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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학교체육진흥연구회(이사장 황수연)는 소식지 ‘한국학교체육’ 제15호를 발행, 체육 유관기관과 17개 시·도교육청에 배부했다. 이번 호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의 조건, 학교 체육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전국 1만 8000여 명의 체육교사로 구성된 교육 연구단체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박덕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2016 상반기 이사·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회장단과 17개 시·도 대표, 230개 시·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사업·회계 보고와 함께 2016년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특강을 통해 교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일 한국교총회관 유민홀에서 한국교총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전국교수협의회 임원과 한국교총 조직·정책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학규 사무총장(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윤희중 총회장(인천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은 “교수들의 낮은 지위와 처우 문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는 문제 등 현안이 산재하고 있다”면서 “교총과 교류하고 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항원 교총 조직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폴리텍대학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새교육개혁위원회 여교원혁신분과는 지난달 28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박성주 성동글로벌경영고 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활동 계획과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박성주 위원장은 “여자 교원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교직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귀 기울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여자 교원들은 크고 작은 문제와 맞닥뜨린다”며 “육아 문제는 비단 여자 교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언급은 여자 교원들의 가장 큰 고충이 육아 문제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 설치가 의무화 돼 있지만 학교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자 교원의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해 교총이 접수·처리한 교권 침해 사건을 성별로 분석하면 남자 교원 248건, 여자 교원 240건으로 비슷했지만 학부모에 의한 피해 사례는 여자 교원(136건)이 남자 교원(91건)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관련해 손영신 전북 군산용문초 교감은 “지난 3월 교감 발령을 받은 후 접한 첫 민원이 교권 침해와 관련한 내용이었다”며 “여교원혁신분과 활동을 통해 여자 교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교육개혁위원회 여교원혁신분과는 전체 교원의 70%에 달하는 여자 교원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 조직 참여 활성화를 위해 구성됐다. 공모를 거쳐 위촉된 위원들은 여 교원 사업과 여 교원 복지 증진‧정책 개발 분야로 나뉘어 각종 정책과 사업 개발, 복지 증진 방안 마련에 참여한다. ▨새교육개혁위원회 여교원혁신분과 위원 명단=△강유경 인천부평동초 수석교사 △권용선 부평고 교사 △김명숙 한다사중 교사 △김순례 시흥능곡초 수석교사 △김정미 매안초 교사 △장경숙 진흥초병설유치원 원감 △조순식 백성초 수석교사 △최인숙 구운초 보건교사 △강주 안남중 교감 △류록희 서울방화초 교감 △박성주 성동글로벌경영고 교장 △백금옥 용황초 수석교사 △손영신 군산용문초 교감 △송준향 서울홍파초 교사 △이옥순 동신중 교감 △이은미 서울수락초 교감 △이현민 율곡초 교사 △장규선 삼천초 교감 △최주현 백문초 교사
영국 교육부가 만 4세 대상 기초학력평가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만 4세 아동 기초학력평가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9월 도입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기초학력평가를 통해 기초 읽기 능력, 수학, 쓰기를 비롯해 사회성·정서 발달 등을 측정하기로 했었다. 모든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기초학력 수준을 갖춰 교육의 시작점부터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였다. 그러나 시범 운영 결과, 평가의 신뢰도가 낮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평가 결과가 현재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게 결론이다. 또한 보고서는 기초학력평가가 학생들에게 학교나 학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부담만 준다고 밝혔다. 교사에게도 일대일 평가로 인한 업무 부담만 가중시킬 뿐 학업 지원을 위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민간 기업에 기초학력평가 문항 개발과 운영을 맡긴 상태에서 각각의 평가 결과를 비교‧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원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기초학력평가를 밀어붙였던 교육부는 결국 입장을 바꿨다. 