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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에 활용하는 평가지표 중 사업목적과 무관한 정책지표를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2017년도 예산안 분석자료’에서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평가 시 만점에 추가적으로 부여하는 정책가산지표로 ‘자유학기제 참여’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각 사업마다 목적이 다름에도 일률적으로 정책지표를 활용할 경우 대학이 교육부 정책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친화적 공학교육문화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에 자유학기제 참여를 가산지표로 삼는 것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는 내년 45억원이 배정됐고 자유학기제 참여 지표에 부여된 가산점은 3점이다. 가산지표 외에 일부 선정평가 지표 내에서 정책지표를 활용하는 것도 문제로 삼았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등의 선정지표인 ‘K-MOOC 활용여부’가 대표적이는 분석이다. 예산정책처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 K-MOOC 활용 및 개발계획을 지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K-MOOC는 고등교육에 대한 평생교육 수요 등에 부응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학 인문역량 강화나 특성화가 반드시 K-MOOC에 부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552억원이 편성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각 대학의 전임사정관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2015년 해당 사업에 선정된 60개교의 입학사정관 3865명 중 19.8%인 767명만 전임사정관이고 80.8%인 3098명은 입학시즌 한시적으로 업무를 맡는 위촉사정관이었다”며 “심사의 연속성, 전문성 증대를 위해 대학별 전임사정관 확충, 정규직화 계획과 그 이행 여부를 점검해 예산 배분과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8월 중 일본 학생 4명을 맞이하여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한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같은 사업은 국가간 정치, 역사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지구촌 사회를 살아갈 국제사회의 시민정신을 체득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이다. 처음 실시한 학생들은 벌써 3학년이 되었고 상호간 교류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해외 체험학습을 통하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을 갖추게 되어 학부모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가 체험기회를 갖도록 정성을 기울인 순천동산여중 교장,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 다음은 편지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교장 선생님께 우리들에게 수업체험이라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과는 다르게 학교 시설이 잘 되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급식은 아주 충실하여 영양분이 균형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며,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뵙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단히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순천동산여중학교 일동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4반 김가현 집에 홈스테이를 한 사이토치유입니다. 8월 18-21일까지 감사합니다. 한국중학교는 자기 교실에서 급식을 하지 않아 일본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댄스가 대단하였으며, 귀여웠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모두가 정말 친절하고, 밝고,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사도 잘 하고 말을 걸어와서 기뻤습니다. 일본 학교에서는 화장을 하지 않습니다! 머리도 짧게 하고 긴 사람은 머리를 묶습니다! 그리고 손톱도짧게 하는 등 엄격한 규칙이 있기에 한국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사이토 치유 순천동산여중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시라이시입니다. 한일중학생홈스테이 교류에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처음에는 여자중학교에 가는 것이기에 매우 불안하였지만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어려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해 주셔서 불안하지 않았고, 여중학교 생활이 하루였지만 즐겁게 보냈습니다. 4일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이 되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라이시 씀 순천동산여중학교 학생 여러분, 선생님께 순천동산여중학교 학생 여러분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8월의 학교체험,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환영회와 멋진 댄스와 인사 정말 감동했습니다. 학생 여러분, 처음에는 아주 불안하였지만 마주치고 만나면 꼭 손을 흔들고 말을 걸거나 “안녕, 안녕하세요”, “곤니찌와”라고 일본어로 인사를 하여 정말 기뻤습니다. 모든 분들의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교장 선생님, 올해 한국과 일본의 교류사업을 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일본과 다른 지도방법으로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업이 즐거워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또 언젠가 만납시다. 어려분 모두를 좋아합니다. “사랑해요.” 이부 학생들의 정성을 들인 글씨체에서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리고 반드시 어떤 행사를 마친 후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일본의 고유문화로 정착된 것이다. 이같은 교류활동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보게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난 2016년 10월 15일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실시된 2016 경기 학교스포츠클럽축제 플로어볼 초등부 대회에서 면소재지의 6학급 작은 학교인 북내초등학교(교장 신인균)의 특성화반 플로어볼 대표팀은 규모가 큰 경기도내 도시 학교의 많은 학생들로 구성된 클럽들을 뛰어난 경기력으로 이기고 2016년 경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플로어볼 여자부 우승, 남자부 3위라는 쾌거를 달성하였다.