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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소에도 학교에서 독도 캠페인을 벌이면 독도에 관한 지식도 쌓고 학생들의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떤 내용으로 독도 캠페인을 벌일 것인지 전교어린이회나 학생회 주관으로 충분히 의논하도록 한다. 가급적 학교 모든 학생이 참가하도록 계획한다. 독도 기본 지식 팀, 역사 팀, 생태계 팀, 경제 팀, 국제정치 팀 등으로 나눠 보다 알찬 내용을 준비하도록 한다. 손수 피켓도 제작해보고 독도 자랑거리 스티커 붙이기, 독도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 뽑기, 독도사랑 4행시 짓기, 독도경비대에게 편지쓰기, 독도 플래시몹 등도 함께 진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초등학교는 한글로 독도를 알리는 캠페인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이다. 중·고등학교는 더 나아가 일본어, 영어를 사용해 캠페인을 하면 더 좋겠다. 일본어,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문구를 깊이 있게 작성한다. 일본어로 독도 캠페인을 하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가는 일본인도 있겠지만 욕하고 가는 일본인도 만날 수 있다. 그런 상황도 슬기롭게 최대한 이성적으로 잘 이겨내고 힘내서 독도 캠페인을 한다면 삶에 있어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학교 근처 가게나 시장, 지하철 역 등에서 독도수호 리플렛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좋다. 독도수호 서명운동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독도수호 지킴이로서 독도사랑 실천에 앞장 서 줄 것을 호소하고 독도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치며 독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교육활동이 될 수 있다. 학교 여건에 따라 독도사랑운동본부 등 독도 관련 단체와 연계해 독도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독도사랑 시민 계몽행사를 진행해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는 활동은 학생들에게 있어 바른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독도수호 캠페인을 통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져가는 것을 보는 것도 큰 보람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왜 우리 땅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독도 캠페인을 통해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 왜 우리 땅인지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말로만 독도를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만 독도 캠페인 등을 통해 몸으로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다. 온라인 상에서 독도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 틈날 때마다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 등에 독도를 바르게 알리고 사랑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 된다. 학교나 학급 홈페이지에도 독도수호, 독도사랑 글을 올리면서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독도사랑운동본부의 '독도수호 서명운동'에 참여해도 좋다. '독도수호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PC 및 모바일을 통해 독도사랑운동본부(www.ddsr.or.kr) 검색 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어느 단체나 모임에 참여하든지 중요한 것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직접 실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와 같은 독도캠페인 활동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 진실과 현 실태를 직시하고 독도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독도의 진정한 파수꾼으로서 협동심과 애국심을 함양하고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깜깜이 선거’라고 염려하던 교육감 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리지나 않을까 더욱 걱정이다. 교육감 선거는 국가발전과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그럼에도 정작 유권자들은 교육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 정도로 교육감에 대한 관심이 없다. 굳이 이런 교육감 선거를 직선으로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올바른 선거는 후보들이 실천 가능하고 학교현장에서 절실한 교육현안들을 공약자료에 담아 제시해 유권자들이 바르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같이 학교 현장과는 먼 인기영합의 교육정책과 과잉 포퓰리즘 교육복지 공약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육감과 시·도지사, 그리고 기초단체장 후보 등 각계에 교육본질 회복 10대 핵심 및 100대 총괄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 교육이 정치나 시민사회 세력의 영향력 행사 도구로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며 교육감선거가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만큼 이념이나 포퓰리즘을 걷어내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다. 우리의 초·중등 교육은 의무교육이다. 따라서 보편적 교육이 이뤄져야 함에도 일부 시·도 교육감들은 이를 무시하고 과도한 교육복지, 학생중심의 교육정책으로 교권추락은 물론 교육환경의 황폐화를 가속화 했다. 그 결과 일부학교는 귀족학교로 예산이 남아도는 반면 대다수 일반학교들은 시설비가 부족해 화장실 개보수, 빗물이 새는 천장까지도 방치할 수 밖에 없어 학생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오류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 된다. 교육감은 시·도교육의 최고 수장이다. 올바른 교육철학과 신념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행복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고 학생들의 희망이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감의 교육정책이라도 학교현장과 다수의 교원들이 외면하는 교육정책은 소용이 없다. 당장 인기보다는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정책의 실현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런 정책을 가진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전남 자은초(교장 안연옥)는 목포에서 뱃길로 30분, 이어서 버스로 30분을 달려야 하는 자은도에 위치한 87년 전통의 소규모 초등학교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평소 문화체험의 기회가 별로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공연 문화 및 교내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 강화와 사회성 함양을 위해 인형극단 ‘푸른 고래’를 학교로 초청해 인형극 관람 및 체험활동을 시행했다. ‘소중한 내 몸 내가 지켜요’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이날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평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와 주위 사람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례 등을 담고 있어 어린이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관람을 통해 학생들은 성폭력의 다양한 위험을 자각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올바른 성 개념 확립과 성폭력 예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김하얀(4학년) 학생은 “성폭력 위험에 처했을 때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를 큰 소리로 외쳐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공연에 이어 진행된 체험활동에서는 시나리오 제작법을 이해하고 음성트레이닝을 받으며 발성법, 발음법, 호흡법, 바른 자세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대본을 읽으며 실감나게 대사 연습도 해보고 양말, 부직포 등을 이용해 생쥐, 고양이 등 동물 손인형을 직접 제작해 보기도 했다. 