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홍성덕 교사(인천산곡남초등교)의 일기장은 남다른 것이 있다. 하루를 마치면 국내외 소식에다 생각·느낌·다짐까지 곁들여 쓰기 시작한 일기가 어느새 50년이 되다보니 담긴 내용이 현대 교육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홍 교사의 일기장에는 대학까지의 학창 시절은 물론 43년(야학 5년 포함)의 교단 생활 하루하루가 기록돼 있어, 그것만으로도 현대 교육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빛 바랜 일기장에서 우리 교육 반세기를 더듬을 수 있는 셈이다. 일기장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4·19의 영향인 듯 농촌 계몽 학생 활동이 활발했고 말쯤에는 국민교육 헌장이 선포된다. 1970년대 벽두부터 전국이 슬픔에 잠긴다. 한 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가 건널목에서 열차와 충돌해 44명의 어린 학생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새마을 운동이 불붙으면서,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마을 수련 대회, 상설 새마을 교실 운영 등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노력 봉사 활동이 줄을 이었다. 보너스에 정근 수당이 포함돼 10만 원대 봉급 시대를 연다. 한편, 자유 학습의 날, 주임교사제와 교과전담제가 차례대로 도입된다. 1980년대에 특기할만한 교단 뉴스로는 학위 취득 붐이다. 초등 교원의 학력을 '학사'로 치켜올리려는 정책에, 방송통신대를 비롯한 교대 계절제와 야간대 편입학이 한창이었다. 말기에는 '교원 노조'로 견해가 분분했다. 1990년대 초부터는 '컴퓨터'가 교육 현장에 출현해 연수 출장이 잦았다. 중반에는 55년 묵은 '국민학교' 간판을 내리고 '초등학교'로 갈아 달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나, 느닷없는 정년 단축이 주요 이슈가 된다. '명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중견 교사들이 정든 교단을 떠난다. 2000년대에 들어 서면서는, 교육 실정 규탄과 교원 자존심 회복의 함성이 여의도에 메아리친다. '기간제 교사'가 교단에 선다. 성과 상여금, 황사 휴교, NEIS(전국단위교육행정정보시스템) 유보, 축구부 화재 참사에 학교장 자살 사건도 일기장에 담겨져 있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는 홍 교사는 "전쟁이 끝나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담임 선생님이 희망만은 잃지 말자며 권해 시작한 것이 50년이 됐고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도 귀한 과제였다"며 "학교를 떠나더라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초등학교(교장 김신경)에서는 5월엔 선생님들의 일손이 더욱 바빠진다. 해마다 선생님들이 학생 모두에게 뜻깊고 정성어린 선물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처음 학교에 입학한 1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시와 선생님의 사랑의 글을 담아 예쁘게 만든 '사랑의 동시 엽서'를, 책읽기가 이제 제법 능숙해진 2학년에게는 자신이 가꾼 식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예쁜 카드 표지에 넣고 권장도서를 적은 '행복한 책 추천 카드'를, 3학년에서는 예쁜 편지지에 선생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사랑의 편지'를 적어 따뜻한 포옹과 함께 전달했다. 4학년은 현장 학습 활동 중 찍은 사진, 친구가 써주는 칭찬 카드와 선생님의 사랑과 격려의 글을 넣어 예쁘게 제작한 '칭찬 액자'를 준비했고 올 해 실시하는 '독서 인증제'로 한껏 책읽기에 여념이 없는 5학년들에게는 아동 개개인의 사진과 선생님의 행복한 책읽기 권장 글을 넣은 예쁜 '사랑의 책갈피'를 제작해 전달했다. 또 6학년에서는 개인의 장점을 부각해 칭찬의 글을 담은 '칭찬 상장'을 선생님들이 직접 구안 제작하여 휴대용 파일에 넣어 선물한다. 이 학교 김정아 교사는 "매년 선생님들이 발품을 팔아 재료를 준비하고, 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물을 마련한다"며 "아이들이 뜻깊고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이할 수 있어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시부평도서관(관장 김계순)은 1층 평생학습실에서 청소년의 달을 맞아 13일∼18일 '근·현대 교과서 변천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부평도서관이 작년 '좁쌀책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전시회로서 향토자료 수집가인 최웅규씨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후기부터 1970년대 까지의 교과서와 1950년대∼1970년대 교복, 교모, 책가방, 도시락, 필통 등 350 여점과 인천산곡남초등교 홍성덕 교사가 초등학교부터 대학(1951년-1965년)을 마칠 때까지 써온 학습노트 290여점 이다. 부평도서관은 이번 전시회가 선생님들에게는 교육자료의 변천사를 비교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학부모님에게는 과거를 추억해 볼 수 있는 추억의 자료전으로, 학생들에게는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역사와 옛것을 소중히 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15일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초·중등학교에서 32년(대학은 33년) 이상 근무한 교원 4972명(명단은 교총 홈페이지 www.kfta.or.kr)에게 교육공로상을 수여하는 등 '제51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거행한다. 교총이 수여하는 상은 특별공로상, 교육공로상, 공로단체상, 교육가족상, 독지상 등이다. ◇특별공로상=교총 회원으로 교과지도나 생활지도, 학교운영 등에서 뚜렷한 공적이 있는 교원에게 수여된다. ▲서울 이재섭 중흥초등교 교사, 오진환 오산고 교사 ▲부산 최낙현 성서초등교 교사, 정영배 부산전자공고 교사 ▲대구 강승민 영남고 교사, 표상돌 영남공고 교사 ▲인천 김상덕 백령초등교 교사, 홍종유 인천여상 교사 ▲광주 이윤수 진만초등교 교장, 이보영 광주보건대학 교수 ▲대전 최흥진 변동초등교 교사, 박기완 우송고 교감 ▲울산 김종욱 향산초등교 교감, 신경교 문수고 교장 ▲경기 박주영 오리초등교 교장, 박득순 군포정보산업고 교사 ▲강원 사준환 춘천교대부설초등교 교장, 장광옥 홍천여고 교사 ▲충북 김학선 미원초 교장, 정태국 탄금중 교장 ▲충남 김장수 금산초등교 교사, 송차섭 서산고 교장 ▲전북 성하욱 군산산북초등교 교감, 안길영 보절중 교장 ▲전남 김종민 순천조례초등교 교사, 오문식 여수중앙여고 교사 ▲경북 문정욱 약동초등교 교감, 남태석 문경대학 교수 ▲경남 조성자 노산초등교 교감, 최익경 통영여자중 교장 ▲제주 고수언 제주남초등교 교장, 한계수 함덕정보산업고 교사 ◇독지상=교총 회원이 아닌 자 또는 소속단체가 아닌 단체로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업적이 현저한 자나 단체에 수여된다. ▲부산 오영민(주부) ▲대구 김경희(주부) ▲인천 장상권(농업) ▲광주 서재의(대경산업 대표이사) ▲대전 양한성(학원경영) ▲울산 노신영(롯데장학재단 이사장·단체) ▲경기 오종두(공무원) ▲강원 손치배(백운라이온스클럽 회장·단체) ▲충북 정우철(주식회사 대촌 대표이사) ▲충남 이재원(상업) ▲전북 조기정(기계설비공사업) ▲전남 홍석범(자영업) ▲경북 손성락(농업) ▲경남 윤지순(학원장), 이옥수(마을금고 이사장) ※서울, 제주교총은 후보자 없음.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오디세이 왕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 멘토(Mentor)에게 부탁했습니다. 멘토는 오디세이가 전장에서 돌아오기까지 10여 년 동안 왕자의 친구,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이후 멘토는 사려 깊고 지혜롭게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스승과 동의어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은 멘토의 사랑과 격려를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모두 발현해 낼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이 책에 사연을 제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는 내게 기회를 주었고, 내가 가진 1%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지지해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안내자, 모범이 되는 사람, 은밀한 비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멘토. 그는 바로 당신, '선생님' 이었습니다. # 30년 후에도, 또 다시 자신감을… 미국의 유명한 쇼프로그램 진행자인 데이빗 브레너는 고등학교 시절 골치 아픈 수업방해꾼이었다. 언제나 웃기는 이야기를 떠들어댔기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었다. 