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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 서산 서령고(김동민)가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가 정착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산 서령고가 제28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문기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이번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마음껏 즐기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기에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과 오후에는 동아리전시회와 동아리발표대회에 이어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오후행사에서는 피아노 연주, 초청 연주, SORY 영상, 관악부 공연, 마술, 랩, 가요, 성대모사, 복면가왕, 서령댄스, 서산여고 FID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오후 공연은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제는 12월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동아리발표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뜻이 깊다.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자유학기제 2년째를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국제교육을 통한 안목 넓히기를 위한 ‘일본문화체험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올해 본교에서 정년을 맞이하였지만 필자가 강사가 되어 진행하는 수업으로 주변 나라인 일본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지향하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 수업은 단지 일본어만을 익히는 수업이 아니다. 한·일간의 역사와 문화, 교육, 생활모습, 그리고 앞으로 밝은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에 수업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일본 관련 자료를 학습하면서 느끼고 많이 생각해 본 것들을 20분 정도는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특별수업으로 일본인 교사를 초청하여 일본 옷을 입어보고 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수업도 체험을 하였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12월 15일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일본 요리’ 수업을 하여 직접 먹어보았다. “맛이 어때요?” 묻자 “지금껏 먹어 본 우동 가운데 가장 맛있어요, 우리가 협력하여 만들었으니까요.”라고 정호정 학생(1학년)은 자신있게 답했다. 심지현 학생은 “일본어를 배우기 전에는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배우고 보니 한글이나 영어와 같이 계속 반복하여 매일 복습하고 소리내어 읽어보면 나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수업을 계기로 임제서 학생은 “일본에 대한 호기심에 친구와 함께 신청하였는데 수업을 통하여 일본에 대하여 가졌던 악감정과 편견이 줄어들고 친근감이 생겼다면서, 이번 겨울 방학때 일본에 3박 4일 홈스테이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여 자신이 배운 일본어도 사용하여 보고 일본 친구도 사귀면서 멋진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에 가는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일본 후쿠오카시 동구지역 주민이 앞장 서 추진하는 것으로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 수업을 개설하여 희망 학생을 받은 결과 인기가 높아 선택되지 못하여 아쉬움을 가진 친구들도 많았다.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현재규)은 2015 개정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교실개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각 과목별 개정교육과정 연수를 23일(수) 도내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인 ‘행복한 고등학교 행복한 교실’이란 주제 아래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긍정적인 경험을 높이는 학생참여중심수업 방안’, ‘인성과 꿈을 키우는 교과융합수업의 실제‘ 등 2개 주제로 진행됐다. 1부 특강은 공주고 강미숙 교사가 강사로 나서 ‘2009 개정 교육과정 및 국어과 교육과정’을 2부 특강은 공주고 김미정 수석교사가 강사로 나서 ‘2016년 평가가 바뀌면 수업이 변한다.’ 등을 중심으로 인성교육과 융합수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도내 고등학교 국어교사 1,140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아신교육지원청은 도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후속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2015 개정교육과정의 안착 및 교실개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 18일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의 ‘서령중·고 카누인의 밤’이 서산시내 한 부페식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양교 카누부 학부모회에서 후원하여 실시되었고, 서령고에서 카누선수로 활약했던 졸업생들과 서령중학교와 서령고등학교의 재학생 카누부 학생들, 학부형, 카누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고 있는 양교의 동창회, 학부모회, 성모회, 운모회, 서사모 등 150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석해서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서산시장, 국회의원, 충남카누협회회장, 본향교회 목사, 전서령고등학교장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동민 서령고등학교장은 인사말에서 1998년 서령고 카누부가 창단된 이래 많은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오늘과 같이 성장한 본교 카누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동안 협조와 후원을 해 준 참석자들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산시장은 축사에서 내년초에 서산시청 카누팀이 창단될 예정이라는 좋은 소식을 발표하여 카누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념식에 이어서 진행된 식사시간에는 경품추첨을 통해서 카누 학부모들이 마련한 푸짐한 상품을 모든 참석자들이 공유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축제분위기에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수석교사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까다로운 임용 조건에 반해 권한과 위상은 애매해 지원자가 줄면서 신규 임용자가 도입 4년 만에 35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갈등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교육부로가 밝힌'시·도별 수석교사 임용배치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출범 당시 전국 수석교사 신규 임용인원은 전국 총 1122명이었지만 이듬해인 2013년엔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훨씬 줄어든 32명이 임용될 예정이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12곳은 임용 예정자가 한 명도 없다. 