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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구촌시대, 해외 개척할 인재 길러내야 全교과에서 창의적으로 통합수업 가능 교사 국제교류, 연수, 선도교사 육성 지원 교총과 교사 파견 국가, 인원 확대 협력 “세계시민교육을 학교 현장에 활성화시키기 위한 열쇠는 결국 교원 역량에 있습니다.” 5일 서울 구로구 집무실에서 만난 정우탁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아태교육원) 원장은 주저없이 말했다. 지난해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 세계시민교육을 교육 목표로 설정하는 데 매진한 아태교육원이 교원 연수나 교사 교류 사업 등에 특히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국경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든 여행을 가고 전쟁이나 정치적·경제적 상황에 따라 난민과 이주노동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다른 나라에서 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정 원장은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국가 간 경계를 전제로 문화의 다양성을 가르치는 국제이해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지구공동체에서 살아 갈 세계시민으로 아이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교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시민교육이 무엇인가. “세계시민교육은 지난 2012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교육우선구상’을 제안하면서 주창한 개념이다. 학문적으로 통일된 정의가 있지 않은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전부터 진행돼 오던 국제이해교육, 평화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등을 총괄한 대표선수 격 이름으로 보면 된다. 영어로 소통을 잘하고 외국 매너를 잘 익히는 것은 부차적인 개념이고 휴머니티를 강조한 것이다. 유네스코도 평화, 인권, 문화의 다양성, 지속가능한 발전 등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포괄적 가치로 보고 있다.” -인성교육과 어떤 차이가 있나. “외국에도 Character Educa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learning to be(인간 교육)’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 같은 유교 문화권 내에서 인성교육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같은 개인 내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세계시민교육은 세계 공동체 내에서의 삶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접근법이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인천 세계교육포럼 이후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교육포럼에서 아태교육원을 세계시민교육 중심기관으로 삼아 각국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그 뒤 11월에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졌다. 그동안은 정치, 안보, 경제 외교였는데 최초로 교육을 글로벌 어젠다로 제시했고, 자국의 이익과는 무관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주창한 것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영향력이 있는 것도 바로 이익을 좇지 않고 보편 가치를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 -세계시민교육은 왜 필요한가. “ODA(공적개발원조)사업도 세계시민의식이 없으면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현재 한국에는 이주노동자도 많다. 애국심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다층적 정체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환경 문제도 이제는 자기 나라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미세먼지나 황사 문제는 중국, 몽골과 협력해야 하는 시대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학교 교육에서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돼야 한다.”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대한민국 교육은 정답을 제시하는 교육인데 사실 세계시민교육은 그것과는 반대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교육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변혁적 페다고지(pedagogy)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답이 있는 것을 해설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호주에서 철새 이동 경로를 파악하며 지나는 국가들의 문화를 조사, 발표하는 수업을 본 적이 있다. 환경수업이지만 세계시민교육이 접목된 것이다. 이처럼 어떤 교과에서도 할 수 있고, 그 만큼 교사들의 창의적인 수업이 필요하다.” -그럼 교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어떤 교과, 단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지 교과서를 분석하며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교수법이나 현장 적용 사례에 대해 교원 연수도 강화하고 있다. 중앙선도교사를 지난해에는 36명, 올해는 72명 선정해 연수를 하고 각 시도에서 다른 교원들에게 전달토록 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중앙교사연구회도 조직해 확산시키려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우간다, 콜롬비아, 몽골, 캄보디아에서도 세계시민교육을 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들과 협력해 커리큘럼 개발이나 교원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한국교총이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대회)를 개최한다. 아세안 국가들이 아태교육원에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특별세션을 요청했다. “그동안 아태교육원은 아세안 국가와 몽골 등에 교사교류 사업을 진행해왔다.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교사들이 한국 교사와 서로 상대국 학교에서 3~4개월 정도 수업을 하는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이다. 이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와 몽골에서 아태교육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몽골에서는 한국과의 교사교류가 자국의 교육개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몽골교육부장관이 작년에 공로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세안 국가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세션에서도 이같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사교류 사업에 대해 알릴 것이다. 지금은 다문화가정이 많은 국가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앙아시아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우리 교사와 아시아 국가 교사가 일대일 교환수업을 한다는 게 독특하다. “선생님들에게 일회성으로 연수해봐야 그 때뿐이다. 3개월 정도 해당 국가에 가서 수업도 하고 생활해보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확실히 짧은 기간 관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시설은 열악하지만 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 순수한 학생들을 통해 오히려 한국 학교에서 입었던 상처를 치유받고 재충전하고 간다는 분들이 많다. 한국의 선진 교육법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개도국에 가서 도움을 받고 오는 것이다. 동남아 국가 교사들도 한국의 교육 여건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교재 외에 다양한 부교재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또 한국 교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보면서 자국 교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많이 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교육부 담당자들은 한국의 교육상황을 보고 교사 처우 개선을 시작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교총도 교원 해외 파견에 관심이 높다. “교총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다. 현재 아세안 국가뿐만 아니라 호주 등도 한국 교원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 현재 아태교육원에서는 현직 교원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교총에서 강조한 것처럼 퇴직교원이나 예비교사, 미발령교사로 확대하고 싶다. 실제로 3년 동안 몽골교사 교류 프로그램 협력학교 교장이셨던 분이 퇴직 후 코이카를 통해 몽골에서 봉사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교원 양성이 어려운 국가에서 우리 교원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었으면 한다.”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미래 인재는 외부지향적으로 키워야 한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다. 선생님들께서 외국에 대한 차별, 편견을 없애고 해외로 나가 도전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기르는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셔야 한다.” ▶정우탁 원장 약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정책사업본부장 ▲서강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국제이해교육학회 이사 ▲제4·5대 아태교육원장
