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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프로젝트 또는 CPS(Creative Problem Solving Ability)+융합 과정 중 현 시점에서 어려운 점은 협동 교수이다. 그러나 쉬는 시간이나 여가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이 이와 관련된 다른 교과 교사에게 전달된다면 이것이 곧 통섭과 융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 학생들의 호기심과 관심 끌기 TV-CF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든 가급적 최근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장감 있고 시대의 특징을 잘 반영할 수 있는 것,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것이면서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이 좋다. 직업과 연계할 수 있는 영상이라면 더욱 좋다. (▶ 창의·인성 요소 : 호기심-확산적 사고 등) 둘째, 문제를 제기하도록 유도 제시한 동영상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위한 영상인지 문제를 제시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의논하게 하는데 가급적 가족 사랑이나 애교심을 위한 주제를 살짝 유도한다. 여기에서는 교사가 깊이 개입하지 않고 자율성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모둠별로 다른 문제를 설정하는데 이렇게 되면 내용 목표를 자연스럽게 설정할 수 있다. (▶ 창의·인성 요소 : 토의·토론(규칙 설정)-질서 유지, 배려와 수용, 협동, 수렴적 사고, 의사소통 등) 셋째, 문제 해결을 위한 내용 인지와 산출물 제작 사전학습에 관한 과제를 확인한다. 여기서 1차 계획서는 작품제작을 위한 인지내용을 확인하고 발표할 때 요소들이 디자인화 되는 것이어서 사회에 나갔을 때 실질적인 선재 경험이 된다. 또한, 토의·토론 역할 분담을 통하여 새롭게 생각한 의견을 나누면서 확산적 사고가 일어나고 몰입과 문제해결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발표를 통하여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인지된 내용이 다시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각 단계마다 주체가 되는 것은 학생들이며, 교사는 길잡이나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교사들은 편하겠다고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교사의 역할은 세심한 관찰과 함께 창의·인성평가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행동변화가 한 학기를 통해 어떻게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그 특성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도 함께 평가하도록 한다. (▶ 창의·인성 요소 : 수렴적 사고, 문제해결력, 몰입, 의사결정력, 자신감, 의사소통, 책임, 약속 등) [PART VIEW] 다음은 산출물 제작단계다. 가급적 현실에 적용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와 함께 실제 홍보하여 봄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미술에 소질이 없어도 함께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학생 스스로 멘토, 멘티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동료평가를 통하여 목적에 도달했는지 작품을 평가하는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솔직한 마음을 기록하면서 언어적(글쓰기) 향상을 꾀한다. 여기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이나 여유 시간이 될 때, 카피라이터는 국어교사에게, 연극은 동아리 담당교사에게, 영상 편집이나 컴퓨터 기기를 다루는 부분은 컴퓨터교사에게, CM송을 다루는 학생들은 음악교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평소에 관련 교과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창의·인성 요소 : 확산적 사고,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자신감, 의사소통, 협동, 책임, 행동실천력, 다양성, 개방성 등) 넷째, 신나는 피드백 학생들을 위해 수업시간에 제작했던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미술실 복도나 기타 실내 공간을 이용하거나 학교 축제 때 전시하여 ‘한 번 더 보고 서로 소통하기’를 시도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음에 즐거워했다. 작품 디스플레이 하던 날, 한 학생이 “선생님, 내일 제가 여기 도우미를 하면 안 될까요?”라고 묻기에 “응. 그렇게 해”라고 답했더니 학생은 더 열심히 일손을 도왔다. 남부교육청 디자인캠프 참여 기회도 제공해서 축제 한마당 전시 및 달서구청 전시관에서 작품이 전시되도록 하는 등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이 그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음을 체감토록 했다. (▶ 창의·인성 요소 : 다양성, 개방성, 책임, 배려, 질서 등) 학생들에게 생긴 변화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스스로 관심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관심 영역을 잘 살펴보고 그것을 계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부정적이던 학생들도 프로젝트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적극적이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선생님, 이거 다시 한 번 더 하면 안 될까요?”, “선생님, 덕분에 저는 발표에 자신이 생겼어요.”, “선생님, 저를 괴롭히던 아이랑 친해졌는데요, 그 친구 알고 보니 참 착해요.”, “선생님, 다음 시간에는 뭐해요? 수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요.” 이상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공감과 소통의 폭이 넓어졌다. 학생 관찰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 중학교로 진학한 학생들과 첫 수업을 하면서 초등학교 미술 시간의 활동 내용을 학생들에게 물었다. 내가 진행할 수업의 출발점을 진단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야 학생들 수준에 맞춰 접근하기가 좋다. 수업하면서 관찰한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기록해 두면 이후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도 맞춤별 수업이 가능해진다. 수업관찰용 체크리스트는 항목별로 꼼꼼하게 만들어 평가했다. 그리고 학기말에 다시 확인하면서 학생들의 크고 작은 변화를 기록하고 특별히 뛰어난 분야도 기록했다. ■ 관찰표와 평가표 사례 관찰표 : 수업 진행 시 반별 학생들 이름을 기록한 한 장의 표에 관찰 기록해 모아 둔다. 이것은 생활기록부 교과목별 세부사항의 기록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행동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학생 수업과정 관찰 평가 기록표 1) 지각단계-모둠별(1차 계획서, 2차 계획서), 개인별(사전 탐구학습 능력) 2) 창작단계-모둠별(협동, 도덕성, 표현력, 발표력, 완성도), 개인별(준비물(책임), 참여도, 문제해결력, 사고를 통한 토의·토론) 3) 감상단계-개인별(평가 및 소감서 작성, 동료평가를 통한 정직성)로 엑셀 파일을 작성하여 개인 관찰 기록을 하였다. 돌아보면서 초등학교에서의 미술은 다양한 체험을 위주로 하고, 중학교에서의 미술은 구체적인 적용과 활용을 위주로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바로 현장 적용이다. 과거에는 기능 위주였지만 요즘의 미술수업은 아이디어가 우선이다. 이것이 곧 나라 경쟁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학교 교육에서는 학생 전체를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술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향유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사고를 하여 아이디어를 방출하고 느낄 줄 알 때 표현이 되는 것이다. 훌륭한 작품보다도 학생이 수업목표에 도달할 때 교사는 목표에 달성한 것이다. 가끔은 네트워크의 시대, 어디서나 넘치는 정보로 인한 지식과 개념의 변화, 거래 비용의 감소로 생겨나는 새로운 경제 환경, 개인 맞춤형 삶의 패턴 등장 등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들로 인해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새로운 정보와 통섭의 원리, 함께 사는 법, 자신이 행복하면서 끝까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그것이 학생들에게도 필요함을 알았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할 때 최대의 효율성이 나타나게 된다. 학생들과의 생활에서 ‘아하~! 이런 것이 등장했구나!’라고 내가 느꼈을 때 나는 그들에게서 그 문화의 일단을 배운다. 그들도 나를 통해 좀 더 현명한 길의 안내를 받을 것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과 같이 ‘학생들과 함께, 우리는 서로에게 지침서 역할을 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수업홈페이지 : http://cafe.daum.net/margin2010)
사회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 실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성실한 아이들을 원한다. 그래서 대학 선발제도 역시 이러한 아이들을 뽑을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이다. 학업능력에 의한 점수에 따라 일렬로 줄 세워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제각기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과 열정을 평가하는 제도다. 입학사정관제는 독특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교육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다. 새로운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는 다르다. 학교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교의 권위를 살려주어 학교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학은 그토록 원하던 학생선발권을 얻을 수 있어 환영한다. 또 시민단체는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에 의한 단순한 줄 세우기가 아닌 다양한 학생의 능력을 고려한 선발방식이어서 찬성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렇게 모두가 찬성하는 제도가 드물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가 반갑다. 이렇듯 입학사정관제는 교육관계자들을 중간지점에서 만족시키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교육관계자들을 만족시킨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제가 대학,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제자리에 선발해줄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이다. 학업능력이 뛰어난 아이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의 학업성취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가진 아이, 특정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 리더십이나 사회성과 같은 학업성적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영역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게 해 결과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게 한다는 점이 입학사정관제의 본질이자 계속해서 확대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전공을 열심히 공부할 학생을 뽑는다 입학사정관제에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키워드는 ‘진로’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하는 많은 자료에서 ‘진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에서 진로 연관성을 눈여겨본다. 자신의 꿈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왜 그런 꿈을 갖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PART VIEW]그간 대학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입학사정관제에서 진로를 강조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물리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철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적성보다는 점수대에 맞춰 입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이 원하던 의대나 상경계열에 입학하지 못해 차선으로 선택한 학과로 입학해 전과를 꿈꾸거나 복수전공을 희망한다. 이는 이러한 선택을 한 학생 본인, 정말로 그 학과에 오고 싶어했던 학생, 해당 학과,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온다. 따라서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해 정말로 지원한 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할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큰 계열만 선택해 입학하는 학부제 선발에서 입학 전 목표학과를 정확히 정해야 하는 학과제 선발의 확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 이렇게 준비하면 된다 객관적이고 공인된 자료 확보 앞서 언급했듯이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자신의 목표 진로분야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중요하다. 대입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은 열이면 열 “나는 이 과에 뼈를 묻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이나 교수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추상적인 학생의 열정과 애정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공인된 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학생의 정보를 받아 평가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인된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 에듀팟, 교사추천서 등을 포함한다. 학교 밖에서 돈을 들여서 하는 활동이 아닌 학교 안에서 하는 활동이 중점적인데, 이는 자료의 객관성과 대입에 드는 교육비를 경감하고자 하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자신의 진로에 따라 결정되는 중점교과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동아리와 봉사활동에서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어떻게 해 왔는지 등 공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이 가진 열정, 실력, 성실성을 평가한다. 진로목표 선정은 빠를수록 좋다 따라서 고등학교 입학 전이나 적어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고등학교 시기 동안 변하지 않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진로목표는 어느 날 갑자기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충분한 적성파악과 진로탐색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 때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며,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는 그 분야를 점차 자신의 관심분야로 좁혀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그 진로목표에 따라 학과를 결정하고, 그 학과를 기준으로 계열을 선택하고, 학습 및 활동 설계를 해나가면 입학사정관제는 자연스럽게 준비된다. 2009 개정교육과정 통해 진로탐색 기회 확대 진로가 강화된 2009년 개정교육과정의 원래 취지도 이러한 진로탐색 및 설계가 이루어지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집중이수제를 통해 학생들이 각 과목에 대해 정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매 시간 공부만 하다가 일주일에 한번 음악시간에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음악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중이수제를 통해 일주일에 3시간씩 음악수업을 듣다 보면 노래만 할 순 없다. 화성, 악기 특성 등 음악 이론에 대해 배우고, 또 다른 시간에는 음악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운다. 이렇게 모든 교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자신이 정말 그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2009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오히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을 교육과정에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래 의도와 취지는 학생들이 교과목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고르게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던 것이나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때는 그 의미를 살리지 못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2014년 수능개편안, 영어뿐 아니라 ‘진로’도 핵심 마지막으로 다룰 것은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어, 영어, 수학의 반영방법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에서는 국어와 영어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B형을 요구했고,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영어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B형을 요구했다. 