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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달 남은 12월은 스산하다. 농부가 한 해의 농사를 짓고 갈무리하는 날 찬바람과 함께 서산이 붉게 물들면 일손은 더욱 바빠지듯 교사들도 아이들과 생활한 1년, 학교교육과정을 마무리하기에 너무나 바쁜 시간이다. 학년말 평가에, 평가결과 정리, 각종 수행평가 산출물, 1년 동안 학습활동 하였던 모든 활동을 정리하여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에 정리도 하여야 하지만 가정통지표 작성도 만만치 않다. 거기에 각종 장부 정리와 공문서를 분류․철하여야 하고, 올해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교사 다면평가로 더욱 교육현장은 요즈음 쇠 소리 나는 추운 겨울 날씨 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다. 특히 올 연말에는 여러 가지 우울한 일들이 겹쳐서 학교의 분위기는 겨울날씨처럼 썰렁함을 더욱 느끼게 한다. 얼마 전에는 교원성과급 문제로 수량화한 측정도구를 참고로 하여 마치 수량화한 수치에 의해 성과를 인정하는 행태를 보고 마음에 울분을 토로하고 삭이지 못하여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말았다. 어찌 수업시간 수와 연가, 조퇴, 병가, 외출 횟수와 업무를 기입토록 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업무성과를 파악하여 성과급을 지불하였다는데, 교육자의 성과는 무엇이 성과인지 아리송하게 하였던 일이 있다. 이제 또 교사 다면평가로 인해 신뢰성 있고 공정한 평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체연수를 자주 갖게 되다 보니, 교사들의 마음은 교사평가라는 뉘앙스 때문인지 더욱 위축이 되고 엄청나게 제약을 받는 듯 하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교사 다면평가는 학교장 40%, 교감 30%, 추천된 다면평가자 30% 이기 때문에 다면평가자의 경우 평가자 한 사람의 영향은 그렇게 영향력이 크지 않다. 왜냐하면, 다면평가자가 10명인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100 점 만점에서 1인당 3점의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느 평가자가 0점을 주겠는가. 적어도 85점 이상은 주기 때문에 3*0.85=2.55점이 되는데 3점에서 2.55점을 제하고 나면 최악의 경우 0.45점의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에 합산한 점수를 상대평가에 의해 서열화하여 전체교원 수에 의해 평정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추천된 평가자에 의한 평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소규모 학교에서는 평가자의 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교장과 교감선생님의 영향력이 70%나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사 다면평가가 이루어지는 학교현장은 교사 자기실적평가서를 참고로 하여 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평가를 공정하게 한다는 명목 하에 학급경영록과 각종 실적을 제출토록 하여 번거롭게 하는 반면, 또 평가 관점을 알려주며 그에 따른 평가를 공정하게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갑자기 달라진 학교분위기에 교사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평가와 관련이 되다보니 예년에 볼 수 없는 풍경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분장된 업무 추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교사의 일거 수 일 투족이 평가와 관련이 된다는 점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본 리포터가 염려를 하는 것은 근무평정(이하 근평)을 받기 위해 10년을 이와 같은 풍토로 이어간다면 학교는 관료화 될 것은 너무나 명약관하한 일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 10여 년간 평가를 하여 승진토록 한다면, 평가를 받도록 잘 길들여진 교사들은 어느 누가 학교 경영자에게 잘못된 학교운영에 의견을 수렴하여 건설적인 제안을 할 것이며, 또 어느 누가 창의적인 업무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근평을 잘 받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다할 것은 뻔한 일이기에 학교조직은 더욱 관료화가 될 것은 분명하며, 무한 경쟁체제가 목하에 전개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해만 하여도 근평에 관심이 있었던 교사는 근무경력이 20여 년 이상이 되고 부가 점수를 어느 정도 확보한 교사만 근평에 관심이 있었으나 이제는 전 교사가 근평에 얽매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한다. 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기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제도를 검토해 보고 시행방법이나 기준을 검토하거나 재정비 한 후에 실시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 시행착오를 줄 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을 묵인한 체 그대로 내년부터 교사 다면평가가 현장에 적용이 되면 학교풍토의 관료화와 교직사회의 선후배가 없는 무한 경쟁체제로 학교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업무평가를 주업으로 하는 사업장이 되지 않을까 이를 염려하는 것이다. 학년을 마무리 하는 12월의 학교현장은 각종 평가로 인해, 언제나 꿈과 희망이 넘치는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학교가 세밑에 꽁꽁 얼어붙어만 가는 세태에 가슴이 시려온다. 벌써 거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구세군의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종소리는 너무나 먼 세상에서 들리는 듯 지금의 분위기와 너무나 대조적이다. 다정다감한 생활로 인정이 넘치는 학교 풍토가 서로 경쟁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하는 학교 현장으로, 인정이 메말라 가는 듯 하여 아쉬움만 커 간다. 학교가 사랑의 온정으로 서로 보듬으며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는 신나는 학교는 언제쯤 오려나.
미호천의 또 다른 물줄기인 칠장천의 발원지를 찾아보기 위해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를 달려 칠장사로 갔다. 주차장 가기 전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칠장사 당간(경기도유형문화제 제39호)을 만난다.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높이 11.5m의 철제 당간이다. 당간이란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기리기 위해 깃발의 일종인 당을 다는 깃대이다. 본래 30개의 원통이 연결되어 있었다는데 현재 14마디만 남아있다. 바로 옆에 있는 칠장사 사적비(향토유적 제24호)는 화강암 석비로 비신의 앞면에 현종 12년(1671년)에 건립되었음을 알게 하는 기록이 음각되어 있다. 이 사적비는 칠장사의 창건 연대와 중수 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가게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작은 주차장 끝에 '칠현산칠장사'라고 써 있는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에서 가까운 곳의 큰 주차장 앞에 있는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에서 꺽정이 의적들을 모으고 스승 갖바치 병해대사와 머물던 사찰이다. 유서 깊은 절이지만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산기슭에 있어 다른 사찰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하다. 칠장사는 고찰답게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 칠장사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 봉업사석불입상(보물 제983호), 대웅전(경기유형문화재 제114호), 철당간(경기유형문화재 제39호) 등 중요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홍제관은 신축 건물로 앞에 3층 석탑이 있다. 임꺽정이 무술을 연마하던 장소에 지은 건물라는데 지금은 수련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군인들 여러 명이 예불을 드리고 있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 변종만 칠장사 마지막 불꽃을 내뿜고 있는 단풍들이 대웅전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인 대웅전은 작고 아담하다. 응향각, 요사채, 명부전 등 주변의 건물들과 어우러지며 만든 풍경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편안한 공간이다.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은 보존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대웅전 오른쪽 옆에 석불입상이 두 개 서 있다. 보물 제983호인 봉업사 석불입상이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번창했던 죽산의 봉업사에 있던 것으로 죽산중학교를 거쳐 칠장사로 옮겨왔다. 조각 수준이 높은 불상이지만 보존 잘못으로 지금은 얼굴이 많이 마모되었다. 대웅전 왼쪽 옆으로 조금만 가면 칠장사를 가장 발전시켰던 고려조의 국사 혜소의 비가 있다. 고려 문종 때 혜소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높이 3.15m, 폭 1.42m의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는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현재 비석, 귀부, 이수 등이 전각 안에 보존되고 있다. 혜소국사비 왼쪽 계곡에 나한전이 있다. 규모가 작아 더 사랑스럽게 보이는 한 채의 작은 집이다. 지붕 위에 수령이 오래되었다는 노송이 가지를 뻗고 있다. 나한전 안에는 7인의 나한이 안치되어 있다. 작은 석상들은 혜소국사가 교화하여 일곱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7인의 나한좌상이다. 이곳과 고려 때 혜소국사가 일곱 도적을 제도하여 도를 깨치게 해 칠현산이 된 것을 연관지으며 일주문에 칠장산 대신 칠현산이라고 써있던 것을 이해했다. 칠장사 왼쪽 뒤 혜소국사비전각과 나한전 사이로 난 길이 등산로인데 초입부터 가파른 산죽길이 길게 이어진다. 칠장사 뒤편에 호스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그 밑에 플라스틱 대야가 놓여있는 곳이 칠장천의 발원지다. 30여분 오르면 좌측의 칠현산과 우측의 칠장산으로 갈라지는 주능선삼거리를 만난다. 헬기장이 있는 칠장산 정상은 이곳에서 10여분 거리다. 칠장산은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라져 나온 한남금북정맥이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으로 나눠지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에서 김포의 문수산까지는 한남정맥, 태안반도의 안흥까지는 금북정맥이 이어진다. 칠현산과 관해봉 능선으로 이어지는 칠장산은 높이가 492.4m에 불과한 산이지만 날씨가 좋은 날은 주변의 산들이 모두 보일만큼 정상의 조망이 좋다.