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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능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서울대학교 이장무 총장은 10일 "수능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오늘 아침 대교협 사무국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하거나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학들이) 등급제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성적을 알고 교사와 학부모가 진학지도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며 등급제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를 전했으나 어떤 대응책이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므로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장은 "점수를 1점까지 다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며 "개인보다는 대교협 차원의 논의를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교협 차원에서 수능 점수 공개를 요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입시는 약속이기 때문에 예고한 대로 가야 혼란이 없다. 이렇게 됐다고 공개하면 곤란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본고사를 사실상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대는 다양한 구성원을 원한다. 획일화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선발이 바람직하고 입시를 대학 자율화해도 서울대는 본고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교협은 공교육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시의 모든 부분을 자율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입시를 완전 자율화해도 본고사 일변도로 가는 대학은 없을 듯하다. 서울대는 다양한 선발 방식을 시도해왔고 다른 대학도 본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곳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찬장에 동석한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등급제에 따른 결과는 입안 당시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서울대는 수능을 1단계에서만 반영하고 동점자는 모두 합격시키기로 해 '등급제 혼란'이 서울대 입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최근의 등급제 논란과 선을 그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능 등급제로 일선 교사들이 수험생들의 합격 안정권을 가늠하지 못해 입시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수능 성적분포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수험생 개별상담에 돌입했어야 할 시기지만 이번에는 등급 해석에 시간이 많이 걸려 대다수 고교들이 입시상담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서울 단대부고 김성구 진학부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수능과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수험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아무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매일 밤 11시30분까지 자료 연구를 하는데도 답이 안나온다"라고 올해 입시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단대부고 진학담당 교사들은 최근까지 서울 시내 30개 대학의 학생부 점수 환산기준에 따라 3학년 학생 400여명의 내신 성적을 일일이 대학별 점수로 환산하는 작업을 마친 데 이어 수능 성적이 발표된 7일 이후 나흘째 철야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같다. 김 부장은 "예년 같으면 수능 성적이 나오고 2~3일만 작업하면 바로 수험생 상담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성적 분석이 오래 걸려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는 돼야 진학상담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공을 들여 입시 상담 자료를 만들더라도 예년보다 훨씬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고민이다. 김 부장은 "수능 등급 평균만 보고서는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합격할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과거 표준점수제였을 때는 합격 확률이 70~80% 정도면 안정지원으로 분류했는데 등급제에서 진학지도를 하려면 안정지원권이 50%도 채 안될 것 같다. 매우 불확실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도수분포표를 이용해 비교적 정확한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지만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수험생 혼란이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부장의 예측이다. 풍문여고 노희진 3학년부장도 등급제로 인해 동점자가 많이 발생, 지원 가능한 대학을 고르기가 매우 힘들다고 전했다. 노 부장은 "배치표와 여러가지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해서 입시지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굉장히 고민스럽다. 동점자가 많이 나올텐데 대학별로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다. 과목별, 영역별 차이도 있어 예상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노 부장은 "동점자가 많다는 것은 논술이나 내신에서 불과 0.1점차로 당락이 결정날 수도 있다는 말"이라며 "특히 상위권은 모의고사나 예상치보다 점수가 잘 안나온 학생들이 많아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풍문여고는 11일부터 수험생 입시상담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진학지도 기준으로 삼아야할 자료가 부실해 고민이 크다고 노 부장은 전했다. 여의도고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양승진 교사는 "등급만 갖고 진학지도를 하려다보니 변별력이 많이 떨어진다. 예전에는 점수를 1점 단위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등급제로 하려니 대학 지원을 적절히 배분하기 어렵다. 학생들도 혼란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방학이 다가오면 학교 현장은 ‘방학 중 근무’문제로 한 차례 몸살을 앓는다. 이번 겨울 방학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매번 방학 때마다 되풀이되는 갈등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혀를 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복에 겨운 투정’으로 몰아붙이면서 방학 중에는 보수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 사실 교직원 수가 8명 내외의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는 근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방학 기간이 30일인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면 약 3일 정도의 근무를 해야 하고, 방학 기간이 40일인 경우 4일 정도 근무를 해야 한다. 얼핏 생각하면 방학이니까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자기 연찬과 휴식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는 방학 중에도 민원인의 방문이 있고, 상급기관의 보고 공문, 지역 사회의 협조 요청은 여전히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무자가 없다면 이에 따른 불만 여론은 엄청나게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유독 교원에게만 방학이 있는 점은 모든 직장인들에게는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분은 방학이 있다는 점을 큰 매력으로 삼아 선생님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방학 내내 자기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렵다. 초임 시절 시골 면 단위 중학교에 있을 때의 일이다. 서너 명이 한 조가 되어 며칠씩 일직 및 숙직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그렇게 며칠 근무를 하고 나면 내가 누릴 수 있는 온전한 방학도 며칠 되지 않았다. 큰 학교로 옮기면서부터는 방학 중 근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교원수가 많기 때문에 근무 부담이 없었고, 보충 수업이다 자율학습이다 해서 늘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에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근무조를 폐지하고 선생님 한 분씩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교직원수가 7~8명밖에 없는 작은 학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마저도 하지 않겠다고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일 아닌가. 이런 학교에서는 근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 규모가 큰 학교에서 이런 문제로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나 최근 교원노조의 교섭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정기적인 학교 현안이 되었고, 이것으로 인한 구성원의 갈등과 대립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방학 중에 교문에 못질을 하고 닫아 둔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누군가가 나와서 근무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 근무조 편성을 지양하고 한 사람씩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교사 한 사람이 학교에 나와 접수된 공문의 시급성을 확인하여 담당자에게 알려 주기도 하고, 출석 학급 아이들과 함께 청소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의 일상을 읽어내고 생활지도도 한다. 올 여름에는 학교도서관이 방학 중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아마 이번 겨울 방학에는 도서관 개방과 독서 지도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동안의 갈등 과정을 거치면서 이젠 정착 단계에 있어야 함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더구나 올해는 ‘교사가 나와서 근무하니 교장, 교감도 나와서 근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사실 단위학교의 교장이 방학 중에도 단 하루도 학교일을 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그 책임의 막중함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는 학교의 크고 작은 일로 상급기관이나 지역 기관 단체에서 찾는 일이 빈번하다. 때로는 공문과 관련하여 협의하고 결정해야 경우가 많다. 어디 그뿐인가. 때로는 연수도 해야 하고, 각종 회의나 세미나에도 참석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근무하고 있으니까 반드시 교장이나 교감이 함께 근무해야 한다고 교장 교감을 압박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또한 상식도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충전의 기회가 되어야 하고, 즐거워해야 할 방학이 시작도 되기 전에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안은 없을까. 누구 말대로 용역을 사서 근무하게 하고 교원들에게는 보수를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야만 이 갈등이 없어질 것인지 걱정이다. 방학도 엄연한 교육의 연장선으로 보아야 한다. 교원에게는 연수와 연구의 기회로, 학생들에게는 교실 중심의 학습장을 보다 넓고 크게 확대시켜 주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더 정밀한 계획과 꼼꼼한 관리를 통해서 방학 중이 그냥 쉬는 기간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방학 중 모보수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그리고 또한 외국처럼 교원에게 겸직이나 겸업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절대로 생각해 볼 수 없는 논리라고 생각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방학 중 근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공직자로서 책무성과 국민에 대한 봉사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한 학기 동안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잘 생활해 오다가도 방학만 되면 또 다시 서로 대립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지 걱정이다. ‘방학 중 근무’가 우리 교단을 매 학기마다 반복적으로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만큼 심각한 문제인가.
