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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2월 말 베를린에서 16세의 고등학생이 과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 달만에 사망한 사건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로써 청소년 음주문제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독일 전체에 청소년 음주문제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베를린에서 성업중인 균일 가격 주류판매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베를린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균일 가격 무제한 주류 판매 술집들이 서로 경쟁하며 속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숨진 남학생도 바로 15유로를 내면 마시고 싶은 만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집에서 알코올 농도가 매우 높은 데킬라 50잔을 마신 걸로 알려졌다. 현행 독일 청소년보호법에 의하면 만 16세부터 누구나 맥주나 와인 등의 주류를 사서 마실 수 있다. 그런데 이 사건과 함께 정치인들 사이에서 청소년 음주 허용 연령을 16세에서 18세로 더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세 이하 음주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독일 중독위험방지 기관의 대변인 크리스타 메르페르트 디테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문제에 무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사회분위기다. 보통 청소년들은 자신이 어른임을 과시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런데 술이 중독성 있는 환각제며 마취제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음주는 일찍 시작할수록 그에 따르는 해가 더 크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그는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어른으로 인정받는 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며 주류 광고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거기선 술을 많이 마실수록 경제적이므로 과음을 부추 킨다.” 베를린에 성행하고 있는 균일가격 술 판매를 비난했다. 그러나 소비자보호부 장관 호스트 제호퍼는 이에 대해 18세 이하 청소년 음주 금지 제안에 회의를 표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음주 문제는 교육과 계몽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금지는 더욱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독일 정부 마약문제담당관 자비네 베칭도 음주 금지 연령을 높이는 것에 반대하며 “책임감 있는 적당한 음주 문화가 사회적 논쟁주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음주 광고 금지안을 실행시키는 것은 어렵다.”며 광고 업체들이 청소년보호를 위해 자기통제를 할 것을 호소했다. 또 그는 ‘새로운 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 아니라 현행 청소년 보호법이 잘 지켜지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베를린 시정부의 건강담당 카트린 롬프셔는 “청소년들의 무책임한 음주행위에 있는 문제를 금지로 해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계몽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센주 약물 전문가 우줄라 피히는 “학교에서의 계몽과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부모가 술을 즐기지만 절제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며 “음주 문제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시 당국도 균일가격 무제한 주류판매를 금지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를린 시의회 사민당의 청소년 정책 대변인은 “이러한 주류판매 행위는 청소년에게 매우 해롭다”며 균일 가격 주류판매 금지 안을 내놓았다. 이번 5월초에 정부가 내놓은 ‘약물과 중독성 물질 소비에 관한 보고’의 통계 내용은 청소년 과음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청소년은 전체의 30%로 지난번 통계보다 6%늘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술을 마시는 청소년의 주량이 훨씬 늘어나 과음을 하고, 또 술을 마시는 청소년의 연령이 훨씬 낮아졌다는 것이다. 2005년 한해에 베를린에만 10세에서 20세 사이의 청소년이 과음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270건이 넘었다. 이는 2000년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한 의료보험사는 2006년에 과음으로 병원에 실려간 15세에서 20세사이의 청소년의 수는 거의 1000명 중 3명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중독위험방지 중앙기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12세에서 25세까지의 청소년 3명중 1명이 지난 달 최소 다섯 잔 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밖에도 독일 연방중앙의 보건 통계에 의하면 독일 청소년은 평균 14세에 첫 음주경험이 있고 만취 경험 연령은 평균 15.5세라고 한다. 독일 청소년의 일부는 알코올이 함유된 소프트 드링크로 비교적 일찍 술을 접한다. 음주를 하는 12세에서 17세까지의 청소년 중 20%가 쓴 술 맛이 나지 않은 단맛의 소프트 드링크를 마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음주와 관련한 독일의 전체의 통계는 어떨까? 독일인구 8000만 중 1600만이 알코올 중독증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 마약담당은 오는 6월에 “책임성 있는 음주 행동주간”을 정해 과음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1980년대에 출생한 한 자녀 세대를 '80後'라고 부르는데, 현재 중국의 20대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독특한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들은 그동안 중국 사회의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을 능가하는 개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면서 중국 사회에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에 출생한 독생자(獨生子)인 이들은 같은 한 자녀 세대인 '80後'와 공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중국 교육계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 각 분야에서 '80後'와는 다른 이들만의 독특한 행태들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80後'와 많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90後'의 특징으로는 자신만을 제일로 여기는 이기심과 더불어 한 자녀 특유의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의 다양성 등이 꼽힌다. 최근 이러한 '90後'의 특징이 중국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를 생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우선, 국제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중국 학생들의 인터넷 및 대중매체와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교사와 학생의 가치관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국제화는 다른 말로 서양의 문화 및 서양식 사고의 유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90後' 학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되는 서구문화는 이들로 하여금 중국식 사고를 버리고 서구식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의 가치관 변화의 결과, 과거 중국의 전통 미덕으로 여겨지던 스승에 대한 절대 복종의 개념이 사라지고, 서구식으로 학생과 교사가 동등하다는 평등을 강조하는 사고가 만연하게 됐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교사들 앞에서 솔직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교사들을 친구와 비슷하게 생각하여 이들에 대해 무례를 범하고, 학생들이 집단으로 교사들을 놀리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 둘째, 학생들의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더 이상 과거의 스승과 제자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닌 교육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와 이를 소비하는 구매자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의 교육내용 및 방법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될 경우, 교사를 상급기관에 고발하여 자신의 권리인 학습권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핫라인 전화 12345'로 투서를 하게 되면 곧바로 상급기관에서 실사를 나오고, 학생들의 말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 교사는 해임된다. 때문에 학생들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교사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셋째, 정보, 과학기술, 기계조작, 유행 등의 측면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발달과 가정에서의 한 자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90後' 학생들은 학교 이외의 곳에서 더 많은 정보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이들은 이미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접한 탓에 교사들보다 나은 경우가 많으며, 컴퓨터, 핸드폰, 기타 첨단기기 사용 등에 있어서도 교사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 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교사들에게 점차 실망하게 되면서 교사의 수업에 반발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교사와 학교교육을 무시하는 데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90後' 학생들과 교사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및 마찰은 비단 구세대라 일컬어지는 중견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90後' 학생들과의 갈등은 오히려 비슷한 세대로 간주되고 있는 80년대 출생의 젊은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 '80後' 신세대 교사들이 '90後' 학생들과 겪는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솔직함과 자신들의 과거 생활배경에서 오는 인내심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80後' 교사들은 나이가 젊은 탓에 의사표현에 있어 솔직하고 두려움이 없어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친근함이 지나치게 되면서 교사로서 최소한 갖추어야할 것들까지 버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이들을 교사로 대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었다. 또한 이들 신세대 교사들은 '독생자(獨生子)'인 탓에 인내심을 배우지 못하였고,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한 채 살아왔다. 이렇게 형성된 인성으로 인하여 이들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인내심이 부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인 '90後' 학생 및 학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90後'라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불신하거나 무시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로 그 원인을 시대의 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이 같은 문제의 이면에는 무분별한 정보의 유입으로 인한 학생들 가치관의 변화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안일한 교사들, 그리고 내 자식만을 최고로 치는 가정교육의 부재에 그 원인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올바른 자녀 교육과 품위를 손상하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게 중국 교육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교원 10명 중 9명은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촌지 수수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하는 데 대해서는 11%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제26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16∼30일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 교원 137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4%는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거절 응답은 83.9%였고 일단 받았다가 조속히 돌려줄 것이라는 응답은 5.5%였으며 4.7%는 경우에 따라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각각 5.0%와 0.9%로 나타났다. 촌지를 받은 교원을 처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47.3%였고 교단에서 아예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11.0%에 그쳤다. 심지어 학부모가 준 것이므로 괜찮다는 의견과 판단을 유보한 응답도 각각 4.4%, 34.8%로 집계됐다.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해 현행 유지 의견이 34.5%, 찬성이 30.7%로 팽팽히 맞섰고 2월로 옮기느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29.9%로 나타났다. 