때문에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영어의 경우 모두 어려운 B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묘하게 영어가 강조되는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국어, 영어, 수학 중 2과목만 어려운 B형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국어와 수학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화에서 영어와 함께 주목해야 하는 점은 진로연관성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이제는 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목표에 따라 더 중점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진로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라면 오히려 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그리고 탐구영역의 경우 기존의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선택과목 수가 축소되었다. 예전처럼 탐구과목이 3~4과목이라면, 다양한 과목에 응시하고 나중에 여러 전공에 지원해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물리Ⅰ, 생물Ⅰ, 화학Ⅰ, 화학Ⅱ를 선택해 생물학과와 화학과에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택과목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에 따라 선택과목을 정해야 한다. 앞서 살펴보았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변화함에 따라 선발제도인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로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변화하였다. 교육제도는 이렇듯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교육과정 안에서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또 변화한다. 그 변화의 핵심을 이해하고 나면 교육과정이 별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즐거운 수업은 무엇보다 학생의 참여가 관건이다. 누구나 자신의 존재감이 확인되면 소속감을 강하게 느낀다. 참여자들을 의미 있는 이름으로 불러주자! 학생들은 그 이름으로부터 책임감을 스스로 찾는다. 모둠을 나누고 그 팀을 이끌 사람을 학생들로부터 추천받아 ‘브레인’이라 높여 준다. 추천받은 학생은 인정을 받았다는 기쁨으로 즐거워한다. 브레인이 결정되면 다음엔 ‘대본짱’을 뽑는다. 대략의 시놉시스를 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책임자가 되는 거다. 논쟁박사도 3~5명 정도 뽑는다. 박사라는 이름의 전문가가 되도록 전문가의 망토(교육연극의 활용기법 중 하나)를 입게 하는 것이다. 모둠수업을 이끄는 힘은 ‘이름’이다. 나머지 학생들의 이름은 ‘연기짱’이다. 연극을 구성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한사람에게 붙여진 이름은 아니라도 소속감은 강하게 갖는다. 이런 이름들은 앞으로 소개될 수업모형에 등장하는 역할들이다. 자! 그럼 성공한 수업얘기를 하기 전에 실패담부터 꺼내보자. 좀 부끄럽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니까! 실패를 발판삼아 개발한 DIE-논쟁학습! 성공한 수업모형에는 반드시 실패담이 있다. 아무리 수업의 달인이라 해도 시행착오 속에서 진수가 나오는 법이니 말이다. 처음 필자는 한 학급을 여섯 개의 작은 모둠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였다. 이 경우 같은 주제의 연극이 여섯 번 반복되니 처음에는 재미있었으나 연극과 토론의 내용이 중복되어 나중에는 지루해졌다. 지루함을 극복하려고 학급을 세 팀으로 나누어 각각 사회적 쟁점을 주제로 찬성연극, 반대연극을 만들게 하고 나머지 팀에게 논쟁을 하도록 배심원제 방식의 연극수업을 하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논쟁을 맡은 팀이 연극을 만드는 팀들에 비해 활기가 적고 지루해 하였다. 이런 실패담을 토대로 개발한 것이 DIE(Drama In Education, 이하 DIE)수업과 논쟁학습을 결합한 ‘DIE-논쟁학습(구권 모형)’이다. 장애물은 넘을수록 신난다, 수줍음의 벽부터 깨자!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장애물을 넘어보자. 우선 첫 번째 장애물은 학생들이 지닌 수줍음의 벽을 깨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의 성향과 문화는 멍석을 깔면 조용해진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적인 관계나 1:1 관계에서는 말을 무척 많이 하지만 공적인 발언시간에는 몹시 수줍어한다. 수줍은 학생들을 데리고 연극을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장애물은 학생들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거의 밤 11시가 넘어서까지 학원에서 과외를 받는다. 여가시간이 나면 대부분 독서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웹툰 보기에 열중한다. 이러한 현실은 DIE 수업에 큰 장애요인이다. DIE를 활용한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이야기들이 속속들이 표현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시간을 쓰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토론, 희곡쓰기를 요구하면 매우 어려워한다. 그 결과 비교적 자기주도적인 소수의 학생들만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 장애물은 학급당 35~40명이라는 인원수다. DIE를 활용한 수업은 15명 정도의 학생들과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시피 40명이 한꺼번에 교실에서 연극을 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PART VIEW] 수업·목표달성 내실화 위해선 팔로우업이 중요! DIE를 활용한 수업에서는 팔로우 업(Follow up)이 체계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수업의 내용과 목표달성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다. 사회과를 예로 들어보면 사회과의 목표는 사회문제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해 합리적 입장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교사들은 연극을 하는 것이 재미와 몰입을 가져다주지만 주지적인 학습내용의 습득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을 갖는다. 따라서 수업에 적용되는 DIE는 팔로우 업 단계를 잘 구성해서 그 문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사회과의 경우 그간 널리 사용되어온 각종 논쟁학습을 응용하여 팔로우 업에 결합하는 것이 유효하다. (그림 1)은 일반적인 DIE의 흐름도이다. 그림 1 | 교육연극의 일반화된 모형 활동단계 Warm up 준비단계 발표단계 Follow up 활동목표 필요한 어휘 습득과 형식의 친근성 내용의 구성, 연습 및 재구성 실제 공연 피드백 활동내용 신체언어, 판토마임 게임, 조상연극 조별 연습, 조별 내용 구성, 리허설 준비된 상황극 및 즉흥극 공연 토론, 평가지, 감상문 되먹임 필자는 팔로우 업(Follow up) 단계를 보강하여 2006년 ‘DIE-논쟁학습(구권 모형) 수업 모형’을 개발하였다. 모형의 이름은 그해 같은 학년을 담당했던 권 선생님과 나란히 수업을 진행한 이유로 붙여진 것이다. 표 1은 구권 모형의 단계를 정리한 것이다. 이 수업의 핵심은 한 학급을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각각 15~20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DIE를 진행하기에 가장 좋은 인원이 된다. 쟁점을 중심으로 찬성팀과 반대팀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 두 개 팀은 각자 자신의 입장과 DIE방식에 따라 상황극을 제작한다. 발표 단계에서 서로 공연자가 되거나 상대팀의 관객이 되어준다. 이때 두 팀은 쟁점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객이 된 순간에도 단지 수동적인 관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연극 내용에 대해 이의 제기(태클걸기)를 하고 논쟁을 벌이는 토론자를 겸하게 된다. 표 1 | DIE-논쟁학습 수업 모형(구권 모형) 단계 주요주제 활동내용 활동목표 1단계 쟁점 제시 사회적으로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을 선정하여 제시 ● 흥미유발 ● 문제인식 2단계 가치의 확인 제시된 쟁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석하며 가능한 상황을 조사 ● 필요한 어휘, 기능의 습득 형식에의 친근성 ● 내용의 구성, 연습 및 재구성 ● 연극적 인지와 놀이의 결합 ● 몸 풀기 ● 연습상황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감 형성 ● 협동심 발휘 3단계 학급 재편성 분석 결과에 따라 쟁점의 상반된 두 입장을 나누고 학급을 두 진영으로 재편 4단계 연극을 위한 소조 편성 각 진영에서 연극을 주도할 그룹과 토론을 주도할 그룹을 선정 5단계 연극의 구성 각 진영의 입장에 따른 상황극을 구성한다. 이때 상황극의 구성이 일부 학생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조 내부의 토론을 이끔 6단계 연습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반성 7단계 리허설 상대방 진영의 논리와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연극을 수정하며 논쟁전략을 수립 ● 발표에 대한 공포 제거 8단계 발표 각 진영별로 구성한 상황극 발표 ● 몰입과 즐거움 9단계 논쟁 발표된 내용에 대해 각 진영의 입장에서 논쟁 진행 ● 가치 갈등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판단 ● 의사결정 10단계 평가 주어진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반성적으로 정리 (의사결정표 작성, 소감문 쓰기 등) 한 학급에서 두 개의 연극을 만들자! ◎ 두 개의 팀으로 작업하면 좋은 점? 1) 한 팀이 15~20명이 되어 DIE 활동의 적정 인원을 유지할 수 있다. 2) 두 개의 연극을 공연함으로써 공연시간이 10분 안팎이 되어 제작 부담이 적다. 3) 팔로우 업 단계에서 상대방의 연극에 대한 비판적인 상호 논쟁을 준비하면서 연극관람을 하므로 상대방의 공연을 주의 깊게 감상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연극에 잘 참여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학생들에 대한 배려에 있다. 적극적인 활동을 내켜하지 않는 성향의 학생들은 외향적인 연극 활동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서먹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수업에서는 연극이 아니라도 토론에 필요한 자료준비를 돕거나 논쟁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각자의 적성에 맞게 참여할 수 있다. DIE-논쟁학습, 구권 모형 길라잡이 아래의 (그림 2)는 표 1의 구권 모형 10 단계를 DIE의 일반적 흐름도(그림 1)에 적용한 것이다. 이 경우 준비단계에 워밍업이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그림 2 | DIE 모형에 도입해 본 DIE-논쟁학습 수업 모형 활동단계 준비단계 발표단계 논쟁단계 활동내용 1.쟁점 제시 8.발표 9.논쟁 2.가치의 확인 10.반성 3.학급 재편성 4.소조 편성 5.연극의 구성 6.연습 7.리허설 ● 1단계: 쟁점을 제시하자! 사회적 쟁점을 제시하는 단계이다. 가급적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 쟁점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 쟁점일수록 학생들이 자료 찾기도 좋고 시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 2단계: 가치를 확인하자! 각 입장에서 주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보통 1단계와 같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전 시간에 과제로 조사해오도록 하거나 교사가 미리 준비한 시청각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사한 광고나 외국의 사례를 담은 영상은 효과적인 수업교재가 된다. ● 3단계: 집단을 크게 나누고 브레인을 뽑자! 제시된 주제에 따라 찬반 양 팀을 나눈다. 이때 교사는 학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학생들끼리 편중된 모둠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 집단나누기를 교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곤란하고 원칙적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나누도록 하되, 앞의 원칙이 잘 관철되도록 조정의 묘를 살려야 한다. ● 4단계: 연극팀과 논쟁박사팀으로 나누자 각 집단을 다시 연극을 할 소집단과 논쟁을 할 소집단으로 나눈다. 18~20명이 한 모둠이므로 그 안에서 5명 정도를 논쟁조(논쟁박사)로 편성하고 다수를 연기조(연기짱)로 편성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소조가 편성되면 학급은 사실상 총 4개의 소집단 협동학습이 진행되는 셈이 된다. ● 5단계: 한 쪽에서는 연극을, 다른 쪽에서는 논쟁(말발)을 준비 각각의 소집단은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연극 소집단은 연극을, 논쟁 소집단은 자료를 준비하면서 자기 진영의 입장과 상대 진영의 입장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연구한다. ● 6단계: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연습하자 각 집단은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습하는 한편 상대팀 공략을 위해 예리한 질문을 만든다. 이 때 교사는 매우 바쁘다. 4개의 소집단을 순회하며 연기지도, 논쟁준비 상태 점검을 한다. 특히 소외되거나 무기력한 학생이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갈등상황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경쟁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 7단계: 리허설이 꼭 필요한 이유? 리허설 목적은 DIE-논쟁학습의 실제 공연단계의 절차와 규칙을 익히고 보다 조직적으로 논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리허설을 통해 비로소 상대진영의 논리에 대해 알게 되는데 특히 논쟁조는 리허설 직후 상대방 논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므로 어떤 지점에서 공격을 가하고 논박해야 하는지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8단계: 드디어 연극 발표, ‘Stop! Play!’ 실제 공연의 단계다. 한 진영이 공연을 하는 동안 반대 진영은 관객이 되는데 반대 진영은 공연 도중 ‘중단(Stop)’을 요구할 수 있다. 공연은 잠시(아주 잠깐) 중단되었다가 속개(Play!)된다. 이 중단(소위 ‘태클걸기’) 요구는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장차 이 지점에서 논쟁을 제기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며 공연 중간에 기분전환과 놀이적 요소를 가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태클걸기를 대략 3회 정도만 허용해야 공연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 9단계: 논쟁(말발) 대결! 공연이 끝나면 논쟁조가 앞 열, 연극조가 뒤 열에 배치돼 각 조가 서로 마주 앉는다. 이 때 연극조는 논쟁에 참여한 방청객, 교사는 토론 진행자, 논쟁박사들은 토론회 패널이 된다. 교사는 사회자로서 연기를 하면서 토론을 이끈다. 적절한 발문과 진행의 노련함, 활발하게 토론을 이끄는 기술이 필요하다. ● 10단계: 생각의 변화는? 비로소 연극적 상황이 끝난다. 이 수업의 목표는 쟁점의 두 입장 간 논리를 잘 살피고 예상되는 결과를 연극을 통해 다양하게 체험함으로써 반성적 사고력을 기르고,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하려는 것이다. 평가지 작성하기와 의사결정표 작성하기를 통해 하나의 사회적 쟁점을 나와 관련된 이야기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DIE-논쟁 수업의 경험은, 추억 속에 가라앉아 있다가 관련된 주제나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시민으로서 판단해야 할 순간이 오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상당히 긴 후속작업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수업 후 많은 시간이 지나도 그 쟁점이 뉴스에서 들려오면 귀가 솔깃해진다고 말하곤 한다. 학창시절의 경험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이야기로 새로 태어난다. 그 이야기는 다양한 꿈으로 영글어 간다. 크건 작건 세상에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토대로 탄생한다. 교육은 받을수록 행복한 것이며, 행복한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5월! 이제 또 계절이 바뀌고 있다.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나른함! 그 나른함을 일시에 떨쳐낼 수 있는 활기찬 수업을 위해 교실에 들어가기 전 환하게 웃어보자. 5월의 하늘처럼 환한 선생님의 미소는 즐거운 수업의 첫 번째 신호탄이다.