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의 줄기를 대략 살펴볼 수 있는 천혜의 요새다. 바로 아래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칠장사 아래에 있는 두메교를 건너면서 만나는 진천군 만승면 광혜원 저수지는 제법 크기도 크고 수량이 많다. 금북정맥의 줄기인 칠현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저수지에서 내려오면 17번 국도를 만나는데 이곳에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도계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칠장산을 중심으로 하는 한남금북정맥과 칠현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을 바라보며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은 도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산줄기나 물줄기를 기준으로 경계선을 지정하던 예전의 방법대로라면 누가 봐도 이곳은 충북이 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한남금북정맥 너머에 있는데 왜 칠장사 주변 마을만 경기도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5년전 사회적으로 자신의 소비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10명 중 8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7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비와 교통비 등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생활에 여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실제 소비자 3명 중 1명은 1년 전에 비해 가계의 소비생활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분석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9월 전국 25개 지역에서 20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 "1년전에 비해 소비생활 나빠졌다" 34.5%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3명 중 1명 꼴인 34.5%는 현재 가정 내 소비생활이 1년 전과 비교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차이없음'은 42.4%였고, '좋아졌음'은 8.4%에 불과했다. 향후 소비생활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18.4%에 달했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0.4%였다. 현재 자신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34.6%)이 만족(21.6%)에 비해 높았다. 2002년에 비해 만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4.8%포인트 낮아진 반면, 불만족은 6.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소비수준이 사회 전체적으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2007년 현재 71%로 5년 전인 2002년(80.1%)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하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27.1%였고, 상류층은 1.9%로 집계됐다. 소비생활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을 주는 비목(복수응답)은 교통비(39.1%)였고, 교육비(37.6%), 식생활비(33.4%), 공과금(29.9%), 대출이자(29.5%), 주거비(2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2002년 조사에서 가장 부담되는 비목은 교육비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교통비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 '빚 있다' 66.4% 조사대상 가구 중 66.4%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부채규모는 1천만∼3천만원이 27.7%로 가장 많았고, 1천만원 미만 26.8%, 3천만∼5천만원 22.0%, 5천만∼1억원 16.1% 등이었다. 1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4%로 조사됐다. 부채를 지게된 원인은 '주택 구입 및 임차 때문'이 5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생활비 충당 30.3%, 교육비 부담 21.7%, 사업실패.실직 13.8%, 내구재 구입 12.0%, 빚보증 7.4%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가계신용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주택구입 및 임차 자금 마련에 있으며, 소득감소로 인한 생활비 마련, 사교육비 부담 증가, 사업실패.실직 등도 빚을 늘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활의 여유가 줄어들면서 소비생활에서 '지금 힘들더라도 미래에 대비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3.3%에 불과한 반면, '현재의 매일 생활에 충실한다'는 응답은 57.3%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자신의 노후생활에 대해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는 사람은 18.6%에 그쳤고, '막연하지만 대비한다' 38.0%, '아무런 계획없다' 31.6% 등 전체의 81.4%는 노후생활에 대한 별다른 대비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가구당 과외비 지출액 월 50만2천원 조사대상자(2천명) 중 사교육 대상 자녀를 둔 사람은 1천84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54.3%는 실제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학교 등급별로 보면 유치원생 자녀는 전체의 71.5%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초등학생 80.7%, 중고생 68.7%, 대학생 29.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부모는 자녀 1인당 과외비로 월평균 31만3천2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 대상 자녀가 가구당 평균 1.86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월평균 50만2천300원으로 2002년 조사 당시의 37만2천900원에 비해 34.7% 증가했다. 학교 등급별 과외비는 대학생이 1인당 36만8천3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고생 34만1천원, 초등학생 29만7천500원, 유치원생 25만8천7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가 단순히 명문대학 입시를 위한 중고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까지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대학생들도 사교육에서 예외가 아니며 실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3불과 대학입시 교육의 평등성을 강조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3불 정책을 유지하자는 쪽이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아예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자율화를 근간으로 한 3불 폐지 또는 재검토 입장이어서 노선이 분명히 갈린다. 정동영 후보는 “현재 중2가 고3이 되는 2011년 대입을 전면 폐지하고 수능을 고교졸업자격고사화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학생부를 내실화 해 내신과 특기, 봉사활동 등의 전형요소로 선발하자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내놓으며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자연스럽게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첫 단계로 대학이 학과 특성에 따라 학생부나 수능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단계로 수능과목을 줄여 입시부담을 덜며, 마지막으로 대학 입시를 완전히 맡긴다는 것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내신, 수능, 논술 반영비율을 자율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본고사를 포함한 모든 전형방법을 허용하겠다”며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강조했다. 기여입학제는 추후 저소득층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되면 신중히 검토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권영길 후보는 “통합전형, 통합학위 수여로 졸업자격을 단일화해 대학을 평준화하겠다”며 “절대평가 방식의 고교졸업자격검정으로 대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는 입시자율화로 불거질 사교육 열풍이나 양극화 문제에 대한 해법이 없다”는 비판이다. 이와 달리 대입 폐지, 대학 평준화를 내건 정동영, 권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은 차지하고서라도 각 대학이 학생을 뽑을 근거나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대안이 부족하다”고 질타가 이어진다. △사교육비 절감 사교육비의 최대 수요를 영어로 보고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자사고 100개 확대와 기숙형공립고 육성으로 과열 경쟁과 해외 유학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영어 공교육완성 프로젝트로 사교육비를 15조원 줄인다는 계획이다. 영어수업교사 연 3000명 배출, 초등1년 영어몰입교육, 영어수업 과목 확대가 골자다. 정동영 후보도 영어국가책임제를 내놨다. 현재 연 1800시간인 영어수업을 2700시간으로 늘리고 수능에서 영어시험을 폐지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교사를 10만명 증원해 OECD 수준으로 공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원평가제를 실시해 실력을 제고하면 사교육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이 후보도 “영어수업 비중을 확대해 영어수업과 한국어수업을 병행하는 교과과정을 정착시키는 영어고용교육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영길 후보는 고교졸업자격고사를 실시해 별도 입시 없이 내신 등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하고, 대학 평준화와 학원수강료․대학등록금 상한제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러나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교육계는 “영어시수 확대, 영어교사 확충 등 도대체 학교에서 영어교육만을 강조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본질상 정당성이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로 수업이 가능할 정도의 인재가 학교로 들어올지, 또 원어민은 연수만 받으면 교사 자질이 생기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는다.
