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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치로부터 고립된 교육 및 교육학 ‘교육의 정치학’은 교육 분야에 대한 정치학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고, ‘정치의 교육학’은 정치 분야에 대한 교육학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치학계에서 교육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는지, 그리고 교육학계에서 정치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토론해왔는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학자들 중 일부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교육정치학회를 결성하여 교육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교육과 정치의 역동적인 과정과 의사결정자 및 주요 행위자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연구 및 토론과정에 정치학자들을 깊이 참여시키고 정치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였다. 그 와중에 ‘경제와 행정’ 및 ‘경제학과 행정학’은 ‘교육과 교육학’을 ‘정치와 정치학’으로부터 고립시켰고, 정치권력과 함께 교육에 대해 경제적·행정적 논리를 적용하려는 시도를 강화해왔다. 예를 들면, 교육재정을 일반 재정과 통합시키려 하거나 교육재정을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에 사용하도록 하려는 시도가 진행되었다. 국가는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대해 교육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특히 재정 지원의 근거가 되는 법률의 개정 없이 행정부가 관련 시행령 개정만을 통해 실시하여 법률적 논란을 야기하였다. 학교급식 무상지원에는 막대한 교육재정이 지출되고 있고,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특정 학교 급이나 학년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전체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 지원정책에 대해 교육격차 해소 또는 학생 건강 증진이라는 교육적 목적이 중요하게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고,이는 무상급식 지원정책이 어떤 점에서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큰 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2014년에 실시된 지방선거부터 교육위원회 제도가 폐지되었다. 또한 교육감 선출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경제와 행정’ 및 ‘경제학과 행정학’은 교육행정을 일반 행정 분야와 통합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교육의 본질적인 사항에 대한 외부 및 내부 정치로부터의 압력이 깊숙이 가해지고 있으나, 그에 대한 교육 및 교육학계의 대응 수단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흔히 학생, 교원, 교육과정(교과서)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3요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교육의 고유 영역이며 본질적인 영역에 해당하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사립은 자문)를 거쳐 검인정 교과서를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법령에 따라 부여받았으나, 지난 2013년에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로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심한 압력을 받았고, 상당수 학교들이 선정 결과를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였거나 학운위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이 독단으로 선정한 경우에 대해서는 학교 내부의 문제제기 또는 법적 문제제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다. 외부 단체나 정당, 국가권력 등이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여 특정 교과서 선정 결과를 번복하도록 한 것은 교육의 자주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위태롭게 한 좋지 않은 선례이다. 교육에 대한 외부 정치의 부당한 압력이나 교육과정을 포함한 주요한 교육정책에 대해서조차 교원은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정치교육과 정치체험도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 대상 정치교육과 참정권의 일부를 제외한 교원의 정치적 자유를 포괄적으로 금지한 것은 교육 내부에서 교육의 자주성 및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외부의 도전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통제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과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정치학 그동안 정치학은 주로 거대담론이나 서양의 사상사 및 인물사 중심의 연구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정치와 학교 정치교육, 시민교육, 지역 및 생활정치 등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았다. 교육의 정치학에 대한 교육정치학계의 연구에도 별다른 관심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 및 정치학이 학생과 교원, 시민에 대한 정치교육과 그들의 정치적 자유에 대한 관심 및 연구를 소홀히 한 결과, 학교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는 정치와 정치학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수능시험에서 ‘법과 정치’는 선택 비율이 낮고(사회과 9개 과목 중 7위), 중·고교 ‘사회’(약 11%)와 ‘법과 정치’(약 33%) 등 관련 과목에서 정치 영역의 반영 비중은 낮다. 대학의 정치외교학과는 지방대를 시작으로 학과 명칭에서 ‘정치’를 제외하기 시작하였고, 그 자리를 ‘국제관계’나 ‘국제’, 특정 ‘지역이나 국가’가 대신하였다. 정치학 전공 졸업생의 취업률이 낮아졌고, 그 결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대학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선적인 조정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정치 자체에 대한 시민사회와 교원 및 학생ㆍ학부모의 불신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커진 상태이다. 최근 정치학계는 정치가 교육과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위기의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토론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10월에 열린 한국정치학회 추계 학술대회 주제는 ‘정치학 연구와 교육의 실용성: 과제와 방향’이었고, 이 자리에서 ‘정치학의 위기’라고 불리는 현상의 원인과 현황을 진단하고, 학교 및 시민사회에서의 정치교육을 위한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토론하였다. 그러나 정치학이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머물렀고, 정치로부터 고립된 교육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근본적인 원인분석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였다.[PART VIEW] 교육과 정치의 위기 극복 방안 앞에서 설명한 교육의 고립과 정치에 대한 외면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정치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력이 요구된다. 2016년 총선 및 2017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과 정치’ 및 ‘교육학과 정치학’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중고교 및 대학 교육과정에서 학생 대상 정치교육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고, 이에 관한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 편성ㆍ운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원의 정치적 자유 중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치 분야와 대학,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시민대상 정치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ㆍ운영 및 교과서 선정 등에 자주성 및 정치적ㆍ종교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을교육과정에서 학원교육과정으로 이 땅의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 생의 많은 것을 배웠고 부모들은 아이가 집에 와서 달달 외우는 교과서 내용을 함께 들여다보고 기뻐했다. 아이를 따라서 할머니는 얼룩송아지를 불렀고, 엄마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배운 생활체조와 손 씻기를 함께 실천했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교과서를 통해 전통을 확인하고 근대화의 물결을 받아들였다. 국·산·사·자로 시작되는 국가교육과정은 미군정 때부터 1차 때까지 생활력을 기르는 교육을 주축으로 짜여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 국어, 산수(수학), 사회, 자연(과학), 보건(체육)을 중심과목으로 설정하고, 교과서 내용도 실생활에서 적용될 수 있는 요목들을 채택하였다. 국가교육과정은 곧 마을교육과정이었고, 밥상머리에서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시민적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하였다. 지금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공부하는지 부모들이 잘 모른다. 학원에 맡기면 그만이다. 국가교육과정은 마을교육과정에서 학원교육과정으로 바뀌었다. 국가교육과정의 정치화 학생의 발달 단계와 미래 민주시민의 자질을 고려하여 구성하고 운영되던 국가교육과정은 제2차 국가교육과정 시기부터 차츰 그 본질이 무너지고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국가교육과정은 장면의 민주정부가 퇴장하고 박정희 정부가 들어서는 제2, 3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색깔이 덧입혀졌다. 제2차 교육과정 후반기의 교과서에 5.16혁명의 당위성이 수록되고 3차에서는 유신체제가 정당하다고 기록되었다. 이어 전두환 정부의 제4차 교육과정기에서는 정의사회 구현, 체육관 선거의 장점 등이 교과서에 토착적 민주주의로 착색되었다. 민주화의 열기가 분출하기 시작한 제5차 교육과정기에는 시민민주주의가 강조되고 자율이라는 명제가 등장했으며 학교자치가 특활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되었다. 제1차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그 총론에 나타난 가치를 살펴보면, 시대별로 이데올로기의 부침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군정 시기와 이승만, 장면 정부 시기는 민주주의 교육을 가치화하였고, 민주적 학생회 활동의 영역을 보장하였다. 미국의 교육제도가 도입된 결과였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 시대에 들어서면서 민주주의는 한국적 민주주의로 왜곡되었고, 이후 전두환, 노태우 정부 시기에는 민주주의라는 용어가 삭제되고 민주와 복지 등으로 축소되었으며, 김영삼 문민정부에 이르러 겨우 민주시민교육으로 부활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미군정으로부터 장면 정부에 이르기까지(2차까지)는 비교적 국가교육과정의 총론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강조하고 학생의 학교생활 참여권을 보장하였다. 그러나 이후 교육과정은 관료주의적인 행정령(시행령, 고시)으로 일관하여 민의를 반영하거나 학생의 참여권을 존중하는 자세는 갖지 못하였다. 교육과정의 분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특목고 등 학교형태의 서열화, 차등화에 교육과정이 왜곡되어 적용되었다. 특목고 등은 일반고에 비해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폭넓게 허용하여 정부 스스로 교육의 평등권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민주주의 가치 역시 전두환,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국가교육과정 총론에서 삭제되었고, 민주주의 교육은 문민정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주시민이라는 사회적 용어로 약화되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교육에서 학생의 교육선택권과 평등권은 경직된 학교 교육과정의 울타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진보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조례나 혁신교육 등에서 일부 반영될 뿐 여전히 미래의 숙제로 남았다. 미군정과 제1, 2차 교육과정 시기에 꽃피웠던 국가교육과정 총론의 민주주의 가치는 이후 현재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음과 같이 그 특징을 표로 정리한다. 교육과정의 가치 변천 제1차 교육과정(1954. 4. 20.)은 미군정의 시기를 거쳐서 6.25전쟁 이후 문교부령 제35호로 공포되었다. 1차 교육과정(이하 1차)의 총론은 간략하게 초·중·고의 이수단위와 고등학교 교과의 기본내용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다만 교과 외의 교육을 지칭하는 제6조 본령의 특별활동에서 ‘민주적 학생회 활동’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학생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민주주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총론과 사회과목 요목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담아내고 그에 입각한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PART VIEW] 제2차 교육과정은 1963년 2월 15일 문교부령로 공포되었다. 민주주의 교육은 총론의 ‘교육과정 구성의 일반 목표’에서 일부 찾아볼 수 있고, 최초로 교육과정 구성의 일반 목표가 2차에서 제시되었다. 1차에서 다루지 않았던 형식이다. 2차의 총론에서는 민주주의 교육 목표와 함께 시민교육의 목표까지 제시하고 있다. “민주적 신념이 확고하고 반공정신이 투철하며, 민주적인 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학습 경험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목표를 적시하였다. 정치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3차 교육과정은 1973년 2월 14일에 공포되었다. 3차는 ‘유신 교육과정’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제1부 총론의 ‘교육과정 구성의 일반 목표’에서 문교부는 유신헌법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조국근대화를 조속히 성취하고 국토를 평화적으로 통일함으로써 민족 중흥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거족적으로 유신 사업을 추진하여야 할 역사적 시점에 서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였다. 국민교육헌장 이념의 구현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국민적 자질의 함양, 인간 교육의 강화, 지식?기술 교육의 쇄신을 기본 방침으로 하였다. 제4차 교육과정은 처음으로 ‘장관고시’를 통해 1981년 12월 31일에 공포되었다. 이는 3차까지는 대통령령에 해당하는 ‘령’에 의한 국민적 시행사항이었지만, 4차부터는 문교부장관의 재량에 의한 ‘고시’로 공포되었다는 점이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특이한 점은 제4차부터 ‘민주’라는 용어가 대폭 축소되고 사라졌다는 점이다. 5차 교육과정은 문교부 고시 제 87-9호로 1987년 6월 30일에 공포되었다. 5차에는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6.29선언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국가교육과정 총론도 4차에 비해 상당히 유연한 내용이 대두되었다. “우리나라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하여, 민주 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 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기본 내용을 서두에 소개하였다. 그러나 실천적인 내용에 이르러서는 ‘민주’라는 용어는 아예 등장조차 되지 않았다. 제6차 교육과정(1992. 6. 30.)에서 ‘민주’라는 용어는 ‘민주시민’이라는 개량적 용어로 겨우 부활한다. 제7차 교육과정(1997. 12. 30.)은 역시 장관령인 교육부 고시로 공포되었다. 7차는 처음으로 ‘수정고시’라는 교육과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즉 7차 이후의 교육과정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정하는 교육과정의 틀을 벗어나서 개정의 필요가 생기면 수시로 개정하겠다는 개념이다.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시작되는 시점이었지만, 7차는 문민정부의 ‘5.31교육개혁위원회’의 산물로 치부되었다. 7차에서는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강조하였다. 2009 개정교육과정부터는 민주시민 교육이 상당히 위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2015년에는 교육에서 한국사 이데올로기 논쟁이 큰 폭으로 진행되었다.
