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2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앞으로 100일 남았다. 이에 8월 9일(화) 강원도교육청 주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및 업무지침 연수'가 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연수에는 관내 일선 고교 교감을 비롯해 원서접수담당교사, 교육행정실 접수담당자 등 2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올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5일(목)부터 9월 9일(금)까지 12일간이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12. 7(수)에 자신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 1인당 응시수수료는 응시 영역 수에 따라 3단계(4개 영역 이하 37,000원, 5개 영역 42,000원, 6개 영역 47,000원)로 차등 징수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응시수수료가 면제되며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으로 시험 당일 한 영역에도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은 이미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를 환불받을 수 있다. 특히 올 수능은 예년과 달리 한국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처리가 되므로 수험생은 이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오늘 연수는 강릉여고 연구부장(최경소)의 응시원서 접수 시스템 사용설명서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도교육청 장학사의 연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원서작성을 잘못하여 불이익을 받는 수험생이 생기지 않도록 도교육청 대입지원팀 장학사(김상혁)는 당부했다.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한다. 특히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선생에게는. 인문영재반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지 4년째다. 독서토론, 논술, 인문학 글쓰기 과목이다. 지역교육청의 청을 받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숙제처럼 다가선다. 작금의 영재교육은 선행학습이 아니고 속진도 아니며 다만 심화 학습이어야 한다. 오래 전 10년 동안 수학경시반을 이끌 때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지도해야 상위 입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집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된 교육인가. 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유학을 가기도 했다. 국가에서 요구한 정책에 학교가 수용하고 관리자가 시키면 그대로 했던 시절이었으니 내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 그뿐인가? 매월 전 과목(9과목)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그것도 내가 가르친 내용으로 평가지를 만들어서 보는 시험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평가지 회사에서 시험지를 일괄 구매하여 보는 형태였으니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최대한 많이 가르치는 반의 성적이 잘 나왔다. 거기다 관리자는 전 학급 종합일람표를 보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순위를 매겼다. 전후좌우로 비교하여 전체 평균을 넘지 못하는 반의 선생님은 질책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였다. 교육과정과 학년 발달 수준이 다르고 평가문항도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비교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느냐고 항변조차 못하던 시대를 살았다. 영재반 강사를 위한 직무연수를 받은 바 없이 강의를 해온 터라 주저 없이 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학이나 과학 중심의 영재반 운영이 대부분인지라 초등 인문 영재를 위한 과목은 개설조차 되지 않았다. 수요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 출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수지만 국가에서 요구하는 총론과 방향을 진지하게 섭렵하는 중이다. 수학이나 과학 영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공부하는 일도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배워야 함을 깨닫는다.인문영재반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영재도 겸하기 때문에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을 글로 표현하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거나 한 편의 에세이로 제출하는 데는 글쓰기 공부가 도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글쓰기 수업은 융합인재를 양성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 인문영재반에 들어온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양극화를 보인다.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 20퍼센트 정도라면 아주 싫어하는 학생도 그 수준이다. 그러니 매 시간 양쪽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양성의 시대, 창의성의 시대에 공교육에서 영재 학생을 따로 지도함이 맞는지 회의가 없는 건 아니다. 오하려 교육복지의 차원에서 소외된 학생, 학습 부진 학생, 학습 장애 아동에게 영재 교육에 공들이는 예산만큼이라도 투자해야 함이 더 옳지 않을까. 그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있음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다. 독서토론지도나 글쓰기 지도를 해보면 영재 학급 학생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심화 학습 차원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영재반 운영면에서도 과학, 수학 영재반은 어디나 있다. 글쓰기 초등 인문영재반은 드물다. 그걸 강의해 주는 곳도 없다. 오로지 지도교사의 역량이 의지해야 한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줄이고 시작했다. 학교 교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책 읽기나 토론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쓰기의 시작이 일기부터 시도하고 있다. 자기의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가 가능해질 때까지 매 시간 강의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가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일기 쓰기만큼 적절한 출발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 학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글쓰는 일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여름방학 일기 쓰기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학생들이 고맙다. 솔직히 말하면 한참 제자 뻘이거나 자식 같은 젊은 선생님과 같이 받는 직무연수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세대차도 날 것이고 가르치는 과목도 나와 다르니 소통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그럼에도 학생지도를 위한 직무연수이니 의무감이 먼저 작동한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적극적으로 배우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각인시키는 중이다. 일선 현장에서 글쓰기 지도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나처럼 영재반 직무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가 글쓰기 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점도 있다. 일단 도교육청 담당자에게 부탁해 두었다. 수학, 과학 영재반 지도교사를 위한 강의 속에 글쓰기도 꼭 넣어달라고. 학생들의 우수성이 글로 표현되어야 한다. 그들이 만든 보고서나 에세이가 사려 깊고 논리적인 글로 남으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하늘이 시키는 것을 性이라 하고, 性에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따르는 것을 敎라 한다.(중용.대학 )" 필자는 지금 하늘이 준 품성(性)에 따라 배움을 전하는 길 위에서 道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연수 중이다. 그리하여 내가 전하는 가르침인 敎가 내 뜻이 아닌 하늘의 뜻임을 생각하니 내 과목이 없는 직무연수지만 초긍정의 마음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 이 땡볕에 훌륭한 강사들의 열강을 듣는 배움의 기회에 감사한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국가에서 주는 출장비까지 받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이래저래 선생의 자리가 다시 감사하다. 교육의 질은 선생의 질에 달여 있다, 영재교육도 다르지 않다. 늘 배움의 길 위에 서 있는 교직이 감사하고 아름답다.