OECD에서 발표한 PISA의 평가결과 한국 학생들의 과학능력이 6년 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고 야단이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원인 분석보다는 책임 전가나 단편적인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학생 수준, 둘째는 교육 내용, 셋째는 교수방법, 넷째는 과학교육을 위한 실험실습 등의 교육여건, 다섯째는 학생 평가 방법을 들 수 있다. 이중에 하나 만의 이유로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떨어 질 수도 있지만,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6년 전 학생들에 비해 작년 학생들이 우수하지 않아서 일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PISA에서 측정하는 내용인 새로운 과학적 사실과 실험과 실습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내용으로 우리나라 교과 과정이 변화됐는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2003년에 이어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핀란드, 2위인 홍콩 등의 국가들이 교수ㆍ학습 개선과 과학교육을 위하여 투자한 비용에 비해 우리나라는 과학 분야 교육을 위해 얼마만큼의 재정적 투자를 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1957년 소련에서 스프트닉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은 국가교육방위조약을 선포하고 기초과학분야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세계를 앞서가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고, 과학 인적자원을 양성해야 함에 비추어 볼 때 그간 우리나라는 얼마나 과학 분야의 발전과 진흥, 그리고 과학교육을 위해 투자를 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게 하는 획일적 평가 방법 역시 점검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섣부른 평등주의 교육철학도 문제다. 우수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떨어져서 능력의 평준화를 이룬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할 일도 아니고 학생 개인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경쟁력 고양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라도 진정한 교육을 뒤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일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2006년 국제학습성취도조사(PISA)에서 과학.수학 응용력과 독해력 등 모든 부문의 순위가 밀린데 대해 큰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57개국의 15세 학생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PISA에서 일본 고교생은 '수학적 응용력'이 3년전 조사 때보다 4계단이 떨어진 10위를 기록했으며 '독해력'도 14위에서 15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또 앞서 발표된 '과학적 응용력'도 2위에서 6위로 하락하는 등 전 부문에서 순위가 후퇴했다. 문부과학성은 조사 대상국이 늘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응용력에서 여전히 상위권에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교육계와 언론 등은 정부가 지난 2002년 도입한 '여유(유도리) 교육' 정책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일본에서 작년 6,7월 실시된 조사는 약 6천명의 고교 1년생이 대상이었으며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때부터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교육을 받아왔다. 일본은 특히 그동안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수학.이과계에서 학력이 떨어진데 대해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경제강국의 '기술 입국'을 떠받쳐온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과학에 관한 의식조사에서도 일본은 '과학에 관한 학습 흥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50%만이 '그렇다'고 말해 응답률이 전체 5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52위에 그쳤다. 또 '이과 공부가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42%로 56위를 기록했다. 일본 학생들의 이같은 이과 기피 풍조로 인해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거나 문제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학의 공학부계 학생이 전체 학부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전보다 3%포인트 가량 낮아진 약 17%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중앙교육심의회는 여유 교육이 학력저하를 초래했다는 반성에 따라 주요 과목의 수업시간을 10% 정도 늘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심의회는 차기 학습지도요령에 관한 보고서를 내년 1월 제출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먹고 자랄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답도 없는 막연한 질문을 던져놓고 생각의 허공을 휘젓다 보면 거미줄에 걸린 여러 마리의 날벌레처럼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사랑? 관심? 질책, 지식?, 강요? 이해? …’ 단어의 벌레들이 윙윙거리지만 딱히 어떤 한 가지라고 말하기가 뭐하다. 어찌 보면 이런 모든 것들이 상황에 따라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도 그랬다. 이야길 나누면 스스로 ‘저 철 하나도 없어요.’ 하던 그 아이는 한 마디로 문제 학생이라는 찍힘을 당한 아이다. 많은 이들이 그 아이를 두고 말한다. 말을 안타는 아이, 눈 뻣뻣이 뜨고 대드는 아이, 뉘우침이 없는 아이, 개선의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 아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아니야, 많이 좋아졌어. 표정도 얼마나 밝아졌는데.’ 하면 말하는 사람만 이상하게 되는 아이다. 그 아이가 이번에 나를 무색하게 만든 사건이 또 일어났다. 흡연하다 근신 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걸린 것이다. “저 전학가래요. 용서할 수 없데요.”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갈래요.’ 한다. 전학을 가겠다는 소리이다. 그 아이를 데리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내 이야기부터 꺼냈다. “난 너 전학보내기 싫다. 니가 전학 간다는 것은 스스로 원해서 가는 것이 아니잖아. 떠밀려서 가는 거지. 그럼 여기서 문제가 있어 갔는데 그곳에선 잘 할 수 있을까. 아마 없을 거야. 그리고 너 전학가라고 한 것은 진심이기보단 니가 각성을 하고 진실성을 보이라는 소리일거다. 스스로 뉘우칠 생각은 안 하고 떠밀리듯 가는 건 회피밖에 안 돼. 너도 그건 잘 알잖아. 안 그래?” “네. 그치만 벌 받는 것도 싫어요.” “이 답답한 녀석아. 넌 벌이 무섭기도 하겠지만 너 스스로 자신이 없기 때문이야. 담배 끊을 자신도 없고, 학교생활 성실하게 할 자신도 없기 때문이야. 지금처럼 그냥 대충거리면서 생활하고 싶기 때문이야.” “나도 알아요. 근데 싫은 걸 어떡해요. 그리고 선생님하고 약속한 걸 지킬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거예요.” 장시간 동안 이야길 끝내고 다음 날 아이는 전학 갈 학교를 알아본 것 같았다. 그런 아이의 얼굴을 보니 화가 나기 보단 가여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그 아이와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새 학기 첫날 학교에 오지 않았고 늘 지각을 했다. 표정은 항상 어두웠고 말대답은 차가웠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어쩌다 상담을 하려하면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그런 아이에게 뭐라고 혼을 내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저항적 자세를 취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과 행동은 어렸을 때부터 형성된 것 같았다.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는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 고모는 그 아이를 친자식보다 더 살뜰하게 대했지만 엄마의 품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고모를 소개할 때 엄마라고 소개했다. 얼마 전 어떤 일로 아이 고모가 학교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고모는 아이의 손을 한시도 때지 않고 잡았다. 때론 눈물을 닦아주고 자신의 옷을 벗어 아이에게 주기도 했다. 머리를 묶어주면 고2나 되는 아이는 순한 양처럼 묵묵히 자신의 머리를 고모에게 맡겼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겐 사랑이, 관심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오직 고모의 사랑만 받았을 뿐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한 갈증이 심한 것 같았다. “은아(가명)야,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네.” “왜 좋아하는지 아니? 거짓말쟁이지, 지각장이지, 공부도 저 밑이지 하는데 말이야.” “…….” “임마. 너에게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이 널 어떻게 보고 생각하든 처음보다 지금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널 이뻐하고 좋아하는 거야. 그래서 난 널 전학 보낼 마음이 전혀 없어. 그러니 니가 날 좀 도와줘야 해.” “죄송해요. 근데 선생님한테 뭘 도와줘요?” “학생부 가서 너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라. 니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 그래야 나도 할 말이 있을 거 아냐. 아이는 묵묵부답이다. 그러면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말에도 아이는 활짝 웃으며 금세 배신을 때린다. 무거운 이야길 나누면서도 웃는 아이를 보니 한편으론 어이없으면서도 따라 웃게 된다. 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 왜 두 개의 손이 필요한지. 하나의 손이 혼냄과 질책의 손이라면 다른 한 손은 이해와 감쌈의 손이 되라는 뜻이 아닐까. 한 손이 무서움의 손이라면 다른 한 손은 따뜻한 마음의 손이 되라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 역할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나 각종 언론에서 학교의 필요성을 주로 지식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안다. 해서 ‘학원 강사-유능함, 현직교사-무능함’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거기에 맞춰 판단하려고 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학교는 아이들에게 부모도 되고 친구도 되고 때론 상담자도 되기도 한다. 지식전달이 주목적이지만 단순이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장애아를 키우지 않은 부모는 장애아를 두고 있는 부모의 마음 또한 알지 못한다. 정상인은 장애인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그 일부분일 뿐이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종류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든 장애를 입은 사람은 늘 고민 속에 살아간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그렇다고 아파하는 마음을 이해하려드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으면 다행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온 가족의 문제가 되고 만다. 마음대로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누군가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 대소변도 늘 가려주어야 한다. 내 조카아이도 그랬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제 열두 살인 조카아이는 혼자 힘으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연필 힘겹게 잡고 글씨를 쓰든가 그림을 그리는 경우를 빼곤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도 가족들은 감사하며 살아간다. 