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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능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 수업 파행은 물론 ‘과목편식’ 야기 “교육주체인 교사 의견 반영해야 성공” 2018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은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제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차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참가한 교사들은 “일반고에서 ‘잠자는 교실’로 대표되는 수업 파행이 계속되는 건 교육의 목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맞춰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탐구 과목 수업 시수의 감소를 예로 들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기초 영역(국어·영어·수학)의 필수 이수 단위는 30단위, 탐구 영역(사회·과학)은 20단위다. 대신 교과별로 20%에 한해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학교 현장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라는 의미다. 이 수석교사는 이를 지적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기초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의 수업 시수는 늘리고 사회, 과학 등 탐구 과목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에 불리한 과목의 수업 파행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탐구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된 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2과목 가운데 1과목만 입시에 반영하면서 수업을 등한시 하는 학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수석교사는 “우리 사회가 바라는 통합형 인재를 길러내려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과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면서 ‘통합과학 교과 도입’을 제안했다. 1·2학년 때 통합과학을 배우고 3학년 때 진로에 맞는 심화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수능도 통합 교과내용을 바탕으로 치르고 대학별 고사를 통해 진학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어 교과 주제 발표자 정경조 경기 계남고 수석교사도 “수능에 국어 교과별로 몇 문항이 출제되느냐가 수업 운영의 핵심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법은 입시 면접을 대비하는 수업, 작문은 논술을 준비하는 수업으로 운영되기도 한다”면서 “어떤 수업은 문제 풀이식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일반고의 특성상 수능과 입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교육과정 요소가 무시된 채 수업이 운영된다는 이야기다. 수학 교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는 “인문계를 선택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80%가 수학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경우 수학 보충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파행을 막는 길은 수능을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치르는 대신 진로와 대학 수업 이해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참가자들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현했다.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대입제도가 모든 교육과정을 뒤흔들고 있다. 성급하게 개정하다 보면 자칫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단계별 목표를 정해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소속된 한 교사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포럼의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반영될지 의문”이라면서 “교육과정 개정을 논하기보다 대입제도부터 손보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학부모 이주욱(충남대 교수) 씨는 “지난 교육과정 개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지옥’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이번 개정이 성공하려면 교사들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게 핵임”이라며 교육의 주체인 현장 교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거듭 강조했다.
스포츠스태킹, 티볼 등 12종목 이상 교육과정 분석해 정규시간에도 적용 협력하고 배려하며 스포츠정신 길러 인문지향 체육교육으로 ‘전인’ 실현 “재미있게 참여하는 체육 만들고파” 12개의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기술과 스피드의 게임 스포츠스태킹(Sport stacking). 스피드로 승부를 겨루는데다 운동량이 많지 않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높은 뉴스포츠 종목이다. 요즘 서울성내초(교장 문종국)에 스피드스태킹 열풍이 불고 있다. 4~6학년 학생들에게 선보였던 것이 학교 전체로 유행이 번져 1~3학년들도 도구를 구입해 틈만 나면 친구, 가족들과 즐길 정도로 화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스피드스태킹 이외에도 티볼, 디스크골프, 스캐터볼 등 12종목 이상의 뉴스포츠를 골고루 경험하고 있다. 뉴스포츠를 꾸준히 연구하고 보급하는 선생님들 덕분이다. 10여 명의 교사로 구성된 서울성내초 교사연구회 ‘HOPE’는 올해 강동교육지원청 학교교육력제고팀과 함께 ‘하나로 뉴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성내 SMART人 만들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팀장인 조태원 교사는 연구의 특징으로 ‘인문지향 체육교육’을 꼽았다.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하고 즐기는데서 그치지 않고 ‘전인(全人)’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을 수업에 구체적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하나로 수업모형’이다. 그는 “‘운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참여하는가’가 목적인데 가장 적합한 것이 뉴스포츠였다”며 “하나로 수업모형을 적용한 연구는 대부분 중등에서 이뤄졌고 초등에 적용한 케이스는 많지 않아 연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SMART는 Sports knowledge(스포츠 지식), Manner of sports(스포츠매너), Ability for physical fitness(건강체력), Relationship of friends(대인관계), Talent for exercise(운동기능)의 약자로 이 5가지 스포츠 지수를 총체적으로 갖춘 ‘전인적 어린이’를 기르자는 뜻으로 이름붙인 것이다. 교사들은 피하기형(3학년), 영역형(4학년), 필드형(5학년), 네트형 경쟁(6학년) 등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 타인이해(3학년), 팀워크와 페어플레이(4학년), 자기책임감(5학년), 운동예절(6학년) 등 배워야할 스포츠정신을 더해 적용 가능한 종목을 분류했다. 가능한 정규체육시간에도 뉴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마인드맵 그리기, 건강일기 작성하기, 관련영화 감상하기 등 간접체험활동을 통해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야구형 종목인 ‘티볼’을 할 때는 경기 외에도 관련 영화인 ‘퍼펙트 게임’을 감상하고 주인공들이 겪는 협력, 경쟁, 갈등관계에 대해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해보는 것이다. 2주 간격으로 매번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종의 놀이공간이 됐다. 