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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제불황으로 네덜란드의 학문연구 중심 대학에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대학연합(VSNU)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학문연구 중심 대학(WO)에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4만 2500명으로, 작년보다 5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위 직업전문대학(HBO)은 11만 명이 줄어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학문연구 중심 대학 학생 수는 12% 증가했지만 상위 직업전문대는 6%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유럽의 경기불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중등학교 졸업자의 15%미만만 학문연구 중심 대학에 가고 대부분 직업 중심 학교를 선택하는 분위기였다. 직업 교육이 강화돼 있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청년 실업률이 낮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악화돼 일자리가 줄어들자 학생들이 안정되고 수익이 많은 직장이나 전문직을 얻기 위해 학문연구 중심 대학에 더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전문대나 직업 전문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와는 다소 대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방향의 차이만 있을 뿐 취업률이 선택의 주요 원인임은 동일하다. 네덜란드에서는 학문연구 중심 대학을 나온 사람들 자체가 많지 않아 오히려 이 대학이 취업률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악화는 대학생들의 주거 방식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대학생이 되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이 점차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체 대학생의 67.8%가 독립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경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학생관리본부(DUO)에 따르면 올해 학문연구 중심 대학생 중 독립해 사는 학생은 64.5%로, 지난 2012년 71.1%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직업전문대 학생 또한 46.6%로 2012년 51.9%보다 줄었고, 중하위직업전문대(MBO) 학생도 17.8%로 3년 전 25.8%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부담에 부모와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기차나 버스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학 거리가 멀어도 교통비 부담이 없다. 그러다보니 멀더라도 부모와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롭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는 대학생 학비가 1년에 1800유로(250만원 정도)로 국가에서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 학비도 5번으로 나눠서 낼 수 있고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은 국가에서 공부 지원금으로 매달 300~500유로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세계교원단체총연합(EI)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지속가능개발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사무총장 등 EI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했다. EI는 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하는 시민사회단체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COP21은 전 세계 195개국 협상대표들이 온실 가스 감축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협약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모이는 정상회의다. 이번 COP21에서 리우벤 사무총장은 4일 열린 ‘기후와 직업에 대한 노동조합 포럼’에 ‘교육의 힘, 글로벌 기후 의식을 위해’를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리우벤 사무총장은 여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은 교실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학교와 교사들이 기후 변화에 초점을 둔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도록 경제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개발교육은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서 생기는 위험 등에 대해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인식, 가치관에 대해서도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가능개발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EI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축협약 초안에는 교육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I는 미래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교육에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EI 관계자는 “이번 COP21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역할이 저평가돼 안타깝다”며 “2주에 걸친 COP21기간 동안 교육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 날은 ‘교육의 날(4일)’ 단 하루뿐이었다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EI는 지난 7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EI세계총회에서 지속가능개발교육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전 세계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안에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와 관련한 지식과 기술, 가치와 태도에 대한 학습을 고르게 실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가 교과 융합을 통한 범교과적 환경교육과 방과후활동 등을 활성화하도록 정부 차원의 구체적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I관계자는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교육은 EI세계총회에서도 강조된 사안이고 유엔의 2030지속가능개발목표에도 ‘모두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조항을 마련해뒀다”며 “COP21에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웃는 해님, 웃는 꽃님, 버섯 집…. 알록달록 동화 같은 벽화그림이 경기 통진초병설유치원 놀이방에 등장했다. 이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통진초 6학년 학생 25명. 학생들은 11월부터 한 달 동안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벽화를 그렸다. 스케치와 페인트칠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한 것은 물론이고 유치원생들이 좋아할 그림을 조사해 반영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여 완성했다. 통진초가 재능나눔의 일환으로 마련한 ‘유치원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예림 양은 “평소 손 그림을 좋아했는데 유치원 동생들이 벽화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우 교사는 “나눔이 꼭 물질적인 것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저학년 동생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도 나눔이라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완 교장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활동을 실천했다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학업 스트레스로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요즘,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돕고 즐겁게 해줄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진초는 이밖에도 서로에게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버튼 만들기,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갈피 만들어주기 등 고학년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재능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학생과 교사 모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가 외국 유학생에 대한 학비를 크게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자국 학생이 부족해 외국 유학생으로 정원을 채우고 있는 캐나다에서 유학생 학비가 대학 운영의 주요 재원까지 되고 있는 실정이다. UBC는 최근 학교 위상에 비해 유학생의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향후 3년간 30%이상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신규 등록 학부생의 경우, 첫해에는 15%, 그 다음 해에는 15%, 3년째 해에는 8%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학원생 역시 전공에 따라 3%에서 최고 50%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UBC의 외국 유학생 비율은 전체의 20%에 달하는 1만2000명 선이다. 토론토대의 경우, 연간 유학생 학비가 4만 달러(3400만원 정도)에 달하는 데 비해 UBC는 2만 6천달러(교육학과, 2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학이 설명하는 학비 인상의 대표적 근거다. UBC가 당초 제시한 학비인상안은 인문계 전공은 3만8588달러, 임업은 4만2584달러, 간호학과는 5만879달러까지 올리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종 발표안은 여기에서 마지막 3년차 학비가 약2000달러 줄어든 수준에서 결정됐다. 