휴직 전에는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잘 몰라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14년 2월 경기 A중 B교사는 혈액 내에서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돼 발생하는 빈혈인 ‘용혈성 빈혈’ 판정을 받았다. 용혈성 빈혈은 일종의 혈액암으로 매일 수혈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그는 3월부터 두 달 간 병가를 썼다. 이후 4월 말부터 21일치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 6월부터 1년간 질병휴직을 냈다. 문제는 9개월이 지난 2015년 3월에 발생했다. 행정실장이 “지난해 휴직을 6개월 했으니 연가도 반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일은 무단결근으로 간주된다”고 한 것이다. B교사는 결국 연가일수 초과에 따른 급여 환수금 137만원을 내야 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휴직 전에는 근무 기간에 상관없이 부여된 연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휴직 후 복직한 경우에는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따라 휴직기간을 월로 환산한 만큼 연가일수가 공제된다.(당해연도 휴직기간/12월*당해연도 연가일수) 이 사례는 교총이 휴직 전 연가 사용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던 중 밝혀진 것으로 현장에서는 관련 규정을 잘 몰라 혼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교사는 이 달 환수금 137만원을 반환받을 예정이다. 그는 “만약 열흘이 무단결근인 것을 알았다면 질병휴직을 곧바로 신청했을 것”이라며 “연가를 쓰는 시점에서 앞으로 휴직을 얼마나 하게 될지 모르는데 전부 다 써야할지 반만 써야할지 알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올 2월 퇴직한 경기 C유치원 D교사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퇴직 전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하려고 했는데 원감이 “아직 2월밖에 안됐으니 연가도 이틀만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은 것이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D교사는 퇴직 전 연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정승길 교육부 교원정책과 주무관은 “향후 휴직할 예정이라 할지라도 연가를 내는 시점에서 미래의 일을 예측해 연가일수를 공제할 수는 없다”며 “법령에 의한 의무수행이나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을 제외하고는 휴직 전에 모든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퇴직 전도 같은 맥락에서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관련 규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 4일 사무국 직원 대상 모의 투표 실시 제36대 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 점검 “투표하는 데 1분도 안 걸리네요.” 한국교총은 회장 선거를 두 달여 앞둔 4일, 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의 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휴대전화와 PC로 △모바일 웹 △이메일 △SMS 문자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 모의 투표에 참여했다. 직원들은 “쉽고 간편한 투표 방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는 6월 예정된 제36대 회장 선거에 ‘온라인 투표’가 도입된다.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던 2004년 제32대 회장 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선거에 도입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개발했다. 장소와 시간에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무효표 시비도 방지할 수 있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편 투표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선관위 관리 하에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투표 방법은 간단하다. 투표 참여 안내 문자나 이메일이 발송되면 수신 문자의 URL을 눌러 보안 문자와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원하는 후보자를 선택하면 된다. 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거인의 경우, 안내 문자를 받은 후 본인 확인을 위해 생년월일(8자리)을 입력하고 답장을 보내면 문자로 후보자의 기호와 이름이 발송된다. 이 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기호를 적어 답장으로 보내면 투표가 완료된다. 신현욱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제36대 회장 선거는 선관위가 관리, 운영하는 온라인 투표인만큼 안정성과 공정성을 갖췄다”면서 “특히 회원의 휴대전화(또는 이메일)와 생년월일을 조합, 본인 인증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개인정보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치르는 선거 가운데 최대 규모인 16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투표기간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다.
경남교총, 교육삼락회와 MOU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은 1일 경남교육삼락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경남교육 발전과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경남교총 회원은 퇴직 후 경남교육삼락회의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양 단체는 앞으로인성교육과 학생 지도·지원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교총 교육자료전 설명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4일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교육자료전 설명회를 열었다. 교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경향과 자료전 준비 시 유의사항,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장병문 회장은 “이번 대회부터 경기교총이 주관하는 만큼 더 공정한 자료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63회 경기도교육자료전에 참가하고 싶은 교원은 22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주교대 군산부설초(교장 홍석기)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6일 ‘STEAM 체험의 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교생은 알록달록 분자요리, 로봇 체험, 에어로켓 만들기, 풍선 헬리콥터 등 15개 부스에서 체험, 탐구활동을 하며 과학과 한 걸음 더 친숙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호대대 장병들이 서바이벌 사격, 건빵 시식 등 병영체험 코너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홍석기 교장은 “우리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키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이하 유족회)와 한국교총 등은 9일 오전 서대문안산자락길에서 제2회 ‘나라사랑 순국선열 따라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걷기에는 유족회 가족, 교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겼다. 독립공원 현충사를 출발해 서대문구의회, 한성과학고, 봉원사 뒷길을 지나 출발지인 현충사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각 지점에는 순국선열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안내하는 설명문이 부착돼 이해를 도왔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운영됐다.