교원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영국교원조합(NUT) 크리스틴 보울러 사무총장은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막고 교사에게는 많은 업무만 부담시키는 기초학력평가를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적 요구를 판단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교원연합·여교사 연맹(NASUWT) 크리스 키츠 사무총장도 “기초학력평가가 타당한 평가가 아니라는 것을 정부가 인정했다”며 “앞으로는 정부 관료가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적극 수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강사연합(ATL) 마리 부스테드 대표는 “정부 의도대로 만 4세의 지식과 기술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평가가 과연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기초학력평가는 예산과 시간 낭비일 뿐이고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학생 성적과 교원평가를 연계하는 제도에 대해 교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뉴멕시코주는 지난 2013년부터 학생 성취도평가 성적을 교원 평가와 연동시킨 VAM(Value Added Modeling)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 이미 많은 교육학자들이 VAM 제도가 실제 교원 능력과 관계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일선 교원들은 “학생 특성이나 가정환경 등의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성적으로 교원 역량을 판가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교원들이 오히려 교단을 떠나거나 징계를 받아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 또한 평가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반발한 교사들이 법정에 출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전미교육연합회(NEA) 뉴멕시코지부 베티 패터슨 회장은 “뉴멕시코가 실행하는 교원평가가 불공정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도가 계속 유지되면서 교사들의 교직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표준화된 성취도평가에 반대하는 학부모들도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학생 성적이 교원평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교원평가의 일부 세부 항목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VAM 제도 마련 당시 뉴멕시코주 교육부 장관은 지역 교육감에게 세부 평가항목을 자체적으로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라스크루케스 시(市) 등은 교원들에게 자신의 근무 일수나 학생 설문조사결과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대다수 교원들은 신뢰성이 부족한 학생 설문조사보다 출석률을 선택했다. 하지만 출석률이 평가 결과와 연동되다보니 질병으로 결근할 경우, 교원평가 점수가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병가를 사용하는 것조차 평가 점수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많은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이 같은 교원평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NEA 뉴멕시코지부와 미국교원연맹(AFT) 뉴멕시코지부는 VAM 제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뉴멕시코주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 성취도평가 점수를 교원평가에 연동시키는 것에 대해 다수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교원들의 반발에 직면한 뉴멕시코주 교육부는 교원평가 항목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제도 개선안이 나오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분필이 떨어졌어요. 정리해야 하는데 우리 함께 할까요?” 패니가 6살 아들 로안과 함께 분필을 줍기 시작하자 둘째인 4살 킴도 오빠를 따라 한다. 두 자녀를 둔 패니는 부모교육을 받은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실감하고 있다. 패니는 “전에는 아이들에게 당장 정리 안하면 화낼 거라고 소리부터 쳤다”며 “부모교육을 통해 좀더 교육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체벌 없이 자녀 키우기를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는 아동에 대한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다. 학부모에게 자녀의 잘못을 고쳐줄 의무를 부여하고 있어 체벌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아이와 청소년을 방치, 착취, 학대로부터 보호한다’는 헌장 조항을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역할이나 노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의식 있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아뜰리에(atelier·연구회)를 구성해 바람직한 아동 교육 방법에 대해 공부하며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을 학교에만 맡기기보다는 가정에서 더 세심하게 관찰해 적절한 교육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라진 교육환경도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심리치료사 이자벨 필리오자는 “컴퓨터 중독, 맞벌이 가정 확대 등 과거와 다른 문제가 등장하고 온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부모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교육 아뜰리에의 수업료는 보통 하루 2~3시간으로 1회당 20~30유료(한화 2만 5000~4만원) 정도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장소 대여나 비용을 보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장소 대여비나 강사 섭외료 등으로 활용한다. 남성의 참여도 20%에 이를 정도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며 개별 수업을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할 만큼 인기다. 교육 내용은 보통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구체적 소통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노트(Haim Ginott)의 이론에 근거해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한 두 작가 페이버 아델(Faber Adele)과 일레인 마즐리시(Elaine Mazlish)의 저서인 ‘How to talk so kids will listenlisten so kids will talk’를 토대로 하고 있다. 부모들에게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확인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해 아동 심리와 의사 전달을 위한 적절한 언어 선택 방법 등에 대해 가르친다. 