이에 대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애초에 지원자가 적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울산 등 몇몇 교육청은 "수석교사 선발에 들어가는 행정력에 비해 매년 만족할 만한 인원이 모집되지 않아 격년 선발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적은 까닭은 법제화 후 기대했던 위상·처우 개선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되레본연의 임무인 연구·개발이나 수업 컨설팅 등에 매진할 여건조차 지원되지 않았다. 현 제도상 수석교사에게 주어지는 우대책은 수업시수 1/2 경감과 월 40만원 연구활동비, 담임 면제 정도다. 하지만 정원, 예산 미비로 담임을 맡고 수업도 온전히 하는 수석교사가 수두룩하다. 연구활동비도 수당이 아니어서 정산을 받아야 하는 등 우대책으로 보기 애매하다. 이마저도 법령 또는 지침상 임의규정에 불과해 상황에 따라 얼마든 제한될 수 있다. 모호한 위상도 문제다. 초중등교육법 20조에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고만 돼 있을 뿐 명확한 지위나 역할이 규정돼 있지 않다. 그렇다보니 대내·외 활동에 한계가 많다. 반면 선발기준은 만만치 않다. 우선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필요하며 시·도별 차이는 있지만 직무연수·교육연구·수업공개·연구회·컨설팅 등 다양한 실적이 요구된다. 또 매년 실시되는 업적평가와 4년 주기의 재임용 심사도 부담이다.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예산·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 선발기준은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점점 수석교사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A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수석교사 선발 요건은 교감 승진 요건과 별 차이가 없다"며 "이런 요건을 갖추고 홀대받는 수석교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교육청 등이 최근 진행한 재임용 심사에서 수석교사를 무더기 탈락시켜 잡음이 나온다. 지역별로 평가가 제각각인데다 심사를 앞두고 당초 계획엔 있지도 않던 역량평가를 갑자기 도입해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전부터 일부 교육감이 수석교사 무용론을 드러냈던 터라 “제도 자체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과거 수석교사였던 한 초등교사는 "실력과 열정을 가진 교사에게 관리직이 아닌 교수직의 길을 열어 우대하고 교단을 학습조직화 한다는 게 수석교사의 취지였다"며 "지금 같으면 누가 그 길을 도전하겠느냐"고 개탄했다.
교총이 이준식 서울대 교수가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21일 내정된 것에 대해 “유·초·중등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학교 현장에 적합한 정책 마련을 위해 교총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22일 논평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차관이 비교육학자(경제학) 출신인 상황에서 교육부장관도 기계공학자가 내정됨에 따라 유·초·중등 교육정책을 입안·추진함에 있어 경험과 현장성이 부족하거나 관심도가 떨어질 것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어 “이 장관 내정자가 인터뷰에서 강조했듯이 인성교육을 학교, 가정, 사회가 동참하는 전국민 실천운동으로 이루어내고, 침체된 교단의 활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 개정 등 교권보호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각종 정책과 관련해 직선 교육감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부와 시‧도교육감 간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교육현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교육수장으로서 전문성과 교육행정능력, 정책 추진력 등을 요구했다. 이 내정자는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도연 장관 이후 역대 두 번째 공학자출신 교육 수장이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2011)과 연구부총장(2012~2014)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분과의장과 미래창조과학부 공과대학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시상식이 23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올해 으뜸상은 강원 강릉여고 ‘꿈별’이 차지했다. 꿈별은 ‘마음으로 하는 말’을 선보였다. 고등학생인 현아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현아는 청각장애인인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가면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주로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친구들의 은어, 욕설, 줄임말에 익숙해지면서 어머니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을 담을 글로 친구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서 “바른 언어의 중요성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소극장 공연의 요건을 잘 갖춘 점, 생동감 있는 표현력, 개성 있는 등장인물, 높은 관객 호응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으뜸상이 발표되자 꿈별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유진 역을 맡은 3학년 이유진 학생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극을 만들었다는 게 무척 기쁘다. 졸업을 앞두고 큰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함께 고생한 동생들에게 ‘고맙다’ ‘고생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꿈별을 지도한 오혜영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오 교사는 “10년간 학생들과 연극을 즐기고 있다. 이 상을 안겨준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즐겁고 신나게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람은 언어를 만들고 언어는 사람을 만든다.