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18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학을 졸업하고 가진 첫 직업은 중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교육 현장은 남다른 능력과 사명감을 갖지 않고는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었고, 학교생활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대기업으로 향했지만 직장 경력 40년이 가까워지도록 여태까지 교단의 향수를 잊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중소기업 임원까지 지낸 은퇴자로 새로운 직장 얻기를 포기할 수 있겠지만 다시 도전의 길에 나선 끝에 학생들과 교분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과학교육원에는 매일 다양한 학생들이 찾아와 탐구활동을 벌인다. 여태 과학과 동떨어진 곳에서 일했지만 이곳에 온 이후부터 관심을 가지고 관련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많은 지식을 전하기 위해 욕심내기 보다는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갖도록 하는 일에 정성을 모은다. 과학의 출발은 바로 호기심, 탐구심, 상상력 등이지만 틈이 나면 신문 읽기와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내가 담당하는 탐구실에서 가장 인기 높은 코너는 로봇 존이다. 학생들에게 신나는 로봇의 율동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면 선물을 주겠다고 했더니 모두가 춤 열기에 흠뻑 빠져든다.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도 분위기만 잘 조성해 주면 온통 흥겨움으로 넘친다. 때로는 담임선생님의 손목을 끌며 함께 춤추자고 제안하는 학생도 있다. 어제는 열심히 춤 춘 학생들이 선물을 달라고 하도 조르기에 내 선물은 업어주는 것이라고 했더니 남녀 학생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에 혼쭐이 나기도 했다. 어쩌면 이곳이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기 힘든 나이임을 내 모를 리 없다. 늘그막에 가진 보람의 일터에서 사랑스런 학생들과 더불어 봄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드문 행운이다. 범어산의 짙어가는 녹음이 건물 뒤로 펼쳐지고, 3호선 하늘 열차(Sky rail)가 그림처럼 전개되는 이곳이 별천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토록 쾌적한 환경 속에서 미래의 동량이 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모른다. 신록의 계절에 어린이들과 더불어 내일의 희망을 함께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과학교육원은 나의 오랜 직장 생활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보람의 일터인 것을 감출 수가 없다.
‘초등아이의 가슴에 이름표를’ 지난 입학식 날, 초등 1학년 가슴에 달린 꽃 이름표가 아직도 눈에 어른거릴 정도로 참 예뻤다. 하지만 임시 이름표라 곧 망가지고 말아 아쉽다. 아이들 가슴에 이름표가 사라진지 꽤 오래됐다. 전담 교사 수업시간에 이름을 불러주기가 쉽지 않다. 자기반 친구 이름을 전부 모른 채 일 년을 지내는 아이들도 많다. 옛날처럼 아이들 가슴에 6년 동안 이름표가 달려 서로가 다정하게 불렸으면 좋겠다.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가 생각나는 봄날이다. -경남 A초 교사 ‘누구를 위한 조례인가’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당시 ‘학생의 임신 및 출산, 성적지향 등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갖는다’는 항목은 학생인권조례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학교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인격을 가르치는 교육장이다. 누구를 위한 조례인가 청소년이 임신하고 그 감당은 누구더러 하라는 건가. 이게 인권인가. 불결한 성행위로 청소년 에이즈환자가 14년 동안 26배 증가했고 의료비로 6300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는데… 자유란 책임이 뒤따르는 것인데 초·중·고 학생이 육아를 어떻게 감당하며 동성애로 뒤따르는 인생의 불행한 삶을 어떻게 사회가 감당할 것인지 대안은 있는지… 동성애와 학생 임신과 출산은 악법이며, 인권조례 법안 자체가 교권이 무너졌음을 상징하는 법안임을 교사와 학생은 속지 말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두 아들을 둔 학부모 ‘새내기에 제대로 된 멘토링을’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하고자 하는 전문학습공동체는 새내기 교사에게는 모래 위에 집짓기다. 기본기가 부족한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일대일 멘토링이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 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올해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4만3748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6만5309명)의 66.7%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높으며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생부 전형이다. 학생부는 교과와 종합으로 구분하는 데 ‘교과’는 말 그대로 과목별 성적을 핵심 전형 요소로 사용한다는 의미고, ‘종합’은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기록이 포함된 학생부 전체와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 서류를 활용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198개에 이르는 4년제 대학 중 학생부 전형은 교과로 선발하는 비중이 종합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지만, 학생·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6대 대학’에 국한해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 6개 대학의 학생부 교과는 4%(603명)에 불과하나 학생부 종합은 53%(7625명)에 이른다. 이들 뿐 아니라 서울권 대학들(41개)의 수시모집 대비 학생부 전형을 살펴보면 종합이 46%(2만3699명)로 22%(1만1588명)인 교과에 비해 비중이 월등하다. 문제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사실상 ‘깜깜이 전형’이라는 점이다. 학생부 교과는 내신 성적이라는 잣대가 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인재상’이라는 이름으로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으며 선발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도 정확한 자료를 내놓지 않는다. 또한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지적호기심 등 다소 모호한 용어로 평가 기준을 삼고 있다. 학생이 진로를 설정하고 꿈과 끼를 찾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하지만 사실은 이 말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결과를 보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성적인데도 인성이나 교내활동 그리고 학습 자세가 우수한 학생이 탈락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무슨 근거 때문인지 알고 싶어도 전혀 알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베일에 가려진 학생부 종합전형 관련 입시설명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사교육에서도 고액 컨설팅 업체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고교마다 학생부 비교과 기록 관리를 위해 학년말 학생부 마감 한두 달 전에는 교사와 학생이 학생부 기록에 매달리는 등 ‘학생부 잘 쓰기’ 경쟁까지 나타나고 있다. 물론 동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교내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학생들 가운데는 학력보다는 교내 활동만 열심히 하면 희망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묘한 환상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학습지도에 애로사항이 많다. 사실 고3 학생들의 90% 이상이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데, 그 중에는 학생부 비교과 기록을 내세워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으로 지원 카드를 남발하는 경우가 많다. 탈락하는 학생 가운데는 비교과 기록 때문이라며 학교나 담임교사를 원망하는데, 그 이유조차 설명해 줄 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할 따름이다.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고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수험생은 물론이고 교사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면 교육 현장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얼마 후면 대입 수시모집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지금이라도 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하거나 탈락한 학생들의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의문투성이로 일관해선 곤란하다.