문제의 복잡성 교사인가, 정치시민인가? 교사는 곧 정치시민이요, 정치시민이 시민사회에서 가지는 직업들 중의 하나가 교사이다. 그럼에도 이것이 ‘문제화’되는 것은 법적·규범적 차원이 사실적 차원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얽히고설킨 실타래와 같다. 우리 헌법에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표방하고 있다. 헌법 제31조에 교육에 관한 조항이 들어 있는데, 제4항에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주요 내용은, 교육의 정치적 비(非)당파성, 교원의 정치적 중립, 특정 권력으로부터 교육의 독립, 교육에 대한 정치적 압력 배제 및 불간섭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헌법 규정은 ‘교육기본법’과의 관계에서 법리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실제적인 사안에서도 상이한 판단이 등장했다. 이를테면 일부 교원단체 소속 교사의 정치적 중립 위반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언제나 동일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교육의원 및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당파성은 사실상 묵인되었다. 이렇듯 헌법에서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조항은 법리적 해석과 실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았다. 교육은 이미 정치적 과정? 교육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교육학에서는 ‘교육과 정치가 서로 영향을 준다.’고 분명하게 진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가 교육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국민교육제도라는 오래된 교육사적 사실을 설명할 때나, 교육의 기능 자체가 (국가)시민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할 때도 그러하다. 이렇게 본다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는 사실의 차원과 규범의 차원 사이의 벌어진 간극을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교육의 정치적 비(非)당파성 명제는 단지 논리적, 이론적 요청에 근거한 반사실적(反事實的, counter-factual) 주장에 가깝다. 왜냐하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가능하려면 실제의 차원을 논리적인 영역으로 추상화하여 각종 조건명제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시도교육감 선거 과정도 이러한 위태로운 교육과 정치 사이의 줄다리기에 노출되어 있음을 자주 목격했다. 또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사단체가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일상화 되고 있을 정도이다. 초·중등 교사들의 대다수가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모든 공무원들의 선거운동, 정당가입, 정치자금 기부 등 정치활동 전반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지나치게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무수행 상 아무런 지장도 없는 특정 정당 지지선언까지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이나 선거법은 헌법의 참정권에 위배됨은 물론이고 양심의 자유도 침해한다는 것이다. 대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대 교수들에게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신분 및 직책상의 차별로 간주될 만하다. 아울러 교육의 활동 자체가 내재적으로 가치 지향적이라는 사실은 정치적 중립성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든다. 교육은 이미 옳고 그름, 좋음과 나쁨, 아름다움과 추함 등과 같은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지향하기조차 한다. 수업의 과정에서 교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가치를 제시하게 된다. 따라서 가치중립적인 교육과정이란 상상할 수 없다. 문제는 교사들이 제시하는 대부분의 가치에 교사의 독특한 세계관, 인간관, 사회관이 들어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신념과 같은 당파적 가치와 결합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본다면 교사에게 교육의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의 차원과 관련이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PART VIEW]현실적인 제언 교사는 학교교사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시민이다. 교사의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거나 심지어 법적 근거를 통해 처벌하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국면에서의 갈등의 산물로 보인다. 우리는 이를 지난 시대에 수없이 보아왔으며,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사회 특유의 극심한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소모적인 정치적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학교수업과정에서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독일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76년 각 정파(政派) 간의 합의를 통해 탄생한 ‘보이텔스바흐(Beutelsbach)’ 협약은 학교교육에서의 정치교육의 지침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제성의 금지다.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정치적 견해를 강압적으로 주입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다. 이것으로 바람직한 정치교육과 주입식교육은 구분된다. 교육 이론적으로도 주입식 교육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과 합치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능동적인 사고력 형성을 방해한다. 둘째, 논쟁성의 유지다. 이 조건은, 학문과 정치에서 논쟁이 등장하는 것처럼 수업 상황에서도 그러한 논쟁적 상황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정치적?사회적 기원이 다른 입장과 그 각각의 대안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의무를 가진다. 셋째, 정치적 행위능력의 강화다. 학생은 정치적 상황과 자신의 이해관계를 함께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원칙에 따르면, 학생은 다양한 정치적 입장들을 판단하는 데 기본적인 준거를 자신의 삶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여 특정 정치적 입장을 수용하고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보이텔스바흐 원칙은 학교교육의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과 정치의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사실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교사와 정치시민의 관계를 현실적인 차원에서 일치시키려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치적 중립성을 외치면서도 특정 정파로 기운 법적·행정적 처분은 허울에 불과하다. 오히려 다양한 정치적 관점이 공존하게끔 해 주는 것이 현실의 논리에 가깝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무원으로서 교사의 정치참여 행위가 법적으로 애매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도 불가능한 사안이라면 실정법의 수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교육의 차원이 아닌 법률적 사안이다. 그럼에도 교사가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지 않도록 정치영역이 제 몫을 다할 필요가 있다. 사회가 발전한다는 말은 사회가 분화됨을 의미한다. 분화를 통해 각 영역은 각기 자기존립의 근거와 문화를 형성한다.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집단의 출현과 그 존재 가치는 진일보한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다. 독일 정치교육은 이른바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따라 진행된다. 정치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을 정해 놓고 있는 이 협약은 1976년 가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정치교육원의 한 학술대회에서 결정된 합의에 근거하고 있다. 보이텔스바흐 협약은 정치교육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강압·교조(敎條)화 금지 가르치는 자는 자신의 견해를 배우는 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배우는 자는 수업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견해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 균형성 내지 대립적 논점의 확보 하나의 주제가 사회에서 대립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가르치는 자는 주제를 이러한 대립적 입장이 드러나게 서술하고 논의해야만 한다. ? 배우는 자를 지향함 정치교육은 배우는 자로 하여금 사회의 정치적 상황과 배우는 자 자신의 위치를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으로부터 자신을 위한 최종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정치 관련 논의는 금기시하고 제외되어야 하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대단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장면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교실의 장면에는, 중앙교육 행정기관인 교육부 차원과 지방교육 행정기관인 시도교육청 차원의 정치적 관점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교육부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시도교육청의 경우 그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교육관련 제도나 정책 그리고 선거 등과 관련된 정치적 이슈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교육의 장면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통해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모든 상황을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특히 외부 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지식 경제 패러다임에서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정치,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것인가 학교 및 교육조직의 핵심 기술은 교수학습 활동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즉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했을 때 비로소 훌륭한 학교 혹은 제대로 된 교육으로 평가할 수 있다. 투입과 산출 등 효율성에 기초하여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조직과는 다르게, 교육 조직은 얼마나 제대로 잘 가르쳤는가라는 효과성의 기준에서 그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것인가? 이종재는 참된 교수활동의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고차적 사고과정(higher-order thinking)으로의 안내, 심층적 이해(deep knowledge) 촉진, 심층적 토론과 대화(substantive conversation)를 통한 설득과 자기 견해의 오류 수정 능력 개발, 숙지한 지식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등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심층적 토론과 대화를 통한 설득과 자기견해의 오류 수정 능력 개발이다.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를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점에서 타당하고 합리적인가를 토론과 대화를 통해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제대로 잘 가르치는 교육이다. 이것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설득의 과정에서 자신의 견해가 합리적이지 못 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스스로 자기 의견의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의사 전달 과정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그리고 본인 의견의 오류 수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합리적인 사고 과정인 것이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어느 것이 바람직하고 타당한가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새로운 문제들을 창의적이고 타당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교육 분야에서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고자 하는 의도는, 합리적인 사고 과정의 작동을 멈추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발전 경제발전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육이 국가의 발전과 경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적 견해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교육이 국가발전과 경제발전의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진 후에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PART VIEW]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교사, 학생, 학부모와 같은 학교 조직 안에 위치한 사람들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학교 외부에서 학교 교육에 역동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도교육청, 교육부, 교육관련 단체, 매스컴, 정당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필요에 의해서 교육 현장을 정치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위치하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올바른 교육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모두가 나서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는 행위를 삼가고 조심하는 사회적 동의를 이루어 내고 실천해야 한다. 근시안적인 욕심으로 백년지대계의 교육을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어떤 선거도 공약중심의 정책선거가 돼야 특히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교육감선거 등이 있을 때, 교육관련 공약을 중심으로 한 정책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적 견해를 중심으로 교육 현장이 양분되거나 갈등하는 일이 벌어지도록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선거에 당선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선거로 인하여 발생될 교육 현장의 정치적 갈등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교육 분야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품성이 결여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를 구분하려는 국민들의 혜안이 필요하다. 선거의 승리만을 위해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시도들은 엄중하게 국민의 투표로 물리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학교 현장을 정치적 소용돌이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모든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교육 환경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체육·예술교육은 21세기 선진 일류 국가 실현의 화두이자 관건이며, 국격(國格) 제고와 국가의 총체적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 사회는 창의적·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고, 예술과 체육활동은 건강한 심신을 육성하고 협력적 활동 경험과 미적 체험을 통해 상호 소통과 감수성, 유연한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성·인성 함양에 있어 체육·예술교육은 핵심 요소이자 중요한 수단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중심의 체육·예술 활동을 통해 창조성의 발판이 되는 ‘창의적 상상력’이 배양되고 스포츠, 오케스트라 등 협력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가 순화되고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이룰 수 있었다는 사례는 더 이상 해외의 교육사례가 아닌 우리 교육현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희망과 긍정의 변화이다. 또한 학생·학부모의 학교 체육·예술교육 필요성과 확대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체육·예술 활동을 통한 건강한 체력 증진과 조화로운 인성 함양 등에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OECD 주요 선진국들도 체육·예술교육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에 있으며 이러한 추세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정부의 교육비전인 ‘행복교육’을 구현하는 ‘학교 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마련하게 되었다. 학교 체육·예술교육 활성화 정책 추진 성과 및 시사점 교육부는 그동안 체육·예술중점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학교오케스트라 창단 지원 등 ‘학교 체육·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추진으로 학생들의 체육·예술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배치: (2013) 2,713교 3,948명 → (2014) 3,515교, 4,970명 ● 학교스포츠클럽 17시간 이상 참여학생: (2013) 331만여 명 → (2014) 378만여 명 ● 고교 체육수업시수 확대: 모든 고교 체육수업 10단위 이상(2015교육과정에서 특성화고는 8단위) ● 수영교육지원: (2014) 33청 6만명 → (2015) 90청 22만명 ●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참여: (2014) 1,573팀, 19,764명 → (2015) 1,585팀, 20,683명 ● 일반학교(일반 중고교)내 예술심화교육, 예술교과 융합수업, 지역연계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 특화된 우수 학교예술교육 일반화 프로그램 발굴·지원 * 2014년 예술중점학교(23교 115학급), 예술교육선도학교(69교), 예술교육모델학교(17교) ● 학생오케스트라, 뮤지컬, 학생 연극 등 학교예술교육사업 분야 다양화 및 지원 확대 * 2014년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 : 전국 초중고 2,217교, 159,639명 참여 ● ‘예술강사지원사업’을 통한 예술 분야 협력 수업 지원: (2014) 7,809교 → (2015) 8,216교 ● 학생들의 건강 체력 향상 뿐만 아니라 정서 및 사회성 함양에 긍정적 효과 * 학교체육활동을 통해 운동기능, 건강 및 체력향상, 정서 및 사회성 함양에 긍정적 효과 (2014. 초중고 학생 9,025명, ‘학교체육 효과 조사결과’) * 학생 10명 중 8명 “학교예술 활동 참여로 자신감, 또래관계 향상 등 긍정적 인성 변화 체감” (학교예술교육사업 만족도 조사, 2014. 12) 학교 체육·예술교육 강화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 정부는 앞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의 국정철학과 학생과 학부모, 학교현장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여 학교스포츠클럽 및 수영실기교육 확대, 1학생 1악기 교육지원 강화, 체계적 지원체제 마련 등 학교 안과 밖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생 누구나 하나 이상의 체육·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즐기는 경험 속에서 조화로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수영실기교육 강화 등 1학생 1스포츠 생활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별 3종목 이상 다양한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유도하며 지역적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지역부터 수영실기교육을 초등 3~6학년 학생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PART VIEW]학교와 예술 유관기관 연계, 학생오케스트라·연극 등 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희망하는 학생들이 한 가지씩 악기를 다루고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악기 지원 확대, 소외지역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를 육성하고 학교예술교육의 선도적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체육·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하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고 조화로운 인성 함양과 더불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육·예술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앞으로도 학교 안과 밖의 다양한 지원체제 마련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사회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인성 함양,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학교 체육·예술 교육의 발전적 지향점은 결국 질 높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 인프라와 학교교육과정과의 효과적 연계, 학교와 체육·예술교육 관련기관의 교육 거버넌스(governance) 체제 구축과 실현에 있으며 학교 체육·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현장은 지금 2학년에야 진로집중과정 개설 · 운영 현행 교육과정인 2009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고등학교 3개 학년이 모두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됨에 따라 1학년부터 진로를 고려한 교과학습이 가능해지고, 학교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진로별 집중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진로적성에 맞는 심층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색과 결정이 완료된 학생들이 많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1학년의 교육과정은 거의 공통교육과정처럼 운영하고 2학년이 되어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학교에서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해 운영해도 규모가 크지 않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대로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성취평가제가 도입되었지만 대입에서는 여전히 상대평가의 방식으로 산출된 내신성적을 적용하고 있어, 특색이 있는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편성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성적산출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한다면 학생들이 성적산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현행 교육과정 체제에서 학교 지정 선택과목이나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수능시험의 선택과목이 아닌 교과목의 경우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고, 이런 상황은 학생들을 특정 교과목에만 편중해서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인 문·이과 통합, 핵심역량의 개발, 창의융합적 인재 양성, 그리고 선택과목의 확대 등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 마련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에 교과 선택권 부여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완전하게 보장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이 지식을 편식하지 않고 교과별로 고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즉,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교과군을 구성하고 교과군별 최소 선택 과목 수를 정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수월해 진다. 