제이콥스 선생님은 이런 브레너를 혼내는 대신 타협안을 제시했다. 5분 동안 브레너에게 마음놓고 떠들 시간을 준 것이다. 물론 5분이 지나면 입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그날 이후 제이콥스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신사 숙녀 여러분, 물리 강의실 101호에서 이 시대 최고의 개그맨 데이빗 브레너를 소개합니다!" 브레너는 신이나서 떠들어댔고 선생님을 놀림감으로 삼기도 했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빙긋이 웃으며 5분 동안 한 쪽 창가에서 계셨다. 유명 연예인이 된 데이빗 브레너는 어느 날 TV에 나와 제이콥스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브레너는 당시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난 그다지 좋은 학생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방송을 본 여든 살이 넘은 제이콥스 선생님은 성적표 사본과 편지 한 장을 브레너에게 보내왔다. "그해 물리 과목에서 A를 받은 학생은 단 3명이었네. 자네는 훌륭하지 못한 학생이 전혀 아니었네. 마음 아파하지 말게나." - 데이빗 브레너·연예인 # 특별한 게 없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는 휠러 선생님으로부터 미국사 수업을 들었다. 어느 날 나는 한 주 동안 일어난 시사적인 일들을 발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물어보셨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니?" 나는 "특별한 게 없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오고절리, 하지만 넌 절대로 특별한 게 없는 사람이 되진 않을 거다." 그날 이후로 나는 나 자신에 대해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 지나 테레스 오고절리·정형외과 의사 # 넌 할 수 있고 이미 해냈어! 나는 베트남 전쟁 반대 데모와 마약에 몰두해있었다. 학교성적은 바닥을 기었고, 교사들 사이에는 '하위권 학생'으로 낙인찍혀있었다. 어느 날 상담 선생님 방으로 들어간 나는 그분의 책상 위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출한 과제물들로 온통 뒤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넌 똑똑할 뿐 아니라 네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내 책상 위를 봐. 넌 할 수 있고 이미 해냈어. 넌 단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야." 그 순간 내 삶은 180도로 달라졌다. 다음학기에 나는 전과목 A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스털링·방송인 # 넌 충분히 A를 받을 자격이 있어 고3때 나는 급성기관지염에 걸려 이 주일이나 학교를 결석했다. 등교했을 때는 아홉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시험지를 들여다봐도 답을 알 수 없었다. 나는 선생님께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 F학점을 주세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문제를 풀 수가 없어요."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빨간 펜을 꺼내시고는 답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은 시험지 맨 위에 'A'라고 적으셨다. 선생님은 "네가 건강에 문제가 없어서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면 넌 틀림없이 이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넌 충분히 이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내게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 선생님의 말씀이 내겐 이렇게 들렸다. "난 네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인지 잘 안다." - 레오 F 바스카글리아·교수 # 교사가 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니 코니 클라우젠 교수님은 체육을 가르치셨다. 나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었지만 경영학 수업은 듣기 싫었다. 하루는 클라우젠 교수님이 내게 말했다.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와, 교수님은 나 같은 학생이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그 순간 나는 굉장한 칭찬을 받은 것처럼 가슴이 뿌듯해졌다. …내가 교사가 된 지도 25년이 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니?" - D. 모리츠·상담교사
영국의 한 대형 초콜릿 회사가 학생들의 초콜릿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특이한 캠페인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전문지 '가디언' 최근호는 캐드버리(Cadbury)社가 자사의 초코바를 구입할 경우 아이들의 학교에 농구공이나 배구네트 등 체육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이 캠페인이 비만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단체와 건강 관련 기구들은 이런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체육용품을 얻기 위해서는 캐드버리 초콜릿 포장에 있는 표를 모아야 하는데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배구네트를 기부받기 위해서는 무려 5440개라는 엄청난 양의 초코바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Food Commission은 "이 캠페인으로 인해 학교가 아이들에게 초콜릿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배구네트를 얻기 위해 125만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캐드버리사가 목표로 잡은 1억 6000만개의 초코바를 모두 구매한다면 학생들은 거의 200만kg의 지방을 사서 먹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또 5파운드(약 1만원)짜리 공 하나를 얻기 위해 초등생들은 40파운드(약 8만원) 정도를 초콜릿 사는 데에 써야 하고 2만 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소화해야 한다. 이는 10살짜리 아이가 90시간 동안 농구를 해야 소모되는 칼로리 양이며 유소년 농구팀은 27번의 농구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야 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정부의 비만 담당관 필 제임스(Phil James) 교수는 이 캠페인에 대해 "식품과 음료 산업이 전세계 비만의 주범임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며 "이들 기업들은 항상 신체활동 쪽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Food Commission의 팀 랍스타인(Tim Lobstein) 회장은 "이렇게 '선물'이 포함된 초콜릿의 소비량은 무척 놀라운 수준"이라며 "체육 캠페인을 초콜릿 먹는 것과 연결짓는 것은 너무도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영양협회는 "31%의 아이가 과체중이고 17%는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 요소일 뿐 그것을 초콜릿 먹는 것과 연결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체육부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 때문에 아이들이 초콜릿을 더 많이 사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부 대변인은 "초콜릿을 먹을 때에는 운동을 하면서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드버리사는 "아이들이 초콜릿 포장지를 모으기 위해 서로 더욱 협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체육용품을 얻기 위해 아이들이 소모해야 하는 칼로리에 대한 Food Commission의 우려는 오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이들은 30년 전보다 더 적은 양의 칼로리를 먹고 있다"며 "비만아동이 증가하는 것은 아이들이 앉아있는 생활방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초중고 교사들은 교직 선택에 대한 만족도와 교직 수행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무력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1년과 2002년, 초등교사 1066명, 중학교사 652명, 고교교사 43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로서 소신을 펼치기에는 