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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진행 중인 한 교실, 손짓 발짓이 오가며 대화가 한창이다. 2015년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된 경기 화성 병점중에서 중국, 베트남 학생들의 집단상담이 진행 중인 것이다. 겨울방학에 들어간 병점중은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향상, 사회적응, 다문화 학부모 네트워크를 통한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둔 수업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관성 교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의 학교문화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는 방법은 우리가 그들의 눈높이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라며 “학교에서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은 향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한국어 배우기와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운다. 또, 한국 교육 환경 적응을 위해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을 찾아 청강해보는 경험도 하고 있다. 작년 말 베트남에서 입국한 르튀녹 양은 2달 여 배운 어설픈 한국말로 “친구들과 한국말을 배우고 노는 게 재밌다”며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도입 6년째를 맞은 수석교사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년 도입 당시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개교에 수석교사 배치를 목표로 했지만 전국 수석교사 수는 1000명대에 그치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전국 초중등수석교사회 등을 통해 확인된 올해 전국 수석교사 신규 선발인원은 44명. 2012년 1122명을 선발했던 수석교사는 2013년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 지난해 32명으로 급감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그동안 계속 줄어왔던 신규선발이 반등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1600~1700여 명 규모로 운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석교사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시·도 교육청의 자의적 운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마다 수석교사를 두도록 한 조항이 삭제되고, 운영 권한마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청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말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 모든 교원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석교사제도 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한 이후 3년째 신규선발을 하지 않고 있다. 인천, 세종, 제주 역시 신규 선발인원이 3년째 0명이다. 2015년 광주에서는 수석교사 재임용 평가에 심층면접을 포함해 무더기로 탈락시키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학교 현장에서 모호한 위상과 처우도 문제다. 제도상 수석교사에게는 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와 담임면제, 수업시수 절반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지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담임을 맡기도 하고, 수업경감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 한 중등 수석교사는 "정원과 예산이 부족해 수업을 모두 맡고 있다"며 "연구개발이나 컨설팅에 매진할 여력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수당이 아닌 연구활동비의 증빙 처리 등도 수석교사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송준기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경북 장곡초)은 "1교 1수석교사를 추진하다 중단되고, 시도 교육감이 지나치게 인사권을 왜곡운영하면서 제도자체가 존폐위기에 몰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정인원 확보와 연구활동비 수당화, 재임용절차 통일 등을 관련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친 ‘2015 개정교육과정’이 2017학년도 1학기 초등학교 1~2학년(군)부터 시작해 연차적으로 초ㆍ중ㆍ고교에 적용된다.교육부는 2015년 12월 1일, 2015 개정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한 이후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총론, 교과별 각론 해설서를 발행하고 각종 교육과정 홍보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와 교육계에 보급했다. 또 교원과 교육전문직 1만 3천명을 교육과정 핵심교원 및 선도교원으로 연수하고 이들을 강사로 활용해 전국 23만여 명의 교원‧전문직들에게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해왔다. 참여 강화된 ‘현장친화형’ 교육 2015 개정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초ㆍ중ㆍ고교 학교 현장에서 바람직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현장친화형’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의 참여 활동을 강화해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하며,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해 꿈과 끼를 발휘하도록 하는 행복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문ㆍ이과 칸막이를 없애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에 관한 기본 소양을 토대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창의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학교급별 핵심 내용은 초등 1~2학년의 수업 시수를 주당 1시간씩 늘려 ‘안전한 생활’을 교과목으로 편성했고, 5~6학년 실과의 정보 관련 내용을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에서 실생활 활용 중심의 ‘소프트웨어(SW)’로 바꾼 것이다. 또 1~2학년의 한글교육을 강조하고 누리과정과의 유ㆍ초연계교육도 강화했다.중학교에서는 핵심 개념 원리 중심 학습을 강화하고, 작년에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에 지필식 평가를 배제했으며 특기ㆍ적성 중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함양하도록 했다. 또 현행 선택과목인 ‘정보’를 필수 과목화 했다. 일반고는 기초 소양과 학력 함양을 위해 7개 공통 과목을 신설하고 한국사를 기초 교과영역으로 편성했으며, 맞춤형 진로 적성 교육을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했다. 특성화고의 경우, 산업 분야 17개 교과(군)을 재편성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반영하고 일과 학습을 함께하는 진로 설계를 강조했다. 교사 자율성, 선택권 보장해야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습 내용과 학습 경험의 총체로 폭에 따라 국가교육과정, 지역교육과정, 학교교육과정으로 구분된다. 분권형 교육과정이 대세인 현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교교육과정이다. 아무리 국가교육과정이 훌륭해도 실제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장(場)은 학교이고, 이를 실행하는 사람은 교원들이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학교교육과정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2015 개정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 내실 있는 운영의 열쇠는 일선 초ㆍ중ㆍ고 현장 교사들의 자율연찬이다.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유기적ㆍ순환적 과정인데,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학교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사들의 재구성, 지역화, 교재연구 등이 개정교육과정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화두로 떠오르며 통섭(consilience)에 바탕을 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즈음해 여러 학문과 교과 간의 인위적인 벽을 허물고 부드럽게 융합해 배움의 원천을 일상적인 삶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
