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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파란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을빛이 내린 운동장을 바라보는데 ‘띠링’ 스쿨 메신저 알림벨이 울린다. 보건선생님으로부터 온 메시지이다. “선생님, 우선관심군 학생인 K는 잘 지내고 있나요? 특이사항 있으면 저에게도 연락주세요.” K군은 ADHD가 의심돼 심층사정평가가 필요한 학생이지만 학부모님이 거부 의사를 밝혀 담임인 내가 집중 관찰하며 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일지를 꺼내 작성하는데 문득 9년 전 ADHD 아이를 처음 담임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교육경력 8년차, 3학년을 맡게 됐다. 해마다 그렇듯 설레는 첫 만남을 기대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10살의 어린 천사들이 두 눈을 말똥이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아이, 한 아이 일일이 눈을 맞추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자기 소개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교실 문이 드르륵 열렸다. “안녕하세요?” 새 학년 첫날부터 지각인데도 미안한 기색도 전혀 없이 교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인사하며 교실 문을 들어서는 아이. 민욱이었다. 깜짝 놀라 토끼눈이 된 나를 보며 우리 반 아이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쟤, 원래 저래요. 2학년 때도 맨날 그랬어요.” ‘음, 네가 바로 그 유명한 민욱이구나’ 진작부터 민욱이에 대한 소문을 들어온 터라 ‘으이구, 골칫덩어리!’ 라는 문구가 먼저 내 머리 속에 들어와 박히는 순간이었다. “안녕? 어서와! 만나서 반가워. 늦었구나. 여기 앉도록 하렴.” 민욱이와의 첫 만남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내 마음 안에 가득 피어났던 기쁨꽃이 갑자기 꽃샘추위에 시들어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정신없이 바쁜 3월과 함께 민욱이의 활약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욱이는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했다. 친구에 대한 배려도, 단체생활에 대한 질서도 전혀 없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떼를 쓰기 시작했다. 3학년에 맞지 않는 행동이 반복되고 교사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막무가내인 행동들로 인해 반 아이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8년 교육경력의 힘을 빌어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학단원평가 시간, 갑자기 민욱이가 짝의 시험지와 오답공책을 확 찢어버리는 사건이 생겼다. 짝이 자기 시험점수를 틀리게 적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학부모 상담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 막상 상담을 하려고 하니 여러 가지 생각들로 내 머리가 복잡해졌다. ‘부모님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주실까? 아이의 상황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실까? 집에서는 괜찮은데 괜히 함부로 말했다가 역반응이 나타나는 건 아닐까?’ 어머님이 학교에 방문을 하시고 그동안 수없이 했던 고민을 어렵게 꺼냈다. 3월부터 있었던 민욱이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하자 어머니는 큰 반응 없이 1, 2학년 때 담임선생님들께서도 병원에 가보란 말을 했다고 하셨다. 민욱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어머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제는 어머니가 아니라 바로 아버지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민욱이의 아버지는 주관이 너무 뚜렷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절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완고한 사람이었다. 1, 2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선생님들을 몰상식한 인간으로 취급하면서 어릴 때는 다 그렇게 크는 거라며 헛소리 하지 말라고 병원 치료를 강력하게 거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 다음에 상담을 오실 때는 아버님도 함께 오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정색을 하면서 그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민욱이를 위해서는 상담이 계속 필요하고 특히 아버님과의 상담이 가장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민욱이 아버님께 내가 직접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더니 그건 더 안 된다고 펄펄 뛰셨다. 자신이 최대한 남편을 설득하고 민욱이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보겠다는 약속을 하고는 돌아가셨다. 상담을 하는 동안 어머님이라도 호의적인 상태라 마음이 놓였다. 뭔가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민욱이를 위해 무엇인가 해 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심하게 감기를 앓느라 도저히 출근할 상황이 되지 못해 병가를 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을 하는데 교실 문 앞에 누군가가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민욱이었다. “민욱아, 여기서 뭐하니?” 아이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더니 말했다. “선생님! 어제 왜 안 오셨어요? 선생님이 보고 싶었어요.” 나는 갑자기 멍해졌다. 그동안 민욱이로 인해 힘들었던 많은 순간들이 따스한 봄 햇살에 눈이 녹아내리듯 사르르 녹아내렸다. “정말? 선생님도 민욱이가 너무 보고 싶었단다. 선생님을 걱정했구나. 고마워, 정말 고마워.” '보고 싶었다'는 민욱이의 그 말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그 말로 인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졌다. 새 학년이 시작된 날부터 혼나기 시작해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더 많이 들었을 텐데 그 누구보다 나를 제일 많이 걱정해주는 이 아이의 마음이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말도 잠시 조절이 안 되는 아이의 행동은 또다시 반복됐다. 제발 오늘은 아무 일없이 무사히 넘어가길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영어시간이었다. 주사위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책상과 의자가 뒤에서부터 마구 넘어지면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아아아아~~~~~~~~ 아!!!!” “무슨 일이예요?” “민욱이가 책상을 발로 찼어요.” 넘어진 책상과 의자에 등이 부딪친 아이가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는 순간 너무 놀라고 어이가 없었다. 그 순간, 민욱이가 “니가 주사위 조작했잖아?” 하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었다. 붙잡으려고 쫓아갔지만 순식간에 학교 밖으로 뛰어 나가 사라져 버렸다. 옆 반 선생님께 우리 반을 부탁하고 민욱이를 찾으러 나갔다. 집에 전화를 드리고 아이를 찾아 큰 길 쪽으로 정신없이 헤매고 다녔다. 1시간을 정신없이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는데 민욱이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무사히 돌아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차를 몰고 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그 아이의 집은 학교 도로 건너편에 있는 한 꽃집이었다. 가게 안쪽 작은 방으로 들어가니 아버님이 담배를 피시며 인사하는 나를 본 척 만 척하며 다짜고짜 “낼부터 우리 아는 학교에 안 보낼 테니 그리 아이소.” 라며 집이 떠나갈 듯 소리치셨다. 처음 겪는 상황에, 지난 번 상담 때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여러 가지 말들이 생각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나는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어쩌면 어머니가 그 아버지께 하고 싶었다고 생각하는 말들까지 모두 포함해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님은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생이 내보다 우리 아를 더 잘 아는가? 평생 봐온 내보다 우리 아를 더 잘 아는 것같이 이야기하니 참 어이가 없구만.”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아이의 상태와 치료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그러자 아버님은 어디어디 소아정신과 원장이 친구이고, 형님이고…. 이러시면서 나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간섭하지 말고 돌아가라며 언성을 높이셨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말을 했다. “아버님, 민욱이에게 한 번 물어보십시오.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정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지. 저는 민욱이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교사로서 민욱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사랑으로 지도한 것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건 민욱이가 더 잘 알겁니다. 제가 어떻게 아버님보다 이 아이를 잘 알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이 아이를 사랑합니다. 이것이 민욱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갑자기 민욱이가 방에 들어오더니 말했다. “아빠, 우리 선생님한테 와 이라노? 선생님이 나를 얼마나 좋아해주시는데……” 순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민욱이 아버지께서 조용히 담뱃불을 끄시며 눈을 감으시더니 “선생님, 그만 가 보이소.”라고 말하셨다. 나도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민욱이에게 내일 꼭 보자고 말한 후 돌아왔다.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그 날의 일들이 꼭 악몽을 꾼 것처럼 힘든 하루였다. 다음날, 민욱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믿었다. 그 아이가 꼭 학교에 오리라는 것을. 병가를 낸 다음 날 ‘선생님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던 민욱이의 얼굴을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말이다. 이틀 후 민욱이는 학교로 왔다. 부모님께서는 나를 믿고 선생님의 말씀에 적극 따르겠다며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까지 주셨다.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나의 신념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당시만 해도 낯설게 느껴졌던 ADHD. 그 이후 민욱이는 놀이와 심리 치료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잉행동도 점점 줄어들었고 밝은 표정으로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민욱이 덕분에 ADHD와 상담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됐다. 그 후 정신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연수를 받으며 학생지도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민욱이가 나를 선생님으로 인정하고 믿어주었다는 것이다. 민욱이가 꼭 변할 수 있다고 믿었던 내 신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민욱이를 바꾸어야겠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민욱이가 변할 수 있다고 믿은 그 믿음이 인내를 만들어 주었고, 그 마음과 진심이 아버님의 마음의 벽을 허물어주었다. 그렇게 내가 처음으로 만났던 ADHD 민욱이는 그 후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을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선물해주었다. 2013년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올 해 다시 만나게 된 ADHD가 의심되는 우리반 K를 볼 때마다 민욱이를 떠올리게 된다. 그 때의 경험이 큰 힘이 돼 이제는 ADHD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나에겐 ‘사랑과 믿음’이라는 큰 치료제가 있으니까. 요즘 세태를 보면 교실 붕괴, 교권 부재 등의 부정적인 말들과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사이의 사소한 오해로 빚어지는 심각한 갈등들이 학교와 교실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의 진정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사랑’만이 소통의 최고 열쇠라는 것을, ‘사랑과 진심’이 닫혀진 마음과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담아본다. 가을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문득문득 그 때 민욱이의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부모보다 내 아이를 더 잘 아나?’