무력하다'는 문항에 79.1%의 초등교사와 80.2%의 중등교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나는 교직을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는데 초등교사의 82.4%, 중등교사의 74.8%가 '그렇다'고 답한 부분이나, '나는 교직을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초등교사 75.2%, 중등교사 62.2%가 응답한 부분과 다소 모순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수행한 류방란 부연구위원은 "교사들은 자신의 본질적 활동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나 그것이 가져오는 성과 등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자신의 현실적인 능력이나 여건에 비해 과도한 기대가 주어진다거나 자신의 교직 활동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는 인식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사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가 교사의 능력이나 여건에 비해 크다'는 문항에 대해 초중등 교사의 81.4%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교사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보다 부담해야 할 책임이 더 크다'는 데도 거의 대부분인 94.6%의 교사가 '그렇다'고 응답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또 초중등 교사들은 교직의 특수성을 상당히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의 교육활동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항에 초등교사의 97.2%가 '그렇다'고 답했고, 중등교사들도 '교사의 능력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데 86.3%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같은 경력의 교사라면 차등적인 보수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사간에 인식차가 존재했다. 이에 대해 초등교사는 14.3%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 중등교사들은 39.6%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차등 보수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초등의 세 배 가까이 됐다. 한편 초중등 교사들은 '상급 행정기관이 학교에 요구하는 업무 중에 전시성 혹은 형식적인 것이 많다'는 데 초등교사의 95.1%, 중등교사의 97.9%가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이 공감했다. 이와 관련 초등교사의 89.9%는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로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또 '교육청의 장학지도가 교사의 수업 및 생활지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데도 초등교사의 83.4%, 중등교사의 87%가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해 개선 요구가 높았다. 한편 초등교사들은 '가르칠 교과내용이 너무 많다'(91.4%), '교과 내용이 아이들의 수준에 비해 어렵다'(74.8%), '모든 교과를 다 잘 가르치기는 어렵다'(94.3%), '다인수 학급에서 모든 학생을 잘 지도하기란 어렵다'(97.6%)고 답했다.
"요즘 저희들의 연주를 부탁하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래퍼토리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 연습실에 모여 호흡도 맞춰야 해요." 대전 회덕초등교(교장 이강호)의 명물이자 국내 최초의 초등생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에게도 5월은 '잔인한' 달이다. 가정의 달에 어린이날 등 기념일까지 많아서인지 여기저기서 '놀아달라'는 요청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벌써 지난 5일에는 대덕구청이 동춘당 공원에서 연 '제8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초청돼 열정의 무대로 또래 친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같은 날 잡혀 있던 엑스포 공원 행사는 너무 바빠 취소했다. 또 16일에는 교내 스카우트·걸스카우트·아람단 합동캠프 공연, 28일에는 대전시 소방본부 주최 소방동요제에서 초청 공연을 하기로 돼 있고 대전 동물원 행사 일정도 잡고 있는 중이다. 이제 12살 6학년. 한창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축하 받아야 할 레인보우 친구들이지만 무대만 서면 한껏 조인 기타 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는 당찬 아이들이다. 박순규(일렉기타) 양은 "사실 무대에 설 때마다 떨려요.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틀릴까봐요. 하지만 연주를 끝내고 내려올 때는 가슴이 다 후련해요"라고 말한다. 레인보우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01년 4월. 당시 4학년이던 박순규 양이 대전시 소방본부 소방악대 대원으로 있는 아버지 박노정(40))씨의 연주회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그룹을 결성하게 됐다. 그룹 이름 레인보우는 자기만의 꿈과 색깔을 가진 멤버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펼치라는 뜻에서다. 현재 한솥밥을 먹고 있는 멤버는 박순규, 전민호(일렉기타), 최홍석(베이스), 김현태(드럼), 김희현(여·키 보드), 김정민(여·싱어 및 소프라노 섹소폰) 등 6명. 초등생 밴드라는 신선함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실력에 유명세를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 4월 '119 소방사랑 전국 모임회' 출연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행정자치부 '전국 119소방 동요제'에서 공연했고 '열려라 동요세상' 등 TV·라디오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밀면서 요즘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릴 정도다. 이 만큼 결실을 맺기까지에는 박 양의 아버지가 활동중인 소방악대 대원 5명의 아낌없는 지도와 후원이 컸다. 기타 코드 하나, 스틱 한번 줘 본 일 없는 아이들과 처음에는 이틀에 한번 송촌소방파출소 악대실에서 일대일 기본기 연마에 땀을 흘렸다. 그 덕에 이제는 악보만 보고도 술술 연주가 될 정도다. 박노정(40))씨는 "프로연주가를 키우려는 건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많은 연주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의 꿈과 이상을 펼치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대덕구 읍내동 백송아파트 입구 상가지하에 어엿한 자체 연습실까지 마련,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연습을 한다. 산울림의 '개구쟁이',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에서부터 벤처스 악단의 '파이프라인' '기타맨', 서부영화 '장고' 주제곡 등 10여 곡이 레인보우가 즐겨 연주하는 래퍼토리. 내년 2월 학교를 졸업하는 이들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 소박한 꿈이다. 그래서 한 중학교에 함께 가지 못하더라도 계속 같은 무대에 서기로 했다. 그리고 회덕초의 레인보우가 영원하게 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 지난 4월 7일 4학년 학생 6명으로 결성된 제2기 레인보우 멤버들을 매주 연습실에서 만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후배들의 보컬, 연주 지도를 도맡은 이들은 '원조' 레인보우의 전통 잇기에 5월이 잔인하도록 짧게 느껴진다.
