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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5월 1일(금) 제1회 고사를 마치고 3학년 2반과 9반 친구들이 성연면 테크노벨리에 있는 야구장으로 체험활동을 갔다. 3학년이란 부담스런 위치에 오른 지 100일 정도가 지났고,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시험에서 오는 부담이 엄청 컸었는데, 오늘 목청껏 소리도 지르고 응원도 하면서 시험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고, 응원 문화를 접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우리 고장의 지역적 특성상 프로경기를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인근에 프로야구단의 2군 구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화이글스와 고양다이노스의 경기는 결국 7:3으로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은 5월 20일(수)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비상소집 발령, 중요자료 보호, 풍수해 재난 발생 대응, 심폐소생술 훈련, 지진대피훈련, 건물 붕괴사고, 전기․소방 등에 신속한 대처․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훈련이다. 김동민 교장은 발명품 경진대회, 과학전람회, 과학교사 연수, 찾아가는 맞춤형 융합과학 프로그램, 영재축전 등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수시로 이루어지므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니 “실제 훈련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하는 훈련 경험으로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안전의 생활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전 교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필자는 ‘그만 떠나라는 학교 분위기’란 칼럼을 쓴 바 있다. “단, 그만 떠나라는 분위기의 학교인지 조금은 더 겪으며 지켜볼 참이다.”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엊그제 그예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말 기준인 33년이 안돼 탈락이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를테면 조금 더 지켜보니 계속 선생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된 셈이다.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해서’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교사명퇴의 주요 원인이지만, 지난 해 마침 활성화된 공무원연금 개편과 맞물려 교원 명퇴가 러시를 이룰 때도 필자는 요지부동이었다. 정년의 그날까지 눈썹 휘날리게 할 일이 있어서였다. 필자의 특기⋅적성교육 지도로 꿈과 끼 살리기 등 빛을 보게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그랬다. 1년 전엔 그런 희망이 있었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선생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3년 일찍 학교를 떠나려 한다. 이유가 많지만 크게 두 가지만 공개한다. 그에 앞서 미리 당부할 것이 있다. 일부 독자에게 그 내용이 다소 언짢은 것이라해도 ‘전화질’ 따위 ‘무식한 짓’은 없길 바란다. 그들의 그것보다 생이빨 뽑아내듯 3년이나 일찍 학교를 떠나는 필자의 마음이 더 무겁고 아프니까. 먼저 글쓰기 및 학교신문지도 등 문인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예전처럼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군산여상을 떠난 후 1년 만에 다시 학교를 옮긴 것도 그래서다. 졸지에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고만 지난 1년의 ‘악몽’을 되풀이할 순 없었던 것. 하지만 새로 옮겨간 학교에서 필자가 맡은 일은 맙소사, 생전 처음인 업무들이었다. 당연히 관련 칼럼을 썼다. 칼럼은 엉뚱하게도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겪는 등 일종의 필화로 번지게 되었다. 그 착잡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2년 만에 근태상황이나 심지어 시험문제 출제까지 체크를 당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 따위는 국어과에 포괄되었을 뿐 아예 업무분장에도 없었다. 그 동안 여기저기 학교에서 해오던, 교육부장관상에 이어 남강교육상까지 받게된 일은 업무도 아니었다는 얘기이다. 교육상까지 받게되어 정년의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던 일을 자부심 넘치게 할 수 없는 이런 것이라면, 전자공문이나 접수하고 새로 맡은 업무는 남에게 부탁해 처리할 지경이라면 필자로선 우루루 몰려오는 자괴감을 감당할 수 없다. 명퇴신청을 한 또 하나의 중요한(아니 결정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유는 무너진 교실이다. 한 마디로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다. 일부 특성화고의 수업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다. 실제상황이 그렇다. 거기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그런 실상을 아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면학분위기를 다져보려 그런 아이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다. 필자는 이미 ‘교사 명예퇴직 전부 수용하라’라는 칼럼에서 말한 바 있다. 교육당국은 이미 마음이 떠난 명퇴신청 교사들의 억지춘향식 근무가 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떠나려는 교사들이 새내기처럼 열정적으로 교단에 스며들 것이라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 막상 명예퇴직이 기정사실화되니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정년의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학생들 특기⋅적성교육 지도에 매진해달라는 격려성 시상이 틀림없을 ‘제25회남강교육상’ 취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된 점이 그것이다.
지이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잊지 않고 네가 보내준 메모와 꽃 한송이도잘 받았다. 순천동산여중 학생들을 위해 힘써 주신다는 글은 간단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에게써 보낸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내가 열심히 하고있는 것은 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 뿐이다. 그런데 너에게 조금은 특이하게 보였나 보구나. 넌 부자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통계로 보면 국민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수성가 방법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려면 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부자 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엉뚱한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로또에 당첨되는 생각을 해봤는지? 이는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미국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 100중에 95명 이상이 이혼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중독자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망 다니고 이혼하고 가정 파탄나고 별에 별일 다 일어나고 있단다. 그러니 로또 같은 것에 기대지 말고 노력을 통해서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부자되는 길 첫 번째는 종자돈을 지금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린고비 정신을 갖고 씀씀이를 줄여서 종자돈 만드는데 보태려고 애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제 흐름을 늘 공부하여야 한다. 흐름을 타지 못하면 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구구단을 외우는 사람이 산수 계산 문제를 더 빨리 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 부자 되고 싶어'라고 돈을 쫓아 다니면 부자 될 확률은 적다. 