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3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경남교총(회장 직무대행 윤갑석)은 지난달 25일 도교육청과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은 △경남교총 관련 회의(대의원회·이사회·시군교총 총회 등) 시 여비부지급 출장 △교권 침해사건 발생 시 교총과 도교육청 공동 조사 △행정실의 전입 회원 원천징수동의서 제출 고지 의무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학사 일정에 지장이 없고 학생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원이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대의원회, 이사회, 시군교총 총회 등 교총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경우 여비를 지급하지 않는 출장으로 인정한다. 또 교원의 정기 인사에 따른 근무기관 변동 시 급여지급일 전에 행정실 직원은 원천동의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내해야 한다.(당사자가 보수에서 일정 금액을 원천징수 받고자 할 경우) 교권 침해사건도 함께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학교에서 교권 침해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총의 조사 요구가 있을 경우 도교육청이 공동 조사에 나선다. 학교 내에서 각종 분쟁이 일어났을 때 법률적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1학교 1고문변호사제’ 정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인식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11조와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라 진행됐다.
강원교총(회장 정덕화)과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2012~2014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조인했다. 지난 2012년 조인식이 불발된 이래 2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교섭·협의를 재개한 후 올해 5월 말까지 11차에 걸친 소위원회를 개최한 끝에 총 67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에 사인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교육정책 수립 시 학사일정 고려 △보건 보조인력 확대 배치 △교무행정사의 비교과 교사 업무 지원 △수업 보결에 따른 보결수당 인상 △통합학급 담당 교사 사기진작 방안 강구 △명예퇴직 대상자 2개월 전 확정 등이다. 교섭이 이뤄짐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고등학교 보건선택학교 및 과대학급(30), 초등학교 30학급 이상 과대학교에 보건실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교무행정사가 비교과 교사의 고유 업무 이외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공문은 교원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게 작성하고 자료 제출기간을 최소 5일 이상 확보, 시행하기로 했다. 또 교직원이 공무원 여비 업무 지침상의 공무를 수행할 때 부득이한 이유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실비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강원교총은 “모든 교섭·협의 과제 합의는 교육 및 학교 행정 개선과 교원 복지 증진, 근무 부담 경감, 교원인사제도의 합리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월쯤 2015년 교섭·협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이 한국교육정책연구소‧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일 교총회관에서 현장 교원이 직접 참여하는 올해 첫 ‘국가교육과정 포럼’을 개최했다. ‘입시위주 교육정책에서 탈피!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관 주도의 ‘톱다운(Top-down)’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탈피하고 현장 중심의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의 전환에 의미가 있다. 또 9월 발표 예정으로 교과별 각론 개발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수업의 주체인 교원들이 시안의 현장성을 검토하고 개선의견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안양옥 새교육개혁포럼 상임대표(교총 회장)는 환영사에서 “지난해 현장포럼을 통해 총론 주요사항이 많이 반영된 데 이어 올해도 5차례 포럼을 통해 교과별 각론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연구실천 행위는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근본적 활동”이라며 “교육 연구의 문화가 학교 현장에 퍼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은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에 입각해 국어, 영어, 수학 시안을 논하는 세션Ⅰ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음악, 미술, 연극, 체육교과 시안을 토론한 세션Ⅱ로 나뉘어 진행됐다. 세션Ⅰ에서는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국어), 임찬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영어), 박경미 홍익대 교수(수학)가, 세션Ⅱ에서는 이경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음악), 양윤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미술),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연극), 유창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체육)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고 현장 교사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교과별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 교사들은 “교과 교육과정을 재해석해 학생들을 학습시키는 주체는 결국 교원”이라며 “소수의 교육학자가 주입하거나 외우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과정 개정의 중심에 현장 교원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능문화가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상 시낭송 지도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이번 연수에선 교사들에게 시의 교육 효과를 알리고 실질적인 시 낭송 지도방법을 가르친다. 시인 문정희와 ‘시낭송 교실’의 저자 김성우 명예시인 등 전문 시낭송가가 강사로 나선다. 연수는 실습 중심 수업으로 구성되고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 교사 50명을 모집하며 오늘(6일)부터 선착순 마감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재능문화 사무국 (02-3670-0239)으로 문의하면 된다.
교총은 1일 교육부가 내놓은 교원평가제 개선 시안과 관련해 “현행 교원평가제를 반성적 성찰을 기제로 한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교육부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3개 교원평가(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2개로 줄이고 학교성과급과 초등학생(4~6학년) 만족도 조사 폐지를 검토하는 내용의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직 특수성을 감안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인사·보수와 연계하지 않고, 학교성과급 폐지 등 교육현장 의견을 다소 반영했다는 점은 평가한다"면서도 "학교현장의 가장 큰 원성 대상인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세부적 대안 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교원 능력 부족보다는 열정 저하가 문제"라며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반성적 성찰(Introspection)을 기제로 한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만능적인 관리 담론에 빠지지 말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잡무 경감 등을 통해 OECD 최하위 수준의 교육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교원평가 대안으로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 방법 개선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성과상여금평가 개선 △시·도별 자율시행 및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 선정방식 개선을 제시했다. 특히 교총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어린 학생들의 감정적·집단적 쏠림현상으로 인해 교원 전문성 향상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교권추락만 부채질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도 학교교육에 대한 경험 없이 인상이나 풍문, 자녀의 주관적 견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교총 등 교육계의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 개선 시안에 초등학생 만족도 폐지 검토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교총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고교생조차 만족도 조사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학생 만족도 조사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교총은 근평과 성과상여금평가의 연계·통합에 대해선 매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중복지표와 서로 다른 평가시기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데는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각 평가의 근본 취지와 현장 정서에 상처를 입혀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사와 포상에 활용돼 온 근평과 교직사회 협력과 건전한 경쟁유도를 위해 도입된 성과상여금의 취지에 맞게 평가를 정교화하고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과상여금과 관련해선 학교성과급제 폐지는 바람직하나, 동기 부여와 수업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표의 재구조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성과상여금이 엄연한 보수 성격임에도 '지급기준일 현재 재직 중인 자'라는 조건 탓에 8월 퇴직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문제점을 시급히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각 시‧도가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원평가 자율권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공통·자율기준 수립 시 현장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특히 교육감 성향에 따라 편향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해야 함을 당부했다. 또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 선정 시 단위학교 평가관리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도교육청의 재심의를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2014년 이후 총 50여 차례에 걸친 교육부 교섭 및 정·관계 인사 간담, 토론·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교 만족도 조사와 학교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민주주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그리스에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였다. 