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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원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회장(서울 원묵중 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중 대강당에서 동계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전국 국·공립중학교장 4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직무연수는 교장의 전문성을 키우고 학교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무연수가 끝난 후에는 정기총회가 열렸다.
12일자 오피니언 ‘연금개악에 또 눈물’ 기고 내용 중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과세소득기준이 1.9%에서 1.52%로 20% 감소하기 때문에 연금은 매월 20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40만원 덜 받게 됩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20% 삭감은 사실이 전혀 아니며, 새누리당 개혁안으로 된다 해도 지급률은 1.9%에서 10년 경과규정(26년까지)을 둬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아울러 지급률이 변경될 경우에도 법 개정 이후 기간에만 적용되므로 기고 내용처럼 이미 33년 불입이 끝났다면 소급 삭감없이 그대로 받게 됩니다. 이에 바로 잡습니다.
올해 서울시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이 비치된다. 시의회는 작년 12월 1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1질씩 서울 지역 중·고교 585곳에 배포하는 사업이 포함된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친일 행적에 대해 분명한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과연 적절한 예산 배정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일단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정체성 문제다. 이 연구소의 임헌영(본명 임준열) 소장은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적이 있고,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부 시민단체가 임 소장 외에도 다수 친북성향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뢰성은 물론 공정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일제침략의 첨병이자 관동군 헌병 통역이었던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았고, 또한 일제 막판에 ‘반도학도진출보’와 같은 학도병 입대 권유 글을 썼던 여운형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은 반면, 그를 비판했던 작가 김동인은 친일파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이념 대결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향성 비판을 받는 인명사전을 학교에 배포하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이었나를 되돌아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선거 후사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친일인명사전을 국고를 들여 지원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사전이 오히려 편향된 역사의식을 주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교육 제자리 찾기’를 모토로 지난 2013년 11월에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현장교원과 전문가가 바라는 국가교육과정 개정’ 등 포럼을 통해 위로부터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아래로부터의 교육과정을 찾음으로써 교육계에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야말로 획기적 토론이 진행됐다. 국가교육과정 총론에 대해 창의적 체험활동 개선 및 안전교육 실시와 관련 제언, 범교과학습 주제의 개선, 학습결과중심의 교육과정 전환이라는 현장 교원중심의 주장을 담았고,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 핵심역량을 기르는 인간상의 구체화 등은 물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용어와 창의·융합형 인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현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또한 무엇이 지원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지원 분과 포럼에서도 현장 교원중심으로 무려 9개의 수업방법 사례가 발표됐고, 교육과정 재구성이 가능한 교원의 역량 신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권한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009개정교육과정까지 총 10여 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현장의 뿌리로부터 시작되는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상상에만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 실제적 토론장이 이번에 새교육개혁포럼을 통해 현실화 되면서 현장 교원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보텀업(bottom-up) 체제의 교육과정개정 가능성을 촉진했다는 평이다. 우리 교육의 ‘제자리 찾기’는 바로 학생을 아는 열정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동참할 때 가능한 것이며, 교육과정 개정의 근간은 바로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의 마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교육과정 개정이 정권교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교육의 논리에 의해 방향이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 교육과정의 실제적 실현이 가능하도록 교육재정의 대폭적 확대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공감의 소리는 교육당국이 더 한층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존경하는 이재정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2011년 “학교 교육의 핵심이 수업임에도 수업보다 행정 위주의 업무에 비중을 두는 잘못된 교육문화는 개선돼야 한다”는 글을 보고, 한국교육의 희망과 매력에 끌려 법제화 1기로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수석교사 법제화 3년은 기존 제도 및 관리자와의 갈등 등 몸부림의 연속이었고, 기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수석교사제’의 정착이 그간 적폐(積弊)된 한국 교육문화의 혁신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조령모개식 관행으로 채 걸음마도 배우지 못하고 그 역할과 변혁이라는 이중고(二重苦)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석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학교에서 점차 수업에 대해 논하는 문화가 막 태동하려는 즈음에, 교육감님께서 최근 밝힌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수석교사에 대한 견해를 보게 되고 경기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화(禍)와 복(福)은 오직 사람이 불러드릴 뿐이오, 선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 했습니다. 저는 수석교사로서 학생 가르치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아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학교현장 변화를 수용해 의미 있는 교육의 결실을 맺고자 아직 채 완비되지 않은 수석교사제의 바른 정착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그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님! 오직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수석교사들과 뜻을 같이해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하시면 어떨지 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제도적으로 미비한 수석교사제를 반석 위에 올려 신바람 나는 새 학교 문화를 창출하시면 어떨지요? 우리 교육현장의 변화는 수석교사의 정착이 바로 그 핵심 과제임을 헤아리시어 하루 빨리 제도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기원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엄청난 충격을 주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에 찾아가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잠들게 하고 불을 질러 일가족을 살해한 양양 3모녀 살인사건, 재혼한 아내의 전남편과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피해자라며 소리를 지르는 인면수심의 안산 인질극 사건, 어린이를 사랑으로 돌아보아할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어린이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하는 장면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입니다. 