정부의 3불 정책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2%는 폐지(전면 폐지 16.0%, 단계적 폐지 39.2%), 현 수준 유지와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23.9%, 13.6%로 나타났다. 3불 중 대학별 본고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54.6%는 폐지, 38.3%는 유지 입장을 밝혔고 고교등급제는 폐지 47.7%, 유지 45.9%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여입학제는 응답자 53.3%가 현 수준 이상의 유지, 39.5%가 폐지 입장을 밝혀 3불 중 유지 응답이 높았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육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7%가 반대, 20.0%는 찬성 의견을 보였다. 현 정부가 최근 4년 동안 추진한 각종 교육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의 88.1%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교직의 여성화를 우려해 여교원의 교직임용 비율을 70%로 제한하려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62.8%) 의견이 반대(30.0%)의 2배가 넘었지만 찬성(남 82.2% 여 46.7%)과 반대(남 11.8% 여 45.0%)에서 성별 차이를 보였다. 교직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만족했고 불만은 3.8%에 그쳤지만 교권 침해가 우려돼 소신 있는 교육을 하는 데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6%가 그렇다고 답했고 영향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37.1%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2.64%이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등 소년범 사건에 대해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제도를 시범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회복과 가해자의 반성을 중시하고 참여와 대화를 통해 양자의 화해를 도모하는 갈등해결 절차로,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회복적 사법 시범운영이 실시되는 곳은 서울 서대문ㆍ마포ㆍ강남ㆍ송파ㆍ노원서 등 5개 경찰서다. 2개월여간인 시범운영 기간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이 갈등해결 전문가 및 경찰관과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가족회합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박사, 한국외국어대 이호중 교수,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운영팀을 만들었다. 1차 시범운영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학교폭력자진신고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까지로, 자진신고를 해 선도 조건부로 훈방 처리될 수 있는 경미한 초범 청소년에 대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차 시범운영은 다음달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일반적인 경미한 소년범죄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1ㆍ2차 시범운영 결과를 비교 분석해 소년범 치안 대책에 반영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분별한 형사처벌로 인한 '낙인효과'를 차단함으로써 가해자의 재범 위험을 줄이고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가져다 주는 것이 소년범에 대한 '회복적 사법' 도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교사 참고용 책으로 발간했다가 '친기업 일색'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차세대 경제교과서 모형의 수정작업이 3개월 째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문제가 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10가지의 읽기자료를 부록 형태로 경제교과서 모형에 첨부하기로 결정했다가 집필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읽기자료는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한 내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UN 자료 ▲분배의 중요성을 부각한 스웨덴 사례 등 주로 노동계쪽 시각이 반영된 내용들이다. 이는 당초 교육부가 개발한 경제교과서 모형의 본문 내용이 기업계 시각에서만 다뤄졌다는 노동계의 반발을 감안한 것이다. 10개의 읽기자료는 교과서 모형의 원래 집필진(한국경제교육학회)이 아닌 교과서발전 자문위원 4명에게 의뢰해 만들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은 "읽기자료는 풍부할수록 좋다는 생각에서 본문은 그대로 두되 다양한 시각이 담긴 자료를 부록으로 싣기로 했다. 교과서 모형 뒷부분에 10쪽 이내로 수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과서 모형의 집필진 일부는 자신들이 직접 만들지도 않은 자료를 참고자료로 첨부하겠다는 교육부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교육학회 전택수 회장은 "10개의 읽기자료 내용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집필진이 직접 만든 자료도 아닌데 책에 수록하게 되면 집필진의 의견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교과서 모형을 수정하는 작업이 올해 2월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3월 신학기에 이 책자를 일선학교에 배포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경회 국장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읽기자료를 첨부하는 문제와 교과서 앞 표지에 '교사용 참고자료'라는 문구를 넣는 문제를 반드시 매듭지어 계획대로 일선학교에 배포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 상당수 학교가 휴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시내 고교의 경우 2% 정도만 휴업하고 대부분은 정상 수업을 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고교 297곳 중 휴업하는 학교는 단 8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수업을 하면서 간단한 행사만 곁들인 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중학교는 368곳 중 62곳(16%)이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했고 초등학교는 566곳 중 262곳(46%)이 수업을 하지 않기로 해 초ㆍ중ㆍ고교 전체로는 1천231개 학교 중 332곳(26%)이 휴업을 하게 됐다. 초등학교가 중ㆍ고교에 비해 쉬는 곳이 많은 것은 학기 초 학사일정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교육청의 방침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에는 스승의 날 휴업을 한 서울지역 학교는 고교의 경우 56%, 중학교는 62%, 초등학교는 76% 등으로 전체 평균 67%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당수 학교가 휴업을 했다가 올해 다시 많은 학교가 휴업 대신 정상 수업을 선택한 것은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모습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스승의 날 굳이 휴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에 지침을 통해 휴업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스승의 날을 학년 말인 2월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전교조는 찬성하고 있는 반면 교총은 반대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자존심 문제도 있고 굳이 스승의 날 쉬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쉬는 학교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임용교사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기피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강남구 양천구 등 노른자위 지역은 기존 교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교육 수준을 좌우하는 교사 질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2001~2006년 서울시 공립 중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치된 신규 교사 분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매일경제 2007-05-07 16:53].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분석결과이다. 실제로 시교육청에서 이런 의도를 가지고 인사를 실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보지만 기존의 교원들이 강남구와 양천구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은 정확한 시각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신규교사를 많이 배치하는 것이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것처럼 보고 있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역으로 그동안 교단에 젊은피를 수혈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하겠다.스스로 오류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질은 젊고 늙음의 차이가 아니다. 여러가지 여건을 비교해본 후에 결론을 내려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규교사를 어쩔 수 없이 강북의 학교에 많이 배치를 하긴 했겠지만 교육의 질과 그것을 연계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 분석에서 놓치고 있는 또한가지의 문제가 있다.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양천구는 중학교가 각각 1.86명과 1.14명에 불과했다. 관악구와 동작구도 각각 1.17명과 1.16명이었다. 일반계 고등학교도 서초구(0.75명) 강동구(0.98명) 강남구(1.14명) 순으로 신규 교사가 많았다.'는 부분인데, 강남구와 양천구, 서초구, 강동구, 강남구를 선호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관악구와 동작구의 1.17명과 1.16명에 대해서는 선호하는 지역이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 물론 이 지역도 한강의 이남에 있으니 강남지역이긴 하다. 그러나 서울에서 강남이라고 하면 보통 서초구나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를 이야기 한다. 이 지역과 관악구, 동작구는 교육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그렇다면 관악구와 동작구에 신규임용교사가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지역은 학생수가 계속감소하여 매년 10-20학급(중학교의 경우)이 줄어들고 있다. 학급수가 줄어들면 해당지역에서는 과원교사가 나오게 마련이다. 신규임용교사가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과원교사발생으로 인해 기존에 이 지역에서 근무해온 교사들의 일부가 타교육청으로 넘어가야 하는 형편인 것이다. 기존의 교원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형편에서 신규교사를 임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사정이 있는데도 단순히 신규교사수만을 비교해서 마치 선호하는 지역인 것처럼 분석한 것은 잘못된 분석이라고 본다. 반면, 서울 소재 초ㆍ중ㆍ고교에 대한 교육 보조금도 자치구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남구나 서초구처럼 자치구의 자립도가 높은 지역은 학교에 많은 보조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립도가 떨어지는 자치구의 경우는 이들 지역에 비해 지원액이 매우 적다. 결국은 자치구의 재정자립도와 관련이 있는데, 전체적인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을 많이 줄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학교교육문제이기 이전에 자치구의 자립도가 더 큰 문제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를 균형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자치구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강남지역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균형발전에 한 몫하기 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피지역과 선호지역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교육발전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신규교사가 많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단순한 수치를 비교하여 선호지역과 기피지역으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물론 분석한 자료의 전문을 보지 않았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모든 자료분석은 정확한 근거와 정황에 따라 분석되어져야 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그것이 더 심화된 양상이다. 지난 3월 말 서울시 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불쑥 밝히고 나서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스승의 날은 현재 대통령령에 규정돼 있어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 나아가 교육부는 “스승의 날 변경은 교사에 대한 예우와 사기진작이라는 취지를 감안하고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면서 올해의 경우 기념식 행사들을 예정대로 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교총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스승의 날 변경에 반대했고, 언론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대부분의 중앙일간지들은 기사 외에도 기자칼럼 등을 통해 관심을 나타냈다. 평기자외에도 데스크 칼럼을 통해 ‘대문짝만한’ 관심을 보인 신문도 있었다. 언론의 관심은 그만큼 스승의 날이 사회문제화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선 환기·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이 반갑다. 