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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은 그간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왕따와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등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제 사회와 군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최근 발생한 윤일병 사망 사건은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학교뿐만 아니라 군대에도 인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가 16일 전남 장성 육군포병학교에서 교관 50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 특강을 실시했다. ‘목숨 걸고 기본을 지키면 그 기본이 목숨을 지킨다’를 주제로 실시된 이날 특강에서 안 회장은 “군이 최후의 교육기관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학력 관리뿐 아니라 인성관리까지 학교와 군대가 서로 연계해야 한다”며 생활기록부 자료를 군대에도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군 간부들이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인원에 대한 초‧중‧고교 생활기록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파악과 지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회장은 이어 “개개인의 힘을 하나로 묶는 것이 바로 ‘전우애’인데 개인의 인권만 너무 강조하면 전우애를 구축하는 응집력이 저하되므로 인권과 의무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성이 잘 형성되면 인권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인권부장교사이자 6학년 부장교사로, 또 6학년 담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요즘 같이 어려운 교육적 현실 속에서 누군가는 대단하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불쌍하다고 생각하리라 감히 짐작해본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들은 슈퍼맨이 아니다. 슈퍼맨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대해서만큼은 짝퉁 슈퍼맨이라도 돼야 한다.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 등 빈틈없는 시간이지만 행복한 학급을 만들기 위해 우선시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학기 초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소외된 아이일 수도 있고 에너지가 넘쳐 다른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아이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먼저 선생님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선생님이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신뢰하지 못하는 행동을 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자신의 진심만은 믿어주기를 바란다. 수기의 주인공인 아이가 친구와 함께 스승의 날 즈음 찾아왔다. 같이 온 친구 또한 제자였다. 둘은 성격이나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그래도 서로를 의지하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두 아이 모두 가정환경이 어려웠지만 한 친구는 외향적인 모습으로, 다른 친구는 내성적인 모습으로 나와 인연을 맺었다. 서로 해는 달랐지만 학기 초 한 친구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한 친구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인내와 노력의 시간들을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변화의 시작은 관심과 믿음이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업무를 처리하던 중에 찾아와 맛있는 것도 못 사주고 교실에서 이야기만 나누고 보낸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떠나는 인사를 나누며 ‘선생님 반이었을 때가 좋았다’는 작은 속삭임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어렵게 희망을 찾아 적응해 가고 있는 이 아이들을 우리 학교가, 나아가 사회가 더욱 믿음으로 꼬옥 품어주기를 간곡히 기도한다.
3년 전 새 학기 첫날, 5학년 담임으로 아이들과 정겨운 인사를 나눌 때의 추억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다들 어색해서인지 조용히 자리를 찾아 앉는 가운데 유독 활발하고 씩씩한 여자 아이가 눈에 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소리와 덩치만으로는 영락없는 남자아이였다. 성격이 활발하고 붙임성도 좋아 ‘참 바르게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를 썩 잘하진 못했지만 수업시간마다 손을 높이 들고 무언가를 말하려 애쓰는 모습도 대견했다. 어느덧 한주가 지나고 아이들과 이제 막 적응을 하려는 찰나 사서선생님이 느닷없이 방문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선생님 반에 소연(가명)이라는 아이 있죠?” “예, 우리 반 맞습니다.” 사서 선생님은 조금 흥분한 듯 빠르게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서랍 안에 있던 지갑을 훔쳐 십 만원가까이 되는 돈을 다 써버렸더라고요. 일단 타이르긴 했는데, 선생님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쉽게 믿기질 않아 일단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아이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사서선생님 지갑을 몰래 훔쳐 돈을 여기저기 쓰고 다니다 다른 반 친구에게 들킨 상황이다. 만난 지 얼마 안됐지만 첫인상이 누구보다 좋던 아이인데 도둑질이라니. “선생님, 고치려고 했는데 예쁜 물건이나 돈을 보면 가끔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앞으로는 훔치지 않을게요. 그리고 엄마한테는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잘못을 뉘우치나 싶더니 도리어 부탁까지 하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도 아이의 도벽을 고치기 위해선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차분하게 대화하며 믿음을 심어줬다. 그리고 나서는 작년 담임을 찾아가 아이에 대해 도움을 구했다. 선생님은 진작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이가 도벽증상이 있다고 했다. 친구들 물건에 종종 손을 대 야단도 치고 걱정도 많이 했단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워하기에 이유를 묻자 혼자계신 어머니가 투석중이라 거동이 불편해 병간호와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무턱대고 혼내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 엄마한테 알리지 말아달라는 아이의 간곡한 청 또한 소중한 약속이자 마음을 열게 하는 신뢰라 생각해 고민 끝에 지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잠시, 어느 날 친구 두 명을 꼬드겨 학교에 오지 않고 방황하며 놀다가 학교근처에서 발각됐다. 사고가 나지는 않았는지 걱정돼 쉬는 시간에 아이를 찾아 교문 밖을 나서는 순간 소연이 비슷한 아이가 도망치기에 뒤따라가 붙잡았다. 다신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교직생활이래 이리 긴 3월은 처음인가 싶더니 또 다른 폭풍이 몰려왔다. 2학년 1반 선생님이 찾아와 소연이가 반 아이에게 작년에 준 5만원을 안 갚는다며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예전에 오만원을 줬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기도 하고 돈도 필요해서 달라고 얘기했어요.” “작년에 준 돈을 다시 달라고 하면 되겠니? 작년에 오만원이나 되는 큰돈은 어디서 났어?” “오래 돼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훔친 돈 같아요. 그 때는 아무생각 없이 줬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아까워서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아는지 손을 비비꼬며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뗐다. “동생에게 무섭게 굴어 죄송해요. 그냥 준 돈인데, 제가 심한 것 같아요. 잘못했어요.” 소연이한테 ‘죄송해요’, ‘잘못했어요’라는 말만 몇 번 들었는지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일주일 후, 급식지도를 마치고 오후 수업준비를 하고 있을 때 반 아이 몇 명이 교실 문을 쾅 열어젖히며 다급하게 외쳤다. “선생님, 화장실에서 담배연기가 나요. 빨리 가보세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무섭게 화장실에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치자 아니나 다를까 소연이다. 갑작스런 선생님의 등장에 얼마나 놀랬는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하늘이 노랗고 앞이 캄캄한 건 나였다. 한숨소리만이 화장실 안을 가득 메웠다. “소연아,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니?” “작년에 호기심에 몇 번 피웠어요. 5학년 올라와서는 처음이에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담배를 피운다고 뉴스에서 보기는 했지만 설마 우리 반 아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도벽에 담배에 도대체 어디부터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나 막막했다. 