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1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의기로 뭉친 교원 10명이 자비로 설립 수학·과학이 아닌 행복올림피아드 개최 학습플래너, 인성·소통 도구도 개발·보급 20일 서울 양재동의 한 사무실. 20여 명의 교사들이 직무연수에 한창이다. 강사로 나선 박병관 한국심리자문연구소장이 교사들에게 12가지 단어를 무작위로 불러주고 기억나는 대로 써보게 했다. 12개 모두 맞춘 교사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불러준 단어를 순서대로 적게 했더니 너무 어렵다며 쉽사리 답을 적지 못했다. “시험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공부를 했다고 모두가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아니죠. 배움이 느린 아이들은 특히 수업내용이 아이의 머릿속에 어떤 방식으로 저장될지 생각하며 지도해야 해요. 또 시험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가 선생님의 입장이 돼 어떤 문제를 낼까, 추측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행복한교육실천모임(이하 행복교실)이 주최한 이 연수는 ‘배움의 기쁨이 있는 기초학력신장지도’를 주제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학습부진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기쁨을 알게 지도하고 교사 또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행복교실의 정기 연수다. 행복교실은 2003년 현직 교사들이 결성한 서울초중등대안교육연구회로 시작됐다. 지금의 행복교실은 이 때 모인 10명의 교원들이 각자 500만원을 투자해 2010년 새롭게 설립한 비영리사단법인. 교육본질 회복과 행복교육을 갈망하는 교원들의 열정과 의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는 교원, 학부모 등 5000명이 넘는 온라인 회원과 200여명에 달하는 정식 회원을 보유한 행복교육 연구단체로 발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온통 ‘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집중된다. 대표적인 것이 ‘징검다리 플래너’를 제작한 것이다. 김시용(서울 중동고 교사) 상임대표는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성취한 점, 반성할 점을 기록할 수 있게 구성했고 쪽지 형태로 교사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사제 간 친밀감 형성에 좋다”고 설명했다. 몇 해 전 실제 이 플래너로 내신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른 박제니(건국대 2학년) 양은 “고교 1학년 시절 전교 518명 중 470등으로 학습부진아 소리를 들었는데 플래너를 쓰면서 달라졌다”고 밝혔다. 매주 선생님이 플래너를 검사해주고 코멘트를 일일이 달아주며 응원해준 덕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매년 ‘대한민국청소년 행복올림피아드’도 개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바라는 꿈과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수학·과학 등 입시과목이 아닌 ‘행복’을 주제로 한 올림피아드가 탄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 분야는 꿈과 행복에 대한 가사를 만들어 노래나 뮤지컬로 발표하는 ‘꿈송·행복송·끼자랑’을 비롯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는 ‘행복 10계명’, ‘꿈 프레젠테이션’, ‘행복 UCC’ 등으로 나뉜다. 행복교실 회원들은 이밖에도 진로 워크북, 각종 명언과 긍정적인 단어들로 이뤄진 교육용 카드 등 창의‧인성‧소통 도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청소년 공부방 지원활동, 탈북청소년 지원 캠프 등 소외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현숙(서울 영등포고 교사) 이사는 “임원 모임이나 분과 모임, 매달 열리는 독서토론에서 수시로 오픈강좌를 열어 교원들의 노하우와 연구 결과를 재능기부 형태로 나누고 있다”며 “언젠가는 법인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해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의재판·신문 발간 등 활동 불법 다운로드 14%p 감소 “영화 한편을 불과 몇 초 만에 복제해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교사들이 출제한 시험문제가 소위 ‘기출문제 전문사이트’에서 불법 복제돼 거래되는 등, 온라인에서 포착되는 저작권 침해형태는 그야말로 다양하고 기발해졌죠. 이제 학교 현장에서도 저작권 교육에 나설 때입니다.”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최고상 후보에 올랐던 김용태 전남 임자고 교감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작권 문제에 주목했다. 김 교감은 “온라인에서 저작물이 다량 공유되는 환경에서 청소년 역시 중요한 이용자가 됐지만 관련 교육은 부족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도 불법 자료가 유통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데 이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학교에서도 적절한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김 교감의 연구 ‘오감만족의 ICC체험활동을 통한 저작권 보호의식 함양’은 교과활동, 특별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오감(五感)은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고, 행함을 의미하는 조어이며. ICC는 Imja Copyright Care의 약자로 내 고장, 내 지역에서부터 깨끗한 저작권보호활동을 하자는 뜻으로 정의했다. 우선 저작권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도와 계단, 교실에 올바른 저작물 이용법을 안내하는 패널을 게시했다. 도서실에는 관련된 책 30여 권을 구입해 저작권 코너를 설치, 학생들이 자유롭게 관련 도서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는 ‘저작권교육’ 배너를 만들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학습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교사들의 저작권 교수역량 강화에도 신경 썼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저작권 연수의 날’로 지정해 교과협의회를 실시하는 한편 원격연수를 통한 직무연수도 제공했다. 학부모를 위해서는 연수회 개최, 가정통신문, SMS,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항을 수시로 공지했다.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저작권과 관련된 학습 요소를 추출해 각 교과시간에 저작권을 체계적으로 지도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심화교육은 물론 동아리 ‘그린키퍼’, 저작권 독서‧토론반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저작권 보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동아리 학생들은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작권 홍보 캠페인을 펼쳤고 교내 저작권 UCC 대회, 저작권 분쟁 관련 모의재판, 저작권 신문 발간 등 학생들이 몸소 깨닫고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활동도 곁들였다. 김 교감은 “연구 결과 인터넷에서 불법 파일을 다운받는 학생들이 38.8%에서 24.6%로 감소해 학생들이 저작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저작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업시간과 달리 선생님의 인간적인 모습에 더 정을 느끼고 친구들과는 협동심과 우정이 더 쌓이는 것 같아 좋아요” 빙판위에서 담임교사의 썰매를 끌어주던 서울공고 강민재(2학년)군의 말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 퇴촌야영교육원(분원장 성창국)에서는 ‘눈 덮인 얼음 숲에서 사제 간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겨울아! 꽁꽁 캠프’를 진행 중이다. 분원을 찾았던 22일 오전 학생들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린 곳은 넓게 만들어진 빙판 위였다. 넘어지고, 부딪치고, 미끄러워 비틀비틀 대면서도 신나게 내달리는 썰매 위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윤병남 서울공고 교사는 “춥다고 집에 있는 것보다 자연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생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신청하게 됐다”며 “텐트 안에서 학생들과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나눴던 것이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의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집에서 각자 가져온 음식 재료들로 밥을 지어 먹고, 실내 암벽, 썰매 타기, 고구마 구워 먹기 등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에서 배려와 솔선수범 등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인성 함양의 효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성창국 분원장은 “태풍 피해로 작년까지 복구에 힘써왔는데 리모델링을 마친 지금 좋은 시설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저렇게 즐겁게 정을 쌓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인성교육은 특별하게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 속에서 서로 수저 하나, 빵 하나, 추울 때 손 한 번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인성 함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캠프는 7일에 시작해 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정동영 한국교원대 교수(특수교육 전공)는 5일 베트남 람동성교육청에서 특수교육지원센터 기증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람동성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와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 정 교수가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추진한 사업의 결과다. 