또 환영하는 바이지만, 그것들의 문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씁쓰름하기는 마찬가지다. ‘날짜 타령하지 말고 똑바로 스승이 되라’ 는 주문으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만신창이가 된 스승의 날에 대한 ‘우선 스승 책임론’ 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선생들의 잘못으로 스승의 날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하긴 학부모에게 노골적으로 손을 벌리거나 뭘 받기 위해 교묘하게 학생을 이용하는 교사도 있다고 하니 할 말을 잃는다. 그러나 대개는 학부모들이 제 아일 잘 봐달라며 교사들에게 무언가 가져다 준다는 건 삼척동자도 이미 아는 사실이다. 또 학부모들의 그런 피해의식을 있게 만드는 사회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의 대책없음도 이제 신물이 난다. 스승의 날 무렵이면 교사의 촌지수수만 대서특필한 채 상황 끝이 되어버리는 언론의 태도 역시 신물이 나긴 마찬가지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런 논란이 초등학교나 대도시 일반계 고등학교 등의 ‘사건’일 뿐인데도 마치 교단 전체의 일인 양 매도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같은 전문계고(옛 실업계고) 교사들이나 농·산·어촌의 시골학교 선생님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스승의 날을 해마다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아예 쉬어버리는 스승의 날도 씁쓰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역시 기분이 좋지않다. 직접 가르친 제자들로부터 양말 한 켤레쯤은 선물받을 만큼 선생 노릇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마저 은연중 무너져내리는 실감을 내뜻과 상관없이 하게 되기 때문이다. 체벌금지니 담임선택제따위 말도 안되는 대책들이 쏟아져나온 국민의 정부 출범때부터 스승의 날이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스승의 날, 이대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벌써 10여 년째 계속되는 스승의 날 논란이건만, 교육부는 손을 놓고 있다. 대통령은 무관심이고, 무릇 언론의 교사때리기 등도 예년과 다를 바 없다. 하루빨리 스승의 날 논란과 전혀 상관없는 대다수 교사들을 더 이상 욕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초등학교 교장들의 비위 사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 내용이나 방법 등이 일선 교육현장의 수장이라 할 교장들의 행태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나 일반의 상식을 뒤엎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급식 식재료 및 교재ㆍ기자재 납품업체 등에서 금품을 받았다. 업자가 갖다주는 금품을 마지못해 받은 것이 아니라 납품업체를 방문하는 등 작심한 ‘돈뜯기’였다. 또 도서 바자 수익금 등으로 구입한 교구를 업체에 반품, 돌려받은 750만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해 학교의 아버지회를 통해 모두 8,000여 만원을 걷었다. 불법 모금한 찬조금은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해외연수(사실은 관광성 여행) 비용으로 썼다. 남은 수천만원은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게 교육청 감사팀의 설명이다. 전주의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교장과 친분을 내세운 업자가 1~3학년 교실에서 창작동화 등 책 판매가 이뤄졌다. 구입 신청서가 학교 알림장과 함께 학부모들에게 전달됐는데도 교장은 책 판매 행위를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그걸 몰랐다해도 문제는 남는다. 관리ㆍ감독이라는 교장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어서다. 물론 이런 교장의 비위가 비단 초등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예컨대 광주광역시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기자재구입 명목으로 학부모 15명으로부터 600여 만원을 걷었다. 또 다른 고등학교는 학급마다 운영비로 100만원씩을 거두려다, 어느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찬조금 모금을 추진하다가 반발이 거세자 철회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보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착잡함이다. 그 착잡함은 이내 ‘철밥통’이라는 속어를 떠올리게 한다. 학교가 시대의 변화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현상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그것은 세간의 일반적 평가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우선 아직도 초등학교에 미만해 있는 수직구조의 권위주의적 행태가 문제이다. “교사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 또는 유아를 교육한다.”로 교육법이 바뀐지 이미 오래인데도 교장들은 ‘교장독재’시절의 향수에 빠져있지 않나 의심해봐야 한다. 역시 더욱 큰 문제는 교장들의 그런 비위가 예전과 다르게 이내 알려지게되는 시대인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불감증이다. 중ㆍ고라고 해서 그런 비위가 없다고 딱히 장담할 수야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중ㆍ고 교장들은 교사들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신중을 기하는 기본적 자세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연전의 보도이긴 하지만, “교사는 교장의 하청업자다, 교장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교를 떠나든지 북한으로 가라” 따위 사고방식이 교장들에게 남아 있는 한 초등학교는 제왕적 교장의 비위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학교는 교장의 독단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폐쇄적 공간이 아니다. 모든 학사운영 및 행정을 교사들과 토론하고 소통한다면 언론에 보도된 그런 비위는 원천적으로 생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제발, ‘초등 교장들 왜 이러나’같은 글은 앞으로 쓰지 않길 기대한다.
왜 하필이면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인가? 엄마,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 거야. 엄마는 잘 알아둬야 해.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다는 걸 말야. 딸의 이 같은 항의를 받은 채모씨는 고민 끝에 결국 딸을 자퇴시키고 집에서 교육(홈스쿨링)하기로 했다. 학원을 경영하는 박모씨(49)는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의 진로를 고민하다 결국 무인가 대안학교를 택했다. 아들이 자연과 더불어 인성을 갖추며 자라길 바랐기 때문이다. 위의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아직은 극히 일부의 현상이니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가끔씩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를 짓거나, 동창들끼리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마냥 떠들고 즐거워합니다. 장난치다 벌을 서던 일은 다반사요,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도시락을 까먹다가 혼난 일이며, 어렵게 장만한 새 신발을 잃어버려 난감해 하던 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시고 격려해주시던 선생님에 대한 추억은 남다르지요. 어른들이 간직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추억은 한 마디로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도 먼 훗날 그런 즐겁고, 아름답고, 멋진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학교가 어둡고, 우울하고, 괴로웠던 시절의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되지나 않을는지요?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먼 훗날 학창시절을 못내 그리워하며 ‘학교가 되돌아가고 싶은 곳이고, 선생님이 만나보고 싶은 분’으로 추억할 수 있게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 학교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좋은 의미로 학교가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은 학교의 외형을 두고 말합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쪽으로 학교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은 학교의 내면적 변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학교의 시설이나 환경 및 여건이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번듯한 건물, 깨끗한 교실, 책걸상이며, 교과서며, 학습도구며, 모든 것들이 옛날에 비하면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옛날에는 부모님이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면 학교에 가겠다고 떼를 쓰곤 했습니다. 행여나 학교에 가지 말라는 말이 부모님의 입에서 튀어나올까봐 조마조마 했었고, 부모님 눈치 살피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부모님들이 학교에 가라고 등을 떠밀어도 오히려 핑계를 대고 가기 싫어합니다. 마지못해 책가방을 메고 방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밝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학교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닙니다. 참 많이 변했지요. 이유야 어떻든 이제 아이들이 가고 싶지 않은 학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만 쌓이게 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학교의 주인공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학교가 즐거운 생활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옛날부터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갈 수는 있고 교실로 끌어들일 수는 있지만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재미없는 공부를 강제로 하게 하니까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오면 하품만 하고, 잠을 자거나 엉뚱한 짓을 하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데도 책상에 구멍을 뚫어 휴대폰으로 장난하는 아이들. 실제로 책상에 구멍을 뚫은 아이는 극소수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상에 구멍을 뚫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심각하지 않습니까? 요즘 교육학서적을 보면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가 되어야 한다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합니다. 이 말은 교육(education)과 재미(entertainment)가 연결되어 아이들에게 공부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재미없는 공부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설명될 수 없습니다. 비록 현재는 재미가 없지만 그래도 장래를 위해서 스스로 고통을 감내할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이를 악물고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애초부터 아무런 동기유발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너희들의 장래를 위해서 싫어도 하라고 강요하는 식으로는 아이들이 설득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의미 없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를 느끼게 하거나, 비록 재미없는 과업이지만 장래를 위해서 참고 공부해보도록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그 수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이들이 무언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소중한 것이며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고 그래서 대통령도 우리 교육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학교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나 학습흥미도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공부가 되게 합시다. 그래야 학교가 가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기피하는 또 다른 까닭은 자기 집보다 훨씬 못한 학교시설과 환경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비록 학교의 시설과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어 했던 까닭은 학교의 시설과 환경이 자기 집보다는 좋았기 때문입니다. 교실에 선풍기도 없고, 난방도 형편없었지만 선풍기가 없기는 내 집도 마찬가지였고, 오히려 화장실은 우리 집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에 가면 교실에는 친구가 있고, 따스한 정이 넘쳐났습니다. 무섭긴 했지만 자상하고 인자한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외형은 그럴싸하지만 그 속에는 따스한 인정이 없습니다. 비정하고 삭막한 경쟁만 있을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체벌을 한다고 폭력교사로 고발하는가 하면, 선생님은 아이들이 잘못을 해도 꾸짖고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고 모든 학교,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의 사례들을 살펴봅시다. 사례 1 기피학교서 가고 싶은 학교로 대변신한 가평高 경기도 가평군의 가평고(교장 박재근). 이름 그대로 가평을 대표하는 공립고교다. 하지만 6년 전까지도 형편없는 대입 실적과 만성적 폭력으로 철저히 외면당했었다. 중3 담임이 “가평고에 가라”고 하면, 학생은 울고 부모들까지 달려왔을 정도다. 그랬던 ‘기피 학교’가 이젠 가평군 중학교에서 전교 10등은 돼야 들어갈 수 있는 ‘지역 명문’으로 변신했다. 2006 대입에서도 인문계 134명 가운데 서울대(법대·사회대) 2명, 연세대·고려대도 합쳐 5명이 합격했다. 특히 서울법대 배출은 개교 5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총원 122명인 실업계에서도 전자·반도체·LCD 등 삼성 계열사에만 10명이 합격했다. 