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6,98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칭찬은 인간이 성장하는데 무한한 동력이 되기도 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칭찬에도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칭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야 하고 일상적이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어느 중학교 도덕교사가 아이들의 가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칭찬 방법을 제시했다. 아이가 부모님을 칭찬한 다음, 부모님이 보인 반응과 그 반응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 기록하는 ‘칭찬 일기’ 쓰기 과제를 내준 것이다. 부모에게 전하는 30번의 칭찬 쑥스럽고 얼굴 맞댈 시간도 부족한 현실에 우리집은 안 된다고,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아이들이 속출했다. 그래도 숙제를 강행한 교사의 고집이 아이들을 움직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칭찬이 잘 될 리가 없었다. 아이들은 용기를 내 ‘아버지가 계시는 그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엄마가 학원에 보내줘서 이렇게 공부를 잘하게 됐어. 엄마, 고마워.’라며 칭찬을 건냈지만 아버지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고 엄마로부터는 공부나 잘 하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어색하고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낸 칭찬은 계속됐지만 돌아오는 건 무안하고 서운한 말뿐이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아이들은 도무지 부모님을 칭찬할 거리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천천히 부모님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거울을 바라보는 엄마에게 ‘엄마 되게 예뻐 보여요.’라고, 불룩 나온 아빠의 배를 보고 ‘넉넉하게 나온 아빠 배가 좋아요.’라고 칭찬하게 됐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엄마의 소녀감성과 아빠의 넉살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그동안 ‘엄마’, ‘아빠’라는 이름에 가려있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숙제를 하기 위한 관찰이 관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가정과 부모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깨닫고 동시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됐다. 30번의 칭찬일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 아이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에게 ‘엄마가 만든 음식, 매일 먹으니까 행복해요.’ 라고 칭찬했다. 그 순간 엄마가 울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느낌을 담담하게 표현한 순간 엄마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단순한 숙제였던 칭찬은 가족을 변화시켰다. 집은 더 이상 밥만 먹고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EBS 지식채널e '엄마가 울었다’(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교육부·충남교육청·한국교총 공동기획)는 칭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성과나 성적을 달성했을 때 칭찬을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칭찬받기 위한 일념으로 주변을 돌아보지 않을 때도 있고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분별하고 막연한 칭찬은 오히려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든다고도 한다. 결과에만 집중하는 칭찬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해 아이들의 인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의미다. 관심·애정 어린 칭찬, 가족 변화시켜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는 건강한 인성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칭찬의 방법과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준 ‘칭찬일기’ 수업은 칭찬이 어떻게 아이들의 인성을 건강하게 하고 사회 조직의 근간인 가정을 변하게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한국교총이 공교육정상화를 가로막는 학교 현장의 비정상적 교육규제를 뿌리 뽑는데 앞장선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사회 전 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문, 교육부가 교육 분야 규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교총이 현장중심의 100대 교육규제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는 규제 주체인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규제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애환을 교원단체가 직접 발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제적인 공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교총은 23일 “학교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나쁜 규제’를 선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총은 학교 현장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 해소,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대상을 발굴해 교육부에 제시하고, 교섭 등을 통해 이를 반영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심각한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셧다운제’와 같은 선의의 규제는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활동을 위축시켜 공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나쁜 규제’만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또 교총은 “교육의 특수성과 현장성을 감안해 ‘선의의 규제’마저 실적위주에 희생양이 되선 안된다”고 강조한 뒤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교총이 제시하는 과제를 포함시킬 것 ▲학교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 해소에 집중할 것 ▲지나친 정치․경제 논리에 경도되지 말 것 ▲교육본질에서 벗어난 타 부처 요구에 적극 대응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한편 교총은 25일부터 100대 교육분야 규제개혁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학교현장의 교육규제와 관행화된 미등록 규제를 혁파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규제 ▲학교 현장의 고충과 잘못된 관행 개선 과제 ▲교육의 특수성․전문성 및 현장성을 도외시한 과제 ▲각종(회계)보고 및 행정업무 개선 과제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교원단체 회비 원천징수와 관련한 공무원보수규정, 상급법령과 상충돼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학생인권조례, 학교 실험실습 기자재를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법 적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달 7일까지 전 회원 및 교총 상설․특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부장교사, 관리직,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한 질적 검증을 거쳐 과제를 선정하고 청와대, 국회 대상 건의활동과 교육부 교섭과제 채택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각종 규제를 개혁해 경제를 살리려는 대통령의 의지처럼 현장중심의 교육 규제 개혁을 통해 