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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수업이요? 없는데요.”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수업을 물으면 대게 망설임 없이 ‘없다’고 해요. 서글픈 일이죠. 학생들에게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지 재미의 대상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제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 정준환 경기 판곡초 교사가 주창하는 수업관이다. 재미교육연구소 소장이자 14년째 프로젝트학습을 연구하고 있는 그가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재미와 게임으로 빚어낸 신나는 프로젝트 학습’을 펴냈다. 정 교사의 프로젝트 학습이 독특한 것은 ‘재미’와 ‘게임’에 기반을 뒀다는 점이다. 즉 학습을 ‘게임화(Gamification)’ 시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빠져들게 한다는 것이다. ‘공부’ 하면 떠오르는 스트레스를 자신감과 낙관을 낳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변환시켜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상황은 흥미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욕을 한껏 고조시킨다. 여기에 도입된 장치가 바로 ‘퀘스트’다. 퀘스트란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또는 행동으로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종 도달점에 도착하게 된다. 프로젝트 학습은 보통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데 퀘스트는 활동을 미루다 막판에 몰아치기를 하는 등의 부실학습을 방지해 준다. 제한된 시간에 해결해야 하고 다음 퀘스트는 이전 것을 기반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보통 월요일에 주제를 공개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금요일에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2 3일 오후에도 정 교사가 맡고 있는 5학년 교실에서 프로젝트 학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별로 무리지은 학생들은 지금이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헷갈릴 정도로 교실 뒤편에 엎드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수업은 ‘내가 바로 아이디어 뱅크’라는 주제로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이색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나라를 선택해 특징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후 상품 기획안과 설명서를 작성하는 퀘스트들이 주어졌다. 학습지 하단에는 사회, 미술, 실과, 영어 등 관련 교과도 표시된다. 김가은 양은 “프로젝트학습을 할 때는 사실 특정 과목에 어떤 지식을 배운다는 느낌이 잘 안 드는데 퀘스트를 하며 익힌 내용들이 나중에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며 “교과서 수업보다 프로젝트 학습이 훨씬 재미있고 오래 기억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게임 자체의 상황과 이야기에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전사가 돼 위기의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 것과 같은 상황성과 역할에 동화되는 거죠. 여기에 ‘퀘스트’ 즉 임무를 완성해나가는 쾌감과 각종 경험치, 능력치 등 적절한 보상까지 주어지니 아이들의 흥미가 소진되지 않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학습에도 이런 요소를 적용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죠.” 예를 들어 지난주에 진행된 ‘더 플루’는 최근 이슈인 ‘메르스’와 관련해 전염병의 종류와 예방 매뉴얼 등을 알아보고 국가와 의료기관, 개인 차원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작성해보는 수업이었다. 현재 가장 핫한 이슈인데다 학생들도 자신과 관련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상황과 주제에 더욱 몰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퀘스트 이외에도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별’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험치’를 의미하며 30개를 모으면 레벨이 상승한다. 또 퀘스트 수행이 끝난 후 배운점, 느낀점을 기록해두면 보너스 경험치도 부여한다. 이밖에도 모든 과제를 빠짐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수행하면 주는 ‘올클리어 배지’, ‘레벨업 배지’, ‘마스터 배지’ 등 의미 있는 보상체계를 갖췄더니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만일 팀 역할 중에서 ‘시나리오 작성’에 자주 참여하는 등 흥미와 재능을 나타내는 학생이 있는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시나리오 작성은 많이 해봤으니 이번엔 PPT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교사의 강압은 금물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능력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면 학습자 스스로가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의 지나친 관심과 통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며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해결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는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누구나 쉽게 ‘재미있는 프로젝트 학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에서 ‘속력’을 구하는 공식을 배우면 그것으로 끝인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력 공식을 배우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프로젝트 학습의 효과는 수업시간 아이들 표정만 봐도 즉각 확인됩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하거든요. ‘공부≠재미’가 아닌 ‘공부=재미’가 될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간단한 수준이라도 일단 시작해보세요.”
