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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부산·충북, 측근·특정단체 인사 발탁 의혹 교총 “무자격 폐지하라”…교육부 교섭 적극추진 서울, 경기, 부산, 충북교육청 관내 일부 학교에서 추진 중인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이하 무자격 공모)가 ‘코드인사’ ‘학교선거장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미 교육청이 선출한 무자격 교장이 별다른 교육적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호 교원단체 출신 간부라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곳도 교육감 측근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도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A혁신중이 무자격 교장으로 선정한 B교사에 대해 코드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주요간부 출신으로 이미 심사 전부터 교내 안팎에서 ‘사실상 내정’ 됐다는 하마평이 흘러나오는 등 논란이 제기됐다. 부산은 각종 폐단으로 8년 간 중단됐던 무자격 공모를 최근 김석준 교육감이 부활시키면서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총은 최근 성명을 내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0% 이상이 무자격 공모에 반대했다”며 “공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모제 신청학교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이번 공모는 특정인이나 특정 교직단체 구성원을 위한 인사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자격 공모가 결정된 C초도 전교초 출신이 선정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충북은 김병우 교육감이 취임 후 매 학기 무자격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충북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벌써 4명의 무자격 교장을 뽑았고 이중 절반이 특정단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공모 중인 D초도 1, 2차 공고에서 단 1명만 응모했다는데 교육감과 특정단체에서 오래 활동하고 인수위원이었던 사람으로 알려져 고질적인 코드인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경기도에서는 E혁신초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학교 F교무부장의 부적절한 ‘사전 유세활동’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F부장은 학부모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조만간 무자격 공모에 나설 예정이니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부모 G씨는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기보다 손쉽게 승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다”며 “학교가 선거장화 되는 것 같아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경력 15년 이상 평교사를 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장으로 임용하는 무자격 공모가 지난 2007년 도입된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승진제의 근간을 무너뜨려 수십년 준비해 온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코드인사에 악용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교장이 된 평교사를 아예 교육청 장학관으로 진출시켜 편향된 정책과 인사행정을 펴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올해 하반기 교육부와의 정기교섭에서 무자격 공모 폐지를 과제로 요구할 방침이다. 이재곤 정책교섭국장은 “전문성을 갖춘 교장 임용을 위해 교장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공모제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원 교장의 1/3~2/3로 돼 있는 공모 비율도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이 비율을 20% 이하로 대폭 낮추고, 응모자가 1인인 경우 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하는 방안도 요구할 방침이다.
‘참여중심의 학습, 과정중심 평가 및 기록, 대입 연계’를 발표한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는 “학생 참여 수업과 평가 및 학생부 기록을 일체화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실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나아가 수능이 이에 걸맞게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이사는 “교과교실제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학생 활동중심 수업방법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다”면서 “하지만 수능 대비 수업을 중시하는 학교에 맞지 않고 이 때문에 교육당국도 확대에 주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수능이 학교수업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습을 촉진하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능을 잘 보려면 기출문제를 암기하고, 지난해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EBS 수능 대비 문제집을 푸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을 다양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학교교육과정 204단위 중 106단위만 수능에 해당하는 단위”라면서 “남은 98단위의 학습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잘 운영되거나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이사는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수준으로 줄이는 노력과 함께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교육당국의 지속적 관심도 주문했다. 그는 “학생 수가 예전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40명 수준의 학급이 있는데, 이런 경우 분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학교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 이수단위 문제로 학생 참여형 학습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자율권을 넓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과정 중심 평가, 기준 마련 어려워” “학생·학부모 민원에 교권추락 우려” 박경아 경기 천천중 수석교사·국어=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변화와 과정 중심의 평가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쉽게 나아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도달해야 할 성취기준이 너무 많다. 