충북도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스승 찾아주기 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스승 존경 풍토 조성을 위해 2001년 5월부터 도 교육청 홈페이지(wwww.che.go.kr)에 '스승 찾아주기 코너'를 개설한 결과 지난 1년 간 접속 건수가 무려 98만7천여건에 달했다. 이 코너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초등교사 48만여명, 중등교사 53만7천여명의 근무처 등을 검색했다. 또 2001년 5월부터 1년 간 접속 건수도 39만1천여건에 달했으며 이 코너가 개설되기 전에 운영돼 왔던 '스승 찾기 창구'도 ▲2000년 1천200명 ▲1999년 1천235명 ▲1998년 1299건 ▲1997년 1천179건 ▲1996년 1천103명 ▲1995년 462건 등을 기록했다. 도 교육청은 이 운동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승찾아주기 코너를 다른 시.도교육청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스승 찾아주기 코너가 제자와 은사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의 스승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이뤄진 시·도간 교원교류 실적은 1대1교류 984명, 다자간 교류 35명, 일방전출 412명 등 모두 143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부부 별거교원 중 교류된 경우는 902명이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시·도간 전보를 신청한 교원은 9117명이며 이 중 부부 별거교원은 3117명으로 별거교원만 기준했을 때, 교류실적은 28.9% 수준이다. 별거교원 교류는, 지난해 3월 3539명 신청에 960명 교류(교류율 27.1%), 2001년 3월 3181명 신청에 648명 교류(〃20.4%), 2000년 3월 2551명 신청에 504명 교류(〃19.8%)돼 매년 약간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시·도간 교류 희망자의 희망지를 살펴보면, 서울 768, 부산 261, 대구 246, 인천 111, 광주 69, 대전 234, 울산 72, 경기 807명 등으로 전체 희망자 2950명의 87%가 대도시 및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올 3월 전체 교류자 1431명 중 유·초등은 654명, 중등은 777명이다.
나이스 시행과 관련해 전교조 교사가 교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시교육청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M초등학교 김 모 교사가 같은 학교 고 교감을 화장실에서 폭행해 머리와 턱 등에 심한 부상을 입히고, 고 교감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폭행은 당시 이 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하던 중 김 교사와 교감사이에 나이스 시행과 관련 언쟁이 붙어 둘만 밖으로 나갔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교감은 병원에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머리와 팔, 다리 등에 마미 증세가 있으나 의식을 회복했다. 김 교사는 경위서에서 "교감선생님이 본인을 심하게 붙잡으려고 해 힘껏 뿌리쳤으며 나중에 교감선생님이 넘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교감이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경찰과 교육청은 정확한 사건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지난 25, 26일 양일간에 걸친 천안 상록리조트의 정기대의원회의에서 이승원 서울 대방초 교장(사진)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혼란스런 교육현장을 바로 잡기 위한 초정권 국가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교장들은 전교조의 부당한 개입과 집단 폭력이 서교장의 죽음을 초래하였다고 확신하면서, 전교조의 불법 단체행동을 수수방관해온 교육당국에 유감을 표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교장들은 "정부의 임기응변 식 교육정책 남발이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교육부 장관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정권적 국가 차원의 교육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교장들은 또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교장임용제도의 다양화방안에서 교장의 전문성이 무시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과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교원법정정원 확보 및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장들은 "교원단체들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교육현장을 관용과 화합으로 이끌어 교육자의 본분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경기도 농어촌 지역 어린 꿈나무들이 마음껏 전자책(e-Book)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경기도교육청과 (사)대한출판문화협회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이 안방에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을 설치하는 '경기도내 작은학교(6학급이하 175개교) 전자도서관 구축 기증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전자도서관의 경우 '저작권 보호 장치 등 기술적 문제점'으로 인해 도서관이 '전자정보'를 소장하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도서관을 방문해야만 이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안방도서관'의 실현이 요원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은학교 전자도서관 구축 기증 사업'을 통해 경기도내 6학급 이하 175개 농어촌 학교에 구축되는 전자도서관은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e-Book)을 볼 수 있어 본격적인 '안방도서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구축·제공되는 전자도서관은 인터넷상에서 전자책을 대출해 곧바로 열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책갈피·노트·메모·밑줄·형광펜 등의 개인 지식정보도 인터넷상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서로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는 물론 선생님들의 독서지도 및 도서관리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교사들의 관리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됨으로써 업무를 간소화하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번 작은학교 전자도서관 세워주기는 총 20억원의 재원(학교당 1100만원)이 소요되며, 학교마다 디지털화 된 동화, 학습서, 잡지 등 500종(2500권)이 갖춰지게 된다. 또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에 따라 폐기될 수도 있는 기존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서버를 재활용한다는 의미도 있다.
국회교육위(위원장 윤영탁)는 지난달 25일 현직 교사와 교원단체 간부, 학부모 대표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보성초등학교 관련 진상 청취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의원들은 이날 전교조의 과잉대응 및 교육청의 과실 여부, 교육부의 미비한 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보성초등학교 진 모 기간제 교사가 출석하지 않은데다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 전교조 충남지부 고재순 지부장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여야의원들이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과 참고인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한다. ▲이재오 의원(한나라)=기간제 교사의 적성 유무를 판단하는 연수 내지는 자체 교육과정이 있는가. 이 학교는 61명의 학생에 교직원이 10명에 불과한 학교인데 작은 규모의 공동체적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작은 학교에서 원만하게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없다면 어떤 것도 해결될 수 었다. 진 교사가 출근한지 보름만에 '기간제 교사를 그만두려는 이유에 대하여'라는 민원을 제기했는데 진 교사의 교육적 가치관에 대해 충남지부는 토론한 적이 있는가. 전교조가 정치투쟁의 결사체같은 평가를 받으면서 참교육을 실현하기 어렵다. 참교육보다 정치 투쟁에 앞서간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재정 의원(민주)=전에도 유사한 교권 침해 사례가 있었나. 그 때마다 서면 사과를 요구했었나? 통념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서면사과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교조가 기간제 문제에 대해 깊숙히 개입한 것은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은 아닌가? 