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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바다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이왕 집 떠나 장거리 여행에 나섰으니 겨울바다의 멋과 맛을 놓칠 수 없다. 경주 추억의 달동네를 구경한 후 동해로 차를 몰았다. 이곳 경주 수렴리에서 영덕 축산항까지의 남동 바닷가에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많다. 기웃거리며 쪽빛바다를 만끽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울산광역시와 경계에 있는 마을이 경상북도 경주시 수렴리다. 수렴리 바닷가에 사진작가들에게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매바위(일명 독수리바위)가 있다. 이 바위의 꼭대기에 솟은 한 그루의 소나무가 매바위나 독수리바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의 부리 형상을 하고 있다.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의 파도소리길은 천년고도 경주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이 파도소리길이 있는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바닷가에 길이 10m가 넘는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수백개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있다. 경주양남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는 용암과 바다와 파도가 빚은 천연의 예술품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형태다. 경북 경주시 봉길리 바닷가에 문무왕의 수증릉으로 대왕암(大王岩)으로 불리는 문무대왕릉이 있다.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은 삼국통일을 이뤘지만 불안정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무덤이다. 그의 유언은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갈매기들이 문무대왕릉을 지키는 양 봉길해수욕장 앞바다는 늘 수많은 갈매기들이 날고 있다.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날~ 뛰는 가슴 앉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10여 년 전, 고향의 친구들이 오랜만에 부부여행을 떠났었다. 그때처럼 싱싱한 회가 지천인 죽도시장에서 소주를 얼근하게 마시고 영일대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숙박지였던 이곳의 포장마차에서 늦게까지 인생살이를 얘기했던 죽마고우가 두 달 전에 하늘나라로 가서 최백호가 부른 영일만친구의 노랫말이 더 애절하게 떠오른다.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렸던 영일대해수욕장은 인근에서 백사장의 규모가 가장 크고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객이 백사장을 가득 메우는 일출명소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 최대 높이 120m까지 물을 뿜는 고사분수, 포스코의 야경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환상적이다. '냉정, 신선함, 신비로움, 미지의 행복'을 상징하는 블루(blue).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란색을 만끽할 수 있는 블루로드(Blue Road)가 영덕의 동해 바닷가에서 천천히 걷는 것이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려준다. 쪽빛파도, 빛과바람, 푸른대게, 목은사색의 길로 이뤄진 블루로드는 영덕군 초입의 남정면 부경리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6km의 해안선 바닷길이다.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관광테마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 명품 산책길은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진 경정리, 죽도산이 내려다보고 있는 축산항을 거치며 길을 걷는 내내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장사리 7번 국도 변에 장사해수욕장이 있다. 장사해수욕장은 일출명소로 깨끗한 바닷물, 완만한 백사장, 울창한 송림이 있어 가족 피서지로 좋고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장사해수욕장 일대를 장사(長沙)'의 순우리말 표현인 '진불'로도 불렀다고 한다. 동해안의 7번 국도에서 자연 환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구계항에 들렀다. 포구 자체가 소박하고 순박해 보이는 구계항을 막 지난 바닷가에서 삼사해상공원 방향의 바다를 바라본다. 높은 파도가 만든 포말이 바위 뒤편의 삼사해상산책로를 감추는 바다 풍경이 멋지다. 강구면 삼사리 바닷가에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해양산책로가 있다. 동해안에 최초로 설치한 길이 233m의 해양산책로는 발아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바닥에 투명창이 설치되어 있다. 천천히 바다 위를 걸으며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기에 좋다. 북쪽 언덕 위로 삼사해상공원, 아래로 삼사항이 가깝게 보인다. 삼사해상공원 못미처 오른쪽 도로 아래편에 숨어있는 삼사항은 강구항과 함께 MBC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대게를 팔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에 멍게 양식장이 많아 아침 일찍 항구를 찾으면 배에서 막 내리는 멍게를 실컷 구경한다. 삼사해상공원에서 언덕길을 내려가면 만나는 강구항은 대게로 유명한 항구라 대게 조형물을 수없이 만난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항구 위를 한가롭게 나는 갈매기와 바닷바람에 생명을 연장시키는 건어물들이 만든 풍경이 아름다운데 강구항을 맞은편의 오포리에서 바라보면 느낌이 색다르다. 강구항에서 바닷길을 따라 20번 도로를 달리면 대게를 파는 가게들을 수없이 만난다. 이 길은 바다풍경이 아름답고 작은 포구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맞이공원을 지난 후 한참을 달리다 길에서 내려서면 경정3리를 만난다. 포구가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을 지날 때마다 선주인 주인이 잡아온 대게를 집에서 직접 쪄주는 대경수산(054-733-8285)에 들러 영덕대게를 싼 값에 구입한다. 마침 멋진 풍경 사진을 들고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kbs2 생생 정보통의 미스터Lee가 대경수산 앞에 출동했다. 경정리에서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보면 멀리 흰색 등대가 바라보이는 곳이 축산항이다.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축산리라고 부르는데 축산항은 영덕의 2대 어항으로 주변의 산들이 남풍을 막아주는 최고의 피항지이자 대게 위판이 열리는 푸른바다마을이다. 포구 앞 골목 안에 주인의 인심이 후하고 생선구이정식이 맛있는 영해수산식당(010-4818-6266)이 있다. 죽도항 바로 앞에 있는 산이 죽도산이다. 죽도산은 이름처럼 대나무가 많은 산으로 139m 길이의 출렁다리 블루로드다리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죽도산(높이 87m) 정상까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죽도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방파제 앞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밀려온 파도와 하얀 포말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바람 불어 좋은 날을 실감한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끝이 아름다우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새롭게 배운다.
처음 스티브 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저 '들어는 봤었다'라는 기억 뿐이었다. 검색을 통해 알아본 그는 정말 대단했다. 1976. 미국 행을 시작으로 1984. Fibermux Corp 창업을 하였다. 이후 사업을 성장시켜 1991. ADC Telecom에 5,400만 달러에 매각했다. 1993. Xylan Corp 창업을 하여 1996. Xylan 나스닥 상장을 한 후, 전세계 60개국 판매망 구축한 것이다. 이 회사를 1999. 프랑스 Alcatel사에 20억 달러에 매각한 후 2007.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였다. 현재의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재단을 창립하여, 이사장과 꿈희망미래 리더십센터 대표이사이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생각하는것이 '그저 운이 좋아 성공을 한 사람이겠거니...'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가난했다. 중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새 교복을 마련할 수가 없어 졸업한 누나의 교복을 가지고 어머니가 만들어 준 것을 입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가난했지만 부지런한 어머니의 정리정돈 습관은 그의 성품으로 상속이 되었다. 5형형제를 키우면서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하지만 2월 6일 그분의 직접 강의를 듣고, 책을 읽어 본 후 내 생각은 달라졌다. 그는 한마디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사람이었다. 처음 미국에서 갖은 일을 하며 고생을 했다. 고, 배움과 일을 병행했으며, 자신이 원하던 일에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다. 성공한 후 성공에 대한 결과물을 향유하기보다는 보다 값진 일에 쓰기 위해 현재 청소년 리더십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나이 들어서 저렇게 살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 나 자신 또한 10년 후의 평생 직업과 그 직업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어쩌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겠다. 책에서 그가 했던 말들 중 괜찮은 부분을 골라보았다. "배움의 열정을 채우고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가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돈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되었다." "누군가 나의 성공 비결을 묻는다면 '내 사전에는 적당히 라는 말이 없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미국의 청소년들은 학창시절을 맘껏 즐기는 반면, 한국에서는 미래를 위해서 참고 인내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재미없는 공부를 참고 견디면서 하다보면 능률도 안 오른다. 즐거운 가운데서 배워야 성적도 오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왜 청춘이 아파야 될까? 즐겨야 청춘이지" "좋은 기회를 주신 꿈희망미래 재단의 스티브 김 이사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하시는 일 좋은 결실 맺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월 14일 정통 대하사극 ‘징비록’의 첫 방송이 예고되어 있다. 인기를 끌었던 정통 대하사극 ‘정도전’ 종영(2014.6.29)후 8개월 만이다. 그 공백에서도 지상파 방송 3사의 사극사랑은 여전하다. ‘조선 총잡이’(KBS)⋅‘비밀의 문’(SBS)⋅‘빛나거나 미치거나’(MBC)⋅‘왕의 얼굴’(KBS) 등이 방송되었거나 방송중에 있다. 그들 사극은 퓨전 내지 팩션이다. 공교롭게도 세자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비밀의 문’ 사도세자, ‘왕의 얼굴’ 광해군의 세자시절이 그것이다. 세자란 차기 임금이 될 왕자다. 그러니까 왕의 후계자이다. 대개는 얌전히 세자수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가 아버지인 왕이 승하하면 왕위에 올랐다.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우리의 역사 상식이다. 그런데 ‘왕의 얼굴’을 보니 ‘비밀의 문’에 이어 그게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이란 미명하에 마구 비틀어대고 짓이겨져 있다. 2월 5일 23회(24부작인데 연말특집에 밀려 1회 결방)로 종영한 ‘왕의 얼굴’은 임금이 되기 전 광해군(서인국)의 부친 선조(이성재)와의 갈등을 다룬 팩션이다. 