다가오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지금 자유를 누리면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 많은 분들의 피와 땀 덕분이다. 바쁘게 살다보니 평소에 잊고 있을 때가 많겠지만 늘 우리 마음속에서 그분들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분들의 고마움과 나라사랑 정신을 알려주는 것은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호국영령들의 고마움과 나라사랑 정신을 그나마 몸으로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은 국립현충원이나 국립묘지다. 국립현충원은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이 있다. 국립묘지로는 국립 4·19민주묘지와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많은 학생들이 남의 고마움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누군가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계속 지도할 필요가 있다. 나라를 지키고 올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몸을 바쳐 자신을 희생했는지를 잠시나마 느껴봤으면 한다. 다함께 묘비 닦기, 유적지 청소, 잡초 뽑기, 안내판 점검, 방문객 안내 등 봉사활동을 하면 더 좋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국립현충원이나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넋을 기리고 국가유공자들의 묘비, 기념 비석 등을 닦으면서 고마움을 되새겨본다. 학년에 따라 맞게 휴지 줍기나 잡초 뽑기, 쓰러진 물건 바로 세우기 등 묘역 정화 활동을 펼쳐도 된다. 호국영령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애국정신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모두가 알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이라면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라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살펴보도록 한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겠는지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지어 생각해 본다면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현충원을 다녀오기 전보다 이후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바람직한 쪽으로 많이 나올 것이다. 자주 가기는 힘들겠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초·중·고 때 한 차례 이상 방문해 좋은 활동을 해본다면 의미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참고로 국립현충원과 자매 결연을 맺어 전교생이 연 5회 이상 헌화 묘역 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효과가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활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학생도 있겠지만 횟수가 늘어나다보면 어느덧 자연스럽게 진짜 좋아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겨나게 된다. 국립현충원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갈 수 없다면 지역에 있는 현충탑이라도 찾아간다면 좋겠다. 조금만 둘러보면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탑은 전국 곳곳에 아주 많다. 효창공원 내 임시정부요인묘역, 독립운동유적지, 독립운동사적지, 독립운동가 생가, 독립기념관, 백범기념관이나 안중근기념관과 같은 독립운동가 기념관을 찾아가서 나라의 소중함과 나라사랑 정신을 북돋우는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과 겨레의 올바른 정신이 깃든 곳에서 교육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국가관 정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판치고, ‘모두 함께’, ‘다 함께 힘을 합하자’라는 정신이 부족한 세상에 뭔가 구심점이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애쓰시다 돌아가신 모든 순국선열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를 보내는 것이 이 땅에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도리다.
재작년엔 ‘기쁜 스승의 날을 추억함’, 작년엔 ‘참 우울한 스승의 날’이란 칼럼을 썼다. 제목에서 짐작되듯 기쁜 날과 우울한 날로서의 소감을 각각 밝힌 것이다. 명예퇴직 신청서를 냈으니 어쩌면 재임중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제34회 스승의 날은? ‘개념 없는 스승의 날’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기념식마저 취소되었던 지난 해에 비하면 올 스승의 날은 성대하게 치러졌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사상 처음의 스승의 날 기념식이었으니까. 기념식에선 근정포장 12명, 대통령표창 109명, 교육부장관 표창 5496명 등 5724명의 교원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지난 해 교육부장관 표창 대상자였으되 표창장을 두 달여 늦게 받은 필자로선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축하할 일이지만, 필자 생각엔 일부 면면은 해당 표창 ‘깜’이 안 되는 교원들도 있어 보인다. 하긴 교육부장관 표창의 경우 ‘전입순’이 추천대상임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필자도 그랬냐고? 아니다. 필자는 특이하게도 제자의 추천으로 장관 표창을 받은 경우이다. 2013년 12월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한 제자가 지도교사였던 필자를 추천한 것이었다. 그럴망정 필자는 다소 못마땅했다. 하필 제33회스승의 날 유공교사에 포함되어서다. 폄하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스승의 날 표창대상은 대략 정해져 있는 것이 작금의 학교 현실이다. 가령 학교 만기 근무자가 추천 0순위 하는 식이다. 요컨대 대한민국인재상의 대통령상까지 받게 학생을 지도한 특별한 공적이 도맷금으로 넘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할까! 하긴 스승의 날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어느 교육감의 “껌 한쪽도 학생들로부터 받지 말라”는 편지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촌지 따위를 받아먹어 그걸 예방한답시고 사제간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지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 씁쓸한 것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32년 만에 처음 겪는 것이지 싶은 스승의 날을 보내게 되어서다. 정부나 교육청에선 기념식이다 뭐다해서 제법 스승의 날의 의미를 기리고 새기는데, 그러긴커녕 맙소사! 교내체육대회를 오후 4시까지 펼친 학교의 선생이었던 것이다. 원로교사라고 대회 심판에선 열외되었지만, ‘개념없는 스승의 날’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왜 그런 교육과정을 짰는지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하지만,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사실 필자는 무슨무슨 날을 엄청 싫어한다. 예컨대 1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빠진 날 아내와 딸들이 케이크에 촛불 밝히고 축하 노래라도 부를라치면 질겁하며 못하게 하는 식이다. 그럴망정 어찌된 일인지 스승의 날엔기념식이나 교실 안에서 노래만큼은 꼭 듣고 싶다. 이를테면 선생님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날 쉬면 이런 씁쓸한 기분은 생기지 않을테니까! 교사들이 주인공인 스승의 날이 맞는지, 의구심이 떠나지 않는다.