학교 소재로 산문집 펴내 교육 현장 가감 없이 묘사 “교사가 얼마나 애쓰는지, 공교육의 건재함 알리고파” 공교육을 두고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붕괴, 위기… 부정적인 말 일색이다. 금방이라도 공교육이 몰락할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학생 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사에게는 비수 같은 말이다. 이경수 경기 양곡고 교사가 최근 산문집 ‘나는 오늘도 선생이다-교사로 사는 한 남자 이야기’를 펴냈다.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으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묘사한다. 그 과감함에 책장을 넘기다말고 되돌릴 정도다.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글을 풀어내 읽는 맛도 있다. 교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학부모인 그는 “벌거벗은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방송마다 신문마다 ‘공교육의 붕괴’를 말합니다. 그런 현실이 불편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교육의 건재함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현실을 미화하려는 건 아니에요. 빛만 드러내고 그림자를 숨기는 건 진실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교육 현장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산문집은 크게 ‘교사가 교사에게’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사랑하는 나의 가족’ 등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교사가 곧 학부모이자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에서다. 오랫동안 모아뒀던 일기, 메모, 아이들의 편지를 글감으로 삼았다. 교사의 자질부터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 학생 지도의 어려움,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 교장선생님에 대한 부탁,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를 키우면서 쌓인 소회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그는 “여러 에피소드 가운데 ‘넌 언제 교장 되냐?’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고 전했다. 중견 교사의 교장에 대한 단상이다. ‘… 교감이 되기까지 갖춰야 할 조건들이 참 많습니다. 연구 점수에 벽지 점수에 근평에, 정신이 없지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소중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이지, 교감이 아닙니다. …… 일찍부터 관리자를 생각지도 않은 저는 그래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제 나이 전후의 선생님들은 승진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전 그런 면에서 자유롭습니다. 그쪽으로는 아무런 스트레스도 받지 않습니다. 나쁜 점은? 나쁜 점이라기보다는 좀 불편한 것이 있습니다. 어쩌다 만나는 동창이 “야, 고등학교 후배 중석이도 교감 나왔다더라. 넌 아직도냐.” 이런 식의 관심을 보여줄 때 불편합니다. …’ 이 교사는 “그래도 동창은 이러저러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길에서 만난 동네 어르신이 ‘이 선생님 아직 교감 선생님 안 되셨어?’ 이럴 때 난감하다”고 했다. “그래도 어머니, 집사람, 그리고 두 아들이 제 뜻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니 무얼 더 바라겠어요. 하하. 선생님들, 특히 40~50대가 이 책을 읽어줬으면 해요. 교사로 기뻤던 날들, 속상했던 날들을 차분히 돌아보면서 ‘그래 다시 시작이야’, 새 마음으로 아이들 앞에 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제가 가르치는 이 아이들이 세월이 흘러 서른 살, 마흔 살 먹은 그때, 저를 떠올리면서 ‘그 선생님 괜찮았어’, 이렇게 생각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너무 욕심이 많나요?” 이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공교육이 위기라고,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주눅 들지만, 그래도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이 무너졌다고 밖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교사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무너진 것이 아니에요. 우리 스스로 ‘그래, 무너진 것 같아’ 포기할 때, 그때는 진짜 무너진 것입니다. 학교는 건재합니다. 학교는 살아있습니다.”
한국교총은 2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과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아동을 위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아동 복지 향상, 교사가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교총이 진행하고 있는 ‘1교사 1사회적 공헌활동’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학교 밖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교사의 해외 진출 등을 주력 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교총의 사회공헌 활동과 인실련의 인성교육 범국민 실천 활성화, 어린이재단의 캠페인 및 아동복지사업 등 상호 제반 사업에 협력하고, 교사와 아동이 함께하는 교육·캠페인·방송·행사·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 겸 인실련 상임대표는 “어린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일에 세 기관이 힘을 합친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도 “인성교육이 아동 복지의 첫걸음인 만큼 상호 협력에 힘쓰겠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동과 선생님 모두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쁜 말 들었을 때 떠올리며 친구 기분 배려하는 법 배워 교과와 연계…연 8차시 수업 “여러분, ‘너 미워’, ‘저리 비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인가요?” “기분이 나빠져요”, “친구랑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요”, “외톨이가 된 느낌이 들어요” 24일 서울연지초 2학년 교실. 안경준 교사가 묻자 학생들이 너도 나도 손을 들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이는 연지초가 운영하고 있는 ‘정말정말(正말情말) 예쁜 말로 말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언어순화 수업 장면이다. 수업은 기분이 좋아지는 말과 나빠지는 말을 알아보고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좋은 말을 빈칸에 채워 빙고게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또 게임을 하면서 한 칸씩 지울 때 마다 색종이를 한 단계씩 접어 하트 모양을 만들고 완성된 하트에 좋은 말을 써서 친구에게 전하는 ‘감사편지 쓰기’ 활동도 곁들였다. 안 교사는 “아이들이 나쁜 말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이런 말을 사용했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기분을 몰라서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이 나쁜 말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언어생활에 있어 친구들을 배려하는 습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언어 순화 수업이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법을 가르치는데 좋은 수단 중 하나”라며 “초등 저학년 때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우찬 군은 “나쁜 말을 많이 쓰면 친구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러다보면 친구들과 멀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부터라도 좋은 말을 많이 해서 친구들과 골고루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지초는 지난해부터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교과와 연계성에 중점을 두고 주로 창․체 및 국어, 도덕 교과를 활용해 학년별로 연간 8차시의 언어순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착을 위해 △예쁜 말 통장에 바르고 고운말을 실천하고 얻은 스티커 모으기 △매일 3감사를 실천하고 감사일기 쓰기 △매달 둘째 주 요요데이(Yo-Yo Day) 주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요요데이는 학급별로 정한 날에 짜증나는 말, 화나는 말보다는 존중하는 말을 사용하는 날이다. 