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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여름은 미래다 영어 spring은 ‘봄(春)’이다. spring은 ‘샘솟다’의 의미가 있다. 얼어붙은 땅에서 새로운 기운이 샘솟듯 솟구쳐 오르는 시기가 봄이다. 새싹이 움터 나온다. 그래서 젊음을 봄(春)으로 비유한다. 청춘(靑春)은 봄이다. 그러나 어찌 봄만 좋으랴. 파릇한 봄만 있어서는 종결될 수 없다. 풍성한 가을이 있으려면 봄 다음의 계절, 위대한 여름이 있어야 한다. 여름은 한자로 ‘夏’이다. 이는 화려하게 꾸민 귀인의 모습에서 유래되었지만, 훗날 화려함(華)의 의미와 혼용되어 쓰였다. 여름은 화려하고 번창하고 무성함의 시기를 뜻한다. 음력 5월 5일은 민속 명절인 단오이다. 음양으로 볼 때 홀수는 양(陽)이고, 짝수는 음(陰)이다. 5월 5일은 양기가 겹치는 날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음력 5월은 양력으로 6월 즉, 여름의 시기이다. 따라서 청춘을 봄으로 비유하기보다는 여름으로 비유해야 한다. 여름을 나타내는 단어 summer는 인도유럽어 ‘su’ 즉, hot의 의미가 있다. 여름은 1년 중 가장 뜨거운(hot) 시기이다. 청춘의 시기도 인생이라는 시기 중 가장 열정을 가질 시기이다. 그러면 20~30대만 청춘일까? 아니다. 마음속에 뜨거운 여름을 가진 자가 청춘이다. 생물학적 나이로 청춘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생물학적 나이가 청춘임에도 마음속에 뜨거운 여름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가 곧 노인이다. 가슴에 불을 가져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찌 좋은 일만 있겠는가? 취업을 위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에는 두 가지 사항이 반드시 들어간다. 첫째는 지금까지 도전해 본 것 중 가장 열정을 가지고 몰두했던 것이고, 둘째는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실패하거나 좌절한 경험이다. 이 내용은 당신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왔는가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열정을 갖고 몰두한 것에서 여름의 뜨거움(hot)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열정은 가슴이다. 열(熱)의 단어는 ‘더위’의 의미가 있다. 정(情)의 단어에는 마음(心)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정(情)은 ‘의욕’, ‘바람’의 의미이다. 실패나 좌절 경험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열정)과 홍수나 가뭄(실패나 좌절)은 과일과 곡식을 좀 더 달고 알차게 만드는 조건들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도 우리를 뜨겁게 해주는 한 요인이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아파하지 마라. 그러면 청춘이 아니다. 아파하지 말라. 그건 청춘이 아니다 자신에게 관대하지 말라. 관대해지는 만큼 우린 아파만 할 것이다. 우린 대부분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하다. 느슨해질수록 우리들의 계획은 그만큼 미래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터는 전쟁터이다. 나에 대해 아파하는 연민을 갖지 말자. 그 아픔은 훗날 당신들의 열정이 이룩해 놓은 것으로부터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을 삭막하게 살아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젊은 날 이런 실패나 좌절을 극복하기 위한 열정을 쏟아 붓지 못한다면 어찌 풍성한 가을을 예약할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이여! 아파하지 말라. 아파할 시간에 그대들의 가까운 미래, 풍성한 가을을 위해 열정을 쏟아라. 물은 100℃에서 끓는다. 아직 99℃이다. 1℃가 부족하다. 1℃의 열정이 그대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그런 힘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아직 청춘이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기에 우리의 마음은 항상 뜨거움을 가진 청춘이다. 나는 항상 입춘(立春)과 입하(立夏)를 갖고 있다. 이 두 단어 모두 입(入)이 아니라 입(立)을 쓴다. 그리로 들어가는 것(入)이 아니라 나의 왕국을 새로 세우는 시기(立)이다. 그것이 청춘이다.
조선교육사라는 명저를 남긴 이만규 선생은 1906년에 경성사범학교에 진학하여 교사가 되려 하였으나, 입시에 실패하여 부득이(?)하게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진학하였다. 졸업 후 개업 의사가 되었으나 곧 폐업하고 사립중학교 생물교사로 교직의 길을 선택하였다. 근대 초기에는 이처럼 교육자가 의사에 버금가는 전문직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해방 후 자본주의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의사와 교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의사는 전문직, 교사는 일반 급여생활자 혹은 유사 전문직 정도로 인식의 전도가 일어났다. 역사가 만든 비극이지만 교육자들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교직의 성격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50년대 후반부터였다. 의사·변호사 등 근대적 직종의 약진 속에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부족한 경제적 대우에 불만을 품은 교사들의 아우성이 쉴 사이 없이 노출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원노동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1947년에 결성되어 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에 몰두하고 있던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적극적 활동에 고무된 측면도 있었다. 물론 1950년대 중반 이후 일교조의 과격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1958년 11월에 일부 교사들 중심으로 노동자 단체와 연합하여 교원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적이 있었고, 1959년 4월에 법무부가 교원노동조합 설립 불가를 선언함으로써 교원노동조합 설립 운동이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의 성격에 관한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 교사에게 거는 도덕적 책임의 크기에 비해 교사를 보는 사회 일반의 시선과 경제적 보상은 만족스러운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둘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교사들의 불만은 누적되었고, 교직의 사회적 선호도는 하락하고 있었다. 교사들은 처우개선과 인식개선을 요구하였고, 반면 사회는 교사들에게 전문성 향상을 요구하였다. 정범모, 교사의 전문성 향상 위한 자기반성과 노력 촉구 4·19혁명 직전인 1960년 새교육 신년호에서 서울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정범모 교수는 ‘우리는 오해받고 있다. 또 오해받을 만도 되어 있다’라는 글을 통해 전국 8만 교사들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는 “교육자가 전문직으로서의 대우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범 속의 교사가 아닌 전문의 교사, 좀팽이 교사가 아닌 폭넓은 교사, 그리고 학교 귀퉁이의 교사가 아닌 사회 복판의 교사가 되기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선생질’이라는 모욕적 표현으로 교사를 사회적 나락 속에 몰아넣고 있는 당시 현실에 대한 책임은 교육자들 자신 속에 있다는 말로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는 또 교직이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첫째, 전문직은 이론적 배경이 심오하여야 한다. 둘째, 그 이론을 체득하기 위한 긴 훈련 기간이 요구되어야 한다. 셋째, 경험의 축적보다는 이론의 명석이 직책 운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넷째, 전문직에 머물기 위해서는 쉴 새 없이 발달해가는 이론을 추구해야 한다. 다섯째, 전문직으로서의 표준을 유지하고 향상하고 감독하는 데 필요한 전문단체가 있어야 한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교육자들의 자기반성과 노력 없이는 전문직으로서의 대우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보았다. 정범모는 교사들에게 사회 속으로 나아갈 것을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학교의 귀퉁이 속에서 오무락 조무락 잔소리를 일삼는 교사보다, 생동하는 현 사회의 한복판에서 눈 딱 뜨고 그 구석구석을 내다보며 다음과 내일의 사회를 계획하는 교사, 그것이 학생이 요구하는, 사회인이 요구하는 현대의 교사다. 고장의 술집이 어디에 있는지, 고장의 악(惡)과 선(善)과 화(禍)와 복(福)과 손(損)과 득(得)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교사는 좀팽이라는 오해, 낙오자라는 처우를 받기에 꼭 알맞을 뿐 아니라, 그의 교육은 십중팔구 발전과 신장의 교육이기보다는 퇴행과 위축의 교육이 되고 말 것이다. 백년퇴보지대계(百年退步之大計)다. 교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법 개정 논의를 하던 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교원노조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새교육 1960년 2월호는 권두언에서 이 주장을 “무식한 국회의원의 뇌까리는 말”로 규정하였다. 나아가 특집 ‘교원과 보수’를 통해 의심할 바 없이 “교사는 전문직”이라고 규정한 후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반면 1960년 5월호에서 현직 교사 김윤식은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각과 노력이 선행조건임을 주장하였다.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대한교련의 주장과 교직을 전문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자기반성이 충돌하고 있는 시기였다. 일교조 모방한 교원노조 출현…정부가 대립 심화 4·19혁명의 성공은 교직 사회의 갈등을 폭발시켰다. 혁명 직후인 1960년 4월 29일 대구에서 교련배척운동이 시작되었고, 5월 1일에는 서울에서 교원노조결성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어서 대구·서울·부산 등 지역별 교원노조가 결성되었다. 과도정부 문교부는 교원노조 불인정 방침을 지속하였고, 교원노조 측은 적극적 투쟁으로 맞섰다. 민주당 정권의 온건한 태도는 교원노조 운동의 확장을 가져왔고 1961년 초에는 2~4만 명의 교원이 노조에 가입하기에 이르렀다. 대한교련은 교원노조의 시기상조 내지는 불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NEA(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 전미교육협회) 간부를 비롯하여 외국의 전문가들도 새교육을 통해 노조설립은 시기상조이며 교련을 통한 개혁이 해답이라는 제안을 쏟아냈다. 그들은 교련의 개편과 기능 강화를 통해서 교원의 지위 향상과 처우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교원노조의 설립을 인정할 경우 일본에서처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 나아가 파업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교원노조 불가론을 폈다. 물론 교련과 교원노조의 양립 및 협력이 가능하며 필요하다는 주장이 교련 내부에서 제기되고 새교육에 소개되기도 하였으나 소수 의견에 머물렀다. [PART VIEW]교원노조의 합법성 논의에서 문교부는 노조 불인정을 원칙으로 내세운 반면 언론의 경우는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있었다. 한국일보는 과거 문교행정의 난맥, 교련의 역량부족, 그리고 사학의 교권침해 등을 이유로 교원노조 결성의 근거를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교원노조의 경우 일반 노조와는 다른 일정한 한계의 설정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세계일보는 과거의 교육에는 관권이 지배하고 있었고, 교직자들은 교육에 종사하는 노예와 같은 형편이었음을 상기시키며, 교원노조의 건설은 한국 교육 사상 획기적인 일대 쾌거라고 규정하며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경향신문은 교원노조의 원칙은 지지하지만 교육계에 가져올 혼란이 예견되기에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는 시기상조론을 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교사가 일반 노동자와는 그 대상이나 일의 내용에서 다름이 크기 때문에 교원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문교부의 방침을 지속해서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4.19혁명 이후 교직의 노동직관 대두... 교직사회 갈등 대한교련과 교원노조의 갈등을 가져온 핵심적 쟁점은 과연 교직이 전문직인가? 아니면 일반 급여 노동자와 같은 단순 급여자인가? 였다. 새교육은 교직의 전문성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4·19혁명의 성공 직후에 간행된 새교육 1960년 6·7월호는 권두언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다. 첫째, ‘한국은행 조사월보’의 직업 분류에는 교원을 전문직 속에 넣어 놓았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회뿐 아니라 교원들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전문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둘째,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소수의 교사를 제외한 대부분 교사는 결국 급여를 받고 생활을 하는 근로자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전문직과 같은 신분의 보장과 생활의 안정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셋째는 교사의 전문성 확보만이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이다. 교직의 전문성이 형식적으로는 인정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문직으로서의 대우도, 전문직이라는 자의식도 부족하였다. 이 질문에 대한 교육자들의 응답은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교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기반성과 제도 강화만이 교권 확립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의 유일한 방도라는 의견이었다(성내운, 새교육 1960년 8·9월호). 반면에 일부 교육자들은 다른 직업과 달리 교육의 대상은 인간이라는 점, 사람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점, 그리고 교육의 방법 또한 다른 어떤 전문직에 견줄 만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직업이며 결코 노동자는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았다(정원식, 새교육 1960년 6·7월호). 논쟁 속에서 많은 교육자는 전문직으로 대접받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을 인정한 상태에서 교직이 전문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기하였다. 가장 많이 제기되고 널리 공유되고 있던 방법은 교원양성이나 교원재교육 제도를 의사나 변호사 양성과정 수준으로 강화하자는 제안이었다. 전문직의 1차적 조건인 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 기간을 늘리는 방안으로는 우선 초등교사의 경우 당시 중등교육 수준으로부터 최소한 2년제 대학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방안, 나아가 4년제 대학 졸업 이후 3년 이상의 교직 연수를 요구하자는 방안, 중·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자격 요건을 대학원 석사 학위 취득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 둘째는 교직의 전문성 획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권위 있는 전문단체의 육성이었다. 교사의 전문성 유지에 필요한 자격 기준을 세우고 관리하는 주체로서의 신뢰성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교원노조의 합법화 투쟁과 교직의 전문성 논쟁은 5·16쿠데타로 인해 중단되었다. 교직의 전문성 논쟁은 1980년대 후반에 다시 반복되었고, 1999년 1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합법화되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초등·중등·대학 구분 없이 진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직종이 되었다. 