또 자신이 손수 만든 손인형으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란 공연을 직접 연출해 봤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망설이던 어린이들이 친구들의 연극공연을 보면서 나중에는 앞다퉈 참여했다. 김희준(6학년) 학생은 “내가 직접 만든 손인형으로 인형극을 하니 재미있었고 마치 배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즐거워했다. 자신감 및 다양한 정서 함양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이었다. 안연옥 교장은 “자은초는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연중 돌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문화적 소양 증진을 위해 뮤지컬 관람, 도시체험, 빙상체험, 다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마체험으로 3월에 봄꽃축제를, 4월에 이웃섬나들이 체험학습을 실시했으며 경제교육, 야영수련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캠프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교육감선거에 이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무상교육복지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유아교육·보육(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고교무상교육 등 지금 시행중이거나 시행예정인 복지공약 만으로도 지방교육재정은 충분히 빈사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상교복, 무상통학, 무상방과후교육, 무상교재 등 무상교육 시리즈가 공약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우 연간 인건비 증가분이 1조 5천억 원 가량이고 누리과정 증가분이 1조원 정도 된다. 여기에 고교무상교육 수요 약 2조원이 대기 중에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은 내국세 수입액의 20.27%와 교육세 수입액으로 고정돼 있다. 교육세 수입액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므로 내국세 수입액이 늘어나지 않으면 교부금은 늘어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내국세 수입액이 과거처럼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작년 이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축소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 탐욕, 교육 부실로 이어져 금년도 교부금 증가액은 5천 7백억 원에 불과했다. 신규 교육복지 수요는 고사하고 인건비 증가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내년에는 작년도 과다 교부분 2조 9천여억 원이 감액돼 금년보다도 교부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1조 원 정도 지방채를 발행한 바 있고 금년에도 2조 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유래 없는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도 당초 연차계획에 따라 예정됐던 누리과정지원비 인상분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고 겨우 세입과 세출을 맞춰 예산을 짜놓은 상태다. 복지에 대한 탐욕은 교육부실로 연결되고 급기야 기존 복지마저도 부실해지는 부실 도미노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복지를 광의로 해석하면 교육 자체가 복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복지는 교육과 엄연히 구분된다. 복지의 확대로 교육이 위축된다면 그야말로 본말전도가 아닐 수 없다. 교육을 잘하면 그것이 곧 복지가 될 수는 있어도 복지를 잘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본질적 기능은 교육이지 복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학교환경에서 복지는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교육을 잘하기 위해 복지가 필요한 것이지 복지를 잘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복지를 잘하기 위해 교육이 침해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교육복지 재정수요가 적정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혹자는 복지를 확대해도 교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비용으로 복지비용을 충당해선 안 되며 복지비용은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주장으로 그럴 듯하지만 현실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복지가 늘기를 바라지만 조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질 높은 교육이 곧 참된 복지 현실적으로 교육감에게는 교육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거의 없다. 교육감이 공약사업비 확보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세출 우선순위 조정뿐이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우에는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세출 우선순위를 조정해 공약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다. 그래서 교육복지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애매히 교육환경개선비나 교수학습비가 삭감된 것이다. 이번에는 무상교육복지 공약을 내세운 교육감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축소기에 진입한 상황이라면 무상교육복지 공약은 곧 교육환경을 악화시키고 학교안전을 훼손하며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독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교육 담당교사 현장 경력·전문성 갖춰야 우수한 마이스터 배출 위해 현장실습 중심 교육과정, 지속적 경력 관리 및 보상, 창업 등에 따른 지원제도 필요 GDP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도 여전히 취업난은 극심하다. 우리나라 대졸 취업자의 40%가 연봉 1800만 원 이하로 대부분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월 보수 200만 원 이상인 대졸 취업자도 37%에 불과하다. 취업 재수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고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마이스터고의 출범과 함께 선(先)취업-후(後)진학이란 전제로 국가, 공기업, 대기업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다수의 학생들은 낙후된 근무환경에서 근무하는 중소기업에 겨우 취업하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교육 현장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훌륭한 교육정책이나 취업 대책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교육현장은 요지부동이다. 지금 우리 직업교육은 성장 동력 없이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직업교육 현장의 변화는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열쇠는 교사에게 있다.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는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 동력은 직업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에 의해 좌우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교육의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 달렸다.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현장 근무 경력이 전무하거나 20년 전에 근무한 방식으로 교육 현장에 임한다면 산업체가 요구하는 숙련인력의 배출은 어렵게 된다. 제품으로 비유하면 불량품이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직업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현장 산업성 제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교육 현장인 직업학교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예전의 실업계고는 특성화고로 분류되고 그 중 취업률과 전문특성을 갖추고 교육기자재가 우수한 학교들을 선별해 각 분야(지역)별로 특화해 현재 35개 마이스터고가 개설돼 있다. 이들 학교는 학생의 소질과 직업적성, 흥미 등을 고려해 전국 단위로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고 선취업-후진학이라는 마이스터고 본래의 목적에 부합시키기 위해 졸업 후에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해도 될 만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저 아래에서 지난 2010년부터 출범한 마이스터고는 현재 중요한 출발점에 있다. 