통폐합해 운영할 수 있지만 생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피드백 과정이 중요한데 현 교육과정 속에서는 피드백을 진행하기에는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평가에 반영하고 싶어도 학생들과 학부모의 민원이 발생할까 뜻을 펼치지 못한다. 이명희 강원 춘천여고 수석교사·영어=교사의 역량에 따라 수업효과의 차이가 매우 크고 진도가 너무 늦는다. 일부 학생들은 원하지 않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참여형 수업내용을 강의형 수업으로 다시 정리해줘야 한다. 학교 급 별, 교과목 별, 학급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정 중심 평가도 공정한 기준마련이 어렵고, 주관적 평가로 인한 학생·학부모 문제제기가 많아져 교권 추락도 우려된다. 현 수능체제하에서 이중 학습 부담도 크다. 정규성 경기 군포고 수석교사·수학=학교는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만남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수업이 즐거워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주도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구 중앙중, 경북사대부중과 프로젝트 수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학급 내 교우관계가 확장되고 학생 협동심이 향상됐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통합사회=2018년부터 적용되는 통합사회가 뿌리내리기 위해 일단 지리, 역사, 일반사회 전공 및 윤리 전공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또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실천적 수업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통합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 방법과 관련한 직무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지역과 광역 차원에서의 사회과 교사들의 교과연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줬으면 좋겠다. 김수겸 인천 백석고 수석교사·통합과학=학습태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성취평가제에서 근거를 마련해야 하고, 학기단위로 성취수준을 평정하는 방식에서 성취기준별로 평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기단위 성취수준 평정은 과정보다 결과를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고교는 의무교육 기관이 아닌데 출석일수만 충족하면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처리되는데 이는 맞지 않다. 과목별 유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교원 10명 중 7명 “긍정적” “공교육 살릴 전형” 비교과 부담, 잡무, 학부모 개입 등 선결 과제 ‘만능’ 아닌 ‘과도기’ 전형… “확대보다 개선 먼저”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학교가 술렁이고 있다. 교원 10명 가운데 7명은 ‘학종이 학생을 선발하는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만 학교의 실정과 운영상 드러난 문제를 생각하면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한다. 본지는 기획 ‘학종 시대, 학교 현장은’을 연재한다. 현장 교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학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상편에서는 학종을 둘러싼 고교 교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 최근 서울의 강남 지역 고교에서 다른 학교로 발령 받은 A교사. 학교를 옮기자마자 3학년을 맡아 학종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수능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던 이전 학교와 달리 학종을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A교사는 “학종의 긍정적인 면은 알지만 이해도 부족하고 생활기록부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막막해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그를 더욱 괴롭게 한 건 학부모의 시선이었다.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학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고 인식하더라”며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 B교사는 ‘학종예찬론자’다. 학종이 처음 시행되던 2년 전부터 발표·토론·협동학습이 주를 이루는 수업을 구성했다. 학생들에게 수업의 주도권을 내어주고 관찰했다. “열심히 하면 학종으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학습 동기도 불어넣었다. B교사는 “학종은 수업을 변화시켰고 엎드려 있던 학생도 일으켜 세웠다”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대입의 흐름을 빠르게 읽은 학교 측에서 교사들의 각종 잡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교원 대다수는 성적으로 줄을 세우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학종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고교 교원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종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73%가 ‘학종은 학생 선발에 적합한 전형’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학생 선발 가능, 학생의 수업 참여도 증가, 특기·흥미 중심의 진로·진학 기회 확대, 수업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교권 침해, 교실 붕괴 등을 막고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 수 있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앞서 소개된 사례처럼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원들이 적지 않다. 큰 틀에서 보면 학종이 확대되는 것을 반기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교사·학생의 피로도 증가를 꼽았다. C교사는 “대입에서 학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남짓인데 수능과 내신, 생활기록부까지 동시에 관리하는 건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도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학종의 비중은 전년 대비 0.3%p 증가한 23.6%로 나타났다. 교사의 본분인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도 문제다. B교사는 “적지 않은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잡무에 시달린다”면서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생활기록부 기록도 스트레스다. A교사처럼 수능을 중심으로 가르치다가 비교과 영역을 지도하고 참신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건 ‘고역’에 가깝다. 