수업 외에도 전교 어린이회를 중심으로 ‘바르고 고운말 하기’ 포스터를 제작, 홍보 운동을 벌였고 학생동아리를 조직해 등교시간에 바른말 실천 문구를 말하고 다짐하는 서명을 받는 등 학생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은주 교장은 “지난해부터 수업과 생활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이제는 학교에서 욕설을 듣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인성교육에 가장 기본은 언어라 생각한다”며 “학교 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가 총체적으로 협력해 지속적인 언어순화 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사들이 직접 기획, 집필, 검토하는 우리나라 대표 방학교재 ‘EBS 초등방학생활’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생활은 최근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성‧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콘텐츠가 강화돼 화제다. 또 학기 중 하기 어려운 체험활동과 심화학습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바뀐 교육과정에 맞는 학습 자료들이 새로 담겼다. 부록을 개편해 기존 방송학습기록장의 기능을 확대, 중요 내용에 대한 선택형‧서술형 퀴즈를 매 강별로 제공했고 만들기나 스티커 붙이기 등 활동 코너도 강화해 흥미를 더했다. 교육과정개정에 따른 학습‧생활지도 안내 가이드도 신규 편성됐다. 다음 학기 교과학습에 필요한 사전학습 준비활동은 물론 생활안전, 교우관계, 언어습관 등 생활지도에 대한 안내까지 담겨 방학 중 학부모들의 인성교육 및 학습‧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성창의학습’ 부록에는 공공장소 및 학교와 가정에서의 예의범절, 정직과 효 등 인성관련 요소들을 만화에 담았다. 또 ‘바다 물고기 중 가장 큰 동물을 무엇일까?’, ‘토론과 토의의 차이는?’, ‘저작권은 왜 보호해야 할까’와 같은 창의‧체험학습 내용도 확장시켰다. 부록 ‘알토란가이드’에서는 교통안전 및 재난 상황 시 응급조치, 학교폭력 등 생활 속 안전교육 콘텐츠도 수록해 활용도를 높였다. 부록 ‘술술 풀어내는 수학’은 스토리텔링 수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통계 등의 영역에 스토리텔링을 접목, 실생활 사례나 만화를 통해 이야기로 수학 개념을 소개한다. 또 수준별 서술형 문제를 수록해 한 학기 동안 배운 수학 내용을 재밌게 정리‧복습하고 새 학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은 EBS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7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3, 4학년은 8월 23일까지) 5~6주간 방영되며 EBS 홈페이지(primary.ebs.co.kr)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책 속 엽서에 퀴즈를 풀어 8월 28일까지 보내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ABC마트 상품권(24명), 문화상품권(120명)을 준다.
법‧제도로 존경 받는 시대 지나 교사 해외진출, 사회공헌 앞장 자긍심, 사회적 신뢰 제고 진력 인성교육 실천운동 확산 최선 안양옥 교총회장이 24일 취임 5주년을 맞아 교육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새로운 교원상 정립과 실천적 인성교육 확산에 남은 임기동안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6월 20일 제34대 회장에 당선된 안 회장은 2013년 6월 20일 직선회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해 만 5년 간 교총을 이끌어왔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전국 단위 독도의 날 기념식 최초 개최(2010), 수석교사 법제화 및 주5일 수업제 도입(2011),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창립(2012), 한국사 수능 필수화(2013),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및 ‘스승의길’ 노래 제작(2014), 民官政 대타협 공무원연금법 개정(2015) 등 교육의 변화를 주도했다. 이날 기자간담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개혁을 견인할 교원상을 제시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아울러 언론과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시간이었다. 안 회장은 무엇보다 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교원상’을 정립해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교권보호법 등 법, 제도로 교권을 보호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제는 교원 스스로 自强, 실천을 통해 교육개혁의 주체로 거듭나고 사회적 신뢰를 끌어내는 교원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안 회장은 지난 5월 15일, 교총이 주최한 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께 교실‧사회‧세계 속에 우뚝 서는 ‘새로운 교원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학생 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협치문화를 이끄는 교원, 교실을 넘어 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교원, 세계로 나가 교육기여에 앞장서는 교원을 의미한다. 특히 안 회장은 개도국에 우수교원을 파견하는 ‘세계 속 교원상’을 강조했다. “건물 지어주고 돈 지원하는 것보다 사람을, 교원을 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대통령께 호소했다”는 그는 “그런 체험을 통해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인성,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면 학생 인성교육도 강화되고 인성 대한민국의 기초도 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이 그 일에 앞장서 교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교총 요구에 100억원의 교사 해외파견 예산이 현재 기재부에 신청돼 반영이 추진 중이다. 안 회장은 인성 중심으로 교육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2년 교총 주도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출범했고, 지난해 말 교총이 산파역을 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만큼 실천운동 확산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년을 맞은 2기 직선교육감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내며 재정 확충을 요구했다. 안 회장은 “학교 재정은 갈수록 열악해지는데 교육감들이 무상복지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있다”며 혁신학교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의무교육인 초‧중학교에 동일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혁신학교에만 편중 지원하는 것은 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교육감들은 이념에 따른 실험정책을 지양하고, 균등한 재정지원을 해야 하며, 특히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학교운영비부터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등을 가치로 삼는 소위 진보교육감들이 혁신학교에 특혜를 주는 것은 진보의 오류이자 ‘모두를 위한 교육감’ 대신 ‘특혜교육감’을 자인하는 셈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지난해 8월 교총이 제기한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에 대해 “선거 그 자체가 이미 고도의 정치행위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간과된 교육감 직선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육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지역‧학교 거버넌스 재구조화 △5‧31 교육개혁 재조명 및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앞으로 성취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안 회장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 교원들의 사기,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새로운 교원상과 인성교육 실천에 앞장 서는 교원과 교총의 노력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총은 23일 오후 2시 교총회관 외솔홀에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양측은 오는 7월 3일부터 12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하계U대회)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 증진에 나선다. 