학교에서는 수업 외에도 국어과 관련 활동들이 많다. 특활 글쓰기부, 학교 신문부 지도, 학생 기능대회 지도, 독후감 대회 등 지도기회가 많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교내외 글쓰기 지도를 통한 특기신장 노력이 알려지면서 국어과 교과서 심의나 집필, 국어과 학습지도 자료집 제작, 검인증 교과서 제작, 학습자료 개발 참여의뢰와 여러 매체에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글을 쓰는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어디에서든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는 교단일지나 수업일기 쓰기로 이어져 지금까지의 지도 결과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되었다. 이런 자료들을 수석교사가 돼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게 되어 다행이다. 나누어 쓰고 싶은 자료가 있어도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컨설팅을 할 때 자연스럽게 필요한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 국어과 교육과정 해설·수업모형·수업분석·독서지도, 토의토론 수업 논술지도까지 국어과는 많은 시수에 비례하여 영역도 많다. 한 시간 강의를 위하여 여러 권의 책을 보면서 며칠 동안 연구를 하다 보면 배움도 깊어진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의 논술지도와 사례발표를 통해 지도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전문가들을 만나 교류하다 보니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들이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이 또 다른 배움의 불씨가 되어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계기가 돼 수석교사의 길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해 시범수업, 공개수업, 수업대회 등의 방법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보이기 위한 수업이다. 평소에는 쓰지 않은 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하고 나면 판에 박힌 형태의 협의회를 한다. 교과목의 특성이나 수업모형, 본시 수업과 관련된 평가방법 등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없다. 수업대회도 마찬가지다. 등수를 위한 대회이기 때문에 같은 차시를 반복해 연습하거나 평소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엄청나게 많은 자료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례가 허다하다. 그래서 먼저 ‘수업분석 동아리’를 만들어 수업분석 방법에 대한 연수를 같이 하고 동아리 회원들에게 과목별로 원하는 시간의 수업 동영상을 찍어줬다. 그랬더니 스스로 수업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수업평가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발견하고 고치려는 의지를 가졌다며 매우 감사해 했다. 결국 컨설팅이란 ‘멍석과 화두’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쏟아놓을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스스로 화두를 찾아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PART VIEW]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전문가적 이론과 지식으로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 이해자’가 되는 일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수석이기 이전에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수업컨설팅이니 강의니 하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어수업이다.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평가가 가장 무섭고 정확하다. 나는 항상 최고 수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그 동안 교과서 집필이나 국어과 교육과정에 대한 공부가 국어수업의 정확한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었다. 그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쓸데없는 자료에 얽매여 수업목표를 왜곡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은 재미있는 수업이다. 재미란 것이 그냥 놀고 웃는 그런 우스갯소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수업 첫날 약속한 것은 ‘힘들어도 국어 공부가 재미있으면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학원에 가야하는 바쁜 시간을 쪼개 토론자료나 발표자료를 구하기 위하여 국회의원 사무실에 면담 신청을 하고, 면담 동영상을 찍어 힘들게 자료를 만들어 와서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서로가 그동안의 힘들었던 과정에 감격하여 얼싸안고 파이팅을 외쳤다.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했으며 그들의 평가는 성과급보다 값지고 귀한 선물이 돼 내 수업을 향한 열정의 용광로가 되었다. 국어 내공을 기르는 독서 동아리 활동 국어를 현실과 접목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활동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기 전에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들의 모임을 만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변화의 계기를 가진다는 것이다. 동아리에서는 매달 책을 선정해 읽고 난 후 모임 전까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이나 서평을 카페(http://cafe.naver.com/lasser.cafe)에 올리고 매달 한 번씩 모여 토론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했다. 이후 독서 연계 국어수업 지도를 위한 수업방법 및 실천사례를 공유하며 알게 된 독서교육 전략을 학급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력이 높아졌다. 최고의 수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 살아있는 국어 수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동기 유발이며 학습목표를 스스로 찾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은 없다고 했다. 잠재해 있는 아이들의 능력을 서로 다른 교과목에서 발굴해 줄 수 있는 특권이 교사에게 주어졌다. 특히 초등교사는 아이들에게 숨어있는 보물을 캐내서 연마해 빛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의 눈썹 하나가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하는가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수업모형보다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유머감각(때로 광대가 되어)으로 학생들의 엉뚱한 대답에도 잠재적 능력과 개성을 살리는 긍정적인 예언적 암시를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하려고 노력한다. 수업이 지식에만 그치지 않고 생활(삶)과 접목될 수 있도록 토의하고 학습한 결과를 실천하는 것이 수업의 ‘최종 평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국어수업을 보면 국어활동(쓰기의 경우 내용 생성, 내용 조직, 내용 표현, 다듬기, 평가하기, 발표하기)보다는 수업활동(학습 목표제시, 선수학습 요소, 학습 동기유발, 질문, 지명, 보상, 판서)을 강조한다. 이러한 수업문화는 초등학생의 국어활동 관련 내용에 대한 성문화된 경험 자료가 부족한 데에서 기인한다. 수세기에 걸쳐서 축적되고, 성문화된 법전과 판례를 가지고 있는 법조계 등에 비하면 초등교육 공동체가 확보한 교수학습활동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양은 많으나 실제 쓰이지는 못한다. 수업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수업공개가 끝나면 의례적인 절차에 따라, 돌아가면서 듣기 좋은 말들을 하고 수업협의회를 마쳤다. 다소 의무적이고 공적인 일회성의 수업장학이 계속되다보니 수업에 변화가 없을뿐더러 교실 문을 활짝 여는 데 자신이 없다. 수업의 달인이라면 앞장서서 학생들을 끌어가기보다는 뒤에서 지원하고 조력하는 진정한 도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 보여주기 위한 수업보다는 평소의 수업을 어떻게 변화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공통 문제를 발견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료 1】 국어수업 기반 마련을 위한 나의 노력 학생들과의 소통 자료인 국어수업 경영록 수업은 학생들과의 소통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문을 열지 않으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갈등만 증폭돼 서로가 힘든 수업을 하게 된다. 학급 담임이라면 소통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6학년 여덟 개 반 240여 명의 학생들과 모두 소통하기란 힘든 일이다. 때문에 수업 첫날 한 명 한 명의 아이들과 인상적인 대화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국어수업 시 발표를 잘하거나 뛰어난 활동을 하면 사진 옆에 일일이 기록해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고 6학년 전체 아이들과 일일이 대화하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제대로 된 국어수업을 위한 기반이 만들어졌다. 나만의 개성 있는 ‘국어공책 쓰기’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국어과는 듣기를 할 때도 메모를 해가며 들어야 한다. 그래서 학기 초에 학습훈련을 하면서 칠판에 교사가 필기한 것을 베끼는 복사기 같은 공책쓰기가 아닌 창의적인 국어공책 쓰기에 대한 필요성과 기초를 알도록 했다. 매일 수업 후 아이들이 쓴 공책에 의견을 나누는 ‘강화와 평가’를 해 돌려줬다. 학생들 공책에 대한 강화는 평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다음 시간을 위한 동기유발을 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아이들이 발표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시별 수업활동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이런 활동들이 수업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공책 필기를 잘하면 집중력, 이해력과 기억력 향상, 정보의 저장으로 시간이 절약되며 정확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여학생들 중에는 발표를 자주하거나 똑 부러지게 정답을 말하면 공연히 눈총을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기록을 나중에 다시 보면 수업목표를 달성하였는지, 모르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잘 모르는 것이나 하고 싶은 말 등으로 국어 선생님과 소통(마음 나눔)의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글의 글씨체를 살리고 보존하기로 하였는데 놀랍게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공책이 모두 보물이 되었다. 【자료 2】 국어과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나의 활동들 국어과 전문성 향상 관련 강의 △그림책으로 독서토론 수업하기 △독서토론의 실제(특수연수) △독서, 토론을 바탕으로 논술 쉽게 하기 △국어과 수업모형과 수업의 실제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직무연수 △창의의 씨앗에 국어 물주기 △잘 들어야 말도 잘한다 △초등 토론논술직무연수(1,2,3,4기) △초등학교 1정 자격연수(국어과 1, 2기) 외 50여 주제의 강의를 진행했다. 국어과 관련 활동 △교내 국어과동아리 늘푸른회·깨논파논 대표 △국어사랑 동호회 ‘솔마루’ 부산교육논단 △부산독서교육지원단 △동래 교사 독서교육지원단 △부산온라인독서교육지원자료 개발 △학생예능대회심사 △사이버장학자료 개발 △시민독후감 및 원북원부산독후감 공모전 본선심사(5년) △도서관우수운영학교 심사위원 △신나라 공부나라 책자개발(4학년대상) △학습부진아 자료개발 등 국어과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수석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다.
교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우리는 다양한 선생님들과 만나게 된다. 자신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교육 자료를 활용하는 선생님, 늘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는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선생님 등 풍부한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빛깔을 드러내면서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만날 것이다. 이런 소중한 만남 속에서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은 먼저 자신의 롤모델을 찾고 교직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 중 한 분을 멘토로 모시기를 바란다. 요즘 교직 생활은 예전에 우리가 학교 다녔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때문에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사회 변화가 너무 빠르고 교실 붕괴의 모습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업시간에 딴 짓하는 학생, 교실에 늦게 들어오는 학생, 교과서 등 준비물이 없는 학생, 학습 분위기를 매시간 방해하는 학생, 거친 말투와 거짓말이 습관화된 학생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긴급한 혹은 장기적인 문제 상황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어지러운 교육 현장의 모습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쳐 줄 수 있는 분은 다름 아닌 교직의 선배들이다. 교육학적 이론으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교직생활의 산 경험 속에서 대처해야 하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의 다양한 대처법들은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 학교는 가르치는 일보다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일이 더 힘들고 벅차다고 한다. 아직 교직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가 학생들 생활지도다. 학교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는 멘토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역할 모델은 가장 가까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선생님한테서 찾기 바란다. 도움의 손길은 멀리 있지 않다. 끊임없이 만남을 시도하고 대화하라. 우연처럼, 그러나 정해진 만남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신나는 만남 - 동아리를 찾아서 둘째, 다양하고 자발적인 ‘교사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바쁜 학교 현장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선생님들끼리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독서·문화·예술·스포츠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자기 계발과 교육 활동에 힘쓰는 자발적인 동아리가 많이 있다. 내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는 독서동아리, NIE동아리, 수업컨설팅 연구동아리 등이다. 그 중 독서동아리는 함께 근무했던 국어과 김기형 선생님이 중심이 된 독서하는 교사 모임(일명 ‘독사’)이다. 격주로 자유 독서와 필독서 읽기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교내의 인턴 교사, 신규 교사, 경력 5년 이내의 저경력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가입하여 좋은 책 읽기는 물론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상담과 컨설팅까지 이루어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은 동아리 활동이다. 선생님들의 수업 고민뿐만 아니라, 학생상담과 문제학생 지도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독서동아리에서 처음으로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은 였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교수님들의 교수법과 교육철학에 대하여 심도 있게 토론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벽 교수의 ‘학생 중심 교육’에 관한 정의였다. 학생 중심 교육은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최선을 다하도록 장려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날이 바쁘고 힘겨운 교직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한 동료 교사와의 인간적인 소통이야말로 학생 중심 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즐거운 만남 - 나도 전문가 셋째, 교사는 자신의 전공과목 이외에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르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를 개척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중학교에서 사회(지리)를 가르치고 있는 나는 10년 이상 꾸준히 NIE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의 학습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거나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습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사회교과와 연계한 민주시민교육을 목표로 신문을 활용한 NIE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신문을 뒤져가며 교과서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수업 시간에 적극 활용하였고, 수업의 도입 단계에서는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수업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발표시간을 마련하였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감정도 좋고 뉴스나 기사거리 중 친구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내용이면 무엇이든 발표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발표력은 향상되었고,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포용력을 기르는 동시에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그 밖에 해마다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하는 신문제작 체험활동, 매일경제·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각종 NIE 경시대회, 토론대회 참가 등을 통해 NIE 학습의 효과를 최대한 누렸다. 지혜로운 만남 - 독서 넷째,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지만 ‘책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오직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이 읽은 책 한 권에 저장된 지식을 갖고 평생 살아가기 때문이란다. 얼굴이 말하다의 저자 박영택은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닿는 한 열심히 읽고 생각하다가 죽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을 넓고 크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도 품을 수 있도록 도움움을 주는 좋은 책을 선택해 다 읽은 후 책 뒷장에 읽은 느낌을 소소히 적어 보는 기쁨 또한 독서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간단하게나마 소감을 써 놓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책을 추천하기 쉽다. 지난해 수업 컨설팅과 관련하여 사토 마나부의 배움으로부터의 도주라는 책을 읽으며, 배움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지금 끊임없이 배움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움을 거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선물로 주고 함께 읽으며 토론해 보기도 했다. 또 한 권의 책을 소개해 보면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청주교대 주최 ‘수업에 대한 성찰과 실천’에서 소개해 준 덕분이다. 