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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토요일 아침. 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깨었다. 그런데 액정 위에 찍힌 전화번호가 낯설었다. 평소 늘 수면 부족으로 토요일만큼 그 누구로부터 수면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중년의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상대방은 ○회 졸업생이라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상대방의 뜬금없는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잠깐의 휴지(休止)가 있자, 제자는 학창시절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그런데 졸업한 지 거의 20여 년이 된 제자의 이름을 기억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제자와 통화 중, 한 장의 사진이 전달됐다. 내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자 조금이나마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제자는 한 장의 사진을 찍어 보낸 듯했다. 제자가 보낸 사진 속에는 두 장의 빛바랜 손편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 편지지 위에 쓰인 필체가 왠지 낯익어 보였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닌 제자가 고3일 때 내가 직접 쓴 편지였다. 그제야 전화를 건 제자가 누구인지 조금이나마 감(感)을 잡을 수가 있었다. 사실 제자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도무지 제자의 이름을 기억해 낼 수가 없었다. 문득 제자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수업 일수가 부족해 하마터면 졸업을 못 할 뻔한 제자였기에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자의 이름은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학창시절, 제자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해 결석을 자주 했다. 제자는 개학하여 딱 하루만 출석했을 뿐, 줄곧 결석했다. 그리고 가끔 학교에 나오긴 했으나 무단 조퇴가 일쑤였다. 제자가 결석할 때마다, 담임으로서 제자와 연락을 취할 방법은 전화뿐이었다. 그러나 전화를 할 때마다 제자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편지였다.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제자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3일에 한 번씩 편지를 썼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할 이유와 유명인이 남긴 글 그리고 쓸 내용이 없을 때는 그 날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을 편지에 썼다. 그런데 편지에 빠트리지 않고 쓴 것이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남아있는 수업일수였다. 그리고 쓴 편지는 퇴근길, 집에서 가까운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그러기를 약 3개월이 지났을까? 녀석은 수업일수 5일을 남겨놓고 학교에 출석했다. 그 이후, 녀석은 가끔 지각은 했으나 결석 한 번 하지 않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할 때까지 녀석은 학교에 나오게 된 이유를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졸업 후, 녀석은 내게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런 녀석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 녀석이 내게 전화한 것이었다. 어느 날 문득 책상을 정리하다 학창시절 내가 써준 편지를 발견, 내 생각에 전화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 편지 덕분에 졸업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리고 학창시절 내가 써준 편지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가끔 내 생각이 날 때마다 서랍 속에서 편지를 꺼내 읽어본다고 했다. 이제야 녀석이 수업일수 5일을 남겨놓고 등교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모든 소통이 SNS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시대, 아이들로부터 손편지를 받아본 지도 오래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사제간 추억이 퇴색해져 가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제자와 통화를 한 뒤, 무언가 느껴진 것이 있었다. 가끔, 휴대폰과 컴퓨터를 끄고 보고픈 제자에게 편지 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니 새소리처럼 마음이 맑고 고와지는 느낌이다. 부지런한 새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새벽을 깨우며 아름다운 자연 만물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준비하며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 바다를 안식처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지난 주말 저녁 교육 TV를 보았는데 서아프리카 사람들이 파도와 싸우며 생명을 걸고 고기를 운반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길이기에 이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아침에는 바다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바다는 소심하지 않다. 바다의 마음은 넓다. 생각도 넓다. 폭도 넓다. 깊이도 깊다. 바다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대범해진다. 담대해진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큰 꿈을 전한다. 큰 생각을 전한다. 큰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는다. 선생님이 소심하면 애들도 소심해진다. 선생님이 담대해지면 애들도 담대해진다. 선생님의 그릇이 크면 애들의 그릇도 크다. 바다만큼 큰 그릇은 없다. 바다는 아무리 많은 강물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 봐도 푸르다. 언제 봐도 넓다. 날마다 새들을 친구 삼는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이 소중하다. 학생들이 꿈을 갖고 비전을 갖고 목표를 세워 나가면서 자주 변하면 안 된다. 변심은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씨름하다가 간혹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주저앉기도 하지만 교직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교단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가 없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가진 자에게 맡겨야 한다. 전문직이 다 그러하듯이 자격증 없는 이가 하면 그 분야는 바로 서지 못한다. 바다는 겸손하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수용할 수가 있다. 바다와 같은 겸손이 없으면 아무것도 수용하지 못한다.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만 비참하게 된다. 자신이 낮아지면 더 큰 그릇이 된다. 빈 마음이 되어 더 많은 지식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바다는 아무리 더러운 오염된 물을 보내주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지니면 정말 멋진 선생님이 된다. 