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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상에는 잘못된 사실들이 믿음으로 자리잡아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어떤 한 학생은 어디에서 들은 정보인지는 몰라도 3시간만 자고 공부해도 견딜 수 있다는 이론을 믿음으로 신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중 3시절에 실천에 옮겼다. 성적은 단연 최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중1 첫 시험 성적이 3년 내내 간다.’ ‘고1 모의고사 점수가 수능 점수다.’ 라는 말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널러 퍼져있는 자녀 성적에 관한 속설이다. 이는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이다. 유명한 우리나라 한 사기업 교육 업체가 최근 고교생 3228명의 고교 3년 간의 성적을 추적 조사한 결과, 고1 때 내신시험에서 중위권이었지만 수능시험에서 1등급을 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다. 고1에 비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은 국어였다. 고1 내신 시험과 수능에서 동시에 1등급을 받은 사람이 수학(18.4%), 영어(19.6%)에 비해 국어(2.7%)가 가장 낮았다. 중위권 학생들이 성적을 가장 많이 올린 과목은 수학이었다. 고1 때 수학에서 3등급을 받았지만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0.6% 였고, 2등급을 받은 학생도 20.5% 였다는 보고를 하였다. 그렇다면 중하위권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기 가장 수월한 과목은 뭘까. 고등학교 때 4~5등급 받은 학생들의 성적 상승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영어였다. 그렇다면 영어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영어는 수학처럼 기초가 중요한 과목이 아니라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성격의 과목이다. 그러므로 중하위권은 영어에 집중하고, 중위권은 수학에, 상위권은 국어과목에서 성적 향상 비율이 가장 높았으므로 이를 참고해 학습 전략을 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채영아, 이번 토요일에 우리학교에서 실시한 자기주도학습 캠프에 참가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많은 학생들이 지망하여 경쟁이 심하였다고 하던데 네가 참가하게 되었구나.네 주변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의지력이 강하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감명 받을 수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네 자신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는쉽지가 않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타고난 머리가 좋아서 어쩔 수 없는 게야.”, “집중력도 의지력도 부족한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로군.”이라며 한숨을 몰아쉬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즉, 공부 잘하는 아이의 경험담은 그 아이들의 경험담으로 남을 뿐, 나에게 적용하는데 실패한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너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법’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래서 오늘은 너에게 최근에 내가 찾아 본 '서울대 리얼 공부법'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130여 명의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거듭하였고, 20명을 대상으로 10여 시간의 집중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정리한 것은 이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법’, 즉 성적의 좋고 나쁨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의 비법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공부법에 관한 책들이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 나온 서울대생들은 그 이유가 ‘공부 비법’과 ‘공부 방법’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성적 향상의 법칙인 공부 비법과, 이 공부 비법을 실현하기 위한 세세하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의 개념을 혼동하여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공부 비법을 서울대생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공부 방법은 서울대생들의 개성에 따라 백이면 백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공부 방법’에 집착하여 본질인 ‘공부 비법’을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효과를 보기 힘들다. 성적을 유지하고 싶은 최상위권부터, 성적을 올리려는 야심찬 아이까지 모든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행복한 아이를 만들고 싶은 엄마들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가장 핵심은 한 마디로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은 공부 비법 깨닫기'가 아닐런지! 사실 자기주도 학습이 강조되면서 공부 비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자기 주도 학습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 “스스로 공부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는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계획하고 분석할 수 있는가?” 셋째,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실행할 수 있는가?”이다이 가운데 두 번째,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계획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공부 비법이다. 공부 비법을 깨닫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짜는 학생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인재인 것이다. 내가 40여 년 전 만난 한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대를 가겠다고 선언하더니 결국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여 지금은 유명한 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단다. 지금 네가 중학생이지만 세월은 참 빠르다. 이 책에는 중학생을 위한 구체적인 수학 및 영어 공부법과 대학생 수기, 자기소개서의 부록도 들어 있다. 서울대생들이 활용했던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접하는 것은 중학생들에게도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 가는데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방학을 이용하여 이 책을 꼭 읽어보고 공부비법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사랑하자 - 충남 서산 서령고는 2015년 7월 10일(금)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대회는 국어분과위원회(위원장 이근갑)의 주관으로 학생들에게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날 시험은 학생들의 국어능력을 향상하고 한글사랑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주로 어휘, 문법, 화법, 작문, 맞춤법 바로쓰기, 표준발음법 등에서 출제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학년 이상록 군은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한글을 사용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수진아. 네가 선택하여 취업한 곳에서 직장 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가끔 나만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 그러나 너무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는 하고 있지만 장래 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여 고민에 빠져있는 현실이다. 