이 자리는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 학교현장과 어린 학생들에게 준 엄청난 충격을 치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학부모 단체나 교원단체, 교육행정기관, 교육관련 단체, 국회의원 모두 한발 물러서 어떻게 접근하고 책임질지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 ▲김정숙 의원(한나라)=전교조 합법화 이후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연수자료를 보면 투쟁적이고 선동적이고 과격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학부모와 학생을 투쟁주체로 만들고 있다. 이제 방향 수정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무단 점거 농성이나 학교장 경영권 약화 등 전교조의 불법 사례가 많다. 교육부는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라. 불법이라고 보고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교육부가 문제다. 이적성 있다고 평가해놓고 직무유기하고 있다. 몇 년간 전교조는 불가침 성역이다. 교육부에서 보고를 해놓고도 무엇이 겁나 조치 못하고 있나. ▲이미경 의원(민주)=장학록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년 동안 장학록을 쓰지 않다가 차 시중이 문제가 된 시점부터 다시 기록돼 있다. 또 과거형의 표현으로 보아 당일 장학기록이 아니다. 이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몰아서 쓴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문제를 은폐하려는 의혹을 벗어날 수 없다. 이 문제는 21일로 마무리됐어야 할 사안이다. 과도한 업무분장을 줄이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이한 조치만 취했어도 이 문제는 학내사안으로 끝날 것이었는데 교육청이 갈등을 증폭시켰다. ▲현승일 의원(한나라)=교장이 돌아가셨는데 천막농성중이냐? 전교조는 매일같이 서면 사과를 요구하고 압박했다. 왜 이리 집요한가. 돌아가신 후 까지.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않나? 전교조가 서면사과를 강요할 권한이 있는가. 반미 공동수업은 교육법에 위반되는 것이다. 이진형 사무처장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교육청이 교원 3명을 전보 발령했는데 교사 2명의 교육상 전보는 이해되는 하지만 교감은 왜 전보시켰나. 납득할 수 없다. ▲김경천 의원(민주)=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여기가 거짓말하는 장소냐?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을 보니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진교사가 학생들 때리고 엄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 교원으로서 분위기 파악도 힘든 때인데 체벌을 했다는 것은 자질이 의심된다. 학부모도 학생을 담보로 강경투쟁하는 것은 잘못이다. 전교조는 왜 매번 요구하고 다니느냐. 아이들 가르치기도 바쁜데. 참교육을 위해 공헌한 바 크지만 자기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중요하다. 조금도 미안해하는 것 없이 행동하고 있다. 개인적 의견만 말하겠다고 하는데 그동안 개인적으로 전교조에 참가했었나? ▲박창달 의원(한나라)=이 사건은 자신이 채용한 사람에게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자살까지 몰고 간 사건이다. 이 번 사건은 참교육과 동떨어진 것 아닌가. 교육부는 이런 대책으로 교단 갈등이 해결된다고 보나. 교장단의 집회도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장학지도가 수업권 침해냐. 학문을 연구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인데 전교조는 그 역할이 바뀌었다. 앞으로 전교조의 방향을 연구해달라. ▲설훈 의원(민주)=전교조가 빠져서 유감스럽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각 단체들의 입장과 처지를 설명해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유감스럽다. 불참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전교조는 겸손해야 하고 타협해야 할 부분이 많다. 각 단체들이 지혜롭지 못하면 다 망한다.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 일방적 승리가 이기는 것이 아니다. 겸손하게 하는 투쟁도 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민주적 리더십이 있어야 존경받을 수 있다. ▲황우여 의원(한나라)=이진형 사무처장은 교육위원들이 서면사과를 요구하면 응하겠는냐.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사과를 요구할 수 있는냐. 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식으로 하겠다고 했다는데 우리 식이 무었이냐. 차 시중을 침소봉대하고 제3세력이 개입해 교장선출보직제를 몰고 가려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우리 나라 법에 모순이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윤철중 예산교육장=교장단회의에서 서 교장에 대한 질책은 전혀 없었다. 지방지에 보도된 일에 대한 개요을 설명하고 소신을 견지해 열심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진형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처장=과응 대응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해왔던 방식으로 대응했다. 사유서를 쓴 사실을 알렸더라면 서면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사건의 진위를 경찰이 조사중인데 강요, 압박, 집요하다는 표현은 과하다. 장학록은 의도적 은폐다. 이번 사건은 학교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업무, 기간제 교사의 불안정성, 학교내 봉건적 풍토 잔존 등이 중첩돼 일어난 것이다. 초등학교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관행 등을 없애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에 반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진상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달라.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하고 설령 과도한 점이 있었다 할지라도 전교조의 집단 항의와 서면 사과요구는 잘못된 행위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 기간제 교사는 공립만 1만 여명 이상이다. 무리한 정년단축 시행으로 교사가 모자라니까 결국 중등자젹소지자를 임용했다.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를 간과될 수 없다. 교원은 하나인데 관계법령은 나눠져 있다. 교원단체에 관련한 법령 재검토를 국회에 요청한다.
국회교육위(위원장 윤영탁)는 지난달 28일 유아교육법 공청회를 개최했다. 유아교육법은 유아교육의 독립적 근거를 마련하고 유아학교의 명칭 사용 및 취학직전 1년간의 무상 교육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유아교육 관계자들은 법 제정을 통해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보육시설 관계자들은 유치원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이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수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유치원부터라도 공교육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동시에 독립된 근거법으로서의 유아교육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그 명칭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정식 학교로서 인정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서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의 OECD 국가도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추진하면서 유아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그러나 "유치원은 기간학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각종학교 규정은 삭제해야 한다"며 "유아대상학원을 무상교육기관으로 인정할 경우 공교육화 내실화를 통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는 정부의 기본원칙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유아대상학원이 무상교육에 포함되기를 원한다면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원영 중앙대 교수는 "유아교육법 제정은 교육논리에서 되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 