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사실은 그 말에 가슴이 뜨끔했었다. ‘네, 부모님보다 아이를 더 잘 압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나도 교육 경력 17년차, 사계절로 비추어보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거나 마찬가지다. 이젠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선생다운 선생이 되어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며 살아가고 싶다. 내일은 찬바람을 맞으며 들어선 우리 반 아이들이 이 교실에서 가족 같은 따뜻함을, 엄마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보듬어주어야겠다. 나로 인해 더 행복해지는 아이들, 그들이 내 나라 대한민국의 희망이기에….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미래의 인재들에게 어떠한 능력과 가치관을 요구할 것인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지식기반 사회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다니엘 벨은 지식기반 사회의 모습을 ‘이론 지식의 집중화’, ‘새로운 지적 기술의 창출’, ‘지식 계층의 확산’ 등으로 설명했다. 즉 미래사회는 지식이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러한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느냐’ 보다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가’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만 이러한 지식을 활용한다면 이 사회와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사회, 창의·감성·협동 갖춰야 지극히 개인주의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미래사회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치관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정신, 도덕성이라고 한다. 이미 유명한 MBA 과정에서 도덕 및 준법정신 등과 관련된 과목들이 필수과목으로 설정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사회의 인재들에게 기대되는 능력으로는 높은 창의성, 풍부한 감수성, 유연한 적응력, 종합적 사고 능력, 의사소통, 협동 등을 들 수 있다. 창의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존에 잘 알려진 지식이나 방법을 새롭게 합하거나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는 것이다. 스티븐 잡스가 기존의 휴대폰, 인터넷, MP3를 하나의 기계로 통합해 아이폰을 출시함으로써 큰 변화를 이끈 것이 두 번째의 창조성에 속하는 예이다. 또한 미래사회는 자기 혼자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과 의사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대기업들이 개인적인 능력만을 보기보다는 협력할 줄 알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에서도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의 공식을 제안한 슈테판 클라인 역시 자원봉사와 같은 사회적 활동의 기쁨을 맛 본 사람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지어 테레사 효과를 언급할 수 있다. 테레사 효과란 대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직접 선행을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는 선행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동일하게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봉사나 선행은 주위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점차 파급돼 한 사회 전체가 서로 돕고 행복해지는 선순환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행복한 학생이 미래의 경쟁력 그리고 한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학생들의 학업 성적과 교육 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자기 전공 분야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놀라운 창의적 성과물을 만든다고 한다. 미래의 경쟁력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 학생들의 행복은 선택이 아닌 모든 역량을 투입해 필수적으로 강조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하고 학교생활에서 많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행복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결코 학생들을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안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선생님과 행복한 학교가 주축이 돼 학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협력하며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방향일 것이다.
가정·학교 울타리에서 방치된 학교 밖 아이들 28만 명… 빈곤층, 범죄자 될 가능성 높아 공부보다 꿈·끼 키울 수 있는 ‘오고 싶은 학교’ 만들어야 최근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학교 이탈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2013년 현재 초ㆍ중ㆍ고교 취학 연령 청소년 713만 명 중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국가가 파악하지 못한 ‘학교 밖 아이들’이 무려 2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대안학교, 유학, 직업훈련기관, 병원 등에 당해 연령대에 있어야 할 아이들 중 28만 명이 오리무중인 것이다. 국내 초·중·고교에 다니는 아이가 672만 여명, 특수학교·방송통신고·직업훈련기관·대안학교 같은 곳에 다니는 아이와 장기 입원 중인 아이가 8만 여명, 조기 유학생이 3만 여명, 소년원·소년교도소에 수감됐거나 보호관찰 중인 아이가 2만여 명이다. 나머지 28만 명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국가 통계에도 잡히지 않았다. 학령기 인구의 4%가 학교 밖을 맴돌고 있지만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가는 전혀 파악도 관리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교육부·통계청·여성가족부·고용부·법무부 통계를 교차 분석한 결과다. 이 통계에서 28만 명은 지금 학령기인 아이들만 따진 수치다. 배울 기회를 놓친 채 이미 성인기에 접어든 수치를 합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28만 명 중에는 더러 학교는 떠났지만 홈스쿨링을 하거나 사설 학원에 다니며 충실하게 앞날을 다지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저임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집 안에 틀어박힌 채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는 이들 청소년들을 보듬어 줄 사회적 배려 시스템이 결여돼 있는 것이 아닐까? 학업 중단 청소년들은 이제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학교 밖을 맴도는 이들 28만 명을 방치하면 그 아이들 개개인의 미래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들은 의무 교육의 배려도 받지 못하고 교육의 이단아로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 종합적 ‘학교 살리기’ 대책만이 이탈 학생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교육복지를 논하기에 앞서 학교 밖에 방치된 이들에 대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학교를 중단하는 청소년들의 사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은 입시와 학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등지고 있다. 이제는 학교, 교원, 부모, 친구, 친척, 경찰 등 사라진 아이들을 보살피고 보듬어줘야 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다했는지 자성해야 할 때다. 공부를 못하고 문제아라며 이들을 방치해 결국 학교 밖으로 나가게 한 직무유기, 배임의 책임이 없는지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 학교를 중퇴하고 사라진 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들을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할 묘안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명문 상급 학교 진학률만 높이려고 안달을 하지는 않았는지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사실 학업 중단 이후의 많은 청소년이 적절한 보호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학업 중단 학생 대부분이 결손 가정 아이들이라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학교 밖 아이들의 문제를 개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아주 중요한 사회적, 국가적 현안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를 중단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지 못함으로 인해 비숙련직, 낮은 임금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고 결국 이 사회의 저소득 빈곤층을 형성하게 된다. 그에 따른 복지비용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범죄나 비행에 연루된 청소년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성인 범죄자로 문제 계층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 학업 중단 청소년의 문제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간주돼야 마땅하다. 이제라도 학교는 사라진 아이들도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학교는 학업에 흥미를 잃고 떠나간 청소년들이 공부보다 더 중요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곳’으로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학교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학생들일지라도 음악, 미술, 춤, 과학, 기술, 체육, 컴퓨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즉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터전으로 학교 교육행정 체제와 교육과정 체제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 진학교육과 더불어 신나는 학교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풍성한 동아리 활동과 같은 인성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지난달 20일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제4회 대전광역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사진)가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에서 열렸다. 소방방재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매년 생명존중과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대회에 서일여고 2학년 학생 2명이 참가해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다음 달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심폐소생술 훈련은 지난 2007년 우리학교 청소년적십자 동아리(RCY)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법규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초기 응급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필자는 다음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땄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우리 동아리 학생 110명도 부상을 당한 선배를 보면서 나와 같은 마음으로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받고 연습을 했다. 응급상황은 예기치 않은 것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급박한 사고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처치자는 최초 목격자다. 119 구급대원도, 의사도 없는 현장에서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5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3배 향상된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은 심폐소생술을 익히기 위해 마네킹(anne)으로 인공호흡 및 심장마사지를 연습하고 있다. 동아리 시간 및 야간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2인 1조가 돼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위한 연습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어떤 위급상황이나 급박한 경우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동아리 학생들이 돌아가며 매월 날짜를 정해 대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한 서포터 역할 및 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이런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뿐 아니라 배움과 실천을 통해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는 긍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는 무엇보다도 크다.