시간표 작성, 반 편성 운영 등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학생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고 교과별 선택과목 수 지정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생 선택권이 보장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교과군 구별 없이 전적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이면서 동시에 학생이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수할 수 있어 학생의 자율적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선택권을 전면 확대하는 방안은 학교 여건상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교실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1개의 학급이 다양한 교과 선택으로 나누어지면서 현재 보다 더 많은 교실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교사 부족도 급한 불이다. 현재 학급당 1.95명의 일반고 교사 정원으로는 학생의 다양한 선택을 지도할 교사가 턱 없이 모자란다. 학생 개인 교육과정 이수 관리 프로그램과 학급편성 문제는 또 있다. 학생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되려면 학생의 교육과정 편제표 작성뿐만 아니라 반편성과 교육과정 운영 방안까지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학생에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학생들이 기본 이수 단위를 고려한 선택을 하였는지에 대해 담임교사나 진로교사의 컨설팅이 필요하게 된다. 만약 사전에 이러한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수단위 불균형으로 대학진학 및 졸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다보니 이전에는 계열별로 관리되었던 최소이수단위 충족 여부와 진로선택 3개 과목 이상 이수 여부 등 지침여부 준수를 각 개인별로 관리를 해야 하므로 단위학교 차원에서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업 결손 우려… 공강·보강 활용 검토 돼야 학생 선택권 확보가 수업 결손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선택교과들끼리 연합해 시간표가 운영되는 만큼 출장 등의 공적인 업무나 교사의 개인사정으로 인한 수업 결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1명의 교사가 출장을 가려 해도 교환 수업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수업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동영상 강의 수업인정, 정규수업 종료 후 보강수업 등의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보장한다면 현재의 시간표대로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강 시간이 발생하도록 시간표를 구성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나 이 경우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장소와 생활지도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PART VIEW] 교사 증원 및 학교 간 연계 수업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실제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교사가 요구된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면 소수의 학생들이 선택하는 교과가 발생하고, 이 교과의 지도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수의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의 증원 없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한다면 교사들의 수업이 늘어나 부담이 증가하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제 강사 활용, 학교 간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방학 중 이수과정 운영, 순회교사 운영 등의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정착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지원 방안 새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 단순히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여 부여하는 것만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진로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영역별 균형적인 과목 이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진로의식이 확립되지 않고는 불가능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진로의식 확립을 위해서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고 고등학교에서도 현재보다 더 많은 진로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확고한 진로선택을 위해서는 모든 교사에게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수와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한 철저한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통합사회·통합과학 교사에 대한 연수 통합과목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통합과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과 지도교사가 필요하다.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은 해당 교과교사들의 기피 과목이다. 하나의 전공을 가진 교사가 4개의 교과 내용이 합쳐진 과목을 지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현재 일반고교에서는 소수의 공통사회, 공통과학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전공 교과지도를 우선으로 배정하고, 부족한 수업시수를 공통과목 지도에 배정하고 있다. 이러한 공통과목 지도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교교사에 대한 교과연수를 통하여 통합과목 지도 능력을 신장해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향후 사범대학의 교육과정에 통합과목에 대한 과정 및 임용 선발 자격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공통과목 이수 시기 합의 필요 공통과목은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수로 이수하여야 한다. 공통과목의 이수 시기가 학교의 자율에 따라 결정될 경우 전입생들의 교과목 이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출학교와 전입학교의 공통과목 이수 시기가 다르면 전학으로 인해 공통과목을 이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공통과목의 이수 시기를 고정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 자율권의 보장과 미이수자 발생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통과목 미이수자에 대한 이수 방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방학 중에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이나, 사이버 강의 운영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위의 두 가지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수능·대학입시 제도의 조기 확정·발표해야 일반고교는 대학 진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고 해도 수능·대학입시 제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일반고교에 적용되는 2018년보다 1년 정도 먼저 수능·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고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수능·대학입시 제도의 고시 후 일반고교
대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 구성 2015 개정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과학’교과 신설이다. 통합과학은 자연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Big Idea)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과학사적 측면에서 자연현상과 인간의 관계,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간 생활 이해 등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과학의 기본에 충실한 쉽고 흥미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 학생들의 학습 부담 완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통합과학은 중학교까지 학습한 개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개념이 상당히 많이 도입되어 있고 융합 과학적 성격 때문에 학생이나 교사, 그리고 교과서 저자에 따라 학습 현장에서 느끼는 난이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즉 경우에 따라 단순한 사실 전달에 그칠 수도 있고, 어떤 개념이나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룰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다양한 학생의 수준에 맞으면서도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과서가 개발되어야 한다. 또 교원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정,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른 다양한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가 이루어 져야 한다. 연수의 형태는 많은 교사를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연수보다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사가 한 팀이 되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식의 내실 있고 실제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합과학 전담 교사 길러내야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합과학을 전담하여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연수를 받은 교사는 누구나 통합과학을 담당할 수 있으나, 일반선택의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Ⅰ’이나 진로선택의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Ⅱ’는 각 전공교사만 담당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 선택과목이나 진로 선택과목에 우선적으로 과학교사를 배정한 다음, 학교 전체 평균 시수 미만의 교사가 통합과학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융합)과학’에서처럼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사가 단원별로 나누어 가르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합과학의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과학기술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공계 진로를 계획하는 학생들이 과학교과의 일반선택 및 진로선택 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편성·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즉 학생의 진로에 따른 교육과정 이수가 가능하도록 ‘선택과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이에 따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진로에 적합한 선택과목, 입시 유·불리에 발목 그러나 진로에 적합한 선택과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것만으로는 특정 과목으로의 선택 편중 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선택과목의 편중현상은 대학입시에서의 유·불리에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할 진로에 적합한 과목이 어떤 과목인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 과목을 선택하면 대학 입시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학생들이 이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은 진로적합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대학입시에서 유리하거나 최소한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대학과의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선택 과목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각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으로 선택 수능에 해당하는 교과의 경우 수능 대상 과목으로 권장하고 이수 단위는 5단위±2단위이며, 진로선택 과목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 학습 등이 가능한 과목으로, 단위학교에서는 3과목 이상 이수하도록 편성해야 하고, 이수 단위는 5단위±3단위이다. [PART VIEW]스토리텔링식 수업 활성화 위해 입시도 바뀌어야 일반 선택의Ⅰ은 통합과학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기초 소양을 기르기 위한 과목이다. 따라서 진로 선택의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는 각각 Ⅰ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기술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Ⅰ을 기초로 하여 심화된 개념을 정량적으로 학습하도록 되어 있다. 사회 교과는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과목을 분리한 것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과학 교과의 경우 물화생지Ⅰ만 수능과목이 된다면 Ⅱ는 소홀히 다룰 수밖에 없어, 고등학교에서 과학기술 관련 전공 기초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과학교과는 Ⅰ, Ⅱ를 통합하여 일반 선택에 물리학(물리학Ⅰ+물리학Ⅱ), 화학(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지구과학(지구과학Ⅰ+지구과학Ⅱ)을 편성하여 수능 대상 과목으로 권장하며, 진로 선택에는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으로 편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함께 통합과학의 학습 요소가 기존의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영역에 거의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고 단편 지식보다 줄거리가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학습량도 적정하고 교사의 강의 위주 수업보다는 스토리텔링식 수업이나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가 가능한 토론학습, 협력학습, 탐구활동, 프로젝트학습 등 다양한 교수?학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사의 강의 위주의 수업보다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시키는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런 수업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대학 입시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학 입시 문제가 출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
정문을 들어서자 멀리서 학교 직원인 듯한 분이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바로 이 학교 설립자 김인중(사진) 이사장이었다. 학생의 미래의 꿈과 삶의 성공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넓고 큰 꿈을 갖게 하고, 올바른 태도와 실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교육적 신념과 열정에 찬 이야기들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건학이념 안산동산고의 건학이념은 학생 개개인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꿈을 키워주는 데 있다. 비전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섬기고 나누고 베풀고 돌보며, 변화를 선도하는 실력 있는 신앙인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건학 이념에 따라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동산고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자리 잡고 있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다. 홍원용 교장의 탁월한 교육적 지도력 하에 현재 학생 수 2,000여명, 교직원 100여명이 똘똘 뭉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학교’를 일궈가고 있다. 기독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직, 근면, 친절’을 교훈으로 기본에 충실한 학교,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학교, 세상에 희망을 주는 학교를 목표로 중점과제별로 추진과제를 구체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실력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교사 교육활동의 핵심 주체인 실력과 인품이 훌륭한 교사를 초빙하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김인중 이사장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실력 있고 인성이 좋은 교사를 확보하는 데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동산고등학교의 특색 사업은 크게 신앙, 인성, 학력, 진로 등 4가지 교육 훈련 전략 사업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를 위해 모두 16종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들 구체적 프로그램들은 △인성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경영 △태도 자질을 함양시키는 교육과정 △꿈이 있는 교수 학습체제 △진학 명품학교 만들기 등이다. 여러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실력과 신앙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월요일 1교시에 학생들의 비전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갖고 있다. 개교할 때부터 신경을 썼던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21세기 리더십을 위한 명사 초청 특강’이다. 특강은 사회 각계 분야에서 존경받는 명사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다. 세계인으로서의 교양과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미국과 일본 등지로 연수를 떠난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MIT 등과 일본의 도쿄대, 와세다대, 교토대 등 명문대학들을 방문하여 진로에 대한 목표 의식을 고취할 뿐 아니라 그밖에도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다른 나라들의 문화도 익힐 수 있어 학생들의 시야가 넓어지는 소중한 체험을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푸른 교사 프로그램,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교육, 대학생 멘토링 그리고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클럽리그를 진행한다. 또 학급 담임별로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역동적인 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학습향상 프로그램, 학습 나누기, 겨자씨 운영, 향상 음악회, 외국어교육, 과학심화과정 운영, 특화된 진로지도, 비전 클럽, 리더십 프로그램 등이 그것들이다. [PART VIEW]명문학교 진학 학교가 설립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그 동안 배출한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수대학으로 진학하는 수가 점차로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을 섬기는 올바른 태도와 실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기독교정신을 기초로 교육의 본질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동산고등학교에는 왕따가 없어요. 술 먹고 담배 피우는 학생도 없죠. 교내에서 아무도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아요. 체벌하는 교사가 없지요. 촌지라는 관행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학생도 교사도 절대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 김인중 안산 동산고 이야기 -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교실(2010) “평생의 동지가 될 만한 친구를 얻었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지식도 배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배웠습니다.” - 졸업생이 자신의 고교시절을 돌아보며 한 이야기 동산고등학교는 ‘기독교 정신과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세계화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세워진 학교다. 김인중 이사장의 신념과 열정을 다하는 육영사업이 많은 부침을 겪고 이제,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비전과 꿈의 사람들이 얼마나 귀한 일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력 있고 인성 좋은 교사 확보에 주력 2014년 자사고 취소와 재지정 그리고… 김인중 이사장의 이야기 가운데 특별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우리 학교는 실력 있고 인성이 좋은 교사를 확보하는 데 목숨을 걸고 있다”는 표현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지난 2006년 동산고등학교가 경기도교육청과 모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명품 고등학교 대상에서 교육부문 1위에 올랐을 때다. 당시 시상식에서 이일신 교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마지막 유언이라는 각오로 교단에서 강의하고 있을 우리 선생님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 소감은 시상식에 참석했던 학생과 학부모 등 500여명을 숙연케 했다. 교장으로 승진했던 이 교감은 이듬해 그의 말대로 교육 현장에서 숨졌다. 이처럼 동산고가 보여준 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1995년 개교해 전국적 지명도를 얻기까지는 불과 3~4년이면 충분했다. 아낌없는 투자와 현장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개교 첫해부터 매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수백 명씩의 학생들을 연수시켰다. 초현대식 기숙사와 수영장 등을 갖춘 복지 시설로 전국의 인재들을 끌어들였다. 개교 3년 만에 교육부 평가 우수학교 선정을 비롯, 교육부 장관 표창, 통일부 장관상, 과학기술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동산고가 자사고의 길을 택하게 된 것 역시 교육열정을 이어가려는 고육책이었다. 경기도 교육청의 정책에 따라 안산지역이 평준화됐다. 더 이상 인재를 선발할 수 없는 상황에 온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측이 택한 길이 자사고 전환이었다. 당시 김상곤 교육감은 자사고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들의 열정이 결국 김 교육감으로 하여금 자사고 승인을 하게 만들었다. 2010년의 일이다. 그 동산고가 지난 2014년 자사고 전환 4년도 안 돼 ‘지정 취소’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5년마다 받게 돼 있는 운영 평가에서 탈락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평가위원회의 평가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정취소라는 전체 평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교육부가 동산고를 자사고로 재 지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 지역신문은 당시 사설에서 동산고 사태에 대해 이렇게 썼다. “…우리는 동산고가 개교 이후 명문으로 성장해오는 19년을 생생히 지켜봤다. 이렇다 할 명문고가 없는 경기도에서 스스로의 자생력과 투자, 그리고 열정으로 일궈온 것이 동산고의 역사다. 그런 동산고가 4년 전에는 고교 평준화라는 정책으로 위기를 맞았고, 이번에는 자사고 지정 취소라는 결정으로 또 위기를 맞았다. 유감스럽게도 두 번 모두 경기도교육청의 정책과 결정이다. 강의를 유언이라 여기며 뛰고 있는 학교 현장에 교육 당국이 할 일이 아니다.”