요즈음 뉴스에는 하루가 다르게 교권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욕설을 듣는 장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맞았다는 극한 상황의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학생들의 인권에는 귀를 기울이면서 무너져 내리는 교권에는 야박하다. 체벌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의 거친 행동이나 무계획적인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교권마저 무너져가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사실, 교육 현장에는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묵묵히 가르침의 길을 걸어가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다.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지속적인 상담으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출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상담의 대가(大家) 선생님, 학생들의 흡연문제 행동이 발생하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흡연지도를 하는 선생님, 다양한 화초 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선생님, 신문읽기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해주는 선생님, 직접 방과 후 수업까지 지도해주는 교감 선생님 등 많은 선생님이 흔들리는 교권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고 있는 에스퀴스 선생님들이다. ‘무너지는 교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5월 스승의 날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이야기를 동료 교사들과 읽어야겠다. 향기로운 만남 - 나만의 수업 빛깔 끝으로, ‘나만의 수업 빛깔을 만들 것’을 권한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다. 좋은 수업의 정의를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학습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효과적인 학습 전략은 무엇일까? 등에 대한 고민은 교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화두일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단시간에 찾을 수는 없겠지만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수록 좋은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의 모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1년에 2회 이상 모든 교사는 수업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 특히 수석교사는 매 시간 수업을 공개하게 되어 있으므로 수석교사가 배치되어 있는 학교에서는 먼저 수석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기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수업을 자주 참관함으로써 나만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수업 빛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수업을 브랜드화 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발견하고 가르침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 수업은 멋진 예술 작품이 되어야 한다.
수학수업 시간,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며 부진 아동을 돌보고 있다. 김 교사 : (갑자기 울음소리가 나 돌아보니 진희가 울고 있다) 왜 그러니? 진 희 : (울면서) 태우가 때렸어요. 태 우 :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네가 말도 안 하고 내 지우개 가지고 갔잖아! 김 교사 : 태우, 또 너야? 안 되겠다. 진희, 태우! 둘 다 앞으로 나와 봐. (진희와 태우 앞으로 나오자 학급 학생들을 향해) 너희들 잘 봐. 어떤 이유에서든 친구를 때리면 안 돼요. (진희를 보며) 태우한테 맞을 때 기분이 어땠니? 진 희 : (울음을 멈추고) 굉장히 나빴어요. 김 교사 : 그렇지? 그럼. (진희를 보며) 너도 똑같이 태우 때려 봐. (진희가 태우를 한 대 때리는 것을 보고) 태우는 진희한테 맞으니까 기분이 어떠니? 태 우 :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나빠요. 김 교사 : 너도 기분 나쁘지? 때리면 상대방이 아프기도 하고 기분도 나빠. 그러니까 절대로 때리면 안 돼. 태우도 맞으면 어떤지 알았으니까 이제 다른 친구를 때리면 안 된다. 알았지? 태 우 :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아직 화가 난 상태로 진희를 노려보며) 네. 김 교사 : 그럼 두 사람 들어가서 계속 문제 풀어. 자, 이제 다른 친구들도 다시 문제 풀자. 진 희 : (자리에 들어가자마자 태우를 향해 혀를 내밀며) 메롱. 태 우 : 뭐? (진희를 때린다) 진 희 : 야, 태우! 왜 또 때려? (진희도 태우를 때린다) [PART VIEW] [출제의도] 본 문제는 교실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교사가 교육학 이론(사회인지학습이론)에 비추어 지혜로운 해결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학 이론들은 이상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적이고 편의주의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특히, 최근 교사체벌로 학부모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행동주의 관점에서 ‘탈리오 법칙’에 따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학생의 인격을 고려하지 않은 교사의 편의에 따른 지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문제의 논거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시한다면 평범한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용어를 쓰면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하느냐가 고득점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논술능력은 포장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보잘 것 없는 논거라 해도 논리적으로 포장하는 능력(논점을 찾아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면 다른 경쟁자보다 5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답안은 나의 강의를 들은 합격생이 쓴 답안으로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 19.6점을 받았기에 재구성한 것이다. ※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같은 정도의 손해를 가해자에게 가하는 보복의 법칙'을 탈리오 법칙(lex talionis)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 혹은 반좌법(反坐法)이라고 하며,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개요작성] 1. 서론(문제제기) 1) 교육은 아동의 인격존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초등교사는 아이들의 모델이다.) 2) 최근 학교현장에는 자기통제력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 본론 1) 생활지도 측면에서 역할교체의 기대효과 -△역할교체를 통해 피해자의 감정이나 고통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대리학습을 통해 폭력행사를 최소화 하려고 하였다. 2) 김 교사의 지도방식이 학생들에게 초래한 결과 -△폭력에 대해 억울함이나 분노 등의 감정만 키우게 되었다.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 자기 합리화를 제공하였고, 폭력행동이 반복되었다. 3) 김 교사가 해야 할 일(공격행동 관련 생활지도 전략) -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요인을 분석한 후 해결책을 모색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 따라 행동수정 전략을 적용한다. △인지주의적 접근에 따라 불합리한 신념이나 사고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밖에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폭력학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바탕으로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3. 결론 1)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수단이 될 수는 없다. 2) 제시문과 같은 지도전략은 폭력학생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이해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당사자간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폭력학생에 적합한 접근방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 존중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 지혜와 집단행동 문제해결 방법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모범논술] Ⅰ. 서론(문제제기) 초등교사는 아이들의 모델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는 태우와 같이 자기통제력을 잃고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 교사의 언행과 태도 및 지도방식은 피해당사자는 물론 학급 아이들 전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동의 인격존중에 바탕을 두는 교육적 지도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Ⅱ. 본론 1) 생활지도 측면에서 기대효과 제시문과 같이 피해자인 진희에게 태우를 때리도록 지시한 것은 우선, 진희의 감정이나 고통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태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공격행동이 제지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폭력학생이 처벌받는 장면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다툼이나 폭행을 줄여보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2) 김 교사의 지도방식이 학생들에게 초래한 결과 그러나 김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화가가 난 상태로 진희를 노려보는 것으로 보아) 태우는 자신의 폭력에 대해 반성하기보다 자신이 당한 폭력에 대해 억울함이나 분노 등의 감정만을 키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체벌을 반대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을 당함으로써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는 자기 합리화를 제공하게 되어, 비슷한 상황에서 동일한 폭력행동을 반복하였다. 결국 김 교사의 지도방식은 비교육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3) 김 교사가 해야 할 일 : 공격행동 관련 생활지도 전략 따라서 교사는 학습이론이나 상담이론을 적용하여 가장 교육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우선,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요인을 분석한 후 해결책을 모색한다. 성장과정에서의 욕구불만이나 열등감이 무의식에 남아 성격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성격검사나 학부모와의 상담, 전 담임이나 친구들과의 정보공유, 그리고 폭력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다음으로, 행동주의적 관점에 따라 행동수정 전략을 적용한다. 예컨대, 행동수정원리를 적용하여 단계별로 폭력행동을 완화시켜야 하며, 행동계약이나 프리맥의 원리 등을 적용해 공격행동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간다. 이 과정은 가정과의 협력을 통해 지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인지주의적 접근에 따라 불합리한 신념이나 사고를 변화시켜야 한다. 폭력행동에 대한 학급토론기회를 마련하여 폭력행동을 반성하게 하고, 자율적인 학급규칙이나 행동규칙을 마련하여 실천하도록 한다. 그밖에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폭력학생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바탕으로 폭력예방위원장 등의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내해야 한다. Ⅲ. 결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시문과 같은 해결방법은 폭력학생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이해보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당사간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폭력학생에 적합한 접근방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 존중의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 지혜와 집단행동 문제해결 방법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관찰학습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인간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는다. 학습을 비롯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일정한 환경 속에서 전개된다. 인간의 학습과정은 직접적인 강화에 의한 경험을 통해서 학습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만 하여도 그들의 행동을 학습할 수가 있다. 이처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것을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 또는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이라고 한다. 아동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가진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 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관찰학습은 아마도 인류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관찰학습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은 최근의 일로서, 그 대표적인 학자는 반두라(Albert Bandura, 1925~)이다 반두라는 관찰을 통한 학습이 주의집중단계, 파지단계, 재생단계, 동기화의 단계 등 네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찰학습의 첫 단계로서,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위를 집중하는 단계이다. 모델로부터 무엇을 학습하기 전에 우선 모델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어떤 모델에 주의를 집중할 확률은 그들의 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성격적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또한 어떤 일의 誘引價를 높임으로써도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그리고 주의를 받는 자극의 특수성, 복잡성, 그 자극이 제시되는 속도 등도 주의집중에 영향을 준다.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과거 강화의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관찰을 통하여 학습한 이전의 활동들이 강화를 획득하는 데 도구적임이 증명되었다면, 후속의 모델링 장면에서도 비슷한 행동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다. 파지 단계는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이다 관찰에서 얻은 정보가 유용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파지되어야 한다. 정보의 내용을 파지하려면 모델의 행동에 주의를 함과 동시에 그 행동의 사실적 혹은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한다. 일단 정보를 인지적으로 저장한 다음에는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도 우리는 그것을 인출하고 재현할 수 있다. 재생단계는 학습된 것이 어느 정도 수행으로 번역되느냐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우리는 인지적으로는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러한 정보를 행동으로 번역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방하려는 행동을 잘 파지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그것을 실제 실행에 옮겨봄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바, 이 단계가 재생단계이다.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는 강화를 통해서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이다. 관찰을 통해서 학습된 행동은 그 행동이 강화를 받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나, 만일 그 행동이 벌을 받게 된다면 그 행동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반두라에 의하면, 학습이 일어나는 데는 강화나 직접적인 경험이 없이도 가능하다. 관찰자는 단지 남의 행위 결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학습할 수 있으며, 그는 그 정보를 상징적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리강화나 대리처벌은 직접강화나 직접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한다. 실무논술 | 김응길 서울대영고 교감 [문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개인의 능동적 대응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학교교육이 ‘창의성 교육’ 강화에 의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창의성 교육이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학교교육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학생, 교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교육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을 논술하시오. Ⅰ. 