범죄가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겠지요. 인류가 탄생한 이래 끊임없이 범죄는 발생하고 같은 유형의 범죄는 반복되어 왔을 것입니다. 시대의 특성에 따라 범죄도 점점 진화하여 마침내 뉴욕 쌍둥이 빌딩을 비행기로 폭파하고 한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하여 자료를 탈취하거나 갖은 수법으로 통장의 돈을 빼가는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한 항공 부사장의 갑질논란을 필두로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횡포가 또 사회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악은 존재하고 범죄는 발생할 것입니다. 세상이 국제화 되면서 범죄가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연루되는 국제적 성격을 띄어가고 있습니다. 이 부도덕하고 험한 세상에 우리 작가들은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소설 처럼 사건의 성격과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쳐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든 사회악을 낱낱이 고발해야 할까요, 아니면 혼란스러운 사회 현상을 외면한 채 나만의 꿈과 낭만 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갈구해야 할까요. 나만의 문제를 짊어지기에도 벅찬 시대이긴 합니다. 부동산 파동으로 하우스푸어가 된 수많은 사람들, 베이비붐 시대 직장인의 대규모 퇴직 행렬로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생활고와 노후대책,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들의 엄청난 증가와 그들이 겪는 온갖 고통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일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접하는 이런 사회의 혼란상을 젊은이들이라고 피해 비켜갈 수는 없습니다.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을 지나 이제 연어족, 캥거루족, 빨대족이 급증하고 3포 시대를 지나 5포 시대라는 말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공공연히 전파를 타기도 합니다. 이런 뉴스를 날마다 접하는 젊은이들이 과연 얼른 결혼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 나라고 해도 결혼 문제, 자녀 출산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얼마 후에 한민족 소멸론까지 대두되는 마당에 정치권은 아직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각계각층 각 분야에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타인을 배려하고 정의가 바로선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작은 기초 질서부터 실천하고, 상대적 빈곤을 부채질하는 물질만능풍조도 개선하여 올바른 가치관 확립 운동이라도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밖에선 눈발이 날리고 있군요. 칼릴 지브란의 시 한 편 올리며 마무리합니다.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칼릴 지브란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인생의 아들과 딸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거쳐서 태어났지만 당신에게서부터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록 당신이 그들과 함께 있지만, 그들이 당신에게 소속된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당신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집을 주고 재워주는 것은 그들의 육신일 뿐, 영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당신은 꿈에서조차 가 볼 수 없는 내일이란 집에 살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그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 괜찮지만,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는 하지 마세요 인생은 거꾸로 가지도 않고, 어제와 함께 머뭇거리지도 않으니까요 당신의 아이는 화살이고 당신은 화살을 미래로 쏘아 보내는 활일 뿐, 화살을 쏘는 이는 따로 계십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 하겠다고 한다. 기존의 연금체계에서 확 뒤짚어 놓을 모양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내놓은 안만 하더라도 확 뒤짚어 놓는 안이다. 공무원 연금이 세금 갉아먹는 것이라고 한다. 안양옥 회장님은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9월학기제 도입을 한다고하면서 공무원 연금은 개혁 하겠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핵심을 찌른 이야기이다. 정치권에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연금이나 9월학기제 도입이나 국민 세금으로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공무원연금을 빌미로 모든 연금을 하향 평준화 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탄력있는 조정이 돼야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을 새로운 애국자로 만들려는 것은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원래 공무원은 애국자인데 새로운 애국자로 만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단행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 싶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면 애국자가 되고, 반대하면 애국자가 아니란 이야기인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애국자는 공무원뿐이 아니다. 담뱃값을 인상해도 묵묵히 인상된 값에 담배를 사서 피우는 사람들도 애국자다. 올초 담배판매량이 급갑했다고 한다. 담뱃값 인상효과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흡연자라면 담뱃값 인상에 대비하여한두 보루 쯤은 미리 구매를 해 놓았을 것이다. 들은 이야기 이지만 100보루를 미리 구입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구매에 들어간 돈만 25만원 쯤 된다. 미리 구매해 놓은 담배를 다 피우기 전에는 당분간은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다. 여기에 일시적으로 금연에 들어간 사람들 까지 합하면 담배판매량은 쉽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2개월 후가 되면 담배판매량은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갑작스런 담배 이야기를 왜 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지난번에 연금관련 회의에서 교총의 한 간부님이 '담뱃값 인상되어 세금을 더 많이내게 되었는데, 연금마저 또 깎이면 안될 것 같다. 연금개악을 막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에 와 닿기 때문에 담배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입장에서 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내는 세금이 두배가 늘었는데, 당초 약속을 깨고 기금이 없으니 더 내고 덜 받으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국민들이야 공무원연금 깎으면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냥 좋아만 할 일도 아니다. 공무원연금 깎는다고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 깎고나서 담뱃값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단지 국민연금보다 많이 받기 때문에 공무원연금에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돈 많이 벌면 왠지 기분이 그런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럴 때는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돈을 더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 돈 못벌게 하자는 생각은 잘 안한다. 더구나 그가 돈을 더 못벌면 내가 돈 잘 벌 것이라는 생각도 안한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결론없이 나도 돈을 더 잘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의 기본 심리가 아닐까 싶다. 