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자긍심 교육해야 3년간 우선 지원, 분교 거쳐 통‧폐합 절차 안양옥=거의 1년 만에 뵙지요. 11월12일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던 날, 교총이 전국교원배구대회를 용인에서 개최했습니다. 제주에서 부자(父子)가 선수로 참여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제주의 경사 때문에 특히나 더 빛이 났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교육감님께서 주도적으로 활동을 하신만큼 감회도 남다르실 텐데요.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의 의미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성언=회장님께서 전국교원들과 제일 먼저 축하를 하셨군요.(웃음)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은 200만 년 전 생성된 자연과 더불어 긴 세월 동안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문화가 있는 세계 유일의 화산섬으로서의 가치를 전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또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세계 자연 박물관-제주’를 물려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루어 냄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의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환경․관광교육을 확대해 교육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창준=안 회장님 말씀하신대로 그날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변방이 아니라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명성을 더해가는 제주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자부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과 보조를 맞춰 제주교총도 노력하겠습니다. 안양옥=글로벌인재를 말씀하셨으니 짚고 가겠습니다. 지난 9월 한국 최초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 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와 사립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의 개교로 명실상부한 국제교육도시로의 출발점을 찍었습니다. 귀족학교 논란도 있었는데, 글로벌인재양성의 동북아 중심도시 제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감님의 플랜이 궁금합니다. 양성언=영어교육도시 내 시범국제학교 공‧사립 1개교씩(KIS, NLCS Jeju)을 지난 9월에 개교, 운영하고 있으며, JDC에서 내년 9월 캐나다 브랭섬홀아시아(BHA)와 미국계학교 1개교(St. Albans 와 Noble & Greenough 중 1)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내 6~7개 초중고 통합국제학교가 설립되면 9000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학교에 내국인 학생은 물론 중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학생유치에도 노력해 동북아 교육중심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기반조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과 우수한 외국인 교원 등을 활용한 공교육 체험프로그램과 교원교류 활동을 통해 제주 공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창준=일부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주 영어교육도시 성공은 우리나라 전체 교육현장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해외유학으로 발생했던 부정적 요인들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두고 보십시오. 글로벌인재로 성장한 이들은 동북아금융과 국제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제주지역 학생들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입학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은 교육청에서 지원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양옥=국제학교 등 화려한 도약의 이면에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그늘도 존재합니다. 제주시나 서귀포시 외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지난 9월 ‘적정규모 학교 육성방안’을 마련해 2014년까지 본교 기준으로 학생 수 60명 이하(분교장은 2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통폐합 과정과 그 이후의 교원 수급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신지요. 양성언=회장님 지적하신 것처럼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여러 상황이 얽혀있습니다. 학생, 교원, 수업 및 교육환경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하되,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은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13개 대상학교를 2014년까지 통폐합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3년 유보기간을 둬 우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 후 성과 등을 감안, 매년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한 2~3개 학교를 선택해 인근 학교로 통합할 것인지, 아니면 분교장 개편으로 학교를 계속 존속시킬지 여부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존중해 반영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납읍초등교의 경우 지역주민들이 임대주택을 짓는 등 초등생 유치에 나서 폐교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학생 수 20명이 넘으면 어떻게든 살려보자는 것이 교육청의 방침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12년 이후 정년퇴직 예정자와 학교신설 수요를 감안했을 경우 교원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창준=읍‧면 단위지역에서의 학교는 지역주민들에게 상징적 의미를 갖지만, 최근 12만 명이 넘던 학생 수가 9만여 명으로, 앞으로는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현상 속에서도 도심 일부학교는 과밀학급으로 학교를 신‧증설하는 현상도 있습니다. 도시공동화 또는 이주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런 사회적 요인들을 교육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행, 재정적 지원을 통해 특색 학교로 거듭 날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안양옥=교육감님이 어느 시도보다 뚜렷한 의지를 갖고 계신만큼 특색 학교로 현장에도 거듭나려는 노력이 반드시 전파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총도 ‘학교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제주발 좋은 사례가 있으면 중앙으로도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11월28일) 교총과 전교조, 한국교육의원총회가 공동으로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법 개정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교육감 출마자의 교육경력 5년 이상, 교육의원제도 유지, 교육위원회 독립형 의결기구화 등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교총에서는 더 나아가 초중등 경력 포함, 학부모-교사 등 직접 당사자 직선제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3선으로 다양한 선거제도를 경험하셨고 초등 출신이기도 한 교육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교육감 초‧중등경력, 교육의원 상임위 선출' 공감 토요일은 ‘음악‧스포츠데이’… 1인1기, 클럽활성화 양성언=교육감협의회에서도 용역연구를 했습니다만, ‘논의되고 있는 개정안은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들어 교육경력자를 현행대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도출되어 있습니다. 저는 현행 선거제가 정치와 정당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이 조항을 들어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말씀처럼 출마자 경력은 교육감이 보통교육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초중등 경력포함이 필요하다는 점과 직접 당사자의 직선제도가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또 제주도는 상임위에서 교육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교육의원제도가 무리 없이 유지됩니다. 다른 시도에서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창준=정당공천제도나 공동등록제는 안됩니다. 선거인단을 교육 주체로 한정하는 방법은 대안으로 제시 할 수 있습니다. 두 분 뜻이 일치 되는 것처럼 다른 시도의 생각도 일치되면 좋겠습니다. 안양옥=고맙습니다. 이렇게 화끈하게들 말씀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제주를 모범사례로 삼아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위해 뜻을 모아가겠습니다. “실력 있고 인성 바른 건강한 시민을 육성하자는 교육의 목적에는 좌우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좌우, 진보‧보수 등 교육현장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1학생 1교사 멘토링 활동인 ‘사랑의 끈 잇기 사업’을 벌이고 계시고, 간접체벌 허용 입장도 밝히셨지요. 이창준=최근 참으로 부끄러운 패륜적 교권침해 사건 발생으로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학생전출로 사태를 마무리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선생님들은 선진 교육제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을 경험한 기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교육감님이 단호하게 교권옹호 조치를 취해 주신 것입니다. 학생인권조례안을 바탕으로 한 학칙개정 등으로 교권은 학교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 만큼 추락해 있습니다. 핸드폰, 전자기기 사용을 규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두발, 복장, 흡연 등 학생기초생활 질서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학생자율권은 허락하지만 책임과 의무도 중요하다는 점을 심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시대에 맞는 교권보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교사가 열정과 깊은 사랑으로 교육에 임할 때 중도탈락 학생을 줄일 수 있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습니다. 양성언=모든 일간지가 ‘전북의 학생인권조례 부결’을 사설로 썼을 만큼 이 문제가 지금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님 말씀처럼 제주도 일련의 전국적 현상에서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저는 교육은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성교육이 뭐겠습니까. 학생, 교사, 학부모의 3박자가 맞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주도 내 183개 모든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사랑의 끈 잇기’ 사업을 통해 학습 및 생활지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안양옥=‘사랑의 끈 잇기’ 사업은 좋은 롤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교총이 앞장 서 홍보하도록 애쓰겠습니다. ‘청정’ 제주에서도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걸보니 전국적인 현상이 맞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지난 달 제주교총 주최로 ‘제주어축제’도 열렸습니다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물론 교원들까지도 욕설, 수업시간의 이념성 발언을 하는 등 언어사용에 문제가 참 많습니다. 한국교총이 언어문화캠페인도 벌이고 있지만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워봅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양성언=인터넷 ‘선플달기’도 제주에서부터 시작된 운동이었습니다. 욕설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학교폭력의 주원인이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고, 앞서 지적하신 교권침해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교총이 펼치고 있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이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창준=맞습니다. 사라져가던 제주어가 ‘제주어축제’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살아나고 있습니다. 조상의 얼과 함께하는 제주어의 보편적 사용은 한국교총에서 시행하는 언어문화캠페인과 일맥상통 합니다. 전자문자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올바른 언어사용은 바람직한 일이며 이런 책무는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이뤄내야 합니다. 안양옥=문화관광지가 많은 제주의 경우는 주5일 수업 정착이 다른 시도보다 빠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년부터 자율 실시되는 주5일 수업, 제주의 경우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양성언=격주 5일에도 걱정은 많았습니다만 이제 정착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일겁니다. 학생들이 다 학교로 오니까 어차피 출근해야하지 않나 생각하는 교원들도 많지만, 지역사회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협조하면 잘 정착될 겁니다. 저희는 모든 학교에 악기를 구입하도록 하고 스포츠클럽에 10억을 지원했습니다. 토요일은 ‘음악‧스포츠 데이’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창준=교육감님 말씀대로 악기와 스포츠를 통한 정서 함양이 토요일 프로그램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삼성초와 제주여고가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교육감님의 클럽활동 지원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옥=교총은 문화체육관광부-교과부-교총 3자 MOU를 통해 주5일 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 학부모, 기업, 관공서 할 것 없이 온 나라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셔서 멀리 제주까지 온 보람이 큽니다. 교총의 정책에 앞으로도 관심과 힘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양성언은 40여 년 동안 교육 외길을 걸어온 제주지역 대표 교육자다. 