일정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정규 직업교육을 이수하고 취업하는 숙련 기술 인력에게는 그에 걸맞은 역할과 보상을 제공해 줘야 한다. 이에 필자는 ‘신고졸 시대’의 도래를 위해 직업교육 현장에서 본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용적 커리큘럼을 설계, 운영하는 수준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직업교육이 요구된다. 독일의 경우 기업과 직업학교가 참여하는 중등 직업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이원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만 16세를 대상으로 3년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이 교육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숙련 기술 인력을 원하는 인재상으로 육성하고 있다. 졸업생은 기능사 자격을 소지하고 3년 간 현장 근무 후 경제, 법률, 어학 등의 과목시험에 통과하면 마이스터로 등극하게 된다. 둘째, 숙련 기술 인력에게는 적절한 자격과 보상제도를 제공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마이스터를 획득하면 이름 앞에 타이틀로 사용할 정도로 자긍심이 높다. 마이스터 자격 취득시 동일 연배의 대졸 사원보다 높은 급여와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음으로써 숙련기술자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셋째, 숙련 기술 인력의 지속적인 성장 경로를 개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숙련기술자가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국가차원에서 숙련기술자의 자격, 취업, 능력개발, 이력 등을 관리하고 경력 경로 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넷째, 우수한 숙련기술자의 창업 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숙련 기술은 기술 강국을 표방하는 국가와 기업의 핵심가치이다. 따라서 이들이 동일 분야에서 창업 활동을 할 때 금융지원 등의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독일의 마이스터, 일본의 명공의 경우는 창업을 할 경우 국가차원에서 신용보증, 창업자금 융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숙련기술자는 사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사업시 실패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고졸 르네상스 시대로의 부흥을 꿈꾸며 젊고 유능한 영마이스터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명실상부한 기술 강국으로 재도약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미래 산업구조에 맞는 기술과 기능 분야를 육성하고 숙련기술자의 도전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 기업, 학교는 이들 젊은 세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숙련 기술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현재 한반도와 우리 주변 환경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통일달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통일준비는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지와 열망이 우선돼야 한다. 통일은 제도와 영토통합을 넘어 사람의 통합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통합 즉, 마음의 통합을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이 통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충전, 국민 공감을 기반으로 한 통일교육의 추진은 통일기반 구축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음 통합 이루는 통일 준비해야 국민이 통일을 그들의 미래현실로 공감할 수 있는 통일교육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수준과 관심에 부합한 콘텐츠 개발과 시스템 개편을 통해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콘텐츠 개발은 감성적 접근을 통해 통일이 국민 개인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인식시켜 통일의지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 분류와 교육대상자별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통일교육의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의 설계 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청소년 통일교육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교육의 내용과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통일교육시간의 절대적 부족에 있다. 현행 학교교육과정은 입시위주인데다 집중이수제, 선택교과제 등의 운영으로 통일교육의 비중이 점차 약화돼 가고 있다. 따라서 통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학교현장에서의 통일교육 시간 확보와 같은 지원 내실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체험·참여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필요 최근 통일부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통일교육주간’(5월 마지막 주)을 제정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흥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다양한 체험·참여형 통일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통일교육주간은 통일교육 시수 확보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실시를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제정돼 전국 초·중·고교 82%의 참여 속에 시행됐다. 올해는 통일교육주간 행사를 확대해 학교 통일교육 뿐 아니라 전 사회적인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국민의 통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일선학교 대상 계기수업, 통일캠프, 일일 통일교사, 통일포럼·아카데미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EBS 통일콘서트’와 같은 통일교육방송 프로그램의 운영과 통일관 및 지역통일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동네 통일영화관’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관련 전시·체험부스 ‘통일한마당’, UCC·웹툰 공모와 같은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일교육주간 행사의 추진 확대는 국민들이 다양한 통일문화 행사를 통해 통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민 공감 형성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통일은 ‘우리의 소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희망적인 미래를 맞게 될 ‘우리의 기회’임을 확신하고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여 만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국가개조' 라는 이름 아래 해경 해체, 안행부와 해수부의 조직 및 기능 축소 등 정부 조직을 크게 손보는 수습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직개혁, 진상규명, 안전체계 대개편도 약속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세월호 참사를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우리 사회에 관행적으로 내재된 적폐(積弊)를 일소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천명한 것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통령의 무한 책임이 있듯이 교육 관련 부처와 교육행정 기관 등의 책임도 가볍지 않을 것이다. 