어제 새벽은 제법 시원함을 맛보았다. 맛보기였다. 폭염은 계속 되고 열대야는 끊이지 않지만 곧 머지않아 아침저녁으로 시원함을 맛보게 될 것을 예고해 주었다. 기다림이 좋은 이유는 바로 맛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뒷산에 올랐다. 산에 오르면 간간이 부는 바람 때문에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이 자연의 바람은 에어컨바람과 비교가 안 된다. 선풍기도 마찬가지다. 자연이 주는 바람만이 참 바람이다. 신선한 바람이다.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거의 매일 오르는 산이지만 오늘에 옥잠화가 눈에 띄였다. 옥잠화가 예쁘고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옥잠화가 주는 교훈이 있었다. 옥잠화가 자라는 곳은 열악한 환경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아니다. 그늘에서만 자란다. 음지에서만 자란다. 그 외의 곳도 자라긴 하지만 환경이 좋지 않다. 그래도 이러한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원망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 우리들은 조금만 환경이 나쁘면 원망하고 불평한다. 마음이 완악해진다. 행동이 거칠어진다. 그런데 옥잠화는 그 반대다.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불평이 없다. 원망이 없다. 오히려 그곳에서도 뿌리를 내리며 잘 적응을 하고 있었다. 잎도 넓적하게 푸르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환경을 핑계하는 이는 못난 이다. 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 환경 때문에 살맛이 나지 않는다. 환경 때문에 제멋대로 산다. 이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가 없다. 옥잠화의 꿈은 하얀 꽃을 피우는 것이다. 때가 될 때까지 참고 또 참았다. 드디어 때가 되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맥문동도 옥잠화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늘에서 자란다. 음지에서 자란다. 환경이 열악하다. 그래도 분홍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른다. 환경을 꿈을 이루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된다. 옥잠화는 꿈이 있었다. 소박한 꿈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그런 꿈이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를 참고 또 참았다. 밤에도 낮에도 꽃같은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오직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학생들 중에는 환경이 열악한 이가 너무 많다. 부모님의 결손가정, 가난으로 인한 어려움, 건강 때문에 힘들게 청소년을 보내는 이도 있다. 그래도 꿈을 잊지 않고 환경을 잘 극복하면 옥잠화와 같은 꿈을 이룰 수 있다. 좋은 환경을 가진 이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좋은 환경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의지와 노력, 그리고 인내가 있으면 사람다운 사람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 알아주고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자아성취를 통한 행복을 누리면 된다. 요즘 휴가철이다. 여행철이다. 많은 돈을 소비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적은 돈으로도 더 많은 행복을 얻을 수가 있다. 산을 찾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옥잠화를 보는 것도 기쁨이고 행복이다.
2010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온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치원 교사들도 받아야 한다. 즉 앞으로 유치원 교사도 초·중·고교 교사처럼 교원의 능력을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받도록 입법 예고됐다. 그동안 유치원 교원들은 형식적인 시범적인 교원능력개발평가만을 받아 왔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대상에 유치원 교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초중등 교사에 유치원 교사가 포함된 것이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의 교원(교사, 교감, 교・원장 포함)들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초·중등학교에서는 2010년 3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면 시행됐으며 유치원은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 유치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해 왔다. 그러나보니 평가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줄곧 받아 왔다. 유치원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교원의 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동료교원 평가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는 대상 교원들에게 개별 교원에게 평가결과표를 통보하고 교원은 평가결과를 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연수 등에 활용하게 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본연의 취지에 합당한 과정을 이행하고자 함이다. 이번에 입법 예고된 유치원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정안은 또 교원능력개발평가 평가항목 중 학교 경영에 관한 능력 평가 대상에 유치원 관리자를 추가하고 유치원에 교원능력개발평가 관리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본질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부족한 점을 찾아 연수를 지원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교사들을 옭아매기보다는 능력 개발과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평가는 목적과 목표의 달성 여부를 재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 달성도를 측정하여 달성하지 못한 영역과 그 문제점을 찾아 개선점을 모색하는 활동이다. 특히 평가는 측정과 검사 등과는 달리 가치(value)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하지만, 초중고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가 6년차를 맞는 지금, 냉정하게 돌아보면 본래의 목적과 목표를 충실히 달성했느냐에 대해서 재론의 여지가 많다. 그저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가 하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평가의 후속 조치와 지원에 소홀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매년말 평가를 마치면 그것을 끝내는 평가의 결과만 생까하고 후속 조치와 지원을 등한시했던 것이다. 금번 유치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 대상 포함 입법 예고에 부쳐서 이 교원능력개발평가가가 평가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평가의 목표, 내용, 방법, 시행 등 일련의 과정이 가지런히 정선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모든 유초중고교 원들이 교육과정, 수업, 학교(학급)경영의 전문성과 능력을 신장하는 하나의 계기로 자리 매김하길 기대한다. 그러려면 유치원 교원들도 유아교육의 교육과정, 수업, 경영 전문성 신장과 교원 자질과 소양 함양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유치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 대상 포함이 우리나라 교원능력개발평가가의 본연의 역할 제고에 또 다른 계기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올 8월의 지구는 유난히 뜨겁다. 전국이 열대야가 되면서 전력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와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2016 리우하계올림픽 막이 올랐다.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의 시선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쏠렸다. 이날이 오기까지 브라질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17일 동안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메달을 향해 질주할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그들이 연출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인류는 감동하고 열광하고 있다. 오늘 우리 나라 여자 양궁이 8년 연속 금 메달을 땄다. 