“반복되는 교직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진 순간, 힘들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외면하고 손을 놓지 않았나….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가슴속에 숨어있던 사명감이 되살아난 듯, 남은 교직생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에도 나눔과 소통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규복 온양용화고 교사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처음 운영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이 교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471명으로 출범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교원 1명이 1~4명의 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고 도교육청은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뒷받침했다. 참여 학생은 중학교 694명, 고등학생 587명이었다.교사들이 평소 관찰을 통해 참여 학생들을 선발했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자존감이 낮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학생,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점심을 혼자 먹는 학생, 낙서나 SNS로 자살을 암시한 학생,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 등 교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학업중단위기 및 고위험군 학생들을 발견해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프로그램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마음 열기’는 먼저 인사하고, 이름을 불러주거나 관심 있는 말 한마디를 건네는 등 매일 1회 이상 교사가 학생에게 라이프코칭을 하는 일이다. 2단계 ‘용기 주기’는 심부름을 시키고 칭찬하거나 학급 내 역할을 맡겨 학생을 작은 활동부터 차근차근 학교생활 참여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학생 상황에 따라 Wee센터를 통한 치유도 병행된다.마지막 3단계는 휴일이나 연휴, 방학을 활용해 떠나는 ‘함께하기 활동’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1박 2일에서 3박 4일까지 자유롭게 일정을 짜 캠프를 떠났고 도교육청은 기간에 따라 1인당 15만원에서 35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했다. 활동 형태나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은 덕에 결과 또한 다양하게 나타났다.비행기를 한 번도 못 타본 제자를 위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팀, 파스타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는 말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녀온 팀도 있었다. 서울로 여행을 가거나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음식을 해 먹으며 진정으로 마음을 나눈 교사부터 산악자전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땀 흘리며 정을 나눈 교사들까지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변영우 충남 예산전자고 교감은 2학년 담임들에게 3명의 학생을 추천 받아 강원도 영월에서 래프팅 체험을 했다. 부모님 이혼 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더 편한 아이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상처받은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꼭꼭 닫고 있었기에 자칫 잘못 다가가면 더 큰 상처를 입힐까 걱정도 됐다.변 교감은 참여수기를 통해 “아이가 조금씩 벽을 허물고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였다”며 “래프팅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산악오토바이도 타면서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아이들이 차츰 친구관계도 넓어지고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충남 한산중은 6명의 교사와 1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마라톤부터 덕유산, 지리산 종주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금강으로 단체 자전거 라이딩을 떠나기도 했다. 교직생활 21년차인 장한별 교사는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야 하는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했었는데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동행하는 존재로 바라보게 됐다”며 “올해도 프로그램에 지원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운영 결과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90%를 넘었고 95%의 교사가 재신청 의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관련 예산도 3억 6000만원으로 확충했다.프로그램을 고안한 한길자 장학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변화하는 사제지간을 보고 이 사업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사업인지를 깨달았다”며 “교권이 추락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 희망이고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이 아이를 살린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교육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사제지간의 신뢰 회복에서 비롯되고 그러기 위해 함께하는 시간과 진실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다른 교육청에도 비슷한 사업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석면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안전 대책 마련과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중 교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행정업무를 봐도 되는지에 대한 교육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석면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 공사 기간 중 작업장 이외의 교내 시설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있는 교실은 완전 밀폐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과거, 재활용되는 천정 앰버 등에서 일부 먼지가 발견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감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이론처럼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사 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학교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석면 교체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법령에는 해체 작업을 하면 반드시 정화 작업을 하고 공기 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밀폐됐던 공간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석고보드 부착 작업을 하러 들어가 보면 틈새 곳곳에 가루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현장에 감리인이 상주하지만, 학교의 경우 면적이 넓어 꼼꼼히 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의 한 돌봄전담사는 "3년 전쯤 공사가 끝난 교실에 먼지가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청소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석면가루였던 것 같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까 겁난다"고 우려했다. 