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수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교과특성화 학교, 경기도 우수스포츠클럽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뉴스포츠를 통한 인성, 건강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침시간, 중간놀이 시간, 방과 후 시간을 통해 플로어볼을 훈련해온 북내초등학교 특성화반 학생들은 이번 플로어볼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여주 최초 플로어볼 대회 경기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주 북내초 플로어볼 여자팀은 경기 도내 수원, 화성 등의 대규모 선수단에 비해 최소 참가인원수(8명)만으로 경기에 참여하였으나 우수한 실력으로 20여명이 선수들로 구성된 큰 규모의 학교들을 이기고 승리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북내초는 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 전교생 뉴스포츠 체험의 날 행사, 중간놀이 스포츠 박스 제도 운영, 특성화반 플로어볼 대표팀 육성, 학부모, 교사 연수등 다양한 체육관련 행사를 통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체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지정된 플로어볼 클럽은 매년 여주시 대회 우승, 협회장배 및 가평군수배 플로어볼 대회 16강, 동탄 미니플로어볼 대회 등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의 플로어볼 명문 스포츠 클럽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얼마전 10월 12일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스포츠스타 체육교실’에 선정되어 국가대표 플로어볼 순승우 선수를 초빙하여 수준높은 플로어볼 교육을 받고 플로어볼 용품을 지원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모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북내초 신인균 교장선생님은 “시골 조그만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운동에 대한 부담을 갖는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즐겁게 참여하고 함께 협력하는 팀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여주 플로어볼의 전통 학교가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이번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축제 플로어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내초 플로어볼 여자부는 11월 4일~6일까지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열리는 2016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출전하여 전국을 대표하는 17개 초등팀들과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작은 시골학교 체육시간부터 시작한 북내초 뉴스포츠 플로어볼 팀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해 나갈지 기대해 본다. 참고) 플로어볼이란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에서 축구다음으로 인기 있는 하키형 뉴스포츠로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약 10여년밖에 안된 신생 뉴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플로어볼협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종목이 되고 있으며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한 종목이다. 또 학교스포츠로 4학년 체육교과서에서도 소개될 만큼 운동효과와 재미가 있는 즐거운 뉴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독도가 우리 땅인 것은 그냥 주어진 게 아니에요. 이사부 장군, 안용복 어부 같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답니다.” “선생님, 어부처럼 평범한 사람이 독도를 지켜냈듯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신봉초(교장 한만섭) 2학년 1반 교실. 김상근 담임교사의 독도 특별수업에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집중했다. 수업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 동영상에 맞춰 앙증맞은 율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바탕 춤을 추고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독도를 지킨 인물’ 배우기에서 직접 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 어부 안용복이 돼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는 대한민국 땅 독도요. 정지하지 않으면 쏘겠소.”, “왜 남의 땅에서 고기를 잡느냐! 썩 물러가라.” 25명 아이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독도까지 닿을 듯 했다. 모둠활동 시간에는 도미노 블록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우리의 무관심 독도를 울린다’ 등의 문구를 함께 만들고 독도수호를 위해 하고픈 말을 즉석에서 만들어보기도 했다. ‘독도야 내가 지켜줄게’, ‘이사부형님 독도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용복 선생님 감사합니다’ 등 독도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표어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수업 후 아이들은 한층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규원 양은 수업 후 쉬는 시간 친구들이 자리를 모두 떴는데도 혼자 태극기를 그렸다. 표어를 만들 때 태극기를 대충 쓱쓱 그려 넣은 것이 못마땅한 듯 모형자까지 이용해 정확한 크기와 비율대로 다시 고쳐 그렸다. 김 양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태극기를 더욱 잘 그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김 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도특별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공개수업 전 3차시 정도를 포스터 만들기, 독도캐릭터 그려보기 등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간 독도수업을 하며 스스로도 독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동중(교장 최병천)은 이날 오후 지리실에서 1학년 7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했다. 김영규 교사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제작한 독도 동영상, 독도바로알기 교재를 통해 독도의 탄생, 생태환경 등을 설명했다. 이어 4~5명씩 모듬을 지어 ‘골든벨 퀴즈’를 진행해 흥미를 더 했다. 김 교사는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영토는 울릉도(87.4㎞)지만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은 오키섬으로 157.5㎞나 떨어져 있다”며 지리적으로도 우리 땅임을 강조했다. 또 독도를 우리 영토로 선언한 고종황제의 대한칙령 41호가 1900년 제정돼 일본 시네마현이 발표한 1905년보다 앞섰다는 역사적 사실도 상기시켰다. 이어 독도사랑을 표현한 글씨, 그림을 SNS에 올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독도를 태극무늬로 형상화하고, 독도수비대를 그려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등 학생들의 독도사랑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나 한껏 빛났다. 황정인 군은 “수업 전에는 잘 몰랐던 독도를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돼 좋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김 교사는 “독도는 가장 먼저 침탈당한 우리 영토로 가장 약한 땅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큼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랑해야 할 땅”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독도사랑 교육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2010년 민간 최초로 전국단위 독도의 날(10월25일)을 선포하고 전국 학교와 독도 특별수업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4~28일을 독도교육 특별수업주간으로 정하고 수업지도안을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이어 전국 학교에 공문을 보내 특별수업 참여를 요청했다.