그러나 대학교수를 제외한 초·중등 교사가 전문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일반 사회의 응답과 일부 교육자의 자답은 여전히 명료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1960년의 경험이 들려주는 응답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전문직이 되기 위한 자기 혁신과 변화를 실천하고 학교 귀퉁이의 교사가 아니라 사회 복판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큐앤이 학습이 뭐예요? 큐앤이(QE) 학습을 가장 간단히 설명하자면,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 QE 학습의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의 약자로 수업의 중요한 흐름이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다. 큐앤이 학습은 하브루타 학습과 거꾸로교실 학습법, 협동학습의 장점을 모아 우리 교실 현실과 교육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 시킨 학습법이다. 그러나 하브루타나 거꾸로교실, 프로젝트 학습 등 거의 모든 학습 이론이 외국에서 들어온 반면, 큐앤이 학습은 수석교사들이 수년간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 교육 상황에 맞추어 개발한 학습법이다. 큐앤이 학습을 위한 교육철학 모든 학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하는 큐앤이 학습은 뚜렷한 교육철학이 필요한 수업이다. 따라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철학을 가져야 한다. 첫째, 교사와 학생이 동등하다는 교육철학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업은 교사가 주도하고, 학생은 교사의 의도대로 따라오면서 학습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큐앤이 학습은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수업을 시작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간다. 둘째,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수업은 교사가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늘날, 더 이상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칠 수는 없다. 큐앤이 학습은 교사가 가르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수업에 대한 안내와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따라서 큐앤이 학습에서 교사는 학생이 하는 모든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않아도 된다. 학생과 함께 만들어 가는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의 질문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다음에 더 공부해서 알려 주겠다든지, 다른 학생들도 집에서 더 알아본 후 다음 시간에 다시 공부해 보자고 말하면 된다. 솔직하게 대답하는 선생님께 더 신뢰감을 가질 수도 있다. 셋째, 자신의 수업을 통해 내가 속해 있는 환경이, 우리 교실이, 우리 학교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로 발전한다는 철학이 필요하다. 오늘날의 교육연구 패러다임은 교사가 실천하는 실행연구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큐앤이 학습은 교사의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큐앤이 학습은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 경험을 갖게 한다. 긍정적 경험이 많은 학생은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학교에서의 긍정적 경험은 학생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나아가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PART VIEW]큐앤이 학습의 포인트 ? 아주 사소한 질문도 존중하라. 왜 창의성은 질문을 먹고 자란다고 할까?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은 학생 스스로 질 높은 질문을 생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질문은 다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아무리 하찮은 질문이라도 질문을 하는 당사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이 하는 모든 질문을 존중하고 귀 기울여 들어 주어야 한다. 아주 사소한 질문이 받아들여지고 존중될 때 학생들은 서슴지 않고 다음 질문을 하게 된다. ? 고개 숙인 아이도 말문이 트인다. 질문은 맞고 틀리는 것이 없다. 질문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그래서 질문으로 시작하는 큐앤이 학습은 모두가 자유롭다. 보통 질문은 학생이 교사에게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을 묻는다. 하지만 학생이 선생님께 질문하기란 쉽지 않다. 그냥 좀 궁금해도 넘어가고 만다. 그런데 질문 상대가 옆에 앉은 친구라면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다. ? 학생의 질문에 반드시 긍정적 피드백을 해라. 질문이 모둠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체 학생에게 질문하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학생 질문을 학급 전체에 전달하기 전, 질문한 학생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 ? 효과적인 경청 기술을 가르쳐라 잘 듣기는 질문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큐앤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기 초부터 효과적인 경청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모든 대화의 첫 번째는 경청이다. 잘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막상 말로 설명하게 되면 앞뒤 맥락도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큐앤이 학습은 내가 오늘 배운 것을 마지막으로 설명하게 함으로써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에서 보듯이 설명하기는 90% 이상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다(그림 1 참조). 큐앤이 학습은 질문하기와 더불어 설명하기를 통해 그날 배운 것을 완전학습에 이르게 하는 최상의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 큐앤이 학습의 실제 큐앤이 학습은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단위시간 내에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성취기준 도달을 목표로 한다. 큐앤이 학습의 기본적인 수업모형은 모든 교과가 동일하다. 이 동일한 수업모형을 기본으로 각 교과와 단원에 맞게 재구성하면 된다. 전체적인 수업 흐름은 탐색·전개·정리로 진행된다(그림 2 참조). 큐앤이 학습은 큐앤이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편하다. 큐앤이 노트는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되어 있다(그림 3 참조). ≫ 큐앤이 학습 모형 ● 탐색 탐색에서는 전시학습 상기, 학습문제 확인, 활동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우리가 평소에 진행하던 수업과 유사하다. ● 전개 질문 만들기 전개에서는 큐앤이 학습의 핵심적인 질문하기와 설명하기가 진행된다. 질문하기는 학생 각자가 그날의 교재(교과서, 혹은 교사가 재구성한 자료)를 읽고 분석하여 더 알고 싶은 것이나 궁금한 것, 이해 안 되는 점 등에 대해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질문의 양은 한 시간동안 2~3개가 적당하다. 만든 질문을 옆 짝이나 모둠 학생에게 묻고, 답을 적는다. 모둠에서 해결되지 않은 질문은 학생 전체나 선생님께 질문한다. 설명하기 학생들이 오늘의 주제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정리하기는 학생 각자가 나름대로 정리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주로 글로 쓰지만 익숙해지면 마인드맵이나 그림, 분류, 씽킹맵 등으로 지도해 나가는 것이 좋다. ● 정리 오늘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기 칸에 정리한 후, 옆 짝이나 모둠의 친구들, 선생님 혹은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설명함으로써 그날 학습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 ≫ 국어 큐앤이 학습의 실제 3학년 1학기 7단원 ‘내 동생 싸게 팔아요’를 읽고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 학생에게 교재를 읽고 질문을 만들라고 하면 학생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수업의 핵심인 질문하기와 설명하기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단원명 : 초등 국어 3-1) 7단원 ‘내 동생 싸게 팔아요’ ● 성취기준 :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부분에 유의하며 작품을 이해한다. ● 학습 목표 :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부분을 말할 수 있다. ● 학습 과정 ? 교과서를 읽고 이해 안 되는 것, 궁금한 것, 더 알고 싶은 것을 질문으로 만든다. ? 질문을 만들어 옆 짝이나 모둠 친구들끼리 질문하고 대답을 적는다. ? 해결되지 않은 질문은 반 전체 학생이나 선생님께 질문하여 해결한다. 다음은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고 대답하는 과정을 마치고 설명하기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같은 주제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과 느낌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학습결과물을 생성하였다. 모든 학생이 그날 배운 것을 자신의 언어로 기록하여 옆 짝에게 설명하게 한다.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라고 증명된 ‘서로 설명하기’를 통해 그날의 학습주제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큐앤이 학습의 매력이다.
처음 사회 교과를 접한 3학년 학생들의 “사회수업은 재미없다”는 고백은 교사로서 책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일주일에 한 시간씩 들어있는 사회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고,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 후,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질문을 만들어 보는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설계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실제 생활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탐구할 내용이 계속 생겨났다. 또한 처음에는 협력적 탐구활동을 조금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회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 ≫ 프로젝트의 주제 정하기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에 나오는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을 프로젝트 주제로 설정한 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가상 스토리를 만든다. ≫ 가상 스토리 제시 ‘할아버지의 행복한 팔순잔치’라는 가상 스토리를 제시한다. 할아버지의 팔순잔치를 위해 전국 각지와 미국에서 모든 가족이 모이기로 한다. 가족들은 팔순잔치를 어디에서 할 것인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올 것인지,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 어떻게 지낼 것인지 등을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의논하고, 계획을 세운다. ≫ 모둠 활동 ·학급 전체를 할아버지 가족으로 설정한다. 모둠별로 할아버지의 자녀들로 구성하여 역할을 정한다. 모둠별로 이동 계획을 세우고, 팔순잔치 준비 및 여가활동 계획 등이 포함된 계획서를 작성하고, 전체 학생에게 발표한다. · 결정된 계획에 따라 필요한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을 직접 간단하게 만들거나 모형을 활용하여 이동과 의사소통 체험을 한 후, 가족들이 팔순잔치를 준비하고 할아버지께 효도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때 가족 간에 옛날과 오늘날의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에 대해 질문과 대화가 오가고, 학생들은 교과서를 활용하여 탐구한다. 경우에 따라서 분류하는 놀이를 통해 다양한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을 배울 수 있다. ·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데 기상악화로 이동수단 사용이 어렵게 된다'는 가설을 통해 미래의 이동 및 의사소통 수단을 상상하는 활동을 한다. 프로젝트의 설계 ● 단원명 : 2. 이동과 의사소통 (총 19차시) ● 학년 / 교과 : 초등 3-1학기 사회 + 도덕 + 체육 ● 학습유형 : 융합형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교실, 놀이학습 등 ● 학습주제 : 이동과 의사소통 ● 주제 탐구를 위한 가상 스토리 : 할아버지의 행복한 팔순잔치 ● 프로젝트 목표 : 할아버지의 팔순잔치에 가족이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을 학습한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활용한 이동 계획, 이동 놀이와 팔순잔치 놀이, 가족들과의 여가활동 계획 등을 모둠별로 협의하면서 사람들과 지역 간의 교류를 위해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과 이를 통해 우리의 생활이 달라짐을 이해한다. ● 핵심 질문 : 이동과 의사소통 수단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 탐구 질문 :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의 팔순잔치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 핵심 성취기준 : ① 서로 다른 지역을 오고 가는 데 필요한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② 이동수단과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 과정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생활 모습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 ● 학생들의 주요 결과물 ① 모둠별 이동수단 활용이 담긴 여행 계획서(발표 자료) : 평가 ② 모둠별 팔순잔치 준비 및 가족 여가활동 계획서(발표 자료) ③ 모둠별 옛날과 오늘날의 이동과 의사소통 수단 탐구 분류 보고서 : 평가 ④ 개인별 미래의 이동과 의사소통 상상보고서 ⑤ 개인별 성찰 및 소감 발표 자료 ● 준비물 : 4절 스케치북(학급용), 8절 스케치북 7개(모둠용), 포스트잇, 매직, 사인펜, 이동 및 의사소통 수단 사진 자료나 모형 자료, 음식 사진 자료, 놀이 자료, A4 용지, 가위, 풀 등 [PART VIEW]프로젝트의 학습 지도 계획 ≫ 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역할 정하기(3~4차시) 3차시에는 프로젝트 과제를 소개하고 할아버지의 일곱 자녀가 사는 곳을 알려준 후, 사회과부도를 펼쳐 위치를 확인한다. 모둠을 7개로 나누고, 제비뽑기를 통해 할아버지의 일곱 자녀 가족을 선정한다. 4차시에서는 모둠마다 할아버지의 자녀 선정과 나머지 가족구성원의 역할을 정하였다. 이후 일곱 자녀끼리 모여서 나이를 정하고, 모둠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모둠 스케치북과 표지 구성 계획서를 나누어 준다. 프로젝트 약속도 의논하여 기록하도록 한다. ≫ 가족여행 계획 세우기(5차시) 5차시에는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인 ‘가족여행 계획 세우기’로 가족마다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팔순잔치가 열리는 막내아들집으로 오는 과정을 이동수단을 활용하여 단계별로 모둠 스케치북에 나타내고 다른 모둠에게 설명하도록 하였다. ≫ 의사소통 수단을 활용하여 가족 회의하기(7차시, 체육과 융합) 7차시에는 학생들이 의사소통 수단을 활용하여 가족 역할 중 부모들끼리, 자녀들끼리 모여서 선물, 음식, 장소와 가족 놀이에 대해 주제를 나누어 의논하였다. ≫ 여행 준비물 만들기(6차시, 8차시) 프로젝트의 매력이자 특징은 실생활과 연계하여 탐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동과 의사소통 수단을 주제로 실제 여행을 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6차시에 여행 준비물 목록을 작성하였다. ≫ 이동수단 이용 방법 탐구하기(9차시) 모둠별로 가족여행 시에 이용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의 이용 방법과 할아버지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방법 중 하나를 모둠별로 선택하여 탐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한 직접 역할놀이로 표현해 본다.
