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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마운 선생님에 대한 사연을 수기와 편지, 사진 등으로 담아내는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를 실시한다. 기존의 학생 중심 스승 감사 행사를 전 국민으로 확대해 범사회적인 스승 존경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는 수기·편지뿐만 아니라 사진, 만화, 동영상으로 분야를 다양화했다. 선생님께 응원 한마디를 담는 선플 달기 분야도 별도로 마련했다. 오는 4월 30일까지 공모 홈페이지(www.myssam.kr)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은 온라인 국민 투표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8일 최종 발표된다. 대상·입상 수상자는 분야에 따라 국민관광상품권 50~300만원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선플 달기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시상식과 사례 발표는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례는 10월 KBS 추석 특집 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85편의 다양한 사례가 접수돼 3부작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광주교총(회장 류충성·사진 왼쪽)은 22일 학교 현장의 나눔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소장 장보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교총은 이번 MOU를 통해 ‘찾아가는 나눔교육’, ‘나눔교육 직무연수’ 등이 확대돼 나눔교육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22일 오후 5시30분 ‘롯데시네마 상인’에서 최근 회원 3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 스컬아일랜드’ 관람 행사를 가졌다. 대구교총은 ‘교권침해 대응 방법’에 대한 동영상 강의도 마련해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함께 줬다는 호응을 얻었다.
대전시의회가 1월 임시회에서 심의 보류됐던 학생인권조례를 두 달 만에 다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교육·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교총·삼락회 등 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학부모, 시민들이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키려는 시의회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전교총 등 40개 단체가 연합한 ‘건강한 대전을 사랑하는 범시민연대(건대연)’는 23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안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공청회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조례를 즉각 중단하라”며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그릇된 권리를 주장하게 해 학교현장을 멍들게 하는 조례를 폐기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 나선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 겸 건대연 상임대표는 “조례안에는 학생인권을 빙자한 독소조항이 들어있어 교권 침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조례가 통과된 타 지역에서도 교권 추락으로 인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 회장은 15일에도 대전교총 홈페이지에 인권조례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를 직접 올려 교원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교총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직교원들의 모임인 대전삼락회도 14일 결의대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교권보호법의 조기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들은 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된 이날부터 종료가 예정된 4월 중순까지 대규모 집회, 1인 시위, 시의회 항의 방문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박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1월 초 수정한 인권조례안을 발의하고 상임위에서 심의하려 했으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만 확인한 채 보류한 바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조례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을 망치는 조례 폐기’, ‘발의한 의원 퇴출’ 등을 요구하는 글이 절대 대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조례안에 대해 학교현장, 학부모의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시교육청 차원에서 논의된 대처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교정에 생기가 흐른다. 초·중·고교 교정은 물론 대학 캠퍼스도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무릇 학교 경영자가, 담임 교사가, 담당 교수가 경영과 교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즈음이다. 또 학생들은 올 한 해를 보람 있게 보내려고 목하 고민 중이다. 요즘은 초·중·고교에 배움중심 수업, 대학에 역량개발 및 함양 교수가 화두다. 둘 다 기존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의미와 쓸모가 있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형태의 교수학습이다. 다만, 기존의 관행, 답습, 구태 등에서 탈피해 혁신, 다르게 생각하는 교수학습이 대세인 것이다. 거꾸로 수업, 하부르타, 학생중심 수업, 배움 중심 수업도 그러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학부모들의 일탈이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전국 도처에서 학부모들의 일탈과 교권 침해, 학교 경영권 침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물론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참여라고 강변하지만, 엄연히 교권, 경영권 침해다. 학교와 학교장, 교원들이 법령에 의한 권한과 책무로 교수와 경영을 수행하는데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몽니와 일탈을 부리는 것이야말로 제일의 교권 침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는 교육이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해서 함부로 대하는 교육’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런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와 일탈이 사라질 때 우리 교육이 선진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식자들의 지적을 외면해선 안 된다. 누가 뭐래도 학부모가 학교와 교원들의 갑(甲)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한국 선진교육의 독소다.사실 학교의 수장들과 교원들이, 특히 교사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이 학부모들이 바른 자세다. 그래야 당해 학교 경영자와 교원(교사)들이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경영하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최근 교육부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내달 확정될 예정이다. 이 제정안은 2016년 개정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에 명시된 교권침해 행위 중 ‘교육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행위’ 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 등이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해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할 경우 명백한 교권침해로 간주된다.아울러,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가 교권침해 행위로 명시됐다. 