세계의 최강 국방력을 가진 나라는 미국이다. 이 국방력의 중추에 있는 것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이다. 그런데 이 학교는 미국을 지킬 수 있는 핵심 국방인력을 양성하기에 지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를 다 마치기 까지는 쉽지 않다. 그래서웨스트포인트입학생다섯명중한명은중퇴한다고 한다. 중퇴생의상당수는입학첫해여름‘비스트배럭스’라고불리는7주간의집중훈련을받는도중에하차한다는 것이다. 이에 어떤특성을가진생도가이과정을잘 통과하는지연구해보았다. 대학입학시험점수,고등학교석차,리더십경험,운동실력그어느것도중요하지않았다.가장중요한것은‘그릿(Grit)’이었다. 그릿이란불굴의의지,투지,집념등을의미하는단어다. 미국펜실베이니아대 앤절라더크워스심리학과교수는실패와역경,슬럼프를극복하고뛰어난성취를이룬사람에게서보이는공통점이그릿이라고분석하고 있다.성공하는데는재능보다노력이두배더중요하다는구체적공식도제시한다. ‘그릿(Grit)’의 저자는“노력하지않는재능은발휘되지않는잠재력일뿐”이라며“노력은재능을기량으로발전시키는동시에기량이결실로이어지게해준다”고말한다. 그러면 어떻게그릿을길러낼수있을까?저자는관심,연습,목적,희망이라는네가지심리적자산을이용하면자신의내부에서그릿을키울수있다고설명한다. 관심사를분명히하고,질적으로다른연습을하며,높은목적의식을갖고,희망을품으라는것이다. 저자는‘열정을좇으라’는단순한진리를심리학적분석을통해다시상기시킨다. 나아가열정은어느순간갑자기찾아오는것이아니라발견하고키우는것이라고강조한다. 아울러‘내면이강한아이’를기르는양육방식을소개한다.호된시련속에서엄격하게키우면끈기를기를수있다고믿는사람이많다. 또한무조건적사랑과지지를듬뿍받으며자란아이들에게서열정이꽃필수있다고확신하는사람도있다. 요구하는부모와지지해 주는부모는양자택일문제가아니라고저자는단언한다. 아이를사랑하고존중해 주는동시에기대와요구도하라는것이다. 그럴경우아이들은부모의요청을준수할뿐만아니라부모가그런요청을하는이유도이해하게된다는것이다. 저자는“자녀에게그릿이생기길바란다면먼저당신자신이인생의목표에얼마만큼열정과끈기를가지고있는지질문해보라”고말한다. 부모를존경하고,자신이영향을받은롤모델이부모라고말하는그릿의전형을가진자녀들이너무많다는것이다.부모가그릿의모범을보이면자녀또한그릿을가진사람으로성장할가능성이높다고저자는강조한다. 우리 아이들의 현재 모습을 잘 보고 피드백을 하면 아이들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 이달 초 경북 A초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떠나는 날. 학교에 대절 버스들이 들어섰다. 학생들이 탑승을 마치고 떠날 준비가 됐지만 이들은 출발하지 못했다. 음주측정을 해줄 경찰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인 전화를 해도 경찰은 10분 넘게 도착하지 않았다. B교장은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어 결국 음주측정을 포기하고 학생들을 출발시켰다. 그는 ‘별일 없겠지’ 하면서도 혹시 문제가 되면 어떡하나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선 학교들이 혼란에 빠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가 만든 안전강화 매뉴얼 때문이다. 학교는 버스를 대절해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경찰에게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측정을 요청해야 한다. 문제는 특정 시기와 특정 시간에 몰리면서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25일 오전 8시 45분. 서울양목초 앞에 버스기사들의 음주측정을 위해 경찰이 도착했다. 당초 학교가 요청했던 시간보다 5분여 늦게 도착했지만 그래도 이날은 양호한 편이었다. 경찰은 서둘러 음주측정을 했고 학생들은 무사히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었다. 이 학교 박향연 교감은 “오늘 같은 날은 다행이지만 미리 공문을 보내도 혼선이 생겨 연락 없이 안 오기도 한다”며 “전화를 다시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출발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오지 않아 측정을 못하고 출발시킨 적도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전관리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은 맞지만 이런 방식이 계속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정이 어렵기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날 협조 지원을 나온 C경사는 “출발시간이 대개 러시아워인데다 학교들이 겹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며 “오늘만 해도 8건의 요청이 있어 팀원들이 분산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학교가 바뀐 출발시간을 알려주지 않거나, 다른 급한 출동이 겹치는 경우 혼선은 더욱 커진다. 그는 “오후 출발 학교도 있고, 일일이 지원을 나가다보니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학여행 같은 숙박형 체험학습의 경우 사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학교가 이동하는 행선지마다 관할 경찰서에 음주확인 도움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D중 E교사는 “한참 몰리는 시기라 협조가 어려울 것 같아 임시방편으로 여행업체 직원이 측정기를 갖고 와서 도와주기로 했는데 아직 행선지에 협조공문을 보내지는 않은 상태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과 대구 등 일부 시‧도에서는 아예 교육청 차원에서 음주감지기를 일괄 구입, 전체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학교별로 운전기사의 음주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초 9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730여대의 음주감지기를 보급했다. 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경찰청 인력에 한계가 있고 학교도 행선지마다 요청하는 일이 번거롭기 때문에 보급했다”며 “출발 시에 측정해도 식사 때 반주를 할 수도 있으니 학생 안전 차원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시로 체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학교가 직접 음주측정을 하는 것에 대해 교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경기 F초 G교장은 “교사가 음주측정을 할 법적 근거도 없거니와 운전기사가 거부할 경우 강요할 권한도 없으므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H초 I교감도 “경찰청과 버스회사가 협조해 음주측정을 한 후 학교에 오는 것도 방법”이라며 “학교가 협조공문을 보내고 재촉전화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도록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보급 받은 감지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세종 J초 K교사는 "공문을 보내거나 경찰을 기다리는 일이 없어 빨라졌다"며 "운전기사들도 당연한 절차라 생각해 거부하거나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는 않지만 경찰 일을 교사가 대신하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세종 L중 N교사는 "행정실에서 기기 보관 및 측정을 담당하는데 불필요한 절차가 없어져서 편해진 느낌"이라며 "체험학습을 여러 군데로 나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기 한 대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뉴얼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며 "책임소재를 따지기 전에 서로 협조해 예방·점검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유학기제, 수영교육 강화 등 체험학습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대이면서 두려움이다. 속도는 쓰나미처럼 덮친다. 범위는 일상을 망라한다. 깊이는 존재를 흔든다.” 이 말은 클라우스 슈밥(78) 다보스 포럼 회장이 서울에 체류중 남긴 말이다. 그는 속도와 범위, 깊이에서 인간의 지난 10만 년 역사 동안 지금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대에 대비하는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 교육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서울대 공대가 세계적인 석학의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는 교육 개혁을 추진한다.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딥러닝 강의’ 같은 세계적인 강의를 안방에서 듣을 수 있는 시대에 강의실 수업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의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면 대학 교육의 국경이 빠른 속도로 허물어질 전망이다.서울대 공대는 해외 석학들의 온라인강의인 무크(MOOC)를 수업에 활용하고 학점으로 인정하기 위해 ‘무크선정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 공대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참 다행스런 결정이다. 이미 우리가 경험한 IMF 사태라는 경제의 수난은 지식의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지식의 최대 생산처인대학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지식의 수명이 짧아지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획기적인 교육방법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무쿠의 바람이 대학에 불고 있다. 학생들이 무크에 올라온 교수들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미리 듣고, 강의실에선 토론과 질문 위주의 수업을 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거꾸로수업)’을 늘릴 계획이다. 