석면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해체 공사 기간 중에는 학교 출입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석면은 화학물질이 아니어서 보양작업을 철저히 하면 쉽게 확산되진 않지만, 자재를 부술 때는 가루가 확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해체 작업일로부터 2~3일정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근처에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관계자도 "법적 작업 기준이 100%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며 "해체 작업 시에는 근처에 가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들은 공사 기간 중 교육활동과 교직원의 출근 등에 관해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고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 A초 교장은 "석면 공사가 어느 정도 위험한지 전문가도 아닌 교장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교육청은 기준대로 하면 안전하다는데, 교직원들은 불안하다 하고, 맞벌이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돌봄교실을 해달라고 하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경기 B고 교장은 "석면 공사 문제를 두고 학부모는 물론 지역 환경·시민단체까지 몰려와 민원을 제기해 너무 시달렸다"는 경험을 털어놨다. 경기 C초 교직원은 "공무원이라고 석면이 피해가는 게 아닌데, 기존 업무에 사무실 이전, 민원 대응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공간을 이전하는 데 따른 불편함도 크다. 서울 D고의 경우 행정실과 교무실을 인근 중학교로 임시 이전한다. 이 학교 교감은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컸는데 다행히 바로 옆 학교에서 교실을 빌려주겠다고 해 한숨 돌렸다"며 "어떤 학교는 이마저 여의치 않아 컨테이너 박스를 임대한다는 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E초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별도 건물인 식당을 임시 사무실로 쓸 계획이다. 이 학교 교장은 "업무야 어떻게 볼 수 있겠지만, 화장실은 본관에만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대규모 공사 진행에 따른 부실 공사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도에서 건축 자재 납품과 건설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갑자기 전국적으로 학교 석면 공사가 풀리면서 친환경인증을 받은 석고보드 부족이 심각하다"며 "경기도에서만 200~300개 학교의 공사가 낙찰된 것으로 아는데, 이 중 30~40%는 방학 내에 자재 확보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단 기간에 공사가 몰릴 경우 공기를 최대한 줄여야 여러 공사를 하며 이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날림 공사를 할 공산이 큰데, 이런 시기는 업체가 갑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꼼꼼한 작업 요구를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자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기존 6mm 보드 외에 9mm도 병행해 쓸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격랑의 파도 앞에 서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 사는 한 지인이 조그만 연하엽서에 "귀국의 정치 상황이 빨리 평온을 찾기 바란다" 기원을 적어 보내면서 힘들어 하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상황은 결코 평화로운 상황이 아니다. 리더가 엉망인 나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비치고 있다. 이런 한국 사회를 어디부터 고쳐야 할 것인가?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근본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민, 즉,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 앞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보다 국어, 영어, 수학이 중시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 한국사회를 조명하면서 비판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이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는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 나온다. 그런 생명의 기운이 교사들 가슴속에 여전히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에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 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000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는가? 이제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이 널려 있다. 지식의 전달 방식과 체계가 다양한 시대이다. 교사만 유일한 전문가로 의지하는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일상에서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다. 직접 요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든지,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에 접근하게 만들고, 의문스러운 것에 대하여 무언가 쓰고, 뭘 만들고, 3차, 4차 여러 가지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해 볼 수 있는 경험은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은 소비자가 아니다. 교사가 장사꾼이 아니듯이... 그럼 장사꾼은 나쁘고 교사는 고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상업도 다 훌륭한 직업인데, 그런 뜻이 아니다. 만남의 성격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한쪽은 대등하다. 이를 전제로 하고 만남이 이루어진다. 적어도 교육적인 관계로 만날 때 진정한 만남이 가능하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건가를 함께 공부하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 성적표 속에는 교사의 전문가적 권위가 듬뿍 담겨 있다. 영국 교사는 서술 평가 속에 ‘탁월하다' 는 기록을 남긴다. 영국 대학은 교사가 ‘탁월하다’고 남긴 기록을 존중한다. 이 성적을 가지고 이 학생이 옥스퍼드대를 간다. 