교내 활동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기록용’ 행사를 기획하고 치르는 일도 잦다. D교사는 “특색 없는 활동을 한 학생도 좋게 포장해 적어줘야 할 때도 있다”면서 “교사의 권한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학부모가 개입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을 누가 알아주겠느냐”며 한숨지었다. 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전형과 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지적됐다. E교사는 “대학마다 평가 과정과 기준이 다를 뿐 아니라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잦다”며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던 학생이 떨어졌을 때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했다. 안연근 서울 잠실여고 교사(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수석대표)는 “학종은 앞으로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과도기’에 있는 전형”이라며 “무작정 학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학교도, 대학도 다가올 학종 시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학종은 ‘만능 전형’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안 교사는 “학생의 학업 능력과 특기, 적성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포시장 SNS 페이지 개설 점포에 캐릭터·배너 제작, 설치 학교는 ‘시장방문의 날’ 계획 매일 동네 전통시장을 지나 학교를 오가던 여고생 7명.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활기 넘쳐야 할 시장이 한산한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특히 시장을 대표하는 역사 깊은 가게에 손님이 뜸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 ‘와글와글 신포通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지역 전통시장인 신포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재능과 아이디어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인천 인성여고 사회·과학 동아리 P.I.S다. 3학년 이미영 양은 “사회과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다 보니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장 모니터링이다. 홍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시장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신포시장지원센터를 통해 시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가게와 특색 있는 가게, 홍보가 필요한 소상공인 가게 중심으로 6곳을 추천 받았다. 이 양은 “상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가게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했다”며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힘을 합친 덕분에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을 마친 후에는 홍보물 제작에 들어갔다. 가게의 특징을 살려 캐릭터를 제작하고 물건을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쿠폰북과 가게 앞에 설치할 배너도 만들었다. 젊은 세대도 시장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SNS 페이지(www.facebook.com/sinpomarket)를 개설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가게 소식, 역사, 편의시설 등을 소개했다. 3학년 임하은 양은 “직접 만든 배너를 가져다 드렸더니 먹을거리를 나눠주면서 무척 기뻐하셨다”며 “옆 가게 아주머니가 부러워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학생들은 시장의 터줏대감, 통닭집 할머니와의 인터뷰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음식 장사를 할 때는 (이윤을) 남기려 하지 말고 내 가족이 먹을 거라 생각하고 진심을 담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임 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업을 이어온 상인들의 자부심, 정직하게 가게를 운영하겠다는 경영 철학 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반향은 생각 이상이었다. 학생들의 아름다운 나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 정우미 신포국제시장지원센터 대리는 “기존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과 달리 상인 개개인의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한 홍보물과 SNS 페이지 덕분에 침체됐던 시장에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인들 모두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자영 교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학교 차원에서 관련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여고는 오는 2학기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장 방문의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P.I.S 학생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후배들이 물려받아 이어간다. 정 교사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까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낸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귀띔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평가 결과, 8개 시교육청 중에서는 대구(1위), 대전(2위), 울산(3위) 교육청이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9개 도교육청 중에서는 경북(1위), 충북(2위), 전남(3위), 충남(4위) 교육청이 우수교육청으로 평가됐다. 교육청 특색사업 분야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각각 시, 도지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을 통한 꿈길찾기 BEST 프로젝트' 사업으로 2015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저 수준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달성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독서·토론으로 행복한 학생, 열차학교로 꿈과 끼를'이라는 사업으로 독서·토론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5년 1년간의 교육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학교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 △교육비 부담경감 △교육현장 지원 역량 강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시·도 특색사업 등 7개 영역으로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학생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 대처의 일환으로 '학생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노력'에 대한 평가 지표가 강화됐다. 