이 사업을 위해 그는 달랏 시내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교재와 교구를 마련했다. 또 람동성교육청 관내 특수학교 교사 10명을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요원으로 선발, 총 240시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군장대 총장)이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과 김신호 교육부 차관, 전국 전문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2014년도 현안과제 추진 사항을 보고하고 2015년도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전문대학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도 진행했다.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중앙회 명예회장이 20일 세계일보 회장에 선임됐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회장은 중앙대와 중앙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하고 중앙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수석부의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정당정치론’ ‘정치사상과 한국정신문화에 관한 연구’ ‘한국혁신정당론’ 등이 있다.
역사 전공 교원 대상 2월 15일까지 모집 월간지 ‘순국’이 역사 전공 교원을 대상으로 편집위원을 모집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우리나라 역사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순국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서울 시내 초·중·고교 1300여 곳에 제공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관심 있는 교원은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02-365-4387)로 문의하면 된다. 순국은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가 1988년 1월 제2의 광복운동을 선언하면서 창간해 지난 1993년부터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다. 한국독립운동사 발굴과 재조명, 한일 관계 재정립 등 국민의 역사의식을 바로 잡는 데 목적이 있다. 순국선열은 광복까지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를 말한다.
빈발하는 경고등 2014년 최악의 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새해 들어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대형화재, 연일 이어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가족 단위 살상 사고 등등. 새해가 되었지만 암울하고 슬픔 소식들은넘쳐나는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남북이 대치하는 특별한 상황을 안고 있는 정치 현실, 극심한 실업, 빈곤의 대물림과 양극화,불안한 노후 문제,노사문제 등등.피로사회,위험사회, 분노사회의 모습들이 난무합니다. 그러니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고 불평등 사례는 도처에 넘쳐납니다. 국가의 거대자금이 불투명한 시책 남발로 세금 먹는 하마로 불랙홀이 된 사업들은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는 국가재정 파탄의 실태가 연일 지면을 채웁니다. 폭증하는 가계부채는 경고등이 켜진지여러 해입니다. 너나없이 학력사회를 향하여돌진하며 대학으로 진군합니다. 졸업의 문을 나서도 취업의 문 앞에서 다시 좌절하고 절망하는젊은이들은'삼포세대'의 멍에를짊어지고 고개를 떨굽니다. 이 모든 징조가 신호를 넘어 경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땜질식으로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일회용 반창고나 붙이는 정책으로는 불안한 사회를넘어 위험사회를 예고합니다. 특히, 고위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공평무사, 무책임과도덕성 결여는 치명적입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것은 자성과자각, 행동하는 양심이 수반될 때 찾아오는 행운입니다. 넘어진 곳에서 그 이유를 찾아 고치는 노력이 사소한 일상에서부터필요합니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할 기본에 충실한300번의 실수를 예방하는 행동이 절실합니다. 나의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가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한 삶의 태도가 중요해졌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필요한 덕목을 강화시키는 인성 교육, 도덕 교육, 윤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진정한 학력은착한 사람, 더불어 사는 학생이 먼저입니다. 시험 성적으로 한 줄을 세우는교육으로는 우리 사회가 처한 다중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인문학의 싹을 자르고 책도 읽지 않는 풍조는 생각 없는 학생을 양성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하인리히 법칙’ (300번의 신호, 29번의 경고, 1번의 재해)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이미 비슷한 작은 사고들이 여러 번 발생한다는 법칙입니다.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치를 취했다면 나중에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았을 텐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정말 큰 사고가 터지고 마는 것입니다. 작은 징조가 있을 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반복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1:29:300 법칙은 보험회사 직원이 발견했습니다. 1920년대 미국 여행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산업재해 통계를 분석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통계 법칙을발견했습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한 번 있었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작은 사고가 29번 있었고, 또 운 좋게 사고는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 한 사건이 무려 300번이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29:300 법칙(하인리히 법칙)은 작은 샘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75,000건의 사고 통계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작은 재해(minor injury)가 발생할 확률은 8.8%(=29/330)이고, 큰 재해(major injury)가 발생할 확률은 0.3% (=1/330)입니다. 그리고 재해까지는 아니지만 경미한 사고(no-injury accident)의 발생 확률은 훨씬 높아 90.9% (=300/330)나 됩니다. 허버트 하인리히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1931년 『산업재해예방(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산업안전에 대한 1:29:300 법칙을 주장하여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라고 부릅니다. 하인리히의 책은 1931년 초판 발간 이후 1941년, 1950년, 1969년에 이어 1980년에 5판까지 인쇄하면서 산업재해예방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발견하여 대처해야 하고, 또 초기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예로 들면,이 건물은 지어질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옥상에 76톤이나 되는 설비장치를 설치해 원래 설계하중의 4배를 초과했고, 마땅히 들어가야 할 철근이 무더기로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로 천정에 금이 가거나 옥상 바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숱한 징후들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300의 잠재적 요소였습니다. 또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에어컨의 진동으로 고객신고가 잦았고 벽의 곳곳에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있다는 내부직원의 신고와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29의 작은 사고였습니다. 