철학적으로 토론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한국에서 토론은 논쟁형(debate) 토론이 대부분이다. 시험 위주의 경쟁적 분위기로 인해 지속적인 탐구와 개인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토론 구조를 형성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된 철학적 탐구공동체 토론은 쉽게 답하기 힘든 철학적 주제나 문제들에 대해서 친구들과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공동의 지적 탐구활동이다. 학생들은 이 토론을 통해 비판적·창의적·배려적 사고 즉, 다차원적 사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나 세상에 대한 이해를 좀 더 깊고 넓게 할 수 있다. 수업의 실제 ● 단원 : 6. 용기, 내 안의 위대한 힘 ● 학습주제 : 용기로 이루는 가치 있는 삶 ≫ 마음 열기 ● 문장 완성 놀이하기 ‘용기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대답 중 두려움에 대하여 ‘~을 원한다면 ~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문장 만들기 예 1) 게임을 원한다면 엄마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예 2) 성공을 원한다면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교재 읽기 : 동영상 역경을 이겨 낸 사람들의 희망 시청 교재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동영상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철학 도서는 학교 도서관에 신청하여 구비해 놓으면 학교 전체가 활용할 수 있다. ≫ 철학적 질문 만들기 : 동영상을 보고 난 후 질문 만들기 ● 개인 질문 만들기 - 궁금하거나 함께 얘기하고 싶은 것(개념, 주제, 상황) 떠올려보기 - 궁금한 것을 바탕으로 질문 만들어 보기 예 1) 나의 역경은 무엇인가? 예 2) 희망을 잃지 않았던 계기는 무엇일까? 예 3) 역경을 이겨내면 왜 마법 같은 일이 생긴다고 했을까? 예 4) 그녀는 왜 신이 자신에게 그러한 역경을 주신다고 생각하였을까? ● 모둠 질문 만들기 - 개인 질문을 만든 이유를 설명하고 모둠에서 가장 좋은 질문 결정하기 - 모둠 질문이 결정되면 결정된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칠판에 쓰기 예 1)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예 2)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예 3)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역경을 이겨냈을까? 예 4)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 반 질문 정하기 - 구성원들이 각 질문이 가진 가치를 판단하고 철학적 탐구공동체가 현재 관심이 있으며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질문 선정 - 질문 선정 방법 정하기에 참여 : 다수결의 의미, 중요성, 방법 이해 - 자신의 질문이 선정되도록 설명하기, 설득하기 - 중요하고, 재미있고, 친구들과 얘기해 보고 싶은 질문 선택하기 예)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역경을 이겨냈을까? [PART VIEW]반 질문을 정할 때 2~3개의 질문을 정하여 연속하여 토의하는 것도 좋다. ≫ 선택한 반 질문으로 토의하기 - 토의 주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 견해 이야기하기 - 토의과정에서 다른 친구 이야기를 잘 듣고 질문하거나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기 - 먼저 제시된 생각과 견해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의견 이야기하기 - 좀 더 좋은 의견, 방법 찾아보기 : 대안적 관점 탐구 자리 배치는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한다. ≫ 교재의 이야기에 대한 자기의 생각 표현하기 - 토의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시키기 ≫ 철학적 탐구공동체를 통해 얻는 것 - 교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져 이해력이 좋아짐 - 질문과 토의과정을 거쳐 의미가 있는 새로운 생각들을 창의적으로 하게 됨 -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배려심과 경청의 태도가 좋아짐 - 활동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비판력이 길러짐
어느 날 공개 수업에 들어갔을 때, 마치 학생이 교사에게 ‘설명해보세요’라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사는 쉼 없이 ‘열강’을 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을 ‘잘’ 듣고 있다. 교사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열심히 어떤 것을 ‘전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간 중간에 ‘알았지?’하며 ‘협박’하는 말이다. 판소리로 치자면 1인 2역(고수와 창자 역할)을 하는 식이다. ‘힘’이 있어 보이지만 한편 ‘힘’들어 보인다. ‘얼마나 버틸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한편의 마당극이 생각난다. 배우는 관객 속으로 들어가 ‘같이 논다.’ 정해진 대로 이끌지 않는다. 적당히 갓길로 빠지기 일쑤다. 함께하는 이 시간의 재미에 오직 충실할 뿐이다. 언젠가 어느 유명 방송인의 토크 쇼를 본 적이 있다. 그는 무대에 서지 않고 관객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말을 하도록 시종 이끌기만 했다. ‘자신의 이야기’는 화두를 던지는 용도일 뿐이다. 그는 관객이 내뱉은 말을 가지고 다시 양념을 치고 더하여 이야기를 엮어냈다. 일명 ‘삼천포로 빠질 듯’한 지점에서는 일탈하지 않도록 ‘조정’ 역할에 충실했다. ‘과연 그는 이 토크 쇼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을까?’ ‘수업’을 학생에게 돌려주다 수업은 교사가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일체의 활동이며, 교수는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내외적 조건을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다(교육심리학 용어사전, 학지사(2000)). 또 다른 정의를 보자. 위키백과에는 ‘교사가 학습자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주는 행위이며,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교육적 활동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개념의 기본 출발은 ‘교사가~’ 이다. 하지만 ‘거꾸로수업’은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이에 대한 장단점 논의는 뒤로 하고, 거꾸로수업을 하는 데 필요한 디딤영상(온라인 동영상 제공) 준비를 수행평가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 학생중심교육과정과 재구성(시 감상 동영상 만들기) 사례 _ 고 3 ● 목적 ‘거꾸로교실’의 의미를 되살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수업의 주체로 거듭나게 하고, 표현력을 강화하여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수업과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유함으로써 학력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 방법 1) 2016 EBS 수능교재 문학(현대시) 작품(1인 1지문) 하나를 고른다. 2) 학생이 원할 경우 별도의 교재에서 작품을 선정할 수 있다. 3) 학생 수에 맞춰 제시문을 제공하고 이 중에서 미리 선정할 수 있게 한다. 4) 작품을 철저하게 분석(참고서 및 다양한 해설 도움 자료 참고)한다. 5) 촬영한다. ● 촬영 및 게시물 탑재 시 유의사항 1) 촬영 시간은 5분 내외로 한다. 2) 사실에 근거하여 설명하되, 자기 생각을 덧붙여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3) PC 화면을 이용할 수도 있고, A4 용지에 시를 써 놓고 설명할 수도 있고, 별도의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4) 동영상 용량이 커서 게시판 탑재가 어려우면, 용량을 줄여(해상도를 낮추어) 탑재한다. 교사에게 제출(탑재)하여 평가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우들이 해당 동영상을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5) 감상에 따른 PPT 자료나 기타 설명 자료를 첨부할 수 있다. 급우들이 감상한 후 배움이 일어나도록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또한 급우들이 시청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매끄럽게 편집하여 탑재한다. 6) 동영상 자료는 해당 학급게시판에 탑재하여 급우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 기타 사항 1) 발표는 따로 하지 않는다. 2) 평가의 주된 영역 ① 강의 수준(질적 평가) ② 설명 능력 ③ 언어구사 능력 ④ 탑재 시기(늦을 경우 감점, 미탑재 시 0점) 3) 평가 항목 :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있는가? 4) 평가 척도(5단계, + - 반영) : A B C D E(기간 내 제출자) ‘알아?’가 아니라 ‘해봐!’가 필요하다 방과후수업은 학생들에게 미리 준비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수업이 시작된다. 아니 어쩌면 보는 것만으로 이미 학습은 끝이 났을 수도 있다. 만약 교사가 해당 작품으로 동영상을 만든다면 학생들보다 나은 내용과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배움이 일어나는 지점은 ‘이해’가 아니라 ‘경험’이다. 우리 학생들(100여 명)이 각자 한 편씩 촬영하여 카페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굳이 교사가 ‘힘’들여 열변을 토하기보다 학생에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배움의 답’으로 보인다. [PART VIEW]결국 ‘교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답을 얻어야 한다. 수업 속에서 100편을 하나하나 강의하는 것보다, 수시로 한 명 한 명에 대한 동영상을 보면서 가볍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훨씬 배움이 크다는 사실을 경험해 보자. 100편을 분석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상 능력을 학생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활동’이 주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해 주자. 누군가 ‘진도’를 걱정한다면,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설득하자. ‘열심히 가르친 그 지식이 그대로 수능에 한 번이라도, 나온 적이 있던가?’하고 되물어 보자.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지,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자.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상의 성취기준(교육목표와 학습목표)이 하나같이 어떻게 진술되어 있는지 보자. ‘내용+행동’이다. ‘행동의 실제’이다. 한 마디로, ‘할 수 있어?’ 아니던가. ‘해 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말자.’ 안다고 자신해도 직접 해보지 않는다면 아는 것이 아니다. ‘알아?’가 아니라 ‘해봐!’가 필요하다. ≫ 과정중심평가 사례 _ 인문학 프레젠테이션 대회 ● 목적 ‘인문학 강좌’ 하면 대부분은 ‘초청 강연’ 일색이다. 한발 나아간다면 1박 2일 정도의 캠프를 여는 수준이다. 유명 강사를 초빙할 경우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투자 대비 효율성이 의심스럽기까지 한다. 초청 강의라 하여도 모든 학생이 관심을 두고 듣는 것은 아니어서 진행에도 어려울뿐더러,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역발상으로 학생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해보자는 생각에서 인문학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진행하였다. ● 운영 개략 1) 종래 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에 의존했던 형태를 지양하고 학교공동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직접 인문적 사고력을 발휘하여 독서·토론 및 글쓰기,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디션 등으로 자기주도적인 성찰을 꾀하고자 하였다. 2) 1차 선발에 합격한 대상을 중심으로 글쓰기(2회)와 프레젠테이션(동영상 촬영 2회)으로 모의 테스트(전문 작가의 멘토, 카메라 감독의 모니터링)를 한 다음,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내용과 스피치 능력을 신장시킨다. 이 경우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최종 대회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촬영한 동영상을 교과 수행평가에 시범 사례로 제공하여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수 있다. 4) 촬영 방식은 CBS TV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와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프로그램을 변용한 모델을 권장한다. 5) 시상은 대상(1명), 금상(2명), 은상(3명), 장려상(약간 명)으로 한다. ● 운영 과정(예시) 1단계 : 인문적 사고력을 발휘한 글 탑재 5월 28(토)일까지: 51명 지원신청(글 탑재) 2단계 : 동영상 촬영 파일 탑재(1단계를 통과한 학생 대상) 6월 11(토)일까지: 43명 패스(8명 탈락)(1차 동영상 탑재) 3단계 : 최종 동영상 탑재(2단계를 통과 후 지도 조언 결과 반영) 7월 9(토)일까지 : 추후 발표 평가 : 마지막 촬영한 동영상으로 우수작 선정 7월 16(토)일까지 : 추후 발표 전교직원에게 공지 제1회 프레젠테이션 대회 2차 지원자(1차 동영상 촬영) 명단이 확정되었습니다. 1차 지원자(인문적 글쓰기)에 51명이 지원한 가운데 이번 2차 도전에서 8명이 탈락하여 43명이 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했습니다. 이 학생 작품에 대한 지원은 해당 학년의 국어 선생님들이 고생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말고사를 치른 이후 1주일 동안 개별지도·조언 부탁드립니다. 해당 학년에서 장원이 나올 수 있도록 강연 내용이나 녹화 상태, 강연 태도 등을 주로 지도·조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연후 마지막 3차는 ○월 ○일까지 동영상 촬영을 마무리하여 올립니다. 이것을 최종 평가하여 시상합니다. 교사가 교육에서 놓이는 자리는 교실만이 아니다. 교사가 교실에서만 수업하는 시대는 끝났다. 결과에 방점을 찍는다면 컴퓨터가 알아서 해 줄 것이다. 서열화된 수치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 이 경우 교실은 오로지 지식 전달이라는 목적에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면 교사는 학생이 수행하는 ‘것’이 놓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시시때때로 지도·조언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 이 많은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 벽을 허무는 것이 바로 인터넷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난다는 것은 현대 사회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활동은 단선적인 작업을 입체적으로 가능하게 하여 ‘1:다(多)’의 구조를 ‘1:1’의 구조나, ‘다(多):다(多)’의 구조로 바꾸어 놓았다. 교사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지도하지 않고도 학생들끼리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교사가 지식을 독점하고 있다면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하지만 요즘과 같은 지식 정보 시대는 굳이 교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학습할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이 그만큼 변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식만을 가지고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이제 그 교사는 ‘없어도’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 교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여 희망을 모색해야 한다. ‘과정중심수업’이 그 답을 제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온라인 오프라인 다음은 온라인 활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공간(교실 수업)에서 피드백하는 수업 사례이다. 교사는 수행과제를 제시하고, 학생은 자기주도적 활동을 통해 해결한 결과물을 온라인 공간에 탑재한다. 이를 수업에서 ‘클릭’해가며 교사와 친구들이 같이 탐색한다. 교사가 하는 일은 미리 과제(읽기 및 동영상 자료)를 구안하여 카페에 탑재하는 일이다. 학생은 미리 약속한 공간에 과제를 모둠별로 수행하고, 모둠끼리 댓글 달기로 의견을 개진한 다음 모둠 우수작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 이르면 학습 목표는 사실상 90% 완결된 셈이다. 수업시간에는 전원이 탑재한 결과물을 가지고 비교해가며 ‘토론’하면 된다. 1년 동안에 행한 횟수는 30차례이다. 학생들이 1년에 서른 번에 걸쳐 1,000자 내외의 글을 쓰고, 모둠원 글에 댓글을 달고 학급의 우수작을 탐색했으니 표현의 차이, 내용의 차이를 수없이 경험했으리라. 이러한 과정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가운데 교사는 모둠 우수작(개인평가), 모둠 최우수작(모둠평가)을 선정하여 평가에 반영한다. 끝으로는 학생부 교과 세부사항에 수행평가에서 발견한 유의미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긍정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다음은 2학년 학생의 학생종합성적부에 1년간의 수업을 통해 얻은 바를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한 자료이다. 전남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추진한 2015 인문학 강좌(‘오 예스’-본교 역점사업)에 적극 참여(8월~12월)하여 1·2·3차 글쓰기, 1·2·3차 동영상 오디션을 우수한 능력으로(1위, 금상) 통과하였음. 