이를 보아 영국의 대학들이 고등학교 교사들의 평가를 매우 존중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의 전문적 권위는 바로 이런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판사나 의사들의 판결문이나 처방전과 동급으로 교사들의 평가 기록을 취급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거짓으로 뒤범벅이 된 대학이 부정한 방법으로 평가를 하여 교육에 대한 신뢰가 망가진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교육이 변하려면 교사의 권위가 바르게 서야 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치 할 때 올바른 교육행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정교과서 사용에 관한 정부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국정교과서를 적극 추진하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자 추진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이 회생을 할지 아니면 그대로 사망할지를 아무도 모르게 됐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사용을 일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나 사용할 학교는 채택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국정교과서가 청와대에 유폐상태에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지주를 잃은 나팔꽃 줄기가 광풍에 휘날리는 것 같아 이 책속의 역사를 품에 안고 사는 우리 모두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 10여 년 전에도 당시 정권을 가진 자들은 우리 역사책의 문제를 두고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은근히 내보일 때 나라를 책임진 위치에 있지 않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논지와 유사한 사유를 들어 역사책의 국정화를 반대했었다. 그 10년 동안에 나라의 형편은 너무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좌파의 영역은 엄청나게 확장됐고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됐다. 17개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보수계 후보들의 난립과 진보측의 단일화 결과로 13곳의 교육감을 진보진영의 인사가 차지하게 되었고 학교현장에서는 전교조가 상대적으로 힘을 얻게 됐다. 교육부는 교육에 관한 국가시책을 원활하게 집행할 수 없는 교육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쩔 수 없이 혼재해 피교육자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대통령은 자기가 생각한 것처럼 역사학자나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은 오로지 자기가 알고 있는 학문으로서의 역사만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깨닫는 변화가 온 것이다. 대통령은 10년 전 자신이 말했던 역사관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도달했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예상대로 반대는 극심했다. 그러나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역사교육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정화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것은 주로 원론적인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역사가 정권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역사를 바르게 익히지 않으면 혼이 없는 사람이 되고 그러지 않기 위해 국가는 옳은 역사를 자라는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정치인, 진보성향의 역사학자, 진보적인 학부모와 전교조 교사들 그리고 이들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반대에 나섰다. 물론 보수 측 학부모들의 찬성도 적지 않았다.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국정교과서 주장과 반대 측의 실상을 살펴보아야 한다.첫째, 역사의 해석은 다양해야 하고 또한 역사가 정치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옳은 말이지만 우리의 형편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지금도 북한이 수시로 해오는 핵과 전쟁의 위협 하에서 과연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역사의 해석을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존립보다 상위의 가치인가 하는 문제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가 통일이 되어 동족간의 전쟁위협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 가르칠 수 있는 역사와 대치상태의 지금 가르칠 역사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활동의 양은 두고라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이 해방되고 북한 정권수립에 적극 참여했거나 또 6. 25 전쟁에 적극 가담했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역사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해 어떤 학자는 독립운동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위대한 선열로 가르친다면 지금의 우리 형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인가? 우리는 자의적인 역사학자의 해석으로 6. 25전쟁이 삼팔선에서 피차 간의 견해차이나 오해로 시작된 전쟁이고 미국의 참전 때문에 통일이 되지 못했다고 가르쳤기에 우리 아이들이 북한은 우리 형제이고 우리의 주적은 미국이라고 말하게 된 현재 아이들의 역사를 보는 관점의 형성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칠 내용과 통일 후 가르칠 내용이 달라야 되는 것이다. 그런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지금 국정화 반대론자의 주장대로 다양성을 인정해 통일 후에 가르쳐도 좋을 내용을 지금 가르친다면 그것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둘째, 교과서 국정화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의 과오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국정화를 추진한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간적으로 아버지의 업적이 인정받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는 아직도 확연하게 나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역사학자들이 아무 선입견 없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 직접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나 또 그들에게 배운 사람들, 그리고 맹목적이랄 정도의 추종자들이 각기 주장하는 역사의 해석을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역사에 대한 혼란이나 갈등만 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들의 중의를 모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국시에 가장 합당한 내용을 국정화시켜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셋째, 국정 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역사학자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그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형편보다는 자신들의 학문으로써의 역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검증되지 않은 역사해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서 아이들이 국가 안보를 등한시하거나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 이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넷째, 북한을 무조건적으로한 민족, 한 형제로 포장해 공산당을 부드럽고 친근한 부류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된다.나라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기야 하랴만 아이들이 적화통일에 저항이 없는 국민으로 양성되면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우리처럼 직접적인 전쟁의 위협도 없는 일본이 정부와 국민이 합의해 아이들에게 독도가 자국영토라고 가르치는 것이나 고조선이나 발해 역사를 자기들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복공정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서 중의를 모은 국정화 교과서로 아이들을 키워야 할 것인데 자체 분열로 서로 싸우는 우리의 지금이 옳은 지 나라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이 시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서 드린 기도문의 일부이다. 