이번 계획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략 일곱 개 분야로 압축된다. 첫째, 기존의 지식전달 수업방식에서 다양한 교과(국어, 사회, 예체능)와 융합한 활동 위주 수업으로 바뀌고 도덕교과를 중심으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둘째,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체험활동이 대폭 증가한다. 학교별로 최소한 3종목이 넘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도록 해서 한 학생당 최소한 하나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세 번째, 예술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규모를 2017년까지 1만 1000개교로 늘릴 예정이며, 현재는 8216개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넷째, 교과 외 인성교육 시간이 늘어난다. 각 학교는 교과 수업 외에,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연간 2시간 이상의 다양성 이해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이 시간에 외모, 신체 등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내용의 교육이 시행된다. 여섯째, 시험이나 교과 관련 경시대회 등 각종 평가는 줄어들고, 일곱째, 인성 교육의 사교육화를 막기 위해 대입 전형에서 인성을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등의 방식은 사실상 금지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등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스승의 날 포상자 생활지도교사 비중 40%로 확대 대학 입시에 인성교육 특별전형 금지... 사교육 억제 ● ‘생활지도, 교육복지’ 인성교육부로 통합 = 내년부터 교육현장의 업무 부담은 최소화 하고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인성교육이 추진된다. 학교 업무분장을 조정, 기존의 생활교육부장과 교육복지부장 등 관련업무가 인성교육부장으로 통합된다. 대신 도덕 교사나 전문상담교사들이 인성교육업무를 모두 담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는 학교 행정직원과 방과후 강사 등도 학생인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연수를 받아야 한다. ● 관계중심 생활교육 확산 = 학생 간 상호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 처벌보다는 화해와 소통을 통해 참된 상호작용을 실현하는 상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부는 갈등해결, 비폭력프로그램, 또래중재 등 학생 간 이해와 존중을 증진하는 활동을 확대하고 세족식이나 편지쓰기처럼 1학교 1인성 브랜드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 3000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어깨동무 학교를 연차적으로 늘려 오는 2020년에는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 언어문화개선 및 예절교육 강화 = 인성교육은 바른 언어 습관에서부터 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호 존댓말 쓰기, 바른말·고운말 쓰기를 통한 존중과 배려 문화정착을 적극 유도한다. 이를 위해 학생언어문화 선도학교를 지정, 학교별 다양한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유·초등 단계부터 전통예절 및 예절교육을 확대하고 ‘선플달기’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 바른 사용법 교육도 실시한다. 이외에 학생이 중심이 돼 생활규칙이나 교육벌(罰) 등을 정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인 인성 함양 풍토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 미디어 이해교육 강화 =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에 나오는 정보를 판단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광고, 게임, 인터넷 방송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수업 모델을 오는 2017년 각급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 실천·체험 중심 학교교육과정 운영 = 학교별 특색 있는 인성중심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오케스트라와 연극, 뮤지컬 등 예체능 교과 간 융합수업이 추진된다. 또 학교교육과정에 인성교육프로그램 운영시간을 구체적으로 제시, 인성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학교급별 인성교육중심 교육과정은 생활교육(초등), 토론학습(중학교), 인문소양(고교)에 중점을 두고 각각 실시된다. ● 도덕수업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은 도덕과를 중심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민주시민역량을 기르기 위해 도덕 교과 내용을 체험 실천중심으로 개편하고 인성교육의 핵심가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국어, 사회, 예체능교과와 도덕 교과 융합수업을 실시, 교육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대신 도덕 수업을 한데 몰아 하는 집중이수제는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 학생부 인성 기록 개선 = 단편적 지필 평가를 축소하고 수행과정과 태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과정중심 평가가 확대된다. 수행평가에서는 프로젝트평가, 자기성찰평가, 동료평가가 확대 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인성관리 기록을 개선하기로 했다. 학생부에 학생 성장과정 중심으로 정성적 평가를 충실히 기록함으로써 인성요소를 체계적·다면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예시한 학생부 인성기록관리개선안에 따르면 ‘학생의 인성관련 내용은 학교별로 정한 핵심 가치와 덕목·역량 등의 변화모습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돼 있다. ● 인성교육 대입특별전형 금지 = 인성교육이 사교육과 연계돼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 없도록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교과시험 횟수를 줄이고 각종 교과 관련 교내외 경시대회도 축소된다. 또 ‘효 글짓기’ 등 인성관련 교내외 경시대회는 체험, 봉사, 실천중심으로 개편해 사교육 유발요인을 적극 억제하기로 했다. 특히 대입전형과 관련, 대학들이 인성교육 실적을 계량화해 대입전형에 반영하거나 인성 특별전형과 같은 전형요소를 설정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다. 중간·기말고사 줄이고 각종 교내외 경시대회도 축소 외모·신체 차이 인정 ‘다양성 교육’ 연간 2시간 실시 ● 학생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 = 교육부는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인성 역량·덕목 중심으로 재구성한 가칭 ‘어울림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오는 2018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적용할 방침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어울림 프로그램은 개발 단계부터 활용대상과 교육지원청, 학교를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 주문형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 인성교육 인증제 도입 = 학교에서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제가 시행된다. 교육부는 대학이나 정부출연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법인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개발돼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인증, 공신력을 높이기로 했다. 프로그램 인증신청은 ▲최소 10차시 이상의 수업지도안과 학습자료 ▲프로그램을 1년 이상 시범운영한 결과 효과성 검증 ▲ 운영기간 최소 1개월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다만 영리목적으로 개발된 상업성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이나 학교, 단체의 프로그램, 1회성 강의 및 교육 자료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성 프로그램 등은 인증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제는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총 4개 분야이며 교육부 인성교육지원센터에서 평가를 주관한다. 인증 받은 프로그램은 3년간 교육목적으로 활용되며 1회에 한해 2년간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PART VIEW]예술 · 체육교육 활성화 ... 전국 모든 학교에 예술강사 배치 현직교사 중심 인성교육 전문가 양성 ... 창체활동 시간 교육 ● 예술·체육·인문 등 인성테마 교육 = 체육활동 강화방안으로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확대,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교스포츠 클럽 활성화, 고등학교 체육교과 10단위 이상 이수 등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이 1종목 이상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최소 3종목 이상의 다양한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4500팀인 학교스포츠클럽이 오는 2020년 6000팀으로 늘어난다. 학생들의 다양한 예술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학교오케스트라에 필요한 악기가 지원되고 ‘1학교 1예술동아리 운영’, ‘1학생 1技 키우기 활동’도 추진된다. 인문소양교육으로는 독서교육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읽고 생각하고 만드는’ 독서활동(일생만 프로젝트)을 시행, 삶으로 이어지는 독서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1학교 1독서 동아리 활동 ▲ 체험과 소통의 인문학 콘서트 ▲인문 학생동아리 활동 지원 ▲ 인문소양 선도학교 운영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추진된다. ● 자연환경체험교육 확대 = 올해부터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에서 자연 환경과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생태탐방·탐구, 자연관찰, 환경프로젝트 등 자연환경을 소재로 학교와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환경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숲 조성을 확대하고 방과후 숲교실, 주말 산림학교 등 청소년 환경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와 같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산림교육도 올해부터 활성화 된다. ● 교원 인성교육 역량 제고 = 양성·임용단계에서 교사의 인성교육 능력 신장을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교·사대 입시와 교원임용시험 전형이 지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비교사들에 대한 인적성검사가 강화된다. 교육부는 학년이기주의 및 교과이기주의 등 교원 간 소통 부재를 해소하고 인성교육을 열심히 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원풍토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입시교육을 잘하는 교사보다 인성교육을 잘하는 교사가 우수교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7년부터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에 ‘인성교육론’과 같은 과목을 개설, 예비교원의 인성교육 지도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임용전형 때 2차 심층면접에서 인문소양 등 인성평가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인성교육 직무연수 실시 = 앞으로 학교에서 기획한 인성교육 관련 연수나 워크숍 등도 연수실적으로 인정받는다. 교육부는 인성교육 관련 직무연수 시간을 합산해 연수실적에 반영하고 교원능력개발 평가로 인정하는 등 인성교육 연수 강화 방안을 밝혔다. 초중고 교원들은 앞으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따라 인성교육 관련 연수를 연간 4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 인성교육 전문 인력 양성 = 교육부는 올해 인성교육 관련학과나 전공이 설치된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또 시도교육청에서는 공익법인 또는 비영리 법인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기준에 따라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5개의 양성기관을 우선 지정하고 오는 2020년 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1곳씩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둘 계획이다. 이들 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성교육 전문가는 고도의 전문성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요건이 필요하므로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양성과정을 마친 교원에게는 교육부장관 명의의 이수증이 부여되고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전문 강사 요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 교원자긍심 및 사명감 확산 =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사명감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스승의 날 정부 포상에 생활지도(인성교육 포함) 부문이 현행 35%에서 40%로 확대된다. 또 올해부터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수상자에 교사를 포함시키고 자생적인 인성교육 교사동아리도 오는 2020년 까지 30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원승진규정도 인성교육 진흥 정책에 맞춰 개편된다. 교육부는 2017년 학교폭력유공교원 가산점을 줄여 교사공동체가 인성교육에 전념하는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 가정의 인성교육 기능 회복 = 정부는 자녀 특성에 따른 맞춤형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가정에서 효를 실천하는 다양한 앱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또 시차출근제, 집중근로시간제, 단시간근로제, 출산휴가제 등 일과 가족의 조화를 추구하는 가족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체험형 밥상머리교육’ 운영학교를 2020년 까지 200개 교로 늘리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소통을 강화하는 인성중심 상담교육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급별 인성교육 목표 유치원 심신의 균형적 발달과 바른 품성의 기초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1) 기초적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한 안전한 생활태도를 기른다. 2) 바른 언어를 사용하여 타인과 적절히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기른다. 3) 나와 상대방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 때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초등학교 기본 생활 습관과 관련한 가치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1) 기본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확립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규칙과 질서를 준수 하는 능력을 기른다. 2)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기본적 의사소통 역량을 기른다. 3) 생활 주변의 갈등 상황에서 평화적 해결방안을 찾고 실천하는 능력을 기른다. 중학교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확립하여,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둔다. 1)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과 진로 탐색 능력을 기른다. 2) 타인 존중의 태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 역량을 기른다. 3)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합리적 의사소통을 통한 평화적 해결 능력을 기른다. 고등학교 성숙한 자아의식을 토대로, 국가 및 세계와 소통하는 공동체 의식을 갖추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1)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하여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능력을 기른다. 2) 논리성과 비판성, 창의성과 윤리성에 기반한 사회적 상호의사소통 역량을 기른다. 3) 윤리의식과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소양을 기른다.