반면, 현재 UBC의 자국 학생 학비는 인문계 전공이 연간 5000달러, 가장 학비가 비싼 의대도 1만 600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연간 등록금 인상한도도 학부는 5%, 대학원은 3%로 제한돼 있다. 이번 유학생 학비 인상조치에 따라 대학이 거두는 추가 학비 수입은 2016년 1060만 달러, 2017년 3630만 달러, 마지막 해에는 61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4년 캐나다로 유학 온 대학 학부생의 연간 평균 학비는 2만 477달러로 내국인 5959달러에 비해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주 정부에서 유학생 학비는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어 캐나다 학생과의 학비 차이는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는 저출산 여파로 국내 학생이 부족해지면서 정원을 채우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 열중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대서양쪽 뉴브런즈윅대학 비즈니스 스쿨 등은 외국 유학생이 없으면 대학 운영 자체가 어렵다고 호소할 정도다. 그럼에도 캐나다의 유학생은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14학년도 대학생(전문대 포함) 수는 전년대비 1.2%가 증가한 204만8069명이다. 그 와중에 지난 20여 년간 유학생은 2.5%가 늘어 전체 대학생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유학생 출신국은 전체의 1/3을 차지하는 중국을 필두로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유학생 증가율은 나이지리아, 베트남이 가장 높다.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면 일정기간 체류나 취업기회가 보장되고 손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유학생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방식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가 2014년의 경우 전년대비 11% 증가한 9330명이다. 출신국별 인원을 보면 중국이 가장 많은 1430명, 그 뒤를 필리핀(845명), 한국(750명), 이란(660명), 인도(605명) 등이 잇고 있다. 윤문영 ymy@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지역 중등 수석교사들이 교육기부로 진행한 ‘수업으로 행복한 교사’ 연수가 주목받고 있다. 연수 이수 학점이나 시간이 부여되지 않는데도 교원들의 신청이 많아 수강 인원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수석들은 올해 4월과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토요일 당일 4시간 동안 ‘하브루타 토론수업’, ‘비주얼씽킹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교수법과 관련된 5개 강좌를 개설, 각 강좌별로 25명을 모집했다. 학교에 연수 안내 공문을 발송한 당일 149명이 신청해 마감됐다. 그 뒤로도 신청이 이어져 4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충남지역에서 오겠다는 교사부터 결원이 생기면 바로 알려달라는 교원들의 연락이 빗발쳤다. 결국 강좌별 인원을 조금 늘려 32명으로 맞춰야 했고, 직접 실습에 참여하지 못해도 청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오 안산해양중 수석은 “직무연수는 본인이 신청했다고 해도 의무감이 들다보니 오히려 이런 자율적 연수에 참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적 수업에 대해 배우고 싶은 교원들은 수업 모형에 대한 연수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수분 경기 부일중 수석은 “과거 지식 절달 연수, 사례 중심형 연수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습형·참여형 연수로 가고 있는 추세”라며 “수업과 직결되는 주제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해 유용하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밝혔다. 같은 취미로 모인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직무연수를 계발한 경우도 있다. 2007년 서울지역 교원들을 중심으로 모인 ‘파이데이아 합창단’은 3년 전에 직무연수로 합창지도 과정을 마련했다. 매주 합창 연습을 위해 모이다가 이를 체계화하고 다른 교원들과도 음악 지도에 대해 공유하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기획하게 됐다. 현재 1년에 2차례, 30시간의 연수로 운영되고 있다. 유애경 서울청계초 교사는 “선생님들 스스로 연수 과정을 꾸려가고 직접 합창을 하며 진행하는 연수이다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 개인적으로 비용을 더 들여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연수 시간을 따지지 않고 미리 와서 개별 지도를 받으려는 선생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연수원 등은 이같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최근 강의 중심 연수에서 참여·체험형 연수로 개편, 이같은 연수를 80%까지 확대했다. 교원들끼리 토의나 토론, 수업 실행 등을 통해 현장에 적합한 수업 모형을 만들어 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노우볼(snow ball·전문 교수 요원)’ 과정 직무연수가 그중 하나다. 중등 영어과 스노우볼 과정은 지난 4월부터 16명의 교사가 토의 발표, 수업 공개와 성찰 등 실기실습으로 진행하는 연수다. 강의식 과정은 전체 연수시간의 10%뿐이다. 양영희 교육연구사는 “원래는 오후 4시에 시작해 7시 30분에 끝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데 선생님들의 열성적 참여에 오후 10시가 될 때까지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연수원은 이를 통해 수업 역량이 높은 전문 교수 요원을 양성, 이들이 수업 공개와 나눔 등을 통해 다른 교사들의 수업 개선을 돕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학교의 교육 여건이나 당면 과제에 맞춰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연수를 기획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구산중에서는 ‘질문이 있는 교실 만들기’로, 대명중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수업 평가 방법 개선’을 주제로 연수를 기획해 운영했다. 이는 연수원에 대한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예비교사인 김지현 인천대 윤리교육과 학생의 책상 유리 밑에는 이 글귀를 담은 서예 작품이 놓여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김지현 학생에게 힘을 주고 마음을 다잡게 도와줬던 문구다. 마음속으로만 새겨뒀던 이 말을 이젠 매일 책상 맡에서 만나고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의 ‘인성훈 갖기 캠페인’에 참여해 좌우명이 적힌 멋진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작품을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과 동기 20여 명도 함께 신청했다. 이 겨울, 훈풍이 불고 있다. 인실련 창립 3주년을 맞아 ‘훈풍으로 인성 꽃 피우자’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9월부터 ‘인성 4訓 갖기’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가정과 학교, 군부대, 회사 등이 각 기관에 맞는 인성교육 목표를 가훈, 교(급)훈, 부대훈, 사훈으로 정해 실천해 나가자는 운동이다. 단체나 개인이 목표를 정해 인실련에 신청하면 인실련 참여 단체인 한국예술문화원 소속 서예가들이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만들어 우편으로 직접 보내준다. 인실련 관계자는 “인성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뜻에서 기획했다”며 “학교 급훈이나 가훈, 개인 좌우명 등을 적은 신청이 쇄도돼 현재 800여 개가 접수된 상태로, 매일 10여개 이상씩 들어온다”고 밝혔다. 경기창조고는 350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해 주목을 받았다. 이 학교에서는 희망하는 고1~2 학생들이 좌우명이나 가훈을 써서 신청했다. 박교선 교장은 “평소 학생들의 인성이나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해 왔다. 인실련 캠페인을 알고 희망을 받았는데 참여자가 60%이상 될 정도로 높았다”며 “학생들이 자기 삶의 지침이나 좌우명을 지니고 되새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창시절을 보내며 희망과 힘을 줄 만한 문구나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적은 좌우명을 신청했다. ‘우린 모두 꽃을 피울 수 있다’, ‘이루기 위해 미루지 말자’, ‘별 하나 보이지 않더라. 그런데 고개를 숙인 건 나더라’, ‘밝은 노을을 보려면 구름이 필요하다’, ‘매일 좋을 순 없지만 매일 웃을 순 있지’ 등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돕는 긍정적 문구를 담았다. ‘나는 부모님의 자랑이다’, ‘단독주택 지어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등의 글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것도 있었다. ‘코피가 안나와? 그럼 더해’, ‘이 성적에 잠이 오냐’, ‘멍 때리면 인생에 멍이 든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등과 같이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재치어린 문구도 있었다. 학급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인성훈 캠페인을 통해 전한 교사들도 있었다. 정현지 세종 종촌초 교사는 2학년 다솜반 학생 21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꽃처럼 활짝 피어라’라는 문구를 적어 신청했다. 정 교사는 “평소 아이들에게 애정 표현이 서툴렀는데 이 작품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은숙 대구월곡초병설유치원 교사는 만 3~4세반 아이들에게 선사할 ‘웃음 가득 행복가득 꿈둥이들 만만세’ 작품을 받아들고 흐뭇해 했다. 장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도록 교육해야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캠페인을 통해 직접 글로 적힌 작품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조윤곤 서예가는 “학교 폭력, 학업, 취직 등의 문제로 좌절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그 사람만을 위한 글귀의 캘리그라피 하나가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오는 12월까지 학교,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등에게 인성訓 신청을 받는다. 문의: 02-570-5373
