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에서 은행원 출신 초등 교장과 그의 상담역을 맡았던 시 교육위 차장의 잇단 자살사건을 계기로 민간인 출신 교장 공모제에 대한 개선논의가 일고 있다. 히로시마(廣島) 교육위는 지난 3월 관내 오노미치(尾道)시 시립 다카스(高須) 초등교 교장인 게이토쿠 가즈히로(56)씨가 학교에서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공모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위측은 게이토쿠 전 교장이 임용 전에 소규모 학교를 희망했으나 학생 수 7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 교장에 임명된 데다, 취임 전 학교의 특징 등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게이토쿠 교장은 "학교직을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 "역부족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으며 평소 학교운영과 관련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 측의 제도 개선방향은 공모대상을 민간인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경력을 갖춘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며, 취임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본인의 희망사항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게이토구 전 교장은 히로시마은행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지내다가 작년 4월 민간인 교장임용제도에 의거해 다카스 초등교에 민간인 출신으로 부임했었다. 한편 게이토쿠 전 교장의 사후 처리 등을 맡았던 오노미치 시교육위 차장이 시의회, 학부모,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과 취재 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학교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교원자격증이 없이도 공립학교 교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고, 이듬해인 2001년부터 도쿄도와 히로시마에서 학교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첫 민간인 출신 교장들이 임용됐다. 올해는 금융기관, 자동차 제조업체, 언론계, 화학, 건설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리자 23명이 임용됐으며 내년에는 전국의 공립 초중고교에서 50여명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임용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區)를 시작으로 일부 자치체(自治體)에서 보호자나 학생이 입학할 공립 초·중학교를 고를 수 있는 '학교선택제' 도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자치체는 전국 30곳(도쿄도의 品川區를 비롯하여, 豊島區, 足立區, 荒川區, 江東區, 杉竝區, 墨田區와 日野市, 多摩市, 三重縣紀寶町, 岐阜縣穗積町、滋賀縣大津市 등)에 이른다. 이 중, 금년도부터 도입한 곳은 18개의 시구정(市區町)으로(郡馬縣群馬町、埼玉縣川口市 등) 이는 2002년도에 12개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다. 앞으로도 7개 지역에서 도입 예정이며, 향후 도입을 검토하는 곳도 많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1년 국민학교령에 의해 일본에 학구가 지정된 이레 학교선택제의 도입은 실로 59년만의 변화다. 일본은 이제까지 학교교육법시행령 제5조 제2항 '시정촌(市町村) 교육위원회는 당해 시정촌이 설치한 초등교 또는 중학교가 2개교 이상 있는 경우에는 취학 예정자가 취학할 초등교 또는 중학교를 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정에 의거해 통학구제를 운용해 왔다. 그러던 것이 1987년 임시교육심의회의 '교육개혁에 관한 제3차 답신', 1996년의 행정개혁위원회의 '규제완화 추진에 관한 의견(제2차)'에 따라, 1997년 1월 문부성이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 교육장 앞으로 '통학구역제도의 탄력적 운용에 대해'라는 통지를 내면서 학교선택제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 통지문에는 ▲통학구역제도의 운용에 대해 지역 실정에 따라 보호자의 의향을 충분히 배려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 ▲지정 학교의 변경이나 구역 외 취학에 대해서는 지리상·신체상의 이유 또는 이지메 대응을 이유로 한 경우 외에도 학생의 구체적인 사정에 터하여 합당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보호자의 신청에 의해 이를 인정하도록 할 것 ▲통학구역제도나 지정 학교의 변경, 구역 외 취학에 대해서 보호자에게 널리 주지시킬 것. 또한 각 학교에 대해서도 그 취지를 철저하게 함과 동시에 시정촌 교육위원회에 취학에 관한 상담체제를 충실히 하도록 할 것 등 3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곳은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區)이다. 시나가와구는 교육개혁구상 '플랜 21' 내에 '통학 구역의 블록화 추진'을 시책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00년 4월부터 초등교에서 학교선택제를 도입, 올해로 벌써 실시 4년째를 맞고 있다(중학교는 2001년도부터). 학교선택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와카츠키(若月秀夫) 시나가와구 교육장은 "이 개혁은 교사, 보호자, 지역에 대한 도전이다" 라고 말하고 "교사 개개인의 변화와 함께 보호자 및 지역의 참여와 관심 그리고 책임을 강화해 신뢰받는 학교를 구축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구내 40개 초등교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 중에서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중학교는 구내 전역제로 하되, 한 학교당 40명으로 제한을 둔다는 방식이다. 시나가와구의 경우, 첫해에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 수는 231명(신입생의 13%)이었으나, 2002년도에는 초등교 신입생의 18%, 중학교는 30%로 증가했다. 일부 자치체에서만 실천되고 있는 학교선택제에 대해서는 현재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원 측은 학교간의 경쟁을 부추겨 교육에 역효과를 가져온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학부모와 학생은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찬반론이 엇갈리기는 학계도 마찬가지이다. '교육 시장화'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오는가 하면, 이 같은 反시장화 논리에 대해 '시장화'의 긍정적 기능을 부각시키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후자는 시장화가 교육정책의 관료 지배나 학교 경영에서의 교육 전문직 집단의 과점적 지배를 해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학교선택제가 학교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이어진다. 일본의 학교선택제는 반세기만에 시작된 학교제도개혁이다. 학교의 실제적인 변화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이 제도는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교육계의 크고 작은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학력평가 점수의 학교별 공개는 학교선택제에 포함된 학교 당국의 설명에 대한 책임, 학교 평가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학교선택제가 확대 도입되면 이와 같이 어떤 의미에서든 학교간 또는 교사간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가 극대화되어 있기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이 현재 진행하는 학교선택제에 대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양쪽을 충분히 살펴보고 그 향방을 예의 주시해 볼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학생들만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돌아온 여름 방학. 마음으로야 열대의 바닷가, 파라솔 밑에 누워 펀치를 홀짝거리며 쉬고 싶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속세의 묻은 때를 털어 버리고도 싶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도 싶다. 그러나 현실은 물론, 그 모든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선생님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계획을 갖고 계실까. 그들만의 방학계획을 살짝 엿보았다. # 반 아이들과 감천농장에서 야영을 농부는 평생에 몇 번의 씨를 부릴 수가 있을까요. 농부는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어들이지요. 그 해의 농사가 잘 되어야 겨울을 따뜻하게 넘길 수가 있겠지요. 우리 선생님들도 농부가 봄에 씨앗을 밭에 뿌리듯 봄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맞이하지요. 소중한 대한의 새싹들을. 그 소중한 새싹들을 교직생활동안 몇 번 맞이하게 될까요. 농사를 지어보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나에게 주어진 5번 정도 찾아올 그들과의 만남이 가슴 설레게 해요. 그래서 올해 만난 우리 반 어린이들과 여름방학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이렇게…. 1) 반 아이들과 그룹을 나누어 감천 우리 농장에서 야영을 하고 싶어요. 작은 원두막을 만들어 모기장을 치고 그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시를 쓰게 하고 글을 짓게 하고 싶어요. 반딧불이를 쫓으며 놀게 한 그들의 작은 영혼이 글로 태어난다면 끝 나는 날에 조그마한 문집을 만들어 부모님을 모셔놓고 작은 시 낭송회를 열고 싶어요. 꿈을 꾸듯 오늘 우리 반 6학년 어린이들과 의논해 보아야겠어요. 2) 그래도 남은 여름방학이 있다면 아내와 사진 촬영여행을 떠나려해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속초랑 묵호항도 보고 강원도 깊은 산골을 찾아가 너와집의 모습도 앵글에 담아 보고 출렁이는 파도, 낙산사의 해짐도 사진에 담아 보아야겠어요. 그리고, 돌아와 자랑해야지. 