유로그룹은 그리스 정부에게 연금개혁과 공무원 임금 삭감 등 개혁을 요구했으나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그리스가 30일 자정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기로 한 빚 16억유로(약 2조원)를 상환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상 국가 부도가 난 것이다. 1944년 창설된 IMF 역사에서 '선진 경제국'이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한 것은 그리스가 처음이다. 5일 실시하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리스는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히는 등 경제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가 끝내 국가 부도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리스가 2010년 재정 위기 이후 구제금융 2400억유로(약 300조원)를 받고도 경제 회복에 실패한 것이다. 구제금융 자금은 대부분 그리스 경제를 살리는 데 쓰이지 않고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 그러면서 채권단이 강요한 긴축 정책으로 그리스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24.6%나 줄어드는 혹독한 불황을 겪었다. 노동 인구의 26%인 1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임금도 38% 줄어들었다. 그리스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주요 원인으로는 공공부문의 비대화와 비효율성, 사회복지비의 과다 지출, 제조업의 취약한 경쟁력 등이 꼽힌다. 그리스는 1980, 90년대 좌파 정권이 장기집권하면서 사회보장비 지출이 급증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강성 노조는 정권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이해집단들도 걸핏하면 불법 폭력시위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법을 우습게 보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두 차례 구제금융 이후 시도한 구조개혁은 공공 의료 교육 등 기득권 집단의 저항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보다 더 치명적인 부도 원인은 치프라스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긴축 정책에 대한 국민의 반발에 편승해 긴축 반대와 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 달콤한 공약을 내걸고 지난 1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국가 부채로 공짜 복지를 펴온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집권 후 경제를 살릴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사사건건 채권단과 부딪치기만 했다. 임금·연금 삭감에 분노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퇴직자들은 환호했지만 국제사회의 불신이 커지면서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리스 사태는 국민들이 과잉 복지에 물들 경우 얼마나 되돌리기 어려운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그리스가 추락한 요인을 살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한국을 보는 것 같다.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된 뒤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든 것도 무책임의 극치다. 지킬 수 없는 공약으로 국가 부도 사태를 야기하고는 최종 결정을 국민에게 떠넘긴 꼴이다. 국가 지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라 경제야 어찌 되건 말건 채권단의 구조 개혁 요구에 반대표를 던져 달라는 선동까지 하고 있다. 자신은 끝까지 서민 편에 섰다는 명분을 세우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치프라스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 사태는 국민이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때 그 나라가 어떤 종말을 맞게 될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전국의 학교안전공제회를 전국 단일조직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시도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보상 기준이 동일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9일 시·도교육청별로 설립·운영하고 있는 학교안전공제회와 교육부가 설립·운영 중인 학교안전공제중앙회를 전국 단일조직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제회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각각 설립·운영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운영상의 비효율성과 지역 간 지급기준 편차 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교육활동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1987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상해보험 형식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 사고를 둘러싼 교내 분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내자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후 2007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법정기구가 됐다. 현재 안전사고에 대한 공제사업은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담당하고 있으며, 학교안전공제회중앙회는 안전관련 정책사업과 시·도학교안전공제회 불복 사건에 대한 재심, 재외한국학교에 관한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학교안전공제회가 시·도별로 각기 운영됨에 따라 공제급여 지급기준이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돼 형평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감사원이 발표한 '학교 안전관리(시설, 교육) 실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 대한 본인 부담금은 모든 시·도학교안전공제회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으나, 치료비가 비싼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시·도 간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비급여 항목 중 비용부담이 큰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 등의 경우 전북에서는 치료비 전액이 지원되나, 서울은 미지원, 부산과 경기는 절반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성격으로 각 학교가 납부하는 공제료도 지역별로 큰 편차가 있다. 교육부에서 매년 공제료 단가를 고시하고 있지만 각 시·도공제회에서는 이를 상한선으로 인식, 고시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징수하는 곳이 많다. 지난해 경우 교육부 고시 공제료 단가는 유치원 1770원, 초등학교 2420원, 중학교 4980원, 고등학교 5970원이었으나, 충북의 경우 훨씬 적은 유치원 1200원, 초등학교 1700원, 중학교 2500원, 고등학교 3000원을 걷었다. 공제회별로 임원과 각종 위원회, 사무국을 각각 운영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기금의 분산 관리에 다른 관리 제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국 학교안전공제회 직원 총 수는 2013년 기준 99명이다.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외에 대부분 지역은 4~5명 수준이다. 세종시는 2명으로 가장 적다. 총원은 적지 않지만 전국에 분산돼 있어 지역 단위로 보면 몇 안 되는 직원이 공제업무와 기금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기금이 분산돼 있어 대형사고 발생 시 안정적인 대처도 어렵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제업무의 상당 부분이 전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되더라도 현장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작은 조직을 하나의 큰 조직으로 합치면 변호사나 금융전문가 등을 고용해 한층 전문성 있는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제기된다. 매년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요구 내용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통해 인력 절감 등 효율성을 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A지역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는 "요즘은 청구인들도 법을 잘 알기 때문에 단순히 전산 처리로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의료자문에 객관적 현장진술도 확보해야 하는 등 부수적 업무가 많다"며 "오히려 충원이 필요한 마당에 정부가 인력 효율화 등을 이유로 통합을 추진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보험사의 경우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도 담당자가 하루 한두 건을 집중해서 처리하는데, 공제회는 그렇지도 못한 상황에서 소수 인원이 많은 민원을 처리하다보니 기금이 누수되고 이를 노리는 청구인들의 도덕적 해이 행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통합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이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설치를 요구한 인사정책협의기구가 30일 인사혁신처 내에 구성됐다. 이에 따라 교원 예우‧처우 개선을 위한 교총의 연금 2라운드 활동이 본격 전개된다. 이번에 구성된 ‘공무원 및 교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교총 제안으로 연금법 통과(5월29일) 1개월 내에 인사혁신처가 설치키로 합의한 논의기구다. 民官政이 참여해 대타협을 이룬 공무원연금 개정 과정에서 희생을 감내한 교원‧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자존감 회복 방안을 마련하자고 안양옥 교총회장이 주장한 결과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교원‧공무원단체 대표 3인, 정부 대표 4인, 민간 전문가 4인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교원‧공무원단체 대표로는 교총 안양옥 회장, 공노총 류영록 위원장, 우정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참석한다. 정부대표로는 인사혁신처 인사정책과장, 성과급여과장과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기획재정부 중기재정전략과장이 참여한다. 이밖에 공무원 보수, 인사, 정년, 승진 분야 전문가인 교수 3명과 민간기업 연구소 관계자가 참여했다. 협의체는 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보수‧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주요 논의주제는 △교원공무원의 보수 및 직급간 보수 격차 △공무원연금 지급개시 연령 연장에 따른 소득공백 해소방안 △교원 승진제도 등이다. 협의체는 향후 6개월 간 활동하며 논의사항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보고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교총은 이미 ‘교원보수‧인사정책 개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가동하고 지난달 11일과 25일, 1‧2차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과 핵심과제 도출, 과제별 논리 개발 등에 나섰다. 안 회장은 추진위 첫 회의에서 “인사, 보수와 관련해 실질적 권한을 가진 인사혁신처와 직접적인 협상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야말로 갈수록 열악해지는 교원의 처우와 불합리한 인사 정책 개선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교원에 대한 낮은 예우와 불합리한 보수‧수당 체계가 사기 및 교육력 저하의 원인으로 진단, 이를 해소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즉, 교감을 부교장으로 격상하는 등 교원‧전문직의 예우 수준을 높이고, 호봉 재설계와 수당 현실화 등을 핵심의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교총은 “교원 처우 개선이 학교 교육력 제고에 필수요소임을 증명, 부각함으로써 오랜 숙원과제를 반드시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7월은 녹색의 달이다. 신록의 달이다. 푸른 나무들이 녹색잔치를 벌이고 새들은 합창을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노래를 한다. 이들처럼 즐겁게 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메르스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도 쉽게 종식될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불안하다. 확진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또 나타났다고 하니 마음을 졸이게 된다. 