나에게 용순검이 있으니 번쩍이는 칼날 길이가 삼 척이로세. 황금으로 갈고리를 만들고 녹련(綠蓮)으로 칼끝을 만들었네. 문득 괴이한 빛을 내뿜더니 두우(斗牛)를 서로 다투며 쳐다보도다. 바다에서는 기다란 고래를 베고 뭍에서는 큰 이리를 잡을 수 있네. 북녘으로 픙진의 빛을 돌아보니 연산(燕山)은 아득히 멀기만 한데 장사가 한 번 탄식을 하니 수놓은 칼집에 가을 서리가 어리누나. 정조가 세손일 때 지었다던 '보검행'이라는 시다. 보검을 치켜들어 자신을 괴롭히던 세력들인 고래와 이리를 베고 새로운 조선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이산의 포부가 잘 드러나 있다. 실제로 이산은 24살에 조선의 22대 왕에 오른 다음 세손 시절에 꿈꿨던 이상을 현실로 보여준다. 그 첫 행사가 을묘원행이다. 왕 위에 오른 지 19년만이다. 을묘원행은 조선시대 최대의 행차로 1795년 윤 2월 9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사도세자의 묘인 현릉원 참배와 화성행궁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고 16일 창덕궁으로 돌아오기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행사이다. 그렇다면 왜 정조는 이런 행사를 감행했을까. 효심이 지극하기도 소문난 정조지만 단순히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고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축하하기 위해서만 그랬을까. 아니다. 여기엔 왕권강화라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었다. 임금의 자리에 올라 많은 개혁을 통해 조선의 체계를 바꾸는 성과를 올렸지만 그의 적들인 노론벽파의 위협은 계속되었다. 세손 시절부터 수없이 그의 목숨을 노리던 노론은 임금이 된 후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그들에게 정조는 자신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노론벽파 세력을 견제하려 한 것이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출중한 임금이면서 비극적인 임금을 들라면 정조를 들 것이다. 11살의 어린 나이에 자신을 끔찍이 아끼던 아버지 사도세자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목도하고, 왕에 오르기까지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정조. 임금이 되어서도 자객이 들고 한시도 맘을 놓지 못한 채 신하이면서 적들인 노론벽파 세력과 싸워야 했던 정조. 그가 왕 위에 오른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되자마자 이렇게 외친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죄인이 아닌 죄인 사도세자. 그로 인해 죄인의 아들이 되어야 했던 정조 이산. 그런 정조를 죄인의 올가미에 묶어놓고 숨통을 죄려 했던 노론벽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세력들에게 정조가 자신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외친 것은 그들에게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외치곤 이렇게 마음 속으로 다짐한다. “아버지,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이제 억울하게 돌아가신 한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정조는 그를 몰아내고 죽이려 했던 홍인한, 홍계희 등 홍씨 일가와 정후겸 등 일파에게 사약을 내려 죽인다. 그렇다고 노론벽파의 힘이 약해진 건 아니었다. 그들은 더욱 교묘하게 정조에 대항해왔다. 몇 번의 역모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대적은 나라를 위해서도 백성을 위해서도 아니었다. 순전히 자신들의 기득권과 이득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못할 짓이 없었던 것이다.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라 백성들이 원하는 군주란 어떤 사람일까? 훌륭한 지도자란 어떤 사람일까? 과거와 현대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간지럽고 배고픈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지금 우리도 그 지도자를 뽑기 위한 상황에 있다. 그런데 지금 한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나온 그 사람들은 개혁이란 이름의 정책들을 내놓고 들먹이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엔 백성 아니 국민의 목소리는 없다. 아니 있더라도 있는 자들을 위한 것들은 있어도 이 땅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사람들의 목소린 온데간데없다. 허면 정조는 어땠을까? 그는 왕 위에 오른 뒤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백성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때론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는 정책을 집행할 때 자신의 실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잘 살게 하는 데 맞춰졌다. 그래서 때론 위험을 무릅쓰고 기득권자들과 싸웠다. 부정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을 유지하려 하는 자들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조는 수많은 개혁을 펼쳤지만 백성들로부터 저항은 없었다. 왜? 그의 개혁이 가난하고 소외당한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조의 힘든 노력의 결과들은 정조의 죽음과 함께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정조가 죽자 정조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다. 어린 순조가 친정을 펼치기 전까지 전권을 휘둘렀던 정순왕후는 노론벽파인 김관주, 심환지, 서용보 같은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여 정조가 25년 동안 해놓았던 개혁의 물줄기를 철저히 파괴하고 정조 즉위 이전 상태로 돌려놓아 버렸다. 정조의 죽음과 함께 조선이란 나라의 희망의 촛불도 꺼진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흘러갔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모습들이 현재성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역사를 만들도록 하는 것은 백성 즉 국민들이다. 그들의 올바른 선택이 우리 역사를 진보하게 하기도 하고 퇴보하게 하기도 할 것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눈 감아 본다.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애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또 생각해본다. 그들에게 정조의 마음과 생각을 배워보라고 말이다.
수능 등급제에 따른 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열린 입시 설명회에 수천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온라인 교육업체 비타에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비타에듀 연합입시 설명회를 열고 수능성적 결과분석 및 정시모집 전망, 대학별고사 대비법 등을 설명했다. 설명회장에 마련된 1천500여개의 좌석은 학부모와 수험생으로 대부분 채워졌으며 주최 측이 준비한 자료 2천800여부도 금방 동이나 버렸다. 유병화 비타에듀 평가이사는 등급제에 따른 동점자 속출을 염두에 둔 듯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에 신경써야 하고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이 '맞춤식 지원전'인 만큼 배치표를 믿기보다는 개인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대 인문대 정시의 경우 언어.외국어 영역 1등급은 36점, 수리 나형 1등급은 45점인데 2등급은 각각 32점과 40점으로 언어나 외국어보다는 수리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과목별로 등급에 따라 반영되는 실제 점수차이를 잘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오장수 고려논술연구소장은 "고려대 합격자의 수능 평균점수와 최고.최저점과 합격자 간 논술 점수 격차를 분석해 볼 때 정시 모집에서 논술문제가 지니는 파괴력은 매우 크다"고 수험생에게 논술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오 소장은 "글을 쓰는 것보다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며 논제를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몇가지 요령을 제시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형식적인 면을 간과하기도 한다"며 "'제시문 가에 의해서 제시문 나를 분석.비판.설명하라'고 하면 많은 수험생이 제시문 나에만 치중하는데, 가의 요지를 언급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성 마이스터디와 비타에듀의 입시 설명회장에서도 준비된 좌석 2천600여개가 한때 가득 차는 등 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열기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설명회가 전반적인 입시 전략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개인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고 등급제까지 도입돼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학부모 허모(49)씨는 "설명회가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전반적인 분위기 파악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재수생 김명은(19)군은 "설명이 특정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정작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구체적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입시 학원 등에서 지원 가능 평균 등급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개인별 적용 내용이 달라서 개별 컨설팅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수능 등급제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리 가형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현상과 더불어 원점수는 같아도 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나타나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입시기관과 일선학교 등에 따르면 수리 가형에서 원점수 기준으로는 똑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라도 공통과목에서 감점이 됐느냐, 선택과목에서 감점이 됐느냐에 따라 다른 등급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총 30문항 중 1~25번까지는 공통과목, 26~30번까지는 선택과목 문항으로 돼 있으며 공통과목은 문항이 모두 같지만 선택과목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하나를 택하도록 돼 있어 선택 과목에 따라 문항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A학생은 공통과목에서만 4점짜리 두 문제를 틀렸고 B학생은 공통과목에서 4점짜리 한 문제, 선택과목에서 4점짜리 한 문제를 틀렸다면 둘의 원점수는 모두 92점(100점 만점)으로 같지만 등급으로는 A가 3등급, B가 2등급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분과 적분'을 선택한 학생들 중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97점이 된 학생은 2등급이 됐지만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 중에서는 97점인데도 1등급이 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언어, 외국어 등 다른 영역이 원점수 기준으로 등급을 산출하는 것과 달리 수리영역, 그 중에서도 수리 가형은 표준 점수로 등급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표준 점수는 같은 문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를 말한다. 