최종 녹화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는 주제로 15분여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동영상을 촬영하였음(목포 MBC 미디어센터의 협조 아래 녹화함). 이를 통해 평상시 수업에서 봐 왔던 모습과는 달리 의미 전달능력(또렷한 음색과 정교한 어휘 선택)이 뛰어남을 발견함. 특히 발표 동영상을 통해 피력한 주체적인 사고, 문제 상황에 접했을 때 ‘경계에 서 있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는 주장은 이 학생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이는 1학년 과정에서 37회의 문제의식을 지닌 글쓰기, 2학년 과정 36회의 논리적 글쓰기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볼 수 있음. 논리적인 논술문 작성 시 단연 매주 ‘모둠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동료 학생들을 위한 예시 답안으로 활용한 횟수가 많음. 다음은 2015년 8월 중순에 제공한 수행과제이다. 30차례 중에서 14번째 해당하는 과제이다(1학년 과정 30여 차례, 2학년 30여 차례, 3학년 20여 차례 추진). [말글살이 뜨락] 온·오프라인 주말 논술(1학년) 14회 주제 : 남과 여 주제 : 남녀의 차이, 무엇일까 EBS 동영상 1. 남녀 간의 차이에 대한 실험 2. 다큐프라임 남과 여 1부 '끌림, 무의식의 유혹' 3. 다큐프라임 남과 여 2부 '사랑의 동상이몽' 수행과정 먼저, 동영상을 보고 이어, ‘읽기 자료’를 바탕으로, 남녀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분석해 보자. 제목 : 14회/모둠이름/남과 여/이름 분량은 1,000자 내외로 합니다. 탑재일은 8월 22일(토) 밤 10시까지입니다. 본문에 따로 제목을 달고 쓰세요. 2학년 ‘논술’을 지도하는 것도 역시 논제를 교사가 미리 탑재하면 학생은 주어진 시간에 해당 과제를 해결하여 게시판에 탑재한다. 탑재가 마무리되면 교사는 도움 자료를 탑재한다. 학생은 도움 자료를 보고 모둠원 글을 첨삭(댓글)한다.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해결한 과제(주로 모둠 우수작)를 보면서 대표 첨삭, 혹은 피드백한다. 필자 수업의 대부분은 인터넷 카페 ‘말글살이 뜨락(http://cafe.daum.net/dulsai)’에서 이루어진다. 담임 업무, 수업 나눔, 수석교사 활동, 기타 국어과 자료, 교육 관련 정보 등 교육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하나만 가지고도 교육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학생중심, 과정중심 그리고 평가 ‘앎’이 ‘힘’으로 발휘되는 것은, ‘앎’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가르칠 기회를 온전히 주는 것만이 제대로 아는 지름길이다. 그 지름길은 자기주도적 학습이며, 그 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밑거름은 관계 개선이다. 가르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이다. 교사가 학생보다 잘 아는 것은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생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교사 중심으로 이끌어 온 경향이 있다. ‘학생중심’, ‘과정중심’, ‘수행평가’ 이 셋을 연결해 주는 것이 무엇일까? 필자는 이 셋을 아우르는 것으로 ‘나눔’을 이야기하고 싶다. 학생끼리, 교사와 학생 간에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만나 나누는 행위,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많이 가르치는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수업 방법도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배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며, 교사의 역할 역시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정답을 찾아가도록 협동을 촉진하고 생각을 연결하는 것으로 변해야 한다. 즉, 많이 생각하게 하고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수업 내용과 삶을 연결시키는 수업 디자인 수업 내용도 학년 간 성취기준이 비슷한 교과끼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가장 고민해야 할 사항은 수업 내용과 삶의 연관성이다. 수업 내용과 학생들의 삶이 서로 관련성이 없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없다. 교과 내용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왜 이 수업을 배워야 하지?’라는 의문만 생기게 된다. 또한 ‘함께 배우는 배움’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동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수업은 서로 배우는 교실을 만든다. 함께 배우는 것의 좋은 점을 실감해본 학생은 틀림없이 모든 학교생활 장면에서 친구들과 함께 또는 친구들로부터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다음에서 ‘함께 배우는 배움’을 중학교 1학년 광합성 단원을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과 지도안 ● 통합주제 : 나는 중학생이다 ● 단원명 : Ⅳ. 광합성 (2) 식물체의 구조와 기능 ● 성취기준 : ① 줄기의 관다발을 관찰하고, 줄기를 통한 물과 양분의 이동을 설명할 수 있다. ② 잎의 단면을 관찰하여 잎의 구조적 특징을 광합성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 수업주제 : 교내에 있는 식물 이름을 알고 식물지도를 그려보고, 학급의 식물을 정하고 심어 키우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 운영상의 유의점 ① 식물패찰이 없는 경우 사진을 찍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보게 한다. ② 잎이 나지 않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는 꽃과 잎이 필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③ 모둠원이 협력하여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④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선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⑤ 교사와 함께 교정을 돌면서 식물의 위치와 학교 건물의 위치를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수업결과물 : 식물지도, 활동지 ● 평가 및 활용계획 : 모둠협력학습 과정평가 [PART VIEW]● 수업 흐름 및 활동 내용 ≫ 1~2차시(활동지 1 활용) 교내를 둘러보면서 교정에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관찰한 식물을 도서관에서 도감을 이용하여 식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여 식물지도를 그려보게 한다. 활동지 1 교내 식물지도 만들기 과학과 지도안 ● 통합주제 : 나는 중학생이다 ● 단원명 : Ⅳ. 광합성 (2) 식물체의 구조와 기능 ● 성취기준 : ① 줄기의 관다발을 관찰하고, 줄기를 통한 물과 양분의 이동을 설명할 수 있다. ② 잎의 단면을 관찰하여 잎의 구조적 특징을 광합성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 수업주제 : 교내에 있는 식물 이름을 알고 식물지도를 그려보고, 학급의 식물을 정하고 심어 키우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 운영상의 유의점 ① 식물패찰이 없는 경우 사진을 찍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보게 한다. ② 잎이 나지 않아 알아볼 수 없는 경우는 꽃과 잎이 필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③ 모둠원이 협력하여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④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선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⑤ 교사와 함께 교정을 돌면서 식물의 위치와 학교 건물의 위치를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수업결과물 : 식물지도, 활동지 ● 평가 및 활용계획 : 모둠협력학습 과정평가 ● 수업 흐름 및 활동 내용 ≫ 1~2차시(활동지 1 활용) 교내를 둘러보면서 교정에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관찰한 식물을 도서관에서 도감을 이용하여 식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여 식물지도를 그려보게 한다. 활동지 1 교내 식물지도 만들기 조별로 그린 식물지도와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 학교의 식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알게 한다. ≫ 3~4차시(활동지 2 활용) 조별로 학급에서 키우고 싶은 식물을 정한다. 이때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여 조별로 발표한다. ① 갤럭시탭을 이용하여 식물의 생장조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② 조별 발표 내용을 듣고 키우고 싶은 식물을 투표로 정한다. 학교 교정에 학급 식물을 심고 각자 키우고 싶은 식물을 화분에 심어서 키운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을 알고 물을 줄 수 있도록 지도한다. 개인 화분은 교실 창가에 두고 키우고 식물일지를 적도록 안내한다. 활동지 2 식물 화분 만들기 광합성 수업은 야외수업으로 광합성 단원을 배울 때 야외에서 식물을 보고 뿌리·줄기·잎을 관찰하였고,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였다. 증산작용은 직접 나무에 비닐봉지를 씌워 증산되는 수분의 양을 측정해 보게 하고, 식물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토의하게 하였다. 잎의 속 구조를 관찰할 때는 접안렌즈(×10)가 달린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끼워 현미경처럼 활용하면 관찰한 자료를 사진을 찍어 저장할 수 있어 모둠에서 공유하기가 훨씬 쉽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산에 오른다. 흔히 산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올라갈 때는 숨이 턱 막히고 정상이 까마득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도착해 있고, 내려갈 때는 더 힘을 주어 조심해야 한다. 힘든 산행 속에서도 맑은 공기와 바람, 등산로 옆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은 삶 속에 늘 함께 하는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산을 오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산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때로는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정상에 올라 우리네가 살아가는 세상을 마치 장난감 보듯이 더욱 먼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산은 넓은 품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Percival Hillary)는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다”라고 말했나 보다.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산악인이 많다. 높은 산을 거침없이 오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와 극복 그리고 도전정신에 큰 감동을 받곤 한다. 때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우리 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영화 히말라야는 우리에게 익숙한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산에 올라 본 경험이 있다. 영화 내용과 등산 경험을 연결해 보며, 생각의 폭을 넓혀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텍스트 들춰보기 영화 히말라야에서 추출할 수 있는 의미를 교육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초라해지는 인간의 존재 “정복? 죽을 둥 살 둥 올라가서 잠시 머물다 내려오는 게 정복이야?” 영화 속 대사처럼 우리는 산에 오르면서 정복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다. 백 년도 살지 못하면서 수천, 수만 년을 지켜온 자연 앞에서 오만을 부리는 인간의 모습은 부질없어 보이기도 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는 허무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작음을 깨닫고 겸손해지곤 한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배우고 현재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동료애,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 히말라야 등반은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자신의 몸 하나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챙기는 일은 우리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박무영 대원은 불의의 사고로 히말라야 중턱에서 남아있게 된다. 엄홍길 대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고 출발한다. 진정한 동료애를 보며 우리는 이런 동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의 감동 영화 히말라야의 내용 대부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나 문학의 기본적 특성이 ‘현실에 있을 법한’ 개연성을 근간으로 한 허구라는 점에서 작가와 감독의 상상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반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인 경우 우리 주변의 현실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감동이 더욱 커진다. 우리가 작품을 보면서 ‘정말 있었던 일이야?’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수업 활용 인간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기도 하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다. 자연과의 대결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그 운명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있다. ‘산과 도전’이라는 공통주제로 , 버티컬 리미트(2001), 클리프 행어(1993)와 같은 영화도 연결해 볼 수 있다. [PART VIEW] 작품 관련 토론 이 작품의 전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박무영 대원의 시신을 찾아오기 위해 원정대를 구성하여 떠나는 부분이다. 이 행동에 대한 토론을 다음과 같이 유도해볼 수 있다. 쟁점:엄홍길 대장은 박무영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히말라야로 가는 원정대를 꾸린다. 자신의 몸도 정상인 상황이 아니고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이런 위험한 원정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 찬성:함께 했던 동료의 시신을 찾아오는 것은 동료애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 의리를 지키고 함께 정상을 향했던 이에 대한 예우이다. 반대:현실적으로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 또 다른 대원들의 생명을 담보로 이와 같은 원정을 떠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지도 방법 양쪽 논리가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쟁점으로 영화 속 내용을 인용하고, 다양한 사례를 끌어와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여 발표할 수 있다.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자료 수집 시간을 충분히 부여한 후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 (나)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다양한 학문 중 경제적 효율성과 관련한 입장에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간의 삶을 이어가는 데 있어 필요한 일들로 해석한다. 생명을 유지하고, 종을 보존하는 과정으로 모든 행위는 점철된다. 인간의 이러한 행위뿐 아니라 의식도 효율적인 것을 지향한다고 본다. 수면 중에 일어나는 꿈 역시 현실의 잔상이 아닌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합목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모든 의식과 행동은 가시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본다. (나)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례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산을 오르고 대양을 횡단하는 일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일들로 때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목숨을 잃는 일 또한 많지만 이러한 도전을 멈추지는 않는다. 최근 인터넷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도전을 공유하고 직접 참여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논제 (가)와 (나)의 차이를 비교하고 ‘인간의 행동’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인간 행동에 대한 해석과 관련한 논제이다. 제시문 (가)의 입장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것으로 효율이 없다면 행동의 의미가 없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제시문 (나)의 입장은 앞의 효율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들이다. 경제적인 투입과 산출의 관계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사람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밝히고 인간은 또 다른 도전을 추구한다는 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도록 첨삭 지도 한다.
