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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말고, 자네 생각 말이야. 자네 생각!” “텍스트에 내 생각이란 것은 없는데…” - 책 ‘대한민국 교육을 바꾼다, 디베이트’에서 학교-도서관 MOU 체결, 책 구입 시 학교요구 반영 교과 연계된 도서목록집 발간 등 실질적 도움 제공 ▨ 우리나라의 독서 지원 • 교과부의 독서 활성화 방안=현재 교과부는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 계획’을 추진해 나가면서 ‘학교독서교육 및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도서관에 초점을 맞춘 독서정책에서 나아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독서교육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7월 발표된 ‘초․중등 독서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독서교육 정책에 대한 방향이 잘 드러난다. 세부 항목으로는 ① 학교생활 내 독서 강화 ② 교원․학부모 독서교육 역량 강화 ③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 ④ 학교․지역 중심의 독서문화 운동 전개 ⑤ 독서 활성화 지원체제 구축 등이 있다. 2005년부터 꾸준한 독서교육 운동을 펼쳐 학생들이 직접 쓴 책까지 출판하고 있는 대구교육청을 비롯한 교육청 차원의 독서교육 지원 사례를 살펴본다. • ‘자원’ 초점 부산교육청=‘지원’이라는 부분에 명확하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징적인 것으로는 학생의 독서활동 상황을 누적 관리해 진로․진학 지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활동상황’란 기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예산지원, 역량강화 연수, 우수사례 일반화를 목적으로 연구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 교과 연계 도서 비치한 인천 주안도서관=학교와 연계해 과제지원센터 학습지원 및 교과연계 독서논술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안도서관은 과제 해결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관련 자료 활용법을 지도해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학교 도서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 발달단계, 흥미, 학습 수준 등을 고려한 교과 연계 도서 제공, 독서논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료구입 시 학교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교과연계 도서목록집을 발간,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체계는 독서환경의 변화 및 사회적 요구에 적합한 지원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교과부나 교육청이 아닌 민간단체의 독서교육 지원 사례로는 ‘100북 클럽’ 및 ‘한국독서능력개발원’이 대표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유연성과 참신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독서 모임의 허브: ‘100북 클럽’=‘100북스 학습독서공동체’라고도 불린다. 100북 클럽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살펴보면 천문우주, 뇌과학, 경영경제, 창의성디자인, 수학, 인문고전, 생물학, 우주의 진화 등 분야가 구체적이면서도 전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여의 폭도 고교생에서 직장인, 연구원, 교수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비결은 100북 클럽이 가입 제한이 없으면서 동시에 중요한 활동 기준을 ‘친목’과 ‘학습 독서’로 간단하게 설정, 이것만 만족시키면 어떤 활동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독서클럽의 교류로 독서모임 허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독서 문항 개발: 한국독서능력개발원=2001년 범국민적 독서운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눈여겨 볼만한 사업은 독서관련 진단과 문항개발이다. 진단의 대상에는 독서환경과 독서능력이 포함된다. 독서환경의 경우 학생들의 흥미, 태도, 습관 등을 진단함으로써 독서라는 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독서능력 진단 역시 독서와 평가이론에 기반을 둔 다양한 문항들을 개발해 학교시험과는 별개로 학생 독서능력을 진단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독일 ‘북스타트’운동 올해부터 8년간 국가가 지원 영국 학문적 검증거친 자료 학생 찾아 직접 전달 ▨ 외국의 독서 지원 • 독일: 독서진흥재단(Stiftung Lesen)=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의 ‘읽고 쓰는 생활’(literary life)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서지도자 양성보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독서활동들을 조직하고 교사의 수업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이 활동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11년부터 8년간 연방 교육부로부터 ‘읽기시작-독서를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을 위탁받아 1세~초1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총 2600만 유로(원화 약 390억)를 지원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스타트’ 운동으로 소개된 바 있으나, 국가수준 기관에서 단일한 체제 하에 진행된 사례는 없다. 2008년 세계 각국의 독서추진․지원 활동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Lesen weltweit’도 운영하고 있다. 독서 및 독서교육에 대한 정보 교환·공유와 국제 비교사이트로 각국의 활동 소개 외 독서추진의 중요 인물 인터뷰도 게재하고 있다. • 미국: 국가독서위원회(National Reading Panel)=국가독서위원회(NRP)는 1997년~2000년까지 존재했던 정부기관이다. 2000년 ‘Teaching Children to Read’라는 보고서를 끝으로 활동을 마감했다. 이 보고서는 현장 독서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읽기에만 초점을 맞춰 읽기를 둘러 싼 다양한 변인들을 탐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가독서위원회는 2001년 부시정부의 읽기‧쓰기 교육정책의 토대가 되었고 특히 ‘Reading First’는 독서중심 교육정책의 근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낙오아동방지법(No Child Left Behind)도 이 정책의 일부다. • 영국: 국립독서재단(National Literacy Trust)=1992년 설립된 이래 독서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연구 및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눈에 띄는 사업은 독서동기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Programme Delivery’를 들 수 있다.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학생들에게 학문적 검증을 거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독서 자료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축구에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독서에는 흥미가 없는 학생들을 찾아가 그들의 우상인 프리미어리그 축구 스타들이 읽고 추천한 도서를 전달하는 것이다. 일회성 사업이 적고, 성과 역시 명시적이고 구체적이다. ▨ 독서지원 활성화 어떻게 해야 하나 독서지원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고려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첫째, 독서지원은 과학적 연구 결과에 토대를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독서지원은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분석해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라도 독서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펼쳐야 한다. 