학교에서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교육본질의 활동이 활발해져 공교육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격차 · 문맹률 · 교사 근무여건 등 도마에 학업성취도평가·연구 통한 수업 개선 등 제안 보수인상·잡무경감 등 교사 처우 개선 요구도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PISA 결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ISA 결과가 프랑스 학생들의 국제 교육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자 문맹률, 교육 불평등, 교사들의 업무환경 등 프랑스 교육 현안 문제들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대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중도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소와 쇼페(Jean Francois Cop) 의장은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동등한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며 학생평가와 단위학교 자율성을 강조한 개혁안을 제안했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중학교 입학 전에 읽기, 쓰기, 계산하기, 영어 등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를 주장했다. 다만, 평가기준은 지방과 도시 등의 상황이 달라 모두 동일한 기준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학교별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학생의 필요에 맞는 교육지원이 이뤄지려면 정부가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기본교육을 제공하되 단위학교에서 자율성을 갖고 개별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직업교육체제 개편도 주장했다. 14세부터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현장실습과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되, 다시 인문교과 공부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녜스 반 잔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실장은 사회적 취약계층과 이민자 자녀들이 다양하고 공평한 교육환경을 제공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이 특정 학교나 지역 또는 학급에 편중 배치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우수학생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회, 문화, 학업수준의 계층이 한 학급에서 함께 수업 받는 것이 직업적 성취도나 학습능력의 향상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스테니라스 드핸느(Stanislas Dehaene) 꼴레쥬 드 프랑스 교수는 독서체험학습을 통한 문맹퇴치를 강조했다. 소외계층 학생 등의 언어습득능력 저하 해결을 위해서는 1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수업보다는 15분씩 4파트로 나눠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긴 시간 이해가 안 되는 수업을 듣고 있으면 학생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결국 언어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도 높이고 ‘학습’과 ‘휴식’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수학자인 장 피에르 카안느(Jean Pierrre Kahane) 파리 제11대학 교수는 교사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산에만 치우친 교수법은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학교마다 수업연구에 매진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몽펠리에(Montpellier)의 한 고교를 예로 들며 교과융합 수업을 통해 해부학 구조, 광학 법칙 등을 배울 때 물체를 만지고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는 체험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교사 처우 개선도 대책으로 거론됐다. 경제학자 로버트 게리 보보(Robert Gary-Bobo) 파리 제1 대학 교수는 교사들의 보수가 하는 일에 비해서 턱없이 낮게 책정됐고, 교사의 저임금이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교사의 보수는 1981년부터 점차 감소해 2004년에는 20% 정도 감소했고, 그 이후에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주당 18시간의 의무 수업시간과 준비시간 외에 추가적인 잡무까지 있어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적은 임금에 과중한 업무까지 겹친 근무 여건이 교사들의 동기 유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입시비리·졸업장 남발 등 부실사례만연 지필고사 반영, 실기평가 기준 공표 요구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 중국 예술계 대학 학생 모집이 지난 2~3월에 막을 내렸다. 베이징영화학원, 중앙희극학원 등 명문 예술계 대학들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과시한 반면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신세 한탄을 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줄었다. 탕웨이, 장쯔이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낸 베이징영화학원은 지난 2월 학생모집 브리핑에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중앙희극학원 역시 연극영화학과는 137:1, 프로듀서학과는 159: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황과는 반대로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지원자가 급격히 줄어 곤경에 처했다. 후난성 예술대 통일입시 지원자는 4만24명으로 작년보다 2330명이 감소했다. 후베이성은 4만1916명으로 작년에 비해 8000명이나 줄었다. 장쑤성에서는 미술 전공 지원자만 3000명이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술대 입학전형은 지난 2013년 입시까지는 단순히 전국통일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는 일반대와 달리 그 방법과 종류가 다양했다. 전국 통일고사와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통일고사, 대학 면접 등 3단계 전형을 거쳐야만 입학이 가능한 대학부터,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통일고사를 중시하고 기타 성적은 형식적으로 요구하는 대학, 심지어 서류전형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까지 존재했다. 이런 다양한 입학전형이 최근 예술전공 지원자 급증에 따라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심지어는 수개월 혹은 반년의 단기 연수를 받으면 전국통일고사 성적을 제출하지 않고도 바로 입학이 가능한 지방대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예술교육의 질 저하와 입학비리, 졸업증 남발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대학자주 입학전형을 운영하는 경우 입학비리 문제가 항상 지적돼 왔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13년 10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예술대 학생모집 관리 강화를 위해 ‘2014년 예술부문 전공학생 모집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서의 골자는 일부 대학에는 대학자주 전형 유지를 허락하고, 나머지 대학에는 입학전형 제도화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대학 자주전형을 유지하는 대학은 3단계 입학전형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대학으로 제한했다. 베이징영화학원, 중국매스컴대학 등 독립 설치된 단과대 31개교와 예술관련 석사과정을 설치한 대학이 포함됐다. 그 이외 종합대학 내에 설치한 예술전공과 지방 예술대는 전국대학 입학통일고사, 각 성의 예술계 통일고사 반영을 의무화 하고 입학과정에서 지필고사성적의 참고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받았다. 