일선 공무원과 교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의 부채가 불거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여기에다 안전행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무원연금 개선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심지어 ‘교원명예퇴직제도가 없어질 것이다’,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이 사라질 것이다’ 등의 괴담과 유언비어마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교원명예퇴직제도는 교원 및 공무원들에게 명예로운 퇴직을 유도하고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는 제도이므로 정부는 결코 그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또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연금납입은 헌법상 개인의 재산권과 직결되므로 법률개정 이전 시점부터 절대 소급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건전한 연금운영과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연금납입자의 납입부담을 가중시키고 연금액을 삭감시키는 개악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연금이 적자가 나는 것은 공무원과 교원들의 잘못이 결코 아니다. 운영을 잘못한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 각종 선거용 선심성 복지정책의 남발과 방만한 국가재정의 운영이 오늘의 화를 부른 것이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쓸데없는 예산낭비 사례를 재정비하고 나라살림을 규모 있게 꾸려나간다면 재정부담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 및 사학연금은 공무원과 교사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필수적인 제도다. 과거 공무원과 교사에 대한 보수가 열악하던 시절, 보수에 대한 후불적 성격과 신분상 영리행위 금지에 대한 보상적 성격에서 마련된 제도가 공무원연금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이 부실화되거나 개악 된다면 100만이 넘는 공무원과 50만 교육자의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 빨리 공무원연금 및 사학연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현재 동요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과 교사들을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 교육은 PISA 점수와 같이 화려한 성적의 뒤에 그림자가 숨어있다. 늘어나는 자살자, 낮은 행복지수, 자존감 부족, 도전의식 결여, 효 의식, 국가관 결여, 부모 노후에도 독립하려고 하지 않는 캥거루족의 증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교육의 어두운 그림자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교육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의 교육열이 만들었다. 세계 제일의 과외공부 국가가 그것을 만든 것이다. 우리 교육을 어둡게 만드는 과외 공부, 무엇이 문제인가? 여기에 대해 동아일보 [행복 충전 코리아] ‘초등생 행복점수, 학원에선 못 올려줘요’ 기사를 보면 아이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학원 과외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최근 서울의 강북의 한 초등학교 4, 5, 6학년생 194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설문 결과는 ‘매우 00하다’(100점)에서 ‘매우 00하다’(0점)까지 아이들이 느끼는 반응을 체크하여 수치로 나타난 통계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아동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하는 행복 점수는 평균 82.36점으로 행복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학원 5곳 이상 다니는 학생들의 행복점수는 80.26점, 학원 7곳 이상은 70.84점으로 학원에 많이 다닐수록 평균점수에서 멀어져갔다. 학원을 많이 다니는 학생 중 응답자 42명(22%)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모들은 자식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학원을 보내지만 행복 점수는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이유는 대다수 본인의 결정보다 부모의 결정에 따라서 다닌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한 학원에 다녀야 하고 과중한 엄마 표 학원 스케줄로 마음이 황폐해져 가는 것이다. 아이들 행복지수도 낮지만 부모님 행복지수도 낮다. 설문을 통해 나타난 아이들의 반응은 학원보내기를 강요하는 부모님도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즉 학생 194명 중 응답자 56명(29%)이 과외를 시키는 부모님이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가 불행하다고 느낄수록 자신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과외는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죽하면 자살까지 생각할까? 과외는 부모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 함께하는 가족 문화 상실, 대화 단절, 자식으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령인구 증가, 늘어나는 이혼율의 원인도 과외 때문이다. 과외비 부담 때문에 남편 월급 탓하며 말다툼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과외비 마련을 위해 취업하는 엄마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는 부모님의 시름과 잦은 다툼을 들어야 하고,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학원을 보내지 않기로 결심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학교도 그렇다. 어떤 학교는 학원에 보내는 아이들보다 학교의 특기적성에 위탁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다. 이런 학교 아이들일수록 정서적으로 건강하다. 공부도 뒤지지 않는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이전에 근무한 학교에 비해 지금의 학교가 그렇다. 이전의 학교는 ‘돈의 힘이 교육의 힘이다.’라는 생각이 가득한 치맛바람으로 유명한 학교다. 이 학교 아이들은 평균 6,7개 정도 학원에 다녔다. 그러나행복하지 못했다. 이 아이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곳이 있다. 화장실이 그렇다. 변기통에는 두루마리 화장지, 마시다 남은 우유곽이 들어가기 일쑤고 대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은 곳이 한둘 아니어서 단속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발로 걷어차 망가진 화장실 문짝도 고쳐놓으면 누군가에 의해 부서지고 고쳐놓으면 다시 부서지기 일쑤였다. 모든 것을 점수로 하는 교육, 아이들 스트레스를 마땅히 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학교 이곳에서 어느덧 5년이 되어간다. 우리학교는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태권도 학원에는 다녀도 점수를 올리는과외는 별로 다니지 않는다.하지만 도서관이 붐빈다. 예술, 체육 중심의 우뇌교육과 호기심 기르기, 책읽기와 글쓰기 등 공부의 체력을 기른 결과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1등 아니어도 아이들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욕설 왕따도 없다. 아이들이 우뇌교육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우뇌교육의 효과를 깨닫고 학원으로 보내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간 중학교 교장선생님도 현암초등학교 표는 다르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로 되는 날이 되려면부모가 변해야 한다. 학교도 점수만을 목표로 하는 부모님의 생각을 바꿔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고 공부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내 자식 뒤떨어진다는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점수 경쟁만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게 한다. 학원이 자식 교육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부모의 교육열, 과외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자.