이 시작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시작되어 오늘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영광을 이뤄냈다.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그 비법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과녁을 향한 집중력이었다. 선수들이 선 경기장에도 변화가 무쌍하다. 바람이 불 때는 정조준이 아닌 바람을 읽고 오조준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 대표선수는 신궁이 된 것이다. 이는 거져 이뤄진 것이 아니다. 활쏘기의 DNA는 고구려 벽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오랜 역사적 전통이다. 선조들의 국궁은 오늘에 이어져 현대적 뇌파 훈련으로 연결되고 있다. 스포츠에 과학이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은 지구촌을 ‘하나’로 만든다. 이때만큼은 인종도 종교도, 갈등도 차별도 내려놓게 된다. 지금 지구촌은 지카바이러스가 걱정되고 세계 곳곳에서 무차별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인류의 염원과 열기만은 어쩌지 못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자’이다. 삼바의 나라, 정열의 나라 브라질답다. 열정은 삶의 활력이자 내일을 향한 에너지다. 갈수록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인류가 올림픽을 통해 되찾아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니다. 어디에서 열리든 지구촌 모두가 함께 참가하고, 즐기고, 소통하는 거대한 축제다. 이렇게 세계 모든 국가와 민족이 한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맨몸으로 겨루고, 그 대결이 끝나면 서로 얼싸안고, 축하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또 어디 있을까. 올림픽의 기원은 전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평화를 선택하고 지향하는 올림픽이 된 것이다. 이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축제이자 문화유산이 아닌가! 올림픽의 주인공은 역시 스포츠다. 각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멋진 페어플레이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당당한 스포츠맨십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시청자들은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그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올림픽이 ‘축제’인 이유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와 예술, 음식과 생활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물론 주연은 주최국 브라질이다. 우리 나라도 이런 역사를 88올림픽을 통하여 만들었다. 그 전까지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맛과 멋을 몰랐던 지구인들이 ‘88 서울올림픽’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필자는 이때 해외에서 유학하던 때라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였다. 올림픽은 세계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각국은 저마다의 전통과 현대예술을 자랑하면서 국가 이미지와 가치를 높인다. 경기에서의 금메달 못지않게 올림픽에서 ‘문화와 예술’의 경연이 중요한 이유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2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다.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잔치의 주인이 된 우리로서는 이번 리우올림픽이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우리의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삶의 매력들을 세계인에게 맛보여 ‘2년 뒤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K-팝을 필두로 지구촌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는 더없이 좋은 무기다. 한류의 역동성과 창의성, 그리고 뜨거운 열기는 이번 리우올림픽의 슬로건인 ‘열정적으로 살자’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어쩌면 브라질이 자랑하는 삼바보다 더 올림픽 분위기를 달굴 수도 있다. 이런 우리 문화의 세계화와 가치 상승,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과 성공적 개최의 발판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제대로 준비 없이 이것저것을 아무 때나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 것만 ‘잘난 척’ 요란하게 떠들어도 잔치 마당의 주인은 물론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함께 어울리는 올림픽의 정신을 지키면서, 겸손하면서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 작지만 매력 있는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선보일 때 우리의 바람대로 리우올림픽 현장을 찾은 세계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따봉! 코리아”를 외칠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고백록 지혜의 핵심은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다. -존 사이먼 인간은 질문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존재가 시작된다. 내가 왜 태어났는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삶의 종점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셀 수 없이 많은 질문을 하는 동안 인생의 허무 앞에서 미리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종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때로는 단 하나의 질문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한다. 한 순간의 선택이, 한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 책은 평생을 철학자로 살아온 97세의 김형석 교수가 육필로 써 내려간 사색하며 살아온 고백록이다. 노스승이 인생의 후배들을 향해 애정어린 충고를 담아낸 담담한 글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마음 편하게 서점을 찾아 좋아하는 책들을 골라 안고 집에 들어올 때 느끼는 행복한 설렘이 좋았다. 마치 사랑스런 고양이나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것만큼.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와 달리 정가로 구매하는 부담이 있지만 서가를 돌아다니며 직접 얼굴을 보고 고르는 즐거움은 할인가가 주는 행복을 능가한다. 아직도 왕성한 강연 활동을 하면서 2년 동안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작가의 아름다운 노정이 눈에 그려져서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이래라 저래라 하는 충고는 찾아볼 수 없다.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을 담아 조용히 걱정해주시는 진심이 행간마다 가득하다. 인생의 마지막 언덕을 가쁜 숨 몰아쉬면서도 뒤따라오는 자녀들과 후배들에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는 온화함엔 따스함이 묻어난다. 젊은 날 그 분이 쓴 철학 에세이를 읽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필독서에 가까울 만큼 많이 팔린 책들을 가진 분이라서 철학자보다는 수필가로 더 알려져 있으니. 자신이 가르친 철학대로 인생을 살고 그 풍경을 가감 없이 그려낸 솔직함과 진실함으로 민낯을 드러내어도 좋은 그 분의 인생행로가 부럽다. 가르친 대로 살아야 하는 선생의 숙명을 감사하게 걸어갈 수 있는 어른을 먼발치에서 글로나마 만날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가. 온통 진흙탕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 푯대를 놓친 터라 작가의 잔잔한 음성이 오히려 울림이 크다고 생각된다. 걱정하되 야단치지 않으며 많이 알되 잔소리가 아닌 대책을 살짝 보여주는 지혜를 담은 책이다.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 이런 점이 아쉬웠노라고, 친구와 지인들의 아픈 이야기을 조심스러이 소개하면서도 그 속에는 눈물과 배려가 담겼다. 겸손과 온유함이 저변에 깔려 있어서 가슴 뭉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속울음 울었을 철학자의 고뇌가 담담히 다가선다. "인생의 끝자락에 서니 사랑이 있는 고생이 남는다"고 고백하며 죽을 때까지 그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잃어도 그보다 몇 배나 소중한 것을 찾아 지니게 될 것 같다는 고백은 이 책의 백미다. 결코 평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그렇게 결 고운 삶을 살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뻣뻣한 삶이 아니었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이야기가 넘친다. 이산의 아픔과 고통, 6.25 전쟁을 지나며 치른 고생, 가난 속에서 살아낸 이야기는 한국 현대사의 기록으로도 충분하다. 