물론 공무원인 필자의 입장에서만 하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판단을 달리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무원연금보다는 국민연금을 적게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 적게 받으니 너도 적게 받아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하면 내가 적게 받으니 나도 더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 입장에서는 나도 더 낼테니 더 달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무원연금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 국민의 연금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이다. 기본적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공무원들도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부담을 더 하라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다만 더 낼테니 현재의 수급수준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다. 더 내고 덜 받아라고 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더 내는 것은 동의하지만 제발 깎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요구는 아주 간단하다. 국민연금 수급액을 높여서 모든 연금을 상향평준화하고 이때 발생되는 비용은 더 부담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간단한 이유를 정치권에서는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것이다. 기금의 운용을 효율적으로 한다거나, 기금의 사용처에 대한 투명함을 담보해야 한다. 기금을 내긴 하지만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공무원연금이나 국민연금이나 다를 바 없다. 일단 내면 나중에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공무원연금으로 인해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 너와 내가 똑같이 연금을 탈 것인데, 너와 내가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이지만, 너도 많이 받고 나도 많이 받는 상향식 평준화에 동의해야 한다. 내가 적게 받으니 너도 적게 받으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세금이 많이 들어오니 담뱃값을 인하 하겠는가. 절대로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결국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만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애국자 대접을 해 주겠는가. 결국 담배는 담배대로 피우고 돈은 돈대로 나가게 될 것이다. 공무원연금 깎는다고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 교육지원 사업의 우수사례로 평가 받아 한국, 베트남 간 우호증진에 기여 2015년 1월 5일에 베트남 럼동성교육청에서 장애학생과 그들의 담당교사들을 지원하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기증식이 이루어졌다. 이 기증식은 베트남 럼동성의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와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한국교원대학교 정동영 교수(특수교육전공)가 KOICA의 지원을 받아 2년간 총 사업비 9억 여원을 들여 추진한 사업의 성과로 이루어졌다. 베트남 럼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지원 사업은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년 동안 한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모형을 토대로 베트남의 실정에 적합하게 적용한 사업으로 달랏시내에 있는 건물 175m2를 리모델링하여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에 필요한 교재․교구 등을 구비하였다. 그리고 이 사업은 람동성교육청 관내 특수학교 교사 10명을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요원으로 선발하여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일 6시간씩 40일 동안 총 240시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이 사업은 2013년부터 매년 1회씩 한국 특수교육 교사 15명을 파견하여 장애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한국의 특수교육 전공 교수 10명을 파견하여 베트남의 장애학생 지도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전문성과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이해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베트남 럼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설립 및 운영 지원사업은 럼동성에 거주하면서 특수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교육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베트남 전체의 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모형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육교류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1월 15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연향도서관 강의실에서 김별아 초청 소설로 만난 역사속의 여성 이야기 강의가 있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 수를 보면 경상도에는 경학 중심의 생원이 많고 전라도에는 진사가 많은데 이러한 전통을 이은 소설가들이 전라도에는 많다. 2시간 동안 역사의 흐름을 짚어 가면서 신라에서 조선까지 사라진 여성 절반 가운데 이름을 남기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가적으로 현재 고 2는 역사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역사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역사 드라마이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에는 잘 못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 잘못 인식되면 고치기가 힘들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이 아닌 이선이다. 그렇지만 이산으로 알고 있다. 역사 자체가 강자에 의하여 쓰여진 것이기에 약자 패자는 소외되었다. 역사에는 운명을 거스린 노예로 스파르타쿠스와 에픽테투스가 있다. 1989년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면서 역사학계에는 진짜, 가짜의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모면서 작가는 미실을 찾아 탐험을 나선 것이다. 세종의 며느리였던 봉빈의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채홍', 조선 초 간통죄로 참수형을 당한 유씨 부인의 이야기 '불의 꽃'에 이은 어우동은 숱한 남성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성리학의 나라'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요부의 이미지부터 떠올린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는 작가의 '조선 여성 3부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한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해냄 펴냄)에서 어우동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걷어내고 우리가 몰랐거나 외면한 어우동을 불러낸다. 작가는 "어우동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상징이자 뜨거운 낙인 중의 하나"라면서 "그녀를 쓰기 위해서는 해묵은 선입견에 맞서는 동시에 집요하게 행간을 읽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작가가 만난 어우동은 '상처받은 아이'였다. 사랑받은 적이 없어서 사랑할 줄 모르는 한없이 외로운 아이라는 것이다. 양반가에서 태어난 어우동은 종친(宗親)인 이동과 혼인했지만, 소박을 맞고 여러 남자와 관계를 맺어 결국에는 교형(絞刑·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인물이었으며 위선의 조선 사회를 "엿 먹이는" 반항아이기도 했다. 또 왕족에서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신분과 지위를 가리지 않고 관계했다는 점에서 평등주의자였으며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욕망에 솔직했던 탐미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였다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늑대 같은 야성, 힘과 직관과 장난기와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사내들을 '사냥'한 어우동의 모험은 우리가 몰랐던 조선 여성의 또 다른 민낯을 드러낸다"면서 "그녀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고분고분하고 나긋나긋하게만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신뢰의 구도 소설 ‘불멸의 꽃’ 1.