[제시문] ·A 학급은 매우 산만하다. 담임교사보다 일찍 등교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떠들기 일쑤다. 아침조회시간에 교사의 전달사항은 조용히 경청하지만, 구체적 상황에서는 교사의 지시에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A 교실에서 수업하는 대부분의 교과 교사들은 소극적이고 반항적인 학급 분위기 때문에 수업 진행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많은 교과 교사들은 A 학급을 ‘문제 학급’이라고 부른다. · 이런 이유로 교사들은 A 학급에서 수업할 때면 수업목표에 충실한 수업, 학생중심수업을 진행하기보다 수업시간을 때우는 방식으로 무성의한 수업을 하곤 한다. 이는 학생들의 소극적 수업태도에도 원인이 있지만, 학생에 대한 교사의 낮은 기대와 무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A 학급에서 교과 내용을 지도할 때 교사들은 학생들이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는다. 또 개별화나 수준별 수업, 협동학습,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 등 학생중심수업보다 교과 내용의 효율적 전달에 중점을 두는 설명식 수업을 한다. 그 결과 A 학급 학생들은 다른 학급에 비해 성적이 낮고, 배우지 못한 내용도 늘어나게 되어 학력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 이같이 어려운 학급 상황에서 아이들의 동기를 불러일으킬 지도성을 발휘하지 못한 황○○ 담임교사는 병이 나서 휴직을 하였다. 황 교사를 대신하여 임시 담임교사를 맡게 된 김△△ 기간제 교사 역시 처음에는 의욕적이었으나 학생들의 반항적 태도에 부딪혀 점점 지도 의욕을 잃어 가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종례시간에도 교실에 가지 않고 학급회장에게 중요사항들을 전달한다. 학급회장은 유머 감각과 사교성은 뛰어나지만, 성적이 낮고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학우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실정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A 학급 학생들은 음악 시간만 되면 대체로 쾌활하고 활달하다.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잘 따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수업 분위기도 활발하다. 음악 교사는 A 학급 학생들에게 개성이 강하고, 명랑하다며 자주 칭찬을 한다. 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는 A 학급 학생들을 자신의 자녀처럼 안아주거나 악수를 하며, 교사와 학생의 신뢰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 · 논술의 체계(총 5점) : 분량(2점), 표현력(1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2점) · 논술의 내용(총 15점) - 잠재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A 학급 풍토의 원인 진단(3점) - 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A 학급 학력 저하의 원인 진단(3점) -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관점에서 A 학급 풍토의 원인(학생과 교사) 분석(3점) -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론 관점에서 A 학급 문제 해결방안(3점) - 아이즈너의 예술적 교육과정 관점에서 A 학급 문제 해결방안(3점) 1. 서론 교사의 차이가 학급의 차이를 가져온다. 교사의 학생지도 및 수업능력과 학급경영능력에 따라 학습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시문과 같이 교사의 무관심과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관계 부족으로 비교육적 풍토가 지속되면 그 피해자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급 특성을 이해하여 공식적 교육은 물론 잠재적 교육과정과 영 교육과정을 고려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이 요청된다. 2. 본론 1) 잠재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A 학급 문제의 원인 진단과 대책(4점)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교가 계획한 바 없으나 학교생활 중 은연중에 학습하게 되는 경험을 말한다.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경험도 포함되며, 특히 정의적 영역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 이런 교육과정의 발생원인은 교사의 언행이나 태도 및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학교 풍토나 분위기, 학교의 상벌체제나 교육과정 운영 방식 등이 있다(그밖에 학교의 물리적 조건, 지도 및 행정적 조직 등이 포함된다). 이에 근거할 때 A 중학교의 학급 풍토는 수업이 산만하고, 학생들의 수업참여는 묵묵부답이거나 반항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교사는 비협조적인 학급 분위기를 핑계 삼아 수업을 소홀히 함으로써 비교육적 풍토를 심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2) 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A 학급 학력 저하의 원인 진단(3점) 영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가치 있고 유용하지만 가르치지 않거나 배우지 못한 경험을 말한다. 이 교육과정의 발생 원인은 공식적 교육과정의 특성상 배제된 내용이 있고, 정치·경제·종교적 이유로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교사의 무능과 학생의 무능력, 학교의 보수성 등으로 발생한다. 이에 근거할 때 A 학급의 원인은 첫째, 교사의 학급경영과 수업능력 부족이다. 교사는 지도성 부족으로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수업능력 부족으로 학생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수업을 하지 않았다. 둘째, 학생의 무능과 교사의 무관심이다. 학생들의 학력과 학습의욕 저하, 산만한 교실 분위기 그리고 교사의 열정 부족으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의사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학생의 의미형성을 위한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3)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관점에서 A 학급 풍토의 원인(학생과 교사) 분석(3점)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사회를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 관계로 봄으로써 사회의 과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또 인간을 사고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성찰력 있는 존재로 간주한다. 또한 개개인이 주관적 입장에서 어떻게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주위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가를 해명하는 이론이다. 이에 근거할 때 제시문의 학급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과정에서 첫째, 교사는 학생들을 소극적이고 반항적인 아이들로 해석하고, 학생들에게 낮은 기대를 하였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둘째, 학생들 또한 대부분의 교사와 신뢰형성을 하지 못했고, 존중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반항적 행동을 한 것이 비교육적 학급 풍토의 원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PART VIEW]4)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론의 관점에서 A 학급 문제 해결방안(3점) 의사소통행위론에서 의사소통적 행위는 가능한 한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합의를 끌어내는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하버마스에 따르면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강제 없이 토론을 통해 합의에 도달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한 이상적 대화 상황은 상호인격존중, 정보공유, 대등한 토론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A 학급은 이런 조건이 미흡하다. 따라서 A 학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사와 학생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둘째, 교사와 학생은 학급의 문제를 토론하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이 학급실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5) 아이즈너의 예술적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해결방안(4점) 예술적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의미형성을 위해 학습자 특성에 맞게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중학교는 비효과적인 학급 분위기와 교사의 무관심으로 교육적 소외지역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효과적 학습을 위해 첫째, 행동목표는 물론 표출목표나 문제해결목표 실현을 중요시하고, 학생의 흥미나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둘째, 공식뿐만 아니라 영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거미줄 모형으로 교육과정을 조직하여 통합하고 융통성 있게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양식을 개발하여 활용해야 한다. 또한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목표와 내용을 변형시킬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교육적 감식안으로 교사 자신과 학생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학생의 발달과 교사의 수업능력을 개선해야 한다. 학생은 미래의 기둥이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비교육적인 학습풍토 원인이 교사의 생활지도 및 학급경영 능력 부족과 무관심에 있는 만큼, 교사는 학생들의 능력과 성향 파악을 바탕으로 잠재력 개발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더불어 의사소통적 합리성에 따라 예술적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예술적 심미안과 교육적 감식안을 길러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석적 접근 1. 해석적 접근의 특징 (1) 해석적 접근의 의미 사회 현상을 자연현상과 같다고 보고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하려던 규범적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이론이다. 인간 사회는 자연현상과 달리 상호작용하며 역동적이기 때문에 현상을 질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특수한 사실의 미시적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 해석적 접근의 연구대상 인간 행위와 상호작용 속의 의미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의미 해석에 초점을 둔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관계, 교사의 학생에 대한 평가 기준 및 고정관념, 인간의 주체적 인식과 해석 등이 주 연구 영역이다. 2. 해석적 접근의 하위이론 (1) 문화기술연구 문화기술연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면하게 되는 타인과의 관계를 규정짓는 기본원칙에 대한 연구방법이다.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주어지는 문화(민속)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험과 집단적인 생활을 통해 재구성한다고 보았다. 사회구성원들이 그들의 일상사를 통해 자신의 행동 방식과 생각 및 규범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밝히려 했다. 한 인간집단이 어떤 질서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왜 그런 질서체계를 구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문화기술연구는 학생 소집단의 행위규칙, 가치체계, 적응전략 등 학생문화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2)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블루머(Hebert Blumer)는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규범과 상대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그 의미가 상대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 이론이 배경이 되어 자성예언이론(self-fulfilling prophecy)과 낙인이론(labelling theory) 등이 교육학에 도입되었다. 3.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하위이론 자아형성이론 ① 인간관 : 인간의 마음은 주변 대상에 상징을 부여함으로써 의미를 찾고, 언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추상적 상징을 해석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② 쿨리(Cooley)의 거울 자아이론(looking-glass self) : 자아개념이란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거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③ 미드(Mead)의 자아형성이론 : 자아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다. 사회적 자아를 Me와 I가 상호작용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한다. 즉, 사회적 자아는 객체로서의 자아(Me)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아(I)도 있다고 본다. ④ 버거와 럭크만(Berger Luckman)의 자아형성이론 : 미드의 이론을 일반적인 사회화 이론으로 통합·발전시켜 자아형성과정을 설명한다. 자아는 내면적으로는 주체적 자아와 객관적 자아 사이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획득한 외면적 경험을 교환하는 가운데 변증법적으로 작용한다.
행정학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기획(企劃)은 현재 상황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설정된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적용 가능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지적활동이라고 하였다. 이를 토대로 교육기획을 정의하면 교육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합리적인 수단과 방법을 꾀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전문직원은 교육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즉, 지속적인 기획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에 기획안 작성 과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획 과목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필자가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한 출제 및 평가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교육부 및 경기도교육청에서 생산한 문서를 중심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교육기획은 일반적으로 기간에 따른 유형, 주체에 따른 유형, 범위의 종합성 정도에 따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이론적 측면보다는 전문직원 선발 전형 준비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단위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형과 교육청 등에서 활용이 많은 유형으로 나누었다. 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유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하여 널리 사용되는 유형은 기획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유형의 기획은 ‘◇◇ 활동 추진 계획’이라고 하여 현장에서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교육전문직원 선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유형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기획 능력이 요구된다. [PART VIEW] 나. 교육청 등에서 사용하는 유형 아래에 제시한 기획 유형은 교육청 등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거나 교육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획을 수립할 때 널리 이용되는 방법이다. 이러한 유형의 기획안은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형태를 보인다.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기획안 작성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본 유형에 근거하여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교육전문직에 뜻을 두고 준비하기 위해서 우선해야 할 사항은 교육부와 해당 시·도의 교육전문직원 전형 기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 방법 및 기준은 해당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 기준이 매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 기준이 바뀌게 되면 1년 전에 사전 입법 예고를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입법 예고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응시 과목 중 기획안 작성도 각 시·도마다 차이가 있다. 2015년 현재 기획안 작성이 응시 과목에 포함된 경우(교육부·서울 중등·대전·대구·경기·충남 초등·전남·전북·제주)도 있고, 기획안 작성을 하지 않는 경우(서울 초등·부산·인천·울산·광주·충남 중등·충북·경남·경북)도 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방법도 수기(手記)의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경기·충남 초등·전북)도 있고, 워드프로세서를 통해 작성하는 경우(서울 중등·대전·대구·전남·제주)도 있다. 매년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 기준은 변해도 기획안 작성의 기본 방향은 기본적인 틀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최근 2~3년간 기획안 작성 관련 기출 문제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에 출제 경향이 많이 변화되었다. 기존에는 도교육청의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지역의 교육지원청 차원에서의 기획을 요구했으나 2015년에는 도교육청 차원의 정책 기획을 요구하였다. 또한 기존에는 ‘학생중심 교육과정편성운영 지원 계획을 수립하시오’와 같이 제목을 명확하게 제시했으나 2015년에는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의 제목을 스스로 정하고 정책을 제시하도록 변화되었다. 가. 사전 준비 자세 기획안 작성 과목 평가는 어느 전형 방법보다도 창의성이 중요하다.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아주 독창적인 기획안을 구상하기보다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다양한 기획 관련 자료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획안 작성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가져야 할 자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기획에 관심과 재미를 붙여라. ■ 자기만의 독특한 기획 유형을 만들어라. ■ 교육청 문서 등을 활용하여 벤치마킹을 해라. ■ 문서 작성 능력을 지속해라. ■ 새로운 과제 또는 업무에 도전해라. ■ 정확한 현실 파악과 분석 능력을 길러라. 나. 자료의 수집 교육청에서 학교로 매년 시달되는 문서 중 ‘○○ 연간 계획’, ‘◇◇ 추진 계획’ 등의 자료를 최대한 수집한다. 이를 위해서 업무관리시스템을 이용하여 공람 문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2~3년 전의 문서들은 현재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방향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1년 이내의 문서를 중심으로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집한 자료에서 문서의 기본 틀과 내용을 살펴보고,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는지?’, ‘기획능력 평가 준비에 활용 가치가 있는지?’ 등을 판단하여 선택한다. 다. 자료의 수정 기획은 수기로 작성하는 것과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는 것은 분량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시·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 기준에 따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교육청의 경우에는 수기로 60분간 한 문항을 작성하기 때문에 본인의 필기 능력을 고려하여 분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집한 자료를 본인 소속된 시·도교육청의 전형 방법과 본인의 능력을 고려하여 분량을 조절하고, 자신의 것으로 문구와 내용을 수정한다. 교육청에서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지만 최상의 것은 아닐 수 있다. 따라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확인하면서 사업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따져보고, 항목별로 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첨가하여 수정한다. 라. 포트폴리오 작성 수정한 자료들을 대상으로 목차를 만들고, 자료마다 색인을 만들어 첨부하는 등 포트폴리오화 한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1~2개 정도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서 작성한 다음 자료를 보면서 수정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쓰는 게 상당히 어렵겠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기획안 작성에 대한 부담이 줄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매일 공람 되는 문서를 보고, 새롭게 올라온 문서 중에 참신한 자료를 위의 과정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때 기존에 정리한 자료 중 참신성이 떨어지는 자료는 과감하게 제거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자료를 정리하지 않고 쌓아놓으면 분량만 늘어나고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 추진 배경 및 근거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추진 근거와 배경을 설정하는데, 여기에서 법적 근거는 대체로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 시·도교육청의 조례 및 규칙 등이 된다. 추진 근거의 또 다른 측면은 교육부 고시, 시·도교육청의 지침과 기본 계획 등이 근거가 된다. 예시) 2016학년도 1학기 자율학교지정·운영·평가 기본 계획(경기도교육청) □ 추진 근거 - 초·중등교육법 제61조(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05조(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 - 자율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 - 경기도교육청 자율학교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추진 배경은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변화와 시대의 요구 때문에 새롭게 추진해야 하는 당위성 또는 시·도교육청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 등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예시) 인성교육 강화 추진 계획(교육부) □ 추진 배경 - 입시와 성적 중심 교육에서 인성교육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이 주체가 되는 건강한 학교문화 형성 -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종합적 접근 나. 목적 및 추진 방침 목적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기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작성할 필요가 있다. 첫째, 국가·사회적 측면의 필요성과 시·도교육청의 지표와 관련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부의 정책과 교육청의 주요 지표 등을 숙지해야 한다. 둘째, 형식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사업의 핵심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개조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지만, 한두 문장의 서술식도 가능하다. 셋째, 목적이 분명하게 작성되면 이에 따른 기대효과도 분명하게 도출할 수 있다. 예시) 2016학년도 1학기 자율학교지정? 운영? 평가 기본 계획(경기도교육청) □ 목적 -학교 운영의 자율성·탄력성 확대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학생의 소질·적성·능력에 맞는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 구축 -자율학교 확대를 통한 단위학교 경영의 자율권 강화 추진 방침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진 방침에는 세부 추진 계획에 포함될 중요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기술하되 가급적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시) 2015 쉼표형 꿈의 학교 추진 계획(경기도교육청) □ 추진 방침 -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아를 찾고, 진로를 탐색하기 원하는 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며, 상호협력 과정을 통해 만들어가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지향 - 열린 대토론회(에듀픽션컨퍼런스)를 통해 학생들이 만들고 싶은 학교를 집단지성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 - 학생들이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청을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교육주체가 운영 - 자신과 마을의 이해, 관심 분야와 관련된 인턴십 활동 등을 통한 진로탐색 교육과정으로 운영 - 쉼표형 꿈의 학교 운영 방법 및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 운영 등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공교육의 변화 기반 제공 - 프로그램 운영 시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관리 종합계획(2014. 