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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총 제33대 회장에 심광보 김해 주석초 교장이 당선됐다. 경남교총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거를 진행한 결과, 심광보 후보가 79.58% 득표율을 기록해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 신임 회장은 “교원이 행복해야 교육 현장도 행복해진다”면서 “교권 강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경남형 교권119’ 운영 △현장 신문고 제도 △대변인제 도입 △여 교원 복지정책 실현 △교권침해 변호사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세종교총 차기 회장에는 윤재국세종 두루중 교장이 선출됐다. 세종교총은 1일 대의원회를 열고 윤재국 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윤 신임 회장은 충남 지역 중·고교 교사,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세종시교육청 출범 실무준비단 장학사, 세종 고운고 교감 등을 지내 지역 교육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고려대 겸임교수(교과교육학 박사)로 재직 중이다. 윤 신임 회장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신규 교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한편, 교직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석교사, 대학 교원 등을 초청해 교과 연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교총의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지난 9월 말,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들의 담임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학부모는 지난 4월 8일 오전, 대구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30대 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하루 전,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아들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다른 폭행사건에 비해 형벌이 다소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이뤄진, 재판부의 고심(苦心)이 담긴 판결이라 여겼다. 사법부의 교권침해 사범에 대한 응징 의지가 이러할 진데, 앞으로 그동안 빈발하던 교단에서의 교사 폭행 사태는 확실히 수그러질 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바로 얼마 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여성 학부모가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 끔찍한 교권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그 학부모는 지난 달 3일 오전, 교내에 무단으로 진입해 아이의 반 교실로 들어가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담임교사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발로 복부를 차서 전치(全治)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학부모는 곁에서 말리던 남자 교사의 팔까지 깨물어 역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근년 들어 워낙 많이 접했던 교권침해 소식이기에 놀라울 것도 없다지만, 교육당국의 교권수호 의지와 그 침해에 대한 사법부의 엄벌 방침이 천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컸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그저 진부한 구시대의 가치가 돼버린 현실을 곱씹으며 우울한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 교권침해에 대한 ‘발본색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도 이젠 미국처럼, 교사에 대한 폭행이나 폭언 등 교권 훼손을 일반 범죄보다 훨씬 엄중하게,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온 국민이 교권의 회복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이다. 발본색원,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 없앤다’, 곧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부분까지 철저히 손을 댄다’는 뜻이다. 주나라 성왕(成王)이 자신을 성심(誠心)으로써 보필한 주공(周公)의 은덕을 술회한 데서 유래한 성구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의 소공(昭公) 9년 조에 나온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달 26일 교육감 직선제 헌소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선고 결과를 합헌으로 해석 보도하는 것은 오류”라고 분명히 했다. 헌재는 결정 하루 만인 27일 매우 이례적으로 긴급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각하 결정의 ‘진의’를 밝혔다. 전날 선고에 대해 ‘교육감 직선제 합헌’이라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일부 교육감들은 “위헌 관련 법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아전인수식 주장을 이어가면서 국민적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헌재는 설명자료에서 “직선제 조항이 합헌이라는 판단도, 위헌이라는 판단도 하지 않았다. 결정문에도 그런 표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권 침해를 다투는 헌법소원의 적법요건은 해당 법률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해야 하는데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경우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없다는 표현 또는 자기 관련성이 없다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고 이러한 표현이 합헌임을 나타내는 용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기본권 침해가 있을 시 청구하는 요건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본안심사(합헌, 위헌) 없이 ‘각하’로 판단을 종료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이미 지난달 27일 낸 입장에서 “헌재의 결정은 폐해가 심각한 교육감 직선제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고, 결코 주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권 침해에만 매몰돼 직선제의 위헌 여부를 본안심사하지 않은 것은 헌재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이번 결정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명시한 헌법 제31조4항을 사실상 사문화하는 선포”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현행 교육감 직선제가 세계사적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육감직선제가 남아 있는 미국도 현재 50개 주 중 13개 주만이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줄어가고 있다. 각국이 공화주의적 관점에서 제도를 개혁하는 가운데 정작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우리가 직선제로 교육 정치장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향후 교육 정치화, 학교 실험장화를 초래한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폐해를 국민에게 알리고 직선제 법 개정을 내년 총선 공약화 해 20대 국회에서 제도 개편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 처리 교권침해 적극 대응‧보고하되 인사 상 불이익 없도록 명시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지원 자율연수휴직 도입법도 통과 교총이 지속적으로 입법을 추진한 교권 보호와 지난달 9일 교육부와 체결한 ‘교원 자긍심 회복’ 교섭 내용이 국회 법안 마련으로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교문위 법안심사소위는 교권 침해 학생 등에 대한 조치와 피해 교원 치유 등을 골자로 한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등 교권 침해 시, 교육감이 정하는 기관에서 보호자 참여 하에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도록 했다. 