교육부는 평과결과를 반영해 올해 연말 특별교부금을 차등 교부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시·도교육청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12월 중 평가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우수 정책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준기)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이옥영)는 16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2016 수석교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수석교사제 도입 다섯 돌을 맞아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전국 유·초·중등 수석교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석교사의 날에는 ‘융합교육축전’도 마련됐다.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수석교사와 전국 교사, 예비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나누는 장(場)을 마련한 것이다. 송준기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석교사와 예비 교사들의 만남을 통해 수업을 바꾸고 교실문화 개선에 앞장 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도 “앞으로도 이런 교육 축제가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교육축전은 유·초등 수석교사들이 마련한 ‘융합수업나눔 축제’와 중등 수석교사들이 준비한 ‘자유학기제 융합교육 축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융합수업나눔 축제는 교육과정 재구성·설계 강의, 수업 시연, 수업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됐다. 자유학기제 융합교육 축전은 수석교사와 예비 교사가 팀을 이뤄 창의융학교육 수업을 설계·발표하는 수업 경연대회 형식으로 열렸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혁)는 14일부터 이틀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제109회 하계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미래형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중등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직무연수에는 교장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 첫 날에는 임선하 박사(현대창의성연구소)가 ‘미래형 창의 인재를 기르는 중등 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튿날 열린 개회식에서 최수혁 회장은 “인성을 중시하는 기본 교육의 정신이 정치적으로 흔들리고 훼손되지 않도록 교장들이 교육 현장을 지켜야 한다”며 “모두 힘을 합쳐 잘못된 관행은 바꾸고 좋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전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연수에서 여러 교장 선생님들이 해주신 말씀을 꼭 기억했다가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특히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각종 실험 정책에 강력히 대응하고 관리직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 요즘 교수학습이론의 대세다. 그런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전에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습력의 바탕을 길러주는 것은 농부들이 곡식을 심기 전에 논밭에 퇴비를 주고, 쟁기질을 하는 등 지력(地力)을 길러주는 것과 같다. 학습력의 바탕이 약한 학생 즉, 아들러(Alder)가 말한 ‘삶의 틀’이나 원동연이 말한 ‘수용성의 틀’이 깨진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거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들러는 “행동이 바르지 않거나 정상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틀림없이 낙담한 아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소중하고, 의미 있고, 능력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도록 삶의 틀을 먼저 복원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아들러가 말한 삶의 틀은 자기존재에 대한 의미 부여인 ‘자기개념’, 세상에 대한 의미 부여인 ‘세계상’, 그리고 자신이 꿈꾸는 ‘자기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삶의 틀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교사가 할 역할은 학생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사회적 감정을 키워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택하고 있는 초등교 학급담임제는 아들러 교육학의 관점에서 봐도 바람직한 제도다. 한 선생님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학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삶의 틀이 취약한 학생들을 파악하기 쉽다. 그리고 1년 내내 같이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성과 의지도 커진다. 이는 1년간 한 경작지를 혼자서 사용하는 농부의 마음 자세와 비슷할 것이다. ‘5차원 전면교육학습법’의 창시자인 원동연 박사는 다섯 가지 수용성 틀을 통해 학습력의 바탕을 기르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가 밝힌 인간의 능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수용성 요소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다.(구체적인 내용은 http://me2.do/FPJDjZTt 참고) 학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의 본질적 요소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혀의 미각 수용체가 망가지면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수용성 틀이 망가지면 학습과 성장이 어려워진다. 지성의 틀(지력)이란 전달되는 지식을 재해석하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의미한다. 지성의 틀이 왜곡돼 있으면 전달되는 지식에 바르게 반응할 수 없으며 창조적 지성을 발휘할 수도 없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나 선생님의 농담은 잘 기억하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은 지성의 틀에 이상이 생긴 탓이다. 심적 틀(심력)이란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이에 대응하는 마음의 힘이다. 