결국 이런 무신경이 1천여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천재지변이나 재해는 어쩔 수 없지만, 인재로 드러난 재난 앞에서 망연자실할 일들이 더 이상 없기를 빕니다. 폭력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은 위험사회와 분노사회 불씨입니다. 가정에서 위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에서라도 보듬고 다독여 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길 빕니다. 2015년에는 따뜻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것은 교육이 가진 위대한 힘입니다. 푸른 꿈을 안고 벌떡 일어서서 달리기 잘하는 양처럼 생동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 나라 곳곳에서 분노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작년부터 이 외침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 아픔을 구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결국은 대한민국호라는 국가 경영의 문제로 지평을 열어 갈 필요가 있다. 병들어가는 GE를 맡아 다양한 경영기법과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최강 조직을 만듦으로써 20세기를 빛낸 최고의 경영자는 된 잭 웰치이다,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리더십 교훈은 확고한 비전 설정과 철저한 비전공유에서 찾을 수 있다. 1999년 잭 웰치 회장의 한국 방문 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선정된 리더십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딱 한 가지입니다.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고, GE의 전 구성원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수 있는 크고 대담한 미래 비전을 창출, 모든 조직원들이 이를 공유하여 한 방향으로 매진하게 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위대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잭 웰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변화혁신 리더이다. 전 세계적으로 1~2위가 아닌 사업에서의 과감한 철수, 식스 시그마, 워크아웃(Work-out), 변화 가속화 과정(CAP), 벽 없는 조직 등 오늘날 세간에 널리 알려진 수많은 혁신 기법들이 그에 의해 창안 혹은 꽃피워졌다. 자연은 변화하지 않는 개체에 무자비하다.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조직은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라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조직이다. 잭 웰치는 재임 기간 내내 끝없는 변화 혁신을 일으킴으로써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거대 기업 GE를 날렵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조직원 모두가 자신감과 더불어 열성적, 헌신적인 분위기를 갖고 변화를 즐기는 조직을 만들었다. 구성원의 열정과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사람, 이는 모든 리더의 공통점이다. 잭 웰치 리더십의 세 번째 교훈은 사람에 대한 극진한 관심과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잭 웰치는 자기 시간의 75%를 핵심 인재를 찾고, 채용하고, 배치하고, 평가하고, 보상하고, 내보내는 데 썼다고 말한다. 잭 웰치는 실천으로써 사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첩경임을 보여 주었다. 잭 웰치의 뒤를 이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 잭 웰치는 후계자 선택과 육성을 위해 무려 5년간의 긴 세월을 고민하고 투자했다. 리더는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진정 훌륭한 리더는 당대가 아닌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고성과 조직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사람이다. 그것이 리더의 마지막 임무다. 그렇기에 제프리 이멜트 현 GE 회장이 CEO로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다면 그 공의 상당 부분은 잭 웰치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같은 일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일본의 손정의이다. 그도 후계자 양성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잭 웰치의 리더십을 배워 우리의 각 분야에서 차기의 리더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동학대는 범죄 행위 아이들은 우리에게 우연히 들른 손님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할 기회를 얻기 위해 우리가 잠시 빌려온 존재일 뿐이다. _제임스 돕슨(미국의 심리학자)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고발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한 건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이제 와서 폭발적으로 증가 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동안 묻혀왔을 뿐입니다. 그 대상이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이기에 더욱 파묻혔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말 못하는 유아부터 의사표현 능력이 어눌한 아이들이 언어폭력과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며 사랑 받지 못한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상처로 남습니다. 유아기의 상처가 더 심각한 이유는 무의식의 저변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상처는 소아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기본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아 청소년기의 방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울분을 폭발하는 분노의 응어리를 심게 할 수도 있으니, 유아기의 학대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모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개연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 두 시간도 아니고 장시간 어린이집 생활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나라의 어린 유아들 대부분이 아동학대에 노출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해서 그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건이 터진 이상은 반드시 실패의 원인을 찾아 차분히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 권리금이 붙고 영리 목적에 눈이 어두운 일부 원장들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며 유령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배로 늘어난 어린이를 감당하지 못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될 것은 자명합니다. 오죽하면 점심시간은 '지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지 이해가 됩니다. 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일주일은 걸어 보아야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 필자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점심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분명합니다. 1학년 아이들 20명에게 점심밥을 골고루 남기지 않게 시간 내에 먹게 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편식하는 아이들, 음식을 먹지 않고 떠드는 아이들, 이런저런 핑계로 끝없이 식판과 싸움하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일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내 점심밥은 맛을 모르고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지금은 1학년이 8명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점심시간은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출장으로 하루라도 식사지도를 거른 날이면 여지없이 대충 먹고 버린 아이들이 생깁니다. 부모님이 바쁜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 덜된 아이들이니 좋은 식습관을 갖게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식사지도를 철저한 보상과 칭찬 화법을 동원하여 교육적으로 이끌려면 교사의 인내심은 무한대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밥 먹는 속도가 제각각이니 먼저 먹은 아이들은 교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게 하면 대충 닦고 떠들고 놀기 일쑤입니다. 