서론 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현명하게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신체적으로 변화가 심한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진로교육의 실태 첫째, 학력과 지식 위주의 교과교육 치중으로 인해 진로교육은 소극적이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향이 크다. 둘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능검사·적성검사·진로탐색검사 등도 형식적이고 그 결과의 활용도 일회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교사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상담교사만으로는 진로교육이 매우 미흡한 형편이다. 넷째,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없거나 공부 이외의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다섯째, 진로지도에 대한 교사의 정보부족과 학생들의 인식부족이 맞물려 진로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섯째,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자녀들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사회 통념상 어른들이 선호하거나 과거 교육받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도 문제다. 일곱째,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출신 대학 및 학력 위주의 인재 선발과 선호도가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바른 진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덟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체험의 기회가 대학 진학을 위한 안내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지도 체계의 재점검 및 그 핵심적 영역으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정비가 중요하며, 새로운 직업 환경에 따른 능동적인 진로개척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Ⅲ. 창의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본 학교 진로교육의 문제점 첫째,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 설정으로 인해 창의력 신장이 차단되고 있다. 현재의 진로지도는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를 전제한 방식으로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대학=좋은 직장’이라는 진로경로 설정은 초·중등교육을 황폐화함으로써 창의 인재 육성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보다는 선발의 편의성·용이성에 치중하는 공급자 중심의 입시제도에 따른 진로교육이 전개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창의성이나 교육과정의 충실도 보다는 공급자의 편리성 및 용이성에 바탕을 둔 입시·평가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시험점수 중심의 서열체제 고착화로 초·중등의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창의성 신장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교육을 통한 진학·진로교육 접촉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직업의 세계, 상급학교의 계열 및 전공 특성 등 진로 관련 정보 제공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거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살리지 못한 채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Ⅳ. 바람직한 진로교육을 위한 실천 방안 1. 진로교육 추진 방향 첫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진로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단선적·획일적 진로경로를 전환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을 위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생 선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자 중심 선발 체제를 개선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험 점수 중심의 서열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유연하고 능동적인 진로경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진로지도 인프라가 다양하게 확충되어야 한다. 2. 바람직한 진로교육 추진 방안 첫째, 다양한 진로활동 강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이 제고되도록 한다. 직업체험 및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창의성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주며, 변화된 직업세계 정보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는 한편 원스톱 맞춤형 진로컨설팅 체제 구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 및 창의성도 발굴해야 한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선발 체제 구축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대입 선발에 있어서 수능 점수의 비중을 축소하고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한 대학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하며, 대학-고교 간 교육연계 활성화를 통한 창의 인재 선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구축을 통해 창의적 탐구활동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진학 수요 완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공간 확충, 영재교육의 학교급간 연계체계 강화를 통한 창의성 발굴 지원, 예술·체육 영역 진로교육의 내실화 및 다문화 가정, 기초학력미달 등 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진로경로 및 창의성 발굴도 필요하다. 넷째, 학생의 창의성 발굴·지원을 위한 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야 한다. 교사의 직업체험 및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진로교육적 요소를 찾아 지도한다. 다섯째, 창의성 교육을 위한 외부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교실수업에 외부인사를 활용하며,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에 학부모 참여도 활성화한다. 또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지역사회 및 기업의 교육기부도 촉진되도록 노력한다. 3.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교육이 되려면? 첫째, 대입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다변화, 전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중·고등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주요 교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블록타임제와 교과교실제 확대 등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야 하고, 봉사활동과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평가체제도 일회적이고 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며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영어교육을 축소하고 예체능 교육을 확대 실시하여야 하며, 유치원과 초등 과정에서도 봉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교육정책 입안자들과 교육 주체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청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교사들도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며, 학부모들도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 길러주는 역할으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특화된 다양한 교내외 진로교육 전문가가 진로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각급 학교에 진로교육 전문가를 배치하고, 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인식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진로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교사·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체와의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 첫째, 미래의 직업세계 등 다양한 진로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직업인 인터뷰, 현장 체험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셋째, 학부모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학생·학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여 진로교육 및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다섯째,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 관련 요소들 간 연계·통합력을 제고시킨다. 여섯째, 교원 양성·연수에 있어 진로교육을 확대한다. 일곱째, 진로교육-상담을 위한 외부 인력 지원 및 학부모 교육을 강화한다. 여덟째, 입학사정관제 실시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진로정보 제공 및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Ⅵ. 결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거나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일을 찾아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므로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결국, 바람직한 진로교육은 학생에게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게 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도록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진사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PART VIEW]Ⅰ. 서론 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현명하게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신체적으로 변화가 심한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추진하여 온 진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안과 교육청의 지원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진로교육의 실태 첫째, 학력과 지식 위주의 교과교육 치중으로 인해 진로교육은 소극적이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향이 크다. 둘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지능검사·적성검사·진로탐색검사 등도 형식적이고 그 결과의 활용도 일회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 교사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상담교사만으로는 진로교육이 매우 미흡한 형편이다. 넷째,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없거나 공부 이외의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다섯째, 진로지도에 대한 교사의 정보부족과 학생들의 인식부족이 맞물려 진로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섯째,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자녀들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사회 통념상 어른들이 선호하거나 과거 교육받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도 문제다. 일곱째,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출신 대학 및 학력 위주의 인재 선발과 선호도가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바른 진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덟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체험의 기회가 대학 진학을 위한 안내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지도 체계의 재점검 및 그 핵심적 영역으로서 학교 진로교육의 정비가 중요하며, 새로운 직업 환경에 따른 능동적인 진로개척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Ⅲ. 창의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본 학교 진로교육의 문제점 첫째,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 설정으로 인해 창의력 신장이 차단되고 있다. 현재의 진로지도는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경로를 전제한 방식으로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대학=좋은 직장’이라는 진로경로 설정은 초·중등교육을 황폐화함으로써 창의 인재 육성의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보다는 선발의 편의성·용이성에 치중하는 공급자 중심의 입시제도에 따른 진로교육이 전개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창의성이나 교육과정의 충실도 보다는 공급자의 편리성 및 용이성에 바탕을 둔 입시·평가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시험점수 중심의 서열체제 고착화로 초·중등의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창의성 신장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교육을 통한 진학·진로교육 접촉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직업의 세계, 상급학교의 계열 및 전공 특성 등 진로 관련 정보 제공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거나 자신의 꿈과 적성을 살리지 못한 채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Ⅳ. 바람직한 진로교육을 위한 실천 방안 1. 진로교육 추진 방향 첫째,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진로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단선적·획일적 진로경로를 전환하여야 한다. 둘째, 학생의 창의성을 위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생 선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자 중심 선발 체제를 개선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험 점수 중심의 서열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넷째, 유연하고 능동적인 진로경로 개척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진로지도 인프라가 다양하게 확충되어야 한다. 2. 바람직한 진로교육 추진 방안 첫째, 다양한 진로활동 강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이 제고되도록 한다. 직업체험 및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창의성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주며, 변화된 직업세계 정보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는 한편 원스톱 맞춤형 진로컨설팅 체제 구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 및 창의성도 발굴해야 한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선발 체제 구축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대입 선발에 있어서 수능 점수의 비중을 축소하고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위한 대학의 투자가 확대되어야 하며, 대학-고교 간 교육연계 활성화를 통한 창의 인재 선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여러 방향의 유연한 진로경로 구축을 통해 창의적 탐구활동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진학 수요 완화를 통한 창의성 교육공간 확충, 영재교육의 학교급간 연계체계 강화를 통한 창의성 발굴 지원, 예술·체육 영역 진로교육의 내실화 및 다문화 가정, 기초학력미달 등 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진로경로 및 창의성 발굴도 필요하다. 넷째, 학생의 창의성 발굴·지원을 위한 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야 한다. 교사의 직업체험 및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진로교육적 요소를 찾아 지도한다. 다섯째, 창의성 교육을 위한 외부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교실수업에 외부인사를 활용하며, 단위 학교에서의 진로지도에 학부모 참여도 활성화한다. 또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지역사회 및 기업의 교육기부도 촉진되도록 노력한다. 3.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교육이 되려면? 