특히 교권 침해 즉시 피해 교원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한 뒤,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단, 그런 자료를 해당 학교장의 업무 평가에 부정적인 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학교가 교권 침해를 축소‧은폐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피해 교원의 상담 등 치유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춘 기관이나 단체를 교원치유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번 교원지위법 개정은 2008년부터 교총이 펼쳐 온 교권보호법 입법 추진 활동의 결과다. 2012년 6월에는 안양옥 교총회장이 교육개혁협의회에서 ‘교권 수호’ 방안을 제안, 정부가 이를 수용해 2013년 정부가 법안을 발의했다. 이후에도 교총은 지속적인 국회 활동을 전개하고 지난달 9일에는 교육부와 ‘정부 발의 교권보호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고 교섭‧합의를 끌어냈다. 이미 이 과정에서 교총이 제안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시도교육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교권전담변호인단 운영은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반영됐다. 또한 외부인의 학교 출입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도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포함된 바 있다. 법안소위는 또 10년 이상 교원들에게 무급휴직을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대안도 처리했다.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개발 등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이 기간 동안 인사상 불리한 처우를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밖에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자녀 요건을 ‘만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완화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대안도 통과됐다. 현재는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를 말한다)’로 규정하고 있어, 만 6세에 취학하는 경우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었다. 또 저출산 해결을 위해 남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3년(현재는 1년) 이내로 명시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DMZ 스토리 展 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는 주제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오픈했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세계최대 야외 갤러리로 서독과 동독을 가로 막고 있던 ‘베를린 장벽’이 해체된 후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을 야외에 전시했다. 분단의 아픈 역사와 예술적 표현을 더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인 DMZ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조직위 한 관계자는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분단의 고통, 통일의 염원,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가 예술로 표현된 매우 의미 있는 전시일 것”이라며 “이번 주제인 ‘미안해, 정말 미안해’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학생들에게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기성세대들의 마음이자 한편으로는 우리도 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1개국 118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박수근 화백의 ‘항아리’는 분단이 있기 전 본인의 작품을 DMZ 어딘가에 묻어둔 항아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보는 이를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또, 평화의 소 이야기, 3차원 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다.
세상이 시끄럽지만 그래도 지구도 돌고 있으며,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에 머물고 있다. 그 중심축이 한국, 일본, 중국이다. 앞으로 이 세 나라가 어떤 국가전략을 갖느냐는 이 지역 발전과 평화유지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국가도 국가의 역할이 있지만 민간의 역할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국가가 다하지 못하는 역할을 민간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이 바로 이뤄야 할 일이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지혜를 모아서 이를 정부에 건의를 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일이다. 세 나라가 위치한 동북아 지역은 서로 손을 잡으면 어디보다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곳이다. 3국은 유교에 바탕을 둔 인(仁)과 화(和)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공통된 문화적 특성은 서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얼마든지 사회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3국은 인구 15억 명에 역내 총생산 규모가 16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경제권이다. 인구와 경제 규모로 봐도 전 세계 20%를 훌쩍 넘는다. 세 나라 간 인적교류 역시 지난해 2000만 명을 돌파, 급속도로 가까운 이웃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역내 교역 비중은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보다 훨씬 낮다. 한·중·일 간 정치적 긴장이 경제 협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3년 만에 겨우 열릴 정도로 한·일, 중·일 관계가 서먹해졌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어 국가간의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힘들어지는 사람들은 상대국가에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는 실망할 일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3국 간 경제 협력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인 까닭이다. 특히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면 지역 내 경제 교류와 협력은 괄목할 만큼 늘어날 게 틀림없다. 각국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간 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때일수록 민간 차원의 대화가 더 중요하다. 특히 후대를 위한 인적교류로 젊은이들의 교류는 앞으로 더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국의 언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들이 공동으로, 그리고 풍요로운 문화 감각을 공유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첫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내렸다. 정말 아름답다. 앙상한 가지에 흰 꽃이 피었다. 추억을 만들기 딱 좋은 날인 것 같다. 