외유내강형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라는 평을 듣는 그는 초등교사 출신으로 제주도내 최초로 특수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구대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 특수학교인 제주시 영지학교 교감과 교장을 지냈다. 제12대 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서귀포시 지역에 특수학교인 온성학교를 유치하는 등 제주지역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기도 했다. ▨ 이창준은 제주제일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러시아 국립게르젠사범대에서 명예체육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체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제주대 자연과학대 학장과 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대한민국 ROTC중앙회 부회장,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재학생을 잘 가르쳐 국어·영어·수학 성적을 중학교 때보다 많이 올린 전국의 '향상도 우수' 고등학교 100곳이 공개됐다. 향상도 우수 고교의 61.6%는 대전·광주·충남지역 고교였고 경북, 충북 등도 많았다. 국·영·수 각 과목 향상도 1위 고교는 모두 일반고였다. 초·중·고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2.6%로 3년 연속 줄었고, 지역간 학력 격차도 좁혀졌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구현고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1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난 7월12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 전체학생 19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했다. 올해는 고2 학생이 중3 때 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추적, 고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쳐서 성적을 끌어올렸는지를 보여주는 '학교향상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국 1천488개 고교 중 학교 향상도 우수 고교로 선정된 100곳 중에는 사립고가 65%로 공립(3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설립목적별로는 자율형공립고(9.5%), 자율형사립고(9.3%), 일반고(6.7%), 특목고(4.8%) 순으로 많았다. 국어 과목 향상도 1위는 충남 목천고(공립 일반고), 수학 향상도 1위는 충남 대천여고(공립 일반고), 영어 향상도 1위는 충남 신평고(사립 일반고)였다. 신평고는 국어 2위, 수학 3위로 3과목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중 대전(40개), 경북(37개), 서울(34개), 충남(31개), 광주(27개), 경남(27개)가 많은 반면 제주(0개), 울산(1개), 강원(2개), 대구(8개), 인천(10개)이 적었다. 학교수 대비 포함비율은 대전(28.4%)이 가장 높았다.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09년,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줄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성취수준을 나눈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2008년 7.2% 였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2009년 4.8%, 작년 3.7%에 이어 올해 2.6%로 감소했다. 특히 초등생의 기초 미달 비율은 0.8%로 내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대도시와 농산어촌(읍면 지역) 간 학력 격차도 좁혀졌다. 초·중·고 전교과에 걸쳐 두 지역의 '보통 학력 이상' 학생비율 차이는 2008년 13.3%에서 올해 4.1%로 3년 사이 9.2% 포인트 줄었다. 서울의 강남·강북 간 학력 격차(초등 기준)도 감소했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의 격차는 작년 14.9%에서 올해 12.8%로, '기초학력 미달' 격차는 작년 1.8%에서 올해 0.9%로 줄었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학교 향상도 공시 대상을 확대하고 내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1%대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 향상도 우수 학교에는 기초·심화교과 개설, 교과연구 지원 등 혜택을 줄 계획이지만 학교·시도교육청 평가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올해 학업 성취도 평가결과는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로 선정한 고등학교들은 소수 학생만이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성교육을 병행한 경우가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초중고는 '학습부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보정-관리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학교 향상도 우수고교 = 수학 14.36%, 국어 3.85%, 영어 6.96%의 향상도를 보였고 특히 수학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2위를 차지한 대전여고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있는 점을 살펴 `사제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정규수업,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학생-교사 간 멘토링을 하는 등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결과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크게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수학(11.70%), 영어(6.13%)의 향상도가 두드러진 전북의 마령고는 결손가정 학생이 많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이지만 각종 교육시설이 부족해 사교육 기회가 거의 없는 등 공부와 생활 모두 학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학교에서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촌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 저녁식사를 제공한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3년새 12.33%에서 73.33%로 대폭 상승했고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08년 23.29%에서 올해 1.33%로 크게 줄었다. 학습 동기를 북돋아주려고 인성교육을 병행한 학교도 효과를 봤다. 학생 학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학습 흥미와 성취욕구가 낮았던 경남 진양고는 `미소ㆍ인사ㆍ대화ㆍ칭찬'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펼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 구현고는 '지각·수업시간 졸기·수업중 휴대전화 사용·담배·폭력이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이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교과부는 "학교 향상도가 높은 학교들은 방과후학교 내실화와 수준별 교육, 인성교육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전 교직원이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학생을 지도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우수학교 = 2008년 6.96%였던 미달학생 비율을 올해 0%로 만든 충북도의 봉명초교는 기초 학력검사, 부진요인 검사를 한 뒤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했다. 결손가정 학생은 근처의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해 정서장애가 치유되도록 도왔다. 제주도 농촌지역의 세화중은 교사들이 인근 6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학부모들을 만나 관심과 협력을 유도했다. 겨울방학에는 주변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기초과정 예비교실을 운영해 중학교 생활의 적응을 도왔다. 그 결과 3년새 미달비율이 20.95%에서 2.3%로 줄었다. 중식지원 학생이 70%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구 신당초교는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력이력제'를 통해 성적 변동, 가정환경, 진로검사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또 전교생 1인1국악기 연주, 난타부 활동 등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 3년전 8.14%였던 미달비율이 올해 0.32%로 확 줄었다. 3년새 미달비율을 17.39%에서 0%로 줄인 부산 천가초교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학생이 절반이나 되는 소규모 학교지만 교사뿐 아니라 교장·교감까지 직접 '공부방'을 운영했고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능력'의 종합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습 동기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한 교사들의 역할도 컸다. 우수교사로 뽑힌 대구 신당초교의 이경옥 교사는 소외학생과는 영화감상, 수목원 나들이를 함께하며 '엄마' 역할을 하고 학습부진 학생에게 방과 후 개별 보충지도를 했다. 도서학교인 전남 압해서초교의 엄천용 교사는 방과후 부진학생을 지도할 때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하게 학습내용을 이해하도록 이끌었다.
학교의 언어순화 교육 필요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일만도 벅차기 때문에 언어 순화 지도나 생활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다. 특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수시로 주고받는 정보 속에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분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때로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들이 청소년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 학교 선생님들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대책이 서질 않는다. 교육과정에 우선해 지도하기도 어렵고, 누가 음란물을 갖고 다니는지, 또는 누가 보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도 힘들다. 학교가 학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노출되는 극히 일부, 또는 노출되지 않고 있는 많은 음란 영상물을 단속하기란 극히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교육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오늘날의 교육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정보다는 학교가 학생들을 바람직한 쪽으로 안내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입장에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싫은 소리를 들을 각오로 생활지도에 임하는 교육자적이고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날로 거칠어지는 학생들의 언어 청소년 대부분이 대화 중 욕이나 은어,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어 언어순화 교육이 시급하고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할 때보다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 은어나 유행어, 욕설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은어도 많아 언어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욕의 뜻을 알지도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논리적인 생각과 표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폭력적인 언어가 난무하는 영화 등 대중매체에 흥미를 느껴 자기들만의 은어나 욕설을 만들어 사용하며, 기성세대와의 언어 장벽까지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도 학생들의 욕설 사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남에 따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언어순화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은 34%에 그쳤다. 따라서 학교 교육이 확산돼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 우선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바로 알고 아름답고 고운 말을 쓰도록 지도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언어사용이 문제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상스러운 욕설이 자연스러워졌고, 거기에다 은어, 속어, 비어까지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언어 순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언어를 그대로 방치하다간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언어 순화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것은 입시와 연계한 처방인데 교육 자체로서 정화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 그지없다. 교육이 교육다워야 하지만 교육다운 교육으로는 이 어려운 언어순화 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러한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 일선에서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필자는 일본에 교육원장으로 파견돼 전 가족이 1980년부터 1984년까지 4년간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귀국했다. 그 때 내가 하던 일이 재일동포들에게 우리말 교육과 민족정신교육을 하고, 조총련에게는 ‘추석 성묘단’에 참여해 모국을 방문하도록 설득하는 일을 했다. 또 일본인들에게는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왜곡된 편견을 바로잡는 일을 하며, 우리말을 배우기를 원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어 강좌 또는 ‘안녕하십니까?’란 강좌를 개설해 우리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에게 약 한 시간 정도 우리글인 한글의 자모로 초성, 중성, 종성의 조합, 자음과 모음의 음가, 그리고 발음 규칙을 설명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글씨를 읽기 시작한다. ‘단지 모음 10자와 자음 14자의 조합으로 그토록 다양한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일본은 자신들이 식민지 통치를 했던 것 때문에 약간은 우리를 무시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훈민정음 · 한글’이 있다는 것이 이처럼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우리의 문자 하나가 전 국민을 자랑스럽게 하고 우리의 기를 살리고 있다. 