11) 매뉴얼에 의거 시행하여 안전이 최우선으로 담보되도록 함 - 꿈의 학교 지원 규모는 꿈의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예산 범위 내) 다. 실태 분석과 추진 전략 교육전문직원 선발 시험 과목의 기획안 작성에서 실태 분석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안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실태 분석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자료와 함께 이미 정해진 주제에 따라 기획안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실태 분석이 굳이 필요 없다. 따라서 평소 실태 분석과 추진 전략에 대한 부분은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고, 시험장에서는 시험 문제의 유형과 제시된 자료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주어진 문제의 자료에서 실태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료에 주어진 내용을 토대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추진 전략을 수립하게 되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SWOT 분석이다. SWOT 분석이란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서 내부 환경을 분석해서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요인을 도출하고,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을 분석하여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도출함으로써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방법이다.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하게 되는 데 전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S/O : 강점을 토대로 기회를 살리는 전략 ■ S/T : 강점을 바탕으로 위협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전략 ■ W/O :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살리는 전략 ■ W/T : 약점을 보완하고 위협을 최소화하는 전략 예시) ○○학교의 실태 분석 및 추진 전략 □ 추진 배경 ◇ S(강점 요인) ? 학부모, 동창회의 학교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음 ? 교원능력개발 선도학교를 운영함 ◇ W(약점 요인) ? 교원들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 대처 미흡함 ? 학교 조직문화가 정체되어 있음 ◇ O(기회 요인) ? 수업, 학급운영,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의 질적 향상 ? 방과후 특기 적성교육 확대·활성화 정책추진 중 ◇ T(위협 요인) ? 교육의 사교육 시장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 ? 발전계획 실행을 위한 재정확보에 어려움 □ 추진 전략 ? 교원능력개발 선도학교 운영 경험을 토대로 교육활동 전반의 질적 향상 도모 ? 동창회, 학부모회, 학교발전협의회를 활용한 공교육 신뢰도 제고 방안 모색 ? 학교 조직문화를 활성화하여 방과후 특기적성 등 활성화 ? 학교재정 확보를 위한 학교발전위원회 활동 강화 라. 세부 추진 계획 등 작성하기 세부 추진 계획은 추진 방침에 제시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진 방침에 제시된 내용을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세부 추진 계획이 현실에 바탕을 둔 실현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평소 준비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작성하되, 추진 방침에 제시된 내용은 모두 포함해야 한다. 세부 추진 계획 작성 사례는 다음과 같다. ?개조식으로 작성하는 경우 가. ○○ 추진 지원단 구성 및 운영 1) 지원단 구성 : 단장 - ○○○, 교감 ◇◇◇ 등 5명 자문 ? 초등 장학사 △△△, 중등 장학사 □□□ 2) 지원단의 역할 - 단장 및 지원단 : 단위학교 업무 지원 - 자문 : 지원단의 요구에 자문 3) 지원단 소집 : 지원 활동이 필요한 경우 단장 소집 행정사항은 특별히 학교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 필요하지 않을 경우 생략할 수 있다. 특히 기획안 작성 시 세부 추진 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 중 포함되지 못한 부분을 첨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시) 컨설팅 장학 지원 계획 □ 행정사항 - 컨설팅 장학 연간 계획에 의거 지원단이 해당 일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 - 단위학교에서는 교육청 계획에 의거 자체 컨설팅 추진 기대효과는 목적과 연결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사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예시) 2015년도 쉼표형 꿈의 학교 추진 계획(경기도교육청) □ 목적 -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교로 진정한 학생중심교육 실현 - 학생들이 쉼을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건강한 에너지를 회복 - 학생들이 마을을 기반으로 성찰과 체험을 통해 자아 및 진로탐색 - 학교와 마을의 연대·협력을 통한 운영으로 공교육의 기반 및 다양성 확대 추진 목적에 따른 기대효과를 작성한 사례 □ 기대효과 - 학교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서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생중심교육 실현 - 학생들이 쉼을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건강한 에너지를 회복 - 마을을 기반으로 성찰과 체험을 통해 자아 및 진로를 탐색하여 학생의 꿈 실현 - 마을 연계 교육과정 개발로 자유학기제 활용 프로그램 인큐베이팅 역할 - 학교와 마을의 연대·협력을 통한 운영으로 공교육의 기반 및 다양성 확대 교육기획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모색하여 제시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획안을 작성할 때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 첫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라. 어떤 시험도 마찬가지지만 출제자의 의도가 파악되면 문제 해결은 절반 정도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문제지를 받으면 작성하기 전에 주어진 문제와 자료 및 제한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브레인스토밍을 해라. 출제자의 의도가 파악되었으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전체 윤곽을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자료를 수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연습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창의적인 기획안을 구상하라.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본인만의 기본적인 틀을 구상하고 출제자가 의도하는 방향에 따라 변형할 필요가 있다. 넷째, 답안지의 목차별로 충분한 여백을 남겨라. 실제 답안지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여백을 남겨 놓을 필요가 있다. 다섯째, 연습은 실전처럼 시간을 안배하여 훈련해라. 시험장에서 답안을 작성하는 데 평소 충분한 시간 관리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한 각종 기본 계획을 숙지하고 창의성, 실현가능성, 구체성, 간결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만의 기획 포맷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자신이 작성한 기획안에 대하여 컨설팅을 받아라. 기획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 및 기관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교장, 교감 등 관리자 또는 전문직 지인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위에서 교육전문직 전형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기획 능력 신장을 위한 몇 가지를 제시하였다. 위해서 제시된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하나의 가이드로서 기획의 방법을 안내한 것으로 이해하고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열심히 준비하여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큰 기둥이 되길 기원한다.
○ 근대의 공교육은 교육기회 확대에는 기여하였지만, 그 획일성과 경직성으로 인해 아동·청소년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수많은 학교부적응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 학교부적응과 학업중단을 하게 되는 아동과 청소년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국가·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국가적 과업인 것이다. ○ 최근 학교부적응과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학교 현장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와 관련하여 학교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의 의의와 중요성,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학업중단예방’과 ‘학업중단숙려제’에 대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학업중단’이라는 개념에 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다양한 예방교육을 통하여 학업중단 학생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교육당국과 학교 교육 내에서 학생들의 학업, 생활, 진로 등의 교육이 종합적이고 맞춤형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업중단의 의의와 중요성 및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학업중단’이라는 말은 ‘학교를 그만두는 현상’을 지칭한다. 이 개념이 학업중단예방대책에 폭넓게 시행되면서 학교를 그만두기 전 즉, 외형적으로는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는 학업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의 위기학생 관리에서부터 학교를 그만두지 않게 하기 위한 관리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고 난 후, 다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까지의 단계까지를 학업중단에 대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학업중단에 대한 대책은 학업중단숙려제를 시행하면서부터 학업중단숙려제 대상이 되기 이전의 관리와 학업중단숙려제 대상이 된 이후 관리, 그리고 잠재적 위기학생 관리를 위한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더욱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학업중단에서부터 이후 학교로 복귀하거나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기관과 교육청 등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범위까지이다. 그래서 현재의 학업중단대책은 학업중단숙려제 시행, 그 이후 더 추가적으로 필요한 대책과 관리?지원이 확장되는 등 다양한 대안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측면에서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추가 지원과 대책 등을 체계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있다. 학업중단은 학업,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유발하는 등 개인적?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한다. 최근에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문화·예술교육 강화, 진로교육 강화 등도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행복교육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학업중단예방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 보호, 자립 등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매우 중요한 교육정책의 하나가 되었다. [PART VIEW]최근 우리나라의 학업중단율은 약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의 자료, 미국 7%, 독일 6%, 일본 1.3% 정도). 학업중단 학생들은 각종 교육시설이나 유학, 보호관찰, 취업, 청소년 쉼터나 아동복지시설, 검정고시 및 미확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업중단의 원인으로는 학교 요인, 가정 요인, 개인적 부적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해외출국(유학)이 가장 많고, 가사나 학교부적응·장기결석·질병 등이 그 원인이며, 고등학교는 가사나 학교부적응이 가장 많고, 장기결석·해외출국(유학)·질병 등 기타 사항 등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학업중단을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대안교육 선택 사유로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새로운 교육을 받기 위해’라고 응답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밖청소년 실태를 보면, 학업중단 후 생활 유형으로 학업 준비형·비행형·알바형·은둔형·혼합형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이 청소년 지원 시설 및 대안교육 시설에 있게 된 원인으로는 학교에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새로운 교육을 받기 위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무계획적인 학업중단 및 정보의 부재로 학교 밖 적응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첫째,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적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대상을 어떤 분위기로 만날 것인가도 체계적이고 조심스럽게 고려되어야 한다. 대상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학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자신이 지도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오히려 기분이 상하고 다른 아이들로부터 분리되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 학생은 우선적으로 학교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학생으로 선정하게 되는데, 이때 담임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담임교사는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현재의 마음 상태를?상담하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경험해 보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런 상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생과 담임교사 간의 신뢰가 중요하고, 이것은 평소 함께하는 시간 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의 교환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둘째, 학업중단예방을 위해서 학급의 문화 그리고 학교의 문화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학업중단예방은 어떤 특수한 분야이거나 사업이 아니라, 학교를 떠나고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어떤 ‘흐름’ 속에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한두 가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모여서 흐름의 모양이 결정된다. 그런 만큼 학업중단예방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문화를 형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문화는 학생자치 역량 수준, 학교규칙 제·개정 시 학생참여 수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 참여 수준 등 학교문화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안전과 평화, 참여와 배려, 신뢰와 존중, 선의의 경쟁, 개방과 소통, 자율과 책임 등 핵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문화의 선진화는 한국 사회의 시민의식 수준의 향상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 조직의 구성원이 바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학생들은 미래 한국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 학업중단예방교육을 위한 필수조건으로는 학교 전체 교사 연수가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지, 대상은 어떻게 추천하는지, 담임교사의 상담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담당 부서에 요청사항은 없는지, 학교 선생님들의 협조사항은 어떤 것인지 등이 사전에 공유되어서 지도교사들의 인식과 준비가 일관성 있고 협력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져야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 학년별로 혹은 인원별로 나누어 학생 전체에 대하여 특강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하고,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의 강사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려 주어야 한다. 또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고민을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있다는 것,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은 담임교사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것 등을 특강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해 준다. - 담임교사의 섬세한 상담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힌 아이들은 잠깐이라도 담임교사가 상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담임교사가 생각하기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을 아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이 기회가 특별한 기회이며, 벌을 받거나 낙인의 느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려주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담임교사 또한 참여 학생의 마음을 살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시, '학업중단예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한다. 프로그램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마음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낙인이 될 수 있으며, 반감이 생길 수 있다. -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운영과 동시에 학교 전체 문화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셋째,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대책은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우선은 학업중단예방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위기학생을 조기발견 및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전문상담과 진로체험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공교육 내 대안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복지 지원, 학업중단 위기학생 진단도구 보급, 학생 및 학부모용 학업중단예방 매뉴얼 보급, 공교육 내 대안교육 기회 확충, 대안교실 운영, 공립 대안학교 설립 및 직업중심 위탁교육기관의 확충 등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 다음으로는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숙고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및 외부 기관에서 숙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담, 인성 및 진로 캠프, 예체능 프로그램, 직업체험 등을 제공한다. 시·도교육청별 학업중단숙려제 운영 기준을 마련하여 보급하고, 교사용 학업중단숙려제 매뉴얼 등을 제작하여 보급하여야 한다. - 마지막으로는 학업 복귀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를 그만둔 뒤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기관과 연계하고 교육청에서 돌봄을 제공하며, 학업복귀 정보도 제공하고, 검정고시 무료 강좌를 개설하는 등 그 밖의 교육복지를 지원하여야 한다. 이를테면, 학교 밖 진로 가이드북, 학업중단 등 위기학생 돌봄 공간의 설치 지원,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 시스템 개발 등이 그 예이다. 넷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교밖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장기결석자 상담 및 보고를 의무화하고 학업중단 전 반드시 학업중단숙려제를 거치도록 한다. 또한 공교육 내 대안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대안교육제도 도입하여 추진하고, 학업중단 실태조사 및 중앙과 지방단위 연계, 협업을 강화해야 하며, 학교밖청소년의 중단 없는 교육 및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가정·사회 협력을 통한 지원체제를 종합적으로 구축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첫째,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공교육 내 대안교육 기회를 확충한다. 학교 안 대안교실은 다양하고 특별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일반 학급과 구분하여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는 학급을 말한다. 위기학생 위주에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안교실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규 교육과정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고, 교과교사, 진로교사, 상담교사, 외부 전문가 등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여야 한다. 둘째, 대안학교 설립을 확대하여야 한다. 정부는 공립 대안학교 신설 및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하며, 공립 대안학교의 시설·설비기준을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하여야 한다. 설립은 시·도교육청에서 하고, 운영은 대학·대안교육기관 등 민간에 맡기는 민관협업형 대안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사자격 등 대안학교 설립 기준도 완화한다. 셋째, 위탁교육을 활성화한다. 위탁교육은 소속 학교에 학적을 두고 교육감이 지정하는 학교 밖 기관을 활용하여 소질과 적성을 키우는 대안적 교육 형태(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54조제2항)를 말하며 현재 약 301개 기관(대안교육시설, 청소년 기관, 종교단체 등)에서 위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탁교육기관을 더욱 확대하여야 한다. 시·도교육청별로 대안교육시설, 청소년 기관에 국한된 위탁교육기관을 대학(전문대학), 예체능 단체 등 다양한 기관으로 지정을 확대하여야 한다. 넷째, 위탁교육 대상도 확대하고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지원해야 한다. 위기학생 위주에서 소질과 적성 위주의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인성교육형, 예술체육형, 진로교육형, 직업훈련형, 교육복지형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해야 한다. 시·도교육청과 분야별 전문가?전문 기관?단체 간 위탁교육 프로그램 운영 협력체계 구축 및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한다.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대책과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노력이 국가적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국가발전 역량을 제고하고 선진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도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집중지원은 국가 정책의 최우선 정책이 되어야 마땅하다. 청소년들은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은 특정한 학생들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전체가 대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 내에서 겪어야 할 갈등과 고민을 더 체계적으로 만나고, 어떤 결심이 발생하기 전에 더 몰입해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교문화 자체에 이런 것들이 깃들여져 있어야 한다. 학업중단예방교육은 학교폭력예방교육이며 또한 민주시민교육이기 때문이다.
