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사례] A 중학교에서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해 언론 보도되는 등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됐다. 이에 국회, 수사기관, 국가인권위원회 등 다수의 국가기관에서 폭대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게 됐다. 이 경우 학교는 폭대위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지, 또 제출해야 하는 자료의 범위는? 학교는 요구자료 제출해야 [답변] 국가기관 요구와 법령상 의무제출 경우(국회, 감사원, 영장 등)에는 학교가 요구받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국가기관의 적법한 요구가 있어 폭대위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이는 학폭법 제21조가 금지하고 있는 비밀 누설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위법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국가기관의 자료제출 요구를 받은 경우라 하더라도 법령상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학교규정에 따라 자료제출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사기관이 범죄수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영장 미발부 시) 형사소송법 제199조 제2항에 따라 수사협조를 구할 수 있으나,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는 없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2조, 제36조 제1항에 근거해 ‘당사자, 관계인 또는 관계기관 등에 대해 조사사항과 관련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6조 제7항의 예외적으로 제출을 거부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응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 피해자(또는 학부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자료 제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5조 및 제21조 학교장 긴급조치 가해학생이 거부하면? [사례] B 고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해 학교장은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가 긴급하다고 인정, 학폭법 제17조 제4항에 따라 특별교육 이수와 출석정지를 명했다. 하지만 가해학생과 학부모는 이러한 학교장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고, 폭대위 결정이 난 후에 조치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렇게 학교장의 긴급조치를 가해학생이 거부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선도위원회서 출석정지 징계 가능 [답변] 가해학생이 학교장 긴급조치에 대해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는 학폭법 제17조 제7항 규정에 의해 학교의 일반적 징계절차로 처리 할 수 있다. 학교장이 가해학생에 대한 긴급조치를 하는 경우는 가해학생과 그 보호자에게 이를 통지해야 하는데, 가해학생이 학교장의 긴급조치를 거부하거나 회피할 때는 초중등교육법 제18조에 규정되어 있는 선도위원회에서 징계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에 따라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출석정지가 가능하다.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 제7항,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사례] 특성화고 선진인터넷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을 일으켜 폭대위에서 교육감에게 전학조치를 요청했다. 교육감은 다른 특성화고에 전학하도록 배정할 수 있는가. 전학 받는 학교장 동의 필요 [답변] 전학은 피해학생 보호에 충분한 거리 등을 고려해 교육감이 다른 고교에 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입학전형 실시권자가 학교의 장인 고교(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 특성화고, 특목고)의 전학․편입학은 학교장에게 허가권이 있으며, 평준화지역 일반고교로의 전학․편입학은 교육감이 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89조 제1항 및 제2항). 학교장이 학생의 교육상 교육환경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고 인정해 전학․편입학을 추천한 자는 교육감이 전학․편입학할 학교를 지정해 배정할 수 있다(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89조 제5항). 학폭법시행령 제20조제1항의 규정에 따라 고교의 장은 교육감에게 가해학생이 전학할 학교배정을 요청해야 하므로, 이는 포괄적으로 교육환경을 바꾸어 줄 필요가 인정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특성화고 등 입학전형 실시권자가 학교의 장인 고교는 일반적 전학절차에 따라 전학을 받는 학교장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 제1항, 시행령 제20조 과학고합격 가해 중학생, 다른 과학고 배정? [사례] 특목고인 과학고 입학전형에 응시해 합격한 한국중학교 3학년 학생 두 명이 학교폭력 사건을 일으켰다. 폭대위에서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 조치를 요청한 경우 교육감이 다른 과학고에 배정할 수 있나. 교육감 직권으로 다른 과학고 배정 못해 [답변]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상급학교 진학 시에는 교육감이 배정하는 학교만 가능하므로 과학고 등 입학전형 실시권자가 학교의 장인 고교에 입학한 중학생의 경우에는 교육감이 직권으로 다른 학교에 배정할 수는 없다. 이것은 학생의 선택에 의해 고교에 응시해 합격한 중학생의 학교선택권 및 고교의 학생 선발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전학조치를 받은 가해 중학생의 상급학교 진학 시 학교에 대한 제한은 교육감이 배정하는 일반고에 합격한 중학생으로 한정한다. 다시 말해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7조제2항에 따라 시‧도 조례로 정해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소위 고교평준화지역) 안에 소재한 일반고에 합격한 중학생의 경우에만 교육감이 지역 내 다른 일반고교를 배정할 수 있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 제1항, 시행령 제20조
급기야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교실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이젠 도를 넘은 것이다. 교육정책 당국이나 학부모들이 진작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보였어야 하는데 모든 문제는 학교에만 의존한 나머지 사태를 키워온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문제는 학생 개인의 소유물이고 학생 문제이니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정책도 문제이지만근본적인 문제는 일부 시·도의 학생인권정책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이제 문제가 도를 넘자 학부모들이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학교폭력을 통해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다소 인식하고 있는 바, 스마트폰이 학교폭력의 한 요인임에도 규제해야 한다는 교육책임자나 정책이 없었다. 단지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학교나 교사만이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게임이나 문자에 열중하고 있다. 휴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공부시간에도 책상 속 몰래 스마트폰에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학교교육을 저해함에도규제할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이학생인권조례다. 조례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소지와 사용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업권 보장을 위해 소지 장소와 시간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힘겨운 실랑이를 벌려야 한다. 또한 인권조례는 ‘안전을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학생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나 압수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자체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실 교사들은 휴대전화를 거두지 않으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이런 갈등 때문에 아예 모르는 척하기엔 수업분위기가 엉망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부모와 가족 간은 물론 교사와 또래 친구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맺고 지내는 고립아로 전락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장시간 사용으로 이한 시력 저하, 전자파의 유해 등의 건강과 직접적인 피해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학업시간의 부족으로 학업성적의 저하이다. 마지막으로는 정신적인 피해로 불안과 초조한 감정 증가이다. 이뿐만 아니다 유해물, 유해 앱 등의 접속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은 엄청남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의 스마트교육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있지만 이를 교육적으로 잘 절제하여 사용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 요즘 대다수 학생들의 상황이기도 하다. 휴대폰 요금도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보통 월 4-5만원하는 전용요금제에 유료 앱 추가요금에 데이터 사용량과 무절제한 초과분까지 합하면 때론 몇 십 만원이 훌쩍 넘을 때도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통신료는 학부모들의 가계지출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은 학생 휴대폰 소지나 사용 규정이 엄격하다. 일본은 2008년 문부과학성 지침에 따라 현 단위로 학내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미국 뉴욕 교육국은 2006년 공립학교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학생의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프랑스는 2010년 14세 미만 학생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못 박았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광고도 할 수 없게 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학생인권조례에 묶여 학교나 교사가 손 쓸 수 없는 사이에 학생들만 날뛰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는데, 10%의 학생은 하루 5시간 이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초마다 계속 껐다 켰다하며 계속 궁금하고, 밥 먹으면서도 들여다보고, 수업 중에도카톡 와서 집중 못하는 심각한 중독수준도 2%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생활하는 주요한 학습공간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학교교육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앞에서 많은 지적을 하였지만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수업에 집중해야 할 교사의 교육권까지 박탈하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교사·학부모·학생 대표가 모여 학교 내에서 휴대폰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만들어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휴대폰 사용금지에 대한 학칙 제정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학교 질서의 차원에서 절제하는 건강한 학교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러한 기대는 이미 어렵다는 생각이다. 수업시간은 물론 집으로 가는 길에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도, 늦은 밤까지 학생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학교와 가정이진지한논의가 시급이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이젠 더 이상 스마트하지 못한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 비단 스마트폰의 비교육적인 사용만이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소중한 건강부터 지키기 위한교육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교실 증·개축 88%, 기초학력 책임지도 74% 감액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지원은 확대되고 교육시설과 특성화고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은 뒷전으로 밀린다. 경기도교육청의 내년 예산 이야기다. 교육청은 6일 10조933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 본예산보다 11.3% 1조1080억원 늘어난 것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유치원 만 5세와 모든 초등학생,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내년 중학교 1학년과 유치원 만 3~4세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예산을 올해보다 29.9%(893억원) 늘어난 3875억원 편성했다. 혁신학교도 현재 154개교에서 220개교로 늘리고 혁신유치원 5곳을 새로 지정 운영하기로 하면서 관련 예산을 올해 175억원에서 206억원으로 31억원 증액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는 김상곤 교육감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만 3~4세까지 확대되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어린이(누리과정) 학비지원 예산으로 4857억원을 편성했으나 내년 8개월분에 불과하다. 교실 증·개축 시설비는 올해 본예산 57억원에서 내년 6억7000만원으로 무려 88.2% 줄였다. 교육격차해소 사업비도 87억원에서 79억원으로, 교육환경개선 여건격차해소 사업비는 57억원에서 50억원으로,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비는 85억원에서 22억원으로 74.1%(63억원) 감액했다. 학교체육시설 개선 사업비는 26억원에서 6억원으로, 특성화고 교육내실화지원 사업비와 직업교육 특성화고 개편지원 사업비 등도 크게 줄였다. 학교폭력 예방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90% 증액했다고 밝혔으나 연간 25억원에 불과하다. 혁신학교만 학교고 밥만 먹이면 다냐는 지적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도교육청은 정부 탓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교육환경개선 사업비가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나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 예산 등의 확대 때문이라기보다는 유아학비 지원 확대에 따른 도교육청의 재정부담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교원승진규정 이달 개정 육아휴직기간 전체를 승진경력 평정기간에 산입하는 교원승진규정 개정령이 이달 중 공포돼 12월 경력평정부터 반영된다. 학교폭력예방과 지도에 공이 큰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12월 평정에 반영된다. 1월9일, 7월12일 참조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진규정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육아휴직은 첫째 및 둘째 자녀의 경우 1년씩만 인정하던 것에서 모든 자녀에 대한 휴직기간 전체를 근속기간에 산입하도록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육아휴직 기간은 자녀별 최고 3년이다. 