가평군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그래서 2000년까지도 ‘공부 좀 하는 중3’은 몽땅 서울이나 춘천에 빼앗겼다. 가평고에서 전교 1등이어도 서울소재 대학에 못 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음주·흡연 등 탈선이 잦아 소수 우수한 학생마저 적응하기 힘겨워했다. 9년 전엔 동료 학생을 산으로 끌고 가 폭행한 다음 소변을 먹인 충격적 사건으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부터 ‘문제 학교’는 변하기 시작했다. 새로 온 박 교장은 입학 성적 10등 이내 학비 전액 면제, 명문대 입학 시 4년 장학금 등을 약속해 우수 학생을 모았다. 빈 교실 두 개를 터서 상위권 학생을 모아 놓고 새벽 1시까지 함께 공부하게 했고, 승합차 4대를 빌려 산골 집까지 데려다 주며 정성을 쏟았다. 효과는 나타났다. 그해 10년 만의 서울대 합격생을 포함, 5명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붙었다. 그 뒤로도 해마다 서울대·연·고대 등 상위권대 합격생이 10명 안팎 나오고 있다. 신인균(44) 교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욕을 갖게 된 덕”이라며 “자연스럽게 폭력도 줄더라”고 했다. 2002년엔 경기도로부터 20억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유치했다. 가평교육청이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자, 경기도가 가평고를 ‘농어촌 중소도시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것. 다음해엔 전교 10등까지만 받아들이는 기숙사 ‘보납서원’을 지었다. 보납서원 입실은 곧 명문대 입학을 예약하는 격이어서, 학생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 지역 중학생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이와 함께 ‘입지원’ ‘양현재’과 같은 실업계 학생용 독서실과 멀티 학습관, 원어민 어학실 등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파격적 제도도 도입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직접 고르는 ‘맞춤형 보충수업’. 교재제작비는 학교가 심사해 차등적으로 지원한다. 어찌 보면 ‘교원평가제’를 연상시킨다. 교육기획부장 정하진(47) 교사는 “처음엔 선생님들의 거부감도 컸지만 지금은 ‘교사로서 경쟁력을 키운 계기가 됐다’는 평도 나온다”고 했다. 작년에는 일본 도쿠야마(德山) 대학에 매년 7명을 전액 장학생으로, 필리핀 FEM-FEU 대학엔 한 해 10명을 어학연수 보내기로 협정 맺었다. 가평고는 이제 가평군 주민의 자랑거리다. 소문도 퍼졌다. ‘강원도 교육 1번지’ 춘천에서도 교사들은 “비결이 뭐냐”고, 학생들은 “입학하고 싶다”고 물어온다. 조선, 2006.05.24 사례 2 「대안교육/거창高」『남 위해 살라』인성교육 중시 '월급이 적은 직장을 선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겠습니까.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거리겠죠. 경남 거창의 거창고등학교를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 학교 강당 뒤편에 적혀 있는 직업선택의 십계(十戒)를 읽고 의아해한다.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는 개척과 봉사, 그리고 희생정신이 담겨있습니다.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죠." 이 학교 고승안(高勝安․53․수학)교감의 설명. "이 글귀는 거창고의 교육정신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졸업생을 비롯한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평생동안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시골학교에 불과한 거창고등학교. 이 학교가 대표적인 인성교육 학교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이처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교육정신 때문이다. 학생들을 바른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 거창고는 해마다 90% 이상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을 자랑한다. 올해도 졸업생 1백92명 가운데 서울대 7명을 비롯, 고려대 11명, 연세대 22명 등 거의 전교생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정도면 전국 최고수준이다. 이런 성과는 거창고가 실시하는 자율교육 덕분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 저녁식사가 끝난 뒤 실시되는 자율학습 시간은 글자 그대로 자율적이다. 어려운 수학문제와 씨름하는 학생, 열심히 신문을 들여다보는 학생, 간디자서전에 빠진 학생 등등. 자율학습에 빠져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감기 들었으면 좀 쉬어야지. 무리하면 안돼요." "이젠 거의 나았어요. 선생님." 교사들은 전교생의 이름은 물론 출신지역과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학년 당 4학급이며 전교생은 6백 명을 넘지 않는다. 작은 학교라야 교사와 학생의 만남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남학생 3명에 여학생 1명꼴. 4월말에 3일 동안 실시되는 봄 축제는 이 학교의 정신이 가장 깊게 배어있는 행사다. 반별 경연대회 형식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기획부터 예산집행까지 전적으로 학생회가 주관한다. 전교생은 모두 한 가지 이상 종목에 반드시 참여하는 것이 기본. 재주 있는 학생들의 독무대가 되지 않고 골고루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운동경기중 학생들이 다툼을 벌여도 교사들은 구경만 할 뿐입니다.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을 터득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유일한 총각교사인 체육담당 유천상씨(34)의 설명이다. 겨울의 백미는 토끼몰이. 눈 오는 날이면 수업을 중단하고 전교생이 인근 야산으로 토끼몰이를 나간다. 이 골짝 저 골짝을 누비며 토끼를 쫓다보면 온몸이 흠씬 젖는다. 토끼를 못 잡아도 즐겁기만 하다. 거창고의 독특한 교육방식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외지 학생들의 입학이 부쩍 늘었다. 유명인사의 자녀들도 적지 않다. 기부금을 내겠다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이해당사자의 돈은 절대 안 받는다는 것이 학교측의 입장. 그래도 내고 싶은 사람은 졸업 뒤에 내라고 설득한다. 지원자가 많아 신입생을 성적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것이 '열린 교육'을 지향하는 거창고의 최대 고민. 대안을 모색했지만 적당한 선발기준을 찾지 못해 학교측은 불합격자를 줄이기 위해 미리 성적을 검토해 합격할 만한 학생들의 원서만 받고 있다. 16일은 1학년 조한솔군의 생일. 한솔이의 한솥밥 식구인 기숙사 12호실 친구들은 과자와 음료수를 준비해 저녁 때 조촐한 생일잔치를 마련했다. 옆방에서 기타를 빌려와 노래도 부르며 오락시간을 가졌다. 한솔이의 방 동료인 김태후군은 "친구들과 함께 있어 쓸쓸하지 않고 걱정거리가 생겨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거창고는 특별활동의 천국이다. 풍물반, 방송반, 학보사, 산악부, 사진반, 문예반 등 무려 23개나 되는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의 대원칙은 자율. 학생들은 뜻이 맞는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학교에 신고하고 좋아하는 지도교사를 모시면 그만이다.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모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동아리가 더 활동이 왕성하다는 것이 교사들의 솔직한 고백. 거창고의 동아리 활동은 교사들의 끊임없는 토론과 연구를 통해 생겨났다. 80년대 초 교사들은 특별활동이 대부분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이뤄지는데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밤을 새워가며 토론한 끝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이면 어떤 모임이라도 허용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에 따라 동아리 활동을 모두 학생자율에 맡겼다. 거창고는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유대관계를 맺어주는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거친 졸업생 중에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못 잊어 주말이나 방학 때 동아리 후배들을 찾아오는 열성파가 적지 않다. 매년 신학기 초가 되면 거창고에는 신입부원 확보전쟁이 벌어진다. 후배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아리를 소개하는 벽보를 내다붙이고 휴식시간에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유세'를 벌이기도 한다. 동아리의 이름도 재기가 넘친다. '너울너울 밀려드는 외세의 흐름을 막아내는 장막'이라는 뜻의 풍물패 '너울막', 주말마다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는 동아리는 '뜻모임', 산행을 하며 호연지기를 다지는 산악부는 '나이테'로 불린다. 일주일에 한 번씩의 정기모임으로도 부족한지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합숙모임을 갖기도 한다. 학생의 날인 10월3일 열리는 '동아리 발표회'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기회다. '너울막'회장 김민수군(18)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친형제 같은 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직접 수학강의 거창高 도재원교장 "교육은 학생들이 얼마만큼 교사들을 믿고 따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사는 권리의식보다 의무감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창고 도재원(都在元․55․수학담당)교장은 직접 분필을 들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학생들과 자주 접촉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80년 당시 교감이던 도교장은 삼청교육대에 보낼 학생 명단을 제출하라는 신군부의 명령을 묵살했다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서슬퍼런 군인들의 요구를 받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말을 듣지 않았다가는 당장 학교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죠." 당시 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전체 교사회의에 올렸고 교사들은 토론 끝에 '학교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학생들을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 저는 '병을 고치기 어렵다고 환자를 무당에게 보내는 의사를 본 적이 있느냐. 교육전문가인 교사들이 바로잡지 못하는 학생들을 군인들이 선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한명도 삼청교육대에 보내지 않았지만 그 뒤 학교는 보이지 않는 고초를 상당히 겪어야 했다. 도교장은 '내가 귀한 만큼 다른 사람도 귀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인성교육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평소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거창고가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는 입시명문으로 유명해진 것도 이같은 교육풍토 때문이라고 도교장은 믿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학생을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학교 교사들의 첫 번째 덕목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체 학생의 성적을 높이는 것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도교장의 지론. "능력차는 우열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골고루 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학생 개개인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 아닐까요." 〈거창〓홍성철기자〉 위의 사례들을 보고 어떤 이들은 이렇게 변명합니다. 시골학교는 돼도 대도시는 안된다. 또는 사립학교는 돼도 공립학교는 안된다. 과연 그럴까요? 그건 변명이고 핑계일 따름입니다. 보고 싶은 선생님 선생님들도 많이 변했습니다. 1학년 입학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분이 6학년 때 다시 담임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방과 후 함께 고기를 잡으러 냇가로 가고, 밤에도 함께 선생님 댁에 가서 옛날 얘기를 듣거나 위인들의 얘기를 듣던 낭만도 사라졌습니다. 선생님은 컴퓨터보다 실력이 없습니다. 다섯 시만 되면 교정은 텅 빈 채 적막강산이 됩니다. 어떤 선생님은 노동자라고 하면서 받는 만큼 가르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보고 싶어서 찾아가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마지못해 만나는 관계일 따름입니다. ‘군사부일체’는 그야말로 시대에 뒤떨어진 옛말일 뿐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정을 주려고 하지 않는데 아이들이 선생님 팔에 매달리며 아양을 떨기는 어렵겠지요. 몇 년 전에 교생 실습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온 우리 대학의 어느 교생이 교육실습기간 동안 정들었던 어느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편지의 내용 일부를 여기 소개해 봅니다. First 선생님께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임하시는 지금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일임과 동시에 위험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수십 분의 선생님을 만나봤지만 '선생'이란 존재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거든요. 아픈 기억들도 많고...처음엔 그 분들의 위선을 욕했지만 처음엔 그 누구도 자신이 그런 이가 될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거 같아요. 일상에 지쳐....열정은 습관이 되어 그렇게 살아가는가 봐요. 제가 선생님께 감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지금의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하시라는 거예요! “初心” 학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선생님은 지식이 아닌 사랑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생각해요.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한다는 것...