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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 짓는 국민투표는 최종적으로 떠날 것으로 오늘 결정되었다. 다수의 EU국가들은 잔류를 희망하고 미국을 비롯한 그외 나라들도 상당수 같은 의견을 보였다. 오늘 아침까지만 보아도 예측은 잔류로 예측이 나 ‘브렉시트’가 무산된다면 영국의 전도 유망한 여성 정치인 조 콕스의 죽음은 유럽 통합의 제단에 바쳐진 ‘순교’로 기억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반(反)브렉시트’ 캠페인을 열성적으로 벌여온 초선의 노동당 국회의원인 콕스는 지난주 괴한이 쏜 흉탄에 맞아 41세의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이를 계기로 여론이 다시 뒤집혀 잔류파가 탈퇴파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뚜껑을 열어 보니 헛수고가 된 것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세계화를 이끌며 번영을 구가했던 대영제국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섬나라의 고립주의 속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세계사의 역설이다. 지금 영국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절벽 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고뇌하는 햄릿이나 마찬가지이다. 모든 상식은 브렉시트로 인하여 영국의 정치적·경제적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탈퇴 편에 선 사람들은 선출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EU 관료들의 속박에서 벗어나 ‘민주적 자결권’을 회복하는 것이 영국이 살 길이라며 “통제권을 환수하라”고 외쳤다. EU와 결별하고 ‘영예로운 고립’을 택하는 게 낫다고 보는 이들의 심리에는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영광스러운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 때문인가! 영국은 EU 회원국이지만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는 물론이고, 국경 통제를 철폐한 솅겐 협정에서도 빠져 있다. 안보·경제·조세·복지·교육·의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자율권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유독 영국에서 ‘유럽 회의론’이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는 섬나라인 영국은 유럽대륙과 다르며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앵글로색슨 예외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브렉시트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져 영국의 분열을 부채질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치적으로도 브렉시트는 ‘대영국’을 ‘작은 잉글랜드’로 축소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게 뻔하다. 영국의 자살은 영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브렉시트의 ‘베르테르 효과’는 EU 내 다른 회원국들의 탈퇴 움직임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실업률과 난민 사태에 테러까지 겹치면서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극우파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혼자 힘으로 살 수 없는 글로벌 시대이다. 상호연계성과 상호의존성이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주권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 개방과 경쟁은 이 시대의 핵심 코드다.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하는 것이 나을 때는 주권의 일부를 양도하는 ‘공유주권’ 개념이 대세이고, EU는 이를 근거로 창설되고 발전해 왔다. 이런 시대에 주권의 낡은 상징에 연연하는 것은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시대착오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이같은 탈퇴를 바라보면서 읽어내야 할 것은 경제의 저성장과 그리스의 부채를 둘러싼 문제, 그리고 난민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 나라와 비교하여 보면 세계의 저성장 그늘이 우리나라에 드리워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국가 재정 적자누적은 물론 늘어나는 가정의 부채, 그리고 북한의 미래를 상정하여 일어날 수도 있는 난민의 문제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영국의 탈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를 주도해온 개방적 국제주의가 퇴조하고 폐쇄적 고립주의가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프랑스의 극우파 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나 무슬림과 멕시코인에 대한 국경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무엇보다 양극화를 놓고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분노의 포퓰리즘’ 쓰나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정치권은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4·13총선에서 예상을 뒤엎은 새누리당의 참패는 기득권 계층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한국판 브렉시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에서 브렉시트 주장이 먹히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실망 외에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경고할 때마다 사람들은 그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기 밥그릇만 생각하는 정치 엘리트들의 과장된 위협과 협박으로 치부하였다. 특히 글로벌라이제이션 과정에서 소외된 노동자와 서민 계층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였다는 것이다. EU를 탈퇴하면 2년 내 일자리 50만 개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은 3.6% 하락한다는 지식인들의 이성적인 경고는 ‘잃어버린 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이들의 감성 앞에 무력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EU 잔류를 외치는 기성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반발심이 오히려 잔류 반대 표심을 자극하여 이같은 결과를 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리의 정치권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은 6.25전쟁 66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에서는 10시부터 호국영령 추모식을 거행하였다. 이날을 맞이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번영된 대한민국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국가유공자의 헌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속적인 총성은 멎었지만 우리는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다시 66년 전의 아픔을 되새기면서 상기할 필요가 있다. 1950년 6월 25일 미명, 적의 포격은 새벽 4시부터 개시되었다. 그러나 전면공세라고 판단된 것은 상오 7시께였다. "서부전선 서단 옹진반도 까치산에 포진하고 있었던 부대는 5대의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적 1개 여단의 침공을 받았다"고 당시 12중대장이었던 정규한 장군은 회상한다. 적정의 이상을 눈치챈 것은 6월 23일. 위장된 적 전차가 관측되었고 전에 없던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히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었던 적과 아군은 늘 메거폰을 통해 "처남" "매부" 하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23일께부터는 이쪽에서 말을 걸어도 무응답이었다는 것이다. 미 제24사단이 대전에서 참패하고 있던 1950년 7월 중순 일본 도쿄 사령부의 맥아더 원수는 적의 후방을 부술 작전을 구상했다. 바로 인천 상륙작전이었다. 인천의 장악은 서울탈환의 지름길이었기 때문이다. 맥아더의 이 전략에 대해 해군과 해병 전략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반대했다. 해군 측은 인천항의 조수간만의 차가 세계 최대인 32피트나 돼 간조 때는 해안 접근이 불가능함을 들었다. 그러나 맥아더는 서울 탈환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인천 상륙작전을 밀어붙이듯 결정했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6.25라는 슬픈 초연의 역사를 되씹을 때마다 서울 시민들은 한강 인도교의 비극을 생각한다. 공산군의 남침으로 수도 서울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한강 인도교가 끊긴 것은 1950년 6월 28일 새벽 3시 18분이다. 이 시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이 한강교는 숱한 목숨을 앗아간 슬픈 이야기를 간직하게 되었다. 살길을 찾아 서울을 탈출하려던 수많은 시민들이 예고 없이 끊긴 이 다리 때문에 생명을 잃은 것이다. 암호 전문들 중에는 소련군사 고문단이 50년 5월 초 6.25전쟁 개시 작전계획을 작성, 인민군에 시달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주는 기밀문서가 포함돼 있어 6.25가 구소련의 사주에 따른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음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다. 7.27 정전협정 체결 39주년을 맞은 1992년 7월 27일 한 신문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산 세력이 본격적으로 전쟁준비에 들어간 50년 2월부터이다. 유엔군의 반격으로 전세가 공산군 측에 불리하게 기울기 시작한 같은 해 10월 사이 김일성은 스티코프 소련대사를 통해 스탈린과 수차례 극비 암호전문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장의 포성이 멎은 지 63년. 그 상흔으로 평생을 시달려온 상이용사들은 아직도 그날의 ‘상처’ 를 치유하지 못한 채 병상에서 악몽을 되씹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육체적 고통을 비롯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나라와 겨레를 위해 한 일이라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그동안 겪은 풍상을 말해주듯 이마에 깊은 주름살이 팬 상이용사는 6.25때 입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인해서울 강동구 보훈병원에서 국비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보국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생존해 가고 있다. 6.25는 이 땅에 갖가지 씻지 못할 유산을 많이 남겨놓았지만 가장 수가 많은 것이 이를테면 전쟁 고아다. 당국 집계에 나타난 고아 수는 전국에 5만 9천여 명으로 약 육백 개의 고아원에서 자라야만 했다. 가족 상황을 물으면 "잘 모르겠어요.