지난해 11월 4일은 우리학교의 특색활동인 ‘삼릉 풍년대축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전교생이 학교 교정에서 이른 봄 모내기를 시작으로 우렁이농법에 의해 기른 벼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양한 행사를 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교감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어 떡메를 치는 저를 1학년 1반 25명 아이들 모두가 부러운 듯 쳐다보며 떠들어댔습니다. “교장선생님, 나도 시켜 주세요.", "아, 나도 떡메 치는 거 하고 싶다.” 교장의 훈화를 기억하는 아이들 그 말을 듣고 바라본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순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볍씨 까기, 새끼 꼬기, 볏짚으로 월계관 만들기, 동네 어른과 함께 탈곡하기, 농부 아저씨가 돌리는 뻥튀기 기계에서 나는 “뻥”소리 들으며 뻥튀기 쌀 먹기, 떡메 치고 인절미 먹기 등 다양한 풍년 대축제의 프로그램 중 난이도와 안전 관리 상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유일하게 5~6학년만으로 제한한 것이 떡메 치기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잠시 생각 끝에 “그럼 교장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으세요. 그리고 잘 대답하는 친구에게 떡메를 칠 기회를 주겠어요.”라고 하였습니다. 내 말에 아이들은 좋아라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지난 2일 월요일 아침 방송 훈화 때에 교장선생님이 무엇을 잘 하는 어린이가 되자고 했지요?” 그러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저요, 저요”를 외쳤습니다. “질문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지요?……그래, 손을 가장 번쩍 든 이 친구가 말해보자.” “첫째, ‘좋은 책을 많이 읽자’입니다. 둘째, ‘집에서 부모님 등 가족과 대화를 많이 나누자’입니다. 셋째, ‘궁금한 것은 그냥 넘기지 말고 그 때 그 때 찾아보고 물어보자’입니다.” 나는 순간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황홀해졌습니다. “아, 교장선생님이 너무나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차례까지 다 맞게 잘 말했는지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워요.” 그러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말하였습니다. “나도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교장선생님, 다른 것도 물어 봐 주세요.” 인절미 코너에서 우리 1학년 아이들과 나의 대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충남 청양 마을에서 온 봉사 요원 어르신과 학부모회 어머니들 대여섯 분 모두의 얼굴에도 놀라움과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는 것 같았습니다. 훈화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하여 2014년 9월 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해서보니, 인성 관련 덕목을 주제로 매주 학교장에 의한 월요훈화 조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부임 전부터 훈화에 대하여 여러 생각들을 해 왔기에 몇몇 담임교사들을 통해 월요훈화 시간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였습니다. 생각한 대로 담임교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방송을 통해 매주 반복되는 학교장의 훈화에 대하여 집중하여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협의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은 학교장인 내가, 또 한 번은 교감선생님이, 그리고 두 번은 특수부장들이 번갈아가며 관련 업무 관련 안내나 계기교육 등(예를 들어 과학부장은 과학 주간 행사, 생활부장은 6.25 계기교육)을 하면서 보다 변화 있는 월요훈화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의 경우 정해진 연간 훈화 주제를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신문이나 방송 소식을 주제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지난 11월 2일의 훈화 주제인 ‘질문하는 능력과 창의성’은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메리 올리버 휘파람을 부는 사람)”이라는 2015년 가을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서 받은 감동과,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지표에도 있는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 얻은 힌트를 통해 주제로 선정하였던 것입니다. 1학년 아이의 놀라운 수용능력이 주는 교훈 우리들은 흔히 보편적, 상식적이라는 범주화로 특정 집단에 대한 또는 특정 학교 급, 특정 학령 등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삼릉 풍년대축제’의 날, 어리기만 한 1학년 아이들을 통해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수용 능력과 태도는 어떤 마음가짐과 눈빛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질문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할 점 세 가지를 말한 1학년 남자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 때처럼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01 “독서를 하라.” 이 말은 그 의미가 너무도 자명(自明)해서 더 이상 풀어서 재미있게 설명을 하기도 어렵다. 효도해라, 부지런해라, 저축해라, 시간 아껴 쓰라. 등등의 말이 다 그러하다. 이미 말 자체에서 스스로 분명한 의미와 이치가 드러나는 것이어서, 오히려 섣불리 강조하거나 설명할수록 사람들은 따분해 한다. 아이들은 더 그렇다. 그래서 독서를 강조하면 할수록 “뭐야! 또 그 소리, 맨날 하는 소리!” 이런 반응을 얻기에 딱 좋다. 독서 가치가 타성에 빠진 탓이다. 독서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가치로 다가가기는커녕, 흔해 빠진 잔소리 정도의 가치나 될까 말까. 뭐 그런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나도 잘 알고 있으니 당신이나 잘 하시오. 뭐 그런 반응을 얻기가 십상이다. 효도 가치나 근면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가치가 사람들을 각성시키기는커녕 어떤 타성으로 굳어져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이렇게 타성에 빠지게 된 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완전히 따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독서야말로 점점 더 그렇게 되어 간다. 겉으로는 독서 중요한 걸 모두 인정한다. 문제는 말로는 많이 떠들어도 막상 진지하게 독서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데에 있다. 이런 세태를 풍자하여 누군가 고전에 대해서 정의를 내린 것이 있는데, 은근슬쩍 수긍이 가기도 한다. 고전, 그것은 자기는 안 읽으면서 제자나 후배에게는 읽으라고 권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고백하건대 나또한 그런 면이 아주 없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안 읽은 책을 읽은 척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독서 가치가 일종의 허영으로 떠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책 읽기 싫어하는 풍토이니 허영심으로라도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청소년기에는 지적 허영심을 건드려서 독서의 동기를 길러주기도 하고, 독서로 길러진 지적 허영심을 보다 높은 다른 차원의 독서로 제압하기도 한다. 만약 이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이것은 일종의 선순환이다. 02 인간은 대체로 자명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으레 그러려니 생각한다. 그것이 너무 밝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눈을 뜨지 못하기 때문일까. 그런 점에서 인간은 어리석다. 동어반복 같지만 자명한 것들이 우리에게 각성을 주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너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물과 공기와 햇빛의 존재와 가치가 가 저리도 자명할진대, 그렇게 자명한 동안에는 누가 그 유익과 고마움을 뼈에 사무치게 느낄 것인가. 그러면 어느 때 그 유익과 고마움이 우리에게 또렷하게 각성될 수 있는가. 물과 공기와 햇빛을 부정해 보거나, 그것에 대들어 볼 때에야 비로소 그것의 의미가 제대로 각성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자명한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항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모든 위대한 학습은 대체로 그러하다. 자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타성으로 끌려가는 동안 나는 나의 진정한 대상(목적)을 발견하지 못한다. 자명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냥 무의식중에 각성 없이 받아들인 삶의 원리들이 있는가.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내 삶의 원리가 되기 어렵다. 독서의 가치가 자명한 것이라고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독서를 싫어하면서도, ‘독서하라’는 정언에 막상 저항하지도 못한다. ‘독서하라’는 말에 정색을 하고 대들지도 못한다. 아니 대들 수도 없다. 독서에 저항하라니 말도 안 돼. 이렇게 생각한다. 과연 타당하고 옳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독서의 가치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사람 가운데 독서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서의 가치를 그냥 타성처럼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독서에 진정으로 주목할 수 없다. 그저 막연히 독서가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평생을 독서에 대한 끝 간 데 없는 무관심과 불감증을 지니고 살아갈 뿐이다.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도 독서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독서와 권태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들 모두 독서에 대해서 한 번도 저항하여 대들어 본 적이 없는, 아니 시도조차도 아니 해 본 사람들이다. 미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잊혀져버린 사람이라고 했던가. 독서의 가치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지 못하고, 독서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독서로부터 잊혀져버린 사람’이다. 달리 말하면 ‘독서로부터 소외된 사람’이다. ‘독서’가 어떻게 ‘사람’을 소외시킨단 말인가. 생각해 보자. 독서는 한 개인의 책 읽기이기도 하지만, 그런 개인들이 모여서 독서 문화를 이룬다. 누군가가 독서로부터 소외된다고 했을 때의 독서, 이때의 독서는 ‘문화’를 의미한다. 독서로부터의 소외는 문화로부터의 소외를 불러 온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에 무기력하고 독서에 불감증인 사람들이 독서를 소외시킨 것이 아니라, 독서가 그들을 소외시킨 것이 된다. 독서로부터의 소외는 개인에게는 정신의 자폐와 추락을 유도한다. 독서를 소외시킨 사회는 가치 없는 것들이 가치 있는 것들을 내몰고, 그 사회의 공동선을 허물어 버린다. 문화적으로는 우리들 삶의 양태를 천박한 것들로 획일화 한다. 시민들의 정신적 활력을 퇴행시켜서 마침내 황폐하게 만든다. 03 독서에 저항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가령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학창 시절 청소년용 위인전 읽기가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리라. 위인전이 재미없는 이유를 딱히 무어라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위인들이 너무나 위인답다는 데에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인전을 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은 이런 것이다. 위인들은 왜 위대할까. 위인들이기 때문에 위대하다. 동어반복의 허탈함이 자주 비집고 들었다. 위인전 읽기의 맛이 너무 밋밋하여 맹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인전 읽기에 대한 이러한 불만에 대해서 나는 한 번도 저항해 보지 않았다. 물론 지도하시는 선생님도 위인전에 저항할 기회를 한 번도 주시지 않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위인전 읽기가 따분해졌고, 어쩔 수 없는 숙제가 아닌 한, 내가 다가가서 읽지는 않는 쪽으로 변해 갔다. 위인전 읽기에 대한 저항이 보장되었더라면, 따분하지 아니한 위인전에서 진짜로 나와 코드가 잘 맞는 위인을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나의 독서 행로나 인생행로도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독서에 저항하는 것도 독서를 지지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다. 이것 역시 책과의 왕성한 소통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우리가 독서의 가치를 우상화 하는 동안 아이들은 독서의 동네를 떠나서 다른 영역으로 가 버렸다. 독서에 저항하기는 독서로부터 떠나간 아이들을 다시 찾아오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어찌 아이들뿐이겠는가. 우리는 독서에 저항하기를 해 본 적이 없다. 즉 다음과 같은 독서지도를 해 본 적이 없다. 다듬어진 생각은 아니지만 몇 가지 활동을 떠올려 본다. 책 읽기가 왜 싫은지에 대해서 오래 탐구하고 발표해 보는 활동, 책을 잘 읽지 않는 나를 온갖 방법으로 정당화 하고 옹호해 보는 활동, 독서에 대해서 월등히 재미있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의 흥미 우위를 당당하게 경험적으로 비교해 보는 활동, 독서 숙제 대신 해 보고 싶은 체험 활동을 제안하고 실천해 보는 활동, 내가 읽은 책 중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책을 혹독하게 비판해 보는 활동, 나쁜 내용으로 독후감 쓰기 활동, 서점의 책값과 일반 물가 비교해 보기 활동, 책 읽는 대신으로 출판사 놀이하기 활동, 교과서 글 중에 가장 읽기 싫은 글 선정하기 활동 등등. 이런 활동들은 정말 독서에 해롭기만 한 활동들일까. 독서에 저항하기, 아직은 낯선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오늘날의 무기력한 독서 불감증으로부터 탈출하는 지혜로 삼을 수는 없을까. 진정한 독서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독서에 저항하는 법을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 ‘독서에 저항하기’, 그 또한 독서에 참여하는 한 방법이다. 그 또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독서 주체를 제대로 확립해 나가는 과정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서에 저항하는 동안 독서와 반대편에 있는 온갖 대중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그것을 실어 나르는 디지털 미디어의 세계에도 함께 저항할 수 있는 기제가 생기게 되어 있는 법이다.
변증법적인 발전을 꿈꾼다 새롭다는 의미의 新을 파자하면 “立(설립)+木(나무)+斤(도끼)”로서 도끼로 나무를 잘라내어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을 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新은 기존에 있었던 것을 뿌리 채 뽑아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革新(혁신)의 革은 가죽을 벗긴다는 의미이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와 같다면 새로워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만물은 유전한다(panta rhei , 萬物流轉). 변증법을 가장 잘 표현한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는 현상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불이 그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새로워져야 한다. 새롭다는 것은 발전한다는 것이다. 변증법은 새로운 것으로의 발전이다. 따라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진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세상을 잃은 자이다. 이 세상이 나의 것이기에 나는 주체자로서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항상 변화를 해야 하고 그래서 새로운 내 세계를 구축해야한다. 따라서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이다. 세상은 무수히 서로 대립되는 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자식간의 대립, 부부간의 대립, 교사와 학생 간 갈등…. 대립은 새로운 발전을 유도한다. 대립이 없는 국가, 사회, 가정은 독재를 만들어 낸다. 독재는 발전이 없다. 그래서 그 구성은 모두가 비루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제행무상과 현존재에 대한 긍정 세상에 늘 같은 것은 없다(諸行無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기에 괴로워하는 것(一切皆苦)이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를 통해 초인(超人, Übermensch)을 이야기 한다. 초인은 과거의 퇴색된 나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영혼이며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며 새로워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존재이다. 변화시켜 새롭게 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이다. 현재의 모순되는 것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고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즉,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나 현존재 자신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즉 현존재에 대한 긍정의 생각인 ‘아모르 파티(Amor fati)’가 이루어 져야한다. fati는 운명 즉, 우리의 삶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지 않고 미래가 있을 수 없다. 현재에 대한 올바른 직시가 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미래의 풍요로운 삶의 씨앗이 된다. 오늘이 지나간 어제(yesterday)는 역사가 되고 미래(tomorrow)는 알 수 없어 미스터리지만, 오늘은 나에게 선물(a gift)이기에 오늘을 ‘present’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미래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에 따르면 지금 나는 미래 무엇이 될 무한한 가능성(가능태, dynamis)을 지닌 존재인 현실태(energeia)이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현실태이다. 그 현재를 어떻게 영위하고 새롭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에 나타날 가능태로서의 나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게 된다. 변화될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새로운 내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우리 인간은 위대하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삶을 살아갈 때 완전한 나인 완전태(entelecheia)를 내안에 갖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위대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새로움을 갈구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는 모순을 갖고 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것이다. 새로운 자아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 눈을 가질 때 나는 발전하게 된다.