학부모들은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 개선, 부모의 권위, 올바른 훈육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인 세브린 카바일은 “체벌하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 자체가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4세, 7세 두 아이를 둔 나다 지리켄은 “부모교육에서 배운 것을 실천했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남편도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이제는 그 효과를 경험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도 부모교육 확산에 동참해 지난 4월 출산을 앞둔 부부를 대상으로 15쪽의 책자를 발송했다. 임신부터 출산에 대한 국가의 지원 정보를 담고 있는데 올해는 ‘체벌이 교육적이지 않다’는 내용도 넣어 부모의 의무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기관과 MOU 확대…존재감, 파트너십 강화 건강‧역사 무료 직무연수, ‘가족’ 같은 복지 호응 “교권 침해 해결, 부당한 행정 대응에 진력할 것” “교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교총을 널리 알리는 사업에 무엇보다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만난 류충성 광주교총 회장은 조직의 인지도 제고와 외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광주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다. 류 회장은 “이곳은 야당의 텃밭이자 전교조가 주축인 지역인데다 최근에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인사와 재정권을 쥐고 학교 현장에서 무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교총에 대한 유·무형의 견제도 있어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광주교육감은 교감, 교장 경험이 없는 인사를 교육국장에 임명해 논란을 빚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교사회가 학교 운영사항을 심의토록 하는 내용의 학교자치조례를 만들어 교육부가 대법원에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류 회장은 “지역 정서뿐만 아니라 학생 수 감소로 신규 교사 충원마저 적어 회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다보니 우선 외부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확대해 교총을 알리고 역량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다. 협약을 통해 광주교총은 5월 5~29일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박람회 사전 답사용 무료 티켓을 교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교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한편, 학생에게는 현장체험학습장을 제공해 광주교총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협약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담양세계대나무축제, 나주농업국제박람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이달에는 학교가 봉사활동, 인성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족인성텃밭학교 ‘에듀팜’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류 회장은 “그래도 결국 교총의 힘은 회원 확보에서 나온다”며 “협약을 통한 외연 확대를 계기로 이사나 임원들이 중심이 돼 ‘1인 1회원 가입시키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세 확장을 위한 회원 복지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교원들이 일상이나 교직생활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사업으로 기획하기 위해 사무국 직원들은 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근 회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역사문화탐방’과 ‘The 행복한 교사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무료 직무연수다. 특히 기존의 일방적 강의 연수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김진일 사무총장은 “교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평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사학과 교수님이 동학혁명, 임진왜란 등과 관련된 유적지를 1박2일 가이드가 돼 둘러보는 남도문화탐방이 연수 학점까지 제공하면서 참여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주교총은 젊은 교원들을 위한 스키 캠프도 직무연수로 개설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방학 중 동남아, 중국, 일본 연수 때는 가입 기간이나 회원 유치 수준에 따라 경비의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혼할 때는 스팀다리미나 커피포트, 퇴직할 때는 퇴직위로금, 상을 당했을 때는 조기나 장례용품을 제공하고 사망 시에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회원을 ‘가족’처럼 챙기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 류 회장은 “갈수록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취급하고 무리한 정책들이 이벤트처럼 시행되면서 현장의 고충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광주교총은 교권침해, 시교육청의 부당한 행정에 적극 대응하며 회원들이 교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날개를 위하여 홍 윤 숙 한 생에 벌겋게 바가지로 쏟아 모은 진액의 땀방울들 그 아픈 궤적들을 나는 지금 폐수처럼 날마다 하수구로 흘려버리고 있다 이건 아니다 이래서는 안돼 조바심치는 내 안에서 또 하나의 내가 아니야 버려야 해 버리는 일이 네게 남은 유일한 숙제 얼마나 잘 버리느냐가 얼마나 잘 살았느냐의 답인 것을 버리지 못하여 노욕을 쌓고 버리지 못하여 노추를 부리는 미련은 싫다 버리고 버려서 깨끗이 비워 내야 비상의 날개를 달 수 있다 돌아가는 날 날개 없이 하늘을 날을 수는 없으니… 한 생애 지고 온 영욕의 땀 그 무거운 생의 항아리 이제 미련 없이 말끔히 비워내야 한다 비우는 일만이 네게 남은 일 천천히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시 감상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비워내야 하는 일이 절실한 과제가 되는가보다. 법정 스님의 버리고 떠나기란 책을 흥미 있게 읽은 적이 있다. 스님은 시종일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버리고 떠나기라고 말하고 있다. 욕심을 버릴 때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진실 되게 만날 수 있으며 지금보다 조금만 더 겸손하고 더 욕심을 버리면 삶은 한층 여유로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일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읽었다. 