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우고 태극기 만들기, 엽서 쓰기 등도 진행됐다. 순국선열 따라 걷기를 마친 후에는 소감문을 써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학생부 관리 수월하도록 대입 대비 워크북 출간해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최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 가자!-나만의 워크북(이하 나만의 워크북)’을 출간했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이 전형의 핵심인 학생부 관리도 중요해졌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워크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대입 결과를 판가름한다고 본다. 그도 그럴 것이 2017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의 60.3%를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100% 전형의 비중을 늘리는 대학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학생들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이 학생부에 담기길 바라고, 교사들은 많은 학생의 기록을 혼자서 관리한다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 교사는 “학생부종합 전형은 서류, 즉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을 판단한다”면서 “교사는 학생마다 각기 다른 소질과 재능, 인성까지 면밀하게 관찰해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수십, 수백 명 학생 옆에 항상 붙어 있을 수도 없고 찰나의 순간이 벌어지는 교육활동을 모두 담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고충 때문에 적지 않은 교사가 담임을 기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 교사는 ‘학생과 교사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나만의 워크북은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한다. 학생 스스로 진로를 계획하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도록 구성됐다. 학생부와 관련한 모든 활동의 결과물을 담을 수 있도록 바인더 형태로 제작된 게 특징. 교사는 이를 토대로 학생의 학교생활을 빈틈없이 파악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가르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활동 결과물을 기록하기 위해 활용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워크북을 구성했다”면서 “학생, 교사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보조교재”라고 소개했다. 그가 재직 중인 서령고는 현재 전교생이 나만의 워크북을 활용해 진로·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 학교 특색활동인 ‘응답하라, 나의 꿈!’도 운영한다. 최 교사는 평소 학생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메모해뒀다가 즉시 학생부에 기록한다. 학생부 기록을 미루게 되면 소중한 정보가 누락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업도 학생 활동 중심으로 바꾸고 학생들이 직접 활동 내용을 적게 해 공유한다. 대학 입시는 학생의 장래를 좌지우지 하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무척 중요하다. 최 교사는 “기록의 주체는 교사지만, 대상은 학생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서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정보를 나눌 때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매개체, 즉 활동 기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부 기록을 교사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생들과 소통하다 보면 어려움은 줄고 보람은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이다. 열심히 종자돈을 모아 투자하기에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빚을 내고 투자한다는 것은 그저 요행이나 투기다. 금융기관도 수익을 올려야 하기에 한국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아무리 인하해도 예금 금리와 달리 대출 금리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어떤 형태로든 대출은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며 결국 이자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데 대출금 상환이라는 압박과 조급함은 현명한 투자가 아닌 위험한 투기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주식에서도 빚을 내면 안정된 장기 투자는 꿈도 못 꾼다. 오로지 값싸고 부실한 작전 주를 찾아 헤매거나 오늘 사서 내일 파는 단기 투자밖에 할 수 없다. 빚과 그에 따른 이자는 주가가 오르고 내릴 때 인내할 여유와 시간을 앗아간다. 빚을 내서 투자하고 손실된 부분을 다시 빚으로 막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래서 개인의 경우 빚을 내거나 투기로 주식을 하다 가산을 탕진한 사례가 많고 이는 우리 사회가 주식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평생 빚을 지지 말고 살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최대한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먼저 주택 구입 관련 대출을 살펴보자.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라면 초저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을 눈여겨보면 된다. 주택담보 가치의 최대 70%, 2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주관하며 신청은 일반 은행에서 하면 된다. 단 주택가격이 6억 원을 넘거나 주택면적 85제곱미터 초과 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디딤돌대출 자격 요건이 안 될 때는 9억 원 이하 주택으로 특별한 소득 제한 조건이 없는 보금자리론을 선택하면 된다. 새로 분양 받았다면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 대출이 유리하다. 대출한도가 크고 금리가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매우 낮으며 등기 비용이나 각종 수수료 혜택도 있다.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20% 이상 되는 고금리다. 현금 서비스를 굳이 사용하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카드사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좀 더 이자율이 낮다. 은행에서 직종에 맞춰 적용하고 있는 직장인신용대출은 카드사보다 금리가 훨씬 낮다. 특히 교직원이라면 공무원연금대출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은행에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본인의 예금 금리에 1~1.5%의 금리를 가산하면 대출 금리가 된다. 요즘 같이 예금 금리가 낮은 시기에 급하게 필요한 경우라면 은행 예금담보대출이 금리 면에서 가장 매력적이라 하겠다.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도 꼭 설정해두자. 금리는 매우 낮으면서도 통장에서 자동으로 대출이 이루어지다보니 카드사 현금서비스보다 오히려 간편하다. 보통 5~6% 금리를 적용받지만 은행 및 신용등급 관리가 잘 된 교사를 포함한 전문직이라면 3000만 원 내외로 3%대의 초저금리도 가능하다. 요즘 국가적으로 해마다 늘어만 가는 천문학적 액수의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빚을 지기도 하고 대출도 받아야한다. 문제는 재테크를 위해 빚을 내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투자는 절약과 저축으로 목돈이 마련된 이후에 안정적이고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미국) *상영시간: 92분 *등장인물:포(팬더), 시푸 사부, 타이그리스(호랑이), 몽키(원숭이), 바이퍼(뱀), 크레인(학), 매티스(사마귀), 타이렁(악당), 우그웨이(대사부), 미스터 핑(푸 아빠), 쳉(연락하는 새) *공식 등급: 전체 관람가 *핵심 주제: 자기 발견, 자존감, 자기 성찰, 믿음 STEP1. 영화 맛보기 마음은 절대 고수지만 몸은 초고도 비만에 먹보인 팬더 포는 우그웨이 대사부에 의해 우연히 용의 전사로 지목 받는다. 한편 용의 전사가 되려는 옛제자 타이렁은 감옥을 탈출해 오고 있고 시푸 사부와 무적 5인방은 용의 전사로 지목된 푸를 믿지 못하는데. 푸는 과연 전설의 용의 전사로서 숨겨진 재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인지. STEP2. 인상적인 장면 찾기 그냥 믿는 수 밖에. 그 아이를 믿어야해. -시푸 사부에게 포를 남기고 우그웨이 대사부는 홀연 세상을 등지고 만다. 시푸 사부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그냥 믿어야만 했다. 그렇다면 시푸 사부는 어떻게 포를 믿을 수 있었을까? 대사부가 시푸 사부를 믿었다. 시푸 사부는 대사부의 믿음을 받고 다시 포를 믿는 것이다. 맞춤형 교육을 받는 포 - 먹을 것에 집착하는 포는 엄청난 유연성을 보여준다. 그걸 간파한 시푸 사부는 이것을 이용해 쿵푸 수련에 활용한다. 타이렁과 시푸 사부와의 관계 시푸 사부는 타이렁을 제자 이상으로 친아들처럼 키웠다. 그러나 타이렁은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사악한 욕심 때문에 인생을 망친다. 