개정령은 이달 중 법령 공포와 동시에 시행돼 12월말 경력평정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육아휴직 기간 1년을 초과해 사용한 교사에게도 소급‧근속기간이 인정되나 호봉, 수당에 연계되지는 않는다. 보수에 관한 소급적용은 교과부와 행안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원단체팀 관계자는 “교과부는 첫째 아이부터 동일하게 3-3-3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안부는 다른 국가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에 따라 1-1-3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법제처에 상위법인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었으니 하위법인 대통령령도 개정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취지로 법령해석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내년 12월 평정부터는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에 공적이 있는 교원에 대한 승진가산점도 부여된다. 공통가산점은 연 0.1점의 가산점이 부여되며, 총2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교과부는 입보예고 당시 올해 첫 시행 후 2013년 평정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교총의 의견을 받아드려 2013년 시행, 12월말 평정부터 반영하기로 결정됐다. 교총은 “행정의 예측가능성과 신뢰보호 등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2013년 시행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행될학교방문절차 마련을 환영한다.그동안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웠던 학교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학교방문을 할 수 있도록 했기때문이다. 방문절차가 까다롭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시행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을 것이다.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는 학교들도 여러곳이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등 학교내에서의 이루어지는 범죄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문에방문절차를 안내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로 배움터 지킴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방문절차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먼저 했다. 교문에서 출입자에 대한안내를 위한 안내실을 먼저 마련하였다. 또한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이런 사실을알렸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학교방문을 하기전에 면담대상 교사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당부하였다.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했다.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다.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절차는 이렇다. 일단 외부인(학부모포함)은 정문 안내실을 경유하도록 했다. 정문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였다.안내실에서 방문목적과 신분확인이 끝나면 방문증을 교부한다. 외부인의 학교방문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목에 걸수 있도록 방문증을 크게 만들었다. 용무가 끝나면 다시 안내실을 방문하여 방문증을 반납하고 귀가하면 된다. 물론 방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을 경우는 원칙적으로 학교방문이 불가능하지만 학부모의 경우는 우리학교 학부모임이 확인 되면 신분증이 없어도 방문이 가능하다. 2학기 들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가 잡상인들의 출입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품 판매부터 보험 설계사 등이 수시로 드나 들었으나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학부모들은 모두 방문증을 발급받아 출입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졸업한 학생들도 모두 방문증을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된다. 실제로 시행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교과부의 방침대로 내년부터 방문자에 대한 절차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면 학교가 안전지대로 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교문에 안내실을 설치하는 문제와 안내실에 근무할 인력의 확충이다. 현재 우리학교는 배움터지킴이가 주로 근무를 하지만 항상 상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잠시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이다. 정문에 안내실을 설치할 예산과 안내실에서 근무할 인력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 결국 학생들을 위한 조치이므로 일선학교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 역시 교과부의 몫이라고 본다. 학교를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학생들이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놓은 교과부의 방안이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후속조치 없이 일선학교에 맡긴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교과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순위에 올려 예산을 확보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방문절차 마련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는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소득저하라는 사회ㆍ경제적 원인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빠르게 늘고 무차별적 묻지마식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학교불안이 확대하여 사회혼란으로 되고 있는 원인도 분명히 따지자면 학교교육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 빈곤층인 ‘에듀푸어’ 300만 시대에 교육이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학교도 교사도 신뢰받을 수 있다. 그래야 교육에 대한 고마움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교육이 어려운 시기도 일찍이 없었다. 극도로 치달은 개인주의와 이기심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견주어 교사를 불신하고 학교는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만 여기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는 멀어지고 학교내신으로 인한 학생 간의 우정도 금이 가게 되었다. 학교는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고, 교사의 교권은 사라진 반면, 학생인권과 맞물려 그 책임과 의무는 커져 급기야는 자살학생에 대한 직무유기로 교사를 구속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부담을 느껴 점점 교단을 미련 없이 떠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들은 ‘교육이 성직이 아니라 감정노동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교사라는 이유로 버릇없이 덤벼드는 학생과 막말로 멱살로 무례한 학부모들에게 상한 속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향한 교육이고, 사람을 위한 교육인 인간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간교육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윤리교육이다. 그래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교육인 것이다. 이렇게 함께 공유하며 배려하며 살아야할 소중한 이웃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워하고 따돌림을 하며, 무차별 폭행까지 자행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할 사회의 악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다. 교육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인간교육을 입시교육에 묻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군사부 일체’를 이야기한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의 성장은 좋은 스승 없이 혼자 자랄 수는 없다. 어진사람 주변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존재한다. 좋은 스승으로부터 끊임없는 가르침과 멘토의 덕분으로 함께 바르게 성장한 것이다. 흔히들 ‘교사는 많지만 훌륭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학생들이 본받고 배울 수 있는 학교의 교사, 학원의 강사가 있지만 이들 모두 훌륭한 스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믿을 만한 우수한 지성집단이 모인 곳은 공식적으로 학교 이외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 인적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동력인 것이다. 교육은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요즘 교사들은 확연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바르게 인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교사들이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수동적인 교사들의 태도와는 달리 매사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헌신적인 교사들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교사들의 연수 현장을 보면 그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의무적 연수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연수에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당당한 교육역량을 갖춘 교사로 변신하려는 열기가 높은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에게서 배운 학생은 분명히 높은 학습동기와 새로운 도전정신을 배운다.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방법을 스스로 찾고 연구하며,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대할 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학생 자살이 학교교육을 위협할지라도 교사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헌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의 주체다” 그래서 교사들이 공감하지 못한 교육정책은 실패한다. 우리는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 교육혁신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야심차게 펼쳤지만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한 선례를 알고 있다. 때론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어 한껏 교사의 자존심과 사기에 상처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정책을 실천하는 현장교사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이나 공감을 얻지 못하며 그 실현이 어렵다. 바로 교육의 실천은 정책 입안자가 아니라 일선 교사이므로 이들로부터 공감하고 실현의지를 가지게 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좋은 교육은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사들은 무엇보다 교사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곧 교사의 사기이며 자부심이기도 하다. 좋은 교육은 교사라는 권위에서 출발해야 하며, 교사의 권위와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학생교육이 어렵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교권추락으로 위축된 교사들에게 사기진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교육의 미래와 희망은 교사들에게 있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교사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국민적 예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교육대통령을 부르짖었지만 당선되면 공약은 헌신짝이 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에 정신적 지표로써 참된 스승이 필요하다. 이들이 교직에 삶을 걸고 사랑과 열정이 사라지지 않은 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
올 연말의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대선 후보들은 다양한 교육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특히 교육복지와 무상교육에 관련된 공약들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선후보 등록일까지 아직 3주가 남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교육공약을 다 발표하지 않은 후보도 있지만, 다양한 경로로 발표되는 것을 보면 어느 후보에게서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무상보육 및 무상유아교육의 확대 등 무상교육과 교육복지에 관련된 공약을 찾아 볼 수 있다.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건가 궁극적으로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므로 어찌 보면 무상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헌법이 보장하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위해서도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의 확보이다.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하겠다는 말은 많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 간다면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경비를 현재의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이 속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를 고려해 교사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등의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지금의 교육재정으로도 당장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례로 교육재정을 증액하지 않은 채 어린이집까지 지원하는 만5세 누리과정이 시작됐고, 2013년부터는 만3~4세 누리과정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 예산의 범위 안에서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교육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학교 건물은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이어야 한다. 세종시의 초·중등학교 건축비는 일반 학교의 2배가 소요됐다. 