속히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효를 다하며 효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효의 사상은 바뀌면 안 된다. 바뀔 수도 없다. 우리에게 효가 무너지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집에 불이 났는데 엄나는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고 딸도 애완견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소방수에게 부탁하기를 개가 아직 집에 있는데 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집 안에 계시는 어머니는 안중에도 없었다. 효가 무너진 극치가 아닌가 싶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만장 상 제1장에서 맹자는 “大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나이 五十이 되어서도 父母를 사모思慕한 이를 나는 위대한 순舜에게서 보았다” “大孝終身慕父母 대효종신모부모, 大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 순임금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농사까지 지었다. 이런 왕이 잘 없다. 감동이 되는 이야기다. 임금님이 부모님의 마음을 끝까지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순임금은 소·양과 쌀창고를 갖추어 가지고, 들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순임금은 부모님의 마음이 기쁘지 않을 때는 울기도 하셨다. 순舜이 밭에 나아가, 하늘을 우러러 크게 소리 내어 우셨다. 부모님을 원망해서? 부모님이 나의 마음을 몰라주어서? 순舜은 부모님께서 자기를 순순히 받아들여주지 않음을 인해서 하늘을 우러러 크게 우셨다. 끝까지 부모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대효(大孝)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순임금은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해 근심했다. 다른 이유로는 근심할 이유가 없었다. 기뻐함과 美色, 富와 貴 그 아무것도 순舜의 근심을 풀어주지 못했다. 천하의 선비들이 기쁨을 주었고, 요임금의 二女를 아내로 삼았고 天下의 부(富)를 차지하였고 貴는 天子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것도 근심을 풀어주지 못했다.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직 父母에게 順順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만이 그의 근심을 푸는 길이었다。미인을 사랑하고 처자를 사랑하고 임금을 사모하고 모든 것을 다 이루고 가져도 부모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근심을 풀 길이 없음을 알았다. 孝는 평생토록 父母를 사모思慕한다。나이 五十이 되어서도 父母를 사모思慕한 이를 나는 위대한 순舜에게서 보았다。맹자의 말씀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순임금을 닮으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순임금과 같은 효의 학생들을 길러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효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내 생각보다는 부모님 생각을 우선시하는 것이 효가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젊은이와 어른의 생각이 같을 수가 없다. 그래도 어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이는 지혜로운 이다. 효를 잘하는 이라 하겠다. 효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하고, 학생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교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교원 대상 평가가 현행 3개에서 2개로 줄어들고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될 전망이다. 즉 현행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3개에서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해 2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개인 성과상여금을 제외한 학교성과급과 초등학교(4~6학년) 만족도 조사의 폐지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최근 교육부는 서울에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하고 교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아니지만 그동안 교육현장 교원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 수용한 내용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2013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교원평가제도 개선은 교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평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이번 시안에는 교원평가 항목 중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로 합치고,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는 개선토록 한다는 게 골자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3개였던 교원평가가 2개로 줄어 교원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학생 지도 분야에서 중복되는 부분 역시 사라져 효율적인 평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연공서열순이 아닌 능력순의 평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교원업적평가는 현행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통합한 성과평가로 교장·교감평가와 교원들의 상호평가로 구성하고 이를 합산해 인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상호평가 결과는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하고,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많았던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한다. 이번에 발표된 교육부의 시안이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인사 및 보수와 연계하지 않겠다는 교원과의 약속을 감안해 통합에서 제외된 점 등은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줄기차게 제기해 온 교원평가의 문제점 개선을 수용한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그동안 선호도 평가로 전도돼 교육현장의 가장 큰 원성 대상이었던 학생 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세부적 실태 파악과 대안 제시가 결여되어 차후 지속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특히 초등 학생 만족도 평가는 폐지를 시안에 담았으나, 기본적으로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의 만족도 평가도 전향적으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교원의 본분인 수업이나 생활지도에서 벗어난 외모와 인상, 풍문, 자녀의 이야기 등을 왜곡된 척도로 1년 간의 당해 교원의 학부모 평가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적어도 연 2회 이상 당해 교원의 수업참관을 한 학부모에 한해 자율적으로 평가 참여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교원평가 개선 방안 시안의 핵심인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의 연계와 일원화는 각 평가의 목표, 취지와 교육현장의 정서, 요구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평가 회수를 감축한다는 미명 아래 인사와 포상을 위한 근평과 교직사회의 건전한 협력과 경쟁을 유도하는 성과상여금평가를 연계 내지 일원화하려면 평가 지표를 정교화해야 하고 평가 과정과 결과에 공정성과 정당성을 담보토록 해야 한다. 더불어 현행 성과상여금제도에서 교육현장의 큰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당해 년도 8월 퇴직 교원들을 평가하고 상여금을 반드시 지급토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근무 기간에 비례한 월할(月割) 지급을 하더라도 반드시 지급토록 최종안에서는 개선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 성과상여금의 폐지를 고려한다면, 반대로 개인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원평가의 목표와 방향은 교원의 교육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 향상에 맞춰야 한다. 교원 대상의 평가는 교육과정 전문성, 수업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원평가가 교원의 교육 전문성 신장과 교육을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만능적인 관리 담론에 빠지지 말고 교원 개인의 능력과 책무를 강조하는 동시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잡무 경감 등을 통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교육여건을 향후 지속적으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원평가의 경우 교원 능력 결여보다는 열정 저하가 문제라는 점에서 스스로 반성적 성찰을 통해 교원 자신이 평가 중심에서 교원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자정평가(自淨評價),반성적 자기평가(self evaluation) 방식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가 소정의 목표대로 경쟁 일변도의 선발적 평가에서 벗어나 건전한 자기 발전을 바탕으로 한 발달적 평가로 안착되기 위해서는 평가의 척도와 방법 등이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등을 담보해야 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공정성과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즉, 평가 대상인 모든 교원들이 평가 취지와 목표, 평가 평가 결과 등에 대해서 동의하고 피평가자로서 평가를 회피하기 보다는 스스로 적극 참여하여 제도 개선과 자기 발전의 기제로 삼을 수 있도록 소위 ‘교원평가관(敎員評價觀)’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7월 1일 10시부터 청암대학교 청암홀에서 유치원 원장과 초,중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협의회가 있었다. 이번 협의회는 전반기 순천교육지원청의 교육 전반에 대한 반성과 다가오는 방학을 앞두고 학교장이 어떻게 대비하여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졌다. 신경수 교육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순천지역 학교장들의 학교교육 발전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아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교육청의 영예를 안았다. 학교 교육력 향상을 위하여서는 교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교사들의 가려운 부분이 어디인가를 먼저 찾아 그 부분을 해결함으로 교사들의 사기가 진작될 것이다. 시도교육청 평가는 행,재정적 지원과 직결됨을 인식하고 평가지표를 잘 보고 어렵다고 사전에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곳까지 실행하면 못할 것이 없음을 강조하였다. 한편, 모든 일은 욕구의 강렬함에 있다면서 간절히 바라면 안 될 것이 없다는 평소의 소신을 강조하였다. 한편, 여수에서'2015 대한민국 행복학교박람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전국 교육과정 우수학교 155개교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주관해 열리는 것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교육효과를 높여 주기를 바라면서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가 많은 여름철이 돌아오게 됨으로 학교장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대비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부서별 주요 과제 설명이 이뤄졌다. 이어서 조충훈 시장의 지역발전과 교육의 중요성을 연계하면서 순천만 정원이 체험학습의 최적지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서울의 강남보다 더 좋은 정원이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자원이 될 것이다. 내고장 학교 보내기에 중학교 교장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줄 것을 강조하였다.