또 악기, 성악 등 실기고사 평가 과정에서는 평가기준을 만들어 공표하고 중재위원회를 설립해 공정성을 기하도록 했다. 이 정책은 해마다 적잖게 존재하던 ‘인스턴트 입학생’들을 주춤하게 했다. ‘인스턴트 입학생’은 입학고사 시작 2~3개월에서 반년 전부터 ‘집중훈련’을 거쳐 입학하는 학생들을 가리킨다. 주로 미술, 아나운서, 프로듀서 등의 전공에 집중된다. ‘고2까지 보통 사람이었는데 고3 때 갑자기 예술가가 된다’는 의미를 세간에서 ‘인스턴트’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정책으로 수험생들 뿐 아니라 허술한 입학전형으로 학생모집을 해온 예술계 지방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과서 가격 문제로 교육부와 출판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73%의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출판사와 가격조정을 명령하는 교육부, 양 측의 팽팽한 입장에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먼저 출판사의 사정을 들어보면 이렇다. 그동안은 교과서를 팔아 이익을 남긴 게 아니라 그에 딸린 참고서를 판매해 수익을 올려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참고서 시장을 EBS 교재가 독점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교과서 가격을 올려 이윤을 남길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교과서 공급업체인 총판에서 무료 견본용 도서배부 및 경쟁적 판촉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로서는 지난해 교과서 평균가격을 6325원에서 무려 1만995원으로 인상한 출판사 측을 납득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것은 학생을 볼모로 삼아 고스란히 가계 부담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상폭을 3, 40%로 조정할 것을 명령 중이다. 그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검인정 합격을 취소하거나 1년 이내의 발행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렇지만 가격자율화 이후 정부가 직접 개입해 가격을 조정하려는 것은 출판사의 반발만 살 뿐 이 역시 바람직한 해법은 아니다. 교과서는 국가가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공공재(公共財)다. 미국의 경우는 교과서를 개인 소유가 아닌 대여 개념으로 재사용한다. 교과서 가격 문제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나라든지 국가에서 교과서를 무한정 무상으로 공급할 수도 없고 보조해주는 것에도 한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급한 것은 교육부의 가격 조정 명령으로 출판사가 교과서 공급 중단 결정을 내리는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로가 머리를 맞대 불가피했던 가격인상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찾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대형 출판사의 교과서 시장 장악이라든가, 총판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며 적정한 가격을 끌어 내야한다. 교육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교원단체, 전문가 등이 ‘교과서가격적정산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EBS대표 강사 13人이 공개하는 수능 고득점 秘법, EBS 수능가이드 시리즈(총 6권, 김철회 외|EBS)=학생들의 수능 고득점을 위해 13명의 EBS 대표 강사가 책을 집필했다. 문학, 독서와 문법,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6개 과목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수능 출제 경향과 만점 전략, 출제 법칙 분석 등을 수록했다. 수학·문학 1만2000원, 기타 1만1000원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박삼수|지혜의바다)=만인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논어’. 2천여 년 전의 글을 우리가 제대로 풀이하기는 쉽지 않다. ‘온고지신’의 ‘고(故)’는 주자의 풀이에 따르면 옛것이 아니라 ‘예전에 들은 것’ 즉, 이미 배운 것을 말한다. 역자는 이처럼 논어의 다양한 해설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논지로 풀어내 알기 쉽고 바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2만5000원 ■15분 발표심리, 두려움을 긍정으로 바꾸는(박규상·우석진|샌들코어)=일반적으로 진행되는 15분의 발표시간동안 발표자나 청중은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 각 시간대별 심리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발표를 진행하도록 돕는 지침서. 1만3800원 ■숲유치원에서 쏙쏙 뽑은 누리과정(장희정·박인기|호미)=정부가 제시한 누리과정의 목적과 교육 방식은 몇 해 전 국내에 도입된 숲유치원 교육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누리과정 5개 영역이 다 들어있을 뿐 아니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기도 하다. 숲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누리과정을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준비 단계부터 운영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2만원 ■내 아이는 초등학교 1~4학년(이현 외|지학사)=교과서를 알면 아이 공부가 보인다. 초등 국정교과서 편찬 기획을 담당한 교육부 교과서기획과 연구사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각 과목 현장 선생님들이 각 학년에 맞는 학교생활 및 과목별 공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1만3500원 ■버니스 박사의 독서 지도법(버니스 E.컬리넌 저·유정화 역|열림원)=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콜더컷’ 상 등 수많은 도서상의 선정위원장을 지낸 버니스 박사가 연령대별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읽게 지도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3000원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발도르프 음악교육(김현경|물병자리)=교육예술을 추구하는 발도르프 교육은 아이들 발달 과정에 따라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몸을 쓰면서 자신과 세상을 배우게 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치료사인 저자는 그간의 상담과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아이가 세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교육방법과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1만원
사천초(교장 화성인)는 1919년 3월 21일 선배들이 했던 기미독립만세운동을 후배들이 매년 재현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된 3월 21일 기미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나라사랑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는 사천지역 시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활동의 대명사이자 사천지역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부 행사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 및 사천초 학생들이 함께하는 만세운동과 당일 축구경기를 재현하는 대회를 열어 참여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복을 입고 짚신까지 신은 전통복장에 짚으로 만든 공을 사용한 축구 경기를 통해 100여 년 전 실제 그 시대의 인물이 돼보는 체험을 했다. 기다리던 첫 골이 터짐과 동시에 깊숙이 숨겨두었던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독립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 활동 및 교과 수업시간에 직접 만든 나라사랑 작품과 그 동안의 재현행사 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2부 행사는 시장, 교육장을 비롯한 여러 내빈과 인근 동성·수양·축동초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독립선언서 낭독, 삼일절 노래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어 그 옛날 이윤조 선배님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내용의 짧은 연극 시연 후 일장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높이 올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시가행진에는 많은 사천읍민들이 참여해 사천읍 시장, 사천 도서관 등지에서 진행돼 지역민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불러일으키는 값진 시간이 됐다. 