넷째, 재정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다섯째, 전반적 지원체제를 통제할 수 있는 조직이나 기관이 국가‧ 지역수준에 설치되어야 한다. 잘되는 것은 더 잘 되게, 안 되는 것은 보완․수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지원의 일반 원칙이다. 지원정책을 수립할 때 스스로 기획하려는 욕심을 버려야하며, 해당 교육주체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수업도 스토리텔링입니다” ‘독서교육 전도사’ 대구교육청 한원경 장학관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없고, 학습효과도 떨어지며,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대구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한원경(사진) 장학관은 자타공인 ‘독서교육 전도사’다. 한 장학관이 독서교육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5년.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아침독서 10분 운동’과 교육청 직원의 ‘책읽기 3S운동’이 그 시작이었다. “독서캠페인이 늘 일회성에 그치고 마는 것은 습관이 몸에 배지 않아 서지요. 책 읽는 습관부터 갖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운동을 벌였습니다.” 먼저 정규 시간표에 수업 전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읽을 책을 학교에 공급하고, 교사들이 함께 책을 읽는 형태로 추진했다. 부담을 갖지 않도록 독후감도 쓰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하도록 유도했다. 사라졌던 ‘아침시간의 고요와 집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한 장학관은 더 욕심을 냈다. ‘학생 저자 10만 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삶쓰기 100자 운동’(2007)과 ‘책쓰기 운동’(2009)을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이 쓴 책이 작년 출판되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 장학관은 스토리텔링 수업을 심화단계로 기획, 교사 연수에 들어갔다. “수업도 스토리텔링입니다. 수업 방식뿐 아니라 자료도 스토리를 중심으로 꾸미자는 것이죠. 어려운 수학공식이나 이론에도 이야기를 접목하면 흥미도 있고 지식전달 효과도 뛰어나죠. 학생·교사의 관계도 친밀해지고요.” 한 장학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조앤 롤링’ 같은 스토리텔러가 나오지 말라는 법 없지 않냐”며 “수업도 하나의 연출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독서교육의 진화를 이끌어 온 그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 장학관은 “주5일 수업에 따른 ‘토요학교’ 프로그램에 글쓰기, 책쓰기, 주제를 두고 찬반 토론을 벌이는 디베이트(debate)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디베이트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디베이트의 본질은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겨뤄 사고훈련을 하는 과정입니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 교육을 받지 않으면 어떤 토론이든 제대로 이뤄지긴 어렵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겁니다.” “호주,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100년 전부터 디베이트 교육을 하고 있다”며 한 장학관은 “이제 우리도 본격적으로 디베이트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일구는 일이지 않습니까? 대학입시란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죠. ‘텍스트’가 아닌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쓰고 말할 수 있게’ 하는 독서와 연계된 수업을 선생님들이 고민해야 합니다.”
롭 레빌리 박사“인터넷 상의 정보는 3개월마다 2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10년이면 1억2500만 배의 정보가 늘어난다는 것이죠. 학교가 10년간 변화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거의 재앙수준입니다.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KEDI ‘미국 학교평가 인증체제, 학교개선 리더십’포럼 참석차 내한한 롭 레빌리 박사와 에디 크렌슨 박사는 “훌륭한 학교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기준을 만족 시킨다”며 “구성원의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섬기는 리더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리더”라고 강조했다. 에디 크렌슨 박사- AdvanceEd의 학교평가 인증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리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도전적 커리큘럼, 교사의 전문성, 학생의 학업 성취도 등이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온라인 인증 프로토콜을 통해 신청하고 6개월~1년간의 과정을 담은 자체평가 보고서를 보내면 4~8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학교를 4~5일 정도 방문해 외부평가를 실시, 전문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인증위원회에서는 최우수, 우수, 인증, 숙려대상 인증, 유예 인증, 인증 불가 등 6단계로 평가해 학교에 통보하게 된다. 5% 정도가 최우수 인증에 해당한다. 보통 준비기간을 포함해 5년 정도로 절차가 매우 까다롭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학교가 줄을 서 있다.” - 인증을 받은 학교는 어떤 혜택이 있나. “그동안 인증한 학교가 미국을 포함 세계 3만8000개교에 이른다. 인증 학교를 나왔다는 것 자체를 미국, 영국, 홍콩 등의 대학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그만큼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학교 교원은 물론 학부모, 학생까지도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인증학교 명단은 웹사이트(www.advance-ed.org) 인증찾기(Find Accredited Institutions) 메뉴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등급, 기간까지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 학교평가의 가장 핵심 기준은 무엇인가. “협업 모델을 높이 평가한다. 교장이나 핵심 행정가 1명이 빠지면 무너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시스템으로 운영 가능한 참여와 소통의 정도를 중시한다. 지속적인 개선 노력도 중요하다. 손님 올 때만 청소하는 집이 깨끗할 리 없지 않나. 학생들의 학습경험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국은 최종 목표다. 우리가 사용하는 38개 지표는 한국에서도 대부분 통용되리라 본다. ‘섬기는 리더’와 함께 한마음이 되면 좋은 평가는 당연히 따라온다.” - 평가자의 자질이 궁금한데.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의 지원자가 문을 두드리지만 25% 정도 통과한다. 우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학교 내 자체평가를 경험한 우수한 인재를 연수와 워크숍 등을 거쳐 선발한다. 각 팀에는 수석팀장이 있고 동료평가도 철저하다. 동료평가를 통해 팀장이 될 수 있으며 서로 멘토가 되어 준다. 