김은숙 교감은 “동네놀이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뉴스포츠를 하며 놀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예전의 동네놀이가 학교로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포츠가 ‘동네놀이’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일관적이고 엄격한 일반 스포츠에 비해 규칙이 유연하고 간편해 학생들 스스로 조율하며 스포츠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정수연 교사는 “상대 팀과 우리 팀의 규칙이 다르면 합의점을 찾고 다시 플레이하더라”며 “체육시간에 교사가 없어도 서로 심판을 맡아 경쟁하며 협력, 배려, 양보 등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익혀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학교는 현재 스포츠 강사 및 체육교과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정규 체육수업시간 이외에도 학교스포츠클럽, 뉴스포츠 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학기 교내 뉴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리그전에도 참가하면서 꾸준한 동기부여에 힘쓰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말 보고서를 통해 SMART 스포츠 지수에 대한 사전․사후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조 교사는 “체육시간 후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 수업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조금만 더 하자’고 조르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종목을 연구하고 적용하며 뉴스포츠 교육의 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범교과 학습주제의 범람’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자율성 부족’ 등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문제의식에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었다. ‘국가교육과정 무엇을 왜 개정하는가?’를 주제로 10일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제1차 국가교육과정 전문가포럼에서는 새교육개혁포럼의 지난 1차 현장포럼(6월 18일)에서 지적됐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의견들이 다수 개진됐다. 김경자(이화여대 교수)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은 “범교과 학습주제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추가되면서 그 수가 과다해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교급에 일률적으로 강조하기보다 특성과 발달 단계 및 필요와 요구 등을 감안해 주안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해서는 “방만한 범교과 학습 주제들로 본래의 취지를 잃고 오히려 학교의 자율성을 제한다고 있다”며 “시간 운영의 구체적인 안내와 지원, 법률적인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통합의 과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 최진영 이화여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교과를 연결하고 관련시키는 정도의 통합을 시도해 왔으나 더 나아가 교육과정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교과의 경계를 가로질러 구성하는 것이 통합의 의미를 보다 잘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네 차례의 현장포럼과 네 차례의 전문가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모니터링 한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선 2기 교육감들이 24~25일 울산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고 회장, 부회장 등 제5대 임원진을 선출하는 한편 협의회 위상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0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13명의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가운데 열리는 첫 협의회이니 만큼 누가 회장을 맡게 될지,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협의회 회장은 수적으로 우세한 진보교육감, 그 중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광주․강원․전북․전남교육감이 우선 거론된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대체로 “연륜 등 여러 상황을 볼 때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경기교육감이 맡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고, 임기는 2년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또 진보교육감들이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건 교육감협의회 위상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재 교육정책 건의기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교육감협의회를 주요 교육현안의 결정권을 갖는 협의체로 격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교육감이 구상하는 교육감협의회는 교육현안을 교육당국에 단순 건의하는 형태가 아니고, 교육부에 조치 이행을 요구하는 의사결정기구라는 해석이다. 교육부는 비교적 유연한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보․보수를 떠나 교육감들의 정책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지 만장일치로 모아진 사항이 아니면 자칫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교육부의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교육감들의 갈등관계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련의 교육현안에 대해 보수․진보교육감이 견해차가 크고, 의견일치를 이뤄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이 24일 오후 2시30분부터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김장실 국회의원과 함께 ‘인문학 진흥과 문화융성을 통한 한국적 인성 정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창립 2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서울교대 교수)을 좌장으로 정원섭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인성과 인문, 문화의 관계’를, 손동현 한국기초교양교육원장이 ‘인성교육, 인문학 진흥의 목표이자 문화융성의 토대’를 주제로 발표한다. 세미나에 앞서 인실련은 안양옥 상임대표를 비롯한 시․도인실련 임원, 국회, 학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신련 창립 2주년 기념식’도 개최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6회 이사회와 제5회 대의원회를 열고 정관개정(안)과 2014년 확정사업을 심의 의결한다.
황환택(왼쪽) 충남교총 회장이 전국 17개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장병문(오른쪽) 경기교총 회장은 총무를 맡는다. 황 신임 회장은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 연금법 개악, 전교조 법외노조 사태 등 교총이 어느 때 보다 위기에 직면해있는 것 같다”며 “이럴 때 일수록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총 회장님들의 뜻을 모으고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연금법 개정은 회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인 만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만사를 제치고 최전선에서 투쟁할 각오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한국교총이 앞으로 정책, 홍보, 대정부관련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강화와 회세 확장에 대한 부분은 시·도교총을 중심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총무는 “전국의 교총 조직이 뜻을 모아야만 우리의 목소리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각 시․도 회장님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수합하는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총이 각 현안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시․도교총 회장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준비하겠다”며 “협의회 외에도 시·도 교총 회장들과 수시로 협조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교총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신용섭, 이하 EBS)가 초등기본서 ‘만점왕’을 발간했다. 1~6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1~2학년은 국어․수학)이 학기별 교재로 제작된 EBS 만점왕은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각 학년의 필수 학습 개념을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개념, 실전, 해설의 총 3권으로 구성됐으며 ‘개념책’에서는 풍부한 그림 자료와 제재학습을 통해 교과서 내용을 상세하게 탐구할 수 있다. ‘실전책’에서는 유형별로 정리된 문제 및 중간․기말 예상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교재에서는 출제의도와 문제접근방법을 1학기보다 두 배로 늘리고 단원별 심화 문제를 수록해 심층적인 공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어․수학 공부에는 익숙하지만 사회·과학 분야는 아직 낯선 학생들을 위해 ‘사회․과학 시험 직전용 부록’을 더해 시험적중 요점 및 빈출문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3~6학년용 시험대비 전용문제집인 ‘만점왕 평가문제집’도 8월 중 발간된다. 