나라 안팎이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역사에서 태평성세를 이끌었던 큰 어른의 가르침은 없는가 호기심을 갖게 된다. 600년 전 조선왕조의 세종시대로부터 오늘의 민주공화국이 처한 난제 해결의 힌트를 찾겠다는 것은 다소 엉뚱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건국 후 불과 6년 만에 태어나 22세에 왕위에 오른 세종에게 부과된 역사적 임무가 1000년을 지탱할 국가사직의 새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사회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었다면, 이는 해방 80년을 맞고 있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과 성격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의 한국이 처한 난국을 돌파하는 데 세종시대가 시사하는 타개책은 과연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올해는 해방 80년, 외부의 국제적 영향력에 의하여 국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국내외 정치적 역학관계는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이 당면한 국가적 과제는 첫째로 정치적 분열을 넘어서는 합리적 국가운영 과정의 확립, 둘째로는 빈부격차를 비롯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사회통합, 셋째 적자생존의 법칙이 작동하는 국제환경에서 나라의 안보와 경쟁력을 유지해 가며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역사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끈 지도자는 누구인가를 찾는다면 단연 세종이다. 세종이 강조한 국정운영의 두 원칙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첫째 원칙은 백성, 즉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며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다는 것이다. 세종은 백성의 삶을 챙기고 보듬는 일에 충실한 ‘보살핌의 정치’를 실천했다. 둘째 원칙은 이렇듯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려면 확고하고 효율적인 국가운영 체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는 기틀은 공정한 법의 제정과 엄격한 집행에 있다. 이를 위해 세종이 시작한 법전 편찬사업은 성종에 이르러 ‘경국대전’으로 완성되었다. 국가의 통치는 법치임을 보여준 것이다. ‘법전국가’의 건설은 민심에 합치하는, 따라서 국민이 믿고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드는 데 지도자의 세심한 노력이 경주되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세종의 공법, 즉 세법개혁 과정에서 그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세종 9년에서 23년까지 무려 14년에 걸친 세제개혁 과정은 17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 수많은 검증과 보완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통치 과정의 업적은 32년이란 세종의 재위기간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실 세종시대의 큰 업적인 훈민정음 창제, 아악 정비 등 문화예술 진흥,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 등은 모두가 오늘의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미래를 설계하려면 우선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자명한 이치에 따라 고려 인종은 김부식으로 하여금 5년에 걸친 작업 끝에 ‘삼국사기’를 완성시켰으며,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세우자마자 ‘고려사’ 편찬을 시작해 세종 때에 이르러 완성시켰다. 그러나 왕조사보다는 문명사로 쓰임이 타당한 조선왕조사는 왕조실록과 같은 방대한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가 얼마나 될까? 근래 한국 정치의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으로 부상된 인재 등용과 관리의 차원에서 세종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처방을 남겨 주었다. 인재가 바로 나라의 보배라는 것, 따라서 인사행정이 성공적 국가운영의 열쇠라는 것을 세종은 간파하고 있었다. 어느 시대인들 인재가 없을 수는 없기에 오직 몰라서 못 쓴다는 세종의 판단은 아직도 유효하다. 다만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하며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인재경영의 제도화에 지도자가 상당한 투자를 해야 된다. 집현전이란 제도와 조직은 지금도 본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집현전 학사들과의 담론을 통해 지도자는 국가의 나아갈 길을 찾고 이를 운영할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나라를 통치하고자 하는 지도자는 국가 지성인들의 힘을 모아 국가운영의 기초를 재정립한다는 역사인식을 갖고 세종이 남긴 큰 정치의 전통을 이어받는다면 역사에 남는 정치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한 나라의 지도자 위치에 오른 자들은 끊임없이 수불석권 하지 않으면 그 화를 국민이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민선 교육감 출범이후 계속 반복돼 온 코드인사 논란이 또다시 전국 곳곳서 재현되고 있다. 교육전문직 선발, 교장 공모, 승진 시험에서 특정 단체나 지역 인사들이 대거 임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최근 발표된 유‧초‧중등 교육전문직 명단에 전교조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충북교총은 1일 "이번 전형 최종합격자 37명의 명단을 보면 김 교육감이 조직했던 행복교육TF팀과 학교혁신TF팀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던 4명이 포함됐고, 전교조 출신 교사도 11명이나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무성했던, TF팀 파견교사들이 무더기로 교육청에 입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어느 정도 확인된 것"이라며 "함께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는 김 교육감의 정책이 편향 코드인사로 오히려 행복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교총은 각계의 반대에도 도교육청이 공통가산점 항목을 3항목으로 줄이는 등 특정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교육전문직선발 전형 규정을 개정했다는 의심이 교육현장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세종시에서도 마찬가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1일 발표된 세종시교육청 교육전문직(전국 모집) 합격자 24명 중 10명 이상이 전교조 출신이고, 이 중에는 지부장급 이상 간부 출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전형부터 심층토론 등 정성평가가 대폭 확대된 터라 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입맛 따라 불공정한 선발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힘을 얻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내부적으로도 매우 암울한 분위기이지만 교육감 인사권 앞에 누구하나 반기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인천에서는 4일 정성평가를 대폭 확대하고 교육정책기획·정책홍보 등 특수 분야에 유리하게 변경된 내년도 교육전문직 선발 공개전형 시행 계획을 공고해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전형기준 개정안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한 교원 전문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뿐 아니라 변별력도 없는 방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서울시교육청은 5급 사무관 승진 시험과 관련해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의 근거는 ▲109명 수험생 관리번호(수험번호) 사전 유출 ▲내부위원 인력풀 출신지 과도 편중 구성 ▲시험 관리·감독 소홀로 오전반 수험생과 오후반 수험생의 만남이 이뤄진 것 ▲수 천 만원 예산을 들인 용역업체를 시험에 앞서 갑작스럽게 교체한 점 ▲고위층 인사개입 등 다섯 가지다. 이 같은 의혹들은 지난달 16일 5급 심사승진 합격자 발표 이후 수험생들 중심으로 민원이 제기됐고,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강동구)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서울교육청일반직노조(서일노)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상대로 "5급 심사 승진에 개입된 모든 부정의혹을 밝혀내 공개하라", "5급 승진 인사부정 개입의혹을 수사기관에 즉각 의뢰하라"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내부평가위원 인력풀 25명 중 호남 출신이 15명이나 되는 반면 영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는 현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4일 공청회에서 이점희 서일노 위원장 발언 때 총무과장이 부당하게 막은 행태는 부정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2012년 말 국회에서 시·도교육감 소속 교육전문직을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될 당시 한국교총은 막강한 인사권을 가진 직선교육감제 하에서의 악용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교육전문직은 교육행정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고도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불편부당한 인사가 생명인데,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질 경우 교육전문직제도 전체에 대한 위기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가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안)'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학교 교육활동은 물론 가정, 사회가 함께하는 전 국민 실천운동 확산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인 교사가 인성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며 "학교현장을 옥죄는 '규제형'이 아닌 '자율·지원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일선 교사들이 법 제정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동참해야 하는데, 자발성에 대한 고려 없이 그냥 시행됐을 경우 행정잡무로 인식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평가와 실태조사에 대한 부담으로 인성교육이 획일화되거나 지표 맞추기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평가의 최소화를 주문했다. 