그 풀어가는 방식이 관상에 기반한 것이라 일단 관심을 끌었다. 아다시피 2013년 9월 11일 개봉, 913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대박영화 ‘관상’이 있다. 그 덕을 좀 보려 한 듯하지만 시청자 생각은 달랐다. ‘왕의 얼굴’은 2014년 11월 19일 첫방송에서 7.1% 시청률을 기록한 이래 한 번도 두 자릿수로 오른 적이 없다. 마지막회의 9.1%가 최고 시청률이다. 앞에서 마구 비틀어대고 짓이겨져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광해군 다시 보기이다. 조선왕조 임금들중 조(祖)나 종(宗)으로 불리지 못한 경우가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대군이 아니라 그냥 군은 임금의 서자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광해군은 선조의 후궁이 낳은 아들이다. 세자 시절 군호가 16년간 재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된 것은 이른바 인조반정에 의해 임금자리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국방과 외교 등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임금이라는 것이 기존 시각이다. 그런 광해군을 재조명해보려 한 ‘왕의 얼굴’이 실패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일단은 왕자나 세자답지 않은 광해군의 영웅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버지, 그것도 임금인 아버지에게 또박또박 대드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낯설다. 특히 광해군의 경우 일개 서자에 불과할 뿐이라 더욱 그렇다. 임진왜란 와중에 극명하게 드러나지만,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세자란 이미지가 또 그렇다. 너무 황당한 전개 역시 어떤 진정성과 거리가 멀어 자충수가 되었지 싶다. 예컨대 정여립의 제자 김도치(신성록) 행적이다. 그의 탈주과정, 선조에 대한 암살 공격, 가희(조윤희)의 양다리 걸치기 등 어느 것 하나 절실한 리얼리티로 드라마에 빠져들게 하지 않는다. 하긴 왜적에게 침략을 당해 도성까지 버린 채 도망가는 조정이고 임금이라 그렇게 암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김도치의 그런 행적은 대동세상을 주창한 역사인물 정여립을 그냥 역적으로 간주하고마는 전근대적 시각의 답습이기도 하다. 도대체 ‘왕의 얼굴’이 왜 KBS의 ‘특별기획드라마’인지 의아스러운 대목이다. 김도치가 임금을 죽이려 군사를 일으키는데, 한 40명쯤 대궐로 쳐들어가고 있으니 픽 나오는 웃음을 어쩔 수 없다. 김도치와 광해군의 1대 1 대결도 긴장감은커녕 실소를 자아낸다. 이런저런 영화들에서 이미 봐온 방식을 그대로 따와 사극이 갖춰야 할 무게감, 진중함을 포기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왕의 얼굴’은 영화 ‘관상’ 표절 논란 등 송사(법원 판결은 무죄)까지 겪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체면을 확 구긴 사극으로 남게 되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주)에스엠테크(대표 명흥식 36기)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02월 9일(월) 오후 (주)에스엠테크와 서령고는 교장실에서 양 기관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상호 교육 나눔의 기회 제공, 기타 양 기관이 협력 가능한 공동사업 수행에 관하여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주)에스엠테크는 서령고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 각종 체험활동 지원, 공동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 성취도를 높일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및 공투본 대표들이 11일 오전 새로 선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새누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공무원의 40%가 교육 공무원으로서 현재 교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로서 공정하고 균형있는 자세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수당 1인당 교육비 현행 유지 약속 학생 증가 따라 12조 원 증액 전문가 물가상승 감안하면 10% 감축 5세 미만, 16세 이상 피해 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학교예산 현행 유지를 발표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동결은 사실상 감액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일 엔필드의 킹스미드 중등학교 체육관에서 강연을 하고 보수당의 교육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면 학교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것과 학력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보수당 정권이 유지되면 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의 자녀를 위한 예산이 삭감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액을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는 늘어나는 학생 수에 따른 학교 증축 등을 위해 70억 파운드(약 11조 6500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교육계와 경제계에서는 ‘학교예산 현행 유지’는 곧 10% 정도의 삭감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5년간 교육예산은 물가상승률만큼 인상되면서 보호됐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동결 기조의 정확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학생 1인당 예산을 금액 기준으로 유지한다는 뜻이지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계속 증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정정책연구소는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증액하지 않을 경우 다음 의회 회기 동안 실질적으로 7% 감축 효과가 있으리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여기에 더해 교원연금 고용주 부담 2% 인상과 단일체제 연금개편으로 인한 국가보험 부담분 증가까지 하면 3%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실질 감소 폭이 10%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자유민주당 출신 데이비드 로스 학교교육 차관도 총리의 발표에 대해 “교육예산을 지킬 의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고 비판했다. 로스 차관에 의하면 ‘학교예산’ 유지는 교육예산 전체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예산도 사실상 감축되지만 만 5세 미만 유아 교육이나 의무교육을 종료한 만 16세 이후의 교육 예산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정권 교체 시를 대비한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인 트리스트람 헌트 하원의원도 “교육예산 실질 감축은 교육예산 보호 정신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교육예산으로는 학교를 보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다른 분야의 예산 삭감과 비교하면 훨씬 사정이 낫다는 시각도 있다. 학교 예산, 국가건강보험예산, 해외원조 예산, 국방예산 등 정부가 방어하겠다고 발표한 예산을 모두 동결할 경우 분야에 따라서는 30%까지 예산 삭감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 발표된 학력기준 강화 정책도 비판을 받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밝힌 정책 방향은 ‘개선 요망’ 평가를 받은 3500개 학교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율학교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학력향상 기조는 강연 전날 니키 모건 장관이 12단 곱셈법 시험을 의무화해 낙제 학생이 있는 학교의 교장을 교체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와 함께 교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보수적인 교원단체로 꼽히는 전국교장협의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의 러셀 회장도 “현장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학교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캐머런 총리는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협력하는 효과적인 방법 대신 교사들에게 점수를 매기고 구조를 바꾸는 손쉬워 보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헌트 의원도 “학력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교사의 질을 높일 생각을 해야 하는데 캐머런 정권은 무자격 교사가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지난해에만 무자격 교사가 16% 늘었다”며 보수당 정권의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열악한 급여, 평가 강화, 자율성 축소에 조기 퇴직 확정급여 폐지·사회보장제 편입 등 개편 논의 활발 교원들 “확정급여제 중심 공적연금 기반 유지해야” 우리나라에서 공무원 연금 개편으로 은퇴 후 받는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교원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미국에서도 퇴직 교원 급증으로 연금 기금 고갈 우려가 제기되면서 교원연금 개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중앙 정부가 아닌 주 정부와 지역교육청에서 교원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 정부에서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 등의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의 학교에 인센티브를 지급해도 대부분의 경우 예산이 넉넉한 교육청의 급여는 높고 가난한 지역은 반대다. 같은 주 안에서도 교육청별로 교원 급여에 차이가 큰 편이다. 미국의 교사 수 절대 부족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교사의 임금이 같은 교육수준을 가진 다른 직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큰 이유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우수 인재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교사의 질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급여가 적은 낙후 지역에서는 교사의 수가 더 부족하다. 이로 인해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와 같은 사설기관에서 6주의 단기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바로 배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 도입에 대한 논의와 주 별 교원평가 기준 강화와 세분화 등 교사의 자율성도 축소돼 불만을 품은 채 일찍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점차 늘고 있다. 뉴욕 주 피츠포드 교육구(Pittsford School District)의 한 중학교에서 34년 근무한 밥 조그비 교사도 이런 불만 때문에 퇴직한 경우다. 그는 “공통교육과정 도입과 엄격해진 교원평가 기준 때문에 최근 들어 퇴직을 앞당기는 동료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조기 퇴직 교원 증가가 교원연금 부담 증가로 이어지자 주 정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교사의 급여와 마찬가지로 연금도 주에서 지급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퇴직 때문에 교원연금 지원금 충당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주 교원연금관리공단(New York State Teachers' Retirement System)에 의하면 작년 한 해에 먼로 카운티(Monroe County)에서만 3억 달러(약 3250억 원) 넘게 지출됐다. 15만 5931명의 퇴직교사에게 평균 4만 4978달러(약 4900만 원)의 연금이 지급된 셈이다. 