아직은 연필을 쥘 근육이 있고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연필도 언제까지 쥘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잃어버린 우산’으로 잘 알려진 가수 우순실 씨의 이야기인 는 내게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 그리고 우순실 씨의 아들인 병수 죽음은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르는 내 조카아이와 오버랩 되어 하나의 창으로 다가왔다. (고정욱 글)는 창작 동화가 아니라 다큐 동화이다. 태어날 때부터 뇌수막염이라는 병을 얻어 중증장애인으로 십삼 년 동안 살다간 병수의 이야기다. 작가는 병수와 엄마의 이야기를 민지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오빠인 병수는 말을 하지 못한다. 혼자 일어나 앉지도 못한다. 늘 방안에 누워 지낸다. 병이 악화되면 병원에 실려 간다. 그런 병수에게 엄마는 모든 관심을 쏟는다. 어린 민지는 그런 엄마가 밉고 그렇게 만든 오빠가 밉다. 그러나 엄마는 민지에게 이해하라고만 한다. “민지야, 오빠가 오래 살지 못할 텐데, 우리랑 함께 사는 동안에 행복하게 잘 살다 가게 해 주면 좋잖아.” “오빠가 귀찮아도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돌봐 주고 참아 줘야지.” 엄마는 민지에게 늘 이런 식이다. 그때마다 민지는 알았다는 대답을 하지만 불만이다. 더구나 아빠마저 사업을 하다 부도 맞아 중국에 피신해 있어 누구하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민지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오빠가 죽었다는 전화다. 오빠가 마지막 길을 떠나는 날 민지는 오빠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써 오빠의 관 위에 올려놓는다. “오빠, 처음으로 오빠에게 편지를 써. 오빠가 살아 있을 때 쓰지 않고 죽은 다음에 쓰개 되어서 미안해. 오빠가 글을 모르니까 그런 거야. ……. 오빠. 미안해. 그동안 오빠 구박하고 괴롭힌 거 정말 미안해. 이제라도 잘 하고 싶지만 오빠가 하늘나라에 가버려서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어. 오빠는 이제 천사가 되었을 테니까.” 오빠인 병수를 떠나보내며 엄마 품에 안겨 엄마와 울던 민지는 이렇게 결심한다. ‘엄마가 우산을 잃어버렸으니까 이제 내가 엄마의 우산이 되어 줄 거야.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를 꼭 지켜줄 거야.’ 민지 엄마에게 우산은 ‘어~어~어~’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 병든 병수였다. 그러나 이제 엄마에겐 그 우산이 사라진 것이다. 민지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엄마의 우산이 되어주고 지켜주겠다는 갸륵한 마음을 가진 것이다. 작가도 말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세상을 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 장애라는 멍에를 뒤집어쓸지 모른다. 그만큼 장애는 먼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한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쓴 작가 자신도 장애를 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을 보면 같은 장애아를 다룬 글들이 많다. 그렇지만 그의 글은 슬프지 않다. 슬픔 속에, 아픔 속에 따스함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글도 마찬가지이다. 장애아를 자식으로 둔 한 엄마의 아픔과 사랑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오빠(병수)에게 엄마의 사랑을 다 빼앗겼다고 늘 불만인 민지 또한 오빠의 죽음 앞에서 오빠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눈물로 표현한다. 그리고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짓던 우순실 씨는 책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네가 살아 있어서 행복했다.’고. 또 아무런 장애가 없는 하늘나라에서 많이 행복하기를 간구한다. 사랑했던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편지 한 부분을 보자. “아, 병수야, 눈을 감으니 다시 눈물이 난다. 너를 무서워하는 아이들과 호기심어린 시선을 견디면서도 엄마는 네가 살아있어서 행복했단다. 널 묵묵히 키워내기는 참 어려웠지만 너는 엄마의 가장 큰 행복이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결국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촛불처럼 짧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너… 엄마는 너를 통해 삶에 겸손해야 함을 배웠고, 더 큰 사랑을 얻었단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장애는 죄가 아니라고. 그러나 많은 장애아를 두고 있는 엄마들은 죄인처럼 살아가기도 한다. 그건 아직 우리 사회에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깊게 남아있어서일 것이다.
일본의 중학교에 재미있는 과목이 있는데 이는 세상과이다. 이 "세상과"는 실제로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문제와 주위에서 일어난 일을 자기의 문제로 받아들여 생각하는 수업 실천으로, 도쿄의 중학교를 모델로 하여 각지에서 시도되기 시작했다. 현내에서도 작년 가을부터 스와군 시모스와정의 야시로중학교가 실천하고 있다. 찬반이 엇갈리는 테마에도 파고 들어가 학부모와 지역 주민도 참가하여 의논하는 속에서, 현재의 교과서만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배움을 창출해 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 사례로 중학교 3학년 소년 A가 소년 B로부터 돈을 빼앗으려고 칼로 위협했다. B는 거부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화가 난 A는 칼로 B를 사살하고 지갑을 빼앗아 시체를 철도 위에 방치했다. 6월 하순, 야시로중학교의 체육관에서 총합적인 학습시간을 이용한 "세상과"수업시간에 3학년 약 70명이 한 학습은 위의 가공의 소년 사건을 다룬 모의 법정이었다. "A는 엄벌하게 처분할 것인가, 보호 처분할 것인가?" 모두 진술에서 담당인 후지이 교사(28)가 이야기하자, 38명이 엄벌, 31명이 보호 처분이라고 손을 들었다. 이 날은 "소년법을 생각하는 시리즈"의 제 3회째였다. 1회째는 영국에서 일어난 10세 소년에 의한 유아 살해사건을 예로 들어 「선악의 판단능력」을 둘러 싼 영국과 일본의 생각의 차이점이나, 소년법 개정 등의 엄벌화의 흐름을 학습했다. 2회째는 검찰관과 변호사 역할로 나뉘어져서 소설의 스토리를 제재로 토론을 체험했다. 이렇게 임한 모의 법정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진짜 변호사도 참가했다. 학생은 피고인, 검찰관, 변호사, 피고의 모친, 재판관의 다섯 개 분야로 나뉘어 각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주장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피고인 분야의 학생들은 「이래서는 엄청나게 자기에게는 부당하다」,「설마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그것을 본인인 것처럼 말하는 거야」라는 등 회장에 있는 교사들과 변호사도 함께 참가하면서, 점점 주장이 통합되었다. 마지막으로 각 분야의 대표자가 주장을 서로 진술했다. 후지이 교사가 다시 판결을 하려고 학생들에게 손을 들게 하자 엄벌 15명, 보호처분 50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생명은 생명으로 밖에 갚을 수 없다」라고 처음에는 엄벌을 주장하고 있었던 한 여학생도 보호처분으로 의견이 바뀌었다. 변호사 분야에서 사건의 배경을 상상하던 중에 견해가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수업을 하고 나서 "이전에는 뉴스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수업이 시작되고부터는 사회를 인식하게 된 것 같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러한 수업은 작년 12월부터 3학년이 총합적인 학습시간에 받았다. 「자살이나 마약 등 요즘 아이들은 현실 사회의 “정답이 없는 테마”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수업은 그것에 응하고 있을까」라고 자문해 온 후지이교사가 "세상과"발상자인 도쿄토 스기나미구의 다치와다중학교의 시도를 알고, 이 중학교에서 연수를 받아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테마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자극하기 위해서 지역 등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문제를 고르고 있다. 6월 상순의 "정치와 행정에 대해서 생각하기"에서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초대하여 학교 비품인 컴퓨터 교체를 예로 들어 정의 예산결정 방법을 체험했다. 수업에서는 그룹별로 상의해서 의견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식의 흐름을 반드시 만들어 간다. "자기의 머리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후지이교사는 이야기했다. 지역에 공개해서 주민이나 학부형도 참관이아니라 당사자로서 수업에 참가한다. 모의 법정에 참가한 2학년 아이의 한 어머니(50세)는 「이이들은 때가 되면 누구나 사회에 나간다. 학교라는 틀 밖으로 한 발짝 내딛는 학교 측의 시도를 보고 부모로써 마음이 든든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신문을 교재로 하는 NIE(교육에 신문을)의 실천 경험이 있는 야마사키교장(56세)도 "「스스로 생각하여 이야기하는 경험과 힘이 상당히 길러졌다"라고 평가하면서 현장의 교사들의 시도를 지켜보고 있다. "정답이 없는"테마를 다루기 때문에 그 설정이나 초대 손님을 고르는 과정에서 "균형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야마사키 교장은 이야기했다. 교육과정 편성의 폭에도 한계가 있기에 어떤 소재로, 어떤 논의, 학습이 기대될 수 있는가 냉정히 확인하여 내용을 깊게 해나가기 위해서는 "「교원 전체와 지역의 협력,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국가 시책으로 박사학위 취득자 수를 대폭 늘렸으나 정식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나 다름없는 박사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젊은 연구인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포스트닥터' 1만명 배출 목표를 제시했으나 2005년 말 현재 포스트닥터 수가 이 목표를 훨씬 초과한 1만5천456명에 달했다. 포스트닥터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정식 취업을 못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전전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시한부로 일하는 연구원으로, 수입이 안정되지 못하고 장래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다. 이 같은 미취업 포스트닥터가 늘고 있는 것은 문부과학성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학 교수의 정원 감소에다 장기 불황에 따른 기업의 연구부문 구조조정 등으로 이들을 받아줄 자리가 줄어든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나 학회 등이 대학과 기업간 접점을 확대한다거나 인턴십 제도 등을 통해 사회인으로서의 실천력을 체득하도록 하는 등 포스트닥터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물리학회는 올 가을 '커리어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연구원의 전문 분야와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 각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등을 망라한 데이터 베이스를 내년까지 작성해 기업과 연구자가 서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과 연구원이 참가하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 포스트닥터에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응용물리학회는 포스트닥터가 직업을 구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흰색 연구 가운을 입은 연구원이 쌍안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커리어 익스플로러' 마크를 제정, 본인 희망에 따라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학회 등의 발표 자료에 표시하도록 했다. 일본게이단렌(經團連)이 지난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해 전문지식과 전문능력을 높게 평가했으나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 능력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답변도 많았다.
