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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 국보 1호는 예를 숭상하는 숭례문 한양도성 정문으로 남대문이라 부르지요 동서로 흥인지문과 동의문에다가 북쪽에 있는 숙정문과 함께 4대문이였지요 아, 그런데 이를 어째요. 숭례문이 불탔어요. 소중한 문화재를 슬프게도 잃었어요. 잃었어요. 일본나라 국보 1호는 목조미륵반가사유상 그 재료는 적송으로 우리나라의 나무지요 우리의 금동미륵반가상과 꼭 닮은 삼국시대의 문화전파에 마음 뿌듯하지요 아, 일본은 잘도 지켜요. 미륵반가사유상. 모두 생명처럼 소중하게 받든대요. 받든대요. == 정명숙의 노랫말 ‘국보 1호를 잃었어요’ == 즐거운 설연휴의 마침표를 찍는 날.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오후 9시경. 긴연휴의 후유증으로 다가올 월요병을 걱정하며 머리나 식히자 싶어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던 시간에 난데없는 속보가 뜨더니 불길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정규방송이 속보에 먹히는 것 따윈 문제가 아니었다. 미칠듯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 휩싸인 건축물이 남대문이라는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멀거니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저걸 어째 저걸 어째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620년 수령의 거목이 한순간에 쿵하고 넘어가는데도 손쓸 길이 없다는 사실이 그저 암담할 뿐이었다. 그토록 악랄했던 일제치하의 암흑기에도, 수도 서울을 빼앗겼다 수복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6․25전쟁 때에도 의연하게 그 자리를 지켜오던 남대문이 아니었던가? 차라리 천재지변이라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체념했을 터이지만 방화에 의한 문화재 소실이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렇게 지극히 평화로운 시기에 전소되었다는게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의 보물 중에서 최고라고 일컫던 숭례문이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유로 사라져도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다. 평범한 칠순 노인이 세상에 품은 원망을 국보 1호인 숭례문에 던져 넣을 정도록 만만하게 관리했다는 사실에 더욱 더 화가 치밀었다. 이렇게 불태워 보낼려고 빛좋은 개살구격인 개방이라는 것을 했단 말인가? 굳게 닫혔던 숭례문이 개방된 것은 2006년 3월 3일의 일이었다. 전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당선자는 누각에 올라 사진까지 찍으며 “이제 남대문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100년만의 개방을 무척 자랑스러워했었다. 그 기쁨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아 자서전이나 다름없는 책 “온몸으로 부딪쳐라”의 38쪽에 이런 글귀까지 써넣기도 했다. 숭례문 개방과 광화문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한 것은 시민들의 욕구에 적극 부응한 일이었다. 시장 입장에서도 그것은 미루고 피할 일이 아니었다. 서울시장에겐 시민들이야말로 제1의 고객인 셈이다.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면 어떠한 장애도 넘어서야 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개방이라는 치적의 성적표만 생각하고 그 뒤에 생길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단 말인가? 고객이라고 다 양질의 고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분노를 잠재울길 없어서 무슨 짓을 할줄 모르는 고객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열사람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막는다는 속담을 너무도 간과한 탓이다. 열사람은 커녕 한사람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았으니 원... 국보1호인 숭례문을 화재로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게 누구의 죄인가? 반대를 무릅쓰고 100년만에 개방을 이루어낸 전 서울시장인가? 이번 화재로 책임을 지고 사직한 문화재청장인가? 실제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 직원인가, 그 우두머리인 중구청장인가? 보안관리를 맡았던 무인 경비업체인 KT텔레캅인가? 홧증을 하필이면 숭례문에다 퍼분 칠순 노인네란 말인가? 그도 아님 국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함께 맞장구치고 홍홍거린 우리 국민이란 말인가? 이제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서 어쩌잔 말인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것을... 화재로 귀중한 문화재를 잃어본 적이 있던 일본은 외부사람들이 일체 국보와 보물 안에 들어갈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84년 전부터 고건축물소방관리규칙을 제정해 자금성의 경우는 아예 소방중대가 상주하면서 1분내에 출동할 수 있는 24시간 감시체재의 적극적인 방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보다 나은 선진국의 문화재관리 실태를 분석한뒤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후에 신중하게 개방했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이 재임했을 때에 뭔가 했다는 치적만 내세우기 위해 빨리빨리 개방했던 그런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서울성곽의 남쪽 정문이자 서울의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숭례문! 620살의 고령에도 위풍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숭례문이 단 2년만의 개방으로 꼴랑 5시간만의 화재로 사라져갔다. 1938년에 태어나 2008년 정초에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죽어간 숭례문에 조의를 표한다. 뜨거운 화염에 뒤덮여 잿더미로 사라질 5시간 동안 숭례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숭례문에 입이 달렸다면 이렇게 외쳤을 것 같다. “국보 1호라면서 왜 대통령의 발톱만큼도 예우를 해주지 않았니? 대통령이 한번 뜨면 수많은 경호원들이 따라붙는데 난 왜 2년동안 한번도 제대로 지켜주지 않았니?” “목재로 만든 몸이라 불을 제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어느 건물에나 있는 소화전 하나 제대로 비치해주지 않았니? 소화기 딸랑 8대가 전부였잖아.” “종묘는 밤에도 경비원이 있어서 24시간 순찰을 돈다는데 내 곁엔 아무도 없어 참으로 무서웠어. 그래도 가끔 노숙자들이 밤을 함께 지켜줄 때도 있어서 위안이 되었지. 날 내팽개쳐둔 너희들보다 백배 더 나아.”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 연수과정 운영에 참가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짧은 연수기간에 얼마만큼 수석교사에 대한 직무와 역할을 정립할 수 있을까,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얼마만큼 수석교사제가 교육현장에서 바르게 정착 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아직 수석교사제에 구체적인 운영에 관한 사항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직무연수를 통해 운영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리라 생각 된다. 수석교사의 자격 요건, 임용 방법 및 인원, 수행업무, 위상과 처우, 교장·교감과의 관계, 필요한 재원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이번 연수가 의미가 컸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교원 자격 체계는 관리직 우위의 일원적 자격 체계로 돼 있어 교사가 전문성 함양과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수 활동에 전념하기보다 관리직으로 승진에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 자격 체계 개편이 시급히 요청되며 그 대안으로 논의됐던 것이 바로 수석교사제다. 수석교사제는 교사들의 능력, 관심, 시간 등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 그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인 만큼 이들의 역할과 그에 맞는 직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특히 수석교사의 역할과 직무는 당연히 교장·교감의 역할 및 직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들과의 관계를 명확히 규정해 불필요한 충돌이나 갈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수석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요구해서도 안 될 것이다. 수석교사에게 주어진 업무(수업 지도, 교내 연수 주도, 신규교사 코칭과 멘토링 등)는 수업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음에도 이러한 업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리라는 인식 때문에 수석교사에 지원하는 교사가 많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업무를 모두 수석교사 한 사람이 떠안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 크다. 또 수석교사는 관리직렬이 아니고 교수직렬이기 때문에 교감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교단교사를 우대하는 것이 수석교사제 도입의 목표라면 수석교사의 연구지원비는 더 높게 책정되어야 한다. 교수직렬의 최고봉이 수석교사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수석교사가 처우 개선 면에서 일반교사와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통해 교직 사회를 활성화한다는 수석교사제의 본래 의도는 살리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수석교사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서는 특히 처우개선에 필요한 재정 확보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26년 만에 실시되는 수석교사제가 많은 어려움과 험난한 과정 속에 이루어지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모든 교육자들과 국민들로부터 부실제도 운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교육열정에 불씨가 지피기를 기대한다.