제가 원했던 건 그것뿐인데 단지 그것뿐인데 아무도 진정 교감을 나눈 선생님이 없었어요. 어쩜 세상의 이면을 보지 못한 키 작은 저의 잘못인지도 모르지만...어린 마음에 많이 슬퍼했거든요... 위의 편지에서 ‘First 선생님’이라고 쓴 것은 아마도 ‘제일 좋은 선생님’ 또는 ‘가장 멋진 선생님’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아이들도 좋은 선생님은 어때야 하는지 다 아나 봅니다. 다음의 사례들은 보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례 3 촌지와 장미 소재호 지난 해 봄 우리학교 한 3학년 학생이 가출한 일이 있었다. 결석하는 날이 계속되자 제적 여부를 놓고 고심해야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담임인 김 선생님은 초조해져 이곳저곳을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끝내 허사였다. 그러던 중 다행스럽게도 그 학생의 누나가 본인을 데리고 아침 일찍 학교에 왔다. 담임선생님은 학생에 대한 반가움과 미움이 교차하는 듯 했다. 김 선생님의 자리는 내 옆이어서 누나와 나누는 대화가 잘 들렸다. 학생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고 어머니는 음식점에 다니며 벌이를 하다 병을 얻어 몸져 누운지 오래란다. 누나만 셋이고, 외아들인 그 학생은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그간 노동판에 나가 품을 팔았단다. 막일꾼이 다되어가던 어느 날 누나가 현장에 달려가 동생을 겨우 설득해 학교에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누나의 고운 볼에 눈물이 흘렀고 김 선생님도 눈을 자주 꿈벅였다. 대화를 마치고 누나는 흰 봉투 하나를 담임선생님께 슬그머니 내밀었다. 김 선생님은 몇 번 사양하다 무슨 결심을 한 듯 받아 서랍에 넣었다. 우리학교에선 촌지를 받는 일이 흔치 않아 제3자인 나로서는 계면쩍었다. 학생은 가벼운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생활지도부로 넘겨졌다. 며칠이 지난 후 그 누나가 예쁜 꽃다발을 안고 다시 담임선생님을 찾았다. 장미꽃 몇 송이를 안개꽃으로 감싼 예쁜 꽃다발이었다. 김 선생님이 받았던 촌지에 약간의 돈을 더 보태고 선물꾸러미까지 들고서 가정을 방문, 어머니를 위로했던 일에 대한 보답이란다. 감사와 보답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마음씨를 나는 곱게 읽었다. 나는 슬그머니 일어나 학생이 근신하고 있는 교실로 올라갔다.(1994,3,17. 조선일보 ‘일사일언’에서 읽은 당시 전주 완산고 교감이었던 소재호 씨의 ‘촌지와 장미’라는 글을 옮김) 사례 4 섬마을 미니학교서 전국과학대회 휩쓸어 4학년 이상 전원 입상 경험 전북 군산에서 배를 타고 2시간 가다보면 나타나는 선유도. 주민이 2백여 명에 불과한 이 섬마을에 단 하나뿐인 선유도초등학교에는 전교생이 11명뿐이다. 이 작은 섬마을 학교 어린 학생들이 전국과학경진대회를 휩쓸고 있어 화제다. 4학년 나덕규(10)군은 지난 15일 과학문화재단이 주최한 전국청소년 과학경진대회 모형항공기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각 시ㆍ도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학생 40여명이 참가했다. 이틀 전인 13일에는 군산시내 44개 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과학실험경연대회에서 6학년 임진솔(12)양이 금상을 낚아챘다. 임양은 지난해에도 짝꿍인 서희양과 팀을 이뤄 '초등생들의 창의력 올림피아드'로 불리는 과학교육연합회 주최 과학탐구 올림픽대회에서 '페트병을 이용한 해충 포획방법'으로 환경탐구 금상을 받았었다. 또 지난 5월 열린 군산시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에서 임양과 나군, 5학년 임익환군 등 3명이 금상을, 6학년 서희, 5학년 이은지 양 등 두 명은 은상을 받았다. 전국발명품 경진대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1~3학년 저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이 학교 학생들이 금상 1회, 은상 3회, 동상 2회를 차지하는 등 전교생이 입상하기도 했다. 발명가가 꿈인 임진솔양은 "선생님들이 특별히 요구하거나 가르쳐주는 것도 없는데 스스로 무엇이든 만들고 실험하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면서 "궁금한 것을 선생님에게 여쭤보고 만들어보다가 상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전국 규모 과학ㆍ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교사ㆍ학생간에 체험주의식 교육이 효과를 본 결과라고 교사들은 설명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거미는 어떻게 집을 짓나' '나팔꽃은 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나'등의 문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에서 숙제를 풀어오도록 유도해 관찰력과 호기심을 북돋운다는 것이다. 교실마다 달 변화 관측기, 번개 실험 관찰기, 별자리 관측기 등 탐구기구가 가득하고 복도에는 기울기가 조절되는 지구본, 화장지 배분기 등을 늘어놔 학생들 스스로 세상 물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이 학교 강용구(姜龍求.59)교장은 "일반 학교와 다른 특별한 교과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섬마을의 자연현상을 직접 경험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도록 유도하는 동기유발식 교육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방과 후 매일 1시간씩 실험ㆍ관찰ㆍ만들기 등의 특별활동이 수상의 비결"라고 소개했다. [인터뷰] "섬이라는 환경이 탐구․호기심 자극" "오지라는 장벽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이점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이 체험할 수 없는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과학적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유도 초등학교 과학발명반을 이끌고 있는 이동렬(李東烈.49.)교사. 李교사는 "암석과 갯벌, 갖가지 희귀한 수석, 물새 등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환경들이 자연에 대한 호기심, 관찰력과 탐구력을 일깨우는 자극제"라고 말했다. 李교사가 어린이들에게 발명왕의 꿈을 심어주기로 작정하게 된 것은 바로 옆 섬인 신시도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초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니 눈만 멀뚱멀뚱하게 뜰 뿐 말이 없어요. 교장선생님‧동료 교사들과 제자들에게 꿈을 안겨줄 방법을 찾다가 발명반을 만들게 됐습니다." 李교사는 과거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맡았던 연구부장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과학적 사고와 발명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주고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훈련, 제작법 등 창작훈련을 시켰다. 어린이들이 1년 여 만에 전국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큼 달라진 데는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3명 전원이 자취생활을 하고 있어 연구과제가 생길 때마다 학생들과 밤을 새워가며 매달렸다. 물론 토‧일요일도 예외가 없었다. 李교사는 "교사들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집에 다녀오죠. 솔직히 이 학교 부임 초기에 대단한 꿈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이뤄낸 결과를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고 의무감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중앙, 020923 사례 5 어느 ‘대단한 선생님’ 송혜진(숙명여대 교수) 초등학생인 조카는 봄방학을 하루 앞둔 날까지도 ‘엄청난’ 숙제를 했다. 밤늦도록 열심인 모습이 한편으로 기특하면서도 ‘내일이면 방학인데 선생님 참 너무하신 것 아니냐’ 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너무하신 건 그뿐이 아니었다.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조카는 숙제로 내야할 전시용 ‘작품’으로 지점토 탱크를 만들었다. 그러나 탱크는 개학도 하기 전에 부서져버렸고, 전후 사정을 들으신 선생님은 조카에게 벌로 청소도 하고 작품도 꼭 내라 하셨다. 다음날 조카는 급한 김에 ‘미술학교’에서 만든 그전 작품을 들고 갔다가 퇴짜를 맞았고, 마침내 밀레의 ‘만종’을 창조적(?)으로 재현한 그림을 제출한 후에야 비로소 통과될 수 있었다. 얘기를 듣는 이마다 ‘그 선생님 참 대단하시다. 학년도 얼마 안 남았는데…’라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종업식 날. 아이가 들고 온 작은 책 한 권을 돌려보며 우리는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그 ‘대단하신 선생님’이 아이들과 엮은 ‘문집’ 속에는 선생님이 반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주는 말, 아이들이 일 년 동안 가장 즐거웠던 순간, 아쉬웠던 순간, 서로를 칭찬하는 말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 닮고 싶은 사람, 이루고 싶은 꿈을 직접 말한 앙케트가 실려 있었는데, 그야말로 ‘선생님의 지독한(?) 아이들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어 마음이 뭉클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약속한 것 꼭 지키기’였음도 알 수 있었다. 이제 곧 3월. 새 학기를 맞으며 내 조카아이가 또 한 분의 ‘대단한 선생님’을 만나기를, 나 또한 학생들에게 그런 선생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조선, 일사일언:2007.02.23 좋은 선생님은 저마다 서로 다릅니다. 개성미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과 능력입니다. 교사가 갖추어야할 사랑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가 갖추어야할 능력에도 네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네 가지 사랑(四愛)이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네 가지 사랑을 뜻합니다. 즉, 人間愛, 學問愛, 敎育愛, 自己愛가 그것입니다. 人間愛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교육은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나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정원사가 되면 그 사람도 불행하거니와 나무가 불쌍하게 될 것입니다. 또, 말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기수나 말사육사가 된다면 그 사람 자신도 불행하고 그의 손에 맡겨진 말도 불행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애가 없는 사람이 교단에 선다면 학생들이 불행하게 됩니다. 사람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원예사가 되어야지 교육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學問愛란 스스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교육의 주된 내용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일입이다. 따라서 스스로 공부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교단에 선다면 그 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배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은 늘 스스로 배우기를 힘써야 합니다. 한편, 자신은 배우고 공부하기를 좋아하지만 자기가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기는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학문애가 깊은 사람은 학자가 될 수는 있어도 敎育愛가 곁들이지 않으면 교단에 서서는 안됩니다. 학문애가 깊은 사람은 훌륭한 학자가 될 수는 있지만 교육애가 없으면 좋은 교육자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교육애가 있는 사람은 늘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교육자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즉, 自己愛도 필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즐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왜곡된 자아관과 열등의식, 세상이나 자신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교단에 서면 학생들도 그렇게 됩니다. 교육자는 온몸으로 가르칩니다. 교단에 서면 교육자는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매사에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갖추어야할 네 가지 기술 즉, 四技란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 상담기술, 특수교육에 대한 기본 소양, 그리고 창의력 교육에 대한 전문소양을 말합니다. 이 네 가지 기술은 개인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 숙련될 수 있고, 익힐 수 있습니다. 교단에 서고자 한다면 반드시 익혀야할 기능입니다. 이제 컴퓨터를 모르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앞으로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은 교단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아직도 컴퓨터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선생님들이 많으니 큰일입니다. 상담기술도 교육자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 크고 작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학생들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말이 반드시 문제아라는 뜻은 아닙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학생이라도 가까이 다가가서 터놓고 얘기해 보면 뜻밖에도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교육자들이 상담 전문가가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상담기법과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은 갖추고,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을 안내하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수아를 다루는 기술은 비단 특수교육 담당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크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특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특수교육 대상자들도 정상적인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하려는 이른바 통합교육의 추세로 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통계적으로 백 명 가운데 적어도 3-4명이 특수교육 대상자라면 모든 교육자들은 그들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특수교육 대상자란 특수재능을 지닌 학생들도 포함합니다. 