“학생! 가운데부터 솔로 밀어서 공기를 빼면서 붙여야 돼. 걸레로 문지르고…” 16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의 한 빌라 2층.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어머니와 두 딸이 살고 있는 이곳에 세경고 2학년 30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20년이 넘게 도배를 하지 못해 지저분해진 집을 깨끗하게 관리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모여 도배를 하기 위해 짐을 옮기고 오래된 벽지를 뜯어냈다. 먼지 속에서도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며 물건을 제자리로 옮겨놓고 도배사의 도움을 받아 천장과 벽면에 벽지를 붙이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세경고는 해비타트 경기북부지회와 연계해 소외계층의 집을 고쳐주는 활동을 매년 2학년 학생 전체가 2개 학급씩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이기준 해비타트 경기북부지회 건축팀장은 “도배할 때 짐도 많고 공간이 비좁다보니 도배사들이 꺼리는 집들이 많은데 매년 세경고 학생들이 참여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박진철 학생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할 만하다”고 밝혔다. 학부모도 함께 봉사의 손길을 더했다. 김인호 학생의 아버지 김성봉씨는 “좋은 뜻이고 마침 시간도 맞아 아이들이 못하는 게 있으면 도와주려고 아들과 같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경고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교육을 통해 익힌다는 취지에서 1학년은 꽃동네 봉사와 연탄 나르기, 3학년은 독거노인 대상 김장 나눔 활동 등 차별화된 정례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또 동아리별로 내 고장 하천 살리기나 지구사랑 벽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해 시민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같은 날, 파주의 자운서원에서는 2학년 다른 2개 학급 학생들이 선비복을 갖춰 입고 예절 교육을 받았다. 율곡 이이가 저술한 격몽요결을 통해 심신을 가다듬고 공손함과 인내를 익히도록 했다. 오후에는 학부모 10여명과 함께 다도교육과 전통놀이 체험을 실시했다. 박기범 교사는 “평소 책상에 앉아서 만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을 하다보니 색다른 경험이고 옷차림이 달라져서인지 학생들도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라며 “학생들한테 가르치기 전에 선생님이 먼저 알아야 한다는 뜻에서 지난주에 선생님 58명 전원이 와서 미리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경고는 1학년 때는 ‘성공하는 청소년의 7가지 습관’ 교육을 통해 셀프 리더십을 키우고 2학년 때는 나와 공존하는 친구,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관계 맺는 서번트 리더십, 3학년에서는 세계시민 교육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키우기를 주제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에서 사회, 세계로 그 개념과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3년간 같은 담임이 학생들을 맡아 인성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산행이나 문학기행, 오페라공연, 미술심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교와 가정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준화 교장은 “인지와 정의, 실천적인 영역에서 고루 인성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인성교육을 통해 신입생 지원율이나 입학성적도 높아졌고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중도 탈락율도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성교육 국제포럼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해외의 인성교육 사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 2010년 전미교육연합회(NEA)에서는 결의안을 채택해 모든 학교 단계에서 인성교육의 계획을 세우고 교육 활동을 할 것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50개 주에서는 자체적으로 법을 정해 교육 과정을 통해 반드시 인성시민교육을 실시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연방정부에서는 파트너십을 통해 인성교육을 운영하는 경우에 보조금을 주기도 한다. 공익을 위해 앞장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인성교육 교과과정으로 제공하는 ‘기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목을 쭉 빼고 롤모델을 찾으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캐나다, 교육과정에 시민교육 강조= 일부 주에서는 인성의 덕목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교과와 상관없이 전 영역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덕목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배려하고 책임감 있는 적극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짜여져야 한다’고 캐나다교원연합(CTF) 성명에 규정하고 있다. CTF에서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성적평가로 학교 폐쇄까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올리는 데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인성교육은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언어와 수학, 제2외국어 성적 등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교를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학교 폐쇄 명령까지 내리고 있다. 체육이나 예술 등 학생들의 정서적인 부분과 관련된 교과는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학교 내에서 더 이상 가르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교사도 학생들의 감성적인 부분에 관여할 기회가 적고, 교과 성적을 올리는 교습행위로만 역량을 한정시켜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진행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있지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Education for all(모두를 위한 교육)을 넘어서 Character education for all(모두를 위한 인성교육)의 정신이 미래 교육의 의제에 담겨지기를 바랍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8일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의 사전 부대행사로 열린 인성교육국제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유네스코가 세계교육의 발전을 위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이제는 학생들의 정신적 지원을 위한 인성교육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을 통해 급격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룩했지만, 이제는 결과 지향적 교육으로 인한 폐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세계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주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개발도상국에서 교육환경 개선, 학업성취 향상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인성교육은 개인의 품성을 넘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능력, 세계시민교육적 차원으로 범위가 확장된 것”이라며 “동서양에서 존중돼온 가치들이 혼재된 개념으로 세계교육의 화두로 던져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처방적 교육이 아닌 예방적 대책을 마련해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나서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인성교육의 방법이자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도 “이제는 교육이 머리가 아닌 가슴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는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는 반면, 국제시민의식교육연구에서는 최하위를 차지해 학생들의 인지와 정서가 불일치 상태라는 것을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인성교육은 교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교사가 일방적인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생들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교실 변화를 주도해 나가도록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계의 교육계도 교사를 중심으로 전 교과 영역에서 인성교육이 실천돼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수잔 호프굿 세계교원단체(EI)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인성시민교육을 하는 데에 있어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들이 협동적이며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 환경을 만들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부모들로부터 지지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성교육은 개별 교과에서 이뤄지는 수업이 아니라 전 교과 영역에서 다루는 포괄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핀란드나 싱가포르는 PISA 결과가 우수하면서도 점수나 경쟁으로 압박하는 시스템이 아닌 것을 보면 인성과 학업성적을 배타적인 것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캐시 핼랫 다실바 캐나다교원연합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주에서 교육 전반에 걸쳐 세계시민으로서의 덕목을 녹여내 가르치고 있고, 이 교육의 책임은 바로 교사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햄 도슨 영국교사노조연합 회장은 학업에 치중하고 있는 영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성적으로 교사나 학교를 평가해 교사들이 점차 학생의 감성적인 부분에 관여할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며 “한국 사례가 영국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요즘 우리 사회엔 어른도 없고 리더도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될 때가 많다. 