공교육이 어떻게 변하면 좋겠느냐고 학생, 학부모, 교사, 교장, 그리고 고용주에게 각각 물어보면 이런 대답을 할 것 같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운동하며 친구와 실컷 뛰어 놀고 싶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공부와 운동은 물론 진로지도를 받고 싶고, 집에서는 잠을 실컷 자고 싶다.” 대학생은 “취업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부모들은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와 교장은 “교육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교육정책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고용주들은 “사람은 많은 데, 사람을 찾기 어렵다. 쓸 만한 인재를 교육시켜 달라.”... 소박한 바람이지만 학교 위에 군림하는 정부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때마침 군림하는 정부가 아닌 섬기는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국민을 섬기려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국민과 함께 새 정부가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을 섬기는 것이 교육에서 현실화되는 것은 학교를 섬기는 정부이다. 학교가 정부로부터 섬김을 받으려면 정부는 물론 학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타율에 길들여진 학교가 하루아침에 자율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자율 없이 창의적인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자율은 책임을 동반한다. 교육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단위학교가 자율적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교장과 교사의 교육적 권위가 바로 서야 한다. 과거정부들이 권위주의와 권위를 혼동해 교장과 교사의 권위를 무너뜨린 것은 잘못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향하는 창조적 실용주의 교육정책이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충족시키려면 교육행정의 피라미드가 바뀌어야 한다. 창조적 실용주의 교육정책은 현장성을 기반으로 해야 유형․무형의 가치를 창출하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 현장의 출발점은 단위학교라야 한다. 단위학교가 중심이 되는 지원정책이 교육행정의 근간이 되려면 교육행정 피라미드 바닥을 단위학교로 깔아놓은 기존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가능하다. 과거 한국의 교육 패러다임은 중앙부처인 교육부가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었고 교육현장인 학교는 피라미드 바닥에 있었다. 정부가 학교 위에 군림하는 패러다임이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에서는 피라미드의 정점은 단위학교가 돼야 하고, 지방교육청과 광역교육청이 단위학교를 받들고 섬기는 기둥이 돼야 하며, 피라미드의 바닥은 중앙정부의 교육담당부처가 돼야 한다.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국가교육과정은 최소화 돼야 하지만 단위학교의 자율적 책임경영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 과거 우리는 중앙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교육정책이 실패한 것을 경험했다. 따라서 초·중등교육을 16개 시·도 교육청에 위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도 교육청의 교육정책 실패를 예방할 장치를 강구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몫이다. 중앙정부는 학부모들이 공교육만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단위학교 특성에 맞는 초·중·고교 교육 지원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 다양화 시대에 ‘고교 300 프로젝트’는 다양화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나, 고등학교 단계에서 과열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학교의 다양화도 함께 추진돼야 효과적이다. 전체 고교의 약15%를 차지하는 ‘고교 300 프로젝트’와 함께, 나머지 85% 고교의 질적 향상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교육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 일자리가 부족하면 해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첫 걸음은 실용 외국어교육이다. 현지어로 의사소통과 협상은 물론 현지에 사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해외 취업을 통한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또한 정부가 단위학교에 맡기고 지원해야 가능하다. 교육행정의 피라미드 정점에 학교가 위치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07년도부터 한 학급에 복수의 교사가 드나들면서, 자신있는 과목을 지도하는 "상호교환형 학급 담임제"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종래의 학급 담임제를 유지한 채 그 일부에서 교과 담임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누마다시교육위원회가 독자적으로 명명한 것이다. 도입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이 제도를 현장에서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그 이점과 과제를 알아보았다. 누마다시 우스네초등학교(오카와교장)에서는 5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와 과학, 6학년은 체육과 가정과에서 각각 담임이 상대 학급을 바꿔서 수업을 하고 있다. 또, 산수도 전임교사를 맞이한 수준별 소인원수 지도를 하는 것 외에, 음악과 서사를 전문교사가 지도하는 등, 수업시간의 거의 절반을 담임 이외의 교사가 지도하는 학생도 있다. 5학년은 교사경력 24년으로 사회과 전문인 이시다선생님과 교사경력 3년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은 오카다선생님이 2주간에 계 5시간의 수업을 교환하고 있다. 종합학습, 체육, 도덕 등에서도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담임이외의 학생이더라도 매일 의견 교환은 빠뜨릴 수 없다. 이 제도의 좋은 점에 대해서, 오카다선생님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릴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학은 실험이나 관찰로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라면 한 번의 준비로 수업을 두 번 할 수 있어서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베테랑인 이시다선생님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 이시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모습을 다면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생활지도에 있어서의 이점을 강조한다. 자기 이외의 교사가 지도하고 있을 때의 학생은 어떤 모습인가,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학생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방과 후의 의견 교환은 학습내용이나 각각의 학생들의 수업태도 등,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근무시간 내에 끝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또한, 연도 당초의 시간표 작성에 종래의 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등, 교사 측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도 있다. 오카와교장은 "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깊게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복수 교원으로 학년이 일체가 된 지도를 할 수 있는 등 이점은 많다. 각 교사의 의견을 집약해서 다음 년도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라고 이 제도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누마다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시내 초등학교 13개교 가운데, 담임간의 상호 교환을 완전 실시하고 있는 곳은 9개 학교이다. 그 외의 학교는 복식학급이나 담당교사가 신임 등의 이유로, 한 쪽만의 교환이나 전문교사의 지도만 실시하고 있다. 또한, 6학년과 5학년 등 다른 학년끼리 상호 교환을 하고 있는 경우도 5개교 있었다. 시교육위원회 학교 교육과는 "각 학교마다 시행착오를 하고 있는 것이 현 상태이다. 년도말에 각 학교의 실시 상황을 확인하여 과제 등을 정리해야겠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에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알려졌던 보직교사 임용기준변경안과 교육부의 방과후 학교 활성화방안에 따른 방과후학교부장 임용,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영재교육부장 신설 등으로 보직교사 추가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안이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감감무소식이다. 이들 안의 시행시기를 그 당시에 '내년3월부터'라고 했었으니 지금쯤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했어야 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방과후 학교부장교사제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당초 안대로 기존의 부장교사 외에 신설되는지 정확히 알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보직교사임용기준변경안이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29일자의 한교닷컴에서는 '내년 3월부터 보직교사 배치 기준이 학급 수에서 ‘교사 5명당 1명씩’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체 초중고교 보직교사가 올해보다 5477명 증가할 전망이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 7757명, 중학 698명이 증가한다. 