로체스터 교육구(Rochester School District)에서는 지난 10년간 교원 연금 지급액이 3150만 달러(약 340억 원)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증세가 불가피하기에 일각에서는 연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금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퇴직 시 받을 연금급여액을 미리 정해놓는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 System)에서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적립금 운용성과에 따라 받는 연금이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System)으로 바꾸자는 주장도 그 중 하나다. 연금지급액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니 추후에 생길 연금으로 인한 재정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은 현행 연금체계도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이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벨웨더 교육 파트너(Bellwether Education Partners)의 조사에 따르면 15개 주에서 약 40%의 공립 교사들이 퇴직연금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교사들은 보통 주의 퇴직연금제에 가입돼 있어 관련 조건만 충족하면 퇴직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근무경력, 타 주 이동 여부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퇴직연금을 받는 교사의 수는 적다는 것이다. 벨웨더 교육 파트너가 제시한 해결책은 교사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혜택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혜택이 늘어나고, 퇴직 후 안정성이 보장돼야 더 많은 우수인재가 교사가 되고자 할 것이고, 연금 혜택을 줄이면 원하는 만큼의 우수한 교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교원단체들은 실태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벨워더의 제안에 대해서는 반응이 회의적이다. 미국교원연맹(AFT)은 “사회보장, 확정급여형 연금, 개인저축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벨웨더의 후원 기관인 아놀드재단은 공적연금을 공격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연구의 목적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전미교육협회(NEA)도 현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사에 대한 사회보장범위 확대와 관련한 공식적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아랍권 내 교육강국 지위 국내 정치 불안 등에 흔들 유학생 20만 명 유치 추진 이집트가 아프리카·아랍권 유학생을 3년 내 2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집트의 아프리카·아랍권 유학생 숫자는 5만 3000명으로 목표는 이보다 4배 더 많은 숫자다. 이집트 교육부는 대학정책을 기획, 조정, 관리하는 대학최고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이 같은 유학생 유치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는 현재 전체 국제 유학생 중 1.4%를 유치하고 있다. 이집트는 이런 유학생 유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고등교육 인지도 제고, 교수·연구·캠퍼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고, 지역 내 연구기관·고등교육기관과의 협업 확대를 연구력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 국제 고등교육단체나 장학금 제공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교환학생 확대, 각국의 이집트문화원을 통한 국제협력 활성화도 추진될 예정이다. 유학생 정보 제공을 위해 대학별 웹사이트 구축과 소셜 미디어 활용도 촉진된다. 이집트가 아프리카·아랍권 교육허브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동안 지역 내 교육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가 국내 정치 불안과 아랍에미리트 등 경쟁국의 국제교육 교류 확대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지난해 ‘아랍지역 우수대학 순위’에 가장 많은 21개 대학을 올렸다. 전체 대학 중 23.1%가 이집트 대학이었다. 글로벌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의 아랍지역 대학 순위에서도 8개 대학이 50위에 들었다. 마그디 타와픽 아브델하미드 카이로 국립연구센터 교수는 “이집트에서는 24개 공립대에 약 200만 명의 학생과 19개 사립대에 6만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며 “아랍·아프리카권의 교육 허브가 될 조건을 갖췄다”고 이번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여행비용과 문화적 유사성도 이 지역 학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정치 불안이 유학생 유치에 장벽이 되기 시작했다. 연이은 반정부 시위와 과격 진압, 군부에 의한 정권 장악 등으로 인해 유학생들이 이집트에 오기를 꺼리게 된 것이다.
“One-voice, One-mind 실현” 대표 500여명 하나 돼 결의 교총회장과 열띤 ‘토크 콘서트’ 정책·조직현안 털어놓고 소통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대전 KT인재개발원. 전국 각지에서 온 교원들이 제1연수관으로 속속 들어섰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인 교원만 500명을 훌쩍 넘었다.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먼 길을 마다 않고 대전행(行)에 나선 건 ‘2015 한국교총 조직대표자 워크숍(이하 조직대표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전국 시·군·구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시·도교총 조직인사, 분회장 등 교총을 대표하는 조직 인사들이 모여 정책·조직 현안을 공유하고 조직 결속력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조직대표자 워크숍은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자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통’과 ‘경청’을 강조한 ‘토크 콘서트’를 마련한 것. 토크 콘서트는 크게 ‘교육근본 회복을 위한 교총의 과제’와 ‘조직 강화 및 회세 확장 활동 전략 모색’을 주제로 구성됐다. ◇형식적인 인성교육 안 돼… “교사와 학생의 교감 통해 실현해야”=조직 대표자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에 관심이 높았다. 김미정 대전 금동초 교사는 “교육 패러다임이 학력에서 인성으로 변화하려면 법 제정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올해 7월부터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잘 정착하기 위한 방안과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교총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안 회장은 “공교육의 본질은 결국 인성교육에 있다는 데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학력만 강조하는 교육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사교육이 유리합니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죠. 공교육의 본질은 인성교육입니다. 인성교육 강화는 우리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교권 회복의 길이기도 하지요. 교총은 학교 현장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프로그램 운영을 강요받고 고통 받지 않도록 교육 정책가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것입니다. 또 교사와 학생이 교감하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한 것”=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헌선 대전 동산초 교장은 “교육감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교총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교육감직선제에 대해서는 교총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그간 교육감직선제에 대해 찬성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정책의 문제를 직시했고, 이사회·대의원회 동의를 받아 교육감직선제 위헌 소송을 제기, 현재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 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교원들이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안 회장) ◇시대가 요구하는 교장상(像), 지혜·노하우로 학교 변화 이끄는 것=백해룡 서울 태릉중 교장은 교총이 강조하는 ‘연구하는 교장상’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했다. 안 회장은 “교장은 학교의 관리자이자 경영자,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에도 교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하는 사람으로 명시했다. 교장은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업을 통해 지혜와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더 나은 운영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연구하는 교장상”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교원의 소통 창구 만들어야=조직 강화와 회세 확장을 위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특히 연령별 회원에게 특화된 활동을 강화해야 더 많은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주희 경기 호평고 교사는 교회의 사례를 들며 말문을 열었다. “교회를 예를 들면 그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끼리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 교회를 꾸준히 다닐 수 있게 하지요. 교총도 연령별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을 지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에 안 회장은 “교총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방법으로 운영해나갈지 시도교총 회장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업 연구에 관심 있는 젊은 교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과 연구를 할 수 있는 동호회를 구성하도록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의 ‘교원·공무원연금 투쟁 보고’도 진행됐다. 