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은 시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2006년 ‘개성집’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명희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 ‘빈곳’을 읽고 매료되어 72일간의 인도여행에 그의 시집을 가지고 가 틈틈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독특한 묘사로 강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의 시의 배경은 결코 높거나 화려하지 않다. 가장 낮고 후미진 곳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양하게 펼0쳐진다. 그는 나에게 좋은 시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시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화작가로 다시 부각되었다. 산림청 주체 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 동화 역시 산골마을의 정경을 다정다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 제 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참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소설이 시중 서점에 깔리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원래 정독을 하는 나의 독서 습관으로 그의 소설을 나는 토씨 하나, 맞춤법, 띄어쓰기 까지 살펴가며 닷새에 걸쳐 읽었다. 그 과정에서 몇 군데의 맞춤법 오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상당히 지엽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출판사의 주의를 요하는 문제다. 2. 불멸의 꽃은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엔 남녀 간의 애정과 성의 문제가 이야기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묘덕과 백운화상스님과의 사랑, 묘덕과 세력가 정안군과의 결혼 과정, 왜군에게 묘덕 일행이 능욕당하는 장면이 모두 남녀 간의 성과 애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성이 성속을 포함한 모든 인간사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그 사랑은 아름답게 승화되어 직지라고 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다시 탄생되는 계기가 된다. 시공을 초월한 위대한 영적 세계도 가장 숭고한 사상과 철학도 현실세계의 인간사로부터, 개인의 내적인 성정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 불멸의 꽃엔 인간대인간의 강한 신뢰와 유대가 핵심을 이룬다. 묘덕과 백운화상의 애정, 묘덕과 남편 정안군과의 부부윤리, 묘덕과 금비의 신분제도를 기반으로 한 신뢰와 상호존중, 활자장 최영감과 묘덕의 강한 책임감과 인간적 결속이 설득력 있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4. 이 소설의 지리적 배경을 살펴보면 전국을 그 무대로 하고 있지만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곳은 개경, 양평, 안성, 화성, 등지의 경기지방과 지리산과 남원, 서산이 등장하고 원나라와 명나라가 고려와 연결되어 언급되지만 핵심엔 청주 흥덕사와 무심천이 있다. 이런 배경 설정은 작가의 출신지와 무관하지 않다. 작가의 고향은 양평이지만 작가가 글공부를 하고 과일 행상이나 학교 방과 후 교사로 근무한 곳은 평택 안성 지방이다. 그 지방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이다. 안성 평택은 나의 고향이다. 그는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나의 모교에서 방과 후 한문 교사로 근무했다는 양력을 보고 친밀감을 느껴 한번 만나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5. 이 소설의 장점은 탁월한 언어 감각이다. 주인공이 지리산이나 남원에 도토나 밀랍을 구하러 가서 그 지방의 민초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듣게 되는 전라도 사투리는 오랜만에 사투리의 진수를 맛본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의태어 의성어가 적절하게 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듣지 못한 실감나는 의성어가 작가의 창안으로 만들어져 신선한 언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작가는 탁월한 시인이기도 하다. 한 편의 시에서 뽑아왔음직한 묘사를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다. 소설의 문체는 비교적 단문으로, 숨이 가빠 허덕이거나 되풀이 하여 다시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자연스럽게 읽힌다. 단지 단문이기 때문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아니라 문장을 능숙하게 다루는 작가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 때문에 그렇다. 주어, 동사, 형용사 등의 낱말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거나 꺼끌꺼끌하여 자주 막히게 되는데 불멸의 꽃의 문체는 전혀 막힘이 없이 자연스럽다. 6. 이 소설엔 불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다양한 불교 용어와 함께 전개되어 있어서 읽으며 자주 사전을 들춰야만 했다. 좀 더 정확하게 읽고 싶은 욕심으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낱말 하나까지 관심을 갖고 읽었다. 납 중독에 해독 작용이 있다는 아기장대라는 풀을 사전에서 찾으니 없었다. 작가는 계속 아기장대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는데 사전에는 없고 결국 여러 번 인터넷을 검색한 후에 아기장대가 아니라 애기장대가 표준어라는 걸 알아내기도 했다. 7. 금속활자 제작과정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 전문 용어를 동원하여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독자들이 가장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금속활자 제조법에 대한 최 영감의 설명을 들을 때와 묘덕이 그 비법을 흥덕사에 새로 만들어진 주자소에서 인부들에게 설명하는 대목인데 마치 그것을 독자의 눈앞에서 직접 재현하듯 설명해 나가는 장면에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백운선사의 입이 되어 사상과 철학을 설법하는 대목에서도 참고문헌을 전혀 인용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장면에서도 작가의 탁월한 언어감각을 감지할 수 있었다. 8. 작가는 이제 40대 후반이다. 그의 살아온 인생행로를 보면 금세 강인한 의지와 놀랍도록 진취적인 삶의 자세가 엿보인다. 아버지의 병고와 가난, 어린 나이에 봉제공장에 취직해서 겪은 고초, 공부를 향한 집념을 놓지 못해 야학을 다니며 꿈을 키우던 노력,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고 트럭을 구해 길거리 행상으로 보내던 체험이 그의 시편에 낱낱이 녹아 있다. 그런 체험과 고난을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해 낸 것을 보면 그는 타고난 시인이며 작가다. 그런 몰입의 자세, 집념의 태도라면 앞으로 어떤 대작을 또 완성해 낼지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9. 이 소설을 읽는 재미중에 하나는 사건 전개의 속도감이다. 묘덕이 용광로 앞에서 쓰러져 화상을 입고 누워 있는 장면과 그를 살리기 위해 최 영감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과정에 이야기의 진척이 없어서 금방이라도 묘덕이 죽을 것 같아 초조감을 갖게 되지만 그것도 소설적 장치가 될 것이다. 의태어 의성어의 빈번한 사용과 원나라 병사들과 왜군들이 출몰하는 장면에서는 다소 환타지나 만화영화의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그것이 작품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이끄는 효과를 얻기도 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오로지 직지문학상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취향과 탁월한 문장력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성취해낼 수 없는 작품이다. 나도 작가와 함께 고려시대를 함께 산 것 같은 느낌이었다. 10. 그의 시와 동화를 읽으며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재주의 소유자인지를 알았다. 앞으로 그가 어떤 장르의 소설을 또 내놓을지 예단할 수는 없다. 역사소설 작가로 자리를 굳힐지 다른 계통의 소설로 승부를 가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문체와 관찰력과 열정을 익히 아는 독자로서 어떤 장르의 글을 써도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11. 그는 탁월한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을 접하고 그의 팬이 되었다. 그가 단 한 권의 시집을 내놓고 바로 동화작가로 다시 소설가로 장르를 바꿔 역작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뢰감을 더해주지만 그의 제 2시집을 기대하는 한 독자로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박경리 선생의 시를 좋아한다. 