그래도 일단 다른 잘못과 연계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 같아 각종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며 금연교육으로만 몇날며칠을 보냈다. 아이를 믿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방법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차라리 선도위원회를 열어 강하게 처벌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러나 나름 지속적인 대화와 관심의 결과인지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금의 위안은 됐다. 3월과 4월의 사건들이 5월을 시샘이라도 하듯 잠잠한가 싶더니 이번에도 거의 토네이도 급이다. 하교 길에 돈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가진 돈이 없자 3학년 아이 두 명을 한대씩 때렸다고 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소연이와 마주앉게 됐다. 한 참의 침묵이 흐르고 변명이라도 하려는 듯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게 부러워 저도 모르게 그랬어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을 이어가는 아이를 보자 옛 생각이 났다. 어릴 적 가난으로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고 항상 친구들을 부러워해야만 했던 모습이 떠오르며 아이를 대하고 있는 내가 경찰이 아닌 교사라 정말 다행스러웠다. 2학기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와 그 주변의 일상은 너무나 평온하고 잔잔했다. 아이에게 심어준 작은 믿음의 씨앗이 희망의 열매로 자라난 덕분일까. 친구들도 하나 둘 마음을 열었다. 이제 소연이는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는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친구들을 놀리거나 때리지도 않았다. 소연이의 달라진 모습에 가끔은 어리둥절했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년말에는 기초부진도 당당히 벗어났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학년 초보다 평균이 20점이나 향상됐다. 더 큰 감동은 ‘사이버청정 실천수기’ 학교 공모전에서 최우수로 입상한 일이다. 소연이가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 폭력의 원인 중 게임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중독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해 1년 동안 함께 노력했다. 그리고 방송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천수기를 낭독할 때의 장면은 아직도 기억 속에서 잊혀 지질 않는다. “4학년 때까지 컴퓨터 게임밖에 몰랐는데, 5학년 올라와서 꾹 참았어요. 이젠 게임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나를 망가뜨렸던 컴퓨터 게임이 너무 싫어요.” 순간 마음 속 감동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쳐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억지로 숨겼다. 소연이는 그 어떤 진귀한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내면의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투석중인 어머니 병간호도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말썽만 피우던 소연이의 과거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지 오래다. 이젠 효녀 소연이로 기억될 뿐이다. 함께한 일 년도 금세 지나고 다음해 6학년이 돼 다른 반 아이로 만났다. 가끔씩 복도에서 스쳐 지날 때마다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지. 5월 시장표창 모범어린이를 추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우리 반은 아니지만 6학년 선생님들에게 소연이를 추천했다. 소연이의 놀라운 변화에 담임선생님은 물론, 다른 반 선생님들도 적극 공감해 줬고 결국 시장표창을 받게 됐다. 모범어린이로 거듭난 소연이가 대견했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희망의 날개를 본 것 자체로 행복하다. 폭력과 상처 또한 믿음으로 꼬옥 감싸면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아이들도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더욱 힘을 내본다. 소연이는 학교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무사히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진학해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생활하고 있다. 믿음의 둥지에서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펼쳐 보이며….
얼마 전 모임에서 우생마사(牛生馬死)의 이야기를 들었다. 글자 그대로 하면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아마도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인데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하나의 처세술도 됨직하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일까? 평상 시와 위급 시 처세방법이 달라야 함을 가르쳐 준다. 평상 시에는 자기의 본성대로 해도 된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거나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상황이 아닌 곳에서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평상 시처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고 만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가 동시에 빠지면 둘 다 헤엄쳐서 나온다. 그런데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헤엄을 친다고 한다. 네 발 달린 짐승이 헤엄을 잘 치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장마기에 큰물이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빠지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하고 만다. 헤엄을 잘 치는 말은 죽고 헤엄 속도가 느린 소는 살아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말은 헤엄은 잘 쳐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한다. 1미터 전진하다가 물살에 밀려서 다시 1미터 후퇴를 반복 합니다. 한 20분 정도 헤엄치다가 제자리에서 맴돌다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린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간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0미터 떠내려가다가 1미터 강가로, 10미터 떠 내려 가다가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3 킬로미터 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을 딛고 엉금엉금 걸어나온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그 유명한 '우생마사'이다. 교육계 고위직의 이야기다. 세상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을 하다가는 말의 신세가 되고 만다고 한다. 급류에서 헤엄쳐 나와야 하는데 제 힘만 믿고 기를 쓰다가 그만 물을 먹고 익사하고 만다고 알려준다. 오히려 이런 때는 소의 지혜를 본받아 대세를 따르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이다. 교육계를 바라다본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것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교육’이다. 그래서 자유학기제라는 것이 도입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캐치프레이즈다. 사람마다 교육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 교육계 중 전문직에서 꽃을 피우려면 약 10년은 인고의 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 장학사, 장학관을 포함한 연수를 계산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을 이겨내기가 어렵다. 교육계의 수장과 철학이 맞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고역이다. 하는 일이 신바람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반항하거나 저항할 수도 없다. 어떻게 지내는 것이 현명한가? 사람마다 처신이 다를 것이다. 그는 비유를 들어 날카롭게 충고한다. 말처럼 저항하다가는 물먹고 만다고, 애써 꽃 피운 한 송이, 차가운 바람을 맞거나 기온, 습도가 맞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 버린다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만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없다. 교원들은 자존심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그렇다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여 출세의 밧줄을 잡는 것은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는다. 거친 풍파로 교원으로서 살기 힘든 세상이다.