무크시대엔 대학도 변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강의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강의실 강의만 강요할 수는 없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찾아서 듣고 성장할 수 있는 학습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한국에서도 지난해 케이무크가 출범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대와 KAIST 등 10개 대학 27개 강좌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여개 수준에 불과하다. 필자도 이 강의 중 몇 개를 수강하였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개인 업체의 수준보다고 질이 낮았다. 그리고, 국내 대학들은 무크에 아직 폐쇄적이다. 해외 무크 강의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는 대학은 포스텍이 유일하다. 포스텍은 올해 1학기부터 강좌당 1학점씩 최대 2학점까지 인정해주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케이무크 강좌에 대해서만 학점을 부여한다. 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해당 대학 교수가 강의한 케이무크 강좌에 한해 학점을 준다. 반면 해외 대학들은 무크에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지난해 7월 ‘에드엑스’ 사이트를 통해 12개 대학 신입생용 교양강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신입생들이 무크로 미리 신입생용 강의를 들으면 입학 후 바로 2학년 과정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조지아공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은 무크를 통해 이수 가능한 ‘온라인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조지아공대 ‘컴퓨터과학 석사과정’의 2016학년도 등록학생은 세계 86개국 3000여명에 이른다.서울대 무크선정위원회는 MIT, 하버드, 스탠퍼드 등 세계적 대학들의 무크 강의를 추리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이달 말까지 400여개의 추천 무크 강의 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양질의 강의를 준비하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온라인 공개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 세계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질의응답과 과제 수행, 토론 등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세계 주요 무크 사이트의 수강생은 4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대 캠서스의 출발은 역사가 유구하다. 광주사범을 출발로광주사대, 광주교대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름을 바꿔가면서 3만 6천여 교원을 배출한 곳이다. 10월 22일 귀천하는 연어처럼 전국에서 모인 캠퍼스 동문들이 자신을 성장시킨 모교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같이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금년은 모교가 개교한 지 어언 93주년이 되는 해이다. 11회 졸업생 동기(회장 김용국)들은 예년보다는 참석자 수가 적어 조촐한 모습이었으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배구대회를 후배들과 같이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내년에도 꼭 배구만은 참여하자는 약속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국내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 각종 혐한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그곳에 근무하는 영사관 직원들도 매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밥집 고추냉이 테러, 한국인 비하 버스표 발행, 묻지마 폭행 등의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모습이다.한 여행사에 의하면 10월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자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은 아직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전체에 해당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연이은 혐한 사건으로 논란이 된 오사카로 가는 여행객은 이달에만 56% 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여행사 역시 10월 일본 패키지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11월에는 33%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사카는 11월 예약자가 25% 늘어나 도쿄(15%) 후쿠오카(10%)를 넘어섰다. 인기 지역인 오사카는 취소가 발생하더라도 항공 탑승률이 8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는 에어텔(항공편과 호텔만 포함) 상품의 실적도 양호하다. 에어텔 상품 판매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3%, 11월에 15.4% 늘었다. 오사카를 찾는 여행객은 10월 40%, 11월 62.7% 증가해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항공권도 여전히 잘 팔리는 모습이다. 10월 오사카 항공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109.4%) 도쿄(21.6%) 후쿠오카(9.8%) 노선 모두 인기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71만명이다. 지난해 전체 한국인 방문객(400만명)의 93%다. 업계는 일본여행 수요가 꾸준하게 창출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을 대체할 만한 지역의 부재와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경쟁 심화에 따른 저렴한 항공료, 그리고 쇼핑 및 음식 매력 등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최근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이 이어진다면 일본 여행의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지만, 여행을 통하여 느끼고 배우는 것은 참 많다. 그러나 무엇을 볼 것인가는 더 중요하다. 단순히 외부 모습만 보지 말고 그들이 살아가는 질서와 친절한 모습을 잘 보고 온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국내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때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국내 여행사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외화 유출만 강조하는 정부 당국은 일본의 그 무엇이 한국의 관광객을 이끌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하여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답답하고 실업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모일 때마다 제 길 찾겠다고 싸움질이니 지금은 가을인데 그 모양새가 궁상맞은 겨울비 같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왕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체계가 갖추어지고, “뇌를 쓰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일자리 ‘숙청’이 예상된다면서 연일 적색경고다. 어느 경제학자들은 이런 ‘기술적 실업’의 대상이 누구일지 부지런히 따져 보았는데, 그들의 계산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에 47%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있다. 그동안 늘 폭풍권 바깥에 있었던 회계, 법률, 저술 등과 같은 고급 화이트칼라 직업군도 포함되었다. 펜을 든 사람도 피할 수 없는 태풍이라고 하니 펜은 더 요란하고 시끄러워졌다.한국도 예외 없다. 기업과 정치권은 일제히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주문하는데, 내용은 아주 한국적이다. 이제 과거를 잊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입은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손은 ‘곤란해진 지금’을 향해 있다. 