원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늘 자신을 낮추는 습관을 기르면 학생들도 선생님 닮아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게 되고 겸손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가 있다. 바다는 깊다. 속이 깊다. 깊이가 있는 이는 마음이 자연적으로 넓어진다. 신뢰가 깊다.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을 신뢰한다. 누구든 포용할 수 있다. 속이 깊은 선생님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속이 깊으면 무게가 있게 된다. 안정감이 있게 된다. 가볍지 않다. 경솔하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따른다. 함께 깊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 한다. 바다는 언제나 안식처가 되어 준다.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평안하게 삶을 즐긴다. 수많은 해초류들이 자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면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진다. 행복해진다. 마음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가 있다. 바다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8일 문경교육지원청 2층 중회의실에서 ‘생명 탄생의 신비’라는 주제로 특수교육대상학생 성교육을 실시했다. 이 날 성교육에는 유·초·중등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및 담당 교원, 특수교육실무사 등 90여명이 참여했으며, 경상북도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 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성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자기관리능력을 신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한편, 문경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연속성 있는 성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성장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성 관련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 광양공공도서관(관장 권남익)은 지난 6월 10일(토) ‘광양 중학생 독서토론 대회’를 개최했다. 학교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광양지역 중학생 12개교 19개팀이 참여해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선, 결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결선에서는 참가학생들의 주장과 논리도 한층 정교해지고200며명 방청객의 열띤 호응으로 토론 열기를 더했다.수상자는 광양백운중 김한결, 김준희 학생(지도교사 박미란)이 대상인 전남도교육감상을 차지했고, 박성현, 박정현(광양중동중)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또,윤보나, 성가영(광양여중), 최미진, 이채은(광영중)학생이 공동 우수상을 받았으며,윤은지, 최성욱(동광양중) 학생이 특별상, 김태희, 손예원(광양용강중)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하는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여한 임원재 교육장(광양교육지원청)은 “광양지역 중학생들의 토론 실력이 놀랍다, 이제 토론교육이 일선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심사를 맡았던 박중렬 심사위원(전남대)은 “학생들이 책 이외에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고 준비에 무척이나 공을 들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광양공공도서관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올해 9월 15일 나주에서 열리는 전남독서문화한마당(주최 전남도교육청)대회의 도내 초등학생 독서토론대회 주관 기관으로도 선정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필요한예산을 전액 지원한 김재숙 이사장(MG광양시새마을금고)은 대회 중간에 성악 공연 및 청소년 댄스팀(광양중마고) 공연, 방청객이 참여하는 독서퀴즈와 풍성한 기념품까지 지원하여 볼거리에 재미까지 선사함으로 지역사회의 교육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했다.
문재인정부 첫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지명됐다. 11일 청와대는 교육, 법무, 국방, 고용노동, 환경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1949년생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영학과, 동대학원 석·박사를 나온 김 후보자는 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1971년 교련반대운동을 주도했으며, 한신대 교수시절인 1986년 민주화운동 교수선언과 이듬해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민선1기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된 뒤 연임한 김 후보자는 재임시절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보편적 교육복지의 교육혁신과 포퓰리즘이라는 극단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2014년 교육감직을 사퇴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당 혁신위원장, 혁신더하기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공공부문 혁신 방안을 가다듬으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교육정책 입안에 기틀을 마련했다. 수능절대평가, 고교학점제, 고교무상교육,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문 대통령 교육정책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일찌감치 문재인정부 첫 교육부 장관으로 거론됐으나 박사논문 표절, 위장전입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와대 검증기간이 길어졌다. 논문표절의 경우 이미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논란이 돼 서울대논문심사위원회에서 심각한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은바 있지만 국회 후보자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12일 교육부 장관 내정 소감문을 통해 “모든 아이는 우리 아이이며,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문재인정부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처럼 거시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총은 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그동안 무상급식이나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추진 등으로 포퓰리즘 정책의 남발과 교육현장의 심각한 혼선과 갈등, 혁신학교에 대비한 일반학교 홀대, 무상급식 예산 등으로 학교 운영 및 교육시설 예산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초래했다”며 “교육감 퇴임 후에도 특정 정당의 중책을 맡는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산을 내려 온 밤꽃내음이 무논에 찰랑거리는 강마을은 초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망종을 지나 늦어버린 보리 베기가 바쁜 논에서 검부러기 태우는 연기가 아침나절 안개에 섞여서 기분 좋은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도서관에는 아침독서에 열중하는 중학생들이 보입니다. 