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해 열연을 펼친 학생들, 청소년의 바람직한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도교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성희 심사위원은 “지난 몇 달간 연극을 마음껏 즐겼고,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배우들을 만났다”면서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소중한 추억은 평생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심사평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축하 공연이 마련됐다. 퓨전국악 공연단 ‘비단’, 개그팀 ‘옹알스’, 태권도 공연팀 ‘미르메’가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으뜸상을 받은 꿈별의 앵콜 공연으로 채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청소년연극제는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말과 글을 연극으로 재현해보고 우리말의 소중함,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직접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 대회에는 ‘잘못된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바람직한 언어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개성 넘치는 창작극 60여 편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최종 본선에는 9팀이 올랐다. 으뜸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자 명단=△으뜸상(최우수) 강원 강릉여고 꿈별 △버금상(우수) 충남외국어고 Illusory, 경기 호매실고 호연, 서울방송고 훈민군정음양, 경기 발산중 꿈틀꿈틀 뮤지컬반 △보람상(장려) 경기 시곡중 희아, 서울 혜성여고 파노라마, 경남 함양중‧함양여중 The 말랑, 경기 한광여고 시나브로 △연기상 충남외국어고 채수민, 경기 호매실고 강혜선, 서울방송고 서진원, 경기 발산중 송승리, 강원 강릉여고 김하연, 경기 시곡중 이혜영, 서울 혜성여고 이세정, 경남 함양여중 정다진, 경기 한광여고 김원빈 △지도교사상 오혜영 강원 강릉여고 교사
울산교총 제9대 회장에 이성걸 범서초 교장이 당선됐다. 울산교총은 24일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체 회원 3435명을 대상으로 우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성걸 교장이 득표율 64%(2046표)로 신임 회장에 뽑혔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회원의 96%를 기록했다. 이 신임 회장은 △회원 가족 사업장 홍보 및 MOU 확대 △회원 보호 119 운영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전문변호사 선임료 무료 지원 △회장단의 야간 SOS 사무실 운영 △사무국 운영비 절감 통한 법률지원팀 예산 확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울산교총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교원 복지와 권익, 전문성 신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학교 현장에서 여러 민원에 시달리는 교원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해결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말까지다. 한편 이 신임 회장은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울산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언양·천상초 교감, 울산광역시교육청 장학관을 지냈다.
항상 강조하지만 절약은 저축과 투자로 나아가기 위한 목돈 마련의 필수 단계이자 첫 단추다. 절약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서지 않으면 수입 이상으로 지출이 이뤄져 카드나 통장 돌려 막기 식, 마이너스 인생에 빠지게 된다. 자신과 가정의 소비패턴을 잘 살피고 어디에서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줄이면 재테크에 대한 거부감과 강한 스트레스로 회의감이 들 수 있다.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자동차에 대한 부분이다.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40만대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가구 수가 1870만5000가구임을 감안하면 한 가구 당 차량 한 대 이상은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는 구입 자체가 곧 세금 덩어리이다. 건강과 재테크를 생각한다면 목돈 마련기에는 차가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대중교통만으로 출·퇴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차를 보유한 이상 주유비를 아끼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아무리 가까운 거리를 다닌다고 하더라도 유류비와 차량점검 및 소모품 교체비용 등 연간 유지비가 만만치 않음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차량 요일제를 신청하면 5%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연비효율을 높여 기름 값을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먼저 차량 트렁크는 꼭 비운다. 트렁크에 짐이 많으면 차 무게가 무거워져 연비가 나빠진다. 더불어 주유할 때 기름은 반만 넣는다. 기름을 가득 채우면 이 또한 차 무게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기름을 반만 채운 후에는 경고등이 들어올 때 주유를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경고등이 켜진 후에도 차량에 따라 7~10리터 즉 최소 70Km는 더 달릴 수 있는 여유분이 있으니 차가 바로 멈춰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는 안 해도 된다. 그렇다고 경고등이 들어오고 나서 너무 오래 타는 것도 차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들어오기 직전에 주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운전 중에는 분당 공회전 수 2000rpm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그 이상으로 달리는 순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기름이 소모된다.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조금 참고 정속 주행하면 최소 20~30%의 기름을 더 아낄 수 있다. 추가로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급제동과 급가속은 지양하고 장시간 신호대기 시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언론에서도 기어를 중립으로 하는 경우 드라이브 상태보다 30%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5분 이상 주차 시에는 연비는 물론 환경오염을 위해서도 공회전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신호대기가 짧은 경우까지 무리해서 중립으로 한 후 바로 출발하면 자칫 미션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실천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은 침대 생활을 많이 한다. 예전 온돌방에서 이불 깔고 뜨끈하게 잠자던 시절에야 실내 온도보다 방바닥의 온기가 중요해 온도를 많이 높여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침대 생활을 하는 서양의 겨울철 가정 실내온도 기준이 18~20도이고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도 이 구간이 최적의 건강 온도라고 한다. 침대 문화에서는 방바닥이 뜨거운 게 아니라 공기가 따뜻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방바닥을 뜨겁게 하기 위해 25도 이상으로 난방을 하는 집들이 많다. 1도를 높이기 위해 가동되는 연료가 상당한데 4~5도 차이라면 난방비는 2~3배 이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필자도 겨울철 실내온도를 20~21도로 맞추고 생활한다. 아파트 동일 평형 대비 난방비가 두 배 이상 적게 나오는 것을 보면 겨울철 적정온도를 지키는 가정이 드문 것 같다. 에너지 절약 노하우는 많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과 습관이다.