만일 마음으로 포기하고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은 학생이 긍정적인 심근을 갖도록 유도하고 이를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자기관리능력이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자신을 통제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으로 개인이 가진 시간, 물질, 적성 등의 에너지를 융합해서 바르게 분포시킬 수 있는 융합적 역량을 의미한다.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도 자기관리능력이 결여되면 교육 수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란 살면서 생기는 갈등과 불신 그리고 미움을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람은 자기가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말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학생들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으로부터도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 약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제대로 교육받기가 어려워진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들이 다섯 가지 수용성의 틀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은 특히 심적 틀과 인간관계 회복 능력의 틀이 깨진 학생들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수학습법이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2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네오교총 정기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과 조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하반기 행사 일정을 확정했다. 네오교총은 40세 미만 젊은 회원들의 조직체다. 앞서 9일부터는 회원 친선 도모를 위해 제2회 대구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예선전은 오는 22일까지 펼쳐지며 본선은 30일 썬스크린골프(유천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14일(목) 오후 13시부터 14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학생과 교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담배연기 없는 학교 선포식 및 흡연예방 마술공연’과 금연 서약서를 작성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학생부장의 훈화를 시작으로 대표 학생들의 평생 금연 결의문 낭독 및 전체 학생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번 선포식에서 1, 2학년 학생들은 학생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평생 흡연하지 않고, 국민 건강을 위한 금연 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금연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 물질인지 실감나게 깨달았으며 각종 포스터와 홍보물을 통해 흡연의 폐해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손상훈 학생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흡연을 예방하는데 학생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령가족 모두가 자존감을 갖고 희생과 헌신 안에서 한마음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 정책 추진을 보면서 나는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협의회’ 회원이다. 수원이 고향이고 60년을 수원에서 살아왔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수원을 사랑하고 또 수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시민 모임인 협의회에 가입하고 그 필요성과 이전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공감하면서 ‘군 공항 이전’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 모임에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뉴스를 보았다. 박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부는 그 다음 날 국무조정실 주관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참여 TF를 구성하여 대구공항 이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지시를 받들어 대구공항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TF 팀장은 국무조정실장이다. 와, 고위공직자들이 동작도 빠르다.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찬성이다. 대구나 광주나 수원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 그런데 순서와 절차가 잘못되었다. 군공항이 이전하려면 지자체는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고 실무협의체에서는 건의서를 검토하고 평가위원회에서는 건의서를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대구의 경우, 대통령 지시가 먼저 내려졌다. 그렇다면 바로 1년 전, 2015년 6월에 국방부로부터 평가 승인을 받은 수원 군공항 이전은 무엇인가? 국방부는 지금도 예비후보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계속 검토 중이다. 대구시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법에서 정한 순서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어야 할 군공항 이전이 정치적 판단으로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그래서 수원시민들이 분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7.13) 수원시 성명 발표에 이어 오늘(7.14)은 시민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를 보면 답답한 국방부 업무 추진을 성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지역차별 없이 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이야기 한다. 대통령의 고향과는 상관없이 순리대로 추진하라는 것이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뿔났다" 시민협의회 한길수 부회장은 오늘 모임에서 무척 격앙되어 있었다. “대통령은 전 국민의 대통령이지 대구 경북의 대통령이 아니다. 대구 경북만의 민심을 대변한다면 소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어느 한 지역의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수원시는 2013년 특별법 제정 이후 2014년 최초로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1년간의 협의를 거쳐 국방부의 요구조건을 수용한 이전 건의서를 2015년 3월에 제출하여 그 해 6월에 국방부로부터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부도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적법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수원시민이 화내는 이유는 3개시 군공항 이전에 있어 법에 따라 법에 정해진 순서와 절차에 따라 지역 차별를 하지 말고 동일한 잣대와 원칙을 적용하라는 것이다. 