평가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 미국 AdvanceED는 중북부협회와 남부협회 그리고 미국 학교평가 연구협의체를 하나로 통합해 2008년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로 학교교육 개선 및 인증, 평가 관련 연구와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롭 레빌리(Rob Leveillee) 박사는 AdvanceED의 국제 서비스 부사장으로 미국 및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에디 크렌슨(Eddie Krenson) 박사는 AdvanceED의 사립학교 서비스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사립 및 국제학교 시스템을 위한 인증 파트너십과 시스템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아시아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대다수 젊은 미국인은 국제 문제, 특히 아시아에 대해 취약했지만 지금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아는 글로벌 역양이 교육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일 열린 글로벌교육심포지엄 기조발표에서 ‘21세기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역량’을 주제 발표한 앤쏘니 잭슨(사진 오른쪽)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사장은 “전 교육과정에 글로벌 경쟁력을 통합하는 수업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세계의 모든 정치, 사회, 경제, 환경 등을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이 글로벌 사회의 성공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국제학교 네트워크(International Studies School Network)를 통해 국가, 지역 간 문화적 시각 차이를 가르치고 있다”며 “토론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비판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등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글로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태어나 한 번도 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 교사의 능력”이라며 “그런 교육을 하려면 교사부터 사회적 고정관념이라는 걸림돌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수업을 듣던한 교사에게 “교실 밖에서 수학을 가르쳐 본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안전상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학교는 이렇다, 이 수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 교사부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육과정은 컨텐츠”라며 “역사 수업에서 연대 외우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역사는 외국과 어떤 관계가 있나, 그 사건으로 인해 다른 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았나 등 국제비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는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세워진 미국의 비영리 재단. 1956년 아시아와 미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JDR 3세 기금’을 세우기도 했던 사업가 존 록펠러 3세(John Davison Rockefeller III, 1906~1978)가 설립을 주도했다. 주력 사업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높이는 활동으로 보고서 등 다양한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강연회와 세미나 등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홍콩, 마닐라, 뭄바이, 상하이, 멜버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5개 도시에 센터를 운영한다. ■ 글로벌교육심포지엄(GES:Global Education Symposium)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국가와 기관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교육 증진을 위해 추진해 온 국제 행사다. ‘21세기 교사의 역량’을 주제로 열린 올해는 한국교총이 후원으로 참여해 ‘교육한류: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교총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교사’ 역량 강화와 교류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 전문가 29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는 정보 검색․분석 방법 가르쳐야” 밀튼 첸 조지루카스 교육재단 총괄디렉터 - 글로벌 인재포럼 “정보기술(IT)을 통해 교육은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훨씬 큰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2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기조세션에서 ‘미래 인재와 스마트 러닝’에 대해 주제발표 한 밀튼 첸(Milton Chen) 조지루카스 교육재단 총괄디렉터(사진 왼쪽)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교육위기를 IT 기반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첸 총괄디렉터는 “IT의 발전이 놀라운 배움의 경험을 선사해주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관은 ‘구글 아트프로젝트(가상 미술관 투어서비스)’이고 가장 뛰어난 수학 선생님은 학습도우미 사이트인 ‘칸 아카데미’다”라는 극단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터넷 전자책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21세기 교육 환경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이제는 시간․장소 등에 제한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첸 총괄디렉터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자기를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며 “학교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정보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첸 디렉터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T의 발달로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텍스트 그래픽 음악 사진 등을 하나의 기기를 통해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재밌을 때 배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교육학자 조지 레너드의 이론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첸 디렉터는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은 뒤처지는 인원 없이 모든 학생이 각자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이팟과 노트북 등 대량 학습의 수단이 새로운 시민권,디지털 평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과서는 150달러인데 노트북은 200달러”라며 “미국 교육의 낭비를 줄여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밀튼 첸 총괄디렉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개혁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교육 개혁 방향을 자문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조지루카스 교육재단은 1991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비영리기관이다. 20여 년 간 인터넷 잡지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21세기 대안교육을 제시해왔다. 첸 총괄디렉터는 1974년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스탠퍼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총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전국의 교총회원 및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2012 총선 지역공약 개발’에서 10명의 교원들이 우수과제 제안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우수과제 제안자로 선정된 교원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증정되며 교원들이 제안한 정책은 2012년 총선 후보자에게 전달된다. 한국교총은 메니페스토(Menifesto) 정책 선거 실현을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내가 사는 지역(구) 교육 관련 정책 모든 분야’에 대한 공약 개발을 공모해왔다. 다음은 선정된 우수과제 제안자 명단이다. ▲김수운 충북 매곡초 교사 ▲김정수 포항기북초 교사 ▲김정제 인천귤현초 교장 ▲김한기 대구제일고 교사 ▲박찬식 평촌공고 수석교사 ▲양우철 전남시종초 교사 ▲이관복 충남내산초 교감 ▲전갑찬 화성장안초 교장 ▲정혜손 명일유치원 원감 ▲한미숙 남양주송라초 교감