학생 교육과 교육과정을 관장하는 행정 기관으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냉철하게 자성하면 교육, 교육행정 분야의 적폐도 안행부의 적폐에 못지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뿌리박힌 무사안일, 부정부패, 요행주의, 안전불감증 등이 사라져야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을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적폐를 도려내는 것이 교육 개조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와 같은 국가 교육 대개조는 부처 설폐(設閉), 제도 혁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의 인식이 병행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공동체를 비롯한 국민들이 기초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 제자리 잡기(back to the basics)’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교육 대개조를 위해서는 국정의 기조 차원에서 기초 기본 교육 바로 세우기, 대통령 직속 교육자문위와 초정권적 국가교육위 설치 등을 이뤄내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 대개조의 출발점은 ‘내가 먼저’, ‘바로 지금부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대통령의 눈물이 대한민국 교육 대개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의 말이다. “나무는 자라는 대로 둘 때 수형(樹形)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주변의 공간을 넓혀 주고 마음껏 가지를 뻗게 해야 합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화두는 자유와 통제 사이의 갈등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틀에 가두지 말아야 함을 너무나 잘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늘 아이들을 견고한 틀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조경사가 가위로 자르고 다듬어서 조경수를 만들어가듯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그렇게 아이들을 자르고 다듬는다. 조경수는 반듯하고 예쁘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조경사가 가꾸고 만지는 정원에서만이다. 정원을 벗어나거나 조경사의 손길이 닿지 않게 된다면 그 나무는 더 이상 아름다움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조경수보다 야생화가 더 아름다운 건 강인한 자연의 손길속에서 제가 가진 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인간만이 타고난 본성을 억압하고 가두는 유일한 피조물인지도 모른다. 민들레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데 사람은 자신이 갖지 못한 온갖 타인의 속성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그 속에서 고유의 창의성와 바른 인성의 싹을 피워야 함에도 부모들은 그 싹이 채 고개를 내밀기도 전에 야무지게 잘라버리고 만다. 나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게나마 교육학을 공부하고 또 교육현장에 있다 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인지하고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 많은 자녀 양육서 속에서 해답을 찾아 헤매고 전문가의 강의도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내 아이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성격과 기질이 제각각인 아이들이 날마다 쏟아내는 다양하고 어지러운 상황은 교육학 개론의 어느 페이지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가르침의 시간보다 더 귀할것이다. 부모로서 온전히 긴 시간을 기다려 준다면 아이들은 호기심 많고 독립적이며 창의적으로 자란다고 한다. 그 기다림 속에는 사랑과 격려, 믿음과 소망의 씨앗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는 ‘기다리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무슨 일이든지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결과를 얻어야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지금 당장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고 끊임없는 푸쉬를 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이란 한 발짝 아이들에게서 물러나서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인데도 말이다. 주변의 공간을 넓혀 주고 마음껏 가지를 뻗게하는 대신 조경수의 손길로 아이들을 자르고 다듬고 있는건 아닌지 문득 나를 돌아본다.
오늘 아침 비교적 일찍 등교하면서 과자를 입에 물고 손에 들고 온 학생들이 있었다. 아마 십중 팔구는 아침 밥을 안 먹은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늘의 행동은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닐 것임에 틀림이 없다. 뇌는 갑자기 하지 않았던 것을 하기 싫어하는 성질이 있다. 한 마디로 뇌는 늘 해오던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충분한 영향을 섭취하여야 할 아이들이 열량이 높은 좋지 않은 과자를 먹는 습관은 장래의 건강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불 꺼진 방에서 학생을 찾아 다닌 선생님이 있다. 시청각장애인을 돌보는 교사인 미트 필이다. 이 학교는 평소에 불을 켤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생 한 명이 사라진 걸 안 필은 황급히 기숙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 찾아도 없어 학교 밖까지 나가봤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정신이 든 필, 학생 방에 들어가 불을 켰다. 없어졌던 아이는 거기 침대에 누워 편안히 쉬고 있었다. 좀 모자라 보이지만, 필은 멘사 회원이다. 학교엔 늘 불을 꺼놨기 때문에 불 켤 생각을 못 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하여 데이비드 디살보는 “뇌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이처럼 우리를 속이고 바보로 만드는 것이 뇌이다. 일반적으로 뇌는 지식·지혜를 책임지는 기관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저 편한 대로 작동하는 기관이 뇌다. 작동이 간편하도록 규칙을 세우고, 노력은 최소한만 들이려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위험을 줄이고 피해를 방지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이 겪은 것처럼 다급한 상황에서 ‘불을 켜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뇌는 늘 해 오던 방식을 추구할 뿐 아니라 게으르다. 전문적인 연구에 의하면 깨어있는 시간 중 46%는 딴 생각을 하기도 하고 핑계도 잘 댄다. 나쁜 일이 생기면 어디에서라도 원인을 찾으려 애쓴다. 아이들에게 꾸중을 하면 즉각적으로 변명이유를 대는 것도 뇌가 반응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중의 하나이다.아침에 잘못한 행동도 교장 선생님에게 걸린 게 재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또한, 사실보다 이야기에 쉽게 끌리기도 한다. ‘BMW를 강렬히 가지고 싶어하면 언젠가 가지게 된다’는 식의 스토리를 뇌는 마음에 들어 한다. 건강식품을 파는 상인들이 노인들을 유혹하는 말은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과학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다살보는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라는 책에서 뇌에 대한 다섯 가지 대표적 오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발전적이고 치밀하며, 성실하고 주도적이고 스마트하다는 건 뇌에 대한 환상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뇌를 이기는 방법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뇌가 자만하지 않도록 목표를 쪼개서 잡고, 성취할 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 훈계조의 자기계발서 때문에 ‘내 의지가 문제’라며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저자의 주장을 위안 삼을 만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뇌에 대한 과학적 이해이지 태도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다. 지금까지 하지 않던 일을 쉽게 잘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뇌가 그렇게 우리를 운전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너의 행동이 익숙한 행동인가 아니면 낯설은 행동인가를 잘 생각하면서 뇌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판단하는 관점이 있다면 너의 삶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20일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서산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 및 담임선생님들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서산시 고교연합 학교설명회가 있었다. 