이런 청년들이 너무 많아서 청년실업 대란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어쩌면 그들은 너무 많이 배웠기에오라고 하는 곳이 없을 수도 있다. 이같은 사실을 네가 알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이다. 지금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에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항상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전문성을 높이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교육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여 주는 것이 곧 사이버대학이다. 대학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모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고 가르치는 곳이다. 또한 그 지식을 새로운 방법으로 재구성 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일부 인기있는 사이버대학에는 입학생 중에서 직장인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학벌 중심에서 능력 중심 사회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며,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온라인 기반의 사이버대학이다. 그 이유는 지식의 유통 주기가 짧아지고 현장 실용적인 학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신속한 정보 통신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의 넘쳐나는 정보를 저장하고,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거의 모두가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의 힘을 잘 이용하면 너의 능력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고, 너의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배움의 의미는 중요한 것이다. 기존에는 사이버대라고 하면 경제적 사정 등 학생 개인의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가 뒤늦게 지원하는 학교쯤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능력을 키워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최근 여성 입학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추세를 고려해 ‘주부장학’을 신설했다. 여성에게는 입학 후 1년간 수업료 20%를 감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학교도 있다. 이에 따라 주부들이 많이 찾는 전공이 늘어나면서 아동학과의 여성 비율은 90% 선에 이르고, 상담심리학과는 70% 수준, 사회복지학과는 70%에 달한다. 아마 네가 영어를 충분히 하여 국제 금융분야에 취업하고 싶다면 그 길도 가능할 것이다. 이제 너에게는 안정된 직장이 주어졌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으니 넓은 세상을 보면서 네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너의 시간과 정성을 쏟으면 10년 후 너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다시 10년 후를 상상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네 일생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집 거실, 난(蘭) 향내가 은은히 풍긴다. 난 화분 30여개 중 하나가 꽃을 피웠다. 얼마 전 꽃대가 올라오더니 옅은 보랏빛 줄무늬 꽃이 여섯 개가 동시에 핀 것이다. 난 가꾸는 사람은 많아도 꽃을 보기는 힘들다. 그만치 난 가꾸기가 어려운 것이다. 대부분 얼마 안가 난을 죽이고 빈 화분을 내 놓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자로서 난 가꾸기 경험은 1990년대 중반인 00중학교 교무부장 시절. 3월 전보 축하 난으로 하나 받은 것인데 한 해 겨울을 잘 이기고 나니 꽃으로 보답한다. 그 당시 교감 선생님, “난은 거칠게 키워야 꽃을 피웁니다.” 이게 잘 가꾸었다는 칭찬인지 게으른다는 지적인지 잘 몰랐다. 그러나 경험자는 그 말의 속뜻을 알 것이다. 공직자로서 난 화분을 받을 기회는 몇 차례 된다. 대개 전보나 전직, 승진 등 영전의 기회가 있을 때 친한 분들이 보내 주는 것이다. 그 화분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오랜 세월이 흘렀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사했을 것이다. 그렇게 정성들여도 몇 년 지나면 죽고 만다. 지금은 난 화분을 주고받는 것이 청렴에 위배가 되어 주지도 않고 받지도 말아야 한다. 자칫 걸리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어쩌면 이것이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미풍양속 면에서 좋을지는 몰라도 이것이 다 마음의 빚이고 갚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 선물은 주었으되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억울할 수도 있겠다. 10여 년 전 교감 시절, 축하 난은 각 부장들께 나누어 드렸다. 한 두 개의 화분만 남기고 각 교무실에 분배하였다. 여러 개의 난을 다 기를 수도 없고 기를 공간도 마땅치 않은 것이다. 때론 비싼 식물 화분도 있었으나 식견도 부족하고 식물을 기르는 소양도 부족했음이 분명했다. 난 화분은 채 2년을 기르지 못한 것이다. 교장 시절, 축하 난으로 받은 수 십 개. 이 당시 축하 난 대신 축하쌀로 받아 서호노인복지회관에 추석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송편을 선물하였다. 그래서 축하 난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교장실에 화분 받침대를 만들어 가꾸었다. 4년간 재직하는 동안 대부분 죽이고 말았다. 가꿀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지금 우리집 거실에서 잘 자라고 있는 난. 최소한 1년은 다 넘었다. 난 가꾸기에 문외한 이었던 필자가 어떻게 가꾸고 있을까? 그 동안의 난 가꾸기 변천사를 살펴본다. 교사 시절이나 전문직 때에는 컵이나 주전자에 물을 담아 난 화분에 물주기가 기본이었다. 그러다 몇 달 아니되어 고사한 난잎을 보는 것이다. 난 가꾸기, 최소한 물주기 3년은 거쳐야 기본이 조금 생긴다는 말이 있다. 물주기만 잘하여도 난 가꾸기에 성공하는 것이다. 초보자는 물주기를 너무 자주 하여 죽이고 게으른 사람은 물주기 간격이 너무 멀어 죽이는 것이다. 물주기 적당한 때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식물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다. 교장, 교감 때에는 분무기로 정성껏 물을 준다. 대부분 실패한다. 이럴 때 누군가의 조언이 생각난다. 물주기는 가끔씩 흠뻑 주라고. 생각해 낸 것이 양동이. 양동이에 물을 담아 난 화분을 흠뻑 담근다. 몇 분 지나고 나서 스스로 만족한다. 난이 오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실패작이다. 난 화분 하나가 병에 걸리면 모든 화분에 그대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요즘 난 가꾸기. 물주기 간격이 10일 이상이다. 난의 위치에 따라 통풍이 다르다. 난의 조건에 따라 화분의 습기가 마르는 정도가 다른 것이다. 물주는 방법은 욕실로 가져가 샤워기로 찬물을 흠뻑 준다. 물주는 시간은 무려 20분 정도다. 그 이후 3∼4시간 화분에서 물 빠지는 것을 기다린다. 그러고 나서 화분은 원위치가 된다. 나의 난(蘭) 가꾸기 변천사를 보니 동원된 도구가 물컵, 분무기, 양동이, 샤워기 순이다. 모두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다. 그러나 난 가꾸기 정답은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지금도 어느 사무실에 가면 잎이 빠짝 말라 죽은 고동색의 가엾은 난잎이 보인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선물 받은 사람은 관심이 없다. 바쁜 세상이라 하지만 그래도 생각의 여유를 갖자. 그리고 주위 사물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사랑의 눈으로.