우리나라 고교 1년생이 읽기 능력과 수학 과목에서 세계 최정상으로평가된 반면 과학은 세계 1위에서 6년만에 11위로 추락했다.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ISA 2006)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고교 1년) 학생의 읽기 능력은 OECD 회원국 30곳을 포함한 세계 57개국중 1위, 수학은 4위(최고 1위~최저 4위), 과학은 11위(최고 7위~최저 13위)로 평가됐다. OECD 30개 회원국만을 비교하면 읽기는 세계 1위, 수학은 1~2위, 과학은 5~9위로 나타났으며 순위가 범위로 표시된 것은 표본 샘플 조사가 이뤄져 오차 범위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읽기 부문은 2000년 6위에서 2003년 2위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추이를 보였고 수학은 2000년 2위, 2003년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4위(1~4위)로 평가돼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적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읽기는 1위, 수학은 2위를 차지해 상위권 학생들의 성취도도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과학 부문은 2000년 1위를 차지했다가 2003년 4위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11위로 추락해 성취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성적 최상위 5% 이내 학생도 과학 부문에서는 세계 17위로 내려앉아 국내 과학 교육 체제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과학 부문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순위는 2000년 5위에서 2003년 2위까지 뛰어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7위로 급격히 추락한 것이다. 교육계는 현재 시행중인 제7차 교육과정이 과학 탐구 영역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꾸고 이수 시간을 줄이면서 과학 성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읽기 영역의 경우 절대 평가가 이뤄지는 최상위 수준인 '수준 5'에 속하는 학생 비율은 21.7%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수학의 최상위 수준인 '수준 6'에 속하는 학생 비율은 9.1%로 세계 2위로 나타났다. 과학은 최상위 수준인 '수준 6'에 속하는 학생 비율이 1.1%로 세계 18위에 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과학 영역의 성취도가 하락한 것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학에 대한 태도에 있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과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돼 교육 정책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농어촌특별전형을 바라보고 도시학생들이 농촌학교로 전입을 하고 있다.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초등학생들은 동급생도 없이 분교에서 학교를 보내다 중학생에서는 한선생님에게 여러 과목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 결과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학교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다. 그 동안 각 시도교육청에서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많은 정책을 펼친바 있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학력격차는 아직도 심하다. 어느 도의 경우 수학 과목의 경우 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면 지역 초등학생들보다 평균 6.8점이 높았으나 중학생 16.0점, 고등학생 39.5점 등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으며 국어 과목에서도 초등 6.9점, 중등 9.1점, 고등 28.8점 등으로 격차가 심화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런 결과를 고려하여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대학입학에서 정원외 입학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왔다. 그결과전남 농촌지역 고교의 경우4년제 대학 진학률은 대도시 웬만한 고교와 맞먹는 83%다. 올해 서울대에만 2명이 합격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농어촌특례입학을 통해 컴퓨터공학부와 사범대에 들어갔다. 고려대 3명, 연세대 1명, 서울교대 2명 등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39명, 경기 및 인천지역 대학에 10명이 각각 입학했다. 3학년생이 총 267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18%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셈이다. 그런데 이 제도를 악용하여 도시에서 위장전입하여 남의 기회를 가로채고 있다. 즉 중학생들이 주민등록을 위장전입한후 농촌고교에 진학하고 그 이후에는 도시에서 통학을 한다는 것이다.도시에서 농촌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이 국민들의 거주이전 차원에서 말릴 수는 없지만 부정을 하면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제도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농업에 종사하면서 자녀를 농촌에서 키우는 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제도이다. 원래의 취지에 맞추어 해당 교육청에서는 엄격한 단속을 하여야 할 것이다.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지 여부를 확실하게 하여야 할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그래도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느끼는 농촌학생들이 더욱 더 피해의식을 가지리라 생각된다.