교원 연수와 관련해서는 인성교육은 교사의 자기연찬을 통해 교육전문가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회복할 때 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별 실정에 따라 다양한 연수방법을 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다양성을 열어 놓을 것을 제안했다. 교총은 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민(民) 중심의 정책 추진이 필요함도 강조했다. 인성교육은 가정, 기업 등 사회의 역할과 기능이 학교교육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를 위해 종합계획에 인실련 등 사회단체의 역할과 기능, 지원사항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공청회를 열어 공교육 전반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와 가정·학교·사회의 참여,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안)'을 공개했다. 서울대 김동일 교수 연구팀 주도로 마련된 계획안에는 학교 교육활동의 인성 친화적 개선을 위해 지식중심 교육과정을 실천·체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육주체 간 소통·협력을 강조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성을 대입전형에서 계량 평가하거나 별도 전형요소로 설정하는 것은 교육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확히 제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협력학습·프로젝트학습 등을 확대하고 과정중심평가를 확대하며, 시험 횟수와 교과 관련 경연대회를 축소키로 했다. 또 도덕과 수업을 민주시민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재구성하도록 했다. 체육·예술교육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활성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누리과정 인성교육 강화도 추진한다. 학교문화 개선 방안으로는 개방적·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한 협의회 활성화, 인성교육부장 확대, 학생언어문화 개선, 학생자치활동 확산 등이 제시됐다. 더불어 교원의 역량 제고를 위해 2017년부터 교원 양성 기관 교육과정에 인성요소를 확대 반영하고 매년 10개 교·사대를 인성교육 우수교원양성기관으로 공모해 지원키로 했다. 현직 교사에 대해서는 연간 4시간 이상 연수를 받도록 하고, 인성교육 교사동아리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가정-학교-사회가 함께하는 지원체제 구축과 국민적 인식제고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내용도 이번 계획안에 담겼다. 또 정책 추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17년에 교육부 내에 전담부서로 인성교육정책팀을 신설하고, 인성교육정책중점연구소를 지정·운영하는 등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청 평가에 인성요소를 반영하는 등 성과관리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종합계획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검토·보완을 거친 뒤 이달 중순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강의·집합 중심 여전…‘책임량 이수’ 목적 변질 성과급 등 점수따기用…교원 25% “난 안받아” 연수 예산 매년 들쭉날쭉…내년 본예산도 기대 난망 “수업을 혁신하려면 연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교사 스스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라면 헛수고이고, 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연수는 항상 거의 제자리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수업 정상화를 위해 ‘제자리연수’, ‘부실연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전부터 해오던 수업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교사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생애주기별 맞춤형연수가 반드시 병행돼야만 한다. 특히 수업 개선을 위한 직무연수에 대해 ‘개혁’ 수준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행 직무연수는 연간 60시간을 이수해야 4학점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근무평정점수와 개인성과급에 반영된다. 하지만 연수 방식이 천편일률적으로 강의중심 집합연수다 보니 형식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연수원이 먼 거리에 있다 보면 가기 힘들뿐더러 그나마 흥미가 떨어지는 내용을 억지로 이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수업개선을 위한 연수라기보다 ‘책임량 이수’ 목적으로 변질됐다는 게 현장의 대체적 반응이다. 서울 A고 교사는 “교사 대부분이 편의성만 추구해 원격연수 위주만 받게 되고 집합연수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B고 교사는 “교육청에서 하는 집합식 연수는 오가기도 불편할뿐더러 일방적 홍보로 진행되기가 다반사고, 원격연수는 중학생이나 볼만한 수준의 것들이 태반”이라고 불평했다. 이 교사는 또 “솔직히 학교평가 때 동료 선생님들께 피해줄까 싶어 억지로 듣지, 승진가산점, 개인성과급은 아무래도 좋으니 쓸데없는 시간 낭비 안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렇다보니 승진 욕심이 없는 경우 아예 참여하지 않는 인원도 4분의 1에 육박한다. 올 국정감사에서 나온 연수관련 통계(2013년 4월2일~2014년 4월1일 1년 간)에 따르면 전체 교원 47만8599 명 중 24.9%에 해당하는 11만9371명이 단 한 차례도 직무연수를 받지 않았다. 그 비율이 63%로 지나치게 높은 유치원 교원을 제외한다 해도 20.7%에 달한다. 강원 C중 교사는 “연간 채워야 하는 연수시간과 점수는 성과급과 승진에 조금 반영될 뿐 다른 혜택이 없어 승진 계획이 없는 대부분의 교사는 신경 쓰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학교평가에서 1인당 80시간 이상을 채워야 ‘매우우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학교당 평균을 맞추기 위해 저경력교원들이 부족한 시간을 메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대전 D고 교사는 “선생님 중엔 연수를 아예 무시해버리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이런 분들을 대신해 학교평가에 반영되는 교사 평균 이수시간을 올리려고 억지로 추가 연수를 들을 땐 정말 회의감이 든다”고 푸념했다. 이어 “내년에 학교성과급제가 없어지면 눈치 볼 것도 없기 때문에 연수를 안 받는 교사가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인식이 이렇다보니 교사들 사이에선 연수에 대한 희한한 정보교환이 이뤄진다. 경기 E초 교사는 “스킵(건너뛰기)되는 원격연수가 교사들 사이에선 일단 최고로 꼽힌다”며 “모 원격연수원의 강좌는 클릭만 계속하면 연달아 스킵이 돼 1학점 듣는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연수비 지원이 되지 않는 탓에 무료 운영되는 교육청연수원 강좌 신청 경쟁이 치열하다”며 “얼마 전에는 교육청에서 9시부터 수강신청을 받겠다는 공문을 내려 ‘수업은 어떡하라는 것’이냐는 교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강원 F초 교사는 “강제로 부여된 시간만 대충 채우려다보니 부끄럽지만 출석고사를 치르는 4학점 연수보다는 인터넷으로 보는 2~3학점짜리 연수를 찾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런 부작용의 늪에 빠진 직무연수의 제 기능 찾기를 위해서는 각 시·도교육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하지만 정작 직선제로 당선된 교육수장들은 정치적 욕심에 대부분의 유권자인 학생, 학부모만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에 혈안이 돼 이 같은 교육본질에 등한시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연수관련 예산은 매년 들쭉날쭉하다. 내년 본예산에서 거의 모든 지역은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쳤으며 그나마 깎인 곳도 더러 있다. G교육청 연수 담당자는 “좋은 연수가 되려면 연수 장소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양질의 강사와 강의가 뒷받침돼야 하고 그러려면 연수원 확대, 인원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 가능성조차 엿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H초 교감은 “얼마 전 NTTP 연수는 문화체험, 강의 등 배분을 잘해 바람직한 연수로 기억되지만 막대한 예산 때문에 지금은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