최근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사태로 온 나라가 큰 수난을 겪고 있다. 이 여파가 국가의 위신추락으로 이어져 외국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이 3류로 가는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유행 초기 적절하지 못한 대처와 안전 불감증, 한국식 병원 문화 등이 겹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하여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가 줄을 잇는가 하면 경기가 침체돼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까운 일본에서는 한일간의 학생교류도 꺼리고 있어모두 취소가 되는 상황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의 매스컴들이 방영한 것을 일본 방송 매체들이 그대로 일본 국민들에게 방영함으로 사실상 한국은 위험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비이성적으로 과장된 공포는 잊혀져야 한다. 하지만 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는 여전히 현존, 실재하는 위협이다.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현대에도 쉽게 제어하지 못하는 감염질환(전염병)의 대유행은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전통시대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감염질환 즉 역병 또는 역질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도 1000여 건 이상 나온다. 최초의 기록은 1393년 3월 경기 양주 회암사에서 수개월간 역질이 계속돼 승려들이 희생되고 왕사인 자초가 광명사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1411년(태종 11) 5월엔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동안 경외에 역질이 돌아 백성들이 많이 요사하였다”고 했고, 1422년(세종 4) 3월엔 “이달에 서울과 지방에서 큰 역질이 있어 죽은 사람이 매우 많았다”고 하는 등 감염질환의 유행은 끊이지 않았다. 1750년(영조 26) 팔도에 역질이 성해 죽은 자가 즐비하자 영조는 즉시 하교를 내려 “죽은 자는 방법을 다하여 거두어 묻어주고 산 사람은 특별히 구원하여 살려내라”면서 사망자의 시신 수습과 생존자의 구휼정책에 나섰다. 조선 후기의 주된 전염병은 콜레라, 두창, 성홍열, 장티푸스, 이질, 홍역 등이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무서웠던 것은 콜레라와 ‘마마’로도 불렸던 천연두였다. 역병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들도 수립됐다. 당시에도 역병이 유행하면 환자나 시체를 도성 밖으로 추방하는 조처를 일단 취했다. 성 밖에서 역병에 걸린 환자를 전담하던 곳은 활인원(후에 활인서라고 함)이었다. 동소문 밖에 동활인서를, 서소문 밖에 서활인서를 두고, 의원과 의무를 배치했다. 평소엔 무의탁 병자를 돌보는 일을 맡다가 역병이 유행하면 따로 여막을 가설해 환자들을 보살폈다. “전염병은 사람이 피하고 꺼리는 것인데, 활인원 의원으로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사람을 살린 자는 관직을 주라”는 기록에서 당시에도 감염질환의 최전선에 나선 의원들을 우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무당이 나서서 굿을 하기도 했고 역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여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굿을 하고 제사를 지내도 역병의 유행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고, 점차 의학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허준은 광해군의 두창을 치료해 명의 반열에 섰으며, 정약용은 천연두에 관한 책인 '마과회통'을 남겼다. 근대에 들어와 지석영은 1885년 '우두신설'을 저술해 난공불락과도 같았던 천연두의 벽을 무너뜨리는 데 공헌했다. 감염질환의 악몽은 의학의 발달과 위생 관념의 강화로 사라지는 추세지만, 메르스처럼 강한 내성으로 무장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또 다시 인체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교훈을 꼼꼼히 챙겨 유사한 위험이 다시 찾아왔을 때 정부 당국의 무능력과 그로 인해 증폭된 불신이 우리 사회를 불필요한 공포에 빠뜨리지 않길 바란다 올봄과 여름 한국 사회를 뒤흔든 메르스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어떤 질병이 또 다시 우리를 힘들게 할지 모른다. 학교현장에서는 부단한 건강생활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7월 9일(목) 1,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금연선포식과 흡연예방교육을 가졌다. 이날 금연선포식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용재 학생복지부장이 학교 전체가 금연 장소임을 선포했으며 앞으로 학교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흡연예방과 금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학생들은 선포식을 통해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이 선포식은 우리 학생들이 평생 금연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담배의 해로움을 알고 앞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절대 접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선실(한국금연운동협의회) 강사는 흡연예방교육에서 “학생들이 흡연예방교육을 열심히 들어줬고 흡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며 “학생들이 부모님께도 흡연의 해로움을 알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 금연의 필요성을 알릴 멋진 홍보대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호 부학생회장은 “학생 대표로 금연선서를 하게 되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이번 금연교육을 통해 앞으로 어떤 유혹이 있더라고 담배는 피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생 금연을 다짐을 했다. 김동민 교장은 “학생들이 선서를 통해 금연 의지를 다지고 부모님들께도 금연을 권유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흡연예방교육사업 선도학교를 선포하고 앞으로 담배 없는 청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들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선포식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금대타협 후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계속되고 있는 증가추세는 여전해 교원 사기진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명퇴 신청 교원은 전국 40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8212명, 올해 2월 1만2537명 대비 각각 1/2,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교총 등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의 노력을 통해 당초 우려보다 연금 개정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여율 상향은 2020년까지, 지급률 하향은 2035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정되는 등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으로는 교총 주도로 지난달 30일 인사혁신처에 마련된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개선 협의기구’(협의기구)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총은 연금 개정 논의 과정에서 교원의 희생에 대한 보상과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지속 강조,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교단 안정화를 위해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명퇴 러시는 일단 진정됐지만, 교권추락 등으로 인해 명퇴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 개정 논의 시작 전부터 교원의 명퇴 신청은 매년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의 2월말 퇴직신청자는 2012년 3579명, 2013년 4202명, 2014년 5164명으로 매년 20%안팎의 증가폭을 보였다. 