광양여중 정구부는4일 순천 팔마운동장에서 열린 전남소년체전 정구 여중부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번 대회는 2014년도 전국소년체전 2차 선발전을 겸하여 실시한 대회이다. 이번 대회 첫 시합에서 광양여중 1학년 제인선, 강은희 선수가 순천여중의 3학년을 상대로 4:1로 가볍게 이김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어 계속된 장흥회덕중과의 게임에서 이김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때 이르게 만개한 꽃들을 시샘하듯 쌀쌀한 공기가 교정을 감싸고 봄비가 오락가락했지만 5일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는 그동안 현장교육 연구에 몰두해온 선생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은 강당과 강의실마다 몰려 뒤편에서 서서 듣기고 하고 심지어는 뒷문을 열고 복도와 로비에서 까치발을 하고 경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2014년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성료했다.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 되길” 개회식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온 선생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석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강국으로 성장한데는 말없이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 이 때 이를 키우는 교육에서 선생님들의 연구활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직은 전문직으로 보다 심층적인 지식과 교수법을 습득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필요로 한다”며 “현장교육연구대회를 통해 전국의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실천했던 연구과정과 결과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춘 교육자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회장과 나 차관은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연구점수 확대와 관련해 즐거운 실랑이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안 회장이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도 일정부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점수를 주는 정부차원에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 차관은 “현장에서 연구하는 것은 선생님들 스스로 연찬이 돼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지만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화답해 박수를 받았다. 강태중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연구가 연구자의 진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논리적으로 전개되는지, 현장의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했는지가 주안점”이라며 “매겨지는 등급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으며 발표대회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지한 발표, 예리한 심사’ 긴장감 팽팽 발표심사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에 맞게 선생님들의 연구가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최고상 심사위원장)의 환영사처럼 각 분과별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성과물들이 각축을 벌였다. 특히 지난대회 수상자, 수석교사 등 현장에서 연구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현장에서 일반화 할 때의 문제점,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논리상의 오류 등을 지적이 이어져 심사장마다 긴장이 흘렀다. 사회분과의 이설희 전북 익산궁동초 교사는 “적용을 해당 학년에서 한 반만 대상으로 한 것은 연구 기법에 대한 성과인지, 추가적인 시수에 대한 성과인지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심사위원들의 지적 등을 보완해 비교반 설정 등 연구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수학분과의 이송정 충남 대천여고 교사도 “관련 용어들에 대한 정의가 명확치 않았다는 심사위원들의 조언은 앞으로 현장에서 연구하는데 보다 관심을 갖고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심사위원은 “좋은 사례를 대상으로 훌륭하게 연구했지만 결론에 이르는 인과관계에 대해 근거가 일부 부족한 연구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진지하고 꼼꼼하게 연구한 흔적들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 “모두 대통령상 감” 우열가리기 힘들어 발표심사 ○…“최고상 심사에는 최종 5편의 연구주제가 올랐다. 최고상 후보 편수는 역대 최소였지만 내용만큼은 모두 현장적용성이나 독창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어서 최고상을 가리는데 힘들었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사회분과의 ‘스마트러닝 프로젝트 학습이 초등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미치는 효과’의 경우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스마트러닝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교육과정분과의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학년별로 나무와의 교감, 하천 생물종 모니터링, 겨울을 준비하는 숲 등과 같은 주변의 산과 들, 천을 이용한 생태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런 생태교육이 되도록 구안해 참신했다는 평이다. 수학분과의 ‘좋은 수학 수업 프로젝트를 통한 행복교육 실현’의 경우 학생들이 학습의 주도권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학습과 체험활동 등을 접목한 부분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생활지도분과의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 기르기’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의 통합교과를 8개 실천과제로 분류해 배려와 협동심을 배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체육분과의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의 경우 체력 건강자람이 활동이 초등학생의 인성과 자기존중감, 협동심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 꽃잎과 함께 떨어지는 눈꺼풀 - 세상이 온통 꽃 천지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무사히 적응을 마친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춘곤증이다. 지루하게 수업하시는 선생님이나 쉬는 시간이 되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전멸을 한다. 특히 점심을 먹은 바로 직후인 5교시에 춘곤증은 절정에 이른다.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졸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보지만 천근만근 내려앉는 눈꺼풀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요즘 학생들의 진짜 적은 수학도 아니요, 영어도 아닌 바로 잠인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이렇게 춘곤증에 속수무책일까.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은 심각한 편이다. 한국청소년청책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7분이다. 4년 전에 비해 무려 한 시간이나 줄었다.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70%가 넘었다. 수면부족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수면부족이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인간의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며 수명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에 대한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서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3년 동안 잠을 재우지 않은 쥐는 뇌세포의 25%가 소멸되었다. 이후 나중에 충분히 잠을 재우더라도 소멸된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았다. 뇌세포는 인간의 인지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뇌세포의 감소는 학습능력의 저하를 불러온다. 또한 수면부족은 약물중독, 우울증 등을 악화시켜 자살률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이토록 위험한 수면부족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면부족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바로 야간자율학습이다. 무려 응답자의 50%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다. 밤늦은 10시에서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에 가면 보통 12시쯤 된다. 그 시간에 씻고 잠자리에 들면 보통 새벽 1시가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늘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수면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수면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지만 야간자율학습을 비롯한 각종 야간활동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다.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불규칙한 수면은 우리 몸이 이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 큰 피로를 가져온다. 더불어 취침 한 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 텔레비전시청 등을 하지 말고 잠자기 직전에는 운동이나 목욕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몸에 열이 올라 이를 식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낮잠 또한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도 수면부족을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등교시간을 늦추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등교시간을 한 시간 늦춘 학교에서는 아침 수업의 평균 성취도가 증가하였고 학생들의 아침 교통사고율도 삼분의 일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미국의 고교생들이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학승능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교육부의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숙면이 학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면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 아름다운 봄날에 춘곤증이란 복병과 사투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종이 없는 교실,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학교인 '미래 학교' 개교를 추진한다. 