그렇다고 허투루 들을 일은 아니다. 맥도널드에서도 주문기계를 도입해 직원 숫자를 줄이는 마당에 모르쇠로 일관할 수는 없다. 일자리 양극화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개선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미래의 예측이 믿을 만해야 대책도 세울 수 있다. 신뢰성 없는 예측에 맞춰 야단법석 피워 정책을 도입하면 인력 낭비고 자원 낭비다. 내일 무엇을 배우게 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책을 펴두고 예습할 수는 없지 않는가?역사적 경험도 그리 좋지 않다. 1990년대 중반에는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확산으로 대량 실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왔다. 공전의 대히트였다. 제목도 다소 살벌하게 '노동의 종언'이었는데, 실제로 노동이 종언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조금 더 거슬러 가보자. 1950년대에 자동화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1957년 국제노동기구 연례총회에서 이 주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당시 로버트 위너(Robert Wiener)라는 사이버네틱스 전문가는 자동화로 인한 실업은 실로 막대해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업을 “즐거운 조크”로 만들 것이라 단언했다. 20여년의 시간이 지나 이 문제는 다시 국제기구에서 논의되는데, 결론은 ‘사실무근’이었다.기술변화가 일자리를 초토화시킨다는 주장은 분명히 경계 대상이다. 대체적으로 파괴되는 일자리만 보고,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잘 보지 못한다. 자신의 주장을 드라마틱하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이기도 하겠지만, 파괴의 장면은 당장 눈에 띄지만 창조의 장면은 쉽게 상상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이들이 가장 결정적인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역설. 그래서 경영학의 거두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길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나 보다.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면서 길을 찾아 보자. 그 중심에 평생 학습이 있다. 마스터 하는 교육이 아니라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1교시. 아이들에게 오늘(10월 25일)이 무슨 날인지를 물었다.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가지 힌트를 주면서 아이들로부터 답을 유도했다. 잠시 뒤, 한 아이의 입에서 정답이 나와 다행이었으나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이렇듯, 아직 독도의 날이 아이들에게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 달력마다 빼곡하게 적힌 행사를 챙기기란 여간 힘들지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될 행사는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독도의 날’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주기적인 계기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막연히 ‘독도의 날’ 날짜를 알려주길 보다 이날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도의 날 유래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을 지정하고 2005년부터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하여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2008년 8월 27일에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고, 2010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에서 16개 시ㆍ도 교총,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와 공동 주체로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하였다. 독도의 날 지정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강력한 독도수호 의지를 세계 각국에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한편, 경상북도의회는 2005년 6월 9일 독도의 달 조례안을 가결하여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였다. 그리고 2012년 10월 28일 국가해양부는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동도의 봉우리를 우산봉, 서도의 봉우리를 대한봉이라 명명하였고, 바위로 분류되던 것은 탕건봉으로 재분류해 독도는 3개의 봉우리를 가진 섬이 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교총은 25일 서울 양정고(교장 김정수)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독도학회, 한국청소년연맹 등 33개 기관·단체와 '2016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갖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독도영유권을 재확인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 116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정덕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 서울 양정중고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총은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독도의 교육적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10월 25일을 ‘독도의 날’을 제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며 “특별히 올해는 기념식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정고에서 개최하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라나는 학생들이 기념식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확실한 역사·영토의식을 갖출 때 일본의 침탈 야욕은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현장감 있는 독도교육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터무니없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왜곡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올바른 역사와 영토의식을 확립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축하공연은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양정중학교 관현악단은 '독도는 우리땅'과 '홀로 아리랑 오케스트라'를 합주했고, 서울공연예술고 서울공연예술단은 춤과 소리가 어우러진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민족정신이다'를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참석자 500여명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땅 독도 우리 독도, 독도야 사랑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허준현 양정고 1학년 학생은 "이런 행사가 우리학교에서 열렸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기고, 독도를 좀 더 아껴야 하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별공연에 참여한 서울공연예술고 2학년 채예리 학생은 "사실 독도의 날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독도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고 행사에 기여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총은 지난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를 전후한 일주일을 독도특별수업주간으로 지정해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마을의 가을 아침은 안개가 주인입니다. 안개는 강위로 그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며 올라와서는 은사시나무 사이로 하얀 입김을 불어버리면, 세상의 풍경은 제 것입니다. 