눈과 같이 우리들의 마음이 깨끗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깨끗한 마음을 지니면서 살면 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같은 향기롭고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깨끗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거짓이 없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지도자만 가질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언제나 피해만 주고 더러운 냄새가 풍기게 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는 정직한 이다. 이런 정직한 이가 장차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나라가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세워져 갈 수가 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자기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장차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나라가 흥할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정직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키면 학생들은 정직이 습관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라는 깨끗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믿고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나라,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가정, 학교, 사회, 모든 공동체가 되어야 살 맛이 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가장 먼저 정직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직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정도의 거짓말은 괜찮다고 하는 사고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연속극이다. 연속극의 내용이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학생들은 아, 이 정도의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구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연속극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고 나쁜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속극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한번쯤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주 한 연속극을 보았다. 거짓말 하는 장면이 나왔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런 거짓말은 해도 된다는 말인가? 아무리 연속극이라 해도 그렇지 않다면 이런 가벼운 거짓말도 하지 않도록 대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벼운 거짓말이 무거운 거짓말이 된다. 하얀 거짓말이 검은 거짓말이 된다. 흰 거짓말이 빨간 거짓말이 된다. 나중에 심하면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 나중에는 말만 하면 거짓말쟁이라고 하게 된다. 정직교육 시켜보자. 거짓말 안 하는 교육시켜보자. 우리 선생님들께서 앞장 서보자. 연속극부터 그렇게 해보자. 친구끼리 모였을 때도 거짓말 안 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그런 자가 나중에 큰 자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인성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도 친구들에게 신뢰를 잃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직한 사람은 어디를 가나 인정을 받는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순간의 성공이 있을지라도 머지않아 무너지고 만다. 학교마다 성실, 정직이란 교훈이 참 많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성실, 정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짊어질 일꾼들이 정직을 무기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고 따르는 이도 믿고 안심하고 따를 수 있다.
바다야,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간다. 네가 운동을 하여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이 너의 정신도 공부로 만들어 간다. 이공부하는 한시간 한 시간이 너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너의 글쓰기는 많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쓴다. 평상시에 좀 더 다른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시험이 대부분 글쓰기가 될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고3인데도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심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길들어 있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이 글쓰기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이 한 학생의 글쓰기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이의 글쓰기 비결은 다름 아닌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써 온 일기에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잠자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쓴 일기습관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기소개서 또한 평소 일기를 쓰듯 부담 없이 작성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의 자소서 내용은 솔직하고 담백한 무언가가 있었다. 읽을수록 그 어떤 감동을 주는 것 같아 면접관에게 자기 생각을 어필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요즘 일기를쓰는아이들이그다지없는것을고려해 볼때,그학생의말이어느정도이해되는부분도있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기 바란다. 고흥에 있는 녹동고 2학년 오윤 학생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2015년도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되어 대통령 상장과 메달, 상금을 수상했다. 이는 학생 중심의 스튜처(Student + Tutor) 활동, 동아리 활동, 심화반 활동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또한 소록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한센인을 돌보면서 방학 때에는 해외 한센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봉사심을 갖췄다. 특히,캄보디아, 몽골, 농아인학교 등 의료봉사활동 참여 사회적 나눔과 봉사를 통해 참된 인재상을 제시했다. 오윤 학생 아버지 오동찬씨는 치과의사로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년간을 한센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에 몸 바쳐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작년에는 의사로서 최고의 영예인 성천상을 수상했으며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선뜻 기부해 주위의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꿈과 끼, 창의와 열정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미래 국가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부에서 2008년부터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넌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꿈이 없이 산 사람으로 좋은성과, 높은 인격을 만든 사람을 본 적이 없단다. 바다는 운동부에 들어가 힘들겠지만 하루 운동한 것도 좋으니일기쓰기를 권한다. 오늘 하루 수업에서 재미있었던 것, 그리고,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이야기로 적어보면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매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단다.