전쟁의 흔적 지우기 “교육 복구 시작” 교육에 남긴 전쟁의 흔적은 매우 컸다. 제3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장이욱박사의 표현대로 이 시기는 교육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비상한 때”였다.(새교육 제5권 2호, 1953년 5·6월호) 이 비상한 시기의 한국교육에 대해서는 1952년 12월 1일자로 발표된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과 유네스코가 함께 파견한 교육계획사절단의 ‘한국의 교육상황 예비조사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새교육 제5권 3호에 소개된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여러 곳에서는 초등교육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야외에서, 나무 밑에서, 산기슭에서 수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빈곤 때문에 학습에 필요한 종이, 연필, 또는 크레용이 없는 아동이 많았으며 참고 재료나 도서관 책은 전무하였다.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교육재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나 교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77명이었으나 학급 당 학생이 많게는 130명에 이르렀다. 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급당 최고 60명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셈이었다. 학급당 50명 이상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교육환경은 최악이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획사절단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도 짧은 시간 내에 자기 자신의 해방을 위하여 감수성과 적성을 더 많이 보여준 국민이 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교육의 “향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성은 눈물겨운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한국의 다수 교육자들이 당시 지니고 있던 희망에 주목하였다. 피란지 생활을 하던 대한교육연합회는 제5권 제3호에 ‘환도의 말씀’이라는 공고문을 게재하여 “모진 눈비를 맞아가면서 부산으로 내려온지” 3년 만인 1953년 8월 22일자로 당시 서울 삼청동 산2번지에 있던 본 회관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전후 교육 복구가 시작된 것이다. 한글, 소리나는 대로 표기… 교육계 일대 혼란 다수 교육자들이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매진하던 당시 교육계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파동의 주인공은 대통령 이승만이었다. 전쟁 막바지에 한글간소화 파동이 시작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미 정부수립 초기인 1949년 10월 9일 한글날 담화를 통해 당시 한글을 “괴상하게 만들어 놓아 퇴보된 글”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언론계와 문화계에서 특별히 주의하여 맞춤법을 속히 개정하기를 바라는 바”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1950년 5월 3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글전용 원칙과 함께 한글철자법의 개정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잇다’와 ‘있다’가 무엇이 다른가? 문화를 진보시키려면 하루바삐 고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퇴보할 것이다. 한인들이 완고해서 퇴보하려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하는 식으로 고쳐야 할 것이니, 만일 민간에서 고집을 하고 개량을 안 하면 정부만이라도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이승만 대통령이 말한 “내가 말하는 식”은 그가 개화기부터 읽어오던 한글판 성경대로 우리 글을 소리나는 대로 쉽게 표기하는 방식이었다. 전쟁의 발발로 인해 대통령의 주장은 한 동안 실천되지 못했다. 그러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3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은 또 다시 담화문을 통해 “신구약과 기타 국문서에 쓰던 방식을 따라 석 달 안에 교정해서 써야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교육계, 문화계, 언론계, 정치계를 2년 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던 이른바 한글간소화 파동의 출발을 알리는 충격적인 발표였다. 담화 1개월 후인 4월 27일에 국무총리는 ‘현행 철자법의 폐지와 구식 기음법의 사용’이라는 국무총리 훈령 8호를 발표하였다. 해방 이후 한글전용 문제나 한글맞춤법 개선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유엔 한국재건단 보고서에서도 한글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국민학교 교과서는 국가 시책에 따라 한글전용이었으며 국민학생들은 한자를 배우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 밖의 신문이나 일반 서적은 국한문 혼용이었기 때문에 국민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이를 읽는데 곤란을 겪는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국민학교 교육에서 한자를 지금처럼 갑작스럽게 폐지할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제거하던지 아니면 학교와 학교 이외의 분야에서 일률적으로 한자를 제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국어학계 내부에서도 당시 한글 맞춤법이 지나치게 복잡하여 배우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었고, 이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존재하고 있었다. 대통령 담화에도 반대 여론 압도적 이런 여건에서 발표된 대통령의 담화와 국무총리 훈령임에도 불구하고 찬성보다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현행 한글 맞춤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 대신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개화기의 맞춤법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지닌 불합리성이었다. 둘째는, 불과 3개월 안에 고치자는 주장의 성급함이었다. 한 나라의 국어를 전면 개선하는데 3개월이라는 기간을 못 박은 것은 누가 보아도 무리한 요구였다. 권력자의 오만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였다.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대해 가장 먼저, 가장 조직적으로 비판을 제기한 것은 당시 대한민국 7만 교육자를 대표하고 있던 대한교육연합회였다. 대한교육연합회는 1953년 5월 30일에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한글철자법 폐지 반대에 관한 건의안’을 대통령, 국무총리, 문교부장관, 그리고 국회에 제출하는 동시에 일간 신문에 성명서를 게재하였다. 이 성명서는 한글맞춤법이 “학자들의 다년간 혈투의 결정”이라는 점, 구식 철자법으로의 회귀는 국어문화의 혼란, 학도의 지식 상 혼란, 그리고 민족문화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기에 반대한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철자법 수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신중한 연구를 거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런 파동은 문교부 편수국장이었던 한글학자 최현배와 김법린 문교부장관의 사임을 가져왔고, 한글학회와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국내 학계와 문화계의 비판을 촉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문교부장관에 임명된 이선근 주도로 정부의 한글간소화안이 1954년 7월 3일에 정식으로 발표되었고, 10일 후인 7월 13일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한글간소화 실천의지를 담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다는 이른바 표음원칙에 기초한 이 간소화안에 대한 불만과 비판은 학계뿐 아니라 일반국민들로부터도 제기되었다. 국민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정부 주도로 조직한 ‘국어심의위원회’에서도 간소화안 폐기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되고 추진된 한글간소화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주도하였던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대한교육연합회였다. 앞서 발표한 성명서 이후에도 새교육지는 1953년과 1954년에 발간된 거의 매호를 통해 ‘철자법 문제에 대한 시비’(장지영, 제5권 4호),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간이성’(최현배, 제6권 1호), ‘한글 간이화 문제 논설 특집’(김윤경, 정경해, 최현배, 제6권 2호), ‘한글파동 소사’(S 생, 제6권 4호) 등을 게재하여 그 부당성을 학술적으로 논함으로써 이 국민적 관심사에 관한 여론 형성을 주도하였다. 계속된 비판 속에 한글간소화 정책은 1년간 표류하였고, 결국 1955년 9월 19일 이승만대통령의 담화 발표로 전격 철회되었다. 담화문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문을 어렵게 복잡하게 쓰는 것이 벌써 습관이 되어서 고치기가 대단히 어려운 모양이며, 또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그냥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무슨 좋은 점도 있기에 그럴 것이므로, 지금 여러 가지 바쁜 때에 이것을 가지고 이 이상 더 문제 삼지 않겠고, 민중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자유에 붙이고자 하는 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총명이 특수한 만치 폐단이 되거나 불편한 장애를 주게 될 때에는 다 깨닫고 다시 교정할 줄 믿는 바이므로 내 자신 여기 대해서는 다시 이론을 붙이지 않을 것이다. (서울신문, 1955. 9. 20)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국가정책이라면 그것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비판을 주도하였던 대한교육연합회, 전문가와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따라 자신의 소신을 굽혔던 대통령의 모습에서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던 60년 전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총명이 특수”하다는 말로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던 대통령의 마지막 담화문이 주는 울림이 새롭다. 한글간소화 파동, 교육정책의 전문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지니는 가치, 그리고 교육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성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으로 남아 있다.
시골 작은 학교 우리 반 아이들은 13명입니다. 13명 아이들 모두 참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등 아이들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 만큼 아픔도 많이 겪은 아이들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돌아간 자리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돕니다. 빈 의자에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을 하나하나 앉혀 봅니다. 작은 새들처럼 나를 보고 하루 종일 종알거렸던 모습들이 지나갑니다. 아이 1: “잘 생긴 우리 찬호 잘하고 있는 거지?” 오늘 점심을 먹고 오니 우리 반에서 잘 생긴 찬호(가명)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이상했습니다, 들어보니 오늘 눈싸움하느라 양말이 다 젖었다고 해서 내 양말을 겨우겨우 달래서 신겨주었는데 여자 아이들이 이상한 것 신었다고 놀렸나 봅니다. 선생님의 고마움에 벗을 수도 그렇다고 계속 신고 있을 수도 없어서 발을 감추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런 또 눈물이 핑. 왜냐면 우리 찬호는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면서 너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었기에 작은 일에도 잘 울고 나도 괜히 안쓰러워 편을 듭니다. 내 책상 위에는 어른 여자 양말 한 켤레가 얌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만져보니 그 작은 발을 꼭 감싸고 있었는지 아직 따뜻합니다. 마음으로 웁니다. ‘신고 가지.’ 맨 발로 뚜벅뚜벅 걸어갔을 찬호가 떠오릅니다. 1학년 때부터 주의 집중을 전혀 못하고 교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왜요?”하며 싫은 티를 달고 살던 아이였습니다. 이런 아이 앞에 나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잘생긴 우리 찬호입니다. 처음에 그 아이의 아픔을 모르고 혼냈는데. 그 짧은 시간이 참, 미안합니다. 장난 심한 찬호에게 매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생긴 우리 찬호 잘하고 있는 거지?” 한 글자도 쓰지 않고 장난만 하던 아이는 해 맑게 웃으며 말합니다. 지금 할게요. 나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던 아이는 이제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이 2: “우리 예쁜 은영이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해.” 조금만 화가 나면 교실을 나가버리거나 바닥에 누워 버리는 우리 은영(가명)이. 1학년 때 작은 칼을 갖고 와 아이들을 위협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런 아이 내 교직 생활에 처음 본다”고. 2학년 때 나의 아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수업 시간에 소리 지르기, 나가버리기, 친구들 괴롭히기 등. 부모의 이혼 엄마의 재혼 부모님과 떨어져 무뚝뚝한 할아버지와 살면서 정이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날마다 얼른 자고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학교 오면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내가 다가가면 눈을 말갛게 뜨고 “음, 음, 음”하며 안깁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지금은 수업시간에 잘 듣고 모둠 활동에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도 얘기합니다. 은영이를 자주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기 전 몰래 불러 과자를 가방에 넣어 줍니다. 물론 안아주며 말합니다. “우리 예쁜 은영이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해.” 아마도 내가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 사랑해 말 보다 우리 은영이에게 1년 동안 한 횟수가 더 많을 겁니다. 아이 3 : 눈물이 너무 많은 다문화 가정의 우리 가희 다문화 가정인 우리 가희(가명)는 눈물이 너무 많습니다. 울보 선생님보다 더 많이 웁니다. 필리핀 어머니는 아버지께 늘 꼼짝없이 설설 깁니다. 나를 처음 만나던 날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키밖에 되지 않는 작은 가희 어머니는 어설픈 한국어로 나에게 자신의 아이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며 웁니다. 울보 선생님은 그냥 이유 없이 또 같이 웁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 이리 힘들고 아픔을 가진 부모님들을 모두 만났을까? 한 명은 가희 어머니는 나를 보면서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는 가희 아버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아이와 자신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아, 정말 많이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 아이들 학교에 오면 자신들이 너무나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해주자.” 첫 번째 시골편지 “울보 선생님은 자꾸 웃습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그 길은 교사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도 지식적인 면이 부족해도 답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다름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고 응원해주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출장을 갔었는데 다음 날 아이들이 쫓아와 매달립니다. 점심 먹을 때 선생님 없어서 울었다고.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고 사온 빵 봉지가 이상하게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울보 선생님은 이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밥도 참 많이 먹습니다. 급식실에서 우리 2학년이 제일 많이 먹는다고 통계치를 냅니다. 너무 많이 놀아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은 아이들과 아침마다 강당에서 함께 놉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들 외투를 벗고 볼이 빨갛게 되어서 소리 지르고 웃고 난리입니다. 노는 것보다 더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게 있을까요? 동대문 놀이, 긴 줄 돌리기 등 나이 먹은 선생님도 함께 뜁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아이들이 그만 웃으라고 눈총 줄 때까지 웃습니다. 잘 생긴 민철(가명)이가 슬며시 다가와 말해 줍니다. 선생님이 자꾸 웃어서 민철이가 울려고 하니 그만 웃으라고 충고합니다. 눈빛을 교환하고 나는 그만 웃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또 웃습니다. 아이들이 따라 웃습니다. 그리고 나는 자꾸 행복해집니다.