축축하고 하얀 안개 속에서 우리는 외롭고 무섭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고 나도 너도 꽃도 나무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모릅니다. 저는 세상살이가 이런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언제나 제 앞의 삶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지천명의 나이를 지나면 이런 마음이 덜 할까 하였습니다만,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 저는 요즘 학교에서의 일상이 참 힘듭니다. 많은 업무와 수업, 공부, 힘든 인간관계가 매일 반복됩니다. 지친 저를 또 다른 제가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다른 존재는 걱정하며 저에게 말을 합니다. “세상 뭐 별거 없어.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아.” “하루를 잘 버티어 왔잖아, 내일도 그럴 거야. 힘내!” “너 잘하고 있어. 징징 거리지마. 너는 어른이잖아.” 이런 저를 비웃는 그를 깊어진 가을날에 만났습니다. 거침없는 영혼의 자유인 ‘조르바’입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저와 판박이인 그의 대장을 후려치듯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만나면서 행복하였습니다. 온 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조르바는 생명력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자연의 다른 모습이 조르바입니다. 그리고 그는 참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이로움으로 반짝이는 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새롭지 않은 것이 없고, 아름답지 않은 여인이 없습니다. 나는 이제 알았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고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심장을 가진 사아니, 크고 말이 푸짐한 입이 있으며, 위대한 야성의 정신이 있어 아직 대지의 젓줄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은 사나이였다. 22P 그는 사람을 보거나 꽃핀 나무를 보거나 한 잔의 냉수를 대했을 때도 그와 같은 경이감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조르바는 매일 모든 것을 생전 처음 보는 듯 대했다. 64P 행복한 조르바가 산투르를 켜고 껑충껑충 춤을 추는 모습이 보입니다. 늙은 카바레 가수 부불리나를 조르바는 아프로디테로, 작고 귀여운 비둘기로, 순수하고 향기로운 처녀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능력자입니다. 사랑하고 싶은 멋진 사나이 조르바! 그는 온몸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안개 속에서 제 마음이 어지럽게 헤맨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개 덕분에 옆 자리의 벗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흐릿한 안개 숲으로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는 손으로 느껴지던 벗의 따뜻한 체온 때문이었습니다. 안개 속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개가 흐르는 그 길을 걸어가는 법은 간단합니다. 앞 사람이 간 그 길을 조금씩 더듬어 가기도 하고, 때로는 옆 사람의 온기를 확인하며 서로가 서로를 부축하고 격려하며 가는 것이겠지요. 삶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축복처럼 안개는 길을 열어 진홍빛 물봉선 말아 올린 꽃잎 한 자락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박석일 옮김). 동서문화사, 2011
지난 8일과 9일, 221년 만에 선보였던 정조대왕 능행차, 과연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 종합평가 보고회에에서 거론됐다. 올해로 제53회를 맞이했던 수원화성문화제 중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은 능행차가 세계인의 축제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원시는 24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7~9일 열린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8~9일 진행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관한 종합평가보고회를 150여 명의 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보고회에는 시청 공무원, 행사 평가단, 수원문화재단 관계자,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대표와 사회단체장, 지역상인 대표, 교통 자원봉사 단체장, 시민기자, 행사 지원단체, 시민캠페인 참여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 보고회는 시장 인사 말씀, 행사 영상시청, 종합평가 총괄보고, 전문 및 시민평가단 평가발표, 자유 의견 발표, 향후 발전방안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시장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이번 문화제가 여론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 발전적인 문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문평가단으로 나온 고려대학교 안남일 교수는 “축제 프로그램 완성도가 해마다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문화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수원은 세계 어느 도시도 가질 수 없는 화성과 정조대왕, 능행차라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은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서 지난 8일과 9일 정조대왕 능행차를 동행 취재한 바 있다. 그 경험과 오늘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보면 이 행사가 몇 가지만 보완하면 셰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셰계적인 축제라는 것은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지구촌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첫째, 정조대왕 능행차를 인근 지자체 협조 하에 해마다 개최해야 한다. 오늘 보고회에서 격년제도 거론되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려면 해마다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여 최고 수준의 능행차를 관광객에게 선보여야 한다. 그래야 세계의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 둘째, 정조대왕 능행차를 서울 창덕궁에서 화산(花山)의 융릉까지 전 구간으로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서울시를 비롯해 안양시, 의왕시, 화성시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오늘 참석한 서울구간 능행차 총감독은 내년도 능행차 확대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수원시의 리더십과 화성시의 대승적인 결단이 요구된다. 셋째, 행사의 주체가 관 주도에서 시민주도로 점차 바뀌어야 한다. 오늘 보고회에서 김동근 부시장은 내년도 문화제를 시민주도형으로 하기 위해 추진이 구성을 논의하여 문화제 추진단을 내년 1월에 발족시키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문화제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넷째, 수원시의 능행차 수십 년 노하우를 타 지자체에 파급시켜야 한다. 서울 구간을 취재하다보니 그것을 절실히 느꼈다. 서울시의 경우, 처음이어서 그런지 준비도, 홍보면, 시민참여도, 행차 마무리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낮은 편이었다. 이것을 수원시가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그리하여 능행차 구간을 맡은 지자체 수준을 모두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정조의 능행차 속에 숨은 의미를 연구 발굴해야 한다. 즉 정조대왕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정조의 효행심은 물론 상언과 격쟁을 통한 민심 청취, 준비기간 1년과 행사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정리소(整理所) 설치, 농번기를 피해 행차를 4개월 앞당긴 애민과 위민 정신,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행사비용 충당, 절약 행사 후 남은 돈 빈민구휼에 사용 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주는 예로부터 쌀이 유명하여 임금님에게 진상되는 등 지역특산물 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여주의 전통을 이어받고 해마다 벼농사를 주제로 생태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벼농사체험활동은 6월2일 모내기를 시작으로 모가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관찰하였고 10월21일 가을걷이를 하였다. 