앞으로 김명희 작가가 시인으로서든 소설가로서든 위대한 작가로 계속 진취적 행보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커피가 한국인의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다. 젊은이의 거리에는 커피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성인 3800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섭취 음식을 조사한 결과 커피가 잡곡밥과 김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식품업체 조사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료 1위에 커피가 오른 가운데 생두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또다시 커피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 식품회사가 10대에서 60대 소비자 6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하루 커피 섭취량(293㎖)이 주스(180㎖)나 탄산음료(130㎖) 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9%는 하루에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으며 70%이상은 하루에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인의 커피선호도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에 따르면 '커피생두 11월 수입가격'이 kg당 453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6%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커피생두 수입가격은 6개월 연속 치솟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남미지역의 병충해로 인해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커피프랜차이즈점 사이에선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빈, 할리스, 엔젤리너스 등이 잇따라 커피값을 올렸다. 또한 지난 9월 카페베네가 일부 커피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이디야커피 역시 일부 메뉴에 대해 300~400원의 가격을 올렸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에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른 시일내에 가격 추가인상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지만 내년에도 원두가격이 큰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매 커피 역시 가격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피 원료보다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올린다더니만 원두때문에 또오르나", "원가 궁금하긴 하다", "솔직히 커피 자체보다는 자리값에 브랜드값이지 않나", "아무리 기호식품이라지만 물가가 너무비싸다", "커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핸드드립 해먹던데", "믹스, 자판기, 캔커피나 마셔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묵직하면서 신맛이 강한 ‘케냐AA’ 커피의 원산지는 동아프리카 케냐다. 케냐에 가면 커피나무만 있을 것 같지만, 차나무가 훨씬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홍차 생산량으로 볼 때 전세계 1~2위다. 케냐는 영국 식민지였다. 대표적인 홍차 생산국으로 유명한 스리랑카 역시 그렇다. 영국인의 홍차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영국에서 생활한 사람은 홍차에 빠져들기 쉽다. 홍차는 역사·전통·예술·산업 등 영국의 모든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홍차는 영국 왕족과 귀족의 고급 취미로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급속히 대중화됐다. 도심 내 물 오염이 심각해서 물 대신 맥주를 마시던 때문이었다. 홍차 덕에 맥주 대신 차 마시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영국 최초로 차를 판매한 커피하우스 개러웨이스는 1660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차 광고를 한다.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설사를 완화해 주고, 담즙을 정화하고, 결석에 매우 좋으며….” 등등이다. 영국 백화점에 가면 여행용 차 도구 세트를 흔히 볼 수 있다. 먼길을 떠나도 티타임은 빠질 수 없다. 왜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걸까. 그 이유는 속내를 드러내길 싫어하는 영국인의 ‘사교불편증’ 때문이라고 한다. 어색할 때 날씨 이야기하듯이, 차를 끓이며 다소 불편한 순간을 피하거나 시간을 벌었다는 설명이 흥미롭게 들리기도 한다. 일본인들도 여행을 떠날 때 녹차를 준비하여 떠나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만큼 일본인들도 녹차를 마셔야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마친 후 마신다는 커피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니 장차 한국인의 생체 DNA가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 사람, 일본 사람들이 자신만의 차를 즐기듯이 우리 고유의 차를 마시지 않고는 참지 못할 정도의 한국산 차 개발은 어려운 일인가? 이러한 문화의 방향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는 역사에 기록할만한 일이 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겨울방학을 맞아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교직원 42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1월 16일(금) 오후 13시 10분 학교를 출발하여 15시 30분에 전주 제일고에 도착, 김병노 교감선생님으로부터 과학중점학교 운영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군산 비응항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해산물로 저녁을 먹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 재즈어라운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튼 날에는 07시에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을 출발, 마이산에서 약 1,2km 정도 트레킹을 한 뒤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번 교직원 연수는 앞서가는 선진학교를 견학하고 그들의 뛰어난 교수기법을 배워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위함이다. 또한 모처럼 방학을 맞아 여유로운 일정과 풍족한 자연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도 되었다. 숙박업소 주변에 있는 영화인의 거리, 전주 한옥마을, 효자동 막걸리 골목 등 다양한 문화도 덤으로 즐길 수 있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어려움이 많지만 수업보다 어려운 것이 공문서 처리이다. 솔직히 수업은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 낼 수 있다. 필자도 어느덧 고참 쪽에 가깝지만 매년 대표 공개수업을 해도 별다른 부담감은 없다. 그러나 공문처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왜 부담스러울까. 일단 교육청에서 공문이 학교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이 갑이된다. 제 날짜에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곧바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당일도착 당일보고를 요하는 공문들도 있다. 물론 오전에 도착해서 오후에 보고하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불과 1-2시간만에 보고를 하도록 하는 공문들도 적지 않다. 국정감사 때만 이런 공문이 오는 것이 아니다. 긴급을 요하는 공문이라고 하면서 보내지는 공문들이 있다. 내용을 보면 긴급을 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종종있다. 공문내용이 긴급이 아니고, 보고 일자가 긴급일 뿐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수요일은 공문없는날로 정했다고 한다. 수요일에 보내질 공문이 화요일에 오면 다행이지만 목요일에 공문을 보내서 긴급히 보고하도록 한다면 이 역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공문을 근본적으로 줄여야지, 공문없는 날을 정한다고 해서 학교가 공문처리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다고 한다. 공문없는 날을 이틀을 만들어도 공문을 없앨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공문을 촉박하게 보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정말로 긴급을 요하는 공문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공문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지역교육지원청에 알아보면 지역청의 담당장학사도 전달 받은 것이 촉박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본청의 요청에 따라 공문이 지역청에서 생산된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계획적으로 공문을 유통한다면 이런 문제가 덜 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교육청의 구조를 잘 모르는 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본청에서 각급학교에 직접 공문을 보낸다면 분명히 시간을 벌 수 있다고본다. 