2010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새해 업무 보고에서 초·중등학교에서의 STEAM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STEAM 교육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서 통합교육의 한 가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TEAM 교육을 융합인재교육이라 부르기로 정했다. 원래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것은 STEM 교육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STEM 교육에 예술(Arts)을 더해 STEAM 교육으로 명명했다. 미국은 2005년에 버지니아공대 기술교육과에서 최초로 STEM 교육 전공 석·박사과정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전문가 양성 및 연구를 해왔다. 국내에 STEM 교육 및 STEAM 교육에 관해 소개한 것은 2007년에 필자가 전문학술지인 한국기술교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이다. 우선, 이 시대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에서 STEM과 STEAM 교육이 왜 강조되고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STEM 교육은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개혁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에 예술을 더해 STEAM 교육을 함으로써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과학에 예술을 더한 대표 사례 아이폰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융합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사장이 휴대폰이 가지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에 예술과 디자인 등의 감성적 혼을 융합한 덕이 컸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정부도 초·중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을 할 때 예술적 감각을 융합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는 시대에 한 나라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물론 인문학 분야도 중요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STEAM 교육을 초·중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STEAM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중학교 기술 수업 시간에 태양광 자동차(Solar Car) 모형 만들기 수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는 기술 교사가 기술적 측면에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STEAM 교육에서는 솔라카 만들기를 하면서 기술(T) 내용 요소 외에 과학(S), 공학(E), 예술 (A) 수학(M)의 내용 요소를 모두 가르칠 수 있다. 즉 솔라카에서 태양 전지의 원리가 과학이라면, 솔라카를 만드는 과정은 기술에 해당한다. 그리고 자동차의 구동 원리는 공학, 솔라카의 디자인은 예술, 솔라카에 대한 평가 시 주행 속도 측정하고 그래프 그리는 것은 수학적인 내용 요소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강조되는 STEAM 교육 2011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STEAM 교육은 초·중등교육의 강화를 위한 정부 전략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STEAM 교사 연구회 및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STEAM 수업모델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는 'STEAM교육론' 과목을 운영하면서 연구를 진행중이며, 한국연구재단에서도 STEAM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초·중등학교의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또는 방과후학교에서 STEAM 교육을 적절히 운영한다면, 청소년들이 융합적인 인재로 자라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계의 혁신으로 생각되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는 시대 교육의 변화와 현실을 직시하며 가져온 교육계의 일대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견해들이 분분하여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의 간선제는 각 급 학교의 운영위원들이 선거인단이 되어 간접적으로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제도는 교육의 전문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교육적 열의를 확고히 다지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선거인단들이 과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나 교육적 의도를 대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선거에 금품이 오가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 이에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들이 직접 선거를 통해 교육감을 뽑는 선출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민의 교육요구가 직접 반영될 수 있고 정치적 중립성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유권자들이 여러 교육감 후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교육감으로 적절한 자질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후보자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정립될 수 있다. 기존의 간선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선제로 전환된 만큼 좀 더 제도가 정착된다면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교육을 이끌어가기에 적절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와 그래서 어떤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교육을 정치에 종속시켜 교육자치를 스스로 말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직선제 이후 나타난 부작용은 직선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감의 과도한 권한, 견제 장치의 미흡 등이 엉켜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이는 선거비용 후원회를 허용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보완해서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직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뿌리부터 단단히 다져야 올바로 성장해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육도 전문 교육자들이 뿌리부터 다져온 교육열로 시대교육을 이끌어 가야한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교육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
이영민 한국직업교육전문가포럼 회장(전북기계공고 교사)은 12일 서울대에서 ‘선취업 후진학을 통한 학생 성공 모델 확립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황태면 대구 계성고 교사는 3일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이 제정한 ‘제7회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에서 ‘설중매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현진 인천서림초 교사는 최근 이항녕 인천주안북초 교사와 공동으로 ‘교실 속 서각교육의 이해와 실제’를 출간했다. 김 교사는 책에서 서각의 교육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서각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한 창의․인성 수업 자료들을 소개했다.