업무 협약 체결에 따라 교총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교원 대상 대회 홍보, 학생들의 체험(현장)학습 활동 유도 등을 맡는다. 광주하계U대회 조직위원회는 교원·학생이 경기를 관람할 경우 할인 혜택을 준다.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관람권을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김황식 조직위원장은 “메르스 사태와 정치적 사유로 인한 북한의 불참 등 걱정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교총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학생이 참여하는 교육 활동인 만큼 이번 대회에 교육계가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학시절, 해마다 전국적으로 실시된 ‘고전읽기 경시대회’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효경(孝經)’이라는 책을 읽었다. 암기해야 할 많은 책 중 하나였다. 그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증자(曾子)의 물음에 답한 공자의 말이다. “몸과 머리털과 피부는 다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헐고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고, 몸을 세워 도(道)를 행하여 후대에 이름을 떨쳐 부모님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끝이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천신만고 끝에 암기는 했지만, 어린 나이에 그 깊은 뜻을 알 수는 없었다. 그 후 고교에 진학해 ‘소학언해’에 인용된 이 구절을 배웠음에도 너무 낡고 고리타분한 봉건적 가치로만 여겨졌다. 극단적인 해석으로 머리털은 물론 손톱 깎는 것조차도 꺼렸다는 일부 유자(儒者)들의 행태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성장해 나 자신이 부모가 되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면서 그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어서도 그랬거니와 ‘입신행도(立身行道)’의 함의가 주는 울림이 매우 컸던 것이다. 성인의 말씀에는 빈틈이 없다는 생각에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난다. ‘입신’이란, 국가·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출세하는 것이니, 이른바 사회 지도층이 되고,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됨을 말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그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행도’, 즉 올바른 도리를 행해야 하는 것이다. 설령 탁월한 능력으로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할지라도 그가 탐욕과 이기심에 매몰된 가치관으로 그릇된 처신을 한다면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최근 부단히 접하게 되는 이 나라 지도층의 비리와 부패상을 보면서, 또 도덕적으로 함량 미달인 이들의 고위공직 취임을 보면서 새삼 이 구절을 생각하며 깊은 자성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나는 지금 잘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우리 교육은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가치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입신양명(立身揚名)’이 아니라, ‘입신행도’가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정직과 겸양과 배려의 미덕을 실천하며 사심 없이 국가·사회에 헌신함으로써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고 그것이야말로 효도의 진정한 완성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날씨가 흐리다. 구름이 많다. 하지만 비올 구름은 아닌 것 같다. 비가 필요한데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니 안타깝다. 논바닥이 손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으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많은 양의 비가 내려야 가뭄이 해갈될 것 같다. 비가 내려 타들어가는 농심을 물론 온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사랑의 선생님이다. 사랑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사랑이 참 중요하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배경에는 반드시 가정의 결손이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입지 못한 결과 나타나는 행동들이다. 부모님이 매일 싸우는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은 학교에 와도 정상적인 공부를 못한다. 머릿속에는 부모님의 싸움이 떠올라 방황하기도 하고 학교를 벗어나기도 한다. 학생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이 학생은 생각이 온전치 않았다. 가방 안에 담배를 넣고 다닌다. 담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학생이 부모의 사랑 가운데 건강하게 잘 자랐다면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사랑의 결핍이 가져오는 문제가 다양하게 나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랑의 결핍이 있는 학생은 교복도 입고 다니지 않는다.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떳떳하게 생각한다. 학교에 교칙에 대한 것은 관심이 없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한 것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을 잘 이끄는 방법은 사랑의 선생님이 부모님 대신 사랑의 말로 따뜻하게 지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은 머리를 숙이게 되고 잘못하다고 말을 하게 된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정상적인 부모님에게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자는 학교생활도 즐겁게 한다. 공부도 열심히 한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학교 다니기도 좋아한다. 반대로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은 학교 다니기를 싫어하고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도 않는다. 학교 다니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하루하루 사는 게 고역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선생님을 만나면 다시 회복될 수가 있다. 이런 학생들을 잘 보살피는 선생님이 계시면 학생은 다시 희망을 찾게 된다. 새롭게 학교생활을 하게 되고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학교에서 꿈을 가지고 되고 오래 머물게 되고 오고 싶어하는 학생이 된다. 사랑의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랑이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학생을 살릴 수 있다. 어긋나는 학생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옆길로 가려고 하는 이를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 수가 있다. 사랑의 선생님이 되면 문제의 학생들을 나의 자식처럼, 나의 형제자매처럼 매일 관심을 가진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기가 죽지 않도록 한다. 활기찬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격려해준다. 선생님의 사랑을 입고 성장하는 학생들은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사랑하게 된다. 학교의 선생님을 사랑하게 된다. 학교의 친구들을 사랑하게 된다.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모든 이를 사랑하게 된다. 나라도 사랑하게 된다. 이웃의 연약한 자도 돌아보게 된다. 어려운 자도 돌보게 된다. 마음이 넓어진다. 넓은 눈을 갖게 된다. 남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사랑의 받지 못하는 자를 위해 살아가려고 한다. 사랑의 힘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간다. 보람된 일을 하며 살아간다. 사랑의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사랑의 선생님으로 인해 모든 학생이 사랑의 사람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두가 사랑의 사람이 되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