12월 17일(수) 오후 2시부터 순천동산여중 유동관에서 꿈을 찾아가는 감성 진로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은 음악, 영상, 이야기가 혼합된 콘서트이다. 특별한 이력을 쌓은 피아니스트 윤효간은진로를 고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의 가치와 행복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인간에겐 누구나 알지 못하는 세계, 알고 있지만 몰랐던 세계, 알면 세상이 보이는 세계가 있다. 의 전시주제는 "상상해보시지요!"이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자 공연과 함께 전시도 펼치고 있다. 자신이 무의미하도고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 꿈을 찾고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다. 콘서트 중에는 우리학교의 자랑 댄스팀 '리뉴'의 공연도 함께 하여 학생들의 끼를 발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교육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오케스트라를 보면 반드시 지휘자가 있다. 그리고 반주가가 있다.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있다. 뒤에는 무대가 있고 앞에는 관객이 있다. 이것이 어울려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창출해낸다. 학교는 지휘자인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옆에는 반주자와 같은 교감이 있다. 뒤에는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행정직원 등 여러 직원이 있다. 무대 위에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학생들이 있다. 앞에는 관객과 같은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의 생명은 조화다. 조화가 없으면 박수를 받지 못한다. 조화가 없으면 관객이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야유를 보낸다. 소리는 여러 가지가 어울려야 조화를 이룬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물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휘자는 여러 있지 않고 단 한 명이 있다. 지휘자에게 이리 하라, 저리 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 오케스트라는 생명이 끝난 거나 다름없다. 교육의 생명도 조화다.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장의 힘으로도 안 되고, 교감의 힘으로도 안 된다. 어느 한 선생님의 힘으로도 안 되고, 한 직원의 힘으로도 안 된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 힘을 모아 자기의 할 일을 잘 하면 조화를 이루게 되고 교육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휘자는 반주자에게도 이렇게, 저렇게 주문을 한다. 모든 악기를 다루는 이들에게도 주문을 한다. 무대도 오케스트라를 빛내기 위한 배경으로 만든다. 관객들은 열심히 듣는다. 이렇게 조화를 이루면 베토벤 교향곡 같은 유명한 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사람도 빗나가면 안 된다. 자기가 재주를 드러내려 해도 안 된다. 자신을 숨겨야 화음이 잘 된다. 누가 어떤 소리를 낸다고 알 정도면 그건 화음이 될 수가 없다. 한 사람도 튀는 소리를 내도 안 된다. 차라리 소리를 내지 않는 게 더 낫다. 화음을 망치기 때문이다. 지휘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하듯이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교육이 바로 세워지게 되고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은 조화다. 조화 없는 교육은 희망이 없다. 조화 없는 교육은 발전이 없다. 조화 있는 교육은 미래가 있다. 조화 있는 교육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선생님은, 교직원은 언제나 한 오케스트라 단원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야 조화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조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북이 따로 놀면 뒷북치고 있네,라고 말한다. 뒷북치면 조화를 일궈낼 수 없다. 각자의 소질을 바탕으로 내가 내야 할 소리만 잘 내면 된다. 그것도 다른 소리를 들어가면서, 호흡을 맞추면서 그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흡이 잘 안 맞고 조화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조화는 관객, 관중들을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한다. 굳은 마음을 녹이고 닫혀진 문을 열어준다. 이렇게 조화 있는 교육을 하면 학생들을 기쁨을 얻게 되고 학부모님을 만족을 하게 된다. 그러면 뒤에서 박수를 보내고 격려를 하게 된다. 정말 조화가 중요하다. 조화는 누구나 좋아하다.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조화가 있어야 교무실 분위기도 좋아지고 행정실 분위기도 좋아지고 전 직원의 사무실이 좋아진다. 나는 성격이 모나서 잘 안 된다고 하면 안 되고 모난 성격을 다듬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연습을 하고 또 한다. 연습을 할수록 달라짐을 알게 된다. 내가 지휘자든 반주자든 단원이든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의 할 일을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를 해 내었냐가 중요하다. 내가 조화에 쓰임만 받으면 족하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한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보기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이다. 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산은 가까이에 가서 보아도 아름답고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지닌 비결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 그대로의 미가 진짜 미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보다 꾸민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다. 자신을 꾸미기에 바쁘다. 아침 출근하는 선생님에게는 꾸미는 것 때문에 늘 바쁘다. 아침 식사보다 외모 치장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보이는 미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적인 미도 참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오래간다.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사람들은 보이는 미에 너무 집착한다. 옷 때문에, 구두 때문에 마음이 상해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나? 가방 때문에 모임에 가지 못한다고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든 것에 만족하지 못해 외국의 브랜드에 열을 올린다. 아무리 비싸도 상관을 앉는다. 비싼 옷 입으면 살이 찌나. 건강이 좋아지나, 기분이 좋아지나? 전혀 아니다. 왜 이런데 목숨을 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왜 학생들이 비싼 가방 좋아하고, 비싼 운동화 좋아하며, 비싼 외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학생치고 공부에 몰두하는 이는 드물다. 이러면 가정 거들난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돈을 써야 할 곳이 얼마나 많은가? 남을 위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책을 사보기 위해, 자신의 교양을 쌓기 위해 돈을 써야 할 것 아닌가? 세월이 지나면 후회할 걸, 왜 외모에 너무 신경을 쓸까? 머리를 비싸게 해야 윤기가 나나? 아니다. 오히려 머리카락질만 더 나빠진다. 있는 머리 그대로가 제일 좋고 자연스럽다. 학교 다닐 때 예뻐 보이려고 화장을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 또한 아니다. 학생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더 매력이 있고 더 많은 호감을 얻게 된다. 옷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옷을 입으면 되고 가방도 학생들이 보통 가지는 평범한 것이면 된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브랜드가 필요 없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외모보다 내용에 더 관심을 두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내가 얼마나 실력이 탁월한가?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나? 내가 얼마나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졌나? 내가 누구 앞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나? 내가 인품이 좋은가? 내가 좋은 인격의 소유자인가?,에 관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실을 기해라. 속이 차야 한다. 형식을 버리라. 남을 의식하지 마라.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자기의 할 일을 잘 해라. 남이 볼 때보다 남이 안 볼 때 더 잘해라...이런 것들이 실속 있는 것이고 내실을 기하는 것이다. 보여줄 것도 없으면서 화려한 포장만 하면 값이 나가나? 값이 나가지 않는다. 내용이 중요하다. 내용이 귀하면 포장이 좀 못해도 귀한 것이 된다. 내용도 좋고 포장도 좋으면 錦上添花가 되겠지만 우선순위는 내용이다.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무겁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요즘은 작을수록 기계는 더 잘 나오고 가벼울수록 값이 더 나간다. 기능은 더 좋다. 외형적인 큰 것, 무거운 것 등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기능이 더 뛰어나고 값이 나가는 작은 것, 가벼운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행보가 갈수록 우려스럽다. 9시등교제 추진에 이어 이번에는 교장, 교감도 수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단서는 달았다. 강제로 추진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지는 않겠지만 취지를 이해하고 교장, 교감이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공문으로 교장, 교감의 수업을 강행하면 자발적인 수업참여가 되지 않고 강제적인 수업참여가 되기 때문에 교장, 교감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가 구체화된다면 교장, 교감들에게 주어지는 압박감은 그 어떤 문제보다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타 시도에도 여파가 그대로 전파될 수 있다. 9시등교제 처럼 교육적 효과가 검증되기도 전에 일선학교 교장, 교감들이 교육감의 정책추진에 의해 억지로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교장, 교감의 원래 직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 본인도 대학총장시절 수업을 했었는데 왜 교장, 교감의 수업이 안되느냐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법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는 주장도 했다고 한다. 