여기저기서 욕구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사회적 혼란까지 야기하는 것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다. 물론 안정되고 조용한 것만이 꼭 좋은사회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갈등은 사회불안의 한 요인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질서란 단순한 서열이나 차례만은 아니다. 어른은 어른다움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 되고 아이는 아이다워야야 순수함과 귀여움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나 어른에 걸맞은 언행이 그들의 정체성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이에 맞는 것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데 필요하다. 이러한 인간의 질서는 바로 어른의 모습에서 비롯되고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버릇없는 사람,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 등은 어른들로부터 예절이나 도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다. 이는 그만큼의 어른역할이나 가정교육을 강조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삶이 너무 팍팍하고 부부중심의 가정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보고 배울 형제도 그리 많지 않다. 옛날처럼 대가족 사이에 할아버지나 할머니로부터 가정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원인도 없지 않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예의도 그만큼 없을뿐더러 무례하기 다반사다. 이렇다보니 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도 어른노릇 제대로못한다. 몇 일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뛰어올라가는 젊은이를 보고 연세 많은 할아버지가 “여기에서 뛰어가면 안 되지”하는 할아버지를 향해 “반말하지 마세요”하고 쏘아보는 젊은이를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에스컬레이터 안전규칙에도 ‘걷고 뛰거나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로 게시해 놓았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는 젊은이의 예의없는 행동은 누군가 바르게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난 그 할아버지 바로 뒤에 있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부끄럽기만 하다. 이같이 우리 사회에는 어른도 없고, 설사 어른 노릇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더욱이 모두가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세월호사건 이후에도 안전무시가 여전하다. 이래서는 결코 선진 사회, 선진 국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고쳐야 하고 언젠가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정부나 국회? 그들이 더 문제다. 말로만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 이상 외쳐서는안 되는 것이 바로 기본 질서다. 우리 사회의 이런 모습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교원경시 풍조가 뿌리 깊이 깔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일부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의 강조는 교권추락을 가속화 했고 여기에 학부모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정말 안타가운 일이다. 이런 결과가 요즘과 같이 버릇없는이기적인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원존경 없이는 학생들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희망도 없다. 교사에 대한 경시가 바로 학생들의 장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모가 바르게 알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산다. 모두가 비슷할 수는 있으나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만큼 프레임은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1995년,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1992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로, 은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4.8로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보면 성적이 좋은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 것이 분명한데 감정은 이와는 반대였다. 도대체 왜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불행한 것일까? 그 이유를 자신이 얻은 것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비교하는 '비교 프레임'의 작용 때문이다. 은메달리스트는 "내가 거기서 한 발짝만 더 나갔어도 금메달이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한다. 하지만 동메달리스트는 까딱 잘못했으면 '노메달'이었기 때문에 동메달을 땄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즉 비교 프레임을 통해 현실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존 구어빌 교수의 1998년 연구는 우리의 판단에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보여준다. 회사에서 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원들에게 1년간 기부할 의사를 물었다. 한 팀에는 연간 30만 원의 기부액을 제시했고, 다른 팀에는 매일 850원의 기부액을 제시했다. 그 결과 연간 기부의 경우 30%만이 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일일 기부의 경우 52%가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렇다면 매일 기부하겠다고 한 사람들이 더 착한 사람들인가? 그건 아니다. 850원이라는 '푼돈 프레임'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든 것 뿐이다. 선행은 선한 의지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 그래서 선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마음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가? 첫째,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막연한 먼 미래가 아닌 내일 당장의 삶에 의미를 두는 것이 지혜로 가는 첫걸음이다. 둘째,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는 것이다. 셋째,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음미하고 즐기는 것이다. 넷째, 비교 프레임을 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남들과의 단순한 비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다섯째, 긍정적인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프레임을 만든다. 여섯째, 닮고 싶은 좋은 이야기를 가지는 것이다.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 주인공과 같은 프레임을 갖게 해주고, 나아가 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준다. 일곱째,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주변 물건들을 적절히 선택하고 배치하는 것은 인테리어 차원을 넘어서는 마인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여덟째, 체험의 프레임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행복은 소유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아홉째, '어디서'가 아닌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행복이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열 번째, 위대한 반복의 프레임을 실천해야 한다. 성취는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상의 10가지 프레임을 선택하고, 실천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81세를 넘어섰다. 이제 노후 준비는 필수가 됐다.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옳을까. 노후자금은 10억 원이 있어야 하나, 7억 원이 있어야 하나, 정답이 없다. 그러나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이만큼의 노후자금을 준비해 놓고 퇴직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말을 들으면 그저 속만 터질 뿐이다. 또 수억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했다고 해서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건강, 자녀 문제, 퇴직 후에 할 일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첫째, 건강이다. 