행복에 대한 명쾌한 해석과 재산이나 결혼 문제, 황혼 이혼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날카로운 지적보다 부드러운 필치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대안을 제시하여 민감한 사회 문제를 조용히 건드리는 품격은 깊은 산 속에서 만나는 백합꽃을 연상케 한다. 이렇듯 고매한 품격으로 100세를 바라보는 인생의 선배가 이처럼 아름답고 사려 깊은 문장으로 아프고 힘든 세상을 향해 고언에 가까운 고백록을 들고 찾아와열대야에 지친 나를청정한 계곡에 발을 담근 것처럼 가슴 시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바라볼 어른으로 서 계셔서 감사하다. 아직도 할 일이 많아서, 세상이 아파서 더 해주고 싶은 일이 많다며부지런히 일하는 그 모습은 어버이의 모습이다. 대접 받으려는 노인의 모습이 아니라, 인생의 후배들에게 손잡이가 되고 싶어 하는 그 간절함이 행간마다 숨어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다. 지금 우리에겐 위로해 줄 시대의 어른이 필요하다.배가 고파서 슬픈 이보다 마음 아파서 저린 사람들이 더 많다. 딱 이 지점에 구급약 같은 책으로, 그것도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진짜 이야기로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로 이 길로 가면 더 행복하다고 손을 잡아준다. 이런 작가를 가진 우리는 행복하다. 바라볼 어른이 있는 가정과 사회는 건강하기 때문이다. 일자천금이 넘쳐나는 책이지만 그 중에 두고두고 음미하고 싶어서 일기장에 기록해 둔 것만 소개해 올리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좋은 책을 권하는 기쁨은 마치 맛있는 음식을 옆집과 나누고 싶은 마음과 같다고나 할까. 방금 요리한 따끈한 것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은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작가의 육성을 얼른 소개해 올린다. " 우리 자신에게 묻자.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그러나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누가 베풀어주었는가, 라고" "나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일은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다." " 인격의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행복이다. 경제는 중산층,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이 사회에 기여한다."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 나와 내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사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교육은 개인에게도, 국가 수준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고 한다. 또 지금은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지식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식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시대를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이 변화를 이뤄야 한다. 나아가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려운 국제화 시대이다. 그 가운데 일본과는 거리가 가깝고 역사적 인연으로 인하여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토쿄가 일본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으면서 이곳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한국인이 많이 증가하였다. 증가한 한국인들은 일본학교보다는 한국학교에서 교육받기를 좋아한다. 이에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는 초·중·고교생 1300여명이 다니고 있다.재외 한국학교 재학생은 일시 거주자, 영주자 등 한국 국적자 뿐 아니라 이중국적자나 일본 등 외국 국적자도 있다. 1991년 한국학교가 들어섰을 당시만 해도 초중고 합계 700여명이었던 학생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교 관계자들은 도쿄도에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고 요이치 전임 도쿄지사는 이치가야상업고교가 있던 부지 약 6100㎡를 한국 측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지사직을 사임하고 떠나자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 당선된 고이케 지사는 전임 지사의 방침을 백지화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나타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자신이 당선되면 한국학교용 용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제2 한국학교 설치 구상은 처음에 계획한 것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자녀를 도쿄한국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기다렸던 학부모들의 가슴에 희망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줄 책무가 한국정부와 교육관련 담당자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학교 부지 임대계획 백지화가 교육의 포기로 연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도교에 거주하는 한국인 자녀교육을 위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하여 잘만 운영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시킬 수 있다. 교육과학습에 왕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 더 빨리, 더 잘, 더 쉽게 배울 수있는 기술들은 많다. 미래의 기술을 교육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송통신중, 고등학교를 부설하는 것이다. 능동적 학습을 강조하는 시점에서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교육당국은 고려하여 볼만하다. 이같은 노하우는 이미 우리나라 지방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사례를 참고로 한다면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매우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는 가능한 일이므로,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재외국민 교육의 충실을 기하겠다는 교육당국자의 노력을 촉구한다.
직무와 무관한 교통사고로 견책을 받았다가 소청심사에서 불문경고로 징계가 감경된 울산 A초 B교장이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12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시교육감-울산교총회장-한국교총 회장 정책간담회에서 “직무와 무관한 사고로 교장 직위를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B교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하 회장은 또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직무와 무관한 비위를 징계의결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조문을 신설해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은 일반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은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경우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개정됐지만,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은 지난 5월 입법예고 후 아직 개정되지 않았다. 더구나 입법예고에 감경에 관한 내용만 담겨 있고, 징계 의결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빠져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B교장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B교장은 올해 초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신호위반)하다 추돌 사고를 일으켜 울산시교육청으로 부터 '품위 유지 의무 위배‘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에 교총은 B교장에 대해 긴급방문 출장상담, 소청대리 등 전방위적 지원을 전개했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공모교장은 사소한 징계만 받아도 직위를 박탈당하는 과중한 불이익을 입게 돼 현장에서도 많은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교총은 지난달 교원소청심사에서 B교장에 대한 처분을 법령상 징계가 아닌 불문경고로 하향 조정하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모든 사람들은 몸살을 앓는다. 전기누진제로 인해 가정에서는 에어컨이 있어도 틀지를 못한다. 찜통더위와 싸워 이겨야 한다. 땀을 흘려야 한다. 올림픽선수처럼 말이다. 소나기가 올 태세다. 이때의 소나기는 금보다 더 귀하다. 더위도 식혀주고 먼지도 털어주고 온도도 낮춰주고 전기도 아낄 수 있으니 얼마나 귀하랴! 2016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에서 개막이 되었다. 