물론 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에서 학생을 교육한다고 되어 있으니 수업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 곧 수업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수업외에도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하라면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에 비춰볼때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더구나 교감도 아닌 교장이 수업을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고 본다. 교장의 수업 생각을 가진 국민들 역시 많지 않다고 본다. 전통을 무시할 만큼 우리나라가 잘못 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교장은 그 지역의 유지였다. 시골 동네의 경우는 교장선생님이 학교에서 역할은 물론 동네에서의 역할도 매우 컸다. 지식인으로서 동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한마디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필자가 중학교 다닐때 교감선생님에게 한문교과를 배운 적은 있다. 그 시대에 어떻게 해서 교감선생님이 수업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교감선생님이 수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교장 교감의 업무가 많아서 수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장 교감이 학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업참여에 반대하는 것이다. 교장 교감이 수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당장에 학교가 어려워지거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어져온 전통이나 상징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은 것이 교직은 물론 국민 정서인 것이다. 당연히 이 문제는 거둬들여야 한다. '하라면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끝으로 교장, 교감의 수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그동안 교장, 교감으로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중인 교장, 교감들도 반성을 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즉 외부나 내부에서 교장 교감의 근무자세와 관련하여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교장, 교감들은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고 자신들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이긴 하지만 교장, 교감이 된 이후로는 교육적 열정이 사라지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교감들 사이에서는 교감이 되면 수업과 업무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교감이 되면 좀더 편해보고자 하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도 일부 교감들의 이야기이다. 초중등 교육경력이 없거나 거의 없는 교육감들이 볼때는 교장 교감이 별로 하는 일이 없다고 오인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어야 한다. 이들 교육감들에게 교장 교감이 어떻게 비춰졌기에 수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교장 교감의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향후에는 교장 교감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올 수 없도록 하자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이런 일련의 인식으로 인해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 교감의 수업을 들고 나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교장, 교감의 수업을 추진한다면 진보진영의 상징처럼 되어온 '합의에 의한 정책추진'에 9시 등교제에 이어 또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들이 항상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독단적인 추진'을 그들이 스스로 깨게 되는 것이다. 모든 정책 추진에 순서가 있듯이 교장, 교감의 수업추진도 순서에 따라 의견수렴을 한 후 심도있는 논의 후에 결정 되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순천동산여중 학생 20명은 김효신 선생님의 인솔로 12일(금)오후부터 14일까지 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키캠프를 강원도 휘닉스파크에서 실시하였다. 이번 실시한 스포츠 체험학습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평상시 체험하기 쉽지 않은 프로그램을 주말을 이용하여 실시한 것이다. 이외에도 순천동산여중은 여학생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우리나라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뛰는 배구체험 학습 2회, 광양에서 개최된 전남드래곤즈와 인천과의 축구경기, KCC와 담배인삼공사 팀이 벌인 농구경기와 기아타이거즈와 한화의 야구 경기 2회 등 많은 관람을 통하여 스포츠의 즐거움을 체험하였다. 이번 스키캠프에 참가한 3학년 김현지 학생은 “우리 학교가 아니면 감히 즐길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가끔 TV에서 스키타는 모습을 보면 쉽게 보였다. 왕초보였지만 ‘A’자를 유지하면서, ‘S’자로 스키를 타보니 마음이 뿌듯하였다. 아쉽게 시간이 부족하여 스노보드는 못 타봤지만 누가 겨울 스포츠를 하자고 요청하면 자신있게 잘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와같은 활동의 전남도교육청이 지원한 외부 체육 시설이용료 등 예산 지원을 받아 실시한 것이다. 앞으로도 순천동산여중은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승마체험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늘 날씨는 음산하다. 춥기도 하다. 눈도 내린다. 이럴 때면 모든 것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오후 TV에서 하는 한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 있는 교육이 어떤 교육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선진국의 한 나라에 가면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장소 공간을 바꿔라. 시간을 바꿔라.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 그리하면 미래가 바뀔 것이다.’ 미래가 있는 교육이 되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머무는 장소 공간이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내부 환경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교무실도 바꾸어보고, 행정실도, 교장실도, 특별실도 모든 실도 새로 바꿔보는 것도 미래가 있는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가?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의 틀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것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시간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에 투자해야 하리라. 내가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마당에 내 시간의 사용내역을 점검해보고 필요하고 가치있는 것들에 사용되어져야 미래가 있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에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로 쏟아져 나오는데 나의 옛 지식으로 만족한다면 어찌 미래가 밝다고 말할 수 있을까? 패러다임의 전환이 참 중요하다. 생각의 전환이 없으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생각의 전환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에게는 두려움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떨쳐버려야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야 미래의 교육을 기대할 수가 있다. 생각의 전환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안주이다. 지금 내 자리에 만족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면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미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안주가 내 마음속에 자리잡으면 더 이상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과거의 생각에 만족하고 만다. 이러면 미래가 없게 된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지식으로 만족한다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게 되고 지식을 쌓는 일에 멈추게 된다. 이러면 미래가 없다. 미래를 기대할 수가 없다. 매일 공부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너무 많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을 가져야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수가 있다. 미래가 바뀌려면 현재 최선을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선의 삶이란 후회없는 삶이다. 미국 카트 대통령은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젊었을 때도 그러했거니와 연세가 많으셔도 그러하다. 세계 평화를 위해, 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삶은 우리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삶인 것 같다. 미래가 바뀌려면 무엇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아무리 장소가 바뀌고 시간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어도 실행이 없으면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한다. 용두사미가 되어도 안 되고, 작심삼일이 되어도 안 된다. 능구의 정신이 필요하다. 오래 가고 지속적으로 하는 정신을 말한다. 또 기천의 정신이다. 기천의 정신이란 남이 한 번 하면 자신은 백 번하고, 남이 백 번 하면 자신을 천 번을 하는 정신이다. 이런 정신으로 하면 미래가 밝아진다. 희망이 있다. 새로운 삶이 전개된다.