‘자기역할계획서’는 심층면접에서 평점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자료이다. 교육청별로 과거를 알면 현재를 알 수 있다는 취지에서 ‘자기성장소개서’라고 명명되기도 한다. 어떤 명칭으로 불리든 모두 자기소개서이고 작성 방법과 사용처는 유사하다. 특히 ‘자기역할계획서’는 현재에서 바라본 미래 즉, 교육전문직이 되면 이루고 싶은 면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을 기준으로 ‘자기역할계획서’라고 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자기성장보고서를 참고로 한다. 기존 형태의 평가도구에서는 교육전문직로서의 자질·태도·가치관에 대한 적격한 평가가 어려웠다. 그래서 ‘자기성장소개서’를 통해 개별화되고 심층적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관은 제출된 ‘자기성장소개서’를 참고하여 심층면접에서 추가 질문을 하고, 평정관은 현장근무·실태평가·방문평가 시 사전에 읽게 하고 있다. 결국 ‘자기성장소개서’는 2차 시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셈이다. 따라서 1차 합격 후 2차 시험의 긴급 상황에 작성하기보다는 미리미리 작성하고 틈나는 대로 수정·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의 교육적 이상을 글로 쓰면 교직논술이고, 말로 하면 심층면접이다. 교직논술에서 서론과 결론이 필수이듯이 심층면접이나 자기역할계획서에서도 서론과 결론을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설득력 있는 자기역할계획서 작성을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이 이룬 성과·실적 또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자료를 포트폴리오식으로 모아 두었다가 활용한다. 자기역할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지나친 겸손은 금물이다. 현대는 자기 PR(public relation)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PR을 일컫는 농담 중 자신에 대하여 ‘피(P)할 것은 피(P)하고 알(R)릴 것은 알(R)려라. 또한 알(R)릴 것은 피(P)터지게 알(R)려라’는 이야기처럼 자신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도록 한다. 또한 자기역할계획서는 심층면접과 현장평가의 참고자료이므로 2차 시험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인성적 측면 즉, 정의적 영역을 강조한다. 따라서 그림 1의 틀로 제일 먼저 자기의 교육관이나 경험을 사용하여 자신의 인성을 돋보이게 함이 좋다. 더불어 본인의 소질·특기 등을 적어 본인의 실력을 보여준다. 서술식으로 적을 수도 있지만 양이 많을 경우 표로 만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임용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적는다.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들어가는 글(교직관, 교육관, 인생관) ● 인성적(나눔, 배려) 특성 스토리 ● 역량적(자기 계발) 특성 스토리 ● 장학사로서 역할(인성, 역량) 계획 ● 나오는 글(명언, 결심, 각오) [PART VIEW]2016 서울시교육청,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자기역할계획서’ 가. 제출 부수 : 5부(인적사항 기재는 1부, 4부는 미기재) 나. 내용 : 교육전문직 지원 동기, 최근 5년간(2011.3.1.~현재) 업무 추진 실적 및 주요 성과, 교육전문직 임용 후 직무수행 계획 등 다. 분량 : A4 3매 이내(‘글’로 작성) 라. 작성 서식 : 하단 양식 참고 마. 유의사항 : 타인 계획서 무단 도용 시 불이익 처리 바. 자기역할계획서 작성방법 2016 경기교육청, ‘자기소개서’ 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① 표절·대리 작성·허위사실 기재 등 부정이 확인될 경우, 면접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 ② 지원자 인적사항 기재란 이외에 소속교, 이름 등 응시자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기록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 ③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서식에 따라 자유롭게 기술(개조식, 서술식 등) ④ 휴먼명조, 글씨 크기 11, 검정색, 줄 간격 150%, 여백(좌우 : 20, 위 : 15, 아래 : 15, 머리말 : 15, 꼬리말 : 15)을 준수하고 문항별 1쪽, 총 2쪽을 넘을 수 없음. ⑤ 자기소개서 작성 시 본 내용(‘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삭제 후 작성 나.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자기역할계획서’ 예시 예시 ? 저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럴 수도 있지’, 혹은 ‘이 상황을 겪은 것이 나중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첨삭) 이 글은 본인의 긍정성을 나타낸 글이다. 그러나 보충되어야 할 내용이 보인다. 여기에서는 실제 긍정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어 본인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면접관이 읽고 난 후 스스로 ‘참 긍정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수정하면 더욱 좋다. 예시 ? 저의 긍정적 성향은 타고난 것보다는 노력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와 책을 통해 ‘감사하는 것의 힘’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로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실천해 왔습니다. 저는 하루에 3가지씩 감사한 일을 작은 수첩에 적고 있습니다. 감사의 내용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친구가 오늘 옷이 예쁘다고 해 주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등의 아주 사소한 일들입니다. 첨삭) 이 글은 예시 ?과 달리 독서 경험과 감사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긍정적 성향을 독자가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글을 평가하다 보면 문단 나누기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하나의 논지에 하나의 문단이 기본이다. 문단이 너무 길면 답답하다. 반면 위 예시 ?는 3문단으로 구성되어 문단을 너무 많이 나누었다. 예시 ? 1. 본인 소개 저를 움직이게 하고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교육’입니다. 저는 교직을 신이 저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입니다. 저에 대한 소개를 인성적·역량적·미래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첨삭) 본인 소개가 간단하지만 깔끔하고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서론으로 적당하다. 예시 ? 1. 이런 교육전문직이 되고자 합니다. 이무위용(以無爲用)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릇은 비어 있기 때문에 제구실을 하며, 집은 빈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처럼, 나를 비움으로써 다른 것을 채우고자 노력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쳐주기보다는 나를 통해서 학생 스스로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기준을 내세우기보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수용하고 학부모의 마음을 배려하면서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던 이무위용(以無爲用)의 마음을 교육행정 영역으로 옮겨 실천하고자 합니다. 학교보다 더 넓은 곳에서 무(無)의 쓰임을 발휘하여 행복한 혁신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서울교육의 결정적 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첨삭) 이 글은 사자성어를 인용하여 자기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이와 같이 사자성어나 교육적 명언을 사용하여 인생관이나 교육관, 교직관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표절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신선감이 떨어진다. 너무 많이 알려진 교학상장(敎學相長), 줄탁동시(?啄同時),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등은 식상한 표현이다. 평소에 책을 읽으며 감명을 주는 글귀를 메모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사용해야 한다. 예시 ? Ⅰ. 나를 사랑하고 동료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가. 삶의 경계에서 ‘나다운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 업무나 삶의 갈등 경계에서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적인 시각으로 전체를 바라보며 나다움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자입니다.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브랜드 있는 수업’,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연구하고 배우며 ‘나다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도 주인됨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 내 퍼즐 조각보다 전체 퍼즐의 조합을 위해 배려하는 사람 누구나 저마다의 절실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의 우선순위에서 언제나 내 일보다는 동료의 어려움을 알고 도움을 주는 교육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업무의 경계보다는 서로 협업하고 이해하여 각자의 퍼즐을 존중하되 하나하나의 퍼즐이 전체 그림이 완성되어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여하고 노력하는 교육자의 자세를 초지일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 징검다리처럼 일과 업무의 조화를 이루며 삶을 향유할 줄 아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저를 가장 사랑하고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매일 아침 한 시간 먼저 출근하여 나를 만나는 사람입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업무의 본질을 생각하고, 감정적 흔들림보다는 마음의 여백을 갖기 위해 ‘대금’을 배웠습니다. △△부터 현재까지 교사 동아리 ‘○○’를 조직하여 공연하는 등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머가 적고 진지한 것이 약점입니다. 첨삭) 이 글의 서문을 읽으며 직감적으로 느낌이 왔다. ‘본인의 생각을 참 잘 나타냈구나!’ 방문 평가단이나 면접관도 필자와 같은 찬탄의 느낌을 받았다면 우수한 점수를 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어진 페이지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마음에 빽빽하게 적으면 그림을 활용할 여유가 없다. 그런데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면을 꽉 채운 글보다는 여백이 있는 글에서 시원함을 느낀다. 그림을 활용하여 논지를 시각화시킨 창의력이 돋보였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사고, 심미적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학교 全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야 할 ‘핵심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많이 알게 하는 것보다 활동, 참여 중심 수업을 통해 지식을 재창조하고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지향점이 있다. 기존의 수업, 평가방식을 ‘혁신’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혁신의 주체가 돼 교육과정을 안착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31일 주최한 제2차 교육과정포럼에서 토론에 나선 교원들은 “일회성 연수만 하고 교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교사 학습공동체를 꾸준히 지원하고 교사 양성‧선발‧임용, 근무환경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안착, 교사는 이것을 필요로 한다’를 주제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150여명의 교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과 통합사회·통합과학·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일회성 연수 한계…교사 자체 연구‧연수 지원 필요 지식 중심 교사 선발, 짧은 신규교사 연수도 개선 1부 : 핵심역량 함양 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강화방안 토론자들은 기존 연수방식의 근본적 개선을 요구했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교과 특성을 감안해 핵심역량 요소를 수업 과정안에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그리고 학생들의 활동에서 핵심역량이 어떻게 실현되며 진행돼 가는지를 관찰,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교사에게 있어야 개정교육과정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교사교육과 연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의 일회성, 세미나식 연수는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수석교사는 “교육청 단위 연수라도 강의 후 교원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거쳐 수정보완하는 현장 적용 연수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위학교 교사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연수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학교 맞춤형 연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태일 서울도봉초 교감은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이라고 꼽았다. 단위학교 교사들끼리 교육과정에 대해 공유·토론해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실행한 후, 평가·보완하면서 안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민 교감은 “교과, 동학년 단위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의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연구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상훈 서울대치초 교사도 “핵심역량 함양 교육을 위한 연수는 교사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라고 제시했다. 현행 교사 선발·임용방식을 역량중심 교육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광복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현재는 교사 선발에 소요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단기간에 선발하다보니 교과지식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다. 수업실연을 20분으로 늘리고 면접문항을 다양화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좀 더 심사숙고해 뽑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규교사 연수가 너무 짧아 미흡하다”며 “싱가포르처럼 예비교사로 채용한 뒤 연수를 하고 학교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교사 지원, 수업 경감 등 여건 조성 따라야 임용시험에 활동중심 교수학습방법 등 포함하자 2부 : 통합사회·과학,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방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통합사회, 통합과학, 소프트웨어 교육을 새로 도입한다. 2018년 적용까지 시간도 부족하다. 그만큼 토론자들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연 경기 고잔고 교사는 무엇보다 통합사회 연수자 확보를 강조했다. 김 교사는 “통합사회 수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연수를 사회 관련 교과 교사들의 자유선택에 맡기면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공통사회 자격증 소지자, 지리 자격자 중 공통사회 복수자격 소지자, 다경력자 등의 순으로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통합과학 역량 강화방안을 토론한 배태식 경북 오상고 수석교사는 “사범대 교육과정에서 학생 활동중심 교수학습방법을 이수하게 하고 임용시험에도 학생활동중심 교수학습방법과 과학실험실습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교사의 과중한 업무 해소도 촉구했다. 오 수석교사는 “과학교사의 업무를 나열하면 기본수업, 분장 업무, 각종대회, 동아리활동, 실험실습준비, 학생스펙 및 스토리 제작, 소논문, 과제연구, 진학지도 등이 있다. 또 1시간 실험을 위해 3~4시간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과학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개정 교육과정 전면 시행을 위해 실험보조교사, 과학실현대화, 과학시수 경감 등을 제시했다. 박명옥 경기 영통중 수석교사는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해 정보교과의 특성에 맞는 연수 실시를 당부했다. 박 수석교사는 “해당 교사의 경우 보통 3~4개 학교를 순회하면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학교 내 동교과 교사로 구성된 학습공동체 구성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지역별 교사 학습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문학의 숲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 담양은 인문학 특구 지역이다.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인문학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는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교육지원청 산하의 모든 관리자와 교사, 일반직을 대상으로 4개의 인문학 독서동아리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모임은 초등 2팀으로 전문직과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로 구성되었다. 상록수를 추천하신 공영휴 교육장님의 격려 방문 중 우리 팀의 이름은 인문학의 숲이다. 학생들을 인문학의 나무로 키우려면 우리가 먼저 숲을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정했다. 1차로 8월에 읽은 책은 심훈의 상록수였다. 지난 8월 30일 담양대나무박물관에 있는 카페에서 상록수를 읽은 감상문이나 다양한 서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어도 모인 회원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과 감상을 들으며 다양성에 놀라고 감동했다는 소감이 많았다. 보는 시각에 따라 감상과 지혜가 다르기 때문이다. 2016. 8. 30. 인문학의 숲 독서동아리 2차 모임 중 우리도 채영신과 박동혁처럼 2학기가 시작된 바쁜 와중에도 잠시 틈을 내어 상록수를 읽고 상기된 표정으로 발표를 하던 회원들은 하나같이 더 열심히 가르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교육을 걱정했다. 책을 읽고 나눈 소감은 서로 달랐지만 교육이 희망이니 우리들이 박동혁처럼, 채영신처럼 노력하자고 한마음으로 마음을 모아 교실과 학교를 희망의 숲으로 가꾸자는 열정을 확인했다. 우리는 책을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보다 발전적인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의 산출물을 모아서 연말에 작품집도 만들기로 했다. 발표한 내용과 글로 표현한 내용, 독후화 등 다양한 장르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으니 선생님들도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도 있고 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이 사업을 하는 만큼 실적도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 적당한 부담은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처럼 독후감을 쓰며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훌륭한 교육이 되리라. 상록수를 읽고 독후화를 그려서 선보인 담양무정초 정순남 선생님의 작품 사진 이날 발표된 회원들의 서평 중에서 유난히 관심을 끈 것은 정순남 선생님의 독후와였다. 상록수의 전체 줄거리 중에서 가장 가슴 뜨거운 장면을 직접 그린 것이다. 교실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들이 창문에 매달려서라도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눈물겨운 장면이 바로 이 책의 절정이 아닌가! 단 한 명의 제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채영신의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가치가 아닌가! 선생님이 먼저 뜨거워져야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당길 수 있다. 우리는 그 불쏘시개를 인문학의 숲에서 찾아내고 기르고 키울 것이다. 