지금은 그 기도가 이루어져 100년 넘게 한국에 대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가 어떻게 서민들과 함께 접속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061-749-4419)은 한국 근대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복합문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민족적 주체성을 햠양해 주고, 해방 정국의 극심한 이념 대립 가운데 죄없는 희생을 겪어야만 했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사회혼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기차 이용 시 순천역에서 하차해 순천시청, 순천의료원을 지나 순천중앙교회에서 500m 지점에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71, 77, 59번을 탑승해 순천의료원에서 하차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시작한 tvN의 20부작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이하 ‘막영애15’)가 1월 3일 끝났다. 2007년 4월 20일 방송을 시작, 무려 10년을 이어온 ‘막영애’ 시리즈는 2006년 개국한 tvN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지상파까지 통틀어 시즌 15까지 방송된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이기도 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막영애’ 시리즈는 같은 드라마를 네 번이나 비평의 대상으로 삼은 역사적인 작품이다. ‘리얼한, 너무 리얼한 막돼먹은 영애씨’(전북매일신문, 2011.3.16.), ‘시즌11의 기념비적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한교닷컴, 2013.4.10.), ‘소름끼치게 말 안 되는 반전 막돼먹은 영애씨’(한교닷컴, 2015.10.12.)와 이 글이 그것이다. 시즌 1~8을 연출한 박준화 프로듀서는 “소시민적 정서와 일상적 희로애락이 롱런의 가장 큰 힘”(조선일보, 2016.10.27.)이라고 말하지만, 높은 시청률이 받쳐주지 않으면 10년 방송은 불가능한 일이다. 관련 보도 역시 조선일보⋅한겨레⋅서울신문⋅동아일보⋅스포츠서울 등 지상파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많은 편이다. 그런데 ‘막영애15’는 마지막회에서 3.9%(닐슨코리아)를 기록했지만, 1.8%대로 추락하는 등 지지난 해 방송된 14편보다 시청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 3% 안팎을 밑돈 것. 보통 1%대만 되어도 성공으로 간주되는 케이블방송이니 실패라 할 순 없지만, 좀 되집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일단 ‘막영애15’는 주인공 영애 역에 김현숙이 10년째 연속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김현숙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캐릭터가 이렇게 오래 주도적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 아닌가요"(앞의 조선일보)라며 감격어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숙 말고도 10년 동안 빠짐없이 출연한 배우도 여럿 있다. 윤서현⋅정지순⋅송민형⋅김정하 등이다. 영애 아빠와 엄마 역인 송민형과 김정하는 미혼의 딸과 함께 사는 부모이니 그렇다쳐도 윤서현과 정지순의 10년째 무결석 출연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애가 그들과 함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는 변신에서도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막영애15’는 시즌 14와 마찬가지로 밤 11시 월화드라마로 주 2회 방송되었다. 시즌 14에서 그리 어색하지 않은 연기가 돋보였던 걸그룹 레인보우 조현영 대신 ‘아닌데’의 이수민이 낙원종합인쇄사 새 디자이너로 등장한다. 회사건물 1층의 해물포차 주인으로 조동혁과 그의 조카 정수환이 주요 등장인물인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런 변화에도 ‘막영애15’는 사랑놀이에 방점을 찍은 듯 보인다. 가령 새로 등장한 조동혁은 영애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이승준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39세 노처녀인데다가 뚱뚱하고 못생긴 영애를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쟁탈전이다. 김산호가 조동혁으로 바뀌었을 뿐 시즌 14의 연장선인 셈이다. 한상재 프로듀서는 “영애의 러브라인은 우리 드라마의 판타지”(한겨레, 2016.10.28.)라며 일부러 그런 것이란 의도를 내비치지만, 그냥 예쁘게 봐줄 수 없다. 게다가 상상이 안될 정도의 유치찬란 로맨스라 어쩐지 질리기까지 한다. 고달픈 워킹맘을 표방한 라미란이 19회(1월 2일)에서 윤서현에게 질투를 느껴 영업방해 하는 따위도 가관이라 할까, 아무튼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 점을 의식했는지 영애는 “유치해서 못봐주겠네”(12월 5일 11회)라며 반성도 한다. 가령 택시비 따위를 돌려받는 그들의 이별후 상황은 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나아가 승준의 영애 대하기는 거의 무뇌아 수준이랄까 ‘또라이’도 그런 ‘상또라이’가 없지 싶을 정도다. 이승준과 같은 그런 40대 남자가 현실에서도 과연 존재할까 생각하면 오싹 소름이 끼친다.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되고 유치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물간 ‘소름끼치게’를 연발해가며 재롱 떠는 아이 모습으로 일관한 승준 캐릭터는 그 동안 인기요인인 일상적 리얼리티라든가 현실적 박진감을 배반한다. 심지어 영애를 향한 승준의 말투만 들어도 그만 질려버린다. 아마 그런 판타지에 더 이상 놀아나고 싶지 않은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 진짜 공감 안 되는 ‘띨띨이’가 또 있다. 장모가 “칠푼이 같은 김서방”(1월 3일 20회)이라 말하는 혁규(고세원)다. 예컨대 겨우 일하게된 이영애 사무실이니만큼 그냥 죽은 척 있어야 백수의 아픔 같은게 느껴질텐데 작정하고 만든 코미디영화 주인공 모드이기만 하니 너무 질리지 않나? 14편에서 지적한 “리얼한, 너무 리얼한 영애씨가 어느새 판타지가 되었나 하는 의구심이” 더욱 굳어진 형국이라 할까. 물론 “깨끄치(‘깨끗이’의 발음은 깨끄시다.) 세차 좀 해놨습니다”(12월 26일 17회) 따위 오류와 별도로 “잔소리 작렬하더니, 지랄도 풍년”(12월 19일 15회) 같은 참신한 대사와 “1등석은 1등으로 내리는 것 맞죠?”(12월 26일 17회) 등 유머감각은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 당뇨병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는 조덕배 사장의 갑질로 마지막회를 장식하는 등 ‘막영애’ 본연의 아이템 사수도 폄하될 수는 없다.
오늘은 소한이다. 그런데 날씨는 소한답지 않다. 포근한 겨울이다. 고마운 일이다. 겨울나기가 힘든 분들이 많은데 따뜻하면 겨울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아침에는 교육은 지속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피아니스트는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알고 삼일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고 한다. 피아노뿐만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 우리 선생님들은 방학동안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건강관리다. 하루만 운동하지 않으면 자신이 느낀다. 이틀을 하지 않으면 식구가 느낀다. 삼일을 하지 않으면 주변의 사람들이 느낀다. 운동을 싫어해도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방학 동안 몸을 다 망가뜨린다.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체력의 고갈을 느끼지 않고 체력 소모를 예사로 생각하지만 하루 하지 않고 이틀, 사흘 이렇게 쌓이게 되면 자신의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친구들도 보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또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 바로 실력관리다. 선생님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 별 걱정이 없겠다고 생각이 들지 모르나 계속해서 책을 읽지 않으면 무디어짐을 느끼게 된다. 책을 하루 멀리 하고, 이틀 멀리 하고, 삼일 멀리 하고, 방학 내내 멀리하고 나면 자신의 실력이 많이 하락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을 하루도 놓으면 안 된다. 