선생님의 사진 솜씨를 아이들에게. /경남 마산 회원초 최외식 교사 # 에어콘 빵빵, 교무실에서 독서를 예정이 미정인 성격 탓에 올 여름방학 계획도 그저 밍기적거리고 있습니다. 책상 위 한 쪽에는 벼르고 별러 놓은 읽을 책이 키 높이만큼 재여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여행책자 한 권 뎅그렁-. 일단은 에어콘 보장되는 교무실에서 줄창 독서 좀 해야겠어요. 시간의 안개가 차츰 벗겨져 나갈 즘 되면 여행을 떠나겠지요. 목적지는 울릉도 아님 백령도. /부산 해사고 심호섭 교사 # 대학원과 발명캠프로 빡빡 방학을 하면 생활의 활력소를 재충전해 2학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군요. 7월 23일부터 8월 10일 까지는 대학원 출석수업을 받아야하고요. 발명 캠프니 과학 캠프니 하면서 2박3일 씩 보내면 올해도 재충전의 기회는 없어질 것이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허둥지둥 2학기를 시작 해야할 형편입니다. /경북 옥산초 황현진 교사 # 문화답사, 그리고 포토앨범 서울교대 부설 초등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원자율연수를 신청했습니다. 60시간 짜리로 연수 내용은 '답사로 풀어보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입니다. 창덕궁 강화도 수원화성 경복궁 백제 고분 등 서울 및 그 근교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배우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6학년 1학기 사회 내용과 일치해서 배워두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칠 것 같습니다. 또한 답사를 하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나 포토앨범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전의 경험으로 서울교대 부설 초등교육연수원에서 하는 교원자율연수는 교통도 좋고 편의시설도 좋고 내용도 알찬 것 같습니다. /경기 성남 수정초 민설아 교사 # 워드자격 2, 3급 취득 위한 자가 연수 컴퓨터 자가 연수를 하여 워드자격 2급과 3급을 취득할 수 있도록 분당 영어 200타 한글 평균타수 300타 정도로 올릴 예정, 동시 매일 5편씩 창작하여 200편 창작, 여행(섬 여행 제주도 충남 원산도 장고도 외연도 난지도 경기도 제부도) 남해안 일대 와 동해안 포항 및 영일만(8일간), 테니스 등산, 그리고 봉선화꽃 가꾸기. 1000포기 꽃물 3만 명분 생산하여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및 행사시 봉선화 꽃물 들여주는 행사실시. /충북 청주 교동초 오하영 교장 # 교장과 번갈아 휴가중 학교 근무 원격대학원 외국어 시험과 종합시험을 치를 것이고 연구보고서 작성과 학교 근무를 할 예정입니다. 이곳 광주는 수년 전부터 학교 일직을 폐지하고 교장과 교감이 번갈아 가면서 휴가중 학교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학에 하루도 짬이 나지 않고 있어 다소 불편함도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주어지면 조용한 산사나 혹은 파아란 물결이 찰랑대는 동해안으로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서 고독과 사색을 동반하면서 여행을 할까합니다. /광주북초 진삼전 교감 # 마음은 온통 여행 코스에… 방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찜통 속에서 살고 있는 낡은 교실. 저는 교무실에서 있는데 미안해서 에어컨도 잘 킬 수가 없네요. 넓은 교무실이거든요. 교감되니까 학교 지키는 날이 많고 놀러갈 기회는 적고. 그래도 여행 코스에 마음은 다 가있습니다. /서울 공항초 최정선 교감 # 직장 동료와 지리산 종주를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원격연수와 우리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0시간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좀 쉬어 가면서 지내야지 너무 많은 연수에 찌들리다 보면 아쉬움도... 여행은 직장 동료들과 지리산 종주를 할 생각입니다.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갈 예정입니다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준비를 했으나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들이라 자기들끼리만 간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함께 여행할 일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니 여행도 직장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남 중리초 박종섭 교사 # 고3이라 매일 출근 여름방학에 고3이라 매일 출근하고, 특강도 합니다. 방학은 3일정도 입니다-. /신현호 경기 안양외고 교사 # 스칸디나비아 3국 여행계획에 들떠 '방학' 단어만 떠 올려도 가슴 설렙니다. 교직만의 고유한 시간이자 특권 아닙니까. '여행狂? 인지 방랑벽? 인지... 교사 때는 1학기 내내 차곡차곡 통장에 모았다가 여름 방학 때 길에다 쏟아 붓고 2학기에 모았다가 겨울 방학 때 쏟아 붓고... 국내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고 그러면서 마냥 즐거웠고 그럴 때면 교직을 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방학 일직이 걸림돌이 되어 평소에 공휴일 일직을 도맡아 하면서 방학에 일직 빚을 갚아 달라고 다짐받아 두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스칸디나비아 3국을 여행하고자 상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행계획에 가슴이 설렙니다. /경북 구미 원남초 손태자 교장 # 리더쉽 직무연수 등 바쁜 일정 여름방학을 앞두고 저희학교에서는 1인 1연수를 의무적으로(교육법 41조, 초중등 교육법 45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본인은 교감이지만 36일간 방학 계획을 세우고 학교 근무 및 10일 간 리더쉽 직무 연수 및 초등 특별활동 연구회 주관 1학점 운영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서울 봉천초 김영석 교감 # NEIS에 지쳐 이번엔 무조건 쉬어야 저는 지난 3월부터 줄곧 한극방송통신대학교의 평생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또 학교에서는 NEIS 문제와 네트워크 문제로 고민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또 지난 6월 28일의 장학지도, 7월 1일부터 4일까지의 종합감사 등으로 심신이 매우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은 좀 쉬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그래도 또 어떤 일거리가 갑자기 나타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강전자공예고 이성식 교육정보부장 # 9월을 기다리는 여름방학 이번 여름방학에는 '좋*아'(인터넷으로 배부되는 장학자료)용 글 50편을 만들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신문에서 고정란을 준다고 하니 발표를 슬슬 해볼까 합니다. 9월부터 시작하려고 하니까 9월을 가장 먼저 기다리는 사람이 될듯합니다. '9월을 기다리는 여름방학', 아산에 있는 그 많은 별들(선생님들)을 이 짧은 여름방학에 다 세어볼 수 있을런지요! /심장근 충남 안산교육청 장학사 # 규칙적 근무 리듬 깨뜨리지 않기! 저희 학교 방학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1일간입니다. 방학하자마자 1주간은 제가 만드는 조소 작품이 하나 있어 완성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곧장 연수에 들어가구요. 연수 끝난 직후 개학까지는 합창단을 불러 9월에 있을 예정인 합창 경연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기간(약 2주간)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제가 합창을 맡았거든요. 개인 시간은 중간중간 며칠밖에 없지만 열심히 연수를 받고 근무를 하다보면 더위를 잊어버리게 되어서 좋아요. 그리고 시간이 너무 많아도 제게는 좋지 않더군요. 왜냐구요. 규칙적인 근무 리듬이 깨지면 몸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쉬는 날이면 억지로라도 1시간씩 걷는답니다. 젊은이들처럼 본격적인 여행은 하지 않아요. 일이 생겨서 어디를 가게 되면 그게 여행이지요. 저 재미없게 살고 있나요? /충남 학봉초 최홍숙 교사 # 작은 학교라 근무일 많아 저희 학교는 오는 23일부터 방학이 시작됩니다. 선생님들의 계획은- 직무연수 2명, 자기개발(취미)연수3명, 여행 2명, 그밖에 아직 계획을 못 세운 분이 3명입니다. 이곳은 작은 학교라 개인 근무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동연수가 있고요. 수시로 공문으로 말미암아 가끔은 학교에 나와야 할 형편입니다. 쉰다는 생각보다 보다 견문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충북 연풍중 한병국 교사 # 6년 결실, 영문학 박사학위 받아 영문학 박사학위수여식이 8월 26일입니다. 지금까지 6년간 박사학위과정 동안 공부한 책들을 새로 산 아파트에 도서관 식으로 정리를 하려 합니다. 영시, 영소설, 영드라마, 미국시, 미국소설, 미드라마 등에 관한 원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멋진 영문학자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 아들, 딸 학습지도를 제가 직접 하려 합니다. 혼자서 1박 2일 야간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 계획이고, 그 동안 한번도 하지 못한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모든 부분을 정비하려고 합니다. /충남 성환고 전웅주 교사 # 미루었던 건강검진 받아야지 별 도움이 될 방학계획도 없고 또 계획은 늘 계획인지라....그래도 계획을 두고 달려가는 노력이 아름다운(?)지라. 이번 방학을 대략 이렇게 지낼 생각입니다. 30시간 짜리 연수를 2개정도 받고, 미루었던 건강검진도 받고, 문화유적 답사(경주나 부여, 공주쯤)겸 아내와 간단한 여행을 하고, 학교 자율 출근 열흘쯤, 계획 독서 및 수업에 활용할 ICT 살펴보기, 그리고도 여유가 있으면 다 잊고 쉬어볼까 합니다. 아, 참. 요즘은 별로 그런 기회도 없지만 아이들에게서 편지가 오면 답장도 쓰지요. /부산 강동초 문삼성 교사 # 최초의 해외여행, 북경과 백두산! 이번 방학은 특별한 연수 없이 책이나 읽으며 지낼까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단체로 중국연수(여행)가 예정돼 있습니다. 4박 5일로 일정으로 백두산과 북경지방을 여행하게 되어 있으며 또한 저에게는 최초의 해외여행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서울 은광여중 이진선 교사 # 민속 사료관 설치에 전념 이번 여름 방학엔 민속 사료관을 설치하기 때문에 사료관 설치에 힘써야 하고, 남는 시간은 교육도서 6권 정도 읽을 예정입니다. 