땀 흘려 일군 소중한 텃밭 “선생님 수박이 콩알 만했는데 지금은 제 주먹만해졌어요, 신기해요” 북내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텃밭 동아리 활동, 크레듀팜에 푹 빠진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학교에 오자마자 맨 먼저 텃밭으로 달려 나가는 아이들,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엔 저마다 물통을 들고 텃밭에 물주기 바쁘다. 자기가 직접 심은 채소들이 매일 매일 조금씩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에 풍덩 빠져버렸다. “선생님, 비가 계속 계속 안와서 텃밭이 갈라져요... 제가 심은 식물이 한 개 죽었어요” 텃밭 동아리를 시작한 후 아이들은 비가 오면 누구보다 좋아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있는 땅을 가꾸고 흙으로 덮어주며 거름을 주니 소박했던 땅은 어느새 아기자기한 예쁜 보물창고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내가 심은 채소로 요리활동까지 텃밭에서 일구어낸 다양한 채소로 햄버거 만들기에 도전했다. 함께 가꾼 오이와 토마토, 양상치를 곁들인 최고급 유기농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요리활동을 도울 선생님도 함께 모시고 멋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았다. 북내초등학교 크레듀팜 동아리를 지도하는 교사 이은하는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땀흘리며 수고하여 얻은 농작물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였다. 북내초 교장 김경순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격려로 학교 구석구석의 텃밭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힘쓰고 나아가 북내 크레듀팜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힘찬 교육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전교생 한명 한명이 모두 귀한 아이들이잖아요. 단 한명의 아이로 학교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안그래도 하루 종일 바쁜데 메르스까지 겹치니 선생님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 왔어요.” 24일 오전 8시 15분 용인 성산초 정문.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체온계를 손에 든 학부모 8명이 등교하는 아이들의 체온을 일일이 점검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매일 아침 실시하는 발열검사에 학부모들이 교사 대신 발 벗고 나선 것. 15일부터 매일 6~8명의 학부모들이 교대로 봉사하고 있으며 총 60~7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주 교사는 “등교시간에 발열검사를 하다 보면 학급 관리도 안 되고 수업에 허겁지겁 임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가정과 학교가 협력‧연대하는 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학부모 김미선 씨는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하교 때까지 하루 종일 고생하시지만 학부모들은 아침시간 30분만 내면 되는 일이니 조금이라도 돕자고 뜻을 모았다”며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드려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임수 교장은 “학부모들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참여하면서 안심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조화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의 청덕초도 같은 분위기다. 이 학교는 22일부터 매일 학부모 13~15명이 학생들의 발열 검사를 돕고 있다. 또 청덕초는 등교 전 가정에서 학부모가 자녀의 체온을 체크하고 사전에 배포한 양식에 적어 보내면 교문에서 따로 검사를 하지 않고 들여보낸다. 최한호 교장은 “처음 교사들끼리 할 때는 아침 활동에도 차질이 생기고 전교생이 1400여 명이라 학생들도 밀리는 경우가 생겨 난감했는데 이렇게 학부모들이 도와주고 가정에서도 사전검사를 병행하니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약됐다”며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나라 사랑을 위한 특별함이 있는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6월 25일에는 평소 내가 생각하는 나라 사랑의 방법을 찾아 실천해 온 이야기를 발표하는 나라 사랑 발표회가 개최되어 나라 사랑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2부에서는 바다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새로 모시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바다의 영웅을 우리 후손들이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있음을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제라도 장군의 넘치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기 위하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말끔히 단장하여 훌륭한 위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본받아 계승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이번 이순신 장군 모시기 사업은 작업은 북내 교육공동체의 아이디어와 북내초 박근수 주무관의 목공 기부로 이루어졌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정비 작업을 지켜 본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왜군을 호령하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즐거워하였다. 또한 북내초에서는 이번 나라 사랑의 사업을 계기로 나라 사라의 마음을 다지고 아울러 겨레의 스승이신 세종대왕 모시기 사업도 이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널리 퍼져 학교에 있는 위인의 동상이 정비되고 거기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위인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본받는 계기로 삼아 자랑스런 여주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6월 22일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교를 맺은 지 꼭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50년 전 박정희 정권이 국민의 격렬한 반대를 계엄령으로 눌러가며 한일기본조약에 서명했다. 미국의 강한 개입 아래 소련-중국-북한의 공산세력에 맞서는 반공냉전 체제 구축 차원에서 수교가 이뤄진 탓에 양국에서 모두 반대운동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 없는 수교에 반대하는 운동이 거셌고, 일본에서도 사회당과 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한-일 수교를 계기로 냉전의 한 대립축에 포함되는 것에 반발했다. 그 이유는 이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현실적 제약 때문에 일본에 요구할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불충분하게 타협하였다. 한때 식민지 피지배국과 식민지 본국이라는 특수관계에 있던 두 나라의 수교 50년은 이처럼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또한 1970년대 초인 1973년에는 김대중 납치 사건과 1974년 재일동포 문세광의 육영수 저격 사건으로 단교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 후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소위 ‘65년 체제’ 속에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반목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갈등이 다변화, 장기화, 구조화, 국제화하면서 화해의 출구를 막고 있다. 특히 전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대립의 한 소재가 되었던 일본 근대화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서 타결을 본 것은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고위급 차원의 접촉과 움직임이 꽉 막혀 있는 두 나라 관계를 타개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일 수교는 두 나라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한국은 일본이 제공한 경협자금을 잘 활용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도 일본의 기술, 자본, 경영 노하우, 무역 등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역시 한국과의 무역으로 막대한 흑자를 거뒀다. 