그간 한국교총이 공무원연금 개악을 막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설명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인성교육 등 기초기본교육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 실현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 중심으로 경도된 정책에서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등 균형감 있는 정책 실현 ▲교직의 특수성 반영한 연금 대안 마련 촉구 등 11개 조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으로 교총은 이날 채택된 결의를 실현하기 위해 집중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단상(斷想) -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2015년 1월 한국교총 동계 인도 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지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책자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첫째 날,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밖의 뿌연 안개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둘째 날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지 않을 수 없었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델리 중심가에서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17세기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세운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하거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그나마 델리는 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라고 하니, 인도라는 나라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혼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여행의 목적이 행복의 의미를 찾는 것이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곳 사람들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인도여행은 그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말하지만 처음 방문한 나로서는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자포자기한 상태로 살아가는 인간상과 삶의 허무를 인식하고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기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은 아닐까. 기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자기 발전을 꾀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무능한 위정자들이 국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면 이들은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인도 국민의 삶은 극과 극을 오갔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이면서도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인도의 국부로 칭송되는 마하트마 간디 화장터인 라지가트에서 간디가 비폭력 평화를 주장한 것은 좋았지만 국민의 의식을 좀 더 깨우치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잠자는 국민을 깨웠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다행인 것은 인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말 인도가 우리나라처럼 새마을 운동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나는 이것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 인도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눈에서 밝은 광채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세계를 누빌 때는 지금과 같은 인도 아닌 슈퍼 인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 뉴델리 중앙에 있는 인도문, 대통령궁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굽툽 미나르 승전탑’의 웅장함을 보고 감탄했다. 셋째 날, 자이푸르의 ‘암베르성’에서 우리 일행은 붉은 사암으로 만든 산성을 봤다. 이 산성은 무굴황제 악바르의 참모 출신인 ‘만 싱’이 짓기 시작해 그의 후대 ‘자이 싱’이 완성했다. 재미있는 것은 부인 12명의 방이 있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 ‘누가 이 돌들을 이 높은 산 위에 가져왔을까?’ ‘백성들은 위정자들의 정권을 유지하는 불쏘시개에 불과했을까?’ ‘인도인들은 이 산성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현재 인도는 총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티 팰리스(city palace)를 방문하면서 여전히 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이푸르는 세계 첫 번째의 계획도시로 3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시 자체가 온통 핑크빛으로 되어있어서 일명 핑크시티로 불린다. 궁전에는 현재 왕조의 41대 왕인 14살의 Padmanbh Sigh(2011-현재)이 살고 있다. 지금도 이 왕의 영향력은 이 지역에서 막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주에 첨성대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300년 전에 세워진 천문대가 있었다. 당시 왕조는 궁합을 알아보고 띠를 정확하게 지정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넷째 날, 무굴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아그라성을 둘러본 후 이번 해외연수의 가장 핵심이 되는 타지마할을 보는 순간 참가한 선생님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주요 포토라인에는 사람들로 넘쳐나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타지마할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건설한 타지마할 묘궁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이 대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라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나 역시 수없이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 자세히 관찰한 후 강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하다 다시 돌아보니 하얀 대리석 건축물인 타지마할이 빨간 핏빛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타지마할을 완성하기 위해 희생되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밀려왔다. 이 양면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타지마할 건설이 동원된 백성들이 저승에서도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나는 며칠 동안 돌아봤음에도 인도인들의 행복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다섯째 날 우리 일행이 아그라에서 ‘잔시’를 거쳐 ‘카쥬라호’까지 버스로 12시간 이동하면서 인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이 오히려 인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사람이 보이는 곳에 여자나 남자나 누가 보든 보지 않든지 엉덩이를 내리고 대지에 거름을 주고 있었다. 길 가장자리에는 쓰레기가 널려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 그 쓰레기를 뒤지는 소가 있는가 하면 어떤 소는 먹다가 지치면 누워 자기도 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였다. 여기에 돼지도 덩달아 뛰어다니고 개는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갔다. 물론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를 죽이거나 잡아먹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인도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없는 곳이었다. 인도 전체가 가 인간도 함께 살아가는 동물원이자 박물관이었다. 인도인은 내가 보기에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고 비교하지도 않으니 행복해 보였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 아니겠는가? 우리나라는 아주 사소한 것도 목숨 바쳐가며 싸움을 벌이지 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비극은 남과 비교에서 생기지 않을까? 우리는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입장을 수용해주면 소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카쥬라호 사원에서는 에로틱조각을 보면서 상상속의 장면들을 정교한 조각으로 표현한데 대해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놀라움을 느꼈다. 여섯째 날, 우리 일행은 인도인이 어머니의 강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에서 그들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낸 힌두교인들이 갠지스강에서 ‘아르띠뿌자’ 종교의식을 치르면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일곱 째날, 갠지스강에서 일출 광경을 지켜보다가 어린 아이들이 화장터의 타다 남은 시체 속에서 돈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줍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죽음 옆에 삶이 꿈틀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이제야 인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교간 투쟁의 현장이자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한 부처님 초전 법륜지 사르나트를 보면서 이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연수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도를 마음 한 구석에 오래 동안 남겨두고 싶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인도 해외연수를 기획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일정이 되도록 진행해 주신 한국교총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 2015 한국교총해외연수로 인도를 다녀온 단상(斷想) - 화성동화중 김진대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할까?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고행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한국교총인도해외연수에 선뜻 응했다. 인도하면 누구나 한 번 가고 싶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관광정보지에 의하면 인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인도를 여행하면 결국에는 흩날리는 먼지까지도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고 한다.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의 뿌연 먼지가 우리들의 행복을 찾는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행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고 하지만 첫날의 도로의 풍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비비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첫발을 내딛는 아침에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 델리 중심가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이해 안 된다고 할 것이다. 더구나 아침에 소가 길가에 누워있거나 돼지나 개가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해 현지 가이드는 소나 돼지가 아침에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는 길거리의 쓰레기를 처리는 고마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더 이해 안 되는 장면은 인도 수도 델리 중심가에서 버스로 이슬람사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을 지펴 밥을 해먹는 행위나 남자들이 전신을 다 드러내고 목욕하는 장면이었다. 