5년마다 재설정, 올해 제외돼 지역 학생, 학부모 이탈 시작 “소외지역에 가혹한 탁상공론” 경기도 안산 시내에서 50㎞나 떨어진 섬, 연육도 ‘대부도’. 가난하고 힘없는 지역이라는 설움 속에서도 ‘도서·벽지 진흥법’ 혜택 하나만 보고 지내온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올해 어느 때 보다 추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대부도 내 유·초·중·고 전체 학생 다 합쳐봐야 500명, 교직원은 130명 정도로 사실상 벽지로 봐도 무방하다. 초교 세 곳, 중·고 각 한 곳씩밖에 없는 열악한 지역이다. 상당 수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 결손가정이 많다. 지역 내에 일자리가 별로 없어 드문드문 위치한 상점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르바이트 정도다. 어업에는 주로 노년층이 종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도는 도서·벽지에서 제외됐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12조에 도서·벽지 등 특수지근무수당의 지급대상지역을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해 재설정하게 돼있는데 지난해 말 대부도가 빠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대부도 내 공무원들의 특수지근무수당을 중지하는 내용의 ‘경기도교육청 특수지근무수당 지급대상 기관 및 등급에 관한 조례’ 개정이 이뤄졌다. 이어 벽지 학생과 교사에게 주는 혜택도 제외하는 ‘도서·벽지 진흥법 시행규칙’ 교육부 고시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경우 대입 농어촌특별전형과 교사들의 가산점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된 셈이다. 벌써부터 시행규칙 고시를 앞두고 학생, 학부모가 동요하면서 대부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대부도 학부모들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벽지에서 제외하려면 지역이 그에 맞는 규모를 이뤘을 때 하는 게 맞다”면서 “주민, 학생이 더 유입되고 학교도 더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드는데 말이되느냐”고 반문했다. 교육 낙후지역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대부도 교육계는 절박한 심정이다. 한 초교 교장은 “학부모님들이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떠나겠다고 하는데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교육자 입장에서 용인할 수는 없고, 교사들도 사기가 저하돼 상심이 크다”며 “예전에 평교사로 근무했다가 이곳에 좋은 추억이 있어 다시 돌아왔는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마음이 아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유일한 중학교인 대부중은 지난 4일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1학년 진학 예정 학생이 30명밖에 안돼 현재의 두개 반을 한 반으로 줄이라는 지침까지 전달받았다. 원래 지역 내 초교 졸업예정 학생은 32명이었는데 이 중 2명 정도가 빠져나가 이 같은 사달이 났다. 대부중 관계자는 “겨우 한 두명 차이로 반을 줄이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두 개 반 유지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학급 감소에 따라 예산 감소, 교사 부족 등 현상이 도미노처럼 나타날 것”이라고 털어놨다. 혁신학교, 연구학교 재직 교사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내 혁신학교, 연구학교 교사들은 가산점을 받고 있는데 안산 도심과 35~50㎞나 떨어진 곳에서 고생하는 벽지 교사들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반응이다. 이 학교 다른 관계자는 “시행규칙이 고시되면 학생 농어촌전형, 교사 가산점이 사라져 점점 도외지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노후 교실에서 수업 받는 외지 학생만 불이익을 받는 식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2015 아그네스 기타모임 송년음악회 출연 해마다 열리는 송년 모임, 대개 몇 개씩은 참석한다. 요즘 송년모임의 새로운 풍속도가 ‘문화’와 함께 하는 것이다. 과거 관습대로 흥청대는 ‘먹고 부어라 마시고’가 아니다. 1차, 2차로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참석자가 관객에서 주인공이 되고 아름다운 송년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바로 어제 아주 특별한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 참석 뿐 아니다. 출연자로서 무대위에서 재능을 선보였다. 송년회 공식 명칭은 ‘2015 아그네스 기타모임 송년음악회’ 여기서 ‘아.그.네.스’란 ‘아름다운 그대들과 네 안에 스치는 소리의 인연’이라는 뜻이라는 첫글자를 줄인 것이다. 주민센터, 보건소, 학교 등에서 기타 동아리로 운영하는 몇 개 팀이 모인 것이다. 공통점은 기타, 음악, 배움이다. 여기의 중심엔 기타 강사 김미숙 선생님이 있다. 1부는 송년회답게 대표강사의 송년사, 축사, 축하 케익 절단 등이 이어진다. 김미숙 강사는 “송년음악회는 2012년 시작되어 올해로 네 번 째 맞이했다”며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각팀의 회장과 총무들이 송년회를 준비하느라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성실히 임무를 다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타 사부님을 중심으로 그 문하생들이 모여 그 동안 배운 기타 실력을 뽐내고 친교와 화합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각 동아리 구성원끼리는 잘 모르지만 기타 연주를 배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도 한 분의 같은 스승이라는 것이다. 학교로 말하면 방과후 음악발표회 형식이다. 송년음악회 장소인 영통의 한 웨당뷔페에 오후부터 참석자들이 모여 들었다. 무려 150여명. 출연팀은 기안중학교 아이리스, 조원동 레인보우, 파장동 파초, 구운동 소리사랑, 권선보건소 하모니아, 곡반정동 포에버, 팔달보건소 하모니아, 세류1동 수인선, 장안보건소 하모니아 등이다. 무려 9개팀이다. 그 뿐 아니다. 만찬 후 장기자랑 시간도 있다. 장기자랑은 아무나 무계획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출연자가 섭외된 것이다. 노래는 물론이고 쌍절봉, 포크댄스. 트위스트, 살사 댄스 등 출연종목도 다양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부부듀엣과 나오미 프로젝트, 태권도 시범이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3부 진행자 고동원씨. 기타 중급 강사인데 레크리에이션 진행자로서 손색이 없다. 프로그램 준비도 착실히 했다. 60여 만 원짜리 기타 두 대의 주인공을 찾는 빙고 게임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비롯하여 상식 넌센스 퀴즈, 4행시 짓기, 종이컵 쌓고 정리하기 등 팀별, 개인별 게임 등이 풍부하다. 참석자가 조기 귀가할 수 없다. 끝까지 참여 하도록 푸짐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송년음악회, 전문가의 심사 결과가 나왔다. 기타 공연에는 권선보건소의 하모니아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장기자랑에는 파장동의 파초 ‘태권도 시범, 구운동의 소리사랑의 포크댄스가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연자가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부상도 받았다. 장기자랑도 하고 인정을 받아 상도 받으니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기타 강사 한 분의 힘이 위대하기도 하다. 매주 1회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종합성과를 발표하는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송년음악회라고 하는 형식을 빌려 기타 모임 동아리가 한 데 모인 것이다. 동아리끼리는 서로 잘 모르지만 기타연주를 통해, 음악을 통해, 한 스승의 기타 수강생이라는 공통점이 한마음을 갖게 한 것이다. 취미와 특기활동 말이 쉽지 실천이 어렵다. 생활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주민센터, 보건소, 학교 등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동아리별로 음악을 배우는 것이 일상화되었으면 한다. 이런 송년음악회가 우리 사회에 저변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송년음악회 입구에 세워진 각 림별 활동 게시판, 이 얼마나 ‘교육적’인가? 미래는 평생학습사회라 하지 않는가!
해가 점점 짧아져가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출근하기는 어렵다. 날씨는 점점 추워진다. 그래도 참을 수 있는 것은 그 동안의 어려움에 대한 단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방학이 다가오면 더욱 힘들다. 이중삼중고에 시달린다.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진다. 날씨는 추워진다. 성적처리와 생기부 기록 등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다. 거기에다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어야 하겠다. 오늘 아침에 “살림살이 어렵다면서 ‘교육감 예산’은 팍팍”는 기사를 읽었다. 어이가 없다.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퍼주기 “일반학교만 피해, 상대적 박탈감”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등 ‘편향성 예산’도 줄줄이 올렸다...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어디에 예산을 투자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얼마 전 학교에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아직도 학교에 강당이 없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곧 무너질 듯한 학교도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생각하고, 선생님들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예산을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개선에 우선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등에 대한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은 우선순위를 모르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둑을 둘 때 우선순위가 틀리면 필패하고 만다. 옛날 IMF가 왔을 때 교육청에서 근무를 했는데 모든 옛날은 모두가 스톱이었다. 인건비와 관리비 등 꼭 필요한 예산 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도 교육은 잘 돌아갔다. IMF정신으로 돌아가서 모든 운영을 모두 멈추고 교육환경 개선에 최우선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학생들은 행복한 학생들이 될 수 있고 선생님도 행복한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 한 학교에라도 식당을 짓고 강당을 짓고 위험한 교실을 보수하고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사용해야 할 것이다. 교육청예산에 혁신학교 운영이니, 혁신교육지구 운영이니, 마을결합형학교 운영이니, 마을기반형 교육복지 협력사업이니, 오디세이학교 운영이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 운영 지원이니 하는 것은 정말 배부른 소리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가슴이 답답하다. 교육청에 예산을 많이 배정받은 것은 다행이다. 그렇다고 그 예산을 아무데나 사용하면 안 된다. 혁신 운운한다고 혁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아직 이런 곳에 예산을 투자할 때가 아니다.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가 싶다.