피지와의 축구도 보았다. 개막식을 보았다. 리우올림픽이 주는 교훈을 생각하게 되었다. 온 지구촌이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더불어 행복하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것보다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온 지구촌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어느 지역에 살든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야 하고 균형잡힌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온 지구촌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는 잘살고 어느 나라는 못살고 어느 나라는 평화롭고 어느 나라는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면 이는 평화공존의 세계라 할 수가 없다. 브라질의 개막식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온 지구촌을 살리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세계는 온난화현상으로 매년 온도가 1도씩 올라가고 빙하는 녹아서 육지는 줄어든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해 온난화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자연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워 한 나머지 산림녹화에 힘쓰고 있었고 세계의 산림녹화를 위해 모든 선수들이 씨앗을 씨앗통에 담아 이것을 산에 심으려고 하는 것을 볼 때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는 온갖 좋은 일은 한다.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홍수를 예방하며 온난화현상을 막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전 세계가 푸른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브라질은 선구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10개의 금메달, 10위 목표 달성이라는 꿈을 갖고 올림픽에 임하고 있다. 첫 금메달의 승전보는 양궁에서 나왔다. 세 젊은 남여선수들이 이 일을 해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세 선수만 잘해서 된 것은 아니다. 협력하는 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에서 이끌어주고, 옆에서 힘을 실어주고 뒤에서 뒷바라지 하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협력이 참 중요하다. 앞에서 감독, 코치가 이끌어가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옆에서 동료선수들의 함께 경쟁의식을 갖고 같이 땀을 흘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음식을 준비하며 건강을 챙기며 보이지 않게 돕는 스텝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어떤 공동체에서든 협력은 참 중요하다. 하나의 일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협력이 최고다. 협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혼자 잘나서가 아니다. 모두의 협력이 이루어낸 합작품이 금메달인 것이다. 금메달이든 은, 동이든 할 것 없이 이들의 실력은 아주 미세한 차이다. 이를 구분해서 금만 좋아하면 안 된다. 금이든 은, 동이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까지도 함께 격려하며 응원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의 수고 자체가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고교 교사 10명중 6명은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을 두고 ‘학부모와 사교육 도움 없이는 경쟁이 불가능한 입시 체제’라고 생각했다. 학종에 대해 특목고, 자사고에 비해 일반고 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보는 시선 역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14~20일 고교 교사 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종에서 부모·사교육 도움 없이 학생의 능력·노력만으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1%(464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갖추는 데 학생의 능력만으로는 힘듦’, ‘교내 활동도 조력자(부모·사교육)의 능력에 따라 편차가 있음’, ‘수능과 내신 준비 등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등을 꼽았다. 또 ‘학종이 특목고·자사고와 비교해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61.3%(458명)가 학종이 특목고·자사고보다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전형이라고 답변했다. 응답 교원들은 ‘상위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일반고 교육과정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움’, ‘대학에서 고교 서열을 적용’, ‘학교 프로그램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생의 성적에 따라 학교(교사)가 학생부 작성에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는 81.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대체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저학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해 기록할 내용이 많다’, ‘상위권 대학이 학종 비중이 높아 학생(성적)에 따라 신경 쓰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학종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교사 47.8(357)는 ‘아니오’라고 응답해, ‘예’라고 답한 41.1% 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은 학종이 또다른 사교육 유발과 스펙 만들기 활동을 야기해 학교 분위기를 변질시킨다고 진단했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7.0%(426)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백년손님 그곳, 후포리 처가댁에 다녀오다 금요일(5일). 퇴근하여 온 나를 보자 아내는 다짜고짜 물었다. "여보, 방학인데 저흰 휴가 언제가요?" "휴가요? 미안하지만 올여름엔 계획이 없는데요." 휴가 계획이 없다는 말에 아내는 실망한 듯 말했다. "오늘 낮에 엄마에게 전화 왔는데 한번 다녀가지 않느냐고…" "그래∼요?" 아내는 내 시큰둥한 반응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아내와 결혼한 지 25년이 지났다. 매년 여름이면 우리 가족은 연례행사처럼 후포리 처가댁을 찾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 방학이 짧을 뿐만 아니라 학교 일이 많아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몇 년 전부터 처가댁이 있는 후포리가 모(某) 방송사 프로그램에 방송을 타는 바람에 장모님 친구 사이에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남 서방’ 이야기가 화두가 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장모님도 백년손님 ‘남 서방’ 못지않은 사위가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내심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래서일까? 시간 날 때마다 장모님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번 다녀갈 수 없는지를 물어보곤 했다고 하였다. 그러면 아내는 장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방학하면 꼭 내려갈 것을 장모님과 약속했다고 하였다. 아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이래로 장모님은 6남매 모두를 출가시키고 종갓집 맏며느리로 홀로 후포리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그리고 자식들이 모신다고 하면 장모님은 장인어른이 잠들고 있는 이곳 후포리를 떠날 수 없다며 극구 사양하셨다. 매년 장모님은 손수 농사지은 농작물(고추, 감자, 파, 고구마, 옥수수 등)과 바다에서 직접 따서 말린 미역을 보내주신다. 그리고 한번 내려갈 때마다 비싼 대게를 한 상 가득 차려 줄 정도로 장모님의 사위 사랑은 남다르다. 용돈을 손에 쥐여 주면, 그 돈을 다시 손자 손녀들에게 나눠줄 정도로 장모님은 욕심이 없으신 분이다. 방학했는데도 내 입에서 휴가 이야기가 나오지 않자 오늘은 작심한 듯 아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 듯싶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장모님께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장모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 저녁. 평소 장모님이 좋아하는 잡채 거리를 마트에서 사서 후포리로 출발했다. 행여 오매불망 사위를 기다리고 있을 장모님이 걱정할까 봐 아내는 중간 중간 장모님께 전화했다. 강릉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려 처가댁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처가댁에는 장모님과 장모님 친구 몇 분이 아내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사위 자랑을 하고 싶어서인지 장모님은 사전에 동네 친구들에게 사위가 온다는 이야기를 해둔 모양이었다. 