동양 철학서 2권 요즘의 교육사조에 대한 교육서 4권 읽을 예정입니다. /강원 인구초 윤종을 교감 # 내 존재의 이유, 그림과 함께! 강원도 여름방학이란게 겨울 방학보담 짧은게 상례이므로(대략 삼십이삼일), 어딜 맘놓고 다다닐 수도 없는게고, 그렇다고 어디 꼼짝않고 있기도 그렇고 어중간-. 2학기는 학사일정이 짧고 빨리 지나가므로 그것에 대비,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계획검토 진행준비를 해야하는 방학기간이므로 제대로 발뻗고 지낼 수 없는게 지. 또 개인적으로 농부로서 작물들 돌보기, 그리고 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등의 일들에 마음쓰다 보면 개학이 목전에 닿게 되는거라오. 이것들 중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림 그리는 일이지. 내 존재의 이유로 가치 있는 행복 추구의 1단계라 그렇고. 그런걸 하면서 많은걸 생각하고 구상하는 기회 또한 제공되는 것이므로 그림 그리는 일이 바로 학교 일이 되는 기초가 되고 행동 지침이 세워지는 거라오. /강원 평창고 최종소 교사 # 동시집 한 권 완성 하고파 이번 여름 방학의 긴 기간에는 그 동안 아무렇게나 써 놓아둔 글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틈틈이 쓴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한권 쯤 간직하고 싶고, 한편쯤 새겨두고 싶은 그런 동시집이었으면 합니다. 그런 바램과는 달리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을 향해 쓴 글이 더 많다는 것이 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것은 어느 새 동심을 잃어 가는 내 생활과 생각들이 세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야 할 나이가 훨씬 지났기 때문입니다. /충북제천교육장 한현구 # 강의와 지도자료 준비로 분주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환경교육 전공' 수강생들에게 '환경교육론' 강의가 3주간 있고요(7월 28일- 8월 14일), 연구 논문 준비(대구지역 초,중,고 교사들의 환경의식과 수돗물에 관한 연구), 재량활동 지도자료 준비(고등학교용), 현장체험학습 지도자료 준비, 서예작품 준비, 대학 교재(21세기를 위한 환경교육학) 집필 마무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충분할 것 같지 않지만 감사와 기쁨으로 잘 감당하려고 합니다 /대구 영신고 곽홍탁 교사 # 일직 1주일, 연수 10일 제가 근무한 학교의 방학 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24일 까지 38일간이고 소규모 학교(4학급)라 유치원 교사까지 5명이 일직을 약 1주일정도 하고(공휴일은 캡스에서 함) 일직 할 때는 3일간 과학 동산도 운영합니다. 10일간은 교육과정 과학과 연수를 전주교대에서 받고 그리고 아마 간혹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1-2일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경험상) 휴가는 친척들과 1박 2일 선유도로 예약해 놓았는데 날씨가 어떨지 걱정이 됩니다. / 전북 김제북초 황의송 교사
중고생 10명 중 6명은 영어교육에 대해 학교보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게 더 낫다고 평가했다. EBS TV 프로그램 '사제부일체'가 전국 중고교생 3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영어교육과 학원 영어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되는가를 물은 질문에 58.0%가 학원을 꼽은 반면 학교를 지목한 학생은 39.7%에 그쳤다. 학원이 학교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 33.3%는 '설명을 더 자세히 해줘서'라고 대답했고, '개인별 지도'(13.2%)와 '수준별 지도'(7.5%)라는 이유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희망사항을 물은 항목에선 '흥미있게 수업했으면'(16.7%), '회화 위주'(8.0%), '자세한 설명'(7.0%), '듣기 위주'(6.0%) 등이 제시됐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킨 적이 있다는 부모 146명 중 45.9%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과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2.6%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17.8%는 '중학교 다닐 때', 9.6%는 '유치원 다닐 때', 3.4%는 '유치원 입학 전'에 영어 과외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영어 사교육에 월 평균 16만 5000원을 지출했는데 41만원 이상과 31만원 이상∼40만원 이하를 쓴다는 학부모도 2.7%와 4.8%나 됐다. 흥미로운 점은 학부모들은 학교 영어교육에 대해 60.0%가 불만스러운 편이라고 답한 반면 학생들은 58.0%가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평가해 대조를 이루었다.
산간벽지, 농어촌, 섬마을 지역에 작은도서관 개설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좋은책읽기가족모임'(대표 김수연 목사)이 14일 경북 남선초등교에서 안동 '남선마을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소장 도서가 몇 백 권뿐이던 남선초 도서실에 신간 4000여권을 새로 꽂아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것. 교육공동체시민연합(대표 이상주·전 교육부장관)이 이번 행사부터 함께 지원에 나섰다. '만화 그리스·로마신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 어린이 책부터 '태백산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등 성인도서까지 빼곡이 꽂힌 서가 앞에서 연신 싱글벙글한 것은 역시 아이들. 도서관은커녕 서점 하나도 없던 문화적 오지 남선면. 그 동안 보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없었던 때문일까. 6학년 김성경(12) 양은 "평소 읽고 싶었던 '배꽃향기' '5분 추리동화'를 얼른 꺼내 그 자리에서 몇 페이지를 읽었다"며 "새 책들을 다 읽어 볼 생각"이라며 흥분된 표정이다. '좋은책읽기가족모임'은 이날 학생,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글짓기, 주부백일장, 교사·학부모를 위한 독서 특강, 인형극 공연, 동요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남선 마을의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올 초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폐교 위기를 넘긴 남선초는 6학급 76명의 학교로 거듭나면서 교육청의 지원으로 도서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불과 200∼300권의 도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란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런 사정을 호소한 한 여교사의 편지가 인연이 돼 '남선 마을도서관'이 탄생하게 됐다. 남선초는 책 읽는 부모가 아이들 독서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 3년째 학부모 대상 독서 릴레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책을 갖추고 남선면 주민 모두가 찾는 학교도서관을 꿈꿔 왔다. 그리고 오늘 그 소망을 이뤘다. 박춘수 교장과 함께 도서관장으로 위촉된 김은주 씨(학운위원장)는 "그동안 책이 부족해 독서 릴레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며 "많은 주민들이 계속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좋은책읽기가족모임은 지난 1991년 전북 남원군 산내면 마을회관에 첫 도서관을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37개 마을에 작은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대부분 초등교 빈 교실에 꾸며진 마을 도서관을 이용하며 학부모와 주민들은 학교 교육에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 김수연 목사는 "책이 없어 읽지 못하는 산간벽지, 오지, 섬마을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에게 작은 도서관을 열어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고 문화 평준화를 기하려는 도서관 개설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임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무료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서 문화 보급을 위한 홍보지 발행, 독서교실, 독후감 공모, 백일장과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사랑의 책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다음 주말인 오는 19일께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초등학교는 14일 문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6,18일에 일부 학교에서 방학을 하지만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은 19일부터 방학에 돌입한다. 중학교는 19~22일 사이에, 고등학교는 16~19일 사이에 방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방학기간은 학교별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40일 가량이며 중학교는 31~34일, 고등학교는 32~34일이다.개학은 초등학교의 경우 8월25일께, 중학교는 8월 21~25일, 고등학교는 8월 16~22일에 한다.