실제로 방문해본 세종시의 초등학교 건물은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세종시의 학교만 그렇게 지을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그렇게 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건물 1만8583동중 20년 이상 된 건물이 50.2%로 절반을 넘는다. 35년 이상 된 건물만도 22%나 된다. 심지어 붕괴위험이 높아서 D, E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건물도 있는데 재원이 없어서 몇 년째 개축이나 보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언제까지 초·중등 학생들을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 남겨둘 것인가? 전국 1만1360개의 초·중등학교 건물을 모두 세종시의 학교와 같이 미래형 학교로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약 450조원이 필요하다. 매년 4.5조원씩 투자한다 하더라도 100년이 필요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OECD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저출산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2020년이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수준에 도달한다지만, 이는 관리직인 교장, 교감과 영양교사, 보건교사 등 모든 비교과 교원까지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OECD 통계에 맞춰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산출해보면 2020년에도 OECD 수준에 도달하기엔 아직 까마득하다. 교과부 예산 비율 해매다 줄어 더군다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여전히 후진적인 교육여건에 머무른 채 저절로 OECD 수준에 도달하기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학교폭력과 학력저하를 비롯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원에 있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한 사람의 교사가 가능한 한 적은 수의 학생을 가르치도록 한다면, 학교의 각종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무상급식 재원 마련을 위해 긴급한 시설 개선마저 미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재원의 확보 없이 무상교육과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교육을 황폐화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정부예산 중 교육예산비율은 갈수록 떨어져 왔다. 1996년 24%이던 정부예산 대비 교육부예산의 비율이 올해에는 17.6%로 떨어졌다. 과학기술예산을 제외하면 15.9%에 불과하다. 보다 진전된 교육재정 확보대책을 갖춘 교육공약이 제시돼 교육예산 비중이 예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인실련이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전’ 당선작이 확정됐다. 지역, 사회, 가정, 학교 분야에서 선정된 우수프로그램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 순서는 ‘지역’ 분야에서 선발된 포항시청의 ‘감사 나눔 운동’이다. “두 눈으로 세상 보게 해주셔서 힘들 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라며 눈물 펑펑…” “처음에는 친구가 지우개를 빌려줘서 감사하다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더니 차츰 부모님, 선생님에 대한 감사, 자연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감사까지 학생들의 생각이 확대되더라고요. 표정이 밝아진 것은 물론, 언어도 순화되고 다툼도 줄어 종합생활지도가 가능해졌어요.”(권종원 포항제철동초 교장) 포항시가 지난 3월 도입한 ‘감사 나눔 운동’ 덕택에 일어난 변화다. 방식은 간단하다. 매일 노트에 감사한 일 5가지씩 쓰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운동이 몇 달 만에 포항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 운동은 현재 포항시내 120여 개 초․중․고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군부대, 기업체, 기관단체 등 전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은 매일 일과 시작과 회의 시작 전에 ‘5감사’ 발표하기, ‘감사 불씨 전 직원 워크숍’ 등 생활 속에서 ‘감사하기’를 습관화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다 보면 칭찬‧긍정‧배려의 문화가 정착돼 의식이 변화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며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검찰에서도 학생교화 수단으로 반성문 대신 감사노트 50항목을 작성하게 해 큰 효과를 봤다. 학교폭력으로 검찰에 송치됐던 한 학생은 ‘두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 ‘제 부모님이어서 감사합니다’ 등 자신이 쓴 감사노트를 부모 앞에서 읽다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반성문 작성이나 훈계보다는 감사노트 작성이 가해 학생에게 진지한 반성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인성교육의 효과가 하나둘 입증되자 포항시는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전’에 참여하는 한편 ‘100감사 공모전’ 개최, ‘감사나눔 둘레길’ 조성, ‘감사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홍보하고 있어 이 운동의 범사회적 확산이 기대된다.
학교 안전은 우리 사회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보장해야할 최우선 과제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의 안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각종 사고를 보면 우리 사회가 과연 이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학교안팎 안전사고 발생 빈번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자료에서 청소년의 사고사 발생이 가장 많은 장소는 학교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자료에서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인 10~14세 연령대의 안전사고 발생장소 1위가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학교 안전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의 담장 없는 초등학교와 셉티드(CPTED) 규정을 준수한 안전한 외국인 학교에 대한 한 언론사 기사의 사진 비교는 학교 안전에 대한 나라별 인식 차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례다. 선진국은 학교안전을 단지 학교폭력 없는 환경에 한정하지 않는다. 학교는 우리사회의 일부분이며 그자체로 작은 사회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범죄가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지진과 산사태가 발생하면 위험지역에 위치한 학교 건물도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붕괴될 수 있다. 또 실험실 사고나 교내급식으로 인한 단체 식중독과 같이 학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도 있다. 최근에는 외부인에 의해 아동 성범죄와 ‘묻지 마’식 흉기난동이 발생하는 등 교문 밖 사회의 각종 범죄들이 안전해야 할 학교까지에 들어왔다. 이렇게 우리의 학교는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절도, 폭력, 성범죄 등 약 1만4000여건의 강력범죄가 학교에서 일어났다. 소수의 비율이지만 강도와 살인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충돌과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대다수인 86%를 점유하지만 절단·관통상, 추락사고, 화상 등 피해가 큰 사고도 약 9%를 차지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학교에서의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은 아무래도 관리의 사각지대인 휴식시간이 37%로 가장 높지만 체육시간과 수업시간도 각각 31%와 12%로 나타나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하교시간과 방과후시간의 비율도 약 10%로 나타나 학교당국이 정규시간외의 학생 안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함을 알 수 있다. 학교 안전사고 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건수도 해마다 4000건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보상금액 역시 연평균 10%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초등학교에 비해 중·고교의 학교 안전공제 보상건수는 적지만 건당 평균 보상금액은 더 높아 학생들이 성장할수록 범죄와 안전사고의 정도가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전, 학생참여가 해결에 중요 학교 안전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하나의 통합된 관점을 필요하다. 최근 학교 범죄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CCTV, 지문인식시스템 등 물리적인 범죄·안전관리 예방시스템을 학교에 설치하는 것이 해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진국 학교를 참고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학교 보안관 제도나 안전지킴이 제도를 도입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물리적인 관제시스템과 인력을 통해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를 구성하는 교직원과 학부모,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안전문제의 핵심인 학생들의 참여가 문제 해결에 더욱 중요하다. 학교 안전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 안전문화의 육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안전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신고하며 개선하는 체제도 요구된다. 다양한 안전교육과 실효성 있는 안전훈련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안전문화에 대한 멘토링·인턴십 프로그램, 상세한 안전정보, 안전문화에 대한 규정과 행동요령도 제공돼야 한다. 물리적인 시스템이 모든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은 방법으로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안전문화 개선 플랫폼과 서비스, 전략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승진의 길이 진정 원하는 모습이었나? 대학원을 졸업한 1990년부터 수업방법개선위원으로 학교지원을 나가게 되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기에 미술과 연수강사를 하고 각종 심사위원 등 교육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어느새 나는 승진을 준비하는 선배들 대열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부장과 교육과정부장을 하고, 연구교사로 금상을 받고, 연수에서는 남들이 부러워할 점수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경쟁상대가 되어 있거나 나를 아끼는 많은 선배들의 길 안내와 도움을 받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가끔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다. 달에 최초로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몇 발자국을 걷다가 항상 내 발이 어디 있는지 봐야만 했다’라는 문구인데 달에서 무중력 상태이기에 일어나는 일이긴 하였으나 그때 나는 살면서 항상 내가 바른 길로 가는지 돌아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과 언제나 내가 원하는 길에 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이유로 아직 젊은 나이에 승진의 길로 빠르게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았다. 진정 원하는 삶이 이런 모습인지. 좀 더 나아가면 쌓인 점수가 아까워서라도 교감 승진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교감 업무는 내 기질로 봐서 행복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남보다 멋진 것은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나의 직업관이었기에 점수 만들기에서 손을 놓고 늘 바라던 교과전담교사를 열심히 지원하였다. 미술교과전담교사를 13년째 하면서 나는 어느새 미술수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2000년대에 들어서 잊었던 수석교사제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2008~2011년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수석교사제가 시행된다는 이야기를 2007년 겨울에 인터넷에서 보고 지원서를 쓰면서 힘이 느껴졌다. 수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시범운영을 하던 첫 해 드디어 미술과 수석교사가 되었다. 수석교사로서 전문성을 보는 시험에서는 교수·학습 과정안을 쓰고 수업시연을 하게 되는데 교과전담교사를 해왔던 일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PART VIEW] 2008년 시범운영 첫 학기에는 교과부와 시교육청, 지역청, 학교 모두가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국의 수석교사들은 몸살을 앓았다. 그때부터 전국 수석교사 임원을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매일 많은 분들의 우울한 소식을 메일로 받고 답을 해주면서 수석교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며 학교지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일들을 추진하였다. 본격적인 수석교사 활동을 위해 수업컨설팅을 하고 임상장학으로 신규교사가 발령을 받으면 교육지원청에 맞이하러 가고,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히 안내하며 수업공개를 통해 수업방법을 나누는 일들은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었다. 시범운영기간 동안에는 교사미술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수업방법을 나누고, 연수강사로 전국을 다니며 바쁘게 지냈다. 그러나 시범운영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2012년 수석교사 법제화 이후 2012년부터 수석교사 제도가 법제화 되면서 전형도 조금씩 바뀌고 업무도 많이 안정되어감을 느낀다. 우선 전형에서는 시도마다 차이가 있어서 대부분의 지역은 시범운영 때와 같은 모습으로 전형을 한다. 1) 지원서 제출(수업동영상 포함) 지원서를 제출할 때 수업동영상을 제출하므로 40분짜리로 미리 준비한다. 지원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대부분 수업과 연구 및 연수관련이며 관련학위를 묻는다. 2) 실사단의 학교방문 지원교육청에서 학교방문을 하는데 이때는 실사단이 구성되어서 교장, 교감과 부장교사, 신규교사 등 다양한 분들과 면담을 하기도 한다. 3) 시험 및 심층면접 시험은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수업시연 그리고 수업분석 및 컨설팅 그리고 역량평가인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수업시연을 전공과목으로 실시하는 것이 대다수의 지역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 당일에 과목과 차시 등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작성한 교수·학습과정안으로 수업시연을 한다. 수업분석은 수업동영상을 40분간 보고 분석 및 컨설팅계획을 실시한다. 심층면접은 대부분 수석교사 역량에 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교폭력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슈화 된 지금의 수석교사 역량평가에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확률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수업시연과 수업분석들이 다양한 과목으로 이루어져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자신의 전공분야나 전문적인 이론이 있어야 수석교사 활동을 하기에 도움이 되며 소속 학교에서 전공이 아닌 과목의 수업컨설팅을 하여도 수업을 잘 하는 수석교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구나 현 체제에서는 수석교사가 교과전담교사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어서 전공분야의 수업이나 이론은 필수적이다. 