국․수․사․과가 한 권에 담겨있는 ‘전과목책’과 수학만 심도 있게 다룬 ‘수학집중책’으로 나누어 구성해 보다 효율적인 시험 준비를 돕는다. ‘만점왕’과 ‘만점왕 평가문제집’ 방송강의는 8월 하순경부터 무료로 제공된다. 또 초등사이트(primary.ebs.co.kr)에 방송강의가 탑재될 뿐만 아니라 ‘강의 Q&A’, ‘교재 Q&A’ 코너가 마련돼 추가적인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재는 온․오프라인 서점 및 EBS 북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우리학교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게 즐겁다고 입 모아 말해요. 전학 가는 친구가 있으면 학년을 넘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죠.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하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우리학교입니다.”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최고상 심사에 올랐던 강경자 전남 옥룡초 교감의 연구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생활 행복도와 자연생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규명한 활동이다. 옥룡초는 한 때 폐교가 언급됐던 소규모학교였다. 날이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고 교육 활동이 위축되던 때, 강 교감이 주목한 것은 ‘생태학습’이었다. 그는 “특히 소규모학교는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학교 주변에는 백운산 휴양림, 서울대 학술림, 청소년 야영장,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단, 도선국사 생태마을 등 유수한 생태교육환경이 존재할 뿐 아니라 교내외에 다양한 수목과 실습지가 있어 일상적인 생태교육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강 교감은 우선 자유탐구 및 교과 재량시간 등 학년 당 30시간 이상의 생태체험교육시간을 확보해 1․2학년은 들, 3․4학년은 산, 5․6학년은 천을 주제로 잡고 각종 체험활동을 했다. 또 광양만 녹색연합과 교육협약을 체결하고 학년 당 2명씩 파견된 생태지도교사 도우미와 함께 주제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전교사 생태교사 직무연수(45시간)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생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밖에도 가족텃밭을 분양하고 동물 사육장을 짓는 등 다양한 생태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썼다. ‘학생 개개인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연구는 어느덧 소문이 나 학부모들의 전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60여명이었던 학생 수가 불과 2년 만에 100여 명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생태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자신이 알게 된 내용, 생각, 느낌 등을 사진과 함께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해 참여도를 높이고 학부모들과의 공감대도 형성했다. 학부모 A씨는 “작은 풀꽃 한 송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길가의 풀과 나무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부르며 생태를 이야기하는 아이의 변화가 놀랍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3월과 12월에 있었던 사전․사후 비교조사에서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해 ‘매우만족’, ‘만족’에 응답한 학생수가 22명에서 52명으로 증가했으며 학교에 대한 긍지, 교사 만족도, 친구관계 만족도, 학교등교 욕구 등의 기타 항목에서도 만족도가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회 출품이 전부가 아니라 매년 지속적으로 발전․보완시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강 교감은 연구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직원의 유대감 뿐 아니라 수업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교원 연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직원의 높은 실천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학년 간 편차를 고려한 주제통합교육과정을 재구성 및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 1개 이상 칭찬·격려 메시지 보내기 스스로 유해·불법 콘텐츠 제거하기 등 깨끗한 사회 조성에 범국민 참여 희망 “매년 7월 7일은 ‘클린데이’입니다. SNS를 통해 매일 1개 이상의 칭찬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또 그동안 건전하게 미디어를 이용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유해 및 불법 콘텐츠를 제거하는 ‘클린피플’이 됩시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대표 안종배)가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대표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과 함께 7일 ‘클린데이’ 선포식을 개최했다. 클린데이는 매년 7월 7일을 ‘클린데이’로 지정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유해물, 폭력물 및 비도덕적인 악습을 뿌리 뽑는데 국민적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각 교육, 정치, 경제, 문화, 언론계 인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건강하고 깨끗한 콘텐츠 문화를 형성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클린미디어, 클린사회, 클린피플이라는 3개 핵심 주제를 걸고 선포된 취지문에는 ‘하루 1개 이상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 보내기’, ‘우리 주변의 유해 콘텐츠와 불법 콘텐츠 제거에 동참하기’, ‘클린데이 마크 부착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미디어와 콘텐츠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요즘 서로 칭찬하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확산된다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다양한 단체장들이 모여 ‘클린데이’의 선포와 세계로 확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정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과 문화”라며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 낸 물질중심사회를 인성이 앞서가는 사회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클린데이’의 시작이 7월 7일이라는 좋은 날짜에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미디어 환경의 건전한 변화가 사회 속에 확산 돼 올바른 인성을 토대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소통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한국장학재단, 흥사단, 국제미래학회, 한국협업협회, 한국융합미디어협회,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 참여 단체들은 ‘클린데이’ 선언문을 낭독 한 후 실천 협약서에 서명하고 서로에게 칭찬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 단체는 ‘클린데이’ 선포를 시작으로 캐릭터 ‘클린베어’와 ‘동참마크’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정부가 공무원에게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들이 7~8월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가 국무총리실로부터 하달됐다는 보도다. 