언젠가는 모두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오래 살면서 짧게는 2, 3년, 길게는 10년 정도를 앓으면서 돈 문제, 외로움 등으로 고생하다 가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그런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 일본에서 ‘퇴직 후에 생활비가 줄었는가’를 물은 조사 결과를 보아도 줄지 않았다는 비율이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비, 간병비 때문이다.고령자를 대상으로 ‘당신은 지금 건강한가’라고 물었을 때 선진국에서는 60∼70%가 ‘건강하다’고 대답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40%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관련 보험 등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둘째, 노후생활이 어려워지는요인이자식 문제이다.‘자녀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60세대 648만 가구 중 59%에 해당하는 381만 가구가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은퇴 빈곤층이란 부부 월 생활비 94만 원 이하로 살아야 하는 가정을 말한다. 은퇴 빈곤층 전락 위험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수명 연장, 금리 저하, 조기 퇴직 등에도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과다 지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부모 세대들처럼 노후생활비를 자녀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선진국 어느 나라를 보아도 자녀가 부모 생활비를 도와주는 나라가 없다. 선진국의 젊은 세대가 특별히 불효자들이어서가 아니다.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노부모 부양기간은 평균 5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25∼30년으로 늘어날 것이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자녀도 노인인데 어떻게 부모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지나친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지출로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자녀들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도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시험 잘 보는 능력을 키워주고, 결혼 후에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게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그리고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자신들의 노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이다. 주위에서 인생 2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봐도 대부분이 70대까지만 생각한다. 80대 이후의 계획을 가진 사람은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100세 인생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반면에 퇴직 시기는 오히려 예전보다 빨라졌다. 퇴직 후 30∼40년, 길게는 50년 동안 돈도 돈이지만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선진국 직장인들은 퇴직 후에도 형편에 따라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모아 둔 노후생활비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면 체면을 버리고 허드렛일이라도 해서 모자라는 생활비를 벌 생각을 한다. 유감스럽게도 국내에서는 노후생활비가 모자라는 직장인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수명은 갑자기 늘어났는데 퇴직 시기는 전보다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후생활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퇴직 후에 아무 일도 안 해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 주위에서 보면 노후생활비에 걱정 없는 사람들이 오전에는 헬스클럽에서, 오후에는 커피숍에서 무료하게 소일하고 있다. 하루 이틀, 한두 달도 아니고 30∼40년을 그렇게 보내야 한다면 그 또한 보통 고역이 아닐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기본적인 노후생활비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취미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을 하면서 약간의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국내 직장인들도 이런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수명이 70∼80세이던 시절에는 ‘공부-취업-은퇴’라는 삶의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100세 시대에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의 순환형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겨운 우리 가곡,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한다. 사람들은 듣기도 좋아할 뿐더러 더 적극적인 사람은 직접 부른다.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배운 것이 떠오를 것이다. 실기평가로 가창이 있으면 그것을 대비하느라 수 십 번 불렀다. 그리하여 가곡 한 곡을 내 것으로 소화시키는 것이다. 필자도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이 있는 곳이면 일부러 찾아가 음악을 즐긴다. 우리 가곡 또한 좋아한다. 1975년 대학 입학 시 실기시험으로 ‘사공의 노래(함호영 시 홍난파 곡)을 불렀다. 야간대학 국문과에 다닐 때에는 모임에서 ‘산촌’(이광석 시 조두남 곡)을 부르기도 하였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주대학교에서 개최한 ‘한국가곡의 밤’에는 국내 정상급 유명 성악가 노래를 손꼽아 기다리곤 하였다. 당시 성악가들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무대 위에 선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무대 위에서 그들의 복장, 제스처 하나하나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영향을 받았을까? 테너 송승민 팬 카페 모임에 한 번 참석하고 한국예술가곡연주회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율전중학교 제11회 졸업식(2012.2) 때에는 성악가를 초청하여 졸업식 분위기를 살리고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하였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 청산(靑山) 정채균도 이 때 만났다. ‘제32회 청산 가곡 음악회’ 우리 가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음악회다. 그 동안의 출연진을 보니 성악 전공자, 성악 레슨을 받은 사람, 상당한 연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선다. 2012년 9월 15일 첫 공연을 가졌으니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회원만 1500명 정도이다. 얼마 전, 서울 관훈동 인산문화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를 참관한 일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공연장인 백상빌딩은 인사동 골목과 가까이 있었다. 리허설을 하는 출연진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정채균님과 이명숙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3년 전 카페 모임에서의 만남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1부, 2부, 3부로 이어지는데 모두 17명의 아마추어 성악가가 출연하였다. 출연자마다 음악에 대한 내공 연수가 다르게 보인다. 출연자 대부분이 성량이 풍부하다. 마이크가 필요 없다. 몇 분은 여러 번 출연한 경험이 있는지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이 가운데 여성 세 분은 처음 출연했다고 한다. 김희숙님은 멀리 광주에서 오셨다. 아무리 능숙한 출연자라도 무대에 서면 떨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 출연자들의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아마추어가 아니다. 무대 출연복을 입고 당당히 무대에 섰다. 오늘 이 무대에 서기 위해 선곡을 하고 발표하기 위해 아마도 같은 곡을 수 십 번을 불렀으리라. 성악전공자로부터 사사도 받았을 것이다. 바로 이 과정이 대단한 것이다. 이번 음악회의 성공, 사회를 맡은 임승환 시인의 역할이 컸다. 시작 멘트와 함께 5월 가정의 달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작시를 낭송한다. 연주곡을 소개할 때에는 작사와 작곡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그것이 곡 감상과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된다. 맨 마지막 다함께 부르기에는 ‘고향의 봄’ 작시자인 이원수님의 장녀가 함께 하니 의미가 깊다. 오늘 출연한 성악가들,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본다. 전공자나 출연진 여럿이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하여 준다면 어색함은 사라지고 지금보다 더 수준높은 음악은 물론 세련된 무대 매너가 나오리라고 본다. 아마 본인 동영상은 여러 차례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대표를 맡고 있는 청산. 그는 왜 이 음악회를 만들고 여러 동호인들과 계속 이어오고 있을까? 그의 말을 들어본다. “청산가곡 음악회는 주옥같은 시에 아름다운 선율로 날개를 입힌 우리 가곡, 한국인의 혼과 정서가 살아 숨쉬는 우리 가곡으로 삭막하고 혼란한 이시대의 스트레스를 정화하고, 우리네 정서를 함양시키는데 일조하며, 우리 가곡을 온 세상에 꽃 피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들의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닐 것이다. 바로 자아실현이다. 본인이 꿈꾸던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일을 즐기며 생활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 가곡이 좋아 우리 가곡을 즐기고 온 세상에 퍼뜨리는 사람들. 정신적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들이 부럽다. 장승포 바다의 추억을 노래 한 ‘그대 눈 속의 바다’(최종두 시, 우덕상 곡)의 선율이 귓가에 맴돈다.