대구교총-엔진닥터큐 MOU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최근 (주)루브캠코리아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자동차 엔진케어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엔진닥터큐 제품을 비롯해 루브샵몰(lubeshop.co.kr)의 전 제품을 대구교총 회원과 가족이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으로 우대 받을 수 있다. 쇼핑몰 VIP회원 가입(mlubeshop.co.kr)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발대식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21일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청년층 교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참여를 이끌어 교원단체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발대식에는 임원과 시·군교총 회장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장으로 박용신 정일초 교사, 부위원장으로 이홍민 전북기계공고 교사와 유승원 영산초 교사가 추인됐다. 앞으로 청년위원회는 연수, 봉사, 체험, 체육행사, 등산대회 등 각종 행사를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본지가 주최한 ‘2015교단수기 공모’ 시상식이 21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개최됐다. ‘新교권시대를 열어가는 나는 스승이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300여 편이 응모해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3편, 은상 6편, 동상 10편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성태숙 부산여중 교사와 금상을 받은 김명희 경기 주곡초 교사, 송의연 대구용지초 교사, 서영달 경기 수원공고 교사가 참석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작은 2016년 신년호부터 순차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박등배 인천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총무는 정덕화 강원교총 회장이 맡는다. 임기는 6개월이다. 박 회장은 “최근 교육계는 교권 추락, 열악한 교육 환경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과제”라면서 “전국 교육자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총 회장단과 소통하고 뜻을 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꺾이지 않도록 현장 교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적극 경청하겠다.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17개 시·도교총의 현안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교육 현안을 알아야 그에 맞는 대응 방법과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을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5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최근 발명교육과 발명문화 확산에 힘쓴 현직 교원, 교육공무원 8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최고의 영예인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표창은 박인수 서울 아주중 교사가 받았다. 그가 처음 발명교육을 접한 건 2002년. 당시 영재교육을 담당하던 박 교사는 발명교육을 접목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주변의 권유로 발명교육을 접하고선 교육 효과가 탁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교과목과 연계하기에도 좋았어요. 발명교육의 진가를 알게 된 거죠.” 서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를 전담하면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기존 과학·공작 수업 중심이었던 프로그램을 학생이 직접 발명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발명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짜고 지원했다. 이런 노력은 10년간 계속됐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발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발명 동아리를 조직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했다. 각종 발명 대회 참가도 도왔다. 그 결과, 올해만 동아리 학생 23명 가운데 17명이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자신이 발명한 아이디어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인 학생도 16명이다. 박 교사는 “매년 3월 초 동아리 부원을 모집하는데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다”면서 “벌써부터 내년에 자신을 뽑아달라고 ‘예약’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개발도상국 교육자들을 초청해 발명교육 노하우를 전하는 ‘SEED Project(씨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씨드 프로젝트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에서 주관하는 발명교육 프로그램으로, 박 교사는 2013년부터 3년간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각 국가의 요청으로 해외에 초빙되기도 했다. 박 교사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발명교육, 창의교육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 같아 어깨가 무겁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사는 교육자이기도 하지만, 문화전달자의 역할도 한다. 10여 년간 쌓은 발명교육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교사·학부모 대상 교육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책으로도 담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청장 표창은 △김효상 부산 대광발명과학고 교사 △김동원 부산 주례여중 교사 △배종우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 교사△안광호 경기 귀인초 교사 △홍정태 전북 상관중 교사 △강심원 경기 매산초 교장△송낙현 교육부 교육연구사가 받았다.