한마디로 어이없는 일이다. 물론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여행 금지까지 간섭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를 제한하는 일 다름없다는 비판이다. 요즘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생각을 할까할 때가 많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공무원도 인간이고 생각이 있다. 어려울 땐 이렇게 오로지 노후 생계수단인 ‘공무원 연금’을 깎는다고 야단하고, 이번엔 내수를 살린다고 ‘해외여행 금지령'까지 내리는 정책이야 말로 공무원은 단지 정부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공무원들의 인권과 복지는 없는가. 고작해야 평생 사기업의 절반정도의 봉급을 주면서도 어려운 일엔 늘 앞장서라고 하는 정부 관료들이야 말로 공무원의 영원한 ‘갑’이다. 최근 해외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공무원들에게도 몇 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하는 여행인데, 이것까지 금지하겠다는 말은 정부 스스로 공무원의 사기는 물론 자존심까지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해외여행 자제’가 아니라 ‘금지’라는 말은 공무원이라는 신분에 ‘족쇄’를 다시 못박는 일이다. 어느 때는 의무적으로 ‘연가’를 내라고까지 하더니, 이젠 여행 가라고 특별 휴가비는 못줄망정 ‘금지’까지 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해외여행 못가는 사람은 국내여행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은 알고 있는지. 아무리 세월호 참사라곤 하지만 정부 스스로 좌초한 일이 아닌가. 세월호 때문에 ‘골프치지 말라’. ‘음주 먹지 말라’, 심지어 ‘웃지도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공무원들도 왜 아프고 어렵지 않는가. 가득이나 ‘연금개악’ 분위기로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다. 그래서 더 탈출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해외여행’ 가라고 해도 박봉에 시달려 갈 수 없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현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렇게 늘 가슴 아픈 공무원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금지’가 아니라 ‘자제’, ‘권장’이란 좋은 말도 많다. 이들을 외면한 이런 말들은 공무원들의 감정을 생각한 정책인가. 사실관심과 배려는 받은 것만큼 배푸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의헌신과충성심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물론 그간 공무원의 잘못된 일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득이나 위축된 이들에게 더 따뜻한 정책과 배려가필요한 시기다. 공무원이라는 굴레 속에도 분명한 것은 공무원도 공무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키면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일하는 공무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신뢰하며 좋은 공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려움에도 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을 때 국가가 바르게 서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행보가 일반국민들의 우려와 달리 진보교육감의 틀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비춰 좋은 평가를 받는 모양이다.한국교총을 방문해 ‘도시형 소규모 학교 살리기’를 위하여 협력하기로 한 일이나 전교조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하면서도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는 일, 자사고에 대한 입장 표명도 극단으로 흐르지 않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교육감은 소속된 시도의 교육전체를 바라보고 현안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하고 교육현안 문제에 대하여 직접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며 진보, 혹은 보수로 편향된 시각을 갖기보다 전체 교육을 바라보고 문제해결과 지원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관련 기사를 접하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소통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소통하지 않고,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화를 하면서 공감을 내세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명분만 요란한 낱말을 배열한 슬로건이 가득한 세상에 살면서 피터 드러커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떠올린다. 피터 드러커 외 는 「지식경영」 5장에서 창조적 갈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기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내 편만을 선호하고, 불편한 말을 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목전의 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때 문제의 해결방법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같은 낱말 ‘혁신’을 내세운 학교이면서 ‘그들끼리 혁신’하고 일반 공립학교는 마치 나쁜 교육을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은 진정한 혁신과 배치되는 참으로 불편한 행태다. 나는 지금도 혁신학교가 무엇을 혁신한 것인지 의문이다. 많은 예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기대하는 혁신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혁신 보고서나 홍보용으로 출간한 책들에서 일반 소규모 학교의 기본운영비로 학생들에게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면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활동과 비슷한 프로그램들은 있었으나 그보다 더 진전한, 그야말로 혁신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활동들은 보지 못했다. 진보교육감들께서 혁신학교를 많이 만들겠다고 공언하였으니 혁신학교에서 무엇을 혁신했는지 세세히 살펴보는 일도 중요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는 보수나 진보를 초월해야 하는 무엇이 있고 초월된 시각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자만이 진정으로 교육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빛나기도 하고 빛이 바래기도 하며 통찰력이란 전체를 꿰뚫어보는 것이지 자신의 범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므로 범주를 뛰어넘어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폭넓은 경영을 할 수 있다. 경청하는 자세야 말로 소통의 기본이다. 교육의 수장은 현장을 볼 수 있어야 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의 소지가 없을 것 같은 사람만 선정하여 그들의 말만 듣는 시스템은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장학관이 교감이나 교사와 이야기하면 권위에 손상이라도 오는 듯한 의식을 가진 사람은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다. 소통이라는 말은 진정으로 소통하는 자 만이 쓸 수 있고 소통의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소통이란 형식이 아니며 분명한 목적을 가진 솔직한 대화이다. 어떤 사안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하여 널리 귀를 기울이고 불편한 말에도 마음을 열 줄 아는 것이며 사회적 지위와 직위가 어떠하든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슬로건만 그럴 듯하게 포장하거나 연고주의에 연연하여 내 편 네 편을 나누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 교육감들께서 두어 시간 할애해서 몇 문장으로 듣는 말이 아닌, 직접적인 실태파악으로 농산어촌의 소규모 초등학교 살리기에도 팔 걷어 부치고 앞장 서 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9일 인사청문회 교육부장관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야권에서는 장관 후보자들 중 낙마 1순위로 김명수 후보자를 꼽은 만큼 48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쟁점으로는 논문가로 채기, 연구비횡령, 언론사칼럼 및 강의원고 대필, 정치적 이년 편향 및 역사인식, 교육정책(3불정책 폐지 등)이다. 