이번 연합설명회는 현재 중3 학생이 지원하게 될 2015학년도 고입전형에 대비하여 서산시 관내 학교별 특색과 교육과정을 바로 알려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서산시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것이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김영화 교무부장이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특색 사업 및 대입 실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입시정보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님은 “그동안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기 위해 학교별 입시 설명회에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연합 설명회를 통해 서령고를 비롯해 관내 고등학교별 교육과정과 특색을 한 자리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며 “아이의 진로와 고교진학을 위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1차 연합설명회에 이어 2학기도 2차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스승의날, 난 화분을 보며 지난 스승의 날, 뜻밖의 호접난 화분을 받았다. 교육청으로 배달되었는데 리본에 매달린 글자를 보고서 비로소 스승의 날이 가까왔음을 알았다. 새월호 참사 사건으로 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습 내지는 지원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히 보내던 나날이어서 그랬나 보다.난 화분 하나가 추억을 일깨우고 있었다. 화분 리본에는'선생님의 사랑이 날마다 새롭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제자 000 드림'이 써 있었다. 머릿속은 32년 전 수원 00초교로 달려 가고 있었다. 그 당시 총각이라 5,6 학년을 담임하였다. 어린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중간놀이 포크댄스, 운동회 때 곤봉체조등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32년전 초교 교사로 근무시절 기억, 지금도 생생이 떠오른다. 그 당시 담임했던 아이들 이름을 들으면 얼굴도 떠오른다. 지금은 40대 후반 어른이 되었겠지만 앳된 모습이 생생이 각인되어 있다. 1982년 가을이었다. 밤 수확철. 아마도 일요일이었을 것이다. 밤나무 과수원에서 밤줍기하라는 초대를 받았다.지금 기억으로는 과수원 위치가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부근이었다. 그 곳으로 어머니, 누나, 동생 등 가족나들이를 갔었다. 개량종 밤나무수 십 그루를 보았다. 보통 산에 있는 밤나무는 밤송이가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따기 힘들다. 그러나 여기서는 나무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서서 그냥 따면 된다. 발로 나무를 툭 건드리면 밤이 우수수 떨어진다. 밤줍기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알밤줍기가 얼마나 재미 있는지. 아마도 밤을 몇 자루 주었나 보다. 제자의 초대를 받았지만 그냥 가져갈 수 없다. 당시 어머니가 지폐 몇 장을 건넨다. 고맙고 미안하여 댓가를 지불한 것이다. 아마도 2-3만원 정도로 기억된다."고맙게 밤 가져가는데 학용품 사서 쓰세요." 집에 와서 쩌서 온 식구가 먹었다. 알이 굵어 보기에는 좋았지만 야생종과는 맛이 달랐다. 좀 싱겁다고나 할까. 그런데 보관이 문제였다. 밖에 조금 놓아두니 금방 썩기 시작한다.먹은 것보다 버린 것이 더 많았다. 개량종 밤의 특성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썩은 밤을 버린 기억보다는 과수원에서 집안식구가 깔깔 대면서 밤줍기 하던 기억이 새롭다. 밤송이 굴러간다고 소리치고,밤송이 가시에 살갗이 찔리고 굵은 밤송이가 자루에 쌓여가는 그 묵직함, 밤나무를 가꾸지는 않았지만 이걸 수확의 기쁨이라는 것일까? 이 제자와의 연결은 SNS가 맺어 주었다. 제자들은 동기들 몇 몇이 밴드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거기에 한 명이 내 근황을 올렸나 보다. 그리하여 교육전문 카페인 희망교육사랑 카페에 제자가 방문하였다. 그리고 '30년전 이야기' 글을 하나 남겼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수원에서 회사 소속 과수원 관리일을 맡았다고한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 농사일 거드느라 힘든 삶을 살았었고. 5학년 총각선생님의 글쓰기와 포크댄스, 소외되고 외로운 학생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었다고, 글쓰기에서 상도 받았다고. 가정방문 이야기도 썼다. 교사의 한 마디 말이아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세상 보는 눈을 바꾸어 준다. 세상은 살아 볼만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한다.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교사의 언행 하나하나가 영향을 미친다. 화분을 보니 다행히그 제자에게긍정적 영향을준 듯 싶다. 교사는 보람을 먹고 산다는데, 그 보람은 제자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은19일 오전 10시부터 3층 시청각실에서 광양시민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강의를 개강하였다. 수강생으로 자서전에 관심을 가진 30여명이 참가하였다. 북셀프 대표 권영민(권영민인문성장연구소 소장)강사는 광양이 낯설지 않으며, 자신은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한 것은 아니었으나 책 읽기를 좋아하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삶을 위한 독서를 많이 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일 한 권에서 20여권까지 읽고 있다. 100세 인생의 시대에 평생 목표로 50권 책 쓰기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왜 자서전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글을 쓰는 법을 풀어나갔다.농사일이든 어떤 일이든 운전처럼 습관화가 중요하다면서, 자서전 쓰기는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름의 문제임을 지적하며부지런한 습관이 필수적임을언급하였다.특전사 출신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의 재활 과정을 기록한동영상 '포기하지 않는 삶'을 예화로 들면서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말것을 강조하였다. 그런 차원에서 수강생들은 수업끝까지 집중하며 참여하기를 당부하였다. 포기하지 않는 습관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조그만 일이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글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연애편지를 쓸 정도라면 가능하며, 기술이란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순서를 따라 천천히 배우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길을 모를 때는 좋은 흔적을 남긴 사람들, 즉, 남의 것을 흉내 내는 것으로 출발하라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첫째,베끼고, 둘째, 자기 경험을 쓰고, 셋째 오늘은 오늘이며. 넷째, 인용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인간의 배움은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배우는가? 우리는 인생길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질문을 하면서 자서전을 통하여 '성공과 행복'이라는 가치관의 공유가 가능하고, 자신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셰리 윌리스, 워너 샤이가 40년 동안에 6,000명을 대상으로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청년은 계산 능력과 지각 속도가 빠르나 중년이 되면서 언어 기억, 공간 정형, 귀납적 추리가 발달하여 지혜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판단력이 중요한데 이 판단력은 성경에서 지혜와 동의어라는 것이다. 책 쓰기의 방해물은 누구나 누가 내 인생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닌가, 개인 비밀이 노출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와 기능적 글쓰기는 다르다면서 남에게 기준을 맞춰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쓰는 것이다. 그 속에는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이 들어 있다. 책 쓰기의 과정은 주제 선정, 검증 작업, 집필과정을 거쳐 책 출간에 이르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칠 쯤에는 나름대로의 자서전을 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수강생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해결해야 할 영원한 주제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 행복을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행복을 이룰 두 축이 바로 '성장과 배움'이 아닐런지? 