매주 독서 감상 발표와 인상 깊은 부분을 낭독하게 하지만 썩 즐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책이란 참 좋은 것인데, 어떻게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느껴야하는데 읽는 것이 싫은 아이들이 늘 고민스럽습니다. 도서관 서가 사이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제는 뵐 수 없는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본 듯 참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변방을 찾아서』는 서예가로 이름 놓은 저자가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답사하고,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와 글씨의 의미, 그리고 글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나오는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덟 곳의 변방을 답사한 이야기로 엮은 책입니다. 그의 글씨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이고 사진이 함께하여 기분 좋은 보리밭의 바람처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이 결코 우연한 조우가 아니라 인연의 끈을 따라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필연임을 깨닫는다. 잘못 배달된 편지 한 장, 길을 묻는 행인, 물 한 모금을 청하는 나그네라 하더라도 그것을 우연으로 접어버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마음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인지 모르겠다. / 17P 인류사는 언제나 변방이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되어 왔다. 역사에 남아 사표가 되는 삶도 역시 변방의 삶을 살아 왔다. /25P 문명도 생물이어서 부단히 변화하지 않으면 존속하지 못한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은 부단히 변화한다. 변화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다. 중심부가 쇠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변화하지 못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방이 새로운 중심이 되는 것은 그곳이 변화의 공간이고 창조의 공간이고, 생명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26P 집단이든 자연이든 국가나 문명의 경우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 조감하고 성찰하는 동안에만 스스로 새로워지고 있는 동안에만 생명을 잃지 않는다. 변화와 소통이 곧 생명의 모습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씩 새롭게 바뀌어 왔다는 사실이다. /27P 보리 베기가 거의 끝나가는 들판을 보며, 마냥 황금빛 보리밭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갈아엎고 그 땅에 새로운 작물을 심어야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교사로 자기 것에 안주하고 머물러 있다면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그저 답답한 선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자신을 때립니다. 변화와 소통이라는 생명 본연의 모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며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점심을 알리는 종이 칩니다. 후닥닥 소리를 내면서 급식소를 향하는 아이들의 발소리가 타악기의 음처럼 들려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되십시오.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박동연·동국대 교수)가 주최하고 교총이 후원한 ‘제4차 산업혁명과 가정과 교육’ 춘계학술대회가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에서 열렸다. 전국 중·고교 가정과 교사, 교장(감)과 교육청 전문직, 가정과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그 속에서 살게 될 청소년에게 필요한 가정과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술대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식생활 △〃 의생활 △〃 주생활 △〃 소비생활 △〃 가족생활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가정과교육의 주역인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학회와 연대해 교원 지위 항샹과 역할 증진은 물론 가정과교육의 현안도 교섭 등을 통해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오는 7월 14일~8월 20일 경기 고양시 소재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개최되는 ‘2017 신비한 세계곤충박람회(World Insect Fair)’ 초대이벤트를 진행한다. 9~23일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걸린 초청 배너를 클릭해 기대평을 남기면 접수된다. 이 중 추첨을 통해 무료초대권 2000매를 발송하고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보다 다양한 곤충 전시는 물론 체험프로그램도 늘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최근 ‘한국 학교체육’ 제16호 1만부를 발행해 시·도교육청과 체육 유관기관 및 각 급 학교 교사들에게 배부했다. 초등체육 활성화 방안,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한 ‘E-school’ 운영 등이 수록됐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초·중·고 학교체육 연구단체로 1만85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얼마 전 주말에 아내와 시골을 다녀왔다. 경기도 이천과 안성인데 그 곳에 사는 아내의 지인을 만나러 간 것이다. 아내가 교직에 있으니 몇 년 전에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지인을 만나러 간 것. 오랜 만에 시골 바람을 쐬며 나들이 하고자 흔쾌한 마음으로 동행길에 나섰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양지 톨게이트를 나와 국도로 한참을 간다.아내는 가는 중간에 농협 마트에 들려 커다란 수박 두 통을 트렁크에 실었다. 초대 받아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첫 방문지는 이천 설성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이곳에는 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주택을 직접 설계했다는데 멀리 이천호국원 노성산이 바라다 보인다. 집 근처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만발해 주택을 빙 둘렀다. 이 많은 꽃들은 교장 선생님이 직접 가꾼 것이다.여기에 도착하니 안성 D초교 실무사들도 여러 명 모였다. 학교에는 국가공무원인 교원들과 함께 교무 인력인 행정실무사들도 근무를 한다. 그 교장선생님은 D초교 실무사들도 함께 초대한 것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는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교직원을 초대해 식사 대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계신다. 흙냄새, 풀냄새를 맡으며 주위에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식탁에 차린 음식물을 보니 보쌈용 돼지고기만 구입한 것이고 나머지 반찬들은 모두 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이다. 모두 무공해로 신선채소가 대부분이다. 