핵심쟁점은 전문성보다 “도덕성”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 그동안 과거 논문 표절 시비로 낙마한 노무현 정부시절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전례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쟁점은 “역사인식과 이념적 편향”도 문제라고 한다. 김 후보자는 과거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창극 전 후보자와 함께 역사 인식에 논란이 있었다. 마지막쟁점은 “교육정책”이라 한다. 이른바 ‘3불 정책’의 폐지를 비롯해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야권의 정책에 줄곧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김 후보자는 언론사 칼럼을 통해 “정부가 3불 정책 폐지의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제시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3불 정책’이란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 입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교육 방지와 공교육 정상화, 과도한 경쟁체제 완화를 위한 진보 교육진영의 정책 방향이다. 특히 야당은 김 후보자의 교육부 장관 지명에 대해 “진보교육감 길들이기 인사”라고 꼬집으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으니, 더 이상 얘기하지 말고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각종사안에 대해“관행”이거나 “적폐”라며 어디하나 교육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에 많은 의혹에 대해 성실한 답변이나 자료제출에 미흡했으며 답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졌으며 윤리의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은 다른 어떤 장관보다 교육부장관만은 도덕성과 역사인식을 비롯한 교육정책에 대한 남다른 교육철학을 갖춘 인사를 지명해 주기 바란다. 과거의 보편적인관행이 현재와 미래에 부적합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면 분명 부적합한 인사라 생각한다. 그렇게 장관할만한 인사가 없다면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공개적으로 공모하고, 그래도 없으면 국외인사라도 초빙해 한국교육을 글로벌화 시켜야 한다. 국가개조 중에서도 교육부장관 지명 인사시스템 개혁이 최우선 국정과제인 것 같다.
2차 지필평가가 끝나면 곧 방학이다. 이때는 아이들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진다. 집중력이 낮아진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만을 재차 강조하면서 수업을 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바라는 대로 놀 수도 없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으니 이때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 독서신문 만들기가 좋은 학습 활동이다. 그동안 문학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어서 이미 준비는 충분히 했다. 신문을 만들면 배운 내용을 직접 써보고 정리하는 학습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신문 만들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둠 활동을 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도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배울 수 있다. 최근 배움의 형태는 협력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공존의 원리 속에서 교육이 가야한다. 그런 점에서 신문 만들기는 실천의 과정이다. 이러한 수업은 능동적인 학생을 키울 수 있고, 그룹 간의 주의집중을 증가시킨다. 또 협동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교실이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고, 아이들이 우왕좌왕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개조식 학습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하면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1 신문 제목부터 그럴 듯하게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이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름을 갖는 순간이다. 이름으로 신문의 성격을 표현해 보자. 2 편집은 어떻게 할까 1.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 손으로 쓴 기사나 그림, 사진 등을 지면에 맞게 오려 붙여서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지면에 기사를 쓰거나, 기사에 따라서는 문서편집기로 재 작성해 오려 붙일 수 도 있다.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은 문자나 그림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지면을 고려해 글자나 그림의 크기를 정해서 제작하는 것이 좋다. 2. 워드 편집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법: 워드를 해서 신문에 붙이면 깨끗하고 편리하다. 이 방법은 글자의 크기 색상, 그림이나 사진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컬러로 할 수 있어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스캔하여 입력하면 더욱 깔끔하다. 3. 기타 손과 워드 작업 등: 손과 워드 작업으로 함께 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책자 등에서 좋은 그림 등을 가져다 붙여서 꾸미는 방법도 있다. 작업의 편리를 위해 박스로 기사 내용 및 코너를 구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 등으로 색을 칠하면 시각적으로 돋보인다. 3 신문에 무엇을 담을까 1. 새로 나온 책 소개하기: 신문은 새로운 정보가 생명이다. 최근 출간된 서적을 안내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최근 서적이 아니어도 좋다. 많이 읽는 책, 아니면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안내해보자. 이때는 책에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저자, 출판사, 가격 그리고 책의 사진까지 제시하면 좋다. 여건이 된다면 서평도 넣으면 좋다. 2. 자신의 독후감도 한 편 정도: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을 작성해서 싣는 것도 좋다. 책에 대한 안내도 되고, 신문 독자와 함께 공감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된다. 3. 만화 만들기: 만화도 있으면 신문 내용이 풍요롭다. 보통 4컷을 그리는 데 능력이 있으면 8컷도 가능하고, 아니면 한 컷의 만평 형식도 가능하다. 문제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화여야 한다. 4. 기사 만들기: 신문의 이미지에 맞게 책의 내용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다. 책의 내용, 혹은 소설 및 시의 내용을 사건 기사처럼 꾸며 보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6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구성하고자 하는 책이나 소설 및 시의 내용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이야기 구조에 맞는 상상을 한다. 5. 사설 쓰기: 신문의 생명은 사설이다. 책의 내용을 근거로 사설을 써 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쓰면 된다. 책의 내용과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연결해도 된다. 6. 책 광고해 보기: 바야흐로 광고 시대이다. 광고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책 광고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고,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이 된다. 7. 독서 신문으로 창의력 발휘하기: 신문을 만들면서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신문은 자신의 창의력으로 꾸미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시를 소개하는 코너, 음식 관련 책, 혹은 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책, 선생님이 추천한 책, 나를 감동시킨 책, 여름에 읽을 수 있는 책 소개 등 상상력을 발휘해서 신문을 만든다. 일반 신문은 편집 후기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든 신문이기 때문에 편집 후기 등을 넣으면 좋다. 학생들이 실천한 과정을 돌아보고, 어려움 등 자기 평가를 분석적으로 해보는 것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4 전시로 마무리하기 독서 신문 만들기는 아이들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수업이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 정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점을 만났을 때 도와주워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 가능성 및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격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완성한 작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전시회 등을 통해서 함께 공유하는 방법도 좋은 교육 활동이 된다.