사천초와 사천초 동창회는 해마다 이 같은 행사를 주도하며 체험학습을 접목한 나라사랑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등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건의 재현을 통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돕고 있다. 화성인 사천초 교장은 “정적이고 보여 주기식의 나라사랑 교육이 아닌 선배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의 독립만세 재현 행사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의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됐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는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익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돼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규제 개혁이 돼야 한다. 규제 개혁 일몰제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제도인 규제 일몰제가 규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교육의 효과는 시간이 경과돼서야 나타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수치로 계량해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러므로 학교라는 현실적 토대를 무시하고 유효 기간을 정해서 검증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점에서 한국교총은 현장 여론 수렴을 통해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 규제 개혁의 목적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교육 본질에 충실하도록 할 때 그 가치가 있다. 교육부는 그러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광양여중은 올 해 무지개학교 4년차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25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김춘성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여 '새로운 사회 변화와 무지개학교'라는 주제로 교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를 실시하였다. 김춘성 강사는 학교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의 교육현실 분석에서 미국식 교육과정과 일본식 학교문화가 자리하고 있으며, 공부는 가장 많이 하나 재미없는 공부를 하고 있는 현실이며, 학교현장은 선행학습과 수업붕괴, 관계붕괴가 점차 확대되는 현실로 모든 학생의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지금 우리는 고속의 정보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 없는 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거의 모두가 즉각적으로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의 힘을 이용하여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몰락할 것인가의 문제가 각 개인에게 남아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평생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세계 경쟁이란 엄청난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은 우리 미래의 핵심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미래 전망서이다. 레이 커즈와일, 토머스 프레이 등 대표적 미래학자와 밀레니엄 프로젝트, 퓨처리스트, 미 국가정보위원회, 맥킨지 등의 미래 전망을 간추린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래예측 연대표는 2014년부터 2060년까지 각종 연구소들과 학자들이 내놓은 미래예측을 연도별로 모아서 정리한 것으로, 그 중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2040년을 메가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미 전 미국 노동부 장관 로버트 라이크는 '국가의 책무'라는 책에서"21세기에는 더 이상 자국산 제품, 자국산 기술, 국가산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경제 역시 사라질 것이며,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남아 있는 것은 오직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뿐일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미 한국 사람들도 필요한 것을 인터넷을 통하여 외국으로부터 직접 구입하는 것이 일상화 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이에 발 맞춰 규제 완화를 통하여 한국산 제품을 외국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박근예 정부가 진행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2040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인 콩고 정글의 3분의 2가 소멸하는 등 온난화가 심각해지며, 대체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가 완성될 것이다는 예측을 하고 있으며, 미래학자들은 인도가 중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도 이때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는 생체시료시스템과 유전체정보시스템의 등장이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오고, 뇌공학의 발달은 사람들 간에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니 아직 이런 것들이 개념 정리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와 같은 세계 경제 시대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고 자신의 미래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대에 교육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미래 사회의 직업 또한 생각하는 기술이 필요한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 따라서 이런 시대적 의미를 읽으면서 학습 방법의 혁명적 변화가 없이는 도적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학습이란 직접 행동함으로도 이뤄지면서 잠재의식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 변화만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동시에 주어진 학습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테스크 세대, 세상과 늘 연결돼 있는 신인류 ‘스마트 피플’이 교실을 채워가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들과 더불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하고 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디지털 능력과 적합한 소통 방식, 그리고 윤리도 터득하게 해야 하며 나아가 잘못된 사용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이끄는 안내자 겸 연결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하게 됐다. 스마트세대 지도해야 하는 교사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 앞에서 일부 교사들은 10여 년 전 ICT 활용교육과 영어교육 열풍이 몰아칠 때 많은 선생님들이 서둘러 교단을 떠났듯 우리도 이제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와 달리 이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 덕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60대까지도 과거 디지털기기에 비해 사용이 훨씬 쉬워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익숙해지며 자연스럽게 스마트 피플로 진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이다. 