교장선생님은 음식 조리 솜씨도 좋아 우리 부부는 밥 한 공기를 금방 비웠다. 다른 사람들 표정을 보니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포도주도 한 잔 먹었는데 상큼하고 달기만 하다. 건배사는 ‘그.흙.향’이다. ‘그대 그리고 나, 흙에 살리라. 향기 나는 우리 인생‘이라는 뜻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안내를 받아 정원 순례를 했다. 제1, 2, 3, 4 정원이 있다. 정원마다 모두 꽃이다. 잘 꾸며진 장독대도 보았고 설치된 예술작품도 보았다. 6년 동안 부부가 가꾼 것이라 한다. 땅속 저온 창고에는 발효식품이 저장돼 있다. 앞으로의 정원 설계 계획을 설명하는데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에게 한 번 쯤 이곳 방문을 권하고 싶다.이제 석별이다. 교장 선생님은 텃밭에 가서 상추를 뜯는다.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 농작물을 싸 주는 것이다. 우리도 도시텃밭이 있기에 조금만 담으라고 하여도 푸짐하게 건네 주신다. 아마도 베푸는 것이 일상화된 분이 아닌가 싶다. 아침 일찍 기상해 농작물과 꽃을 둘러보고 하루 첫 일과가 물주기라는 분, 주위의 자연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경이롭고 신비하다는 분이다. 전원생활에 푹 빠진 교장선생님이다. 오늘 두 번째 방문지인 안성으로 갔다. 부부가 반가이 맞아 준다. 부부는 아내와 같이 근무했다. 남편은 주무관, 부인은 그 당시 실무사였다고. 우리가 수박 한 통을 건네니 오이 한 박스를 트렁크에 실어 준다. 아마도 미리 준비한 듯 싶다. 칡차를 마시며 학교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떠나려 하니 텃밭에 가서 파를 뽑고 햇감자와 깨를 전해 준다. 이게 바로 옛 교육동지들의 따듯한 인심이다.귀가해 보니 오이가 15kg, 무려 100개다. 우리 부부가 다 먹을 수 없다. 선물 받은 오이 100개, 어떻게 처리할까? 지금 우리 아파트 이웃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떠 올린다. 종이봉투에 10개씩 담았다. 5층, 6층, 8층, 9층으로 돌렸다. 그래도 남는다. 앞동 교직선배인 노인회장, 율전중학교에 근무하는 후배 교사,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는 수원예술학교에서 포크댄스를 배우는 수강생 등에게 부지런히 나눠주었다.아내의 말인즉, 이웃에 먹을 것을 나누어 줄 때는 최상품을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러고 보니 오이를 나누어 준 지인들에게서 우리가 먼저 농작물 선물을 받았다. 우리가 먼저 따듯한 손을 내밀었어야 하는데 답례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순의 나이가 지나고 나서 깨달은 행복은 바로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아내의 교직생활을 보니 내가 미처 하지 못한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동료교원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교무실의 실무사, 행정실의 주무관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그러니까 전전학교 교직원과 지금도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이익만 챙기는 교직생활은 학교를 떠나면 그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후회하자 않는 삶이란 가족에게 이웃에게 아낌 없이 베푸는 삶이 아닐까?
지난 시간 꿈 목록 작성 시간에 네 꿈이 평균점수 95점을 돌파하고 싶다는 것에 선생님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번 이렇게 기록해 본 것을 마쳤으니 이제는 이루는 방법을 같이 생각하여 보자. 이 점수는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네 자신과의 경쟁이다. 네가 중학교 시절에 이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해 보는 경험은 장래 너의 인생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한 사례를 들려 주겠다. 나는 야구광은 아니지만 TV로 야구경기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많이 시간이 흘렀지만 1987년 일본 나고야에 가 살 때 선동렬 선수의 주니치 소속 시절 활약, 그리고 일본 프로 최고팀이라 할 수 있는 요미우리에서 이승엽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일본에 10년 반 살면서 거의 볼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 본 경기로 인상적인 것은 세계 야구 강국 12개 나라가 대결하는 '프리미어12'라는 국제대회 이야기다. 준결승에서 우리 나라와 일본의 시합에서 우리나라가 3대 0으로 지고 있었다. 그런데 9회 초에 4대 3으로 역전하는 상황이 되어 이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하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신문에 손아섭, 오재원, 정근우, 이용규 선수의 사진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 악바리들'이라는 소제목이 실려 있었다. 한 마디로 이 선수들은 한결같이 워낙 승부욕이 강해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아 독한 '악바리 선수'들이라는별명이 붙은 것이다.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져 기어이 안타를 쳐냈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공을 몸에 맞고 진루한 것이다. 물고 늘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독하다는 것이다. 어떤 목표를 독하게 물고 늘어져야 밀려나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야 원하는 것을 얻고 살아 남는다. 우리는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사람을 부를 때 '독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독사는 입에 문 것을결코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하는 목표, 반드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오직 그것에만 몰입해서 독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우리 나라 악바리 선수들이 독하게 물고 늘어져 야구에서 기적을 이룬 것처럼...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학기 기말고사를 앞에 두고 매 수업 시간을 집중하기 바란다. 또 선생님이 강조한 것을 수업이 끝나는 무렵에 다섯 줄 정도로 학습장에 요약하면 더욱 기억 창고에 잘 보관 될 것이다. 아무래도 중학교 시험은 기억을 묻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반드시 선생님을 찾아 질문하기 바란다. 이렇게 네 목표를 달성해보면 '아! 공부는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감격이 다가올 것이다.