때문에 바른길로 이끌지 못한 시푸 사부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STEP3. 이야기 나누기 포는 어떻게 용의 전사가 될 수 있었나? 용의 문서에는 왜 아무런 내용도 없었을까? - 육수의 비법은 없다고 말한 포 아빠의 말을 기억하자. 맛있다고 믿으면 그것이 비법이다. 타이렁은 왜 용의 전사가 될 수 없었을까? 나만의 우그웨이 사부가 있다면 난 무슨 말을 듣고 싶을까? STEP4. 감상 후 활동하기 ① 인상적인 장면 그리기 ② 포, 시푸 사부, 타이렁, 무적 5인방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느낌을 담은 편지 쓰기 ③ 상황극 : 용의 전사 자리를 놓친 무적 5인방의 기분은 어땠을까? - 총 6명이 한조 - 타이그리스, 몽키, 바이퍼, 크레인, 매티스는 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 시푸 사부의 역할을 맡은 아이는 “그렇다면 포가 너보다 더 나은 건 무엇이니? ”란 질문을 무적 5인방에게 한다. - 한명씩 말하고 대답한다. 무적 5인방과 시푸 사부의 역할을 바꿔 할 수도 있다. STEP5. 한걸음 더 자칫 뛰어난 재능은 노력이 필요 없다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포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후 했던 노력을 되새겨 보게 하면서 절실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 해줘야한다. 포가 용의 전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음 덕분이다. 믿음은 푸의 자존감을 높였고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왔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쿵푸 팬더]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4일 발표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2016년~2020년)에 충분한 전담교원 배치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초등은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지 않고 부장교사가 전담하도록 해 체계적인 진로상담·관리가 힘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마저도 학교별 보직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기존 부장교사에게 추가 임무를 부여하는 방식이어서 업무 가중에 대한 우려도 크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매년 2000명씩 3년간 총 6000명의 교사를 연수시켜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지만, 매년 보직교사가 바뀌는 학교 현실상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A초 교장은 "전담교사 추가 배치 없이 기존 부장을 연수시켜 업무를 맡기면 당연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부장이 2~3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학교에는 업무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등의 경우 2020년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의 학교 수 대비 배치율을 100%로 높일 방침이지만, 현장에서는 학교당 1명 정도로는 충분한 진로교육이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 지난해 배치율이 95.3%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을 합쳐 매년 고작 50여명을 늘리는 수준에 불과해 진로교육 활성화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인천 B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 "34개나 되는 학급을 혼자 감당할 수 없어 2~3학년은 일반 교과교사가 진로수업을 맡고 있다"며 추가 배치를 주문했다. 또 "학생부 전형이 강조되면서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당국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정원을 별도로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행 규정상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주당 8시간 이상 진로상담을 하는 대신 수업은 주당 10시간 이내로 맡게 돼 있다. 그럼에도 정원은 교과교사에 포함시켜 관리하다보니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수업이 줄어든 만큼 다른 교과교사의 수업부담이 늘게 된다. 그래서 일부 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규정된 시수 이상의 수업이나 각종 행정 업무를 떠맡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런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정원을 별도 배정하고, 초등에도 배치하는 게 맞지만 기재부 등 관계 부처의 반대로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일부 교원이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관련 비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초강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교총이 표절을 확인해 해당 교원에게 수상 취소를 통보하고 연루된 조직인사에 대해 사퇴조치를 하는 등 노력은 했으나, 일부 교원이 취소된 수상내역을 승진가산점에 활용해 교육계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현장연구대회의 권위와 공신력을 크게 훼손했다"고 사과했다. 비위 교원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과 교직 연구윤리를 솔선해야 할 교육자가 연구 비리를 저지른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불관용 원칙하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도 높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환골탈태 수준으로 현장연구대회를 개혁하겠다"며 대책을 밝혔다. 교총은 우선 연구자와 심사자, 운영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교육연구대회윤리규정'을 제정해 연구 윤리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대회 진행 절차와 심사위원 구성, 심사과정을 모니터링해 시·도대회에 대한 한국교총의 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심사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심사위원에 타 시·도교원의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표절·모작을 근절하기 위해 연구보고서 예비심사를 강화하고, 시·도대회 입상보고서를 반드시 연구대회 네트워크에 탑재하도록 할 계획이다. 표절자에 대해서는 3년간 모든 연구대회의 출품을 금지하고 그 결과를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교총은 "이 외에도 지난해 구성된 '한국교총 현장교육연구혁신위원회(위원장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를 통해 획기적 혁신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교육계는 물론 사회가 납득할만한 조치를 스스로 이행해 실추된 연구대회의 신뢰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학교 교육활동을 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해온 현장 교원들의 연구활동이 퇴색되거나, 연구대회가 승진만을 위한 도구로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과거 입상자들의 연구보고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표절, 모작, 재출품 여부를 검증하고, 확인된 불공정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교원과 시·도교총에 공문으로 통보해 입상 취소 등 후속절차를 밟아 왔다. 그러나 전 전남교총 회장 문모씨 등은 한국교총으로부터 표절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전남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초등학교장 김모씨 등 7명은 이를 승진가산점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은 6일 이들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방조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 사건을 송치했다.