논어에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는 말이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주위에 있는 부모, 친구, 스승 등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훌륭한 인격을 완성한다. 그런가 하면 반면교사라는 말처럼,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측면을 거울삼아 가르침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나란 위인도 세상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며 왔다. 특히 교직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이 많다. 그들에게 배운 덕에 교단에서 30년 가까이 큰 탈 없이 서 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모습은 올곧게 채워지지 않았다. 몇 년 전에 만난 교장선생님은 배울 것이 많아 지금도 마음에 그리워하고 있다. 그 분은 공경심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이며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으로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도 이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을 보이셨다. 나이의 많고 적음,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누구에게나 존경심을 갖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무엇보다도 그 분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셨다. 이런 모습으로 학교는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지고, 교육 효과도 높았다. 특별한 프로그램 진행 없이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 오늘날도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있다. 회사 사장도 학교 이사장도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서 오히려 해를 입는다. 이들은 자신이 차지한 지위와 그 아래 있는 사람의 관계에 차별적인 상하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적 차별 문화가 허용되지 않는다. 극심한 사회적 차별의 세상을 바꾸어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가장 필요한 미덕은 바로 공경심이다. 아무리 높은 자리도 공경심이 없다면 온전하게 지키지 못한다.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필요한 것도 공경심이다. 수업 기술이 뛰어나도 아이들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새내기 교사는 수업 기술이 다소 서툴더라도 아이들이 이해하고 수긍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낮잡아 대하면 수업은 겉돈다. 제법 연륜이 있고 가르치는 기술이 뛰어나도 아이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환영받지 못한다. 반면 본받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학부모의 촌지를 과하게 챙기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는 교실에 쓰는 선풍기, 사물함을 학부모에게 기댔다. 아이들이 야간 자습하는데 필요하다며 비용을 받고 육성회비, 어머니회비 등을 걷었다. 문제는 이 비용의 지출이 투명하지 않았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의문을 가졌지만, 결국 밝히지 못하고 끝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참 힘들었다. 사물함이나 선풍기는 학생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설치해 주는 것이니 그런대로 이해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외는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때는 말을 못했다. 새내기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챙기기에 버거웠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이라면 ‘저런 교육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나는 저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라며 반성적 성찰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비리 능선의 정점에 있는 그들이 미웠지만, 그들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말이 많은 사람을 보고 역시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그런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일장연설을 한다. 그는 사석에서도 대화를 독점하고, 무엇이든 설명을 한다. 살아온 경험과 관리자로서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어 아랫사람에게 자상히 일어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잘난 척 하며 설명하려 드는 버릇이 발동한다. 우월적 지위에 편승해 아랫사람을 침묵과 무기력의 고통 빠지게 한다. 이것도 일종에 폭력이라고 느끼는데, 그 바탕에는 자신이 상대방을 통제할 권리가 있다는 자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변화로 인해 최근 핵심 가치가 소통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조건도 소통이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소통을 강조한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 문화가 넘치면서 오히려 소통이 차단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몇 년 전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이 소통의 문화를 강조하며 회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라고 했다. 선생님들은 새로운 문화에 내심 기대가 컸다. 학교 분위기도 좋아지는 듯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의견을 내면 그때마다 교장 선생님이 이유를 댄다. 좋은 의견인데 여지없이 부정적 피드백을 한다. 즉 이미 결론은 있고, 형식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느낌이다. 매번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 결국 선생님들은 말하지 않기 시작했다. 말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회의 시간은 이제 지시 전달만 있고 발전적인 아이디어는 없다. 회의 분위기도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모두 냉소적인 자세로 앉아 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다른 학교로 우르르 전근을 갔다. 어릴 때부터 위인전을 많이 읽었다. 훌륭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닮고 싶었다. 그들의 삶의 빙식대로 흉내내다보면 나도 그 근처에는 가지 않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삶의 멘토를 찾아다녔다. 그를 사표(師表)로 삼고 내 삶을 바르게 일궈내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고의 전환이 왔다. 멘토의 경험이라는 것이 모두 과거의 것이다. 내 미래 삶에 참고가 될지언정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멘토보다 여러 사람을 스승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 유행하는 집단 지성이다. 한 사람의 리더에 이끌려 집단이 살아가는 모습은 미래 사회의 모습이 아니다. 한 사람의 생각은 전체주의로 갈 위험성이 있고, 그 사람이 침몰하면 조직은 흔들리게 된다. 사실 우리 역사는 한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폐단이 많았다. 한 사람은 수직적 구조 속에서 독점을 하고 더불어 있는 사람들은 좋은 의견을 마음속에만 담고 있어야 한다. 공자가 한 말이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다. 주변에는 온통 내 스승이다. 그것이 비록 나쁜 것이라도 나에게는 거울이 될 수 있다. 내 생각은 위험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사람은 평생 배우며 성장한다. 그렇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입은 하나고 귀는 둘이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신의 섭리이다. 내가 입을 여는 것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결국 나는 계속 스승을 만나는 격이다.
한국은 교육을 통하여 발전을 이룩한 대표적인 나라이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은 1960년대만 하더라도 빈곤국가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룩한 나라로 인천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 막을 내리고 ‘양질교육-평생학습’ 인천선언을 발표하였다. 세계 교육 정상들은 향후 15년의 교육 비전을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의 확대’로 정했다. 앞으로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려면 한국처럼 교육에 투자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각국은 2030년까지 ‘인천 선언’ 내용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인천 선언은 각국은 2030년까지 12년의 초중등교육을 보장하고 최소 9년간의 무상 의무교육을 제공하도록 했다. 취학 전에는 최소 1년의 취학 전 무상 의무교육을 권장한다. 또 청년과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직업기술훈련, 고등교육 지원 등 개발도상국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원에도 전 세계가 나서기로 했다. “교육은 발전을 일구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우리의 비전은 교육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폐회사에서 “인천 선언은 개별 국가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국제사회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권익을 향상시키는 한편으로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지구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 5월 20일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지진과 화재 발생 재난대비 상황을 가정한 2015재난대응안전한국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날훈련은 체험형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경기도교육청 재난대응안전한국 계획에 의거하여 지진발생시 안전행동요령,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등을 사전 교육 하고 실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숙달케 하는 훈련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사전에 안전문예행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기르고 나를 지키고 침착하게 행동하려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이하 나침반) 안전교육 동영상과 재난발생시행동매뉴얼에 다른 안전교육을각 교실에서 실시하였으며학교에서 지진이 발생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과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 따른대처 요령을 몸으로 익히는좋은 기회가 되었다. 학생들은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졌다는 상황에서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안전을 확보한 뒤 학교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신속하고 질서있게 학교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훈련을안전하게실시하였다.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학생들은 안전지도담당교사의 화재예방 O,X퀴즈, 소화기 사용요령, 위급상황 발생시 방독면 착용요령등을 배우고 직접분말소화기와 물소화기를 이용해 소화기 체험활동을 가졌다. 또 사전에 방독면과 소화기를 사용한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안전생활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북내초등학교는 재난상황 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 나침반 5분 안전교육,학생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체험형 안전교육을 위해 서울의 재난안전체험관으로현장체험활동도계획하고 있다. 최근 우리 학생들이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에는 지속적인 교육이 요구되고 있는데 북내초등학교의 이러한체험형 안전교육은 학생들의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효과적으로키워줄 것으로 보인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인성교육 평가는 절대 안 될 말”이라면서 “국회는 교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진흥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20일 인터뷰에서 정 의장은 “우리나라 교원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 말고도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국회가 학교·시도교육청의 실정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에 시행령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성교육은 여느 교과와 달리 한두 해만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 항목을 배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인성교육의 주체인 교원이 교육자로서의 자긍심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당부했다. 정 의장은 “교원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사는 천직’이라는 걸 가슴에 품길 바란다”며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귀 기울여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했다.