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대부도. 칼국수 집들이 즐비해 유명해진 ‘칼국수 도로’를 지나고 나면 대부고등학교가 나온다. 현관에 들어서니 1층 왼쪽 끝에 자리한 가사실이 시끌벅적하다. 오늘은 이 학교 ‘나눔 한 스푼’ 동아리가 인근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 날이다. 시끌벅적 소란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했던 대부도의 아침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전국 각지 학교들이 나눔과 기부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한 학교, 1년 동안 쌈짓돈을 모아 불우이웃에 전달한 학교, 아프리카 저체온 신생아를 위해 손수 모자를 떠서 보낸 학교 등 방법도 다양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맛이 좀 이상해요.” “그래? 아이쿠, 이런! 액젓이 빠졌네! 얼른 넣자.” 22일 오전 경기 대부고 가사실. 상큼한 귤을 갈아 넣은 백김치와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운 부추전, 호박전, 버섯전까지 학생들이 요리에 한창이다. 재료를 썰고 전을 뒤집는 솜씨가 아직 서툴지만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는 손길에서 정성이 묻어난다. 1~2학년 12명의 여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나눔한스푼’은 이처럼 격주에 한번 각종 반찬을 만들어 인근 노인정과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배달하고 있다. 이날도 학생들은 완성된 음식을 포장해 마을회관을 찾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하게 산타모자도 썼다. 회관은 마침 동지(冬至)를 맞아 동네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팥죽을 끓이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아이고 기특해라, 학생들 앉아서 팥죽 먹고가~”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다. 정성스런 상을 받은 어르신들은 따끈한 팥죽을 내왔다. 함께 둘러 앉아 서로 준비한 음식을 먹는 동안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등을 연신 토닥였다. 이칠자(73) 할머니는 “손주같은 학생들이 이렇게 매번 음식을 만들어 찾아와주니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음식 준비에도 큰 정성을 들인다. 현공숙 지도교사는 “배추나 상추, 양파 같은 농작물은 학교 옆 텃밭에서 직접 길러 사용한다”며 “자신의 고장에 애착을 갖고 어르신들과 교감을 쌓는데 음식만한 매개체가 없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음식을 드시고 맛있다, 고맙다고 해주시면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나눔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어요.”(한진희, 1학년) 같은 날, 서울한서초 6학년 1반 학생들도 한 해 동안 이어온 나눔의 결실을 맺었다. 19명의 학생들이 1년 동안 꾸준히 모금한 성금 10만310원을 서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에 찾아가 직접 전달한 것.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저금통을 교탁에 놓고 100원, 200원씩 생각날 때마다 넣었다. 대표학생 3명과 류아인 교사가 재단에 도착하자 임신혁 홍보실장이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임 실장이 “소중한 성금이 어디에 쓰였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학생들은 “어려운 사람에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마음이었는데 다음부터는 좀 더 확실한 목표를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학생들의 이런 마음이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라며 “정성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좋은 곳에 쓰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매일 천천히 하다 보니 어느새 큰돈이 됐어요. 기부에 엄청난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님을 알았어요. 어린이재단 본사에 가서 직접 전달한 것도 신기했어요. 오늘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김미서, 6학년) ‘어울림 나비채(나눔‧비움‧채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활동은 ‘서로 가진 것을 나누고, 서로 달라 생기는 오해와 편견을 비우며, 함께 행복을 채워가자’는 의미다. 6학년 학생들은 이밖에도 ‘마을과 함께하는 간식장터’ 행사를 통해서도 기부에 참여했다. 근처 아현시장을 답사 한 후 팀별로 컵밥과 와플, 파스타 등을 팔아 수익금 20만2400원을 개개인의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에 전달한 것이다. 한편 경기 포천초 6학년 3반 학생들은 10일, 아프리카 저체온증 신생아들에게 한 달 동안 만든 모자를 보냈다. 처음 배우는 뜨개질에 코도 자주 빠트리고 어설프게 짜서 풀고 새로 짜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완성했기에 보람은 더욱 컸다. 숙달된 여학생들은 3개씩 만들기도 했다. 김이삭 군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준다는 것이 기쁘다”며 “이다음에 아빠가 되면 제 손으로 아기에게 모자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송희 교사는 “학생들이 모두 완성해 택배로 보내면서 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봤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 동료 선생님들과 식사를 했다. 학교도 뭐가 그리 바쁜지 오래 전부터 하자던 모임을 어렵게 했다. 내친 김에 카페에서 커피를 앞에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란 위인은 워낙 말이 없는 탓도 있지만, 나이 먹고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이날도 나는 주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들이 집안 이야기를 하면, 크게 공감하고 짧게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젊은 여선생님이 블로그 이야기를 할 때도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맞장구를 치고, 웃는 것으로 내 역할을 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선생님이 “수석선생님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그러시나요?”라고 묻는다. 여 선생님의 질문은 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말없이 앉아 있는 나에게 그냥 인사치레로 물었다는 느낌도 있었다. 순간 짧게 답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말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그래서 가끔 좋은 글은 꼼꼼히 읽고, 피드백을 한다는 답을 했다. 교육 관련 콘텐츠가 풍부한 블로그도 소개했다. 그랬더니 놀라는 표정으로 “신세대시네요!”라고 규정한다. 순간 오기가 나서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있어 방문객이 많다는 자랑을 했더니 못 믿을 상황이라도 벌어진 듯, 좌중에 큰 소리로 떠든다. 