양치질까지 제대로 지도하려고 궁여지책으로 다 같이 교실로 가게 하려면 늦게 먹는 아이들 때문에 또 힘든 현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식사지도가 이렇게 어려운데 어린이집 아이들은 오죽할까 생각하면 문제를 일으킨 선생님들에게 동정하는 마음이 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동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은 모든 교육을 엎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끝까지 인내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이 차제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찾아내어 철저히 개선하는 정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아동 보육에 팔을 걷어붙인 애초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일으킨 어린이집을 무조건 폐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처벌부터 일삼는 정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것을 시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영리에 눈이 어두운 어린이집 원장 눈에는 아이들의 숫자가 돈으로 보일 것이고 권리금 올리는 일에 눈이 어두울 것입니다. 사랑을 가진 교육자가 아니라 상업적 목적으로 아이들을 대할 테니 나머지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니 사람을 기르는 자는 사랑으로, 교육적으로 기르겠다는 철학이 분명한 자여야 함이 어떤 것보다 앞서야 합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찾아내어 다듬고 피이드백 하는 일이 국가기관의 몫입니다. 어린이집 운영 평가를 서류상으로 대충 했거나 학부모의 민원을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부터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일부 어린이집 교사를 언론에 노출시켜 분노의 화살을 그곳으로만 돌리는 일은 여타의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자존감의 상처를 입힐 것이 분명합니다. 마치 세월호 사고의 모든 책임을 '유병언'으로 시작하여 사망 보도까지 몇 달간 화살을 돌려 문제의 근본을 놓치게 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감사카메라 보다 더 중요한 것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맡아야 할 유아의 수를 넘지 않게 하는 일, 처우 개선에 힘쓰는 일, 철저히 검증되고 교육 받은 유자격자를 채용하는 일 등은 감사카메라를 들이대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감시카메라의 목적도 담당교사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목적을 위한 사각지대나 위험한 장소에 설치하는 데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동학대 행위가 일지 않도록 원장은 철저히 지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 정도에 따라 철저히 응징하는 관리 태도가 필요합니다. 국가의 감독기관에 알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철학을 가진 사람이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를 감시하는 목적이라면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 될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일터에 노출되어 일하는 선생님의 무너진 자존감으로 아이들이 사랑 받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보입니다. 만약 필자가 근무하는 1학년 교실에 하루 종일 감사카메라가 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것도 선생님의 교육 행위를 일일이 감시하여 비교육적인 행동에 대하여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너무도 비참할 것 같아 그날로 교직을 그만 둘 것입니다. 그것은 교도소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일터에서는 결코 진정한 사랑이 담긴 교육적 행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사카메라는 불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 비용보다 더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아이들이 귀한 나라입니다. 결혼도 취업도 어려운 부모들이 어렵게 낳아 기르며 맞벌이 하느라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며 미안해 하며 기르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육아의 기쁨을 뒤로 하고 생활전선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눈물을 훔치면서도 제대로 항의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 받는 아이들, 안심하고 일하는 부모님, 사랑으로 기르는 선생님이 넘칠 수 있도록 지혜롭고 신뢰 가득한 시스템을 촉구합니다. 측은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_맹자
오늘 점심시간의 일이다. 우리 과 직원더러 다른 과 직원이 배신자라고 부른다.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이런 말을 들어서는 아니 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하! 그런 것이구나!’ 듣고 보니 이해가 된다. 그러나 배신자라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우리 직원이 그 동안 흡연자 그룹이었나 보다. 그래서 흡연자들끼리 흡연하면서 어울린 것이다. 그러다가 금연을 하니 자연 어울리는 것이 뜸하게 된다. 그래서 농담으로 ‘배신자’가 나온 것이다. 흡연자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어제 뉴스를 보니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비흡연자의 폐는 분홍색인데 15년 흡연자는 검은색 무늬가 있다. 30년 끽연자는 시꺼멓다. 이것을 보면 금방이라도 담배를 끊을 것 같다. 담배의 폐혜가 시각적으로 확 드러난다. 목숨을 단축시키는데 일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직원 편을 들어 본다. 담배를 끊으면 본인 건강에 좋고 주위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정에서도 사모님과 자식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 뿐인가? 돈도 절약할 수 있다. 요즘 담뱃값이 인상되어 금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담배를 끊었을 때 ‘배신자’라는 말 대신 용기가 대단하다고 또 결심을 실천하는 결단력을 칭찬해 주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흔히 작심삼일이란 말을 쓴다.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하고 도로아미타불일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금연 결심도 주위에서 도움을 주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필자도 중학생 때 호기심으로 잠시 담배에 손을 댄 적이 있다. 그 당시엔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싫어도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해야 동료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야 서로 뭉치는 것이다. 흡연 소감은 한 마디로 ‘이렇게 쓴 것을 억지로 들이마실 필요가 있을까? 혀는 뻣뻣해지고 입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기침은 콜록콜록 대고….’ 담배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만 남겼다. 그들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자연히 담배를 멀리 하게 되었다. 학군단 병영훈련 시절에는 담배 보급이 나왔다. 담배를 모아서 할머니를 갖다 드렸다. 훈련 휴식 시간에는 맑은 공기를 쐬었다. 흡연을 하지 않으니 담배는 쓸모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학창 시절과 직장 초년 시절 가장 흔한 인심이 담배인심이었다. 흡연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기회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흡연자에게는 담배 연기가 고역이다. 과학적 근거에 따르면 간접흡연의 폐혜가 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몇 년 전 프랑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카페에서, 도시 곳곳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흡연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뒤처리도 그냥 바닥에 버리는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가진 팔등신의 여성들이 흡연하는 모습은 ‘멋있다’가 아니라 ‘흉하다’였다. 요즘 방송을 보면 흡연 모습은 뿌옇게 처리되고 있다. 아마도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일 것이다. 얼마 전까지 흡연자의 흡연 모습이 멋지게 비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흡연자의 흡연권과 비흡연자의 혐연권이 부딪치다가 비흡연자의 판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금도 필자는 담배를 멀리 한다. 젊었을 때부터 금연이 습관화되니 흡연으로 건강에 지장을 가져오지 않는다. 집안에서도, 옷에서도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냄새로 폐를 끼치지 않는다. 담배를 끊는 사람에게 ‘배신자‘라는 말 대신 ’대단한 실천가‘가 어떨까?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 모두의 건강을 위해 하는 배신은 얼마든지 해도 좋다.