수리 가형의 경우 선택과목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를 보정하기 위해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적용한다. 이 때문에 같은 4점짜리 문제라 하더라도 공통과목에서 틀렸느냐, 선택과목에서 틀렸느냐에 따라 또는 선택과목들 중 어떤 과목에서 틀렸느냐에 따라 보정된 점수 차이에 의해 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청솔학원 오종운 소장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것 자체는 합리적이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같은 점수를 받고도 불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험생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같은 점수인데도 어디서 실수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 몰랐다"며 허탈해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로 피해를 봤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속출하면서 2009학년도부터 재수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08학년도 수능에는 총 55만588명의 수험생 중 졸업생이 12만8천819명으로 지난해 졸업생 응시자 15만2천633명에 비해 2만3천814명 줄었으나 내년에 오히려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대입 수험생 가운데 통상 30% 가량이 재수를 한다고 볼 때 재수생 자연 증가분만 7천여명으로 추산돼 재수생 증가 폭은 확연히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학원가 등에 따르면 작년 이 무렵 수능 등급제 등으로 전형의 틀이 크게 바뀐다는 소식에 재수를 기피하는 추세가 짙었지만 올해는 수능 성적이 발표된 당일부터 재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12월부터 일찌감치 재수를 결정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수 선행반'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수생 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수험생 본인이 자신의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억울함이 꼽히는데 성적표를 받자마자 충격을 받거나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학원측은 설명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갈라졌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어 재수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2009학년도에는 등급이 세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재수에 대한 욕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모두 1등급을 받았지만 수리 가 영역에서 4점짜리 문제 하나를 틀려 지망하던 상위권대 의대 등을 그대로 포기하게 된 학생도 있다"며 "억울하다는 생각 때문에 올해 전형을 아예 포기할지 여부를 상담하려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어 주말까지 출근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선 학교 교실에서도 충격을 받거나 주관적인 억울함으로 재수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 학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의도고 김모 군은 "수리 가에서 실수로 한 문제 틀리고 2등급으로 밀렸다"며 "연고대 정시모집에서 수리 가의 1∼2등급 차이는 언어, 외국어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 원서를 넣기도 어렵게 돼 성적표를 받자 마자 구겨서 주머니에 넣어버렸다"고 말했다. 한성고 이모 군은 "주로 중위권에 속하는 친구들이 언어 영역에서 점수 1∼2점 차로 등급이 떨어진 친구들이 많고 등급이 떨어져서 원했던 대학에 지원할 수 없게 된 친구들이 꽤 있다"며 "그런 이유로 주변에서 재수해야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중동고 이모 군도 "1∼2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수시모집 최저학력 기준에 들지 못한 친구들이 주변에 여러 명 있는데 모두 재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2008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 등급제를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연일 교육당국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일부 네티즌은 등급제 무효 행정 소송 움직임마저 보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수능을 치른 재수생이라고 밝힌 A군은 "100점과 90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며 "자기가 몇점 맞았는지 모른채 대학에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외국어의 경우 90점인데 3등급을 맞았고 세계사의 경우 2점짜리 하나 틀려 48점인데 2등급이 나왔다는 A군은 "등급으로 대학수학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는 너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H씨는 "어떤 이과 학생이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학만 3점짜리 한 문제 틀렸다면 그 학생은 수학 2등급에 다른 과목 1등급으로 전국서 몇백등이 된다"며 "만약 수능 점수가 공개됐다면 그 학생은 아마 전국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씨는 중위권 학생도 수많은 동점자로 대학 가는 일이 거의 복권 추첨이 될 지경이라며 수능 등급제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드시 수능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수능을 본 고3생인 S군은 "등급의 머리와 꼬리가 같은 취급받는게 과연 평등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과거처럼 백분율 표준편차라도 공개해 그나마 덜 억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홈페이지 국민제안 난에는 매년 3월과 6월, 9월에 치러지는 모의 평가 결과를 내신에 반영하고 객관적 기준이 없는 논술고사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만만찮게 제기됐다. 재수생 K군은 "모의 평가를 내신에 반영하면 고교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며 논술고사의 경우 교수 개인에 따라 평점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억울한 사례를 낳을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어 폐지하는게 낫다"고 제안했다. 재수생 J씨는 "미국의 SAT는 1년에도 여러차례 시험을 치르지만 우리나라 수능은 기회가 한 번밖에 없어 해마다 재수, 삼수생들이 늘어나고 사교육비도 함께 불어나게 된다"며 수능의 2회 이상 실시가 사교육비 절감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 준비위' 카페를 개설하고 수능 등급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카페 개설자인 아이디 '뺑끼칠'은 "500점으로 나눠도 1점 때문에 당락이 결정돼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은데 9등급으로 어떻게 우열을 가린단 말이냐"며 "한시라도 빨리 등급제 무효소송을 내야만 한다. 빨리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6년 결과를 두고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57개국 대상 조사) 결과 한국 고교 1년생 과학부문 순위가 불과 6년 만에 세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특히 미래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에 핵심 구실을 담당할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순위는 지난해 17위까지 추락해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매일경제신문, 2007.12.06}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단순한 암기위주식 교육이 불러온 문제, 7차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영역을 선택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있다.당연히 옳은 분석이라고 본다. 또다른 시각에서는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문제삼기도 한다. 그것도 백번 옳은 진단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한다. 과학교사의 한사람으로 전적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예산증액은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문제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예산증액이 어디 과학교육분야에만 집중적으로 될 수 있는 문제인가. 그러나 이번의 문제는 단순히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문제의 본질을 7차교육과정으로만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결코바람직한 진단이 아니다. 7차교육과정이 시행되기 이전에도 학생들은 수학, 과학등의 힘들고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등학교의 인문계와 자연계의 비율을 보더라도 대부분 자연계보다는 인문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인문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많은 비율이 바로 수학, 과학때문에라고 대답한다. 그만큼 기피과목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외국의 경우처럼 이,공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그 중에서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이,공계가 부활되지 않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단순히 7차교육과정만으로 문제를 한정지을 수 없는 이유이다. 