다음 날(토요일). 장모님과 장모님 친구 몇 분을 모시고 후포리 시내로 갔다. 이 지역이 방송을 타서일까? 예전에 한산했던 거리가 주차할 곳을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남서방이 프로그램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간 곳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문득 장모님의 기를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TV에서 ‘남 서방’이 했던 것처럼 장모님과 친구 분들을 시내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며 먹을 것과 갖고 싶은 것 모두를 사드렸다. 장모님은 기분이 좋아서인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신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그 모습에 사위인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순간, 잠깐 시간을 내어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자, 장모님은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우리 ‘김 서방’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셨다. 친구들 앞에서 사위인 내가 장모님 당신의 위신을 세워준 것에 기분이 좋으셨던 모양이었다. 일요일 아침. 우리와의 이별을 앞두고 장모님은 늘 그랬듯이 냉장고에 있는 온갖 해산물을 아이스박스 안에 넣어 주며 건강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장모님이 싸준 것들을 차에 싣고 난 뒤, 자주 찾아올 것을 약속하며 장모님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출발하기 위해 차에 타자, 장모님은 안전 운행을 당부하셨다. 아내와 내가 집에 들어가라고 계속해서 주문해도 장모님은 손사래를 치시며 우리말을 듣지 않으셨다. 그리고 우리 차가 시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는 장모님의 모습이 차의 백미러에 비쳤다. 우리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운 듯. 2박 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장모님과 함께한 시간만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었다. “장모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대학생적십자순천연합(지도교수 조성곤)외 광주광역시 에어로빅체조연합회 회원 40명은 키타큐슈아시아클럽과의 교류를 통하여 한일친선 도모를 위한 교류회를 2016년 8월 6일(토) 오후 2시부터 JICA큐슈체육관에서 가졌다. 이 회원들은 한국문화 소개를 위하여 부채춤, 합창, K-pop댄스, 태권도 등을 시연하였고, 한국학생들은 일본 의상인 키모노를 착용하는 기회를 가졌고 상호간 이해를 위하여 한국어, 일본어로 자유로운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일본에서 한국어에 관심이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성인들이 참여하여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8일에는 키타큐슈 축제인 '왓소 100만명의 춤추기' 축제에 참가하고 8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매미는 잠을 못자게 하고 잠을 깨운다. 열대야와 함께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극한점에 이른 것을 볼 때 머지않아 시원한 바람이 불 것이고 가을을 알리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기대와 인내를 함께 가져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 교총 신문을 읽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4일 취임 인사를 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하고 ‘교사 폭행·명예훼손 등에 대한 가중처벌 법제화’를 요청했다. 하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정 의장을 만나 "교권침해의 심각성이 도덕이나 윤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주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교사 폭행, 명예훼손이 갈수록 늘어가고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방치해두면 대형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라고 한다.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으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다시 말하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대형사고 일어나기 전에 경비한 사고들이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하인리히는 밝히고 있다. 경미한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면 대행사고의 징후 또는 전조라고 봐도 된다는 뜻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선생님들에 대한 폭행, 폭언은 점점 도가 지나치고 있다.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행하는 폭행, 폭언이 사라지도록 교총회장은 ‘교사 폭행, 명예훼손에 대한 법제화의 필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고 현실을 잘 파악한 것이라 생각된다. 수법(守法 : 법을 지킴)의 학부모님, 학생들이 되어야 안정된 학교, 평온한 학교, 함께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학교가 될 수가 있다. 이제 정치권에서도 선생님들에 대한 폭행, 폭언을 예사로이 생각하면 안 된다. 대행사고가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목민심서에 “법을 지켜서 흔들리지도 말고 굽히지도 않으면 사람의 사사로운 욕심이 물러가 천리(天理)가 유행(流行)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법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사사로운 욕심 때문이다.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자기 자식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계질서가 참 중요하다.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선생님보다 위에 있거나 평등해지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교육이 될 수가 없다. 선생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 선생님을 존경하는 자세, 선생님을 최고로 여기는 마음이 되살아나야 우리나라의 교육이 굳게 서게 될 것이고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이 될 것이다.
글쓰기는 재주가 아닌 기능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시나 소설이 아니라 논리적 글쓰기를 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문학적 글쓰기는 재능이 필요하지만 논리적 글쓰기는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희망을 준다. 원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저자의 실천적 비법이 가득하다. 첫 문장을 시작하는 법부터 못난 글을 알아보는 법, 주제를 제대로 논증하는 법, 우리글을 바로 쓰는 법, 어휘력을 높이는 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과 전략적 도서 목록 등 기술적·실용적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또한 고전 작품부터 각종 신문 칼럼과 잡지 기사, 국무총리 담화문과 헌법재판소 결정문까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예문으로 사용하여 잘 쓴 글과 못 쓴 글을 구체적으로 비교한다. 특히 예문을 과감히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논객 시절에 보여주었던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논리 정연한 분석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자칫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글쓰기 원칙과 이론을 보다 흥미진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예문을 읽는 것만으로 글에 대한 안목을 체득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나갈 수 있다. 저자는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고.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글쓰기는 축복이라고 말한다. 삶에서 우러나온 글을 써야 하며 온몸으로써야 공감을 얻고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훌륭한 글은 뜻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글이고, 글을 읽는 사람의 이성을 북돋우고 감정을 움직이게 글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글의 조건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고 압축해서 설명해준다. 