푸른 하늘을 본다. 그 가운데 하얀 몇 조각의 구름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들을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하면서 마음이 상쾌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배려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배려(配慮)의 배는 짝 배요, 려는 생각할 려다.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려라는 말은 부부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부부는 남이 아니다. 부부는 하나다. 언제나 남편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과 언제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바로 배려의 마음이다. 학생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배려의 출발이다. 배려는 영어로 'care'라고 한다. 이 말은 관심이요 돌봄이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돌보는 것이 바로 배려의 생활이다. 아내로부터 당신을 정말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학교에서 배려의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다. 배려라는 뜻은 알았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배려는 모르는 것과 같다. 젊은 부부 중에도 배려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가 있다. 자기 밖에 모른다. 남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친구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 친구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생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 이라 할 수 있다. 배려의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함이 장차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 방안이 된다. 유명한 간디의 배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간디의 신발 한 짝’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진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간디가 여행 중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렛폼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다. 놀란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간디는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나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배려는 언제나 나의 머릿속에 남이 남아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들어 있다. 어려운 사람이 들어 있다. 내가 아끼는 신발 중 하나를 잃어버리면 배려 없는 사람은 그 신발 하나를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미련 없이 남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던진다. 배려의 마음을 모든 사람을 훈훈하게 만든다.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다. 사람을 윤택하게 만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틈틈이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지도함이 어떨까 싶다. 배려의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7일 강당에서 권선구 보건소의 지원으로 5, 6학년 대상 ‘찾아가는 흡연· 절주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흡연과 알코올 중독의 폐해를 인지하고 청소년기의 성장과 더불어 유해한 외부자극에 대항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미리내 마술극단의 마술쇼와 함께 40분 간 진행됐다. 이번 흡연· 절주 예방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술을 접목한 청소년프로그램’의 특별한 공연 형식이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워 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연 선포식’도 진행했고, 교육 후에는 소감문을 쓰면서 흡연· 절주 예방교육을 더욱 체계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5학년 학생은 “암으로 돌아가신 고모부가 생각이나 눈물이 흐른다"면서 "또 다른 사람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금연과 금주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문을 통해 밝혔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전남 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천옥)을 방문해 6월 8일~9일 이틀간 자유학기 일반학기 연계 운영 방안에 대한 영호남 상호 교류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양 기관 교육장 및 초·중·고등학교 교장, 장학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학기 이후 일반학기에도 학생활동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및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날인 8일에는 무안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우수 학교 방문, 체험처 탐방 등 자유학기 일반학기 연계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이튿 날인 9일에는 자유학기제 체험처인 함평생태공원을 방문하여 안전 대책과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직접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규모가 비슷한 학교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학생들도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필자는 학생들의 공부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상담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이다. 이 질문의 핵심은 아직도 공부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적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물으면 생각이 더 구체적으로 떠 오를 수 있다. 왜냐하면 방법론은 깊은 강이 아닌 샛강과 같다. 요즘처럼 비가 안오면 샛강은 마르기 쉽다. 목표를 분명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깊은 강과 같아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의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뭄이 들어도 잘 마르지 않는 샘처럼 물이 솟아난다. 목표가 없으니 방법이 흔들리고 작은 방해의 물결에 목표가 사라져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공부 방법론은 많이 개발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을 자신이 받아들여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이 안 되는 것은 핵심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 부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시 한 번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나는 32살에 일본 유학의 꿈을 꾸었다. 매우 늦었지만 국비 유학이라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서는 시험 통과에 필요한 일본어 실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학생시절 한 번도 일본어 공부를 해 본 경험도 없었다. 일본어 학원에 갈 환경도 아니었다. 하지만 35살 이전에 기어코 유학을 가겠다는 장기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당시 공책에 '35살 전에 유학가기'라는 목표를 적고 매일 매일 학습 일정표를 짰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매월 EBS방송교재 2권을 정기적으로 구독했고 녹음기와 테이프도 준비하였다. 핵심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나의 시간을 잘 디자인하는 세부 목표이다. 인생살이가 모두 영업이다. 