우수한 한글 필자는 일본어 교육도 전공했고, 초등영어교육도 전공했다. 중국어는 독학으로 공부하다가 요즘은 중국어 학원 새벽반 강좌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직 모두 다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배우고 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많은 나라의 언어는 아니지만 영어와 일어, 중국어를 접하면서 우리의 ‘훈민정음 · 한글’에 대한 새로운 자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영어는 알파벳 26자이지만 발음기호가 없으면 읽기가 힘든 문자이다. 물론 우리 한글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특히 영어에 발음기호가 없다면 제대로 읽거나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하나의 모음이 여러 가지로 소리가 나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면 알파벳 첫 글자인 ‘a’는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된다. 일본어는 50음을 가지고 모든 음을 표현하려다보니 발음이 되지 않는 것이 많다. 50음은 모두 모음과 자음으로 합성된 것이기에 따로 분리할 수가 없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에도 자음과 모음의 조화를 이루어 소리를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는 50음을 앞뒤로 늘어놓아 그것이 하나의 단어를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어를 가지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주 힘들다. 또 일본어에서는 일본의 글자인 ‘가나’만을 늘어놓으면 문장은 되지만, 읽기가 아주 어렵고 일생생활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 한자와 혼용해 사용하지 않으면 글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중국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뜻글자이기 때문에 그 글자 수가 끝이 없다. 오죽하면 중국인은 죽을 때까지 자기 나라 글을 배워도 모르는 글자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뜻글자이기에 소리글자인 언어를 표현할 때는 자신의 나라 글자인 한자로 뜻이 통하게 한자를 조합하거나 그 소리와 비슷한 한자를 써서 표현한다. 이처럼 영어, 일어, 중국어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누구나 배우기 쉽고 모든 글자나 음이 간단 명료한 문자가 이 세상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우리 한글을 공식 언어로 도입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이고 한글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익히면서 경험한 바에 근거를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한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가까운 나라의 일본인 교수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에 몰입되어 30여 년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글로 쓴 한글의 탄생이란 책이 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이다. 일본인들이 요즘 후지 TV가 한국의 한류 드라마 방송을 많이 방영한다고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고, K-POP이나 독도 문제, 또 다른 한류 등을 문제 삼아 혐한류(嫌韓流)를 외치며 방송국 앞이나 거리로 나와 항의 소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로 신경이 곤두서 있음에도 한글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노마히데기 교수의 글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를 반박하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반박할 수 있는 그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국어사용 교육이 선행 우리 교육자는 아름답고 고운 한글을 사용하는 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해야 한다. 점점 험악해지고 거칠어만 가는 우리 학생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살펴보고 있자면 그 어떤 대책도 세우기 힘들다. 하지만 학교생활과 교수학습 활동 중 학생들이 사용하는 용어가 부적절할 때는 즉시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각 가정과 연계한 생활지도에서도 언어생활에 관한 부분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생활지도라고 하면 언어생활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언어가 곧 폭력적인 행동의 씨앗이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 및 언론 매체부터 언어순화교육에 앞장 우리 청소년들의 언어순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방송을 하는 방송사들부터 언어순화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청소년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해 오로지 시청률만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용어가 많다. 이런 언어의 사용은 결국 우리 청소년들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폭력적으로 만들어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한두 마디의 욕설을 사용하다가 그 욕이 일상화되고 그렇다 보면 욕설 사용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자신이 욕설을 사용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심성은 거칠어지고 행동은 폭력화되어간다. 따라서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든 출연자들에게 언어사용 교육을 하고 그렇지 못한 내용은 과감히 시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재미만 있고 시청률만 높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려 깊지 못하고 무분별한 비속어나 상스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을 방송사 자체적으로 정화해 나가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방송에 나왔던 해괴한 몇 마디가 다음날 바로 학교 교실 현장에서 유행어(?)가 되는 현실을 보면, 방송의 효과는 대단하다. 그렇기에 좋은 방송의 아름답고 고운 말의 사용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밝게 만들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교육의 부족함을 방송 탓으로 떠넘기자는 것은 아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가를 일깨우고자 함이다.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언어들은 방송이 앞장서 추방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의 은어나 욕설을 순화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한 표현력을 늘려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도덕성을 함양해주고 인성교육을 강화해나가는 것도 언어를 순화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언어와 사고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언어는 기억력과 논리력, 상상력 등 사고과정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 활자매체는 독자로 하여금 많이 생각하고 사고하게끔 하는 반면 영상은 그런 과정을 제한한다. 그렇기 때문에 활자 매체를 충분히 접하지 않는 아이는 사고 발달이 느려져 욕설 등 언어 파괴까지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욕설은 비단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한 가정과 사회지도층 등 기성세대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청소년과 기성세대 모두가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할 때 우리 사회는 서로 존경하게 되고 욕설이 없는 명랑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바르고 고운 말을 쓰자는 차원을 넘어 자랑스러운 우리 문자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우리말의 아름답고 우수함을 알고 바르고 곱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에 모두 동참하자. 이와 더불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안정되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교육을 하자.
올 한 해 생활지도의 달인이 되기 위한 주제로 여러 문제행동들을 다루었다. 1월부터 5월까지는 생활지도 전반에 걸쳐 교사가 미리 준비해야 할 필수요소로 감정조절, 공감대화, 코칭대화 등을 안내했다. 6월부터는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었는데 6월엔 ‘반항하는 아이’, 7월엔 ‘나 안 그랬어요’하고 시치미 떼는 아이, 8 · 9월엔 ‘따돌림’, 10월엔 ‘입을 열지 않는 아이’, 11월엔 ‘충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를 다루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지도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공동필자인 본인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필자들 스스로에게 선의의 구속이 돼서 현장에서 그 원리대로 적용하려고 더욱 노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다양한 경험과 대처능력으로 교사들의 공감을 얻어낸 집필경험이 있고, 그동안의 대처능력이 노하우로 쌓여서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본 집필의 동기가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현장에서 생활지도가 더 잘되려면 우선적으로 지도돼야 하는 사실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달에 함께 나누고자 한다. 퍼즐 맞추기와 생활지도 생활지도와 퍼즐 맞추기?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 것 같지만 생활지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퍼즐 맞추기 작업의 원리가 유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퍼즐 맞추기를 해본 사람들은 쉽게 맞추는 원리와 방법을 알 것이다. 그 원리와 방법대로 적용하는 사람들은 퍼즐 작업을 하기 전에 퍼즐을 다 맞추었을 때의 전체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 어떤 모양이 어떤 색깔로 자리 잡았는지 그 특성을 먼저 확인한 뒤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퍼즐조각을 맞추려면 매우 힘이 든다. 간단한 몇 개 조각이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몇 백 조각 이상 되는 퍼즐을 맞추려면 시행착오와 실수도 잦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배가 항해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너른 바다를 항해할 때 나침반은 필수품이다. 출발하기 전에 목적지를 정하긴 했지만 방향을 잡을 만한 표지판이 없는 바다에서 나침반을 잃어버리면 불안하고 두려운 항해가 될 것이다. 혹여 맑은 날 낮이나 밤이면 해나 별이 표지가 돼 방향을 짐작하겠지만 날씨라도 흐린 날이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생활지도의 궁극적 목적은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과 소질을 발휘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 자아실현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병진(1999; 159)은 생활지도란 ‘개인생활의 어려운 순간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자기 자신의 감정과 성격을 알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요구와 타인에게 반응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활동’이라고 했다. 따라서 생활지도는 모든 아이들을 포함하고 그들을 ‘돕는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생활지도란 말을 떠올리면 마치 문제행동을 지도하는 것만을 연상하게 되는 오개념이 형성되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아이들도 생활지도란 말을 들으면 자기들의 욕구가 무시되는 교사의 일방적 지도를 먼저 떠올리면서 피하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의 욕구와 교사의 욕구가 상충되기 때문에 교사는 생활지도를 힘들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개념을 수정하고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반갑고 고맙게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고 싶은 것(욕구)을 모두 적도록 하는 ‘꿈목록 카드’ 쓰기를 제안한다. 꿈목록 카드는 한마디로 욕구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적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해진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개인에게 있어 꿈목록이란 마치 퍼즐 맞추기의 전체 그림, 또는 항해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 꿈목록 적기 활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꿈목록 적기 활동과 생활지도 그동안 생활지도와 관련지어 진로지도를 할 때 주로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그 직업인 중에서 역할모델(role model)로 삼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떤 전공을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방식으로 지도해왔다. 그렇게 지도할 때에 초등학생들이 주로 말하는 내용을 보면 공통적인 것이 있다. 남학생들은 대개 축구선수를 꿈꾸며 박지성을, 여학생들은 근사한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삼는다. 그런데 희망하는 직업은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으며 그때그때마다 수시로 변한다. 제빵왕을 다루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는 파티쉐를, 파일럿을 다루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는 파일럿을, 하얀 가운을 입고 수술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되면 외과의사를, 멋있는 의상을 자주 보게 되면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들이 부쩍 많아진다. 그런데 현실여건과 거리감이 있는 것이 늘 걸렸다. 