또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도 포함했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형법상 공무방해,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그 밖의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판단한 행위도 교권침해 행위로 함께 고시했다. 교육부의 이번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는 만시지탄이다. 어쩌면 교원들의 교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사람들이 학부모들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은 그 안에 학부모들이 학교 경영과 교원들의 교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신뢰와 참여를 담고 있는 것이다.자기 자녀들의 이야기만 듣고 자기 생각대로 각색해 학교 경영자와 교원들의 교권을 침해하는 일탈이야말로 하루빨리 근절돼야 할 구태다. 학부모가 신뢰하지 않고 지원하지 않으면 질책과 힐난이 만연한 학교의 교육이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 교원들에 대한 교권 침해를 일삼고 당해 학교에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교원들이 그러하듯 학부모들은 자녀인 학생들의 거울이다. 동일시의 대상이다. 일거수일투족을 자녀들이 본받고 닮아가는 것이다. 가정교육의 중요성,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음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행 하나하나를 곧고 바르게 해야 한다. 자기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려면 우선 학부모들의 언행이 반듯해야 한다. 차츰 초록빛이 완연해지는 즈음이다. 싱그러운 봄날이다. 이제 시나브로 온누리가 봄의 옷을 입고 삶의 활기와 생동감을 노래할 것이다. 교정을 거닐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밝은 우리 교육의 미래, 우리나라의 앞날을 보면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금상첨화라고 학생, 교원, 직원, 동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교육을 실행하는 터에 학부모들도 본연의 자리에서 ‘학부모 노릇’을 잘 하면 우리 교육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부디 이번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와 같은 외재적 강제가 아니라, 교원들과 학부모들이 살가운 신뢰 속에 자녀 교육, 학교 교육을 함께 고뇌하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협치의 보금자리로서의 배움터가 좋은 교육의 터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봄이 되면 새들이 일찍부터 노래한다. 즐겁게 지낸다. 쉴 줄 모른다. 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기쁨이 된다. 작은 것부터 배우게 한다. 오늘 아침은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들은 일찍 일어난다. 새들은 늦잠을 자지 않는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부른 동요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생각난다. 부지런한 나라는 좋은 나라다. 요즘 젊은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러니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간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될 수 있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도 좋다. 새들은 언제나 화합한다. 새들은 잘 싸우지 않는다. 닭이 싸우고 개가 싸우고 소가 싸우는 것은 봤어도 새들이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화합의 주역이다. 이들과 같은 학교가 되면 그 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된다. 선생님들 중에는 종종 업무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그러고는 서로 얼굴을 붉힌 이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로가 불행하다. 화합의 선생님이 돼야 행복한 교무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새들은 언제나 노래를 한다. 노래는 마음이 기쁠 때 할 수 있다. 슬플 때 할 수가 없다. 우울할 때도 못한다. 그러니 새들은 언제나 마음이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우울증에도 걸리지 않는다. 항상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미래의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입가에 있으면 항상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 각종 질병도 물리칠 수가 있다. 마음에 심적 부담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환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로이 발견하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새들처럼 하루이틀이 아니고 매일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야 되고 기쁨의 노래가 자주 나오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새들은 언제나 나무를 보금자리로 삼는다.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처는 가정이다. 가정보다 더 머묾이 많은 곳이 학교다. 학교가 바로 보금자리고 안식처고 삶터다. 그러기에 나의 삶터인 학교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가면 깨끗한데 학교에 가면 내 교실에 가면 더럽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이건 진정 학교를 나의 보금자리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3월 21일 박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네 번째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글쎄, 탄핵까지 당한 처지에 뭐 잘한 게 있다고 자택 앞 지지자들을 보며 웃는 건지 자세히 알 수야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나간 3월 21일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18부작으로 종영된 날이란 점이다. 언뜻 엉뚱한 글의 문 열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1월 23일 시작한 ‘피고인’의 높은 시청률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무관치 않아서다. ‘피고인’은 첫 방송에서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인 이래 7회 만에 20% 대를 돌파했다. 최종회는 28.3%, 평균 시청률 21.7%의 대박드라마로 남게 되었다. 오히려 30%를 돌파하지 못한 채 끝난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지만, 당초 16작보다 2회가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사실 미니시리즈는 16⋅20⋅24부작 등으로 방송해왔기에 이례적인 경우의 18부작이랄 수 있다. 그것이 높은 시청률 때문이라면 고무줄 편성 따위 푸념만 늘어놓을 일은 아니지 싶긴 하다. ‘피고인’은 "제작비는 많이 드는데 PPL(간접광고)은 안 되고, 해외판매도 신통찮다"고 홀대받던 장르드라마다. 그 장르드라마가 대박을 쳤으니 작가를 비롯한 관계자들 기쁨이야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터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나 시간 기다리며 드라마를 지켜보았을 무릇 시청자들에게도 그 기쁨은 공유될 수밖에 없다. 특히 친남매로 알려진 최수진⋅최창환 작가의 기쁨이 그 누구보다도 더 클 법하다. 2015년 ‘SBS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후 드라마로 처음 제작된 입봉작이 대박을 쳤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물론 시청자들의 기쁨은 다른 데 있다. 사이코패스 재벌을 응징한 후련함 바로 그것이다. ‘피고인’은 정의로운 검사 박정우(지성)가 사이코패스 재벌 차민호(엄기준)를 법정에 세워 응징하는 이야기다. 살인 등 상상조차 안 되는 악행을 연이어 저지른 차민호를 추적하다 오히려 그에 의해 아내 지수(손여은)와 딸 하연(신린아)을 죽인 살인범이 된 검사의 이야기 그 자체가 흥미를 끈다. 사이코패스 재벌 가해자에 계속 진실이 은폐되고 정의가 외로운 박근혜 탄핵정국과 맞아떨어진 셈이다. 