전공과목은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서적과 그 외의 서적으로 인해 실력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방학동안 꾸준히 부족한 과목에 대한 공부를 쉬어서는 안 된다. 하기 싫은 과목에 손을 놓으면 나중에 더 하기 싫다. 특히 주요과목의 하나라도 손을 놓으면 그 때부터는 회복 불능이다. 책을 늘 가까이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 학생 관리다. 방학 중 학생들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선생님들은 맡은 학생들의 관심을 가져 수시로 전화로 점검하고 학생들의 안부도 묻고 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생소한 사업항목 늘어…교원 업무부담 가중 우려혁신예산도 대폭 확대…양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교육지원팀‧학년부 체제 전환, 업무경감 도움 안 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업무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기려면 교사들은 철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서울시교육청이 4일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등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 확대되는데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서울미래교육 상상프로젝트 등 생소한 정책들이 도입돼 교원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업무경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경감은커녕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식의 정책 추진은 교육감이 강조한 자율성과 모순된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지난해부터 추진된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의 경우 지난해 1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8)이었던 것을 올해는 총 3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28개)으로 늘린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확보해 ‘학교 자치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현장 교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선택 과제를 보면 ‘학교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동아리 운영’, ‘중2혁신자유학년제’, ‘예술꿈 버스 지원’, ‘Connecting Classrooms 프로젝트’ 등 제목만 봐선 어떤 사업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서울 A중 교사는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에 대한 이해도 아직 부족한데 확대한다고 하니 항목 파악 등 담당자 업무가중이 우려된다”며 “한두 가지라도 내실 있게,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운영을 바란다”고 꼬집었다.새로 도입되는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은 3년 중 최소 1학기 이상을 교육과정 내에서 뮤지컬, 연극, 영화 등의 활동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제도다. 교당 500만 원의 운영비, 연습실 구축비, 공연시설 리모델링비 등 총 40억 7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 B중 교사는 “협력 경험을 굳이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강사를 지원해준다 해도 결국 담당교사에게는 업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 내놓은 ‘학교업무정상화’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무를 교육활동 및 교육활동지원(교육지원, 일반행정)으로 재구조화 하고 교육지원팀과 학년부로 체제를 개편하라는 것이다.서울 C초 교감은 “교사들이 서로 담임만 맡으려해 갈등이 생길 것이고 행정업무를 오랫동안 맡은 교사는 학생지도에 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교육활동지원팀 교사에게 강사료를 지급해 기피현상을 막겠다는 보완책 역시 별다른 유인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B중 교사도 “작년부터 학년제로 운영하라는 공문이 엄청나게 왔지만 교사들의 반발로 못하고 있다”며 “업무의 양은 정해져 있기에 인력지원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혁신학교는 127교에서 160교로 확대되며 서울형혁신교육지구도 20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학생회운영비, 학부모회 운영비가 대폭 늘어 ‘생색내기 예산’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학생회운영비로 초등 50만 원, 중‧고교 100만 원이 모든 학교에 지원되며 학생참여예산제 비용 200만원도 전체 중‧고교에 투입된다. 학부모회 운영비는 전체 학교에 교당 100만원 씩, 학부모회실 설치비도 교당 500만원(180교)이 편성됐다.서울 A중 교사는 “학부모회 네트워크 명단을 내라, 연수 참여자를 추천하라는 등 학부모회 운영으로 학교를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며 “억지 참여가 아닌 자발적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교총은 논평을 통해 “혁신학교‧혁신지구,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확대 등 양적인 변화보다 학교 운영비, 교육환경‧시설개선 등 내실 있는 학교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학생, 학부모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교권침해 등 교원을 위한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산하 대성리교육원이 진행한 ‘얼음골 고고씽 캠프’에서 서울전통예술고 김은희(왼쪽) 교사와 학생들이 암벽등반을 하며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다. 새해 첫 시작을 학생들과 함께한 김 교사는 “교실보다 자연에서 함께 대화하고 배려의 덕을 쌓아 올 한해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3차 저출산기본계획(2016~2020)에 포함된 대학등록금‧사교육 경감,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개혁과제는 기존 교육부 정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정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는 학벌타파, 대학서열화 및 경쟁적 입시 해소 등 중장기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저출산 대책(교육) 평가’ 보고서에서 교육 분야 대책인 △사교육 경감 △공교육 강화 △적성‧능력중심 교육체계 개편 △대학등록금 경감 과제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사교육 경감 목표(연 2000억원)에 대해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총 사교육비 감소 추세(2012년 이후 연 3000억원 이상 감소)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하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어서 재조정을 주문했다. 실제로 연 2000억원 경감 목표를 유지하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25.5만원, 2018년 25.9만원, 2019년 26.4만원, 2020년 26.5만원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에서 사교육의 근본원인을 학벌주의, 대학서열화, 대입제도로 지목했지만 정작 해소 대책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대학특성화 사업, 지방대‧전문대 육성 사업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대학서열화 구조는 여전하고 대입전형 간소화에도 석차 경쟁이 유발하는 부담은 완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도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15년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결과, 일반 국민들은 사교육의 원인에 대해 ‘공교육 불만족’(19.1%)보다 ‘학력‧학벌 중심 사회구조’(68.6%)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공교육 부실화의 근본 원인인 학벌사회, 대학서열화를 해소할 효과적 정책수단이 미흡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창의융합형 인재 추구, 토론식 수업, 과정중시 평가 등 새 교육과정을 추진하지만 이런 토대 위에서는 안착이 어렵다고 봤다. 