가이드는 그나마 델리는 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상태라고 하는데도 이러니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혼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여행에 목적이 행복이라는 의미를 찾는 것이었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행복을 어떻게 생각할까? 인도여행은 그 자체가 매력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처음 방문한 나로서는 수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이드는 자기 나라에 대해 가감없이 보여주면서도 자기 나라 문화를 이방인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는 인도사람들의 행복에 대해 팔자라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남을 원망하거나 자기 자신의 미력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했다. 나는 아무리 팔자라고 하더라도 나는 적어도 두 가지는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기에 주어진 삶을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주어진 삶을 허무하다는 전제하에 다양하게 다가오는 다양한 삶을 모두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도는 어떤 범주에 넣어야 설명이 가능할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기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듯하다. 기후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자기 발전을 꾀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지는 가이드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자기 나라의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했는데 위정자를 도둑에 비유했다. 어느 나라이든 제대로 된 관리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관리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자라 할 수 있다. 인도도 이런 도둑들이 들끓고 있어서 국민들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부 고위급 관리 들은 넓은 저택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 저택들을 보여주었다. 인간들의 삶이 극과 극을 오고 가고 있음을 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 마침 여행기간이 선거기간이었는데, 거리에는 주지사 선거 출마자의 벽보를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가이드의 말이 모두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떤 주는 주지사의 무능이 인도 국민의 삶이 동물에 버금하게 만들었다고 여행기간 내내 자주 언급했다. 이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것은 이런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 세계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자본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타지마할 궁전을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연도 이방의 마음을 아는지 첫날 대통령을 버스로 여행하는 것을 안개가 방해하기 시작한 것이 어쩌면 다행이 아니었을까? 시내주요 건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을 위안삼았다. 이어 인도의 국부라고 칭송되는 마하트마 간디화장터에서 간디는 비폭력 평화를 주장하는 것은 좋았지만 국민의 의식을 좀 더 깨우쳐주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잠자는 국민을 깨웠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참으로 다행한 것은 인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했던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나라의 현재 총리도 선거 기간내내 화장실이 없어서 거리에서 아무 곳이나 소변을 보는 이런 모습을 개선하고자 일정 거리마다 공중화장실을 만들고 이런 정책을 완성하고자 5년씩 3번 당선시켜달라고 공약을 내걸었다고 한다. 정말 인도가 우리나라처럼 새마을 운동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나는 이것이 인도 사람의 눈을 보고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도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눈에서 밝은 광채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이 어른들이 되어 세계를 누빌 때는 지금과 같은 인도 아닌 중국처럼 슈퍼 인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어쩌면 성장의 극한에 이렀기에 인도 우리 발전의 답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어 자이푸르로 이동하여 ‘암베르성’에 우리 일행들은 산에 올라서 인도의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사암으로 만든 성을 보았다. 이 성은 무굴황제 악바르의 참모 출신인 ‘만 싱’이 짓기 시작해 그의 후대 ‘자이 싱’이 완성시켰는데, 재미있는 것은 12개 부인의 방이 있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 누가 이 돌들을 이 높은 산 위에 가져왔을까? 백성들은 위정자들의 정권을 유지하는데 불쏘시개에 불과했을까? 인도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마침 내려오면서 인도 국민들이 물의 궁전 앞에서 먹이를 계속 물속으로 던져주고 있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백성들은 그대로 자기의 행복을 어떤 형식으로 든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통치는 총리가 중심이 되어 인도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 나라에는 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티 팰리스(city palace)를 방문함으로써 알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는 세계 첫 번째의 계획도시로 300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도 신도시라는 점에서 가이드의 말은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어찌되었건 이 궁전은 온통 분홍색으로 되어있어서 일명 분홍색 도시로 불리고 있었다. 입구에 새들이 똥을 수직으로 투하하는 바람에 조심조심해서 들어가야 했다. 종교적인 의미 때문에 새들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모습이 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타지마할 궁전에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종교는 그 어떤 이념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도그마이므로 어쩔 수 없다지만 이런 것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 궁전에 현재 이 왕조 41대 왕인 14살의 Padmanbh Sigh(2011-현재)라는 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왕의 영향은 이 지역에서 막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경주에 천성대가 있지만 이 나라에도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300년 전에 세워진 천문대가 있는데 20초까지 정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대 왕조는 이것을 만든 목적이 궁합, 띠를 정확하게 지정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을 가이드로 듣긴 했지만 이것이 과연 백성들은 행복했을까? 다만 이방인이면서 시대를 달리 하는 위험한 발상이긴 하지만 의문을 가져봤다. 이 번 연수에 가장 핵심이 되는 타지마할 궁전을 눈으로 보는 날에는 연수생들 모두 탄성이 입과 손이 연신 카메라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주요 포토라인에는 사람들로 넘쳐나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이 궁전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정말 알려진 대로 무굴제국의 황제 ‘사자한’이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애도하여 국력을 기울여 건설한 타지마할 묘궁은 누구도 이 대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토를 달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건축물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라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나 역시 수없이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이 건축물의 아름다운 장면을 담았다. 그런다면 이 건축물 내부로 들어가 보고 자세히 관찰하고 다시 강을 보면서 한 참 생각하다 다시 돌아보니 하얀 대건축물이었던 타지마할 묘궁이 빨간 핏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이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동원되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나라의 종교를 이해하기 못하고 이방인의 관점에서 왜곡할 수 있는 위험함이 있을 수 있다. 어쩌면 이 건축물을 짓다가 죽은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핏빛 달러가 돔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인도 국민이 맨발도 달러를 줍고 있지만 그 돈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손바닥에는 빈 손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 돈은 국민들 손으로 들어가지 않고 위정자들 손에 들어가는지 백성들은 맨발 맨손이었다. 그러니 타지마할 묘궁 관광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토론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는 나는 그렇지 않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자주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화백제도와 같은 형태로 토론이 정치적인 제도에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있었지 않나? 이 타지마할 묘궁이 건축할 때도 우리나라 조선시대 사대부처럼 임금 앞에서 “마마 죽여주시옵소서.”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봤다. 만약 우리나라처럼 ‘사자한’ 황제 앞에서 극렬하게 반대한 신하는 왜 없었을까? 여기에 이름 없는 백성들의 뼈는 얼마나 많을까? 대건축물의 양면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이 백성들은 저승에서도 제대로 숨쉬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점도 생각해봐야 인도 백성들이 행복할 것이다. 나는 며칠 동안 돌아봤음에도 인도인들의 행복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침 우리 일행이 아그라에서 ‘잔시’를 거쳐 ‘카쥬라호’까지 버스로 12시간 이동하면서 인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이 오히려 인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여자나 남자나 여러 군데서 누가 보든 보지 않든지 엉덩이를 내리고 대지에 거름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길 가장자리에는 쓰레기가 널려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 그 쓰레기를 뒤지는 소가 있는가 하면 어떤 소는 먹다가 지치면 누워 자기도 했다. 