교육에 관한 인연이랄까. 나는 대학을 갓 졸업 했을 때, 구로공단 쪽에서 야학을 했었다. 공장에 다니는 아이들이 희미한 형광등 아래 모여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교. 나이도 스무 살 전 후, 시골에서 상경한 뭇 20대들이 술집과 다방에서 웃음을 파는 시대에 ‘무식’과 ‘가난’의 고리를 끊고자 책을 펴든 그들이 참 눈물겨웠다. 나는 입시학원에도 있어보았고, 섬의 어느 분교에서 꼬맹이들을 가르쳐 본 적도 있다. 열 댓 명이 전부였던 분교, 어떤 꼬맹이는 아기를 등에 업고 오기도 했었다. 선생도 잠옷 바람에 바다를 보며 애들을 가르쳤다. 순진한 그 꼬맹이들에겐 바다가 선생이었고 백사장이 칠판이었다. 그 후로 나는 경기도에 와서 20년 넘게 고등학생을 가르치게 되었고 학교와 학부모, 선생이 어떤 존재인가를 몸으로 배웠다. 아마 내게 분필가루 같은 백색 유전인자가 있는 것 같았다. 교직을 선택한 게 우연이 아닌 천직이랄까. 나는 그동안 주변의 명문학교들을 탐방했다. 민사고로부터 특목고, 자사고까지 그들이 왜 명문일 수밖에 없는가를 가슴에 스크랩했다. 누가 시켜서 한 건 아니었다. 그냥 그들의 질 좋은 교육을 배워보고 싶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반듯하다는 것, 선생이 지극히 학구적이라는 것 그리고 부모들이 겸손하다는 것이다. 인성과 학력이 교육의 핵심이라 한다면, 희한하게 그들은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우수했다. 그만큼 그들은 검증된 자기 연찬의 시간을 보냈다고나 할까. 스티브 잡스가 말한 "Stay hungry, stay foolish"처럼 갈망과 우직함으로 살아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민사고에 갔을 때, 교문에서 만난 충무공과 다산 선생, 그리고 건학이념을 보면서 문득 거창고등학교를 같이 떠올렸다. 줄 세우기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의 자존심을 지킬 첨병으로서의 정신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생각을 했다. 낯선 방문객에게도 아이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공손히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그것은 영재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주에 있는 어느 학교를 탐방했을 때 '아, 이런 곳에서 근무하는 선생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책상에는 전문 서적과 연구 자료들이 탑을 쌓고 있었다. 그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알려면 교무실 책상과 학생들의 책상을 보면 알 것 같다. 명문학교일수록 책이 말해준다. 선생들과 학생들의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책들이. 나의 학창시절도 그랬다. 누가 남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도서관하고 집밖에 몰랐다. 학생이 선생을 거스르는 일은 없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하는 것으로만 알았다. 몸의 유전인자가 늘 ‘책’에 굶주렸다고나 할까. 서울 국립대에 백 명 넘게 진학한 건 어쩌면 당연했다. 그것은 어쩌면 그만큼 순진했고 가혹하게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철’이 들었다는 얘기가 아닐까. 요즘, 나는 학교로 말미암아 피곤하다. 화장을 한 여학생에게 “너 화장하는 것 엄마가 아시니?” 묻자, “엄마가 화장 좀 하고 다니라면서 화장품 사줬는데요?” 깜찍하게 말하는 표정에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교복의 치마도 엄마가 미니로 짧게 줄여 준단다. 매우 친절한 엄마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겠는가. 자기주도학습이 무엇인지, 책을 읽다가 감전된 느낌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 또 그 엄마들. 요즘 엄마들은 툭하면 담임선생한테 전화한다. “우리 아이는 대학 안 갈 거니까 공부하란 얘기 하지 마세요. 알았죠?” 아이에게 꾸지람이라도 한다치면 “우리 애가 무슨 잘못이 있어 혼내켰죠?”하며 득달같이 전화로 선생을 가르친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일선 교사들은 방관론자나 회의론자가 되어버렸다. 교육이 뭐 장난인가. 현장을 모른 채 조례를 만들고 정책을 입안한 사람들, 아이의 가슴에서 선생을 몰아낸 그들이 반성해야 한다. 부모도 전화기 앞에서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백묵을 만지며 선생이 반성해야 한다. 철새처럼 절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하늘을 보면 교육이 어둡기만 하다.
④ 충남 아산 신창중 전교생 258명의 전형적인 농촌 학교 충남 아산 신창중(교장 윤경희)이 남다른 창의체험활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새로 도입된 ‘창의적체험활동’을 학교 특성에 맞춰 반영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는 학교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2011년 교과부 지정 창의인성모델 학교,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인 신창중은 ‘융합형 창의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특별히 ‘융합형’인 것은 자율·봉사·동아리·봉사·진로 등 창의체험활동의 네 가지 영역이 융합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우선 신창중은 태생부터 다른 동아리를 운영한다. 대부분이 학교가 준비한 동아리에 학생들이 가입하는 반면, 신창중의 18개 다양한 특기적성 동아리는 철저한 수요조사를 거쳐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설됐다. 그 결과 ‘영화로 배우는 논술반’, ‘My life, My vision', ‘뿡뿡 관악’, ‘오목리 책벌레들’, ‘돌맹이’(지질 및 암석 조사) 등 특색 있는 동아리들이 탄생했다. 동아리는 무학년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동아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로’가 반영된다. 방송․영화 제작 동아리 ‘6㎜ 시네마 파크’ 윤병옥 학생(1학년)은 “앞으로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 ‘6㎜ 시네마 파크’ 동아리를 선택했다”며 “학교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동영상 제작, 점심 방송 등 하고 싶고 배우고 싶던 활동을 하니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동아리 별 체험활동을 학생 ‘자율’에 맡기는 것도 특징이다. 학생 스스로 자료조사, 체험활동지 선정, 체험활동 계획, 실천, 결과 정리, 피드백의 전 과정을 이끌어 간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도록 동아리 별로 현장체험학습자료집을 만드는 등 지원한다. 체험활동을 갈 때면 18개 동아리 별로 원하는 체험활동지가 달라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배영복(53) 교무부장은 “신창중을 벤치마킹하는 학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이 학생들이 선택한 산발적인 체험활동지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반영해주느냐는 것”이라며 “체험활동지를 권역별로 묶어 코스를 만들고 버스가 그 루트를 따라 도는 형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귀띔했다. 봉사활동도 차별화됐다.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관악부는 아산 지역 행사에 참가해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자원봉사 동아리 ‘라온제나’ 학생들은 제빵 실습을 통해 만든 케이크를 들고 인근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하는 등 동아리 활동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으로 연결된다. 걸스카우트 강보연(3학년) 학생은 “다른 학교는 쓰레기 줍고 시간 때우는 봉사활동을 하지만 우리 학교는 재능을 살린 봉사활동을 해서 재미있다”면서 “동아리에서 배운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풍선 만들기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즐겁고 기쁘게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걸 스카우트 강월규(42) 지도교사(영어)는 “얼마 전 요양원에서 학생들이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네일아트를 해드리니 기뻐하셨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자신의 재능을 살린 봉사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인성적으로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했다. 