(상략) ◆ 육아휴직과의 관계 육아휴직 사유와 간병휴직 사유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각각 별개로 운영함. ·동일한 자녀에 대하여 육아휴직 후 다시 간병휴직이 가능함. · 간병휴직 후 육아휴직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육아휴직일 현재,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 초등학교 2학년 이하를 말함) 자녀일 경우이어야 함.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간병휴직 중 해외여행이 가능한가요? A. 간병대상자를 동행하여 해외에 요양이나 치료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가능하나, 간병대상자를 국내에 머물도록 하고 휴직자만 특별한 이유 없이 출국하여 해외에 체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추후에 징계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친부 병간호를 위하여 2년간 간병휴직을 하였습니다. 다시 시모의 병간호를 위하여 간병휴직을 연속해서 신청할 수 있나요? A. 휴직대상자가 달라졌으므로 시모를 간병대상자로 하여 새로운 간병휴직이 가능합니다. 다만 간병휴직 기간은 재직기간 중 총 3년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시모를 간병대상자로 한 간병휴직은 1년 범위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한때 영어의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아니 현재도 영어의 발음과 억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외국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것이 발음과 억양일 것이다.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발음과 억양이 엉망이면 영어를 못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영어 실력의 판단기준인가? 다음 상황을 생각해보자. 길을 가다가 외국인을 만났다. 길을 물었고 길을 영어로 알려주었는데 외국인이 못 알아들었다. 그 순간 당황하고 땀이 나기 시작하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차라리 일본 사람들처럼 직접 데려다 줄까? 그게 더 속 편할 텐데 등등 별 생각이 다 들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외국인은 시끄러운 차 소리 때문에, 자신 없는 나의 목소리 때문에 못 알아들었을 뿐 잘못된 영어를 사용해서가 아니다. 실제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발음과 억양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어의 악센트와 발음과 억양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그들에게도 흔치 않다. 그렇다면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경향을 보면 확실히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ICC, Intercultural communicative competence)과 관련되어 있다.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왜 초등 영어교사에게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란? 오늘날 영어에 의한 의사소통은 원어민과 비원어민간의 경우보다 비원어민 상호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영어가 이제 국제어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원어민 화자와의 교류나 학습에서 벗어나 비영어권 문화의 규범과 문화에 대해서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ICC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박약우(2004)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실제적인 언어 상황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화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때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 바이람(Byram, 1997)은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모형을 제시하였다.([그림]) 이는 언어적 능력(linguistic competence), 사회언어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담화적 능력(discourse competence), 문화 간 능력(intercultural competenc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바탕에 문화 간 능력이 존재하고 모든 구성요소들 간에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했다. 언어적 능력은 구어와 문어를 제대로 사용하고 이해하기 위해 표준 언어의 문법과 관련된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사회언어학적 능력은 원어민과 비원어민을 포함한 모든 대화 상대자들이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다음으로 담화적 능력은 대화 상대자의 문화적 관습을 따르는 담화나 특정한 목적이 있는 문화 텍스트를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바탕이 되는 문화 간 능력은 태도(attitude), 지식(knowledge), 해석하고 관련 짓는 기술(skills of interpreting and relating), 발견하고 상호작용 하는 기술(skills of discovery and interaction), 비판적 문화인식(critical cultural awareness)의 5가지 하위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 간 의사소통능력의 필요성 학생들은 교사의 모든 행동과 말, 사상, 교육관에 영향을 받는다. 교사가 영어교육에 있어서 문화 간 의사소통능력에 신장에 관심을 갖는다면 학생들이 느끼는 영어교육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교사로서 특히 영어교사로서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고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진보경(2014)은 초등 영어교사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다음 문항에 응답하여 본인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정도를 확인해보자. [PART VIEW]
‘측정’ 내용 무엇이 바뀌었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측정’ 영역은 도형의 모양 인식 및 분류 활동을 토대로 하여 도형 및 그 구성 요소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와 더불어 이름을 먼저 학습한 후 점차 분석적, 명시적으로 도형의 개념 및 성질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각, 삼각형, 사각형 관련 단원의 내용들을 각각 통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학생들이 개념들 간의 관련성을 더 잘 이해하도록 변경되었다. 또, 4학년의 사각형의 포함 관계, 5학년의 선대칭의 위치에 있는 도형과 점대칭의 위치에 있는 도형은 삭제되었고, 6학년의 회전체는 중학교로 이동하였다. 내용 체계 각 학년군의 ‘측정’ 영역에서 배우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측정’ 학습의 흐름 1학년 1학기부터 6학년 2학기까지 도형 학습이 나오는 단원과 배우는 주요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수학적 용어, 기호 도입 시기 ‘측정’ 영역을 위한 수업활동 ≫ 3학년 - mm단위 필요성 알기 1) cm만 나와 있는 자와 mm만 표시된 것을 TP용지(OHP 필름)에 프린트하여 2개의 자를 만든다. 2) cm만 있는 자를 이용하여 백원, 오십원, 옛날 십원 동전의 가장 긴 곳을 재어 보게 하면 모두 2cm보다 약간 크게 재어진다. 이때 발문으로 “모두 약 2cm로 잴 수 있는데 그럼 모두 똑같은 길이인가요?”를 하고, 더 정확한 길이를 알기 위해 mm단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3) mm가 나와 있는 자를 아까 cm만 나와 있는 자와 겹쳐 투명테이프로 고정한 후 다시 재어보게 하여 cm 보다 작은 mm의 단위가 있어야 정확한 길이를 잴 수 있음을 알게 한다. ≫ 4학년 - 조리퐁 과자로 어림하기 ● 준비물 : 각 모둠별 곡물 튀김 과자 1봉지, 바구니(추첨통) 2개, 이상·이하·미만· 초과 종이쪽지, 학생들이 적을 숫자 종이 ● 놀이방법 가) A4 1/8 정도 종이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각자 좋아하는 숫자를 적게 하고 한쪽 바구니(추첨통)에 모아 둔다. 나) 다른 바구니에 미리 준비한 이상?이하?미만?초과 종이가 여러 장 들어간 것을 준비한다. 다) 모둠별로 앉힌 후 가운데에 과자 한 봉지를 한가운데 놓고, 학생들은 A4 종이 한 장씩을 자기 앞에 놓는다. 라) 이상?이하?미만?초과 바구니에서 먼저 교사가 한 장을 뽑는다. 마) 학생들은 뽑힌 것을 보고 곡물 튀김 과자에서 적당히 자신의 생각한 양만큼 집어 A4 종이 위에 올려놓는다. 바) 숫자 바구니에서 숫자를 뽑아 제시한다. 사) 해당되는 범위에 들어 있는 학생들만 종이 위의 곡물 과자를 먹고 개수가 틀린 학생들은 다시 봉지에 돌려놓는다. 아) 수의 범위를 이상 5, 이하 50과 같이 구간으로 해볼 수도 있다. Tip ● 가끔 모든 학생들이 먹을 수 있게 ‘이상, 숫자 1’과 같이 수를 조절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 놀이 마지막은 모든 학생들이 고루 먹을 수 있도록 모든 모둠을 칭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칭찬하여 모둠원이 고루 나누어 먹게 하면 훈훈하게 놀이를 마무리 할 수 있다. ≫ 5학년 - 인터넷 지도를 이용한 a, ha, m2, km2 양감 기르기 1) 인터넷 지도에서 학교의 운동장 등 학생들이 알고 있는 곳을 찾는다. 2) 메뉴 도구를 이용하여 찾은 곳에 면적을 측정한다. 3) 나온 면적을 단위 관계를 이용하여 다른 단위로 나타내 보게 한다. 4) 학교 운동장, 학교는 m2와 a로, 동네(마을)나 아파트단지, 공원, 산 등을 km2와 ha로 나타내 보게 한다. ≫ 6학년 - 4절 마분지로 가장 큰 것 만들기 ● 가장 큰 겉넓이 만들기 가) 모둠별로 4절 마분지를 나누어 준다. 나) 4절 마분지를 이용하여 겉넓이가 가장 큰 직육면체를 만들게 한다. 다) 모둠별 어떻게 생각하여 만들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겉넓이를 발표한다. ● 가장 큰 부피 만들기 가) 4절 마분지를 이용하여 부피가 가장 큰 직육면체를 만들게 한다. 나) 모둠별 어떻게 생각하여 만들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부피를 발표한다. ≫ 6학년 - 원주율과 원의 넓이 ● 원의 넓이 구하기 대안적 접근법 원의 중심부터 두꺼운 털실로 꽈리를 틀어 만들고 중심에서 밖으로 자른 후 직각삼각형이나 이등변삼각형을 만들어 삼각형 넓이 구하는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 원주율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기 수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원주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 아르키메데스의 원주율 발견, 3월 14일을 파이(π)데이라하여 기념하는 등 인터넷에서 원주율, 파이, 파이 데이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학사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을 학습내용과 연관시켜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예) 미디어잇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파이데이’, 2015. 3. 15. (www.it.co.kr/news/article.html?no=2797272)
과학과 교육과정은 자연현상과 사물에 대하여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여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 일상생활의 문제를 창의적이고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의 과학교과서 구성 형태를 살펴보면 과학적 개념이 문장으로 이미 제시되어 있는 상태에서 검증 실험과정과 상황과 내용을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학습내용과 대상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과학개념을 습득시키려하는 부분이 있다. 교사는 학습 주제와 상황에 따라 활발한 과학적 의사소통을 통해 과학적 개념을 이해시키고 타당한 실험과정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독서·토론 방법을 통해 생각의 공유, 배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의 실제 ≫ 단원명 : 6-1-4. 여러 가지 기체(4/12) ≫ 단원의 개관 이 단원은 3학년 ‘액체와 기체’ 단원에서 학습한 기체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온도와 압력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기체가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기체를 발생시켜 성질을 알아보게 하고 여러 가지 기체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성질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학습한다. 기체에 가한 힘의 세기와 부피 사이의 관계와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기체의 부피가 변화됨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관찰, 추리, 변인통제, 결론도출, 일반화 등과 같은 기초탐구 요소와 통합탐구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 지으며 검증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독서?토론을 적용한 과학적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 단원의 계열 ≫ 단원의 내용 지식 ● 기체가 입자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기체의 성질을 설명할 수 있다. ● 기체에 가한 압력과 기체의 부피 사이의 관계를 입자 사이의 거리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탐구 ● 기체에 압력을 가하기 전과 압력을 가한 후의 부피를 측정하여 비교할 수 있다. 태도 ● 생활 속에서 이용되는 기체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 실험할 때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주의하는 태도를 가진다. ≫ 독서·토론할 주요 학습 내용 ≫ 과정별 수업의 흐름 이 수업은 교과서에서 과학지식으로 제시된 ‘기체는 압력에 따라 부피가 변한다’를 다양한 확인·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수업을 경험 수업모형으로 적용하여 전개하고자 한다. 자유로운 탐색 단계에서는 압력 변화에 따른 기체 부피 변화를 초점화할 수 있는 탐색적 상황을 제시하고, 교과서에 제시된 압력 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내용을 확인 시켜 학습문제를 이해하게 하여 학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소집단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PART VIEW] 탐색결과 발표 단계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교재 시리즈를 포함한 과학도서, 스마트폰 검색 자료)를 기반으로 압력 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실험활동 과정과 결과를 근거로 설명·이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진공실험 전 초코파이 포장지는 부피가 작았지만 진공실험 후 초코파이 포장지 부피가 커졌다. : 진공실험 후에는 진공실험 전보다 압력이 낮아진 상태이다. 교사의 안내에 의한 탐색 단계에서는 학습자의 탐구활동 과정과 결과 발표에 근거해 압력 조건이 어떻게 기체의 부피변화와 관련되는지 규칙성을 찾아보고 압력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 주사기에 공기 40mL를 넣고 주사기 입구를 막은 다음, 피스톤을 누르면서 공기의 부피 변화를 관찰하여 봅시다. : 피스톤에 작게 힘을 가할 때는 공기의 부피는 약간 작아진다. : 피스톤에 많이 힘을 가할 때는 공기의 부피는 많이 작아진다. - 주사기에 물 40mL를 넣고 주사기 입구를 막은 다음, 피스톤을 누르면서 공기의 부피 변화를 관찰하여 봅시다. : 피스톤에 작게 힘을 가할 때나 많이 힘을 가할 때나 주사기 안의 물의 부피는 거의 변화가 없다. 