과학교육은 어느시기부터 부실화가 초래되었다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사회 전체의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즉 어려운 일보다는 쉬운일을 찾는 분위기에 학생들도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과학교육활성화의 길이 될 것이다. 단순히 과학교육의 예산을 증액시킨다고 해서 과학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과학수업시수를 늘린다고해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 이런 기본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 기본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도, 일선학교의 과학실을 개,보수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규모 학교라도 과학실은 2개 이상을 갖춘 학교가 많지 않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학급수가 30학급인데, 과학실은 2개 뿐이다. 2개의 과학실에서 30학급의 과학교육을 실시한다고 생각해 보면 과학교육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현행 기준으로 30학급에서 필요로 하는 과학실의 갯수는 3개이다. 그래야 100%확보가 되는 것이다. 과학교사 6명이 하루에 수업을 4시간씩 한다고 하면, 하루에 이루어지는 과학수업시수는 모두 24시간이 된다. 적절한 실험을 하려고 해도 실험실 문제로 제대로 실험을 할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단순히 암기위주식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예산투입해서 기자재 확보하고 실험실을 개, 보수 하는 것보다는 여건을 좀더 확실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개의 과학실험실이 있는 학교는 3개이상으로, 3개의 과학실험실이 있는 학교는 4개 이상으로 늘려서 실질적으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험을 통한 수업만큼 학생들에게 이해를 쉽게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실험수업이다. 실험 자체를 모두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학생들을 자주 실험실로 부르는 것이 좋다. 흥미없는 과목이 되기 이전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차교육과정의 수정고시안이 2009년부터 시작되는데, 고등학교 1학년의 과학시수가 1시간 늘어나도록 되어있다. 시간을 늘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더라도 일선학교의 실험실 여건개선은 더욱더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일선교원들의 의욕이 앞서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에게 흥미있게 지도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교과서위주의 단순한 교육을 탈피해야 하는 것이다. 입시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기초를 튼튼히 하고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몇 년후면 그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말로만 하는 과학교육활성화는 필요가 없다.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 각급학교에서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여건조성과 함께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변화도 함께 해야 한다. 쉬운길을 택하기 보다는 어렵지만 보람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 그것이 과학교육활성화를 위한 최대의 방안이 될 것이다. 다함께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을 뿐이다.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주요 유력 후보자들의 눈에 띄는 대선공약이 유권자를 유혹한다. 교육공약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이 내세운 공약을 보면 장밋빛 공약 전시장 내지는 교육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경합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하기사 이번 대선 양상이 한 후보가 오랜 기간 동안 초강세를 유지하다보니 정책 대결은 오간데 없고 네가티브 일색의 자질 공방으로 이어졌고 자연히 짧은 기간에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니 ‘한 방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한 방의 공약’으로 국민을 속이려는 천박한 득표전략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뒷감당하지 못할 무책임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공약 실천이 문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인 것이다. 당선되고 나서 ‘나 몰라라’하면 그만인 것이 그 동안의 우리 정치풍토였던 것이다. 국민이나 언론도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는 것 별로 보지 못하였고 유야무야 되고 말았던 것이다. 동아일보 12월 8일자 A4면은 전문가 31명이 뽑은 ‘의심 공약’을 뽑고 “이런 공약 포퓰리즘 아닙니까?”라는 제목을 붙였다. 커다란 제목을 보니 각 후보들의 포퓰리즘 의심공약에 교육관련 공약이 두 개씩 들어가 있다. 그 만치 교육문제가 국민들에게는 절실하고 교육열이 높은 국민에게 득표와 직결됨을 후보들은 이미 간파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들은 참여정부 5년간 인기영합주의 국가 정책이 가계와 경제를 말아먹고 교육을 무너뜨리고 외교를 망치고 국가안보를 허물어뜨림은 물론 사회양극화를 오히려 심화시킨사실을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무능력한 지도자와 정부는 민생을 고단하게 만들고 국민들의 행복을 짓밟는 것이다. 각 후보별 교육분야 포퓰리즘을 살펴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 과목 영어수업’을 내세웠다. 목표는 그럴듯하지만 현실이 반영이 안 된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다. 지금의 학교 현장은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하는 것도 벅차다’는 것이다. 하물며 다른 교과까지 영어로? 이 후보 공약대로 되려면 전 교사가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어느 세월에 모든 교사를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또, ‘사교육비 절반으로 줄이기’ 공약도 그렇다. 누가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싶지 않겠는가? 사교육비 문제는 교육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은 교육문제 하나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국민의식 개선과 함께 사회시스템, 국민 문화풍토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교육재정 2배 확대’를 내걸었다. 교육자 입장에서 볼 때는 고맙기만 하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의 예산을 끌어다 쓰든가 재정을 확충해야 하는데 타 분야의 형평성과 재원 마련의 효율성면에서 구체적이지 못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다. 또, ‘교사 10만 명 확충과 공교육 혁명’도 마찬가지다. 율곡의 10만 대군 양병설이 떠오르는 이 공약은 헛된 공약이 아닐까? 공교육은 교원이 충분히 확충되었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학급 당 인원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춘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가르치려는 의욕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교육도 성과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수능 폐지와 고교 졸업자격시험 도입’을 내놓았다. 좌파 성향의 후보답게 교육정책도 급진적이다. 전문가들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며 실행해서는 안 되는 공약”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고교 간 등급 차이가 엄연한 현실에서 고교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은 교육혼란을 초래, 사교육이 더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지적한다. 정 후보의 ‘영어교육 국가책임제’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현재의 방과후 학교에 ‘랭귀지 스쿨’을 설치해 영어 학습 시간을 2700시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참여정부의 방과후 학교가 실패작으로 억지춘향이식으로 이어져가는 현실을 알고 있다면 이 역시 실패가 예견된 공약이라고 보는 것이다. 세 후보 모두 교원들에게 ‘교원연구년제 실시’라는 달콤한 공약을 내놓았으나 리포터에게는 사탕발림으로 보인다. 현재 법정정원수를 확보도 못하는 주제(?)에 초중등교원에게 대학 교수처럼 안식년을 준다고?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뛰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민들의 교육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어떻게 말끔히 거두어 내고 과연 국민동의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을 보면 단편적 문제해결에만 머물러 있다.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인재양성에 대한 대책이 결여되어 있다. 공교육 강화를 외치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우수 교원 확보 방안이나 사기진작책은 아예 언급조차 없다. 꿩(학생) 잡는 것이 매(교사)인데 매가 꿩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장밋빛 구호 일색이다. 그에 따르는 재원과 국민부담은 생각하지 않는다. 실천가능성과 효용성도 따지지 않는다. 그저 그럴듯한 공약으로 표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 포퓰리즘이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눈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12월이다.