필자가 가장 강조하는 바는 모든 선생님이 창의력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창의력 개발기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21세기는 창의력의 시대입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창의력은 생존과 직결되는 능력입니다. 창의력이 없으면 개인도 나라도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해 주는 일을 가장 기본적인 과업의 하나로 인식해야합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해 주려면 먼저 선생님들이 창의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창의력 교육방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Omstein and Levine)은 일반적으로 좋은 선생님과 가장 좋은 선생님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공감이 가는지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좋은 선생님과 가장 좋은 선생님 1.좋은 선생은 학생들의 수많은 질문에 모두 응답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대답을 생각하도록 도와주면서 벙어리 노릇을 할 줄 안다. 2.좋은 선생은 열성적으로 얘기한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기 나름의 말로 정리하고자 애쓰는 동안 침묵하고 참을 줄 안다. 3.좋은 선생은 겸손하다.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보다 교과에 대한 지혜의 축적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은 겸손하되 낡은 교과목보다 자신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감정을 존중한다. 4.좋은 선생은 학생들이 정직해야하고, 책임감 있고, 좋은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은 그러한 것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그냥 말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전달해야한다는 사실을 안다. 5.좋은 선생이 가르친 아이들은 시험에 합격하고,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갖는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은 탐구활동을 통해 깨닫는 희열감으로 하여 매일의 생활에서 보상을 받는다.(Fred H. Stocking, "Who is the best teacher?" Bennington Banner(November 14, 1963. P.4))(Omstein and Levine, 1981)에서 재인용 어떻습니까? 공감이 갑니까? 또 어떤 학자(Todd Whitaker)는 훌륭한 선생님의 특징을 다음 열네 가지로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동의하시는지요? 훌륭한 교사들이 두드러지게 다른 점 14가지 (Todd Whitaker) 1. 훌륭한 선생님들은 학교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는다. 2. 훌륭한 선생님들은 학년 초에 분명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간다. 3. 훌륭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런 행동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단 한 가지 목표를 지킨다. 4. 훌륭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 대하여 높은 기대를 갖지만 동시에 자신들에 대해서도 더 높은 기대를 한다. 5. 훌륭한 선생님들은 교실은 선생님들에게 달렸다는 것을 안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자기개선을 위해 노력하되, 그들이 성취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 6. 훌륭한 선생님들은 그들의 학교와 교실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조성한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존경으로 대하며, 특히 칭찬의 힘을 알고 있다. 7. 훌륭한 선생님들은 걸림돌이 되는 부정적인 것들을 꾸준히 걸러내고(filtering)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8. 훌륭한 선생님들은 좋은 관계는 지속하되 그렇지 못한 부정적인 관계는 좋은 관계로 바꾸고자 최선을 다한다. 9. 훌륭한 선생님들은 하찮은 장애는 무시하고 부적절한 행위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적절히 수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10.훌륭한 선생님들은 모든 일에 계획과 목표를 갖고 추진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적절히 조정해 나간다. 11.훌륭한 선생님들은 어떤 결심을 하거나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 때는 먼저 자신들에게 자문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What will the best people think?) 12.훌륭한 선생님들은 항상 자문한다.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서 가장 좋아할 사람은 누구이며, 가장 싫어할 사람은 누구일까? 훌륭한 선생님들은 모든 사람들을 착한 사람으로 간주한다. 13.훌륭한 선생님들은 표준화된 평가를 인정하고 대비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좋은 평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갖고 있다. 14.훌륭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사랑한다. 훌륭한 선생님들은 행동과 신념은 (사랑이라는) 정서 속에 녹아 있고, 정서는 곧 변화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감이 가십니까? 누구나 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동양적인 이 말은 어떻습니까? 常愛生如兒師資始 恒希靑於藍敎鞭端 (늘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것이 스승의 자질의 시작이요 늘 제자가 나보다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교편생활의 끝이다) 사실 모든 선생님이 다 똑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지요. 세상이 바라는 데로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자 하면 공자도, 석가도, 예수도 오히려 부족할 것입니다. 사랑과 정열만 있으면 됩니다. 머리는 차고, 가슴은 따뜻하고, 뱃장은 두둑한 멋쟁이 선생님이 되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선생님이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은 편애하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 우리 아이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학교 때문입니다. 아니 강요된 공부 때문입니다. 걱정되지 않습니까? 북한 청소년 축구단이 우리 아이들을 보고 “왜 남측 아이들은 안경을 많이 끼느냐?”고 물었다지요. 해마다 교육주간은 되풀이 되고 그럴듯한 구호를 허공을 향해 외쳐왔습니다만, 이 번 만은 우리 모두가 교육을 다시 생각하고, 학교를 다시 되돌아보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교를 살리자는 거창한 운동도 아닙니다. 선생님을 존경해달라는 주문도 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내일의 이 나라를 책임질 주인공들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이나 사회인들이 각각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는 한 나라의 장래를 점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장차 이 나라의 주인공이요,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갑시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고 싶은 학교에는 반드시 보고 싶은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전통적인 성역할의 불평등 의식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초등학교 교과서 속의 삽화들이 올해 2학기부터 수정된다. 7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2학기 '바른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에 부모의 성에 따른 역할이 불평등하게 그려져 양성평등과 관련한 그릇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내면화할 수 있는 부분을 고치기로 했다. 문제가 된 삽화는 2학년 생활의 길잡이 72쪽의 제사지내는 장면과 1학년 바른생활 87쪽의 확대가족의 식사, 조상 묘소의 차례, 가족 윷놀이 모습 등이다. 먼저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아버지와 아들 2명이 엎드려 차례를 지내는 삽화에 어머니도 함께 절하는 모습이 추가된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4남매가 큰 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사이에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가 밥공기를 아들에게 건네는 삽화에는 어머니도 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하는 장면으로 수정되고 남자들만 노는 윷놀이판 그림은 할머니와 어머니도 놀이에 참가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가사노동의 책임은 여성에게 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라는 강한 메시지를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 삽화를 바꾸기로 했다고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유교적 가부장제 이념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을 막기 위해 조상 묘소 앞에 음식을 차려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절하는 사이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가 다소곳하게 서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바른생활 교과서의 삽화는 어머니와 딸도 함께 절하는 모습으로 정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성 불평등 문제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개선되고 있음에도 학교 교육에 가장 민감한 초등학교 1ㆍ2학년생들의 교과서에 부모의 고정적인 성분업적 관행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삽화가 남아있어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쳐 개정 교과서를 2학기에 보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 초상집에 조문 간 사람이상주(喪主)와 상사(喪事) 말씀을 나누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 슬픔을 함께나누고헤어지면서 감사 인사를 하는상주에게 "그런데 누가 돌아가셨죠?"라고 물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런 일이 교육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학여행 중 압권(?)이었는데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심각히 생각할 문제다. 제3일차 오전, 안보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김일성 별장(강원도 고성 소재)을 견학하였다. 교감이지만 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니 그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린다. 1반 학생들이 제1전시관, 영상실, 제2전시관, 전망대를 5분만에 다 둘러보고 맨 뒤에 올라가는 9반 친구에게 소리친다. "야, 볼 것 하나도 없어!" "재미없다!" 그 말을 교감이 들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견학코스는 실패작인데…. 전시관에 들어서니 안내 직원도 없고 학생들은 그냥 줄지어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고성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려 담당공무원에게실상을 이야기하며 대안을 제시하였다. 안내원이 최소 30명 단위로 학생들을 안내하여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입장료 이미 받았으니 '나 몰라라' 해서는 아니된다고. 입장료는 고성군과 육군복지단이 반반씩 가져간다고 하는데 부실 운영이 문제다.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내려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김일성이 누구냐?'고 묻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다행이 역사와 시사에 밝은 학생이 답을 하더군요? '김정일 아버지'라고요."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너희들 김일성이 누군지 모르니?" "예, 잘 몰라요." "너희 언제 태어났지?" "1993년이요." "그렇다면 김일성이 1994년에 죽었으니까…." "저희들이 2살 때 죽었네요. 그러니까 모르죠." 아무리 동시대에 살지 않았다고 민족상잔의 비극 6.25 남침의 원흉인 김일성을 모르는 것이다. 교육의 맹점을 발견한 것이다. 안보전시관 맨 처음에 나온 '김일성 그는 누구인가?'를 그냥 지나친 것이다. 아니 곳곳에 있는 안내판은 우리학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솔자인 교감과 교사가 반성해야 한다. 수학여행 안내자료에 '김일성 별장'에 대해 빠뜨린 점, 도착하기 전에 차안에서 최소한 목적지에 대한 안내를 게을리 한 점,취침 점호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일정을 예고하지 못한 점 등.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2000년 TV 가을동화 촬영지 안내판, 군사작전지역이라는 붉은색 푯말과 경계 철책선, 화진포의 城(김일성 별장), 이기붕 부통령 별장, 이승만 대통령 별장 표지판. 역사와 현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에 와서 닿는 것이 없다. 이게 교육현장이다. 다시 한번 교육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다. 교육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교육의 장(場)과 관광지를 구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과연 학생들의 잘못인가?