정리 및 평가 단계에서는 압력변화와 기체의 부피변화를 관련 짓고 적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본시 학습목표 달성정도를 평가하는 활동으로 전개한다. - 헬륨풍선은 얼마나 높이 올라갈까? : 헬륨풍선은 올라가다가 터질 것이다. 왜냐하면 위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져 기체 부피는 커져서 풍선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 공기가 들어있는 주사기의 입구를 막고, 다른 한 손으로 피스톤을 눌렀을 때 입자들의 움직임은 어떠할까? : 공기 기체 입자들의 간격이 줄어들 것이다. 과학의 탐구기능 중 의사소통은 과학적 연구의 마지막 단계로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이다. 과학자들이 그들의 의견을 서로 의사소통함으로써 과학지식이 더해지고 발전하듯이 과학수업 시간에 얻어진 실험결과와 궁금증을 나누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통해 얻은 지식을 학생들이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과학적 개념 습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 의한 개념 설명과 실험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지도록 교사는 수업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월드카페(World cafe) 토론은 모둠 안에서의 생각 나누기가 초점이며, 최대한 여러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정리하는 토론 방법이다.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교사가 3가지 질문을 가지고 수업을 디자인해야 한다. 월드카페 토론은 경쟁적인 논쟁적 찬반토론 대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비경쟁적이고 학급 전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다. 이 토론 방법은 단순히 교사가 설명하는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현상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토론을 경험하면서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여러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알게 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토론의 경험을 통해 생각이 살아나게 되기 때문에 이런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 · 학습지도 계획 ≫ 단원 대단원 : 5단원 일상생활과 사회제도(고등학교 2학년 사회문화) 소단원 : 가족 문제의 유형과 해결 방안 ≫ 학습 목표 ● 우리나라 가족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 월드카페 토론의 규칙에 따라 경청하며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다. ≫ 성취기준 사1252. 결혼 및 가족의 기능과 형태를 이해하고, 가족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가족의 기능과 형태를 이해했는지는 확인한다. ● 우리나라 가족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둠별로 토의·토론한다. ● 토의·토론을 진행시킬 3가지 질문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 모둠별 토론의 과정에서 경청과 배려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 모둠별 토론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월드 카페 토론이란? ≫ 의미 함께해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월드카페는 대화를 양성하고, 집단지성에 접근하며, 독창적인 가능성을 창조하기 위한 간단하지만 강력한 ‘대화’ 절차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소통을 통해서 공유하는 것이다. ‘월드카페’는 후아니타 브라운(Juanita Brown)과 데이비드 이삭스(David Isaacs)에 의해서 1995년에 개발되었으며, 이제는 이것의 사상과 방법론이 세상에 광범위하게 보급되어서, 비지니스는 물론이고 시민활동과 교육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월드 카페는 “지식과 지혜는 딱딱한 회의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 간의 토론을 통해 생성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열린 공간은 일반적으로 편안한 ‘카페’를 모방하고 있다. ‘카페’와 같은 장소에서는 상호 간에 긴장을 완화할 수 있으며, 그를 통해 마음이 열리게 되어 처음 보는 사람과도 부담 없이 이야기 할 수 있으므로 창의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다. 참여자들 개개인이 주제를 만들어서 자발적인 토론을 진행하는 OST(Open Space Technology)와는 달리, 월드카페는 준비된 강력한 질문이 매우 중요하다. 준비된 강력한 질문이란 행사 준비자들이 정해놓은 질문을 말하는 것이다. 이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래서 월드카페는 전략회의나 정책결정을 위한 회의 프로세스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 진행상 특징 ● 최소 20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 보통 4~5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한다. 이들에게는 낙서(또는 기록)을 할 수 있는 종이와 자유로운 낙서가 가능한 필기도구를 제공해줘야 한다.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하며 테이블보에 자유로운 낙서를 하면 된다. ● 토론은 대체로 한 회당 20~30분씩, 3회차의 대화가 행해지며, 각 회마다 호스트(진행자)를 제외한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다니는 방식이다. 테이블 이동으로 전체의 지혜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 테이블 이동을 통한 지식의 공유가 끝나면, 그 지식을 한데 모아 마지막 전체 대화를 합니다. [PART VIEW](Tip) 테이블 이동하기,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기, 자신의 견해 밝히기, 점점 더 커지는 생각의 틀에 자신이 발견한 핵심내용 연결하기 등은 월드카페의 특징이다. 전체 대화시간에 앞서 테이블을 이동하며 배운 것, 본질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대화의 결과로서 현재 존재하는 것들을 생각해보거나 메모해본다. 그리고 전체 대화시간 중에 분석적 요약보다는 개인적으로 진정한 의미를 가졌던 핵심 아이디어, 테마, 또는 질문들을 나누어 가지며 함께 생각해본다. ≫ 진행 방법 ● 각 모둠의 호스트를 선정한다. ● 호스트가 ‘그만’이라고 하면 호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서로 다른 테이블로 다시 이동한다. ● 호스트는 새로 자리에 앉은 구성원들에게 이전 팀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짧은 시간 내에 공유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이전 테이블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공유함으로써 한꺼번에 여러 테이블에서 일어났던 대화를 모아주게 된다. ● 이 과정에서 새롭게 도출되는 생각들을 다시 토론하고 공유한다. 이 활동을 2~3번까지 반복한다. ● 진행자는 다음 질문을 제시하고 마찬가지 행동을 반복한다. ● 결과 공유 : 호스트가 각 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빠르게 공유해 준다. 이렇게 하면 전체 구성원들의 창발적 생각들을 효과적으로 모두 공유할 수가 있다. ●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 모둠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발표한다. ● 아이디어 투표 : 쉬는 시간을 주며(화장실 갈 시간으로 이용해도 좋다) 공유했던 아이디어 중 좋은 것들에 스티커로 투표하게 한다. 1인당 여러 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스티커는 두 종류로 하나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다른 하나는 지금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과 같이 구분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출된 아이디어 중 구성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이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015년 여름방학에 교육봉사로 필리핀에 다녀왔다. 필리핀 사립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어떤 수업을 하면 학생들과 호흡하며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생각 끝에 정리된 수업이 다빈치 다리를 만드는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이었다. 필리핀 교육 봉사 처음 필리핀 중학생들을 대할 때는 많이 떨렸다. 왜냐하면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학생들에게 잘 설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수업이 시작되고 나는 먼저 필리핀 학생들에게 수업 설명으로 다빈치 다리를 만드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보여 주었고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다리를 만드는 방법을 인지하였다. 2명의 모둠이 한 개의 책상 위에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업을 시작한 후 얼마 안되어 책상의 기울기가 경사져 있어서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자 한 모둠의 학생들이 책상을 치우고 교실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만드는 실습을 했다. 이어서 다른 모둠의 학생들까지 바닥에 앉아 실습을 진행하면서 교실 바닥이 훌륭한 수업 도구가 되었다.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다리를 완성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완성된 다빈치 다리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는 하중 측정을 하였다. 다리 위에 한 개, 두 개의 스마트 폰이 올려지고 마침내 다섯 개의 스마트 폰이 올려지자 학생들이 내는 기쁨의 탄성 소리가 교실을 울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못한 영어 실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큰 무리 없이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가르치는 교사인 나와 배우는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는 멋진 수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빈치 다리 배경 설명 다빈치 다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탁월한 미술가이자 과학자이며 사상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하였다. 그는 수많은 예술 작품과 전쟁 무기 등 다양한 작품을 발명하였다. 다빈치 다리는 그가 제안한 기술 중의 하나로써 전쟁에서 활용 되었다. 적군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강을 건너려는 군사들이 빠르면서도 쉽게 만들고 또한 강을 건넌 후 쉽게 해체하기 위해서 고안한 다리이다. 나사와 못 등의 어떠한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나무 막대기만을 모아서 서로 포개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다리를 만든다. 실습 순서 1. 하드 스틱을 그림과 같이 겹쳐 놓는다. 먼저 두 개의 주황 막대를 세로로 바닥에 붙이고 그 위에 연두색의 가로 막대를 세로 막대 위에 올려 놓는다. 그 후 노랑 막대를 최종적으로 가로 막대로 직각 세로로 놓는다. 2. 양쪽 주황의 세로 막대 아래로 두 개의 보라의 세로 막대를 끼워서 가운데 노랑 막대 위를 지나가도록 밀어서 끼워 넣는다. 3.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다양한 색깔의 막대를 연결시켜 긴 다리를 완성시킨다. 막대의 색깔은 모둠이 원하는 색깔의 막대를 선택한다. [PART VIEW] 본시 수업 지도안(예시) 수업 설명 기술수업에서 다빈치 다리는 나무젓가락, 하드 스틱 등을 이용하여 작업할 수 있다. 다빈치 다리 만들기는 2명의 학생이 모둠으로 작업하기에 좋은 수업 활동이다. 하드 스틱은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8가지 색상으로 묶여 있는 50개의 묶음을 2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모둠에 1개씩 제공하여 작업을 할 수 있다. 20묶음을 마련하면 40여명의 학생들이 작업을 할 수 있다. 배움 열기 학생들의 동기 유발을 위해 사이펀 다빈치 다리를 제작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다운 받아 학생들에게 보여준 후 학습 주제와 학습 목표를 진술시킨다. 학습 목표를 진술할 때는 워드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수업 목표를 찾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 목표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다. 배움 활동 먼저 미술교과와의 융합 수업을 전개한다. 미술 교사는 색의 기초 색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각 색상을 배치했을 때의 대비를 통해 학생들이 각 모둠에서 하드 스틱으로 아름다운 다빈치 다리를 설계하게 한다. 기술수업 지도교사는 먼저 2인 1모둠으로 모둠을 구성한다. 다빈치 다리를 제작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여 주어 학생들이 실습 전에 작업을 감상하게 한다. 감상이 끝나면 학생들은 색상을 고려하여 다빈치 다리를 제작하게 하는데 지도교사는 교실을 순시하면서 조립에 어려움이 많은 학생들을 도와주고 영상을 계속 교실에 내보내서 학생들이 쉽게 조립을 하게 한다. 조립이 완성되면 각 모둠별로 준비한 스마트폰을 다리 위에 하나씩, 둘씩, 올려놓고 다리가 붕괴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다리 위에 올린 스마트폰의 개수와 모둠을 확인한다. 배움 정리 다빈치 다리 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올려놓아 실습을 잘 한 모둠 순으로 순위를 선정하여 형성 평가 점수를 부여하고, 촬영한 동영상을 전체 모둠이 감상한다. 동영상 시청을 한 후에 하드 스틱을 배치하는 과정에서의 튼튼한 다리를 완성시킨 모둠의 제작 방법을 발표하게 한 후 질문과 토의를 통하여 합리적인 제작 과정을 탐색한다. 지도 시 유의 사항 실습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실습에 소홀히 하거나 무임승차하는 하는 학생이 발생한다. 지도교사는 교실을 수시로 순시하여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나 모둠에게 실습을 잘 하도록 도움을 준다. 모둠 실습 작업 융합 수업 다빈치 다리 만들기는 융합수업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다. 8가지 색상의 하드스틱을 조합해 다빈치 다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학생들은 색의 대비를 공부할 수 있다. 색상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어 미술교과와의 융합수업으로 좋은 실습이다. ≫ 다빈치 다리 실습과 미술교과의 융합 수업 ● 학년 ? 중학교 미술(천재교과서) ● 단원 ? 5. 디자인과 생활, 색의 기초(교과서 116~117p) ● 내용 1) 가산 혼합과 감산 혼합을 비교 설명한다. 2) 동시 대비와 계속 대비를 설명한다. 3) 색의 명시성과 주목성을 기초로 다빈치 다리에 사용하는 하드 스틱의 색깔을 선택하고 대비되는 성질을 활용하여 다리의 모양을 아름답게 설계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