그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노력했던 고통의 가치가 함께 공유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소홀히 다뤄지는 것이 한계였다. 화려함과 결과만을 지향하다가 이룰 수 없음을 알고 나면 의기소침, 위축, 자기비하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이 생활지도에 걸림돌이 됐다. ‘난 안 돼요. 해도 안 되는데요 뭘, 해 보나 마나예요’라고 생각하며 성실한 노력의 가치를 미처 경험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그동안의 방법을 조금 바꾸어 보았다. 그렇게 한가지만을 꿈꾸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하고 싶은 것을 다 적어보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지도하고 나니 좀 편해졌다. 왜냐하면 발달단계의 특성상 아직 당위적인 것보다는 욕구를 중시하는 시기이므로 그렇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 욕구와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인지라 꿈목록을 적으니 그 안에 아이들의 바람을 모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그것을 하나하나 이루고 났을 때 성취감을 한두 번 경험하더니 자신감이 붙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활지도에 도움을 받은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이 지면을 빌어 그 자세한 절차를 안내하고자 한다. 가능하면 이 활동을 학년 초나 학기 초의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전환기에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 미리 준비할 것 독서카드 또는 스터디 카드(12×8cm), 링, 꿈목록 관련 도서(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존 고다드 저/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김수영 저) 2) 동기부여 하기 꿈목록을 적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5~7분 정도 설명을 한다. 책을 직접 보여줘도 좋지만 스토리텔링을 하면 아이들이 이야기에 빠져든다. 특히, 꿈목록을 적은 후 노력하고 집중해 많은 꿈을 이룬 사람들이 남긴 명언을 소개하면 더 도움이 된다.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간직한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고 말했고 김수영 씨는 자신이 꿈을 이룬 것은 ‘우연도 아니고 행운도 아니었다. 단지 꿈 때문이었다’고 했다. 설명이 끝날 즈음엔 아이들이 빨리 우리도 꿈목록을 쓰자고 안달을 할 정도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3) 꿈목록 적기 20분 정도 시간을 주고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자유롭게 적도록 한다. 이때 주의할 일은 혹시 엉뚱한 것을 적더라도 제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혹시 부정적인 것을 적더라도 나중에 개인적인 기회를 만들어서 대화를 통해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계속 꿈목록을 추가해 채워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시도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일들도 많아지는 것이다. 4) 성취한 항목에 표시하기 아이들이 처음에는 꿈목록에 대해 막연하게 기록하지만 점점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적게 된다. 가령, 영어 시간에 level up 통과하기, 체육시간에 물구나무 서기, 부모님 생일날 미역국 끓여 드리기 등처럼 실천 가능한 항목들이 늘어간다는 말이다. 이런 방향으로 적다보면 이룬 날(성취란)에 표시할 항목이 많아지고 성취한 항목이 많이 쌓이면 자신감이 쌓이게 되고 자아 효능감이 높아진다. 효능감, 얼마나 귀한 심리적인 힘인가? 5) 활용하기 및 효과 필자는 교과 교사로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만난다. 꿈목록을 처음 쓴 이후로 수업에 들어갈 때마다 한동안 추가된 내용들을 확인하며 사인을 해주고 그동안 얼마나 시도했는지, 노력을 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교사가 무관심해지면 아이들도 이 활동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다. 그래서 교사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고 지도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이 활동은 교과 교사보다는 매일 학급 학생들과 만나는 담임교사가 지도할 때 훨씬 교육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좋다. 바로 생활지도와 연결이 매우 수월해지는 것이다. 욕구충족적 행동, 퍼즐과 나침반으로 보기 2011년 한 해 동안 연재한 ‘생활지도의 달인 훈련하기’를 되돌아보면서 뭔가 한 가지 아쉽고 빠뜨린 부분을 보충해 보았다. 생활지도의 출발이 순조로우려면 아이들의 꿈부터 건드려야 함을 간과한 것이다. 간혹 아이들 중에서는 교사의 생활지도를 성가시고 귀찮게 생각해 교사 앞에서만 하는 척 시늉을 하거나 내면화되기도 전에 영악스런 전략만 늘어나서 진실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꿈목록 적기 활동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이나 학생을 지지하는 표현을 적절히 활용하니 교사의 스트레스를 훨씬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생활지도가 가능했다. 가까이는 문제행동을 고쳐야 하는 당위성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는 꿈과 비전을 이루어 자아실현을 돕는 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여러 상황에서 적절한 지지나 질문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음에 교사가 습관처럼 써야 되는 말들을 제시해본다. -똘똘이, 참 귀한 꿈을 가졌구나!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이 많구나. 넌 참 의욕적인 아이구나! -이런 행동이 너의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아까 공부시간에 했던 너의 행동은 너답지 않더구나. 네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네 생각은 어때? -방금 전에 했던 너의 행동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직후에) -벌써 이렇게 이룬 것들이 있구나. 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아이로구나. (꿈목록 카드에 성취한 항목을 발견하고 인정해주는 말) -네가 지금보다 더 바른 행동이 필요한 이유는 네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거듭해서 할 때)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네 모습이 보이는구나. 장래가 든든한데? -그렇게 노력하더니 성취한 항목들이 늘어가는 네게 신뢰가 가는구나. -벌써 그렇게 이룬 것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니 넌 정말 큰일을 할 수 있겠는걸? 본 글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문제행동이라고 말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선생님이 시각을 바꾸면 생활지도에서 달인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문제행동이 아니고 아이들은 욕구 충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욕구충족적인 행동을 시도하다가 시행착오를 일으켰을 때 크게 도덕적인 것에 위배되지 않으면 허용하는 것이 낫다. 긍정적인 기대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해 보았으리라. 문제행동이라고 보는 시각과 욕구 충족적인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은 정반대의 관점이다. 욕구충족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행동 하나하나를 퍼즐 조각으로 볼 수 있고 꿈은 바로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영진 숙명여대에서 아동복지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부모교육, 상담이론과 실제 등으로 강의를 맡고 있다. 2002년부터 전문상담교사-학교상담실을 운영하며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Ⅰ,Ⅱ’를 펴냈다.
진로의 의미 진로의 의미를 학자에 따라서 직업에 관련한 일의 총체로 국한해 정의하기도 하고, 가정적 역할, 여가활동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필자는 진로의 개념을 정의할 때 우선 그 어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진로(Career)의 어원은 ‘수레가 길을 따라 굴러간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Carro’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어 사전에서는 진로(Career)가 경력의 의미 외에도 ‘한 인생의 전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 외에 진로를 의미하는 ‘a way’, ‘a root’, ‘a course’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인생의 길’, ‘인생의 경로’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자에서도 ‘進路’란 말 그대로 ‘나아갈 길’을 의미한다. 진로를 뜻하는 단어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방향, 행로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일생 동안 한 사람의 출생, 학업, 일, 직업, 결혼 등 인생의 모든 경로를 포함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진로와 직업과의 관계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왜 진로 책에는 직업에 대해서만 나오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그러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진로 즉, 인생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적성, 흥미, 가치관, 학력 등 다양한 대답을 한다. 그러면 필자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적성이 같은 두 사람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가치관이 같은 두 사람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흥미, 학력이 같은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위의 사례들이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인생의 방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필자는 인생의 방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직업에 따라 버는 돈이 달라진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같은 경력,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보수는 비슷하다. 둘째, 직업에 따라 만나는 사람이 달라진다. 교사라는 직업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사나 학생들과 하루를 보낸다. 셋째, 직업이 달라지면 하는 일이 달라진다. 제빵사가 하는 일이 다르며, 판사가 하는 일이 다르다. 따라서 직업이 바뀌면 보수와 만나는 사람, 하는 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의 방향과 그 내용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진로를 논할 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직업이다. 진로교육의 중요성 진로가 한 인간의 삶의 방향이라고 한다면 진로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올바른 삶의 방향은 한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수도 있지만 방향을 잘못 설정해서 가는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삶을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중 · 고등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활동이나 진로교육 활동 시간 등에 진로교육을 할 경우 대체적으로 진로교육의 목적과 중요성을 ‘행복’과 연결해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자면 진로와 직업 교과서의 첫 단원에서 ‘삶과 행복’이라는 소단원을 두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인생의 설계를 해야 한다”는 요지로 설명하려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행복해지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이 과연 있을까? 특히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 설계를 세워 준비해 나가는 과정보다는 우선 현재 컴퓨터 오락을 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할 것이다. 친구와 노는 것이 더욱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미래 행복을 위해 현재를 견뎌야 한다는 식으로 설득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따라서 행복을 근간으로 한 진로에 대한 설명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진로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기 전에 ‘행복’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행복’의 관점보다는 ‘인생의 길’, ‘방향’의 관점에서 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의 관점에서 보면 진로교육이란 직업을 포함해 개인이 일생을 통해 갖게 되는 모든 활동과 경험,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특성 즉, 적성이나 흥미, 능력, 가치관 등에 맞는 일을 자각하고, 탐색하고, 준비하고, 유지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의미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가 잘못되면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진로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직업에 대한 설계는 진로 설계의 필수 요소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직업의 생성과 소멸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산업사회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최신의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분야, 직업, 진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직업을 통해 보수를 얻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직업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물질을 떠나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다. 또한 직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에 우리 교육현장에서 진로교육은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르치는 한 아이가 일생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경로를 찾아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록 ‘독수리 이야기’의 활용 인디언 전설에 ‘독수리 이야기’가 있다. 