교총은 초·중학교에서 수행평가만으로 교과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훈령’이 개정된 것과 관련해 “교육감들이 수행평가 확대를 강제하지 말고 학교에 자율 결정권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4일 입장을 내고 “지필시험을 없애거나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진보교육감들이 이번 훈령 개정을 근거로 수행평가를 무리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수행평가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우려가 크고, 학교 현장의 준비와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훈령 개정을 강행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단위학교의 평가 기준과 방법을 학기 중에 변경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과 혼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교총은 학생·학부모의 이중적 학습부담과 민원 제기에 따른 학교현장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 기준 마련 △수업 전념 환경 조성 △장학 지원 등 후속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의 교육과정과 학습형태가 대입에 강하게 종속돼 있는 만큼, 상대평가 방식의 지필고사인 수능 등 대입제도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4월 첫 날, 경남 하동 화개초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뤘다. 아름다운 등굣길로 인정받는 화개초에는 지나가던 손님들도 찾아드는 명소가 되고 있다. 새하얀 벚꽃을 보며 등교하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서울학부모회조례가 시행 초기부터 현장 반발이 심하다. 일선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한 결과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례 공포를 앞두고 학교 현장에선 법적 심의기구인 학운위가 엄연히 있는 상태에서 역할과 권한이 충돌할 수 있고 지원 학부모 부족으로 실질적 운영이 어렵다는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학운위조례에 포함된 ‘정당 당원 제한’이 빠져 더욱 ‘나쁜 조례’가 됐다. 예견됐던 문제들이 고스란히 벌어지고 있는 만큼 당장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총선에 출마한 정당 소속 정치인이 임원으로 선출돼 학교 정치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학운위 조례에서는 정치인들은 위원 자격을 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회 조례에는 정당인 배제 조항이 없어 정치인이 입성할 수 있었다. 이래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적 조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또 시교육청은 학부모회 임원 구성까지 강요해 교사에게 쓸데없는 부담을 줬다. 대다수 학교의 경우 임원에 나서는 학부모가 없어 교원들이 개별적으로 전화하고 부탁하는 등 가뜩이나 바쁜 새 학기에 학교는 더 힘들었다고 호소한다. 녹색어머니회, 도서관어머니회 등 기존 어머니회 임원에게 학부모회도 맡아달라고 읍소까지 했다고 하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교육청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조직구성 자체가 어려운 마당에 실질적인 역할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정치인들의 놀이터를 만든 건 아닌지 교육청은 대답해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학교, 교원만으로 이뤄지는 시대는 아니다. 학부모와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문제는 학부모회를 조례로 강제한다고 해서 그런 문화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별 여건을 반영한 자율적인 학부모회 구성이 보다 효과적이다.
학교 현장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원 승진 공통가산점’(학폭 가산점)이 도입 3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교육부는 20년 간 2점까지 부여할 수 있는 가산점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10년, 1점으로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현장의 고충을 반영하고 한국교총과의 교섭합의 내용을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학폭 가산점은 폭력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육부가 엉뚱하게도 얄팍한 가산점을 들고 나와 마치 모든 교사들이 승진에 매달리고 있는 듯 오류를 범했던 제도다. 가산점을 주면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사고가 교사 간 신경전, 위화감을 조성해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실질적으로 학폭 예방에 기여한 교사에게 줘야 하는 가산점을 40%의 교사에게 부여하다보니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고 교사 본연의 업무를 외면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특히 학폭 예방에 헌신한 교사가 비담임이라는 이유로 배제돼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학폭 가산점을 완화하기보다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학폭 가산점으로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런 사례도 없다. 효력이 없다면 폐지하는 게 맞다. 다만 불합리한 제도라 해서 아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폐지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폐지수순을 밟되, 시간을 두고 사전에 폐지시점을 예고하는 일몰제가 적절하다. 학폭 가산점 개선을 계기로 교사 본연의 역할을 가산점에 의존하려는 시도들도 차단해야 한다. 인성교육 유공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이 그 대표적 예다.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교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비현실적 발상이다. 교원의 본분에 점수를 들이대는 것은 ‘우대’가 아닌 오히려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다. 교육부는 개선에 멈추지 말고 학폭 가산점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교사 가정방문’이란 대안이 나왔다. 그러나 요즘은 맞벌이, 한부모 가족도 흔하고 조부모와 사는 경우도 적지 않아 사실상 담임이라는 이유로 가정을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교사 가정방문’만으로는 한계 사실 2년 전 필자도 가정방문을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었다.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정서 상태 등을 알고 싶은 마음이 나름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려 동의를 얻고자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주변 선생님들 의견을 들어보니 요즘 부모들은 대부분 맞벌이로 밤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다음날 출근 걱정 때문에 담임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가정방문 대신에 전화통화를 여러 번 하거나 휴대전화 문자, 모바일메신저 등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이었다. 여교사의 경우는 안전에 대한 문제도 따른다. 이에 대해 경찰이나 공무원이 동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 등이 동행하는 방식은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공권력과 연관되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서다. 담임이 경찰을 대동하고 가정방문을 한다면 이웃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안 봐도 뻔하다. 그렇잖아도 좋지 않은 분위기의 가정일 텐데 불쑥 찾아가는 게 노출된다면 그 가정의 회복력은 더 저하될 수도 있다. 일단 가정의 자체 정화 능력에 맡겨야 하고, 웬만한 가정은 그런 능력이 있기에 공권력이 동행하는 가정방문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부모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끌고 회복할 수 있도록 더 근본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게 시급해 보인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부모는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적 역할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정교육의 1차 책임자로서 부모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 학대 등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 이제 더 이상 부모들이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리도록 방임해서는 안 된다.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부모들에게 진정한 역할과 가정의 의미를 교육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부모교육, 상담 활성화 나서야 또한 학교의 상담기능에 대해 보다 장기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담임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담 업무를 위해 전문상담 인력을 양성해 왔다. 하지만 전문상담교사 배치는 여전히 부족하고 담임에게 과중한 부담이 안겨져 있다. 