일본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에게 규정에 의한 수업을 지시했는데「이해와 납득」을 얻지 못하여 지금도 해결을 하지 못한 학교가 있다. 이에 대하여 「교장인 나의 책임이다」라고 히다카 관내의 중학교 교장은 힘들게 이야기했다. 2년 전에 부임해서 얼마 안 되어 학교교육법시행규칙이 의무화시킨「선택교과」가 행해지지 않고 있는 것을 알았다. 「선택교과」는 수학의 경우「선택수학-기초」 ,「선택수학- 발전」등 학생의 학습 진도에 따른 학습 내용을 학교 독자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2002년도부터의 학습지도요령에 「연간 최저 시수로 2학년은 50시간, 3학년은 105시간」의 시수가 명시되어 있다. 이 학교 교장은 교육위원회 지도 장학사로 종사한 경험이 있어 다른 중학교에서 선택교과의 수업계획 만들기의 선두에 섰던 경험이 있어서, 이 중학교에서 서류를 점검한 바 실시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교육위원회의 제출 서류상은 선택교과의 수업을 규정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하고 있었다. 선택교과는 교과서가 없고 자료나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교사의 부담은 무거워진다. 교장의 지시에 대해 교사들의 움직임은 둔했다. 「교장이 하라고 해도 준비할 시간이 없다」, 「학교 실정에 맞지 않다」라는 등의 반론이 나왔다. 작년도 3학기에 겨우 수학, 영어, 사회에서 각 10시간의 선택교과의 수업이 행해졌지만, 금년도는 계획도 잡혀 있지 않았다. 어느 교사는 「평상시의 교과서를 열심히 지도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선택 교과에 소극적인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법령으로 의무화시킨 선택교과에 대해서 교사가 교장의 지시에 반대하여 수업을 하지 않는 상태는 정상적인 학교라고는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고교입시 개인 조사서나 공문서로 보존되는 지도요록의 「선택교과」란에 받지 않은 수업에 대하여의 가공의 성적을 받은 것이 된다. 이 중학교의 전 교장은 일년간의 짧은 재임으로 직장을 떠났다. 「학교운영을 둘러싸고 교사들과의 알력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라는 증언이 있다. 이전의 교장은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라고 입을 다물었다. 이 중학교에서는 수학의 TT(팀.티칭)를 위한 교사 한 명을 증원을 받고서도 작년도는 3학년의 수업에서 TT가 행해지지 않은 위반도 판명되고 있다. 이처럼 선택교과가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학교의 본연의 자세는 관리직과 교직원의 편성으로 좌우된다. 한 교사에 의하면 집단으로 힘든 일은 안하고 어물어물하려는 교사들에게 교장이 힘으로 패하는 예도 있다」는 것이다. 삿포로시내 초등학교에서 학교행사 당일 교사가 몇 시에 집합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직원회의에서 상의하였다. 교장이 제안한 시간에 대해서「너무 빠르다」라는 반대 의견이 나와서 30분도 안 되는 시간차에 대해서 끊임없이 회의가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아침 집합시간은 교육 논의와 관계없는데」라고, 교사 한 사람은 난색을 표했다. 「교직원이 함께 상의하여 이해, 납득하여 전진해나가는 것이 민주적인 학교운영」이라고 많은 교사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담임 배치와 같은 교내의 교사 배정조차도 교장을 빼고「교내인사위원회」가 원안을 작성하는 학교가 아직도 많다. 「학교의 주도권을 교장에게 넘기지 않기위해 무엇이든지 교장에게 반대하는 교사가 전근을 계속 거부하여 직원실의 보스가 된다. 학교를 불건전하게 하는 원흉이다」라고하며 어느 젊은 교사는 분노했다. 이같은 주도권 싸움으로 학교 현장은 더욱 삭막해 지고 있다. 가장 합리적이어야 할 학교 현장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이며, 이렇게 대하는 교원 역시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짐작이 간다. 말이 통하고 의사 소통이 잘 되는 학교 모든 학교들이 지향하여야 할 학교상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재산 상속으로 부모나 형제간에 의리나 우애가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옛날의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상속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 일정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 사이에서 한 쪽이 사망하거나 호주가 호주권을 잃은 때, 다른 쪽이 호주권 또는 재산적 권리·의무의 모두를 대를 이어 물려받는 일로, 역사적 발전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졌다. 오늘날의 상속분은 호적에 함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다. 즉, 같은 호적에 없는 여자의 경우(혼인 등의 경우)의 상속분은 남자의 상속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의 상속법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큰 아들과 나머지의 형제·자매간에 차이가 있으니, 아마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도입되면서 남자 중심의 사고방식에 의하여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 이전, 즉 고려시대까지는 재산을 물려주는 데에 있어 아들·딸의 구별이 없이 똑같이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었다. ‘고려사(高麗史)’ 손변전을 보면 ‘손변이 남매가 재산 상속에 관해 재판을 했다. 누이가 원님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재산 전부를 나에게 주었으며 아우에게 준 것은 검정 옷 한 벌, 미투리 한 켤레, 종이 한 권뿐입니다” 이에 고을 수령이 남매에게 물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너희 남매의 나이가 몇인가?” 남매의 대답을 들은 원님이 말했다. “부모의 마음은 어느 자식에게나 같은 법이다. 어찌 장성해서 출가한 딸에게만 후하고 어미도 없는 미성년 아이에게는 박하게 했겠는가? 생각해 보니 너희 아버지는 아들이 의지할 곳은 누이밖에 없는데 재산을 나누어 준다면 혹시 누이의 사랑과 양육이 부족할까 염려했던 것 같다. 아이가 장성해서 분쟁이 생기면 이 종이에 소(訴)를 쓰고 검정 옷과 검정 갓, 미투리를 착용하고 관에 고소하면 이를 잘 분간해 줄 관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이 네 가지 물건만을 남겨 주었을 것이다,” 이에 누이와 동생이 그 말을 듣고 비로소 깨달았다. 원님은 남매에게 재산을 똑같이 반으로 나누었다. 부모님의 재산을 딸에게 남겨주어 문제가 일어난 이 사건은 재판관인 손변의 명 판결로 끝났는데, 고려 시대 가족 제도를 알게 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고려사’ 나유전을 보면 ‘어머니가 일찍이 재산을 나누어 줄 때 나익희에게는 따로 노비 40명을 남겨 주었다. 나익희는 “제가 6남매 가운데 외아들이라 해서 어찌 사소한 것을 더 차지하여 여러 자녀들을 화목하게 살게 하려 한 어머니의 거룩한 뜻을 더럽히겠습니까?”고 말하자 어머니가 옳게 여기고 그 말을 따랐다’고 나와 있으니, 노비도 재산으로 분배의 대상이며, 똑같이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음을 알게 하고 있다.
한국교총에서 핵심 사업으로 하여 추진하던 수석교사제도가 2008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수석교사제는 학생을 잘 가르치고 경험이 많은 교사를 관리직인 교장, 교감으로 승진시키지 않고 수석교사로 임용해 대우하는 제도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수석교사는 수업 이외에 동료 장학, 신규 교사지도, 교생 지도 등 역할을 수행하게 하려 하고 있다. 그 동안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석교사 국내외 사례 연구에 이어 현재 수석교사의 구체적인 직무, 역할, 자격요건, 선발방법, 직무수행방식, 처우 등 시범적용 모형을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추진하여 시범사업을 2008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08년도에는 시범적으로 180명을 선발하는데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는 20명, 나머지 14개시도는 10명씩이다. 이들에게는 교육부 명의의 인증서수여, 연구활동지원비로 월 15만원 지급, 학교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을 20% 정도 경감, 충실한 역할 수행을 위해 부장교사 등 교내 보직 겸임은 제한하려 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고려하였으면 한다. 첫째, 14개 시도교육청의 경우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는 5명이다.5명을 가지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권장하는 12개 과목별로 1명씩도 안 되는 것 같다. 중등은 과목별로 1명씩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제안한 대로 1.3%인 4천명수준은 유지하려면 시범사업에서 현재의 2배 수준인 400명 수준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수석교사가 도입되지만 수업시간이 20%(주당 4시간 예상)준다고 큰 혜택은 안 될 것 같다. 수업시수를 더욱 많이 감소하는 방법은 어떠할지? 50% 수준으로 감소로 확대하는 것이 어떠할지? 셋째,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대로 수석교사제가 도입된다면 현재의 시도교육청 시스템상 교육청과 교육과학연구원의 일을 많이 맡게 되고 결국 지금의 장학사 보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이를 위하여 많은 이동과 노력이 요구되리라 보며 이에 따라 이들을 위한 수당도 강화되어야 하겠다. 넷째, 수석교사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수석교사는 어느 선생님은 자신의 승진에 대한 점수관리는 잘 못하지만 수업 하나만은 정말 잘한다는 선생님들이 수가 되어야 하겠다. 대학에서도 학장이나 총장 기타 보직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연구와 학생지도에만 관심이 있는 대학교수들이 많다. 수석교사도 승진에는 관심이 없이 오르지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에 관한 학습 전문가로 키워야 하겠다. 다섯째, 수석교사들이 학습 전문가로 키워야 하겠다. 현재 공교육이 사교육에 비하여 취약한 것 중의 하나는 수업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교육에서는 이미 상당수가 표준화되어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를 정리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는 수업이 많아서 수업연구를 할 시간적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지가 않은 것 가다. 더구나 학교에는 영양교사, 보건교사, 상담교사 등 수업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교사들이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감이나 교장이 수업방법을 가르칠 수는 없지 아니한가? 이를 위하여 수석교사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직의 전문성 제고, 승진을 둘러싼 문제 해결, 교원의 사기 진작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여 시범사업을 통하여 적극 도입을 추진을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과상여금이 드디어 지급되었다. 개인 금융계좌에 들어온 액수를 보고 등급을 파악한다. A,B,C 등급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동료들에게 공개는 하지 않지만 C등급자는 불만이 많다. 노골적으로 따지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성과급에서 속히 고쳐져야 할 것 한가지. 교감 C등급이 교사 A등급보다 금액이 적은 것이다. 교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래도 명색이 교감인데...교사 A등급을 지도한 교감인데...지도를 받은 교사는 A를 받고 지도한 교감은 C라니? 교감으로서 체면 구기고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 금액 차이 갖고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정부가 교감의 품위를 생각했다면 교육의 위계질서를 생각했다면 교사보다는 단돈 천원이라도 많아야 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다. 