그 답에 대하여 30년 넘게 5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이자 리더십의 대가로 자리 잡아온 존 맥스웰이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 ‘성장’이라는 잠재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는 ‘배움’을 통해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살면서 겪는 좌절과 고난을 ‘배움’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책이다.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하지만 그 경험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시련의 시간은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이는 살면서 필요한 ‘지혜’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배움의 기본적인 정신인 겸손, 배움과 성장의 토대를 위한 현실 직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자기혁신을 위한 학습 능력 등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 세상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중심을 갖추고 한 단계씩 성장해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올바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배우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름답도다 먼 곳에서 온 소식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40여년 전 교정에서 만난 한 후배가 아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 왔다. 이 후배는 20여년 전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소식이 없어 궁금하였던 차였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현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대마도에서 분교장을 하고 있다. 자신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참 야속한 세월속에 이렇게 나를 만나기도 어렵게 되었다는 것 이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자신도 신앙 안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면서 나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으면서, 최근 전남교육신문에 난 칼럼을 읽고 자신이 기쁘게 생각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현재는 교감 자격을 받았지만 교사로 어린이 한 명을 가르치면서 새벽 6시부터 학교에 오게 하여 아침 공부하기전 국민체조를 하게 하고 그날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가르치고 있는 김미영(여,2학년)이 자신의 생각보다도 많은 것을 스스로 학습하며 질문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서 참 기쁘다는 소식이었다. 이 학생은 지난 4월19일 제28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 저학년 성악부문에 참가하여 은상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런 교육의 성과로 할머니가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니 할머니께서는 이 선생님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는 더 이상 이야기가 필요없을 것 같다. 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요즘 세월호 사고로 떠들석하고 침울하지만 참 좋은 나라이다. 히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질 것이란 믿음때문에 오늘도 현장을 지킨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하여 한 교사가 담임을 맡아 함께 살면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한 명이지만 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더욱 행복할 일이다.
13일, 청주시립도서관 사진반에서 미동산수목원으로 출사를 나갔다. 미동산수목원은 도립수목원으로 선진 임업기술의 연구개발 및 보급, 산림환경 보존, 각종 수목과 야생초화류 전시, 희귀·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호 및 증식, 생태교육 환경조성 등의 목적으로 2001년 개원하였으며 총면적이 94만여 평이나 된다. 청주 인근의 미원면에 가면 냇가 옆으로 자전거전용도로가 이어진다. 미원면 소재지를 지나 왼쪽의 수목원 길로 접어들면 가까운 곳에 미동산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이 미원의 동쪽 산을 뜻하는 미동산(높이 557m)의 품안에 있어 산책과 사색을 하며 숲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로 산림욕을 하고,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까이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교감을 이룰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면 흙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입구의 방문자센터에 부탁하면 숲해설도 들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들이 저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수목원은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웰빙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안내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코스를 따라 관람을 시작하면된다. 미동산수목원에는 산림과학박물관ㆍ아열대식물원ㆍ산야초전시원ㆍ나비생태원ㆍ목재문화체험장을 비롯해 전통문화와 문학ㆍ나무이야기ㆍ산촌체험이 주제인 미동산의 다양한 자연생태계와 생물들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탐방로가 있으며,숲속의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MTB코스도 있다. 산책길에서 충북의 꽃과 새 등을 상징하는 목련교ㆍ미선교ㆍ원앙교ㆍ까치교도 만날 수 있다. 웨딩프라자를 겸하고 있는 야외광장은 어린이나 연인들의 쉼터로도 좋아 휴일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계단 양옆으로 반송들이 늘어선 건물은 충북산림환경연구소다. '21세기는 숲에 희망이 있다'라는슬로건을 내건 충북산림환경연구소는친구(마승근)가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나에게는 더 반가운 곳이다. 광장 앞의 작은 연못에서 분수가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건물이 산림과학박물관이다. 산림과학박물관은 소중한 산림자료를 보존ㆍ전시하고, 사람과 숲이 함께 어우러지며 미래의 환경을 가꾸는 열린 학습의 장으로 꾸며져 있다. 또 소나무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계칙이 수록되어 있는 송계 등 한국의 임업발전사와 소멸되어가는 전통 산림문화를 발굴ㆍ전시하여 우리나라의 산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산림과학박물관 뒤로 아열대식물원, 분재원, 암석원, 무궁화원, 미선나무원이 이어진다. 아열대식물원은 중부지역에서 자생하기 어려운 아열대수종이 식재되어 있고, 무궁화원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종류별로 식재하여 나라꽃을 알리면서 나라 사랑을 심어준다. 미선나무원에는 1속 1종의 희귀식물로 천연기념물인 분홍미선, 노랑미선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미선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라고 자생지 5곳 중 4곳이 충청북도에 있어 충북과 관련이 깊은 나무다. 골짜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맑은 물에 담은 저수지가 있는데 주변의 도민식수기념원, 단풍나무원, 참나무원, 잔디마당, 습지원, 메타세콰이어원 사이로 탐방로가 이어진다. 숲속 산책길을 걷다보면 돌탑과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새긴 나무판을 만난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도회지 사람들이 마음 편히 산책할 수 있는 문학의 오솔길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저수지 아래편의 큰 목재 건물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이곳은 전시실ㆍ목재체험실ㆍ공방 등 목재와 친근해지도록 목재제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체험과 놀이를 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시계, 안경테, 라디오, 휴대폰, 자전거, 마우스 등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야외의 비교체험장에서는 콘크리트와 목재 구조물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나비의 먹이와 일생 등 나비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생태원 아래편의 예쁜 건물이 산야초전시원이다. 