아동학대, 부적응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학교의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상담인력을 학교에 배치하거나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냥 일선 교사들에게 더 많은 짐을 지우면 교육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은 제발 현장 의견을 충실히 담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아이를 맡겼다고 생각하면서 현장에 직접 찾아오는 진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학교 현장도 정책에 수긍하고 적극 호응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 40년간 들어오다 보니 이제 이름보다 더 익숙하다. 길가다 누가 부르면 고개가 저절로 돌아간다. 선생이란 이름, 단순히 직업을 일컫는 호칭이 아님을 자부하는 마음도 크다. 독립 운동가인 백범 김구를 사람들이 김구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가. 존경의 호칭으로. 자긍심 잃고 명퇴만 늘어가는 교단 돌아보면 매일 이런 극존칭을 들으며 호사하고 살아왔다. 사회에서 선생이라는 인격에 거는 기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우리가 선생의 자리에서 가장 힘써 해야 할 일이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이기에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알베르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 루이 제르맹에게 그 연설을 헌정했다. 빈민가에서 자란 카뮈를 장학금 주선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시켜 오늘의 카뮈가 있게 한 뒤에는 선생님이 있었다. 선생님이 제자한테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원대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과 강의를 할 때도 선생님의 역할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바르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 그 다음은 재능과 꿈을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요즘 선생님은 학생, 학부모가 선호하는 직업 10위 안에 든다. ‘좋은 업무 환경과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여건’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 교단이 ‘과연 좋은 업무 환경일까’ 씁쓸한 생각이 든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정책과 제도들, ‘결과 보고’ 운운하며 날아드는 국회, 교육당국의 공문 등 잡다한 업무 처리에 밀려 교재 연구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과제 결과물이나 교재연구를 할 책과 연구물은 가정일 보따리로 가져가게 된다. 가정에서는 누군가의 엄마(아빠), 아내(남편), 자식, 며느리로 살아내야 하지만 아이들 학교 행사에는 한 번도 못 가는 이름뿐인 엄마로 살면서, 집안 대소사 일에도 자식 노릇 제대로 못하며 사는 게 선생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학생 사고가 터지면 그날로 자격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 선생의 자리다. 내 자식 편의만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명퇴하는 교사가 더 많아지는 세태다. 힘들어도 ‘사람 세우는’ 길 함께 걷자 학습 태도가 나쁜 제자한테 꿀밤 한 대 먹였다가 학생들 보는 앞에서 머리채가 쥐어뜯기는 모멸감도 감내해야 하는 게 선생이다. 피로가 누적돼 쓰러져도 한조각 정신만 있다면 다시 일어나 교과서를 들어야 하는 것이 선생이다. 가정에서 부모조차도 믿을 수 없는 세상, 아무리 업무가 많아도 내 학생이 결석하면 찾아가야 하고 한명 한명 살뜰히 보살펴야 하는 것이 선생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선생으로 살아야 한다. 선생은 반 아이들 숫자만큼, 학교장은 전교생 숫자만큼 끌어안고 보듬어줘야 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다. 사표를 던지고 싶다면, 테레사 수녀와 이태석 신부를 생각하자. 그 분들은 선생님이라는 극존칭으로 불리지 않아도 항상 아픈 사람들 곁을 지켜줬다. 카뮈가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초등학교 때 선생님인 루이 제르맹에게 헌정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제자들과 함께 이 길을 가야하는 선생님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더욱 탄력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우주 강대국들의 경쟁 속에서 2020년 달 탐사 계획을 시작으로 우주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우주를 향한 꿈’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계속 되어왔다. 우주는 신의 영역으로 그려졌고,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태양력을 사용했으며, 목동들은 별자리를 만들었다. 1957년 인류사상 첫 인공위성이 발사되면서 ‘우주로의 진출’이 시작된 이래, 우주는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지구의 환경문제가 악화되면서 우주는 ‘확장된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기업이 ‘화성으로 이주할 사람’을 모집하자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고 한다. 여전히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화성으로 수학여행’ 가는 것은 꿈이 아닐지 모른다. 우주의 모습을 그린 영화는 많다. 과거에는 막연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면, 최근의 영화들은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한 편의 영화가 개봉된 뒤 과학적 오류를 제시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것만 봐도 상당 부분 타당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흥행에 성공했다면, 영화 마션은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진 화성을 소재로 한 단계 더 현실적인 우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션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우주로 떠나보자. 교육적 접근 영화 마션을 교육적으로 접근해보자.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영화 속 주인공처럼 화성에 홀로 남겨진다면 어떨까? 식량도 얼마 남아있지 않고, 물도 없으며, 기지 밖은 산소 농도가 달라 호흡이 어렵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존 사실을 지구에 알릴 수 없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인간의 의지’를 생각하게 한다. 일상의 소중한 발견 어떤 사회문화 평론가는 영화 마션을 ‘화성판 삼시세끼’라고 표현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추수감사절 기념 음식’을 위해 준비해 놓은 감자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화성의 흙을 가져다 감자를 키우기 시작한다. 물을 얻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하는 모습은 일상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화성과 지구의 다른 점(과학적 분석) 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생명체의 생존이 가능한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구와는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다. 영화 속에 그려지고 있는 모습을 분석하며 그 내용이 과학적으로 객관적인 것인지 어떤 오류가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려운 과학 내용에 쉽게 접근해볼 수 있다. 수업 활용 [PART VIEW]극한 상황에서 생존한 이야기는 큰 흥미를 준다. 로빈슨 크루소, 퀘스트 어웨이, 김씨 표류기 등은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오늘 살펴본 마션처럼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들이다. 관련된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면 더 많은 도움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품 관련 토론 영화 속에서 ‘아레스 호’ 승무원들은 화성 탐사 당시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의 생존을 확인한 후, 지구에 착륙하지 않고 다시 화성으로 돌아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이 내용을 토론 주제로 활용하여 어떠한 근거로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활동해 본다. 쟁점:아레스 3호의 대장이 내린 결정, 다시 화성으로 돌아갈 것인가 반대:또 다른 대원들의 희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무모하다고 볼 수 있다. 찬성:가능성이 희박할지라도 생존이 확인된 이상 구조하러 가야한다. 지도 방법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이라는 상황을 가정하여 상황극 형태의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찬성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합리적인 선택의 차원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토론을 유도한다. 