지난 5일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직업교육에서의 산학협력강화’라는 주제로 한국상업교육학회, 대한상업교육회, 전국가사·실업계고교장회, 전국공고교장회, 한국가사·실업교육학회, 한국직업교육학회 등 12개 직업교육관련단체가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진학보다 취업률 높아져 이 자리에서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와 산업체 간 산학협력강화 등 주요 직업 교육기관의 산학협력 방안이 제안되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현 정부는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취업중심 직업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률(44.2%)이 진학률(38.7%)을 앞질러 2001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비율이 역전(교육부 2014.4.1 기준)됐다. 중등 단계 직업 교육기관에서의 산학협력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논의가 됐다. 성공적인 산학협력은 어느 한쪽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산·관·학 협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이 ‘윈-윈’ 할 수 있는 협력이 이뤄져야 실효를 거둘 수 있고 또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유관기관, 산업체와 협력을 체결해 시설지원, 장학금, 교사 및 교수의 연수 등 도움을 받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학생 취업을 보장받는 것이다. 산업체 입장에서는 직업교육기관과 산학협력을 함으로써 정부로부터 지원혜택을 유도하고 정부의 취업 장려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가 있지만, 역시 궁극적인 목적은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있다. 유관기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정부정책에 동참하는 실적을 위해 산학협력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학교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하고 취업박람회 및 취업역량강화 사업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능력중심사회구현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취업률을 조금이라도 더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 고등직업교육모델의 선도국가인 독일의 경우 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역의 연구중심대학(University), 직업교육중심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대기업군, 중소기업군 등과 공동으로 연구 및 고등직업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산·관·학 ‘윈-윈’ 협력이 핵심 결국 학교는 이 두 파트너의 목적달성을 최대한 협조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최대한 얻어내는 것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가급적 많은 기업과 산학협력을 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론에서 실무중심으로, 학교에서 현장중심으로,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교육을 통한 현장 적합성 높은 인재양성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선순환 직업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성인학습자가 평생에 걸친 자기계발과 지속적인 직업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교육현장은 물론 산업체에서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산학협력을 위한 조직 운영, 기업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졸업생 추수지도 등의 중요성도 이런 차원에서 강화돼야 한다. 그래야 지역에서 다양한 고등직업교육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수요공급의 질적·양적 미스매치로 제기되고 있는 효율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교원사기진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과연 지난 몇 년 동안 일선학교는 왜 이다지 피폐해지고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나를.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무엇이 학교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는가 물어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이 바로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학교성과금’, 그리고 법령에 정하지 않은 ‘승진제한규정 적용’이다. 모두 교육부가 만들어낸 것들이다. 또 생색내기 그치면 교심 이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입법초기 학교현장 분위기 개선, 노력하는 학교, 미달 교원에 대한 연수기회 제공 등을 모토로 세웠고 일정 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0.1~0.2% 정도밖에 안 되는 연수대상자 선정을 위해 교원의 99.9%가 매년 실시하는 이유로 2학기만 되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격년이나 학교평가와 같이 3년을 기점으로 해 연수대상자에게 개선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무엇보다 부적격 교원 선발을 찍어 내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실제적 개선을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또 학교 성과금에 대해서도 마땅히 폐지를 했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교사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부모단체와 정치인 등을 핑계로 대며 펄쩍 뛴다. 이러한 성과금 제도가 일정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민간 기업’이나 업무에 따라 사업역량평가를 할 수 있는 ‘일부 공공기업’ 등은 가능할지 모르나, 학교는 수량적 환산으로 서열화 하기가 어렵기에 적정치 않다. 특히 학교 성과금 제도는 ‘학교 줄 세우기’ 정책의 표본으로 이를 통해 어려운 지역의 학교는 지원자가 줄게 만들어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현장을 황폐화한 악법이 돼버렸다. 게다가 개인별 관리 소홀로 인한 불이익을 학교 전체가 받기에 이를 두고 교원들 간 불화가 조장 되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하다. ‘교원승진제한기간 과당 적용’의 경우 교육부는 사전 예고하거나 임용령 등 관련 법령의 개정 없이 승진심사기준을 인사담당자회의에 근거해 시·도교육청에 구두지침 형태로 일방 적용, 교육부 스스로 위법 논란을 자초했다. 잘못을 했으면 공무원으로서 그에 상응한 처벌과 인사 상 불이익을 받아야하지만 타 공무원 직렬에도 없고 법 개정도 안 된 상태에서 교원에게만 불이익 규정을 적용한다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을 국가기관이 침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교원 승진 적체로 이어지고 있기에 원망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성 정책들 과감히 정리해야 지금이라도 교육부가 교원사기진작책을 만든다니 다행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급여나 수당, 승진제도 개선 등은 법 개정과 예산문제로 인해 생색만 내다 끝내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장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견된 것들을 과감히 정리해 업무를 덜어내야 한다. 그래야 교사들이 좀 더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교육부는 불필요한 일을 덜어내는 것에 대해 고민할 때이고, 이를 지난 경우들처럼 여러 핑계만 대며 미룬다면 교원들의 돌아선 마음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또 全(전) 정권에서 추진하다 동력을 잃은 사업들 중 교원에게 필요한 것도 있다. 뭔가 새로운 정책을 만든다며 새로운 업무를 만들지 말고 이런 것들이라도 잘 챙겨나가야 한다.
윤빈아, 세월이 참 빠르구나. 이제 너도 일년 후면 수능이라는 시험을 통과하여야 할 과정이 기다리고 있구나. 중학교 시절 네 꿈이 의사라고 하였는데. 아직도 가슴에 안고 있는지? 아니면 바꿨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은 옛날과 달라 공부를 잘 하면 얼마든지 장학금을 통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의사가 되고 싶다면 최근 수도권에서 특성화 명문 종합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천대를 소개한다. 가천대 의과대는 2015학년도 정시에서 1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뒤 처음으로 다시 학부 신입생을 뽑는 것이다. 또, 의과대 신입생은 6년간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3월 개관한 의대 전용 기숙사 의학봉사관은 의대와 병원에서 걸어서 3분 이내에 있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학봉사관에는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학생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학교생활, 졸업 후 진로가 고민인 의대 재학생을 위한 학생지원센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학업과 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물론이고 자기 계발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이미 가천대 의대(옛 가천의과대)는 두 차례의 의과대 평가인증에서도 완전 인증을 획득했다. 옛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에도 선정됐던 가천대 의대는 산하 3대 연구소(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가천대 길병원은 임상과 연구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최적의 교육 여건을 제공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10곳 중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가천대 의대는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인턴·전공의 수련 과정 5년 등 총 11년 과정을 연계한 ‘가천 G11 프로젝트’를 최초로 시작한다. 의학 교육을 단계적으로 심화시킴으로써 일관된 학습 과정과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합 임상실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의학에 대한 이해와 학습 성과도 높일 계획이라니 이처럼 연계된 학습을 통하여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가천대 의대는 기존 의학전문대학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가천대는 지난 14년간 외국 의대와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늘려 나갔다. 가천대는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독일 아헨 의대, 일본 니혼 의대, 중국 베이징 의대 등에 학생을 파견했다. 재학생의 약 41%가 이 학생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의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의학도 양성을 위해 ‘인문사회의학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무엇보다 네가꿈을 이루기 까지는 부단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체력이 있어야 하니 평상시에 시간 관리를 잘 하여 건강을 위한 노력도 할 수 있기 바란다.
요즘 직장인들 자기의 두터워진 배를 만지면서 부끄러워 한다. 스스로도 그 원인이 운동 부족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있다. 직장 사무실에서 체중 감소 방법을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아파트 몇 층에 사느냐고 되묻는다. 퇴근 후 집에 갈 때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저층, 중층, 고층에 사는 사람 누구나가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자기 능력껏 층수를 정해 걸어서 계단을 오르면 된다. 만약 19층에 사는 사람은 1층에서 10층까지 걸어서 오르고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3층에 사는 사람은 1층부터 1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오면 된다. 중간층에 사는 사람은 그대로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우리들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주말이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산을 찾는다. 그러나 아파트 계단을 이용한 건강 챙기기는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된다. 마음만 먹고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꾸준한 실천이 문제다.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본다. 우선 다리 근력이 강화된다. 특히 직장인들 중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사무를 보는 사람들은 다리 근력이 약화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계단 오르기는 필수로 요구된다. 심폐기능이 강화된다. 처음엔 조금만 올라도 숨이 차 오른다. 그러나 계단 오르기를 꾸준히 하면, 점차 오르는 층수를 늘리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걷기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일부러 헬스클럽을 가지 않아도 좋다. 아파트 전기 절약을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공용전기 요금에 나온다. 아파트 라인에 따라 세대에게 전기료가 부과된다. 전기료가 적게 나오면 지구살리기에도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 관리가 우선이고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것이다. 필자는 아파트 중간층에 산다. 그러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없다. 으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달 전부터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내려갈 땐 엘리베이터, 오를 때는 계단. 계단 수를 세어 보았다.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지상까지가 45개다. 아파트 1층에서 2층까지 계단이 16개다. 8층까지 오르면 128개다. 지하까지 합하면 173계단이다. 퇴근하고 나서 하루 못 다한 운동을 이렇게 대신하는 것이다. 아파트 계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과거엔 계단을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거나 화재 등 비상 시에만 이용하는 것으로 한정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계단은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활의 반려자다. 계단이 고맙다. 계단이 반갑다.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도시의 보배, 아파트 계단.