지금부터라도 부자가 되겠다면 '부자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는가'를 철저히 연구하고 자신과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또한 어떻게 실행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그것에 의해서 매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첫번째는 자기의 몸값을 올리도록 노력하는, 소위 말해서 수입을 더 창출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지금 버는 돈으로 부족하다면 두가지 일을 하든지,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지금 받는 돈의 20%~30%를 더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대한 노력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번 돈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불려 나갈 것인가 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방법에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경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물 흐름을 아는 사람일수록, 둑을 쉽게 쌓고 고기를 쉽게 잡는다는 논리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처음 만든 작은 눈덩어리가 하루하루를 지나 천천히 굴러나가서 결국 5년, 10년 뒤에 엄청나게 큰 눈덩어리가 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첫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방향을 정확히 보지않고 내딛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되면 시간 낭비와 노력 낭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관점으로 목표를 정하여 부자가 되는 길로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숩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학생시절에는 부모에게 돈을 받아 쓰지만 학교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돈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 시점이 우리 개개인에게 언젠가 오게 되어 있다. 이때를 지금 생각하여 보면서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 편지를 쓴다.
5월 15일 스승의 날 교직자 배구대회에서 여자 중등부 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교직원은 선수로,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열띤 응원으로 함깨한 단합된 모습이 돋보였다.미리 준비하고 선수로 뛰고 지도해주신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고 끝까지 응원을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주에 인천 강화도를 가보게 되었다.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갈 때 아니고는 잘 가보지 못하는데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강화도의 공기가 너무 깨끗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수도권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마 강화도와 같은 곳에서 모든 국민들이 산다고 한다면 모두가 100세까지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천 강화도에 살고 계시는 칠순의 한 교장선생님께서 “적어도 강화도 정도는 살아야지요. 여기서 산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폐는 좋아질 것입니라.”라고 말씀하셨다. 먼지 없는 세상, 깨끗한 세상, 공기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학생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나라, 매연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지금 봄날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한다. 피부병으로, 위장병으로, 비염으로,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꽃가루뿐만 아니다. 수많은 매연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때때로 찾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나면 차가 너무 더러워진다. 시커먼 흙먼지를 볼 수가 있다. 평소에 이런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괴롭히고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 중의 하난가 담배연기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면 일부러 다른 길로 피한다. 그 정도로 담배 냄새가 싫다. 왜 그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는지, 나이가 들어가니 담배연기가 더 싫다. 그런데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길가면서 피운다. 담배 피우는 것보다 그냥 담배로 연기를 날리는 게 더 많다. 담배 피우지 않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담배를 피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담배가 백해무익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학교가 금연구역으로 지정을 해도 담배는 끊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담배 피우는 선생님에게 담배를 피우려면 교문 밖을 나가서 피우라고까지 했다. 그래도 안 된다.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해롭다 해도 겁을 내지 않는다. 자기만 건강이 나빠지면 몰라도 남까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면서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담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학생들이 집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밖에 나오면, 학교에 와서도 담배를 예사로 피우는 이들이 있다. 담배 피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도 있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남학생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제는 여학생도 담배를 피운다.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공단이 있는 지역은 더 문제다. 산업의 발달로 인해 나라의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공기의 오염으로 인해 사람살기는 더욱 힘들어져가고 있다.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더러운 연기를 맡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규정을 어기지 않고 장치를 잘 설치하면 공장매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양심 있는 자가 공단을 운영하면 달라질 것이다. 과학시간을 이용해 이런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할 것 같다. 자동차 매연도 심각하다. 갈수록 차량이 늘고 있다. 매연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공학도를 많이 길러내어야 할 것 같다. 갈수록 공기가 탁해 병들어가는 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강화도 지역과 같은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5월 10일, 청주마당발산악회원들이 부안의 위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위도는 30여개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외딴섬으로 전라북도 서남부 해안에 돌출한 변산반도에서 약 15Km 거리에 위치한다. 채석강과 가까운 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50여분 거리의 이곳이 한때 서해훼리호 침몰사건과 방폐장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움이 컸었다. 위도의 명칭은 고슴도치와 닮은 섬의 생김새 때문에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붙여졌다. 정금도와는 작은 방조제로 연결되고 북쪽에서 식도가 마주보고 있다. 망월봉(높이 255m)을 비롯하여 파장봉, 도제봉, 망금봉이 200m 전후의 구릉성산지를 이루고 북서쪽의 해안선이 복잡하다. 또한 법성포가 접해 있는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의 주산지였으며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청주체육관 앞은 아침부터 나들이 차량으로 북적여 타고 가야할 산악회 차량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7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차창 밖으로 아카시아와 이팝나무가 눈꽃을 만든 멋진 풍경을 보여주며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여자들이 길게 줄을 선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른다. 태인IC를 빠져나와 30번 국도를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일정을 듣는 사이 바다가 나타나더니 9시 55분경 격포항에 도착한다. 격포항여객선터미널(063-581-0023)에서 대원카훼리호와 파장금카훼리호가 격포와 위도 사이를 교대로 오가 10시 30분 파장금카훼리호가 출항하기까지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바닷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항로의 해상여객운송 사업자들이 승선자의 신분 확인과 적재차량의 미끄러짐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운항하다 적발되어 사업정지 처분 받은 것을 뉴스로 보며 안전 불감증을 걱정했었는데 이날은 승선자의 신분을 아주 철저하게 확인하고 출항했다.