교총, 전국 시도교육청에 건의 “고용주체로서 해결의무” 강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학교비정규직의 노무갈등을 두고 한국교총이 ‘법이 정한 학교비정규직 관리주체로서 책임 있게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17개 시·도 교육감들에게 촉구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에 대해 해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총은 21일 시·도교육감 전원에 보낸 건의 공문에서 “학교비정규직의 고용주체를 교육감(장)으로 명료화 하고 (지역)교육청 내 노무관리 전담부서 설치를 통한 책임 노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시·도 조례 등 자치법규에 따라 단위학교가 아닌 시도교육청이 인사·복무·보수의 개선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 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2013두22666 재심결정취소)이 있었고, 자치법규(교육감 소속 교육실무원 채용 및 관리 조례)에도 학교비정규직의 인사·복무·보수 관련 계획 수립의 주체는 시·도교육청 소관부서로 명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시도 교육감들이 학교에 책임을 떠넘겨 혼란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특히 경남도에서 학교비정규직 중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 명료화 및 학교 노무갈등 책임 해결 촉구’를 골자로 한 건의서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별도로 발송하기도 했다.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 문제는 갈수록 심화돼 ‘노동운동화 현상’까지 나타남에 따라 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전면무상급식 시행 3년 만에 대전, 광주, 경기, 강원, 경남을 제외한 12개 시도가 참여한 학교비정규직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차적 책임 당사자인 교육감들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정작 학교는 비본질적 요소에 의해 본질인 교육이 훼손되고 있다. 교총은 “학교비정규직이 노조 상급단체와 연계해 교육 비본질적 요구 및 갈등 양산으로 단위학교의 교육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비정규직의 권익신장은 궁극적으로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하나의 방편이 돼야 하나, 이에 수반되는 단체행동 등이 자라나는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볼모로 한 쟁의와 갈등으로 이어져 애꿎은 교사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별급식 지역 학부모들 “전면 무상급식은 허구” 전면이란 단어에 다수 학부모들 정부지원 착각 낙인효과 없고, 무상급식 줄이니 교육 질 향상 무상급식 비율이 낮은 지역에서 교육의 질이 더욱 우수하다는 학부모들 반응이 나왔다. 무상급식으로 인한 교육예산 잠식현상이 워낙 심하기에 이 예산을 줄여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과 저소득층 지원을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전국학교운영협의회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 논쟁 해법을 위한 5차 세미나’를 열고 “소득연계 급식을 통해 저소득층 교육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울산, 대구, 인천 등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지역의 학부모들이 참석해 ‘전면 무상급식 시행’의 허구성에 대해 비판하고, 교육예산의 효율적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 지역의 무상급식 비율은 평균 약 46%(울산 37.9%, 대구 46.1%, 인천 55.4%)로 전국 평균 66.5%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다. 그렇지만 오히려 무상급식에서 줄인 예산을 효과적으로 쓰니 교육의 질은 더욱 높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급식의 질 또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하는 곳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대구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학교급식 만족도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대상으로 급식의 질, 급식운영 및 급식환경을 조사하며 대구의 경우 전 영역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권오숙 대구일반고학운협 사무국장은 “선별적 무상급식이 보편적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타 시도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보편적 무상급식을 하는 경우 급식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경우 무상급식 비율이 서울(71.5%)의 절반정도에 불과하지만 식당설치율은 100%로 급식시설 여건 최우수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서울은 59%에 그치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 이들은 진보교육감들이 주장하는 ‘낙인효과’는 허구라고 밝혔다. 급식비 지원 신청에 있어 지난 2013년부터 학부모가 학교에 신청하던 것에서 주민센터 및 온라인 신청으로 개선돼 선별적 무상급식에서의 저소득층 학생 노출 문제는 해소됐다는 것이다. 박형태 울산 학교사랑학부모회 대표는 “현재 울산 학교의 일선교사는 물론 영양교사들도 누가 무상급식을 먹는지 모른다고 한다”라며 “낙인이 찍힌다거나 눈칫밥 주장은 인정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처럼 빈부 차가 극심한 여건 속에서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저소득층에게 적절히 투입해 고소득층 자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사다리로 만들어주는데 사용돼야 한다”면서 “이 상태로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혀를 찼다. ‘전면 무상급식’이란 용어 자체가 허구라는 주장도 나왔다. 올해 1월 본예산 기준으로 전국 66% 학생만 혜택을 받고 있는 무상급식을 두고 ‘전면’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마치 전국의 모든 학생이 무상급식을 누리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자 공학연 대표는 “전면 무상급식이란 말이 워낙 보편화 되다 보니 다수의 학부모와 시민들은 중앙정부가 급식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줄 알고 있다”면서 “내 지역의 교육예산 중 상당부분이 무상급식으로 부담되고, 이로 인해 교육여건 개선과 저소득층 지원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박인숙 새누리당 국회의원(서울 송파 갑)은 축사를 통해 “무상이란 단어 자체가 학부모와 국민을 호도하는 나쁜 의도로 쓰이고 있다”며 “모든 것을 무상으로 주겠다면서 도덕적 해이와 포퓰리즘을 부추기는 구호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권 추락 현실 안타깝지만, 교사는 하늘이 내리는 직업 용기·자긍심 갖고 교단 지켜야… 국회도 적극 돕겠다 인성재단법은 지속적인 범국민 인성운동 기반 될 것 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인성 함양 노력해야 우리 사회 변해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 국회의원, 영호남 화합 전도사, 부드러움과 강단을 동시에 지닌 정치인…. 정의화 국회의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발군의 정치 리더십과 능력으로 국회의장 자리에 오른 그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인성교육’이다. 물질주의, 이기주의 팽배로 인한 사회 병리현상이 심각해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2월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을 창립한 데 이어 인성교육진흥법안과 인성함양진흥재단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은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 표현이다. 20일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 의장은 오는 7월 21일부터 시행되는 인성교육진흥법에 대해 "인성교육이 교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국회는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고 강조했다. -교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우리나라 교원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상당히 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인성교육까지 법으로 명시한다고 하니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른 교과목처럼 성취도를 평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성과는 절대 평가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인성교육의 결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취지는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종합적으로 하자는 데 있다. 