논리나 행정부처 또는 집단의 이기주의 때문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유아교육법은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공생해야 한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만 3세를 기준으로 3세 미만은 영아 전문 시설에서 만 3세에서 5세는 유아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 법은 유아교육 전문가나 유치원 교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만 3세에서 5세의 유아를 위한 것이므로 보육계가 이를 반대한다면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밖에 각종학교라는 조항을 둬 유아대상 각종학원을 유아교육 대열에 포함시키는 방안은 올바른 해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아의 발달에 맞게 유아를 위해 가장 교육적이고자 노력할 뿐 아니라 노하우를 100년 동안 쌓은 유치원의 발목을 잡아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질적 수준을 하향 평준화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일부 이익단체들이 '유아학교'라는 명칭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한다 하더라도 학교로서의 위상과 사설기관과의 차별성을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난립되어 있는 여러 기관 형태에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올바른 개념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영리기관인 학원들과 유치원이라는 공교육 기관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공교육 마저 흔들리고 지원조차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정부에서 사설학원까지 책임지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만 5세 무상교육만이 아니라 만 3세, 만 4세아 무상교육을 확대하여 저소득층 유아로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더불어 만 5세아 지원방식은 수혜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한경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은 "제도적 장치와 법 제정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의 틀의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나에게 돌아올 케이크의 양이 적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초등학교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교육기관으로서 인식하고 있음을 볼 때 그 명칭을 유아학교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춘 전국유아미술학원연합회 회장은 "유사 유아교육기관 및 시설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히게 될 수 있는 매우 불합리하고 문제점이 많은 법안으로서 유아교육법이라기 보다 오히려 사립유치원 지원법에 가까운 법안"이라며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또 "총 유아교육 대상아동의 27%정도밖에 수용하고 있지 못하는 유치원을 무리하게 학교라는 보편적 공교육기관의 명칭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또 3살박이 어린 아이들까지 학교라는 틀 속에 얽매이게 해야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결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법안의 처벌조항과 관련 "현실에 비해 법률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수천명의 유아미술학원장들은 하루아침에 범법자가 되어 감옥에 갈 수 있는 악법"이라며 삭제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 "유치원에 다니는 만5세 아동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혜택이 주어지게 돼 유치원외 타 교육시설에 다니는 다수의 만5세 아동들은 무상교육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며 "형평성을 크게 상실한 것은 물론 정부예산지출의 합리성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유치원이 없는 도서, 벽지, 서민밀집지역 등 많은 지역에 살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에게 유아미술학원 등 그나마 타 교육시설도 이용하지 못하게 돼 일반 국민들의 교육선택권을 말살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밖에 없다"며 각 사립교육시설들의 균형적인 지원과 국·공립시설의 획기적 증설 선행을 요구했다. 표갑수 한국영유아보육학회 회장은 "최대 쟁점은 보호개념을 유치원 또는 유아학교에 도입해 종일제 운영과 만 3∼5세는 유아학교체제로, 0∼2세는 영아보육시설로의 연령별 이원화하려는 것으로 영유아보육법의 존립자체를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동 법안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보육시설에서 하고 있는 보호기능까지 하겠다는 것은 현실적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유치원 운영의 위기상황을 살리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표 회장은 "유아학교 설립은 교육의 획일화로 이어질 것이고, 교육의 질이 전보다 반드시 향상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만 5세아 의무교육이 아닌 국민교육차원에서 만약 취학아동의 연령을 1세 하향 조정해 조기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면, 미국, 호주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체제에 유아학년(K-grade)을 두는 공교육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회장은 "유치원과 보육시설의 경쟁관계 속에서 유치원의 원아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학교'라는 포장과 '국가의 재정지원'이라는 실탄으로 유치원의 원아를 확보하고자 하는 유치원의 생존전략에서 비롯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3∼5세 아동에 대해 유아학교에서 보육까지 맡을 경우 교육이 우선되고, 보육이 부수적으로 제공돼 올바른 보육서비스 제공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표 회장은 오히려 "유치원에 보호의 개념을 도입한다면 현존 보육시설과 기능이 동일함으로 유치원을 보육시설로 전환 운영하는 것이 법체계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만약 보호개념을 포함한 유아교육법을 제정한다면 옥상옥의 또 다른 법 개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영자 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장은 "보육시설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호'까지 하겠다는 것은 보육시설을 모두 유치원으로 통합하여 '유아학교'를 만들겠다는 의도의 바탕 다지기"라며 "유아학교 명칭의 사용은 보육시설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간의 극심한 대립과 혼란만 가져올 뿐이며, 학교라는 단어에 경도되어 있는 국민들을 현혹하여 마치 유치원이 모든 국민들의 의무교육인양 선전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NEIS 인권 침해 여부 결정을 유보하고 전교조가 제안한 여론조사 실시안이 교육부에 의해 거부당함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파행이 장기화 및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교조는 지난달 29일 NEIS해결을 위한 '획기적 해법'이라며 TV공개토론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조건없이 받아들이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NEIS에 대한 허위 사실과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 전달한 상태에서의 여론조사로 NEIS 시행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즉각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의 결정이 내려지는 이달 12일까지는 학사운영이 큰 지장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교조가 자신들이 제안한 공개토론과 여론조사 수용만을 투쟁의 조건으로 밝혀 인권위 결정 후에도 혼란은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NEIS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일선 교사들의 고충도 더해지고 있다. 