모두 의외의 상황을 만났다는 듯 눈빛이 모아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뭐라고 해야 하나. 이것은 편견이다. 흔히 사람이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 상대방을 집단이 지닌 속성으로 범주화하게 된다. 그들은 내 겉모습을 보고 컴퓨터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입견의 그물을 씌었다. 머리가 반백이니 나도 컴맹일 것이 분명하다고 규정하고 자기들만의 그물에 가둬놓고 있었다. 이는 나란 위인에 대한 검증 없이 던진 말이다.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고정관념을 표출한 것이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의한 언행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튀어나온다. 이는 심리적 과정이지만, 말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은근한 형태의 차별을 드러낸다. 심리에는 개인이나 집단들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도 깔려 있다. ‘외모가 부각되지 않으면 실력이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머니는 운전이 서툴다. 동남아 사람들을 보면 가난할 것 같다. 특정 지역 출신들은 다 그렇다.’ 등의 사고방식이 같은 유형이다. 따라서 이런 생각을 입 밖에 드러내는 것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차별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 나이 또래를 젊은 사람들이 꼰대로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꼰대는 젊은 사람들에게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다. 내 생각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내 생각과 다를 때 ‘요즘 젊은 사람은 하면서~’ 탓한다. 자신의 생각을 잘잘못을 따질 생각이 없고 세대 차이로 규정한다. 업무 처리 등의 능력보다는 태도, 복장 등 외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은 젊었을 때 목숨 받쳐 일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는 나이·성·직업·수입 등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 특히 현대인은 직업을 갖고, 그 조직에서 지위나 역할을 부여받는다.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상하 관계 등의 구분이 생긴다. 여기서 꼰대 문화가 나올 확률이 높다. 대개 꼰대라고 지칭하는 것에는 꽉 막혀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소통할 줄을 모르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의견만 옳다고 여긴다. 그러다보면 훈계조나 명령조로 말하기 일쑤다. 지위가 높다고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꼰대의 전형이다. 의견이 대립할 때 나이로 상황을 제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꼰대는 우리말 같지 않는 느낌인데, 국어사전에 실려 있다.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어릴 때 우리끼리 선생님을 이렇게 부르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여지없이 꼰대다. 나이도 차고 있고, 직업도 들어맞는다. 하지만 나는 꼰대이기를 거부한다. 우선 어감이 안 좋다. 늙은이라는 것도 억울하다.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꼰대의 이미지를 거부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가장 먼저 나는 젊은이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젊은이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일이다. 쥐꼬리만큼 가지고 있는 지식이 위태로워 늘 공부를 한다. 곰팡내 나는 생각도 참신하게 하려고 책을 가까이 했다. 공부는 젊은이에게 많이 전해주려고 한 것도 아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내면이라도 살찌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오기가 일어나 젊은 선생님에게 내 블로그를 소개하고, 내 글이 교과서에 실렸다는 자랑까지 했다. 옆에서도 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야단이다. 자기 피알(PR) 시대인데 자랑 좀 하고 다니라고 친절하게 일러 준다. 그들 말대로 내가 때마다 자랑을 하고 다녔으면 어땠을까. 나를 꼰대로 규정하지 않고, 실체를 제대로 알았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를 제대로 알리기는커녕 욕을 더 많이 먹지 않았을까. 주변에서 들리는 말로 나이 먹은 사람들의 최고 덕목은 남에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남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을 때 현명해진다. 자기를 돋보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시선을 보일 때 내 삶은 어느덧 빛날 수 있다. 내 삶을 구구하게 설명하면 구치하다. 하지만 그 자체로 빛나면 감동이 있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보이는 것보다 나 스스로 내면을 채우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남을 평가하는 것이란다. 가장 어려운 것은 나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에 맞게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삶을 영위해야 하지 않을까. 나를 스스로 평가해야 바르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물론 평가의 잣대도 내가 만들어야 한다. ‘나는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인가. 나는 어린사람들의 눈에 어른으로 보일까.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라고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교원들의 경우, 내년 2월 말일자로 정퇴와 명퇴를 하게 되니 2개월을 앞두고 있다. 명예퇴직, 정년퇴직 예정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소상하게 알려 주는 사람이 없다. 퇴직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려 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퇴직 예정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연금이다. 연금수령이냐 일시금 수령이냐는 이미 결론이 났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부분이 연금을 수령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가고 있는데 평생 봉직한 공무원에게는 연금이 매력이다. 건강 관리를 잘한다면 연금의 혜택을 톡톡히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금 월액 수령액이 문제다. 연봉이 4천만 원이 넘으면 건강보혐료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머리 회전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일부러 연봉이 4천만 원이 넘지 않게 수령액을 조정한다. 이게 잘하는 것일까? 