몇 년 있으면 가문의 영광인 교장될 교감이 아니던가? 또 한가지 유감은 지급 대상 구분. 교사, 장학사, 연구사가 동일하고 교감, 무보직장학관, 교육연구관을 하나로 묶었다. 교사 출신 장학사의 경우는 그런대로 참을만하나 교감과 교장 출신 장학사는 억을하기만 하다. 그래도 전직이 교감, 교장인데 성과금은 교사 대우를 받는 것이니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만도 하다. 무보직 장학관도 억울하긴 마찬가지. 경기도의 경우, 무보직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교장 몇 년을 거친 장학관이다. 그런 장학관이 무보직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에서는 교감 대우를 받는 것이다. 좀 더 합리적이라면 교장 출신 무보직 장학관은 교장급으로 분류하는 것은 어떨까? 교감 출신 장학사는 교감급으로, 교장 출신 장학사는 교장급으로 하는 것이 교단의 질서를 세우는 한 방편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감 세번째는 교육청에 관한 것. 차등 지급 기준으로 과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온 경력위주의 비중을 줄인 것은 좋으나 엉뚱한 전화친절도가 기준에 들어간 것. 게다가 점수 비중이 커 최우수와 미흡은 무려 5점 차이. 그렇다면 이 점수는 교장의 경우, 학교표창 5개에 해당되니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학교 실태를 보자. 학교에 걸려 오는 전화 누가 받을까? 수업에 바쁜 선생님들이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공익요원이나 교무보조가 받는다. 그렇다면 웃기는 일이 생긴다. 공익요원과 교무보조가 교감과 교장의 성과급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손에, 그들의 태도에 따라 평가와 돈이 왔다갔다 하니 잘못된 기준이라고 보는 것이다. 시쳇말로 교감과 교장의 공익요원, 교무보조의 전화친절 지도 능력이 관리자의 성과급은 아닐 것이다. 공감이 가는 평가 지표가 많을 터인데 구태여 전화친절도를 넣은 교육청의 리더십 부족과 지표 개발 연구 부족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감의 개인연수 실적도 문제로 제기하고 싶다. 교감직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연수를 가지 못하거나 교장이 교감 연수 가는 것을 꺼려하여 연수를 못받았을 경우도종종 있다. 이런 경우, 교감은 억을하지 않을까? 본인은 연수를 원하는데 학교 여건 때문에 연수를 못 받아 성과급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 교장은 말한다. 교장의 경우, 1, 2년차 교장의 경우에는 교육청 차출이 있어 그래도 위촉장 몇 개로 교육활동지원 실적을 메울 수 있으나 고참 교장에게는 위촉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원실적 점수가 0점이다. 이것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제도이든 완벽한 것은 없다. 구성원에게 100% 만족을 줄 수도 없다. 그러나 머리를 짜내면, 지혜를 모으면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심사숙고 하지도 않고 도교육청 예시를 그대로 받아들인 지역교육청은 구태의연하다는 혹평을 들을 수밖에 없다. 교육의 질서를 바르게 세우는 방법, 먼 곳에 있지 않다. 작은 것이지만 교원을 세심히 배려하는 교육정책, 바로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리포터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이 반영되어 내년도에는 성과상여금 받고 찜찜한교원들의 숫자가 확 줄었으면 좋겠다.
26년이 흐른 후에야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교원들에게 기대를 안겨 주었던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내년 3월부터 아주 미미하지만 시범도입되게 되었다. 수석교사제 도입을 이루게된 이면에는 당연히 한국교총이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여러차례 교섭에서 합의를 하고도 교육부와 정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왔던 수석교사제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딜려고 한다. 모두가 기뻐할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일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수석교사제 도입이 교육현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아직도 이에대해 불필요한 우려와 반대하는 교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의견도 포용할 필요는 있다. 교육계의 여러정책들이 모든 교원들에게 100% 지지를 받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볼때 수석교사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자신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다면 대세에 따라주는 현명한 판단을 하는 교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운영이지만 과제가 남아있다. 수석교사제 시범도입과 관련하여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몇가지 있다. 일단 도입결정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수석교사제 시범운영방침을 자세히 읽어보았다면 누구나 느꼈을 과제들이다. 우선 수석교사에 대한 구체적인 예우방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월15만원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15만원의 기준이 교장과 교감의 수준보다 낮게 책정되었다는 것이다. 즉 수석교사는 교장, 교감보다 수준을 억지로 낮게 잡고 있는데, 교수직의 최고 직책이 수석교사라고 본다면 행정직의 최고인 교장과 수준을 비슷하게 해야 했다는 생각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장이 학교의 최고 경영자라는 것에 이의가 없다. 그러나 수석교사를 교감보다 아래에 놓는 다는 것은 교수직의 최고에 오른 수석교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교감수준은 되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시범운영계획에서 명시된내용은 이렇다. '수석교사 업무지원을 위한 연구활동지원비를 지급(월15만원)한다. ※ 참고 : 교사보직수당(7만원), 학급담임수당(11만원), 교감직급보조비(25만원)'으로 교감직급보조비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수업시수경감에 대한 것이다. 20%까지 경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여기에 단서가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즉 학교사정에 따라 가능하면 경감해 주라는 것인데, 이 부분은 최소한 꼭 경감하도록 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학교사정에 따라서는 조금더 수업을 담당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즉 규정을 반대로 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20%를 꼭 경감하도록 하되 학교사정에 따라서는 융통성을 두도록 했어야지, 학교사정에 따라서 20%를 경감한다는 것은 표현의 무게가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경감에 목적을 두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수석교사제 시범운영계획에서 담임 및 보직교사와 관련하여 '담임은 원칙적으로 겸임하지 않되 본인이 적극 희망하거나 학교형편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와 '충실한 업무수행을 위해 부장교사를 겸임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처럼 수업시수도 '원칙적으로 20%이상 경감하되, 학교사정상 불가피할 경우에 한해 20%이하로 경감할 수 있다'라고 해야 한다고 본다. 예우규정이 미흡하며 역할만 있고 권한이 없다 한편, 수석교사제는 '관리직 이외에 교사의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수행능력을 인정하고 전문성에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체제를 마련하고 교직사회의 학습조직화 촉진'을 도입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잘 자르치는 교사가 수석교사가 될 수 있는데, 수석교사에 대한 예우규정이 미흡하다. 시범운영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에서 우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그 우대책으로 제시된 것이. '해외연수, 특별연구' 등이다. 좀더 구체적인 우대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 또한 우대책은 미흡하나마 제시되었지만 수석교사게에 어떠한 권한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권한도 함께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의 역할을 보면, '소속 학교에서의 수업 담당 (학교형편에 따라 경감가능), ◦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 해당 교과의 수업지원 활동,◦ 교원양성․연수기관에서의 강의 등 교과교육 관련 외부활동, ◦ 기타 현장수요에 부응한 추가적인 역할 발굴․수행'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상당히 역할이 많이 부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역할이 자칫하면 현재 학교의 일부 부서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생긴다. 즉 수석교사가 수업코칭 및 신규교사에 대한 수업방법개선등의 업무보다, 현장연구나, 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교과의 수업지원활동등 현재 일선학교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일정부분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우기 외부활동을 할려면 이런 많은 업무를 쉽게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수석교사에게 과중한 업무부담이 수석교사제 도입의 효과가 나타나면 안된다.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범운영방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정말로 수업잘하는 교사가 수석교사가 된다면 수업에서만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교사들이다. 교감, 교장이 되면 일정부분 예우하고 권한을 부여한 것처럼 수석교사에게도 역할만 부여하지 말고 일정부분 권한도 함께 부여되어야 한다. 단순히 업무만 떠넘기는 식의 제도도입은 반갑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수석교가 교감, 교장으로 진출하는 길을 열어 놓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이다. 시범운영에서 이 문제까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수석교사제가 일반화되면 반드시 떠오를 이슈가 바로 이 부분이다. 즉, 교사가 수석교사가 되었다가 교감이 되거나, 교감이 수석교사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시범운영계획에서 수석교사를 교감의 아래수준에 놓았다고 본다면 수석교사가 교감이 될 수 있지만 교감이 수석교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즉 교감이 수석교사보다 수준이 높게 되었으므로, 하위직렬로 내려가지는 않지만 수석교사는 상위직급인 교감으로 승진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교류를 막고 안막고의 문제는 시범운영을 통해 반드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점은 시범운영을 통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시범운영에 이제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왠 걱정이 그렇게 많으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범운영이기에 더욱더 걱정스러운 것이다. 대충 시범운영거치고 일반화 된다면 앞으로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시범운영이 끝나기 이전에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여러가지 문제를 이야기 했지만 역할부여와 함께 권한부여도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교수직의 최고 직렬인 만큼 시범운영계획에서 제시된 예우방안 이상이 마련된어야 할 것이다.