┉아버지는 빨갱이한테 끌려가셨다 하고 엄마는, 엄마는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이들은 지금도 힘들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동족상잔이라는 말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dog-eat-dog’이다. 개가 개를 잡아먹는다는 뜻이다. 우리말 사전에는 ‘같은 겨레나 혈족끼리 서로 싸우고 해치는 일’로 나와 있다. 6.25 전쟁이 바로 이러한 형국이었다. 통일의 미명 하에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 이 전쟁의 와중에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사상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다. 사상 선택의 강요를 피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진영으로 떠나야 했다. 정든 집과 고향, 친척과 형제를 멀리하고 피난의 행렬에 들어서야 했다. 도망자의 신분이 된 것이다. 그것도 눈에 띄지 않는 시간을 이용하여 말이다. 그렇지 않으려면 거짓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내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종교인, 지주, 공무원 등은 사상 강요가 막히지 않는 계층은 감시를 당해야 했다. 전쟁이 극심하여 진영이 자주 바꿀 때는 손바닥 조사까지 당해 궂은살이 있고 없는 정도로 사상 분류를 했다. 가족 중 한둘이 남측 진영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심한 감시를 당했다.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상 선택 강요는 우리 군에서도 일어났다. 사상 강요의 피해자가 또 다른 사상 강요의 피해자를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빨치산에 가담한 집안, 의용군에 가담한 사람, 적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람 등은 우리 측에서 감시와 재판을 했다. 이러한 일은 전쟁 초기부터 일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북의 군대(인민군)가 들어왔다. 사람들은 원하든 원치않던 북의 기를 들고 나가거나 박수로 환영해야 했다. 그리고 사상 강요 교육을 받아야 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인민군을 위한 전쟁 물자 수송과 전투에 동원되어야 했다. 이런 일은 우리 군대(유엔군)가 서울이나 평양을 수복했을 때도 비슷했다. 그러나 거기는 진심이라는 표정의 차이가 있었다.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 진정으로 고맙다고 느끼는 마음이다. 그것은 1.4 후퇴 때 우리 군을 따라 나온 피난의 행렬의 수가 말해준다. 그런데 북은 전쟁을 피해 떠나는 피난의 행렬에도 위장한 정찰병을 보내 군사 정보를 빼앗거나 이동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유엔군은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때로는 전세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숨어있는 북의 정찰병과 북군을 막기 위해 싸우다 피난민까지 다치게 만들었다. 6.25로 인하여 우리 국민은 몇 번이나 사상 선택을 강요받으며 살아야 했다. 특히 북의 치하로 되었을 때 사상 선택 강요는 극심했다. 남한 땅에 들어온 북의 군대는 주민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심어주기에 애썼다. 그리고 인민위원회를 조직하여 사상 선택 강요를 하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 학교나 마을회관 (때로 마을에서 가장 넓은 공터)에 주민을 불러내어 김일성 노래와 충성맹세 구호, 전쟁 구호를 외우도록 했다. 북의 사상 교육은 민족을 둘로 나누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남조선 동무들, 수고 많습네다. 우리 북조선은 미 제국주의들과 친일 이승만 앞잡이들에게 시달리는 동무들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왔습네다.” 이른바 남조선 해방전쟁의 취지를 설명하며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두 계급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주로 머슴, 때로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지식은)을 앞잡이로 세우고 지주들은 일제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매판자본으로 분류하여 자산 압류를 하였다. 이들은 자아비판이라는 형식으로 자신들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은 종교인, 지식인, 지주들에게 인민재판을 수시로 벌였다. 인민재판이란 북조선에서 처음 사용한 것이 아니다. 마오쩌둥이 문화혁명을 일으킬 때부터 인민에 의한 재판이 시작이다. 기소 대상은 지주(부르주아), 지주에 빌붙어 인민을 세뇌시키고 풍기를 어지럽혔다는 논리로 지식인, 자본가를 심판했으며 공산당원(내무서원)이 참관하여 배심원이 되어 판결을 내리는 재판이다. 그런데 누구나 고발이 가능하고, 사람들을 선동해서 판결을 이끌어 내면 그만이기 때문에 결과가 과격했다(결과에 따라 총알이 아까워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까지 하였다고 한다). 때로는 재판 결과를 정해놓고, 재판 당일에는 선동하는 사람(옳소 부대)까지 동원해서 공산당이 정한 사람이 죽도록 조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 6.25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세계화란 좁은 의미에서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심화되는 것이다.Merram-Webster 사전에 의하면 자유무역,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값싼 해외 노동시장의 탐색들을 특징으로 하여서 전 세계가 통합되어서 세계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의 정의에 따르면 세계화는 상품 서비스 자본의 국제적 이동을 통하여 범세계적으로 각 국 경제간의 통합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화는 경제적 세계화 이외에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개인이나 정부간의 상호작용이 확대되고 심화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사람사이에, 국가사이에 상호연계와 상호작용이 증대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초국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여러 가지 국제제도나 정책이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스위스의 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세계화는 여러 대륙의 행위자들이 사람 정보 및 사상 자본 및 상품등에 다양한 흐름을 매개로 연결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인 David Held, Anthony McGrew와 그 동료들에 의하면 세계화는 사회생활에 모든 측면, 문화, 금융, 정치, 사상 에서 범세계적인 상호연계성이 확대되고 심화되며 가속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의들을 참고로 세계화의 일반적인 의미를 내려보면 각국의 시민, 사회, 경제, 문화, 정부사이에 초국적인 연계와 상호의존이 확대되고 심화되는 것을 세계화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교통 및 정보통신 기술, 특히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서 개인과 정부와 사회행위자들 간에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 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주요 선진국들이 추진해 온 신 자유주의 정책이 세계화를 확산하는데, 특히 경제적 세계화를 확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자유정책의 주요 내용은 민영화, 경제의 탈규제화, 무역자유화, 정부를 축소하고 금융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경제적인 세계화를 촉진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 주인권이 붕괴되고 탈냉전이 도래하는 것이 세계화를 촉진하는 내용이 되었다. 이를 통해서 세계 경제의 자유시장 경제가 확대가 되고 국가들 간의 국제협력이 확대되고 심화되면서 정치적인 세계화가 진전이 된 것이다. 그리고 국제 금융에 대한 탈규제 정책으로 인해서 국제 금융시장이 확대되고, 심화되는 것이다. 이같은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범세계적인 국제기구들 WTO라던가 OECD와 같은 경제국제기구들, 그리고 EU나 NAFTA와 같은 지역적 국제기구, 지역간의 국제협력기구 APEC, ASSEM같은 경제기구들이 확산되면서 지구화가 더 확대되고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본 곳이 런던이다. 실제로 이 중심적 역할을 해온 영국의 런던은 블랙시트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세계화로 먼저 무역 및 금융의 세계화로 나타났다. 세계 무역량은 1947년 GATT가 출범한 이래로 급증하여서 1947년 570억 달러에서 2013년 총 18조 5천억 달러로 약 325배 증가했다. 특히 1990년 이래로 세계무역량이 급증한 것은 자유무역협정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한데서 기인한다. 예를 들면 1991년 중남미 공동 시장 그리고 1992년에 아세안 FTA 그리고 1994년 북미 자유무역협정 그리고 1995년 WTO가 출범하면서 WTO 체제하에서 여러 가지 자유무역 협정이 체결이 되었는데 이걸 통해가지고 무역의 세계화가 더욱더 확산되고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우리나라도 2000년대 들어서 전세계 여러 국가들과 자유 무역 협정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2015년 9월 현재 세계 49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발효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을 서명함으로써 전세계 주요 지역과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서 무역 자유화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세계화의 중요한 측면중에 하나가 생산 및 투자가 세계화 되는 것이다. 특별히 다국적 기업이 197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현상을 우리가 볼 수가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국가와 다국적기업을 포함한 세계 100대 경제단위에 순위를 매겨봤는데 이 중에서 40개가 다국적 기업이다. 150대 세계 경제단위 중에서는 58개가 다국적기업일 정도로 다국적기업의 경제적인 힘과 경제적인 능력이 웬만한 국가를 초월하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들면 도요타 자동차가 세계 10위의 다국적 기업인데 이 도요타 자동차의 연 매출액은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의 GDP와 맞먹을 정도의 거대하다.그래서 이 10대 기업들은 세계 웬만한 중진국들의 경제 규모보다 더 크거나 비슷한 그런 거대 기업을 형성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세계화의 모습은 정치적인 세계화이다. 정치적인 세계화는 전세계적으로 정치적인 상호관계가 확대되고 심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공동규범이나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결성된 국제 제도나 국제 레짐, 국제 협정 등이 급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특별히 정부간 국제 기구와 국제 NGO들이 급증하고 있다.특별히 1990년대에 보면 정부간 국제기구와 국제 NGO들이 급증하는 현상을 볼수가 있다. 