시집 속의 시 ‘옛날의 그 집’의 마지막 두 연은 이렇다. ……………… 전략 ………………… …………………………………………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나를 지켜주는 것은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옛날의 그 집’ 4.5연 여한 없이 인생을 살고 홀가분하게 떠나려는 작가의 겸허한 고백이 숙연하다. 나는 항상 노시인들의 시에서 가장 진실하고 장중한 메시지를 전달받곤 한다. 젊은 시인들의 치기어린 문장과는 사뭇 다른 인생의 쓰고 단 맛을 다 맛본 후의 마음속에서 거르고 걸러진 삶의 정수를 전달받는 것이다. 문장 기교면이나 언어감각 면에서는 젊은 시절의 작품만 못할지라도 그 깊은 울림을 동반한 내면의 고백은 우리가 여생을 사는데 좋은 지침이 되고 밝은 등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랜 체험과 사색의 정수를 가감 없이 전수받게 된다. 지난해 91세로 작고한 홍윤숙 시인도 모든 것을 비워내고 떠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을 전해주고 있다. ‘날개를 위하여’는 시인의 나이 88세에 펴낸 시집 그 소식에 수록되어 있다. 겸허하게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비장한 울림으로 전달된다. 시인은 “한 생애 쏟아 모은 진액의 땀방울들, 그 아픈 궤적들을 날마다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 한 편에선 ‘아니다, 이래서는 안 돼’ 하면서도 또 한 편에서는 ‘아니야, 버려야 돼‘ 하는 절실한 질문을 자신과 주고받는 모습이 절박하다. 노욕과 노추를 버려 비상의 날개를 달고 싶은 시인, 한 생애 지고 온 영욕의 땀, 그 무거운 생의 항아리를 깨끗이 비워내려고 하는 것이다. 시인은 작고하기 3년 전 이 시가 실린 시집을 펴냈다. 이 시를 읽으며 유한한 삶에 저항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읽힌다. 그것은 생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며 열망이다. 시인의 명료한 정신력과 왕성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 시가 집필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 시집 이후 시인은 어떻게 여생을 보냈을까. 생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겸허한 귀의를 열망하며 감사와 찬미를 보내지 않았을까. 노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의 여생을 생각해 보는 것은 인간은 모두 같은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시인은 필자의 선친과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다. 삶과 죽음의 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떠난 시인의 명복을 빌며 숙연한 마음으로 시인의 삶을 묵상해본다. * 홍윤숙 시인: 1925년 평북 정주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 국어과 졸업. 예술평론으로 등단. 시집 여사 시집외 16권. 수필집 자유 그리고 순간의 지상 외 9권.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계절은 늘 슬며시 곁에 와있다. 갑자기 온 세상을 꽃으로 치장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봄이 그렇다. 그렇다고 황사에 미세먼지에 봄나들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날도 별반 없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온다고 했다. 백수(白手)로 백수(白叟)를 사는 세상이지만 불현듯 꽃의 향연을 몇 해나 누릴 것인지 따져보는 날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제법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하루에도 의미가 크다. 지난 4월 29일,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시구(詩句)에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시울림 회원 16명이 증재록 선생님을 모시고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살림살이가 팍팍한 요즘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을까. 하루에 충청남도 서산의 서산마애삼존불상(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개심사·해미읍성·궁리소나무·간월암, 태안의 대하랑꽃게랑인도교와 청포대해수욕장을 다 돌아보는 일정도 빠듯했다. 그래도 회원들은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게 속도를 맞추며 시심을 가득 품었다. 8시 30분 청주시립도서관을 출발한 25인승 관광버스가 세종시를 지나쳐 서세종IC로 당진영덕고속도로에 들어섰다. 공주휴게소에 들러 “하하 호호” 즐거워하며 커피도 마셨다. 달리는 차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데 고덕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녹색세상을 펼쳐놓은 시골의 618번, 609번 지방도를 달려 운산면 용현리의 마애삼존불상 주차장에 도착했다. 백제의 미소로 통하는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은 고풍저수지와 가까운 산기슭에 있다. 장승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삼불교를 건너고 돌계단을 올라 관리소를 지나면 강한 비바람을 막아주도록 큰 바위의 아랫부분에 부조로 조각된 삼존불이 백만불짜리 미소로 맞이한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던 시절 백제의 도읍지(부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보원사지를 만난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의하면 마애삼존불상 발견과 관련된 재미난 일화가 전해온다. 1959년 당시 국립부여박물관장이었던 홍사준 박사가 불교가 꽃핀 서산지역으로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지나가던 나무꾼에게 탑이나 불상이 있는지를 물었단다. 그때 나무꾼이 마애삼존불상을 아래의 글과 같이 정확하게 묘사했다. “부처님이나 탑 같은 것은 못 봤지만유, 저 인바위에 가믄 환하게 웃는 산신령님이 한 분 있는디유. 양옆에 본마누라와 작은마누라도 있지유. 근데 작은마누라가 의자에 다리 꼬고 앉아서 손가락으로 볼따구를 찌르고 슬슬 웃으면서 용용 죽겠지 하고 놀리니까 본마누라가 장돌을 쥐어박을라고 벼르고 있구만유. 근데 이 산신령 양반이 가운데 서 계심시러 본마누라가 돌을 던지지도 못하고 있지유” 나무꾼의 말대로 계곡의 층암절벽에 여래입상(2.8m)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살입상(1.7m), 왼쪽에 반가사유상(1.66m)이 조각되어 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보여주는 백제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든 개성이 뚜렷한 세 불상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1400년 전에 조각한 불상의 자연스러운 생김새와 편안한 미소가 보면 볼수록 우리네 이웃을 닮았다. 마애삼존불상에서 나와 20여분 거리의 개심사로 향했다. 