이렇듯 두 나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동아시아의 ‘쌍둥이 국가’로 성장했다. 최근의 한-일 갈등은 1965년 한일협정 체제가 시대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탓이 크다.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교토 정상회담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결렬된 이래 양쪽 지도자 간의 불화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론 냉전 해체와 함께 찾아온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가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이 탄생한 한일협정 체제를 흔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최대 현안인 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불거진 것이다. 근자엔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시각 차이도 주요 갈등 요인으로 등장했다. 두 나라 갈등을 푸는 데 명쾌한 답을 내기는 어렵다. 양국이 서로가 서로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커진 한국과 작아진 일본의 틀이다. 커지고 작아진 게 단순히 양국의 국력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면에서 ‘관계의 판’이 바뀌었는데 ‘사고의 틀’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은 제국주의에서 영광을 찾지 말고 패전 이후의 성공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전쟁은 패전에 대한 아쉬움과 화려한 회고의 대상이 아니라 진솔한 사과의 대상이다. 일본이 과거사에서 이웃국가에 대한 배려와 여유를 회복한다면 더이상 작아질 이유가 없다. 또한, 한국은 사죄 요구 외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기여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 무라야마, 고노 담화를 통한 1990년대 이후 있었던 일본의 노력을 평가절하 하고 있다. 한국은 '법적 책임 인정이 아니다' 라며 외면한 것이다. 이는 일본 우익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 한국의 성장을 가장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이를 솔직하게 수용한다면 한국은 도덕적 우위를 지킬 수 있다. 한편,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채택한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은 큰 시사점을 준다. 이 선언에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반성을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평화헌법 아래서 일본이 전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한일은 어떤 관계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새로운 관계’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아프지만 넘어서야 할 과거와, 일본은 화려하지만 잘못됐던 과거와 결별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양쪽 모두 미래라는 이름으로…. 누구도 밝은 미래를 장담하지는 못했지만, 과거로부터의 변신은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사회는 두 나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인권을 공유하는 ‘쌍둥이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양국 간, 아시아에서,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일은 여전히 많다. 한일의 협력 모델은 ‘국제사회의 공공재’가 될 수 있다. 1998년의 정신이라면 두 나라의 어떤 갈등도 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두 나라 정상은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발전시키는 데서 앞으로 50년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기 바란다.
아직도 메르스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완전 종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오직 나만일까? 메르스 완전 종식의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장마 때까지 비를 기다리는 것 자체도 너무 긴 것 같다. 비가 곧 왔으면 하는 마음도 농부들만 해당될까? 아니 온 국민의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바람 불으소서 비올 바람 불으소서/ 가랑비 그치고 굵은 비 들으소서/한길이 바다이 되어 님 못가게 하소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비를 머금은 구름이 오고 비올 바람이 불고 가랑비, 보슬비 아닌 굵은 비가 그칠 줄 모르게 내렸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남을 이해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먼저 동료 선생님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모두가 실력이 탁월하다. 가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 선생님 나름의 특유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기와는 같을 수는 없다. 모든 게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 성격이 다르다. 취미도 다르다. 자기와의 다른 점을 가지고 상대 선생님을 평가하면 안 된다. 특히 틀리다고 하면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천차만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 더 많다. 선생님과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을 두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힘들게 하면 좋은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용서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많다고 보니 학교규정을 어기는 학생이 많이 나온다. 무단결석을 하는 이도 있고 무단 지각, 조퇴를 하는 이도 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반복적으로 하는 이도 있다. 어떤 학생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일탈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때도 용서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넓은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바다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어머니와 같은 넓은 마음을 지녀야 용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감사하는 선생님이다. 감사를 모르면 감사 없는 학생을 길러내게 된다. 감사를 아는 선생님은 감사하는 학생을 길러낼 수가 있다. 작은 것부터 감사하는 습관, 좋은 것 보고 감사하는 습관, 자연을 보고도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뿐은 “깜깜한 밤하늘에 별빛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면 달빛을 주실 것이요, 달빛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면 햇빛을 주실 것이요..”말했다. 자연에게까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감사의 조건이 많아지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감사할 것은 참 많다. 선생님이 된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다.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이가 너무나 많지만 뜻대로 되는 이는 너무 적다. 선택된 분만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학교의 생활이 재미가 있게 되고 활력이 생기며 열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고 다음 세대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이 일은 정말 보람된 일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맹자께서는 “得天下英才而敎育之가 三樂也”라 영재를 얻어 이를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셨다. 인재를 기르는 일을 평생 할 수가 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은 성실한 선생님이다. 성실하지 못한 선생님이 학생을 맡으면 학부모님들을 상당히 실망을 한다. 1년 내내 힘들어한다. 어서 1년이 지나갔으면 한다. 성실함은 선생님의 자질 중 꼭 필요한 자질이다. 성실함을 무기로 하고 정직을 무기로 삼는 선생님을 보고 배우는 학생들은 자연적으로 성실을 배우게 된다. 정직하게 성장하게 된다.