우리 선생님들의 디지털 독해력 또한 다른 나라 교사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앞설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이들을 하나씩 배워 가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고급 수준의 스마트 피플로 변화되게 될 것이다. 새교육개혁포럼도 스마트학급경영을 올 해의 화두로 삼아 전국단위와 지역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며 선생님들을 스마트 피플로 진화하도록 돕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교육은 주로 지식의 효과적인 교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학급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앱의 개발 및 적용 분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급경영은 넓게 보면 교사가 학급이라는 조직과 더불어 달성하고자 하는 교육목적을 위해 수행하는 제반 업무와 활동을 의미한다. 계획수립, 학급조직, 환경경영, 행동경영(생활지도 포함), 수업경영, 학부모와의 관계, 사무관리, 시기별 학급경영, 경영평가 등이 학급경영의 하위영역들이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앱이 개발·적용되고 있다. 가령 클래스팅과 같은 앱을 활용하면 사이버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재미있게 학급구성원, 학부모, 나아가 세계의 학급과 연결된 속에서 학급을 경영할 수 있다. 내가 유학을 갔던 1980년대 말은 미국 대학에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학생들 대상 워드 프로세서, DOS 등 여러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야간 무료 강좌가 열렸는데 그 강좌에서 60대 중반을 넘어선 교수님을 만났다. 은퇴하시면 필요도 없을 텐데 굳이 이런 것을 배우려 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자기 집은 대대로 모두 90세를 넘기는 장수 집안이어서 살날이 많이 남은 것 같아 배우려고 한다는 농담을 하셨다. 그 노교수님은 지금 8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아직도 나를 포함한 전 세계의 제자들과 이메일 등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며 여전히 스마트 피플로 진화 중이시다. 학급경영에 다양한 앱 활용을 자신에게 남은 교직생활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스마트 피플로 진화해가자. 이에 필요한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배움의 과정에도 동참한다면 우리의 스마트교육은 세계의 교육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미래사회의 핵심 키워드 ‘꿈, 감성, 창조, 이야기’ 창의적 상상력 기르고 ‘나만의 스토리’ 만들어 내는 미래사회 대비한 교육 필요 정보화 사회, 지식 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사회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지식의 수명과 변화 주기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2006년에 출간된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는 ‘6개월 전의 지식 정보도 과거의 지식 정보’라고 했다. 또 2020년에 가서는 73일을 주기로 이러한 지식정보가 2배씩 증가할 것이고 2050년에는 지금 지식의 1%만이 유용한 지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A Whole New Mind(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하이터치(high-touch)’와 ‘하이콘셉트(high-concopt)’란 용어를 창출해 냈다. ‘하이터치’의 개념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능력 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하이콘셉트’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감지하거나 끌어내는 능력 즉,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과 실현 능력을 의미한다. 하이콘셉트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하이터치가 중요하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 다음에 오는 사회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꿈의 사회’가 온다는 말이다. 드림 소사이어티란 기업, 지역사회, 개인이 데이터나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공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세 가지 핵심 단어는 ‘꿈, 감성, 이야기’이다. 즉,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중시되는 사회인 것이다. 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해 간다. 지금 우리는 한창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살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돈이 되고 행복이 되는 시대에서 ‘꿈과 감성이 담긴 멋진 이야기’가 곧 돈이 되고 행복이 되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뜻이다. 차츰 감성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대고 있다. 이처럼 ‘감성에 대한 교감능력’과 ‘미적창조능력’을 의미하는 이들 핵심 키워드가 가까운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중요한 인재의 자격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하이터치, 하이컨셉트, 드림소사이어티는 ‘창조’, ‘감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사회는 ‘문화의 세기’라고도 한다. 미래사회는 지식과 기술을 통한 생산 활동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고 창의적 상상력을 통한 예술과 문화의 창출이 각광을 받게 된다는 것이 미래 학자들의 예견이다. 미래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직장인이 될 20년 후인 2033년에는 현재의 지식창고형 공부 방법은 별로 의미가 없다. 우리 아이들은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창의성과 감성이 중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사회를 대비해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미래사회는 제시된 여러 개의 답안들 가운데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객관식 선다형에 능한 인재보다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최선 혹은 차선의 답을 창출해 내는 창의적 능력을 요구할 것이다. 미래사회에서의 지식이란 단순 보편적 지식이 아니라 ‘구성된 지식’, ‘창조적 지식’, ‘자신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감성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나만의 이야기(Story)’를 가진 ‘이야기꾼’을 키워내는 교육, 곧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내 아이만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내 아이의 강점을 꿈으로 살려나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바로 그것이 그들의 행복이요 스토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토리란 ‘내가 남과 다른 인재임을 드러내는 도구’ 내지는 ‘숨겨진 자질’이다. 감성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창의적인 사회가 바로 미래사회다. 미래사회는 꿈과 감성으로 행복을 일구는 사회가 될 것이며 스펙보다는 나만의 멋진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가 될 것이다. 교육은 미래를 디자인한다. 