한 농부가 독수리를 주워서 닭장에서 키웠는데, 결국 독수리는 닭의 생애를 살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그 독수리는 하늘을 나는 멋진 독수리를 보면서도 자신은 그와는 다른 존재라고 인식하며 단지 부러워만 하며 지냈다는 것이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의 뒷부분을 만화로 그려 새롭게 꾸며보는 작업을 했다. 학급 학생 35명이 만들어낸 독수리의 삶은 모두 달랐다. 여기서 35명이 그려낸 독수리의 삶의 방향이 바로 진로라고 생각한다. “엄마 저 새는 이름이 뭐죠? 하늘을 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저 새는 독수리란다. 우리 닭들은 절대로 저렇게 하늘을 날 수 없단다. 그러니 올려다보지도 말거라.” 김신영 교과부 진로진학 교육자문위원, 경기도교육정책종단연구, 경기도교육청 교실수업개선컨설팅위원 등을 역임하고 고등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인정도서 및 워크북, 교사용지도서(2011, 두산동아)와 ‘진로와 직업’(2009, 중앙교육),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교사용지도서(2010, 두산동아) 등을 집필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Korea Foundation for the Next Generation Sports Talent)(이사장 정동구)은 체육 분야 인재 육성사업수행을 통해 체육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 1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체육영재 발굴 · 육성 및 지역 체육인재 양성, 차세대 글로벌 체육리더와 핵심 인재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체육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 발굴 및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전략종목별 우수 유소년을 선발해 선진화 모델을 제시하는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재의 외국어교육 및 해외연수, 국제체육기구 인턴십, 스포츠산업 · 스포츠코칭 석사과정 개설을 통한 글로벌 스포츠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체육영재 육성사업 운동부가 있는 학교 지도자들에게 어려운 점을 꼽으라고 하면 한결같이 선수 수급의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09년부터 ‘체육영재양성 사업’을 통해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 기초종목분야 선수 수급구조 개선 및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체육영재란 일반적으로 또래보다 신체적, 생리적으로 뛰어나거나 성숙하고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에 잠재력이 큰 유소년(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의 비등록 선수)을 뜻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유소년을 과학적으로 발굴하고자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체육영재시스템(KOSTASS)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센터에서 매년 초 체육영재를 선발하는 가운데, 1단계 선발은 학교장의 추천으로 이뤄지며, 2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KOSTASS프로그램과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체육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시 · 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정동구 이사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을 항상 지켜보기 때문에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어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각 지역별 대학교 내에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해 체육영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썼으며 올해는 16개 센터에서 700여 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체육영재 육성사업의 프로그램은 주 1회 또는 2회, 매회 3시간 이상 주말에 실시하고 있으며, 동 · 하계 방학기간에는 2주 내외의 집중훈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순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육상, 체조, 수영 등 모든 종목의 경험을 유도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놀이 및 게임형식의 비율을 높여 초기 운동기능을 강화하고, 고학년은 기술 습득을 위한 전문기술의 비율을 높이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체육영재 양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육, 인성 ·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체 · 덕 · 지를 겸비한 차세대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체육영재사업 이외에도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별 우수 중 ·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과학을 적용한 진단, 측정, 처방을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는 지도자, 지도자 직무교육 이수는 필수 요즘 체육계는 지도자 폭력, 대학교 부정입학, 승부조작 등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고질적으로 이어져오는 체육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재단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도자들도 배우는 입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직무교육은 6박 7일간 6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농구, 럭비, 레슬링, 배구, 배드민턴, 복싱,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정구, 조정, 체조, 카누, 탁구, 태권도, 테니스, 펜싱, 하키, 핸드볼 등 24개 종목의 지도자 1300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도자 직무 교육은 기존의 학문 위주의 교육이 아닌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교육 내용으로 리더십 과정(코칭철학, 선수이해 및 교육, 코치전문 능력개발)과 경기력 증진 과정(선수 발굴, 훈련설계, 코칭과학)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교육으로 지도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이다. 또한 같은 종목의 지도자들이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특히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앞으로 직무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지도자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지도자들은 3년 주기로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동안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도자들에게 정 이사장은 “의무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대학교에는 이론교수와 실기교수가 나눠져 있다. 중 ·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들도 실기교사로 선생님 신분을 만들어 주는 등 제도가 필요하다. 그들의 적정한 대우와 신분의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라고 밝히며 “현장의 지도자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다. 훌륭한 지도자 밑에 훌륭한 선수가 반드시 나타난다”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2의 도약 ‘비전 2020’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국 스포츠의 10년 앞을 내다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한 ‘비전 2020’을 수립해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2020’은 체육영재를 발굴해 선수로 성장하고 은퇴한 뒤에도 체육계의 인재로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단계별 연계책을 마련한 것이다. 향후 몇 년 내에 재단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활성화되면 선순환 시스템이 안정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운동선수들은 운동만 했다. 그들에게 운동은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10년에서 15년 정도 운동을 하고 은퇴를 하고 나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큰 좌절을 하게 됐다”며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고 요즘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과 같이 공부하는 선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은퇴를 하고도 지도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체육계에 남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더욱 살찌게 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는 정 이사장은 “선수들이 매달을 따는 등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다. 그들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서 돕고 해결해주고 싶다”며 “외국에 나가서 자신의 의사표시와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 리더 육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체육영재들이 김연아와 박태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비상하는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수험 시험을 치른 후 수험생들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가채점으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채근담에 보면 “실패한 후에 도리어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손을 놓지 마라”고 하였다. 손을 놓으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그 때부터 퇴보가 된다. 역류하는 배를 보라. 땀 흘리며 노력해야 현상유지 내지 조그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니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수능 이후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부터 해야 한다. 책 속에 진리가 있고 책 속에 지식이 있고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방향이 있다. 책을 읽어야 독해능력도 향상되고 논술의 기본을 쌓을 수 있고 면접을 위한 능력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어학의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는 기본 아닌가? 독해 위주의 영어보다 회화 중심의 영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토익이나 텝스 등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토끼가 자기 실력을 믿고 잠자고 있을 때 거북이가 보이지 않게 실력을 쌓기 위해 움직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자기 실력 만족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새로 해 나가라. 남들이 몰라 보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음을 보고 놀라울 정도로 꾸준히 나아가라. 일에 실패한 후라도 성공의 찬스가 있는 법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해 버리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게 되어 있고 심은 만큼 거두게 되어 있다. 이게 성공의 법칙이다. 낙심하지 말아라. 좌절하지 말아라. 새로 출발해라. 실력을 쌓아라. 딴 곳에 눈을 돌리지 말라. 외모에 너무 관심을 두지 마라. 얼마 전 뉴스에서 수험생들이 얼굴을 예쁘게 하려고 병원으로 몰려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지 말고 그 시간에 오히려 실력을 쌓아라. 외모 중심에서 실력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해보라. 수험생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잘못을 꾸짖을 때 너무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꾸짖으면 어떻게 되겠나?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꾸짖어야 한다. 채근담에 보면 “남의 잘못을 꾸짖을 땐 너무 엄하게 하지 마라. 그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안 그래도 수능을 치른 이후 극도로 예민해 있는데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호되게 꾸중을 한다면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러니 지혜를 발휘해서 꾸중하거나 나무라기보다 힘을 실어주고 위로해주는 말씀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는 안 된다. 기대가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그릇에 물이 알맞게 차야지 너무 차면 흘러넘치게 되고 못쓰게 되고 낭비가 된다. 자녀가 감당할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반감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아무 쓸데 없는 말이 되고 만다.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잃는 것만 늘어난다. 부모님에 대한 미움만 싹튼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자녀와 함께 음악감상을 하든지 영화감상을 하든지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된다. 남을 가르치고 나무란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러기에 신중해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으면 가르치지 않고 나무라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러니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특히 마음에 안정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가갈 때 조심해야 한다. 속상한 자식에게 속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식의 마음에 평안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다.