서울 K중학교 이 모 교사는 "우리 학교의 인증 비율은 30% 정도"라며 "현재까지는 전출입이 가장 큰 문제인데 담당자들이 아직 인증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사는 "현재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적처리를 하기 때문에 중간고사는 별로 문제될 게 없다"며 "문제는 담임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자료를 전혀 볼 수 없고 봉사활동 입력이나 학생건강기록부 관련 작업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또 "인증받는 교사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빨리 결정이나 업무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북 C초등교 오모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원이 가입해 큰 문제가 없다"며 "만약 폐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M초등교 김모 교감은 "결정이 자꾸 미뤄져 출석 처리나 전출입 등 업무에 불편이 많고 교감의 역할도 힘든다"며 "특정 단체에서 교육을 흔드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양보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 I초등교 윤 모 교사는 "많은 투자와 인력을 투자한 마당에 그냥 시행돼야 국력이 소모되지 않는다"며 "물론 프로그램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거의 보완된 상태기 때문에 시일을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 교육공동체 한마음 마라톤 대회에는 '장애우와 함께 달리기'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송인 정재환 씨는 작년 스승의 날에도 '일일교사'를 하는 등 교육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교육관련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재작년 교육주간에 교총이 국회 앞에서 교육청문회 행사를 개최했는데 그때 사회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 믿기 때문에 평소에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을 좋아하고 존경하기에 선생님들의 행사에 기꺼이 나서려고 한다." -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은사님이 있나. "모든 선생님들이 좋은 분들이어서 굳이 한 분을 가리키기가 어렵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여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그 덕분에 국어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지금 이렇게 바른말 사용운동을 벌이는 것도 그런 영향인지 모르겠다.(웃음)" - 사실 방송활동 못지 않게 '바른말 사용운동'으로도 유명한데.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누리집(www.urimal.org)에서의 온라인 활동과 강연회, 캠페인 등은 물론 방송언어에 관한 책도 3권 출간했다." -최근의 교단 갈등을 지켜보면서 교육계 안팎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세한 내용을 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갈등을 변화에 필요한 진통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회 곳곳에 갈등양상이 존재하듯이 선생님들 간에도 의견대립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어떻게 치유해서 발전적으로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올 교육주간 주제가 '좋은 선생님'이다. 평소에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 상은. "선생님이 모든 일에 모범을 보이실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선생님들 역시 완벽한 인간이 아닌데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선생님은 지식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주시는 분들이다. 학생들에게 등대처럼 길을 비춰줄 수 있다면 그 분이 곧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국회 교육위는 25일 현직 교사와 교원단체 간부, 학부모 대표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 성격의 전체회의를 열어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徐承穆) 교장 자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보성초등학교 진 모 기간제 교사가 출석하지 않은데다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 전교조 충남지부 고재순 지부장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다소 맥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도 대부분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 이상으로 파고들지 못해 이번 사건의 원인진단을 통한 교직 사회 전반의 개선책 마련이라는 당초 회의 취지가 다소 무색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의에서 중등 교사 출신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전교조가 교육현장에서 하는 일들이 국민이 볼 때는 참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육단체라기 보다 정치결사체로 더 강하게 받아들여진다"며 "교육현장에선 교육 본래의 뜻대로 인격을 앞세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은 "전교조 문건을 보면 '정부와의 전선 형성' '전선에서의 선봉에 서야 한다' 등 너무 전투적이다"라며 "전교조는 방향을 수정하고 전략을 바꾸고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전교조 불법사례를 국회에 보고하고도 도대체 전교조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이 자리는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 학교현장과 어린학생들에게 준 엄청난 충격을 치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학부모 단체나 교원단체, 교육행정기관, 교육관련 단체, 국회의원 모두 한발 물러서 어떻게 접근하고 책임질지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영희(崔榮熙) 의원은 "예산교육청 장학사의 방문 면담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서 교장이 작성한 사유서가 일찍 공개돼 학교측의 잘못을 인정했다면 더이상의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런 점에서 홍승만 교감과 충남 및 예산교육청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이군현 회장은 "누구든 교단사회에서의 불법과 비합법적 행위에 대해선 교육부가 조사해서 처리해 달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에서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이진형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은 학교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업무, 기간제 교사의 불안정성, 학교내 봉건적 풍토 잔존 등이 중첩돼 일어났다"며 "초등학교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관행 등을 없애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에 반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교조도 대응방식을 되돌아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원노조 류명수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전교조는 무조건 사과해야 하며, 교총은 전교조를 비난하면 안되고 교장단도 전교조를 비난하면 안된다"며 "학부모도 교사와 교육계를 아끼는 마음으로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모든 관계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교총이 '교단안정 및 현장중심 교육개혁 촉구를 위한 40만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지난 4월초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잠재되었던 