여기에 돼지도 덩달아 뛰어다니고 개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소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이미 다 알고 있듯이 인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를 죽이거나 잡이 먹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인도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없어진 곳이었다. 인도가 인간도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자 박물관이었다. 우리 인간도 동물이나 별반 차이가 없지 않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침에 깨끗하게 손을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밥을 먹지만 그 배 속에는 똥을 한 무더기가 안고 살아가는 존재에 불과하다. 인도인은 내가 보기에 누구를 의식하지도 않고 비교하지도 않으니 행복하게 보였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는 아주 사소한 것도 목숨 바쳐가며 싸움을 벌이지 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좀 마음의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비극은 남과 비교에서 생기지 않을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우리는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자기 입장을 수용해주면 소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신적인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카쥬라호의 에로틱사원에서는 정사장면을 보면서 정사도 이 인도 국민은 행복의 한 방편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이 부분은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금기 사항이므로 언급하기에 조심스럽다. 우리 일행은 인도인에게 어머니의 강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에서 인도인의 행복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일과를 끝낸 힌두교인들이 캔지스강에서 치루는 ‘아르띠뿌자’ 종교의식에서 힌도교인은 행복을 갠지스강에서 빨래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 다시 행복을 꺼내 입고 다니고 일터에 나가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 날 저녁에 나는 보지 못했지만 우리를 이끌고 간 한국교총회장님은 금방 죽은 듯한 시체를 사람들이 둘러메고 갠지스강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이 나라는 기후가 더워서 우리처럼 며칠 동안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모습도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 이튿날 갠지스강에서 일출광경을 지켜보다가 보니 어린 아이들이 화장터에 시체가 타다가 남은 곳에서 돈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줍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죽음 옆에 삶이 꿈틀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이제야 인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보고 있었다. 가이드는 갠지스강물은 히말리야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기에 성스럽고 실제로 이 물을 떠 실험해보니 박테리아도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왠지 믿겨지지 않는다. 나는 아직 인도인이 아님이 밝혀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종교가 화합을 해야 함에도 종교간의 투쟁의 장면이자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한 부처님 초전 번륜지를 보고 이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 여행은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도를 마음 한 구석에 오래 동안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가슴이 따뜻해져 타지마할
최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영·유아 교육․보육 기능 통합, 지방재정교부금율 인하 신중, 9월 신학기제 추진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물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온 이야기로 큰 구속력은 담보할 수 없겠으나 향후 교육부이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방재정교부금율 인하 재고, 가을학기제 신중 추진 등과 더불어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의 신중한 접근과 제도화를 촉구하는 바이다. 차후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은 매우 시급한 사안이지만,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조율 등 완급을 조절하여 완벽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시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유아교육이 보편화된 이상 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현행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개칭하고 단설 유치원 외의 초등학교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등의 교육과정, 환경·시설, 교직원 조직, 기타 학교로서의 기본 준비와 지원을 철저히 하여 공교육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유치원 중 유아학교의 학교의 설립 기준에 미달하는 곳의 유아학교로의 개교를 제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행 어린이집에서 담당하고 있는 보육을 ‘복지’에서 ‘교육’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하고, 보육시설을 교육시설인 영아학교로 개혁하여 향후 유‧보통합을 완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 아동 학대사건을 계기로 줄기차게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유·보 통합 후 교육부가 관장해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유보통합은 교육부가 관장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현재 보육(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교육(유치원)은 교육부가 관장하고 있는 유아교육의 이원화를 통일하여 일원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보통합은 말처럼 용이하지는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행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각각 국공·사립이 있다. 또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이다. 이를 통합하여 교육과 교육부로 일원화한다고 하면 사립은 사립대로, 어린이집은 어린이집대로, 보건복지부는 보건복지부대로 반대할 것이다. 기득권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공청회, 세미나, 워크숍, 설문 조사 등 사전 조율과 준비 과정을 철저히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유보통합을 철저한 준비 없이 잘못 시행하려다가는 큰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행착오와 당사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당장 불안하다고 해서 설익은 대안을 남발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한편, 이번에 황 부총리겸 장관이 이 유아교육과 더불어 언급한 지방교육재정 위기와 어려운 학교살림살이를 감안할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감축이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공교육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재정 투자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결 요건이라는 점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오히려 내국세의 25.27%로 상향해야 할 것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인건비·시설비 등이 줄어들 경우 예산을 감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한국 교육의 여건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뒤에 해야 할 과제이다. 교원 당 학생 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누리사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며, 교육시설과 설비가 선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를 개선하는 교부금 감축보다 오히려 증액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가울 학기제인 9월 신학기제에 대한 추진도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학기제 변경 추진에 앞서 과거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되는 도중에 여거가지 장애 여건으로 무산된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번에 추진한다면 매조지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연구 뒤에 추진돼야 할 것이다. 과다한 예산 투입,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동의, 교육 외의 다른 영역과의 상치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 황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언론 인터뷰에 즈음하여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은 이와 정책과 제도 개선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적어 공자의 사후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논어다.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 지인들과 대화 글이 많이 남아 공자의 가르침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논어(論語)의 시경 인용 ① 학이(學而) 15 자공 : 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공자 : 괜찮으나, 가난해도 즐거워하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다. (子曰, 可以,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 : 시경에 자른 듯하고 미는 듯하며,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다 함은 이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歟.) 공자 : 사(賜)는 비로소 더불어 시를 논할 만 하구나. 지난 것을 일러주니 오는 것을 아는구나.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 而知來者.) ② 계씨(季氏) 13 공리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는데 공자께서 물으셨다. 시를 배웠느냐?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아직 배우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하셨다. (對曰 未也. 不學詩無以言.) 이에 공리는 물러가 시를 배웠다.(鯉退而學詩.) ③ 양화(陽貨) 9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느냐? (子曰, 小子, 何莫學乎詩.) 시는 뜻을 일으키게 할 수 있고, 잘잘못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詩 可以興 可以觀,) 무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원망을 할 수 있게 한다. (可以群, 可以怨.)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한다. (邇之事父, 遠之事君,)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多識于鳥獸草木之名.) 10 스승께서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있는 것과 같으니라.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歟.)