학원을 학교로 끌어들여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방안에 대한 적절성과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사교육비경감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교실과 운동장등을 학원이나 시민단체에 임대해 사교육비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발표했다. 여기에서 교육부는 "초·중학생에게는 예·체능교육을, 고교생에게는 입시교육도 허용한다"는 것으로 대학생이나 영어회화에 능통한 개인에게도 학교시설을 임대해 줄 방침이다.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싼 가격으로 사교육이 이뤄지게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으로, 올해 말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한다는 스케줄을 갖고 있다. 교육부가 파격적인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수립하게 된 것은 사교육비 규모가 해마다 증가해(2000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7조 1천억 원으로 전해보다 5.2% 증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돼 교육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낳고 있고, '사교육비 경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란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 방안이 발표되자 교원과 시민들은 "운영의 묘를 살리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결국은 공교육의 붕괴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반발까지 반응이 다양하다. 김영석 교감(서울 봉천초)은 "초등의 경우, 양질의 예·체능강사를 초빙해 특기적성 교육을 운영한다면, 학교의 공신력도 높이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진선 교사(서울 은광여중)는 "유능한 강사를 모실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간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학교의 교사들을 불신하는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학원측의 반응도 다양하다. 강선동 원장(진주 효동학원)은 "학부모들의 평가에 의해 경영이 좌지우지되는 학원의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선정되지 못하는 학원은 도태 위기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서울의 유명학원에서는 "학원강의 시간도 부족한 유명강사가 굳이 참여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실효성에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교총의 황석근 대변인은 "망국적인 사교육비를 줄여보려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하나, 공교육인 학교교육 현장까지 사교육을 끌어들여 해결하려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는 공교육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이런 방식보다는 교육투자를 늘려서 공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교육수요자에게 교육기회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쪽으로 사교육비 경감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총이 초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하반기 주요활동과제를 밝히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학교교육의 시작단계로서 평생교육기간 중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초등교육은 정부의 임시방편적 초등 교원·교육정책으로 인해 초등 교직자체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위기에 직면해 있고, 열악한 근무여건 또한 초등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초등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첫째 요인은 증등교원에 비해 수업부담이 너무 가중 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자료에 의하면 2002년 4월 기준 중등교원의 주당평균수업시수가 중학교 19.6시간, 고등학교 16.3시간인 데 비해 초등교원은 25. 8시간이다. 둘째는 교과전담제의 파행적 운영이다. 초등학교는 학급담당 교사 외에 교과전담교사를 둘 수 있다. 교과전담교사의 배치기준이 낮은 것은 차지하더라도 현재 교과전담교사 배치율은 전국 평균 50% 미만인 실정이다. 초등교원 수급 대란으로 인해 교과전담교사가 담임교사로 전환되면서 초등교원들의 수업부담은 그 만큼 더 가중되고 있다. 셋째는 초등학교 보직교사배치기준이 중등학교에 비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의하면 보직교사의 배치기준은 학급수에 따라 제시돼 있다. 단적인 예로 초등학교 18학급 이상 35학급 이하의 학교에는 6인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는 반면 중·고등학교는 18학급 이상의 학교에 11인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다. 학교급에 따라 보직교사수에 차이를 두는 근거는 미약하다. 초등교육을 경시한데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의 제안을 받아들여 초등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 역할은 교육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교총이 교원 법정 정원 확보, 표준 수업 시수 법제화, 교과전담교사 배치확대, 보직 보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등의 초등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초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정부는 늦은 감이 있지만 공교육의 시작인 초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하길 바란다.
일선학교는 0교시 수업, 야간 자율학습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며 점수별로 줄 세우기 교육과 운동선수 양성하듯 '공부선수'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연간 수천억의 사교육비로 학부모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취학 전 코흘리개 어린이들마저도 어린이집, 유아원이라는 사설학원에서는 학교가 해야할 교육을 대신하고 있으니 초등학교에 입학해선 가르칠 것이 없다는 1학년 선생님들의 탄식이 우리를 한심하게 만든다. 교사의 유능한 지도력도 학생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유명무실임을 왜 모른단 말인가. TV가 바보상자라면 나는 컴퓨터를 '괴물상자'라고 명명하고 싶다. 정보화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 컴퓨터를 우리 자녀들이 교육용으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제시할 만한 정확한 통계연구는 해보지 않았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대부분이 교육을 위한 활용보다는 게임이나 보아서는 안될 사이트에 접속해 즐기는 노리개 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제 부모들은 자녀가 컴퓨터 앞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매스컴에서도 보도되듯 컴퓨터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컴퓨터만 있으면 친구도 부모도 필요 없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는, 이른바 '나 홀로 인생'이 만들어져 버렸다. 공동체 유지를 위한 협동심이나 남을 배려하는 인성 형성은 사라진 채 개인주의와 이기심만 증폭된 것이다.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곧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은 구분하여 행동하고, 남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나만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은 교사 혼자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형성돼야 하고 여기에 사회적인 호응과 지원이 수반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학부모의 의식과 사회적 분위기는 소위 일류학교의 진학성적에 따라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는 시각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보다는 학부모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는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진학성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는 사회 풍토가 개선돼야만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학부모들 스스로가 우리의 교육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교육의 본질을 자각하는 길만이 이 나라 교육이 바로 서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서울 동성고에서 연 '과학교육 활성화 교원 대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과학교사의 전문성 제고와 과학교육의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 과학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한 이윤환 서울숭인초 교장은 우리 학교가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실험을 지도할 교육력을 갖추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당 30시간에 육박하는 수업시수와 다양한 지도과목에 교사들은 과학과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수업방법을 개선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장은 과학·정보부장의 겸임 문제도 과학 홀대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정보부장이 분리된 학교는 서울 전체 초등교의 20%에 불과하다. 이 교장은 "대부분은 과학부장이 정보 업무까지 맡아 과학 보직교사 기피현상까지 낳고 있으며 심지어 정보업무에 치여 과학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선학교의 과학교육 여건은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이 교장은 "최소한 현대화된 실험실이 12학급마다 1실 이상 확보돼야 하지만 서울 초등교의 경우 기존 실험실 수로 볼 때 66.9%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국 평균 확보율 85.7%에 비춰볼 때 최저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한 학교당 실험재료비 지원도 400만원 미만으로 학급당 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실험실 운영을 위한 지원비는 1년에 40만원 정도로 거론조차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지역교육청 단위의 사전 실험연수를 상설 운영하거나 테마별 교사 과학캠프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직무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부장과 정보부장을 분리 임용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밝혔다. 