중부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난대 식물과 다양한 산야초가 식재되어 있는 산야초전시원에 들어서면 주목ㆍ미선나무ㆍ깽깽이풀ㆍ바위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나무와 산야초 100여종이 은은한 향기를 내뿜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연송교를 건너면 천연기념수 및 희귀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유전자보존원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나무 중 제일 높은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연송)의 자목도 만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같이 맑고 싱그러운 게 어디 있을까? 가까운 곳에서 유치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6년 전의 따뜻한 봄날 이곳에 들렀을 때 썼던 글을 떠올린다. 미동산수목원에 소풍 온 유치원 꼬마들 따뜻한 봄 햇살 먹고 선생님 "하나, 둘"에 "셋, 넷" 크게 외친다 "하늘은 무슨 색이에요?" 하늘 한번 바라보고 "까만 색요" "어디서 왔어요?" "집에서요" "여기가 어디예요?" "몰라요" "몇 살이에요?" 손가락 꼬무락꼬무락 네 개도 폈다 다섯 개도 편다 복잡한 것 몰라 편하고 단순해서 행복한 그 꼬마들이 가슴 깊이 묻힌 동심 간질러 즐거웠다
시·동화·희곡·소설·수필 등 57편 수록 디자인·편집까지 모두 교사 손 거쳐 서울에만 등단 교원 100명 넘어… 창작활동의 지평 넓혀줄 것 기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낭송회나 시화전 등이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번 문예지 발간이 교원들의 작품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해 이런 분위기가 학교로도 이어져 학생들이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원장 강성봉)이지난달 서울시 교원 대상 문예지 ‘서울교원문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예지는 교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문예 활동에 관심 있는 교원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연구원이 발간을 위해 구성한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에서는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창간호에는 시, 동시, 동화, 희곡, 소설, 수필, 평론 57편이 수록됐으며 모두 주요 일간지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교원 문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이 담겼다”며 “제호를 비롯해 표지 디자인, 속표지 도안까지 모두 교원들의 손을 거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 또한 등단한 교원 문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책을 편집했다. 총 80여 편이 들어왔지만 지면이 부족해 나머지 작품은 다음 호에 싣기로 했을 정도로 문인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이번 창간호에는 8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한 강세환 서울 혜성여고 교사의 시 ‘김종삼 시인학교’,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구봉완 서울 강동고 교사의 시 ‘봄날-3’,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미경 서울동교초 교사의 희곡 ‘양푼비빔밥’, 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상재 서울강원초 교감의 동화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등 쟁쟁한 등단 교원들의 작품이 실려 화제다. 박 위원장은 “문예지를 준비하면서 등단한 교원이 서울에만 100명이 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발표 공간 즉, 문예지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문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교원문학이 앞으로 등단 교원들에게 활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사들이 작품 활동을 하며 느낀 창작의 고통과 희열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교사 스스로 이런 성취감을 맛봐야 학생들에게도 창작의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연 2회 발간할 예정인데 바람이 있다면 서울교원문학을 계간지로 바꾸고 퇴임 교원의 작품도 싣는 초청문인 코너를 신설해 보다 권위 있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서울교원문학이 문학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등단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 설치 국회 교문위서 교육위 분리 한국교총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담화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의 근본원인은 ‘원칙과 기본’의 실종이라는 점에서 이를 근절할 국가개조는 결국 기초, 기본교육으로 돌아가는 ‘교육개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 민관 유착 고리단절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등 국가개조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가적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교육 쇄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교총은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만큼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교육개조를 통해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분야의 쇄신과 학교안전망 구축, 침잠된 교직사회에 대한 위로와 비전제시가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국가개조를 견인할 교육 쇄신 4대 방안으로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을 교육의 국정기본방향으로 설정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위’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기초기본교육의 회복(Back to the basic)은 ‘빨리빨리‧대충대충 문화’ 일소, 학력에서 인성중심으로 교육패러다임 대전환, 기초질서 및 준법의식 함양 등 교육개조가 국가개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제시됐다. 또한 대통령이 강조한 ‘관피아’ 척결은 민-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구축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운영을 제안했다. 청와대-교육부로 이어지는 라인만으로는 교육현장의 실태와 요구를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정책 입안‧추진단계부터 교원과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다. 실제로 전두환 정부 이후 역대 정권은 모두 교육 관련 대통령 자문기구를 운영했다. 아울러 교총은 “5년 단임 정부의 ‘교육 5년 小計’와 교육부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는 현안 중심의 땜질식 교육정책, 현장과 괴리된 제도 남발과 찬반 갈등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각계의 교육구성원이 중장기적 국가교육비전을 마련할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창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4개 분야를 다루면서 교육현안과 법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교문위에서 교육위를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교총은 이 같은 쇄신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20일 청와대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
서울시선관위는 후보자들의 공약 목표와 이행 가능성 및 예산 확보에 대한 근거 등을 제시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19일 오후 와룡동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시장 후보 4명 및 서울시교육감 후보 4명 총 8명이 모인 가운데 협약증서 서명, ‘약속의 퍼즐’ 퍼포먼스 등을 갖고 정책선거로 유권자들의 객관적 판단과 당선 후 공약실천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성호 서울시선관위원장은 “유권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당선 후에도 공약을 실천하는 참된 모습이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는 30~31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내달 4일 본선거가 치러진다.