공문은 해당기관에서 발송만 하면 바로 수신처에서 접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본청-지역청-학교로 가는 과정을 본청-학교로줄인다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직속기관에서보내지는 공문들도 일선학교에 직접 발송을 하면 역시 시간적인 여유가 생깅 수 있다. 유통과정을 줄이자는 이야기이다. 공문을 보냈으면 결과 보고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때는 시간을 번 만큼지역청 경유를 해도 된다고 본다. 모든 공문을 직접 받고 직접 보낸다면 지역청의 업무는 감소하겠지만 본청이나 직속기관에서는 업무가 폭주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청에서 받아서 정리한 후 본청으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가면 될 것이다. 학교도 지역청도 본청도 공문유통의 중간단계를 일부라도 개선한다면 지금보다는 개선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유념할 것은 교육청이나 일선학교에서 공문 보낼 날짜를 지연하지 말하야 한다는 것이다. 폭주하는 업무로 인해 간혹 공문을 잊는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속된 날짜를 서로 지킨다면 공문때문에 허둥대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공문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옛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전사고 예방을 그렇게 강조하건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새해 들어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에서 일어난 화재사고가 뉴스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자식을 둔 부모 마음으로 객지에 있는 딸 아이 걱정이 크다. 이게 바로 부모 마음일 것이다. 뉴스를 보니 새해 들어 잇따르는 고층 아파트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북부에서만 나흘 사이 잇단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새해 초 화마(火魔)가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을 덮쳐 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1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1명은 위독하다는 소식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돼 임시 수용소에서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물 안에 들어찬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은 외벽을 타고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우는 장면을 보니 화마의 무서움이 크게 전해진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황씨의 누나(28)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 주민 22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내려왔다. 오늘 아침에 기상하니 아내가 말한다. “여보 어제 밤에 문자가 왔네!” 딸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이다. 필자의 딸은 대학생으로서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나 아프면 부모에게 구조 신호를 보낼까? 부모 마음이 다급해진다. 아침 식사를 뒤로 미루고 서울로 향했다. 1시간 후 딸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모양이 아파트이지 도시형생활주택이다. 다행히 의정부와는 다르게 외벽이 불연재다. 그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화재사고로 아파트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복도를 보니 세대 당 1대씩 출입문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소화기 사용법은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작동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아는 것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니 벽에 설치된 소화전이 보인다. 대형 건물이라면 소화전이 있다. 소화기로 진압할 수 없는 정도의 화재라면 소화전을 이용해야 한다. 화재 작동 스위치도 보인다. 소화전에서 소방호수를 끌어내고 소방작전에 돌입하려면 최소한 두 명 이상이 필요하다. 창가 쪽으로 가니 완강기(緩降機)가 보인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천천히 내려가게 하는 기계다. 이것은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피난도구다. 건물 화재 시 계단이나 옥상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도르래 모양의 기구다. 3층 이상 10층 이하의 숙박시설 및 다중이용업소 등에서 필히 설치해야 하는 기구인 것이다. 완강기 사용법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완강기 부속함 뚜껑도 열어보았다. 제품에 제시된 순서대로 완강기를 조작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탈출이 가능하다. 다만 벽면에 부착된 지지대가 튼튼하게 고착되어야 하고 팔 아래에 찬 안전벨트를 고정시켜야 추락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친구 요청 오면 함께 하고 간혹 한 번씩 읽다가 시간만 낭비한다 싶어 그만 두었다가 퇴직 후,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 전임학교 학생들이 자기네들의 선후배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소통하는 것을 알고 거기에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더군! 그래서 그날 당장 ‘울외사-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는데 한 삼일 만에 맴버가 376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힘을 얻고 생각나는 대로 학생들에게 글도 남기고 사진도 올리고 한다. 이게 나 자신을 위한 길이고, 학교를 위한 길이고, 교육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심지어 사위까지 페이스북에 빠졌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페이스북에 빠진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학교의 학생들을 사랑하고 교육을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랫부분은 1월 11일에 ‘울외사’에 올린 글이다. 「음군! 그리고 얘들아! 너들은 머리가 좋아서 좋겠다. 영어회화도 잘하고. 제2외국어도 잘하고, 남들이 못하는 것 잘하니 정말 부럽다. 머리도 좋지, 마음도 착하지, 인물도 예쁘지, 토론도 잘하지, 춤도 잘추지, 공부도 잘하지, 운동도 잘하지, 노래도 잘하지 ... 과기대에 있을 때, 식당에서 수고하시는 영양사, 조리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어. 내가 봐도 그래. 다 가졌어. 그런데도 혹시 불평하는 이 없어? 컴플레인(complain)은 하면 안 돼. 부모님 불평, 선생님 불평, 친구 불평, 학교 불평하면 남는 것은 슬픔뿐이야. 컴플리먼트(compliment)만 하는 이들이 돼야지. 부모님 찬사, 선생님 찬사, 친구 찬사, 학교 찬사... 이러면 남는 것은 기쁨뿐이야. compl까지는 공통분모다. 그 뒤가 다르다. 뒤끝이 좋아야 한다. 뒷맛이 좋듯이 말이다. '-레인'하는 이들 되지 말고 ‘-리먼트’하는 너들 되면 좋겠다.」 감사가 제일이다. 머리 좋은 것만 해도 죽을 때까지 감사해도 모자란다. 머리 아무나 좋나? 아무 가진 것 없어도 감사할 일이다. 머리만 좋으면, 재산 없어도 감사하고 집 없어도 감사하고 친구 없어도 감사해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머리만 가지고 먹고 산다. 머리가 좋지 않아도 건강하면 감사해야 한다. 아무리 머리 좋으면 뭐 하나? 건강이 안 따라주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만사의욕이 떨어지는데. 머리가 좋지 않고 건강이 좋지 않아도 감사해야 한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 가지고 있다. 그것 찾아봐라. 착한 마음, 넓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웃는 얼굴, 기쁨을 주는 마음... 찾아보면 끝이 없이 많을 것이다. 영어 못한다고,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영어 못해도, 공부 못해도 장차 나라의 큰 영향을 미치는 좋은 인물 될 수 있다. 늘 칭찬하는 마음, 찬사를 보내는 마음을 가지면 백점짜리 인물이 된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높이는 일에 힘쓰면 된다. 나에게 길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높이면 된다. 나와 함께 하는 친구를 높이면 된다. 나라의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존경하면 된다. 이런 인물이 되면 자기도 나중에 최고의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 불평은 무조건 안 된다. 불평 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이도 있는데 찬사 때문에 존재한다고 해야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언제나 불평보다 찬사를, 불평보다 칭찬을, 불평보다 감사를 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君師父一體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임금님과 스승님과 부모님은 모두가 하나다,는 말이다. 부모님 생각하면 임금님께 어떻게 해야 하고, 선생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 새해에는 찬사를 보내는 선생님, 찬사를 보내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다. complain 좋아하지 말자. compliment 좋아하자. 비슷하지만 끝은 완전히 다르다. 끝이 좋아야 한다.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 올해는 찬사를 보내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가진 자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 보자.