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우리가 교육을 하는 이유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행복하여 지는 것이다. 그러나 2007년 4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이 전국 초등학교 여섯 곳 4~5학년 어린이 3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심리검사 결과는 100명중 14명이 “우울”이고 12명은 “불안”으로 나타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에 비하여 지방특히 농촌의 학생들의 우울정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정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농촌이 다른 지역보다 높으며 ,자아 효능감, 자아 존중감, 자아 탄력성에서 농촌학생이 가장 낮았다. 농촌지역의 학생들은이렇게 된 이유로는 조사대상 학생들의70%가 할어버지와 할머니와 사는 조손가정이고 부모들은직업관계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외국인 엄마를 둔 경우이다.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농촌 학생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첫째, 농촌지역 부모 교육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농촌지역 부모들이 자녀를 잘 보살펴주기만 하면, 농촌 어린이들이 도시 어린이들보다 더 자신감도 갖고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기 때문이다. 둘째, 농촌 지역 근무 교사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농촌지역 근무교원들에 대한 가산점이 축소되어 농촌지역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농촌가정이 경제적으로나 가족구성원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이것이 농촌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문제를 주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농촌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이들 학생들을 지도하여야 하게다. 셋째, 농촌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하자. ‘오만가지 잡생각’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평상시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은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을 알았다. 빌게이츠도 아침 마다 거울을 보면서 오늘은 일이 잘 될거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학생들은 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한명인 당당한 존재이므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지도하자. 넷째, 이를 위하여 교사들은 너는 잘 할수 있을거야, 나는 너를 믿는다는 믿음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겠다.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이렇게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다. 학부모들이 잘 못하면 교사들이라도 이런 역할을 하여주어야 할것이다. 다섯째, 농촌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복과 복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자. 서울의 강남 쪽 초등학생들도 학업과 관련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높은 불안감과 우울도 겪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이 또한 문제라고 본다. 청소년들 가운데 4명중 1명이 정신적으로 어떤 형태든 문제가 있다는 자료도 있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사교육과 틀리게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더욱 노력하여야 하겠다. 필요하면 시군구교육청에 배치되어 있는 순회상담교사나 시군구청소년상담실(문화관광부 산하)의 상담원들과 연계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교사들의 상담능력을 향상하여야 하겠다. 이미 도시화가 상당히 진전된 선진외국에서도 지도자의 상당수가 어릴때 전원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 아이들을 산촌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이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 학부모와 교사들의 적절한 지도가 없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줄이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지난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었다. 아침 출근길의거리는 한산함은 물론, 버스나 지하철도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대부분의 직장이 휴무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출근길에 나선것은 공무원 뿐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어떤 선생님이, '오늘은 밥맛이 별로 없는 정부미를 먹고사는 공무원만 출근하는 날입니다. 허 허' 다같이 웃고 넘겼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2월 중순경, 서울시교육청에서 갑작스럽게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을 소집하였다. 예정에 없던 회의 였기에 의아해 했지만 의문이 풀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승의날을 5월에서 2월로 옮길 예정이니 각급학교에서는 올해(2007학년도)에는 스승의날인 5월 15일을 휴무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도록 학사일정을 짜라'는 내용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참가했던 각 학교의 교무부장과 연구부장들은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학교에 돌아와서 이미 다 편성한 학사일정을 뜯어 고치느라 애를 먹었다. 그 이후로 교육부에서 이와같은 시교육청의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 스승의날을 2월로 옮기는 문제는 당분간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실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이미 스승의날에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학사일정을 편성했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를 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 이후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관망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들이 스승의날에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참석한 회의에서 각 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스승의날에 휴업하기로 한 학교와 정상수업보다는 간단한 행사를 하기로 한 학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교육청에서 전달한 것을 어기고 그렇게 학사일정을 짰나 싶었는데, 이미 학사일정 편성을 끝낸 상황에서 다시 고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순진하게 교육청의 전달사항을 지킨 학교들만 힘들게 두번에 걸쳐 학사일정을 편성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스승의날에 휴업을 하지 못한 것보다 시교육청의 태도이다. 즉 교육부의 제동으로 어려움이 발생했다면 최소한 각급학교에 '교육청의 방침이 성급해서 일선학교에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각급학교에서는 학교실정에 맞게 스승의날을 활용하라' 사과 비슷한 공문정도는 보내 주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일을 벌려놓고 문제가 발생하자 함구하는 태도는 서울교육을 이끌어가는 최대의 교육행정기관에서 할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에 선택권이 있었지만 완전한 선택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시교육청의 의도에 맞게 학교에서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학교자율권을 위해서 시교육청에서 입장을 밝혔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솔직히 서울시교육청 뿐 아니라 교육부나 다른 시,도의 교육청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대외적으로 생색내기 좋은 것은 교육행정기관에서 떠벌리면서 결정이 어렵거나 잘못하면 비난받을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에 자율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실질적인 자율권은 실종되고 자율권이 필요없는 것만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율권에 대해서 학교장의 의지부족으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행정기관의 미온적인 태도가 학교를 더욱더 혼란스럽게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부나 각 시,도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악산 수행여행 이틀째, 비선대에 모인 학생 인파가 대단하다. 비선대까지 오르내리는 통로가 학생들로 꽉 차 있다. 인솔교사와 현지 가이드가 통행지도를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학생이나 교사나 '이게 진정한 수학(修學)여행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여기뿐 아니다. 흔들바위, 비룡폭포도 마찬가지다. 그 원인은 수학여행이 계절적으로 편중된 데다가 프로그램도 융통성 없이 짜여져 제2일째에만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해마다 이런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로서는 평생 한번인 학창시절의 추억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다.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수학여행 시기와 장소의사계절 분산, 프로그램의 일차와 시간 변경의 융통성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수학여행의 문제점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현재 거론되고 있는 수학여행 무용론(無用論)이 힘을 받을 것 같다. 리포터는 비선대에서 600m 더 올라가는 금강굴전망대에서 학생들의 인파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비선대 위 다리는 텅 비어있는데 그 아래 계단과 계곡의 바위는 학생들로 꽉 차 있다. [하늘색 가로줄이 체육복장을 한 학생들 모습임] 수학여행, 이대로 두어서는 아니된다. 학교와 선생님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점과 잘못을 알고도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직무유기요,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여행이 신바람나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못할 뿐더러 교사와 학생이 모두 피곤해하고 짜증내는 수학여행, 올해로 끝이었으면 한다. 교장·교감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선견지명과 지혜가 요구된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설악산을 찾은 학생 수학여행단은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에서 되돌아 온다. 더 이상 오를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한다. 학생들이 울산바위와 금강굴까지 못 가는 이유는? 새삼스런 엉뚱한 질문이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이 그렇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왜 그렇게 프로그램을 짤까? 수학여행 일정이 촉박해 시간이 모자라므로, 인원수가 너무 많아 학생 통제에 어려움이 따르므로,그곳까지의 등하산이 위험하므로…. 필자는 이 문제를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 첫째,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졌으나 체력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영양상태가 좋아체격은 필자 학생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체력을 비롯해 인내력은 약하다. 비선대, 흔들바위 가는 것도 힘겨워 한다.그러니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없다. 둘째, 도전정신이 약하기 때문이다. 평상 시 체력을 키우고 목표를 성취하여야 하는데 어렵고 힘든 것은 회피하려 한다. 조금 힘에 벅차도 노력하여 이겨내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보아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셋째,학교의 무사고 행정 때문이다. 급경사, 미끄런 바윗길, 수 많은계단과좁은 길에서 자칫 사고라도 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안전이 최고다. 구태여 모험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4년전, 필자의 고교 시절이 떠오른다. 그 당시는 등산길이지금만큼 좋지는 않았으나 비탈길도 힘들어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울산바위와 금강굴을 올랐다. 학생들 서로 격려해 가며 힘을 볻돋아 주고 도전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목표 달성을자랑스럽게 여겼다.인솔 선생님도 그것을 인정해 주었다. 교사에게 책임이 뒤따랐지만 교육에 자율성도 어느 정도 부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3불(不)을 비롯해 교육에 관한 정부의 각종 규제가 학교 현장에 영향을 미쳐 학생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교사들을 무소신에 빠지게 하여 수학여행도 통과의례 때우기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 지나친 혹평일까?