매년 고등학교 입시철이 되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전문계(예전의 실업계)고등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올해도 예외없이 전문계 고등학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인문계와 전문계의 균형도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계고등학교만을 전폭지원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올해만 그런것이 아니고 이미 수년전부터 반복되었다. 다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전문계고 입시이전에 실시된 특성화고 입시에서도 시교육청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종선택은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것임에도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학생들에게 전문계고를 권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선학교에서는 당연히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을 따져서 진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시교육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다. 특히 교감들에게는 회의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학교별로 비교를 하면서 전문계고를 많이 지원하도록 독려했다. 학교별로 비교하면서 서울시내에서 몇위라거나 다른 교육청에 비해 너무 비율이 낮다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는 것이다. 교감들에게는 당연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그 교감들은 학교에 돌아와서 3학년 담임들에게 한마디씩 이야기를 건넨다. 시교육청에서는 지역교육청에, 지역교육청에서는 각 학교 교감에게, 각 학교의 교감들은 3학년 담임에게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학급에 전문계를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원하는 학생이 없을 경우는 담임교사도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없게 된다. 결국 필요이상으로 전문계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만이 전문계고 진학 희망자를확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표면적으로 볼때는 절대로 강제성이 없다. 전문계고의 장점을 진로교육에서 활용하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일선학교에서는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선 중학교에 대한 담임장학협의시에도 전문계고 진학비율을 포함시킨다. 3학년 재학생 몇 명 중에 전문계고 진학자가 몇명이냐는 식의 비율을 따진다. 전문계고 입시가 끝나고도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가급적 전문계고를 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계고 입시가 끝났지만 교감들은 또 다른 염려가 있을 것이다. 교감회의나 각종 교감참여모임에서 각 학교를 비교하면서 내년에는 잘하라는 식으로 압력을 가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무 잘못도 없는 교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또한가지, 전문계고와 특성화고의 원서접수현황을 시교육청에서 서울시내 중3담임의 e-mail로 원서접수기간 내내 매일같이 보내주었다. 매우 유용한 정보로 충분히 활용했다. 그러나 입시가 끝나고 나서는 이런 안내가 없다. 어느학교가 얼마나 지원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다. 접수기간에만 알려주는 것이다. 왠지 씁쓸함이 앞선다. 더욱이 억지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 전문계고에 지원을 했던 학생중에서도 탈락자가 나오게 된다. 그 학생들은 진로선택을 위해 엄청난 고민을 했다. 그런데 탈락한 것이다. 시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한 탓에 무난히 인문계 진학이 가능한 학생이 한번의 좌절을 겪은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다. 그냥 전문계고에 많이 지원하도록 하면 그만인 것이다. 전문계고를 활성화 하려는 국가적인 시책을 시교육청에서 따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또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진로지도를 해야 하는 것도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의 방법은 분명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 없다는 생각이다.진로선택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맡기고 교사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전문계고를 권한 후에 발생되는 문제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에서 무조건 어느 한쪽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전문계고를 권하는 만큼 인문계에 대한 진학지도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후에 최종선택은 학생과 학부모가 맡아서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입시가 끝난후에는 입을 다물고 그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는서울시교육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전문계고 모두가 정원을 넘겼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대량 미달사태가 발생했다면 학교에 대한또 한번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을 것이다.균형잡힌 진로지도를 독려하는시교육청의 자세를 촉구한다.학생들의 진로선택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진로지도를 하는 것도 학교와 교육당국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보도를 통해 대부분 교원들이 잘 알고 있을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기본틀은 정해졌지만 수석교사제 도입에서 최대 이슈로 볼 수 있는 수석교사와 관리직(교장, 교감)의 상호교류문제는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후에 결정한다고 한다. 일선학교에는 많은 교원들이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을 포기한 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반면에 교감, 교장등의 관리직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교사들 역시 만만치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녕 수석교사로만 교직을 마감해야 하는 것인지 관리직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것이다. 수석교사와 관리직의 교류를 허용할 경우는 수석교사의 위상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수석교사로써의 충실한 임무수행보다는 관리직으로 진출하기 위한 하나의 교두보 역할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결국은 또하나의 승진경쟁에 수석교사제가 내몰릴 수 있다. 경력을 교감으로의 승진경력보다 훨씬 짧게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생각이다. 경력으로 볼 때, 수석교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일 발표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6 결과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OECD가 2006년 57개 국(회원국 30개국 포함) 만 15세 학생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OECD 국가 중 1위, 수학은 1~2위, 과학은 5~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 회원국까지 합칠 경우 읽기 1위, 수학 1~4위, 과학 7~13위다. ◆상위권 과학 성적 더 떨어져=PISA 2006에서는 각 국가별 평균 점수에 따라 정확한 등수를 제공하는 대신 95% 신뢰도 수준에서 그 국가가 위치할 수 있는 최고 등수와 최하 등수를 추정해 범위를 제공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표본조사이기 때문이다. PISA 2006 결과가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과학성취도가 2000년도 측정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2003년도에는 4위, 지난해는 7~13위로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위 5% 학생들의 성적은 2003년도 2위에서 지난해는 17위로 낙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각종 언론에서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고교 1학년 과학 수업시수가 주당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는 점을 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선택과정인 고2~3학년 때는 과학․기술군(수학, 과학, 기술, 가정) 과목 중 필요한 1~2과목 이상만 선택해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이 대입시에 필수적인 수학과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기술, 가정 교과를 선택해, 과학이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교육부 “과학 예산 늘이겠다”=교육부는 PISA 2006 결과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면서도, 7차 교육과정이 과학 성취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PISA 시험 문항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대거 하락한 원인을 우선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계에서 지적한 원인을 분석하겠지만, 7차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며 말했다. OECD 국가들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과학 수업 시수가 적은 편이 아니라는 점과 아직 선택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고1 학생들이 평가 대상이란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이공계 기피 현상을 없애고, 쉽고 재미있는 과학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학발전 5개년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계획에는 연간 400억 정도인 과학예산을 600~700억 원 정도로 확충해 과학실험실을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아울러,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위한 새로운 교수법과 평가방법을 개발해 교원들에게 연수하는 내용이 담긴다. 교육부는 2009년 초등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올해 초 확정 발표했기 때문에, PISA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교육과정 개정 주장에 곤혹스런 입장이다.
김포외고 합격후 불합격 처리된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출신 학생 중 학부모를 통해 학교법인 김포학원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학생들이 합격처리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1부(재판장 성지호 부장판사)는 7일 오후 부천지원 제454호법정에서 열린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 고지문을 통해 "채권자(신청인)들은 합격처분 취소 판결 확정시까지 김포외고 2008년도 신입생 모집에 응할 수 있는 신분을 임시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김포외고에 합격 후 취소처분을 받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출신 57명 가운데 이번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학부모 44명의 자녀는 본안소송에 대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김포외고의 합격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천지원 공보담당 김주옥 판사는 "재판을 통해 판결받은 경우만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학부모 자녀들만이 합격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이번 소(訴)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13명(유출된 시험문제를 받은 납품업체 자녀 1명 포함)은 합격자 신분에서 제외됐다. 재판부는 그러나 학부모들이 "시험문제가 유출된 김포외고와 명지, 안양외고 등 3개 고교에서 오는 20일 실시하는 재시험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은 기각, 재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재판부는 또 이른시일안에 본안소송(합격취소처분 무효확인)에 대한 재판기일을 잡아 소송 당사자들에게 통보해 신학기 전에 확정판결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 나온 30여명의 학부모는 성지호 재판장이 합격생의 지위를 임시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고지하자 환호하며 일제히 즐거워 했다. 