교사의 금품수수 사건에 부쳐 이번 서울교육청 관내 초교 금품 수수 사건의 보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습니다. 금품을 준 학부모가 신고하여 문제를 야기한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쌍벌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금품수수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금품수수 근절을 위해 ‘주고받는 이’ 모두를 처벌하는 쌍방처벌 방안 마련도 공론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일부 교원의 비위는 엄중한 책임과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로 인해 다수 교원들의 사기저하로 인한 교육력 약화의 부작용을 고려, 언론의 신중한 보도와 자제를 요구해야 합니다. 보도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크게 보도해야 할 것과 작게 보도해야 할 것의 경중과 완급이 언론 보도에서 걸러져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보도가 특종이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을 통해 십분 자성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하고, 나아가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과 각고의 성찰적 숙고가 있어야 하며, 모든 교원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옷깃을 여미고 교육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한교닷컴 E-리포트’ 글 중 퇴직 전 사회적응기간 되찾아야 일반공무원및 군인들은 퇴직전 6개월에서 1년간 사회적응 준비기간을 받고 정년도 예전보다 더 연장됐건만 교직만은 오히려 정년도 줄고 그나마있던 퇴직전 사회적응 준비기간 3개월도 빼앗겼습니다. 교총 및 관리자(학교장)들은 교사들의 이런 복지 및 권익을 위해 일해주십시오. 교사들도 종래있었던 퇴직 전 사회적응기간을 되찾아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며 부득이 3개월 사용할 수 없는 선생님에게는 대신 3개월 연차수당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교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한병규
인성은 지난 몇 년간 한국교육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화두다. 교육과정도 인성중심으로 개정됐으며 인성 함양을 위한 수업실천 우수사례가 포상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작년 12월 29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됨으로써 우리의 인성교육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제 사람됨의 교육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로서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실효성 염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이 현장에서 거두게 될 실효성에는 걱정과 염려를 떨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이 성공을 거둔 선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개개인의 교사가, 혹은 몇몇 단체들이 프로그램이나 모형을 통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사례는 있다. 하지만, 한 나라 수준에서의 성공적 본보기는 아직 목도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인성교육을 강조해온 싱가폴이나 대만에서도 전반적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 교육부장관이 인성교육에서 자국이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공식지원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참으로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역시 전국적 규모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다. 세계 최초라고 하는 우리의 인성교육진흥법에 근거한 향후 실천은 이 같은 난점을 철저히 고려한 노력이 돼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인성교육은 머리로 깨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관여하고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야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몸과 마음과 손발이 함께 움직여주는 인성교육은 습관화된 실천과 정서를 동반한 체험을 통해 가능하다. 글자로 이해하고 머리로 분석하는 윤리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우리에겐 견물생심(見物生心)의 인성교육이 요청된다. 인성을 추상적이고 성인군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일상시민적인 것으로 습득하는 실천적 학습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언제 어느 때고 필요할 때에 올바르고 훌륭한 인성의 본보기와 나쁘고 부족한 인성의 실례를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체험해볼 수 있어야만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다. 인성함양 위한 체험공간 절실 그리하여, ‘인성원(人性園)’이 절실히 요청된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라도 가서 인성 실천의 구체적 사건을 접하고, 바른 인성을 도야하고 실천한 실제 인물들을 목도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필요하다. 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세계 각국의 인성관련 자료들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배움터 말이다. 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등 무형의 인간적 가치를 가시화시킨 장소와 같이, 인성교육에서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상설체험장이 필요하다. 현충원과 같이 엄숙하기도 하고, 태권도원과 같이 멋있기도 하며, 디즈니랜드처럼 즐겁기도 한 인성의 종합체험장 말이다. 국립인성원과 함께 지역마다 시도별 인성원도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새해는 바람으로 시작한다. 내 바람은 인성의 동산과 성품의 공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온 몸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글로만 되새겼던 인의예지가, 말로만 되뇌던 사랑, 소통, 존중, 배려가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가치와 덕목으로 체감되고 내면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바른 품성을 더욱 두텁게 길러나가는 배움의 산실, 인성원이 우뚝 세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일선“1월 중순엔 해야 도움…그 후는 생색내기” 일부 시도교육청이 올 정기전보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2월 6~7일 경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 조차 시기가 늦다고 보는 지적이 여전하다. 교사들 중 “이 정도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앞당긴 것”이라고 만족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1~2주 당기는 것으로는 모자란다”고 토로했다. 