산중에 멋진 경치가 넓게 펼쳐진 고풍저수지, 소떼 대신 아줌마들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 나물과 고사리를 뜯는 목장지대, 물가에 왕겹벚꽃이 늘어선 신창저수지를 지나면 운산면 신창리에 개심사 주차장이 있다. 상가 끝에 일주문이 있지만 오래 전부터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계곡 옆 산책길과 멋진 소나무를 지나 작은 돌덩어리를 만나면서부터 개심사의 소탈한 분위기에 빠져든다. 일주문을 대신했던 두 개의 돌에 '세심동(洗心洞), 개심사입구(開心寺入口)'가 써있다.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몇이나 될까. 숲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반영이 아름다운 네모난 연못이 있다. 개심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651년(의자왕 11)에 창건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은 사찰이다. 지리적으로는 북동쪽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보원사지와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상왕산이 가로막고 있다. 대웅전(보물 제143호)ㆍ영산회괘불탱화ㆍ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의 문화재가 있고, 굽은 소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건축자재로 사용한 종루나 심검당이 볼거리다. 심검당의 벽면을 보고 있으면 기둥의 나무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개심사는 속은 채우지 않고 겉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면서 크기를 키우는 세상의 이치를 거부한다. 고즈넉한 연못과 작은 앞마당, 낮은 축대와 울퉁불퉁한 돌계단, 부드러운 곡선과 자연으로의 회귀를 배우는 화장실 등 공간에 어울리는 작고 아담한 건물들이 다른 곳보다 늦게 피는 왕겹벚꽃·청겹벚꽃과 어우러지며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한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해미읍성은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한 번에 돌아보기 좋은 여행지다. 개심사에서 나와 3번 국도를 15분여 달리면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조선시대의 읍성을 대표하는 해미읍성이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원형이 잘 보존된 읍성으로 밖에서는 수직의 석성이나 안에서는 비스듬한 토성이다. 해안지방에 피해를 입히던 왜구를 막기 위해 조선시대에 건립되었고 충청병마절도사영이 1651년 청주읍성으로 옮겨가기까지 230여년 충청도의 군사와 행정을 책임졌다.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했고, 공사를 맡은 구역에 고을 명을 새겨 넣는 실명제로 성을 튼튼하게 쌓았는데 내 고향 청주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 성을 쌓은 흔적도 보인다. 진남문으로 들어서면 초록세상이 공원처럼 펼쳐지고 수령 300여년의 회화나무(충청남도기념물 제172호)와 옥사가 눈에 들어온다. 해미읍성은 1790~1880년대에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의 머리채를 회화나무 가지에 철사줄로 매달아 고문했던 곳으로 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로 처형당한 순교성지이다. 옥사에서 나와 민속가옥을 지나면 외삼문과 동헌, 객사와 내아를 만난다. 뒷산으로 올라가 청허정과 송림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성곽을 보호하기 위해 성벽을 따라 걷는 것을 금한다. 산에서 내려와 지성루에서 소원나무로 가는 길가에 유채꽃이 노란 물결을 이룬다.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서문 밖으로 가면 순교성지를 알리는 '순교현양비'와 병인 대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자리개질로 처형했던 사형도구 '순교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는 토요일마다 타악·판굿·줄타기 등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4월 말에는 오색연등에 소망을 담는 해미읍성 연등축제, 10월 중순에는 조선시대 생활상 재현 및 체험·지역민속 문화공연·상설프로그램 등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진행된다. 29번 국도를 달리다 김좌진장군의 생가와 가까운 상촌교차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갈산터널을 지나면 서산A지구방조제를 목전에 둔 서부면 궁리의 길가에 분재를 닮은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낮은 언덕 위에서 오가는 차량들과 뒤편의 간척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수령 300여년의 보호수로 1980년대 서산 AB지구 간척사업을 하기 전에는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나무 아래에서 음식을 먹으며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겼고, 음력 정월에는 마을의 안녕과 바다의 풍랑을 막기 위해 풍어제를 올리던 당상목이다. 간절히 빌면 이뤄질까. 마침 여성 한 분이 소나무 아래에서 두 손 모은 채 소원을 빌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배고프면 뭘 먹든 다 맛있다. 차가 쌩쌩 달리며 소음을 냈지만 소나무 옆 팔각정자에 사이좋게 둘러앉으니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식탁이다. 이곳에서 몇몇 회원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궁리소나무에서 가까운 간월도가 서산A지구방조제와 B지구방조제를 연결한다. 간월도의 어리굴젓과 영양굴밥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어리굴젓은 생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젓갈로 왕에게 올렸던 진상품이다. 여행지에서는 돈쓰는 재미도 한몫한다. 어리굴젓 기념조형물 옆 가게에서 여럿이 젓갈을 팔아줬다. 예전에는 섬이었던 이곳의 바닷가에 작은 암자 간월암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간월암(看月庵)은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곳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육지와 연결된다. 간월암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모습을 다 봐야한다. 무학대사를 비롯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는 법당 앞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고 바다 건너편으로 안면도의 황도가 가깝게 보인다. 입구에서 만나는 수령 250년의 사철나무와 수령 150년의 팽나무도 볼거리다. 간월암에서 나와 당암포구 앞바다에 떠있는 낚싯배를 구경하며 B지구방조제를 지난다. 