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 사이로 격포항을 빠져나가며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니 해무가 채석강을 감춰 바로 옆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닭이봉의 정자만 흐릿하게 보인다. 먼 바다로 나간 후 배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요술세계에 갇힌 듯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는 고립무원이다. 위도가 가까워지며 일설에 의하면 이곳 해역이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바다에 몸을 던진 인당수라는 작은 섬 임수도를 지난다. 위도의 파장금항에 도착하면 플래카드의 문구 ‘쉴 맛나고 놀 맛나는 환상의 섬 위도’가 입구에서 반긴다. 버스로 이동해 산행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위도에 1대밖에 없는 공영버스를 배에서 내려 부지런히 달려간 사람들이 다 차지해 빈자리가 없다. 파장금마을 표석이 서있는 포구를 걸으며 줄에 매달린 물고기와 바다 위를 벗어난 어선 한 척이 작업 나갈 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풍경을 구경했다. 파장금항 방파제 앞에서 개미허리처럼 길게 이어진 바위로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눈앞으로 보이는 식도의 풍경을 구경하고 산으로 향하면 비교적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섬 산행은 해수면에서 시작하여 유난히 산행 거리가 길게 느껴진다. 방파제에서 1.3㎞ 거리에 있는 파장봉(높이 162m)으로 가며 파장금항 주변과 바다 건너편의 식도를 내려다본다. 파장봉에서 1.4㎞ 거리에 있는 위도의 최고봉 망월봉(높이 255m)으로 가며 시름교를 건넌다. 시름교를 지난 산길에서 바라보는 파장봉과 시름교, 시름마을과 식도, 망월봉과 동쪽 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 한 줌 없는 더운 날씨라 땀이 흘러내린다. 제법 널찍한 망월봉 정상에 쉼터로도 좋은 팔각정자가 있다. 위도는 구릉이 완만한 산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이뤄진 섬이라 산행하는 내내 산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봉우리 사이의 도로위에 설치한 출렁다리를 건넌다. 망월봉에서 내래서면 개들넘교 좌우로 풍경이 멋진 동쪽 해안, 위도의 중심지인 진리마을과 정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개들넘교를 건너 산위에서 만나는 도제봉(높이 152m)은 표석이 없다. 도제봉과 망금봉 사이의 치도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진리마을로 향한다. 홍길동이 꿈꾸던 이상향 위도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일주도로를 달리며 바다 풍광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로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지낸 후 띠배를 바다로 떠나보내는 위도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제 제82호)로 유명하다. 정금도와 방파제로 연결된 진리마을에 면사무소, 위도중고등학교, 보건지소 등이 있다. 위도는 아픔을 간직한 섬이다. 진리마을에서 파장금항으로 향하는 해안 언덕에 서해훼리호참사위령탑이 서있다. 높이 7m, 너비 8m의 위령탑 뒤편에 그때 생명을 잃은 292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여행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다. 서해훼리호 사건은 1993년 10월10일 오전 9시30분경 360명의 승객을 태우고 파장금항을 출항하여 격포로 향하던 여객선이 격랑을 이기지 못하고 임수도 인근에서 침몰한 대형 참사였다. 바닷가에 꽃이 만발한 위령탑 주변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평온하다. 부안군에서 제일 큰 섬 위도의 파장금항에서 3시 50분 출항한 여객선이 아침에 왔던 뱃길을 되짚어 격포항으로 향한다. 날이 맑아 4시 40분 격포항에 도착할 때까지 뒤편으로 사라지는 위도, 중간에서 만나는 임수도, 먼발치로 보이는 고군산군도,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수성당·격포해변·채석강·닭이봉·봉화봉·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등을 구경했다. 6시까지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 입구의 조형물을 구경하고 낚시꾼들이 늘어선 등대까지 방파제를 걸으며 닭이봉과 채석강의 풍경을 감상했다.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도다리회로 소주도 마셨다. 6시 20분 격포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9시 30분경 청주체육관 앞에서 섬 산행을 마무리했다.
우리 국민을 슬픔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11월 19일 출범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법령을 개정하고 재난 대응 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과거에 저질러놓은 부실공사의 잔재들,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낮은 안전의식, 위험요소를 보고도 지나치는 무관심 등 잠재적 사고 유발 요인이 하루아침에 고쳐질 리가 없다. 세월호 이후에도 장성요양병원 화재(2014년 5월 28일), 상주~영천 고속국도 군위터널 붕락(2014년 9월 13일), 판교 환풍구 붕괴(2014년 10월 17일), 광주광역시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 붕괴(2015년 2월 5일),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공사 중 붕괴(2015년 2월 11일), 용인 교량 공사 중 붕괴(2015년 3월 25일), 그리고 대도시 지반 함몰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이어졌다. 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학교에서부터 안전 실천을 위한 다짐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에 본교는 5월 18일 16시부터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실천서약식을 가졌다. 정부에서 아무리 안전대책을 마련해도 현장에서 ‘설마’ 하는 생각이 여전하다면 정책의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회장은 학교장 앞에서 서약서를 낭독하고 각 학생들은 개인별 용지에 서약한 서약서를 제출하게 함으로 개인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내 자신, 내 가정, 내 학교의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및 국가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후손에게 “안전한 나라, 건강한 나라,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다음 사항을 실천하고 안전을 생활화 할 것을 서약합니다. ● 학교에서나 집에서 안전을 먼저 실천하겠습니다. ● 가정에서는 전기, 가스안전수칙을 준수하겠습니다. ● 거리에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겠습니다. ● 나보다 약한사람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대중이용시설 이용 시 타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 나는 맡은 바 위치에서 나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결국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국민 한명 한명의 생각과 실천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피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지금 당장 나와 내 가족, 내 주변이 안전한지 둘러보고 확인해볼 일이다.
교총은 단순 지식전달 노동자, 교육공급자로 열정을 잃은 교원들이 삶의 지혜를 일깨우고 인성‧전인교육에 앞장서는 전문직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대한민국 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바탕은 교원들의 자긍심과 교권이다. 다만 교총은 이제 요구하고 부여받는 교권, 스승상이 아닌 스스로 학교‧사회‧세계 속에서 솔선, 공헌함으로써 신뢰‧지지를 끌어내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학교 속 교원像 학교 내 교육공동체 간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와 참여를 이끄는 주체적인 교원상을 의미한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불신이 깊고 교권 침해가 급증한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교총이 13일 발표한 2014 교권상담 결과,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52.9%(232건)에 달해 심각하다. 학생 교육에 가장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주체는 교사와 학부모라는 점에서 교육방식, 교육철학에 있어 공감과 함의가 절실한 대목이다. 교권침해 예방과 학생 교육을 위해 사제동행과 사모동행이 함께 실천되는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을 교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 ‣사회 속 교원像 교원이 교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공헌활동을 통해 신뢰를 끌어내고 사회적 인식도 제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법‧제도로 뒷받침하는 교권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교권은 결국 절로 우러나오는 사회적 존경이 바탕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간극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교총은 ‘1교사1사회공헌활동’과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제안했다. 