우리 나라 학생들의 진로 결정 단계는 매우 늦다. 대부분은 긴 시간을 헤매다가 수능이끝나고 나서 결정된다. 오직수능점수에 따라어느 대학을 가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은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생각의 틀로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오직 ‘원자력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2년 전 개교하지도 않은 마이스터고에 나란히 지원했던 쌍둥이 형제가 이번엔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한국수력원자력에 동시에 합격했다는 신문 기사를 얼마전에 보았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2학년 이창민, 성민 군(17) 이야기다. 쌍둥이는 최근 한수원의 마이스터고 대상 공채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2016년 2월 3학년을 마치고 입사하게 된다. 쌍둥이는 2012년 10월 경북 울진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 이 학교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발전 설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이듬해 3월 문을 열었다. 인천에 사는 쌍둥이의 집에서는 버스로 9시간이나 걸렸다. 아버지 이승규 씨는 쌍둥이의 선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중학교 성적도 최상위권인 두 아들이 대학에 안 가겠다니…. 집안에 그런 아이도 없을뿐더러 사회 통념상 대학을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고민도 됐다. 하지만 쌍둥이의 생각은 달랐다. 창민 군은 초등학생 시절 과학관에 자주 갔는데 싼값에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원자력이 신기했던 것이다.많은 지식이 아닌 호기심 덕분이다.덕분에 줄곧 한수원을 생각했고 빨리 취업하려면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성민 군은 “내가 원하는 진로에 딱 맞는 학교라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기숙사에서 공부하며 2주에 한 번씩 집에 가는 여정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한수원에 합격하게 된 비결은 학교에서 실무 위주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수원 등 산업체의 강사들이 원자력의 기초부터 각종 이론을 가르쳤다. 원자력은 실험이 어려운 분야라 현장 출신 강사의 교육이 중요하다. 마이스터고의 취지가 ‘선취업 후진학’인 만큼 취업대비반도 집중 운영됐다. 아침이나 방과후에 토익 브리지, 적성검사, 면접 등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쌍둥이의 성실함이었다. 대학에 안 간다고 결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매일 오전 1, 2시까지 공부하며 내신과 어학 성적, 자격증을 챙겼다. 성민 군은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취업인데 마이스터고 학생은 일반고보다 그 목표를 4년 이상 먼저 이루는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둥이는 마이스터고 출신의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다. 창민 군은 남들처럼 일반 대학에 안 가도 충분히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자기 계발은 필수다. 성민 군은 꾸준히 나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사원은 될 수 있어도 기술 장인은 될 수 없다고 했다. 단순한 사원이 아닌 기술 장인을 꿈꾸는 것이다. 쌍둥이는 입사 뒤 사이버대학에서 원격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원에도 다닐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구 과학관에 가서원자력에 빠진 경험을 하고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체험학습이 가져다 준 결과이다. 한번도 가지 않고 교실안에서 그림으로만 본다면 이같은 느낌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성적이 상위라면 당연히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회적 통념을 깨고 마지막에 아들의 선택을 믿어준 아버지의 선택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런 꿈도 정한 것이 없이 남들이 일반고를 가니 나도 따라 간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은 학생들은 깊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흐름을 타고 있으며 갈수록 청년 취업이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회적 변화 현상을 잘 이해하여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취업을 한 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마음만 먹으면 대학원까지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사람은 처음부터 목표를 포기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누구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도중에 조그만 장애를 만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그것을 핑계삼아 목표 자체를 잃어버린 경우도 없지 않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특히 교직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1급 정교사 자격 점수 때문이다. 그 이유는 극 소수의 고득점이 아니면 서류를 내밀기조차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다른 사람 핑계를 대는 경우도 보았다. 어느 교사는 자기가 만난 교장이 보기 싫어 교장되기를 포기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는 그런 사람만 만난 자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일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한참 배워야 할 아이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불어넣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있어서 어떤 목표를 향하여 가다가 중도에서 포기한다는 것은 차라리 그 길을 들어서지 않으니 만 못하다 할 것이다. 물론 인생의 한 목표를 중도에서 포기하기까지에는 남모르는 아픔과 어려움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러나 대부분 인생의 도중 하차는 당사자의 의지박약에서 오는 경우가 더욱 많다. 우리 주변에는 사람도 꽤 똑똑한데 몇 달 지나 한 번씩 만날 적마다 하는 사업이 바뀐 사람을 가끔 보게 된다. 이런 용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은 저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습관성 패배자'라고 부르고 싶다. 뭔가 진득하니 버티지 못하고 몇 달 하다가 집어치우고 다시 하다가 집어치우는 인생에 있어서 남는 것은 덧없는 넋두리일 뿐일 것이다.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마라/부디 걷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가다가 중지 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이는 흔히 잘 아는 바와 같이 조선왕조 후기의 가인인 남파 김천택의 시조이다. 가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천시하던 시대의 사람인지라 김천택은 언제 어디서 나서 어떻게 살다가 언제 죽었는지 조차도 잘 밝혀져 있지 않고 그저 그가 숙종시대로부터 영조시대에 걸쳐 살았다는 사실밖에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는 서기 1728년에 140여명의 시조 998수와 가사 17편을 모아 「청구영언」을 지어 우리나라 시조 문학을 집대성한 김천택은 직업이 포졸이었다고 하니까 사회적으로 떳떳한 대접을 받은 것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친구인 노가재 김수장과 더불어 가악을 정리하고 경정산에 가단을 짓고 스스로 노래하며 후진들을 가르치는 것이 그의 일생의 전부였다. 인생의 중퇴는 차라리 출발하지 못한 것만도 못하다는 처음의 얘기로 되돌아가서 생각해 볼 때 의지조차도 박약한 터에 괜스레 배포만 커서 되지도 않을 꿈을 꾸는 과대망상보다는 자신의 여건을 십분 되살리며 비록 다소는 늦을지라도 중도에 쉬지 않는 인생만이 끝내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올 12월이 가면 신학기와 더불어 또 다시 등록금을 걱정해야 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의 사립대학이라면 서민생활에 천여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장만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어려움을 감소하더라도 인생을 쉬어가거나 중도에서 멈칫거려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1년을 뒤떨어지면 먼 훗날 자신의 모습을 동기생들과 비교해 볼 때, 그때는 1년이 아니라 10년을 뒤떨어진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예가 허다히 있기 때문이다.