20년 후의 사회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 속에 들어 있는 광맥(잠재능력)을 찾아내 그만의 재질, 소질, 적성을 키워내고 그에 맞는 제련을 한다면 다이아몬드같은 보석이 될 것이며 아이는 행복 스토리를 이야기할 것이다.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취소화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처는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되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교육부는 규제 개선 추진단을 운영하고 각 시·도교육청 규제 개혁 실천을 위한 팀을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규제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의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규제개혁 효과는 실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에 있기 때문이다. 규제 개혁 일몰제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제도인 규제일몰제가 규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교육의 효과는 시간이 경과되어서야 나타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수치로 계량하여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효과를 검증한다는 것도 학교 현장의 피로가 가중되어 교육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라는 현실적 토대를 무시하고 유효 기간을 정해서 검증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지난 정부까지 교육현장에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전문가로 발탁 받아 개혁의 주체로현장경험 없이 교육정책을 입안하여 부작용이 생긴 예가 한둘 아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을 지양하고 한국교총과 같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집단이 규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총에서 현장 여론 수렴을 위해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겠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교육 규제 개혁의 목적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교육 본질에 충실하도록 할 때 가치가 있다. 한국교총, 현장의 소리를 담아 교육 규제 개혁 적극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7년 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8명 중 2명이 글자를 아예 모른다. 글자를 그림처럼 인식하고 보고 그리듯 힘들어 한다. 그나마 그 중 한 명은 난독증에 난시까지 겹쳤다. 발음까지 알아 들을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다. 나의 안타까움이 아이의 안타까움에 비할까! 또 다른 한 명은 알림장 쓰기가 불가능하다. 아예 손을 잡고 써 주며 한 글자씩 읽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으로 봐서는 한 달 안에 한글을 다 깨우치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한 달 안에 한글을 깨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들이 25%에 이른 현실! 입학생 면접을 치른 후 학교의 고민이 깊어졌다. 보통의 아이들은 대부분 글자를 알고 들어 온다. 문제는 그 아이들에게도 드러난다. 손가락 발달이 안 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글자를 쓰게 하다 보니 필순이 엉망이고 연필 잡기마저 이미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육은 너무 서둘러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3월 한 달은 적응 기간이니 글자를 많이 쓰지 않으려고, 글씨 쓰기를 최대한 억제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노력한다. 자기 이름 석자를 배우느라 1시간 동안 글자와 씨름을 하고, 토끼 라는 글자 한 자를 30분 동안 배우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경험 많은 교사에게 1학년 담임을 맡긴 학교 측의 걱정을 익히 아는 터라 마음을 다잡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모르는 두 아이가 즐겁게 글자를 익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인지 내 마음은 다시 초보 교사가 된다. 그런 내 마음을 이 책에 기대어 본다.첫 단추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읽기를 통해 독서습관을 기르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공부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년 동안 현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인 경험과 독서전문가로서의 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등 1학년의 책읽기와 공부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제대로 책읽는 방법 담았다고 했다.초등학교 1학년은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이 시기에 어떻게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책읽기도 결정된다. 책읽기를 통해 어휘력, 이해력, 상상력 등 공부에 필요한 요소들이 따라오므로 이 시기에 제대로 책읽기를 잡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초등 1학년의 책읽기는 ‘읽기 독립’을 이야기하는데, 한글을 뗀 아이가 누군가 책을 읽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책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초등 1학년 책읽기의 원칙을 세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반복해서 읽기, 소리 내어 읽기, 쓰면서 읽기 등 7가지 책읽기 방법과, 5가지 독후 활동 방법을 소개하였다. 더불어, 책 곳곳에 다양한 추천 도서 리스트를 수록해 어떤 책을 읽혀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하여 초등 1학년 때의 책읽기를 통해 공부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학년 담임을 맡은 현직교사나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단순 읽기 수준을 넘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다면 더욱 유익한 책이다. 책 읽기를 안내하는 책들이 넘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앞자리에 세우고 싶은 책이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의 인생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1학년 책읽기의 기술을 익혀 달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늘 가까이 하려 한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4일 오후 19시부터 송파수련관에서 ‘2014 학교교육계획 안내 및 학부모총회 및 연수’를 개최했다. 공개모임에서는 2014학년도 학사일정 및 교육과정에 대한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학교특색과 노력 중점사업 등을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정은숙 충남뇌교육협회 부회장의 ‘뇌교육이 학생교육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학교 교육활동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2014학년도를 이끌어갈 어머니회 임원 선출이 있었고, 3학년 임현숙 자모님께서 2014학년도 신임 자모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공개모임이 끝난 뒤에는 반별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시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담임선생님들께서는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학부모님과 진지한 상담을 했다. 