물론 현실속 재벌이 다른 나쁜 짓은 많이 할망정 드라마에서처럼 툭하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아닐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수없이 나타난 사이코패스들이 재벌가에 미만(彌滿)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차민호 하나만으로도 그 존재감은 확실하고도 커보인다. 형을 죽이고, 그 범행을 감추려 현직검사의 아내를 죽이고, 다시 형의 내연녀 등을 죽이는 희대의 악마 차민호, 그런 역대급 사이코패스를 박정우 검사가 응징하니 얼마나 후련한 한방이겠는가. 아마 그냥 평범한 사이코패스라면 덜 후련했을지도 모른다. “다들 받는 돈이 얼만데 그것 하나 못막냐” 호통치며 수시로 분노하는 사이코패스 재벌이기에 후련한 것이다. 가령 15회(3월 13일)에서 신철식(조재윤)이 박정우차량 들이받으려는 덤프트럭을 요리조리 가로막는 장면이 너무 후련한 재미를 준다. 그런 후련함은 ‘교도소 드라마’인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이미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그 위력을 떨친 바 있듯 교도소내 죄수들의 감방과 운동장 등에서의 티격태격은 또 다른 깨알재미를 준다. 기결수들까지 ‘장발’인 머리 모양의 어색함만 빼고나면 교정공무원들 비리의 요지경까지 생생리포트로 다가올 지경이다. 또 후련함은 입만 벌리면 법과 원칙을 외쳐대지만 그런게 없는 현실과 다르게 정의로운 검사를 구현한데서도 다가온다. 그 점은 15년 친구인 박정우와 강준혁(오창석) 검사 대비를 통해 선명하게 부각된다. 범인으로부터 아내가 살해되기까지 하는 등 박정우가 겪는 공포도 친박단체들의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한 위협과 겹쳐져 묘한 기분을 자아낸다. 단, 그런 것은 두어 가지 눈감아주거나 모른 체해야 가능한 일이다. 말 안 되는 설정이나 장면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아쉬움은 탈옥이다. ‘피고인’뿐 아니다. 드라마나 ‘조작된 도시’ 같은 영화 등 대중문화가 감옥 나아가 탈옥을 너무 만만하게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진실이 가려지고 정의가 죽은 우리 사회라는 반증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재미있게만 볼 수 없는 탈옥하기이다. 현실적으로 탈옥이 밥먹듯 쉽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출소 후 모임이라든가 심지어 교도소에 의사로 부임했던 김선화(서정연)와 전과자중 한 명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등 죄수들에 대해서도 너무 온정적으로 그려져 의아스럽다. 아무리 박정우 검사의 정의 구현과 진실 밝히기에 일조(一助)한 그들일지라도 그건 아니지 싶다. 아, 그렇다고 오해없기 바란다. 죄수들을 폄하하자는게 아니라 전과자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한 지적이니까. 박정우 등이 탈옥한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기존 멤버 2명만 다정하게 있는 감방 모습도 현실 호도라 할 수 있다. 뭔 죄수가 그리도 많은지 감방마다 신입은 금방 채워지는 것이 필자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교정(矯正) 현실이다.
교육감이 부교육감을 직접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공무원이 아닌 외부 인사로 부교육감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다. 교육감에게 과도한 인사권을 부여해 국가 교육 운영의 안정과 균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부교육감 자격을 지방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교육감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는 개방형직위제 등을 통해 교육감과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외부 인사를 별정직·정무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현행법은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장학관을 자격으로 두고 교육감의 추천과 교육부장관의 제청,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은 “현재 부교육감은 중앙정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미 교육청 기획조정실장도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부와의 가교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과도한 인사권 부여라는 지적이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현재 국가행정사무가 시도교육청에 전부 이양된 게 아니라 위임된 게 많고 국가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80%이상 되는 상황에서 부교육감 인사를 독립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재 시스템과 맞지 않다”며 “교육청을 통제하는 수단은 사실상 시도교육청 평가이지, 부교육감이 통제의 통로라는 인식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현재 부시장, 부지사를 시장, 도지사의 제청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것과 비교해도 교육감 임명으로 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민선 교육감의 제왕적 인사권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고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미비해 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도 교육감 의사가 배재된 채 임명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교육감 자격을 외부 인사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나민주 충북대 교수는 “일반자치단체의 경우도 부시장이나 부지사를 둘 때 정무직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출신의 행정직도 두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왕준 경인교대 교수는 “이미 정책보좌관 등 교육청의 주요 자리를 개방형으로 두고 있는데 부교육감까지 외부 인사로 두는 것은 정치적 임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교육감 임명권이 부여되는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의견을 취합한 적은 없지만 교육감들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부교육감들이 당초 취지대로 교육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누리과정, 국정교과서 추진과정에서 교육부가 정부 입장을 교육청에 관철하지 못한 것을 문책하기 위해 일부 부교육감들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며 교육자치를 존중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교육부는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은 국가적 통일성이 있어야 하고 교육청에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교육청 기획조정실장만으로 조율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교육부가 임명하는 기획조정실장은 서울과 경기교육청 둘 뿐이라 다른 지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맞춤형 복지 기본점수가 지난해 350P에서 400P로 50P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합의에 따른 조치다. 복지포인트는 교원의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복지향상을 위한 제도로 1P당 현금 1000원의 가치를 갖는다.경기도교육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 교섭협의 합의서 이행실적'을 경기교총에 송부했다.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혁신학교 근무 시 부여되는 인사이동 가산점이 100%에서 50%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보건교사의 1인 1교 배치기준이 기존 15학급 이상에서 12학급 이상으로 변경돼 기간제 보건교사가 지난해 대비 54명 증원 배치됐다.또한 유치원교원의 전보주기가 2018년 3월 1일부터 초등과 동일하게 조정된다. 특구역내 근무기간은 8년에서 9년으로, 교원의 전보는 동일교 2년 이상 4년에서 2년 이상 5년 범위내로 변경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공동주최한 ‘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가 22일 경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전국에서 1만 5000여 명의 학생이 모인 이 행사에는 대기업,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105곳이 참여한 가운데 36개 기관은 현장 면접을 진행해 뜨거운 고졸취업 열기를 보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내 발걸음이 향한 곳은 학교가 아니라 기차역이었다. 