이러한 국제기구나 국제 NGO들의 증가를 통해서 전세계는 이제 전통적 국제 관계와는 조금 다른 국제관계, 다시 말하면 다층적인 국제 연계망이 출현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국제적인 상호작용과 협력이 다층화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국제관계는 국가 정부와 국가 정부 간의 상호작용과 협력, 그리고 국가 정부와 정부간 국제기구 간의 상호작용 형식으로 전통적 국제관계가 이루어졌고, 비국가행위자들 국제NGO나 다국적기업들은 하위정치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연계망과 협력망을 구축하는 것이 전통적 국제관계의 형태라고 하면 정치적인 세계화가 진전된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국제관계를 보면 일종의 다층적 국제연계망이 형성이 돼 있다. 이러한 상황의 진전 속에서 과연 영국이 이를 피해 자신들이 구상하는 신고립주의 정책으로 국가 발전을 이뤄낼 것인지는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국민투표가 법적인 구속력을 가진 것이 아니지만 민주주의의 나라에서 이뤄진 국민들의 의사 표시 행위이기에 그에 대한 책임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이다. 이의 결과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결국에는 영국 정치 지도자의 리더심 성패를 가르는 분깃점이 될 것이며, 단지 지구촌화 된 이 세상에서 자본을 통한 이윤추구가 최종 목표가 아닌 인간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전초(교장 정민호)는 름다운 다도해를 바라보는 망마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시전초는 이 지구를 "은하계에서 단 한 곳, 생명체가 사는 지구로, 녹색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다. HIGH 시전어린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어린이 (Human), 실력을 기르는 지혜로운 어린이 (Intelligent), 자기다움을 기르는 어린이 (Growing),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Healthy)로 교육 시키고자 노력하는 학교이다. 필자는 오늘 아침 빗길을 달려 시전초에 갔다. 담당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강당에서 4,5,6학년을 대상으로 '나라사랑하세'즐 주제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맨 처음 애국가를 불렀다. 처음 모습에서 조금은 부족한 듯하여 다시 부르기를 하기 전에 애국가를 부를 때는 바른 자세로 마음을 모아 부를 것을 강조하였다. 역시 아이들은 수용을 잘 하였다. 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중심으로 나라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학습도중에학생들의자세가 흩트러지려 하면 다시 바른 자세를 환기시키면서 지도하여 무리없이 잘 진행되었다. 학습을 마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학생들이 습득하였으며, 표현을 효과적으로 하는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발표하는 모습에서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느 모습이다. 앞으로는 자신을 글과 말로 잘 표현하여야 하기 때문에 발표력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렇게 여러 학교를 방문하면서 학생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교가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은 너무 자명한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어떤 지도를 받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모습은 다양하게 표현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학교의 책임자는 제대로 보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모습을 잘 관찰하고 발견하여야 약점을 보완하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장 예방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청소기가 고장이 났다. 작동은 되는데 흡입력이 약하고 소음이 크다. 당연히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으면 된다. 그런데 그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수리를 할까? 수리비가 제품 가격의 80%라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서비스센터에서 고치려 한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 집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 청소기가 10만원인데 수리비가 8만원이라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수리비를 들여 고치느니 아예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것이다. 지난 월요일에 고장 난 청소기를 맡겠는데 5일 뒤 수리된 제품을 받았다. 여기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전제품 사용 시의 주의사항과 오랫동안 제품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집 청소기 구입한 지 몇 달밖에 안 된다. 당연히 1년 이내는 무상 수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소비자 과실이면 무상이 아니라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니 고장이 나지 않도록 잘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서비스센터에 맡기기 전 우리 집 청소기는 어떻게 고장이 났을까? 대학생 아들이 서울에 방을 얻고 스스로 방을 꾸미느라 인테리어가 한창이다. 헌 벽지를 뜯어내는데 6겹이라 하니 그 동안 덧바르기만 한 것. 또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을 긁어낸다. 그 시멘트 가루가 많이 발생하자 뒤처리로 청소기를 사용한 것이다. 청소기를 보니 하얀색 가루가 범벅이다. 서비스센터 기사의 말이다. 아무리 비싼 가전제품도 함부로 쓰면 망가진다. 가전제품 가격보다 사용상의 유의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기의 경우, 에어컨 설치 시 벽을 뚫고 나서 그 잔해 가루를 청소기로 치우면 반드시 고장이 난다고 한다. 필터가 한계를 벗어나 가루가 기계 사이로 들어가 모터가 망가진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부품 가격을 보고 선뜻 수리 의뢰를 망설이니 정확한 가격을 불러준다. 모터가격 3만 8천 원, 필터 9천 5백 원이란다. 처음 부른 가격보다 많이 내려갔다. 그래도 망설인다. 아들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청소기 가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수리비용이 제품 가격의 절반 정도라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두 번 수리하면 신제품 가격이기 때문이다. 집에 가서 아내와 아들과 의논한 결과를 알려 줄 터이니 기다리라고 했다. 아들은 외출 중이고 아내는 만만치 않은 수리비용에 난감해 한다. 심사숙고한 아내는 결론을 내린다. 그냥 폐기처분하고 신제품 사기로. 아마도 금방 고장이 난 제조사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소비자 과실은 생각 않는다. 소비자는 사용자가 아무리 험하게 써도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을 원한다. 폐기처분 연락을 하고 다시 생각에 빠진다. 아들은 소음이 큰 청소기를 자기가 사용할 터이니 그냥 찾아오라고 한다. 우리 집은 신제품을 사고 헌 것을 자취방에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은 그게 아니다. 고장 난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라니 그건 부모의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결국 수리를 하여 찾아 온 것이다. 서비스 기사가 먼지 가루 청소하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털어 놓는다. 모터 교체는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는데 수리 과정 사진 한 장을 보여 준다. 기계 속 먼지가루가 두텁다. 일부러 손가락으로 긁어 본 자국이 선명하다. 필터는 교체하지 않고 씻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8만원 구입가에 수리비가 3만 8천원 들어 간 것이다. 가전제품 고장 나서 수리하는 것보다 고장 예방이 중요하다. 청소기의 경우 필터 세척이 중요하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필터 세척이 필요하다. 필터는 그늘에서 24시간 이상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그리고 먼지통은 자주 비워야 한다. 물이나 시멘트 가루를 흡입해서는 안 된다. 수리비용을 부담하고 나서 얻은 교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제품 구입 후 사용설명서 읽기는 꼭 해야 하고 그 정보를 식구가 공유해야 한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36대 한국교총 회장으로 당선된 부산교대 총장 하윤수입니다! 먼저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의 크신 성원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 전국의 학교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학교 현장이 무너질 대로 무너져서 이제는 더 이상 망가질 데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첫걸음을 교단의 활력을 되찾고 실추된 교원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회복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선생님을 폭행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등 교권을 침해하는 경우에, 선생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가중처벌을 할수 있는 입법화를 실현하여 교권을 확실하게 바로 세우겠습니다. 최근 기간제교사 욕설, 폭행사건과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 교권침해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권침해가 일어나도 선생님의 너그러운 용서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볍게 넘어 갔습니다.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선생님께 폭언과 폭행을 하는 교권침해가 만연되어 이미 학교현장은 황폐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을 폭행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등 심대한 교권 침해사건은 가중처벌 법제화와 선생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엄벌하는 입법화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학교현장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는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을 폐지하여 선생님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수업에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의 본질은 어느 누구라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과의 신뢰관계, 선생님의 열정, 수업 기술,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학생이 성장했을 때 나타납니다. 