‘너구리’ 태풍 전야인 느낌이 든다. 조용했다가 비가 내렸다가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한다. 오늘 오후는 학교 공개의 날이라 오후에 학부모님들이 오시게 되어 있는데 좋은 날씨가 되어 학교 방문하는 데 조금이 어려움이 없으면 좋겠다. 성인(聖人)은 아름다움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이나 추한 것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느낀다.(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그래서 아름다움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 사람(범인)들은 다르다. 아름다운 것 좋아한다. 아름답게 느껴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작은 눈썹 하나까지 관심을 가진다. 범인은 아름답게 하려고 옷에도, 장식품에도 관심을 가진다. 비싼 옷을 사 입으려고 하고 비싼 구두를 신으려고 하며 비싼 가방을 들고 다니려고 한다. 그렇다고 아름답고 품위 있고 매력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성인은 깨끗한지 아니한지? 잘 어울리는지 어울리지 않는지? 자연스러운지, 부자연스러운지? 편안한지 아니한지? 그런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비싼 운동화, 메이커 있는 옷, 유명 브랜드 가방 등을 선호하며 아름다움에 목숨을 거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자연에게서 아름다움을 배워야 하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이다. 자연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게 뛰어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면 굽은 것도 있고 말란 것도 있다. 가는 것도 있고 뚱뚱한 것도 있다. 아무도 나무를 보고 잘 생겼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무가 지닌 아름다움 때문에 눈만 뜨면 나무가 있는 산을 바라본다. 산은 가까이에 가서 보아도 아름답고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지닌 비결은 자연스러움이다. 보이는 미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적인 미가 더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오래가고 감동시킨다. 성인(聖人)은 조화를 좋아한다. 소리는 여러 가지가 어울려야 조화를 이룬다.(音聲相和) 하모니를 만들어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한다. 사람의 굳은 마음을 녹이고 닫친 문을 열어준다. 울산연수원에 가면 대왕암으로 가는 길이 참 예쁘다. 봄에는 새소리도 들을 수 있고 각종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 조화를 느끼게 된다. 큰 새들과 작은 새들의 합창은 오케스트라를 연상하게 한다. 음악도 자연에게서 배웠고 조화도 자연에게서 배웠음을 알 수 있다. 교육은 조화다. 천차만별의 선생님이 한 학교에 모여 있다. 이런 곳에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조화를 이루어낼 줄 아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합창을 할 때 한 목소리가 특별히 튀어나오면 그 합창은 망치고 만다. 합창에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한 목소리 되는 것이 생명이다. 자신을 죽이고 전체를 닮아가야 합창이 산다. 한 어머니의 뱃속에 난 형제자매도 다 다르다. 이들에게 조화가 없으면 화목을 이룰 수 없다. 조화가 없으면 가정에 평안이 있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조화는 꼭 필요하다. 내가 조화를 이루는 주역이 되든, 내가 조화의 조역이 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룸에 쓰임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성인은 자연스럽게 일을 행하고, 말없이 몸으로 가르침을 행한다.(行不言之敎) 선생님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다. 성인은 꼭 자연을 많이 닮았다. 자연은 만물을 기르고도 그 만물을 소유하지 않는다.(生而不有) 일을 하고도 뽐내거나 자랑하지 않는다.(萬物作焉而不辭 만물작언이불사) 공을 이루고도 공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功成而弗居 성공이불거) 어찌 보면 우리 선생님과 꼭 같다.
올 여름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는 만큼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어느 해 보다 올해는 휴가철에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 많은 물놀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각 기관들도 생활 주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물놀이사고로 인해 매년 평균 150명이 사망하며, 이는 교통사고와 화재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6~8월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령별로는 10~20대의 사고 비율이 전체 사고의 약 52퍼센트를 차지했다. 어린이 사고 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를 동반한 물놀이 활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상스키, 래프팅, 보트,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는 더위를 잊게 하는 신나는 활동이다. 그러나 즐거운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구명조끼 착용은 모든 수상레저의 필수조건이다. 레저활동 전에 사용기구(장비)에 연료가 충분한지, 물이 새는곳은 없는지, 엔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장비 점검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오랜 기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는 현실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였다. 본교에서도 부임하기 직전에 이같은 인명 사고가 발생하여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학교장 업무를 시작하였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사고가 난 계절이 돌아오면 되살아 난다.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들이 안전수칙을 이행하지 않음으로 일어나는 사고가 많았다. 특히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숙지하여야 할 내용이며, 자녀를 둔 부모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이다. 물놀이 10대 안전 수칙 ●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길 때에는 즉시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 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간다. ●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를 마친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지난 4일 서일여자고등학교 RCY단원들이 인도주의 리더 양성과정 (YABC) 에 참가하여 사회통합 및 또래 성교육을 실시하였다. 