학급 반장을 맡았던 나는 담임선생님과의 심각한 갈등에 학업 스트레스까지 더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답답한 마음이 나를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싣게 했고 처음으로 가출을 하게 됐다. 태종대에 올라 탁 트인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넘실대는 파도가 내 마음처럼 여겨졌다. 바다를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일 년 휴학을 결정했다. 당연히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은 내 뜻을 꺾지 못하셨다. 일 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시간은 쉬이 흘렀고 어느새 나는 교사가 돼 있었다. 교직 생활 6년 차에 접어들었을 즈음, 재완이를 만났다. 1년을 채우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재완이를 보면서 가정불화 속에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진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 재완이의 일탈 또한 궁극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몸부림인 것처럼 여겨졌다. 고등학교 때의 나처럼 말이다. 재완이를 통해 차츰 잊고 살던 예전의 나를 떠올렸고 성난 파도를 잠재워주고 싶었다. 그렇게 순전한 마음으로 재완이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었다. 결국 그 마음을 받아들인 재완이가 내 손을 잡아 주었고 웃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 갔다. 지금도 파도는 끝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넓고 푸른 바다의 품이 있는 한 파도는 편안히 잠들 것이다. 성난 파도였던 내가 이제 바다가 되어 가듯 모든 아이들이 더 큰 바다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늘 곁을 지켜주는 우렁각시와 사랑하는 아들 금산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마다 바쁜 시월을 보내고 나면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부산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대구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조개구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 때문이다.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태종대 조개구이 가게로 향했다. 이곳은 포장마차처럼 천막을 엮어서 만든 가게들이 즐비한 곳인데, 해안가를 따라 스무 개 이상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TV에도 여러 번 소개될 만큼 명소이기도 해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했다. “제대로 온 거 맞아요?” 차창 밖을 보던 아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나도 차를 세우고 앞을 바라봤다. 늘 같은 자리에 있었던 조개구이 집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믿지 못한 채,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호소문이라고 진하게 적혀 있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보도된 태풍 사바 때문에 천막으로 된 가게가 모두 날아가고 잔해까지 바다가 싹 쓸어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생계의 터전을 잃게 된 상인들이 부산시에 빠른 복구를 부탁하는 간절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음이 짠했다.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의 자식일 상인들이 일터를 잃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는 것이 짐작됐다. 바다를 원망스레 바라봤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출렁이고 있는 바다에 한 아이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8년 전,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린 바다와 같이 사나운 눈빛을 지니고 있던 재완이(가명)를 만났다. 재완이는 5학년 때 제주도에서 대구로 전학을 왔다. “제주도에서 왔어. 앞으로 잘 부탁할게.” 씩씩하게 말하는 재완이를 보며 무난히 잘 적응할 거라고 예상했다. 나의 교직 경력이 오 년을 넘어섰으니 그 정도는 ‘척 하면 삼천리’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생각이 큰 오류였다는 걸 판단하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선생님, 재완이가 제 돈 빌려가서 계속 안 갚아요.” 한 아이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말했다.“돈 가져온다는 걸 깜빡했어요. 내일 갚을게요.” 재완이는 별치않게 말했고 나 또한 재완이의 말을 믿었다. 돈을 빌려준 아이도 선생님 앞에서까지 다짐했으니 돈을 받을 수 있겠다는 안심이 되었던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재완아, 돈 가져왔니?” 재완이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또 깜빡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거짓말 하다가 늑대에게 잡혀 먹은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일은 꼭 가져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다음 날, 여러 친구들이 나를 찾아와서 재완이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재완이가 돈을 빌린 친구가 한 명이 아니었던 것이다. 재완이는 서 너 명 이상의 친구에게 돈을 빌려 쓰고 갚지 않았다. 그 친구들에게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친구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꺼번에 말한 거였다. 나는 재완이와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완이 부모님과 통화하기로 결심했다. “재완이 어머니 되십니까?” 재완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다소 연세가 지긋하신 듯했다. “재완이 엄마 아빠가 삼 년 전에 이혼했어요. 원래는 재완이 엄마가 제주도에서 재완이랑 여동생을 데리고 살았는데, 재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아빠한테 보내게 됐어요.” 할머니께서 긴 한숨을 내쉬시며 속사정을 털어놓으셨다. 가슴이 먹먹했다. “재완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을 하십니까?”나는 조심스레 재완이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이혼하고 나서 저랑 단 둘이 살 때는 만날 술 먹고 자고 하다가 애들이 다시 오고부터는 그래도 일 있으면 나가서 일하고 와요. 그래도 워낙 술을 좋아하다보니까 한 번씩 술 먹으면 횡설수설하고 그러네요.” 할머니께서도 힘드셨는지 넋두리하듯 긴 이야기를 쏟아내셨다. 힘드신 할머니께 안 좋은 이야기를 전하려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무엇보다 재완이를 위하는 마음에 힘겹게 이야기를 꺼냈다. 할머니는 전화로 연신 사과를 하셨고 내일 당장 돈을 갚겠다고 하셨다. 결국 다음 날, 친구들은 모두 재완이에게 빌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나 또한 그 일 이후로 재완이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며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바쁜 학교 행사와 더불어 시간이 훌쩍 지났고 재완이도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아서 나도 한시름 돌렸다. “얼마 전 글쓰기 대회 행사에 가면서 택시를 타고 가게 됐거든요. 한 대는 제가 타고 다른 한 대는 재완이에게 택시비를 건넸어요. 다음 날이 돼서야 택시비 거스름돈을 받지 않은 기억이 나서 재완이에게 말했더니, 돈을 다 쓰고 없다는 거예요. 그날 받았어야 하는데 제 불찰이기도 해서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셔야 될 것 같아서 결국 말씀드려요.” 