오늘 아침은 너무 맑고 좋다. 하늘은 天衣無縫이다. 하늘도 푸르고 겹겹이 산도 푸르다. 집 앞의 잔디도 영향을 받은 듯 푸르게 보인다. 베란다의 잎도 모두 푸르다. 푸름은 참 좋다. 평생 푸른 꿈을 살아가면 참 좋을 것 같다. 가장 교육수주니 높은 세대인 베이비 품 세대들은‘요구르트 도시’-책과 음악과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 활발한 장소들을 일컫는 새로운 용어-에 더 마음이 끌린다. 미국이 특히 그러하다. 그들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의 실버타운을 거부하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오스틴과 같은 도시롤 향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도 꿈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꿈, 음악에 대한 꿈, 예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꿈이 있어야 살 맛 난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그들을 바르게 자라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선생님들은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고 있기에 삶에 생기가 돈다. 꿈이 없으면 자연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 아침마다 새 꿈을 향하여 나가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선생님들은 하늘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하늘은 오늘 아침처럼 天衣無縫을 자랑한다. 한 점 흠이 없다. 늘 깨끗하다. 늘 자연스럽다. 티가 없다. 이런 하늘은 누구나 좋아하게 되어 있다. 선생님이 늘 흠이 없고 깨끗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좋아한다. 하늘은 넓은 품을 지녔다. 하늘은 바다보다 더 넓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하늘은 볼 수 있다. 바다가 넓다고 하여도 하늘을 따라갈 수가 없다. 이 하늘 같은 넓은 품이 없으면 선생님 하기가 힘들다. 하루에 몇 번이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도 하늘 같은 넓은 품을 가지게 되면 참을 수 있다. 수많은 학생들을 대할 때 그들의 성품은 모두가 다르다. 좋은 성품을 지닌 자도 있지만 아닌 자도 참 많다. 그래도 참을 수 있는 것은 넓은 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낙심할 때 희망을 주고, 좌절할 때 희망을 준다. 포기하지 않도록 희망을 주고 격려한다. 하늘 위에 둥둥 있는 구름을 보면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날아가는 꿈을 가지게 한다. 낮이면 찬란한 태양이 햇빛을 주면서 빛나게 살도록 격려한다. 밤이면 달도 빛나는 삶을 살도록 힘을 실어준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들은 더욱 빛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준다. 하늘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하늘의 해처럼, 달처럼, 별처럼 빛나도록 잘 이끌어주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하늘은 언제나 상상력과 호기심을 갖게 해준다. 하늘은 누구랑 지낼까? 멀고 먼 하늘의 끝은 어디일까?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새로운 삶을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호기심이 많으면 창의적 사고를 가져오게 하고 창의적 사고를 지니면 창조적 작품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하늘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상상력도, 호기심도, 창의적 사고도, 훌륭한 작품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 같다. 하늘은 늘 위에 있지만 교만하지 않는다. 하늘은 늘 보살피면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준다. 물이 필요하면 비를 내린다. 이슬도 내린다. 바르게 살지 않으면 가끔 천둥도, 번개도 내리신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리도록 만든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에게 상을 내리고 나쁜 사람,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벌을 내린다. 하늘은 아무리 엉성한 것 같아도 악을 행하는 이는 다 걸러낸다. 혼을 낸다. 바르게 살도록 이끈다. 하늘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가르치고 잘 따르는 이들에게는 상을 내리고 잘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는 벌도 내린다. 그러면서 학생 곁은 떠나지 않는다. 오직 학생만을 위한다.
교원 증원 통해 맞춤형 교육 보수인상으로 우수자원 유인 다문화 연수 등 전문성 강화 스웨덴 정부는 2015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학력 향상을 위한 학교 개혁을 꼽았다. 그동안 드러난 지속적인 학력저하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 정부가 올해 투입할 예산은 33억 7000만 크로나(약 4500억 원)다. 영역별로 보면 ‘초기 개입’ 정책이 17억 9000만 크로나(약 2400억 원), 교원 질 향상 정책이 5억 5000만 크로나(약 700억 원),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에 10억 3000만 크로나(약 1400억 원)가 투입된다. 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초기 개입’ 정책은 유아교육과 초등 저학년 교육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취약계층인 학생들이 출발점에서부터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보육 확대 △유아·초등 저학년 교원 증원 △읽기, 쓰기, 수학이 뒤처지는 학생에 대한 개별화교육 강화 △특수교사·보조교사 증원 등이다. 초기 개입 정책의 기조는 학습지체 학생에 대한 지원이지만 예산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교원 확충이 핵심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야 학생들의 개별적인 필요를 발견할 수 있고 맞춤형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 개별화 교육을 위한 교사 확충에는 11억 크로나(약 1500억 원)를 배정했다. 또 특수교사 확대에는 올해 예산에는 2억 크로나(약 270억 원) 정도만 배정했지만 향후 매년 5억 크로나(약 670억 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정책은 교직의 유인가 확보를 통한 교원 질 향상이다. 우수자원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그 원인을 교직의 유인가 저하에서 찾은 것이다. 정부는 △교원연수 확대 △교원양성과정 확대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교장·원장 연수 강화 △행정업무 감축 △행정보조 인력 지원 △보수 인상 등을 통해 유인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의 방점도 교원에 있다. 스웨덴 정부는 취약 지역 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두 가지 주요한 접근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우선은 어려운 학교에 우수한 교원을 배치해 가르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취약 지역 학교의 우수 교원 임용과 보수 인상에 1억 2500만 크로나(약 17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주민 자녀 교육을 위한 교원 전문성 강화에는 2억 크로나(약 270억 원)를 지원한다. 다른 접근은 학습지체 학생에 대한 보충지도다. 특히 이주민 자녀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주민 학생 중 스웨덴어를 잘 쓰지 못하는 학생이 25%나 되기 때문이다. 교사들에게 추가 수당을 줘 정규 수업 외에 학습 지체 학생의 숙제와 학업을 도와주도록 하고 방학 보충 수업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학생 신체 및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과 학교 시설 보수 계획도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정책에 포함됐다.