20여명의 단원들이 집단 내 구성원들과의 차이점 또는 유사점으로인해 어떻게 사람이 소외되고 배제되는지 또는어떻게 집단에 포용되는지 경험하는 활동을 토론으로 의논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특히 소외된 사람에 관한 사람을 전체적인 내면의 존재로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혹은“긍정적”면에만 촛점을 맞출 경우 그 사람이 어떻게 소외나 포용 되는지를 경험하고, 상대의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면을 배제하여 재 조명 해 봄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활동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인도주의 리더 양성과정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소식이 전해진 날 이제 대학생이 된 제자가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의 ‘미래인재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그 날 필자는 “선생님의 개인 성과등급은 B입니다”라는 연락도 받았다. 여기서 B는 3단계중 최하위, 사실상 C등급을 뜻한다. 우선 2013년 근무에 대한 교원개인성과급 지급용 평가절차가 이제야 이루어지고 있는 늑장행정이 개탄스럽다. 실제 지급은 8월로 예정되어 있으니 꼭 한 학기 후 이루어지는 지각 지급이다. 아니다. 20%의 학교성과급은 그후 지급될 것이니 부도 직전 중소기업에서나 있을법한 ‘외상’ 교원성과급이라 해야 맞다. 그런데 많은 교원들이 3월 1일자 발령으로 학교를 옮긴 상태다. 다른 학교로 옮겨간 교사들에게 일일이 연락하는 등 그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런 ‘비정상’은 과연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인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필자는 교육부가 과거 중앙인사위원회나 기획예산처의 압력을 받아 집요하게 추진했던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육이 이익추구가 목적인 일반 회사의 영업실적처럼 빠른 시간 안에 소정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꾸 학교를 주식회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단계회사로 만들려는 ‘검은 음모’가 어느새 정착된 듯하여 씁쓰름하지만, 그리고 온갖 반대를 무릅쓴 채 도입한 교원성과급제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이렇게 해선 안되지 싶다. 31년째 교사인 필자가 지난 해 학교에서 한 일은 수업 외에도 학교신문과 문집 제작 및 글쓰기 지도 등이다. 맡아 하려는 후배 국어교사가 없어서 안해도 될 경력 내지 나이임에도 한 일이다. 그럴망정 어쩔 수 없어 그냥 한 일이 아니다. 내가 좋아서 스스로 자청, 열심히 한 일이다. 학생지도는 소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과 교육부장관상인 ‘전쟁기념관⋅문화일보사 나라사랑평화사랑글짓기’ 대상 등 많은 제자들이 상을 받은 것. 필자 역시 그런 공적을 인정받아 스승의 날 교육부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되기도 했다. 특히 특성화고에서 필자가 하는 그런 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말할 나위 없이 이런저런 백일장이나 공모전 글쓰기에서의 1등상을 비롯한 수상이 기본적으로 열패감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팍팍 심어주고 있어서다. 그러나 교원성과급 평가에서 필자는 최하위 그룹이다. 담임을 맡지 않고, 부장 보직도 없으니 딴은 그럴만하다. 또 다른 평가기준인 ‘전문성개발’의 ‘자격증연구대회 관련실적’이나 ‘공개수업’ 등도 그렇다. 평가항목에서 호봉 등 경력을 제외한데다가 젊은 교사중심의 성과평가기준이라 C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지난 해까지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해왔으니 참으로 ‘미친 놈’ 짓이지 않은가? 학생이 대통령상을 받게 지도하고, 그 공적을 인정받은 교육부장관 표창의 지도교사가 C등급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바꿔 말해 교육부장관은 하는 일이 없어 퇴출 직전인 교사에게 잘못된 표창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하는 교사가 C등급이라면 필자는 혹 애꾸눈 나라의 두 눈 달린 병신이 아닌가, 자탄하게 된다. 아, 그런 자탄에서 벗어날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C등급 교사에 맞게 수업말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뒷방 늙은이 되기’가 그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출산율 저하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인 환경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늘어나는 집세, 교육비, 생활비가 출산율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가사와 육아 부담에서 여성들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까? 언뜻 사실처럼 들린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소득이 높은 사람이 소득이 낮은 사람보다 결혼을 많이 하고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 그럴까? 대답은 ‘아니올시다.’특히 억대연봉을 받은 여성일수록 독신녀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산율과 여성 취업률은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낸다. 출산율 저하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청년의 일자리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어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은가? 요즘 들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여성의 일자리 기사는 많지만 청년의 일자리 걱정 기사는별로 없다.대통령도 아이 둔 엄마가 안심하고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늘려야 된다고 했다. 그래야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다른 나라에 낮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은 청년과 남성이 훨씬 심각하다.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서 여성에게 나눠준 일자리만큼 남성의 일자리가 줄기 때문이다.실제로 여성 고용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고용률은 50.2%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전월보다는 0.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 상승은 20대 후반과 50대 초반 고용률 때문이다. 특히 25∼29세 여성 고용률(70.1%)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 고용률(69.3%)보다 0.8%포인트 높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 청년층 취업자는 96년 542만1천명에서 지난해 460만6천명 청년층 고용률(취업자/생산가능인구)은 96년 46.2%에서 지난해 44.4%로 청년 층 일자리가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청년층 일용직 비중은 96년 41.7%에서 2000년 54.4%, 지난해 49.7%로 증가하여 고용의 질도 악화됐다. 요즘 청년들을 3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취업 때문 결혼도 못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늙은 부모에게 의존하며 쓸데없는 존재로 낙인 받기도 한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원 성비불균형으로 학생지도에서 생기는 문제가 한둘 아니다. 결혼을 해야 출산을 할 수 있다. 출산률 저하는 인구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먼 박사는 한국은 저출산 때문에 지구촌에서 사라질 첫 번째 나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 1.10명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았더니 2,305년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겨우 200여년밖에 남지 않은 미래의 그림이다. 여성부가주장하는 여성할당제를 청년할당제로 바꿀용의는 없나?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어야 결혼할 수 있다. 짝을 찾지 못하는 직업여성과 결혼 할 일자리 있는 청년을 만들어주자. 청년의 일자리는 미취업 여성에게도 결혼의 기회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일자리는 미취업 청년을결혼의 대상자로 만들지 못한다. 청년의 일자리는 인구문제의 가장 큰 요인이다.