벼에 맺힌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려 오후에 시작된 추수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하여 전 학년이 참여하였다. 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있는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농사일을 하시는 학부형(봉 근)은 “농부는 씨를 뿌리고 걷어 들이는 사람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나름대로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어가기 때문에 또 다른 농부다.”라고 말씀하셔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리고 안전하게 낫 사용하는 법으로 “벼를 한 손으로 잡고 비스듬히 힘을 줘서 당기라”며 벼 베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유치원생부터 차례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벼를 베었는데 처음이라 긴장하는 1학년과 달리 몇 년째 추수경험을 해 온 고학년들은 여유 있게 벼 베기를 하였다. 한 아름씩 벼를 안고 운동장에 마련된 탈곡기 앞으로 오면 두 분 선생님이 탈곡을 도와주셨다. ‘와릉, 와릉’ 소리가 난다고 ‘와릉기’라고도 불리는 전통탈곡기(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름, 금당리에서는 와릉기라고 부름)는 발로 페달을 밟아 둥근 통을 돌려 탈곡을 하였다. 여러 차례 논을 오가며 벼를 베고 탈곡을 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시범을 따라 도리깨질로 바닥에 펼쳐놓은 벼를 털고 있었다. 탈곡이 끝나고 나온 볏짚으로 새끼를 꼬고 도롱이도 만들며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로 추수의 기쁨을 즐겼다. 금당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이 가사를 써서 만든 노래가 있다. “우리 금당에는 논이 있어요. 우리 손으로 모내고 거두죠. 벼를 베고 타작해서 떡 해먹고 손잡고 놀면 우리 꿈도 자라죠.” 우리가 먹는 밥 한 그릇에 비와 바람과 햇살, 작은 생물들, 그리고 농부의 수고로움이 있음을 아이들은 1년 동안 보아왔기에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금당초등학교는 벼농사체험활동으로 세종의 얼을 이어가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감으로써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2016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봉초와 서울 중동중에서 독도 계기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독도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며 독도의 소중함을 배웠다.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이즈음 학교, 사회 곳곳에서는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교총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온 국민이 강력한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2010년 전국 단위 민간 최초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24~28일을 독도교육 특별주간으로 정해 전국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25일 서울 양정고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안타깝다. 올해 일본은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일부에 ‘독도는 일본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등 왜곡된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최근 내각관방 홈페이지에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추가 게시됐다. 일본 시네마현 청사에는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자판기가 등장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하고 있지만 그 때뿐이다. 독도는 국제법상, 그리고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다. 이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에서 교육계가 짊어져야 할 책무는 무겁다. 이번 ‘독도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과 영토의 중요성, 독도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자. 독도 특별수업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그 온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해보자. 정부도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은 물론 국민 모두가 독도에 대해 바른 역사인식을 갖추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독도의 날은 10월 25일만이 아니라 1년 365일이어야 한다.
교육부가 올해 11~12월 치르는 2017학년도 초·중등 교사임용시험부터 심층 면접과 수업 시연(試演) 등으로 구성된 2차 시험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차 시험 최하 점수를 80점에서 60점으로 낮춰 1차 필기시험 상위 통과자가 대부분 합격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는 교육학 및 전공 지식을 평가하는 1차 시험이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현행 제도가 역량과 자질을 갖춘 교사 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1차 시험 상위 합격자가 2차 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대부분 합격함으로써 2차 시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교사임용시험 개선 방침은 지필고사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행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지도와 교권침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수업 개선에 나설 교사는 지필평가만으로 가려질 수 없다. 교사자격증은 교·사대에서 받지만 교사합격증은 노량진에서 받는다는 우스갯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하지만 귀 기울여야 할 현장의 우려도 많다. 우선 지필고사인 1차 시험에 비해 심층면접, 수업 시연 등 2차 시험은 계량화가 어려워 공정성, 객관성 담보가 문제다. 특히 이념 편향적 심층면접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또 수업 시연 등이 강화될 경우, 농어촌 지역 현직 교사의 도시로의 탈출 러시가 가속화 될 가능성도 높다. 매년 농어촌 교사 상당 수가 수도권, 광역시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상황에서 현직교사에게 유리한 수업시연, 지도안 작성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 이를 더 부채질 할 게 뻔하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2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양성대학의 부실한 수업실습을 내실화 하는 등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선생님, 오늘 자유 시간 주시면 안 될까요?" 체육수업이 싫은지 6학년 여학생들은 벤치에 앉아서 수다를 떨거나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얘들아, 너희들이 무슨 노예니? 자유 시간을 달라고 하게. 오늘은 도전운동으로 뜀틀 수업을 해야 돼." 낙후된 시설로 흥미 끌기 역부족 초등 체육 전담교사를 2년째 하고 있지만 수업을 할 때마다 늘 고민에 빠진다. 5, 6학년 아이들이 뜀틀이나 매트 같은 도전 운동을 열심히 노력해 성취기준에 도달했으면 좋으련만. 