또한 각각의 선택이 어떠한 가치에서 결정된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지구도 우주의 한 구성이므로 넓은 의미로는 인간의 생활역사를 우주공간의 여러 현상과 독립해서 볼 수는 없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수천 년 전에 정밀한 천체관측을 기초로 하여 태양력(太陽曆)을 만들어 이용하였다. 그것을 개선하여 BC 45년에 제정한 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역(曆)의 기초가 된 율리우스력이었다. 16∼17세기에 이르러 N.코페르니쿠스, G.갈릴레이, J.케플러 그리고 I.뉴턴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나타나 우주과학의 기초를 확립했다. 20세기 들어 각종 공학적 수단이 도입되면서 우주공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1957∼1958년에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국제지구물리관측년(International Geophysical Year)을 통해 지구와 지구 주변 환경의 입체적인 과학관측이 세계적 규모로 실시되어 우주과학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1957년 10월 4일 인류사상 처음으로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우주로의 진출이 시작되었다.- 두산백과 사전, ‘우주개발’에 대한 설명 (나) 가장 과학적으로 보이는 우주탐사는 실은 가장 정치적이다. 우주탐사 기술의 비약적인 진보는 냉전체제 속에서 이뤄졌다. 구소련이 세계 최초의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자 미국은 우주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탄생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켰고, 소련은 우주정거장을 만들었다.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 우주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됐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되면서 경쟁은 시들해졌다. 우주개발은 인류의 위대한 진보나 위험을 불사하는 도전정신으로 포장됐지만, 당시 강대국의 우주 경쟁이란 과학이 아닌 ‘안보’의 차원이었다. 미국의 우주계획을 바라보는 몇 가지 견해의 첫 번째는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는 ‘세금 먹는 하마’라는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 덕분에 새로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은 하나도 없으며, 유인 우주계획이란 대통령과 나사의 유치한 합작품이라는 게 이쪽 편에 선 이들의 주장이다. 다른 의견도 있다. 유인 우주계획의 추진 과정에서 지구과학, 태양물리학, 행성과학 분야에서 개발한 것들의 훌륭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쪽이다. 이를테면 나사의 연구를 토대로 상용화된 GPS, 신장투석기, 유해가스 감지장치, 에너지절약형 건설자재, 라식수술 같은 것들이다. 여기다가 일자리라는 경제적 이득도 있다. - 닐 타이슨, 스페이스 크로니클 (다) 우리 정부가 2016년 달 탐사 예산 200억 원을 편성한 가운데 세계적인 우주기업들이 잇달아 발사체 회수에 성공했다는 낭보가 이어지면서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우주개발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엑스(SPACE X)’사는 2015년 12월 21일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콘 9(Palcon 9)’을 발사하고 상공 200㎞에서 위성을 궤도에 올린 뒤 파손 없이 지상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3일 미국 민간 우주기업 중 하나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상공 100㎞까지 올렸던 로켓 ‘뉴 셰퍼드(New Shepard)’를 회수하는데 성공했으며, 탑재했던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지금까지 발사체의 임무는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상공까지 올라가는 것이고, 이후 발사체를 파손 없이 회수하는 기술은 확보되지 않았다. 이런 로켓 재사용 기술은 기존 6000억여 원에 달하던 로켓 발사비용을 600억 원으로, 1/10 수준까지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와 블루 오리진 CEO이자 세계적 물류업체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 등 세계적인 두 거부가 우주라는 블루오션을 두고 펼치는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 대전일보 2015.12. ● ?논제 (가)와 (나)를 통해 우주개발의 가치에 대해 밝히고, (다)를 바탕으로 우리 우주개발의 미래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 내외로 작성할 것. 3) 구체적인 예시 자료를 제시할 것. 제시문 (가)는 우주개발에 대한 개념입니다. 우리 인류가 어떤 이유로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역사는 어떠한지를 밝히면 되고, (나)를 통해 우주개발의 가치를 조명해보도록 합니다. 다음으로 (다)를 통해 우리의 우주개발에 대해 짚어보고 미래를 그려보도록 합니다. 우리 우주개발의 미래에 대해서는 정해진 답 없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자유롭게 논술하도록 지도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3월이면 어김없이 ‘스승과 제자’라는 이름으로 만남이 시작된다. 시인 김춘수의 말처럼 나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첫 만남’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꽃을 만나고, 선생님들은 학생이라는 꽃을 만난다. 수업은 서로에게 꽃이 되는 매개체이다. 서로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만남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수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두려움 극복할 용기 키워주자 ‘용기와 두려움은 한이불을 덮고 잔다’는 말이 있다. 용기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두려움은 필시 적과 아군을 구별치 않고 나타난다.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마음 어딘가에 두려움은 있다. 공부 걱정, 취직 걱정, 집 마련 걱정, 건강 걱정…. 조금이라도 걱정이 없는 사람, 작은 두려움이라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교실에도 가슴 어딘가에 두려움이 자리한 학생들이 있다. 학교 오는 것 자체가 두려운 학생들도 있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두려운 학생들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초·기본 학습력이 부족하거나, 친구들과 협력학습이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무람과 질책, 교훈적인 말이 아닌 바로 학생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기초·기본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게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해야 한다. 선생님들의 가슴에도 용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또한 그 용기가 학생들의 가슴과 가슴에 전해지길 소망한다. 아무리 먹어도 ‘배탈’ 걱정 없는 선생님의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낱말은 ‘사랑’이었다. 충청북도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자신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줄곧 손가락만 빨고 있는 한 어린 아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살며시 당겨 손가락을 뺀 후, 자신의 손가락을 아이의 입에 넣었다. 교황은 엄마의 젖꼭지 대신 자신의 손가락을 물려주고는 침 묻은 손가락을 닦지도 않은 채 한동안 아이를 바라봤다. 우리 교실에도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떤 학생은 선생님의 엄지손가락이 필요하고, 어떤 학생은 새끼손가락이 필요하다. 또 어떤 학생은 오른손 전체를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선생님이 두 팔로 보듬어야 할 학생도 있다. 선생님들의 사랑은 아무리 넘쳐도 홍수가 나지 않고, 배탈도 나지 않는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능력, 그것은 사랑에서 비롯될 것이다. “선생님, 왜 수업을 하십니까?” 수업은 ‘어떻게’라는 방법이 아니라 ‘왜’라는 철학이다. 방법적인 것은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필자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동안에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직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육전문직과 교감이 된 지금은 ‘어떻게’ 보다 ‘왜’라는 물음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순서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의 차이는 크다. [PART VIEW]‘어떻게’는 수업의 방법적인 문제이며, ‘무엇을’은 가르치는 내용이다. ‘왜’는 가르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따라서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왜 가르치는가’에 대한 질문이 먼저이다. ‘왜’는 수업철학과 이어진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각자 자신의 수업철학이 있으며,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할 때 자신의 이름을 쓴 후, 수업철학을 적는다. 