고교는 배치 기준 상 2978명 감소하나 보직교사 증치 규정을 활용해 실제로는 440명 줄어든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보직교사수가 중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학교 규모별 보직 교사 배치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입법예고해 내년 3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라는 보도를 냈었다.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일정까지 밝혔던 내용이었는데, 일선학교에서는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 추진이 계속되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덮어 두었는지 의아스럽다. 물론 보직교사 임용기준을 변경함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보류 된 것인지 아니면 백지화 한 것인지, 계속 추진할 것인지 일선학교에 알려햐 할 필요가 있다. 올해 3월부터 시행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벌써 3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지 않았나 싶다. 사정이 생겼거나 보류 했다면 그 과정을 알렸어야 했다. 이미 교원배치기준은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여 적용되었다. 그동안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당 학생수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학생수를 기준으로 함으로써 학교에 따라서는 학급수가 상당히 줄어든 경우들이 있다. 결국 교원수도 대폭 감소되었다. 억지로 학급수를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3월부터 적용되었기에 서울시내에서도 전체 교원수가 감소했다고 한다. 교원수 감소로 신규임용교사가 줄어든 것이다. 이런 문제는 재빨리 기준변경과 함께 시행하면서 보직교사에 관한 사항은 제때 시행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부장교사의 경우는 일선학교에서 상당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전담할 부서가 있어야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재교육센터로 지정된 학교의 경우도 담당 부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현재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부서원 전원이 매달려야 할 만큼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시기적으로 모든것이 재 조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을 목표로 해서라도 지금부터 장, 단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시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2월12~15일 제주의 봄을 찾아 동생 양수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났다. 제주 여행의 둘째날인 13일 오전 재즈마을펜션(064-738-9300, www.jazzvillage.co.kr)에서 일어나 한라산 눈꽃산행 채비를 하던 우리는 아침 뉴스에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폭설로 인해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가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펜션 주변은 흰눈에 덮혀 온통 하얗게 변한 가운데 계속해서 이틀째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펜션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기상악화시 취재 후보지였던 여미지식물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여미지식물원은 동양최대 규모의 온실식물원으로 알려져 있어서 폭설이나 폭우시에도 관람에 큰 문제가 없다. 중문단지로 향하는 도로변에 눈이 수북히 쌓여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덤장 중문점에서 보말국으로 아침을 먹고 나오니 눈발은 약하지고, 도로의 눈이 거의 녹은 상태라 한결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식물원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다시 눈발이 거세지고 있었다. 여미지식물원은 1989년에 개장한 식물원으로 한때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해오다 2005년부터 부국개발이 인수해 운영중이다. 식물원 전체 면적은 약 11만 2천 평방미터에 이르며, 온실은 약 13,000평방미터 규모이다. 온실에 약 1,3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야외에는 1,000여 종이 식물이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가 이태리정원과 잔디광장, 레스토랑 ‘더 블룸’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매표소를 지나 온실식물원에 들어서자 이내 눈이 그쳤다. 우리는 서둘러 38m 높이의 전망타워부터 올라갔다. 식물원의 설경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눈덮힌 풍경은 만날 수가 없었다. 한라산 정상쪽은 흰눈을 이고 있을게 틀림없는데, 애석하게도 짙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중문관광단지 너머의 바다쪽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식물원 주변을 카메라에 담은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와 온실식물원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중앙홀과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과수원 등 5개의 정원은 따뜻한 가운데 수많은 생명들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온실중앙홀의 드넓은 공간은 엘리베이터가 함께 걸려야 아름답게 잡힌다. 미리 구도를 잡고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가 내려올 때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5개의 정원은 열대, 아열대 식물들이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물의 정원이라 불리는 수생식물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열대수련들이 물 위에서 우아한 자태로 꽃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우리 연꽃과는 조금 다르지만 화사한 빛깔이 감동적으로 와닿아 오랜시간 사진촬영에 열중했다. 폭설로 변경된 일정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가늘게 눈발은 계속되었지만 야외공간도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기대했던 매화는 이미 만개시기를 지나 지려고 하는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꽃이 얼어서 제색깔을 내지 못했다. 눈에 덮힌 말그대로 설중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으나 눈은 이미 다 녹고 없다. 그대신 애기동백의 선홍빛 자태가 눈길을 끌었다. 애기동백을 담고는 나오려다가 뒤쪽으로 한바퀴 돌기로 했다. 이제 햇빛이 쨍쨍한 가운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다른 곳은 꽃이 별로 없었지만 한국 정원과 일본 정원에서 의외로 많은 꽃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동백과 매화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가 싶더니, 많은 야생화들이 꽃을 피워올린다. 수선화가 하얀 꽃을 피워올리며 무리지어 늘어선 풍경이 신선하게 와닿았다. 그런데 수선화 무리사이로 가을꽃이 보였다. 국화과의 보랏빛 꽃을 피워내며 바람에 하늘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식물도감을 통해 확인해 보니 벌개미취로 보인다. 봄과 가을이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어 변덕스런 제주 날씨에 꽃이 착각한 모양이다. 일본정원의 매화꽃 뒤로 전망타워가 한눈에 잡힌다. 정원을 돌다보니 필자가 그토록 찍고 싶었던 복수초도 보였다. 한라산에서 눈을 뚫고 올라오는 복수초를 담고 싶었는데, 4일간의 여행에서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복수초 주변에 약간의 눈이 쌓여있어 그나마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복수초는 꽃 자체가 열을 내면서 눈을 녹이면서 올라오는 식물로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 불린다. 앉은 부채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우리 들꽃이다. 마지막으로 복수초를 카메라에 담고는 식물원을 빠져나와 영화 [디워]촬영지인 정방폭포로 향했다. 관람문의 : 064-735-1100, www.yeomiji.or.kr