4) 자격연수 2012년에는 180시간 자격연수를 실시하였으나 2013년부터는 교감자격연수와 동일하게 90시간을 실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명의의 자격증을 받는다. 수석교사 법제화 이후 학교에서의 활동 수석교사제 법제화 이후의 직위와 직책은 수석교사로 교사의 상위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을 받으며 각 시도별 역할에 대한 안내가 공문으로 학교에 전달된다. 수업지원 및 수업시연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10시간 이내(경기도는 5시간)로 하게 되고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게 된다. 수업시연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고 각 학년에 맞는 수업자료 등을 제작하거나 수집·정리하여 제공한다. 대부분 월별로 계획을 세우고 기획·진행을 하는데 이때 교사들이 그 달에 진행하는 행사를 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3월에는 환경꾸미기, 학부모 공개수업을 앞둔 교사들에게 필요한 자료 및 이론과 학급경영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학부모 공개 시 학급 및 학교홍보 ppt제작을 위한 내용과 방법 안내 등을 한다. 바쁜 3월에는 신규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연을 하여 신규교사나 저경력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학생지도에 대한 안내를 실시한다. 학교교육과정 제작지원 신규 임용되는 수석교사가 발령을 받으면 학교교육과정이 이미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나 매년 실시되는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신규 및 저경력교사 멘토링 및 임상장학 지원 신규교사·저경력교사·기간제교사 등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모든 교사들 중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며 학교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멘토교사로 지원을 한다. 학교행사참여 및 연수실시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위원회와 업무회의에 참여하여 수업지원을 하기위한 연계점을 찾고 행사지원을 하며 교사대상연수, 학생 연수, 학부모대상연수 등을 실시한다. 교외업무 연수기관의 요청에 의한 연수강사 및 학교의 수업컨설팅 실시, 교육지원청의 요청에 의한 수업시연 및 연수실시, 그 외의 학교와 연계된 기관에서의 논문심사, 전국교육대학에서의 수업대회 심사 등 업무요청지원 등을 실시한다. 전국단위에서의 미술과 직무연수와 수업컨설팅 대학에서의 연구심사 등을 지원하며 논문심사 수업대회심사들을 실시하는데 새로운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 연수대상과 연수목적 등을 고려하여 연수물을 만든다. 스스로 이론을 정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일들은 무척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연수시간에 함께 이야기하고 자료를 나누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 수석교사로서 해야 할 일들 수석교사가 되어서 변화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성장이었다. 즉 수석교사가 되어서 일이 너무 많고 늘 바쁜 생활을 하지만 그만큼의 성장은 나의 몫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에는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까 하는 것이 나의 화두였다면 이제는 수석교사로서 수업을 잘하는 것을 넘어 오늘은 또 누구의 맘을 따스하게 잡아주고 이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힘을 넣어 줄까 생각하면서 수업을 하게 된다. 교사들에게도 수업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면서 학생에 대한 애정을 몸소 실천하고 학교라는 곳이 즐거운 생활의 장이 되어서 학교폭력이라는 치욕스러운 사회문제를 빠르게 치유하고 공교육을 바르게 살리는 길에 수석교사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를 지원한 나의 목표는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아직 여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수석교사의 수가 많지 않아서 이 곳 저 곳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나의 바람은 수석교사가 신규교사나 수업지원이 필요한 교사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주어서 모두 다 수업에 열과 성을 다할 수 있고 거기에서 보람을 찾는 교사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이런 일들이 지역교육청단위로 이루어진다면 수석교사들이 수업지원을 하는 여건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수석교사를 교과전담교사로 두는 경우에는 각 학년 수업지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 학년을 수업지원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토요 심리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대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심리치료 및 상담이 필요한 학생, 그리고 일반 학생에게까지 폭넓게 제공되는 토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격과 기질, 학습, 진로 세 개 분야로 나눠 총 7종의 심리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격과 기질 검사로는 융의 심리유형이론에 바탕을 둔 것으로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탐색할 수 있는 MMTIC(Murphy-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와 클로닝거의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해 기질과 성격을 검사하는 JTCI(Junior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두 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또 학습 분야 관련 검사로는 학습과정에서 보이는 습관적, 행동적, 전략적 효율성을 측정하는 MLST(Multi-Dimensional Learning Strategy Test)학습전략검사와 UI학습유형검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검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진로 검사는 진로에 대해 탐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진로성숙도, 진로 흥미, 진로 성격을 통해 적합한 진로 측정을 하는 UI진로탐색검사, 홀랜드진로탐색검사, Strong진로탐색검사 등 세 종류의 검사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를 충족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 대전시교육청은 토요 심리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과 기질, 학습, 진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교우관계, 가족관계, 학교생활 등과 같이 관계에 기초한 내적 자원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개인에 따라 심리검사 종류와 순서는 달라지며 총 7종의 검사 중에서 2가지 심리검사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정해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 후 해석상담은 최소 1주일이 경과한 후 검사 담당자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데 해석상담 시 학부모와 함께 내방하도록 하면서 부모 상담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PART VIEW] ‘마더스 나라 두드림(do+dream) 데이’와 ‘이중 언어 교육’ 국제사회에서 인류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제이해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바로 마더스 나라 두드림 데이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에 대해 좀 더 친근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접근한 교육으로 다문화 사회실현을 조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의의를 두고 개설됐다. 올해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채로운 다문화 배움 활동을 통해 올바른 다문화 사회의 의미를 깨닫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함으로써 편견 없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하면서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교류하게 된 점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부모 분포도를 조사해 분포도가 높은 나라를 우선 선정했다. 3월 일본, 4월 중국, 5월 필리핀, 6월 베트남, 9월 러시아, 10월 태국, 11월 미국 등 국가별로 4주 분량의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대전시교육청은 마더스 나라 두드림 데이 프로그램이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사회적 역량 강화 및 다문화 가정 학생의 자존감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 참여로 진행되는 이중 언어 교육 프로그램도 토요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운영되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대전시 거주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줌으로써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다국적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음은 물론, 학부모가 사회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행하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중 언어 교육은 중국어, 일본어 중심으로 대전시교육청 다문화교육 거점학교 10개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까지 희망자에 한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중 언어 강사로 참여하길 원하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는 대전시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교육청 내 선발과정을 거쳐 강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학교폭력 가해 학생,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된 학생,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학교폭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학생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기존의 상담 접근 방법에 거부감을 느껴 상담 자체를 거부하거나 상담을 한다고 해도 상담효과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감수성을 자극하면서 심리적 이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타반과 보컬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기타반은 코드 익히기, 스트로크 익히기 등 기타에 대한 기초부터 접근하여 지도하면서 기타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또 보컬반은 대전 필콰이어 상임지휘자가 강사로 나서 올바른 발성법, 호흡법, 가곡 부르기, 한국 가요, 외국 가요 부르기 등을 지도한다. 기타반과 보컬반 모두 총 17주에 걸쳐 강습을 받은 후 18주째에는 발표회를 가지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면서 자신감, 자기효능감 등을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 강사와 학생이 친밀한 관계 속에서 교수 학습을 하게 돼 관계형성과 소통에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칙을 원하는 사회 나는 솔직히 말해 그다지 음악적인 사람은 못 된다. 굳이 예술 쪽으로 성향을 밝히자면 학창시절에는 음악보다 미술시간에 더 칭찬을 받았던 것 같다. 사회에 나와서도 회식 후 이어지는 노래방 자리는 별로 반기지 않았다. 물론 청소년기에 즐겨 듣던 가요나 팝송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리 열광적인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일요일만 되면 음악으로 인하여 묘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일명 나가수 때문이다. 일요일 초저녁 시간에 집에 있다면 어김없이 시청하는 편이다. 얼마 전 모 유명 가수가 탈락 후 재도전을 하는 바람에 대중의 맹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비난의 물결이 하도 거세어 그 가수는 아무런 ‘핑계’도 댈 수 없었고, 어쩌면 녹화 현장에서 자신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동료들과의 ‘잘못된 만남’을 부질없이 원망했는지 모른다. 결국 재도전을 한 후에 자진해서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으로 그럭저럭 마무리되었다. 그 사건 당시 인터넷의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의와 공정성에 얼마나 목말라 있기에 이럴까’라고 생각했다. 규칙이 정해져 있으면 누구나 공정하게 따라야지 친한 동료이거나 명성이 자자한 선배 가수라고 해서 규칙을 뒤엎어선 안 된다는 대중의 성난 외침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교육도 원칙과 공정성을 가르치는 것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럽다 해도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집단활동에서 잘못한 것은 지적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만 한다. 물론 말로만 가르쳐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행동으로도 모범을 보여야 하며, 따라서 교사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규칙 적용이 너무 엄격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최소한의 한계를 정해놓으면 된다. 그리고 이 최소한의 한계를 위반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된다. 요즘 하루가 멀다고 학교폭력이 기사화되고 있다. 사건이 터진 후 많은 경우에 쉬쉬하거나 전학을 권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학교 안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고, 학교 밖에서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다. 공정성의 부재, 어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공정하기와 공감하기의 차이 극복 학교라는 곳이 무얼 하는 곳일까. 궁극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곳이 아닐까? 여기서의 옳음은 옳은 지식일 수도 있고 윤리관이나 행실일 수도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학교의 역할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통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같은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 상담의 눈은 여기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PART VIEW]아이들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으나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다. 교육의 영역에서 아이들을 개별화하기는 어렵다. 