한 학부모는 "이번 재판부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며 재시험 금지요구도 받아졌으면 했으나 아쉽다"며 "신학기 전에 매듭지어질 예정으로 알려진 본안소송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결정에 대해 "본안소송이 남아 있는 만큼 보안소송 결과에 따라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남은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모집요강이 모두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을 명확히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가군과 나군, 가/나군 대학은 20~25일,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은 21~26일 실시되며 인터넷이나 창구를 통해 이뤄진다. 전형 기간은 가군은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나군은 내년 1월11일~1월21일, 다군은 내년 1월22일~2월1일이며 이 기간 논술고사, 면접, 실기고사가 모두 치러진다. 다음은 2008학년도 서울 주요대의 정시모집 요강(대학별 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임)이다. ◇ 건국대 =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나군과 다군으로 나누어 분할모집하며 예술학부와 음악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예체능계 일부학과는 다군에서만 선발한다. 나군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하며 수의예과와 사범계열은 학생부를 45%만 반영하고 5%는 인ㆍ적성검사로 대신한다. 다군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하며 예술문화대와 사범대(체육교육과ㆍ음악교육과)는 학생부와 수능, 실기고사 성적을 각각 20~50%씩 반영한다. 계열별로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된다. ◇ 경희대 = 가ㆍ나ㆍ다군에서 분할모집하며 가ㆍ나군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으로만 모집인원의 40%를 뽑은 뒤 '학생부 50% + 수능 40% + 논술 10%'를 반영하고 다군은 '학생부 50% + 수능 50%'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인문계의 경우 수학 교과가 추가돼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 교과를, 자연계는 국어 교과가 추가돼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2+1'체제에서 '3+1'체제로 전환, 지난해 '수ㆍ외ㆍ탐'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언어가 포함돼 '언ㆍ수ㆍ외ㆍ탐'을 반영한다. 논술 비중이 확대, 지난해 3%에서 올해 10%로 늘어나고 가군 자연계열은 처음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 고려대 = 수능 우선선발제를 도입, 모집인원의 최대 50%를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 중 우선선발 전형으로 선발되지 못한 경우에는 다시 일반선발의 기회가 주어지며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점수가 각기 다르고 수리 가ㆍ나형에 가중치가 있으며 수능 등급별 점수는 영역별로 다르다. 학생부는 과목별 석차등급, 원점수, 표준편차, 과목평균을 활용해 석차등급을 재산출한 성적을 반영(내년 2월 졸업예정자)하며 등급간 점수 차는 상위등급보다 중하위 등급에서 폭이 더 크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17.96%이다. 논술고사는 기존의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자까지 확대 시행한다. 인문계 논술은 언어와 사회탐구의 통합형이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의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 국민대 = 가ㆍ나ㆍ다군에서 분할모집하며 가군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단계로 각 모집인원의 4배수를 학생부와 수능으로 뽑은 뒤 2단계로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나군은 예술대학 음악학부(성악전공 제외)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을 실기고사 성적만으로 8배수 뽑은 뒤 학생부 20%, 수능 10~20%, 실기 60~7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다군은 미술학부 회화전공과 입체미술전공에서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해 각각 8배수,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로 학생부 30%, 수능 40%, 실기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논술을 실시한다. ◇ 단국대 = 나ㆍ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 인문ㆍ자연계열은 수능 성적 10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40% 이내에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일반선발은 수능과 내신을 50%씩 반영한다. 자연계의 수능 반영영역은 지난해 '2+1' 체제에서 '3+1' 체제로 전환, 언어영역을 추가로 반영한다. 의예과는 1단계 '학생부 40% + 수능 6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30% + 수능 60% + 면접 10%'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40~60%로 높고 대학별 고사는 치르지 않는다. ◇ 동국대 = 가ㆍ나군에서 분할모집한다. 가군은 수능 성적 100%로만 선발하고 나군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Ⅲ(식품과학부ㆍ공과대학ㆍ기계공학과 제외)은 수리 가 선택시 학과에 따라 3~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논술고사는 올해 자연계로 확대 실시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언ㆍ수ㆍ외 모두 1등급, 탐구영역에서 3과목 모두 2등급 이내인 경우는 4년간 전액 등록금과 매월 소정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만해핵심인재장학이 신설됐다. ◇ 서강대 = 나군에서 선발하며 수능 성적을 등급화해 반영, 모집단위별(인문ㆍ사회계/경제ㆍ경영학/자연ㆍ공학계)로 반영비율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지원자의 30%를 수능 성적으로 미리 선발하며 인문ㆍ사회계열은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을 따진다. 미리 선발된 응시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능 4개 영역 50%, 학생부 40%, 논술 10%를 반영해 뽑는다. 학생부는 이수한 모든 과목 중에서 4과목만 대학에서 선정해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인문ㆍ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2문제씩 출제된다. ◇ 서울대 = 나군에서 모집하며 지난해 '학생부 50% + 수능 50%'로 선발했던 1단계전형이 올해 수능 점수 100% 반영으로 달라진다. 수능은 1단계 통과 기준으로만 사용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인문계는 모집인원의 2배수, 자연계는 3배수를 1차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제외하고 학생부 점수와 논술 및 면접ㆍ구술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요소별 실질 반영비율은 학생부 교과영역 40%, 학생부 비교과영역 10%, 논술 30%, 면접ㆍ구술 20% 등이며 학생부 성적은 교과목별 1ㆍ2등급에 동일한 점수를 부여한다. 가중치는 인문계ㆍ자연계 모두 언ㆍ외ㆍ탐에 1(4~36점)을 두고 수리영역에 가중치 1.25(5~45점), 인문계 제2외국어, 한문에 가중치 0.25(1~9점)를 둔다. 보통교과(국민공통교과ㆍ일반선택교과)는 1∼8점씩, 심화교과(심화선택교과ㆍ전문교과)는 3∼10점씩으로 과목별로 점수가 차등 적용된다. 논술은 올해부터 자연계로 확대 실시되며 인문계열 면접ㆍ구술은 단과대별로 면접 제시문에 영어나 한자가 포함될 수 있다. ◇ 서울시립대 = 일반전형(인문ㆍ자연계열)에 수능 우선선발제를 도입해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생부 50% + 수능 40% + 논술 10%'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자연계열에 논술고사를 신설해 10%를 반영한다. ◇ 서울여대 =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며 인문대학과 교육심리학과를 제외한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정보미디어대학이 해당된다. 나군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실시해 '학생부 50% + 수능 40% +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하며 다군은 수능 3개 영역 전형을 실시, 수능 100%로 선발한다. ◇ 성균관대 =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한다. 올해 나군을 신설해 정시 모집인원의 20%를 나군에서 선발한다. 가군과 나군에서 일반전형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만으로 50%를 선발한 뒤 나머지 절반은 가군의 경우 '수능 40% + 학생부 50% + 논술 10%'로, 나군은 수능과 학생부 각각 50%를 반영해 뽑는다. 사범대 건축학과는 수능으로 면접 대상자 3배수 내외를 뽑은 다음 수능 40%, 학생부 50%, 면접 10%를 반영하며 의예과와 약학부는 수능 40%, 학생부 50%, 면접 1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에 10% 반영하며 의ㆍ약학계열, 사범대학, 건축학과는 논술고사 대신 면접고사를 10% 반영한다. ◇ 성신여대 =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하며 일반학과 가군과 간호학과 나군은 단계별전형을 실시해 1단계에서 수능 성적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수능 + 학생부 + 논술'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성적이 가군 일반학과와 나군 간호학과의 1단계전형 5배수 선발의 기준이 되고 가군 간호학과와 나군 일반학과 우선 선발 50%의 조건이 되므로 수능 등급 관리가 중요하다. 수능 지정영역의 등급을 점수화해 간호학과(3+1)를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2+1'을 반영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도 적용된다. ◇ 숙명여대 =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고 총 1천610명을 선발하며 정시 나군은 폐지했다. 가군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열은 학생부 50%, 수능(언어ㆍ수리 가/나ㆍ외국어ㆍ사회/과학탐구) 40%, 논술 10%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학생부 50%, 수능(언어ㆍ수리 가ㆍ외국어ㆍ과학탐구)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가군 학생부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확대되고 논술 비중도 3%에서 10%로 늘어났다. 가군 인문ㆍ자연계열은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2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다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 숭실대 = 가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하며 수능 반영방법이 '2+1'에서 '3+1'로 확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언ㆍ수ㆍ외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2과목을 반영한다. 