특히 사제동행 봉사는 교원 자체가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프로그램, 강의보다 학생들의 마음 속 울림과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속 교원像 세계로 뻗어 나가 교육한류를 전파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제적 안목을 갖춘 교원이 되자는 의미다. 과거 산업화시대 파독 간호사와 광부, 중동 건설자의 피땀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누구보다 우수한 교원들이 해외 교육봉사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 미국 평화봉사단처럼 가칭 ‘평화교육단’을 만들어 예비교사, 현직교사가 방학, 연구년제 등을 통해 교육한류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세계교육에 기여한 경험으로 우리 교실을 세계화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코이카를 통해 태국, 페루에서 교육활동에 폈던 안경인 전주공고 교사는 “동료교사와의 코티칭 등 국내에서 접목할 만한 교육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변별력, 전문성 낮추도록 변경 의견수렴 어려운 연휴 때 시도 교총 “무자격 측근 꼼수 안돼” 인천시교육청이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전형기준에 대해 변별력은 물론 전문성까지 결여된 방향으로의 개정을 시도해 지역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또 이를 의견수렴이 어려운 단기방학 기간을 이용해 무리하게 통과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교육전문직원(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후보자 전형기준 일부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기존의 응시 기준 및 객관적인 전문성 및 변별력을 요하는 정량적인 부분을 대폭 완화하거나 삭제했다. 대신 교육철학과 같은 정성평가 부분을 확대하고 배점을 두 배 이상 높여 코드에 맞는 인사를 뽑기 위한 절차가 아니냐는 의혹만 키우고 있다. 일단 추천기준에서 ‘보직교사·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연수)기관 근무경력 합산 1년 이상’을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기타 필요한 사항은 선발전형 공고 시 추가할 수 있다’는 식의 명확하지 않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전형구분의 경우 2차 전형 응시대상을 1차 전형 결과 상위자 순으로 2배수 이내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에서 4배수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류전형도 경력·연구대회입상실적·학위취득실적 등도 삭제키로 하면서 배점도 없애고 적부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필기시험에서 전문직소양평가를 삭제하고 배점을 33%에서 25%로 낮추는가 하면, 면접시험과 실적 및 직무수행능력평가에서 배점을 기존 35%에서 75%로 대폭 높인다. 시교육청은 “폭넓게 장학사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라고 하지만, 현장 교사들 생각은 다르다. ‘코드인사 등용문을 위한 꼼수’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 이를 5월 4일까지 의견수렴 한다는 공문을 관내 학교에 발송한 것에 대해 기간이 너무 짧다는 반발이 일자 11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표면상 7일을 연장한 것처럼 보일 뿐 이 기간은 연휴에 단기방학 중인 곳이 많아 사실상 2~4일 정도 늘린 효과에 그친다. ‘너무 노골적인 강행’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 A초 B교사는 “그동안 전문직 시험을 위해 노력해온 교사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근무평정이 낮은 교사들이 장학사가 된다면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총(회장 박등배)은 “더 이상 측근인사, 무자격자 중용 인사를 간과할 수 없다”라면서 “선출직 교육감이 공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나 각종 인사와 관련된 개정은 공약실천을 위한 준비라기보다는 선거 승리에 공헌한 조력자들을 위한 논공행상의 성격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 절차 및 개정 내용에서 우려되는 문제제기를 교육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여론 수렴과 협의를 통해 교직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산점 내년 전면 폐지, 관련 업무 과중 전망 “스카우트 지도보다 못한 취급에 실망감 커” “만족도 90% 안정된 정책 왜 망치는지 이해 불가” 서울시교육청이소외계층학생들에게 교육·복지·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만들어져 10여 년 간 학생·학부모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교복특)을 올해 대폭 손질해 논란이다. ‘도리어 혜택을 주기 힘들게끔 변경됐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결국 해당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교복특은 10년 이상 진행되면서 제도가 잘 안착돼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정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학생 88.5%, 학부모 92.1%가 만족했다. 프로그램 참여도는 초·중·고 합계 81.8%로 매우 높으며 프로그램을 통한 학교폭력 및 무단결석 정도 역시 향상됐다. 교사 및 지역전문가 등의 호응 또한 높아 사업의 교육적 효과성, 학교 구성원의 참여도 등 사업운영에 대해 92.33가 만족감을 보였다. 이들은 “아이들이 변하는 걸 몸소 체험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교육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큼 선순환 구조로 연착륙한 상황이다. 그런데 시교육청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이 정책에 굳이 손을 대면서 교육구성원들로 하여금 ‘개악’을 시도한다는 걱정을 사고 있다. 현재 교복특은 교내 법정저소득가정 학생 수에 따라 중점학교(40명 이상)와 일반학교(10명 이상)로 나눠지는데, 중점학교의 경우 지역사회교육전문가를 실무인력으로 둘 수 있고 교원정원 20%(학교장 추천 10% 추가 가능)에게 유공교원 가산점을 주고 있다. 반면 일반학교는 실무인력 배치와 가산점 부여가 불가하고 예산만 지원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시교육청은 중점학교에서 교원 참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유공교원 가산점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최근 4년 간 비율을 계속 줄이더니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시교육청이 교원들에게 교과·생활지도 외에 업무를 맡지 않도록 지침을 내린 것과 맞물려 교복특 참여 교원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스카우트·RCY와 같은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사 가산점은 유지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교복특 업무가 청소년단체활동 지도에 비해 의미가 적지 않음에도 가산점을 받지 못하니 교복특 업무 기피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 일반학교만 대폭 확대했는데 이 경우 실무인력을 둘 수 없고 교사 가산점도 주지 못해 교내의 소수 교원만 일거리를 떠안게 된다. 당연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차라리 예산지원을 안 받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정된 일반학교 관계자들은 폭탄을 안은 것 마냥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올해 교복특 일반학교로 지정돼 해당 업무를 맡은 A초 B교사는 “해당 아이 부모에게 일일이 전화하는 것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맡고 있으며, 평일보다 토요일에 프로그램 활동을 해야 하는 만큼 여러 가지로 업무가 과중하다”며 “그런데 스카우트 대장을 맡고 있는 교사들은 가산점을 받고 있고 난 그렇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껴 더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점학교를 운영 중인 C초 D교장은 “내년부터 200명이 넘는 교내 소외계층 아이들을 어떻게 끌고 갈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이럴 바에 예산을 지역에 지원하는 것으로 전환해 학교에 짐을 지우지 않게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행여나 줄어들까봐 걱정된다”면서 “잘 되고 있는 정책에 왜 굳이 손을 대 망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도 시교육청은 일반학교만 확 늘려놓고 교복특 대상 학교 수를 대폭 확대했다는 식으로 자랑하듯 홍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시교육청은 지난 2월초에 ‘교복특 