원청사거리에서 왼쪽의 안면도 방향으로 달리다 안면대교를 건너면 서쪽으로 안면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백사장항이 보인다. 안면도 초입의 백사장항은 제법 규모가 큰 어항으로 횟집들이 바다를 에워싸듯이 자리 잡은 포구 앞으로 소규모의 어선들이 매달려 있다. 자연산 대하와 꽃게가 유명한 곳으로 갖가지 해산물을 구입하고 싱싱한 회를 먹기에 좋다. 시간이 맞으면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백사장항과 바다 건너편인 남면의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250m 길이의 ‘대하랑꽃게랑해상인도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곳에 들르면 누구나 인도교로 두 지역을 오가며 멋진 추억을 남기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풍광이 아름답다. ‘드르니’라는 지명은 우리말 ‘들르다’에서 비롯되었다. 드르니의 옛말 '들온이'는 다리가 없던 시절 맞은편의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대서 붙여졌다. 횟집에 편히 앉아 회를 실컷 먹으면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더구나 서해안은 동해안이나 남해안보다 회가 비싸다. 궁하면 통한다고 묘책으로 떠오른 게 백사장항에서 회를 떠 청포대해수욕장에 펴놓고 먹는 것이다. 회를 먹기 위해 잠깐 들른 청포대는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우리가 넓은 해수욕장의 주인이다. 이보다 맛있는 광어와 산낙지를 어디서 맛볼 것인가. 매주 만나다보니 볼에 고추장이 좀 묻어도 흉허물이 없는 사이다. 멀리서나마 별주부전 유래비가 바닷가에 있는 자라바위(덕바위)도 구경했다. 청주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회원 모두 한마디씩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여행은 다 그렇다. 떠날 때 기대했던 것만큼 후회한다. 문학기행 참고자료에는 ‘도착시간 몰라요’를 강조하고 운전기사님과는 8시 도착을 약속했는데 딱 20분 늦었다. 일주일에 하루지만 그 하루를 늘 긴 인연의 끈으로 꽁꽁 묶어 매는 시울림 회원들이 증재록 선생님의 말씀처럼 하늘과 바다와 땅 위에서 하나의 색으로 시심을 일군 날이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봄비가 출퇴근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지만 불편함보다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훨씬 더 많다. 더러운 먼지로 덮여 있는 것을 모두 씻어준다.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얼마나 많은가? 온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니 참 유익하다. 봄비는 농작물에도 참 좋다. 농부들만 좋아할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좋다. 농작물이 잘 되어야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물을 그리워하던 모든 나무들도 엄청 기뻐할 것이다. 비가 갠 후의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보면 마음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순진해진다. 가뭄 해갈에도 엄청 도움이 된다. 저수지마다 물이 가득 채워져 물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식수 걱정도 덜게 되니 또한 좋다. 더위의 나라에서 물이 없어 몇 키로씩 걸어가서 식수를 구하는 나라도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봄비가 내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 상선약수다. 가장 좋은 것이 물이다. 가장 행복한 삶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물과 같은 선생님이다. 물과 같은 자세가 되면 선생님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학교 현장에 있을 때 교생선생님이 오시면 상선약수를 예로 들면서 선생님의 자세를 말하기도 했다. 물은 언제나 깨끗하다. 깨끗한 삶은 남을 깨끗하게 한다. 더러운 삶은 남을 더럽게 만든다. 말로써 행동으로 남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선생님이 고운 말을 사용해야 하고 순화된 말을 사용해야 하며 절제된 말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물은 언제나 겸손하다. 물은 낮은 곳으로 찾아간다. 선생님은 지식이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질 수가 있다. 지식이 많을수록, 실력이 탁월할수록 더욱 겸손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교만한 말을 하지 말아야 하고 오만한 말을 내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물은 언제나 생명을 준다. 물이 없으면 다 죽는다. 사람도 죽는다. 나무도 죽는다. 농작물도 죽는다. 고기도 죽는다. 죽는 건 시간문제다.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된다. 사막이 되면 만물이 황폐해진다. 아무도 살 수가 없다. 살아도 힘들게 살 수밖에 없다. 물은 언제나 고마운 존재다. 물은 생명을 구한다. 우리 선생님은 물과 같은 존재다. 학생들을 살리는 존재다. 학생들을 살리는 일은 의사선생님이 하고 학교선생님이 한다. 그래서 학교선생님은 전문직이라고 하는 것이다. 물은 언제나 흘러간다. 쉬지 않는다. 조금도 쉬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흘러간다. 성실함이다. 열정적이다. 근면함이다. 근실함이다. 이런 성품을 우리 선생님들은 지니고 있다. 이런 성품으로 말미암아 학생들은 선생님의 영향을 받는다. 본을 받는다.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한 서령고 카누팀이 이준성 감독과 최승기 코치 및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지난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한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서령고가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종합우승을 했다. 올해 들어 첫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여 초반에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인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특히 C2에서는 전 종목 우세를 보였다. 서령고 카누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종목을 석권하여 선수들의 사기가 충만 되어 앞으로 있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200M C1(오해성) 금메달, C2(이대운, 박기철) 금메달, 500M C1(오해성) 금메달, C2(이대운, 최문석) 금메달 1000M C1(오해성) 금메달, C2(이대운, 최문석) 금메달 C2(박기철, 이재희) 은메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공장장 박광식)과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2016 즐거운 환경과학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즐거운 환경과학 교실”은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변화에 있어 친환경적인 인식과 지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세대의 인력 양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과학 프로그램이다. 