우선 2016학년도 1개교를 선정, 시범 운영하고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경직화, 비개방적인 현재의 학교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이나 고급사고력 등을 신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하는 '미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올 초부터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교사 20여명으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려 미래 학교의 운영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에 속한 교사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은 차후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의 이노베이티브 스쿨을 이달 중에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배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미래학교 개교 청사진 추진에 교육부에서 69여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서울교육형 미래 학교를 창조 경제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고 2014~2015년에 걸쳐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학교는 2015학년도에는 교사만 있고 학생이 없는 유령학교 형태인 '고스트 스쿨(ghost school)' 형태로 운영하면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2016학년도에는 관내 중학교 1개교를 선정한 후, 학생을 선발하여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미래 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社)가 200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세운 '스쿨 오브 더 퓨처(School of the Future)'를 모델로 삼고 있다. 중간·기말고사, 숙제 없는 학교, 종이가 없는 학교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미래 학교는 집중도, 밀도, 과제 집착력을 갖고 수업을 들으면 도든 학습이 가능하고, 디지털 교과서,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종이 없는 학습을 모색한다. 아울러, 클라우딩 시스템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모든 학습 과정을 빅 데이터로 저장하여 분석, 평가를 시행하므로 별도로 중간 평가, 기말 평가를 하지 않아도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신개념의 새로운 학교 모형이다. 서울교육청의 미래 학교는 MS의 IT를 활용해 새로운 수업을 도입해 학업 중단률을 획기적 낮추고, 대학 진학률을 증가시키려는 방칭을 갖고 있다. 실제 MS는 각국 학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IT 기술을 활용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지원하는 '이노베이티브 스쿨'을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6학년도 시범 운영학교가 개교 예정인 서울형 미래 학교도 MS의 '스쿨 오브 더 퓨처'나 '이노베이티브 스쿨'처럼 최첨단 IT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각종 자료나 소프트웨어 등을 개별 PC가 아닌 인터넷 서버에 저장했다가 온라인을 통해 단말기에 불러내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활동한 모든 결과물을 저장하고, 학생에 대한 평가도 이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교사가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매시간 진행한 내용이 쌓여 평가 요소도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정기적인 시험은 사라지게 되고, 교사와 학생들은 언제든지 클라우딩 컴퓨터 속에 저장된 자료를 끌어다 쓰면서 상호작용(相互作用)과 교수학습 협업(協業)을 할 수 있다. 나아가 학생들의 수업 중 참여와 수업 집중도를 높여 수업 시간 내에 배워야 할 것을 원만하게 이수하게 하는 것이 서울교육청 미래 학교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따로 과제, 숙제를 부과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디지털 교과서와 개인별 태블릿 PC를 통해 배우고 학생 평가도 이를 통해 실시하므로 종이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교육청의 미래 학교 개교 청사진은 우리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 그야말로 이상에 치우진 이상적 학교 모델이라는 비판이 있다. 교육 제도와 체제 도입, 운영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 데, 아직 우리나라가 이와 같은 미래 학교를 부작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수용할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우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공학적 시설은 비약적인 발전 일로에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미래 학교를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대도시의 일부 학교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최신 기기 도입 일부 학교에 국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지역의 변두리 지역 학교는 그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도 있다. 교육 복지 차원에서 시설이 우수한 지역과 열악한 지역 학교의 차이와 간극을 줄여서 ‘함께 행복한 학교’를 지향해야 하는 데, 서울교육청의 미래 학교 청사진은 ‘부인부빈익빈’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농후하다는 지적도 많다. 시범, 운영학교는 또다른 ‘귀족 학교’, ‘특별 대우를 받는 학교’로 인식되어 일반 학교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교육청의 미래 학교는 급히 서두를 일이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철저히 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교,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즉, 속도와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외국의 운영 사례, 국민 여론, 우리 교육 현실, 교원·학생·학부모들의 요구 분석 등을 반영하여 최대한 우리 교육 현실에 부합되는 미래 학교 모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단순히 숙제와 평가, 종이 등이 없어지기만하면 좋은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당해 교과, 당해 차시에 학습해야 할 학습 목표의 달성도가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의 시범, 운영학교 1개의 사례가 추후 서울의 모든 학교, 타시·도의 여타 학교에 모델링, 벤치마킹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특별 지원되는 69억원에 준하여 타시도 교육청에도 지원하여 열악한 교육 현실에 놓여 있는 농산어촌 학교 학생들이 디지털 교육, 시마트 교육 활성화에 일조해야 할 것이다. 어느 한 지역, 어느 한 학교라도 소외됨이 없이 모든 지역 학교, 모든 학생들이 보다 양질의 좋은 교육의 수혜를 받록 하는 것이 결국 미래 학교, 교육 복지의 지향점이라는 점도 모두가 되새겨 봐야 할할것이다.
올 봄은 다른 해와는 달리 벚꽃이 유난히 빨리 피고 지는 해였다. 개화시기를 알리는 전국 꽃지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때아닌 모기와 맞닥뜨리면서도 “기후변화 때문이야”라고 한마디 하고 나면 그만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당장 나의 일이면서도 마치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데 기후변화가 그중 하나일 것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지만 우리는 불감증 환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은 기후변화보다 2008년 금융위기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후유증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고, 두말할 것 없이 그 중심에 인간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나온 '대붕괴'의 저자 폴 길딩은 2012년 명사들의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지구는 꽉 차 있다’는 주제 강연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지구는 우리들로, 우리의 물건들로, 우리가 만든 쓰레기들로, 그리고 우리의 요구들로 가득 찼다”며 세계 경제는 지구가 지탱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지금의 경제를 유지하려면 2030년에는 지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주의에 빠져 이룩한 급격한 경제 성장은 대량의 메탄가스 방출과 해양의 산성화 등 기후변화뿐 아니라 석유와 식량 부족을 가져왔다. 저자는 자원의 한계와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세계가 경기침체의 국면으로 빠져들었고, 이 와중에 금융시스템의 복잡성과 탐욕, 상호 연결성이 ‘대붕괴’와 같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봤다. 2008년은 ‘금융위기’ 정도의 붕괴에 그쳤지만 당장 현재의 경제성장 시스템과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곧 ‘인류의 대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성장이 빈곤과 기아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어왔으나 실상은 극단적인 수준의 불평등과 불공평을 용인해준 결과가 됐다. 지구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1도 전쟁’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전 세계 연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수준에서 1도 상승까지만 허용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2도 상승 허용을 주장해 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50% 수준으로 감축하고 마지막 목표는 ‘제로 수준’에 이르러야 기후의 안정화와 세계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다는 예측을 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삶의 질로 여겨지는 소비생활 변화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가정에서 ‘1도 전쟁’이 필요하다. 한 등의 전기를 끄는 일, 아무 생각없이 흘려 내려보내는 물 소비 등 우리 주변을 살펴 보면 실천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2월 중순에 ‘타시도 교사 전보 확대’란 글을 올린바 있다. 생각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필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댓글만 해도 80건이 넘고그 사연과 애환 또한구구절절하다.교육 비정상의 정상화가 바로 이런 정책이 아닌가 싶다. 매년 실낱같은 희망으로 타시도 전출전보를 내지지만 그 결과는물거품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더 공허한 것이다. 이들에게 교총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교사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최소한의안정된 삶이 되게 해야 그들의 교육열정을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모두 새로운 관심으로 이 글을 읽어 주길 바란다. "별거부부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1:1교류 (유치원 교사)때문에 17 년째 주말부부입니다. 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별거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조건 없이 일방전출 시켜주세요." "제도 개선으로 주말부부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부부 해결을 위해 남편이 직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요. 막연히 하늘의 기회만 기다리고 사는 지금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어요. 이제 세 살인데…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요. 신랑도 저도 키울 수가 없어서 지방 친정어머님께 맡겨서 우린 셋집 살림합니다. ○○아 보고 싶다. 올해도 타시도 실패했어요. 임용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떨어졌어요.