교단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고, 교육개혁을 이유로 현장과는 동떨어진 교육정책이 새 정부에서도 계속되는 것을 40만 교원의 뜻을 모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교육공동체는 교육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학생교육을 위해 협동하는 교육체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교단갈등과 교육공동체 붕괴 현상에 대해 사회 각계로부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공동체가 붕괴 수준에 이른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는 그 동안 학교 내에서 교육구성원간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대립은 물론 교육과 관련 없는 집단적인 연가투쟁 등에 대해서도 팔짱만 끼고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통렬한 반성과 함께 실효성 있는 교단안정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 교총이 전개하는 서명운동은 교단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과 새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이 지난 국민의 정부가 범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번 서명은 교단갈등에 대한 정부의 교단안정 대책 제시를 촉구하는 한편 교원신분의 지방직화 방침 철회, 일반 교육행정관료 독점의 교육인적자원부 및 교육행정기관 전면 개혁, 교단교사 우대를 위한 수석교사제 조기 도입, 교원자격 없는 자에게 교(원)장 자격을 부여하는 관련규정 철폐, 예·체능교과 평가방식 전환에 따른 예·체능교육 부실 방지 등 현장중심 교육개혁을 촉구하는 중요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서명운동은 무엇보다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때 요구하는 과제들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 교총이 서명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서명자들의 뜻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국의 교육자들이 깊은 관심과 참여로 교단안정과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을 이루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22일 이뤄진 교총·교육부간의 회동은 서 교장 사건 등 첨예한 논의사항을 의식한 듯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군현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현안과제를 준비된 자료를 중심으로 의견을 자유스럽게 개진했다. 윤 부총리는 "취임후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업무보고, 천안초 화재사건, 서 교장 자살사건, 학교 식중독 사건 등 연이은 현안 등으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교육문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인사들을 폭넓게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장 사망사건과 관련, 교총 대표단은 이구동성으로 일선교육계의 심각한 갈등양상을 설명했다. 이군현 회장은 "정부의 교원수급정책의 실패에서부터 원인을 찾아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교원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련 조금세 회장은 "서 교장 사망사건에 대해 교육부가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조 회장은 "일선학교가 갈 때까지 간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무리한 정년단축에 따른 초등교사 부족과 '중초교사' 기간제 임용이 한 원인이 되었다며 교육부 책임론을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전교조의 불법·탈법행위를 막고 교총과 교원노조간의 역할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교원단체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서울교총 박희정 회장도 "사체부검하는 심경으로 서 교장의 사망사건을 진상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법에 명시한 교장의 지도 감독권을 정부가 마땅히 보장해줘 서 교장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무소불위로 자행되고 있는 단위학교에서의 전교조 불법행위에 대해 법에 근거한 강력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단안정법'의 제정을 건의했다. 윤병태 대전교총 회장도 "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아무나 교사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교육부의 교원정책 의지가 문제라면서 서 교장 사건이 터지자 기간제교사의 처우개선방안부터 발표한 교육부의 대응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와 함께 건전한 학부모단체의 활동상황에 기대를 건다면서 "교원노조 가입교사는 노조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관계를 담은 계약직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강봉 광주교총 회장은 "일선교육계의 갈 데까지 간 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서울 난우초 교장인 김수연 부회장은 "유서를 써 가슴에 지니고 다닌다"면서 일선학교에서 교장이 겪는 절박한 체험담을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교장들 사이에 전교조와 싸우지 않으려면 복지부동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면서 이는 결국 교육의 질 저하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군현 회장은 교원지방직화와 교장 선출보직제 반대와 교육부 직제개편시 전문직 보임 확대,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의 전문직 임용 등 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부교육감 인사와 관련, 조 부산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일반직과 전문직이 반분하던 부교육감을 일반직이 '싹쓸이식'으로 임용한 처사는 교원들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그 대안으로 일반자치단체처럼 부교육감을 장학담당·행정담당으로 복수화 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전교총 회장은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처럼 예·체능과목 평가방식을 전환하면 해당과목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현 회장은 교육계 갈등을 해소하기 의한 방안의 하나로 다음달 중 대통령과 교육계 대표들 간의 면담을 제안했다. 윤 부총리는 "서 교장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경찰수사와 국회조사가 끝나면 교육부의 대응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교단갈등에 대해 윤 부총리는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획단'을 구성해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원 지방직화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반대한다고 했으며, 교총과의 정기교섭을 5월 중 앞당기자는 제안을 곧바로 수용하기도 했다. 교육부 간부인사와 시·도 부교육감 인사의 전문직 보임확대에 대해 윤 부총리는 "가능한 전문직도 중요한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이 번 인사에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안나오겠지만 앞으로 서서히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예·체능 평가방식의 개선에 대해서 윤 부총리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일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사전조율하기로 했다. 김영식 기획관리실장은 부연설명을 통해 전교조문제를 일선 교육감들이나 교장들이 교육부에 떠넘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육감들의 지나친 '눈치보기'를 지적했다. 김 실장은 또 교육부가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오해라면서 충분한 여론수렴과 실태파악, 토론을 통해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