올 하반기 명퇴신청이 연금개정 논의 시기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지만, 2012년 1868명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그러다보니 명퇴 수용률은 크게 떨어졌다. 2012~2013년엔 80%~99%였지만, 지난해부터는 절반도 수용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올해는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빚까지 냈지만 상반기 신청자 1만2537명 중 54.6%인 6851명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올해 8300명 안팎을 수용할 계획이지만, 예산을 이미 전반기에 대부분 소진한 터라 8월 말에는 절반도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마련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는 희망자 전부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산을 과거 명예퇴직 실적에 따라 편성하던 것을 실수요 중심으로 변경하고, 평균 수요의 1.2배를 넘으면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명퇴 희망자의 바람과 임용대기자 적체 해소엔 도움이 되겠지만, 고경력 교원의 대거 유출로 인한 공교육 질 저하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채 발행 증가에 따른 교육재정 부실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총은 "교단 안정화를 위해선 교원 사기진작책부터 우선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며 "인사혁신처에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원에 대한 실질적 처우 개선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반드시 위촉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직사회 성범죄 및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징계를 이런저런 이유를 대서 경감해주면 뿌리 뽑기 어려우니 제도적 보완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취지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현재 내부 교원 및 법인 이사만으로 구성되는 교원징계위원회에 전체 위원의 1/3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부위원을 반드시 위촉하도록 했다. 또 교원징계위가 필요한 경우 관계인 뿐 아니라 전문가도 출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상 사립학교 교원징계위는 5~9명으로 구성토록 돼 있어 개정안이 이대로 제정·시행되면 사립학교는 교원징계위에 외부위원을 1~3명 위촉해야 한다. 외부위원 자격은 ▲법관, 검사 또는 변호사로 5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 ▲대학에서 법률학·행정학·교육학을 담당하는 조교수 이상으로 재직 중인 사람(당해 학교법인 또는 사립학교 경영자가 경영하는 학교 소속은 제외)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사람 ▲교육이나 교육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또 개정안에는 교원징계위에 참석한 위원, 관계인, 전문가 등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새로 포함됐다. 피해자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알려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내부 교원과 임원만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부위원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성범죄 등 각종 비위에 대한 엄정하고 투명한 징계로 공직사회의 성범죄 무관용 원칙이 확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심사 및 법제심의 등을 거쳐 9월 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시범 실시된 지 한 학기가 지났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확대 움직임에 대해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 제도를 추진, 초기 단계부터 "교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교육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해 초 교원복지 확대와 예비교사 임용 적체 해결 등을 이유로 신규 채용 없이 기존 정규직 교사를 전환하는 선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모집 단계부터 삐걱거렸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접수된 신청은 불과 50여건 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조건이 맞지 않아 30명만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됐다. 적잖은 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교육청이 시간선택제 교사 확보에 힘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충북도교육청은 동일학교·동일교과 기준 없이 신청교사 전부를 수용하고, 순회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에는 동일학교, 중등에는 동일교과 기준만 적용했다. 그럼에도 총 전환자는 각각 6명과 12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호응이 적은 것은 제도 자체가 교직에 맞지 않고, 교사 개인 차원에서도 별 효용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라는 평가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니 따르긴 했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교사를 시간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육아 등 정 불가피한 경우엔 차라리 휴직이 낫다는 게 대다수 선생님의 정서"라고 말했다. 인천 A초 여교사는 "시간선택제로 받을 수 있는 급여가 육아휴직 수당보다 좀 더 많긴 하지만 동료나 업무 부담을 고려하면 선뜻 내키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대전 B고 교사는 "주변에서 말이 없어 시행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이런 제도를 굳이 왜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어렵게 시작됐지만 얼마 전 실시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가 매우 좋게 나왔다"며 "교직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실제로 시간선택제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의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육아 시간 확보 등 교원복지 측면에서 좋다는 것이지 이 제도 자체에 호의적인 것으로 보긴 어려웠다. 서울 B초 교장은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선생님이 무척 좋아하시고, 관리자 입장에서도 정해진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불가피하게 필요한 분들로 한정해야지 인원이 늘어나면 문제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C초등학교 교장 역시 "우리학교는 규모가 있어서 한두 분 정도 하시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복지차원에서 도 좋은 것 같은데, 조금만 늘어도 당장 담임배정부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교육청 인사 담당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확대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D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자가 몇 명 안 되는데도 학교, 전공을 맞추고 정원 배정하는 데 곤란한 점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 2명을 전일제 1명으로 보지만 담임, 부장 업무 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추가 배정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아직은 괜찮지만 늘어나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육청 관계자도 "사람 수가 적어 티가 안 나는 것이지 제도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혹여 교육부가 당연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시간선택제 교사 당사자 만족도 결과를 갖고 확대하려 할까 걱정된다"고 경계했다.
