보니 아카시나무 껍질과 비슷하다. 1시 30분. 광교수련원 인근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 곳에서는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선지국이 나온다. ○○농원이라는 상호는 특허를 받았다. 선지국 추가 주문을 하니 새롭게 펄펄 끓여 내온다. 추가 요금을 더 받지 않는다. 수원의 인심일까 이 집만의 서비스일까. 수원에 광교산이 있다는 것 자체가 수원시민들에게 행복을 준다. 가족 산행을 하면 가족 우애를 증진시키고 가족 건강을 지켜준다. 등산하면서 가족간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소통의 공간이 된다. 자연은 늘 거기에 있으면서 우리를 맞아준다. 겨울에도 포근히 반겨주는 광교산이 고맙다.
특별시. 광역시. 각 도교육위원회를 관장하는 교육감 선출하는 문제를 두고 6.4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신청이 보름 앞으로 다가 온 상황에서도 선거제도 개선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하지만 결과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의 판이 새로 짜여 진다. 교육감은 특별시, 광역시, 시도교육청을 관장하는 교육의 수장이다. 또한 교육 자치를 표방하는 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중앙정부와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 시도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교육자치제로 된 것은 교육의 헌법에도 있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이다. 정치적인 중립성 확보만이 균형 잡힌 민주시민을 기르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교육감 제도는 선거과정에서부터 비리에 연류되고, 중앙정부와의 갈등, 교육의 본질을 무시한 과도한 복지정책 등으로 일선학교가 피폐되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한다는 교육감 직선제이지만 선거라는 수단 자체가 또 하나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치 행위로 변질된 것이다. 오늘날 교육은 지난역사 교과서가 보여준 것처럼 좌우의 대립, 선거 공신의 편중된 인사 등으로 보이지 않는 갈등, 교육의 근본을 훼손하는 보여주기 정책이 남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장 공모제도이다. 자격을 갖춘 교원을 학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 정치적인 색깔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전문성과 자격 유무에 관계없이 학교장으로 임명하고 일반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그 결과 대다수 학교에서 여름철 찜통 교육을 걱정하고, 연말이면 빚지지 않는 긴축 재정을 운영한다. 학교의 놀이시설도 제대로 교체되지않아 아이들은 텅빈 운동장에서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있다. 몇몇 학교의 집중적인 교육 투자는 일반학교 운영을 어렵게 만든다. 오죽하면 집중적인 투자를 받는 학교로 선택되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일부 시도교육청이 몇몇 학교를 선택하여 집중투자를 하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교육 정책 홍보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 이 모든 것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세금을 균등하게 배분하지 않는 교육재정 정책의 횡포이다. 교육복지의 문제도 그렇다. 오늘날 학교에서 교육은 작아지고 복지만 커져가는 느낌이 든다.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시작한 교육 복지가 대통령 선거에도 이어져 교원들은 가르치는 일보다 복지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선거가 실행할 수 없는 복지 공약을 남발하게 만든 것이다. 학생 인권조례 문제를 살펴봐도그렇다. 국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교 폭력이 더 많아졌고 교권 훼손 사례가 급증했다는 보도도 있다. 인권의 가치가 중요하지만 교육의 본질은 사랑이다. 사랑에는 그 어느 것도 뛰어넘을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들어있는데 너와 나를 법으로 갈라놓고 규칙을 어긴 것을 감시하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인가? 사랑 없는 곳에 열정이 들어갈 수 있는가? 교육은 보이지 않는 국가경쟁력이다. 국가경쟁력을 훼손하는 교육은 복지조차 불가능하게 한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조상은 교육입국을 부르짖고 박근혜 대통령도 교육입국을 강조하셨다. 과도한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근본보다는 복지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육의 기본을 지키면서 교육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교육의 수장으로 되어야 한다. 교육 현장을 모르는 사람은 정치의 논리로만 교육을 다스릴 수밖에 없다. 정치은들은 국민의 요구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운영하지만 교육의 근본은 무시된다. 그곳에는 기다려야 성과를 얻는 교육의 논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툭하면 대안을 만들어 내라고 한다. 그리고 대안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만든다. 심지어 남의 나라에서만 교육받은 교수들을 불러 모아 남의 나라 교육 제도만 모방하여 대안을 위한 묘약을 만들어 일선학교에 강요한다. 그 결과 우리 교육 현장은 우왕좌왕하고 기본은 사라졌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공동체 의식, 국가관, 자아존중감, 타인 배려의식, 노인과 부모를 공경하고 스승을 존경하는 의식이 가장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은 비타민과 같은 묘약을 만들어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 자체를 중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육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었다고 생각해봐라. 교육의 근본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교육이 정치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근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이 교육감으로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