북내초등학교(학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6월 23일 여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교사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창의적인 수업 방법 및 수업 성찰 나눔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이준호 교사의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 수업을 참관하고 초등 체육의 발전방향과 뉴스포츠의 활용방법, 해피아이 학습법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여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원들의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교수법, 학습법의 확산을 위해 이러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주 지구별 다양한 학교의 수업 공개를 교원들에게 안내, 참관토록 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날 수업 후 협의회에서는 김경순 교장선생님의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는 해피아이 학습법에 대한 연수와 함께 뉴스포츠를 초등 체육에 접목하여 활동하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하면서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의 장이 되었다. 강천초 안중현 선생님은 "다양한 뉴스포츠를 활용하여 학생 수업에 적용하여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의 전문성만이 학생들을 성장시킬수 있는 방법인 듯 하다"면서 뉴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 교환과 학교 및 시설에 대한 교류를 하여 더 즐거운 체육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의견을 제시하였다. 여주초김석한 선생님은 "다양한 체육수업 모형에서 순환식 학습을 하는 이런 수업이 다인수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될 것 같다"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적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햇다. 여주교육지원청의 신삼순 장학사는 "학생중심의 뉴스포츠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과 인성을 위해 좋은 수업이었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배워가고 서로 소통하면서 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지원청 차원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하였다. 학생중심, 배움중심의 수업이 주를 이루는 요즘, 다양한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교별 전문적학습공동체로서의 역할을하는데 노력을아끼지 않는 북내초의 모습이다른 학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성을 길러창의성과 인성 모두를 함께 기르는 학교, 즐거운 배움이 가득한 학교를 만드는데 우리 교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언어문화 개선 교육에 활용할 짧지만 인상적인 영상 자료는 없을까? EBS에서 지난 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영된 ‘인성채널e 안녕! 우리말’이 그 갈증을 풀어준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EBS가 올바른 언어 습관 형성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자는 뜻에서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5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통해 언어가 내뿜는 강력한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회나 종례, 막간 시간을 이용해 영상을 보여주거나 창체시간에 프로그램에서 나온 활동들을 직접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등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어느 날, 이웃에게’는 아파트 층간 소음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잠재운 주민들의 이야기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호소하는 스트레스 중 하나가 ‘층간소음’이다.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은 이웃 간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툼은 간혹 폭력, 방화, 살인까지 이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 사이에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많이 시끄러우시죠? 참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집 바닥은 아랫집 천장이래요.” 초등학생들이 이웃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와 아파트 관리인이 게시판에 써놓은 좋은 글귀가주민들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는 모습을 그렸다. 11일 방송된 ‘그 사람의 품격, 인격’은 세계의 수많은 CEO들이 사람의 인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말을 관찰한다는 내용이다. 실수로 손님의 양복에 와인을 쏟은 웨이터에게 “오늘 아침 바빠서 샤워를 못했는데 어떻게 그걸 알았죠”라며 웃음으로 용서하는 사람과 즉각 거래를 시작한 IT업체 CEO 이야기를 통해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공공연한 비법을 소개했다.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웨이터 법칙’을 통해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18일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부모에게 듣는 말’ 편에서는 ‘사랑해’와 ‘공부해’로 대변되는 자녀와 부모 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 1위는 단연 ‘사랑해’. 그러나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은 “공부 좀 해라”, “커서 뭐가 될 거니?”, “누구한테 대들어?”로 조사됐다.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은 바로 이 한마디 말에서부터 비롯된 셈이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선영 인실련 운영본부장은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말이 가진 긍정적인 힘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구성돼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교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 메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여학생 체육활성화에 뜻을 같이하고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여학생 SNS 기자단’을 발족했다. 서울에 있는 3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중학생 26명, 고등학생 24명 총 5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향후 자신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여학생 체육활동을 다양한 SNS 경로를 통해 홍보하게 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나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었고, 오는 26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식 참석 차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한·일 관계회복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정부 간 관계 회복일 뿐 민간 차원에선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한·일 학생 교류는 거의 끊어졌다. 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 학생교류나 홈스테이 체험 등은 씨가 말라 가고 있다. 지난 2년 여간 양국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통계로 나타낼 수 없는 피해는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냄비에 담긴 음식이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하면 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처럼 한·일 교류도 정부 관계에 따라 이런 반복을 하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질그릇에 담은 음식처럼 온기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유럽에서 성공하고 있는 교육교류가 필요하다. 