이렇게 잔머리를 굴린 사람들은 대개 후회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한 번 확정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다음은 퇴직 후의 생활이다. 사람마다 가치관에 다라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내는 것이 알차고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그 동안 40 여년을 고생했으니 편히 쉬라는 사람도 있고 인생 2막을 새롭게 출발하라는 조언도 있다. 주위에 있는 퇴직 선배 몇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흔쾌히 답해 준다. 지난 2월 중학교에서 퇴직한 A교장. 그는 방송통신대학 일본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젊은이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퇴직이 공부의 끝이 아니라 학업의 새로운 출발인 것이다. 그의 요일별 일과를 보니 빡빡하다. 주 2회 대학 공부, 주 3회 아내와 탁구, 색소폰 동호회 활동, 등산하기 등으로 채워져 있다. 전화를 하니 지금은 단짝과 지리산 여행 중이라는 B교장. 그의 퇴직 후 생활은 어떠한가? 40년간 지속해 온 테니스를 지금도 치고 있다. 아침 6시부터 오전에는 테니스장에서 산다. 오후에는 키보드 연주 음악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지인을 만나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한다. 퇴직 후 봉사활동을 하는 교장도 있다. 퇴직 후 45일간의 남미여행을 떠나 평소 못해본 여행을 만끽한 C교장. 지금은 코이카 단원이 되어 해외 봉사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자기 전공을 살려 과학교과를 가르치고 있다. 주민센터에 나가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분도 있다. 퇴직자가 유의할 점도 있다. 주위 사람들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퇴직예정자 교육에 다녀온 분의 전언이다. 퇴직자의 재산, 가족관계 등 자세한 인적사항을 넘겨받고 사례금을 주는 사기꾼들이 있다고 한다. 퇴직자에게 은밀히 접근하는데 사기꾼의 목표는 바로 돈이다. 투자를 권유하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필자 역시 퇴직을 앞두고 있다.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여 개 학과를 살펴보았다. 그 중 나에게 맞는 것은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이다. 입학 상담을 해 보니 학위 취득이 목표가 아니라 배움을 즐기며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것이니 편입보다는 1학년 입학이 좋다고 알려준다. 퇴직 후는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다. 그리고 여유 있게 배움을 즐기며 취미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도 빼놓을 순 없다. 타인을 위한 봉사보다 앞서야 할 것은 가족을 위한 배려다. 특히 평생 반려자인 아내와 함께할 취미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퇴직 후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에 위치한 비룡저수지에서 큰고니 가족 10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소식이 신문과 TV를 통해 전해졌다. 큰고니는 두산백과에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이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다리는 검정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큰고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관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201-2호다. 삼가저수지로도 불리는 비룡저수지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저수지를 이뤄 제법 규모가 크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저수지 결빙기인 1월 중순경이면 먹이를 찾아 남쪽의 낙동강하구로 이동할 것이라기에 날씨가 좋은날 비룡저수지를 찾았다. 큰고니가 저수지의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으니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였다. 그런데 순백색의 큰고니 가족이 기품이 묻어나는 길고 가는 목을 추켜세운 채 유유히 저수지의 푸른 물살을 가르고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다. 빛의 방향에 따라 회갈색으로 보이는 3마리가 어린 큰고니였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비상하여 당황스러웠지만 망원렌즈 덕분에 멋진 사진도 담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가 소나무다. 소나무처럼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없다. 비룡저수지를 오가며 잠깐 짬을 내면 명품 소나무들을 구경한다.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의 법주사 가는 길가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이 서있다.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높이가 14.5m 정도 되는 소나무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벼슬을 가지고 있는 나무다.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가던 가마가 이 소나무의 가지에 걸리게 되자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올려 정이품(현재의 장관급) 벼슬을 하사받았다.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의 서원계곡 물가에 정이품송과 부부사이라는 전설 때문에 정부인송으로도 불리는 서원리 소나무가 있다. 수령 600여년의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2호)는 2갈래로 갈라져 우산모양을 하고 있다. 외줄기로 곧게 자란 정이품송의 생김새가 남성적이고, 정부인송의 우산모양으로 아름답게 퍼진 모습이 여성적이다.
날씨가 흐리다. 겨울날씨답지 않게 자주 날씨가 좋지 않다. 이럴 때면 여선생님들은 더욱 짜증이 난다. 빨래를 해도 햇볕에 말릴 수가 없다. 집 안에서 말려야 하니 더욱 갑갑한 느낌도 들 것이다. 이런 날, 저런 날을 만나면서 곧 좋아지는 날이 오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면 하루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한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 사설과 리포터에서 “전기료 교육복지 차원에서 대폭 할인돼야” “교육용 전기료 더 내려야”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공감되는 말씀이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정회의를 통해 유・초·중·고교의 냉난방 전기요금 부담 절감을 위한 ‘에너지 분야 민생 안정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행 매월 4% 할인(연간 169억 원)에서 겨울철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하여 할인율을 상향(연간 203억 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와 여당이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여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냉장고 교실, 찜통 교실이라 말해도 기성세대들은 크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찜통 더위 가운데서 60명 전후의 학생들이 교실에 더위와 싸워가며 수업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에는 꽁꽁 언 손으로 글을 쓰며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수업을 했으니 참고 견뎌야지, 하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학생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기료는 한시적으로 조금 혜택을 주는 것도 안 해주는 것보다 훨씬 낫겠지만 그래도 미흡하다.