ASE는 타운쉽 출신의 대학생 논란라 마시나(Nonhlanhla Masina·사진)가 경험한 교육격초리 인한 좌절에서 시작됐다. 논란라는 고교 시절 밤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모와 두 동생을 위해 저녁에는 집안일을 하고, 공부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했다. 해가 뜨면 4km를 걸어서 벌러벰펀두고교(Buhlebemfundo High School)로 향했다. 거리는 멀었지만 그나마 차카네 타운십에서 가장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불우한 환경을 딛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그는 남아공의 11개 종합대 중 하나인 버트바터스란트(Witswatersrand)대에 입학하는 꿈을 일룰 수 있었다. 그러나 입학해서 그가 맞닥뜨린 현실은 자신이 고교에서 접했던 교육 내용과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고교 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를 해 학교에서는 최고의 우등생이었고, 방과 후에는 학교 친구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정도였던 마시나가 겪은 부유한 대학생 친구들과의 격차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마시나는 “버트바턴스란트대에서 내 수준이 대학성으로서 전혀 준비가 안 된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것이 나와 같은 형편의 모든 아이들이 처하게 될 막막한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답답해졌다”며 타운십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행히 가족의 지지로 용기를 내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너무나 커보였던 격차를 극복하고 대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총기사건으로 2008년에 두 동생을 잃고, 2010년에는 아버지마저 잃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큰 상실감에 빠졌지만 동시에 타운십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마시나는 타운십 출신의 다른 학생 믈루시 라데베와 의기투합해 주말과 방학 등 틈 나는 대로 타운십의 고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타운십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제이 클로펀베르그(Jay Kloppenberg) ASE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가나에서 세계 정상급의 고교 교육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꿈을 갖고 이를 위한 학교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시나는 클로펀베르그의 사업에 동참했고, 뜻이 맞는 동역자와 후원자를 만나 ASE를 설립하게 됐다. 애초에 가나에서 열기로 했던 첫 모델 학교는 남아공에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고, 자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시나의 설득에 남아공 가우텡 주 차카네 타운십에서 개교했다. 마시나는 “차카네 타운십의 아이들은 남아공 어느 곳의 아이들만큼이나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유한 아이들이 받는 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소득 흑인 학생 ‘꿈의 학교’ 아프리카 수월성 학교(ASE) 정부 예산·고액 학비 없이도 월 2만 원에 세계 최고 교육 “우수 교육 받아야 격차 해소” "자사고는 학비가 비싸 계층 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에 갈 예산까지 몰아주면서도 교육성과도 못 낸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자율학교 모델을 두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논쟁의 배경에는 수월성 교육은 비싼 교육이고, 평등교육이 아닌 경쟁교육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진보교육감들이 평등교육을 내세우면서 자사고 폐지에 나선 것도, 혁신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주면서도 학업성취를 올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남아공에서는 이런 통념을 깨고 ‘저소득층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표방한 학교가 등장해 화제다. 비영리법인 ‘아프리카 수월성 학교(African School for Excellence, ASE)’에서 운영하는 차카네(Tsakane) 학교다. 차카네(Tsakane)는 남아공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인근의 타운십(township)이다. 타운십은 과거 분리주의 정책 시절의 흑인 거주구로 현재도 대다수 흑인이 밀집해 사는 흑인 빈민구역이다. 좋은 학교를 찾아볼 수 없는 타운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는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대부분 청소년은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는 데다 방과 후에는 집안 살림과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몫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 날 일거리가 없으면 다음날은 굶는 것이 당연한 현실에서 좋은 교육이란 꿈같은 일이다. 그런데 이 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ASE 차카네 학교다. ASE는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이들은 아프리카 가나와 남아공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뒤 지난해 1월 차카네에서 사업의 모델이 될 첫 학교를 설립했다. ASE 차카네 학교가 낸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개교 당시 87명의 8학년 학생의 성취 수준은 타운십 학생 평균 수준이었다. 읽기는 초등 3학년 수준, 수학은 덧셈 뺄셈을 손가락을 사용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1년 뒤 8학년 기말에 치러진 케임브리지 국제평가(Cambridge International Examinations, CIE) 학년 말 평가에서 영국의 8학년 학생 평균을 따라잡았다. 남아공 전국 학력 평가에서는 평균 95점을 기록했다. 평균 50점을 넘기지 못해 유급되는 학생들이 매년 20%에 달하는 일반적인 타운십 학교의 현실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런 교육을 하려면 고액의 학비를 받을 것이라고 짐작하기 쉽다.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에 불과하고 컴퓨터를 활용한 개별수업도 가능한 교육환경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ASE는 저렴한 학비로 이런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비결은 학교의 교육혁신이다. ASE는 우수 기관과 협력해 교육과정과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 CIE와 협약을 맞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졸업생들이 CIE 평가에 응시하도록 했다. 졸업생들은 CIE 성적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EU 등 세계 각국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칸 아카데미와도 협약을 맺었다. 수업도 혁신했다. 30분 동안 학습할 주제에 대해 팀별로 협력학습을 한 후 30분 동안 교사가 학생들이 주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을 정리해주는 수업이 이어진다. 강의가 끝나면 이후 30분 동안은 컴퓨터를 이용한 개별학습을 하는데 학습활동에 대한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주어진다. 우수 기관의 협력, 협동학습을 중심으로 한 수업혁신, 컴퓨터를 활용한 개별화 수업으로 연간 1인당 교육비 투자를 8000랜드(약 76만 원)으로 낮췄다. 이는 4만 랜드(약 380만 원)에 달하는 명문교 등록금은 물론이고 정부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인 1만 3500랜드(약 130만 원)보다도 낮은 액수다. 우리나라 자사고처럼 학비를 높이거나 혁신학교처럼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돈으로 하는 혁신을 벗어나 오히려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교육의 질은 높이는 진정한 혁신을 한 것이다. 물론 8000랜드도 타운십 가정이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다. 이 때문에 학비는 월 200랜드(약 1만 9000원)만 받는다. 나머지 비용은 기업과 개인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ASE 설립자인 제이 클로펀베르그(Jay Kloppenberg)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기를 원하는데 이를 위해 비싼 학비를 내야 한다"며 "이런 구조로 인한 교육격차 문제는 전 세계 교육의 난제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한계에 다다른 교육재정을 더 투입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 때문에 학교 교육의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고 ASE 학교 모델의 취지를 설명했다. ASE는 차카네 학교의 성공을 바탕으로 남아공 전국에 산재한 타운십에 ASE 학교 200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0점 만점 평가체제, 학습의욕 저하 ‘낙인’ 비판 대두 성취기준별 등급평가, 자기평가, 최저점 상향등 대안 전문가·현장교원 등 참여 위원회서 개선안 도출 계획 프랑스 교육부가 현행 성적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미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자트 발로벨카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교육프로그램 고등위원회(Conseil suprieur des programmes)에서 작성한 평가체제 개혁에 대한 제안서를 받았다. 