권재술 한국교원대 교수는 '중등과학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과학 교사의 연수를 실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과 특성에 걸맞은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교과서의 실험을 체험해보는 연수, 새로운 실험을 고안하는 연수, 고장난 장치를 수리하는 연수, 답사, 문화탐방, 기업체 연구소 방문 연수, 학생과 함께 하는 과학캠프, 그리고 대학이나 연구소의 특정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연수에 포함해 유형을 다양화하고 연수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 단위도 인근 몇 개 학교를 단위로 이뤄지는 연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교과는 교사가 실험을 준비하고 미리 실험을 해야 하며, 또 실험실습 시설과 기자재를 유지, 보수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효율적인 실험실 운영과 기자재의 유지 보수를 위해서는 예산도 필요하지만 실험보조 교사 같은 특별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는 권 교수는 "실험준비 등에 여분의 시간이 필요한 과학교사의 특성상 수업시수 산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 최병환 서울상도초 교감은 "3, 4, 5, 6학년마다 과학전담교사를 두거나 학년을 통합해 탐구 실험주제만 담당하는 과학전담교사를 보임하는 등 1교 1인 이상의 전담교사를 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상규 경기고 교감은 "학교장 재량으로 돼 있는 실험보조원 임용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신분도 기능직으로 전환해 우수 인력을 유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교육활동을 위한 적정 학급규모는 초등교 20명 내외, 중학교 20∼25명, 고교 20∼3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각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모두 25명 이하로 줄여나가되 현재의 인적·물적 자원을 고려해 사업 완료시기는 2015년까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교대 강호감 교수가 교육부 의뢰로 수행해 7일 발표한 '초중고 적정 규모학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학급경영 및 업무부담 면에서 모두 학급 규모가 축소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육과정 운영=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원하는 적정규모의 학급 인원은 초등생의 경우 35명∼40명 미만에 가장 많은 28.1%가 응답했고, 중학생은 25명∼30명 미만(32.5%), 고교생은 25명∼30명 미만(43.4%)을 원했다. 학급 인원이 적었으면 좋은 이유로는 초·중·고생 모두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개별적인 지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우리들 한 사람이 공부하는 것을 돌보아 주기에 현재 학급 인원이 어떠한가'에 대해 초등생은 252명(57.93%), 중학생은 226명(78.2%), 고교생은 134명(66.3%) 등 대부분이 많다고 응답했다. 교사들도 현재 학급 인원이 제7차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많다는 의견이었다. 초등 교사 83.7%, 중학 교사 80.8%이 '인원 과다'를 지적했고, 고교 교사는 59.7%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정 학급 인원에 대해 초·중·고 교사 모두 25명 미만을 가장 선호(초 67%, 중 59.4%, 고 58.9%)했다. 학부모들도 학습활동 시,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을 운영하는데 25명 미만이 가장 적정하다고 봤다.교수·학습 방법 차원에서도 교사들 대부분은 학생중심의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25명 미만의 학급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토의식·실습·실기 활동에도 25명 미만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생활지도=교사들은 생활지도 상 적정 학급 인원이 25명 미만이 가장 좋다(초 68.2%, 중 63.1%, 고 68.2%)는데 의견이 같았다. 학생들도 현재의 학급 인원이 담임 선생님과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하기에는 많다(초등생 38.2%, 중학생 51.6%, 고교생 48%)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교사와 학부모, 교장은 현재의 학급당 인원을 감소한다면 아동과 대화가 늘어나 학생의 인격이나 개성을 파악하는데, 그리고 진로 지도를 하는 데도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이를 위한 학급당 적정 인원수는 교장, 교사, 학부모 모두 25명 미만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학급경영 및 교사의 업무 부담=과제검사나 학급 경영을 위한 적정규모의 학급 인원에 대해 교사와 교장은 25명 미만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교사가 다양한 평가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적정한 학급 규모는 초중고 교사의 65.6%%가 25명 미만을 꼽아 가장 많았다. 25∼30명 미만에 응답한 초중고 교사는 26.44%를 차지했다. 현재의 학급 인원을 줄이면 학생의 학습 도달에 관한 파악이 용이하다는 데 거의 100%의 교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1명 감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대략 1조 4980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성패는 예산 확보에 달렸다"며 "교육예산의 확대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율을 상향조정하는 제도적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순 학급 규모 감축에 머물지 않고 교사가 그에 적합한 수업방식이나 학생지도를 해야 효과가 있다"며 "교원 수급문제만이 아니라 교사의 수업방식 및 학생지도 방식의 개선을 위한 계속적인 연수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다른 학교급별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학급규모 감축은 초등교에서부터, 그것도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동'은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기본 개념이며 이를 토대로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그 종류는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크게 종파와 횡파의 두 가지로 나눈다. 여기서 종파는 파동의 '진동' 방향과 '진행' 방향이 같은 것을 말하고, 횡파는 이 두 방향이 서로 수직인 것을 말한다. 각각의 대표적인 예로는 횡파의 경우 소리(음파) 그리고 횡파의 경우 물결을 들 수 있다. 한편 지진파에는 P파(primary wave), S파(secondary wave), L파(long wave) 등이 있는데, P파는 종파, S파는 횡파이지만, L파는 종파와 횡파의 특성을 모두 가진다. 이상의 내용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여러 번 되풀이해서 나올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파동의 이름과 관련하여 혼란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종파와 횡파는 한자로 각각 縱波와 橫波로 쓰며, 뜻풀이를 보면 '종'은 '세로'를 '횡'은 '가로'를 나타낸다. 한편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사각형을 두고 이야기할 때 바닥에 길게 눕힌 상태로 놓고서 '긴 변'을 '가로', '짧은 변'을 '세로'라고 부른다. 그리고 파동을 설명할 때는 대개 진행 방향을 바닥에 눕힌 상태(수학의 좌표축으로 치면 x축)로 놓고 이를 기준으로 진동 방향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종파의 진동 방향은 직사각형의 그림과 비교할 때 '세로'가 아니라 '가로' 방향이 된다는 점이 문제이다(횡파의 경우에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혼란은 애초 '가로'와 '세로'란 말을 잘못 정한 데에서 초래되었다. 본래 '가로'란 말은 "길 또는 강을 길게 돌아가지 않고 짧은 쪽으로 질러서 가다"는 뜻으로 쓰이는 '가로지르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점에서 볼 때 '가로'는 사실상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세로'와 같은 뜻이다. 한편 '세로'는 '세우다'라는 말에서 따왔다. 그러나 각종 도형이나 물건은 임의의 방향으로 세울 수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 정해서는 어떤 방향을 정확히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가로'와 '세로'란 말을 모두 다른 말로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오래 그리고 널리 쓰여온 말을 이제 와서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은 교육 현장에서 이런 점을 자세히 설명하여 혼란을 방지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안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보았듯 혼란의 원인은 놓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기준'을 택한 데에 있다. 따라서 그런 혼란의 우려가 없는 '절대적 기준'으로서 '길이의 차이'를 이용해서 정하면 된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가로'와 '세로'는 '길이'와 '너비'로 바꾸면 된다. 실제로 '길이'와 '너비'는 이미 쓰이고 있으며, 둘 다 순수한 우리말이란 점도 다행이다. 나아가 '물결', '머릿결' 등에서 보듯, '파'라는 한자어도 순수한 우리말인 '결'로 바꾸는 게 어떨까? 