이러한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선생님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70%에 달하는 과도한 성과급의 차등 지급제도는 반드시 폐지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하겠습니다. 셋째, 교육법정주의를 무시한 잘못된 교육 악법과 교육정책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정부와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과 입시 제도는 현장을 힘들게 합니다.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하여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는 바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입니다. 교육법정주의를 무시한 조령모개식 교육정책을 반드시 막고, 교육정책 입안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넷째, 교직의 전문성 향상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전문성 신장과 깨끗한 교직사회를 기대하는 국민적 요청도 거셉니다. 한국교총은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현장 연구와 교과 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전문성 신장을 위해 더욱더 각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교원들이 저소득층, 농산어촌,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활동에 동참하여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제36대 회장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황폐화된 교육현장을 회복시키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온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이 교육에서 희망을 찾았듯이 전국 50만 교원과 함께 『위기의 교육』에서 『희망의 교육』을 만드는 한국교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제36대 회장단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발전과 한국교총 100년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갈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의 한 대학이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시키겠다며 강의실과 기숙사 안에도 CCTV를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6일 중국의 우창이공대학이 학생 1만2500명의 학습 태도를 밀착 관리하겠다며 600만 위안(약 10억 5000만 원)을 들여 73만㎡ 캠퍼스 전역에 CCTV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에서는 100명의 교직원이 교대로 CCTV 영상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수업 중에 딴 짓을 하거나 규율을 어기는 학생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 교수들의 강의 태도 역시 CCTV의 점검 사항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CCTV가 면학 분위기 형성에 도움을 줬다는 반응이다. 위청칭 교수는 "CCTV가 설치된 뒤, 수업 중에 학생들이 졸거나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는 것이 사라지고 학습 태도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학업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도 일부 있다. 그러나 강의실과 기숙사 안에까지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 또한 거센 상태다. 학생들은 "많은 여학생들이 기숙사에 설치된 CCTV 때문에 불편을 느낀다"며 "학교 곳곳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 석연치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 학교를 두고 ‘대학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등 CCTV설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높다. 그러나 이같은 대학 내 CCTV 설치는 최근 5년 사이에 주요 명문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심지어 2014년 중국 남서부의 구이저우(貴州)성 정부는 대학 강의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교수들이 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을 우려한 감시 용도라는 여론이 높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캐나다 앨버타주가 20여 년간 유지해온 교육과정을 6년에 걸쳐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에겐 앨버타주 교육부장관은 15일 "오는 9월부터 6년 동안 6400만 캐나다 달러(약 580억 원)를 들여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교육과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서 4학년까지는 2018년까지, 5~8학년은 2019년, 고교 4년 과정은 2022년까지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언어와 수학, 사회, 과학, 예술, 체육 및 보건 등 6개 교과가 그 대상이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미래 사회에 대비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새로운 정보의 처리·적용 능력을 키우자는 데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주 교육부는 일반 경제 상식과 기후 환경 변화 교육을 강화하고 컴퓨터 코딩 수업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과거 원주민 아동을 격리 수용시켜 백인 식민 지배 동화 교육을 했던 사실을 비롯한 캐나다 원주민의 역사를 기술하기로 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개편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알버타주 교사협회 마크 램샌터 회장은 "현재 교과목이 너무 많아 심층적 교육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나고 있다"며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수업 과목을 대폭 줄여 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탐구 학습(Discovery Learning) 기반 수학교육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편 요구도 나왔다. 탐구 학습 방식은 일정한 공식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그림 그리기나 블록 쌓기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과거 수학 학습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 방식이 도입된 뒤 오히려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떨어지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을 찾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다. 지난해에는 1만7000여 명의 학부모가 수학 교육 과정 개정을 위한 서명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제1 야당인 와일드로즈당 관계자는 "학부모 반발이 거센 수학 탐구 학습 정책은 어떤 식으로든 빨리 손을 봐야 한다"며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교육과정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과정 개정에 앞서 주 정부가 추진하는 성취도평가의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선임된 데이비드 슬롬프 레스브리지대 교육학과 교수는 "6·9·12학년에 치르는 성취도평가나 졸업시험 준비를 위해 교사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교육과정에 의거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힘들다"며 "시험 제도의 대대적인 정비 없이 이뤄지는 교과과정 개편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 교육부는 우선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주 전역에서 교원과 학부모, 교육 전문가와의 회의를 열어 현장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뉴욕시가 2년간 1600만 달러(약 184억 원)를 투입해 유색인종 남교사 10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소수계층 교사 지원 캠페인 ‘Men Teach’의 일환으로 학생 대비 교원의 인종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뉴욕시는 전체 학생의 85%이상이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시아계 학생이지만 이들과 같은 인종적 배경을 가진 교사는 40%가 채 되지 않는다. 성별에 따라 구분하면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진다. 뉴욕시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소수계층 남학생은 43%에 해당하지만, 소수계층 남교사는 전체 교원 7만6000명 중 6000명으로 8%밖에 되지 않는다. 시는 교사의 인종적 불균형이 소수계층 학생들에게 롤모델의 부재로 작용한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국은 전담팀을 꾸려 각종 교사 채용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사 자격시험을 위한 무료 워크숍을 개최하고 시험 응시료 할인 바우처를 배포한다. 또 현직 소수계층 남교사들이 교실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연수를 준비했다. 대학 졸업과 교직 입직 사이의 재정적 공백을 줄일 수 있도록 여름 동안 유급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소수계층 남성을 교직으로 유인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양성이라는 가치 실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뉴욕시의 이 프로그램이 미국 대다수 대도시의 교사 인종 불균형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초중등 학생 중 절반이 소수계층인 유색인종인데 반해 교원은 백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교육자의 인종 다양성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초중등 학생 중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시아 등 소수계층 출신 학생 비율은 1988년 29.7%에서 2012년 49%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소수계층 교원은 같은 기간 13.1%에서 18.1%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흑인 남학생은 15.5%를 차지하지만 흑인 남성 교원은 단지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2024년이 되면 전체 소수계층 학생 비율이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다양한 인종 배경의 교원이 교직에 유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교원 연합 AFT의 랜디 웨인가튼 회장은 "학생과 유사한 성장 과정을 경험한 흑인 교원이 백인 교원보다 흑인 학생을 더 잘 이해하고 발전 가능성을 믿어 잠재력을 높여준다"며 "백인 학생들에게도 소수계층 교원의 리더십을 경험하는 것이 