후배 선생님이 미안함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교차된 표정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순간 꺼졌던 불씨가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재완이 할머니의 긴 한숨 소리도 떠올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다음 날, 교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 거였다.“김재완 학생이 5학년 1반에 있습니까?” 경찰서에서 온 전화였다. “어제 새벽 2시경, 어린 학생이 신천 강변을 걷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학생을 집으로 데려다줬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마음이 복잡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우선 재완이에게 새벽에 혼자서 길을 걸었던 이유를 물어봤다. “아빠한테 맞아서 집에 있기 싫었어요. 엄마가 있는 제주도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재완이가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재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재완이와 이야기를 마친 후, 재완이 아버지와 상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직 생활 처음으로 가정방문을 했다. 재완이의 집은 학교 앞 허름한 5층짜리 아파트였다.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으로 들어섰다. 좁은 현관 입구에 언뜻 보이는 방 두 개도 아주 작았다. 재완이 아버지께서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셨다. 나는 예의바르게 인사를 드린 후, 조심스레 재완이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에게 가고 싶어하는 재완이의 마음도 전했다. “이혼하고 애들 보내고 나서, 자포자기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애들 때문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번씩 술 마시고 혼낼 때도 있지만 월급 받으면 갖고 싶어 하는 컴퓨터도 사주려고 했는데….” 재완이 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히시며 말끝을 흐렸다. 재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그 주 주말, 나는 재완이를 데리고 부산 태종대에 갔다. “재완아, 많이 힘들지? 사실 선생님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출한 적이 있단다. 학교 간다고 집을 나와서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간 거야. 그 때 간 곳이 바로 여기야. 태종대에 높은 자살 바위가 있는데 낭떠러지 같은 바위 위에서 파도치는 바다를 보니까 속이 탁 트이는 것 같더라. 솔직히 말하자면 철썩대는 파도가 무섭기도 했고 말이야.” 내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꺼내자 재완이가 놀란 듯이 바라봤다. “재완이도 힘들 때면 바다를 보고 기운을 얻으면 좋겠어. 물론 출렁이는 파도가 배를 덮쳐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기도 해. 하지만 바다가 있어야 물고기를 잡고 항해도 할 수 있으니 바다와 함께 살아가야하겠지? 선생님도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때의 방황이 작은 파도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의 파도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재완이를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르고 말이야.” 넋두리하듯 긴 이야기를 풀어놓고 재완이를 바라봤다. 재완이가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재완이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6학년 진급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재완이는 제주도에 있는 엄마한테 돌아갔다. 다시 엄마랑 함께 살게 된 것이다. 헤어지기 마지막 날 재완이가 편지를 건넸다. 선생님,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거예요.제주도에 가서도 파도를 보면 선생님이 떠오를 거예요.넘실대는 파도를 보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꼭 기억할게요.선생님, 감사합니다! 재완이의 성격처럼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진심어린 마음이 전해져서 뭉클했다. 나 또한 재완이 덕분에 넘실대는 파도를 볼 때마다 재완이가 떠오른다. 성난 파도가 아무리 밀어 닥쳐도 모난 돌이 매끄러운 돌이 되어 가듯 재완이가 삶 속에서 둥글고 아름답게 영글어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태종대의 상인들도 분명히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날 것임을 믿는다. 푸른 바다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희망도 존재할 것임을 믿기에.
교원들에게 보수가 지급되는 지난주 금요일 아침 8시 40분. 용인백현고 교장실에서 일어났던 작은 일이다. 교장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송수현(60) 교장은 "네, 들어오세요!"라고 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선생님인 화학 전공의 노보혜 선생님이 교장실에 들어온 것. 이 학교는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라서 화학 교사 정원이한 명 증원돼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완전 초임교사가 발령을 받아 3월에 부임했다. 바로 노보혜 선생님. 첫 대면 후 17일 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보니 밝고 쾌활한 성격에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과 업무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호도과자 8개 들이 작은 상자를 내밀면서 교장에게 이야기 한다. "교장 선생님! 제가 생애 첫 월급을 받는 날이라서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전체 교직원들과 선생님들께 이 호도과자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송 교장은 잠시 자신의 초임교사 시절을 생각한다. 초임교사 시절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선물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를 떠나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그러나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비록 모든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일지라도 교장이 받으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 때문이다. 문득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은 괜찮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몰라서 행정실장에게 문의했더니, ‘괜찮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못미더워서, 신변안전(?)이 제일이라 직접 국민권익위원회(대표전화 110)로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내용을 이야기했다. 상담원은 친절하게 "괜찮습니다. 받아도 됩니다."라고 말해서 안심했다. 송 교장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여서 다시 한 번 선생님의 호도과자 선물을 바라봤다. 가슴 속에 뜨거운 그 무엇이 전해졌다. 바로 감동이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매우 고마웠던 것이다. 노 선생님은 임용고시 준비하면서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래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임용고시생'의 애환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송 교장은 마음 속으로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밝은 표정으로 찍은 기념사진 한 장도 남겼다. 