영업목표가 없는 영업자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인다. 하루에 방송 듣기 1시간, 단어 외우기 1시간, 일본 한자쓰기와 문장을 써 보기 등 각각 1시간씩 공부하기로 정하고 밤 12시가 지나기 전에 그날의 학습 목표를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때로는 이런 시간을 확보하여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예정된 모임도 결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시절에 비교한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플래너도 많이 개발되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각종 자료는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목표를 세우지 않고 막연하게 공부하면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알 수가 없다. 공부를 하면서도 힘이 들 때는 쉽게 포기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언제까지 공부 성과를 내야 하는지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명료하게 기록하여 시각적으로 체크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을 살아갈 것이라면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하여 의미있는 산출을 하는 것이다. 이제는 아주 편리한 도구가 있다. 매일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는 도구가 스마트 폰이다. 이 스마트 폰 화면에 나의 목표를 디자인해 폰을 열 때마다 내 뇌가 이 목표를 감지하도록 자극해보면 어떨까? 이와 비슷한 시도를 이미 집단적으로 실천하는 학교도 있다. 아침에 기상하면 큰 소리로 자신의 목표를 외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내 뇌를 향하여 명령하는 것이다. 목표를 잘 설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하면서 도전한다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다르게 목표에 더 가까이 접근해 갈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은 6월 10일 서산 서령고등학교 체육관과 세미나실에서 고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대학 연계 맞춤형 대학전형 관련 특강과 대학별 입학사정관, 진학전문교사와의 1:1 진학 상담으로 운영되는 ‘2017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는 3월부터 7월까지 천안, 아산, 논산, 보령, 서산, 홍성 등 6개 권역에 33개의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함께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고3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령고에서 실시된 제4차 서산지역 대학진학 아카데미에서는 가천대, 순천향대, 서울시립대, 충북 4개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 상담팀 15명이 참여해 6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기와 대상에 적절한 진학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학진학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그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입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으며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원해야할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최재룡 진로진학부장은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통해 변화된 대입전형에 발맞춘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진학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순천은 정원의 도시이다.순천의 한가운데 있는 고도 355m의 평탄한 봉화산은 순천시민들의 산책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어린이도 나이가 든 분도 쉽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코스로는 시대APT→벽산APT→죽도봉공원→조곡금강APT→임도→망북약수터→시대APT 순으로 탐방하는데는 느린 걸음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책로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쉼터와 의자,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숲을 걸어보면 마음이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오늘처럼 날씨가 흐리고 몸이 개운치 않고 묵직하게 느껴진 날은 둘레길을 걸으면서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숲의 고마움에 다시 한 번 감동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나가다 보면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도 발견하게 된다. 이같은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순천시민은 축복받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1972년 12월5일, 나는 발령이 나서 이 학교에 부임을 하였다. 사실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이미 입학원서도 다 썼고, 졸업사진까지 다 찍어 놓은 상태에서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교감선생님과의 다툼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교감선생님의 깔쭉거림에 지친 내가 차라리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교감선생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교감선생님은 바로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란 분으로 형님과는 친구 사이이고 학교도 바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의 모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학교에 가지 않고 젊은 시절을 몽땅 이 학교에만 있으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집안일에 열성을 부리므로 해서 고장 사람들에게서 [논두렁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분이셨다. 나와 같이 근무하면서도 내가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밤에도 아이들과 학교 교실에서 합숙을 하고 있을 무렵에도, 아침에 학교에 오면 아이들 앞에 있는 책상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앉아서 무엇을 하는지 한두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는 칠판에 글씨를 써두고 베끼게 하거나 자습을 하게 시켜 놓은 채 두 시간쯤이 지나고 끝 종이 나도 아이들이 나오지도 않고 시끄러워서 교실을 들여다보면 신문에 얼굴을 쳐 박고 자고 있는 것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다. 이런 교감이 자기가 했던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이제 교감이 되었다고 다른 교감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직원들을 들볶아대는 것이었다. 