해마다 이맘때면 각급 학교 교원들의 정기 인사발령이 있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게 인생살이라지만 그동안 정을 나눴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도 같이한다. 그래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학교는 술렁일 수밖에 없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본인의 열정과 땀방울이 함께했던 학교를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게 많다. 그래서 새로 근무할 학교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다. 그동안 정든 학교나 사람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어느 학교에 가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초임지에서 5년을 근무하고 처음 이동하는 교사들은 정을 떼는 일이 쉽지 않다. 대부분 초임지를 떠나는 여교사들이 이임인사를 할 때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정이 많은 교사는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떠나는 사람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온 근본도리이다. 발령이 나면서부터 모든 게 떠나는 사람 위주다. 봄방학 중 근무자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시간이나 정신적으로 여유를 주기위해 되도록 송별회 날짜도 빨리 잡는다. 모처럼만에 직원이 모두 같이한 자리이기도하고, 떠나는 사람에 대한 섭섭함을 달래면서 앞날의 행운까지 전하느라 송별회 자리는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조금 따르더라도 서로 한잔씩은 주고받아야 하고 평소와 술맛이 다른 날이라 과음도 하고 분위기에 빠지기도 쉽다. 이때 또 초임지를 떠나는 여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송별회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다. 송별회에서의 눈물이 어쩌면 약방의 감초보다 큰 역할을 한다.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업무로 부딪히다보면 서운한 일도 생긴다. 그게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 화병을 키우기도 한다. 송별회에서 주고받는 소주잔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춰두고 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응어리를 녹이게 한다. 발령이 난 사람들은 3월 1일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자기가 근무해야할 학교이니 직원들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굳이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인사발령 상황을 살펴보면 그 학교의 분위기를 대충은 짐작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관리자와 직원들이 화합을 이루며 분위기가 좋은 학교는 이동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 관리자들은 새로 부임하는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사무분장 등 새 학년도 준비가 봄방학 중에 이뤄져야 하니 학교 운영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개중에는 오가는 사람들을 비교하며 득실(得失)을 따져보기도 하고, 너무 속속들이 알려고 하거나 필요 없는 부분까지 전해주는 관리자도 있다. 일부의 얘기이지만 이게 문제가 된다. 이때 전해지는 소식은 대부분 방송에서 말하는 ‘~카더라’이거나 주관적이라 개인의 의견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소식이 곧이곧대로 전해지며 오랫동안 한 개인에 대한 선입견을 결정한다. 물론 ‘보석도 닦아야 빛이 난다’는 것을 아는 훌륭한 관리자는 전해오는 소식을 걸러서 듣는다. 누구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임한 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둔다. 이동하는 교사들은 봄방학 중에 발령지 학교로 인사를 간다. 이때 요즈음 발령이 빨리 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각종 사무 등 전임지의 일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차분하고 여유롭게 새로운 학교로 부임하라는 것이다. 발령을 기다렸다는 듯 부임할 학교로 전화를 하고, 바로 인사를 가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아직 봄방학을 하지 않은 학교에 새로 부임할 교사들이 인사를 다니는 풍토를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 근무할 학교에 대한 마음이 급해서라기보다 근무했던 학교에서 마음이 떠났을 거라는 생각이 앞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헤어지고 만나는 일도 득실부터 따지면 일이 꼬인다. 득실을 따지며 앞서 가다보면 머리 아픈 일도 많은 게 인생살이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뒤에서 지켜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떠날 때 고마움이나 정을 더 많이 느낀다. 서운한 감정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 한다. 오는 손님 반갑게 맞이하는 것보다 가는 손님 서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어렵다고 한다. 자주 볼 수 없는 가는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인데 그걸 지키기가 그렇게 어렵다. 헤어질 때 득실을 따지지 않는 삶이라야 아름답다. 서운한 감정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하는 재주도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적인 직원들은 인사발령이 난 후에 더 돋보인다. 만날 때 그러했듯 헤어질 때도 득실을 따지지 않는 훌륭한 관리자가 그렇다. 발령 난 직원들과 관리자가 부임할 학교에 인사갈 날짜를 조정한다. 말로 전해주는 대신 직원들이 부임할 학교를 관리자가 앞장서 순회하며 사랑을 몸으로 보여준다. 득실을 따지지 않기에 부임할 직원들이 대신 들고 가는 음료수도 친목회에 기대지 않는다. 이런 관리자는 같이 간 사람들 점심까지 사느라 시간적, 경제적으로 실이 컸어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 고마움을 경험한 사람이나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훌륭한 관리자라고 입소문을 낸다. 일이 조금 힘들더라도 그런 관리자와 같이 근무하기를 원하고 그런 삶에서 포근함이 묻어나는인생살이를 배운다.
국회는 2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학교용지부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대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지방 자치단체가 징수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납부자에게 환급하되, 재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국가의 별도의 재원으로 지원토록 하며, 시행 후 1개월까지 세부적인 재원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169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 기권 7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재의가 요청된 법률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지만, 이날 국회를 통과한 환급특별법은 여야가 합의로 별도로 마련한 대안이어서 일반 안건의 표결 절차를 거쳤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어떻게 수정됐나=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법은 환급에 소요되는 예산 전액을 국가가 시ㆍ도지사에게 지원하도록 해 정부가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발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의 재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회는 22일 ‘국가는 시도지사에게 환급에 소요되는 예산을 지방교부세법 제2조 1호에 따라 지방교부세로 지원하여야 한다’는 대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같은 날 열린 법사위에서는 “지방교부세법 제2조 1호에 따른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3조 1항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국가의 별도 재원 등으로 한다”고 수정했다. 재원 마련 방안은 본회의에서 이상민, 심재철 의원에 의해 다시 수정 발의돼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분이 삭제되고, ‘국가의 별도 재원으로 한다’는 내용만 남게 됐다. ◆문제는 없나=통과된 법안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위헌 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는 첫 사례로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과 ▲국가 재정 운용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씨를 안고 있다. 교총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가칭 `학교신설 및 개선 예산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근본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가 관심이지만,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률이니 수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언제 시행되나=이 특별법은 납부고지를 받은 때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신청이나 심사청구 등 불복청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납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국가가 돌려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급은 특별법 공포 6개월 후인 9월부터 시작된다. 학교용지부담금 납부자 32만7000여명 가운데 6만7000여명은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통해 1174억 원을 이미 환급받았으며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나머지 26만여 명이 4025억 원을 환급받게 된다.