최근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정회의를 통해 유・초·중·고교의 냉난방 전기요금 부담 절감을 위한 ‘에너지 분야 민생 안정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행 매월 4% 할인(연간 169억 원)에서 겨울철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하여 할인율을 상향(연간 203억 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물론 당정의 이번 발표는 학교 현장의 냉장고 교실, 찜통 교실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환영하지만 그 인하 폭을 한층 높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당정이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 겨울에 한해 한시적으로나마 할인 폭을 확대 적용함으로 인해 학교에 따라 냉장고․찜통교실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어려운 학교살림을 감안해 일시적・단기적 대책보다 항시적․안정적인 근본 지원책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당정은 이번 여름·겨울 전기료 집중 인하로 연간 지원액이 기존 169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증가해 연간 34억원이 추가 할인되어 전국 1만 2000여 개 학교에 현행보다 학교당 평균 28만원의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 정도도 학교 회계 차원에서는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존에 학교 전기료를 연중 4% 할인해 줬던 것을 5개월로 압축해 할인율을 대폭 늘리는 대신 지원이 중단되는 봄·가을에는 일반 전기요금과 동일하게 부과함에 따라 학교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실제로 학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여름·겨울 일시적으로 학교 전기료 할인폭을 늘린다고 해도 교육계에서 요구하는 요금 인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교육용 전기요금이 2008년 이후 30%나 오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농업용, 산업용 보다는 비싼 현실이어서 근본적 혜택에는 한계가 있다. 장마에 물새는 교실과 강당, 망가진 놀이시설과 비현대식 화장실, 냉동·찜통교실 등 학교시설이 위태로운 상태지만 무상급식 등 무리한 무상복지 정책으로 매해 교육환경시설 예산과 학교기본운영비 예산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기본인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 제공을 위해서는 학교기본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용 전기료의 획기적 인하 결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른바 ‘찜통교실, 냉장고 교실’로 불리며 매년 논란이 돼온 학교 전기료 문제를 이제는 단순한 지원이나 전기료 인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다.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정책을 전면 재검토 통해 실질적 학생복지와 관련된 교육환경시설 및 학교운영비 예산 확보ㄹ르 못개해야 한다. 갑론릉박 끝에 2010년부터 전면 무상급식 확대로 무상급식 예산은 네 배로 증가한 반면, 교육환경시설 예산 반 토막이나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 학생교육에 직결되는 학교기본운영비 삭감으로 현재 각급 학교는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양질의 학교 교육에 직결되는 학교전기료는 안정적 제도화가 필요하다. 국비 지원 또는 지방재정교부금 항목 반영이든 일선 학교에서 필요한 적정 전기료는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돼야 한다. 현재처럼 일시적 미봉책으로는 전기료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울러, 교육용 전기료의 획기적 인하가 병행돼야 한다. 국가 미래 인재 육성 및 육영의 관점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 농업용․산업용 수준의 교육용전기료의 획기적 인하해야 한다. 현재 교육용 전기료는 1㎾에 108원 80전으로 산업용보다 15%나 더 고가이다. 진정한 교육 복지는 학생들에게 찜통 교실, 냉장고 교실 등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편적 복지 차원의 무상복지 정책 확대보다 선별적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마련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교육·환경개선시설 예산 확대와 학교기본운영비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이번 당정회의의 교육용 전기료의 인하 발표로 어느 정도 학교의 전기료 숨통은 트일 것으로 사료되나 근본적인 처방책 강구가 필요하다. 즉 일시적 냉장고․찜통교실 해소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학교 전기료란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더위와 추위로 인한 여름겨울 교육용 전기료 인하만 고려한 이 당정 발표는 지극히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봄·가을을 포함한 상시적인 교육용 전기료 인하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교육 복지의 출발점이 학교의 교육용 전기료 인하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진하야,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희망한 학교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진심으로 기원했었는데 그게 너에게 이뤄졌다니 기쁘구나. 이제 조금은 숨을 돌리고 더 넓은 곳으로 먼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려야 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함께 사귀고 경쟁해야 할 친구들은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되겠구나. 선생님의 제자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금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단다. 이제 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한자공부를 더 할 것을 권한다. 한자는 동양이 함께 공유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더 적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말 어휘의 70% 정도, 학술 용어의 약 90%가 한자어다. 교과서 속 개념어들도 한자 비중이 높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자어 공부가 필수다. 하지만 한자를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최근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벽에 뭔가 걸려 있으면 자꾸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잊히지 않는다. 결국 머리카락에 붙은 껌처럼 꺼림칙한 것이 바로 괘념(掛念)인데, 보통 ‘괘념하다’라고 쓰이는 일은 드물고 ‘괘념치 말라’처럼 부정 화법으로 쓰인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는 뜻이다.” 최근 30년 넘게 글을 쓰고 매만지는 일을 해온 글쟁이인 김성희 선생님은 외우는 한자가 아닌 ‘이해하는 한자어 공부’를 들고 나왔다. 이 책이 바로 ‘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더숲)’라는 책이다. 이 선생님은 독해와 토론, 논술까지 한 번에 잡는 가장 빠른 길이 한자 ‘어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나고 본격적인 2016년 대학입시전형이 시작됐다. 여기에서 사 용된 단어 전형(銓衡)은 저울이다. 즉 ‘저울질할 전’과 ‘저울대 형’으로 만들어진 낱말이다. 어디에서나 인재를 뽑으려면 요모조모를 따져봐야 하는데, 옛사람들은 이것이 무게를 재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인재 선발을 뜻하게 됐다. 어떤 일의 시작 또는 으뜸가는 재능을 뜻하는 두각(頭角)은 보통 ‘보이다’, ‘나타내다’ 등의 서술어와 어울려 쓰인다. 예를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던 길동이가 운동에서 두각을 보였다’라고 적는다. 이때 두각은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비유하는데 쓰인다. 한자에는 의미뿐 아니라 역사도 녹아 있다. ‘백안시(白眼視)하다’는 눈에 띄는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흘겨보는 것을 말한다. 중국 진(晉)나라 초기 무위 사상을 숭상하던 죽림칠현 가운데 완적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싫은 사람이 찾아오면 마치 원수를 대하듯 노려보았다. 이때 워낙 눈을 치떴기 때문에 흰자위가 유난히 드러난 데서 ‘백안시’란 말이 나왔다. 반대로 지극히 반가운 사람을 볼 때는 당연 히 ‘청안시(靑眼視)’라고 했다. 사람들이 도심으로 몰려들면서 초고층 빌딩이 이어지는 마천루(摩天樓) 숲을 이루고 있다. 마천루는 ‘하늘을 어루만지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Skyscraper’다. 최근에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종 종 등장한다. 경기가 좋을 때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 빌딩을 짓기 시작했지만 완공 무렵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할 수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알아야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가는 것이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0개의 핵심 표제어를 중심으로 총 638개의 한자어를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또는 토막 기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한자가 아닌, 읽으면서 이해하는 한자 공부여서 반갑다. 또 하나를 든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자(디자인하우스)’를 추천하고 싶다. 이책은 일본에서도 번역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고로 하는 책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라틴어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한자의 원리를 터득하면 한자문화권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며, 일본의 전문서적까지도 이해가 가능하다. 이제 시험이 다 끝났다고 대부분의 학생들도 선생님도 소홀이 하기 쉬운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도 소중하단다. 네 스스로 몇 쪽씩 읽어가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한다면 너의 하루 시간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건강도 잘 챙기면서 먼 미래를 크게 그려보기 바란다.