전체 즉, 하나의 집단으로 보아 개별적인 아이들의 특성, 개성, 성향, 그리고 가정 배경, 형제관계 내에서의 축척된 경험, 정서적인 어려움 여부 등을 차별화 하기란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해 차별화는 가능하지만 그들의 모든 경험들을 공정하게 다루어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반면, 상담의 영역에서는 모든 아이들을 독립화-개별화하여 바라본다. 때론 지나치게 개별화하여 아이들을 둘러싼 일반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학교에서 공정성은 교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다. 교육의 눈으로 보면, 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이 같고, 그 출발점에서 걸음마를 떼도록 격려하는 교사는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중간 중간 예기치 않은 장애물을 만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장애물들은 아이들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들로 다가온다. 이를 잘 극복하는 아이들도 있고, 장애물로 인해 방황하는 아이들도 있다. 과연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은 어떻게 생길까? 청소년의 심리적 장애물 ‘우울증’ 극복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장애물 중 심리적 장애물인 우울증은 오랜 시간 동안 깊은 흔적을 남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마음의 고통,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것은 바로 아이들의 ‘성공 경험’과 관련이 있다. 한 예로 대기업 중견간부로서 사회적으로 출세한 모 상무는 어느 순간부터 브리핑을 할 때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식은땀이 나고 목소리가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발표 때만 되면 아예 그 전날부터 심한 예기불안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됐다. 그에게도 ‘성공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숱하게 부딪히는 대인관계에서 누구는 건강하게 대응하며 누구는 건강하지 못하게 대응을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좌절의 상황에 대해 어떤 이는 자살을 생각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반면 어떤 이는 그것을 이겨낸다. 어떤 차이일까? 바로 아동청소년 시기, 즉 이제 자아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시기에 바로 이 ‘성공 경험’을 얼마나 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이라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라면 이 기준을 달성하는 아이들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에 진학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도 결국 이 ‘상대성’ 기준에 의해 속박된다면 스스로를 (또는 부모로부터) 질책하게 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우울감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희망 없음과 무기력감으로 더더욱 성공 경험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학교에서 또래 관계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며 삶의 동기도 의미도 갖지 못한다. 학교에 늦게 가서 정시 등교에 실패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의 말을 안 듣게 되어 야단을 맞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성취하지 못해서 혼이 난다. 눈을 씻고 봐도 성공을 경험할 여지가 안 보인다. 이 상태로 성인이 되면 그는 인생의 낙오자요,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저변에 깔고 있는, 상대하기 꽤 까다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별히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건 없건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성공의 경험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이전과 이후로 비교해야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 성공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며 ‘나는 참 괜찮은 아이야’ 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이다. “남들 다하는 걸 성공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라고 그냥 넘기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자아정체성은 피폐해져만 갈 것이다. 이전보다 잘하게 된 것은 무조건 ‘성공’이다.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무장하게 되면 이것 역시 ‘성공’인 것이다. 이런 성공의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세뇌시켜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이러한 ‘성공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호응하는 것이다. 성공을 충분히 경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참 괜찮은 아이야!’로의 안내자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의 성공 경험을 위해 격려하고 칭찬할 때는, 충분하고도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칭찬과 격려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칭찬과 격려를 하기 위해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장점이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도 미처 생각 못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서, 한편으로는 학생의 입장도 잘 들어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들의 관점도 잘 들어보고, 학생에게 공정하면서도 공감하는 감정과 이야기로 학생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의욕적으로 무언가 하려고 할 때는 학생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으면서 되도록 기회를 줘 보는 게 중요하다. 나쁜 짓을 하면서 할 맛 난다고 하는 아이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어른에 대한 반항심에서, 혹은 자기도 싫지만 탈바꿈할 자신감이 없어서, 자포자기식으로 뱉어 내듯 나쁜 짓이 할 맛 난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정말 솔직한 심정에서 나쁜 짓이 할 맛 난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이가 의욕적으로 하려는 일을 교사가 나무랄 경우, 혹시 교사의 학생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답은 없다. 있더라도 정답에 다 맞추기는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 학생을 기다려주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최소한의 한계만 정해 놓고 그것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그러면서 학생이 수많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면 된다.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경계를 지키며, 남들이 매기는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성공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나는 교사다’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교사들의 진정한 역할일 듯하다. | 끝
미디어! 어떻게 읽을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신문, 잡지, 라디오, TV, 광고, 영화, 인터넷 등 미디어에서 흘러넘치는 정보에 압도되는 시대임에 틀림없죠.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지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해주고 싶었어요.”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던 1999년, 깨미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미디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아이들이 미디어를 분별해서 볼 수 있도록, 편협하지 않게 몇 걸음 떨어져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주겠다는 취지에서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이 모임이 다루는 주제도 점차 진화했다. 초창기에는 인터넷과 게임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스마트교육을 화두로 기계와 사람, 사람과 사람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다루고 있다. 핵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성호(동신초), 김형태(시흥초), 김자영(동신초), 김용부(냉정초) 교사를 포함해 이 모임의 현재 온라인 회원 수는 500여 명이다. 또 매주 갖는 정기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회원 수는 20여 명이다. 회비는 한 달에 2만 원씩 자발적으로 납부하고, 이렇게 모인 회비는 미디어 관련 책 출간, 원격 연수, 강의비 등에 사용된다. 이 모임은 최근 스마트교육이 교육계 안팎으로 거론되면서 다수의 강의 요청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하는 스마트교육 강의에서 기술과 기능 중심의 강의를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기본적인 미디어 활용법, 스마트기기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미디어의 중심에는 기계나 기술이 아닌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효과적으로 미디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자면 미디어가 어떤 구조로 정보를 전달하는지, 그 정보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볼 수 있어야 하죠.” 심성호 교사의 말이다. 휴먼 미디어, 사람이 중심이다 깨미동은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 기술과 더불어 요즘 아이들의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바로 이 부분이 일반적인 컴퓨터교육연구회와 구별되는 점이다. 외연을 넓혀 아이들의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게임의 폭력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파이가 점점 커져서 지금은 문화, 소통, 소통의 기법, 이것을 교육과정에 녹이기, 강의방법까지 공부하면서 모임을 가져요. 빠른 속도로 미디어 환경이 변하듯 깨미동 회원들은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해요. 사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어요.” 이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태 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현재 우리는 인류 최대의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소통의 도구가 발달할수록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절되고, 개인은 더욱 외로워지고 고립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모순적이게도 소통의 시대가 불통의 시대를 불러들인 셈이다. 때문에 깨미동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아이들이 불통의 시대를 현명하게, 또 가슴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휴먼 미디어를 전해주려는 것이다. 김자영 교사는 “깨미동에서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사람의 근본을 알 수 있는 심리책과 아동의 정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아동 심리 등 문화와 심리학 공부도 병행한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미디어는 무엇이고, 거기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미디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서 미디어를 삶과 연결시켜 더하거나 빼면서 삶의 질과 의식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대부분이 초등학교 교사인 이 모임 회원들은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사로잡혀 있는 점을 주목하고, 휴대폰이나 주변 기기, 기타 수업 자료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깨울 수 있는 놀이를 개발했다. “국어시간에 신문을 이용한 게임을 해요. NIE 수업이라고도 하는데 신문에 있는 광고를 통해 광고 속에 숨은 뜻을 찾아내고, 또 창의적인 생각도 해볼 수 있도록 하죠. 또 신문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작권 교육을 해요. 신문에 기재된 기사나 이미지를 보면서 진행하는 저작권 수업이 온라인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말이죠.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면 최소한 남의 것을 쓰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요. 잘잘못을 인식할 수 있는 거죠. 최소한 범위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일어났다고 느껴요.”(김용부 교사) 이 모임은 ‘학생들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모를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나서서 알려줘야 하는 것이 또한 교사의 역할이라 믿는다. “학기 초에 아이들이 서로 서먹할 때 보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요. 교사가 게임의 룰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서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요.” 어떤 교사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보드 게임을 권한다. 게임의 룰을 배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규칙을 배울 뿐 아니라 친구를 알아가면서 친밀감도 느끼게 된다. 휴먼 미디어의 가치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학교·교사·학부모가 동참해서 만드는 좋은 미디어 깨미동은 깨끗하고 좋은 미디어 세상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 곧 사람들이 좋은 미디어와 나쁜 미디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를 보는 안목을 키워서 좋은 미디어를 소비하면 나쁜 미디어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믿음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깨미동은 교사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 대학생, 일반인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학교와 가정이 변화의 주체로 손을 마주 잡아야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학교폭력을 이야기하면서 신체적인 폭력을 주로 다룹니다. 하지만 사이버 폭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이버 폭력에 의한 피해자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해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쉽게 넘기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오프라인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해요.