2월은 개학과 더불어 졸업식, 입학식 준비 등으로 매우 바쁜 계절이다. 2015년 2월 6일 10시 30분부터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중등교장협의회 연찬회가 개최되어 전남지역 다수의 중등 교장들이 참석한 연수였다. 도초고 이창균 회장의 개회 인사와 신임 장용순 회장(순천매산여고)의 취임 인사와 새로 개편된 임역원 소개가 있었다. 장회장은 '봉사하는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이어 곽종월 교육국장의 축사와 도초고 시절 근무 경험 이야기를 중심으로 체험담을 전개하였다. 이어 2부에는 학교경영 우수사례로 나주중학교 이정희 교장의 "사랑과 열정으로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 나중중학교'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주요 교육활동으로 더불어 행복한 배꽃드림 프로젝드,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명품 수업, 자율과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자치회 활동, 꿈을 키우고 끼를 펼치는 창의적 체험활동,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교육,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문화 체험을 소개하였다. 두번째는 순천청암고의 우수사례를 김종구 교장이 발표를 하였다. 순천청암고는 1977년 순천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2012년 6대 교장으로 김종구 교장이 취임하였다. 세번째는 강대철 영광고 교장의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운영 사례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 특강으로 오후 2시부터 청소년들의 멘토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스티브 김, 김윤종강사의 주제 강연으로 '학교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담은 특강이 있었다. 스티브 김은 서울에서 내어나 경복중.고,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80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정보통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창업을 통해 대성공을 거두었고, 2001년에 꿈, 희망, 미래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연변, 북한 등에 장학 및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2007년 미국생활 30년 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영구 귀국하였다. 2009년 시작한 "꿈, 희망, 미래 리더십센터"는 현재의 청소년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이곳의 체험을 통한 학습으로 해마다 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교육관계자 및 학부모들은 이 교육만이 청소년들을 살리는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강사는 꿈, 희망, 미래라는 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읽고 희망을 발견하여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군부대, 학교 등 비영리 도서관에 기중하고 있다. 또 읽고 싶은 독자들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옥 전자책으로 출간하여 컴퓨터나 스마트 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부와 성공을 이루고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면서 그들도 이 책을 통해 나눔으로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갈등이 심한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그 한 사례로 최근 강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들이 인근 보금자리 주택의 학생이 단지 안 중학교에 배정되자 철회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을 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임대 애들'이라고 부르며 같이 섞이기 싫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강남 엄마의 비뚤어진 교육관을 비판했다. 5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서울교육청이 인근 임대아파트 학교 통합을 결정하고 그곳의 학생 19명을 전학시키려 하려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려고 지난 4일 교육청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엄마들이었는데 이들은 항의하며 막무가내로 교육청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경찰도 출동하는 사건이 된 것이다. 강남 엄마들은 학생 수가 이미 찼다며 교육청 결정을 거부했지만 사실 집값이 싼 지역의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리포터는 한 엄마가 교육청 앞에서 "저쪽(보금자리주택)은 학업, 학습 이런 게 너무 안 좋잖아요"라고 항의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런 말은 임대아파트의 학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 한 학부모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저쪽에선 우리를 '임대 애들'이라 부른다"며 억울해했다. 네티즌들은 강남 엄마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분노했다. 최근에 일어난 "어휴~ 조현아 갑질보다 저 엄마들 갑질이 더 화나네요. 당신들이 아이들 교육권까지 뺏을 의무와 권리가 있나요? 정말 무식하네요."라는 평을 한 것이다. "저렇게 사람을 무시하는 법을 배운 부모 밑에 자란 아이들이 과연 인성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강남 엄마들의 갑질, 참 유난하네요." "돈이 없는 애들하고 어울리면 안 된다? 그 생각 참 천박하네요. " 이런 모습이 바로 우리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이 아니겠는가? 배려가 없는 사회는 인간 사회가 아니다. 인간이 목마르면 주위에 있는 개도 목말라 물을 주는 것이 착한 인간의 모습니다. 그런데 주택규모에 따라 차별을 하는 어머니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사는 우리 사회에 진정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고 이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야 할 시점이 아니가 생각된다.
얼마 전 동료교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위문 차 다녀왔다. 연락을 받고 사고 다음 날과 어제 다녀왔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타박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골절로 이어진다. 이번 동료 교장의 경우, 남쪽 여행을 갔다가 2층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1층 계단으로 굴렀다 한다. 왼쪽 엉덩이 고관절에 금이 두 군데 갔는데 거동이 불편하다. 어찌보면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만약 머리를 다쳤다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초 액땜한 것으로 삼으리고 위로도 해 본다. 나이 든 사람의 낙상이 왜 위험한가? 나이가 먹으면 뼈밀도가약해져 골다공증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한 번 골절이 되면 완쾌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 이번 교장도 병원 진단이 7주가 나왔다고 한다. 장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것이다. 6인실을 방문하니 낙상 환자가 의외로 많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침대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대소변을 화장실에서보지 못하고 침상 옆에서 본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침상에서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뼈가 붙기 때문이다. 동료 교장,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편이다.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여 근력을 강화시켰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난 것이다. 아마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는 것인가? 특히 50대부터는 자신의 건강을 자신해서는 안 된다. 방심하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른다. 침상을 보니 '낙상주의' 표시가 붙어 있다. 낙상 때문에 입원했는데 낙상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 '침대난간을 올려 주세요'라는 문장이 있다. 낙상은 실외에서도일어나지만 실내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특히 목욕탕에서 미끄럼 사고가자주 일어난다. 병원에서는 침대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가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꺼운 옷은 몸을 비둔하게 해넘어지려고 할 때 방어동작을 취할 수 없다. 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위험하다.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겨울철 등산할 때에는 신발에 아이젠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낙엽이 쌓여 있는 그늘 등산길은 바닥이 얼음일 경우가 많다. 여기서 넘어지면 손목 골절, 척추압박골절 또는 고관절 골절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럴 땐 바로 119로 연락 병원으로 긴급 호송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햇볕은 비타민 D 형성에 도움이 되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미끄럼길을 걸어 갈 때는 보폭을 평상시 보다 좁게 하는 것이 안전보행이다. 무게중심을 낮게 해야 넘어지지 않는다. 동료 교장 낙상사고를 보니 예방이 우선이다. 다치고 나서 치료를 받으면 무엇하는가? 완쾌되기까지 몇 달 동안 심신이 불편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친다. 건강에 자신하지 말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 민첩성을 키워야 한다. 낙상과 골절사고, 예고 없이찾아온다. 낙상사고, 예방이 최선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래서 힘든 일도, 아픈 기억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된다. 추억(追憶)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나 추억에 젖어 셋방살이나 시집살이, 학창시절이나 군대시절을 떠올리며 지나온 인생살이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세월이 남긴 흔적을 따라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물론 높은 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달동네에 추억거리가 많다. 불국사에서 4㎞ 거리인 경주시 하동 경주민속공예촌 옆 길가에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달동네’가 있다. 홈페이지(http://www.daldongnae.co.kr)에 있는 내용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950~198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추억의 달동네는 앞만 보고 달려온 암울했던 삶과 그때 그 시절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기억 속의 추억을 끄집어내느라 일상탈출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가게 앞에서 할아버지가 튀밥을 튀기고 있는 ‘순이점빵’과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로 ‘작고 귀여운 말’을 뜻하는 자동차 ‘포니’가 관람객을 맞는다. 