6·4지방선거 17개시·도 교육감 출마 등록자를 중앙일보(2014.5.17)가 발표했는데 경기도에서는 들리는 소문에는 7명이 등록 했다는데 두 명만 발표했다. 왜 중앙일보는 두 명만 발표했을까? 그 이유는 유력후보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지면이 모자라서 그랬을까? 등등 독자들은 의문만 커져간다. 시간이 갈수록 아무리 선거전이 진흙땅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이 그런 현상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데 요즘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꼴이 말이 아니다. 일예로 경기도 교육감 후보 K모씨는 57.9%로 압도적으로 1등이고, 또 다른 K모씨는 20.8%로 2등이라고 했다. 반면 누가 봐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중앙지 한국일보는 후보 지지율 조사를 2014.5.15. 11면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보수측 후보로는 1위 K모씨가 11.4%, 2위 K모씨가 11%, 3위 K모씨가 6.3%, 4위 K모씨가 5.6%, 5위 K모씨가 5.5%, 6위 K모씨가 4.4%, 7위 K모씨가 4%로 나타났고, 진보측 후보 K모씨가 12.1%로 나타났다. 또 K모후보는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인 “위클리 오늘”이라는 언론 기관이 “폴리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12일부터 13일까지 여론조사를 하였다고 발표한 지지율은 중앙지에서 최하위 후보를 주간지에서는 57.9%로 압도적으로 1위로 되어있다. 이런 보도를 보는 현명하신 도민들과 교원 그리고 학부모들께서는 잘 판단하셔야 한다. 그동안 경기교육은 진보교육감에 의해 훼손되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회복시키고 교권을 되살리는 후보는 누가 뭐라해도 초·중·고교의 사정을 잘 아는 후보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16일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하는 NIE 교장 연수'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오전에는 이범희 강사(흥덕고 교장)가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학교문화 만들기' 와 오후에는 '읽기와 소통의 혁명,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하여 강용철 강사(경희여중 교사)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10위권의 나라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다. OECD자료로 30개국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회원국 가운데 25위라고 한다. 학생들의 경우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53.9%만이 '그렇다'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입시 등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배경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아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주장하는 행복의 조건은 매우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그 의견이 존중받는 학교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이 아니겠는가? 학생의 표현과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학생자신이 존중받는 것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 배움을 향한 의지가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은 이 배움의 맛을 알지 못하기에 학교는 가기 싫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요즈음 학생과 교사의 관계 속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할까? 그렇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교사가 상당수인 것 같다. 공간적으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집합체인 중학교가 그렇고, 이런 현상은 점차 초등학교로 내려가 6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교사가많다는 것에서 읽을 수 있으며,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가 아닌일반고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학교 교사들은 요즘 교사로 지내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는 것이 마치 ‘사각의 링’ 위에 오르는 것처럼 공포스럽다는 선생님도 있는 게 사실이다. 2012년 5월. 교원단체연합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1,2년 사이에 교사들의 만족도는 조사대상 3000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400명 정도가 하락, 또는 매우 하락했다고 답할 정도이면 교사의 삶이 어떤가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기는 교사의 위기로 이어지며, 학교가 무엇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범희 교장은 혁신학교로 개교한 흥덕고의 초대교장이 되었다. 공교육의 방향이 입시중심을 탈피해 실력과 인성을 아우른 전인교육으로 나아가려면 학교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거쳐 부임했다. 이후 학생 스스로 미래를 조망하고 삶을 꾸리는 데 필요한 가치관을 정립하여 잠재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흥덕고의 아침은 이범희 교장과 학생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아침밥은 먹었니?’라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오늘은 슬리퍼를 신고 오지 않았구나, 아주 잘했어’라는 격려의 말까지 소소하면서도 학생 개개인 상황을 고려한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악수나 하이파이브 같은 제스처도 간간히 이어진다. 학생부장이 주도하는 두발과 복장검사 따위 강압적 훈계는 찾아볼 수 없다. 지각을 했다고 오리걸음 같은 벌을 받는 일도 없다. 이 같은 환경에서 등교를 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경쾌한 이유다.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학교운영의 방향과 교육의 관점은 지식을 퍼주는 물량주의, 소위 유명한 대학에 진학율을 높이는 실적주의, 교과 진도 나가기, 교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 야간자율학습 등 형식주의, 학교의 권위에 의해 학생이 객체로 전락하는 상대주의를 극복하는 일이며,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교육의 중심에 학생이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고 수업과 자신의 삶을 연결해 자발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한 것이다. 이 교장님은 교육의 준거를 미래에 두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진화를 보면서 5년 후에는 어떤 기기가 나올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업이 현재는 재미있어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다 가르쳐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식혁명의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지식 축적을 넘어서 관계가 무너진 아이들에게 치유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실 붕괴 이전에 교무실이 붕괴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배움이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견해이며, 교사는 학생의 마음을 흔드는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경영 책임자인 학교장은 교사의 마음을 흔들어 움직이게 하는 일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교육이 바뀌려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장관이 바뀌고,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현장의 교사인 원로교사, 신임 젊은 교사들이 바뀜으로 가능함을 이야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