지원을 지난해 353개에서 올해 828개로 두 배 이상 대폭 늘렸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폐해가 클 게 자명한 데 이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홍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 역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금처럼 정책이 전환되는 것을 반대했으나 담당 과에서 묵살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또 시교육청 측은 교복특 가산점이 폐지되는 대신 학교교육력 제고 가산점 활용을 권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계획서를 잘 만들어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원들이 되레 외면 받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참여협력담당과 담당자는 “교복특 유공교원 가산점 폐지의 경우 가산점을 받는 교원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을 만큼 너무 많다고 지적돼 어쩔 수 없다”면서 “일반학교 예산을 지역연계로 돌리는 것 역시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스승의날·스승주간이 돌아오면 교원의 공로를 재조명하고 스승존중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다짐이 곳곳에서 나온다. 그러나 정작 교원 체감하는 교단 현실은 해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지난주 발표한 2014년 교권실태와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는 이런 교직사회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 2014년 교권회복·교직상담 결과 교육구성원 갈등 속 교권 추락 상담사례 10년 새 2.5배 급증 교총 "교원이 스스로 나서자" 학생교육을 위해 교원-학부모-교직원-학생 간 신뢰회복이 급선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교총이 발표한 '2014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총 439건으로 지난 10년간 2.5배나 증가했다. 2010년 260건에 비해서는 68.8%, 2013년 394건보다는 11.4% 늘었다. 이들 사례는 대부분 교육공동체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32건(52.9%)으로 절반이 넘었고,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피해 81건(18.5%) ▲교직원에 의한 피해 69건(15.7%) ▲학생에 의한 피해 41건(9.3%)도 많았다. 제3자에 의한 피해는 16건(3.6%)에 불과했다. 교원과 학부모 간 갈등은 학교폭력 처리 과정(33.6%)에서 빚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학교안전사고(25.86%)와 학생지도(20.2%) 관련 사안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총은 교권사건 증가의 원인이 교원-학부모 간 학생교육에 대한 교육철학 간극 심화, 그리고 교육행정기관의 교육실험 정책 남발과 행정업무 부담에 따른 교직사회의 자조적 분위기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교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평가 절하에 따른 사기저하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개선방안으로는 ▲교원들의 주체적 노력을 통한 참여와 협치 구조로의 전환으로 예방적 교권 확립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사회 속에 신뢰받는 새로운 교원상 구축 ▲세계 속에 긍정적인 대한민국 교원상 정립 등을 제안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현실 개선을 위해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교육공동체 간 신뢰회복을 위한 참여와 협치가 필요할 뿐 아니라, 교원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교권 침해를 예방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스스로 자긍심과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때 자연스럽게 국가․사회가 ‘교원 자긍심과 교권보호를 해야겠다’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간 유대관계 확대와 봉사 등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해 스승 공경 풍토가 자연히 정착되도록 전국 교육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 제34회 스승의 날 교원인식조사 교원들 "새로운 교원像 정립 위해 사회공헌·인성교육 실천 필요" 교원 72% "학사모일체운동 공감" 교원들은 국가·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을 위해 적극적 사회공헌과 인성교육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5월 8일~12일 전국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교원 35.3%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사회적 공헌활동의 적극적 참여와 인성교육 실천'을 꼽았다. 이어 ▲전문직으로서 교과 연구전문성 향상 노력(29.9%) ▲제자들에 대한 사랑실천(18.8%)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형성 노력(12.9%)가 선택됐다. 학사모일체(學師母一體)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2%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0.2%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갈등과 문제 해소를 위해 교원과 학부모 간 교육철학의 간극 해소가 절실하다는 현장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매년 스승의 날 전후로 부각되는 촌지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교직사회 스스로 물질적 촌지는 단호히 배격하고 감사 나누기 등 마음을 주고받는 문화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62.3%로 가장 많았다. 쌍벌제 도입이 23.1%로 다음을 차지했고, 학부모대상 윤리 교육 및 캠페인 강화(8.9%), 교직윤리 캠페인 강화(3.6%), 교원에 대한 제도적 처벌 강화(2.2%)가 뒤를 이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46.1%)는 응답이 '지켜지고 있다'(19.7%)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사회의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75%가 '떨어졌다'고 응답해 사기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퇴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55.8%가 교권하락 및 생활지도 어려움을 선택, 연금법 개정(34.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경제‧사회적 환경변화 보다는 교권하락 등에 따른 정서적인 환경변화가 교직사회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성교육이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언적이고 표면적인 인성교육'(30.8%)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학교교육에서 강화돼야 할 것으로는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55.5%) '바른 인성 생활화를 위한 환경 조성'(16.0%) 등이 강조됐다. 교과내용의 질과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31.3%에 불과했다. 교직생활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경우는 '성취감을 느낄 때'(28.0%)와 '학생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20.2%)로 조사됐고, 가장 바람직한 유형의 교원으로는 '교직관이 뚜렷하고 긍정적인 선생님'(39.6%)과 '적극적인 사고와 열정 있는 선생님'(34.0%)이 많이 선택됐다. 가장 바람직한 학생상으로는 '인의예지를 갖춘 예절바른 학생'(40.9%), '교우와 친화력과 협동심이 많은 학생(33.8%)'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원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며 “설문결과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존경과 예우, 교육할 권리 보장 등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현장 교원들의 자존감을 세우고 자상하게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 한 쪽 분량의 편지를 쓰시는 게 학부모로서 정말 감동입니다" "'종례신문을 보며 정말 좋다. 쉽지 않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것 같아 좋았습니다." 충남 논산 기민중 현혜정 교사의 종례신문 '사랑합니다'가 학부모들 사이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별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다. 누가 예쁘게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지, 누가 수업시간에 장난쳤는지, 누가 오늘 칭찬 받았는지 등 학교의 소소한 일상과 전달사항을 담은 한쪽 분량의 글이 학부모들에게 하루의 낙이 되고 있는 것. 아이가 귀가하면 종례신문부터 찾는 학부모도 있다. 학생들은 자기 칭찬이라도 담기면 집에 가자마자 종례신문부터 꺼내놓는다. 