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만 둘 수도 없고 언제까지 이 생활해야하는지 죽고 싶기도 하다." "대도시도 아닌 지방 시골로 간다는데도 못가네요. 게다가 언제까지 주말 부부를 해야 하는데 기약도 없고 이건 뭐. 임용고사 본 지역에서만 사람을 만났어야 하나요." "부부 별거 11년차 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관심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장학사님들의 형식적이고 행정적인 답변에 늘 좌절하였었습니다. 새정부에서는 꼭 여성경력단절,비정상의 정상화, 가정 친화적인 정책이 실현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 중1 됩니다. 우리 엄마는 교사입니다. 지방에 계십니다. 우리 엄마랑 같이 살고 싶습니다. 우리 엄마랑 빨리 같이 살게 도와주세요." "국민신문고 공개제안 내용 중 지방 보건 샘께서 별거14년을 하셨는데, 계속 타시도 전출 내신을 내어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작년에 남편분이 돌아가셨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전출은 배우자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정해집니다. 다시는 선진 대한민국 땅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방법은 별거기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일방전출 시켜줘야 합니다. 타시도 전출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인니라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것뿐입니다. 초점을 별거부부에 맞추어주세요. 대도시 진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또 그들은말없이 9월 발령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별로 희망이 없을지라도계속 문을 두드릴 뿐이다. 이러한 절박함과 절실함은 당사자 이외엔 알 수 없다. 비록 그들에겐 타시도 전보에 대한 당장해결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로드맵이라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이에교총이 그 역할을 해 주어야 하고 답을 주어야 한다.그것이교원단체가 해야할 역할이자 임무이다. 교총의 핵심은 현장교원을 위한 정책 개발에 있다. 현장교사들의 권익을 찾고 이를 보호해주는 일이 바로 교총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교총은 이러한일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애정을 보여야 회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 교사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일을 찾아서 도와주고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번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더 먹먹해 온다. 그리고 답답하다. 그들의절규가교사의 정상적인 삶을 위한마지막 울부짖음과 몸부림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나의 일이기에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며, 그 시간 도한 더 늦을 수도 없는 일이다. 시도교총은 물론 한국교총이 앞장서 ‘타시도 교사 전보’에 대한 교육부와의 담판을지어야 한다. 학교현장 교사들의 사연과 의견을 모아 2014년 교육부와 교섭안으로 제시하여 반드시좋은 합의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래야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이며, 회원으로부터신뢰받는 당당한 교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금성초 1학년 8명 병아리들이 봄꽃박람회에서 찰칵! 영화배우 같아요! 참 예쁘지요? 아이들이 꽃인지, 꽃이 아이들인지 구분이 안 가죠? 4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타에서 열린 봄꽃박람회에 다녀 왔어요. 통합 교육과정 중 봄 1-1에 맞춰 미리 계획한 체험학습입니다.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몰고 다니며 설명하는 나보다 더 말이 많은 병아리들 덕분에 어느 해 봄보다 더 많이 꽃에 취했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아름답게 살 수 있기를! 행여 비 오고 눈 내리는 아픈 날에도 지금처럼 잘 웃을 수 있기를! 짧아서 더욱 아쉬운 봄꽃들의 아우성이 우리 반 병아리들처럼 재잘대던 봄날의 향연을 여기에 남깁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세상의 기쁨인 아이들아! 꽃처럼 예쁘게, 꽃보다 더 아름답게 살기로 선생님과 약속! 네네, 선생님!
지난 3월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독일은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독일이 그동안 동북아시아 역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발언이다는 평가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한·독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 박 대통령이 “유럽통합이 가능했던 것은 과거사를 청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과거 잘못을 저지른 독일이 다른 나라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면서 “앞을 바라보며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구체적으로 일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독일이 철저한 과거사 인정과 반성을 통해 역내 주변국들의 신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통일을 이뤘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 핵심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피해 나갔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역사왜곡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박 대통령이 다자간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4월 4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의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충격적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독도에 관해 5학년과 6학년 사회교과서 각기 네 종류 가운데 세 종류의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서술한 것이다. 영토 갈등을 한 국가의 일방적 입장에서 교육하는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미래의 한일관계를 부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교과서에 서술된 대로 독도에 관해 배우게 되는 일본 학생들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믿게 될 것이고, 한국은 남의 땅을 불법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분노를 갖게 되는 것은 정의감이 충만한 학생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웃 국가에 대해 근거 없는 분노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동북아의 평화나 친선, 우호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교육이라는 방법을 통해 독도 문제를 다음 세대에게까지 넘겨주려는 일본의 시도를 막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묘안은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교과서 서술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그것을 관철시킬 방법은 마땅하지 않다. 일본의 이러한 행보에 대응해 우리도 영토 교육을 강화해 왔고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독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교육을 통해 영토 갈등을 증폭시키고 지속시켜 나가는 행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국제 여론의 환기와 한·일 공동역사연구위원회의 재개와 같은 정부 차원의 대화, 민간의 활동을 추진하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근래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한·중·일 3국의 공동 교재 발간, 한·일 간 영토 공동 수업 같은 민간 교류를 통해 한·일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독도를 포함한 영토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나아가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것이다.
이번 일주일은 봄꽃을 즐기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벚꽃은 낙화가 시작되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면 보기에 흉하다. 그 아름답던 개화 모습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게 된다. 그게 자연의 이치건만 우리는 아름다왔던 순간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수원의 경우, 벚꽃 즐기기에 좋은곳이 무려 10여 곳이 넘는다. 경기도청일대와 팔달산 회주도로, 농촌진흥청 일대, 일월공원, 황구지천, 광교마루등이 있어 가까운 곳을 찾아가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굳이 진해 벚꽃놀이나 쌍계사 십리 벚꽃을 찾지 않아도 된다. 리포터의 경우, 사는 곳이 서수원이라몇 일 동안 서호천 일대, 서호저수지, 농촌진흥청 등을 찾았다. 아내와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과 '지자체에서 시민들 여가생활을 위해 공원 가꾸기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구나'였다. 서호천만 보아도 그 옛날의 생활하수가 악취를 풍겨가며 섞여 내려가는 하천이 아니다. 하천에 물고기가 놀고 백로나 왜가리가 유유히 거닐며 논다. 하천 앙편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둑위에 늘어서 만개한 벚나무는 환상적이다. 사진퐐영을 좋아하여 개나리, 벚꽃, 수양버들 나무를 근경에 넣고 원경 풍경을 잡는다. 이왕이면 지상 풍경이 흐르는 물에 비친 것까지 카메라에 넣으면 작품 시진이 된다. 해마다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애향심이 저절로 생겨난다. 벚꽃에 취하여 돌아다니다 보니 평소 못 보던 것까지 보게 된다. 서호천에서 수원 팔색길 중 모수깋 안내판을 보았는데 수원의 화홍문 글자가 틀렸다. 화흥문이라니? 수원에는 '화흥문'이 없고 '화홍문'이 있다. 작은 것이지만 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다. 농촌진흥청 후문입구에 있는 수양벚나무 두 그루. 차량 운전에 있어 시야에 방해가 되는지 가지치기를 일찌감치 하였다.벚꽃이 축 늘어져 바람이 불면 가지가 흔들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다. 개화 후 벚꽃놀이가 끝나고 나서 가지치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호저수지에 새로운 방문객이 늘었다. 바로 탐조사진 작가들. 철새들이 물위를 나는 모습, 창공을 나는 모습, 가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 등을 촬영하느라고 진을 치고 있다.하나의 장면을 찍으려면 무한한 인내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장면도 보았다. 농촌진흥청 벚꽃을구경하다가 새순이 돋는 단풍나무를 보았다. 그 여린 새순이 돋아나 푸른 하늘 위로 자라는 모습은 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가지에 손목시계 하나가 걸려 있다.잃어버린 주인을 찾아주려는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을 보았다. 일월공원에는 수 십그루의 벚나무가 있다. 그러나 그 색깔을 보면 대개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오늘 본홍빛 왕벚나무꽃을 발견하였다. 딱 한그루에 이 꽃이 피었는데 창공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평범한 벚나무꽃은 가라! 내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그런 자연에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한다. 자연과 함께 하면 삶이 행복해진다. 자연은 사람을 보호해 준다. 봄꽃에 취하여 행복하게 지낸 일주일이었다. 다음주에는어떤 꽃들이 피어날까?