필자의 수업철학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이다. 절차탁마는 옥을 ‘자르고(切), 썰고(磋), 쪼고(琢), 가는(磨)’ 네 가지 가공 과정이다. 수업은 저절로 좋은 수업이 되지 않는다. 절차탁마야말로 좋은 수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내 수업을 많이 보여주고, 남의 수업을 틈틈이 참관하며 수업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수업이론을 접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왜’는 가르칠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학생들이 품고 있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낼 관심을 지니게 한다. 결국 ‘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섬돌이 되어 준다. 수업, 매일 먹는 건강한 ‘집밥’ 학생들은 학교생활 대부분을 수업과 함께한다. 따라서 수업은 특별한 날 먹는 ‘외식’이라기보다 늘 먹는 ‘집밥’과 같다. 수업방법인 ‘어떻게’ 역시 선생님 자신과 주변에 있는 자료가 가장 좋은 학습 자료이다. 책상 배치만 조금 바꿔도 수업은 바뀐다. 덩달아 수업 분위기도 달라진다. 최신 수업이론을 받아들일 때도 처음에는 이론 그대로 적용할지라도 우리 학교, 우리 반에 맞게 재해석하여 적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수업방법은 선생님과 학생들,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이다.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인성교육중심수업, 대구광역시교육청의 협력학습, 서울특별시교육청이나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질문이 있는 교실, 경상남도교육청의 배움중심수업, 경상북도교육청의 학생활동중심수업 등의 수업철학(또는 수업 동향)이 행복한 수업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수업의 시작과 끝은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눈 맞춤이다. 이순신 장군 같은 용기를 주는 눈 맞춤,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사랑의 눈 맞춤만 있다면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수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할까?’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어떤 배움을 만들어 갈까?’ ‘수업에서 궁금한 내용은 없을까?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걸까?’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종합 퍼포먼스(performance)’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학생의 능동적 참여나 호기심은 없고, 교사의 ‘참여 독려’만이 있을 뿐이다. 교사들은 무기력한 학생들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어떤 수업이 학생에게 가장 좋은 수업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에서 배운 교수법을 적용해보지만,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의 교수법 향상보다 학생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의 내적 동기를 발현시키지 못하면 수업은 늘 그 자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는 학생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서 ‘교육이론’에 대한 깊은 성찰보다는 수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제나 예시자료 등을 갈망한다. 물론 이런 요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이론을 기반으로 한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핵심내용을 교사가 알려주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맞는 ‘핵심 질문’을 갖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교사의 믿음에 따라 행복한 배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교사에게 성취기준 중심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위긴스와 맥타이(Wiggins McTighe)의 백워드 수업설계(backward design), 샌들러(Sandler)의 5단계 그림 분석 전략, 블룸(Bloom)의 평가척도 등과 같은 교육이론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긴스와 맥타이의 백워드 수업설계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교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가’를 준비하면서 수업 준비를 하는 교사는 많지 않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교과서 중심 혹은 흥미 위주의 활동중심 수업은 단원 전체에서 추구하는 큰 개념 혹은 나무는 보나 숲을 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전달하거나 그저 흥미 중심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면서 방향 없는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교과서를 다 배우고 나서야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들을 겨우 깨닫는 매우 비효율적인 수업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위긴스와 맥타이는 교사가 핵심 질문을 사전에 준비하여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에게 질문함으로써 학습 목표에 도달시키는 ‘평가에 기반을 둔 수업’을 주문했다. 즉, 교사에게 성취기준 중심의 책무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백워드 설계모형(backward design)을 근간으로 절차적으로는 타일러(Tyler)의 행동목표모형을, 교수방법 원리는 브루너(Bruner)의 지식 구조에 바탕을 둔 수업설계를 제시한다. 또한 교육내용은 단원 차원에서 영속한 이해(enduring understanding)가 대상이 되며, 학생이 교육과정의 세부적인 사항은 잊어버리더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아이디어(big idea)나 큰 개념(big concept)을 6가지 다중적 이해(multi understanding)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Wiggins McTighe, 2007). 교사는 학습 목표를 확인하고 핵심 질문을 만들어 수업에 임해야 하며, 수업 중 ‘교사-학생’ 협력이나 ‘학생-학생’ 협력 상황에서 교사가 미리 만들었던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PART VIEW]● 단계별 질문 만들기(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질문) 이때 중요한 핵심 질문(essential questions)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되며, 학생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학습 내용의 중요 개념·주제·이론·이슈·문제 등을 탐구하는 안내 지표로서 작동하게 된다. ● 그림을 활용한 질문 만들기(학생이 질문 만들기) 샌들러의 그림 분석 5단계를 학생에게 주고 질문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시켜서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이해중심 수업설계 이해중심 수업은 ‘의도된 결과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해중심 수업설계는 ‘바라는 결과 설정 → 수용 가능한 성취 증거 설정 → 학습 경험 계획’이라는 3단계로 되어있으며, 진행 과정이 체계적이며 일관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때 교사는 교육과정 설계 ‘개발자’로서 기능하며, ‘무엇을 학습의 증거로 볼 것인가’라는 평가의 기능을 고민하게 된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이해의 측면을 ‘설명, 해석, 적용, 관점, 공감, 자기인식’의 6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해야 할 핵심적 지식은 본질적 질문을 통해 더욱 정교화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본질적 질문(essential questions)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되며,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학습 내용의 중요 개념·주제·이론·이슈·문제 등을 안내하는 질문을 의미한다. 본질적 질문은 우선적 탐구질문과 주제적 탐구질문으로 구분된다. 우선적 탐구질문(overarching essential questions)은 단원을 가로지르는 큰 개념과 관련된 질문이며, 주제적 탐구질문(topical essential questions)은 단원의 내용 이해를 증진시키며 학습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의미한다. 질문을 이용한 수업 적용의 예 ● 단계별 질문 만들기 ● 그림을 활용한 질문 만들기(학생이 질문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