다문화 이해에 도움을 주는 만큼 다양한 인종 배경을 가진 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소수계층 학생들이 교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대학 진학 과정부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학 교육을 받거나 교직 과정을 이수한 학생 자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사범대를 졸업한 학생 비율은 백인이 73%인데 반해 흑인 12%, 히스패닉 11%, 그 외의 인종이 4% 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다양한 인종의 교원이 배출되고 고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 학생 지도를 소수계층층 출신 교원에게 과도하게 떠맡겨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이 교직에 오래 몸담을 수 있도록 업무 분담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범대학의 교육과정이 교수법보다는 이론에 치우쳐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원 양성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병찬 경희대 교수는 24일 대구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5개 국립대의 국어교육과·수학교육과 교수진 구성과 교육과정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대학 모두 교수법을 가르치는 ‘교과교육’보다는 ‘교과내용’에 편중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별로 보통 6~9명인 교수진 중 교과교육학 교수는 많아야 2명으로, 1명인 과도 6군데나 됐다. 보통 6~9개인 전공 필수 과목 중에서도 교과교육과 관련된 것은 3개 정도고 나머지는 교과내용에 치우쳐 있었다. 실제로 A대 수학교육과는 35개 개설 교과목 중 교과교육 영역의 필수 과목은 수학교육론, 수학교재 및 연구법, 수학 논리 및 논술 등 3개뿐이다. 이 외의 과목은 미적분학, 이산수학, 현대대수학 등으로 순수 학문적 이론 교육이 중심이다. 학과 교수 또한 전체 8명 중 수학교육이 주 전공인 교수는 단 2명이다. 통계학, 해석학, 대수학, 위상 수학 등 세부 전공자가 다수다. B대 국어교육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공 필수로 개설한 10개 교과 중 교과교육 영역은 국어교육론, 국어교과 교재 연구 및 지도법, 국어 논리 및 논술에 관한 교육 등 3개다. 나머지는 국어학 개론, 국문학 개론, 한국현대작가론 등 교과내용 영역 과목이다. 이같이 교과교육학이 홀대를 받는 것은 교육부가 정한 교원 자격 취득 기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 과목 50학점 이상 중 교과교육 영역에서는 8학점 이상(3과목 이상)만 이수하면 되기 때문에 대학별로 최소 기준인 3과목만 겨우 갖춰놓은 것이다. 이 외의 전공 교과 구성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법적 규정이 없다보니 사실상 대학이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범대는 교원 양성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교과교육학과 교과내용학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대부분 교과내용학에 편향돼 있다"며 "교과교육학 교수도 상당히 부족하고 교수들은 세부 전공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있어 ‘좁고 깊게 배우는’ 순수 학문적 측면이 강조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도 사범대 교육과정이 중등 교육과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김 교수는 "최근에 학생 참여형 수업이나 과정 중심 평가 등이 강조되고 있는데 여전히 사범대 교육과정은 이론 중심 과목에 치우쳐 있다"며 "창의적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이 도입됐지만 사범대 교육과정에 이를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러다보니 교원들은 사범대에서 배운 내용이 정작 중등학교 교육과정과는 맞지 않아 교직에 들어온 후에 새로 배워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C고 이모 교사는 "중고교생을 가르치기 위한 대학인데 정작 중고교 교과서나 교육과정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다"며 "언어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교사가 되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음운론, 통사론 등 심화된 지식을 배우는 데 너무 치중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D중 김모 교사도 "최근에 교원 임용시험에서 수업 실연이 확대되고 있지만 사범대에서 교수법을 체계적으로 배운다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며 "교직에 입문해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보고 직접 경험하면서 배운 게 사실 더 많다"고 말했다. 사범대의 필수 이수 교과인 교직과목도 교육학 개론, 교육심리, 교육철학 등 이론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 E고 최모 교사는 "임용 시험에 대비해 외우기는 했지만 과거 서양 이론이 대부분이고 최근 국내 교육 현장이 반영되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쓸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병찬 교수는 "교원 자격 취득 기준에서 교과교육 영역의 필수 이수 학점을 확대해야 대학도 이에 맞는 교수를 확보해 교육과정이 운영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교과별 특수성보다는 가르치는 업무의 전문성을 더 중시하는 해외 교육과정을 참고해 교원교육의 토대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핀란드의 경우 교과교육학이 교육과정의 약 68%를 차지하며 교과내용학은 해당 일반학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미국 사범대도 교과 내용에 따라 학과를 세분화하지 않고 교사교육과 하나로 통합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교사의 역량을 강조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철저히 교원 편의 맞추려 노력 정책자문단에 교원 참여시켜 ‘에듀넷 20주년’ 대대적 개편 한국형 칸 아카데미 구축 준비 알파고쇼크 ‘필요한 변혁’ 될 것 소프트웨어교육 등 차분히 준비 “저는 밤하늘이 될 테니 여러분은 별이 돼 주십시오.”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하 케리스) 원장은 올해 1월 말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과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저마다 특유의 빛을 내며 조화롭게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모습이야말로 케리스가 지향해야 할 이상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케리스가 대구로 이전한 지 4년째, 정착기를 마치고 도약기를 준비하는 시기에 부임한 그는 어깨가 무겁다.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된 케리스에 교육계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어느새 ‘20세 성인’이 된 에듀넷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고, 소프트웨어 교육과, ICT 활용 미래교실 구축, ICT 교육 해외원조 등을 구체화하고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또 학업 중단 학생이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형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도 추진해야 한다. 한 원장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케리스가 미래교육을 보다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전임 원장님의 노력으로 케리스가 대구에서 잘 정착한 만큼 이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리스는 그동안 초중등 교육에 치중한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교육부에서 대학지원실장을 지낸 경력을 살려 고등교육의 정보화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원장으로 부임해 반년이 지났다. 어떤 변화를 주문하고 있나. “정보화를 이끄는 기관인 만큼 특성을 살려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없는 사무실) 회의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내가 부임한 후 살린 나무가 몇 그루인지 모르겠다.(웃음) ‘노트북 회의’, ‘태블릿 보고’ 등 젊은 IT전문기업에서나 있을 법한 장면은 이제 케리스에서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나는 종이로 출력해서 보는 것이 더 가독성 있고 편리한데, 작은 불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여긴다. 지나치게 톱다운(Top Down) 식의 강요는 하지 않고 직원 스스로 최대한 자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케리스는 관료조직과 달라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연구소도 아니고, 그 중간 정도 될 것 같다. 그래서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IT기업의 모델과 리더십도 많이 참조한다. 따라서 직원들로부터 창의성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게 좀 더 과감한 의견을 여과없이 내도록 주문하고 있다.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최고의 성과를 낸 운영방식)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져오라고 권하기도 한다. 법과 예산이 허용하는 선에서는 최대한 시도하고 있다.” ― ICT 분야가 생소하진 않은가. 교육부 시절 경험이 도움 되는지. “교육부 초임 사무관 시절 당시, 그러니까 전산화가 막 이뤄지기 시작할 무렵 전산직 업무를 맡았다. 그 때 ‘전산마인드’란 말이 돌기 시작했다. 워드프로세스, 아래하 한글 프로그램이 막 생겨나 장관님께 보고서를 쓸 때 조금 더 잘 정리하기 위해 연구하고 애쓰던 기억이 난다. 다들 명함에 전화번호, 팩스번호까지만 넣을 때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면 유식한 사람처럼 보이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교육정보통계국장을 맡아 2000년대 초 나이스(NEIS)를 개통하고 스마트교육 5개년 계획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 지난 3월 알파고가 보여준 사건으로 교육현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950년대 미소 냉전시대 때 ‘스푸트니크 쇼크’와 비슷한 것 같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구 소련을 압도하고 있다고 여겼던 미국은 인공위성 발사에 뒤쳐지자 충격을 받았다. 이후 미국은 존 듀이 영향으로 대세였던 창의적, 흥미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기본지식을 보다 탄탄하게 바꾸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10여 년 뒤 세계 최초로 달에 사람을 착륙시킨 나라가 됐다. 소련이 우주에서 공격해 통신망을 두절시킬 것에 대비해 만든 것이 알파넷이고 이게 발전해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 것이 인터넷이다. 