경쟁력 강화 명분으로 고등교육 예산 절감 등록금부담 증가 우려에 야당·무소속 반대 연방정부, 상원부결 불구개혁안 관철 의지 호주 정부는 야당과 학생·학부모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학 학자금 대출 변동이율 적용과 등록금 자율화 등 고등교육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8월 28일 ‘고등교육 및 연구 개혁 관련법 개정안’을 하원에 상정했다. 개혁안의 핵심은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익자 부담을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골자는 학자금 대출 금리를 현행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정부채권 금리로 인상하고 등록금을 자율화하는 방안이었다. 개혁안이 추진될 경우 호주 연방정부는 20% 정도의 고등교육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예산 감소가 있어도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금 자율화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커 대부분 대학은 개혁안에 찬성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도 이미 시행한 정원 자율화 조치와 함께 등록금 자율화로 고등교육 경쟁력이 강화되고 확보한 재원으로는 연구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금리가 현행 2.9%에서 6%까지 오르게 되고, 등록금 인상 부담까지 겹쳐 학생과 학부모, 야당은 개혁안에 지속해서 반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하원에서 두 차례의 수정을 거쳐 9월 4일 통과됐다. 이후 한 차례 더 수정을 거치고도 상원 통과가 불투명하자 지난달 1일 크리스토퍼 파인 교육부 장관이 상원 의회에서 학자금 대출 금리는 현행 금리 제도를 적용할 뿐 아니라 졸업자에 대해서는 5년간 금리를 동결하는 등 개혁안을 대폭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파인 장관은 이외에도 등록금 자율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비자·경쟁위원회를 통해 대학 등록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등록금 자율화의 정착을 위한 기금 조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일 호주연방 상원 의회는 33 대 31로 정부가 제출한 고등교육 관련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정부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상원 논의 과정에서 원안에서 상당 부분을 양보했지만 개혁안의 핵심인 등록금 자율화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법안 부결 다음날 개혁안 추진을 위한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파인 장관이 상원에 제시한 타협안을 바탕으로 작성된 새 개정안을 3일 하원에 다시 발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법 개정안이 상원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야당 상원 의원들은 고등교육 예산 감축과 등록금 자율화 등이 포함된 새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학위를 따는 데 필요한 등록금이 10만 호주 달러(약 8800만 원)를 웃돌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의 우려와는 달리 최근 발표된 몇 학교의 등록금을 보면 실제로 10만 달러까지는 등록금이 오르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지난달 퀸즐랜드 공대가 밝힌 등록금 인상안을 보면 가장 비싼 경영학·법학 복수 전공 5년 과정의 등록금은 6만 1200 호주 달러(약 5400만 원)에서 28% 인상된 7만 8500 호주 달러(약 6900만 원)였다. 호주대학연합(Universities Australia)은 정부의 현행 방침에 따라 등록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 예산 감축 수준은 더 완화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새로 상정된 법 개정안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등록금 지원 예산을 감축하는 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결국 연구 지원 예산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며 원안 통과 실패에 실망했다는 입장도 보였다. 과학자들도 국가기초 연구비 지원이 삭감될 것을 우려했다. 연방정부는 이런 주장에 힘입어 법안의 통과를 자신했다. 파인 장관은 “매우 중요한 개혁이고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시간을 들여 설득한다면 무소속 의원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 정년 연장과 빅딜 시사 “공무원, 국가발전 공헌 이의 없어 …사기진작책 보완, 4월 처리 당부” 한국교총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인성교육’을 교육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능력위주 사회 구현과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직업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집권 3년차를 맞아 박 대통령이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할 것을 강조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올해 교육계 화두인 ‘인성교육’을 교육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총은 “대통령이 강조한 자유학기제나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은 결국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 과정”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인성교육 강화가 돼야 하며, 중학교 자유학기제도 인프라 구축 등 충분한 준비와 초‧중‧고 연계성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와 관련해서는 중도 이탈학생 등을 감안할 때 연령별 직업교육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직업중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나갈 것”이라며 “공공기관부터 솔선해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올해 완성시켜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며 “산업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 선거 주요 교육공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집권 3년차를 맞아 구체적인 정책적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3년 도입된 자유학기제의 경우 현재 4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도 2011년 기준 14조 원에 달하는 등록금 총액을 절반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으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장학금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7조 원 가량을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 역시 올해 9개교에서 시범운영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었다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힘들겠지만 조금씩 양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논의되며 정치권 등에서 공무원 사기진작책이 거론된 바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정년 연장 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 부담에 보편복지 폐지 저소득층 지원금 대폭 증액 수업개선 등 교육투자 확대 네덜란드 정부가 재원 부족으로 대학생 기초학습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보편적인 자금 지원 대신 실질적인 선별 복지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대학생들은 그동안 누구든 학습지원금(studiefinanciering)으로 매달 적게는 100유로(약 13만 원)에서 많게는 280유로(약 36만 원) 정도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국회가 정부예산 부족으로 올 9월 입학하는 신입생부터는 이 같은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기초학습지원금 정책이 15년 만에 중단됐다. 