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에서 편지지에 손편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 자신이 선택한 단어와 문장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교육적 효과가 큰 편이죠.” 심성호 교사는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바로 학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밥상머리교육에서부터 부모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가능하다면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이 모임에 참여하는 회원들 중에는 학부모도 상당수 있다. 모임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강의 의뢰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이 모임이 하는 일들을 인정하고 함께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이 모임 회원들은 힘들어도 모임을 갖고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강단에 서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따사로운 가을 햇빛이 쏟아지는 울산매곡초등학교의 운동장,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겹게 뛰어놀고 있다. 내리쬐는 햇볕만큼이나 포근한 공기가 느껴지는 울산매곡초는 학교폭력 경감 우수학교로 지난 6월 울산 KBS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다. 올해 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나온 심각한 결과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2월 초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4월 19일 발표된 학교별 학교폭력 실태결과에 따르면, 울산매곡초는 전체 4·5·6학년 중 57%의 학생이 조사에 응답했고, 응답자의 37.4%인 125명이 학교에 일진이 있다고 대답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란 학교는 다음 날 학교 자체적으로 다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4·5·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16.3%의 학생들이 역시 학교폭력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면 숨기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이 수치에 대해 울산매곡초의 정동락 교장은 오히려 전부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른 교육활동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정 교장의 의지는 단호했다. 가정통신문으로 모든 조사결과의 수치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여 실태를 알리고, 모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을 줄여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올바르다는 결론에 힘을 모았다. 변화의 시작은 학급공동체에서 울산매곡초는 우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교내외 순찰을 강화했다. 또한 홈페이지에 학교폭력방을 운영하며 관련 모든 상황을 지속적으로 탑재하고 학부모의 관심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향한 더 큰 관심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에 교사들의 마음이 일치하여 단위 학급 별로 인성과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3학년 1반 학생들은 ‘나쁜 말 쓰레기통’을 만들어 학기가 시작할 때 자신이 쓰는 나쁜 말을 적어 버리기로 했다. 색종이에 자기가 자주 사용하는 나쁜 말을 적어 나쁜 말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렇게 버린 나쁜 말은 다시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니까 마음이 후련했어요. 이제는 말을 더 조심해서 쓰게 되요.” “이제 진짜 쓰지 말아야겠다! 하고 결심을 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1학기 때보다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나쁜 말이 많이 줄었어요.” 쓰레기통에 버려진 말은 교사는 물론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다시 그 말을 쓴다고 누가 혼내거나 지적하는 것도 아닌데 강민준, 최정윤 학생을 비롯한 이 반의 학생들은 스스로 말하는 습관을 고쳐나가고 있었다. 6학년 6반에서는 사진을 이용해 ‘우정’에 대한 표현을 해보는 학습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우정에 대해 표현했고, 친구들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권순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함께하는 학습 기회는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모둠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협동심을 기르며 친구를 아낄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완성물의 수준도 더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아이들에게 우리 반, 우리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너희들이다, 나는 방향만 제시해 줄 테니 스스로 이끌어 보라는 말을 많이 해줬죠. 아이들은 모두 함께 어울리고 방법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좋은 문화를, 즐거운 반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돼요.” 가정과 소통하는 학교교육 학교 내부 노력만으로는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학생들이 학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가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매곡초는 과감하게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높은 학교폭력 실태가 발표되었을 때도 조사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던 것은 그만큼 서로 간에 쌓아놓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부모들은 그 결과를 학교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하는 문제임을 인지했고, 흔쾌히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교사들만으론 부족한 교내외 순찰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모회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19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학부모들은 4인 1조로 하루씩 돌아가며 쉬는 시간 동안 교내 복도, 계단, 체육관 등지에서 학생들을 보살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 ‘엄마’가 함께 있다는 것은 학생들 행동에 확연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본인도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6학년 박광현 학생의 학부모는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학생들이 욱하다가도 엄마가 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제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일 때 뿌듯하다”며 활동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은 이 학교에서 지정한 ‘가족 식사의 날’이다.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과 ‘밥상머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주 소감록 작성 및 연 1회 실천사례 공모대회까지 개최해 시상하고 홍보하니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학교와 가정의 긴밀한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의 움직임이 학교폭력 감소는 물론 학생들의 참된 인성 성장에 무엇보다 효과적임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우리의 학교 앞서 권 교사가 언급했듯이, 학교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학생들이다. 이에 울산매곡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교어린이회인 ‘매곡자치의회’를 활성화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며 정한 규칙은 학교에서도 수용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학교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학생들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줄여보고자 방송반 학생들은 모여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내용선정 및 촬영, 방송까지 학생들이 직접 주관했다. 그리고 친구들이 직접 출연해서 만든 이 동영상은 전교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학교 상담실 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학교가 자신들에게 기울이는 깊은 관심을 느꼈는지 학생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가지고 상담실을 찾았다. 이전에 비해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음을 느낀다고 이수정 상담교사는 말한다. “가장 달라진 것은, 자기들끼리 스스로 와서 대화를 나누다 간다는 거예요.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선생님, 우리끼리 이야기 좀 하다 갈게요’하고 와서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숨어있던 마음들이 나오고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보았어요.” 상담 교사가 직접 학생들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도, 이제 학생들은 스스로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법을 깨달아가고 있다. 이해와 나눔, 더 큰 꿈으로 성장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속에 학생들과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4일 학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3.4%까지 감소했다. “학생들이 나쁜 마음을 먹어서라기 보단, 그 행동이 주변에 어떤 상처를 주는지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장난으로, 심심해서 그랬다고 많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대답을 하잖아요. 그것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변화합니다.” 심외보 교감의 말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은 단지 학교폭력 감소라는 표면적 실적을 위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인성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는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어본 셈이다. 전교생은 인근 유치원이나 복지기관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비영리단체와 연계해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나눔과 배려의 실천이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아껴 모금을 하고, 그렇게 모은 성금은 반별로 3만 원씩 다른 나라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데에 보내진다. 그리고 그 아이와 편지도 주고받으며 또 다른 우정을 쌓아가는 법까지 배우고 있었다. 5학년 교실 복도에서는 학년 초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적어 천장에 띄워놓은 모빌을 볼 수 있었다. 그 안에 적힌 꿈의 내용은 제각각이겠지만, 그들은 함께 그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있다. 상대를 아끼고 존중해주는 울산매곡초의 문화 속에서 학생들의 꿈은 보다 높게 더 크게 오늘도 자라고 있다.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구교정 인천 영종중학교 교사 김유성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서면 참석) 남정권 부천공업고등학교 교사 민부자 서울숭미초등학교 교사 임종수 의정부호동초등학교 교장 ■정리 이동렬 기자 ■사진 서지영 기자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대한 현장의 반응 “늦었지만 환영할 일”, 교권확립 기대 안양옥 ° 그동안 교총은 ‘무너지는 교실, 추락하는 교권’의 어두운 교육현실에 대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사회에 줄기차게 호소해 왔습니다. 지난 8월 발표된 교권보호 종합대책은 교총의 이 같은 꾸준한 노력들이 이뤄낸 소기의 성과가 아닐까 생각돼 기쁩니다. 이번 대책으로 학교 현장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요? 현장의 반응 또한 궁금합니다. 남정권 ° 한국교총의 노력으로 제정된 교권보호 종합대책은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교권이 위축된 학교상황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고 유용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무분별하게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과 학부모 특히, 교권 침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특별교육 이수 및 가중처벌 조치로 인해 교권침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부자 °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학교는 교육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기보다 각종 이익단체, 정치단체의 격론을 대변하는 장이 되어 온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또 학생과 학생의 관계가 서로 협력하여 상생하는 것이 아니라 흠집 내고 상처를 주는 곳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일부 학부모, 학생들의 도를 넘는 행위 때문에 현장 교사들은 소신껏 교육 철학을 펼치기가 어렵고,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밀려난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때 교권보호 대책이 마련되어 현장교사로서 그나마 ‘보호’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교육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지금의 시대가 답답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학생 자살 뿐 아니라 교사 자살 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현장 교사들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는 이때,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마련됨으로써 교사들이 어느 정도 가르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종수 ° 맞습니다. 