이번 알파고 쇼크 역시 ‘있어야 할 변혁’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긴 했는데, 위험성이 예견되는 만큼 우리는 AI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 “AI시대에는 교수학습은 물론 교실 형태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ICT 기술이 교실 안에 스며들면 교탁 앞에 일렬로 책상이 배치된 현재 교실은 점차 사라지고 교탁이 가운데로 오고 학생이 둘러싸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일종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협업 공간)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컴퓨팅적 사고, 코딩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두고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만 양산 하느냐고 오해하는데 결국 논리적 사고와 알고리즘 능력 함양을 통한 문제해결력 증진에 목적이 있다.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교재와 교사지침서를 만들고 있는데 미래교육의 디딤돌 될 것으로 본다. 대학 인문계에서도 융합교육의 영향으로 코딩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성균관대의 경우 모든 학생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초중등 교육부터 탄탄히 해야 한다.” ― 또 바뀌어야 하는 게 있다면.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재의 교수학습 활동, 평가, 교육행정 등 교육체계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질문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은 동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나도 아이오와대 유학 시절 토론을 잘 하지 못했고 상당히 과묵한 편이었다. 그러나 서술형 평가는 누구보다 잘해 ‘이상한 학생’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영어실력이 약했기에 말을 잘 못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 교원을 위한 서비스 개선 계획이 궁금하다. “일단 20주년 맞은 에듀넷은 오는 9월 교육 자료와 교육정책이 연결된 통합 교육정보서비스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교원들이 교수학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교원 커뮤니티도 동시에 구축해줄 생각이다. 2017년도부터 도입되는 ‘2015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을 잘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자유학기제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과 관련된 교육정책 정보를 에듀넷을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교육부와 협의 중에 있다. ‘나이스’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계속 모니터링해 개설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인정보보호를 포함해 사이버 보안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 선생님들과 소통은 잘 하는가. “에듀넷 개편이 가장 시급한데 이 문제와 관련돼 올해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현장교원들, 시·도교육청 전문직들과 만나 개편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업무 특성상 SNS를 통해서도 많이 소통하고 있다. 일부 선생님들께서 SNS를 활용하는 걸 보면 그 열정에 감탄할 때가 많다. 과연 수업은 제대로 하면서 이렇게 하는 걸까 의심이 들 정도로 활용을 잘 하신다. 회의 때 간부들에게도 강조할 정도다. 아주 인상적이어서 이번에 정책자문단을 구성하면서 생면부지의 선생님 몇 분을 모셔왔다. 우리라도 그 열정에 화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복하자는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늘 행복을 강조한다. 교육부 시절에도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는 걸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교육에 관한 문제는 행복을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책을 만드는 내가 행복해야 그 정책을 실행하는 선생님도 행복하고 제자들도 행복하게 된다. 교원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중앙정부는 정책을 만들 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배려했으면 싶다. 케리스는 교원들이 ICT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보다 재미있고 행복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영화 ‘꿈의 구장’에서 나오는 ‘꿈이 이뤄지는 곳, 그곳이 천국’이라는 대사를 참 좋아한다. 우리가 더 노력해 교원들의 꿈을 이루는 역할을 해내겠다.” ▶한석수 원장 약력 △1959년 충남 공주 △한양대 행정학과,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학 박사 △행시 29회 △교육과학기술연수원장, 교육부 정책조정기획관, 교육정보통계국장, 대학지원실장
현재 학교 현장은 교원성과급 산정에 따른 결과 통보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온갖 억측과 뒷담화가 난무하고 있다. 이의제기와 낙인효과에 따른 자포자기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폐지된 학교성과급 분이 반영돼 같은 학교 내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 차가 더 벌어져 교사들의 박탈감과 상처는 수습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정성적 다면평가나 수상실적, 연수 시간 등 정량적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교원들은 학생 수상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거나 연수 시간을 채우려고 틈만 나면 컴퓨터 화면을 클릭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다면평가는 교사들 간 갈등을 부추기고 교육적 협력에 균열을 촉발하고 있다. 중요 요소인 수업시수 역시 중등의 경우, 교육과정 상 정해지는 것이어서 성과 측정의 대상이 아닌 만큼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2001년 도입된 차등 성과급 제도는 도입 당시부터 교총 등이 반대해 온 ‘원성정책’이다. 특히 평가 기준을 신뢰하지 않는 많은 교원들은 성과급을 자극제가 아닌 체념의 대상으로 여긴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효과 검증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교육력은 커녕 교직사회의 좌절과 불신감만 키울 것이다. 게다가 인사혁신처가 교장, 교감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재추진하고 있어 더 큰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가 성과 창출에 매몰되면 전시성 행사와 실적쌓기만 부추길 공산이 크다. 그리고 그 불똥은 교사들에게 튀고 학생지도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남들 다 하니까’ 식의 섣부른 성과주의는 교육을 망칠 뿐이다. 교육에 있어 교사의 가장 큰 성과물은 사랑과 헌신이다. 이는 결코 점수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다. 공감할 수 없는 정량적 평가 잣대를 들이댈수록 사랑과 헌신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2기 직선교육감이 7월 1일로 임기 반환점을 돈다. 시도교육감들은 진작부터 토론회 등을 열어 나름의 성과를 내세우고 향후 과제까지 제시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자화자찬을 내놓기에는 지난 2년간 학교와 교원들이 겪은 고초가 너무 크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념, 포퓰리즘적 실험정책이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상급식과 9시 등교 추진, 밀어붙이기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누리과정 충돌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을 무시한 교육감의 전횡과 중앙정부와의 충돌 여파에 학교는 감당하기 힘든 피로감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특채, 면접, 내부형 교장공모제 등을 활용한 내 사람 심기와 코드인사를 보노라면 과거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이전 교육감들과 무엇이 다른지 의심스럽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교원들이 교육감의 눈치를 살피며 허탈감에 빠져 있어서야 교육발전은 소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국회 출범과 함께 새로 꾸려진 국회 교문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육입법과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를 충실히 수행해 교육본질 회복의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해야 할 책무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여야를 초월해 과거 불량상임위의 오명을 벗고 협치, 상생의 지혜를 한층 발휘해야 할 때다. 하지만 그런 교문위가 출발부터 역사교과서, 누리과정 관련 법안을 쏟아내며 일전을 벌일 태세여서 벌써 우려된다. 특히 교육감들과 연대까지 하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교육 정치화의 후폭풍이 몰아칠까 현장의 시름은 깊다. 교육현장은 더 이상 불량상임위, 편향·불통 교육감을 원하지 않는다. 유아교육 공교육화,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교육혁신, 학교교육 정상화, 대학구조개혁 등 산적한 현안들은 정치와 이념 대결보다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보다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교문위와 교육감을 기대한다.