인성 교육을 외치는 목소리가 요란합니다. 나라에서도, 교육학자들도, 심지어 수업안 까지도 인성 교육을 넣지 않은 교안은 뭔가 잘못을 한 것처럼, 인성 교육에 방점을 찍은 공문들도 넘쳐납니다. 생각해보면 그만큼 인성이 무너진 나라임을 광고하는 듯하여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인성 교육의 덕목을 입으로 주절주절 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교육과정에 인성 교육을 표시한다고 될 리도 없습니다. 인성은 말 그대로 인간의 성품입니다. 사람다움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문서 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일상 속에서 물 흐르듯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생활 중에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제는 1년 동안 급식실에서 조리보조원으로 일하시던 분이 자리를 내놓는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해서 오후 늦은 시각까지 전 교직원과 학생들의 점심밥을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시던 그 분이 그대로 그만두시는 게 못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동안 우리들을 위해 수고하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까 하고. 우리 1학년 아이들은 당연한 듯이 감사 편지와 그림을 그리자고 했습니다. 교육과정에는 없지만, 꼭 해야할 의무는 없지만 한 시간 동안 그림도 그리고 손편지도 썼습니다. 이제 겨우 낱자를 깨달아가는 아이들에게 글자 공부를 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신들의 정성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한다는 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편지를 쓰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참 예뻤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서 우리 아이들은 그분에게 편지를 전하고 한 번씩 안아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나의 작은 선물과 아이들의 편지를 받아든 그 분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좋아하셨습니다. 이른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그만두는 자신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아이들은 더 좋아했습니다.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작은 이별에도 마음을 표현하는 손편지 한 장이 준 잔잔한 감동을 나누며 아이들도 나도 행복했습니다.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이 굳이 인성 교육이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반 아이들은 친구 생일이 되면 손편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담은 편지 한 통이 주는 감동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1학년 때 친구들이 꼼지락거리며 쓴 편지를 꺼내어 보며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준 책 선물에 적힌 사랑과 격려의 편지는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더욱 좋겠습니다. 축구 선수가 꿈인 기탄이에게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준 아이들의 아름답고 순진한 생일 축하 편지를 기록으로 남겨 주는 일은 담임인 내가 할 일입니다. 자기 생일이 학교에 오지 않는 날이 되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는 서연이도 달래 두었습니다. 그 다음 날이라도, 그 전날이라도 꼭 생일 축하 편지를 친구들도 선생님도 써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넨 공책 한 권과 손편지 하나에 우정과 칭찬, 감사와 격려를 담았으니 우리 아이들의 인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봉투에 담아주며 보물이니 버리면 안 되는 거라고 했더니 영원히 간직할 거라고 즐거워하는 기탄이의 표정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손편지를 쓰게 합니다. 종업식 날에는 방과후 강사 선생님들께, 학교 선생님들까지도 쓰게 합니다. 미주알고주알 삐뚤빼뚤 쓴 편지 한 장을 받고 두고두고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선생님들이 주는 사랑은 아이들의 영혼을 키우는 보약이 되고도 남습니다.
2기 직선교육감 취임 1년을 맞아 교육감직선제 폐지‧개선 논의가 정치권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1기 선거 때부터 불거진 이념, 정치선거 후유증에 교육현장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진단에서다. 새누리당 지방자치안전위원회(위원장 박명재, 포항남·울릉)는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교육감 선출방식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를 열며 포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 정갑윤 국회부의장,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철우 교육감 선거 제도개혁TF 위원장, 주호영 정보위원장, 이주영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총출동해 “반드시 고친다”는 다짐의 퍼포먼스까지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축사에서 “교육감 선거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육자치 기치를 표방해 직선제로 전환됐지만 교육 자체보다는 이념 대결의 양상을 보여 왔고 선거법 위반인데 각 정당들이 물밑으로 연결돼서 밀어주기를 하고 사회 분열을 야기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작용과 폐해의 근본적 피해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재 위원장은 “현행 직선제로는 교육자치도 정치 중립도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깜깜이 선거, 로또 선거 등 각종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공약에 반영하거나 당 차원의 입법과제로 추진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교총회장도 토론에서 “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도구화, 수단화를 가속화하고 교육본질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가 휘둘리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그런 문제의식에서 2010년 이후 끊임없이 직선제 폐지를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명시한 부분을 재음미해야 한다. 선거가 민주의 원리에는 맞겠지만 공화의 관점에서 보면 최선이 아니다.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과 성찰에서부터 개편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직선제가 교육감선거에 있어서는 최악의 제도로 노정되고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아울러 “직선제의 폐해를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해 나간다면 지난해 8월 교총이 제기한 직선제 헌소에 대해서도 헌재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감 선출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돼야 하고 국민 합의를 거쳐 헌법과 법률 입법취지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교육감 선거제도 개혁 TF’(위원장 이철우)도 2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교육감 선거제도 폐해 및 개선방안에 대한 입법토론회’를 열며 전국 순회토론에 나선다. TF는 3개월 간 서울을 시작으로 중부권(경기·인천·강원),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 호남·제주권(광주·전남·전북·제주), 부산·경남·울산권, 대구·경북권 토론을 통해 여론 수렴에 나선다. 이를 통해 9월, 국회에 제출할 입법안을 만들고 내년 총선공약에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끔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럴 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여행지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자연의 소리만 들려오는 오지마을이 안식처가 된다. 6월 28일, 마영달테마여행1번지에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의 비수구미 계곡, 평화의 댐 옆에 있는 세계평화의 종공원과 비목공원에 다녀왔다. 비수구미(飛水口尾) 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넓은 바위 사이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최근 오지 트레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비수구미(秘水九美)는 신비로운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에 수달이 살고 있는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평화의 댐은 파로호 상류의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고,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전두환 정부와 언론사가 북한에서 금강산댐의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 63빌딩 중턱까지 물에 잠긴다는 서울 물바다론 집중 보도로 국민성금이 모아져 건설하였으나 위협이 부풀려졌다는 게 밝혀지면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아침 7시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와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북쪽을 향해 달린다.