그동안 필요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서 학교현장에서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교원들에게 친절의 의무만 강조하여 학교에 들어와 불만을 표시하는 학부모에게도 상황과 관계 없이 끝까지 친절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부모가 교육청에 신고하고, 교육청에서는 학교를 문책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일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그간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해·피해학생 부모 모두 학교에서 발생한 일이니 학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학부모 책무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학부모 책무성이 강화돼 교직사회는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구교정 ° 우선 이번 교권보호법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분리하는 등 교육활동을 교사의 의도대로 펼쳐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교권침해에 대해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는 학교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권침해가 있어도 미온적으로 접근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학부모들이 교권에 대한 침해가 일반죄보다 가중처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PART VIEW] 보완 또는 추가 사항에 대한 의견 교총회원 힘 모아 법제화 실현해야 안양옥 ° 정부가 교권보호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법 개정과 법제화란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기에 교권보호를 위해 반드시 추가하거나 보완해야할 사항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김유성 ° 교권보호 종합대책은 기존의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교권보호헌장’ 등과 같은 규범적이고, 선언적인 의미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런 단계를 뛰어넘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서 교권존중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으로서 시스템화,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교권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현장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일보한 대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일부 시도에서 교권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각 시도마다 차이가 있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조례보다는 상위법을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사후 처방적인 대책들보다는 예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들이 필요하며 특히 교권보호와 존중을 위한 학교문화 조성과 이를 뒷받침해 줄 사회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부자 ° 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이 대책의 법제화를 위해 더 힘써주길 바랍니다. 좀 더 보완해야 할 사항이라면, 학교 담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학교를 지역 사회의 공원처럼 만들어 누구라도, 아무 때나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작년부터 학교 보안관이 배치되어 제재를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부모, 동네 주민, 인근 학교 학생들이 무시로 드나들면서 학교 운영에 대해 간섭하거나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또 각종 민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라는 공간자체부터 학교와 교사들을 보호하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무혐의 판정이 나긴 했지만 지난 사례처럼 학생 자살을 교사 책임으로 물어 고발 조치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사들에 대한 안전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남정권 °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교총 차원의 이메일 및 메시지 전송같은 홍보활동과 함께 도교육청 차원의 공문하달 및 학교현장의 교직원 연수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평가에서 상부기관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봐 교권침해 사례를 감추거나 적극 대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총의 노력으로 오랜만에 마련된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단위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에 관한 내용을 교총회원 교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알릴 필요가 있으며 교총, 시도교육청, 단위학교의 적극적인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일지라도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사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종수 ° 저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피해교원의 일시보호 조치’를 보면 피해교원을 일시적으로 수업에서 제외할 경우 현재 규정으로는 병가, 연가 등의 경우에만 대체교사 수업을 허가했지만, 교권침해 피해교원을 수업에서 제외하였을 때 대체강사의 수당 등 별도의 예산도 책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의 수업제외로 인한 많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선전보 요청은 각 시도교육청의 인사규정 개정으로도 쉽게 가능하지만 시도교육청에서 세부적인 인사규정 개정 시 전보로 인한 불이익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지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학생이외의 사람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가중처벌’에 대해서는 교권보호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지만 개정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실현된다면 교권보호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교정 ° 우선,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강제전학 등의 방법을 적용해서 그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를 조롱하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학생에 대한 처벌방법도 명료하게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학부모가 교사에게 욕하는 행위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처벌 또한 강화되어야 합니다. 또 교권보호법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포괄할 수 있는 형태로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권보호법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는 취지를 가지고는 있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인해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권보호법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포괄하면서도 연관되지 않도록 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학부모, 학생 간 상생 방안 불신 없애고 상호 신뢰·존중 키워가야 안양옥 ° 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교총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교권, 학생인권이란 말이 난무하면서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죄인 취급을 받는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교육공동체로서 학교 본연의 모습을 가꿔가기 위한 교육계의 자성도 필요할 듯합니다. 진정한 교육공동체로 상생하기 위한 교육계의 노력과 자세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민부자 °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의 세 주체가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한 발자국씩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더 크게 생각하면 학교에 대한 불신, 요구의 상당 부분은 사회에 대한 불신, 불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계층이 공정한 룰 안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 그만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 타인의 불행을 바탕으로 나의 행복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과 더불어 나의 행복을 추구해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오블리제가 실현되는 구조가 되도록 교육 밖의 더 큰 구조가 변화돼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속에서 교육의 구조도 차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교정 ° 그렇습니다. 한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교육도 과거에는 교육공동체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모습을 이어왔으나 어느 순간 교육에 경제 논리를 적용하면서 협력보다는 경쟁의 길로 접어들게 됐고 서로를 불신하는 풍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해야 할 때입니다. 우선 학교가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 교육의 중심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부모 교육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는 체제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기관과의 교육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체제 또한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체험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보다 활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교사는 ‘교육은 서비스’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수시로 의논하고 상담하면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가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임종수 ° 맞습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원래 학생 교육이라는 공통된 목적으로 만난 관계이지 대립관계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오해 소지를 없앨 수 있는 소통입니다. 또 학부모는 선생님 편이어야 합니다. 학부모가 자녀 편이 되고 선생님을 상대편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학부모가 같은 길을 가고 같은 편이라면 자녀는 반드시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부모님이 선생님을 싫어하는 것을 알면 자녀도 선생님을 싫어하게 될 것이고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은 공부도 싫어지고 학교도 싫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이 학습이나 생활 등 학교생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도록 선생님과 학부모는 반드시 한편이 되어야 합니다. 김유성 ° 교권 침해는 일부 몰지각한 학생과 학부모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교권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선, 학부모들은 맹신적인 자녀 이기주의와 부모 위주의 진로(진학)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울러 교원에 대한 적극적인 신뢰가 자녀의 올바른 교육에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학교교육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학교와 교사는 기존 교육 방법에 대해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바라보는 시각 전환 역시 필요합니다. 특히 교원들의 학생지도 방법의 전환도 요구됩니다. 종래와 같이 학생들을 지시적, 통제적인 객체로서가 아닌,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되어져야 할 주체로서 바라보는 시각 전환과 이에 근거한 전문적인 교육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학교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들에 대한 인권 감수성 및 평화 감수성 교육을 실시하여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남정권 ° 교육에 있어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며,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최근 진보교육감의 등장과 함께 인권보호가 우선시되면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할 교육의 본질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인권은 누구나 보호되고 중시되어야만 하지만 스스로 지킬 줄 모르는 인권은 자칫 남용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철저한 인권관련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가장 중요한 가정에서 학부모가 학교나 사회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가정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UCC 제작, 학교폭력 퇴치도 스마트하게 “장난으로 안 돼 / 따돌리면 안 돼 / 누가 센가 안 돼 / 학교폭력 안 돼 / 나의 몸과 마음 소중해 / 너의 몸과 맘도 소중해 / 알고 보면 세상은 따뜻해 / 혼자 고민 말고 용기 내 / 고운 말을 하는 예쁜 입 먼저 사과하는 예쁜 손 / 관심 갖고 오~예 존중해요 오~예 아껴줘요 오~예 밝은 세상 오~예 / 따뜻하고 정답게 아껴주는 우리는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죠.”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이하 평택교육청)의 김혜리 장학사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UCC를 제작했다. 평택교육청에서 학생인권과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김 장학사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 노래를 통한 암기가 큰 효과를 낸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학생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면서 학교폭력 퇴치에 힘쓰고 있다. 그는 “그동안 겉으로 노출되지 않았던 따돌림, 언어폭력, 괴롭힘, 사이버 폭력 등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처벌 중심의 대책이 아닌 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약 한 달간의 노력 끝에 완성된 이 노래는 김 장학사가 노랫말을 붙이고, 평택교육청 학생학부모지원팀이 공동으로 작곡·편곡해서 완성됐고, 이후 UCC로 제작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UCC에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인 김 장학사의 딸이 캐릭터 분장을 하고 등장한다. 또 딸의 친구들이 직접 만든 따라 하기 쉬운 율동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 UCC는 교육에 재미 요소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평택교육청은 “김 장학사가 제작한 UCC를 전국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학교폭력이 자연스럽게 근절돼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PART VIEW] ‘톡!톡!톡!’ 