2016 즐거운 환경과학 교실은 2016년 5월부터 10월 중 경기도 화성시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약 600여명 규모로 총 20회 실시될 예정이다. 즐거운 환경과학 교실의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하수처리시설 등 현장견학과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체험, 태양광 자동차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2016 즐거운 환경과학 교실 접수는 2016년 5월 2일(월)부터 5월 10일(화)까지이며 홈페이지(www.keec.kr)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팩스(02-571-2882) 또는 이메일(keea0517@naver.com)로 접수하면 되며 선정학교 통보는 2016년 5월 13일(금) 한국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www.keec.kr)와 개별 통보 될 예정이다.
기아차 화성공장(공장장 박광식)과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화성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환경학교”를 운영한다. “방과후 환경학교”는 화성시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화성지역 초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에 참가하여 교내 학급 및 환경동아리 대상의 교육 운영을 통해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화성시 “방과후 환경학교”는 2016년 5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실시되며 각 학교당 8차시의 수업이 실시될 예정이며 환경의 이해와 자동차와 생활환경, 지속가능한 사회 등의 이론교육과 환경체험활동이 실시된다. 화성시 “방과후 환경학교”는 화성지역의 초등학교 20개교가 대상이며 1개교당 1개 학급 이나 동아리가 참여 가능하다. 화성시 “방과후 환경학교”의 신청기간은 2016년 5월 2일(월)부터 5월 10일(화) 18:00까지이며 본 협회 홈페이지(www.keec.kr)의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keea0517@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 발표는 5월 13일(금)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될 예정이며 문의는 한국환경교육협회 교육팀 전화(070-4350-6026)으로 하면 된다.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지 두 달이 되었다. 떠났으니 이제 그만이란 생각으로 살려 하지만, 전북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16학생생활교육계획’(이하 계획)을 대하니 지난 날 교직에 섰을 때의 ‘악몽’이 선연히 떠오르는 걸 어찌 할 수 없다. 정든 교단을 2년이나 앞서 굳이 떠나야 했던 그 악몽 말이다. 계획의 핵심은 상벌점제(그린 마일리지) 폐지다. 2009년 도입된 상벌점제가 관련 예산 지원 중단으로 폐지된 것. 2014년 취임 일성으로 벌점제 폐지방침을 밝힌 경기도 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바람직한 교육은 학생들이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알려주고 권장하는 것이지, 벌점제처럼 어떤 틀을 정해놓고 그것에 어긋나면 벌을 주는 것이 아니다”는 논리를 폈다. 얼핏 그럴 듯해 보이지만, 이상론일 뿐이다. 아니면 학교나 학생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랄 수 있다. 한국교총은 보도 자료를 통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로 가뜩이나 문제행동 학생을 제재할 수단이 없는 현실에서 벌점제까지 폐지하면 학생지도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당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어떠한가? 내가 겪은 현실은 이렇다. 가령 1교시 중에 등교하는 학생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출석을 부르는데도 대답할 짬 없이 잠만 퍼 자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수업 중 교실은 잡담이 무성한, 한 마디로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인문계고등학교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고교생들이 교실을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어떤 50대 중반 교사는 벌점을 매겨가며 가까스로 면학 분위기를 잡는다며 고충을 토로해왔다. 그 벌점제마저 폐지되면 아직 젊은 교사들이야 고통스러워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며 버틸 수밖에 없겠지만, 50대 중반의 교사들은 명퇴에 대한 유혹을 떨쳐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을 명퇴로 내모는 ‘2016학생생활교육계획’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고 눈치 보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그래. 이참에 나가버리자’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교사가 부지기수일 것이란 점이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수업시간에 자기만 하는 어떤 학생이 교사에게 대든다. 어이없게도 곤히 자는 걸 깨웠다는 이유에서다. 체벌도 할 수 없고, 벌점을 들이밀 수조차 없다. 학생이 계속 대드는데도 교사는 공자나 맹자처럼 마냥 점잖고 다정한 목소리로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알려주고 권장’만 하란 말이 된다. 도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를 소리다. 학생인권조례에 충실하고 벌점제를 없애려면 우선 학교 시스템과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선진국 고교처럼 성인 같은 헤어스타일의 자유 복장에 남녀 학생이 학교에서 키스정도는 가볍거나 자연스럽게 하는 그런 분위기라면 벌점제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장기적으로 벌점제 폐지가 맞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 것이다. 도대체 떠들거나 잠 자는 학생들에게 체벌은커녕 벌점이나 복도로 내보내기 등 교사들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게 하는 교육감들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학생 인권 침해 타령으로 정작 학교는 더 무너져내리고 있는 줄 아는지 묻고 싶다. 