법으로 강제하자는 게 아니다." -교육 현장의 의견은어떻게 들을 것인가. "조만간 전국 교육감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학교 현장부터 각 시도의 실정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주고받은 후에 시행령을 제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교사는 물론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인성교육을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학교 인성교육의 주체는 교원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빛을 발하려면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교권이 추락한 사례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용기내야 한다. 교사는 하늘이 내리는 직업, 천직이라고 했다. 10명의 1명이라도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도록 힘써주길 당부한다. 국회가 주도해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한 만큼 제대로 시행되도록 지켜볼 것이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귀 기울여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돕겠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건 교육의 패러다임이 인성으로 옮겨간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성교육을 법으로 명시한 데 대해 자성론도 들린다. "우리 사회에서 인성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그 원인으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를 꼽는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회복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로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 강화의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정막 시늉에 그쳤다. 인성교육을 강화하자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는 인성교육을 미룰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법으로 강제하려는 게 아니다. 가정, 학교, 사회, 국가가 힘을 합칠 때 인성교육의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갈 길이다. -인성함양진흥재단법안도 대표 발의했는데. "지난해 2월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을 창립, 운영하면서 학교 인성교육만으로 사회병리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무너진 인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인성함양진흥재단법안은 재단을 설립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범국민 인성운동을 전개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의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로 제안했다. 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인성 함양에 노력해야 한다."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과거 우리나라는 효(孝)를 근본으로 삼았다. 효를 기본으로 충(忠)·인(仁)·의(義)·예(禮)·지(智)를 그 어떤 가치보다 중시했다. 하지만 경제적 풍요와 함께 물질 만능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등한시하기 시작했다. 지식과 기술만 있으면,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뿌리(인성) 상한 나무가 줄기(지식·기술)를 내고 잎(돈)을 틔운들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는가.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은 포은 정몽주 선생이 장원급제 했을 때 쓴 글이 있다. ‘인으로써 근본을 삼고 예로써 중심을 잡아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몸에 젖어들고 뼛속에 스며들게 하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내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했다." -인성 바른 사람의 기준은. "됨됨이다. 됨됨이를 갖춘 사람은 평소에 드러난다.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최근 우리 사회도 스펙만 뛰어난 사람보다는 인성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이제 화려한 스펙만으로는 설 자리가 없다. 유명 기업에 들어간들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다 나오기 일쑤다." -자녀 인성교육을 어떻게 실천했는가. "아버님은 한 때 교직에 몸 담으셨다. 늘 효와 정직을 말씀하셨고 밥상머리 교육도 강조하셨다. 이런 영향을 받아 세 아이들에게 정직과 성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독서를 권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해내는 아이들을 보면 엄격한 인성교육 덕분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학업과 진로만큼은 아이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
요즘 공무원연금으로 정치권은 물론 언론까지 연일 공무원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처음엔 공무원을 국민의 세금도둑으로 몰더니 이젠 고액 공무원연금으로 난타를 하고 있다. 오늘도 한 언론은 작년에 퇴직한 공무원 4명 중 1명이 월 300만원 넘는 연금을 받는디는 것으로 시작해서 교사 등 교육공무원 신규 퇴직자는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또 다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이러한 연금 관련 자료의 유출과 제공자는 누구보다도 의원들이다. 여기에 언론의 과대포장은 국민여론은 더욱호도되어 국민을 흥분시킨다. 그 결과 피해는 오롯이공무원의 사기저하로 이러지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한 때는 공무원연금개혁에 공무원들의 저항을 맹비난하면서 이제는 여야가 힘겹게 합의한 안에 대해서 정부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다시 이런저런 불만으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있다.이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세상에는 모두가 자기 마음에 맞는 일을 하나도 없다.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안은 100만 공무원의 많은 이해와 양보의 결과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을 공공의 적으로, 세금도둑의 불명예까지 감수하면서 양보한 소중한 합의안이다. 국회의원의 수와 세비를 국민여론에 한 번 부쳐보자. 국회의원 모두가 반대할 것이다. 그 결과는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 뻔하다. 이처럼 국민여론 조사는 아무 것이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 여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내용들을 골라서 해야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민들에게 그들이 내는 세금을 자극하면 모두가 반대하는 것을 당연지사다. 아마도 국민의 세금인 의원의 세비에 대한 국민여론은 100% 반대일 것이다. 그러한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여론임에도왜 그들은 모른척 하는가. 공무원연금에 더 이상 양보는 없다. 박봉에 시달리면 인내한 공무원들의 최소의 보상을 더 이상 아까워해서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 뿐만아니라 당장 국민의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 국민의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공무원에 대한 시기진작이 급선무다. 지금까지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 각종 수당은 10여년 넘게까지 동결되었다. 물가상승에도 못미치는 급여는 공무원들의 사기저하와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젠 정부나 언론도 변해야 한다. 공무원에 대한 더 이상의 상처를 주어선 안 된다. 공무원연금이 고액이 아니라 부불성 임금임을 알리고 홍보해야 자부심을 갖고 일 잘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말을 정부와 여당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공무원들을 위한 책임있는 사용자의 바른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