글쓰기의 기본은 좋은 책 읽기임은 누구나 아는 정석이다. 저자 역시 전략적 독서를 즐기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독서광이 되라고. 그리고 첫 문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내지르라고 반복해서 조언한다. 마치 자동차 운전 연습을 하듯 날마다 한 문장이라도 쓰는 훈련으로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논증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무엇보다 생각을 바르고 정확하게 하는 훈련으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게 써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것, 주제에 집중하는 글을 쓸 것, 텍스트 요약 훈련을 할 것,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말하듯이 써야 한다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말이 글보다 먼저라고 주장한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추천해준다. 그 밖에도 전략적 독서를 위해 『자유론』, 『코스모스』를 비롯해 동서양의 인문 필독 도서를 추천한다. 토지를 여러 번 읽으며 감성적 언어에 매료되었고, 『코스모스』를 읽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확신을 가졌다고 말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픽션보다는 논픽션 계통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당장 저자가 권한 소설 책 몇 권 사들였다. 글쓰기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좋은 글을 쓰는 제자가 될 것 같아서였다. 사람이 곧 글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논객으로 나와서 펼치는 주장이 그의 삶과 어긋남이 없는 작가라서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낸 책들은 거의 다 가지고 있다. 이 책도 작년에 출간 즉시 사들여 일독을 마친 책이다. 그 때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고 평이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읽으니 그 때는 보이지 않던 알곡들이 숨어 있었다. 아마도 선생님들과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의를 맡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절실한 필요는 절대적 관심을 가져와서 돋보기를 들고 찾게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하고 싶어 하면서도 시작하기 어려워하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겸손하게 다가선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이 글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사람과 삶과 글이 삼위일체로 같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말은 그럴 듯한데 자신의 삶은 딴판인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분노할 줄 모르는 작가가 얼마나 많은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모름지기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의에 맞서는 글, 억울한 사람들을 대변해 주는 글로 세상의 수레바퀴가 바르게 굴러 가도록 물길을 잡아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과 삶과 글이 같아서 독자를 감동시키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을 쓸 수 있는 날까지 짝사랑을 거듭하고 싶다. 그리하여 삶이 곧 예술이 되는 그날에 이르는 길에 동반자 삼고 싶은 책이 분명하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무엇인지 글로 보여주는 작가다. 사는 만큼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가라서 좋다.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나라 대학은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렵게 되다보니 좋은 취업을 위하여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큰 실망이 되고 있다. 우리 보다 먼저 저출산을 맞이하여 고령화에 접어든 일본의 대학은 우리 나라와 비교하여 90%이상이 취업이 되어 위기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일본 대학도 위기를 맞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학입시생이 급격하게 줄어든 우리 나라 대학에 들려줄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일본 대학들이 특색있는 교육을 위하여 발버둥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8월 5일 오전 후쿠오카현 북부에 위치한 큐슈쿄리쓰대학(共立大學)을 찾아 경제학부장인 시라이시 시노부 교수(白石 忍)를 찾았다. 스스로 운전하여 오리오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이 대학은 경제학부와 스포츠학부를 연결한 융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학부, 스포츠학부가 칸막이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양 학부는 서로 좋은 점을 겸하여 교육을 하도록 구성하여 소위 학부간 벽이 얇아서 폭넓는 직종에 취업이 가능하다. 그 결과 사회상식을 갖추고 인사, 예의 등을 철저하게 익혀 사회에 나가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원할하게 실시하기 위하여 공통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모든 학년에서 공통교육과정을 폭넓게 수업을 개설하여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고도의 교양교육을 충실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식야구, 축구, 럭비, 육상, 소프트볼 등 다양한 운동부에 경제학부 학생들이 소속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리적으로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의 학원도시인 오리오에 위치하여 인구가 집중하여 살고 있는 150만의 후쿠오카시와 100만에 가까운 고쿠라에서 가까운 곳으로 교통이 편리하여 전철로 30분 이내에 접근하기가쉽다. 한편으로 광대한 부지에 근대적인 설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대학의 졸업생이 키타큐슈시와 후쿠오카현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타 대학에는 없는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때 노력하여 상업부기 등 자격증을 가진 학생에게는 4년간 112만엥(원화 1200만원)을 면제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우수한 유학생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수치로 본 학생들의 생활비는 집세 월 3만엥, 식비, 교제비, 광열비,통신비를 포함하여 8만 9천원 수준이다. 국제교류도 활발하여 세계 31개 대학 등 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 대학의 두드러진 특징은 클럽, 써클활동이 활발하여 전국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일본 전체적으로 고등학생수가 줄고 있어도 신입생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전해주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 '2016 교원해외파견 발대식'이 5일 오전 경기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교원 347명이 선발돼 여느 때보다 대규모 파견단이 구성됐다.
교총, 대정부 건의·교섭 성과 교원들 “희망의 씨앗 뿌릴 것” “교육한류 전도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오겠습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5일 경기도 분당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16년 교원해외파견 발대식’을 개최했다. 20명 내외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총 파견규모가 347명으로 늘어 장내 분위기도 활기로 가득했다. 2016년 해외 파견 교원은 1년 이상 장기파견교원(예비·현직교원, 퇴직교직원) 140명, 방학 중 단기파견교원(예비교원) 20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주 간 집합교육을 이수한 후 수요국 요청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파견돼 수학·과학 등 교수·학습활동과 교육 자문활동을 펼 예정이다. 파견 국가도 종전 8개 ODA(공적개발원조) 국가에서 16개국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아시아), 에티오피아·우간다·스와질랜드(아프리카), 칠레(중남미), 피지(오세아니아)에서 올해 베트남·네팔·중국(아시아), 브라질·파라과이(중남미), 보츠와나·탄자니아·남아공(아프리카)이 추가됐다. 파견 교원들은 오랜 기간 타국 생활을 해야 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희망 가득한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성장 DNA’를 함께 나눌 뜻 깊은 기회라는데 공감했다. 