감성·인성교육 위해 2006년 개관 9년 동안 전시회 100여 회 열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힐링 공간’ 지역 대표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 “난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 8일 오후 인천 옥련여고 5층 복도. 학교 도서관에서 나온 여학생 두 명이 복도를 따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복도 벽에 전시된 미술 작품이었다. 그림이 마음에 든다는 친구의 말에 가던 길을 멈추고 작품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옥련여고가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 개관 9주년 기념 ‘현대미술전’을 열었다. 고찬규, 우종택, 이계원, 차기율, 박정환, 김형곤 등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6인을 초대, 현대 미술의 정수(精髓)를 선보인다. 당초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된다. 연정갤러리는 학교 건물 5층에 위치한다. 음악실, 미술실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개방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빈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15일마다 새로운 전시가 마련되는 게 특징이다. 서예, 그림, 도자기, 설치미술, 행위예술 등 장르도 다양하다. 2006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100여 회의 전시회가 열렸고 작가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갤러리는 장기숙 초대 교장의 아이디어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입시 중심 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있는 곳으로 작품을 옮겨오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지금의 갤러리가 탄생했다.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길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연정갤러리의 큐레이터 유덕철 수석교사는 “학교 갤러리는 작가들에겐 교육 기부를 할 수 있는 나눔의 공간, 학생들에게는 직접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감상하는 사색의 공간”이라며 “우리 지역의 명소로 손꼽힌다”고 귀띔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특별한 추억을 안고 졸업합니다. 작가들의 전시 준비 과정을 오롯이 체험할 뿐 아니라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회, 감상 후기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1년 중 15일은 미술 분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위해 전시회를 엽니다. 갤러리를 활용한 프로그램 덕분인지 우리 학교는 문제없는 학교, 관리자가 부임하고 싶은 학교로 이름나 있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작품이 훼손되거나 분실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아이들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연정갤러리는 학부모, 지역 주민에게도 열려있다. 전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전시 소식이 들리길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 관람객이 있을 정도다. 주변 학교와 유치원의 체험활동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도 옥련여고의 사례가 소개됐다. 유 수석교사는 “지역 작가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올해는 대관 예약이 마감됐고, 내년은 80% 정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희선 교장은 “우리 학교의 사례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주변 학교에 노하우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 클린콘텐츠 대상 시상식도 하루 1개 이상 칭찬·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건강한 콘텐츠를 널리 퍼트리는 범국민 클린콘텐츠 운동, ‘인성 클린데이(7월 7일)’가 1주년을 맞았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와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은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인성 클린데이는 스마트시대에 판치는 불법·유해 콘텐츠를 없애고 건강한 미디어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7일 지정됐다. 클린미디어, 클린사회, 클린피플 구현이 목적이다. 특히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어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가 바로 서려면 기본, 바른 인성이 필수적이다.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인성교육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선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도 인사말에서 “인성 클린데이는 인성교육과 스마트 세상을 결합, 더 건강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정됐다”며 “앞으로 인성의 가치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스며들어 인성이 실력인, 건강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정부·민간 기관의 인성 클린데이 동참 협약식과 함께 인성 만화 ‘인성 마법사 클린베어’도 공개됐다. 인성 핵심가치 40개를 주제로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휴대폰 메시지를 전송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클린 이모티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린송도 소개됐다. 1부 기념식 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2015년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공연, 가요, 게임 등 총 8개 콘텐츠 장르 부문으로 나눠 인성 함양과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 최고의 콘텐츠를 선정했다. 영화 국제시장, KBS 동행,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한세대 교수)는 “건전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성숙한 사이버 문화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대상 수상작=영화 부문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방송 부문 KBS 동행(김학순 PD), 애니메이션 부문 검정고무신(송정율 감독), 공연 부문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김정숙 대표), 가요 부문 행복의 나라로(가수 한대수), 게임 부문 캐치잇 잉글리시(김정주 대표), 인터넷뉴스 부문 투데이신문(박애경 대표), 캐릭터 부문 후르츠래빗(김재신 대표)
한기호 신임 한국청소년연맹 총재가 2일 취임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한 신임 총재는 “구성원과의 인화단결과 소통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학교 교육과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는 청소년단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사 31기 졸업 후 육군 제5군단 군단장, 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지낸 2선 국회의원(18·19대)이다.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초등교육문제론’을 펴냈다. 영국 런던대의 R.F. 디어든(Dearden) 교수가 1976년 출간한 동명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 교수는 “책이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저자는 진보 교육이 주장하는 통합교육과 아동중심교육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6일 어린이 진로직업 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측은 어린이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 건강한 직업의식 확립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교총은 학생들이 중학교 1학년 2학기에만 국한해 진로를 탐색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별로 진로체험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무 협약이 이뤄짐에 따라 교총 회원과 가족은 연 2회 리틀소시움이 운영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아동이 무료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 대 이어 한국 輓歌集 펴내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가 최근 ‘한국만가집-호서편’을 출간했다. 