이번 자모회를 통해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학부모 총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하여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구 명문학교에 도전하는 광양여중 정구부는 17일부터 24일까지 순창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 여자 중등부 단체전 3위와 개인 복식 부문에서 2학년 김혜미, 이세희 학생이 3위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2014년도를 맞이한 처음 대회로 앞으로 전망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4강에서 전년도 우승팀인 문경서중과의 대전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하였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회였으며, 선수층이 적어 1,2학년이 주축이 된 팀이지만 합숙훈련을 통하여 준비를 잘 함으로 이제 갓 신입생 선수도 대회에 참가하여 자신감을 기르는 기회가 되었다. 김민수 코치에 의하면 “이번 대회의 큰 수확은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선수 개개인의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 단점으로는 중요한 시점에서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한 순간에 버티지 못함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광양여중은 전용 연습장이 없어 서천변 체육공원의 코트를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이와 같은 좋은 성과를 이룬 것은 광양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김광섭 교장을 비롯한 학교측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우리 학교에는 자랑할 만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나무 숲이고 또 하나는 새이고 다른 하나는 꽃이다. 기숙사 문을 열면 학교 뒷산에서는 새들이 합창을 한다. 청아한 새소리가 너무 듣기가 아름답고 곱다. 이런 합창을 들어보기가 어렵다. 꾸민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다. 어색한 것도 없고 자연스럽다.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들이 합창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복 중의 복이다. 학교 뒷산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학교 안에도 많다. 우리 학교 교목도 소나무다. 소나무가 긴 겨울에도 푸른 기운이 감돈다. 언제나 소망을 주고 희망을 준다. 언제나 꿈을 갖게 하고 흔들리지 않게 한다. 때가 되니 소나무는 봄소식을 알린다. 소나무 사이로 핀 진달래꽃은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다. 소나무가 가슴 속에 품어 주었기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소나무 품 사이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래도 소나무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한 것뿐이라는 것으로 본래의 모습만 나타낸다. 또 우리 학교에는 꽃들이 많다. 지금은 봄에 걸맞는 꽃이 많이 피어 있다. 대표적인 꽃이 노란 개나리꽃이다. 학교 빙 둘러 핀 개나리꽃은 봄 잔치를 베풀려고 하는 것 같다. 또 예쁜 목련꽃이 피었다. 짧은 시간 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중년의 꽃답게 품위가 우아하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말을 걸고 싶다. 쳐다보고 싶다. 오래 간직하고 싶다.그 자리에 머물고 싶다. 또 겨울을 이겨내고 승리를 자축하는 꽃이 있으니 그게 바로 동백이다. 붉은 동백꽃은 볼수록 신기하다. 긴 겨울을 이겨낸 승리를 상징하는 꽃이 동백꽃이다. 붉은 동백꽃은 이곳저곳에서 고개를 내밀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승리하는 자에게 걸어주는 꽃이 동백꽃이다. 인내하는 자에게 주어진 꽃이다. 보다 세련되고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격려를 해주고 있다. 또 이름 모를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봄에 핀 꽃이라 더욱 생기가 넘친다. 옹기종기 모여 핀 꽃이 순진한 어린애 같다. 볼을 만져보고 싶고 비비고 싶다. 보고 나면 또 보고 싶다. 벚꽃은 봄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머지않아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 학생들은 춤을 추고 노래하고 가슴 속에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겠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머릿속에 스쳐가는 것이 있다. 교육은 조화라는 것이다. 새들의 합창은 듣는 이로 하여금 유쾌하게 하고 상쾌하게 하고 행복을 더해준다. 새들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니 조화가 아름다운 것이다. 자연스럽지 못하면 어색하다. 조화를 깨뜨리고 만다. 다투지도 않는다. 적절한 시간에 노래한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그것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푸른 소나무들이 무대가 되어주니 마음 놓고 노래를 한다. 그러니 노래가 더욱 어울린다. 아름답게 들린다. 들어도 들어도 짜증스럽지 않다. 또 귀를 기울인다. 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새들만 있어도 안 된다. 새들이 합창을 하기 위한 무대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산이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이다. 그것도 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산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는 곳에서 노래를 해야 그 노래가 값이 나고 빛이 난다. 노래가 더욱 빛을 보려면 화려한 꽃들이 아름다움을 함께 뽐내주어야 노래는 더욱 빛난다. 화려한 꽃이 바로 우리 학생들이고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있고 선생님들이 있고 교직원이 함께 있으므로 새들의 합창은 더욱 아름답게 들리는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고도 남는 것이다. 우리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나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혜택을 입으면서 근무를 하니 기뻐하지 않으 수 없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출근하시는 선생님을 보면 절로 엔돌핀이 나오고 흐뭇해진다. 학생들이 학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행복해진다. 교육은 조화다.
고교 과정서 출제, 읽기영역도 일상어 활용 저소득층 무상 시험 등 응시자 확대 전략도 학업부담·사교육 가중 등 비판이 개정 배경 지난 5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미국 대입시험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를 전면 수정해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입시험인 SAT 주관 기관 중 하나로 우리의 대교협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데이비드 콜먼 칼리지 보드 회장은 “현 대입시험인 SAT와 ACT(대학입학학력고사)가 고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입시험은 우리의 수능과는 달리 여러 번 응시할 수 있고, 하나의 표준화된 시험으로 통합돼 있지 않아 SAT와 ACT 두 가지 중 하나를 보면 된다. SAT는 적성검사의 특성이 더 강해 사고력과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 수학, 논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ACT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징이 더 강해 필수 영역은 영어, 수학, 과학, 읽기로 구성돼 있고, 선택영역으로 논술이 포함돼 있다.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두 시험은 채점 방식도 다르다. ACT는 답을 틀리거나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감점이 되는 채점 체계를 지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식이다. 