그려면서 앞으로 노보혜 선생님이 유능한 선생님을 넘어 훌륭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순천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순천시는 3년 연속으로 우리 나라에서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다. 2017년 새학기를 맞아 순천교육삼락회(회장 김광섭)는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찾아가 봉사하는 음악 공연과 장수시대를 대비한 우남웅 강사의 건강 강의를곁들여 그 맛을 더했으며, 손수 자신이 제조한 선물을 참석한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봄은 노래하는 사람들과 봉사하는 사람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 새로 부임하신 윤종식 교육장과 김명식 과장의 순천교육 역점 사항 소개는 과거 순천교육 현장에 몸담은 사람들이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와 교육청과 사회와의 연대감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22일 꿈누리관 강당에서 찾아가는성학대 예방 인형극을 관람했다.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이 행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성폭력예방법을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인형극을 모두 마친 수 굿네이버스 부천지회 담당자가 성폭력 시 사안별 대처요령을구체적인 사례별로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안초등학교는 학교장이 굿네이버스 전문위원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에 관심이 많고 평소 훈화말씀을 통해 큰 꿈을 가지고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혁명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저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 이 시기에는 기술 변화의 속도, 범위, 시스템의 변화가 엄청나게 급변한다는 전망이다. 그에 따라 우리 미래의 생활과 직업 환경 등의 변한다. 따라서 교육과 인재상도 점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분야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팅 등이 꼽힌다. 대부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이 있다. 현재 이런 기술에 근접한 기업은 어딜까.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이 있다. 물론 이들이 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산업 생태계를 휘어잡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핵심 분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 기업들을 주목하면 교육과 인재상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들은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3차 산업혁명의 결실을 맺고 다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 기반의 기업이다. 제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공한 닷컴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공동 창업자들(Co-Founders)’이 함께 세운 기업이다. 여기서 미래 교육이 나갈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미래 인재가 가져야 할 강력한 가치는 창의성과 인성(협력 체제)이다. 4차 산업혁명 담론으로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창의성은 그 전부터 강조됐다.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모든 과학 기술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즉 창의성은 인간의 본성이다. 창의성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북돋아 줘야 한다. 창의성은 곧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면 접근하기 쉽다. 과거 우리 교육은 지식 습득에 무게를 뒀다. 이제는 지식과 정보를 어디서든지 취득할 수 있다. 누구나 정보를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은 변해야 한다. 스스로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정보에 자발적인 호기심을 갖도록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 모험심이 많은 교육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국, 영, 수 점수가 높은 모범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 모험심이 많은 학생으로 키워야 한다. 자유학기제 등이 그래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시기는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인성을 교육을 반영시키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이는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중요한 영역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모든 상황을 로봇이 대체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인간이 감당해야 할 영역도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역설적으로 기계보다는 인성이 따뜻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영역이 고가의 부가가치를 만든다. 미래 사회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남과 더불어 일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좋은 협력자를 만나면 성과가 크다. 협력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한다. 말이 많으면 소통이 불가능하다. 마음으로 하는 소통은 여백이 있을 때 가능하다. 여백이 있어야 세상을 보고 창의성이 만들어진다. 여백이 있어야 감수성이 싹튼다.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성, 일에 대한 열정, 핵심을 읽는 통찰력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감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으로 비교 우위에 서는 것이 최고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빨리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혼자 가는 길은 외롭다. 세상에 온전한 승자는 없다.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개별적 기술의 발전이 아닌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이 이뤄질 것”라고 했다. 이는 다양한 학문, 기술, 전문 영역간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결국은 사람들끼리 협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미래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에 따라 구체적으로 사라지는 직업을 들고, 반대로 유망직종을 안내하기도 한다. 자동화 등 시스템의 변화가 오는 만큼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그러나 이런 엄포를 두려워할게 없다.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유망한 인재를 키운다면 해결이 된다. 어차피 직업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해왔고, 유망한 인재들이 그것을 선점한 인류의 역사가 있다.
한국교총은 21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부와 2016 정기교섭 제1차 교섭소위를 갖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기, 교감 처우 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소위에서 양측 위원들은 5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36개조 73개항에 대해 조문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합의점 찾기에 나섰다. 특히 교총 측 위원들은 교권 침해, 교장 공모, 차등 성과급을 둘러싼 학교 현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진만성 소위원장(교총 수석부회장)은 교육감들의 편파‧보은인사 수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 폐기를 요구했다. 진 소위원장은 교총이 조사한 작년 하반기, 올 상반기 무자격 공모교장 현황을 제시하며 “특정 교원단체 교사가 대부분”이라며 “취지가 변질되고 승진제를 무너뜨리는 현 제도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현 위원(교총 부회장)도 “예외가 원칙을 흔들고 교단 안정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공모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축소할 것도 거듭 지적했다. 