동아리 활동을 마치면 학생들은 스스로 체험활동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은 그대로 포트폴리오가 된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즐기게 되면서 점차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러한 결과는 학력향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9.1%에 이르던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올해 4.3%로 준 것. 시작 초기만 해도 성공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교사들도 깜짝 놀란 결과였다. 정진우(55) 교감은 “일반학교와는 다른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궁금했는데 우리의 판단이 맞았다”면서 “대부분 성적 향상을 위해서 국․영․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지만 오히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성취 욕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교권침해사례가 날로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권보호기구인 ‘분쟁조정위원회’는 무용지물인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일 공개한 ‘교권침해 관련 전담기구 설치 및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위가 개최된 건수는 서울 17건, 부산 9건, 인천 14건 등으로 교권침해 사례 발생건수에 비해 미미한 수준.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가 서울 205건, 경기도 135건, 부산 39건 등 523건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이다. 조정위 활동의 대부분도 교내 폭행 등에 휘말린 학생의 갈등 조정이었다. 각 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등을 신설·개정해 학교에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조정위는 학생 간 분쟁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분쟁 등 학교 내 전반적인 분쟁 해결을 맡는 자치기구다. 현재까지 서울 초·중·고교 각 94%, 94%, 84%, 부산 100%, 경기 100% 등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 조정위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교권보호 전담기구 설치와 운영은 법으로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학교 측에 자체적인 운영을 권고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키는 학교가 거의 없다”고 했다. 시·도교육청은 조정위에서 해결이 안 됐거나 사법처리를 원하는 교사에게 법률 상담 및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교권법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원단의 교권침해 지원 사례는 서울 3건, 부산·인천·대전·경남 0건 등이다.
마산제일고등학교 1학년 학생 3명과 2학년 학생47명은 2011년 10월 29일 오후 창원시 내서읍을 흐르는 광려천 주변에서 쓰레기 줍기 등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했다. 지도교사 안정식, 정대웅 교사의 봉사활동 실시 요령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자발적으로참여한학생들은 광려천을 더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와 새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하천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아이패드로 수업을 해보니 신기하고 지루했던 공부하기 쉬워진 것 같아요." 농촌의 한 초등학교가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초등학교는 새로운 수업 모델을 찾기 위해 6학년의 한 반을 정보화 교육 시범학급으로 지정했다. 미래형 첨단교실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예산으로 지난 9월 아이패드 13대를 구입해 이 학급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이 학급은 종이 교과서를 대신해 교과서 내용이 담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서 아이패드를 이용해 모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렵게 설명하던 수학원리나 과학 이론 등도 아이패드에 담겨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학생들이 직접 시험하는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은 '미투데이' 등 아이패드에 설치된 SNS를 통해 질문하면 교사는 물론 다른 학생들도 내용을 공유하고 적당한 설명을 찾아 해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쌍방향 학습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이 학급의 담임인 백승용 교사는 KT 충북본부와 협력해 반복 학습과 복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학습 상자'를 개발했다. '학습 상자'는 수업을 마무리할 때 그 시간에 배운 문제를 제출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을 하고 이전 시간의 수업내용도 다시 한번 알려줘 복습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교육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 수업의 집중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 교사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 호흡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학습상자를 개발했다"며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높여 학업성취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마술은 교실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도입부에서 동기를 유발한다거나 이론적인 과학 원리를 직접 경험해보도록 할 수도 있죠." 전국교사마술교육연구회 '매직 티처'를 이끌고 있는 김택수 인천 불로초 교사(사진)는 특히 창의·인성교육 측면의 효과를 강조했다.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숨어있는 트릭을 찾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직접 마술을 익혀 시연해 봄으로써 자신감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는 "마술을 보며 느끼게 되는 놀라움, 즐거움 등의 감정도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직 인 더 클래스라는 모임에서는 수업 활용에 더 중점을 둬 교사들과 공부하고 있어요. 처음엔 손기술을 익히고 연출과 연기도 공부해야 하는 등 준비할 것이 않지만 원리만 알면 간단한 도구만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수의 원리나 심리를 이용해 특별한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있고요." 김 교사는 “마술 교사로 알려져 있다 보니 제가 항상 마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1년에 10개 정도 꼭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해야 수업분위기를 좋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2007년 무렵, 정리되지 않은 수업방법을 많이 알리려다 벽에 부딪혔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마음만 앞서 기초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 그래서 그는 지도안 짜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고,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평생학습축제 '최고의 명강사를 찾아라'와 올해 인천시교육청 주관 '우수지식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 교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의하면 요즘 청소년들의 욕설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바른말과 고운말이 사라지고 대신 거친 욕설과 은어와 음담패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욕설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그저 남들이 사용하니까(41.2%),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27.7%), 친구들과 대화가 안 돼서(16.3%) 등의 순으로 꼽혔다. 