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와 인공폭포에서 물줄기를 내뿜는 딴섬유원지를 지나자 같은 마을에 살았던 도령과 장래를 약속했던 처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처녀고개, 벽지의 작고 아담한 풍산초등학교, 평화의 댐이 만들어지면서 뚫린 해산터널을 지나 10시 30분경 비수구미 트레킹의 들머리인 해산령 쉼터에 도착한다. 해산터널은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터널로 입구에서 보면 반대쪽 입구가 바늘구멍처럼 보이는 직선터널이다. 트레킹 준비를 하고 해산령 표석과 쉼터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6㎞ 거리의 비수구미 마을로 향한다. 파로호가 꽁꽁 숨겨놓은 여행지 비수구미는 청정지역이라 계곡에서 곤충을 채집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산길은 양산을 쓰고 걸어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넓고 졸졸졸 물소리가 들려와 트레킹 하기에 좋다. 물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쉼터도 많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비수구미 마을은 댐이 생기면서 육로가 막혀 마을 앞까지 차로 들어갈 수 없지만 사계절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현재 세 가구가 한국전쟁 직후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한 산간오지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둘레의 평지는 손바닥만한데 옛날 100여 가구가 살았다는 게 신기하다. 이곳에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손님맞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오지 사람들의 순박한 인심이 지금 이대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한가로운 마을 풍경을 구경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걷기 편하도록 나무데크길이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오른편으로 물이 빠진 파로호의 물줄기가 만든 풍경도 멋지다. 물가로 내려선 후 한참동안 땡볕의 열기를 몸으로 느끼며 공사현장이 먼발치로 보이는 평화의 댐을 향해 걷는다. 화천군은 2005년부터 평화의 댐 주변의 부지에 세계평화의 종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부에 사랑과 평화가 써있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각국에서 보내온 종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바라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라 쉼터로 좋았던 댐하류전망대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일행들보다 부지런히 걸어 공사 중인 종공원을 카메라에 담고 관광버스에 올라 평화의 댐 주차장으로 갔다. 평화의 댐 1단계 공사는 1986년 착공하여 높이 80m 길이 450m로 1988년 완료되었고,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 기능이 입증되어 높이 125m 길이 601m의 2단계 공사가 2002년 착공하여 2005년 완공되었다. 현재차도로 이용하던 댐정상전망대를 비롯해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댐 아래편에 세계평화의 종공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다. 평화의 댐 상부에 평화를 염원하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서 직접 타종하는 세계평화의 종이 있다. 세계평화의 종은 높이 5m, 폭 3m로 분쟁의 역사를 겪었거나 분쟁중인 국가에서 보내온 탄피 1만관(37.5t)으로 제작했다. 바로 앞 한옥의 종각 안에 노르웨이 오슬로시에서 기증받은 노벨평화의 종이 설치되어 있다. 광장 끝에 학습장이자 쉼터 역할을 하는 물문화관도 있다. 공원 개장식 때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참석하였고,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붙여 타종하기 위해 종 위편의 비둘기 날개 일부(1관)를 떼어 보관하고 있으며, 타종할 때 내는 500원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피를 나눴던 에티오피아에 전해진다니 의미가 남다르다. 평화의 댐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댐 옆에 조성된 비목공원 때문이다.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에서 가깝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 14km 북쪽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의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한 초급장교 한명희가 전쟁 당시 자기 또래였을 돌무덤의 주인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지었고 후에 장일남이 곡을 붙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애창곡이 되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평화로운 날씨와 달리 16개 참전국의 국기와 우리의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비목공원의 기념탑을 지나 아래편을 내려다보면 철조망을 두른 언덕의 돌무덤에 녹슨 철모를 얹은 나무 십자가가 을씨년스럽게 서있어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2시 55분 비목공원 주차장에서 남쪽을 향해 출발한 관광버스가 44번 국도의 두촌관광타운휴게소에 들른 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남한강 물줄기의 한강3경(파사경)과 가까운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막국수촌으로 간다. 이곳의 홍원막국수(031-882-8259)에서 저녁을 먹고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오후 8시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역사의 현장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린 오지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6월26일 대법관 9명 가운데 5:4로 동성결혼을 세계 21번째 합법화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평등을 향한 행진에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하며 "미국의 승리"라고 축하했다. 또 백악관 건물도 성 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갯빛 조명도 TV를 통해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 전국에 전파되는 것을 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편으론 놀랍고, 또 한편으론 세상이 어떻게 될지 걱정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마저도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 중에는 두 번 놀란 분은 바로 교육자들이다. 이미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에는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돼 있는데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이 기독교나 가톨릭 국가라는 점이다. 전 세계 기독교 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제 동성애는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목사와 일부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2013년을 기준으로 60%가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도 2013년 동성애 지지율이 39%나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6월28일 서울광장에서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려 3만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단연합 소속 8000여 명과 보수단체도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동성결혼은 이제 한국사회의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될 게 분명하다. 지난 2013년 동성커플인 김조광수씨(50)와 김승환씨(31)가 혼인신고를 했다가 반려된 일이 있다. 이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불복신청을 했고, 첫 재판이 오는 7월6일에 열리는데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될지 여부는 일단 사법부의 판단에 달려있는데 만약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혼인신고를 받아주라고 하면 동성결혼이 봇물 터지듯 번질 수도 있다. 우리법원은 가정과 사회, 나라의 기초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 하고 자녀를 출산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튀는 판결이 나올 수도 있을 텐데 동성결혼이 가정의 행복, 사회의 미풍양속, 국민건강에 악영향이 없는지 등을 잘 따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사랑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밝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법원의 해석은 어떠했을까?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미 결혼 후 성전환수술을 받은 남성에 대해서는 성별 정정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당시 "우리 민법은 이성 간의 혼인만을 허용하고 동성 간의 혼인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同性婚姻得不到承认.同样,近亲结婚也不合法=동성간 결혼은 인정되지 않는다. 비슷하게 근친간 결혼도 불법이다)고 적시했다. 물론 민법에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지만 이미 법을 만들 때부터 결혼은 이성 간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성 소수자의 권익 확보냐, 전통적 성 정체성에 관한 혼란 방지냐. 