오는 7월 말 실시되는 첫 주민직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출마 예정자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서울교육감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교육계에서는 22일 현재 10여명의 예비 주자 이름이 돌고 있다. 우선 공정택(74) 현 교육감. 2004년 취임한 공 교육감은 학부모 대상 연수 등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연령에 따른 논란과 유인종 전 교육감 시절부터 이어져온 특정지역 독주에 대한 견제 여론을 돌파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전국교위의장협의회장으로 교육자치 수호 투쟁을 이끈 강호봉(67) 교육위원회 의장도 출마를 결심했다. 강직한 성품으로 서울사대 맏형격인 강 의장은 향후 예상되는 ‘반(反) 공정택’ 중심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동권(69) 전 교육위원도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는다. 충청지역 대표성이 있는 만큼 직접 나설지, 킹메이커에 머물지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결선까지 오르며 저력을 보인 전교조의 결정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부영(61) 교육위원이 나선다고 하는데 본인은 ‘관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사대 동기의 격돌도 불가피하다. 이규석(61) 서울고 교장이 이달 말일자로 ‘사표 제출’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선점 효과를 올렸고, 이영만(61) 서울과학전시관장도 “주변의 출마권유를 뿌리칠 수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 교장과 이 관장은 각각 서울사대 지구과학과와 화학과를 나왔다. 김성동(66) 경일대 총장도 움직이고 있다. 진주사범 출신으로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서울교육청의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는 시스템 문제”라는 말로 출마의사를 대신했다. 오성삼(61) 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은 능력이 부족하다면서도 “차기 교육감은 교육자적 감동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도 본인의지와 관계없이 C, S, K씨 등이 거명된다. 서울교육감은 6조억 원의 예산과 6만여 명의 교직원 인사권을 행사하는 보통교육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한편 서울의 유권자는 805만여 명(17대 대통령 선거 기준)이고 이 가운데 25%인 2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70만(35%) 표 이상 얻어야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1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 대강당에서 본부 임원, 16개 시ㆍ도 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강국ㆍ교총도약 총력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교총은 이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각종 규제 철폐와 학교의 자율성 증대 및 학생건강, 폭력, 청소, 복장 문제 등 학교 현장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교사의 수업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교총은 또 "오는 4월 제18대 총선에서 교육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는 친교육적 인사가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할 것"이라며 "각 정당에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교육계 인사 공천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에는 ▲ 실현 가능한 교육비전 제시 ▲ 교육정책에 대한 합리적 대안 제시 ▲ 뚜렷한 교육 소신과 교육계 신뢰 ▲ 교육정책의 개혁성과 안정성에 대한 조화로운 안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이날 숭례문 복원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에도 힘쓰기로 하고 교총 회원 및 교육계가 복원기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새 학기에 맞춰 `내 고장 문화유산 알아보기' 등의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전진대회에서 전주 중앙여고 이용의 교감은 숭례문 복원에 선산 직송 소나무 30여 그루를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kaka@yna.co.kr
제2차 진단평가를 보고있는 학생들 2월 22일 금요일.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는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을 위한 안내 책자 발간에 이어 오리엔테이션과 교과서 배부를 마쳤다. 이에 앞서 제2차 진단평가를 마친 신입생들은 점심을 먹고 체육관 대강당에 모여 미리 신청한 기초 필수 과목인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서 열 네 권을 수령했다. 학교 자체적으로 보는 진단평가 또한 수능에 버금가는 보완과 준비가 필요한 시험이다. 진단평가 시험 문제지 이날 교과서 배부에는 2학년 선배들이 직접 나와, 신입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일일이 챙겨주며 후배 사랑을 표현했다. 후배들 또한 미리 준비한 가방에 선배들이 친히 건네준 잉크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새 교과서를 가방에 챙겨 넣으며 고교생활에 대한 희망과 각오를 다졌다. 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서둘러 교과서를 배부한 것은 입학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교과서를 찬찬히 읽어보며 신학년도 학업계획을 짜도록 하기 위한 배려 때문이다. 진단평가를 마친 학생들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신입생 식사 장면 2학년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을 위해 교과서 배부를 도와주고 있다. 교과서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신입생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면2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면3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교육 바우처 제도의 시행을 검토하여 왔다.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싸고 정부의 교육재생 회의와 지방 자치단체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어 『일본의 교육을 생각하는 10인위원회』(위원장 佐和隆光 쓰메칸대 교수) 가 전국 교육위원회 교육장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교육장의 93.7%가 도입하면 안 된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다. 지난 해7월부터 시,구,정,촌교육위원회 교육장 1,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937명(51.3%)으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으로,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는 의견에는 2.2%에 그쳤다. 바우처 제도는 반대하지만 학교 선태제는 도입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4.2%였으며, 인구 30만명 이상의 중핵도시의 경우 60.7%에 이르렀으며, 도시의 규모가 큰 지역일수록 학교 선택제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학교 선택제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따돌림 문제에 대한 대책이나 희망하는 클럽활동이 없는 경우 등 일정한 조건부로 인정해야 한다라고 하는 비율이 83.9%에 이르렀다.교육 바우처 제도는 제3차 보고의 초점이 된 것이었지만 위원 가운데도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구체적인 안을 명기하는 것은 미루어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에서 서양의 나라에서 실시한 제도를 도입하여 추진하려는 경향이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는 문화적 차이나 교육발전 과정의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실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김치, 학교 구성원들이 만족하고 있을까? 혹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다가 맛이 없으면 "이번 김치는 맛이 왜 이래? 잘못 공급 받았군..."하고씁쓸해 하고 마는 것은 아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몇 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 최저가 입찰로 급식업체를 정한다. 음식의 맛과 소비자 만족 등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게 잘못된 관행아닐까? 잘못 들어온 품질이 나쁜 부식, 잔반만 많이 생산한다. 결국 비용은 비용대로 깨지고 쓰레기만 양산한다. 불만만 쌓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 우리 학교에서는 김치시식회를 하기로 했다. 평가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로 구성하고 평가기준으로는 김치의 색, 김치의 맛, 양념의 양, 김치의 향 등 4가지, 배점은 1-5점. 김치의 질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교에 들어오는 김치는어떤 김치일까? 견적서를 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포기김치, 깍두기, 맛김치, 백김치, 보쌈김치, 석박지, 총각김치, 깻잎김치,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등. 비교적 많은 양을 먹는 포기김치, 깍두기, 총각김치를 평가대상으로 하였다. 결과가 나왔다. A 업체는 포기김치에서 높은 점수를, B 업체는 총각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개월간 우리 학교에서 먹는 양은 포기김치가 1950 kg, 총각김치가 300 kg. 결국 A 업체가 선정되었다. 가격은 A 업체가 40만원 정도 높다. 3개월 급식일을 60일로 잡으면 한 끼 6660원(학생 1인당 한끼 5원 정도)을 투자하여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맛있는 김치를 먹기로 한 것이다. 먹는 것, 생존의 기본이다. 점심시간의 먹는 즐거움, 학생과 교직원에게 행복을 안겨 준다.