전남의 남단 보성군 문덕면 보성강가에서 실천하는 삶을 통해 바른 인성과 고운 품성을 가꾸는 용정중학교를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이재학 위원장과 학부모회 대표 13명이 견학하는 기회를 가졌다. 황인수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 일행을 맞아 학교 현황 소개와 교육 방침을 소개 한바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목표 실천하는 삶 속에서 바른 인성과 고운 품성을 가꾼다.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힘을 기른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한다. 폭넓은 자연 친화적 체험학습으로 호연지기를 기른다. 공동체 교육 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참 지혜를 터득한다. 충실한 외국어 학습과 국제 감각 체득으로 미래 사회의 역량을 강화한다. 교육활동 특징 주당 편성 시수 : 총 44시간 운영 - 주당 14시간 증가 특기·적성 교육 : 주당 4시간 운영(11개반 중 1개 선택하여 활동) 국민 공통 기본 교과 : 실험, 토의, 놀이 중심의 통합 교과형으로 운영 기초기본 교육 토대위에 자연 친화적인 다양한 교육활동 전개 개별화된 특기 적성 교육 및 통합 교육 : 외래 전문 강사 초빙 특성화 교과 (주당 11시간) - 방과 후 시간 포함 학년 특성화 교과 1 토론 다도 악기 국선도 2 토론 목공예 악기 국선도 3 토론 철학 악기 국선도 동아리반 (주당 2시간) 댄스부, 그룹사운드, 풋살부, 과학동아리, 영화제작, 도자기, 봉사동아리, 사물놀이, 연극, 지역탐구 특기적성반 (주당 4시간) 골프, 옷만들기, 애니메이션, 검도, 요리, 미술, 한국어능력반, 중국어, 피아노, 바이올린, 수학경시반 매일 운영활동 -전문 사감 지도에 의한 바른 생활 습관 형성 -6시 기상과 함께 국선도, 산책, 등산 활동 -독서, 생활 영어 및 일기 쓰기 , 주간생활계획 실천 필자는 지금까지 해외 학교는 물론 다른 학교 현장을 많이 탐방했지만 실천 노력이 일치하는 학교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생활지도와 학습을 통해 자주적 생활능력을 기르고, 미래의 꿈을 가꾸어가는 학교의 노력에 학부모들이 감동했으며 다시 오게 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학교 문을 나섰다.
학교 현장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쳐야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공개한 '서울영어공교육강화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ㆍ학생ㆍ교사는 현행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 만족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력있는 한국인 영어교사들이 학교 영어교육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서울 초중고교 1천282곳의 재학생(2만8천761명), 학부모(1만1천980명), 영어교사(2천406명), 원어민 영어보조교사(595명)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을 거쳐 진행됐다. 조사결과 학부모의 54.2%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자녀의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인 영어교사의 수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학부모는 39.0%에 그쳤다. 이유는 '영어 실력 부족'(35.8%), '수업 열의 부족'(20.2%),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16.6%) 순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수업에 대한 만족도(60.0%)가 한국인 영어교사(55.3%)에 비해 약간 높았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바람직한 영어교사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6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6.9%), '영어회화 실력은 부족하지만 수업을 잘하는 한국인 교사'(11.0%)가 뒤를 이어 영어실력이 충분하다면 한국인 교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학생들도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53.7%)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9.7%)보다 선호했다. 학부모의 62.4%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해 영어보조교사 감축에는 부정적이었다. 한국인 영어교사들에게 원어민영어교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의 영어 자신감과 영어능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답했지만 원어민 교사와의 협력수업 및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들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교실 수업관리에 대한 한국인 교사의 노하우 부족'(27.0%)을 가장 많이 꼽고 다음으로 '협력을 통한 수업설계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 교사'(18.8%), '문화차이에 따른 상호이해 부족'(14.3%)을 들었다.
“자료를준비하느라 많이 애쓴 흔적이 보여요. 그렇지만 수업은 매일, 매시간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교사가 너무 욕심을 내버리면 아이들은 소화불량에 걸려버리고 말아요.” 사회과 협의회 시간. 임현열 경기 관산초 수석교사는 “수업을 설계할 때 종창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하면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며 “수업을 많이 보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와 곁가지들을 쳐내는 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해야 할 수업,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백금옥 경북연일형산초 수석교사(국어) 역시 같은 조언을 했다.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백 교사는 “교사의 몸과 옷, 구두 등 모든 것이 수업자료”라며 “크고 작게 또는 우렁차게 높낮이를 조절해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목소리를 비롯해 눈, 코, 입, 머리, 어깨 심지어 입고 있는 옷의 주머니까지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교수학습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힘들게 찾은 것만이 좋은 자료라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라며 “좋은 수업은 전원 참여하고 전원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인 만큼 교사의 과욕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황효순 서울마포초 수석교사(미술)는 오(誤)개념과 제 학년에 맞는 용어사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황 교사는 “오(誤)개념을 미리 지적해 주고 수업을 시작하면 수업의 핵심을 찾기 쉽다”며 “아직 학생 눈높이에 맞는 용어선택 등은 미숙한 부분이 엿보이지만 학생과의 소통은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염노섭 강원 호반초 수석교사(과학)는 교사 성별에 따른 발표자 선택에 주목했다. 염 교사는 “개인적 관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주제라 오늘도 유심히 봤는데 역시나 남교사는 여학생을, 여교사는 남학생을 많이 발표시키더라”며 “여교사가 많은 초등에서는 특히 의식적으로 고르게 발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흥자 경기부원초 수석교사(영어)는 “이번 대회는 수석교사들에게도 동기유발이 되는 좋은 기회”라며 “수석교사를 신뢰해 주신 교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병철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부산 온천초)은 “예비교사들의 수업 열정과 테크닉에 감탄했다”며 “좋은 수업 탐구에 대한 전국교대네트워크의 노력에 수석교사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사우디아라비아의 교사와 학생 10여명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전국에 아랍어과가 있는 고등학교는 우리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 부산을 방문하고 이어 울산을 방문하면서 오전에 우리학교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우리 학생들을 비롯한 한국의 학생들이 어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도 통역을 맡으신 분이 한국의 젊은 여성분이셨다. 아주 유창하게 통역을 잘 하셨다.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한국 사람이 아랍어로 통역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우리학교 선생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우리 학생들은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기에 세계의 언어를 할 줄 모르면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젊은이들, 특히 수험생들은 많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어학에 대한 시간 투자가 많아야 될 것 같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제2, 3의 외국어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적어도 석 달 이상은 남아 있다. 이 많은 시간들을 낭비해서야 되겠나? 시간은 금이다. 시간이 자산이다. 시간은 한 번밖에 없다. 특히 배움이 없는 자에게는 시간이 없다. 명심보감 권학편에 보면 “오늘 배우지 않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않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의 석 달을 배우지 않고서 내년이 있다고 하면 안 된다. 이 귀중한 시간을 외국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젊을 때에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반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가면 목표지점에 이르게 된다. 명심보감 권학편에서는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게 흐른 물이 모으지 않으면 강이나 하천을 이룩하지 못할 것이니라”고 했다. 어학의 기본부터 시작하면 된다. 자기의 꿈과 연결되는 어학을 하면 좋다. 필자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언제나 하는 말이 있다. ‘꿈을 가지되 큰 꿈을 가지라.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나는 꿈을 가지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가 어학이다. 언어소통능력이다.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를 날 수가 없다. 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없다. 수능 이후 시간이 남아도는 학생들은 꿈을 가지라. 허황된 꿈 말고 실질적이고 유익된 꿈을 가지라. 로또 당첨되는 꿈 말고, 고상한 사람 만나서 교제하는 꿈 말고, 세계 선도적 인재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지라. 그것을 위해 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외국어 소통 능력이다. 세계적인 꿈을 가지기 위해서는 EBS방송의 ‘세계테마기행’ 등 세계와 관련되는 방송을 통해 간접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세계 속으로’ 함께 걸어가 보면서 세계를 꿈꿔야 한다. 학생시절 비싼 돈 들여서 외국에 꼭 나가려고만 할 필요가 없다. 또 세계적인 꿈을 가지기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라. 세계에 대한 눈이 뜨이게 되고 세계가 보이게 된다.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으면 아프리카에 관련된 서적, 아시아에 관심이 많으면 아시아에 관련된 서적, 아메리카에 대한 꿈이 있으면 아메리카에 대한 서적, 유럽에 대한 꿈이 있으면 유럽에 관한 서적 등 세계와 관련되는 책을 많이 읽도록 해보라. 또 하나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토대를 세우신 분들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세계적인 눈을 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등 책들을 읽어보면 큰 꿈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심보감 권학편에 보면 “젊은 시절은 두 번 거듭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지 않으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라”고 하였다. 이 말씀에 귀 기울여보라.