첫째, 대입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다변화, 전문화 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중·고등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주요 교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며 블록타임제와 교과교실제 확대 등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야 하고, 봉사활동과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평가체제도 일회적이고 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속적이며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영어교육을 축소하고 예체능 교육을 확대 실시하여야 하며, 유치원과 초등 과정에서도 봉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교육정책 입안자들과 교육 주체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청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교사들도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며, 학부모들도 무조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 길러주는 역할으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특화된 다양한 교내외 진로교육 전문가가 진로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각급 학교에 진로교육 전문가를 배치하고, 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인식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곱째, 진로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교사·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체와의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 방안 첫째, 미래의 직업세계 등 다양한 진로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직업인 인터뷰, 현장 체험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셋째, 학부모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학생·학부모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담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여 진로교육 및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다섯째,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 관련 요소들 간 연계·통합력을 제고시킨다. 여섯째, 교원 양성·연수에 있어 진로교육을 확대한다. 일곱째, 진로교육-상담을 위한 외부 인력 지원 및 학부모 교육을 강화한다. 여덟째, 입학사정관제 실시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진로정보 제공 및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Ⅵ. 결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거나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일을 찾아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므로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결국, 바람직한 진로교육은 학생에게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게 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도록 하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선진사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4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이 4월 29일 종영되었다. 당초 100부작을 92회로 줄여 끝냈다. 이를테면 조기 종영인 셈이다. 후속 드라마가 바로 이어 방송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예고마저 볼 수 없어 조기 종영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럴망정 ‘광개토태왕’은 한 마디로 ‘장하다’는 평가를 해도 될 드라마이다.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처럼 시청률 대박을 담보한, 이른바 팩션의 유혹을 뿌리치고 꿋꿋한 정통 대하드라마로 약 11개월이나 방송했기 때문이다.그것은 공영방송 KBS만이 해낼 수 있는 ‘위업’이기도 하다. 특히 사극의 경우 시청률이라는 함정에 빠져드는 순간 팩션이니 퓨전이니 하여 역사를 비틀어대기 일쑤인 현실을 떠올려보면 그 점은 명백해진다. 요컨대 시청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정통 대하드라마였기에 장한 것이다. 시청률 면에서도 크게 뒤진 것은 아니다. 방송 초반 13.6%(전국 시청률기준), 12회 만에 17.4%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 11월엔 20.3%로 오르기도 했다. 최종회까지 17.0%를 기록하는 등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정통 대하드라마로선 괜찮은 시청률이다.‘광개토태왕’을 정통 대하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김종선 PD가 말한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고증에 충실한 스토리” 때문이다. 물론 역사연구가 황원갑의 “왕자시절 후연과의 전쟁때 요동성에서 맹활약했다거나 말갈족과 목숨 걸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지나친 상상력이 빚어낸 날조”(조선일보,2011.8.9)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논란의 근저엔 ‘강한 군주 그려내기 압박감’이 자리하고 있는 듯 보인다. 드라마는 크게 왕자 담덕과 군주시절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그런데 최고의 영토를 확장한 정복 군주 광개토태왕이 되기도 전인 왕자 내지 태자시절부터 그 점이 부각되었다. 가령 담망 태자의 죽음에 아버지 고국양왕이 행차했는데도 담덕은 칼을 든 채 포효하며 설쳐대는 행동(8월 20일 방송)을 예로 들 수 있다. 사실(史實)엔 담망 같은 형이 없다. 드라마처럼 있다해도 그 죽음에 가장 슬픈 사람은 아버지라야 상식적 아닌가? 그런 아버지, 더구나 현재 임금인 아버지를 제치고 그려낸 왕자 담덕의 우애 극대화 따위 광개토태왕의 위대성 부각은 좀 그렇다. 오히려 고구려는 그렇듯 ‘싸가지 없는’ 나라였는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 위대성 부각인지 몰라도 거의 매회 지속된 광개토태왕의 포효나 책상 내려치기 역시 그런 식은 곤란해 보인다. 살아있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아버님’ 호칭도 여전해 이맛살을 찌뿌리게 했다. ‘소장’을 ‘소인’으로 지칭하는 등 오류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 애써 지적해둘 것이 있다. 지난 연말연시 특집프로에 밀려 무려 4회(12.24~25,12.31~1.1방송분)나 결방된 점이 그것이다. ‘광개토태왕’의 4회연속 결방은 1983년 방송평론가로 데뷔하여 활동한 이래 처음 보는, 어느 지상파 방송에서도 볼 수 없던 전무후무한 ‘편성 오류’라 할만하다.
대학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내신성적'이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교등급제를 보이지 않게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하지만 내신정적은 대학진학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따라서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생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사정때문에 간혹 성적조작이라는 최악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관리되는것이기 때문에교사들이 양심을 가지고 조금의 의혹도 없도록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그래도 아주 간혹이긴 하지만 성적조작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신성적을 두고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 하겠다. 매년 학업성적관리 지침이 진화해가고 있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시행, 채점까지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지침이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수능시험 수준의 관리를 하라고 하고 있다. 도리어 수능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 바로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적관리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똑같은 지침으로 성적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적관리의 핵심은 정기고사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지침대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교사들이 채점시에 겪는 어려움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자녀들의 성적에 관심이 높아진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기고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수시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에 관심이 덜한 것도 아니다. 단 1점이라도 자녀들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학교에 항의를 한다. 정기고사 기간이 되면 학교는 물론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가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수능 수준의 시험관리를 시행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그보다 더한 규정을 학교 나름대로 계속해서 제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규정적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규정을 이해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자녀들의 성적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기 때문에나타나는 현상이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서는 다음부터 적용할 규정을 또 제정하게 된다. 물론 일정한 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규정을 계속해서 강화해도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 규정강화에 학부모들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 들도 알아 주었으면 한다. 교사들은 최대한 학생들의 편에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이 자칫하면 다른 학부모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교사들이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의 자연스런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 시험때가 되면 서로가 감시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간다. 조금의 이해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수능처럼 복수감독을 하고, 예비령을 치고 학생들을 분반하여 시험을 치른다. 학년별로 분반을 해서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사 두명에 학부모감독 한명이 함께 감독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교사나 학부모들의 생각처럼 학생들이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또있다. 성적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징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니 상대가 자신들이 가르치는 제자임에도 원칙을 세우고 규정을 철저히 적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성적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학생들에게 규정을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지나친 규제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다만 확실한 것은 성적관리규정을 계속해서 강화하더라도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학생교육과 성적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최근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생으로 입학한 몽골출신 이보민(몽골이름 더러즈 한드) 학생은 한국에 온지 5년째이지만 충주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 생활이 매일 매일 새롭고 즐겁다고 한다. 계발활동으로 가입한 레몬트리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친구들에게 본인의 숨은 장기인 미술실력을 뽐내고, 툴페인팅 제품을 만들어 지역 축제 등을 통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충주상업고는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선도학교로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10여개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는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있으며, 지역 축제 및 비즈쿨 행사시에 학교 동아리 대표로 참가하여 물품 판매 활동 및 체험부스 운영을 통하여 기업가 자질 및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내년에는 네일아트 동아리에 가입하여, 고등학교 졸업 후 미용관련 분야의 창업을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 이보민 학생의 어머니의 경우 외국인 무료 미용교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 또한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을 통해 장래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미용 사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충주상고 창업동아리 중에서 이보민 학생이 가입한 툴페인팅 박정희 지도교사는 현재 충주상고 상담교사이다. 상담실에서 학생들과 대화위주로 상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박교사는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만족하고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이에 올 겨울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학원강습비를 내고 주말을 이용해서 툴페인팅을 직접 배우고 있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가지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함께 작품을 만들며 자연스러운 상담을 하고 있다. 학생들도 상담실에서 하는 상담보다는 상담선생님과 동아리 활동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고민을 상담하다보니 어느덧 학교부적응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한다. 박 교사는 “동아리 체험 부스 운영 및 전시 판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상담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비즈쿨 선도학교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더 이상 학교 부적응과 학교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적과 학력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는 모습에서 내일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존 버닝햄에게 배우는 교육 존 버닝햄(Jhon Mackintosh Burningham)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지각대장 존, 검파 아저씨의 뱃놀이, 알도, 우리 할아버지 등 수많은 그림책을 발표하여 아이들에게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냈다. 영국의 최우수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 작가로 네 차례나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지각대장 존 등 약 34권의 책이 번역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정신연령에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아이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저의 정신 연령은 다섯 살에 멈춰 있습니다.”라고. 필자는 바로 여기에 그의 작가적 명성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준 것이다. 상당수의 작가들이 아이들은 경험과 지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것과는 판이하지 않은가.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그들의 삶과 세상을 그려내는 존 버닝햄의 작가적 사명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상상하고 꿈꾸는 세계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끝없는 통찰이 그를 훌륭한 그림책 작가로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는 그들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교육은 초․중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에만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관심은 명문대학의 인기학과에 모아지고 있다. 발달 단계에 따른 학교의 층위를 오로지 출세와 성공을 위한 사다리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우리 교육에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눈높이 교육이 소홀히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상황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교육을 보는 관점이 존 버닝햄의 관점으로 치환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펴기 위해서는 대상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초등 교사의 경우는 초등학생의 정신세계를, 중등학교의 교사는 중등학생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금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출세와 성공이라는 거대한 도그마에 빠져 일방적 밀어붙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과정에 있든 우리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초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학생 스스로의 생각이나 관심사보다는 부모의 기준과 잣대가 크게 작용하는 현실, 이러한 학부모의 기대에 편승하듯 정신없이 경쟁의 대열로 몰아넣고 있는 우리의 교육 구조에는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배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존 버닝햄이 명성 있는 그림책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생각과 호기심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교사로서의 성공비결, 좋은 부모로서의 성공비결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학생들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그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지금까지 가르치기에 급급했던 성급함을 떨쳐버리겠다. 