진심, 최선, 베풂 보여주신 세 분의 스승님 잊지 못해 검은 바지와 걷어 올린 ‘샤스’ 40년 전 선생님 모습 그대로 故김원룡 교수님과 짧은 만남 격려에 용기얻고 자책감 벗어 먼 훗날 단 세 명의 제자라도 스승으로 불러주는 말 듣고파 한번 따져보자, 과연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몇 명의 교사와 교수를 만나는지. 아마 어림잡아 100명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몇 분을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스승으로 여기고 있을까? 나는 세 분의 스승을 모시고 있다. 고교 수학선생님, 대학원 지도교수님, 그리고 우연히 만난 은퇴하신 교수님이다. 옛날 옛적 이야기지만 세 분을 떠올리면 여전히 감사함과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나는 고교 입학 전까지는 참으로 멍했던 아이였다. 공부를 못했지만 그게 창피한 것인지 몰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공부를 안 해도 야단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만 있다. 야무진 꿈이 없는 대신 ‘꿈같은’ 사춘기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고교생이 되면서 늦은 밤에 부모님의 한숨소리를 듣게 됐다. 누이 넷이 모두 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했던 터라 그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모님의 고민과 걱정이 태산이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무 대학교도 가지 못할 수 있겠다는 충격적인 현실에 부딪히게 됐다. 다행히도 대학은 수학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됐다. 고교 수학선생님께서 칠판에 그리시는 완벽한 선과 원에 감탄하고 신기해 하다가 결국 수학에 재미를 붙여 좋아한데다가 열심히 공부하게 됐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간단명료한 설명에 매료됐고 남을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선생님은 교실 밖에서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 활동을 많이 하셨다. 특히 딱한 처지에 놓인 제자를 돕는 선생님의 모습이 멋있고 정의롭고 진실하게 보였다. 그래서 선생님의 겉모양이라도 닮고 싶었다. 내가 항상 입는 검정 바지와 걷어 올린 하얀 ‘샤스’ 소매는 그 선생님의 옷차림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다. 그러니 그 선생님의 영향력은 40년이 지난 오늘날도 여전히 진행 중인 셈이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오히려 수학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다. 응용수학자이신 지도교수님 밑에서 공부하기가 여간 벅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린스턴대 역사상 유일하게 사제지간의 대를 이어 석좌교수직을 물려받은 주인공이었던 지도교수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최선을 다하셨다. 제자들에게 당연히 그리하길 요구했고 따라오지 못하는 제자를 탐탁찮게 여기셨다. 그래서 그 분의 제자 중 삼분의 일은 쫓겨나고, 삼분의 일은 스스로 떠나고, 나머지 삼분의 일만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연구실 분위기가 진지했다. 그런 지도교수님의 열정과 사고력을 본받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박사 자격시험에 턱걸이로 붙었고 연구 실적도 변변치 못했다. 그런데도 지도교수님은 내치지 않았다. 아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인정해 주셨던 것 같다. 오히려 연구실 운영을 맡길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여주셨다. 그게 연구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든 자극이 됐지만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노력한들 지도교수님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좌절감과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자괴감에 시달리게 됐다. 그래서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마음으로 야밤에 짐을 꾸린 적도 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 한국에서 방문교수로 오신 원로 교수님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고고학자이자 국립박물관 관장이셨던 故 김원룡 교수님이었다. 버클리 캠퍼스에서 단 30분 정도 만났고 아쉽게도 그 후로 다시 만나 뵙지는 못했으나, 그 짧은 순간 교수님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덕담을 나누면서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정도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베푸신 것뿐인데 그날 이후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됐다. 나를 자책감이라는 올가미로부터 해방시켜줬고 내 가능성을 새롭게 만나게 해줬다. 아직도 어려움에 봉착하면 그 분의 말씀 한마디를 떠올리고 마음을 다잡는다. 말 한마디가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게 스승의 특별한 존재성인 모양이다. 스승님 세 분과의 만남은 매우 다르다. 잠시 잠시가 매우 길게 느껴지는 청년시절 아득히 길었던 8년이라는 세월을 밤낮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신 스승님이 계시는가 하면 인생시계의 찰나에 해당 되는 30분이라는 짧은 만남의 스승님도 계신다. 빈틈없고 정확한 전문성과 지성의 본보기가 되어주신 분이 계시는가 하면 여유롭고 풍요로운 인성과 감성의 모델이 되어주신 분도 계신다. 하지만 세 분 모두 내게 진실, 최선과 베풂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셨다. 삯을 얻는 방법만이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해서 가르치셨다.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전달해주셨다. 그 분들이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멘토였기 때문에 스승님으로 모시는 것이다. 이제 다시 따져보면, 근 30년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약 3000명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했다. 우연한 만남까지 합하면 훨씬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했을 것이다. 과연 그 중 몇 명이나 나를 스승으로 여기고 있을까. 나는 답을 알 도리가 없다. 스승이란 말은 오로지 제자의 입을 통해서만 불려지는 말이기 때문이다. 3000명의 제자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내가 내 입으로 "나는 그들의 스승이다"라고 말조차 할 수 없다. 아, 참으로 두렵다. 나는 스승님들로부터 지혜를 전달 받았건만 과연 내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전달해 주었을까. 만약 내가 받은 지혜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한단 말일까. 스승님을 다시 뵙게 될 때가 곧 올 텐데 그 날이 두렵다. 그러나 다행이다. 아직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진심과 최선을 다해서 스승님을 닮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다문 세 명의 제자들로부터 40년이 지난 후에도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주는 말을 들었으면 싶다.
6월 23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CEO와 Leader 인문학 강좌가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유정식 강사(인퓨처컨설팅 대표)는 '리더가 알아야 할 조직과 직원의 심리'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조직에는 리더와 직원이 있으며, 그 생산물을 소비하는 시장 사이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진다. 이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못을 범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은 생각으로 바꿔봐도 그렇다. 선생님을 예로 든다면 아이들의 학습 기초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 수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예측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바른 예측을 하기 위하여예측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쉽게 방송, 신문 정보의 활용에서부터, 금융 등은조금 더 세련된 그래프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예측은 빗나간 경우가 많다. 항상 돌발적인 환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가 바로 오늘 발생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개표되면서 결과를 기다린다. 금융관계자들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출구조사에서 잔류쪽이 우세하다는 정보에 의하여 우리 나라 금융시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개표를 하여보니 탈퇴 쪽이 우세하다는 분위기에 코스피 시장은 한때 70 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엔화는 70원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미래는 끊임없이 불확실한 것이다. 실제로 모든 것에 정통한 정보를 가지고 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하고 부른다. 그러나 전문가의 실패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경제성장율 예측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예측이란 환경의 변수에 의하여 좌우되기에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것이 관찰의 중요성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요기베라 야구 감독은 "관찰할수록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조직에서는 불가불 통제가 존재한다. 규범이 없는 조직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제의 눈빛은 어느 입장인가에 따라 매우 다르다. 조직에 따라 조직원의 심리적 상황이 매우 차이가 있겠지만 CEO들 대부분은 조직에서 노는 직원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적정 인력을 산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이울인다. 하지만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때 CEO가 생각해야 할 것은 딴짓을 허용하라는 것이다. 한 회사에서 커피 브레이크를 허용한 이후 평균 콜처리 시간이 8%개선되고 근무만족도는 10%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 좋은 조직인가에 대하여 묻는다면 실수를 인정하는 조직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안 되면 조직원은 그것을 감추기 위하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면서도 개선은 되지 않는다. 조직에서는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통조에 집착하게 되면 열정과 자주성을 해친다. 조직의 회복력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따라서 조직 운영의 새로운 관점으로 직원을 보는 관점을 바꾸라는 것이다. 그 첫째가 직원은 자율적인 성인이다. 둘째, 객관적인 시스템은 없다. 셋째, 동기부여는 존중에서 시작한다. 넷째 통제가 아닌 자율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지난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대지를 적시고 있다. 비가 없는 나라, 물이 없는 나라들이 생각났다. 그들에게도 같은 비가 내리면 물동이를 이고 십리 이상을 걸어서 물을 얻으려 가지 않을 것이다. 고마운 비다. 단비다. 꿀과 같은 비다. 고맙다. 온도를 내려주고 있으니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애국, 애교의 달 6월이 마무리되고 있다. 네 선생님과 식당에서 대화를 나눴다. 네 분의 선생님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한 선생님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을 즈음 미국에서 고민을 했다고 했다. 미국에서 애를 낳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을 것인지. 결국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기로 하고 한국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낳으면 시민권이 나오는데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정말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애기를 낳을 때 미국으로 가는 이도 많은데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국에 살다가 미국에 일정 기간 많은 돈을 들여서 미국으로 가는 이도 있는데 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애국적인 사고를 지닌 선생님인가? 