그럴망정 나는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한 적이 없다. 문예 등 맡은 업무가 있어 상점은 많이 줬지만, 벌점은 그냥 말로만 해왔다. 그것도 나름 효과 만점이다. 그만큼 벌점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육기재라 할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감사의 달이다. 5월이 되면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에게는 부담이 되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이 있어 어린애들을 위해 경비가 지불되어야 하고 어버이날이 있어 부모님에게 경비가 지출되어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가정의 달에 부모님을 위해서 자녀들을 위해서 경비가 지불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감사가 나와야 하는 달이 아닌가 싶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달이다. 부모님은 나를 낳으시고 기르신 분이다. 부모님에 대한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잃으면 효를 할 수가 없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나’라는 존재가 있을 수도 없다. 나의 나된 것은 부모님이 계셔서 가능한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지극하다. 어느 자식이라도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지 않은 이는 없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님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부모님의 대한 감사가 없으면 효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절로 효가 생기게 된다. 부하고 가난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부모님과 스승이 하나라고 한 말은 임금님이나 스승님과 같은 동격의 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면 기적으로 하늘의 도움을 입게 된다는 말이다. 부모님에게 효를 다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하늘이 도와준다. 그만큼 효성이 중요한 것이다. 효라는 것은 모든 善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초나라의 老萊子는 늙으신 어버이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 일흔의 나이에도 색동옷 같은 어린아이 옷을 입고 어리광을 부렸다고 한다” 감동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부모님에게 감동을 주는 효를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모님은 항상 내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風樹之嘆이라, 아무리 효를 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면 효를 할 수가 없다. 이럴 때 한탄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부모님이 계실 때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부모님에게 감사를 하는 일은 작을 일부터,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면 된다. 5월에 부모님을 비롯하여 감사해야 할 분들에게 편지로 감사를 나타내어야 한다. 편지는 부모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은 애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은 기쁨을 얻게 된다. 부모님에게 ‘이제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을 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을 엄청 기뻐하신다. 평소 결석, 지각, 조퇴를 예사로 하고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5월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면 부모님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작은 감사가 큰 기적을 가져온다. 작은 실천이 큰 힘을 발휘한다. 작은 효부터 실천하면 부모님은 시원케 된다
2016년 5월 5일에 있을 ‘공군참모총장배 SPACE CHALLENGE 대회’ 충남 서북부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서산 서령고 학생들이 고무동력기인 글라이더를 제작하고 있다.
넓어진 주차장 모습. 충남 서산 서령고가 주차장 선을 새로 그렸다. 그동안 좁은 주차선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었는데이번에 새롭게 주차선을 정비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에서 4월 29(금)일부터 5월 1일(일)까지 ‘제9회 야생화 작품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스산야생화보전연구회(회장 안각순)’가 주최·주관하고 윤정자(김기흥 전 시장 사모님) 씨가 장소를 제공해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사흘간 모두 1,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전시회에는 그동안 안각순 회장이 텃밭에서 틈틈이 가꾼 야생화와 회원들이 출품한 복주머니난초, 흑란, 흰떡천남성, 은쑥, 매발톱 등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 200여점과 민들레, 할미꽃, 각시붓꽃, 제비꽃 등 어릴적 추억이 아스라이 스며나는 친근한 야생화 100여점 등 모두 300점이 깨진 기와, 나무뿌리, 괴목, 단지뚜껑, 항아리, 돌판, 버려진 화분, 소구유 등 다양한 용기에 심겨져 야생화 본래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 동안 야생화 재배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 구매를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실비로 판매되기도 했다. 안각순 회장은 “야생화는 우리네 평범한 서민들을 닮은 꽃으로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며 “서산 시민들이 야생화를 보며 정서를 순화할 수 있도록 부춘산 활터와 해미읍성 공터 등에 꽃밭을 조성하여 야생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왕후 생가의 고풍스런 모습과 야생화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한껏 어우러진 이번 전시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감탄사를 연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참고 : 정순왕후(貞純王后, 1745년 12월 2일(음력 11월 10일) ~ 1805년 2월 11일(음력 1월 12일)는 조선 21대왕인 영조(英祖)의 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