종례신문 탄생 배경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 전까지는 전달사항을 일일이 말로 전하다보니 하교가 늦어져 불만이 많아졌다. 현 교사 입장에서는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말은 최대한 줄여 종례를 2분만에 끝내고 중요한 내용은 글로 담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어느덧 10년째가 됐다. 현 교사는 매년 새학기가 시작하는 날 제1호를 발행하고 마지막 날 문집으로 묶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이제는 재밌게 읽히도록 조선시대 훈장이나 연극 주인공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연출력도 발휘하고 있다. 현 교사는 종례신문을 만들면서 가급적 모든 학생들이 이름이 나오게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학생이 자기 이름을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이름을 부르고 쳐다보고 기록하려 한다. 이런 현 교사의 소통 노력은 학생·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는데 선배님의 경험을 통해 듣고 직접 조종사 제복도 입어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학교 역사가 깊은 덕에 이런 기회를 종종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 서울 중동고 1학년 김준식 학생 스승주간을 맞아 서울 중동고는 13일 오후 선·후배가 함께하는 진로교육기부 행사를 열었다. ‘선배와 함께 알아보는 조종사의 세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은 이 학교 졸업생 윤기홍 아시아나항공 부기장이 일일 교사로 참여, 후배들에게 '조종사'라는 직업과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윤 부기장은 강연에서 "중학교 3학년 때 '파일럿'이란 드라마를 보고 처음 꿈을 가졌지만, 학창시절에는 공부에 별 관심이 없었고 사고도 많이 쳤다"면서 "30살에 미국 유학길에 오를 때까지 육군 장교라는 전혀 다른 길에 있었고, 영어도 잘 못해 두렵고 창피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부딪히다보니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피함은 한 번의 포기를 막아준다'는 것이 나만의 좌우명"이라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꿈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후배들은 선배의 학창시절 에피소드와 조종사에 관한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귀 기울였다. 선배의 치열한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곽근수 2학년 학생은 "아버지가 조종사이셔서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는데, 선배에게 들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직업의 다른 면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이런 기회가 반갑고 뿌듯한 것은 교사도 마찬가지다. 박병태 창의인성부장은 "불굴의 정신으로 멋진 인생을 개척한 제자에게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며 "후배들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윤 부기장은 강연 후 "제 직업을 통해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이런 길도 있다고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데 큰 영광을 느낀다"며 "후배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학교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12일 공개한 '학교 안전관리(시는·교육) 실태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복지사업 확대에 따라 교육환경개선비가 크게 축소돼 노후시설이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6월말 기준 전체 학교시설 3만3303동 중 40년 이상 노후시설은 4723동이나 된다. 시·도교육청에 교부되는 교육환경개선비는 2011년 1조500억 원에서 2014년 1조92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예산편성액은 되레 2011년 1조5140억 원에서 2014년 883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학교시설 확충과 개선에 사용되는 교육여건개선시설 사업비 역시 2010년 5조4830억원에서 2013년 4조7076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누리과정,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지원 사업비는 같은 기간 1조9544억원에서 5조1273억 원으로 3조1729억 원(162.3%) 증가했다. 감사원은 인건비, 학교운영비, 교육복지비 등을 우선 배정한 후 나머지를 교육환경개선비로 책정하는 교육청 예산 편성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을 요구했다. 안전 점검에도 문제가 많았다. 전국의 학교시설 안전점검 담당 학교직원 1만106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로부터 안전점검 교육을 받은 사람은 17.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75.2%) 교육청이 제작한 매뉴얼이나 공문으로 지식을 습득했다고 응답했고, 지식습득 경로를 모른다는 응답자도 4.8%나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점검이 제대로 점검될 리 없었다. 응답자의 80.4%가 점검에 대한 지식이 없어 외관균열 등 육안으로 보이는 것만 확인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답했다. 점검사항을 정확히 숙지 후 점검결과를 보고했다는 응답자는 19.1%에 불과했다. 감사원이 감사기간 중 40년 이상 C등급(보통) 424동과 기타 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240동 등 총664동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A등급(우수)이 23동에서 B등급(양호) 19동, C등급 3동, D등급(미흡·긴급한 보수·보강 및 사용제한 여부 판단 필요) 1동으로 변경되는 등 31.5%에 해당하는 209동의 안전등급이 다르게 나왔다. 119동(17.9%)의 안전등급이 하향됐고, 이 중 28동(4.2%)은 A·B·C등급에서 재난위험시설 등급인 D등급으로 낮아졌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중·장기유리관리계획을 세워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이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불가피한 경우 담당 교직원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세 자매 뭉치니 시너지도 세 배” ◆윤강희 경북 임고중 교장 가족=세 딸인 윤지현 울진중 교사(장녀), 윤지숙 대전신흥초 교사(차녀), 윤지아 포항동부초 교사(삼녀) 모두 교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큰 사위 김창수 울진고 교사와 작은사위 손형 두호초 교사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막내아들도 임용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교사다. 윤지현 교사는 “어릴 때부터 집에 아버지 제자들이 찾아와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직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졌던 것이 세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게 된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얼마 전 교육청이 주최한 교실수업개선대회에 다함께 참여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윤 교사는 “자매끼리 힘을 합쳐 이야기하면 서로 편해서인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냉정하게 지적도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방학 때 다함께 여행하며 가족 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족 모토 “남에게 베푸는 삶 살자” ◆김한경 대구 동촌제일유치원 원장 가족=아내인 조경자 대구비봉초 교장과 딸 김명숙 대구 영신중 교사 외에도 남동생 김한성 대구 계성중 교사와 김한교 대구중앙초 교사 모두 교편을 잡고 있다. 이들의 교직경력을 모두 합치면 140년. 여기에 김한성, 김한교 교사 모두 교사 아내를 맞아 진정한 교육가족임을 입증했다. 김한경 원장은 “목사였던 아버지가 어릴적부터 ‘남에게 베푸는 삶’을 강조하셨다”며 “그중에서도 사람을 키우고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직업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던 것에 형제들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이 모이면 아주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며 “특히 효과적인 생활지도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서로 도움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두 딸과 사위들 앞날에 멘토 되고파” ◆김윤오 전남 소라초 교장 가족=두 자녀 김민정 순천연향초 교사와 김민지 순천부영초 교사는 물론 사위인 김현수 순천용당초 교사, 송기정 광양중진초 교사 역시 교단을 지키고 있다. 김 교장은 “두 딸과 사위들까지 모두 교사여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감연수를 받으러 갔을 때 임용시험에 합격한 두 딸도 신규교사 연수를 받으러 같은 연수원에서 생활했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어릴 적부터 관사에서 생활하며 학교생활을 익숙하게 생각해서인지 두 딸이 모두 사도의 길을 걷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앞으로 두 딸과 사위들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멘토이자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가족 외에도 △김원래 강원 경포초 교사 △민광일 경기 성남중 교장 △전정자 충남 상서초 교장 △이승우 전남 광양백운초 교사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받았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가족에 주어지는 상이다.