그러고 나면 종파와 횡파도 '길잇결', '너빗결'로 되어 부르기와 이해하기가 모두 편해진다. 또한 빛결(광파), 소릿결(음파)도 훨씬 맛깔스럽고 친근하게 들려서 한자어로 공부할 때 느껴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걷혀진다는 점 등 여러 모로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2003년 여름방학 시즌 개봉박두. 피카소, 리히터를 넘어 나폴레옹과 진시황까지, 올 여름 미술 전시 진용은 무척 화려하다.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7~8월, 관객을 대거 동원할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명성만으로도 흥행을 보증할 만큼 유명한 대가의 작품을 앞세운 전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방학을 겨냥한 전시들을 모았다. 대가의 '익살'을 체험한다 라파엘이 붓과 팔레트를 손에 쥔채 모델이었던 라 포르나리나(빵굽는 여자)와 정사를 벌이고 있고 커튼 뒤에는 교황 율리우스 2세를 비롯해 추기경, 그리고 판화 제작업자 피에로 크로믈랭크가, 침대 밑에는 라파엘의 성공을 시기하던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숨어 이 광경을 훔쳐본다…. 이 유머러스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87세 되던 해 만든 판화작품 '라파엘과 라 포르나리나' 연작의 하나로 성적, 예술적으로 무력해진 노화가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 신화적 존재의 작품을 판화로 만나는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은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판화 모음인 '볼라르 판화집'과 '347 판화집'에서 뽑은 작품으로 꾸민다. 피카소의 익살스러움, 또 여성과 사랑을 향한 욕망이 유화 작품에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펼쳐진다. 9월14일까지 서울 호암 갤러리. (02)771-2381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본다 먼저 'IN or OUT:네덜란드 현대미술전'. 네덜란드 정부가 하멜 표류 350주년인 올해 한국·네덜란드 교류의 핵심으로 꼽은 전시회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1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옐 데이비스·리네케 딕스트라 같이 심리적 자아와 사회적 에고간의 갈등과 꿈을 다룬 작가, 로이 빌리보예·얀 디에트보스트 처럼 인종문제와 문화적 동화주의를 탐색하는 작가, 니하이펑처럼 문화적 혼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작가 등 크게 3부류로 나뉜다. 2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동양의 고승을 연상케 하는 고요한 분위기가 압권인 독일 작가 볼프강 라이프가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잊을 만한 침묵, 명상, 경이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몇 년간 모은 꿀벌 밀랍으로 방을 만들고, 꽃가루를 채취해 쌓아놓기도 하는 라이프가 다른 차원으로의 문을 슬쩍 열어주는 전시 볼프강 라이프: 통로―이행. 전시장을 돌다 관객들이 도달하는 곳은 결국 각자 마음속 공간이다. 9월1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000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이 시대의 거장'으로 꼽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71)의 1960년대~1990년대 말 작품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사진과 그림 사이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조망'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사진을 베껴 그리거나 추상화를 그린 뒤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사진과 그림의 손잡기를 통해 회화의 앞길을 닦은 리히터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통적인 평면회화의 힘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다. 작품 27점은 리히터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압축해 보여주기 위해 직접 고른 것들이다. 31일까지. (02)720-0667 황제의 '힘'을 느낀다 험준한 산비탈에서 두발을 번쩍 든 채 갈기를 휘날리는 백마. 그 위에 올라 탄 장군의 눈빛은 강렬하고 의상은 화려하다. 한 손을 번쩍 들어 '돌격'을 외치듯 앞을 가리키고 있는 인물은 나폴레옹. 이 유명한 그림의 제목은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1800~1801)이다. 9월 21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나폴레옹과 조세핀' 전시회에 등장하는 이 그림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의 작품. 지도자를 극도로 미화한 이 그림은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는 "그림에서는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군대와 함께 알프스의 생 베르나르 협곡을 넘고 있는데, 실제 나폴레옹은 부대를 먼저 보낸 뒤 말이 아니라 노새를 타고 산을 안전하게 넘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 말메종 박물관 소장품이 위주인데 나폴레옹의 칼과 의복, 왕실용품, 조세핀의 신발과 드레스, 보석을 비롯 회화, 조각 등 총 200여 점이 등장한다. (02)334-9948 2000년간 잠들어 있던 진시황의 지하세계가 10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0월26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미공개 유물특별전 진시황'. 중국 산시성(陝西省) 문물국 등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 국보급 27점을 포함, 162점의 진품 유물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갑옷으로 무장한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 틈에서 채색문관용. 2000년 처음 발굴된 실물크기의 문관용은 소매 사이에 양손을 넣어 맞잡고 있다. 허리 부분에는 숫돌과 칼이 새겨져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간에 글씨를 쓰던 당시 문서담당 관리들에게 글자를 새기는 칼과, 칼을 갈기 위한 숫돌이 필수적이었다. 얼굴과 손이 분홍빛으로 채색된 문관용의 출토로 진시황릉은 지상세계와 같은 문·무관이 함께 묻혀있는 곳임을 우리에게 알렸다. 612개의 돌 조각을 실에 꿰어 만든 무게 18㎏의 돌갑옷, 청동마차, 한나라 때 만들어진 도용 2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19일 진시황릉 신문물 강연회도 마련된다. (02)525-2999 한 설문조사에서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자녀의 숙제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미술관을 찾기만 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미술관에 간다고 저절로 미술품이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문화교육"이라고 주장한다. 많이 보고 많이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감상법이이며 미술관에 관한 책을 보고 실물과 비교해 보고 책에 나온 설명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미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곡미술관은 뮤지엄 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 박물관'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27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감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주 과정, 26일까지 매회 4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02)723-6564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30일 남짓, 시작할 땐 긴 것 같지만 어영부영 지내다보면 훌쩍 지나가 버리기 마련인 것이 방학이다. 학원을 가고, 과외를 하는 것이 최선일까. 눈에 보이는 공부가 다는 아닌데…. 탐구와 현장학습위주로 학생들의 방학을 유도하고 싶다면, EBS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그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등별 방학 프로그램을 모았다. 초등…탐구학습과 현장학습 중심! 아이들은 경험한 만큼 배우고 느낀다. 'EBS 방학생활'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14일부터 8월 24일까지 6주간 TV와 위성방송인 EBS 플러스2, FM을 통해 초등학생을 찾아간다. '민아'와 햄스터를 캐릭터화한 민아의 친구 '햄수다'가 함께 하는 '초등학교 1학년 방학생활'은 두 친구가 여름방학 때 뭘 하며 보낼지 계획을 세우며 그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드라마형식을 빌어 보여준다. '2학년 방학생활'에는 배달맨 '퀵맨(Qucik Man)'과 오토바이를 탄 거북이 캐릭터 '링링'이 등장, 간단한 생활상식을 반복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박물관, 도서관, 전시회장 등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 소개한다. 3, 4학년의 방학생활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장영실의 후예'편에서는 직접 측우기를 만들어 비의 양을 재보기도 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보는 기구도 함께 만들어 본다. 고학년인 5, 6학년 방학생활은 아이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 이야기' '스포츠의 세계' '방송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6학년 '사춘기가 되었어요' 에서는 변화하는 아이들의 몸을 통해 신비한 성, 성스러운 성 등도 다루었다. 중등…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 기본 교과과정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왕도, 비법은 없다. 