반면 SAT는 오답을 선택할 경우 감점 처리를 하고 아예 답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점 처리를 하지 않아 소위 말해 ‘찍어서’ 득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오답 감점 제도를 갖고 있다. SAT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동부의 대학들은 주로 SAT를 요구하고, 서부의 대학들은 주로 ACT를 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SAT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더 많았지만 작년부터 ACT 응시 비중이 더 커졌다. 현재 이 두 가지 시험 점수를 모두 요구하는 대학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험을 모두 치르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이다. 칼리지보드의 이번 개정 발표의 배경에는 SAT에 대한 그간의 비판들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이 부족해 시험에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느껴왔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비중이 커 학업부담만 가중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사들은 시험 문항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내용과 연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평균점수가 각 주의 평균점수보다 낮으면 애꿎은 교사에게 질책이 돌아간다며 부담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도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여론에 따라 개정된 시험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오답 감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읽기 영역은 SAT 수험용 단어 대신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출제한다. 또 다양한 주제에 걸쳐 실제 사례와 자료를 활용해 정답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의 논리 시험 유형을 도입한다. 논술 영역에서는 분석과 논리 구조, 그리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 제시에 평가의 주안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수학 영역은 분석력과 문제해결력, 대학교 수학에 대한 적응력에 초점을 맞춘다. 칼리지보드 측은 보다 많은 SAT 응시자 유치와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협약도 체결했다. SAT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상으로 시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정 SAT 시험이 점차 ACT와 다를 바가 없는 형태로 바뀐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본래 갖고 있던 적성검사의 특성을 버리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방향으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개정 SAT가 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게 되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뿐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기 중등 역사교사들 주축 연수·답사 활동·자료 개발에 주력 지식 아닌 통찰력 키우는 수업 목표 “학생들이 역사 수업을 재미있어 할 수 있게, 선생님들도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학습모듈을 만들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을 바로잡는데 앞장서는 연구회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서울시 중등학교 역사교사들이 주축이 된 ‘독립운동사 교육연구회’가 14일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했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환길(60) 서울 가락고 교장을 18일 만났다. 우당기념사업회(회장 홍일식)의 지원을 받아 창립된 이 연구회는 교사 스스로 독립운동사를 연구함으로써 학교교육과 각종 사회교육과정에서 독립운동정신을 선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40여 명의 서울․경기권 교사들이 주축이 된 연구회에는 단국대 한시준 교수와 서울대 김태웅 교수 및 우당기념사업회 관계자들도 동참하고 있다. 연구회는 향후 독립운동사 연구 교수들을 초청해 교사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교사들의 연구 발표회 및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활동도 연 두 차례씩 갖고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사업으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우당청소년역사강좌를 개최하고 매주 토요일 교사들이 직접 독립운동사를 집중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보면 우리 역사 참 사랑합니다. 그러나 역사 교과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입․암기식 교육에만 내몰려 역사 공부의 참맛을 느끼기도 전에 혀를 내둘러 버리는 거죠. 왜 배워야 하는지, 목적을 뚜렷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 연구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현재의 역사교육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교과서에 등장하는 ‘5000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이라는 설명 등을 더 이상 강조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됐다”며 “한국사 이해의 방향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종합적인 접근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사를 전공하고 국사 교사로 21년간 교직생활을 해온 김 교장은 “역사야 말로 민족의 정체성 확인은 물론 인간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주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위결정 이론에 따른 인물사 학습’을 주제로 서울대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김 교장은 “역사적 상황 속에서 인물이 어떤 의사결정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춘 연구였다”면서 “상황에 놓였을 때 위인들이 한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면서 통찰력은 물론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학문이 역사”라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연구회 주제를 ‘독립운동사’로 잡은 것도 같은 목적”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살피며 학생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있게 생각하며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 관련된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국 중·고등학생 척추환자가 5만3천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중·고교생 척추환자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도 기준 전체 학생의 1.46%에 해당하는 5만3천912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중·고교생 척추환자는 2008년 5만1천451명에서 2009년 5만6천580명, 2010년 5만7천77명, 2011년 5만8천516명으로 늘어나다 2012년 증가세가 꺾였다. 지역별 중·고교생 척추환자 비율은 강원(1.88%)이 가장 높았고, 부산(1.76%), 서울(1.75%), 대구(1.57%) 등이 뒤를 이었다. 척추환자는 척추옆굽은증과 척추앞·뒤굽음증 환자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3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학생건강검사에서 척추 이상 여부 등을 조사한다. 신 의원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척추건강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척추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제도나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