그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꿈꾸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가 되고 싶다. 진정한 프로는 고객과 동감하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들이 학생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그럴듯한 제도라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2012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충남 서령고 선수들이 선전을 벌여 무더기로 금메달을 땄다. 25일에 실시된 C-1 1000m 경기에서 박승진 군이 1위, 이중협 군이 2위를 했다. 26일에는 C-1,2 500m에서 박승진 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7일에는 C-1 200m에서 박승진 군이 1위를 차지해 이로써 서령고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보통교과에서 도입된 성취평가제를 두고 학교에서는 혼란과 업무가중이라는 지적이다. 성취평가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예전의 절대평가와 별로 다른 점이 없다. 교과부에서는 절대평가와 성취평가제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용어와 설명에서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학교별 전달 연수도 모두 끝나긴 했어도 쉽게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성적부풀리기로 홍역을 치렀던 절대평가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과 함께 다시 부활된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가 변했다는 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교육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지만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다. 성적부풀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공시를 활용한다고 한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성적부풀리기는 고등학교, 그것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시행이 될 2-3년 후에 나타날 문제이다. 학교정보공시 항목에 해당내용을 추가한다고 해서 성적부풀리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대학입시라는 큰 틀이 바뀌지 않는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전문교과에서 우선 시행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의 보통교과는 2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여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겠다고 한다. 즉 일반계 고등학교는 시행을 늦추고 전문교과를 다루는 전문계고나 마이스터고에 우선 적용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보통교과에 대한 시범운영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즉 보통교과를 배우게 되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입시등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범운영을 거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전문교과와 중학교 1학년이 성취평가제의문제점을 찾기 위한 시범운영과 같아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국 보통교과를 위해서 전문교과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험대상이 되는 것이다. 중학교 학생들은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앞선다. 이런 사정이라면 중학교도 시범운영을 거쳤어야 한다. 최소한 1년만이라도 시범운영을 거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거꾸로 시범운영 없이 곧바로 시작한다는 것은 절대평가를 용어만 바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절대평가는 이미 시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일반계 고등학교는 성적부풀리기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수,우,미,양,가의 5단계 평가에서 A,B,C,D,E로 바꾼다는 것으로 별다른 차이를 찾기 어렵다.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여러가지가 바뀌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바뀔 것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더구나 용어 자체를 쉽게 이해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 역시 당장 시행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연수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핵심요원으로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작 지역별로 연수를 했을 뿐이다. 일선학교에서 전달연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전달연수를 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한 이해가 따르지 않아서 교사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충분한 홍보기간이 필요하고 연수가 필요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교과부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사전작업을 하긴 하겠지만 혼란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본교는 4월 26일(목) 오후 2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 '2012 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풍수해, 지진, 화재, 인적재난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여 학교의 재난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종합훈련의 일환이다. 규모 9.0의 대지진이 이웃나라 일본을 강타한지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엄청난 피해로 어려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기습 폭우와 각종 기후 재난으로 결코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발생하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평소 예방 및 대응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재난 대비 자세가 더욱 고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7차 교육과정 이후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용과 창작을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이 강조되어 왔다. 감상이라는 소극적 단계를 넘어 창작이라는 적극적 문학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즉 문학 수업에서 수용과 창작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시를 감상하는 수업도 힘들지만, 시를 직접 쓰는 수업은 더 힘들다. 따라서 본격적인 창작보다 흥미를 동반한 창작을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시 패러디를 하는 것이다. 시 패러디는 시인의 작품에서 내용, 문체, 운율 등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시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시 패러디는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 등을 동반하는 고도의 문학적 행위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상 작품의 형식이나 운율, 분위기, 문체 등을 모방하는 시 써 보는 연습을 의미한다. 이 방법은 학습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문학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얼마든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업은 명상으로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노래하고 싶은 대상을 그려보도록 한다. 가능한 한 주변 사물을 떠올리게 한다. 익숙한 사물을 떠올리면 나중에 비유적 표현을 만들 때도 쉽다. 그리고 이어서 마음속에 생각한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를 한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활동이고, 동시에 시 쓰기 준비 단계다. 이 단계를 지나면 학습지를 배부한다. 학습지에 대상과 비유하기를 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시 패러디를 한다. 학생들에게 배포한 작품은 나태주의 ‘풀꽃’이다. 이 시는 비교적 쉬우면서, 읽으면 깊은 맛이 있다. 관심과 사랑은 대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참모습을 발견한다. 여기서 말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움은 단순한 외모는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 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매력은 오랜 만남과 대화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외모만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거칠고, 진실성이 없다. 이러한 삶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하는 시다.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돌볼 여유도 없다. 오직 앞만 보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는 소통도 없이 살아간다. 잠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의 소중함도 아는 것이다. 대상을 한 줄로 표현하는 훈련부터 출발한다. ‘OO은 OO이다’라고 표현을 하면서 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구체적 대상이 이미지도 쉽게 떠오른다. 따라서 대상은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부터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친구는 봄날의 벚꽃 운동장은 푸른 바다 나무는 친구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숲은 새의 고향 하늘은 푸른 도화지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아침은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어머니는 따뜻한 난로 이것은 은유적 표현의 훈련으로 1차적 이미지를 2차적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은유적 표현은 시적 표현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효과적이다. 이 훈련을 통해 일상의 소재를 다르게 보도록 유도한다. 이 훈련은 학생과 함께 하면서 시범을 보이다가 자연스럽게 개인적 활동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시란 결국 발상과 표현이 문제다. 대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그 대상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할 때 참신함이 있다. 이를 위해 대상을 한 단계 더 낯선 이미지로 만들기를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 아파서 흘리는 눈물 친구는 봄날의 벚꽃 → 시원한 분수 운동장은 푸른 바다 → 고독 나무는 친구 → 내 안에 숨어 있는 고민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 (움직이지 않는) 사랑 숲은 새의 고향 → 휴전선 근처 하늘은 푸른 도화지 → 거울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 이름 없는 화가 아침은 시작 →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 머리 흩날리는 여자 어머니는 산악인 → 따뜻한 난로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읽는 것보다 상상하도록 만드는 시 쓰기를 한다. 따라서 참신한 표현을 위해 감추어진 유사성을 찾도록 한다. 유사성의 거리가 멀수록 그 관계가 더욱 긴장감 있고 팽팽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학생들이 전통적 상징이나 기법을 벗어나, 개인 상징이 나오도록 지도한다. 완숙한 언어 표현이 아니어도 좋다. 참신한 사고를 바탕으로 비유적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엉뚱한 표현 및 발상도 격려를 해 준다. 두 번째 단계는 이미지의 추상화 작업을 시도한다. 이때는 앞의 예시를 역으로 추리하면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단편적인 표현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길게 표현하게 한다. 시 쓰기는 언어를 사용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다. 원리나 요령이 있을 수 없다. 오직 학생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뿐이다. 시 쓰기는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시를 쓰면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일어나는 감정을 정리하는 습관이 는다. 문학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수용과 창작을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지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으로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을 해보았다. 본 활동의 패러디는 모방의 범주다. 학생들이 시를 이해하고 그 내용과 형식에 기대어 그대로 흉내 내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일은 기성 시인도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시 쓰기는 고통이 된다. 그렇다고 마냥 시의 주변에서만 맴도는 수업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음악 시간에 누구나 악기 연주 연습을 하듯, 시 쓰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 학생들도 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 교육은 학습자가 시를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이다. 비록 지금은 시 쓰기의 걸음마 단계지만 이는 더 큰 세상으로 날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에 어둠이 찾아오듯이 누군가의 가슴 속 태양인 여러분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어둡고 추운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태양이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태양입니다. 항상 아름다운 빛을 잃지 않도록 갈고 닦아서 찬란하게 푸른 세상을 비추는 나그네가 돼 주세요. 소중했던 시간들이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했습니다. 항상 이별 앞에서는 후회가 남는 법이지만 마음껏 사랑했으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운 추억만 예쁜 보자기에 담아 꼭꼭 숨겨두었다가 그리울 때마다 꺼내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안녕,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함께 했던 나의 소중한 천사들이여! 이제 나는 다섯 손가락과 서툰 이별을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하게 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빨강이와 급식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맴돈다. “선생님, 선생님과 헤어질 시간이 이제 삼일 남았네요. 하느님께 매일 기도해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 만나게 해달라고요.” 아이스크림보다도 더 감미롭게 들렸던 그 속삭임을 어디에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분명 2011년을 살았던 나는 훌륭한 교사였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교사들 역시 최고의 교사였음을 의심치 않는다. 외줄타기보다 더 힘든 교육현실을 뚫고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음악회에서 만난 희아는 하얀 건반 위를 나르는 요정이었어요. 얼마나 빠르고 아름답게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는지 숨조차 쉴 수 없었어요. 희아는 손가락이 모두 4개래요. 손에 힘이 없어 연필도 잘 잡지 못하는 희아를 위해 어머니가 피아노를 배우게 했대요. 처음에는 건반을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보통 사람의 10배가 넘는 연습으로 오늘날의 피아니스트 희아가 탄생한 거래요. 우리 반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입니다. 희아처럼 겉으로 보이는 아픔을 지닌 친구는 없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눈물을 삼키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안고 있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다섯 명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3월 새 학교에 발령받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어요. 5명과 무슨 수업이 되겠느냐고 속으로 툴툴댔어요. 넓게만 느껴지는 교실에서 아이들은 저를 낯선 손님 대하듯 했어요. 며칠 동안은 학교 가는 즐거움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다섯 손가락으로 생각해 봤어요. 