나는 스승이라는 말을 버리고 싶지 않다. 우리 사회가 스승이라는 단어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려도 나는 그 쓰레기통에서 구겨진 단어를 펼쳐보면서 새롭게 솟아나게 하고 싶다. 주어진 길을 나 스스로 지키지 못해 타인이 쓰레기통에 갖다버리도록 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나는 그 쓰레기통에서 끄집어내어 명경지수로 더 깨끗하게 정제해 보련다. 울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더러운 그 눈물이 다 쏟아지도록. 나는 더 크게 울면서. 몸부림쳐 보련다. 한 권의 책을 들고 한 평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주어진 높은 단어이자 뭇 사람의 시선이 모아져 우리 사회의 언어 중의 언어인 ‘스승’이란 말을 진정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입에서 소리도 없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스로 쏟아내게 하고 싶다. 아침을 식구들과 같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더불어 나들이 제대로 가지 못한 시절이 얼마이던가? 학교에서 학생들과 책과 씨름하면서 보낸 숫한 세월 속에서 얻은 것이 스승이란 단어도 버리고, 이제는 교사라는 단어조차도 내 팽개치는 그런 교실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가르침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은 교실에서 피로해서 잠을 자고, 교사는 잠을 자는 학생 앞에서 목청이 떠나갈 듯이 외쳐대는 수업이 과연 온전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수업종이 울려도, 아니 수업 예비종이 울려도 학생들은 복도에서 어슬렁거리면서 교사가 교무실에서 나와 소리치면 그때서야 화장실에 가고 복도의 컴퓨터에서 자리를 뜨는 비효율적인 학교풍토의 수업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아니 어느 한 학교의 일이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보는 교사의 눈에는 눈물이 난다. 수업종이 울리기 전 예비종이 울리면 학생이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준비를 하고 조용히 선생님을 기다리던 과거의 학생들의 모습이 왜 자꾸만 떠오르는 것일까? 과거의 선생님이 호랑이처럼 무서워서일까? 아니면 학생의 준비태도가 잘 된 인성 때문일까? 한 시간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사가 학생에게 수업을 하는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산만한 학생 자리바꾸어 앉히기, 뒤에 나가서 서서 공부하기, 한 학생에게 질문을 집중적으로 퍼부어 잠 깨우기 등등 참으로 많은 수업기술요소들이 교사에게는 필요하게 된다. 천차만별한 학생들의 능력을 맞춤식으로 전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올바른 수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정신집중이 요구된다. 수업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는 학생이 한 시간 동안 교실에 앉아 있는 것은 학생 자신에게는 질곡이나 다름없다. 이를 지도하는 교사 또한 김빠진 수업분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됨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수업을 전개하기도 한다. 옆 친구가 자면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런 미래지향적인 학생만 있으면 수업이 오죽 좋으랴? 교사가 잠자는 학생에게 싫은 소리로 잠을 깨웠다고 교사에게 비속어를 사용해 인터넷에서 핫이슈가 되고 상급기관에 투서를 올려 교사가 비속어로 자신을 지도했다는 등등 참으로 웃지 못 할 일들이 여기저기에서 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다. 웃으면서 흥미있는 수업을 하자고 수없이 되뇌는 요즘 참다우면서 흥미있는 수업기술이 봇물 터지듯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 흥미중심의 지도. 참으로 좋은 이야기다. 흥미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의 수준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수업이 음악의 리듬처럼 높고 낮은 톤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같은 반에서 다양한 수준의 학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배우의 가식연기를 배울 필요도 있고, 교사 자신만의 수업 노하우도 기를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학생이 교사의 수업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1차적으로 충족되지 않는 한, 교사의 바른 수업도 흥미중심의 수업도 교사에겐 한의 눈물만 만들어 낼 뿐이다.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에 있다. 과거의 고등교육은 시민사회에 고등교육자로서 사회에서 리더를 양성하는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고등교육은 평생교육자로서 기본자세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습득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고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해외사례로 호주는 고등교육이 21세기 정부가 어떠한 모습을 해야 하는 것과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사회에 유연한 글로벌 인재, 폭넓은 사고와 깊이 있는 전문가, 배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리한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적합한 미래의 직업은 어떤 모습이 될 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구를 바탕으로 고등교육 진행방향에 대하여 호주 신임 총리인 Malcolm Turnbull은 소위 "21세기 정부"를 선언했다. 이 기사는 그러한 정부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집중 조명하는 일부이다. 용기가 있거나 무모한 사람들만이 남아있는 21세기 동안은 아니더라도 당장 앞으로 10년 동안 일자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지역의 자동차 제조회사의 폐업 하나만으로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많게는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며 그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은 다시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의료 및 일반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제조업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도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달러가 로봇 모니터링, 노인을 위한 간호 및 요양에 투자되고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거의 우리 곁에 와 있으며 이는 ‘우버’와 같은 택시회사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미래의 일자리가 어떤 모습일지 우리가 확신이 없다면 어떤 종류의 고등교육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을 직업의 세계에 준비시킬 수 있을까? 경제적 요소(지속적인 세계화와 경쟁의 심화와 같은), 사회적 요소(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기술적 요소(자동화, 디지털화)를 포함한 다양한 변화의 물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강력한 환경적 제약 요인들도 있다. 학사에서 박사까지 이르는 고등교육이 성공적인 경력관리에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고등교육이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좀 더 유연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래된 직업들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때 스킬을 심화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재교육을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미래의 교육은 학생들을 예상 가능한 직업을 위해 단순히 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과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만의 직업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착하도록 자극해야 한다. 수많은 교사와 요리사, 미용사와 과학자들이 일하게 될 것이지만 이러한 익숙한 직업들도 새로운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호주의 셰퍼톤 혹은 중국 상하이,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졸업생들은 다문화 세계에서 그들의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는 지적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데이터가 넘쳐나고 디지털방식의 의사소통이 지배하는 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추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개발해야할 보편적인 핵심 스킬들이 있다. 즉 문서작성 스킬을 포함하는 의사소통 스킬은 효과적인 팀워크 형성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전공분야 및 전문분야를 아우르는 창의적 연대 구축에 필수적이다. 높은 수준의 수리적 능력 또한 많은 직업분야에 두루 요구된다.보편적 스킬은 세부적인 전공 및 직업분야를 배경으로 해서 개발되어야 한다. 전문 직업 교육에서든 아니면 고등교육에서든 미래의 불확실성이 전공의 깊이가 갖는 중요성을 경시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폭넓은 보편적 스킬뿐만 아니라 전공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신 졸업생이 필요하다. 편협한 직업관련 능력에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비판적 사고력은 필수적인 능력이다. 미래 학습의 중심은 문제해결능력이 될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는 중요한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관련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대학은 전공학과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어야 하며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질문들에 더 이상 집중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대부분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가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시드니공과대학이 창의적 지식과 혁신이라는 학사학위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은 이것을 복수전공 가운데 하나의 전공으로 선택해서 산파술에서부터 회계학까지의 다양한 전공과목과 동시에 수강할 수 있다. 