더구나 날 더러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시험대를 걷어서 남으면 술도 한 잔 사고 그러지 않는다고 숫제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고장에서 나고 자란 자기는 6학년 담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지 시험지 대금이 안 걷히는 지조차 모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읍내 학교로 간 선배님이 부르는 대로 읍내 학교로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고, 선배님은 나를 불러서 “자네 교감선생하고 싸웠다면서? 잘 했어. 그런 사람을 그렇게 해대 놔야 정신을 차리는 거야.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 앞에서 그게 무슨 꼴이야. 자네 우리 학교로 올 생각은 없나?” 갑작스런 말이었지만, 사실 오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하였다. “사실 저도 이제는 그 학교를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고향학교이고 후배들이라고 8년이 다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봤자, 한 고향에서 자란 교감이란 사람이 더 못 봐서 안달인 그런 학교에 남아 있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나의 이야기를 듣자 선배님은 “내가 그럴 줄 알고 교장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 두었네. 자네가 희망만 하면 당장이라도 올 수 있을 것이네. 지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올 사람을 구하고 잇는 중이니까.”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좋습니다. 오게 해 주십시오.”했더니,“그래? 그럼 당장 교장 선생님을 뵙고 가게.”하여서 함께 교장선생님꼐 가서 인사드리고 선배님은 나에 대해서 간단히 그러나 가장 강점만을 들어서 소개를 해주셨다. 교장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자네가 정말 오고 싶단 말이지? 자네 꽃을 좀 가꿀 줄 아는가?”하고 물으셨다. 선배님이“이 사람 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잘 가꾸지요. 지금도 수십 종의 꽃을 집에서 가꾸고 있으면서 꽃모종을 모두 학교에 가져다 심었으니까요.”하자 교장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좋아 그럼 우리 학교로 오는 거네. 내가 교육장님께 말씀드려서 당장 발령 내라고 하네.”하시는 것을 나는“감사합니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였더니 알겠다고 가서 있으면 금방 발령이 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나는 이미 발령장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였다. 새로 부임한 나에게 맡겨진 것은 4학년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교실을 더 지으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 길을 건너서 언덕 아래 공터에다가 8개 교실을 지어 놓았는데, 바로 그곳에 있는 교실이었다. 이 교실은 별명이 여럿 있는 이 학교의 명물 중의 하나이다. 아니 이 학교에서 골칫덩이 중의 하나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우선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 '제주도'이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이곳은 '시베리아'가 된다. 얼마나 추운지 교실 안에서도 고드름이 얼 정도이다. 그것은 이 학교의 위치가 골짜기의 입구에 위치하여 학교 운동장과 길 건너의 학교교실에 골짜기의 주둥이 부분이 되기 때문에 골짜기 바람이 온통 이곳으로 스쳐 지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은 아무리 눈이 내려도 눈이 쌓이는 법이 없는 곳이 바로 이 교실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한 바람이 지나도 교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전혀 없는 '찜통'이 된다. 교실선 것과 같은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교실 안에는 전혀 소식도 없으면서 나뭇가지만 흔들고 지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학교 숙직실에서 멀리 적어도 150m는 떨어진 교문 밖에 있는 교실이어서 여름 한철은 이 교실들은 '무료 여관'이라는 이름이 또 하나 붙는다. 7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남녀가 만나도 몰래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이기도 하였지만, 요즘처럼 호텔이나 여관, 모텔이 있는 그런 때도 아니었다. 읍내에서 연애를 하는 남녀가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의 교실을 찾아 와서 자고 가는 흔적을 남겨서 골치를 앓는 그런 교실이었다. 이런 교실에서 63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맡은 나에게 선생님들은 이 학급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담임이 몸이 아파서 도저히 근무를 할 수가 없어서 거의 일년 내내 그냥 내팽개치다시피 하였던 반으로 아무도 맡을 사람이 없는 사고뭉치들만이 모여 있는 반이란다. 일단 교실에 들어서서 나의 소개를 하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였더니 1/3 정도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소개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둘째 시간에 아이들의 용의를 좀 살펴보았더니 이런 일도 있는 것인가? 전쟁을 겪는 전쟁터도 아니고 집이 없는 거지들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것은 63명중에서 손이 트지 않고 깨끗한 아이가 단 4명이었고 59명이 손이 터서 피가 흘러나올 만큼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인 아이들을 기어이 발까지 벗겨 보았더니 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 나는 우선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손과 발을 조사하였더니 60명이 손이나 발, 또는 양쪽이 모두 터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공부를 하러 온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보다도 여러분의 위생상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냥 두면 겨울이 깊어 가면 모두 동상이 걸려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동상이 심하면 자르는 것은 잘 알지요.”하였더니 그것은 알겠다고 했다. 그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내일 당장 다시 조사를 할 테니까 손에 때를 몽땅 벗겨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튼 곳은 엄마의 화장품이라도 좀 발라주세요. 더 이상 터지지 않게 해야 하니까. 알겠지? 만약 안 벗겨 가지고 온 사람은 그냥 안 벗겨지도록 잉크를 발라 줄 거야. 선생님은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해 !“하고 엄포를 놓았더니 다음날 세 사람이 안 씻어 와서 정말 잉크를 발라 가지고 다음 날은 꼭 벗겨 가지고 나오라고 했더니, 사흘째에는 모두 하얀 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잘 가르쳐 볼까 걱정이 앞섰었다. 그런데 이렇게 엉망이었던 이 아이들을 나는 4학년 12월 5일에 담임을 하여서 한 사람도 바꾸지 않고 그냥 그대로 6학년 졸업까지 시켰다. 실제로 담임을 한 시간이 2년 3개월이나 된 셈이다. 5학년 올라갈 때에도 교장 선생님이“그 반은 맡을 사람이 없는 반이네. 자네가 맡아서 가르쳐 주게. 