눈에 보이는 아픔은 의사 선생님이 ‘호’ 해 주시면 낫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쉽게 발견할 수 없어요. 우리 반 아이들도 겉으로는 환하게 웃는 아기별들이지만 사실은 아픔을 숨기고 있는 것을 알게 됐어요. 빨강이는 6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 속에 자랐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편식이 심해 볶음밥이 급식으로 나오면 피망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먹어요. 다른 친구들은 밥을 다 먹고 나가 노는대도 피망을 골라내고 있어요. 억지로 먹였더니 ‘우웩’ 하며 친구들 앞에서 토하기도 해요. 그리고 항상 동동거려요. “나는 못 해. 어떻게 해. 나만 못 하고…. 큰일이야.” 항상 자신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친구들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러요. “왜 내 욕하는 건데, 싫어 싫다고!” 피해망상증 환자처럼 냅다 소리를 지르고 우는 흉내를 내곤 해요. 어머니는 많이 아프셔서 빨강이를 거의 못 돌봐주세요. 작은 아이 빨강이는 얼마나 힘들까요?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하는 어머니의 아픔도, 놀리는 친구들도 빨강이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요. 주황이는 바짝 마른 삐삐 같아요. 춤추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친구와 노는 것도 좋아하는 밝은 아이에요. 하지만 주황이도 아픈 손가락이죠. 엄마,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고 그 사이에 두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중 한 명이 주황이에요. 어려운 살림에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도, 아이들 싸움에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갈등할 어머니도 힘드시겠죠. 주황이가 작년에 파랑이를 왕따 시켜 전학을 가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형제간에도 치열한 전쟁을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주황이는 항상 아이들을 따돌리거나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는 정치인 같아요. 노랑이는 농촌 총각 아빠와 필리핀 아가씨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눈이 큰 소녀랍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다 화가 난 엄마는 노랑이를 데리고 필리핀에서 몇 년을 살다가 여섯 살 무렵 한국에 왔대요. 엄마의 꿈은 빨리 돈을 벌어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거래요. 1학년 때는 우리말이 서툴렀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늘 눈치를 보고 목소리가 너무 커 처음에는 싸우려고 덤비는 줄 알았어요. 엄마는 공장에서 늦게 오시고 아빠는 노랑이에게 관심이 없어요. 할머니는 노랑이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노랑이는 학교가 오히려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초록이는 유일하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아이예요. 하지만 누나를 아주 싫어해요. 친구들 앞에서 누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싫어하죠. 누나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가지고 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어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함을 느꼈답니다. 파랑이는 가장 아픔이 많은 아이 같아요. 아빠가 대학 다닐 때 같은 학교 여자친구와 파랑이를 낳았는데 너무 어렸던 엄마는 떠나버렸고 할머니를 엄마로 부르며 살아왔대요. 아빠는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아 살면서 파랑이를 데리고 가려 해도 할머니와 사는 게 좋다고 가지 않겠대요. 할아버지께서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셔서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몇 달을 살다 왔대요. 항상 공주처럼 예쁜 모습이지만 틱 증세가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할머니를 엄마로 불렀다가 할머니로 불렀다가 스스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해요. 하나하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아이들인지 알게 됐고 더욱 정성껏 보듬어야 할 나의 손가락들임을 느꼈어요. 손가락의 길이가 서로 다르듯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고자 힘찬 발걸음으로 교실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엄마처럼 보살펴야지’ 생각했던 제게 아이들은 자꾸 시험에 들게 합니다. 봄 동산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이었어요. “주황아, 빨강이 무슨 색으로 색칠하니?” 파랑이가 주황이에게 귓속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색은 빨간색이지!” “그래? 그럼 나는 빨간색 안 쓴다.” 그러자 나머지 아이들도 서로 ‘나도 나도’ 하며 빨간색 크레파스를 밀어두었어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파랑이의 눈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천사처럼 고운 파랑이에게 숨어 있는 저 악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파랑아, 왜?” “전요, 빨강이가 싫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툴툴대기만 하고 징징거리고 밥도 혼자 못 먹고, 우리 반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가슴이 답답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빨강이가 싫다며 고개를 돌렸고 빨강이는 계속 빨간색으로 나무를 색칠하며 중얼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래,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나도 너네 싫어. 집에 가서 할머니한테 다 이를 거야. 너네 두들겨 패 주라고.” 내가 정말 교육학을 배운 교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쳐냈어요. “그래도 친구니까, 5명밖에 안 되니까 서로 아껴줘야지.” “필요 없어요. 할머니가 중국으로 전학 보내주신다고 했으니까 가면 그만인걸요. 선생님이 빨강이를 너무 감싸줘서 애 버릇 다 버리는 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때문에 빨강이가 버릇없이 군다고 저에게 야단을 치는 꼬마 천사! 아니, 그 순간은 뿔 달린 악마로 변신하는 파랑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툼벙하고 떨어져 마룻바닥을 적셨어요. 그리고 생각했지요. 올해 농사는 망쳤다. 내년에 좋은 아이들 만나서 다시 사랑하자. 이제는 무관심이 약이다. 고민 끝에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제 생각과 다른 결론을 내려주셨어요. “그건 김 선생이 잘못한 거야.” 지금까지 교사를 나름대로 성직으로 생각해왔던 제게 교감 선생님의 말씀은 너무 잔인하게 와 닿았어요. “파랑이는 빨강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을 한 거야. 빨강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업 시간에 빨강이만 도와주니까 ‘나도 있어요, 저도 봐 주세요’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거라네. 먼저 파랑이를 챙겨 봐. 그럼 오히려 빨강이를 돕고 감싸줄 테니.”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파랑이의 눈빛이 보였어요. 급식실에서 빨강이의 식사를 도와줄 때 바라보던 눈빛! 넌 잘하니까 혼자 할 수 있지, 하고 빨강이만 도와줬던 일, 소풍 가서도 잃어버릴까 봐 빨강이 손만 잡고 다녔던 일!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든 잘하기에 믿는 마음을 아직 어리고 아픈 파랑이가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구나 이미 가정에서 상처받은 파랑이가 선생님마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꼈을 때의 절망감은 얼마나 부피가 컸을까요? 파랑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에, 지나친 사랑이 빨강이에게 독이 되었다는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고는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의 아침인사에 고개만 까닥했을 텐데 그날은 일부러 일찍 출근해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줬어요. 첫날은 아이들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고 저도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더욱 꼭 안아주게 됐고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기듯 제 품에서 행복해했어요. 특히 파랑이를 향한 제 사랑은 뙤약볕처럼 뜨겁게 달궈졌어요. 예쁜 옷을 입고 오거나 머리핀이 바뀌어도 꼭 칭찬했어요. “와 우리 파랑이 오늘 완전히 달라 보이네. 너무 예쁘다.” “이 문제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역시 파랑이가 최고인걸!”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파랑이도 점점 얼굴이 환해졌고 빨강이에 대한 미움을 거두기 시작했어요. 빨강이는 혼자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거리를 두었습니다. 서운해할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파랑이가 도와주니 아이들도 빨강이와 어울려 놀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교실이 평화롭습니다. 가끔 빨강이와 아이들의 싸움이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빨강이를 도와주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라 웃으며 해결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하므로 교사의 손길은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아이에게는 나름의 아픔이 있고 똑같은 사랑의 무게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작은 외침에도 귀 기울이며 ‘선생님은 항상 너의 편’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요.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라’는 시 구절이 생각납니다. 교사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말 것이며 서로 다른 손가락의 길이를 인정하되 비교 하지 말고 사랑을 공평하게 나눌 때 진정한 사랑임을 느끼며 오늘도 아침 햇살처럼 변함없는 따뜻한 교실을 만듭니다. 태양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재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4일 학생인권조례 후속조치로 시행규칙과 학생인권옹호관 운영 조례 입법예고를 강행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 입장을 내고 “대못박기 식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총은 “곽 교육감이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근신과 자중을 하지 못할망정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학생인권조례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위로 즉각 입법예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사실상 학생인권조례가 무력화됐음에도 정책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몽니에 다름 아니다”라며 “1월 교과부가 대법원에 제소한 ‘서울 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소송 청구 및 집행정지 결정 신청’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옹호관 조례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옹호관은 직무수행과정 중에 학생 일방의 주장 또는 학생인권 보호라는 명목으로 학교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고 청구·조사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면서 “학생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문제행동 학생의 생활지도와 학생 간 갈등과 다툼,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의 교원의 생활지도권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도교육청 감사기능과 중복되는데다 많은 예산이 수반돼 학생인권옹호관의 불필요성을 지적, 부결처리 됐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시교육청은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미 공포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학생인권옹호관 관련 내용들이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어 옹호관에 관한 내용은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며 “다만 옹호관의 복무·처우 등에 관해 별도의 조례를 정하게 되어 있어 이번에 입법예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옹호관의 직무는 학생인권실태조사, 상담, 시정 및 조치 권고 등 일뿐 학교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교사·학교의 징계 요구, 학교감사권 등의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권조례 처리를 놓고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서울시의회는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처리되는 교권조례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서울학생인권조례와 마찬가지로 교권조례 역시 상위법령들에 이미 규정된 사항들과 상위법령과 상충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반대한다”며 “교권보호는 조례가 아닌 법적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하게 정치적으로 생산된 조례에 의해 학교를 정치장화 하지 말고 구성원 간 갈등과 혼란을 더 이상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조례는 시의회 김형태 의원이 발의한 ‘교원의 권리 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정문진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교권보호조례안'을 놓고 지난 2월 처리가 보류된 바 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두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정안을 만들었고 이 수정안을 30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교총-3개 교원노조 정책간담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민국교원조합(위원장 노정근), 자유교원조합(위원장 이윤구), 한국교원노동조합(위원장 이원한)이 25일 교총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비율 축소와 집중이수제 개선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교총과 3개 교원노조는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해 교원·교육정책 현안 대응에 공조하기로 했다. 경기교총 회장 직무대행 선출 ○…경기교총은 정영규 회장이 33대 경기교총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긴급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23일 유현의 부회장(양오초 교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유현의 회장직무대행은 “경기교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회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교총-시교육청 교섭 합의 ○…인천교총(회장 윤석진)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19일 ‘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을 통해 시교육청은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교육·보육 시설 설치, 교원 인사 시기 조정,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국교육자료전 출품작 지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 영양교사 연수 기회 확대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등 43개조 50개항에 합의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단협의회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가 27일 부산교총에서 열렸다. 당면 교육현안 문제 및 하반기 회세 확장방안 협의를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19대 총선 관련 교총 정책 반영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 추진 활동 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국교총-시·도교총 연계·협력 체제 구축, 회원 복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충남·울산 대의원회 개최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위 사진), 충남교총(회장 정종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아래 사진)은 각각 25일과 26일에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2011년도 결산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교총은 특히 대의원회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교육감 선출 방식 개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10대 입법과제를 제시한 결의문을 채택해 제19대 국회에서의 실현을 촉구했다. 전북 시·군·구교총회장협의회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24일 도내 시·군·구교총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문제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