자기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중등학교에서 교사와의 의사소통에 대해서 일본 학부형의 8할 이상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학부형과 의사소통 부족을 자각하고 있는 교사는 적다는 사실이 지역정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네크스트」(토쿄)의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나타났다. 아이의 담임교사와 과거 일 년 동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학부형이 1할을 넘는 사실도 판명되었다. 이 회사는 맞벌이 부부로 연락이 잘 안 되는 학부형이 있는 한편, 터무니없는 요구로 학교를 혼란스럽게 하는 "괴물 부모"를 경계하여 학부형과의 접촉에 소극적인 교사도 많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사는 6월에 전국 초중등학교교사 850명과 큰 아들이 초중등학교 학생인 남녀 850명에게 인터넷을 통해 물어보았다. 교사와 학부형의 의사소통 현황을 묻는 질문에 초중등학교 양쪽 다 25%전후의 학부형이 "전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그다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를 합하면 양쪽 다 80%를 넘었다. 이에 비하여 교사측은 "전혀","그다지"를 합해서 초등학교 14%, 중학교 24%에 그쳤다. 지난 일 년 간 아이의 담임과 만난 회수를 묻는 질문에 학부형은 초중등학교 모두 "3~5회"가 가장 많고, 각각 30%와 27%였다. 초등학교에서는 3회 이상이 59%였는데 비해, 중학교에서는 3회 미만이 52%로 과반수를 차지해 교사와 더욱 소원한 실태가 엿보였다. "0회"라는 대답도 초등학교에서 12%, 중학교에서 16%있었다. 문제점을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한 결과 교사들 사이에서 "말이 안 통하는 괴물 부모가 있다"라는 등의 학부형의 강경 자세를 드는 의견이 많았다. 학부형들로 부터는 "항의를 두려워하는 학교가 대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학교에 전화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라는 등, 학교와 접촉하기 어려운 현황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말도많고 탈도많은 교원평가제 시범운영결과를 놓고 한국교육개발원이 `2007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운영결과'라는 주제로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정책포럼을 열었다고 한다. 교사들 간의 상호 평가에서는 `우수'하다는 응답이 91%에 달했으나,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을 평가해 매긴 학생 수업만족도는 60%에 그쳐 동료교사평가 결과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만족도는 52.8%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사들은 동료교사 평가에 매우 관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했다는데, 이 부분에 할 이야기가 있다. 동료교사를 평가한 부분에 대해 무슨 근거로 교사들이 서로 관대하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인가. 실제로 교사들이 볼때 동료교사가 '우수'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은 왜 언급되지 않았는가. 교육개발원에서는 현재의 교사들은 수업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책포럼을 연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왠지 씁쓸하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놓고 언론의 기사쓰는 태도도 가관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이를두고 '교사들이 집단이기주의와 온정주의에 빠져 스스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평가를 하는 관행을 없애지 않으면 교원평가제는 유명무실할 것이란 지적이다.'라고 표현을 했다. 집단이기주의, 온정주의라는 표현이 거슬리는 표현이다. 교사들의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교사들이 잘 했기에 그렇게 결과가 나왔는지 이에대한 언급은 없다. 무조건평가결과가 낮아야 하는데, 높게 나온 것 자체를 문제삼는 태도는 옳지않다. 결과적으로 학생이나 학부모의 평가결과는 옳고 교사들끼리의 상호평가결과는 옳지 않다는 것을 이미 결론으로 받아들이고정책포럼을 열거나 기사를썼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다. 왜 교사들은 못믿고 학생과 학부모만 믿는 것인가. 그리고 평가자가 서로 다른데, 비슷한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우수'가 아닌 '보통'이하로 나와야 한다고굳게 믿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사들의 평가결과를 믿지 못하는 인상을 강하게 주면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라고 압박하는 이유 역시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데, 교원평가시범운영 결과를 두고 추측성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평가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단순히 이럴것이다라는 추측을 앞세워 시범운영결과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그것도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결과는 옳고, 교사들끼리의 결과만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추측은 교사들의 평가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평가결과를 믿어주어야 서로의 신뢰도를높일 수 있는 것이다.무조건 부정적인 결론을 내려놓고 거기에 억지로 맞추기 위한 쪽으로 기사를 써 내려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교육개발원역시 그런 잘못된 시각으로 정책포럼의 결론을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학생의 수업만족도와 학부모의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만족도, 교사들간의 동료평가가 왜 같게 나와야 하는가. 평가라는 것이 모두 같게 나와야 한다면 더이상 평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결과도 소중히 받아들이고 학생들의 평가결과도 소중히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린후에 그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교육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이다. 무조건 교사들을 나쁜집단으로 몰아가서 흠집을 낸 후 교단에서 억지로 몰아내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없이 교원평가만 강행한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한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은채 제도의 도입만 앞세우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아무리 생각하고 노력해도 객관성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성과급과 근평에서 동료평가를 하면서 많은 교원들이 느끼고 깨달았을 것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책포럼도 열고 관련 기사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추측성 결과분석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학년말이 되면 지자체나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모범학생 추천 요구가 줄을 잇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본받아 배울 만한 본보기라는 모범이 된다는 것, 타인에 본이 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사회상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의미는 변해왔습니다. 봉건왕조시대, 산업화시대의 모범의 의미는 사회의 규율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정해진 질서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사는 오늘 21세기의 모범의 의미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27일 국내 굴지의 종합일간지에 실린 삼성종합기술원에 병역특례연구원으로 입사한 김지원(金智元·22)씨의 이야기는 현대의 모범의 의미를 생각하게하고 있습니다. 신문제호가 ‘고액연봉' 거절하고 MS·구글 애태운 천재의 귀국’이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보면 김지원씨는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마치고 MIT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컴퓨터·수학 복수 전공으로 학부·석사를 각각 3년, 1년 만에 조기 졸업했답니다. 학부 졸업 후 미 최고 엘리트 사교 모임인 ‘파이 베타 카파 클럽(Phi Beta Kappa Society)’에도 뽑혔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느 천재의 이야기 같습니다만 그가 밝힌 성공 비결은 자신이 천재라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한 것’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는 지금도 세계최고의 기업인 MS나 구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쪽에서 고액 연봉을 제시하는 등 스카우트에 적극 나선 상태지만 그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지난 9월에는 석사학위를 받은 후 구글·MS에서 박사 학위자 이상에게도 줄까 말까 한 고액 연봉을 제의 받았지만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귀국했다고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신문에 실린 김지원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은 오늘날의 모범의 의미는 봉건왕조시대나 산업화 시대의 모범의 의미와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흔히들 우리가 사는 오늘을 글로벌 사회라고들 합니다. 국가와 겨레의 동량지재인 오늘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상대하고 우리 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세계인과 어깨를 겨루고 세계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지구촌 시대의 일원들입니다. 그런 세계의 주역들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인의 의지가 오늘날 요구되는 모범의 의미일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여본다면 위의 김지원씨 이야기처럼 21세기형 모범생은 겨레와 조국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좋은 조건을 거절하고 국방의 의무라는 조국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김지원씨 경우와는 다르게 지만 한창 각광 받는 엔터테인먼트로 활약하다가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호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되어 살아야 하는 21세기형 모범생은우선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