책을 읽는 전문직과 관리자, 선생님이 되기를 다짐하고 실천하는 중이다. 9월에 읽을 책 고전의 시작(황광우 지음)을 받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가 강원도 내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학교와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통폐합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31일 공동 성명서를내고 “도시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교육지원청 마저 통·폐합된다면 해당 지역의 교육은 고사 위기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농산어촌 지역 교육이 활성화 돼야 교육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귀농정책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성·효율성 측면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부의 통·폐합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하윤수 교총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려 9월 중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각 정당 대표, 국회 교문위 여야 간사를 방문해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한 2016년 한국교총-교육부 단체 교섭안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초 1~2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방안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운영안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 등 학습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업 관련 숙제 금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숙제 금지, 선행학습 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금지, 숙제 부과는 교사 자율, 숙제에 대한 책임은 교사, 초1~2 전문담임․연임제, 협력교사제 등 도입, 한글·수학교육 책임지도를 위한 초1~2 협력교사제 운영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이 골자다. 이운영안은 당장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운영안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학교 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방안이다. 사실 초등학교 1-2학년은 학교 입문기, 교육 적응기로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이 중요한 입문기, 적응기 교육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 혁신안이기 때문이다. 사실 숙제 부과 여부는 단위 학교장, 담임교사의 업무 관장 사항이다. 교육청에서 교육감이 이래라저래라 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 담임 교사도 단위 학교장이 판단할 사항이다. 아울러, 초 1∼2학년 숙제 금지 정책과 담임연임제·전문담임제 및 협력교사제 정책은 또 하나의 그릇된 ‘교육실험정책’으로 철회돼야 한다. 이는 교육 혁신의 방향에 반대로 가는 것이다. 초 1∼2학년의 학습·숙제는 부담을 줄이고,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가 해주는 숙제’가 되는 일은 없애야겠지만 숙제의 내용과 방법은 교사가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과 학습 부담을 감안해 판단할 사안이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것이다. 숙제를 학부모가 하는 그릇된 관행은 학교와 가정에서의 학습 방법의 학습 지도 문제이지 교육청의 교육행정의 몫은 절대 아닌 것이다. 담임 교사가 전체 학급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숙제를 내줄 수도 있는데, 이를 일률적으로 교육청이 강제 금지함으로써 학생의 수업권과 교사 수업권 및 학교 자율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서울교육청은 견강부회 격으로 ‘숙제 부과는 교사 자율, 숙제에 대한 책임은 교사’라는 표현을 쓰며 숙제를 내주는 것이 마치 큰 잘못인 양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보다 학업이 뒤처지거나 부족한 학생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쓰기 등 숙제를 통해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교사의 희생과 열정을 외면한 처사다. 이번 방안과 대책에서 교육청은 학교숙제보다 학원숙제 부담이 더 학생들의 현실은 외면하고 있으며, 교사의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따라서 기초학력 형성 시기인 초 1, 2학년은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학업을 책임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한다. 분명히 학생들은 실험 교육 정책의 대상이 아니다. 사실 담임연임제, 전문담임제, 협력교사제는 검증되지 않은 제도다. 담임연임제는 이미 이를 시행 중인 시ㆍ도에서도 시행과정에서 장·단점이 나타나고 있고, 정책효과성도 아직 미입증된 정책이다. 따라서 학교에 일률적 시행을 강요하지 말고 단위학교와 학교장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 시행토록 일임해야 한다. 즉, 담임연임제는 현재 해당 학년 담임 기피 학년 현실을 외면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인센티브 등 지원 없이는 효과성이 없을 수 있다. 전문담임제는 해당 교사의 자발적 희망이 전제돼야 하고, 또 연속성 보장을 위해 전보 등 인사상 고려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1-2학년 입문 시기의 학생들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국어, 수학 교과) 시간에 담임교사와 함께 학생 개인별로 수준별 수업 방법이나 전략을 적용한 진단, 처치, 보정을 지원하는 강사인 협력교사제는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로 오도돼 오히려 정규교사 증원 및 수업 경감이 먼저임을 강조한다. 교육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구성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한 ‘현장적합성’과 현장 친화적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초 1~2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은 우격다짐식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잘못하면 ‘안성 못 맞춤 교육과정 운영’화 될 우려가 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단위 학교와 학교장의 역할과 업무를 교육청에서 강압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실험식 정책 남발도 금지돼야 한다. 무릇 숙제와 담임 교사를 교육청에서 관장하는 나라는 없다. 말로는 권장 운운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준강압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숙제 부과 금지와 담임 교사 문제는 오래 전부터 서울교육청에서 시행하려는 태도를 보여 여러 교원단체와 국민들이 줄곧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도 묵살하고 결국 시행을 강제하려는 것도 정책 공유와 관련자(기관) 의사를 정면 위배한 것으로 바람직한 처사는 아니다. 서울교육청의 이번 방안은 이름은 ‘초 1~2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이라고 그럴 듯한 데 ‘초 1~2 안성 못 맞춤 교육과정 운영(?)’으로 오도될 우려가 농후하다.
“얘들아, 내일은 간편복 입고 오거라.” 매주 토요일 오후 떠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등산이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내게는 싫었지만 호랑이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예”라는 짧은 대답만을 하고 교실을 나와서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산 좋아하시면 혼자나 가시지 왜 꼭 우리들을 데려가려고 하냐?” 까까머리 중학생 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등산 동행이 싫은지 한마디씩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께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를 권유하셨다. 형님의 입장에서 가까운 거리지 사실 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산을 몇 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식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게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시골 길을 걸어서 가려면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났다. 담임선생님은 닥치는 대로 우리들을 산으로 끌고 다니셨기에 유격훈련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몇 개를 들어주었고 체력이 약한 친구들을 등에 업고 한참을 가셨다. 산 중턱에 오를 때 쯤 당시 인기만점이었던 보름달 빵과 크림빵에 환타까지 잔뜩 가져오셔서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다. 선생님의 배낭은 보물 보따리였다. 맛있는 간식을 먹는 즐거움에 출발 전에 늘어놓았던 불평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선생님, 다음 주에도 산에 와 유?” 라고 여쭤보면 “그래.” 하시며 빙긋이 웃으셨다. 산중턱에서의 간식은 1절에 불과했다. 산 정상쯤에 오르면 담임선생님께서 손수 라면을 끓여주셨다.(당시에는 산에서 공공연히 취사를 했었다.) “우와, 너무 맛있어요.” “후르륵 쩝쩝” 소리를 내며 라면 한 가닥이라도 더 먹으려고 말 한마디 없이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어치웠다. 배고픈 시절, 빵과 라면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귀한 존재였다. 꿈만 같았던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의 시간이 반년 정도 흘러 갈 무렵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께서 불쑥 우리 집을 찾아오셨다. 공부를 잘했던 제자가 정식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하셨다. 밭일을 하다 말고 헐레벌떡 달려오신 어머님께 봉투 한 장을 내밀면서 중학교 입학금에 보태라고 했단다. 결국 이듬해 정식 중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힘이 들면 가끔씩 두 분의 선생님이 불쑥불쑥 생각난다. 당시에는 모든 형편이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텐데 물심양면으로 제자를 위해 헌신 봉사하셨던 두 분의 은사님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곤 한다. 두 분의 은사님이 그러하셨듯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쳐주는 정 많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반가운 비가 내렸다. 지금도 간간이 내린다. 바람도 분다. 이번 비는 폭염까지 잡았다. 그 힘은 대단하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난다. 선선한 바람이 돈다. 문을 닫아야 하고 이불을 덮어야 한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하고 수업에,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대나무에 대한 글을 읽었다. 대나무의 특성은 4년 동안은 죽순만 보이고 뿌리만 내리는데 5년째는 순식간에 25미터로 자란다고 한다. 뿌리가 튼튼하니 자라기는 순식간이다. 뿌리를 잘 내리니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뿌리째 뽑히질 않는다. 뿌리가 참 중요하다. 기초가 참 중요하다. 기초가 튼튼해야 높이 집을 지을 수 있듯이 학문의 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의 깊이가 있고 높이가 있으며 넓이가 있을 수 있다. 기초다지기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도 그걸 걱정하면 안 된다. 포기해도 안 된다. 적당히 해도 안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기초교육에, 기본원리을 익히는 것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기초가 든든히 서면 그 다음부터는 실력이 日就月將이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된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향상된다. 자신도 놀란다. 공부가 재미가 있게 된다. 대나무는 소나무와 같이 언제나 푸르다. 푸름은 희망을 상징한다. 꿈을 상징한다. 꿈이 있으면 장래가 궁창의 햇살같이 빛난다. 꿈을 가지면 기다림이 생긴다. 노력을 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된다. 희망과 꿈을 가슴에 안고 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이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대나무는 속이 언제나 비어 있다. 속이 꽉 차면 강풍이 불면 부러지고 만다. 속이 비어 있으니 욕심이 없다. 더러운 욕심은 자신을 망하게 한다. 더러운 탐욕은 자신에게 흠집만 남긴다. 장차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도 결과는 비참하게 된다.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학교생활에서 잘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탐욕은 처음부터 잘라내어야 하고 태워버려야 하겠다. 대나무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죽순은 좋은 음식이 된다. 중국의 소동파는 “고기가 없는 식사는 할 수 있지만 대나무 없는 생활은 할 수 없으며, 고기를 안 먹으면 몸이 수척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저속해진다”고 했다. 대나무가 이렇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산다. 우리 학생들은 장차 이 나라와 이 민족에 유익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대나무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약점도 있다. 대나무처럼 속이 좁은 사람이 되면 안 된다. ‘댓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는 속담이 있다. 소견이 좁으면 안 된다.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너그러운 마음도 필요하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이 있어야 그 수많은 학생들을 품을 수 있다. 아량도 있어야 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은 넓은 마음에서 나온다. 속이 좁고는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희원아, 이제 조금 지나면 네가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무엇이 가장 인상 깊게 네 마음속에 남아 있는지 궁금하구나. 최근에 29살 청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너에게 전하고 싶어 이렇게 써 본다. 그 젊은이는 중고등학교 시절 게임에 미쳐 있었다고 한다. 상당한 게임 실력을 자랑해 게임을 통해 생활비를 벌수 있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은 가지 못했다. 그랬던 청년은 살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의 게임 실력을 바탕으로 창업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을 바탕으로 창업 자금을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해 6년 후에는 300억원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성공담이다. 이 이야기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힘든 요즘 같은 세상에 많은 용기를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반대의 슬픈 소식도 들려온다. 어느 지인의 두 딸,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큰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하버드 대학에 입학을 하였단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둘째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구나. 최근에도 초등학교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을 하는 학생도 신문에 보도되는 것을 보았다. 위의 두 이야기를 보면 우리의 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우리 나라 교육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공부만이 전부 인양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 해 보자고 하면 학원에 가야한다고 참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학생을 많이 발견하였다. 친구와 협력해야 하는데 친구를 이기라는 교육을 받는다.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시험이 인생의 전부인 듯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모든 시간과 자원을 쏟아 붓는다. 부모들은 은퇴 자금을 사교육비에 다 쏟아붓고 나니 노후가 불안하다. 불쌍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하지 않는다.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한다. 최근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의 행복도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뉴스를 봤다. 이런 상황에도 한국에서 사교육 열풍이 줄었다는 소식은 없다.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 교육관은 이제 바뀔 때가 됐다. 수능시험 점수를 위해 아이들의 행복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의 미래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세계는 너무도 빨리 변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것으로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이미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나. 좋은 대학교가 좋은 직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부에 올인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충분히 잠을 자고, 스포츠를 즐기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학생 시절에 해야 할 일이다. 먼 장거리 인생을 가기 위해서는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것들을 생략하고 공부만 잘하는 사람은 좋은 인재가 되지 못한다. 사회에도 이로운 사람이 되지 않는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가야 편안한 삶을 누리는 시기는 이미 지나간 지 오래다.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인생을 마라톤으로 비교했을 때 약 10m의 차이도 없다. 한국의 미래를 밝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녀들에게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 점수로 학생들의 서열을 세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자녀의 경쟁력은 수능시험에서 오지 않는 것을 인정하고, 한국에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게 창의성을 길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성을 주고 성적보다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서열을 세우는데 익숙해져 있다. 학교·키·외모·학력·출신학교 등으로 등수를 매긴다. 이제 이런 생각과 문화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서열을 따지는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다. 일등이 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비용과 노력을 쏟지만 그에 비해 생산성은 아주 낮다. 이같은 잘못된 교육시스템은 출산율의 감소로 이어진다. 자녀가 지금과 같이 내가 낳은 아이가 치열한 경쟁에 휘말리게 되고, 행복하지도 않다면 어느 누가 아이를 가지려고 하겠는가. 아무리 많은 예산을 출산 장려에 쏟아 부어도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다. 한국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아이들을 서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어떤게 보이는지 알고 싶구나.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네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적었으니 생각하면서 읽어보기 바란다.
현장 교사들에게 3월 한 달은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마다 3월 혹은 4월초 단위학교에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또 다른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문제를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담임교사 입장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구태여 학부모 상담 주간까지 정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3월 한 달 아이들과 생활한 정도로 학습이나 생활면에서 밀도있는 상담을 하기는 더욱더 힘들다.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 때문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두 그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의 우리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에 비추어 볼 때 시급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므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학부모 상담 주간을 꼭 운영할 필요성이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이 밭에서 갓 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학부모 상담 주간에 촌지 문제가 붉어질 수 있다는 의혹을 충분히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정통신문에도 ‘일체의 선물을 사양합니다.’란 문구까지 넣어서 보내고 있고 행동강령을 만들어 청렴 교육을 하고 학부모 총회를 통해서도 촌지 근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한 번씩 터지는 촌지 문제를 매스컴에서 전해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따라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없애고 담임교사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면 전화나 이메일과 같은 온라인 상담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