우리 사회에서도 동성 결혼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뜨거워 질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급격한 인구 감소 때문에 머지않아 나라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이 시점에서 볼 때 극단적으로 그들의 주장대로 한다면 그 결과는 얘기할 가치도 없다. 이 나라를 지켜갈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결혼에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시켜 주어야 하고, 특히 동성애를 지지하는 40%에 육박하는 성인들에게 정부는 동성결혼이 미칠 상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도 교총과 교육연구관련 기관과 함께 학교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각급학교에 보급하고, 각급학교는 성교육과 함께 학교교육과정에 의무적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메르스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언제 어느 지역에서 발생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완전히 메르스가 잡혀지길 기도한다. 메르스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메르스를 빨리 잡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온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비다. 적당한 비가 와야 할 때다. 가뭄이 온 국토를 갈라지게 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올라오지를 못하고 있다. 속히 비가 내려 온 땅을 적셔 농작물이 잘 자라고 식수가 잘 공급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헌신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실력이 탁월한데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은 엄청 감동을 받게 된다. 선생님의 헌신이 학교를 빛나게 하고 학생들을 윤택하게 한다. 어떤 선생님은 수입이 얼마 안 되는데 자주 학생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며 함께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선생님은 물질의 헌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시간의 헌신이 필요하다.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선생님도 계신다. 투자하는 시간이 가정보다 학교가 더 많으면 이는 분명 헌신자다. 어떤 선생님은 도시락을 싸와서 학교에서 식사하시는 선생님은 시간을 헌신하는 선생님이다. 저녁 늦게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인해 밤 11시, 12시가 되어서 퇴근하시는 선생님도 계신데 이런 선생님도 시간을 헌신하는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모범된 가정생활을 보고 행복해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삶에 관심이 많다. 사모님이 누구며, 남편이 누구며, 자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범된 가정생활을 잘 일구어나가면 학생들도 그 선생님의 모범된 가정생활을 본받아 그런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려고 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못하면 학생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자녀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 부모로서 자녀를 잘 양육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지켜보면서 학생들도 장차 자녀들을 선생님처럼 잘 양육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좋은 인품을 갖는 것이다. 선생님은 실력만 있어도 안 되고 인품도 좋아야 학생들도 선생님의 고매한 인품을 닮아가게 된다. 장차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면 능력도 있어야 하고 좋은 인품도 지녀야 하기에 선생님의 좋은 인품을 닮도록 늘 자신을 가다듬어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이 있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가르치는 능력이 없으면 학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지 못한다. 학생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게 된다. 선생님이 알고 있는 것을 잘 요리해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인기가 좋다. 이런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가르치는데 열정을 보이지 않으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감동을 받고 배움에 대한 열의도 높아질 것이다. 하나라도 더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학교공개의 날이 되어도 조금도 떨지 않는다. 수업 공개의 날에 선생님들은 학부모님이 계셔도 잘 가르치신다. 실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선생님에게서 열정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은 행복하다. 가정생활이 원만한 선생님, 가정에서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는 선생님, 덕이 넘치는 선생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면 언제나 학생들은 좋아하게 되고 선생님을 기다리게 된다.
민아야, 네가 입학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이제 기말고사를 보는 시점에 이르렸구나. 누군가 세월은 흐르는 것이라 했지만 인간에게는 축적되는 것이 아니겠니? 이번에 최원남 선생님께서 실시한 솔리언또래 상담자 교육을 잘 마치고 수료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 주변에는 같은 학급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친구들과 소통이 잘 안 되고, 공부 등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네가 이런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20시간이나 공부하였다니 참 좋은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여서 네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 훌륭한 상담가가 되면 좋겠다. 우리학교에는 Wee클래스가 있어 여러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네가 선발되어 앞장 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니 아주 자랑스럽다. 현재 우리학교는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가르치기 힘든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 학교를 방문하여 들은 이야기이다. 소통이 잘 되어야 할 교실에는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학생 7명, 살살 눈치를 보면서 잡담하는 학생 3명, 열심히 듣는 것 같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8명, 제대로 따라오면서 질문하고 답하는 학생 13명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은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깨에 힘이 빠진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교사를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 둘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수동적인 학생들 숫자가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이 선생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중학교 교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이런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좋은 친구관계이며, 이를 도와줄 좋은 친구이다. 친구를 통하여 자기 스스로가 공부하는 이유에 대하여 알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학습 전략을 배우고 그 전략을 실천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네가 이와 같은 친구들을 발견하여 친구들에게 긍정적 마인드를 갖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류 역사 발전은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발전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왜 학교에 가는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학교를 다녀도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너를 비롯하여 학생들이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면 몸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동기가 꿈틀대면서 열정이 생길 것이다. 바로 이러한 동기가 있어야 공부를 즐겁게 만들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해도 대신 공부를 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일 먼저 학생 스스로가 '나는 누구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를 생각하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자아성찰, 자아탐색이라 할 것이다. 공부의 시작은 자아탐색으로부터의 출발이어야 한다. 너도 지금부터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러한 고민과 이야기 한 것들을 잘 정리하여 보기 바란다. 이 정리한 것이 내용이 쌓이면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올해 졸업한 한 언니는 3년간 정리한 것을 발표하여 최우수상도 받게 되었단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을 네가 친구들과 만나 잘 실천하면서 잘 기록하기 바란다. 참고로 네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오정환이 쓴 내 인생 최고의 버킷 리스트, 책쓰기다를 소개한다. 이 책을 잘 읽어보고 방학동안 시간을 활용하여 쓰는 연습을 하여 보기를!