적성‧능력중심 교육 차원에서 고교 직업교육 강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부분도 한계를 제기했다. 조기 사회 진출이 결혼율 제고, 조기 결혼에 효과를 내야 대책일 수 있는데 지금처럼 학력에 따른 임금상승, 노동시장의 상위지위 획득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학등록금 경감도 연 3.6조원을 투입하지만 체감 효과가 낮고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저출산 해소 대책을 단기‧중장기 과제로 나눠 제시했다. 단기방안으로는 저소득층이나 소외 지역 학생들에 대해 비용 부담 없이 공교육 체제 내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학비, 생활비 등 실질적 지원과 교육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국가장학금의 지급체계를 개편해 체감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녀를 키우는 ‘경제 부담’, ‘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학벌사회, 대학서열체제, 대학입시제도를 해소‧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서열체제를 완화해 ‘선발경쟁’에서 ‘교육경쟁’으로 전환하고, 지식보다는 수학능력과 소질을 평가하는 입시제도로 개선할 것을 제시했다. 나아가 학벌‧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른 고용과 보상이 이뤄지는 사회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범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대책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의 ‘교육개혁위원회’ 설치‧운영도 검토를 요구했다. 저출산 대응 교육분야 과제의 2017년 소요예산은 총 4조 2252억원으로 이중 대학등록금 경감 예산이 3.9조원으로 대부분이며 적성‧능력중심 교육 1720억원, 공교육 강화 800억원, 사교육 경감 568억원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주제로 17개 시·도교총과 공동개최하는 교례회에서는 새해 교육계의 비전‧목표를 공유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다짐을 할 예정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을 비롯해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시·도교육감과 부교육감,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대학 총장 및 교육학회 대표, 류충성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정부 인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계 인사,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사회·학부모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입법과 정책’에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등이 수록한 ‘연령통합적 관점에서 본 OECD 각국의 교육체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25세 이상~65세 미만)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18개 국가 중 12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이 인정되는 형식교육 참여율은 17위로 최하위권이었고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비형식교육 참여율은 11위에 그쳤다. 성인들의 고등교육기관 등록률도 우리나라는 전 연령집단(25~34, 35~44, 45~54, 55~64, 65~)에서 매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25~34세 집단에서는 프랑스, 한국이 가장 낮았고, 35~44세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55~64세 집단에서도 13위에 그쳤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학교 이하와 대학교 이상의 교육수준에서 연령 각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나타났다. 25~34세 집단에서 한국은 대학 이상 이수자가 가장 많은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 학력이 뚜렷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직업 등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학력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중등과정 후 곧바로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의 평생교육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스웨덴은 성인교육을 위한 공적 지원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성인 스터디서클과 성인고등학교가 정규교육기관 등과 함께 평생학습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연령에 관계없이 교육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또 핀란드는 정규교육기관인 대학에 파트타임 제도가 운영돼 전일제 학생이 아니어도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연구팀은 “우리도 유연한 교육체제와 국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총은 4일 조희연 교육감이 새해 업무계획 발표 자리에서 촛불 시민혁명 계승과 선거연령 하향 입장을 밝힌데 대해 “정치보다 현장교육 지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이어받는 교육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하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교육감 선거는 16세로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교육감이 새해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치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학부모회 지원 확대와 함께 내년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용 정책이라는 학교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중‧고생들조차 현행 유지를 더 원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7518명) 설문 결과, 중학생들은 현행 유지 49.5%, 하향 조정 24.9%, 고교생들은 현행 유지 55.1%, 하향 조정 23.8%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도 교내 정치장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학부모회, 학생회 지원 예산이 각각 29억 4000만원, 6억 68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된 반면 교원 예산은 거의 언급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총은 “교권침해 소송비 및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등 실질적 지원 정책과 예산이 확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교총은 현장의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형혁신학교 확대 정책 재고와 교육지원팀의 학교 자율 운영을 요구했다.