일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이 70%를 넘어서면서 학습장애, 따돌림(이지매), 정서장애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묘한 따돌림으로 언어폭력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초등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에서 휴대폰 소지가 결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수업에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교육전문가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사건, 사고가 빈번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의 소재 파악이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학기가 되면 어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자기 자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드는 반면 스마트폰의 부작용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자보호센터에는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고가의 앱을 구입, 대금을 청구당해 상담을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2009년에 2건이었던 상담이 2014년부터 지난 2월까지 6만 건이 넘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계약이 끝나 사용하지 않는 부모의 중고 스마트폰을 쓰는 학생들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은 어린이 유해사이트 차단방지가 없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어린이가 유해 환경에 노출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 보급이 시대적 대세이고 학교 현장에서도 이를 수업에 이용하므로 어린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인 부모의 교육방법이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인터넷 이용에 대해 생각하는 연구회’를 구성해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방법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스마트폰 이용의 한계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 열람만 가능하도록 하고 메신저 등의 사용은 가족과 얼굴을 알고 있는 친한 사람으로만 한정토록 하는 것이다. 연구회장인 사카모토 녹수여대 교수는 “인터넷 이용 시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를 반드시 지키며, 인터넷 접속 중 위험이나 불안감을 느끼면 부모에게 상담할 것을 사전에 부모와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의사소통이 어렵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신뢰해 버리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도 주지시켜야 한다고 제언한다. 위험이 따른다고 인터넷 접속을 무조건 금지시킬 수는 없는 상황에서 올바른 이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은 자아와 가치관, 정서가 형성되고 함양되는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에 스마트폰 부작용을 방지하지 않으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학교 교육과정만으로 3개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핀란드는 모국어 교육을 매우 중시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무려 650여 년간 스웨덴의 지배, 108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음에도 꿋꿋하게 지켜낸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해력과 판단력의 기조는 모국어라는 명확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모국어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핀란드뿐만 아니라 스웨덴, 독일 등 교육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핀란드는 유아기와 아동기에 모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지원을 한다. 핀란드어의 어려운 자음과 모음의 발음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적으로 전문가를 투입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시작되는 모국어 교육은 기초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모국어 교육 못지않게 핀란드는 외국어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본적으로 3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개의 외국어는 공통 필수과목이고 1개 이상의 외국어는 선택 영역에 속한다. 2000년 이후에는 영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2013년 기준으로 학생들이 선택하는 외국어는 영어 90.3%, 스웨덴어 1%, 핀란드어 5.3%,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각각 1.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은 미미하다. 제1외국어에 핀란드어가 포함돼 있는 이유는 핀란드에서 스웨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약 5% 정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학교 3학년과 7학년 교육과정에는 외국어를 필수로 하고 있다. 3학년 때는 제1외국어로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7학년(한국 중학교 과정)에는 핀란드어나 스웨덴어 중의 하나를 배워야 한다. 핀란드어가 모국어인 학생은 스웨덴어, 스웨덴어가 모국어인 학생은 핀란드어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선택영역으로 이 외에 다른 언어를 선택해 제3외국어로 배울 수 있다. 보통 기초학교 5학년 때부터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에서 이 시기에 제3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6.6%이다. 그럼에도 핀란드 교육청은 제3외국어를 학습하는 학생의 수가 2000년 35.1%에 비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학교 3학년부터 필수공통과목으로 배치되어 있는 외국어 학습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육과정에서는 기초학교 3학년 이전에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2000년 이전에 1학년부터 외국어를 학습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2010년 이후부터 기초학교 1학년에서 외국어 학습을 시작하는 학생의 비율이 7%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부모와 함께 외국 생활을 경험한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핀란드는 공교육만으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외국어 교육을 시키지도 않는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도 언제 외국어 학습을 시작해 어떠한 방법의 공교육으로 만족스러운 외국어 능력을 학생들에게 키워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교과지식을 가르치는 데만 급급하기보다는 폭넓은 시각을 갖고 미래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할지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직 선생님들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낙후된 지역에서 교육봉사를 실천하며 한국의 교육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지연 천안 용소초 교사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2년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중등학교에서 생물교과를 가르치며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한 교사는 2011년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교육봉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원도 해외교육봉사에서 비교적 수요가 많은 과학 교육을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했다. 