국어 교사였던 선친(故 기노을 시인)이 9년간 발로 뛰면서 기록한 만가 121편(충남·대전 72편, 충북 49편)을 수록했다. 기 교사는 “7년 전, 아버지가 남긴 만가와 고적(古跡) 답사기를 정리해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버님은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만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만가를 ‘인생의 마지막 길을 향도하는 이정표와 같고 인생 최후의 길을 밝혀 주는 호롱불과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현재까지 남아있는 만가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작고하시기 전까지 장장 9년간 채록에 몰두하셨죠.” 만가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다. 민중문학인 동시에 민속(民俗) 그 자체인 만가는 보존해야 할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이다. 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현재까지 남아있는 게 많지 않다. 기 교사가 펴낸 한국만가집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 기노을 시인은 1990년에도 ‘한국만가집-호남·제주편’을 펴냈다. 1983년부터 제주도, 호남, 호서, 경기도 일부 지역을 찾아가 직접 그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만가를 발굴해냈다. 호남·제주편이 출간된 당시 한국 만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온전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국 상여소리 연구의 획기적인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 교사는 “우리나라 전역의 만가를 기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부 지역이라도 정리해 남길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가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원 파일 55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의야행(錦衣夜行)’은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온 말로 ‘비단옷(緋緞-)을 입고 캄캄한 밤길을 간다’는 뜻이다. 겉만 화려하고 별로 보람 있는 일이 아니거나 성과 없는 행동을 경계하도록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진(秦)나라 도읍이었던 함양(咸陽)을 침공한 항우는 나이 어린 왕자 자영을 죽이고, 아방궁에 불을 지르며 시황제(始皇帝)의 무덤까지 파헤치는 잔인함과 온갖 재물과 미녀들을 취하는 타락함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모신(謀臣) 범증(范增)은 올바른 제왕의 모습을 찾을 것을 간곡히 간청했으나 충언을 듣지 않았다. 항우는 한시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입신출세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출세하고, 부귀해졌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멋진 비단옷을 입고 밤에 길을 가는 것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아주겠는가?” 역설하자, 한생이 비웃으며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초나라는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웠을 뿐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지금 우리에게 꼭 맞는 말이다”라고 말하자 이에 크게 진노한 항우는 한생을 죽여 버렸다. 그리고 항우는 소원대로 고향으로 돌아갔고, 훗날 유방이 함양에 들어와 천하를 손에 넣었다. 정권이 바뀌거나 누군가 책임 있는 교육수장의 자리에 오를 때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이 만연하다. 이 때문에 현장 적용의 진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입시정책을 비롯한 각종 교육정책을 발표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혼란을 겪었던 일이 한 두 번이던가? 그 결과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학년별로 다른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인성평가를 성적화 해 입시에 반영도 한다고도 한다. 벌써 관련 학원이 생기고 교육시장이 들썩인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칫 의욕만 앞세우다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진로교육법도 통과됐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가 주변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시간표상에만 편제된 과목으로 남지 않도록 내실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요란하고 화려하게 추진됐다가 슬며시 사라졌던 많은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게 한다. 면밀한 준비와 추진과정의 객관성, 타당성, 문제성 등 교육현장 적용에 진지한 검토가 절실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시적인 업적으로 그럴 듯하게, 성급하게 추진된다면 교육의 혼란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예산 낭비,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시행 이전만 못한 이른바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금의야행(錦衣夜行)이 되고 만다’는 사자성어를 차분하게 되새겨 봤으면 한다.
장애, 가난 이유로 차별 없게 우리말 ‘쉽고 편하게’ 가꿔야 학생 언어문화‧폭력 심각해 “대대적 실태조사 나설 계획” “저소득층 어린이,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청각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언어 정책에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겠습니다.” 송철의 제10대 국립국어원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국어학, 한국어 교육학, 국어 정책 등의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송 원장. 그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한 달 여 기간 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소외계층의 언어복지 혜택을 늘리는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를 임기 동안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신임 원장은 “장애, 가난, 이민 등의 이유로 한국어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며 “특히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기회가 부족한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규범과 언어 현실의 차이를 최소화 하고 어문 규범을 유연하게 현실화 하겠다”며 “최근 ‘도긴개긴’ 등을 사전에 등재하고 ‘너무’의 긍정적 쓰임을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더불어 ‘가격이 착하다’, ‘니가(네가)’, ‘이쁘다(예쁘다)’와 같이 변화된 현실에 맞는 표현방식이나 신어 등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언어파괴와 욕설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선행돼야 할 점은 ‘언어가 자신을 드러내는 거울’임을 깨닫고 언어 사용과 관련해 자기 정체성과 존엄성을 자각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 청소년 언어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송 원장은 “청소년들의 언어가 거칠어지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갈등도 더 자주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국립국어원 뿐만 아니라 교육부, 학교 밖 기관과 가정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국어원은 현재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돌아볼 수 있도록 언어문화 개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8~9월 경 ‘공감과 소통의 청소년 대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청소년 언어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 일선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배포 계획도 갖고 있다. 