부산대 단결정은행연구소, 나노과학기술대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제18회 한국결정성장 콘테스트 설명회가5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행사로 배부한 시약으로 결정을 성장하여 출품하는 대회로 국내 유일의 결정 성장대회이다.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핀 서울대 교정에는 참가하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 필자도 우리 학생들에게 실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설명회에 참가하였다. 한국물리학회 회장인 이철희 박사는 "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며, 봄을 맞이하여 솟아오르는 꽃 봉오리처럼 자기 자신을 잘 다듬어 꽃 피우기를 바란다면서 수용액 속의 입자가 하루하루 시간의 축적 가운데 커가는 것처럼 삶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 과정을 통하여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하였다. 이 대회는 우리 나라 초중고등학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물리 혹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신청도 가능하며, 초등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같이 매년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나노과학의 기초 연구분야인 결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함으로 물질에 대한이해가 가능하게 하여 기초 과학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출품자중 초,중,고등부 60명을 선발하여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진 6명과 박사 10명이 참여하여 2박 3일의 나노체험 썸머캠프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이 캠프 참여자 중 평가와 선발을 거쳐 국제 학술회의 참관, 해당 대학 투어 및 관광지 투어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부산대학교 이공계열 수시 입학 자격이 부여되는 특전이 있다. 이 대회 참가는12일 부산대에서 당일 접수 및 온라인 접수(3인 이하의 팀 또는 개인)가 가능하며, 결정 성장의 원리 및 결정 성장 방법 강의가 있으며, 결정성장 요약집과 시약이 배부된다. 전형료는 시약비를 포함하여 2만원이다. 배부받은 시약으로 소속 학교 또는 집에서 결정 성장을 하여 2015년 1월 5일부터 14일에 접수하면 된다. 제18회 시상식은 2015년 4월 있게 된다. 나노과학기술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과 같은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컴퓨터,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항공우주를 비롯한 첨단 분야뿐만 아니라 위료, 생명공학, 에너지, 환경, 농업,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첨단 고부가 가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는 기반기술로 나노과학 기술을 말하지 않고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할만큼 국가 산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핵심 기술이다. 우리 지역의, 우리 학교의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모든 조직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조직이 목표를 잘 이뤄가는 것은 아니다. 국가도, 공공 조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공기업의 부실 경영, 금융기관의 문제, 그리고 지방 자치 조직, 학교 등 모든 조직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루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조직을 책임 진 필자로서 항상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가끔 시간이 필자는 잘 나간다는 기업 조직을 들여다 보고 관련된 자서전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자서전 속에는 세상에 태어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업적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강연 100도씨에서도 많은 사례를 접하게 된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메리케이이다. 그녀는 휴스턴에서 출생하여 크게 교육을 받지 않은 주부로 이혼녀의 입장에서 출발했디. 하지만 댈러스에 기반을 둔 미국 최대의 방문 판매 화장품 회사를 세웠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판매 왕에 오른 분들에게 캐딜락 밴스를 타는 기회를 제공 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핑크빛 캐딜락,상상만 하여도 가슴이 환하게 밝아지는 일이디. 평생을 한번도 타보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캐딜락은 미국에서 유명하지만 또 한국에서는 외양이 너무 큰 것으로 유명하여 이름이 알려진 명차이다. 판매왕에게 핑크빛을 발하는 캐딜락을 타게 하는, 그래서 소위 뷰티 컨설턴트라고 하는 화장품 판매를 담당하는 주부 혹은 여성분들이 크게 성공을 하게 되면 핑크빛 캐딜락을 타는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판매왕이 된다면 한 마디로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자서전을 통하여 알고 싶었던 것은 메리케이 여사가 이혼을 하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오늘과 같은 큰 대기업들을 만들어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지금은 아들이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화장품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메리케이코리아 라는 회사가 아주 잘된다고 한다. 왜 잘되는 것이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의 핵심은 메리케이 화장품주식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그 방법들을 통하여 삶을 개선해 나가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아는 일이다. 메리케이여사는 처음에 사업을 일으킬 때 정말 가치 있는 사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 가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은 주부사원들 또는 여성사원들을 확보해서 그분들을 잘 훈련시켜서 그분들로 하여금 정직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서 자신의 생을 개척해 나가는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쓴 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적용한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첫 번째 방법은 지금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클럽이 조직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강제 사항은 아니다. 메리케이여사는 특히 가정을 가진 여성의 입장에서는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이 깨기 전에 이것저것을 처리하는 부분들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평생 동안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와 같은 삶의 철학이라는 부분은 자기에게 국한되지 않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뷰티컨설턴트들에게 확산시킴으로 인해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뷰티컨설턴트들에게 전수하고 싶었던 아주 강한 의지를 가졌디. 자기 자신이 만든 기업체를 통해서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새벽 일찍 일어나는 방법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방법을 일종의 시스템으로 만들고 자발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서 크게 효과를 봤다. 그것은 태평양을 건너서 오늘날 한국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클럽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함으로 무장하고 큰 성취를 얻은 그런 부분들을 여전히 실천에 옮긴 것이다. 또 한 가지 부분은 역시 직업이라든지 일이라든지 가정과 같은 몇 개의 분야를 나눠서 매일 본인이 성취해야 될 목록을 여러 개 결정해서 그것을 성취해 나가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노력을 하도록 하는 그런 방법을 통해서 오늘날 메리케이코리아라는 회사도 똑같은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과 시대와 사람을 떠나서 뭔가 새로운 것을 이루어간다는 데에서는 공통점이 있다는 부분들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디. 또 한 가지 방법은 모든 사람들이 아주 얇은 앨범과 같은 부분에 본인의 꿈과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것을 모음으로서 상상을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것을 상상하는 그런 훈련을 덧붙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 그리고 자기 자신이 그날 달성해야 될 부분을 몇 개의 영역으로 나눠서 약속하는 습관, 그리고 조그마한 앨범에 자신의 꿈을 시각화하는 그런 자료를 늘 갖고 다니면서 보는 이 세 가지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지만 그것은 메리케이 화장품주식회사만의 방법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사들은 지방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되고 누가 구청장이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시장이라고 하면 시민들 위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한다. 구청장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구청장인지 어느당 출신인지 잘 모른다. 거주지와 근무지가 다르다면 양쪽의 구청장을 꿰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예비후보자들이 난립해도 어떤 후보가 적임자인지 잘 모를 뿐더러 관심도도 높지 않다. 그러나 교육감 이야기가 나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떤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가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다. 교사들의 성향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겠지만 공통의 관심사는 후보의 성향이 전부는 아니다. 해당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학교 사정을 잘 아는 교육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누가 교육감이 돼도 괜찮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추진에서 학교를 소외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가령 자유학기제가 현실에 맞는가. 교육감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혁신학교는 또 어떻게 될까. 특목고 문제는 어떻게 될까. 정부의 입장과 달리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이 있을까. 교원정책은 어떻게 펼칠까. 학교의 시설개선에 관심이 얼마나 있을까. 인권만 보편적 가치로 삼는 상황에서 교권의 확립은 어떻게 될까.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은 어떻게 확보해 줄까. 학교스포츠 클럽은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없을까. 학교의 냉 난방은 언제부터 제대로 틀고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대략 이런 쪽에 관심이 많다. 이런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안하고의 문제보다는 정말로 학교의 사정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 더 관심이 높은 것이다. 교사들이 어렵다고 하는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가 아니면 교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부정적 요소가 많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인가. 외국의 이야기만 하면서 무조건 추진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학교에서 뜨는 이야기이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교육감이 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진보성향이니 보수성향이니 이런 이야기 보다는 정책의 추진에 관심이 많다. 결국 학교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교육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우선 사업이 무엇인가 제대로 알고 있는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육감이 되기 전과 후에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동안 많은 교육감들이 당선 전 후의 생각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느낀 것이다. 학교를 잘 알만한 교육감도 어느새 학교의 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위한 일보다 일회성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을 원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알아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학교의 사정을 정확히 모른다면 정책 추진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교사이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교육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예산확보 결단 없이 맛보기식 정책만을 고집한다면 교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학교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을 규제하여 일률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정책들이나 학교의 입장에서 볼때 득보다 실이 많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로 학교를 이해하지 못하기 대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어떤 교육감이 어떤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교육감은 학교를 잘 이해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사가 당선되어야 한다는것이 요즈음의 보편적인 이야기이자 관심사이다.