진보교육감으로 대표적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행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즉, 교육정책의 기본방향, 교육청 혁신 방향, 혁신의 세 가지 동력 등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골격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와 교직원들의 피로감을 조성하는 기관에서 벗어나 혁신을 앞장서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이번 회견에서 부패와 부조리를 뿌리 뽑아 청렴한 교직사회 조성, 의전 없고, 토론이 살아있는 움직이는 교육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교원들이 춤추도록 교원 업무 정상화를 공약했다. 교육정책의 방향을 교원, 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 등 교직원들이 신바람나도록 하기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과중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교육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교원들은 교수적 측면인 학생교육에만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다만, 이와 같이 교단과 교직원들이 신바람이 나도록 교육행정을 전개하겠다는 공약과 정책 방향을 이전의 여러 교육감들이 제시한 바 있지만, 실제는 임기 동안 공염불이 되고만 사례가 다반사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교육감의 기자회견에서 아쉬운 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점이다. 이미 조 교육감은 후보 시절 혁신학교 확증을 공약한 바 있다. 우선 이번 2학기에 10개교를 더 늘리겠다고 약속한 방 있어서 우려스럽다. 냉철하게 보면, 일부 혁신학교가 본래의 의도대로 운영되기보다는 도 다른 불평등 학교로 전도되어 본 점을 직시하고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에서 올바르게 바로 잡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실제 혁신학교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아직 정확한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고 실험주의적 처지에 놓여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학교가 실험주의를 적용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학교의 실험장화는 매우 우려스러운 교육정책의 대목이기도 하다. 서울 혁신학교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내외로 줄이고 일반학교에 비해서 재정지원을 대폭 증대시켰음에도 일반 비혁신학교에 비해 성적향상도가 떨어지는 문제, 고비용 공짜 체험학습 등 단발성 선심성 예산 집행 등 회계원칙이 무시되는 방만한 예산운영의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혁신학교’가 아니라 오히려 ‘비혁신학교’라는 일부 혹평을 숙고해야 할 것이다. 서울교육청 관내 혁신학교는 막대한 예산 지원으로 가뜩이나 예산 부족을 겪는 대다수 학교와의 상대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혁신학교 내부적으로 교육구성원 간의 빈번한 마찰과 갈등,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과 방만한 운영 등 이미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반학교와 혁신학교가 함께 제자리를 찾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전개해 주길 기대한다. 이번 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큰 틀은 제시했지만, 당장 학교 현장에서 일고 있는 교원명퇴 대란, 교권보호, 연금 혼란, 인성교육 강화 등 교단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유보한 점은 유감스러운 점이다. 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제 접하고 있는 애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육행정과 정책 방향을 시급히 마련, 제시해야 할 것이다. 서울교육청의 교육정책은 서울 지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핵심 수부로서 전국 교육청 교육과 교육행정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 교육의 큰 틀 방향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교육청과 조 교육감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비롯한 서울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현장 친회적’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고, 일단 수립되어 제시된 공약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속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이 조령모개(朝令暮改)되지 않도록 유념해 주길 기대한다. 끝으로 향후 더욱 지속적으로 교원 사기 진작과 단위학교장의 자율 경영을 담보하고 지원하는데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의 지향점을 맞추도록 진력해 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특히 집무실에 시게ㅖ가 아닌 나침반을 걸어놓은 것처럼 임기 동안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진정으로 ‘혁신적’이고 신선한 통합의 교육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세월호 참사로 잠정 중단됐던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이 교육부의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 발표와 함께 7월부터 재개되었다. 대형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 차에 교육부가 내렸던 수학여행 일시 중단은 적절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참사 이후 수학여행은 문제점이 많으니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었다. 대형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비판과 함께 레저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가족단위 여행이 보편화된 마당에 학교단위의 집단여행은 구시대적이고 무의미하다는 논리이다. 수학여행 존폐 논란과는 관계없이 분명한 것은 이번 참사는 수학여행을 간 것 자체가 원인이 아니다. ‘어른들 잘못’이다. 밝혀진 대로 선박회사의 불법 경영과 승무원의 근무태만이 주원인이었다.여기에 해운계의 정경유착, 해경과 정부의 무책임 등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의 합작품이다. 따라서 마치 학생들의 수학여행 자체나 추진한 학교가 문제 아니냐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위험하기는 육상이든 항공이든 마찬가지다. 사고란 예측 불허한 일이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대학 신입생 환영회 사고 등은 어제 오늘의 사례가 아니다. 또 안전사고로 치면 크고 작은 교내 사고도 셀 수 없다. 우리 주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모든 집단 교외교육활동만을 중단하자는 것은 교육적인 합리적 사고가 아니다. 작은 단점 때문에 큰 장점을 포기하라는 말은 ‘벼룩이 무서우니 초가삼간을 태워버리자’는 격이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학습경험을 통하여 지·정·의가 조화롭게 발달한 전인적(全人的) 인간을 형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호기심이 많은 학창시절에 상상력과 창조력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여행은 이러한 학교 교육의 목적 달성을 위한 활동 중의 하나이다. 수학여행(修學旅行)이란 ‘학생들에게 실제로 보고 느끼는 현장학습 및 단체생활의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사의 인솔 아래 학교에서 행하는 숙박여행(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정의한다. 교실 수업의 한계에서 잠시 벗어나 교과 외의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정서함양은 물론 여행기간 중 사제(師弟)와 학우(學友)가 함께 생활함으로써 인격적인 성숙을 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단체여행 통하여 형성된 여러 가지 추억은 단순한 가족여행의 그것 이상으로 일생을 두고 잊혀지지 않는 학창시절의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6월 발표한 교육과정평가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74.7%, 학부모 62.2%, 교사 46.4%가 수학여행 등 숙박형 체험활동 폐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수학여행이 학교의 종합적인 교육활동이라는 점에서 수학여행 자체의 폐지 운운은 지나친 기우라 생각한다. 공동생활을 통해서 건강·안전·집단생활의 수칙이나 협동심과 지도력 및 자율적 도덕 능력을 도야하는 정서교육 등 그 교육적 가치가 큰 것이다. 차제에 학생·학부모 요구와 교육적 효과성을 고려하여 사회적 안전시스템을 재검토하고 법이나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