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겨울과 여름에 전기료를 인하하는 단계적인 계획수립으로 모든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전기료 뿐만 아니라 수도세를 인하해 주는 것도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나서 몸을 좀 씻고 싶어도 제대로 씻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는 학교가 드물다. 땀냄새가 나도 씻을 수가 없으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간단한 세수, 손발 등을 씻으려 해도 많이 물이 필요하다. 물을 절약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가차원에서 학교에만은 자라나는 후세들을 위해 좋은 위생 환경을 곁들어 만들어주면 학생들은 더욱 신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연아, 한 학기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구나. 올해는 순천동산여중에 입학하여 자유학기제라는 이름으로 한 학기 시험이 없는 공부를 하였다. 네 소감은 어떠한지 듣고 싶구나. 아직도 상당수의 학생들은 시험이 없으니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나 공부란 시험을 보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 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하여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자님은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는 ‘논어’의 ‘학이’편 구절이 생각난나. 무엇인가를 배우기에도 벗과 어울리기에도 즐거운 이 계절에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으로 공자의 ‘논어’를 권한다. 봄나무에서 펴낸 ‘공자님, 나를 알면 뭐가 바뀌나요?’는 심오한 논어 내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서 쉽게 읽을 수 있단다. 먼저, ‘논어’를 쓰신 공자는 누구일까? 공자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사상가로 유학의 시조이시다. 춘추시대는 나라가 분열되어 다투었던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군주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국가나 사회 공동체 내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실종됐던 때이다. 전쟁에 휩싸여 나라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때 각 제후들에게는 공자와 같은 책략가가 필요했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누었던 대화를 공자님이 사망한 후에 제자들이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인간은 지구 생물체 중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손에 쥔 도구를 내려놓고 걸친 옷을 벗고 나면 기본적인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슈퍼 주인을 만나야 하고, 지혜 습득을 위해 선생님을 만나야 하고,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친구, 동료들을 만나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필수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나 정작 집단을 이루게 되면 성격, 성별, 나이, 의견 등의 차이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 공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조화로운 방법으로 ‘인, 의, 예, 지, 충, 효’ 같은 덕목을 제안했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를 당부하고 있다. 공자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뒀고, 서른 살에 홀로 섰으며, 마흔 살에 의혹하지 않게 됐고,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한다. 나이에 비례해 세상을 바라보는 폭과 깊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성숙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 타인 중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이시다. 부모님께 효를 할 때에는 부양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이 뒤따라야 함을 강조한다. 내 부모에게 향한 ‘효’는 모든 어른을 모시는 ‘경’으로 발전한다. 또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마음속에 어진 마음과 사랑이 있으면 겉으로 드러나서 다른 사람도 알게 된다. 인애의 정신이 깃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소중히 지키고 즐거워한다, 이런 인애의 정신은 개인에게서 멈추지 않고 사회로 뻗어나간다. 제자 자장은 “저는 사회를 위해 제 목숨을 바칠 수 없어요. 제가 죽으면 누가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제 아내와 아이를 돌보겠어요?”라고 묻는다. 공자께서는 “누구나 가족이 있고 모든 생명이 다 소중하지. 그러나 만약 이 사회에 정의롭지 못한 일이 일어나거나 관료가 나쁜 짓을 한다면 우리가 나서서 진실을 알리고 약한 이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인애의 정신이고 정의를 지키는 길이다. 세상에 부도덕하고 불의한 악이 판을 치지 못하게 지식인들이 막아 주는 둑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우리는 참 부지런히 살고 있다. 부모님은 직장에서, 자녀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경쟁 사회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바쁜 걸음걸음마다 사랑, 우정, 정의, 관심, 배려, 질서, 예절, 도덕 등 우리가 흘리는 것들이 많다. 이것이 우리가 ‘논어’와 같은 인문고전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역사상 선인들의 말씀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 더불어 살아갈 사회를 만드는 지혜를 배워 너도 장차 네 목표를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나를 알면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 이번 겨울방학에 이 책을 너에게 권하니 꼭 읽어보고 네 느낌도 글로 써 보내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