유럽에서 부강한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국가 재정도 세계 경제 동향에 맞물려 절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생이면 ‘누구에게나’ 주던 기초학습지원금 지급을 중단할 뿐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까지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네덜란드 교육부는 부모의 합계 연 소득이 3만 유로(약 3850만 원) 이하 가정의 자녀 매달 주던 지원금을 월 100유로(약 13만 원)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상안에 따라 매달 240~260유로(약 30만~33만 원)를 받던 저소득층 학생들은 매달 340~365유로(약 43만~46만 원)를 받게 된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학습지원금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소득 학생에 대한 지원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일반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학습지원금을 중단하는 대신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확대하고, 수업의 질 향상 등 고등교육에 10억 유로(약 1조 2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확대와 함께 학습지원금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학자금 융자 정책도 보완됐다. 대학생들이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학자금 융자를 대폭 늘리고 학자금의 상환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졸업 후 빌린 학자금은 35세 이후부터 갚을 수 있게 법을 개정했다. 또 법정 최소임금 이상을 벌 때부터 갚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하는 정책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네덜란드는 대학생이 되면 ‘OV 카드’를 받게 된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주중 또는 주말에 기차나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재정 압박으로 고등교육의 선별 복지 전환이 이뤄졌다고 해도 초·중·고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특히 교실 수업의 디지털화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교실 선진화 방안으로 수업에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업 혁신과 질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초·중·고에서 학생 각자의 능력에 따른 개별화 수업도 더 많이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능력별 수업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학생의 성적과 능력에 따른 월반은 물론 교과별 성적 우수학생의 상급학년 수업참가 방안이 시행된다. 수학 등 교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등 수업의 이해를 돕는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중·고교에서도 수준별 교육을 더 늘리고 유급제도와 상급학교 진학의 문호도 확대해 많은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진로를 정하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정부가 학교건물 외벽 보수나 확장 공사 등에 쓰도록 각 시·도에 지원했던 예산을 줄여나간다. 이 예산을 실질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교육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4회세종문화상을 공고했다. 한국문화⋅예술⋅학술 등 5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는 내용이다. 필자가 알기론 정부 주최 대회 최고액의 상금이 놀랍지만, 정작 놀라운 건 따로 있다. 바로 추천방식이다. 상금을 3천만 원이나 주는 아주 큰 상, 세종문화상인데도 추천은 개인, 기관 등 별 제한이 없다. 제출서류 역시 추천서와 공적 증빙서류 등 간단하다. 관료적 사고의 정점이라 할 정부 부처가 그렇게 ‘열린’ 방식으로 추천을 받는 건 분명 칭찬할 일이다. 그러면 교육상쪽은 어떤가? 얼마 전 필자는 어느 고교 교장이 교육대상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희사했다는 기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교장의 선행사실에 놀란 것이 아니다. 필자가 깜짝 놀랐던 건 유감스럽게도 상금 전액이 ‘고작’ 2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국에 걸쳐 시행되는 교육상이 정확히 몇 개인지 알 수 없으나 상금은 1,000만 원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가 그렇지 않은 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스승상⋅눈높이교육상⋅올해의 스승상⋅백농교육상⋅SBS교육대상 등이 얼른 생각나는 그런 교육상들이다. 이에 비해 남강교육상, 초아의봉사대상(교육분야) 등의 상금은 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상금보다 명예를 강조하는 듯한, 그러니까 앞에서 본 대로 상금이 200만 원 이쪽저쪽인 교육상들도 꽤 있다. 그래도 응모자들이 몰리는 걸 보면 역시 돈보다 수상이라는 명예가 우선인 모양이다. 이런저런 교육상에서 국어교사 대부분이 맡길 꺼려 하는 글쓰기 및 학교신문 제작지도 공적으로 상받은 교사가 거의 없어 ‘그렇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반문하게 된다. 다른 공적으로 상받을 교사가 많은 교단인 듯하여 안도감과 함께 뿌듯하기도 하지만, 필자로선 일종의 미스터리다. 흥미로운 것은 무릇 교육상을 신문이나 방송사 같은 언론사가 주최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금의 규모야 스폰서 등 재정여건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치자. 1차 지원때부터 범죄경력증명서까지 첨부하라는 경우도 있지만, 언론사가 시행하는 교육상에 진짜 이해 안 되는 건 따로 있다. 교육감이나 교육장추천 절차이다. 사실 필자는 교육감이나 교육장 추천 따위 비상식적 절차로 인해 지원을 포기한 적도 있다. 지방이나 서울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교육감 추천’을 고집하는 교육상이 꽤 있다. 이는 퍽 관료적인 교육상 추천이라 할 수 있다. 피추천인 난립으로 인한 혼잡 등 나름 이유야 있겠지만, 개선이 시급한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가령 일선학교에서 교육상 추천 서류를 도교육청에 접수한다. 실무자인 장학사 손을 거쳐 교육감 결재가 이루어지고 주최측에 접수한다. 그런데 정작 추천자인 교육감은 해당 교원이 어떤 공적을 쌓았는지 전혀 모른 채 도장만 찍어준 셈이다. 제대로 된 추천일 리가 없다. 또 하나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교육감들이 보수다 진보다 나뉘어 있는 체제에서는 교육상 추천도 편향되거나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속된 말로 교육감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공적의 진짜 선생님이라해도 추천 자체가 배제되는 왜곡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3천만 원 상금을 주는 세종문화상처럼 교육상이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 교육상 추천은 동료 등 개인을 비롯 교장이면 충분하다. 같이 근무하면서 교사인 피추천자를 그만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교장이 피추천자인 경우는 교육장이나 교육감 추천이 필요할 것이다. 무릇 상의 추천은 자유롭게, 선정은 엄격하게 해야 상식적이다. ‘찾아서 주는 상’도 있는데, 추천단계에서부터 관료 냄새를 팍팍 풍기는 것이 언론사 주최 교육상이라면 아귀가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다. 특히 상금과 추천방식에 대한 주최측의 적극적 검토가 있길 기대한다. 더불어 교육상으로 인해 상처받는 교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인간은 평생동안 살면서 무엇인가를 사고 팔면서 살아간다. 생산과 소비를 함께 하는 것이다. 특히 통신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어 상품을 사는 스타일이 바뀐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쇼핑은 ‘물건을 사러 백화점이나 상점에 가는 일’로 정의된다. 그런데 요즘 소비자를 살펴보면 이런 사전적 정의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81.1%·중복 응답)을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백화점은 40.5%로 나타나 방문 구입 비중이 절반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69.3%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비싸서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격은 소비자가 유통망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쇼핑 채널이 바로 소셜커머스다. 