자연계 지원자 중 수리 가와 과학탐구 지원자에게는 최대 5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어문계열에서는 제2외국어로 한문과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응시자들이 해당 학과 지원시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정시에 논술을 도입, 가군에서 인문계ㆍ자연계 모두 10% 반영한다. ◇ 연세대 =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하며 가군 일반전형과 나군 공학계열 전형(의치의예 및 예체능 제외)에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절반은 가군에서는 '학생부 50% + 수능 40% + 논술 10%'로, 나군 공학계열은 '학생부 20% + 수능 80%'로 선발한다.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는 언어(1):수리(1):외국어(1):사회탐구(0.5), 자연계는 언어(1):수리(1.5):외국어(1):과학탐구(1.5)로 인문계는 탐구 비중이 작고 자연계는 수리ㆍ탐구영역에 1.5 가중치를 적용한다. 학생부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 11.7%에서 인문 22.2%, 자연 22.76%로 확대됐다. 논술은 인문사회계열은 사전 지식이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교과과정 내의 기본적인 지식을 반영하는 문제를 낸다. 자연계열은 과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도 및 창의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 과학의 특성상 실험 결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 이화여대 = 가군에서 선발하며 인문ㆍ자연계열과 의류학과는 전체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50%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하며 이 가운데 사범대는 논술이 9%로 줄어드는 대신 면접 1%가 추가된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음악학부 50%, 조형예술학부ㆍ디자인학부 40%, 무용과 30%, 체육과학과 20%를 반영한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인문계 23.5%, 자연계 28.6%로 확대됐다. 특별전형은 스크랜튼 국제학부 전형, 사회기여자 및 소년가장전형, 농ㆍ어촌학생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등이 있다. ◇ 인하대 = 가ㆍ나ㆍ다군으로 분할모집하며 이중 인문ㆍ자연계 다군 모집인원의 50%는 수능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나군은 '학생부 20% + 수능 80%'으로 선발한다, 가군의 아태물류학부 장학생은 언어, 외국어 모두 1등급이 돼야 한다. ◇ 중앙대 = 나군의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의학부와 약학부 제외)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50%(지난해 인문계 50%, 자연계 30%)를 수능 우선선발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절반은 일반선발 전형으로 수능, 학생부, 논술(안성캠퍼스 제외)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뽑는다. 학생부는 상위등급 간의 점수 차를 좁히고 수능은 상위등급 간 점수 차를 상대적으로 넓혀 수능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 학생부 반영 교과와 반영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30%) + 영어(30%) + 수학(25%) + 사회(15%)', 자연계는 '국어(25%) + 영어(30%) + 수학(30%) + 과학(15%)' 등이다. 논술은 인문계ㆍ자연계 모두 치른다. ◇ 한국외대 = 나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하며 나군은 전체 모집단위(국제학부 제외)에서 모집인원의 50% 이내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생부 50% + 수능 40% + 논술 10%'로 선발한다. 국제학부는 '수능 70% + 영어구술 면접 30%'로 선발하고 다군은 모집인원 150명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 응시해 나군에서 해당 외국어과(불어과, 독일어과, 노어과, 스페인어과, 중국어과, 아랍어과)에 지원하면 수능 제2외국어 성적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 가운데 다양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읽고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과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이 있다. ◇ 한양대 = 가ㆍ나ㆍ다군으로 분할모집하며 가군은 인문ㆍ자연계(의예과 제외)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인원의 최대 50%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는 '수능 40% + 학생부 50% + 논술 10%'로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나군과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자연계는 '2+1' 체제에서 '3+1' 체제로 전환해 지난해 자연계는 '수ㆍ외ㆍ탐'을 반영했지만 올해 언어가 추가됐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반영비율이 각각 30%로 높고 수리(25%)와 사탐(15%)의 반영비율이 낮으며 자연계는 수리와 외국어 반영비율이 각각 35%로 높고 언어(15%)와 과탐(15%)의 반영비율이 낮다. 인문계는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인정해 다군 법학과 모집에서는 탐구영역의 4번째 과목을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활용한다. ◇ 홍익대 = 인문계열은 가군과 다군, 자연계열은 가ㆍ나ㆍ다군에서 분할모집한다. 인문계열 가군은 수능 성적으로 5배수를 선발한 뒤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인문계열 다군과 자연계열 가군, 다군은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하고 자연계열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ㆍ수ㆍ외ㆍ탐 전 영역에서 등급별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형에서 2등급 비율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가 97~100점대로 예측됐던 것에 비춰 이는 단 1~2문제 차이로 2등급으로 내려간 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난이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성적표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과 달리 1등급 비율이 4.16%로 기준치(4%)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등급 학생수 비율은 10.08%로 나타나 기준치(7%)를 크게 초과했으며 3등급은 9.55%로 오히려 기준치(12%)에 못미쳤다. 이에 대해 사설 입시기관 등에서는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가 크게 높아지면서 1~2문제 차이로 2등급으로 내려간 학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한 입시기관에서는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점 만점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 바 있으며 실제 1등급 구분점수가 100점일 경우 실수로 단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게 된다. 교육부는 "등급제는 점수의 개념이 아예 없고 채점도 컴퓨터에 의해 점수가 아닌 비율로 계산되므로 등급 구분점수를 확인할 수 없다"며 "2등급과 3등급 사이 동점자가 많아 2등급 비율이 많아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차례에 걸친 국가교육과정 토론에서 가장 많은 패널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교과목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7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가교육과정 종합토론’에서 김대현 부산대 교수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체제구조 어떻게 바꾸어야할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필수과목 축소를 포함한 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를 둘러싼 이슈들을 검토했다. 9년 하향, 학교 급별 과정 편성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 하향/폐지=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을 10년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타당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고교 1년을 초・중학교 교육과정과 동일하게 편성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동일 학교급인 고2, 3학년 교육과 연계성을 갖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김 교수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안은 국민공통기본 교육 기간을 9년으로 줄이는 것과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을 폐지하는 것(학교 급별 공통기본교육과정을 편성, 각 학교 급 별 교육이 지향해야 할 최소한의 교육내용을 지정)이다. 토론자로 나선 박상철 서울교대 교수는 “어느 쪽 안이건 큰 무리 없이 도입,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제 개편 문제와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가 진척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집중이수’ 방식으로 절충 필요 필수과목 축소=초등의 경우 아동발달단계에 비추어 과목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이 있고, 중고교의 경우에도 사회적 유용성이나 개인적 적합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 통합교과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방안 △집중이수방식(필수과목 수를 축소하지 않으면서 이수학기를 조정해 학생들이 학기당 이수과목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 도입 방안 △도덕 교과를 필수 과목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초등 저학년에 도입, 운영되고 있는 통합 교육과정은 교과별 교육 체계성 저해 등 계열성의 문제와 ‘재량활동’과의 중복 문제도 안고 있다고 함께 지적했다. 추가보다 기존교과 통합 바람직 소양・시민교육 필수 추가=필수교과목 수 및 내용 과다에 반해 초중등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주요한 교육내용 중 배제된 교육내용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고전 및 한문교육을 통한 중등학교 인문소양교육 강화, 시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안을 검토했으나, 새로운 필수교과목 지정보다는 기존 필수과목 교육내용에 통합・반영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학 '생활외국어'교과 폐지 제안 학생의 교과 선택 기회 확대=현행 교육과정은 7~10학년 재량활동시간과 고교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선택과목의 수는 한 학기당 1~2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중학교 생활외국어 교과를 폐지하고 실질적으로 운영 가능한 교과(예컨대, 국제이해교육)를 개설하는 방안 △고교 선택 과목을 진로계열별로 구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박상철 서울교대 교수는 “교과 선택 기회 확대가 과연 국가수준 교육과정 체제에서 고민해야 할 것인지, 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과정 운영 주체 수준에서 고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3월부터 수석교사제가 시범 실시된다. 