인적 교류가 바탕이 돼 정부 간의 관계를 넘어선 각국 국민 간의 끈끈한 민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거의 모든 연령층의 학생과 교원이 다른 나라를 찾아 상호이해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해 국가 간 갈등을 줄이는 미래형 투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순천동산여중이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의 씨를 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는 8월 일본 중학생 3명이 한국을 방문해 순천동산여중에서 1일 학교생활 체험과 3박4일의 한국가정 홈스테이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수십 명의 인원이 교류하는 행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는 역사적 문제 탓에 그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소통하는 갈등과 그렇지 못한 갈등은 차이가 크다. 지금이라도 교육교류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할 필요가 있다. 이제 그 고리를 끊기 위해 한·일 교류 확대 협조가 절실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사태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염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당국이 학교 휴업 등 대책을 내놨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한마디로 사실상 휴업의 의미가 사라졌다. WHO 권고 이전에는 휴업이 최선의 방안으로 보였으나, 권고 이후 휴업보다는 학교 내 위생관리 등 예방교육을 강화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대규모 휴업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커 보인다.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므로 방학일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모든 상황은 교육당국의 미숙함, 그리고 미온적인 대처 때문에 비롯됐다. 2009년도에 신종플루 때와 지금의 교육부 대응이 달라진 바가 없다. 당시도 휴업 등 조치를 학교장 판단에 맡긴다고 했다. 등교 시의 발열 체크, 의심이나 감염된 학생들의 등교정지, 결석한 학생, 열이 난 학생들의 상황을 학교마다 파악해 보고하도록 하는 등 과정은 판에 박은 듯하다. 서로 눈치 보는 사이 신종플루가 학교 교실까지 침투했지만 단 하루도 휴업하지 못한 학교들이 대부분이었다. 교실에 소독약을 뿌리면서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는 사이 감염학생은 늘어갔다. 시대가 변했으면 보다 개선된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 상황 파악을 위해 보고를 하라는 것보다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활용하는 등 실시간 집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진일보한 대안이 필요하다. 아침에 이상 없던 학생이 오후에 발열 증상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일과 중 발열체크를 추가로 하는 방법도 실행돼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의 학생이기 이전에 각 가정의 소중한자녀들이다. 이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심정은 전쟁터로 자녀를 보내는 심정일 것이다. 당국의 대책은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6년 전 대책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진일보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학교장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면 학교의 혼란을 막을 길이 없다.
어떤 선배 교사가 돼야 하나.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자잘한 삶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나누는 언니 같은 선배도 좋겠다.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더 좋은 것도 없으니까. 그러나 나는 마음을 나누는 언니 같은 선배보다는 나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다양한 교육 방법이 담겨있는 살아있는 교육 스토리를 전하는 선배 교사이고 싶다. 치열한 가르침이 준 삶의 지혜 6년 전 6학년 열여섯 명을 가르쳤다. 3월 2일 아이들과의 첫 대면에서 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너희들의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어. 내가 열 번을 설명했는데 너희들이 이해를 못하면 난 열한 번을 설명할 거고 내가 백 번을 설명했는데 이해가 안 되면 말해. 내가 백열 번을 설명해줄게.” 나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전해졌는지 아이들은 “선생님 몰라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란 말을 참 수없이도 반복했다. 학원이 없는 면 단위에 위치한 학교였기에 선행학습을 수행한 아이들이 드물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특히 수학을 어려워했다. 수학시간에 나는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단계의 설명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1번의 방법으로 이해가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해 제2, 제3, 제4의 새로운 설명 방법을 생각해내서 지도했다. 학창시절 수학에 아주 소질이 없던 내가 16명의 사랑스런 제자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학이야말로 답을 찾아가는 다양한 사고의 과정을 즐기는 아주 재미있는 학문이란 걸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정말 힘들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내게는 긍정적 삶의 변화가 생겼다. 수학문제를 아이들에게 잘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설명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 것이다. 수학문제를 이해시키고 설명할 때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듯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다양한 대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매우 조급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지금 당장 필요한 그것이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을 찾을 때까지 안절부절못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수학을 가르치면서 삶의 문제도 1번 방법이 아니면 2번 방법, 3번 방법으로 대처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부터 삶 속의 중요한 결정까지 늘 언제나 다양한 대안들을 생각하게 되면서부터 내 삶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혹자는 책을 통해, 혹자는 배움을 통해, 혹자는 선천적으로 얻는 삶의 지혜를 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몸으로 터득한 것이다. 치열했던 나의 가르침의 경험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의 지혜를 전해준 것이다. 살아 있는 스토리 전할 수 있었으면 이렇게 열정을 품은 가르침이 내게 삶의 지혜까지 전해주었다고 나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선배이고 싶다. 젊은 후배 앞에서 첫 가르침의 열정을 아직도 간직한 것으로 희끗희끗 흰머리도, 눈가의 주름도 아름답게 보이는 선배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교사로서 오늘 선생님이 만난 학생들은 선생님의 40년 교직 경력 40분의 1의 시간에 만난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공교육 12분의 1이라는 시간에 만난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우리 교육에서는 절대적으로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선배 교사에게서의 배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선배 교사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