안전사고를 우려해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뜀틀에 올라타거나 그 것마저 용기가 없으면 손으로 터치만이라도 하라고 당부해도 일부 여학생들은 아예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체육 수업에 동기유발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시도해봤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참여를 잘 하는가 싶더니 교실이나 빈 건물에 들어가지 못해 운동장에서만 하다 보니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냈다. 사실 단위학교 운동장의 체육시설이나 체육 창고에 비치된 운동 기구들은 많이 노후화됐거나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역부족이다. 운동장 체육시설은 예나 지금이나 철봉, 그네, 늑목, 시소, 미끄럼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때로는 학교 주변의 체육공원에서 배드민턴이나 농구 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 간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자주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단위학교 체육 수업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 초등 체육수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 운동장 체육시설을 요즈음 아이들의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교체하고 체육 기구도 좀 더 뉴 스포츠 수업에 맞는 기구들로 확충이 필요한 이유다. 우천 시 또는 실내 수업이 필요할 때를 위해 체육관 증설도 요구된다. 턱없이 부족한 단위학교 체육부 예산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늘려야 한다. 또 스포츠강사를 적극 활용하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 스포츠강사는 담임교사와 팀티칭 형태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전공자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로 시범을 보이고 실기에 능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초현상이 심각한 초등 현실에 비춰볼 때 스포츠강사의 투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강사 확대, 전담교사 우대 등 지원 절실 체육 교과 전담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 사실 단위학교에서 체육 전담은 기피 대상이다. 체육 교과 특성상 추운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에도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수업을 해야 하고 타 교과에 비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육 전담교사에게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아울러 방과후 체육 활동 확대를 통해 태권도, 검도, 합기도, 골프 같은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할 필요도 있다. 체육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다. 향후 체육 시설 및 교구의 현대화,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현실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 등 복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체육수업이 쉬는 시간이 아닌 신나게 뛰는 시간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현장 교원들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지향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연수 등 교사 전문성 신장 방안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KIEP)는 21일 경기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교육연극을 통해 살펴본 행복교육’을 주제로 제3차 현장교원 중심 교육과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교육극단 ‘산타클로스’의 연극 ‘선생님이 좋아서요’를 관람한 후 교사들이 토론하는 다소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극은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학생 참여 수업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극중 주인공 장미래 교사는 수행평가로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토론하게 하는가 하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특징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하도록 수업을 펼친다. 또 남다른 시각과 감수성을 가진 아이를 가르치고, 학생 참여 수업을 이끌며 느끼는 어려움과 현장의 시선도 그대로 담겼다. 70여 분 간의 연극이 끝난 뒤 교사들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교사들은 연극 내용 전반에 공감하면서 학생 참여 수업을 포함한 새 교육과정의 교실 적용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정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 교육과정 도입으로 현장이 느끼는 부담과 우려는 굉장하다”며 “하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적정한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정 경기 일산초 수석교사는 “이제 교사들은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교과별로 흩어져 있거나 중복된 주제에 대해 전교과적 통찰력을 갖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를 인지하는 교사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새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해 환경 개선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정민 인천 연성초 교사는 “학생 참여형 수업 자체는 공감 가는 말이지만 ‘말 잔치’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참여형 수업은 준비에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필요로 한다”며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주는 방안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상적인 슬로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진 경기 고양국제고 교사는 “당장 2018년 고교 1학년에 적용될 통합사회, 통합과학(교육과정)을 위해 시설 확보 및 교원, 교과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우려가 높다”며 “창의, 융합인재 양성이 자칫 인기 영합적 구호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봉병탁 광주 서강고 수석교사는 “교사가 참여형 수업을 하려는 수업 준비와 교실 내 환경, 교육도구가 준비돼야 한다”며 “예전에도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려했지만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입과 수능 방향이 학생 참여형 수업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도 듣기가 70%에 달하는 강의식 수업에 익숙했던 학생들이 참여형 수업에서 말하기를 주저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사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시도하기 전에 수업에서 학생들의 언어활동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쑥스러워 한다거나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여 따돌림을 당할 거라는 걱정 등 말하기 활동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먼저 되돌아보는 관점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창의, 참여 등 유행에만 매몰돼 강의식 수업을 도외시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조화롭게 운영해야 하는 부분도 강조했다. 강 교사는 “강의식 수업 보다 참여형 수업을 더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 상황에 따라 강의식, 참여식 모두 필요한 것”이라면서 “물론 다양한 레시피를 아는 요리사가 더 맛있고 매력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듯, 다양한 교수법을 습득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