지역차별 없이 소음으로 고통 받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라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편애는 금물이라고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의 국방부에 대한 요구는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9월까지 발표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국방부의 자료를 혼자서 갖고 있지 말고 해당 지자체와 공유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공항 이전이 가시화된다. 군 공항 이전은 어차피 갈등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 그 갈등을 정부와 지자체가 합쳐 해결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수원시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 다섯 분도 군공항 이전을 위해 발 벗고 뛰기 바란다. 야당 국회위원으로서 대통령과 핫라인이 되어 있지 않다고 정부의 갑질 행위를 두 손 놓고 보고 있어서만 하겠는가? 수원시민 125만 명은 군공항 이전을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군공항 이전으로 수원의 제2의 르네상스를 꼭 만들어야 한다.
“우리 엄마는 대화하자 하고는 꼭 마지막에 화를 내요. ‘대화’가 대놓고 화내는 것인가요?” “엄마랑 대화 안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엄마랑 거의 매일 다투는데요, 대화를 안 하면 싸우지도 않고 일석이조잖아요.(어느 인터넷 고민 상담 사이트 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제작‧방영하고 있는 ‘EBS 인성채널-안녕! 우리말’의 새 콘텐츠가 공개됐다. ‘대화’와 ‘경청’을 주제로 15일에는 ‘대화(안) 하는 법'을 방영하고 22일에는 ‘경청의 기술’이 본방송을 탄다. 인실련은 2014년부터 ‘우리 사회의 언어문화 실태’, ‘따뜻한 언어로 만들어가는 사회’를 주제로 영상자료를 제작, 언어문화 개선에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올해는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2편의 영상을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매번 화내며 끝나는 엄마와의 대화 때문에 속상해하는 청소년들의 고민으로 시작하는 ‘대화(안) 하는 법’은 ‘엄마 언어 번역기’를 소개한다. 속마음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말을 잔소리로 오해하지 말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공부 좀 해라’는 ‘포기가 아닌 노력을 배우라’는 뜻이며 ‘그만 좀 자라’는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보라’는 것으로서 결론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부모나 학생 모두 표현 방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네가 문제야’가 아니라 ‘나는 이런 기분이야’를 솔직하게 말하는 ‘나 전달법(I message)’에 주목한다. ‘게임 좀 그만해’ 대신 ‘네가 게임만 하니까 엄마가 걱정돼’라고 화법을 바꾸면 서로 싸우지 않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2일 방송 예정인 ‘경청의 기술’에서는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발사 때의 일이 소개된다. ‘날씨가 추우면 고무링이 제구실을 할 수 없어 연기해야 한다’는 기술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발사를 감행했다가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던 실화다. 반면 잘 들어주는 사람을 높이 평가했던 러더포드 헤이스 제19대 美대통령의 이야기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듣기 점수는 몇 점인지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4년부터 제작된 총 10편의 영상자료는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 곤지암중은 2학기부터 매주 아침 방송시간에 영상을 시청할 계획이며 충남 탕정중도 최근 인성채널을 방영했다. 최원현 경기 곤지암중 교사는 “평소 거친 말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콘텐츠라고 판단해 방송부 학생들과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형수 인실련 사무국장은 “조회나 종례, 막간 시간에 보여주거나 창체 시간에 직접 실천해보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인실련 누리집(www.insungedu.or.kr)과 EBS 다시보기에서 ‘인성채널’로 검색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한국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12일 제89차 회의를 열고 교권 사건 11건에 총 39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자살한 고 강민규 경기 단원고 교감에 대한 ‘순직유족급여청구 기각결정 취소 청구’ 행정소송(3심)과 관련해 변호사 선임료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총은 이미 1‧2심에 1000만원을 지급했다. 교총은 “큰 재해를 겪고 생존자 증후군으로 자살한 경우 순직 또는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것이 보편적 추세인데 반해 행정편의주의로 이를 외면한 안행부에 유감”이라며 “대법원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교원의 교권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 강 교감 외 21건의 안건을 심의했으며 학교폭력, 학교 안전사고를 이유로 민‧형사 소송을 당한 교권침해 사건에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변호사 선임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이종근 동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지은 법무법인 동서남북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교총은 1978년부터 명예훼손, 안전사고, 부당한 징계, 폭행 등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교권옹호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소송비는 심급당 최대 500만원씩 1500만원까지, 교원소청심사청구 소송비 보조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하며 지금까지 8억1830여 만원이 지급됐다. 