더욱 실효성 있는 언어 정책을 위해 대대적인 청소년 언어문화 실태 조사에도 나선다. 올해는 중장기 조사를 대비해 예비조사 및 지표 설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현황 파악을 시작한다는 것. “청소년 언어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본원으로 들어오는 청소년 언어순화 관련 교육 요청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합니다. 이런 과정에 교총을 비롯해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과 참여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를 주거 공간으로 하는데, 최근 지은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없는 집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있다. ‘베란다’는 거실이나 방에서 연결돼 밖으로 나온 공간으로 위쪽에 지붕이나 천장이 있다. ‘베란다’는 인도어 ‘바란다(verand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통 가옥 구조에서 ‘쪽마루’는 바깥쪽 둘레에 있는 기둥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이니 ‘베란다’와 비슷하다. 건축 양식은 바뀌었지만 비슷한 용도로 쓰기 때문에 ‘베란다’를 ‘쪽마루’라고 해도 되겠다. (1) 베란다(veranda) → 쪽마루 베란다와 비슷한 모양으로 콘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코니’라고 불리는 공간도 있다. ‘발코니’는 베란다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공간이다. 이 말은 스페인어 ‘발콘(balc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베란다에는 지붕이나 천장이 있지만 발코니에는 없다. 그 대신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난간’을 설치했다. 그러니 발코니는 ‘난간’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2) 발코니(balcony) → 난간 지붕은 있는데 벽이 없는 구조물도 있다. 눈이나 비, 햇빛 등을 가리기 위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에 천이나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지붕을 설치하는데 이것을 ‘캐노피’라고 한다. 전원주택 등에도 햇빛과 눈비를 막기 위해 ‘캐노피’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는 레이스가 달린 하늘하늘한 천이 천정 가까이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침대를 ‘캐노피 침대’라고 한다. ‘캐노피’라는 말은 ‘캐노피 모기장’, ‘캐노피 천막’, ‘유모차 캐노피’, ‘주유소 캐노피’, ‘지하보도 캐노피 공사’, ‘철도역과 버스 정류소 간 이동 통로의 캐노피 시설’ 등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덮은 것 같은 지붕이니 ‘덮지붕’이라고 바꿔 쓰면 되겠다. (3) 캐노피(canopy) → 덮지붕 주로 빌딩 지하에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선 상점가를 ‘아케이드’라고 한다. 이는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니 ‘연쇄 상가’나 ‘연립 상가’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아케이드는 줄지어 늘어선 기둥으로 지탱하는 아치 또는 반원형의 천장 등을 연속해 가설한 구조물과 그에 따른 개방 통로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통 시장의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천장을 씌우는 것을 ‘아케이드’라고 하기도 한다. (4) 아케이드(arcade) → 연쇄 상가, 연립 상가
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0일 한국교원대에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2차 포럼을 개최했다. 1일 열린 1차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상 육성을 위한 기초UP 역량UP’을 주제로 통합과학 및 통합사회, 정보, 가정, 기술 교과에 대한 연구진의 시안 발표와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어 과학, 사회, 정보‧가정‧기술의 3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으며 세션Ⅰ에서는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통합과학)과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과학탐구실험)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세션Ⅱ에서는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통합사회)가, 세션Ⅲ에서는 김현철 고려대 교수(정보), 전세경 공주교대 교수(가정), 이상봉 한국교원대 교수(기술)가 각각 교육과정 시안을 소개했다. 3차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주제로 30일 경북대에서 열린다. 현장교원 토론 주요내용 통합과학-지식 활용에 신경 써야 교사 연수 계획 함께 수립 필요 김수겸 인천 안남고 수석교사(물리): 물․화․생․지 영역별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필수내용을 추출한 후 대주제(Big ideas)를 정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물․화․생․지를 균등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별 핵심 개념을 추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정된 대주제에 여러 교과를 억지스럽게 통합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기 보다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브라헤의 천체 관측과 같이 과학사 중심의 학습요소 선정으로 학생들이 과학자들의 실제 탐구 방법을 경험하고 과학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안병뢰 천안월봉고 수석교사(화학): 단위시수를 늘리고 교과의 명칭을 기존의 ‘과학’에서 ‘통합과학’으로 바꾼 것은 새로운 시도를 부각시키고 통합형 교육과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 교과목에 대한 외형적 의미 부여라 할 수 있는데, 굳이 ‘통합’이라는 용어를 교과목 앞에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갑자기 타 교과 내용을 통합해 가르치라고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계획이 함께 수립돼야 한다.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제작 및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최정규 청주신흥고 교사(생물): 내용체계표를 보면 아직도 물․화․생․지 내용의 균형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생각이다. 특히 1학년은 1명의 교사가 모든 분야를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교과 내용의 각 영역별 분배에 치중하다보면 일선학교에서는 하나의 과학을 여러 명의 교사가 분야별로 나눠 들어가 수업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 하더라도 본질이 훼손된다. 고교에 올라왔으니 교과내용이 상위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초․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과 기술의 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 각각의 퍼즐을 하나의 통합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은숙 경기 평내고 수석교사(지학):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실제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 능력, 과학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중-통합과학-물․화․생․지1, 2를 모두 합해 내용이 100이 되도록 구성한다고 했다. 