발령일자가 2월 초가 된다 하더라도 새로 옮긴 학교에서 비선호 업무를 맡는 부분, 부지급 출장을 하며 이중 업무를 하는 부분 등의 개선여지가 쉽지 않아 ‘무늬만 앞당기기’ 내지는 ‘교육감의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당자 업무만 과중돼 큰 의미 없는 일에 힘만 빼는 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교육청도 인정하는 바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상당수 교사들은 12월말에서 늦어도 1월 중순까지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그렇지만 12월말까지 앞당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놓는다. 전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 평가와 학급편성을 위한 신입생 모집시기가 12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전보일정 자체가 상반기로 당겨져야 하는 문제도 따른다. 한 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우리청의 경우 9월에 전보원칙이 세워지게 되면 11월까지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할 전보내신에 대해 오류가 나지 않게 확인하는 작업을 마쳐야 하고, 12월에 초빙교사나 학습연구년과 같은 비전산 전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일정은 생각보다 빡빡하다”며 “법령이나 관행에 따라 하게 되는 업무들을 무시한다 하더라도 전보 발령시기를 2월 미만으로 가져오기는 매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물론 앞당기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은 있다. 따라서 예년에 비해 전보시기를 앞당기지 못하고 2월 중순 이후로 발령 내는 교육청들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2월 초까지 앞당기는데 성공한 교육청의 경우 “고위 관계자의 의지와 담당자의 신속한 업무 처리가 따른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올 공립 초·중등 교사 전보발령일을 오는 2월 6일자로 시행하기로 했다. 매년 2월 중순쯤 실시해온 전보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담당 장학사는 “시도 간 교사 교류대상자, 명예퇴직자 등을 빨리 결정해 처리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본청과 지원청이 여느 해보다 바삐 움직여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2016학년도엔 전보 발령시기를 일주일 정도 더 앞당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산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이 돌아가며 정기전보를 주관하고 있는 것을 올해부터 본청 주관으로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경기교육청도 올 전보시기를 2월 초로 일주일 정도 앞당길 예정이다.
교과별·교과융합 3차례 분임 실습 고민 공유하고 구체적 방법 알게 돼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앞서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12~13일 양일간 ‘교육과정 재구성 워크숍 교과서 저자되기’도 진행돼 200여 명의 참석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새교육개혁포럼이 주관한 워크숍에서 교원들은 1박 2일 동안 ‘교육과정 이해와 재구성’(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위원장) 기조강연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통한 수업 브랜드 만들기’(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의 특강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의 개념과 방법을 깊이 있게 이해한 후 초·중고 및 교과 별 분임 실습을 통해 실제로 교과서 만들기에 도전했다. 중학교 워크숍에서 강의한 이원춘 경기 창덕중 수석교사는 “2015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면서 “전 교사가 교과서 저자가 되고, 우리 학교에 맞는 교과서 만들기를 한다면 선생님들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계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단계로 교육과정(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육과정 분석)을 분석해 문제점 파악, 2단계로 재구성의 유형을 결정한 후(교과 내·교과 간 통합, 주제중심, 핵심역량 중심 등), 3단계로 교과 내용을 재구성한다(재구성할 학습요소 선정, 교수·학습 방법 구안, 단원학습 나열 후 분류 및 재배열, 타 교과 간 학습내용과 통합지도). 4단계는 교수방법 개발·적용 및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5단계에서 수업적용 후 피드백 및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런 단계로 진행된 3차례 분임실습 중 2차례는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마지막은 ‘일반 역량 및 교과 역량에 맞춰 교과서 다시 쓰기’로 구성돼 실제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권성로 대전보문중 수석교사는 “막연하게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연수만 접하다 구체적으로 직접 해보니 1박 2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알찼다”면서 “교사들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은영 부산해연중 교사도 “2학기 자유학기제 실시를 앞두고 특히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분임실습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6개의 타교과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교과 융합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희 경기 죽전고 수석교사 역시 “동 교과뿐 아니라 타 교과와 함께 교육과정 재구성을 준비하면서 타 교과의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교 워크숍을 진행한 홍배식 인천숭덕여중·고 교장은 “교사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다급함은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느냐 방법에 대한 연수는 그동안 많이 없었다”면서 “수업 전문가인 교사들은 방법만 알면 모두 다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장중심의 새로운 국가교육과정 프레임을 만들고 현장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을 5차례 진행했다. 교육과정 개발 역사상 현장교원이 포럼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폭넓게 직접 참여하는 것은 최초다. 포럼이 5차례 진행되는 동안 현장교원들에게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육과정의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1차 ‘현장으로부터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에서는 유·초·중·고 교육과정 현실과 개정방향을 △2차 ‘고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내용·학습량·대입과의 상생을 위하여’는 통합형 교육과정을 위한 현장 실태를 진단했으며 △3차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및 안전교육 현황 및 제언 △4차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에서는 E-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인성과 창의력을 함양시키는 수업 및 평가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도출해왔다. 안양옥 새교육개혁포럼 상임대표(한국교총 회장)는 13일 열린 국가교육과정포럼에서 “현장교원과 학자가 함께 만나 국가교육과정을 처음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정부가 1년 동안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보텀업(buttom-up)’ 방식의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을 진행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교과 교육과정을 재해석해 학생들을 학습시키는 중요한 고리 쥐고 있는 실천가이자 연구자”라며 “매일 수업하며 연구하는 현장교원이 교육과정의 최고 전문가이자 교과서 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교육과정은 소수의 학자가 주입시키거나 외우게 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양 수레바퀴가 같이 굴러가듯 교육과정 이론가와 학교 현장 전문가가 함께 총론과 각 교과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과장도 “포럼에서 제기된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개정 교육과정에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현장교원 중심 포럼을 운영, 학교현장에 적합한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새 교육과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교육과정포럼의 자세한 내용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홈페이지(kedu.re.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