놀 시간이 없단다. 함께 놀 아이들도 없단다. 학교가 끝나면 장소만 달라졌지 책상 앞에 앉아있기는 매 마찬가지인 아이들. 몸을 움직일 틈이 없다보니 당연히 체중은 늘어나고, 체력은 떨어진다. 아이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지는 오래다. 더 이상 안타까워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결심한 전북지역 초등체육교사 12명. 이들은 체육시간조차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아이들이 즐겁고 흥미롭게 한판 잘 놀아볼 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 고민했고, 네트형 운동경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전북 초등체육교과연구회 ‘네트너머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땀 흘리기 싫어하는 사춘기 여학생도, 네트 게임을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도 모두모두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네트너머로’의 흥미로운 체육수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네트너머로 수업연구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네트너머로’는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 기존 ‘네트형 운동경기’의 규칙과 도구를 변형시켜 학년, 성별, 학교 규모 등에 관계없이 쉽게 적용 가능한 게임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초등체육교과연구회입니다. 아직 초등학생들은 공을 다루는 네트형 게임을 어려워합니다. 신체발달도 아직 덜 되었고, 공 다루는 기술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네트형 게임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수 있을까 연구해보고 현장에 적용해 보기 위해 2014년 연구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처음 시작 당시에는 10명이었지만 올해는 2명이 더 연구회에 뜻을 같이하기로했습니다. 초등교사 경력이 적게는 4년, 많게는 18년까지 연령대 또한 다양하여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곤 합니다. 연구회 이름이 독특합니다. '네트너머로'가 어떤 의미인지요. 그리고 연구회의 목적에 대해도 말씀해주세요. ‘네트너머로’는 우선 다양한 네트형 게임을 연구하는 교과모임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네트 너머에 있는 상대방 혹은 상대팀의 표정이나 움직임을 읽으며 그에 따른 전략을 창의적으로 세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네트 안에 있는 팀끼리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네트너머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죠. 그리고 네트를 넘어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연구회의 목적은 학생들이 체육시간 및 여가 시간에 다양한 네트형 경쟁 활동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 학생들에게 지도하기 위하여 연구회 회원들이 기술 및 방법을 직접 익혀보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커지고 체력이 아주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어떠한가요. 요즘 6학년 아이들은 성인만큼 덩치가 큰 친구들도 많습니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는 만큼 아이들 체격이 부쩍 커졌는데요. 체력은 전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여러 선생님의 이야기와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연구회 선생님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시간이 없다. 많이 앉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은 늘어나고 체력은 떨어진다.”, ‟아이들이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학원과 공부에 치이는 아이들이 안타깝다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매주 모임을 갖는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가나요? 주로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네트형 게임을 가르쳤던 경험이나 노하우를 함께 나누기도 하고 선생님 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도 나눕니다. 또 개인적인 이야기나 학교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체육교과과정에 적용한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남학생의 경우에는 체육을 좋아하고 신체 능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아 곧잘 활동하지만, 여학생의 경우 큰 공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로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배구와 족구를 결합하여 경기방법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배구는 공을 잡게 되면 홀딩으로 반칙이 되고 땅에 닿으면 실점이 되지만, 족구와 결합하여 라인 안의 땅에 한 번은 닿아도 되고 손으로 잡아서 던져도 되도록 말이죠. 이러한 방법으로 체육교과과정에 적용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보람이 있었다면. 2014년에 농산어촌 소인수학급 담임을 맡았습니다. 학생 성비가 남학생 2명에 여학생이 8명이다보니, 여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학급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실을 벗어나는 체육시간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고학년 여학생 들은 땀 흘리는 체육시간을 마냥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활동적인 체육활동이 되기 힘들었죠. 그런데 배구와 족구를 결합하여 경기방법을 바꾼 네트형 경쟁 게임으로 체육교과활동을 운영하자, 그렇게 땀을 흘리기 싫어하던 사춘기 여학생들이 땀을 흠뻑 흘리며 재미있게 활동을 하더니 체육시간만 되면 그 게임을 하자고 난리였습니다. 이후에 다른 체육활동에도 조금씩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저희 ‘네트너머로’는 12명밖에 되지 않고 조직된 지도 2년째인 신생 연구회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매주 모여서 어떻게 하면 체육수업을 더욱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미미한 단계이고 실제 수업에 적용시키며 일반화시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다른 동료교사들과의 모임들을 통하여 여러 게임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더불어 저희가 연구한 성과가 교육현장 곳곳에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마다 5월 중순이면 사회적 이목이 교육 혹은 교사에게 잠깐 집중된다. 교육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근간이라며 학교교육 혹은 교사 및 학생문화에 큰 관심이라도 있는 듯 언론매체마다 교육문제를 다투듯 조명하고 지나간다. 그렇다. ‘잠깐’이다. 그렇게 지나가면 그만이다. 그러다 교육현장에서 무슨 문제라도 하나 발생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누적된 학교교육의 문제, 교사들의 문제라며 소리 높여 지적하고 한탄하기 일쑤다. 교사들이여, 과연 행복한가? 우리 국민 모두와 무관하지 않는 교육.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의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까지 직결된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할 말 많은 우리 교육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루도 현장을 떠나지 않으며 온몸으로 교육적 문제들과 맞닥뜨리고 있는 교사들만큼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다른 지역, 다른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도 우리 학교, 우리 교실, 바로 내 문제일 수 있다는 높은 관심과 체감으로, 그 문제에 대해 고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교사가 아닐까 싶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과연 행복한가 묻는다. 우리 사회의 관심은 교육적 ‘문제 상황’이지 교사의 행복지수엔 별 관심이 없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긴 시간 치열하게 준비하여 그토록 바라던 교사가 되었지만, 우리나라 교사들이 학교현장에 들어서서 자신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확신을 체감하는 자기효능감은 안타깝게도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다(2009, OECD 교육지표). 교사의 직업만족도나 자기효능감은 ‘보수’가 아닌 ‘생활’의 문제이다.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이 만나고, 관계 맺고, 소통하는 학교에서의 일상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함께 배우는, ‘아름다운 관계’라면 자기효능감이 그렇게 낮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무엇보다 매일 만나는 제자들한테 존경받으며, 따뜻한 만남과 협력적 배움이 있어 매일이 즐거운 일상이라면 결코 직업만족도가 낮을 리는 없다. 교사의 위기는 곧 교육의 위기이다 해마다 많은 교사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한다. 그것을 어찌 공무원연금법 개정 때문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교사로서의 삶이 행복하면 얼마간 차이 나는 연금 때문에 퇴직을 신청하진 않을 것이다. 교사들의 자존감에 생긴 상처와 비례하여 매년 명예퇴직 신청이 증가하는 건 아닐까?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경험이 많은 교사가 존경받기보다는 외면당하고 무력감을 느끼는 교단, 쉽게 사회적 질타의 대상이 되고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위축되는 교사, 직접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면 인사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 이렇듯 존중받지 못하는 교권에서 ‘교사의 위기’를 본다면 확대 해석일까? 퇴임 권하는 사회…상처받는 자존심 자존감에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교사들의 문제가 각 개인의 문제뿐일까. 내・외적으로 퇴임을 권하는 사회가 아니라 관리자가 되지 않아도 교육현장에서 행복한 정년을 맞는 교사가 많은 교단을 꿈꾼다면 욕심일까? 젊은 교사만큼 순발력은 없지만, 오랜 교육경력만큼 누적된 교육노하우가 많은 선배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교단이 되기는 어려운 걸까?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외면하고 점점 설 자리를 잃는 선배교사들의 상처는 남의 일이 아닌 곧 우리 모두의 미래이다. 신규교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상으로 30년 이상 한결같은 걸음을 걸어온 교사들의 내면을 치유하는 정책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도록 교단을 지켜온 교사들의 행복한 미소를 찾아보기 어려운 교육현장.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 한다’는 말로 교사의 끊임없는 담금질을 유도했던 이 사회에 그러면 ‘교사의 위기는 곧 교육의 위기가 아니겠느냐’고 묻고 싶다.