이밖에도 교총은 교권사건 신고 시 현장 출동에 나서고 있으며 학교와 변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해 분쟁 해결을 돕는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권침해 교원은 교총 교권‧교직상담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서 인터넷 상담과 전화상담(02-570-5613)이 가능하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교수‧학습과 평가의 방향’을 발표한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학생 참여형 수업에 ‘딴지’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최근 배움 중심,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체험 중심 등 교육청마다 학생 참여형 수업과 관련된 슬로건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표현은 수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수단이 목적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명식 수업은 나쁘고 토의‧토론 수업이 좋다는 식의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명식 수업은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토의‧토론 수업도 좋은 수업, 나쁜 수업이 있다”며 “설명‧시범‧체험 등 어떤 방식의 수업을 할 것인지는 교과 전문가인 교사가 상황에 맞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유대인교육’이나 ‘거꾸로 수업’ 등 새로운 수업방법들이 유행처럼 번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본질, 즉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습 후 수업, 토론식 수업을 말만 바꾼 것일 뿐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은 같다”고 말했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에 대해서는 ‘자아정체성’보다 ‘긍정적 자아개념 심어주기’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초등 발단단계에서 자아정체성은 5, 6학년에서야 형성되기 때문에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훈련까지는 어렵고 저학년 때부터 똑똑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등 지‧덕‧체 중심의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주면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 교육에 대해서는 “새롭다고 다 칭찬할 것이 아니라 새롭지만 유해하거나, 유용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는 ‘진짜 창의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평가의 방향과 관련해 학생 자기평가와 학생 간 평가, 학습일지 등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취기준을 수업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수업을 진행하면서 관찰‧평가까지 하기는 어렵다”며 “평가의 목적이 학생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학생의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현장교원 토론 “담임연임‧학년전담제 고려해야” “개별화 수업‧선택형 교육 필요” 민부자 서울송천초 교사=긍정적인 자아개념 강조에 동의한다. 교육부가 초등부터 대학까지 맞춤형 진로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고 올해부터 초등에도 진로교사를 우선 보직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므로 초등도 직업 흥미도 검사와 적성 탐색 등 적절한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또 성취기준-수업-평가를 일체화하려면 제도적으로 담임연임제나 학년전담제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평가는 교사의 교육철학과 평가철학으로 해석돼야 하며 학생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성장참조형 수행평가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맞춤형 지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사책임제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 이외의 모든 공문이나 업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경호 서울이태원초 교사=고학년의 경우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포기한 학생이 많다. 교과 기본지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에게 토론‧토의식 학생참여수업을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따른 개별화 수업과 선택형 교육과정 제공이 필요하다. 또 교사들이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에 대한 재량권을 확대하고 핵심역량 중심으로 교과목 수와 학습량을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박은하 서울옥정초 교사=교사의 피드백이 학생에게 자극이 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됐을 때 비로소 과정중심 평가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평가에 학생이 참여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인식과 충분한 이해 없이는 학생참여형 평가를 논할 수 없다.
교총 새교육개혁포럼·한국교육정책연구소 등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현장교원중심 1차 교육과정포럼을 개최했다. ‘학생 참여형 수업, 이것이 핵심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의 교원이 참석해 2015 개정교육과정의 현장 정착 방안을 논의하고 공유했다. 제1 세션에서는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초등 교수·학습과 평가방향’을, 제2 세션에서는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가 ‘참여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및 기록, 대입연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각 세션에서는 6명의 교사, 학부모단체 대표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현장포럼 책임연구자인 이성호 중앙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현장교원은 교육과정을 재해석해 학습시키는 실천가이자 주인공”이라며 “국가주도가 아닌 상향식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교원이 중심 되는 현장포럼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새교육개혁포럼 등은 1차 포럼에 이어 오는 8월 충청권에서 ‘교육과정 안착, 교사는 이것을 필요로 한다’를 주제로 2차 포럼,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연극을 활용한 교실수업 개선’을 주제로 3차 포럼, 11월 충청권에서 ‘교원과 전문가가 바라보는 안착의 조건’을 주제로 4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은 최근 경남도교육청이 각 지원청에 비공식적으로 교장·교감 인사자료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음성적인 교장, 교감 뒷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총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교육청이 지난 6월 14일 18개 교육지원청 과장들에게 공문이 아닌 초·중등교육과 인사담당장학관 명의로 내부메일을 보내 '관리자 교육정책 추진 현황' 자료를 7월 7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남교총은 "교장·교감에 대해서는 학교장 