점빵이라는 단어가 친근한데다 안에 전시된 물건들 또한 옛날에 직접 사용했던 골동품이라 정겹다. 옛날 학교 앞 문방구처럼 뽑기를 하고, 쫀드기를 구워먹고, 달고나를 만드는 곳도 있다. 차에 써있는 대로 근대사박물관이자 영화촬영장으로 손색이 없다. 경사진 길을 올라가면 옛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모습을 계층별로 재현한 봉건사회관이다. 양반댁, 평민댁, 첫날밤, 애기엄마... 남편은 새끼를 꼬고 아내는 맷돌을 갈고 있는 가난했던 시절의 방안 풍경과 요강에 대변을 보는 아이의 표정이 재미있다. 이곳에 각종 농기구와 생활도구들을 전시하고 신이 난 각설이와 꼬마가 훈장님께 회초리 맞고 우는 서당의 모습도 재현했다. 경사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 옛 풍경들이 펼쳐진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골목을 기웃거리다 원기소를 파는 약방, 사내아이가 대변을 보는 길가의 재래식 화장실, 골목 구석에서 말 타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벽 곳곳에 붙어있는 선거용 전단과 포스터의 글귀들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알려준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망국민학교 입구에서 만난 하드 장사, 두레박 우물, 마당에 그려놓은 땅따먹기 선이 정겹다. 칠판 위의 ‘학교종이 땡땡땡’과 작은 걸상을 바라본 후 난로 위에 양은도시락이 수북이 쌓여있는 교실의 풍경을 구경한다. 실제로 사용했던 교과서와 학습 자료, 학교 앞 문방구, 옛날의 교복이 눈길을 끈다. 일반요금 250원의 천수목욕탕, 주산부기학원과 서라벌라사... 골목을 지나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저잣거리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지금은 사라진 새벽신문보급소, 새마을철물점, 왕대포집, 삼천리자전차, 삼천리연탄, 경주보건소, 동양기원, 역전파출소, 똘이네분식, 성동술도가, 쪽방 등을 만난다. 7080상가에 바리깡과 가위로 머리를 다듬던 이발소, 서민들이 피로를 풀던 선술집, 장발의 DJ가 음악을 들려주던 옛 다방, 고고장으로 불리던 분위기가 화려한 디스코텍, 교련복과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이 미팅을 하는 빵집, 돈을 받고 이름을 지어 주던 작명소 등이 있다. 시간보내기 좋던 만화방, 중고 미싱판매수리소, 따스한 손길과 정성이 함께하던 한의원, 단골손님이 종업원에게 짓궂은 행동을 하는 별다방을 구경하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모텔을 리모델링 했다는 민속관과 영화관에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품들이 많다. 군막사에는 자갈밭에서 머리박고 원산폭격을 하고 있는 군인, 시멘트로 만든 역기와 공중전화기, 사병샤워장에서 옷을 홀딱 벗고 샤워하는 모습, 대대행정실과 PX 등을 재현했다. 내무반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말년의 병장, 열심히 군화를 닦고 있는 이등병, 반합으로 끓인 라면을 먹는 상병의 모습이 재미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경주로의 여행길에 추억의 달동네(054-748-5002)에 들르면 타임머신을 타고 50년대에서 80년대 초반까지의 골목길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서모 과장, 전형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언급 도교육청, 입장발표 없이 징계도 무소식 경기도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이 수석교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전문직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 과장은 지난달 12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중등교원 28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혁신교육 철학과 정책’란 주제로 강의하면서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출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서 과장은 “이번에 (교육)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그런 문제가 나왔어요. 학습공동체에 대해서 논하라”고 발언했다. 문제는 당시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전형은 지난달 10일과 26일에 나눠 진행됐다. 즉, 1차 전형을 마친 이후 2차 전형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해서는 안 되는 실언’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그 장소에 이번 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도 자리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는 바람에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다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고교 교사는 “아직 교육전문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서 과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 발언으로 인해 출제가 되지 않았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전문직 응시자에게 혼란을 준 것이고, 공직사회 기강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심각한 위반사실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이 징계는커녕 되레 비호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감사관에 배당하지 않고 해당 과에서 처리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과에서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서원이 부서장을 상대로 제대로 조사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는 ‘하나마나’라는 지적이다. 경기교육청 감사관실에서도 이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명령을 받아야 착수할 수 있다며 먼저 나서지 못하는 입장을 전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서 과장 발언에 대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업무가 떨어진게 없다”며 “우리 쪽에 업무가 배당된다면 조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청 서 모 학교혁신과장은 도내 유명 혁신초등교장 출신으로,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지난해 이재정 도교육감이 당선되자 교육전문직시험도 거치지 않은 그를 과장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인사 때부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 논의되고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수년 간 기획재정부는 학생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박 대통령도 이런 기조에 맞춰 교부금 개혁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청 재정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축소되면 살림하기가 어려진다. 2015년에는 2013년 세수 결손이 8조 원 가까이 나면서 교육청 재원이 1조5000억 원가량이 줄어들었고, 2014년 세수 결손도 13조 원 정도다. 따라서 2016년 예산도 2조5000억 원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요구는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3∼5세 대상인 누리사업 예산이 2조 원가량 추가되고, 학교건물의 노후화로 신·개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다. 또 시설 현대화로 인한 운영비도 증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학생 수가 감소되고, 인건비·시설비 등이 줄어들 경우 예산을 감축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교육의 여건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뒤에 해야 할 과제이다. 교원 당 학생 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누리사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며, 교육시설과 설비가 선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학생 수 감소가 소요재원 축소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학생이 줄어든다고 교원, 시설들이 바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학생 수 감축만큼 교부금을 축소할 경우에는 우리 교육은 나락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학생 수는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는 유사하게 지출되기 때문에 예산이 감소된다면 이들 비용을 충당하기도 힘들 것이다. 배분되는 교부금으로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 등 기본경비 조달에 급급할 경우 좋은 교육, 경쟁력 있는 교육은 요원하게 된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봄 방학 기간 운영할 상급학교 예비반을 모집하는 학원광고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공교육 정상화 실현 및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이하 선행교육금지법)시행 이후 학원가에서는 선행교육을 강조하고 유발하는 광고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음에도요즘 예비 중1, 예비 고1 과정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선행교육금지법이 공교육 차원에서만 단속이 이뤄지고 사교육업체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교육부가 선행학습 광고 금지, 옥외가격 표시제, 학원비 단속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놓았지만, 정작 교육청은 인원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 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학원비 가격을 부풀리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 전면 시행은 아직 일선 학원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방과후학교 역시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젓하게 선행학습 광고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급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신청률이 줄어든 만큼의 비율이 학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이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 학원은 학생 본인이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이해도가 낮아 보충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효과가 있는 식으로 여겨야 하는데 말이다.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를 낮춰 과도한 학습량을 줄이겠다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이러한 입시 정책은 고교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입시 결과에서도 드러났 듯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도 떨어져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혼란과 심적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교육이 정상화 돼야 사교육이 줄어드는 것이지 사교육을 줄인다고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