그는 “점수평가에 기초한 성적표 체제가 학생들을 낙담시키고 학업을 포기하게 만든다”며 “올 연말까지 새로운 평가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제도에 대한 논의는 OECD에서 실시한 지난해 PISA를 통해 프랑스가 성취도도 낮으며 사회·문화적 불평등으로 인한 교육격차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이런 방식으로 낮은 성적을 받고 낙인찍히는 일에 이미 익숙하다”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신감을 잃고 학습의욕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점수로 이뤄지는 평가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틀릴까 두려워 ‘생각하고, 틀리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조차 망설인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인해 일부 지자체나 단위학교에서는 이미 다양한 평가제도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20점 또는 10점 만점의 점수로 평가하기보다는 초록, 파랑, 주황, 빨강 등 색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나 A, B, C, D로 평가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북부의 헨(Renne)에 있는 생트테레즈(Sainte Therese)중·고교의 한 역사교사는 “교과평가를 점수로 하지 않고 지시사항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력 등 세부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메릭(Aymeric·14) 학생은 “점수로 하는 평가보다 학생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알고 부족한 실력을 향상시키는 기준이 된다”며 이 같은 평가방식을 옹호했다. 본디(Bondy)의 한 카톨릭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다비드 주세(David Jousset)는 교육과정에 따른 평가기준을 만들어 3개의 수준으로 각 학생의 학습태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성취평가제와 유사한 이런 평가방식은 모든 과목에 관한 평가가 세부적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학습의 개선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이 가능하다. 수학의 경우, 콤파스를 사용하여 원을 그리기, 다각형의 둘레를 계산하기 등 각각의 세부 학습목표에 대한 항목으로 표시된다. 프랑스에서 이런 평가방식은 유치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초등학교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 물론 각각의 학생에게 세부적인 평가를 하는 방식이 교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현행 점수 평가제를 고수하고 추가적인 내용을 적어주어 학생의 학습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대안학교 중 하나인 몬테소리 학교들은 학생의 자기평가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학교에서도 이런 자기평가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 가톨릭 계열인 성나자로회 리옹학교는 몇몇 과목에서 몬테소리 평가를 일부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6학년부터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학생들 스스로가 평가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중1인 옥타브(Octave)는 “자기평가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고 했다. 프레드릭 보댕(Frdric Bodin) 교장은 “자기평가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기질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학생 스스로 알게 된다”면서 “학생들이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발견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돼 학습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현행 20점 만점 평가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0점을 없애고 4점부터 시작하는 점수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최저점을 높이면 학생들이 0점이라는 점수가 주는 좌절감과 모욕감으로 인해 학습의욕이 저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11~13일 학생평가를 주제로 한 범국민회의를 열어 이런 다양한 대안적 평가체제를 검토하고 논의해 평가체제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전문가와 현장교원의 사례를 청취한 후 위원회에서 최종 개선안을 도출해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초·중등 교사 각 4명, 기관장 2명, 교육부 장학사 4명, 학부모 9명, 대학생 2명, 고교생 1명, 교원·교육단체 대표 3명으로 구성됐다.
서울 중산고, 신청 철회 요청 학부모 여론조사 87.8% 반대 학력 저하, 생활지도 등 우려 시교육청 “설득해보라” 압박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 중산고가 지정 신청 철회를 요청했다. 학부모들이 학력저하 우려 때문에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산고는 4일 2015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사흘 만에 서울시교육청에 지정 신청 철회를 요청했다. 이유는 학부모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혁신학교 지정 사실이 알려지자 후기 일반고 원서 접수를 앞두고 이 지역의 중3 학부모들이 학력 저하와 생활지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 학교로 항의전화가 오고 심지어 중산고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류까지 형성됐다. 학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들끓으니 재학생 학부모들도 지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SNS를 통해 자체적으로 찬반을 집계해 학교에 전달했다. 반대가 83%였다.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의 동의만 받았던 학교 측에서 6명의 학부모 위원들에게 의견 파악을 부탁했다. 1인당 10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93%가 반대였다. 학부모들이 이렇게 학력 저하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것은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학력저하 논란에 대해 “어려운 지역에 혁신학교가 많다 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성적이 낮다는 검증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 혁신고의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보통 이상 성취도 학생 비율은 64.3%로 전국 평균인 85.2%에 한참 못 미친다. 기초학력 미달(20점 이하) 비율은 15.4%로 전국 평균 4.2%보다 훨씬 높다. 20점 이하 학생이 4명 중 1명인 학교도 있다. 성적이 낮은 지역이나 학생 선발 효과 탓을 할 수도 없다. 우수학생 선발 효과를 제거하고 학교 교육력에 의한 학력 향상을 측정하는 학교 향상도 평균도 -2.95다. 학교향상도가 양수(+)이면 성취도 향상을, 음수(-)이면 성취도 하락을 의미한다. 이런 학부모 여론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지정 철회 요청을 받은 다음 날인 5일 반려 공문을 보냈다.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명분이다. 학교 측은 9일 학부모 여론 수렴 결과 등 근거와 사유를 보완해 지정 철회를 다시 요청했다. 이번에는 “설득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SNS 여론 조사 결과도 공식적인 의견수렴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요구로 혁신학교 지정 신청 취지와 장점을 설명하는 가정 통신문을 보내고 다시 공식적인 여론조사를 했다. 이번에도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1, 2학년 부모 809명(87.7%)이 반대했다. 찬성은 113명(12.3%)이었다. 중산고는 이 여론조사 결과까지 첨부해 11일 다시 지정 철회 요청을 한 상태다. 류만열 중산고 교장은 "의욕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한 과정에서 전체 학부모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학교의 책임이지만 이제는 학부모의 반대가 심해 학교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며 "교육청이 요구한 요건을 갖춰서 요청했으니 이번에는 학교 입장도 헤아려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류 교장의 하소연과는 달리 전체 학부모 의견을 받지 않은 것은 학교의 책임이 아니다. 시교육청에서 혁신학교 공모를 받을 당시 학부모 여론조사를 신청 요건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예산지원까지 내걸고 혁신학교 공모를 진행했지만 55개교 목표에 못 미치는 47개교만 신청했다. 학부모 여론까지 물었다면 학력 저하 우려로 신청 학교 수는 더 줄었을 것이기 때문에 요구하지 않았다는 시선도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예산 지원도 많이 해주는데 혁신학교가 그렇게 좋다면 왜 미달이 됐겠냐"며 "기존 혁신학교를 잘 운영하고 좋은 교육성과를 내면 무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혁신학교 신청을 서로 하려고 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