천승일 위원(서울 동신중 교사)은 차등 성과급제에 대해 “학생 교육을 위해 화합, 협력해야 할 교단이 공정성이 결여된 성과급 때문에 해마다 분열과 갈등을 겪는다”며 “교직의 특수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를 폐지하고 다른 수당으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차등 폭을 20% 이내로 최소화하는 등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8월 퇴직교원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감 처우 개선의 필요성도 강력히 제기했다. 우선 표현과 역할에 있어 일재 잔재의 한계를 띠고 있는 교감을 ‘부교장’으로 명칭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윤완 위원(경기 안양덕현초 교장)은 “교감이라는 표현을 쓰는 선진국이 없고, 감독자라는 의미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감으로 승진해도 교사에 비해 처우가 나아지지 않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자격 취득 시 호봉 승급, 직급보조비 인상, 업무추진비 신설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교권 강화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시도교원치유지원센터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교장공모제와 성과급제가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하도록 제도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은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감 선생님들이 업무 부담과 사기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안다”며 “교감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교섭소위에서 양측은 학습연구년 확대, 교원 연수 예산 확충, 장애인 교원 지원 강화, 교원 증원, 수석교사 근무여건 및 처우 개선 등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견이 확인된 조항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협의를 거쳐 2차 교섭소위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4월 중 교섭 타결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진만성 소위원장은 “조문 하나하나가 현장의 애환이고 바람”이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교원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도록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 숲 동서고금의 선각자들의 영혼을 만나는 50가지 기쁨을 선물한 책 책은 친구와 닮았다. 영혼이 통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건 어느 순간이건 늘 생각나는 사람이다. 그리움과 추억을 함께 나누면서도 침묵으로도 같이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다. 피상적인 만남을 하는 사이에서나 있을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에 얽혀 있거나 정신적인 만남이 아닌 관계라면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난 건 지난 겨울방학 때였다. 방학이 주는첫 번째 설렘은 단연 책을 만나는 기쁨이다. 지역 도서관을 드나드는 생쥐가 돼 책을 맛있게 먹는 식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특히 의도하지 않고 서가를 누비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진품명품이거나 진귀한 보석일 때의 희열은 첫사랑에 눈뜨던 순간에 비길까. 이 책을 읽어내던 순간 책의 여백에 내 생각을 쓰고 싶고 밑줄을 치고 싶던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내 생각을 고르고 숨결을 가다듬으며 감동을 억눌러야 했다. 이 책은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 50권이 아름다운 생각의 접시에 색깔 별로 차려져 있다. 그것도 시대의 정신이었던 법정 스님의 육성으로 소개된 선각자들의 목소리가 그득하다. 서평보다는 품격이 높고 책 소개라기에는 가슴 뭉클한 진솔함이 넘친다. 우리 학교 교사독서동아리에도 적극 추천하여 구입하게 한 책이다. 선생님들의 영혼을 울리고 감동시켜야 학생들을 달굴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창 바쁜 3월이 지나 봄꽃이 만개한 4월 어느 날 벚꽃 핀 정원이나 가로수길 카페에서 이 책을 읽은 소감과 감동을 나눌 생각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두 번째 읽으니 새로운 대목들이 다시 보여서 놀라웠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 중의 대부분은 읽었거나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바꾸는 생각들이 담긴 동서양의 선각자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감동을 선물해준다. 특히인간과 자연과 사회를 통찰하며 청정한 삶을 살다 가신 법정 스님의 영혼의 거름망을 거친 책이니 무조건 읽어도 좋고 가보로 소장하여 대물림해도 좋을 만큼 귀한 책이다. 삶을 살아내기 위한 지침서로서 정신이 번쩍 드는, 깨달음을 몰고 온 일자천금이 가득하여 가르침이 넘쳐나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책의 저자들은 만난 적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분들이다. 눈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눈에 들어온 적도 없는 분들이다. 그러나 내 영혼의 끈이 그분들과 맞닿아 있음을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 몇 줄의 문장에 나와 생각이 일치되는 지점을 만날 때마다 모든 순간은 영원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모두 한 생명체임을 느끼며 전율하게 되니, 우주적 자아이리라. 마치 깊은 명상에 빠질 때 느끼는 절정적 체험을 책을 읽는 동안 느끼게 한 최고의 책이다. 50권의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시각을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주는 기쁨에 동참하시길 바란다. 선물 중에 최고는 책이다. 값도 싸고 오래가는 기쁨이 담겨 있으니. 세상을 떠난 노스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귀한 가르침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그 분의 책이 절판된 아쉬움도 이 책으로 밀어낼 수 있으리라. 이 책은 최근 몇 년 동안에 만난 책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길에 동행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으로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책이다. 그러니 책은 연인이 분명하다. 짝사랑만 해도 행복하다. 이 책을읽으며내 존재가 광활한 우주 속에 나도 하나의 소우주로 윤회를 거듭하는 작은 생명체임을 자각했고, 일상의 순환이 감사함과 행복함의 연속이었음에 다시금 오늘을 사랑하려 한다. 곧 아침독서를 하러 우리 학교 천사들이 도서관에 들어올 시각이다. 교직의 첫 번째 아름다움은 책을 읽는 새싹들을 날마다 볼 수 있음에 있다.이른 아침부터 도서관을 향해달려오는 수선화처럼 맑은 아이들의 발소리가 참 고맙고 예쁘다. 學問은 如逆水行丹니 不進側退니라. 학문은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나게 된다.