즉, 학교급 별로 중복되는 내용을 줄이면서 학년, 교과목 간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개념적 위계가 강해진 만큼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곤란도는 더 심해질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교과서에 내용요소가 추가로 얹혀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나 학생들에게 가장 친근한 매체는 교과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 하더라도 그 뿌리는 교과서이며, 교사별 평가가 이뤄져도 공통 학습지는 교과서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과학탐구실험-분리된 이유 빈약 송일근 충북 일신여고 교사(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독립교과로 분리했지만 탐구실험이 포함된 과학교육과정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각 학교에서는 과학실험 동아리, 학교 밖 과학탐구 실험, 체험학습의 다양화, 대학 실험실․연구기관 개방 등으로 협조하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면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을 나눈 근거와 이유가 빈약하다.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고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 정보를 통해 진로를 탐색해야할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논리, 철학, 역사, 공학, 첨단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노작’ 교과를 신설한다든지, 초등 ‘실과’에 인문사회학적 요소를 보완해 중․고교까지 일관성 있게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통합사회-단원 수 지나치게 늘어나 내용요소에 ‘통일’, ‘다문화’ 추가를 황보근영 경기 매홀고 수석교사(도덕): 사회교과 이외에 국어교과 등에서도 ‘북한 이해와 통일문제’가 내용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통일교육 내용요소가 줄어드는 등 통일한국을 고대한다면서도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 ‘평화와 미래’ 영역의 핵심개념 에 ‘평화’와 더불어 ‘통일’이 같이 들어갔으면 한다. 내용요소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 ‘분단문학과 예술의 이해’ 또는 ‘북한동포돕기 프로젝트’, ‘분단 극복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연극, 뮤지컬 만들기’ 등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이공학적 기술요소와 심미적 역량이 포괄적으로 요구되는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추가해야 한다. 이승우 서울 동명여고 교사(사회․문화): 사회․문화의 경우, 2009교육과정이 6개 대단원, 35개 성취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개 대단원에 25개 성취기준으로 상당히 줄었다. 대단원 수 기준으로는 16.7%, 성취기준 수 기준으로는 28.6% 감축됐다. 이런 작업은 문화 요소, 종교 제도, 근대화 이론과 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삭제하는 방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내용 요소 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주요 변화 중 하나인 저출산․고령화 양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명시한 점은 바람직하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일반사회): 내용체계를 보면 단원의 주제가 대주제라기 보다 도덕, 일반사회, 지리에서 3개씩 핵심개념을 가져온 것 같다. 시장, 인구, 문화, 자연환경, 생활공간은 기존에도 있던 개념이다. 통합적 관점, 인권, 지속가능한 미래만 분과 학문적 개념을 넘어 사회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인 것 같다. 또 고교 사회교과서가 일반선택 과목이기는 하지만 5단원인데 비해 통합사회 개정 시안은 12단원이나 된다. 통합사회가 8단위로 늘어났다 해도 지나치게 많고 현재 교과서에 비해 학문적인 개념이 많이 들어있다. 통합사회가 일반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결정돼 수능교과가 되면 과연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형 수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역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문화’ 내용을 늘렸으면 한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많은 이민족이 들어와서 함께 살았음을 인식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평화와 미래 단원에 ‘역사 갈등과 화해의 역사’라는 주제가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역사분쟁에 대한 언급이 꼭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은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그렇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통합사회에 넣어 심각성 인식은 물론 평화로운 극복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실 서울 여의도고 수석교사(지리):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1 개정교과서에 비해 단원수가 많고 주요 내용요소도 많다. 특히 수능교과로 됐기 때문에 교사들은 수능을 대비해 관련 선택과목의 내용들을 대거 도입해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성취기준인데,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고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들이 2주 동안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과 연구방법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학문적 특징과 연구방법을 배우기 위한 함축적 수업이 오히려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칫 통합사회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보-코딩 교육에는 시수 부족 송자영 서울 동구마케팅고 교사: 초등은 연간 17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됐는데 일시적 체험, 맛보기 차원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담교사가 확보되지 않을 시 담임교사가 운영하다 보면 코딩 등 실제 교육목표 달성이 어려워 정보윤리 교육에 치중할 확률도 있다. 중학교는 19개 요소, 최소 34시간을 확보했는데 역시 성취기준을 모두 달성하기에는 무리한 면이 보인다. 교사에 의한 선택적 적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본인이 교수자라면 코딩활동에 많은 비중을 둘 것 같다. 이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이 중요한데 초보자 입장에서 초기 접근에 저항이 있는 C나 자바(JAVA)보다는 알고리즘에 가까운 코드를 생산하고 단순․간결한 파이썬(Python)이 컴퓨팅 사고의 형성이라는 목적과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적합하다고 본다. 가정-실천적 경험‧유용성 중시를 김성교 경북 계림중 수석교사: 가정교과는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의 유용성을 중시하는 교과다. 따라서 이번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은 학문 병합적, 주제 나열식 중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성격의 진술에서 실과, 가정, 기술의 세 영역으로 구분됐던 현재 교육과정과 달리 초․중등 가정, 초․중등 기술의 두 영역으로 나눈 것은 의미가 크다. 실과-체험‧실습 비중 늘려야 강신진 인천남중 수석교사: 핵심 내용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체험실습 비중을 늘리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면 자원의 활용과 재료의 이용, 로봇, 기계요소의 이용, 3D 프린터, 드론, 레이저 커팅과 같은 세부적 내용도 수록하면 좋을 것이다. 기술교과는 보고, 듣고, 체험하고 만지며 재미를 느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