금년에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은 다가온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 ‘스승의 날’이다. 이때가 되면 ‘스승의 날’에 대한 존폐문제, 시기문제, 필요성, 문제점, 개선안 등 논란이 뜨겁다. 그러나 성인들은 과거 학창시절의 많은 선생님들을 생각하게 되고, 학생들은 그리운 선생님들을 생각하거나 현재의 선생님을 생각하게 된다. 십수 년 전 50여 명 학급의 담임을 하고 있을 때였다. 스승의 날, 출근하자마자 학생들의 제지로 교실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 1교시 시작되면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얼핏 보니 칠판에는 색분필로 글씨와 그림이 그려졌고, 여기저기 알록달록 풍선들이 매달려 있었다. 1교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느닷없이 축포가 터지고 오색테이프가 날렸다.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직 저학년이어서 배우지도 않은 ‘스승의 날 노래’를 반장의 지휘에 맞춰 부르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노래를 마치더니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입을 맞춰 제창하였다.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새우깡, 꼬깔콘, 초코파이 등의 과자들이 은박지에 담겨져 있고 종이컵에는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등의 마실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내 책상에도 똑 같은 다과류가 있었다. 담임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장기자랑 순서였다. 노래 부르기, 엉덩이 흔들면서 춤추기, 개그맨 흉내 내기 등이었다. 귀여운 2학년들 앙증맞은 몸놀림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분단별로 한가지씩을 하고 나니 더 이상 할 게 없는지 부지런히 과자를 먹기 시작하였다. 결국은 들뜬 마음들이라서 떠들고 던지고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오늘 선생님 기분 짱이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말했다.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무척 좋아했다. 자기들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자신감 없이 일들을 벌였지만 담임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흐뭇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었다. 고학년들의 흉내를 내거나 부모님들의 코치를 들었을 게 분명하지만 큰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환한 웃음 속에 담겨 있었다. 요즘은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아예 휴업을 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스승의 날을 맞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마련한 손수건 한 장, 양말 한 켤레, 음료수 한 병조차도 뇌물이기 때문일까? 선생님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어설프지만 잔치 자리를 마련하여 그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서는 바른 심성이 자라고, 감사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늘 고마움을 받는 사람은 고마운 줄 모르고 지난다. 그러기에 그 고마움도 의도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느껴보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일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고마움이나 은혜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느낀다고 하지 않던가! ‘스승의 날’은 학생들에게만 관계있는 날은 아니다. 우리들 모두가 곱게 간직하고 있는 고마운 은사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는 날이다. 고마움은 반드시 표현을 전제로 할 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말이든 글이든 작은 선물이든 표현을 할 때 상대를 기쁘게 하지만 자신도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감사의 대상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학생이건 제자이건 이날만큼은 작은 정성이 담긴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 되어야 할 소중한 날이다.
개인 정보의 유형에도 등급이 있다. 1등급으로는 취급하는 것은 “신조, 의료, 성생활, 인종, 범죄, 혈통” 등이고, 2등급으로 취급되는 것은 “주민번호, 고용, 금융신용, 자격증명, 지문, 혈액형, DNA, 학번 학년 반 번호” 등이고, 3등급으로 취급되는 것은 “개인이 제출한 정보, 프로파일된 개인정보” 등이고, 4등급으로 취급되는 것은 “기관의 견해, 타인의 견해, 정부기관의 응답” 등이 있다. 이처럼 개인 정보에 대한 등급이 분류되어 있는 것은 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그만큼 깊이 인식되지 않고서는 자칫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무언중에 타인의 정보를 이용하게 되어 큰 화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도 과학 교육을 위한 생산성 제고 핸드폰이 점차 학교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다고 며칠 전 모 신문사에서 보도한 사실이 있다. 한 교사가 핸드폰을 압수해 한 달이 지나도록 돌려주지 않아 학부모와 언쟁이 있었던 사실도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학내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행위가 다 비행으로만 치부할 것은 아니다. 핸드폰도 일부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었을 때는 교사들도 그것을 압수하여 돌려주지 않고 한 학기를 마치면 받아가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학생들의 학업에 관심을 쏟는 교사가 많다는 산 증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핸드폰의 기능도 다양화되고 또 핸드폰으로 수시로 친구들과 메일을 주고받는 상황은 물론 국어사전 역할도 한다. 심지어 뉴스를 듣는 학생도 있다. 이처럼 이제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정보기기가 단순히 오락기능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정보의 홍수화를 막을 길 없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는 정보기기들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초임의 교사가 그래도 적극성이 많은 편이라 자칫 경험 있는 교사들의 눈에는 부뚜막에 앉아 있는 아이와 같이 보일 수 있다. 좀더 잘해 보려고 하다 보면 요즘은 사고 나기에 딱 알맞다. 친구처럼 우의 있게, 애인처럼 다정하게, 가족처럼 포근하게, 인간적인 면에서 학생과 공유하는 입장에서 수업시간에 정보기기를 통제하고 또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너는 학생이다. 나는 교사다. 단편 사고로 학생들이 소유한 정보기기를 통제하게 되면 인터넷으로 학생의 정보를 통제하는 자로 오히려 역고발에 휘말려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생과 교사가 현대의 정보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리고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상황으로 이끌어 내려고 하면 교사는 교사대로 정보기기의 효율적인 사용의 필요성을 누누이 학생들에게 교육시켜 학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보기기를 이용하는 길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부모도 아이가 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할 것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핸드폰도 잘 이용하면 이제는 학생들의 학습에 다각도로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교사나 부모나 학교 측에서나 다같이 정보의 이용에 도움이 되는 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접어들 필요성은 없는 지? 정보기기 역기능은 교사의 아량에 따라 핸드폰의 정보는 학생들에게 필요 없다. 교사의 수업만 충실하게 들으면 된다. 단편적인 지식을 측정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이제는 벗어나, 진정 학생들의 정보기기가 어느 시간에는 어떻게 사용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도 학과 담당 교사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수합하여 정보기기의 사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 간에 정보기기 때문에 불신이 싹트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여 학생의 핸드폰을 압수하여 핸드폰 내용을 검사한다고 핸드폰을 켰을 경우, 모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 일기장을 거두어 검사하였다고 하여 인터넷에 올려 뉴스거리가 되었던 일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국 158개 사립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가 4일 오후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임시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 사립대들은 3불정책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행동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협의회는 지난 3월 22일 협의회 회장단 회의 이후 결성된 사학발전정책 워킹그룹이 내놓은 관련 보고서와 10여개 안건을 이날 총회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사학발전정책 워킹그룹에는 회장단 소속 대학에서 1명씩 파견된 22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학자율화, 사립학교법, 대학제정문제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개선책의 정치권 호소 및 정부 건의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분과 별로 제출된 의견 중에는 채택될 부분과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부분, 나중에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보고서를 지금 공개할 수 없다"며 "총회가 끝난 뒤 채택된 부분을 발표하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정분과는 기부금에 대한 세제, 사립대에 대한 국가재정지원 등의 개편, 자율화 분과는 3불정책 등 각종 규제의 완화, 사학법 분과는 사학법 재개정 등을 촉구하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두 회장은 지난 3월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3불정책의 재고, 사학법의 조속한 개정, 교수노조 설립에 관한 법률안 반대 등을 정치권에 우선 호소할 사항으로 꼽았다. 이날 총회에는 손 총장을 비롯해 국민대 김문환 총장,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연세대 정창영 총장, 한양대 김종량 총장,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등 110여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다.
교총회장을 회원직선으로 선출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현 교총회장인 윤종건회장을 선출할때부터 도입되었으니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전회원의 직선으로 교총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지난번 선거와 달라진점은 전자투표에서 우편투표로 방법이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예산도 절감하고 선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우편투표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투표를 위해서 회원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하겠다. 이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교총회장을 선출하고 있는데, 각 시,도교총회장은 아직도 직선제로 선출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이들도 직선제로 가야한다고 본다. 이미 시,도회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곳이 여러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로 아직도 분회장의 간선으로 선출하는 시,도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교총이다. 교총회장처럼 우편투표를 실시한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직선으로 선출할 수 있다. 절차와 과정이 간선보다 다소 까다로울수는 있지만 전회원에게 소속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한걸음 더 나가서는 한국교총의 대의원이나 이사는 물론, 각 시,도교총의 대의원이나 이사도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전교조는 대의원을 직선으로 선출하고 있다. 해당지역의 대의원은 물론 전체 대의원도 직선으로 선출하고 있다. 이렇게 선출된 대의원들이기에 대표성의 확보는 물론 소속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총은 해당지역에서 어떤 교사가 대의원인지도 잘 모르고 있다. 또한 대의원회를 하면 끝날 즈음에는 많은 대의원들이 자리를 비운다.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교총회장의 추천으로 대의원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대표성도 떨어지고 활동도 기대만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도 마찬가지이다. 각 시도의 배정인원에 따라 추천을 받고 있다. 대표성있는 이사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해당지역에서만 선거를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전교조의 예를 보아도 큰 혼란없이 잘 선출되고 있다.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다고해서 접어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회장은 직선으로 선출하면서 대의원이나 이사를 추천받아서 뽑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더라도 회장이하 대의원이나 이사의 직선제 도입도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로인해 한걸음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교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