말과 글은 곧 그 사회를 반영한다고 볼 때,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말과 글이 욕설로 가득하고 품위가 없어진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우리의 우리말과 글이 거칠게 된 데는 일제식민지 치하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살벌하고 각박한 언어가 탄생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방송매체가 제구실을 못하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밖에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비속어·은어 남발, 정치인 등 지도층 인사들의 저속하고 폭력적인 언어 사용, 문화 정책과 교육 부재, 말하고 글쓰는 사람의 사고 훈련 부족, 국어에 대한 관심 부족 등도 오늘날의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이 중 방송과 언론 매체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품위 없고 부정확한 말에 대한 원인은 방송에 있다. 사투리와 무식하고 거친 말이 예사롭게 방송되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더욱더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발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소위 N세대가 사회 저변에 확대되면서 출처 불명의 은어나 약어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양산되는데, 이들을 계도해야 할 언론이나 방송 매체 등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매스컴이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 사회의 언어 질서가 깨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쇄 매체의 경우 스포츠신문, 주간지의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묘사와 잘못된 언어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영상 매체에서는 텔레비전의 코미디 프로그램, 드라마의 극중 대사가 거칠고 무질서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사태로 볼 때 방송의 책임이 큰 것이다. 첫째는 엄격성이 없는 말과 글들이 많이 나온다. 엄밀하고 투명한 방송 언어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둘째는 텔레비전에서 개그적 발상이 확대된 사회 풍조 탓이다. 개그적 발상이 언어에까지 퍼져 재담도 아닌 모호한 말과 글들이 많아졌다. 뛰어나지 못한, 재미를 표현한 말은 차라리 가벼워져 언어를 망치기 쉽다. 정상적인 규범 아래 글이 쓰여지고 말로 소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말과 글을 쓸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방도 마찮가지이기 때문에 되도록 기분 상하는 말은 삼가야한다. 또한 말은 되도록 짧고 쉽게 해야한다. 말은 길게 할수록 거칠어지고 효과가 반감된다. 따라서 짧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쉽고 고운말을 골라서 재미를 느끼도록 하면서도 생각을 더하게 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비결이다. 물론 거짓말이 아닌 정말만을 말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더불어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하여야 한다. 일단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머리 속에 지식이 축적되어야 하고, 그 지식을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깊은 사색이 뒤따라야 한다. 명문을 많이 읽고 가끔 낭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기본적이면서도 모범적인 구문들을 유형별로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 정확한 발음, 적당한 음성, 알맞은 속도감을 의식하여 연습해야 한다. 공식적인 모임에서 남의 말을 경청해 보고, 토론이나 발표도 직접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말을 녹음기에 녹음을 해서 들어본다. 그러면 녹음 테이프를 듣는 동안 얼마나 많은 군더더기의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면 자신감과 용기가 몸에 배게 되고 숫기도 생긴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 외에도 국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우선 학교교육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 서로 간에 토론하는 자율교육 방식이 바람직하며 학교교육에서 말과 글쓰기 훈련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발표 수업과 토론 수업, 탐구학습을 크게 늘려야 하며, 교육자들의 말과 글쓰기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연수가 필요하다.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도구이다. 이러한 도구를 아름답게 가꾸어 인격적, 문화적으로 품위를 누리며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욕설 사용을 줄여나가는 공동체적 노력이 절실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하루 빨리 동시적이고 입체적으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동료교사 등 3명의 교사를 폭행한 교권사건에 대해 관할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이 원주경찰서에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원주지청이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의 진정을 받아들인 것이다. 원주지청(진동균 검사)은 지난달 25일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이 공동으로 제출한) 진정서의 취지를 반영해 (원주경찰서) 재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도록 관할 경찰에 재지휘했다”고 진정사건 처분 결과를 한국교총에 통지했다.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월2일 이후 ‘교권 119 위원’ 등과 함께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9~10월에 거쳐 강원도교육청, 원주경찰서,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 및 담당 검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보강수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교총은 진정서에서 “이번 사건은 교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해당 학부모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하고, 학생들 앞에서 욕설·폭언·폭행을 당한 피해교사들은 정당방위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교수법의 권위자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사진 위)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민혜리 서울대 교수가 한국교총, 한국교육학술원(KERIS)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업 UP 프로젝트’를 위해 나선다.