새해 아침이 열리고 새로운 날 새로운 하늘이 펼쳐진다. 저마다 귀하기만 한 첫 해맞이가 벅찬 가슴을 연다. 모두가 바라는 소망! 지구 위의 한 점으로도 표현 못할 존재지만 욕심 많게 새해 소원을 빌어 본다. 어제까지 삶을 힘들게 한 온갖 어둠을 해넘이로 살라 버리고 새로움 새 각오로 출발하는 첫날 아침, 정결히 손을 씻고 간절한 소원을 두 손에 모은다. 밝은 앞날만 바라보게 하고 가버린 이야기는 가르침으로 새기며, 주파수 맞지 않은 세상의 불협화음은 떨쳐버리고 희망을 보듬는 곱고 고운 한 해를 소원해본다. 내 작은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함을 나누는 깨우침을 닦아 빛나게 하고, 허물진 모든 일은 내 탓임을 깨닫는 겸손한 새해를 열면 좋겠다. 언제나 파도에 허우적대며 사회적 약자의 그늘에 있는 사람에게 아픔과 포기란 말을 멀리하게 하고 그들의 시리고 아린 마음을 보듬어 희망과 용기 가득한 그런 날이 매일 열리게 하자. 정유년 첫날 푸른 아침 바다를 깨우는 해를 보듬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옆을 파고드는 침묵과 사색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푸릇푸릇한 마늘 시금치 밭 겨울 남해 그리고 굽이진 길! 그 위로 사진기의 느린 셔터는 빛을 따라 궤적을 남기며 연속성을 보여준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은 달려와 지난 일이 된다. 그래도 우리는 이 소중한 시간을 새해 첫날에만 진실로 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늘도 해안도로를 따라 하루의 흔적을 남기는 초침의 대열에 소리친다. 새해를 여는 아침 겨울 산은 밤새 한기에 숨을 죽이고 해변은 파도의 물거품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그 숨죽임 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있으며 물거품 속에는 정오의 윤슬에 두근거릴 희망과 감동이 숨어있다. 시작은 언제나 싱싱함과 두근거림이 있기에 새해는 희망을 꿈꾼다. 이 희망의 빛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려면 어떻게 자신을 다독여야 할까? 그 작은 처음의 빛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높낮이가 다른 무수한 고개를 넘는 일이다. 느긋할 때도 있고 급할 때도 유혹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또한, 청정한 일상 중에서도 갈등의 바다에 놓일 수 있다. 지금 당장 이로움이 손해로 다가올 수 있고 큰 낭패가 유익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겸손해야 한다. 바다를 보라. 바람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종착지는 정갈함과 고요함을 품은 겸손이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서도 기준점을 잃지 말고 일관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작은 빛을 타오르게 할 수 있다. 두 번째 속삭이고 싶은 말은 이웃을 사랑으로 들여다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이 이웃은 자신을 둘러싼 가족, 친지는 물론 옷깃을 스치는 모든 사람이다. 지금 우리 삶은 하늘 한 번 쳐다보기도 쉽지 않은 숨 가쁨으로 할딱이고 있다. 여유가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기란 너무 어렵다. 그런 만큼 자신에게만 충실하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고 변명한다. 우리가 가진 삶의 여정은 머리에서 배꼽까지의 여행이다. 이 기간이 칠십 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참다운 자신을 찾는 여행은 배꼽에서 발끝까지의 여행이다. 그 기간 이웃을 살피며 베푸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꼭 물질적인 배려가 아니더라도 말 한마디 표정 하나로 배려하며 상대방이 또 다른 자신이라는 측은지심, 수오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치고 싶은 말은 하모니 사랑이다. 모든 갈등을 엎고 치유할 묘약은 서로 간의 관계 지향성을 높이는 사랑밖에 없다. 지난해는 앞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 나라 안팎으로 이어졌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이제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모두가 새롭게 보듬어야 할 시기에 와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앵무새 같은 향기가 없는 사랑보다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 사랑으로 갈등과 분열의 시기를 묶어야 한다. 또한, 이 땅에서 살아내고 버텨야 할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타오르게 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케 하는 일도 바로 이 어울림 사랑이다. 삶과 세상일은 반복된다. 그 반복의 의미 속에 미미하지만 자신을 추스르고 다듬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은 스치며 지나간다. 그 지나침 속에 만나는 모든 것들이 깨달음과 자신을 되새김할 희망의 열쇠이다. 단지 관심이 적어 느끼지 못할 뿐이다. 겨울바람 속에 갈무리된 깻단과 고춧대를 본다. 눈에 넣어도 차지 않을 작은 씨앗이 발아해 기다림의 성장 끝에 결실을 주고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 자체에 향기가 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그 존재 이유에 의문을 던진다면 더 향기 나는 삶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떠오른 해는 내일도 떠오른다. 이런 반복의 의미 속에 지금 존재에 대한 희망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고 올바른 길로 가는지 자신을 살펴야 한다. 2009년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그의 어록에서 "내일을 향해 바라보는 것만이 희망의 전부는 아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희망"이라고 했다. 거창한 약속보다는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언제나 새해 첫날 같은 마음으로 되새기며 자신과 이웃 그리고 모두를 위한 사랑에 인색하지 않은 자세가 충만한 한 해를 만드는 첫 걸음임을 새겨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의 강민구(2년), 신동수(2년), 이종수(1년)-지도교사 박기철, 이현호(2년), 최성민(2년), 강대건(1년), 김태섭(1년), 홍지환(1년), 지도교사 이은경이 STEAM RE Festival에서 각각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STEAM RE 대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대회로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의 확대, 창의력 및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 활동이다. 서령고 학생들은 ‘2차원 CA의 암호학적 이용’과 ‘VR(가상현실) 기기의 변인에 따른 모기장효과의 변화 관찰 및 발전’이라는 주제로 약 8개월 간의 탐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STEAM RE가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 열린 행사로 전국의 고등학생 6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130개 연구 결과를 과제별로 전시·발표하는 학생중심의 연구 성과 발표대회이다. 지도교사 박기철·이은경 교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서령고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연구 활동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부족한 여건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참고로 융합인재교육(STEAM)이란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합적 사고력(STEAM Literacy)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를 나타내는 용어를 뜻한다.
서령고총동문회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이 2016년 12월 23일(금), 200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더 웨딩홀에서 있었다. 이번 이·취임식에서는 그동안 서령고총동문회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왔던 제29대 조인수 회장이 퇴임하고 김길수 신임 회장이 제30대 서령고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김길수 신임 총동문회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일만 오천 서령동문들의 뜻을 받들어 모교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새해가 되자마자 교사 임용시험의 열기가 뜨겁다. 2017학년도 경기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2차 시험이 4~6일까지 경기지역 12개교에서 시행됐다. 1차 시험 합격자 2787명은 집단토의 및 개별면접, 수업실연 등을거쳐 2차 합격자에 선발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월 24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