청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대부분의 기숙사가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야간에 심화학습을 하는 등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하는 청주지역 17개 일반계 고등학교가 모두 내신, 모의고사, 배치고사, 선발시험 등 성적을 제1 기준으로 정해 입사생을 뽑고 있다. 그나마 선발 제2 기준으로 통학거리나 품행ㆍ인성 등을 반영하는 학교는 7개교에 불과해 상당수 학교가 성적 이외의 다른 부분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 원거리에서 통학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다는 기숙사 본래 취지가 무색한 형편이다. 그러나 입시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청원군을 제외한 충북 도내 군(郡) 단위 지역 15개 고등학교의 기숙사는 6곳만 성적이 선발 제1 기준이며 나머지 9개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통학거리 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특히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부분 일반계고등학교는 정규수업을 마친 뒤 기숙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을 중심으로 특별심화학습 등을 진행해 기숙사가 대학 진학을 위한 '사관학교'처럼 운영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숙사비도 학교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를 보면 기숙사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1인당 월 35만원에 달하고 가장 낮은 학교는 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식비, 기숙사 공동관리비, 심화학습비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내 한 고등학교의 관계자는 "상당수 학교가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의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거리 통학학생 등 실제로 기숙사가 필요한 학생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는 우리나라의 언어. 즉 ‘한국어’를 우리나라 사람이 이르는 말이다. 말 그대로 현재 우리나라 사람이 한반도에서 쓰고 있는 언어를 국어라고 한다. 국어라는 표현은 15세기 문헌인 ‘훈민정음’에 보이고 있는데, 그 전부터 사용하던 표현이라고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이 단일한 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온 국민이 문화적·정신적으로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국어라 하면 곧 고유어와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국어에는 고유어만 있지 않다. 한자어가 있고, 외래어도 있다. 한자어도 국어라는 말에는 반응이 없다가도 외래어가 국어라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외래어는 엄연히 국어다. 따라서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 외래어를 외국어와 혼동한다. 물론 외래어도 원래 외국어였다. 이 외국어가 우리에게 들어와 쓰이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으면서 외래어가 됐다. 이를 차용어(借用語)라고도 한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을 뜻한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외국의 언어들은 모두 외국어에 속한다. 외래어와 외국어는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국어처럼 느껴지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 외래어는 상당히 우리말처럼 느껴져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없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문자가 없던 시절에 한자를 빌려 썼다. 그래서 우리말에는 한자에서 온 어휘가 많다. 그러다보니 한자어는 아예 외래어라는 의식도 없다. 다른 나라의 언어가 들어와 세월이 흐르면서 토착화되어 국어와 마찬가지로 통용되는 일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외래어 수용에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서구와 우호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외래어를 비교적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무분별한 외래어 도입으로 한때 국어 순화 운동을 통해 저항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개방된 사회 구조 탓에 막지를 못했다. 그리고 외래어에 대한 묘한 심리가 작용해 쉽지 않았다. 반면 강압적인 문화 수용의 외래어는 국민이 저항감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의 일본어가 그렇다. 당시에 강압적인 문화 교류의 탓으로 일본어가 근원인 외래어는 지금도 꾸준히 배척 당하고 있다. 외래어는 국어라고 한 것처럼, 이는 국어의 음운체계에 동화된 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이 원칙을 정한 것이 외래어 표기법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한글맞춤법 등과 함께 국어 4대 어문 규정의 하나다.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시도는 구한말 주로 일본어를 표기하기 위해 시작된 바가 있다. 그러다가 1933년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에서 제정한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처음으로 규정되었다. 그후 1986년 1월 7일에 문교부고시 제85⁃11호로 새로 제정된 ‘외래어 표기법’을 공포하였다. 이 법안은 ‘표기의 기본원칙’, ‘표기 일람표’, ‘표기 세칙’, ‘인명 · 지명 표기의 원칙’ 등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표기의 기본원칙에서는, ①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자모만으로 적으며, ② 외래어의 1음운은 원칙적으로 1기호로 적으며, ③ 받침에는 ‘ㄱ · ㄴ · ㄷ · ㅁ · ㅂ · ㅅ · ㅇ’ 만을 쓰며, ④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⑤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습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는 것 등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있는데도,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외래어는 원음에 가깝게 ‘오뤤지’라고 하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외래어를 잘못 이해한 사람이다. 외래어도 언어마다 음운 체계나 문자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언어의 어휘를 다른 언어로 흡수하여 표기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다. 이러한 규칙이 없다면 ‘chocolate’을 표기하는 데 많은 혼란이 생긴다. 이를 외래어라는 이유로 표기법을 정하지 않으면, 언중은 ‘초코릿, 초코렛, 초콜릿, 초콜렛, 쪼코렛, 쪼코릿, 쪼꼬릿, 쪼꼬렛, 쪼콜릿, 쪼꼴릿, 초코레뜨’ 등 천차만별로 쓴다. 이러한 혼란을 막고자 ‘외래어 표기법’이 규정되어 있다. 우리 주변에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난 사례를 몇 가지 제시해 본다. 쇼팽 센터를 플라자라고 많이 한다. ‘plaza’는 ‘프라자’로 적지 않고, ‘플라자’로 적는다.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오거나, 모음이 따르지 않는 비음([m], [n]) 앞에 올 때에는 ‘ㄹㄹ’로 적는다라고 규정한 ‘외래어 표기법’ 제3장 제1절 영어의 표기에 따른 것이다. ‘리더십’과 ‘잉글리시’를 ‘리더쉽’과 ‘잉글리쉬’로 표기한 경우도 많다. 외래어 표기법 제3장 표기 세칙 제1절 영어의 표기 제3항에 어말의 [ʃ]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ʃ]는 ‘슈’로,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캐시, 캐시백, 잉글리시, 챔피언십, 리더십, 멤버십’ 등으로 적는다. ‘윈도’도 ‘윈도우’로 많이 적는다. 외래어 표기법의 영어 표기 세칙 제8항에 따르면 중모음은 각 단모음의 음가를 살려서 적되 [ou]는 ‘오’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윈도’라고 해야 한다.
2012학년도 서울국제고,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 서울지역 전기고등학교 입시에서는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 인원이 학교별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모집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특성화고 입시에는 학생의 졸업 후 취업계획과 담임추천서 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처음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전기고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하고 21일부터 전기고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전기고는 서울국제고(150명), 외고 6개교(1천984명), 자사고 27개교(1만627명), 특성화고 72개교(마이스터고 제외. 1만7천245명) 등 106개교다. 이중 외고는 총정원의 15%, 자사고와 국제고는 20%를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하고 사배자 전형 중 30% 만 다자녀 가정 자녀로 선발할 수 있게 했다. 교육청은 작년 외고, 자사고 입시에서 다자녀 가정 자녀로 입학한 학생이 전체 사배자 전형의 46.6%를 차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와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 인원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또 출생 순서에 관계없이 가구당 1명만 다자녀 가정 자녀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가구별 인원 제한을 뒀다. 서울국제고는 1단계 영어내신 및 출결점수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총 150명을 선발하며 외국어고는 국제고와 같은 방법으로 1천984명을 선발한다.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50% 이내인 학생을 추첨해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사배자 전형을 통해 1만627명을 모집한다. 국제고, 외고, 자사고 원서접수는 21일부터 23일까지다. 특성화고 72개교 중 66개교는 학교별 모집정원의 10% 이내를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접수기간은 21~25일이며 특별전형은 25일 하루만 원서를 받는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이 전기고에 합격하면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를 대상으로 하는 2012학년도 후기고 입학원서는 12월6∼8일 출신 중학교에서 접수하며 학교배정결과는 내년 2월3일 발표한다.