김치시식회를 추진한 이유는잘못된 급식 관행깨기와 급식 개선을 위한 새로운 변화 시도 그리고 음식문화의 질 중시에서였다. 학교장의 의견에영양사도 동감한다. "영양사님,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 등교를 꺼리는 학생도 학교 급식이 좋아 등교를 서두르는 학교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 학교 급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도록 합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졸업생에게 띄우는 편지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비뚤어지고 틀리게 됨을 잘 알지요?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첫단추를 잘못 끼운 생활이었을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유명한 중국의 대학자 공자도 15세때 학문에 뜻을 세웠다더군요. 여러분의 출발이 결코 늦지 않은 것은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요 꿈입니다. 여러분은 시퍼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훌륭한 고전인 ‘춘향전’을 잘 알 것입니다. 춘향의 일부종사하는 정절이 꿈 때문이라고 해석한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고통을 겪다가 이도령과 백년해로하는 춘향의 꿈은, 물론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꿈은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기 때문 꿈이 있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꿈을 가지세요, 꿈을! 꿈이 없는 청춘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다함은 젊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젊음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상처일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 손실이기도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세기 최고 지성의 한 사람인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부조리한 인간이라고. 여러분은 ‘부조리한 인간’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훌륭한 직장에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세속적인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배우기 위해섭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듯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격이 생기고 남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빛과 소금이 된 여러 위인들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념이 뚜렷했고, 배가 고프지만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들은 청춘을 가장 값지게 산 사람들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할 길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새로움이란 새롭지 않음에서 생겨난 인생의 훌륭한 과정입니다. 두려움이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개척정신의 열쇠입니다. 개척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부모님의 품 안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양어깨에는 나라의 희망과 발전이 훈장처럼 달려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건강한 여러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새로운 우리 시대의 주인공임을 굳게 믿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런 편지를 쓴 이유입니다.
나라 말아 먹을 영어광풍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소위 영어공교육강화방안(이하 강화방안)이 그렇다. 강화방안의 골자는 모든 고교 2010년부터 영어로 영어수업과, 일반과목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 초ㆍ중ㆍ고 영어수업시간 확대 등이다. 몰입교육은 없던 일이 되었지만, 인수위가 밝힌 강화방안의 최종 목표는 ‘기러기 아빠’ 퇴출이다. 한 마디로 강화방안은 너무 어처구니없는 ‘한건주의’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영어로 나라 말아 먹으려 하나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대책도 아닌 대책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 모두가 영어를 미국인처럼 잘 할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락 30조에 달하는 사교육비중 반절가량인 영어교육비용을 줄이겠다는 그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학교교육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하면 학원 등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고교만 나와도 생활영어 정도를 구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은 그게 아니어야 한다. 우선 현실적 여건이다. 모든 고교에 전문계고가 포함되는지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과연 2년 후부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을 제대로 알아 들을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될까? 많은 언론이 영어로 수업할 교사들 문제만 지적했는데, 교사보다는 학생들이 더 문제이다. 국어로 가르치는 지금도 일부 상위권을 빼고 중·하위학생들이 영어수업을 힘들어 하는 현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이를테면 ‘환상적’대책인 셈이다. 설사 인수위 강화방안처럼 고교만 졸업해서도 영어를 잘하면 그걸 어디다 써 먹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멀쩡한 한국 사람이 한국땅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걸 보고 외국인들에게 여기가 미국땅이라는 착각을 갖게 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한미동맹 강화용으로라도 삼으려 하는 것인가? 더 큰 문제는 강화방안이 자칫 많은 학생들을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되게한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건강을 챙기고 성실할 수는 있지만, 성적이란 그렇지 않은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단적으로 영어를 아주 잘해 서울대 가는 학생은 전국적으로 극히 일부일 뿐이다. 영어를 조금만 하여 지방대, 그것도 아니면 고졸후 사회 진출 등 진로가 확연히 다른데, 획일적으로 영어로 영어수업 따위를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영어가 세계공용어인 건 사실이지만, 지구촌 모든 사람이 그걸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닐 터이다. 영어실력이 좋아야 좋은 대학, 잘 나가는 기업체에 취직할 수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지만, 그러나 강화방안은 아니다. 오히려 수월성 교육이 하나의 대안이 됨직하다. 영어는 영어로 밥 벌어 먹고 살 사람들만 열심히 하면 된다. 공교육 책임제니 뭐니 하며 국가에서 온 학생들을 ‘영어감옥’에 가둬둘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이 땅이다. 그렇듯 영어교육을 강화시켜놓고 국민 모두가 미국이 좋다며 이 땅을 다 떠버리면 어떻게 할 셈인가. 영어가 신분상승이나 출세를 위한 도구일 수는 있지만, 그냥 그럴 뿐이어야 한다. 국어와 국사실력도 미숙한 초·중·고 학생들에게 한낱 외국어에 불과한 영어를 우리말처럼 가르치려 하는 발상 그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국인이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올해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최소 주1회 이상 실시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내놓은 2008학년도 중등 장학자료에 따른 것으로 시교육청은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최소 주1회 이상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10년 영어 진행수업 전면 실시를 위해 올해부터 그 비율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는 영어수업은 1주일에 3~5시간.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1,2차례 초·중·고 영어 담당 교사들에게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가’, ‘현재 영어로 수업하고 있는가’하는 항목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은 현재 영어로 수업 가능한 교사가 전체의 58.1%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영어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교사들의 현황은 30%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초등이 40% 정도이며 고등학교는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현실적으로 입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영어로 된 영어수업을 실시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영어진행 수업이 일반화된 교실에서도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는 영어로 수업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최춘옥 장학사는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능력은 고교 교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놀이 중심이 많은 초등학교가 실제 영어수업 실시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영어 진행수업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정책이며 이번 ‘주 1회 영어로 수업’이 강제 사항이 아니라 장학에 의한 권장 사항”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학교의 준비상태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밀어붙이기 