청렴도평가, 성과상여금평가, 근무성적평정, 교원능력개발평가, 공모교장평가 등 다양한 평가체제가 있다"면서 "현 제도 하에서도 얼마든지 자료수집 및 평가가 가능한데 업무 메일이란 비공식적 통로로 음성적 동향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형태의 조사는 교육감이 늘 강조한 학교장 중심의 학교경영 지원철학에 어긋나며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조되는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 비교육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원 인사 평가는 객관성을 보장해야 하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해야 하며, 평가 받는 사람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감은 인사정책 추진 시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교원을 서열화하지 말고, 교육자답게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라"면서 "이러한 행위가 소통·공감을 강조하는 행복교육의 본 모습인지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연공서열 중심이었던 관리자 인사를 역량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도교육청보다 일선 현장을 자주 접하는 교육지원청 전문직의 의견을 참고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내부메일로 조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학교경영 사례가 있는 경우만 자율 제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문을 보낼 경우 일선에서 일괄 제출로 오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러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진행 절차에 있어 교육 구성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정식 공문 등을 통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6 서울진로직업박람회가 14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했다. ‘나의 꿈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약사협회, 건축사협회 등 총 14개의 서울교육청 유관기관 체험 부스와 46개 특성화고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관과 20개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상담부스가 운영된다. 행사는 16일까지다.
요즘 교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곧 여름방학이 다가 와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교과발달은 물론 창의적체험활동,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행동특성까지 꼼꼼히 기록하여 통지표에 작성하여 학부모에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상시 열람할 수 있었지만 교육부가 '학부모의 개입을 차단한다'는 취지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정성평가 항목에 대해 학부모의 학기중 열람권한을 없앴기 때문에, 학년말 생활기록부 작성이 완료되면 수정할 기회가 없다. 초등학교는 별 문제없지만 상급학교 입시를 앞둔 중·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생활록부 작성 보다 많은 긴장을 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문제제기할 내용이 없는지도 몇 번씩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기말은 교과진도 맞추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학기말의 각종 행사는 수업시수를 잠식해서 사실상 이를 보충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여기에 학기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까지 겹치면서 교사는 업무과중으로 인한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여기에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입수시를 위한 생활기록부나 추천서로 또 하나의 업무가 과중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성에 신경을 곤두 세어야 한다. 이는 생활기록부나 추천서의 내용이 학생의 장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시간을 위해 가정으로 까지 일을 가져가 작성하기도 한다. 교사는 단지 가르치는 일만은 아니다. 학생을 관리하고 그들의 성장발달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가정으로 전달까지 해야 하기에 그 책임과 책무가 막중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교사들의 방학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방학은 교사들의 쉬는 시간이 아니다. 업무에 지친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고통을 재충전하고 다시 새로운 학기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수협중앙회(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김명철)와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은 여름방학을 맞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이 어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 할 수 있도록 “2016 어린이 어촌체험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의 참가 대상은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초등학생 4~6학년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어촌사랑 카페(http://cafe.naver.com/suhyuplove)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7일까지 이메일(keea7749@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신청서 가운데 서류 심사를 거쳐 1, 2차 각각 70명 씩 총 140명이 선발되며 최종 발표는 오는 29일 신청서를 내려 받은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전북 고창 동호마을(8월 3일~5일)과 강원 양양 남애마을(8월 8일~10일)에서 2회에 걸쳐 실시되는 캠프 중 한 곳에 참여하게 되며, 망둥어낚시, 범게·백합잡기, 염전체험, 통발 게잡이, 맨손물고기 잡기 등의 활동에 나서며 바다와 어촌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02-571-1196)로 문의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이다. 시원한 바람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가서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느랭이골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23시까지이며, 배낭 및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느랭이골 전 구간이 금연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