제30대 전남교총 회장에 문덕근(57·사진) 보성남초 교장이 당선됐다. 문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전 회원 직선 우편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49%인 3181표를 득표해 11일 개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문 회장은 “위기의 전남교총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전남교총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회장은 ▲예·결산 내역 공개 등 투명한 전남교총 운영 ▲‘교권 침해 대책반’ 상시 운영 ▲단체 교섭 및 협의 활동 강화 ▲회원의 전문성 신장 기회 확대 등을 공약했다. 문 회장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석사,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도교육연수원 연구사,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보성남초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남초등영어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황당하고 어이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흔히들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여겨온 우리의 스승존경의 미덕은 온데간데 없다. 도대체 우리의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암울하기만 하다. 연일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교감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 복도에서 담배를 빼앗은 교감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대구의 모 중학생,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시간에 바르게 앉으라는 여교감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은 초등학생 사건을 보면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젠 학교폭력은 학생간 폭행을 넘어 교사폭행에서 교감까지 폭행을 당하고 있다.사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교원 폭행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다.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폭행 사례는 예상보다 많다. 다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교사는 물론 학교, 학생 모두에게 득이 없는 이유로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이번에 폭행당한 교감 역시 제자한데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제자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학교의 교원폭행 사태는 비단 학생뿐만이 아니다. 학부모에 의한 교원 폭언·폭행 건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학교의 위기, 교원의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은 무엇보다 최근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체벌금지를 추진한 이후두드러진 현상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수업태도 불량을 지적당한 여중생과 여교사가 훈계도중 머리채 싸움을 벌인 사건과 더불어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학생지도와 교육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정부와 시·도교육청, 정치권은 인식하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교권보호장치를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상황에서는 초·중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라서 가해한 학생들에겐 특별한 처분이 어렵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나 선도위원회, 고등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타학교로 전학이나 출석정지, 그리고교내외의 봉사활동이 고작이다. 이렇다보니 이러한 대책은 학생들의 교원폭행은 줄이기보다 오히려 학생들 간에는 영웅심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내외 학생 폭력이나 교원 폭행에 대해서 교육학자나 정치인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책임지는 교육행정가나 지도자도 없다. 대안이나 대책이 없어서 하지 않은지 책임지기 싫어서 않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남의 일처럼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학생들에게 밟히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 교육개혁과 혁신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당장 시급한 교육문제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교육행정가의 일이며 책임이다.학교폭력과 폭행이 난무하는 교육현장에 더 이상 무엇을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다. 급한 불부터 꺼야하지 않는가? 우리교육의 본질을 재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물론 그 원인은 우리사회의 정서가 이렇게 만든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그 원인을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교육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두려워한다면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학교폭행 사건은 이젠 우리교육의 총체적인 난맥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난맥은 학생의 규제나 처벌로만 치료하기에 이미 그 도를 넘었다. 그러므로 그 근본적인 교육 대안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육학자, 정치가, 학부모, 교원, 학생이 합의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보다 상세화 된 학생지도 메뉴얼이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교육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안이다. 또한 교육은 학생 개인뿐 아니라 국가발전에 중요한 요인이므로 보다 구체적이고 올바른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대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원칙에 따라 적극 대처해 교원과 학생의 함께 발전할 수 있는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매우 경직되어 있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장려되기 보다는 획일성이 지배하고 있다. 아직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일 수도 있고, 단일민족 국가관이 오랫동안 주입되고 민족의 우월성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보니 세계시민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체화할 기회를 갖지 못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랜 동안 남아선호사상이 맹위를 떨친 일이나 남존여비사상이 풍미했던 일이나 모두가 궁핍과 야만과 무지와 폭력이 지배했던 그릇된 사회통념의 결과들이다. 오늘날도 그런 폐단은 여전하다. 매스컴이 웰빙, 웰빙하면 온 국민이 웰빙을 향해 총 진군하는 양상이다. 다시 올레길, 둘레길 하면 온 국민이 알록달록 복장을 갖추고 모두 올레길, 둘레길로 향한다. 모든 행복이 거기에 있는 양,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문화시민이 아닌 양,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마음 한 편이 불편한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개성과 인성교육을 누누이 부르짖지만 구호에 그치고 몰개성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오로지 대학입시를 향해 다른 모든 덕목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 대학에 장밋빛 미래가 무지개처럼 걸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상당부분 미신이거나 허상이다. 막연한 불안,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이들의 성장의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 장미빛 환상에 젖어 있다가 실망하는 것은 부모도 교사도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행복의 파랑새가 일류대학 캠퍼스에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성을 떨치는 것을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사분란하게 대학입시를 향한 거대한 대열에 머리가 깨지도록 비비고 달려드는 것이다. 거기에 부가 있고 높은 지위가 있고 명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으로 천박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날짐승과 들짐승과 물고기를 동시에 출발시켜 선착순으로 가려 뽑는 격이다. 성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맹목적이고 천박한 국민의식을 서서히 바로 잡아야 할 때다. 성공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내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성취하면 바로 성공인 것이다. 세탁소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된 사람 못지 않게 귀중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딸기재배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여 이윤을 남기고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대기업을 일군 사람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각자의 능력과 처한 환경에 따라 천 가지 만 가지 성공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국회의원, 장관, CEO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가. 다음 시를 읽고 감상하면서 성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자.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미국의 시인, 수필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What is Success?(영어 원문)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지난 10월 10일~11월 11일 4주 간 부산·대구·경인교대 3개 교대 학생들이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해외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대생 재외한국학교 교육실습은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되어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인교대 2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받았으며, 올해는 대구교대 2학년 17명, 경인교대 1~2학년 10명, 부산교대 3학년 10명 등 3개 교대생들의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교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한다. 이곳 교민 자녀들에게 가깝게 자주 만날 사람이라고는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도 무척 큰 기대를 갖는다. 교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담당 학년 반에서 주로 생활한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한국의 교육과정에 영어, 중국어가 매일 들어있다. 이 두 과목은 학년마다 수준에 따라 5개, 4개의 반이 구성돼 있으며, 교생들도 학생들을 따라 수준별 반으로 가서 수업을 참관한다. 실습생들에게 해외 한국 학교는 한국의 실습학교보다 수업 교재, 교구, 환경에서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지구촌 시대이다. 교사라면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서 근무할지 모른다. 재외한국학교만해도 이미 30여개에 이른다. 가까운 중국, 일본에서부터 먼 모스크바나 아르헨티나까지 교민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있어 많은 교사들이 재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글학교까지 합치면 재외에서 교민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는 그 수가 정말 많다. 지난달 10일 교과부에서 글로벌교원양성프로그램(GTP·Global Teacher's Program)'을 운영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한국 또한 이미 다문화사회로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 자녀들이 탄생하고 있다. 결국 이런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재외학교 실습은 거시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교육 방향이다. 여기서 더 멀리 내다본다면 해외에서 생활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릴 때부터 먼저 접한 많은 교민 자녀들이 교·사대생이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은 세계로 뻗어가는 배움터의 안내자가 될 것이며, 한국 내 다문화교육의 또한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글로벌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학·과학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 프로그램(영국 및 캐나다) 대상자로 선발되어 6개월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요크교육청 소속 3개 중·고등학교에서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 외국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한국교사를 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현지에 도착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 배정을 받아 방문교사(visiting teacher)자격으로 캐나다에서의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6개월간 3개 학교(리치먼드 그린, 리치먼드 힐, 뮬락 하이스쿨)를 옮겨 다니면서 과학교과 뿐 아니라 수학, 특수교육, 드라마, 음악, 지리, 가정, 기술, 체육, 상담 등 다양한 교과의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캐나다 학교생활에의 빠른 적응과 다양한 교과의 캐나다 선생님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 스태프룸(교사휴게실)에 찾아가서 함께 점심식사도 하기도하고 클럽활동(축구) 지도를 자원했으며 음악캠프에서는 과학 체험코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과학·수학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참관했으며 3주정도 지난 후 교과와 학습단원을 선택해 계획을 세워 수업을 수행해 볼 수 있었다. 영어 원어민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부담이 많았지만 캐나다 선생님과 함께 학습계획을 검토하고 학습지도안(Lesson plan)을 작성해서 12학년(고3) 물리교과 중 '인공위성의 운동과 만유인력' 에 관해 첫 수업을 진행했다. 때때로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간 과학교구들과 소품들을 캐나다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수업도입이나 데모실험에 적극 활용했다. 캐나다 교육의 특징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교사들은 수업준비 및 교수-학습, 평가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업성취정도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개별 학생들에게 자세한 피드백을 주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생활문제, 진로지도, 교육과정 상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카운슬러 및 가이던스 교사들이 역할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바람직한 교육활동이 가능했다. 캐나다에서는 주 교육과정의 기준 안에서 교사가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단원의 학습 개념을 순차적·체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교수-학습 구성과 전개를 매우 절차(sequence)적으로 완성도가 높게 준비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하고 있지만 많은 학급당 학생 수와 교무업무 부담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한 교과교실제를 캐나다에서는 오래전부터 모든 교과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학급 교실의 크기도 1.5배로 크고 학생 수도 20명 안팎이이어서 모둠별 수업진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기본 필수교과(영어, 수학, 과학) 외의 대부분 교과를 학생들이 선택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관심과 흥미를 가진 학생들을 분반해 가르치는 것이 가능했다.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위주의 교육과정운영과 달리 지역교육청뿐 아니라 일선 학교마다 다양하면서도 특색 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학교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 학업능력에 맞추어 간호, 가정가사, 드라마, 기계설계 및 공작, 영재학급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커리큘럼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캐나다 고등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분석 데이터를 보니 대학진학(34%), 전문대학(20%), 취업(40%), 기술학교(6%) 로서 절반 정도는 대학을 진학하고 나머지 절반 정도의 학생은 본인의 관심과 적성을 살려서 산업현장에 진출하고 있었다. 1년의 절반에 해당하는 6개월을 고국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지낸다는 것은 상당한 도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시간들이었다. 6개월을 다시 3번의 2개월로 구분해 돌이켜보면 첫 2개월을 보낸 리치먼드 그린(Richmond green) 학교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왕성한 활동과 도전정신으로 많은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등 설렘과 배움의 연속이었다. 첫 코티칭 수업을 할수 있었고 축구클럽 코치를 자원해서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 때마다 사진을 찍으며 응원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곳 멘토인 비네(Vine)선생님 댁에서 홈스테이하면서 가족처럼 지내기는 했었지만 쌀밥과 김치가 그리울 때가 많았다. 2번째 세션이었던 리치먼드 힐(Richmond Hill) 학교에서는 다소 조용히 수업과 연구활동에 집중했다. 12월 폭설로 출근과 퇴근 심지어 주말의 산책까지 늘 함께 했던 자전거와의 동행을 아쉽게 마감해야 했던 것도 이 시점이었다. 마지막 세션을 보낸 캐나다 북부 뉴마켓 지역의 뮬락(Mulock) 하이스쿨에서는 영하 15도 정도의 추위와 하얀 눈길을 뚫고 집과 학교를 걸어서 다녀야만했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과학부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친구처럼 항상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멘토 선생님(Mr. Foster)의 좋은 수업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귀국 후 캐나다 교육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워온 교육경험과 자료를 학교동아리활동에 먼저 적용해 보고 워크숍이나 연수를 통해서 동료선생님들과 서로 나누고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