애국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생각이 바르면 작은 행동 하나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생각이 있으면 그 생각으로 인해 행동을 하게 된다. 또 언제나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애국의 길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축구 선수가 오래 전에 유럽 축구 선구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자 회견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 선수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을 찹니다. 공을 차고 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애국하는 이는 따로 없다. 유명한 축구선수처럼 언제나 작은 일이라도 국익에 도움이 되는 작을 일을 실천하게 된다. 실천하는 일이 없으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마저 할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된다. 나라 사랑은 6월에만 할 것이 아니다. 일년내내 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나라 없으면 학교도 없고 가정도 없다. 나도 없다. 교육도 없다. 장래도 없다. 희망도 없다. 꿈도 없다. 작은 실천이 나라를 굳게, 오래도록 평화롭게 유지하게 될 것이다.
6.25 전쟁 초기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겠다는 사실은 한국군에게는 전쟁 의지를 꺾는 큰 사건임에 틀림없다. 생전 처음 보는 쇳덩어리 괴물(T34 전차)의 입에서 으르렁대는 소리와 뿜어 나오는 불기둥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의 극치였을 것이다. 그것은 전투 의욕을 꺾는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충격은 시간을 두고 완화되어 현실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군에게 방어 의지를 만든 것이다. 서울을 차지한 북한군은 3일이나 머물렀다. 서울에서 3일을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6.25는 오늘날의 결과와는 판이하였을 것이다. 우리에게 준 개전 초 3일은 미군 중심의 서부전선 구축과 낙동강을 경계로 하는 지역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부족함이 크지 않았다. 그것은 또한 일본에 진주한 미군 극동사령부에서 한반도로 무기와 물자를 운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회원국의 협조를 끌어내어 참전하게 만드는 시간이 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남쪽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련제 탱크 때문이다. 한국전쟁 참전 입장을 결정한 미국의 입장에는 북의 남침 속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북의 남침 속도를 줄이는 문제는 북의 탱크를 저지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서울 무혈입성으로 들떠 있던 김일성 군대, 그러나 서울을 벗어났을 때 김일성을 놀라게 만든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건은 바로 오산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차지한 김일성은 한국전쟁에 미국은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남한의 정부수립과 함께 미군이 철수한 사건, 애치슨라인이 미군 불개입에 대한 믿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수도 서울까지 차지하였으니 김일성의 믿음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런데 미국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전개될 한국전쟁에 먹구름이 몰려든다는 것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미국은 한국에서 철수한지 1년이 채 안되어 이런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는 예측 못했다. 북의 음모를 눈치재지 못했으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선전포고 없이 기습적으로 발생한 한국전쟁,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일본에 주둔한 스미스부대를 파병하였다. 그러니까 스미스부대는 한국전쟁에 개입한 최초의 미군 선발대다. 스미스부대는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미8군 제24사단 소속 1개 대대의 특수부대로 7월 1일 북의 군대가 서울을 벗어날 무렵, 부산에 도착하여 기차로 부대이동을 하여 오산과 평택에 1개 중대씩 배치하고 북의 탱크를 없애는 특수부대로 편성되었다. 7월 5일 스미스부대는 오산의 죽미령에서 북의 군대와 조우하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스미스부대는 소련제 탱크(T 34 전차)에 맞서 대전차 화기로 2시간 동안 교전하였으나 540명 가운데 150명이 전사하고 78명이 행방불명이 된 상태로 천안까지 철수하였다. 그렇지만 이 전투는 한미연합전선 구축의 첫 단추가 되었고 미군이 개입을 북에게 알려 며칠 동안이나마 침략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워커 중장이 휘하의 미8군 24사단 본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북한군을 막아내는 일은 손바닥으로 강물을 막는 격이었다. 한미연합군은 참담한 패배만 맛보고 후퇴만 거듭했다. 한미연합군은 어쩔 수 없이 대구지역 낙동강을 경계로 하는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6.25 40일 만에 있었던 일이다. 북한군은 낙동강만 건너면 그들이 원하는 통일을 얻을 수 있었다. 북의 공세는 날로 거세져서 한미연합군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당시 낙동강 전투를 지휘하는 사람은 미 8군사령관 워커 장군이었다. 워커 장군은 미국 포병 대대로 하여금 낙동강 너머 적을 퇴치하라고 공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군이 가져 온 최신 무기만 빼앗기고 도망치는 일까지 생겼다. 낙동강을 경계로 고지의 주인이 10번씩이나 바뀌는 격렬한 전쟁은 계속되었다.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낙동강 물이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그러나 8월 중순이 넘어서자 프랑스, 터키, 태국, 이디오피아,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 지원군이 속속 도착하였다. 한미연합군이 유엔군(국제연합군)으로 바꾼 것이다. 워커 중장이 걱정하던 병력 부족 문제도 해결되어 낙동강 전선은 지킬 수 있었다.
시험 출제 기간 중입니다. 교무실 출입을 자제해 주세요. 월요일 아침. 교무부 고사담당 선생님으로부터 7월 초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 시간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출제안과 이원목적분류표를 시험 일주일 전까지 반드시 제출해 줄 것과 출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시간표가 발표되면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마치 전쟁을 앞둔 것처럼 초긴장 모드로 돌입한다. 선생님은 문제출제, 학생은 시험공부, 학부모는 자녀 뒷바라지로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기까지 한다. 한 여선생님은 시험 때가 되면 문제 출제로 인한 스트레스성 변비로 고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남선생은 출제 오류가 발생할까 걱정되어 시험 보기 전 밤잠을 설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였다. 교무부에서 고시한 출제 마감일을 기준으로 선생님마다 시험 출제를 언제부터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출제 오류가 없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출제를 하는 것이었다. 특히 문제지를 제출하기 전, 동 교과 선생님과의 충분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제출 일자에 임박하여 출제할 경우, 문제 자체가 성의가 없고 실수를 범할 우려가 크다며 좀 더 여유를 갖고 출제할 것을 조언했다. 시험 때가 다가올수록 시험을 망치면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습관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먹는다는 여학생도 있었다. 그리고 빈번한 밤샘으로 비몽사몽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시험 때가 다가오면, 교무실은 모르는 문제를 가지고 와 질문하려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매시간 교무실로 찾아와 선생님을 귀찮게 할 정도로 그 도가 지나치기까지 하다. 시험일을 남겨놓고 아이들의 잦은 교무실 출입과 질문공세는 문제를 내는 선생님에게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문제가 유출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학교 차원에서 시험 출제 기간 중 학생들의 교무실 출입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대학입시에서 고교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남다르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이 대학 합격의 당락에 영향이 미치는 만큼 1·2학년에 비해 내신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심지어 1·2학년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까지도 3학년 1학기에는 목숨 걸고 공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밤샘하는 일은 다반사이고 학교 도서관은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아이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특히 학교 주변 사설 독서실은 시험 한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강원도 고교 평준화(2013학년도) 이후, 내신을 위한 아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평준화 때, 상위 3%의 아이들이 독차지했던 상위 석차가 말 그대로 평준화가 된 것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이들의 성적은 곤두박질한다. 2학년 중간고사 결과, 1학년 때까지 줄곧 상위 3%를 유지했던 한 아이의 내신이 심지어 10%까지 떨어진 예도 있다. 대학을 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측은지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교과와 비교과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될 현 입시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아무튼 고사가 끝난 뒤,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시험으로 후유증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선생님은 출제 오류가 있으면 오류를 인정하고 시정하여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은 시험 결과를 인정하고 더는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