이를 전공하면서 학생들은 어지럽고 복잡한 문제들과 현사회가 안고 있는 이슈들을 독특한 스킬을 통해 접근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강의시간 동안 수동적으로 앉아 있지 않고 어떤 기술, 방법, 창의적 사례들이 혁신을 불러오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위에 참여하면서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팀협동작업, 시각화, 모델구축, 그리고 복잡한 아이디어의 전달에 대한 스킬을 키워서 여러 제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고등교육기관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학들은 강의 및 교육과정 설계를 아주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수들 간 그리고 다양한 전공을 아우르는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학생들은 학습의 일환으로 노동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밀려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게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교육기관들과 외부세계사이의 경계를 없애서 상호 교류가 훨씬 용이하게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적응해야만 하겠지만 그들이 창의적이며 영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12월 8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화도 서쪽 1.5㎞ 지점에 있는 석모도로 산행을 다녀왔다. 석모도는 가까운 거리지만 배를 타고 건너는 재미가 있고, 낙가산 기슭에 자리 잡은 보문사 뒤편의 눈썹바위가 부근의 산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강화도로 향한다. 행복산악회는 회원들이 늘 가래떡·빈대떡·사과·과자를 협찬하고, 운영진이 커피를 자리로 배달해 입이 즐겁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른 후 산행에 참여하며 행복을 찾자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에 이어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과 총회 안내가 이어진다. 올림픽대로에 들어서 거북이걸음을 반복하자 차량이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강과 남산,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창밖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후 한참을 더 달려 강화초지대교를 건넌 관광버스가 10시40분경 외포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고 건너편에 있는 석모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리선착장까지는 여객선으로 7분 거리다. 11시에 출항한 삼보호가 여유를 부리듯 느리게 물살을 가른다.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여객선 뒤꽁무니를 따라오는 갈매기 떼가 진풍경이었는데 다 어디로 가고 몇 마리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다를 건너니 갈매기라고 흥이 나겠는가. 석모도가 위치한 삼산면은 섬에 큰 산이 세 개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석포리선착장에서 보문사로 가다 보면 잔대기재로도 불리는 전득이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해명산 산행 출발점이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11시 15분 서쪽으로 난 계단으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정상까지 1.4㎞는 가파른 능선을 1시간쯤 걸어야 한다. 석모도 동쪽의 해명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행이 수월하고 산과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바라보는 마니산 주변의 풍경과 정상의 암반 위에서 바라보는 서쪽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네이버지도에는 해명산 320m 낙가산 235m 상봉산 316m, 다음지도와 강화군문화관광에는 해명산 309m 낙가산 267m 상봉산 316m 로 높이가 달라 어느 산이 석모도의 주봉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해명산에서 낙가산 정상까지는 4㎞ 거리다. 방개고개와 새가리고개를 지나는 북서쪽 능선을 걷다보면 낙가산과 상봉산의 봉우리가 수시로 눈에 들어온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날씨마저 땅덩어리 큰 중국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그나마 오늘은 북경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를 에어커튼이 막아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도 조망이 좋다. 오늘의 목적지인 낙가산은 석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아니라 정상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승려의 옷이 떨어졌다는 곳에 보문사가 자리 잡고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이 높고 바람 한 점 없어 산행하기 최고로 좋은 날씨다. 산위에서 양달보다 응달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이 지루해지면 꼭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낙가산 정상의 연두색 펜스 사이로 제법 널찍한 보문사와 눈썹바위가 내려다보여 산행을 즐겁게 한다. 상봉산까지 산행을 이어가더라도 석모도에서는 눈썹바위가 최고의 볼거리다. 세상만사가 요지경이듯 사람의 마음도 붙들어 놓기 어렵다. 낙가산 정상에 회백색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편에 눈썹바위와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다. 너럭바위를 구경하고 삼거리에서 보문사 방향의 내리막길을 걷다 좌측으로 산허리를 따라가면 소원을 다 들어준다는 눈썹바위를 만난다. 산에서 내려오다 만나는 이정표에 눈썹바위 방향을 안내하는 표시가 없는 게 아쉽다. 남북분단마저 해결 못한 상황이라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이 오랜 세월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서해바다가 애처롭다. 눈썹바위에서 420계단을 내려가면 보문사 경내로 들어선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회정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낙가산 아래편의 서해바닷가에 위치한다. 중심전각인 극락보전을 비롯해 수령 600여년의 향나무(인천시기념물 제17호), 자연석의 거대한 석실, 민속자료인 맷돌을 구경한다. 극락보전 뒤편으로 눈썹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경내와 일주문의 거리도 가깝다. 2시 45분 주차장에 도착해 두부김치를 안주로 뒤풀이를 하고 석포리선착장으로 이동해 선착장 주변과 건너편의 강화도 서쪽 바닷가를 카메라에 담은 후 4시에 출항하는 여객선에 올랐다. 북서쪽 바다에서 황청리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 다릿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7년 1월부터는 차들이 다리 위를 씽씽 달리겠지만 이렇게 배를 타고 건너던 낭만은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요즘 강화도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순무다. 특산물인 순무와 인삼을 구입하고 강화도의 후한 인심까지 경험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강화도를 뒤로하고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오랜 시간 올림픽대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 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려 8시 40분경 집 옆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같이 다녀와서 더 즐거웠던 하루였다.
12월 11일(금)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사랑의 헌혈운동이라는 국가 혈액사업에 동참하여 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국민적 사랑 실천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혈을 실시했다.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전에 작성된 동의서를 제출하고 엄격한 문진과 기본검사를 거친 뒤 헌혈에 참여했다. 간혹, 헌혈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당량의 헌혈은 오히려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헌혈 후에는 헌혈 검사 결과서를 받아 보아 자신의 건강을 미리 점검해 볼 수도 있다. 1. 헌혈 가능 연령 : 만16세 이상 70세 미만인 자 2. 체중 : 남자 50㎏, 여자 45㎏ 이상인 자(헌혈자 보호를 위해 남자 53㎏, 여자 47㎏ 이상 가능)다. 3. 외과수술 후 6개월 및 수혈 후 1년이 경과한 자 4.약물복용 및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자 5. 발열, 간염, 매독, 당뇨, 경련, 심신질환이 없는 자 6. 헌혈 전 식사를 하고, 수면시간 4시간 이상인 자 7. 외국여행을 다녀온 후 1개월이 경과한 자 8. 건강진단으로혈액형 검사, 간염검사(B형 및 C형), 간기능검사. 매독검사 및 AIDS검사 등을 실시한다. 또한 검사결과는 15일 이내에 본인에게 개별통보 한다.모든 헌혈자에게 발급되는 헌혈증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친지 등 누구에게나 양도할 수 있으며, 혈액을 필요로 할 때 헌혈량만큼 무상으로 되돌려 준다. 9. 헌혈 자원봉사 인정헌혈 1회당 자원봉사시간 4시간 연 3회까지 인정해 준다.
2015년 12월 10일(목)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열었다.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수학교과실에서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자신의 실력을 겨뤘다. 진행은 수학과 선생님들께서 맡아주셨으며 이번에 입상한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준 학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수상의 영광이 함께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