교직에 들어선 지 5년, 한 교사는 교직생활에서 얻은 행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에 지원, 연수휴직을 내고 해외봉사를 떠나게 됐다. 한 교사는 “주변에서 왜 오지에 가서 고생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꿈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탄자니아에 가보니 봉사를 온 현직 교사들이 세 명이나 더 있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 왕복 2시간을 걷고, 교과서를 살 돈이 없어 교과 내용을 모두 칠판에 적어줘야 하고,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 기자재를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는 환경. 교사에 대한 처우도 좋지 않다보니 교사가 학교에서 물건을 팔거나 투잡을 하며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도 배움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 채 학교를 빠지기도 일쑤였다. 이런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하고 학교에 와야 하는 이유에 대해 토의하게 하면서, 학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일부터 신경을 썼다. 물론 언어가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영어를 배운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중학교 1학년생에게 전문용어가 있는 생물을 영어로 가르치니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동원해야만 했다. 한 교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얻은 것이 많고 행복한 삶이 어떤 건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안경인 전주공고 교사는 해외 교육 봉사의 매력에 빠져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태국과 페루의 대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했다. 선생님을 양성하는 사범대학에서 봉사를 하면 교육 개선에 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안 교사는 “오래 전부터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코이카를 알게 되면서 50대에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보람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내 삶의 히스토리를 다양하게 만들고 싶어 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에서 코이카를 통한 해외교육봉사를 연수휴직으로 인정해 현직 선생님들이 봉사를 갈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2년 이상 봉급이 나오지 않으니 국내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 문제로 결정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안 교사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언어 문제. 국내와 현지에서 4개월 정도 언어교육을 받긴 했지만, 대학생들을 현지어로 가르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1학년을 가르치면 그 전에 4학년 학생들을 모아 세미나를 하면서 수업 때 쓸 용어를 선택하고 영어교재를 사서 동료 교사나 영어를 잘하는 학생과 수업 전에 태국말로 번역해 두는 등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안 교사는 “태국에서는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돼서인지 교수나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열정이 없는 편이었다”며 “제가 책을 선정해 일주일마다 교수들과 세미나를 열고, 수업에도 열정을 보였더니 나중에는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저한테 배운 게 전부인거 같다고 말할 정도여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루는 지금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의 교육 배우기에 관심이 높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교육제도 등에 대해 20여 가지의 발표 자료를 스페인어로 만들어 학생과 교수, 지역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페루 북부지역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수학 올림피아드를 개최하는 데도 힘썼다. 그는 “동료교사와의 코티칭이나 학생 협력 수업이 자연스러운 외국의 교육방식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국내에서 수업을 할 때 접목해야 할 것도 배우게 됐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정을 국내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로 되돌려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교총은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수여했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하고 있다. “나라를 세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강조하신 조부님, 외조부님이 우리가족을 교육자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부친인 김용국 전 인천석정초 교장부터 두 딸인 신지은 인천부광초 교사, 신가은 인천성리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는 김혜숙 인천진산초 교장 가족. 김 교장은 “조부께서는 마을에 학교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시고 독립운동가셨던 외조부께서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아버지는 이러한 가르침 속에서 교직을 택하시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의 조부인 고(故) 김훈수 옹은 1935년 경기도 이천에 호법초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학교에 기념비까지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외조부는 대한독립의군부 조직에 참여해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지산 정원택 선생이다. 올해 아흔이 된 김 교장의 부친은 35년간 이천과 인천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1991년에 정년퇴임을 했다. 인천교총 이사를 지내며 교육발전과 선생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힘썼다. 김혜숙 교장은 “이런 집안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자연스럽게 교육자의 길을 꿈꾸게 됐다”며 “두 딸 모두 교사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점점 힘들어지는 교단의 현실 때문에 마냥 추천하지는 못했는데 뜻을 이어받아 모두 교직을 선택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작은 딸은 부친이 초대교장으로 열정을 쏟고 퇴직했던 인천석정초에 초임발령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달랐다고 한다. 이들 3대의 교육경력을 합치면 현재 91년 5개월. 김 교장은 “앞으로도 교직생활이 지속돼 후세 양성을 천직으로 아는 100년 이상의 교육경력 가족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딸 남가영씨가 광주 경신여고 교사로 임용되면서 부친인 고(故) 남채룡 전남교육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3대가 교직을 이어오게 된 남신 광주 명진고 교사 가족. 남 교사는 청빈함과 교육적 열정, 봉사 정신이 투철하셨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교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 교사는 “저희에게 아버지는 종교와 같은 존재로 삶의 모범이 되셨다. 가정 내에서 소외되고 있는 요즘 아버지들에게 교직생활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강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성요셉 아버지학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문제의 해결점을 가정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딸과 함께 소록도 나병원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으로 불우청소년을 돕는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교총은 이밖에도 △이호광 부산 중현초 교장 △조해옥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고정희 경기 풍덕초 교사 △조경희 경기 용인대덕중 교감 △조용미 경기 지행초 교사 △박병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정혜정 충남 금산하이텍고 교사 △이영남 전남 화원중 교사 △류성희 전남 여천고 교사 △강경숙 경북 안계초 교사 △김종철 경남 하동화개중 교장 △박은미 대구동천초 교사 가족에 교육명가상을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