‘따르릉, 따르릉’ 자리에 앉자마자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 "감사합니다, 00교육지원과 장학사 000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화기를 들고 첫인사를 하기가 무섭게 시작되는 민원인의 흥분된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사무실 전체에 전달된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인데 집에서 가까운 특수학교로의 전학을 원하는 민원이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숫자에 비해 이들을 교육할 학교나 학급이 부족하여 생기는 일이다. 민원인의 요구를 충분히 들은 후 특수학교 학생배치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담당자 연락처를 남기는 것으로 전화를 마무리하며 시계를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특수교육 관련 업무는 교사 때도 해보지 않았던 업무다. 장학사가 되어서야 접하게 된 업무 중 하나이다. 서둘러 업무관리시스템을 열고 담당배정이 된 공문을 확인하니 영락없이 수북이 쌓여 있다. 당장 학교에 보내 자료를 받아야 할 공문과 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공문,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공문 등으로 분류한 후 일을 시작한다. 본청에서 지역청을 거쳐 학교에 내려 보내는 공문은 다시 가공을 해야 한다. 본청에서는 해당 지역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내용을 담아서 내려 보내므로 지역청 특성에 맞게 다시 일부 수정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수십 번 수정한 후 공문을 보낸다. 그렇게 보내도 학교에서 들어오는 내용은 제각각이다. 수합된 자료를 다시 정제하여 정리한 후 본청으로 보낸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중간에 본청에서 급하게 수정 공문을 내려 보내면 지역청에서는 대략 난감이다. 학교에 이미 공문을 뿌려서 수합하는 중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더욱 난처하다. 그래도 상황을 수습하고 일을 처리한다. 초임 장학사인 경우 학교에 보내는 공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공문의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해도 그 내용을 받는 입장에서는 달리 해석될 수 있다.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전화가 몇 통화가 오느냐에 따라 ‘잘 된 공문’ ‘잘 못된 공문’으로 분류한다. 그것이 곧 장학사의 역량으로 평가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가독성, 이해도를 고려하여 공문을 다듬지만 워낙 많은 공문을 처리하다보면 미처 내용을 훑어보지도 못하고 내려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본청 각 과의 장학사나 주무관들이 보내는 공문이 하루에도 수십 건이다. 본청 해당 부서에는 5~6개를 보낸다고 하지만 그것이 20개 과에서 보낸다면 하루에 쏟아지는 공문의 수는 이내 100개를 넘게 된다. 물론 그 공문이 모두 한 사람의 업무는 아니지만 현재의 업무 구조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장학사로 발령을 받아 임지에 부임한 순간부터 장학사는 주어진 업무의 전문가여야 한다. 민원인들은 교육청의 장학사가 신규인지 경력자인지 알지 못한다. 모든 업무를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하는 것이다. 어제는 교사로 학급을 운영하고 학교의 작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었지만, 장학사가 된 순간부터 교육청 모든 정책을 가장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리고 그 임무에 대해 정통해야 한다. 특히, 당해 연도의 교육정책 중 가장 핫한 이슈가 되는 업무를 맡게 되면 각종 민원 및 언론의 요구자료, 시의회, 국회 요구자료 작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된다. 처음 장학사가 되었을 때 그 많은 공문을 처리하면서 장학사가 아니라 단순 행정업무를 하는 행정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학교예산이라고는 10만 원도 써 보지 않았던 교사로 살다가 관내 학교에 사업별로 수천만 원 씩 교부하는 일을 하고, 그 결과를 다시 수합하는 일을 하면서 이것이 장학사의 업무인가 하는 고민을 수십 번 했다. 본청에서 내려오는 공문을 학교에 보내고, 학교에서 보내온 자료를 정제하여 본청에 다시 보내는 작업을 하면서 그 어떤 전문적 지식도 필요 없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장학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장학사의 정체감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고민은 시간이 흘러도 마찬가지이다. 업무의 재구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장학사의 정체감에 대한 고뇌는 계속 될 것이다. 경력이 쌓이게 되면 인사업무를 맡게 된다. 교원의 정원 관리, 휴직, 복직 관리, 교원의 평정, 전보, 호봉, 퇴직, 표창, 성과상여금, 강사 관련 업무 등이 인사업무들이다. 일반 장학업무와 달리 인사업무는 정확성을 가장 필요로 한다. 지역청 규모에 따라 교원 수는 다르지만 학교급 별로 2,000명이 넘는 교원들의 수급을 관리한다. 인사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특히, 전보업무를 맡게 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숫자 하나가 사람 한 명을 의미하므로 혹시 한 명을 덜 카운트했거나 더 카운트했는지 모를 일이기 때문에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9월부터 이듬해 2월 전보가 발표될 때까지 단 하루도 초과 근무를 안 한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주말을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 그렇게 해도 전보는 본전이다. 어느 학교에 한 명이 덜 배정된 것은 차라리 문제가 아니다. 신규교사를 배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숫자를 잘못 기록하여 한 학교에 한 명을 더 배치하게 되면 이것처럼 골치 아픈 일은 없다. 그 중의 누구를 다른 학교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보람이 있었던 것은 학교를 지원했던 일이다. 교생실습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하여 교생실습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한 후 그들과 함께 수업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 교사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장학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동료 장학사들과도 함께 토론했던 일. 교사들이 원하는 연수를 교사들과 함께 기획했던 일, 학생들의 토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서캠프를 운영했던 일 등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실행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것이 보람으로 남는 것은 장학사의 역할이 바로 현장을 춤추게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장학사는 그렇게 선발된 교사 중에서 긴 시간 치열한 공부 끝에 엄청난 경쟁을 통해 선발이 된다. 그렇게 선발이 되었기 때문인지, 혹은 장학사 개인의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장학사들은 업무상 실수에 대해 스스로에게 절대 관대하지 않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업무의 실수가 마치 자신의 능력의 부족을 나타내는 척도인 양 실수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그리고 이를 결코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인사 업무를 하던 시절 A학교에 발령공문을 내면서 공문 내용에 B학교로 표기해서 내보낸 적이 있다. 꼼꼼히 본다고 해도 자신이 작성한 공문에서 실수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게 발송된 공문을 수정발송하면서 얼마나 자신을 탓했는지 모른다. 끝없이 자학하고 자학했다. 그때 한 교감선생님께서 ‘누구나 실수한다. 나도 수천 번의 실수를 했다. 그런데 그 실수 때마다 마음을 다치면 이 업무를 못한다. 실수를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나도 실수할 수 있다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라고 하신 말씀이 두고두고 위로가 되었다. 물론 그 말씀은 실수를 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므로 그로 인해 너무 자신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소리이다. [PART VIEW] 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과연 장학사로서 얼마나 성장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늘 따라 다녔다. 끝없이 내 안의 능력을 끌어내기만 하지 채우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연찬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쪽잠 같은 시간을 내어 노력하는 것 외에는 자기 성장의 기회는 없다. 물론 업무를 통해 배우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 업무가 장학사의 본연의 역할에 맞는 업무인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과거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의 장학사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온 교실을 청소하게 한 사람이었다. 아이들이 복도에서 소리 없이 가만가만 걷게 한 사람이었다. 그건 과거의 얘기다. 지금은 그러지도 않지만 그래서도 안 된다. 이제는 그런 장학사도 없다. 학교 현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지원해야 하는 사람이 장학사이고 교육청이다. 장학사의 업무가 아무리 힘들고 처리할 공문이 많고, 상대해야 할 민원인이 넘쳐난다고 해도 학교보다 힘들지는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학교만큼 어려운 곳은 없다. 그게 내가 처음 장학사가 되었을 때 느낀 첫 감정이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아이들의 소리가 그립고, 다시 가르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울렁이곤 한다. 장학사의 일이 과연 학교를 춤추게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날 때는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