보츠와나로 파견되는 이지연(30) 서울명일초 교사는 “다른 나라 교원과 학생들을 만나 서로 성장하면서 변화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다녀온 뒤에는 우리 학생들과 보츠와나 어린이 간 영상메시지를 주고받는 활동을 통해 세계시민 의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피지로 나가게 된 송윤정(33) 인천 원당중 수학교사는 10여년 전 대학생 때 해외봉사에 나섰던 경험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교사는 “당시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던 나를 필요로 하고 작은 배려에도 큰 반응을 보여줬던 것에 감동을 느꼈다”며 “수학 전문교사가 거의 없어 필요로 한다는데 잘 가르쳐서 배움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간다 파견을 이어가게 된 맹지영(26) 예비교사는 “첫 파견 때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수업도 서툴러 학생들에게 무척 미안했었다”며 “올해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잘 발휘해 즐겁게 수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교원해외파견이 대폭 확대된 데에는 교총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교총은 지난해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교원 해외파견 사업 확대를 적극 건의해 물꼬를 텄고, 지난해 11월 교육부와 교섭합의를 통해 사업 확대를 확정했다. 이어 국회 활동으로 관련 예산을 확충함으로써 교원해외파견 확대를 이끌어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환영사에서 “파견교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대한다”며 “파견 국가의 교육발전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의 기여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개월 근무한 기간제교사도 성과상여금(이하 성과급)을 받는데 6개월 근무한 8월 퇴직자는 성과급을 못 받는 게 말이 되나요. 8월에 퇴직한다는 이유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8월말 퇴직을 앞둔 교원들이 올해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교원들은 문제 해결을 수년째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여전히 개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행 성과급 지급 지침에 따르면 교원 성과급은 매년 평가기간(3월 1일~익년도 2월 28일) 동안 2개월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자 중 지급기준일인 2월 28일 현재 재직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8월에 퇴직하는 교원들은 3월부터 6개월 간 근무한 것에 대한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제교사의 경우 지급기준일과 무관하게 평가기간 중 동일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만 하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단지 지급기준일에 재직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6개월의 근무노력과 성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같은 조건에서 기간제교사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달 정년퇴직을 앞둔 경기의 한 초등 교장은 “기간제교사처럼 예외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는 ‘연 1회 평가한 뒤 지급기준일 재직 교원에게 지급’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 퇴직자에게 성과급을 주려면 연 2회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 지침으로 연 2회 지급이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는 부처도 있지만, 부처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정부 당국에 새로운 지침을 만들도록 요구하는 등 합리적 조율을 통해 대안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제36대 회장단의 첫 이사회에서도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개선 등 제도 전반의 개선을 위해 정기교섭에서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곤 정책교섭국 국장은 “지난 15년간 운영된 성과급 제도의 운영 실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교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부정청탁과 부패 문화를 척결하려는 법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다양한 상황들이 어떻게 적용될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놓고 권익위와 언론의 서로 다른 해석을 접한 교단은 뭐가 맞는 건지 답답하다. 적법 여부를 떠나 기본적으로 교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는 반응도 높다. 이제 교원들은 학생들이 수고하신다며 음료수를 가져와도 부정청탁 여부를 따져야 하고, 학부모가 건네는 커피 한 잔도 거절을 고민해야 하는 존재가 됐다. 가뜩이나 메마른 교육현장에 사제지간의 정은 더 희박해지고, 자녀 교육의 제1 협력자인 학부모는 그저 냉정한 업무관계로 서먹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교원은 이미 관련 법령에 따라 금품?향응 수수로 징계를 받을 경우 승진 제한 등의 엄격한 규정을 적용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10만원 이상 받은 교원에게 배제징계(해임 또는 파면) 처분을 내리고 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이중 삼중의 중복 처벌을 받을 우려가 여기에 있다. 아울러 사립학교 조리사, 영양사, 학교 경비원 등은 학교와 직접 계약한 경우에 한해 법 적용을 받는 등 기준이 모호한 측면도 있다. 교육계는 그동안 김영란법 시행과 무관하게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정운동을 벌여왔다. 김영란법 시행 후에도 이런 자체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김영란법이 사회상규를 넘는 과도한 법 적용으로 학교교육을 위축시키거나 이중처벌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후속적인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교육당국이 통일된 행동지침이나 매뉴얼을 마련해 보급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현장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1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읽기·쓰기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현재 27시간인 교육시간이 60시간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공교육이 초등학생들의 연필 쥐는 방법에서부터 체계적인 한글교육까지를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글 능력을 조기에 키움으로써 이로 인한 이후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부담도 잡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교육 본질 회복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생까지 글씨가 엉망이고 맞춤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높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한 메신저 대화가 일상화된 데다가 초등 저학년부터 받아쓰기, 일기쓰기 등 쓰기 교육이 사라진데 원인이 있다. 더욱이 국어과는 여타 교과를 배우는데 꼭 필요한 도구 교과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어 실력이 여타 교과 실력을 좌우한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니다. 이 점에서 초등 저학년에 대한 한글교육 강화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다만 단순히 시수 증가에만 머물러서는 교육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다.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영역 중 하나인 ‘의사소통’과 유·초 연계교육을 정비하는 등 후속 대책도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초등 저학년의 숙제 부과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다. 읽기·쓰기 차원의 간단한 숙제마저 제한할 경우, 모처럼 강화하려는 한글교육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더욱이 숙제 부여 여부는 교육청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권과 학생지도권은 학교장과 교사에게 있다. 그럼에도 학습 부담 운운하며 획일적인 통제를 가한다면 현실을 무시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을 면키 어렵다. 서울시교육청은 숙제 부과 여부보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교육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