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12일 오전 11시 30분 대전 교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수업 UP 프로젝트 멘토-멘티 2차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조벽 교수는 ‘명강의 know-how know-why’, 민혜리 교수는 ‘강의컨설팅 사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강 외에도 멘티 대표 전우열 홍천초 교사, 멘토 대표 임성숙 영덕중 수석교사가 멘토-멘티 수업 컨설팅 사례를 발표한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수업 UP 프로젝트’는 수석교사로 이루어진 멘토 교사 20명과 멘티 교사 100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급, 과목을 고려한 멘토 1명과 5명의 멘티가 연결돼 수업 전반에 대한 고민을 터놓고 상의하고, 4개월간 수업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컨설팅을 받는다.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는 싸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교육계에서는 교권붕괴의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교육청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A(14)양과 여교사 B(31)씨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양과 B교사가 서로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한때 험악한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 장면은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혔다. 싸움은 옆 교실 등에 있던 동료교사들이 나와 뜯어말려 끝났다. 사건의 발단은 기술가정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영상을 보는 등 수업태도가 불량했던 A양을 B교사가 훈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B교사는 몇 차례 상담실로 불렀으나 오지 않은 A양을 이날 복도에서 마주치자 근처 교실로 데려갔다. B교사가 수업하던 교실에서 훈계를 받던 A양은 이를 참지 못하고 뛰쳐나간 뒤 제지하던 교사와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이 학교 교장은 이에 대해 "훈계를 받는 태도가 불량한 데 대해 B교사가 화를 참지 못해 다소 지나친 말을 했으며 이에 반발해 학생이 뛰쳐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교사 가족들은 "서로 머리채를 잡은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B교사 등은 특정 교원단체를 찾아 교권침해 피해구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사건 이후 교내 선도위원회를 소집해 A양의 전학 권고와 사회봉사활동 등의 조치를 내렸으나 A양 부모는 당초의 전학 의사를 번복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부모는 자신의 딸도 잘못이 크지만 지나친 표현을 한 교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항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8일 뒤인 지난달 27일에야 관할 동부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의견을 조정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분쟁조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합의를 시도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며 "학교 측으로부터 분쟁조정위원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B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여전히 학교 현장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원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교육감이 직무연수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교원의 능력을 진단하는 평가로 동료 평가, 학생 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학교현장에서는 교원평가가 아직은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평가에 참여하게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교원 간의 동료 평가도 제대로 정착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원평가 전면 재편을 요구하는 학부모ㆍ교사 2만2천493명의 선언문을 교과부에 전달하고 지부별로 취합한 교원평가 파행 사례를 공개했다. 전교조 임정훈 대변인은 "학교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컴퓨터실에 모아놓고 교원평가를 하게 하거나 가정통신문, 문자, 전화로 학부모 참여를 독려하게 하는 등 교사에게 압박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사례를 보면 인천의 A학교는 "교원평가 학부모 참여율이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되고, 시도교육청별 차등 예산이 지급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고 참여를 하면 학부모 확인 사인을 해서 학교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가 학교현장에 비인간적인 경쟁을 부추긴다는 입장에서 도입 초기부터 거부운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9월에는 동료평가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부모들이 교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자녀나 다른 학부모에게서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평가를 한다"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교사들의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거나 엄한 교사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는 등 교원평가가 인기영합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중학교 김창학 교사는 "교원평가 입력시스템이 공인인증 등 로그인 절차가 복잡하고 교장, 교사 포함해서 평가대상이 10명 이상이어서 학부모 처지에서 상당히 복잡하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과 평가 영역이 개발돼야 제대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교원평가를 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평가해야 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남영주 동북부지회장은 "학부모들이 담임을 제외한 다른 과목 선생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공개수업을 1년에 한 번 참관한 것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남 지회장은 "수업을 일상적으로 참관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딱 하루가 정해지는데 마침 그날 체육이나 음악이 걸리면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좋은학교만들기 학부모모임 황조원 조직국장은 "교원평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교사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할 경우 평가내용이 알려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등 참여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교원평가는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데 평가를 위한 정보가 부족해서 잘 모르는 교사에 대해 평가를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평소 교원평가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측이 참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 아이가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억지로 참여했다"고 털어놓았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또다른 학부모는 "막상 나이스의 교원평가 입력시스템에 접속해보니 교장, 교감과 담임을 비롯해 10여명에 달하는 과목별 교사들을 평가하도록 돼 있어 난감했다"며 "개별 교사에 대한 정보가 적어 모든 교사에 대해 '보통'이라고 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