그러나 '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은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을 알려준다. 14일부터 9월21일까지 언어(화곡고 이석록), 수리탐구(경희여고 이규섭), 과학탐구(수원 영덕고 이관규), 사회탐구(중앙여고 조연), 외국어 영역(EBS 영어강사 이근철) 등 각 분야별 여름방학 전략이 전파를 탄다. 과목별, 주제별, 점수대별 대비 전략을 세우자,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풀어보라,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라,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라, 모의고사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라, 오답을 꼼꼼히 확인하라, 하루에 20-30분 정도 꼭 신문을 읽어라 등 지극히 당연하지만 반드시 짚어야할 부분을 현장 교사들이 꼼꼼히 체크해 준다.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부모강좌 EBS-FM '부모의 시간'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여름방학이 시작된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특집 프로그램은 '캠프 선택은 이렇게'(14일) '학습관리는 이렇게'(15일) '방학숙제는 이렇게'(16일) '생활교육은 이렇게'(17일) '아이 건강체크는 이렇게'(18일)로 꾸며진다. 파랑새 열린학교 김일권 교장, 중대병원 소아과 임인석 교수 등이 출연, 도움말을 준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5일 교총 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행정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사교육 제도 및 프로그램 발전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초·중등 교원양성 정책과 관련 제기되는 교·사대 통폐합론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사대 교수들은 미국처럼 교대가 일반 종합대 안의 단과대학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교대 교수들은 프랑스나 일본처럼 독립 기관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교사교육이 통합형으로 갈 경우 일본이나 우리 나라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특별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초등교사 교육과정은 결국 중등교사교육 프로그램의 아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수한 학생 유인력 차원에서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교육력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제도인 교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교사교육 기관 독립여부를 결정할 때 기본 제도를 흔드는 방식이 아니라 프랑스처럼 새로운 제도와 기존제도를 접맥시키고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처럼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육종합대학교 5년 차에 입학하게 하고 거기에서 현장과 병행한 직전 연수 방식의 교육을 시키면서 교사와 거의 동일한 급여를 지급한다면 현행 교사교육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2000년 7월7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1차투표 탈락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일부 시·군교육청의 인사권을 넘기기로 '각서'를 쓴 사실이 검찰을 통해 확인돼 교육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충남도교육청 인사와 관련,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이병학 충남도 교육위원의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강 교육감이 '선거 1차투표 당시 3위로 낙선한 이 위원이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면 천안·아산·연기지역의 인사권을 위임해 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이 이 각서를 이용, 이들 시·군의 교육장을 비롯해 교직원 인사에 부당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왔는지를 조사중이다. 당시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 투표로 실시된 첫 선거였다. 1차 투표에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이 38.62%인 2611표를 얻어 1위, 강 교육감은 36.39%인 2460표를 얻어 2위, 이 위원은 12.73%인 861표로 3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당선자가 없어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강 교육감이 3436표(51.68%)를 얻었고, 1차 투표 최다 득표를 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은 3213표(48.32%)를 기록, 강 교육감이 223표차로 당선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충남지역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소문으로 나돌던 내용이 3년만에 사실로 판명된 것에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안S고 C모 부장교사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실로 판명나니 화가 치민다"며 "조사가 확실하게 이뤄져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도 "선거 직후 그런 얘기가 나왔었지만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어 단순히 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준 것은 교육계 수장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C중 K모교사도 "올해 들어 충남 지역이 계속 언론에 오르내려 당혹스럽다"며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이를 통해 인사권을 가지려한 사람 모두 문제"라고 분개했다. 교원들은 이와함께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선도 지적했다. S 초등교 J모 교사는 "교육감 선출방법 때문에 이런 비리가 생기는 것 같다"며 "주민직선을 통해 교육감을 선출해야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학교 K모 교사도 "충남지역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선거를 통한 이권 챙기기를 뿌리뽑을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교육위 관계자는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줬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검찰의 법률 적용과 상관없이 교육감이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 문제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특수학교 부부교사의 아들이 빠르게 회복,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쾌유를 빌었던 교육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 박은송교사(39)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인천인혜학교 이순미교사(35)의 외아들 범진군(8)은 지난 2000년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 범진군은 6개월 안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다행히 한국골수은행을 통해 아들과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수술비와 입원비. 1억에 가까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필요경비에는 턱없이 모자랐고 가진 재산도 부천의 아파트 전세 보증금 3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들 부부는 공주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외롭고 힘든 아이들의 벗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특수교육에 몸담았던 것이어서 주위를 더욱 딱하게 했다. 학교측도 "그동안 장애아를 내 자식처럼 돌보며 살아온 이들에게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교육계의 도움을 호소했다. 본 지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의 온정이 답지했다. 재직 학교뿐만 아니라 교총을 비롯한 각계에서 성금을 보내왔다. 근무학교와 대학 동문들의 헌혈 캠페인을 통해 1000여장의 헌혈증과 성금이 전달됐고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에서 모두 5000여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덕분에 희망의 불씨가 사는 듯 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골수 이식 수술에도 불구하고 범진군의 몸은 이식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 처음 진단 받을 때보다 절망적이었다. 마지막 희망은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로 파괴 되어버린 자신의 골수가 살아나서 하루라도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의 간절함과 교육계의 바램이 하늘이 알았을까. 100∼200이던 백혈구 수가 5개월 정도 지나자 4000이 넘어서면서 암세포는 항암제에 의해 파괴되고, 깨끗한 세포만 생성이 됐다. 이후 상태는 계속 호전됐고, 1주일에 3번씩 수혈을 받아야만 했던 혈소판 수치도 꾸준히 올라갔고, 적혈구도 정상수치에 다다랐다. 현재 범진군은 특별히 복용하는 약도 없고, 2개월에 1번씩 외래로 가서 혈액검사만 해 본다. 치료 때문에 휴직했던 이 교사도 복직을 했고, 범진군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의사에 따라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범진이가 외아들에서 벗어나 15개월의 동생을 아주 예뻐하는 의젓한 형이 되었다. 