이제 겨우 틀이 잡히고 안정이 되어 가는데 다시 맡으면 쉽게 고쳐 놓을 수 있을 것이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부탁을 들어서 그냥 5학년의 담임이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데리고 갈 수 없겠느냐는 말씀에 그냥 맡되 한 가지 조건만 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것은 가장 말썽꾸러기를 고치기 위해서 반장을 한번 시켜야 하겠는데, 그걸 허락하시면 맡겠노라고 한 것이었다. 가장 말썽꾸러기, 5학년짜리가 어머니의 생선 행상 하시는 밑천까지 몽땅 가지고 나가서 모두 다 쓰도록 까지 학교는 물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담배, 도박까지 한다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5학년말쯤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담임을 따르면서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주 확실하게 고쳐 놓으려면 반장을 맡겨서 책임을 주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겠다는 말을 들으시고 그렇게 하라고 승낙을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6학년 1학기를 이 아이에게 반장을 맡기고 저녁이면 집에 와서 과외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가난한 그 아이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졸업을 시키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효행소년이 되어서“우리 아들이 날마다 집에 오면 물 길러다가 청소 다 해놓고, 저녁 지어 놓고 내가 들어가면, 어머니 힘드시지요. 하면서 어깨 주물러 주고 다리 주물러 주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효자가 되었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사람 만들어 주셨는데 이렇게 찾아뵙지도 못하고 사람 노릇을 못합니다.”하면서 아이 어머니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통에 역 대합실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난처해하기도 하였던 아이였다. 어쨌든 이렇게 부모님을 잘 모신다는 어머니의 감사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에 한 시름을 놓을 수 있는 고마운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언젠가 한 번쯤 만나보고 싶어진다.
권정생은 우리나라 대표적 아동 문학 작가이다. 그는 1937년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귀국하였다. 1969년에 '강아지 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몽실언니' 등으로 유명하다. 순천 연향시립도서관에서는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즐 맞추기 행사를 하고 있다. 요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은 '외로움'을 싫어 한다. 가난도 싫어한다. 옛 시절, 가난하게 살았던 이야기를 나이 든 세대가 이야기 하면 바보 취급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러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가르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 이런 경우 문학 작품을 통하여 제 몸으로 느끼는 길이 좋은 방법이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그 작품 속에서 맛을 느껴보는 것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 학생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일 시민, 상이용사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선린초(교장 김명수)·둔촌중(교장 양희섭)·둔촌고(교장 선종복)는 7일 서울중앙보훈병원(둔촌동 소재)에서 ‘나랑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각 학교는 30분씩 록밴드, 보컬밴드의 공연과 댄스그룹의 군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곡 선정도 최신곡보다 ‘개구쟁이(산울림)’, ‘J에게(이선희)’,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붉은 노을(이문세)’ 등 상이용사들이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노래를 준비했다. 특히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학생 공연 틈틈이 시낭송, 통기타 라이브,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선종복 둔촌고 교장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을 했고,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통기타를 메고 등장해 ‘목화밭’, ‘나는 행복한 사람’ 등 프로 못지않은 연주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색소폰으로 ‘장녹수’를 연주한 양희선 둔촌중 교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간 레슨을 받는가 하면 반주기까지 사비로 구입해 무대에 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막이 오르자 휠체어를 타고, 링거대를 밀고 등장한 상이용사들은 손자뻘 아이들의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담는가 하면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등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장규(72) 씨는 "열성 있게 잘 했다"고 칭찬했고, 안의순(69) 씨는 "아이들이 예뻐 죽겠다"며 웃음 지었다. 준비한 학생들도 뜻 깊은 공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현(서울선린초 6년) 군은 "전쟁에 몸을 바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실제로 뵈니 마음은 아팠지만 그 분들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기분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관형(둔촌중 3년) 군은 "공연을 위해 거의 매일 준비했는데 보람찬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지난해 9월 부임하면서 기획한 결과물이다. 평소 예·체능, 협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던 김 교장은 그해 11월 서울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을 초청해 나라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환우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 예상보다 적게 참석한 것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아예 병원에서 공연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 이를 제안하자 둔촌중, 둔촌고도 흔쾌히 화답해 호국보훈의 달 합동공연 개최가 성사됐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 인성교육 등 교육 효과를 위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 지역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에는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현충일 추념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나섰다. 25명의 단원들은 지휘에 맞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10곡을 연주했고, 두 곡 단위로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듣게끔 고려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하여금 시민들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