스마트폰으로 소통의 장 확대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교사도 있다. 바로 당산서중학교 서정현 교사다. 그는 스마트폰이 주요한 소통의 도구가 된 요즘,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학부모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면서 긴급한 연락이나 상담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통 공간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활용한 것이다. 당산서중 학부모의 경우 2012년 8월 현재 413명(전체 학생 수 653명)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사용자이다. 이에 서 교사는 카카오톡으로 생활지도, 학부모폭력예방교육, 긴급한 전달사항 등 정보 범위를 한정해 상기 내용을 전달, 소통하고 있다. 또 학년별 학부모들의 채팅 공간을 마련하여 학년 단위의 자유로운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서 교사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소통할 때 최대 장점은 기존 가정통신문의 한계를 일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사진, 동영상, 사이트 주소 링크 등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발송비용도 없다”며 카카오톡을 이용할 때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역시 빠르게 전달된다는 것과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학부모들의 정보 소외 가능성, 학부모 간의 다툼, 학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학교의 입장을 전달할 경우에는 정해진 사실과 교육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전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전송하는 정보는 생활지도부장이 주관하여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 교육자료로 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학부모를 상대로 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SNS를 이용하여 실시하고 학교에 대한 건의나 의문점은 선별하며, 유선이나 학교 방문을 통해 학교와 접촉하는 등의 보완점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의사소통은 2012년 8월 27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학생자치법정 운영, ‘우리가 한 잘못, 우리가 푼다!’ 서울 장원중학교에서 생활지도 부장을 맡고 있는 설선국 교사는 학교폭력 해법을 학생자치법정을 통한 학생들의 법의식 신장에서 찾는다. 학생들에게 법의식이 정립되면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방법이 아닌 규범적 개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이 생긴다는 생각에서다. 또 학생규칙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학교생활에서 갖게 된 의견을 학교에 개진할 기회가 생기면서 문제해결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학생자치법정의 장점이다. 실제로 장원중은 2011년 학생자치법정을 실시한 이후, 선도위원회에 의한 학생 징계 사례가 사라졌다. 과벌점 학생에게 선도위원회 징계와 학생자치법정을 통한 징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자치법정을 통한 징계를 선택한 것이다. 설 교사가 생활지도부장을 맡은 이후부터이다. 학생자치법정이 갖는 최대 장점은 또래 눈높이에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다.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학생들 스스로 학교의 질서를 세워나가는 것이 학생자치법정의 핵심이다. 따라서 벌을 받아야 하는 과벌점 학생들이나 판결을 내리는 판사, 진행인, 청소년참여인단 등 법정 구성원들 모두 학생자치법정의 의의와 목적, 방향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참여하고 있다. 당연히 판결에 대한 항의도 없다. “학생들 중에서 부당하게 벌점을 받은 학생은 자치법정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이고, 폭력이나 왕따로 법정에 회부된 학생은 친구들 앞에서 피고인이 되는 것이 부끄러워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설 교사는 앞으로 학생자치법정이 학교폭력 사안까지 끌어안고 해결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고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까지, 학생자치법정은 최근 학교를 둘러싼 학교폭력문제에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日 작년대비 60% 증액, 조기발견 집중투자 64.4% 韓 문·예·체 활동 49.2%, 상담교사 충원 예산 全無 흔히 질병이든, 사고든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예산은 인성교육 등 예방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집단따돌림 문제를 다뤄온 일본은 전혀 다른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 인성교육보다는 사안 조기발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 지난달 2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주요국 교과서 정책 및 인성교육 동향’을 주제로 열린 ‘2012 국제교과서 심포지엄’에서 한·중·일 3국의 학교폭력 대응을 비교하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일본 동경 해양대 이자와 타카오 사무국장은 이지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소개하면서 내년도 문부과학성의 ‘이지메’ 관련 예산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오오츠시에서 발생한 이지메 피해자 자살사건의 여파로 전년도보다 60% 가까이 증대된 73억엔(약 1000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약 64.4%에 해당하는 47억엔(약 645억원)이 ‘조기발견 및 조기대응’에 투입된다. 우리의 인성교육에 해당하는 ‘도덕교육·체험활동 추진 등 이지메 미연방지 대책’ 예산은 9억엔(12.3%, 약 123억원)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집단따돌림 등은 물리적 폭력보다는 정서폭력이 많아 인지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오츠시 사건의 경우도 징후 파악이 되지 않았던 사례다. 반면 우리 2013년 정부예산안의 학교폭력 관련 예산 2957억원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성교육 등 사전예방(56.9%, 1683억원)이다. 이 중 전체 학교폭력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약 49.2%) 1456억원은 문·예·체 활동이나 강사 인건비 지원 예산이다.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금액(188억원)이 늘어난 항목은 스포츠 강사 인건비다.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이 명분이지만, 사실상 문체부의 문·예·체 활동 지원금만 대폭 늘어난 셈이다. 정서폭력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발견이 어렵다는 교육계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투자는 미미하다. 관련 예산이라고 볼 수 있는 여가부의 위기학생 관리를 위한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 예산 254억원(8.6%)과 경찰청의 휴대용 녹화장비 도입 비용 12억원(0.4%)이 전부로 10%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예방과 사후대처 효과를 겸한 학교전담경찰관 인건비(58억, 2.0%)와 CCTV 인프라구축 비용(615억, 20.8%)을 포함하면 모양새가 조금 나아지는 정도다. 그럼에도 은밀한 피해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 등 상담인력 추가배치를 위한 예산은 전무하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관련 예산은 아직 건물 착공도 하지 않은 한국뇌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10억원(0.3%)이 전부다. 학생정신보건연구센터 설립‧운영비 명목이다. 교과부 직할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뇌연구원은 2014년 개원 예정이다. 뇌연구원 측은 “건물은 2014년 완공 예정이지만 9월에 설립을 마치고 현재 임대 청사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학교폭력이 저 연령화, 다양화되고 있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일본 사례를 참고해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5분 초등용 동영상 11월말 배포 중등‧학부모용 다큐‧드라마 제작 “갸루상,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괴롭히는 친구 모두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에 고소했으무니다!” “그래? 기분이 어땠어?” “고소했으무니다. 무관심도 폭력이무니다. 학교 폭력 모른 척 하면 아니되무니다!” 29일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튜디오. KBS 개그콘서트 30여 명의 출연진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동영상 ‘행복한 학교, 우리는 친구’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동영상은 ‘정여사’, ‘멘붕스쿨’, ‘용감한 녀석들’ 등 6개 인기코너 포맷에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녹였다. ‘멘붕스쿨’에서 ‘갸루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 씨는 “방관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학생을 구제하자는 뜻과 대처법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웃음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그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멘붕스쿨’ 코너를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우리 딸이 때리길 했어, 뭘 했어? 학교폭력? 어머, 어머 말도 안 돼! 브라우니 물어!” 이어진 녹화에서 ‘정여사’ 코너의 개그맨 정태호 씨도 딸의 가해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부모 역할을 맡아 “때리는 것만이 아닌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도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알렸다.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 남정란 연구사는 “효과적인 학교폭력예방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친근한 개그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3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교사용 가이드북과 함께 11월말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되며 유투브와 교과부 홈페이지에도 탑재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밖에 학교폭력예방 다큐멘터리(중‧고교용), 드라마(학부모용)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오늘 오후 안산시 청소년 문화존이 열리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찾았다. 청소년과학대축전과 함께 열리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학부모, 지도교사들이 많이 보인다. 청소년문화존이란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문화 감성 증진을 위한 청소년 문화독립 공간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걱정 주세요' 부스에 붙은이상한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전국교직원침묵조합 포스터다. 제목은 학교폭력 외면하는 전교조, 소제목은 학생인권조례·사상교육에만 몰두. 가운데 마크를 보니 전교조 마크인데 입을 곤충으로 가렸다.학교폭력에 대해침묵을 지키는 전교조를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교사단체를 공개적으로 꾸짖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 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동상이 궁금하다.칠판엔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샤르망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동아리회원 최정민(선부고 1), 유호종(경안고 2) 학생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이 동아리 회원은 안산청소년문화의 집 출신 1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군자공고, 송호고, 경일고, 굥안고, 선부고, 선부중, 원곡중 학생들이라고 알려준다. 이 포스터를 내건 이유를 물으니 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란다. 전교조의 잘못을 물으니 왕따 등 학교폭력에 대처를안 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선생님들이 강력히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 선생님들이 팀을 구성하든지 상담활동을 강화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학교폭력 사항 생활부 기재에 대해 최정민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에 목적을 두고 학교폭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므로 게재에 대해 찬성한다.그러나 가해자 입장에서는 대입에 불이익을 받으므로 좋지 않다." 유호종 학생은 "사소한 잘못이나 아차 하는 순간에 저지른 일이기록에 남으므로 반대한다. 차라리 벌이나 봉사, 상담으로 대체했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 예방법에 대해서는 동아리 활동을 소개한다. 문화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가해자, 피해자 입장이 되어 체험하기, 포스터, 우리들의 자화상 사진, 고민 서서 기록나무에 붙이기, 학교푝력 평가지 시험치루기 등. '2012학년도 제1회 학교폭력 영역' 평가지를 보니 10문항이다. 1번 문항 :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말릴 생각은 안 하고 구경만 한다. 이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알맞은 말은? ①오! 싸움구경이다 ②좀 더 싸워라! ③멈춰! 멈춰! 멈춰! ④펀치! 펀치! 정답은 ③이다.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만든 것이다. 청소년 동아리 샤르망의 이 같은 활동을 칭찬해 주고 싶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다. 각 학교 학생들의 연합동아리로 중고생이 힘을 합쳤다. 이과정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나오는 교사단체를 공격하고 있다. 아마도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는 표현이다. 교권을 무너뜨리는 막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마도 일부일 것이다.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각 학교에 있다면학교폭력은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나의 인권이 중요하면 친구의 인권도 중요한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교사의 인권은 더욱 중요하다. 교사에게 개망나니짓을 하는 일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다가 교권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무너진 교권 아래서는 교육이 설 자리가 없다.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선량한 다수학생이 피해자가 되고 이는 곧 학부모의 피해로 이어진다. 학교폭력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학교, 가정, 사회가 힘을 합쳐 학교폭력 뿌리 뽑아야 한다. 전교조에 대한 쓴소리를들으니그들의 정신적 성숙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