20∼50대 소비자 72.6%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소셜커머스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응답자의 41.9%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제품은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60.1%는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계속 이 채널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쇼핑에는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원하는 상품을 찾고 다른 제품과 비교하며 물건을 구입하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응답자의 71.7%는 만성적인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서 쇼핑하면 소비자의 욕구가 모두 채워질까? 제품을 구입할 때는 기본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해봐야 한다. 그래야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쇼핑은 ‘체험의 욕구’를 반만 채워준다. 오프라인에서의 쇼핑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몰링(malling)’이다. 몰링은 소비자가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다. 복합 쇼핑몰 방문의 목적은 다양한 문화경험(79%)과 시간 절약(69.3%)이다. 2015년에도 소비자들을 지배하는 키워드는 ‘돈과 시간의 부족’이 될 것이다. 결국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쇼핑해야 한다. 그래서 ‘쇼핑’의 사전적 정의는 바뀌어야 한다. ‘최적의 물건을 사기 위해 검색하고 비교해서 효과적으로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일’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공식적인 모임 식전 행사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색소폰 앙상블 연주인데 모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고 모임 품격을 높여 준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흥미를 갖게 해 준다. 좋은 연주라면 프로그램을 더욱 살려 준다. 연주자 5명이 미리 입장하여 호흡을 맞추어 보는데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겠다. 솔로라면 혼자 연습해도 되지만 합주라면 모여서 연습해야 한다. 팝송 ‘쌍뚜아 마미’와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연주하는데 그 정도면 수준이 높다. 본 연주에서는 모차르트 심포니 40번, 고엽, 피터 건 등을 연주하였다. 5명의 연주자 구성원을 살펴보니 직장이 다 다르다. 교사가 3명이고 퇴임 교장 1명, 장학관 1명이다. 본격적인 연주 전에 연주자 소개가 있고 안성 죽산고등학교 오케스트라 사례를 소개한다. 음악을 통해 학생 생활지도, 인성교육에 커다란 효과를 보았다는 이야기다. 등교해서 엎드려 자는 학생은 오히려 나을 정도의 학교. 결석생이 많은 것은 몰론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학생 흡연율, 청소년 가출, 학업중도포기 등 갖가지 오명이 따라다녔던 학교라고 소개한다. 그런데 지금은? 확 바뀌었다. 학교표창도 몇 개 받고 학생들이 학교 오는 것을 좋아한다. 이 모두 음악의 힘이다. 악기 연주에 빠진 학생들이 등교를 즐기는 것이다. 경인일보에서는 큰 제목으로 “음악으로 개과천선 '악동 아닌 열정 뮤지션'”이라고 붙였고 '문제아 낙인' 죽산고 19명, 학교 오케스트라 입단 후 맹연습, 수개월 준비한 합주 '감동', 학폭 사라진 교정 웃음꽃 등으로 소제목을 뽑았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 사람의 음악교사 헌신 덕분이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자체에 가서 지원금도 받아오고 이어 오케스트라를 창단, 음악발표회도 갖고 학교 분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도 바꾸어 놓았다. 음악의 힘은 실로 이렇게 위대한 것이다. 아니다. 한 사람의 교육자의 헌신은 위대한 것이다. 합주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학생들의 태도라고 한다. 악기에 흥미가 생긴 학생들은 단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가장 먼저 등교해 음악실을 찾았다. 또 점심시간과 하교시간 이후에도 음악실에 남아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심재호(죽산고 2학년)군은 "처음에 악기를 시작한 이후 너무나 재밌어서 꾸준히 하게 됐다"며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소리를 맞추는 것이 특히 즐겁다"고 말했다. 문득 오래 전에 모았던 영화 ‘울지마 톤즈'가 생각난다. 아프리카 오지 수단에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한국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모든 것이 메마른 땅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다.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던 쫄리 신부님, 이태석….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온몸 다해 그들을 사랑했던 헌신적인 그의 삶이 스크린에서 펼쳐진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감동적으로 남아 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도 일어났다. 빈민 청소년 구제 프로젝트로 시작된 '엘 시스테마' 음악교육재단의 설립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호세 안토니오 브레아우가 설립한 '엘 시스테마'는 음악 교육을 통해 빈민가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구제하자는 구호 아래 설립되었다. 이러한 음악교육, 지금은 몇 십 만명의 청소년들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악기 연주를 통한 음악교육의 교육적 효과는 무엇인가? 인성교육이 된다.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다. 학생들 성격이 밝아지고 덩달아 가정과 학교 분위기를 바꾼다. 목표를 정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적이다.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합주가 된다. 공연을 통해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긴다.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까지 생기니 1석7조다.
9시등교, 교장수업 강행 겨냥 안 회장 “연구하는 교장 돼야”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13~1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제56회 동계연수를 개최하고 정부, 시도교육청의 각종 실험교육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14일 전국 초등학교장과 교장출신 교육전문직 약 5000여명은 ‘변화하는 초등교육,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육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을 통해 초등교장협은 “교육 성공의 필수조건인 교원들의 자존감과 교육권을 확보하고 교단의 안정을 해치는 교육실험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9시 등교, 교장·교감 수업, 시간제교사 강행 등을 겨냥한 일성이다. 또한 교장협은 △변화와 창조의 시대를 맞아 창의적인 인재를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모든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도 약속했다. 교장협은 “‘2015 안전사고 제로 원년’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체계적인 안전교육 등 안전한 학교 실현에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안양옥 교총회장은 실험정책 중단과 인성교육 확산을 당부했다. 안 회장은 “수업하는 교장이 아니라 전체 학생과 학부모에게 30여년 쌓은 지혜와 지식을 전달하는 ‘연구하는 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9시등교, 9월학기제, 자유학기제, 시간선택제, 방학분산제 등 5대 시간개념 정책이 학교현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현장교원의 우려를 귀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날 29일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 관련해서는 “이제 대한민국 교육이 인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실천이 중요한 만큼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 되는 학사모일체 운동을 교총이 앞장 서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특별강연에 나선 황우여 장관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교장·교감 수업’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황 장관은 “학교 행정가인 교장과 교감에게 수업을 하라는 것은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