식”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인수위 ‘영어 몰입교육’ 방안을 쫓아가기 위해 지나치게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수위는 ‘2010년 중3·고1부터 영어진행 수업 본격화, 2012년 모든 중·고교에서 영어 수업은 영어로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 Y교사는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서울 시내 모든 학생들이 같은 수준을 가진 것이 아닌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는 위축되고 소외될 뿐 아니라 영어과목 자체를 더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어교과 시스템이 전적으로 회화 위주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영어로 모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되도록이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고등학교 K교사도 “아이들 역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법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한국어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위주로 수업한다 해도 그 비율은 60~80%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백인환 사무국장(경기고 교사)은 “영어진행 수업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수준이 제각각인 35명을 상대로 하는 수업이 효과를 거두려면 수준별 수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영어교과 전용교실이 학교별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전용교실이 확보돼야 영어교사들이 교과협의회도 개최하고 영어토론 등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는 “인수위 방안의 내용과 추진일정에도 비현실성이 있는데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영어교육 추진일정은 인수위 계획보다 앞서간다”며 “인수위 방안의 실행 계획이 현실성을 갖춘 이후 시·도교육청 영어교육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소는 또 “영어 교육과정 자체가 의사소통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수방법만 전환하는 조치는 한계가 크다”면서 “영어전용교실 구축, 영어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보다 면밀한 행·재정 지원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국회는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임시 채용되는 교원에게 고용 휴직을 허용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 등, 모두 10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회는 교육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이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 기관, 대통령령 및 정관으로 정하는 민간단체에 임시로 고용될 경우에 고용 휴직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 사립학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고용 휴직 규정은 2009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고용 휴직할 수 있는 민간단체는 교육공무원법시행령에 명시된다. ◆지자체도 학교폭력 대책 참여=지역의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도 단위에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이주호, 안명옥(한나라당 비례대표), 조배숙(통합민주당 전북 익산)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세 법안이 교육위 대안으로 마련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신설되는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매년 수립해야 하며, 교육감은 지역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치료 및 교육을 담당할 교육·치료 기관을 지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관련 교육을 보다 내실 있는 기관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박정희 연구관은 “학교 폭력 문제는 학교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자치단체가 참여하게 됨으로서 큰 도움이 되게 됐다”고 밝혔다. 유해환경 단속이나 예산 확보 등에 지자체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을 위한 학교폭력대책회의에 학생 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마련됐다. 중, 고교생 대표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분쟁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성폭력을 학교폭력의 범주에 포함시켰지만 다른 법률에 성폭력에 관한 규정이 있을 경우 이 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오히려 지금까지 다루고 있는 성추행도 적용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있다. ◆국가·지자체가 학생 기숙사 제공=김교흥 의원(통합민주당 인천 서구강화갑)이 대표 발의한 학생 복지주택 건설을 위한 교육기본법이 개정됐다. 김교흥 의원 측은 “타지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거비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시행령에 담겨지며, 이번 개정은 학생 복지 주택 제공을 위한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복·체육복·앨범 공동 구매, 학운위 심의사항=학운위 심의 사항에 교복, 체육복, 졸업 앨범 선정 및 구매 사항이 추가됐다. 이경숙 의원(통합민주당 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졸업 앨범 선정 등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재외한국학교 발전 기금 모금 허용=권철현 의원이(한나라당 부산사상) 대표 발의한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 개정에 따라 재외한국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의 자질과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연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재외한국학교도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학생수 증가에 따른 인건비, 운영비, 시설건축비 증액 지원이 필요하지만 국고지원금은 한정돼 있어, 재외한국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원소청심사위원 2명 증원=정부가 제출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을 개정해 소청심사위원 수를 2명 늘렸다. 현재 심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 이상 7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으나, 이를 7명이상 9명 이내로 조정했다. 소청심사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심사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원 이유다. 또 법 문장을 원칙적으로 한글로 적고, 어려운 용어, 길고 복잡한 문장을 간결하게 정비하는 내용도 법 개정에 포함됐다. 이외 사립유치원 설립 예정지를 학교환경 위생 정화구역으로 설정해 학생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학교보건법이 개정됐다. 한나라당 이재웅(부산 동래구), 권철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들로, 제한 영화상영관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금지시설로 남겨두되 일반적인 상영관은 금지시설에서 제외했다. 또 학교급식공급업자가 수산물 원산지를 허위 표기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규정, 농산물 원산지 허위 표기와 같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으로 양형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권철현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됐다.
수많은 하마평 속에서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신임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되는가 싶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하고 전형적인 과학자 출신의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장관으로 결정되었다. 우리는 교육자이면서 과학자이고, 개혁지향적인 인물인 김도연 교수의 신임 교육과학부 장관에 임명된 것을 환영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교육과학부의 초대 장관이 누가 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신임 장관은 무엇보다는 통합된 두 부서의 내부 조직을 유기적으로 재구조화하여 교육과 과학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임 김도연 장관은 경력 상으로는 이런 일을 수행하기에 적임자로 보인다. 새 정부는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우리 교육에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폐지하고 자율과 경쟁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교육의 문제는 자율이나 경쟁만으로 정당화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 신임 장관은 시장 원리를 무리하게 초중등교육에 적용하려고 하기보다는 정책의 작은 변화조차도 초중등교육에서는 커다란 광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교육 문제 해결에 좀 더 신중하게 임하길 당부한다. 신임 장관은 교육정책의 올바른 방향 설정도 중요하지만,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교육의 방향을 잘못 세워서 실패한 개혁 사례보다는 개혁의 과정을 잘못 이끌어감으로써 실패한 개혁의 사례가 더 많음을 유념하길 바란다. 신임 장관은 조급해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서 우리 공교육의 문제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장관으로 전 국민의 마음속에 기억되길 바란다.