초등학교에 부모들이 동반하여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서는 혼자 등교를 권장하지만 부모들이 따라나선다. 때로는 아이를 맞이하는 선생님을 피해 도로 멀찍이 아이를 내려놓고 가는 부모들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까지 생긴다. 부모들이 아이를 동반하여 등교를 시키는 이유가 뭔가? 원거리에서 등교하기 때문 자동차로 태울 수밖에 없어 동반 등교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 아이들은 무거운 가방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아이들의 가방 속에 들어간 책 가짓수는 10권(5Kg),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들어가는 책 가짓수는 10권(5.5Kg), 13권(6Kg), 14권(8Kg)이나 된다. 아직 교육과정이 바꾸지 않은 5,6학년의 경우 15권(6.3Kg), 15권(7Kg)과 비교하면 무게가늘어났다. 집에서 가져오는 교과서, 수업 시간이 제일 많은 날 가져오는 교과서는 5, 6권까지 된다. 아이들의 책가방 무게는 전체 교과서의 절반 정도로 어림잡으면 된다. 하지만 가방 안에는 이보다 더 많은 것들이 들어간다. 학원이나 특기적성 준비물이 그것이다. 늘어나는 가방 무게 때문에 부모들이 거들고 나선 것이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몸무게 10%를 초과하는 가방은 신체 발달에 무리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또 하나의 교과서를 구입하여 혼자 등교를 시키는 부모들도 있다고 한다. 즉 학교 교과서와 집의 교과서가 따로 마련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혼자 등교를 강요하면 무거운 가방 때문에 등허리가 휘거나 신체의 좌우 불균형이 생겨 발육에도 지장(척추측만증, 부정렬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혼자 등교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에서 또 하나 교과서를 마련하여 두 권씩 가지면 등하굣길 가방 무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학생까지 교과서 사재기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학습정리’나 숙제 등을 적은 학교 교과서를 집으로 가져오지 못해 가정에서 숙제를 하거나 복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런 학습 태도가 지속되면 학습결손으로 이어져 학급에서 개인차가 생기는 요인이 된다. 교과서 두 권을 소지하는 아이는 혼자 배우는 자기주도 학습 습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학부모들이 교과서 챙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꿔진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학년 초 교과서 배부는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종전처럼 교과 시간표대로 아이들의 책가방을 챙겨주는 것이다. 그 결과 교과서 가짓수가 늘어나고 책가방 무게도 늘어난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에는 교과 안에서도 주제별 분리하여 교과서를 만들었다. 교육과정운영도 월별 순차적으로 주제를 해결하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는 같은 교과라고 하더라도 시기별 다르다. 아이에게 어떤 교과서를 챙겨주어야 할지 모르면 ‘주간학습 안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가짓수가 늘어난 새교육과정, 교과서 챙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가방 챙기기 소홀하면 등하굣길 책가방을 무겁게 한다. 책가방 무게는 아이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준다. 무턱대고 교과서 한권 더 구입해 주는 것은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교과서 바로 챙겨주는지 가정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책가방 안의 교과서 바로 챙겨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몇 해 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를 말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칭찬만이 만사는 아니다.칭찬만 받고 자란다면 어린이 되었을 때 바람직한 사람으로 자라지 않는다. 아이는 칭찬받을 일과 꾸지람 받을 일을 동시에 하면서 살아간다. 꾸지람 받는 일에 칭찬을 일삼는다면 아이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게 될 것이다. 자신의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해 버릇없는 아이로 커갈 것이다. 그래서 유태인의 속담에 회초리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요즈음 부모들은 학교에서 칭찬만을 요구하고 있다. 꾸지람 받을 일에 야단치면 따지기 일쑤다. 잘못된 지식으로 부모가 자식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정에서도 칭찬만으로 자식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한 부모들이지만 무리하게 칭찬을 요구하는 것이다. 학교라는 현장은 여럿이 함께 지낸다. 그래서 비교를 하고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 때로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훈육도 필요하다. 교사들이 힘든 것은 멋대로 키운 아이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아이는 늘 성공과 실패, 승리감과 좌절감을 동시에 맞보고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이 칭찬만 가지고교육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아이들에게 칭찬이라는 묘약만 사용하라고 하니 잘못된 일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자존감이라는 말은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한다.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아이가 커서 행복한 어른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자아존중감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나는 기꺼이 남을 위해 하고있어.’ 라고 말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이 아이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인식시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게 한다. 자아존중감을 망치는 부모들은 과정보다 결과만 가지고 아이를 대한다. 아이가 무슨 상을 타고, 몇 점을 받았으니 칭찬과 꾸지람을 일삼는 부모들이다. 결과만 가지고 칭찬하면 자존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들은 결과보다 과정을 먼저 들추어낸다. 예를 들어 아이가 100점을 받아왔다고 하자. 자존감에 도움 되지 않는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100점이나 받았어. 과연 내 아들이야.” 하지만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숙제를 그렇게 잘하더니(책을 많이 읽더니, 학습장 정리를 잘 하더니) 그렇게 높은 점수가 나온 게 틀림없어. 앞으로도 숙제 잘 해라. (책 많이 읽어라.) 등의 말로 칭찬받을 일을 하는 원인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해준다. 꾸지람도 마찬가지다. “60점밖에 못 받았어. 대체 그 모양이니? 영수는 80점이나 되던데.” 하지만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널 할 수 있잖아. 스마트폰만 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격려하고 생각하도록 해 주는 교육 방법이다. 하버드 대학교 조세핀 킴 교수는 말했다. “자존감은 성공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자존감의 핵심은 자기 가치를 인식하는 일이며 자신감의 원천이다.” 아이들도 안다. 자신은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생각한다. ‘나는 참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나 나에게도 단점이 있어. 하지만 장점도 많아.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거야. 비록 실패를 한다고 하다라도 말이야. 인생은 충분히 살 가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