수석교사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며 교내연수와 신임교사 지도 등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수지도자(instructional leader)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 이미 198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온 과제다. 실제로 1982년 정책적으로 추진됐다가 중단된 적이 있고, 1995년에도 교육당국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예산 부처에서는 수석교사를 위한 수당까지 확보했으나, 제도 시행과 관련된 미시적 문제들을 갖고 논쟁을 벌이다 기회 자체를 상실했던 뼈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동안의 많은 정책들이 교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아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제도는 방향을 제대로 잡은 듯한 느낌이다. 교단교사가 존경받는 교직문화가 우리 학교에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반갑고, 교장이 되는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저명한 교사를 더 부러워하는 풍토가 아쉬운 상황이어서 더 반갑다. 필자는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동료 교수가 학장이나 총장이 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 스스로 학장이나 총장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필자가 부러워하는 것은 학계에 저명한 교수다. 학생들도 학장이나 총장보다는 저명한 교수를 더 존경한다. 수석교사가 지향하는 바는 교사 중에 계급이 높은 교사가 아니라, 저명한 교사다. 동료 교사들이 부러워하고,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다. 그런 교사라면, 필시 학부모들의 신뢰도 높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수석교사를 계급 관점에서 보려 한다. 수석교사는 일반교사의 상위 계급으로서 또 다른 교직의 위계화를 심화 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장 중심의 관료제도가 고착돼 있는 교직문화에 수석교사라는 또 다른 계급이 등장해 옥상옥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원제도를 관료적 위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계급적 관점이 존재하는 한 계급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러한 관점이 기승을 부릴수록 계급투쟁이 더 강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장이 학교지배구조에서 최고 권력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교장이 되고 싶어 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발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원들끼리 지위 획득을 위해 경쟁한다면, 학교의 최고 권력자로서 계급화 된 교장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이 시대 우리의 교직문화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관료적 위계문화가 아니라 전문적 공동체 문화이다. 교원조직은 교육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적 조직이므로 여타의 일반조직과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일반조직은 계서제나 외부 통제방식에 의존, 명확한 관리구조와 절차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교원조직은 돌봄과 상호보완적 결속, 규범과 가치에 의한 내적 통제, 개인의 헌신과 동료 간의 협력 등이 강조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교육방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교육방법들을 추구하며, 그 결과에 대해 반성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인자(key player)는 교수지도자인 수석교사다. 수석교사가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자발적 헌신을 유도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교육활동이 변화해야 할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교사들 간에 협력이 강조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야말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막중하다. 전문 지도자가 아닌 단순 관리자로서는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일들이다. 이제 활이 시위를 떠나려 한다. 그동안 오랫동안 교직을 지배하던 관료 문화를 벗어나 교직의 본성인 공동체 문화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10여 년 전에 아쉽게 기회를 놓쳤던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학생들의 전학이다. 거주지 이전이나 기타 불기피한 사정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전학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전학등의 학적변동은사유가 발생하면 곧바로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별다른 제한없이 가능하다.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학이 어려운 학년과 시기가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입시를 전,후해서는 전학이 어렵다. 그 이유는 이미 고등학교입시를 위한 원서접수가 완료된 후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전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며칠전에 경기도로 전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갑작스런 이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전학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전학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물론 3학년 학생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학생은 전학을 가지 못했다. 경기도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전학은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입시원서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진학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원서추가접수가 없는가를 문의했더니, 지금 학생들이 넘쳐서 있는 학생들도 탈락시켜야 하는데, 왜 추가접수를 받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전학을 갈수는 있지만 올해 고등학교 진학은 포기하라는 것이다. 전학을 오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이미 원서접수가 완료되었기에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것에 이해는 한다. 그러나 서울의경우는 아직 후기일반계고등학교의 원서접수가 시작되지 않았다. 지금 전학을 온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를 못가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도는 이미 마감되었지만 서울시는 지금의 시기가 전문계고 원서를 접수하는 시기이고, 12월 10일 이후가 되어야 후기일반계고등학교의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던 그 학생은 현재 2시간 이상을 소비하면서 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전학을 할 수 있었다면 간단했을 문제인데, 어쩔수 없이 먼길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도별로 고등학교 입시의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모든 시,도가 입시시기를 모두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시기조정의 필요성은 있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소한 비슷한 시기로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갑작스런 전학사유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기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가급적이면 각 시,도의 입시시기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입시제도 때문에 오랜시간을 소비하며 학교에 등교하는 일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이 모여서 이런 문제를 논의라도 했으면 한다. 좋은 방안이 나온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단 몇명의 학생들이겠지만 피해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으면서 살아갈 것인가이다. 이같은 "인간관계 형성하기"를 배우는 수업이 금년도부터 일본 치바현 내의여러 초․중등학교에서 실시 될 전망이다. 현 교육위원회 등이 개발한 수업 프로그램으로 이야기를 듣는 법이나 말하는 법 등을 배운다. 실시는 각 학교장의 판단에 맡기고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시도이다. 최근들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곧 잘 화를 내는 학생들의 증가로 인한 시도로,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시라이시시에 있는 시립오야마구치 초등학교(546명, 고지마교장) 5학년 1반 교실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날의 주제는「자기의 행동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었다. 먼저 교사가 그림 연극으로 「비 오는 날 하교 길에 우산이 없는 친구와 만났다」라는 장면을 설명한 뒤에, 친구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아니면 모르는 척 하고 그냥 지나가버린다 라는 2가지 선택 방법을 아동에게 설명한다. 각각 선택한 후 주인공과 친구에게 있어서 각각 어떤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가 일어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아동은「씌워주지 않으면 후회하고 기분이 개운치 않다」,「씌워주면 친구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등등 발언을 했다. 교사는 「행동을 하고 나서 “생각을 못했다”라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행동을 하기 전에 앞 일을 예상해 보자」라고 이야기했다. 이 반의 어느 여학생은「보통 때도 실행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 수업프로그램은 현교육위원회와 NPO법인 교육임상 연구기관(도쿄도)등이 심리학을 기초로 만든 것이다. 이 기구는 종래의 도덕교육은 특정 장면에서 『해야 할 행동』을 가르쳐 왔다. 이 수업프로그램에서는 문제해결 방법 자체를 가르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면에서 응용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수업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로 각 학년 4시간씩이다. 내용은「인사를 잘하는 어린이가 되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초등학교 3학년)등 여러 가지이다. 현교육위원회가 이 프로그램 제작을 시작한 것은 2005년도를 학부형과 지역 주민들로부터「참을성이 없는 아이들이 늘어났다」라는 의견을 듣고, 시작하였다고 한다. 현교육위원회는 올 4월에 각 학교에 수업 교재와 수업 안 등이 들어 있는 DVD를 배포했다. 단지, 교사들로부터「1년에 4시간으로는 아이들이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현 교육위원회는「수업시간 확보 등이 어려웠다. 수업 내용을 돌이켜보는 프린트 등도 배포하고 있으므로 수업 이외에도 활용하기를 바란다」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