“‘처음’이라는 거, 그런 긍지와 불안감이 섞여 밤에 잠을 설쳐요. ‘가르치지’ 않고 동료교사와 ‘함께 배우는’ 교사, 존경받는 평생교사役을 잘 해 낼 지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열정을 다할 겁니다.” 올 3월부터 전국 172개 초․중․고교에서 시범 운영되는 수석교사제. 그 씨앗을 뿌릴 172명의 베테랑 교사들은 서울 교육인적자원연수원서 일주일간 진행된 수석교사 직무연수를 ‘새내기’ 연수로 받아들였다. 18~22일, 하루 7시간씩 △수석교사 직무 탐색 △교사를 위한 코칭과 멘토링 △연구 및 기획 실제 △교사 전문성 개발 전략 △수업 리더십의 실제 등을 주제로 이어진 강도 높은 강연과 토론, 실습…. 새내기 같은 그 치열한 몰입에서, 초대 수석교사로서의 자긍심과 그 너머 제도 성공의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최수룡(대전버드내초) 수석교사는 “여기 온 교사들은 대부분 수업컨설팅이나 교과연구회 운영 등 그동안 이름만 없었지 이미 수석교사 역할을 해온 분들이더라”며 “나 역시 학생을 위해 교실에서 더 노력하고 수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 이 길을 선택했고, 잘 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업 잘하고, 능력 있는 교사를 되레 교실서 벗어나게 하는 현행 승진구조. 수석교사제는 그런 관리직으로의 일원적 자격체계에서 분리된 교수직 자격․승진트랙(2정→1정→선임→수석)을 마련해 교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제도다. 1981년 논의가 시작돼 26년 숙성 끝에 도입되는 산고를 겪었다. 하지만 초대 수석교사들은 말 그대로 ‘백의종군’ 해야 한다. 신임교사 멘토링, 동료교사 수업컨설팅, 공개 수업, 교과연구회 운영 등 무거운 책무에도 수업 부담, 낮은 대우, 모호한 위상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명호(울산 유곡중) 수석교사는 “수업 감축을 위해 교원 TO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해 20시간 수업을 그대로 하는 분도 있고, 대부분 2, 3시간만 줄어 제대로 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며 “더 큰 문제는 내 수업이 고스란히 동료교사에게 전가되는 부분”이라고 걱정했다. 수석교사제의 성패는 동료교사와의 신뢰감, 협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청 이용주 장학사는 “수석교사제 도입 전에 별도 정원을 줬어야 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20%까지 수업을 감축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만 있어 학교 별로 천차만별인 것이다. 20일 시도별로 진행된 교육청 담당 장학사와의 대화 시간에는 더 많은 고충이 쏟아졌다. 이중 가장 현실적인 것은 “학교에서 내 위치를 어떻게 설정할 지를 놓고 무척 고민하더라”는 지적이다. 당장 학교로 돌아가 연간 활동계획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결재라인을 연구부장부터 해야 할지, 교감부터 할지, 교장에게 바로 가야 할 지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원춘(경기 성남서고) 수석교사는 “교감 아래로 설정하면 수석교사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 교육부, 교육청도 어떤 지침이 없다. 현재로서는 전적으로 교장의 마인드에 달린 셈이다. 전용섭(경기 매현중) 수석교사는 “수석교사실이 따로 있고 시상식 때도 교장선생님과 시상의 절반을 나눠 맡는 저의 경우는 현재로선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말했다. 시범운영을 통해 교장, 교감과 구별되는 선명한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고, 충분히 우대해야 ‘새 트랙’의 존재감을 찾을 수 있다는데 수석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3월 초 각 학교에 배치되는 대로 수석교사들은 내년 2월까지 1년간의 활동계획서를 작성하는 일부터 해야한다. 수업 컨설팅(코칭), 수업 공개, 교과연구회 운영에 대한 세세한 방안을 세워 실천하게 된다. 분기별로 이행결과 보고서도 내야 한다. 수석교사들은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교장, 교감, 교사들이 수석교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관리직 연수 시 수석교사제 이해과정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대 수석교사들 중에는 30대 박사도 여럿이다. 절반을 10년 이상 경력자 중에서 선발했기 때문이다. 아직 연공서열 풍토가 강한 교단인 만큼 ‘수석’이라는 명칭이 꽤 부담스럽다는 이들. 그래서 이름 밝히기도 부끄러운 한 초등 수석교사(36)는 “경력도 중요해요. 하지만 열정, 인성, 전문성이 더 중요하고, 무엇보다 좋은 수업을 함께 만들고 배우는데 보람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저처럼 젊은 교사들이 더 많이 수석교사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어야 제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교직경력 10년, 15년 이상 경력자 중 수석교사를 선발했으며 대우는 20% 내 수업 감축, 연구활동비 월 15만원 지급을 공통으로 시도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다. 별도의 특별연구비 지원(서울 연 300만원, 부산 120만원, 강원 100만원 등), 교육청 장학위원 위촉, 해외연수나 전보 시 우대 등 다양하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지난 해 한국교총은 ‘교육 대통령 선택, 교육강국 실현을 위한 교육자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총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교육우선의 국책실현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25일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총이 지향하는 수월성 교육과 상통하는 측면이 있으나, 시장주의적 정책에 대한 우려 또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교총은 이명박 당선인을 방문해 교육계 입장을 전달하고, 정책 수립 시 교총과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칠 것을 약속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편 시 ‘교육’부처의 명칭이 사라졌을 때, 인수위와 각 정당 대표, 국회를 대상으로 한 여러분과 한국교총의 총력 활동으로 ‘교육’ 명칭을 되살렸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우리 교육자들이 단결된 의지만 있다면 교육강국, 행복한 학교를 실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교총의 위상 또한 높아졌다고 자부합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오늘 전진대회는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전국 50만 교원 대표자 여러분들의 결의와 교육의 중요성을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 국민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교육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발전 과제를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한국교총은 2008년도 ‘함께하는 교총’ ‘자랑스런 교총’ ‘파워있는 교총’ ‘변화하는 교총’으로 활동방향을 정하고 ‘학교현장과 함께하는 희망교총’을 목표로 학교를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가고 싶은 곳’이자 ‘보고 싶은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학교 현장중심주의, 교원주도의 교육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총은 여러 교육동지와 함께 교총의 힘을 결집시킬 것입니다. 불필요한 규제와 통제는 과감히 해소하고, 교육청은 현장에서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지원센터 개념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동지 여러분! 새 정부 출범에 이어 4월 9일, 제18대 총선이 치러지게 됩니다. 이번 총선은 교육문제의 국가 핵심 의제화를 이뤄내고 올바른 교육 및 교원정책 실현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교육과 한국교총 발전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교육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갖고 있는 친교육적 인사가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결집시켜야 할 것입니다. 총선 교육공약 제시, 후보초청 교육정책토론회 등 메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해 전국 각지에서 교육 우호적 인사가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여러 교육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한국교총은 올해 20만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과반수 회원 확보를 통해 교원단체의 대표성을 갖고 한국교총이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의 중심축이 돼야한다는 기본전제입니다. 파워 있는 한국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대표님들께서 조금만 노력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함께 할 때 정부와 정치권 뿐 아니라 우리 사회도 한국교총을 신뢰하고 우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며 학생의 학습권과 함께 교육자의 교권 또한 지켜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오늘 전진대회를 통해 교육이 국가의 발전의 핵심이라는 점과 교육발전은 한국교총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신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합니다. 한국교총은 현장교육 중심주의, 교실교육 제일주의 기치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여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교육동지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한국교총 회장 이 원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