이 교사는 "학교 생활을 재미있어하고 수영같은 운동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며 "피로를 쉽게 느끼는 부분이 있어 옆에서 조절해 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5년이 지나야 완치판정을 할 수 있지만 현 상태까지로도 감사드리고 있다"며 "교총관계자를 비롯해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올 하반기 활동의 주요 과제를 초등교육 정상화에 두고 이의 실현을 위해 ▲교원 법정 정원 확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등 핵심과제를 선정,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들 과제는 모두 교총과 교육부가 4∼5차례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나 이행이 되지 않고 있어 초등교육의 질적 개선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교총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와 관련 주당 20시간이내에서 수업시간 상한선을 법규정에 명문화하고 초과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초과수업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또 교과전담교사 배치 확대와 관련 현재 전국 평균 50%에도 못미치는 교과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법에 규정된 배치기준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우선 금주 중 전국 학교분회에 보내는 업무연락에서 정책당국의 인식 전환을 위해 초등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사이버 시위를 벌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교총 분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들이 청와대, 교육부, 중앙인사위원회,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교육현장의 실정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1회이상 올리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총은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합의사항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조만간 출범할 교육혁신위원회에서도 이들 과제들이 비중있게 다뤄지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내년도 교원처우개선과 관련한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학급담임수당 3만원 인상 (현재 월 11만원을 14만원으로) ▲보직교사수당 3만원 인상 (7만원을 10만원으로)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담당수당 2만원 인상 (5만원을 7만원으로) ▲보건활동 수당 2만원 인상 (3만원을 5만원으로) 외에 ▲병설유치원장 등의 겸임수당을 신설(7만원에서 5만원 사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04년 교원보수개선안을 마련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액수는 국고 746억 8400만원과 지방비 477억 31백만원 등 총 1224억 1500만원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예산요구액이 지난 2001년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에서 예고된 것이며 '참여정부'의 대선공약이란 점을 들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올 교육부 요구내용이 5개항 1224억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의 7개항 4707억 3900만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도 미달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예산 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총은 금주 중 교원들의 요구를 담은 '2004년도 교원처우개선 건의사항'을 마련해 정부 요로와 전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교총은 이번 건의에서 교육부 처우개선안에 추가해 기말수당의 기본급 통합, 기준수업시수 설정 및 초과수업수당 신설 지급, 교원자녀 대학학비 보조수당 신설 지급, 교원 자율연수비 신설 지급, 교원 연가보상비 신설 지급, 실과담당 교원수당 인상, 국·공립대학 교원의 연구보조비 인상, 산업체 경력 인정률 상향 조정,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교사 직급보조비 신설 지급,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 지급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특히 올해와 비교해 크게 축소된 2004년 교원처우개선 교육부 예산요구내용의 모순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서 교총 조직력을 총동원해 기획예산처와 국회 등을 방문, 교원처우개선 예산안 확보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교육부가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내용=△학급담임수당 월 14만원으로 인상 소요액 824억 900만원 △보직교사수당 월 10만원으로 인상 소요액 256억 5500만원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수당 월 7만원으로 인상 소요액 21억 8500만원 △보건활동수당 월 5만원으로 인상 소요액 15억 4700만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장 등 겸임수당 신설 소요액 106억 1900만원 등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국가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국가적 정책 목표를 수립하고 모든 분야에서 인적자원의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도 국민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과 우수 인력의 개발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에서는 부시 정부 출범 이후 'No Child Left Behind Act(2001)'라는 법령을 발효하면서 교육의 책무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모든 행정적 권한과 책임이 지방에 이양돼 있고 교육분야에서도 역시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해 온 미국이, 이제는 국가 인적자원 개발의 핵심인 교육만큼은 국가 차원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또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대한 교육체제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각 주에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업 수행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을 마련해 모든 공교육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 만약 기준에 미달하였을 경우에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한 예로, 최근 미네소타주는 학생의 학업 성취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과 학교의 책무성 향상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수립해,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행정가와 학부모들은 그 계획의 실현가능성과 효과에 대해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미네소타주는 주내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강력한 시험계획과 수 많은 학교를 '저 수행 수준'(underperforming)으로 규정짓는 학교 책무성에 관한 계획을 연방정부에 제출해 승인 받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3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은 매년 읽기(reading)와 산수(math) 능력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되고, 고교에서는 과학과목이 추가된 시험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No Child Left Behind' 법령에 따라 준비된 계획으로 반 이상의 시험은 이미 실시 중에 있고, 나머지도 곧 실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미 교육성(U.S. Department of Education)으로부터 이 사안에 관해 승인을 받은 최종 17개 주의 하나가 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증가하는 측면 외에 'No Child Left Behind' 법령은 각 주가 학생들의 시험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즉 시험 점수는 단위 학교와 학교구(school district) 수준에서 뿐만 아니라 소수 인종, 특수교육, 그리고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습자에게 개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학교 내의 소집단(소수 인종,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낮은 성취도를 보일 경우에는 학교 전체의 평가가 떨어지게 된다. 다음 달 미네소타에서는 향후 개선이 요구되는 학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해 시험 결과를 분석해 보면, 1007개 초등교 중 400여 개의 학교가 개선의 여지가 있는 학교로 분류될 수 있다. 이는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 폴에 있는 학교의 90%와 기타 교외지역 학교의 47%를 포함하는 규모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학교를 이런 방식으로 분리해 명명(labeling)하는 것에 불만을 품거나 수행 수준이 낮은 학교로 분류되는 이유를 학교 내 소집단 학생들의 탓으로 돌릴 우려도 있다. 한편 이번에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미네소타주의 새로운 교육개혁안은 단위 학교에 △단위학교와 교육구는 해당 학년에 있는 학생들의 95% 이상을 시험에 참여시켜야 한다 △초등교와 중학교에서의 하루 평균 출석율은 90% 이상이어야 한다 △고교에서의 평균 졸업율은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