오늘은 날씨가 더 좋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새들은 사람들 깊숙한 곳에까지 와서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 겨울을 이겨낸 온갖 생물들이 봄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날 아침에는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시인이 돼 시를 읊으며 출근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한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자기가 만든다.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선생님이 행복한 선생님일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생님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다. 욕심이 자라서 탐심이 되고 탐심이 불행을 만든다. 내가 가진 것 만족하며 사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가족과 더불어,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에 만족하면 행복해진다. 불평을 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불평은 생산적이다. 작은 불평이 큰 불평을 만들어낸다. 불평이 나오면 자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선생님에게도 불평의 선생님으로 만든다. 어떤 환경과 조건이 우리에게 주어져도 불평하지 않으면 만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행복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이 된 것으로 족하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외국에서 유학을 해도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비교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자꾸 눈을 옆으로 돌리면 안 된다. 뒤로 돌려도 안 된다. 위로 올려도 안 된다. 아래로 봐도 안 된다. 오직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한다. 좌우로 눈을 돌리면 비교하게 된다. 비교는 행복을 빼앗아간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가난한 나라가 행복지수가 왜 높을까?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교는 행복을 빼앗아가는 도둑이다. 소통하는 선생님이다. 요즘은 속도의 시대다. 나아가 방향의 시대다. 더 나아가 접속의 시대가 되었다. 접속은 자신을 외롭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만다. 자꾸 외로움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인터넷 좋아하면 안 된다. 그러면 사람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만다. 외로운 사람은 불행해진다.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려면 많은 대화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말을 지키는 선생님이다. 말은 속도가 빨라서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자꾸 궁지에 몰리게 되고 자신의 행복을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나쁜 말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은 속도가 보통 네 배나 빠르다고 한다. 남을 비난하는 말도 금물이다. 남을 비난하면 그 말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고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게 되고 행복의 삶이 불행의 삶으로 바뀐다. 따뜻한 봄의 계절에 나날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바라는 아침이다. 행복한 선생님! 듣기만 해도 좋고 생각만 해도 좋다.
1교시. 수업 중 우유와 빵을 먹으며 수업을 듣고 있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그 여학생은 아침을 밥 대신 우유와 빵으로 때운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늘 아침을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고 했다. 더군다나 중식과 석식 또한 학교 급식으로 해결, 집에서 밥 먹는 날이 거의 없다고 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부모님과 외식하는 날이 많다고 했다. 순간, 과연 몇 명의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지가 궁금했다. 확인 결과, 아침을 거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 그 이유 또한 다양했다. 다이어트 차원에서 밥을 거르는 아이도 있었지만, 아침잠이 부족해 식사를 못 하고 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무엇보다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식습관이었다. 늦게까지 공부하다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우다 보니 아침에는 밥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이들의 변(辯)이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침밥을 거르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밥 대신 간단하게 요기(療飢)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일까? 1교시 이후, 학교 매점은 허기(虛飢)를 채우려는 아이들로 북적거리기까지 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식사대용으로 비싼 건강식을 선택하는 부모도 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할 청소년기,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아침밥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의는 없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식사를 거르게 되면, 위염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어느 정도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준다면, 아이들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즐겁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해 보는 것도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아침밥을 먹으면 좋은 이유를 전문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잠자고 있던 몸과 뇌를 깨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신체기능이 활발하게 시작돼야 하는데,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잠자던 몸이 깨어나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든다. 아침밥을 먹으면 신진대사를 자극해 몸을 깨우며 식사 중 안면근육을 움직여 대뇌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두뇌 회전이 잘 되고 일의 능률을 높인다. 우리 뇌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쓰는데, 아침밥을 먹어야 두뇌 회전에 필요한 식물성 당질을 공급할 수 있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점심시간까지 10시간 이상 공복 상태로 있게 돼서 당분 부족으로 저혈당 상태가 되고 두뇌 회전이 잘 안 돼 학습이나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아침밥을 먹고 다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 연구한 결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의 성적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컨디션을 좋게 하고 위 건강에 좋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는 몸속 지방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며, 혈당치가 낮아지면서 성질이 급해지고 짜증도 잘 내게 된다. 또한, 아침을 거르면 밤새 분비된 위산 때문에 위 점막이 상해 속 쓰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지속하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4.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밥을 먹는 사람들은 온종일 기분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아 머리가 맑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이다. 아침밥을 먹으면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점심도 과식하지 않을 수 있다. 5.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밥을 굶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침밥을 굶으면 칼로리 소모가 어려운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하게 되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낮 동안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로 소모되기 때문에 쌓이는 일이 적다. 아침밥을 먹으면 장기적으로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적다는 미국심장학회의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밤새 써버린 수분을 보충할 수 없어 피부까지 푸석푸석해진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