세상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학교 폭력이다.따돌림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의 가족들에게 가해학생의 부모와 지자체가 1억 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12월 1일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김용관 부장판사)에 따르면, 2011년 11월 18일 밤 11시 30분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당시 14세) 학생이었던 A양이 집 근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남긴 메모에는 "그래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냥 나 죽으면 모두가 다 끝이야"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괴롭혀온 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A양은 학기 초부터 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필통으로 머리를 치고 지나가거나 주먹으로 맞았다. 선물로 받았던 과자가 몰래 사라지기도 했고, 교과서가 물에 젖기도 했다. 꾸준히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A양은 그해 11월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하던 중 말다툼을 하게 됐고, 욕설과 협박까지 듣자 그날 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사이 부모가 여러 차례 학교를 찾아가 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불러 훈계만 했을 뿐 적절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A양의 부모와 동생 등 유족은 이듬해 가해자 5명의 부모와 담임교사·학교장·서울시를 상대로 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하여 법원은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가 1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해 오다 공놀이 사건으로 인해 결국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에 이르렀다."면서 "가해 학생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녀의 보호와 양육에 관한 1차적인 책임은 A양의 부모에게 있다는 사정 또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해학생 부모들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담임교사와 교장에 대해선 보호·감독의 의무를 위반했지만,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A양의 부모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아닌 우회적인 방법을 요구했고 학교 측이 자살까지는 막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였다. 대신 서울시가 공무원인 이들의 직무상 과실에 대해 전체 배상액 가운데 2100여만 원을 책임지라고 했다. 가해 학생들은 앞서 보호처분 결정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을 성찰하여 보면 해결책이 어느 정도 나온다. 학교에는 선생님의 눈이 보이지 않는 감시 사각지대가 있다. 그러나 이 사각지대에는 폐쇄회로TV도 없다. 이것이 늘 문제로 지적되어도 실행이 잘 안 된다. 그러나 가양동 공진중의 경우는 그런 곳에 ‘꿈의 무대’를 설치했다. 꿈의 무대는 암벽등반 코스이다. 탈선의 장소가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역발상은 이런 곳에서도 통한다. 남의 눈을 피해 외딴 곳에서 폭력이 벌어질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도 학교폭력은 계속되고 있다. 학교 주변 이런 사각지대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11월 26일 찾아가는 미술관 소풍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15학년도에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풍부히 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는 2015년 과천 현대미술관의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선정된 바 있었다. 메르스로 인해 연기된『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문화가 있는 』 체험학습 참여하게 되었다. ◯ 미술문화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전시감상 및 창작체험 등 미술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강당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주제로 하여 행복한 것들이라는 주제로 몸으로 표현하는 빙고게임을 실시하였다. 대표적인 비디오아트의 개척자인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이용한 현장 미션을 수행하였다. ◯ 다음으로 이루어진 미술체험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비디오아트 프로그램 형식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들 표현하였다. 학생들은 가족, 24시간 게임 등 다양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 오후에는 미술관에 관람된 전시물을 관람예절에 맞추어 관람할 수 있었다. 본 체험을 진행한 북내초 3학년 유OO 학생은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시물을 계속 보다보니 너무 아름답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북내초에서는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할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12월 첫날이다. 이젠 겨울의 시작이다. 아침 온도가 1도다. 시베리아의 겨울이 영하 30도 전후라니까 우리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힘들 때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살기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 사계절을 맛보며 산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12월도 힘차게 전진하면 좋겠다. 오늘 아침 ‘고3 못지않은 중3 교실 수업 파행’이란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중3 교실도 ‘수능 이후 고 3교실’ 못지않게 ‘때 이른’ 파행을 겪고 있다. 중3 학생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이후부터 전기고 입시 준비에 본격 돌입하므로 파행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봐야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도마다 전·후기고 전형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전기는 11월 중순, 후기는 12월 중순에 잡혀있다. 고3도 마찬가지지만 중3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어렵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3은 정시를 앞두고 있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 2학기부터 사실상 고3은 수업이 안 된다. 중3도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면 전형일정을 늦추면 되지 않을까 싶다. 고3의 경우는 수시모집을 9월부터 할 것 아니라 한두 달이라도 늦춰서 시행하면 된다. 수시지원도 너무 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시간낭비고 돈 낭비다. 특히 중3은 전기고 전형일정을 12월로 늦추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12월에 전기고와 후기고를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라고 하면 선생님들만 힘들게 된다. 일선 학교에 근무하지 않은 선생님은 모른다. 선생님의 말을 아예 듣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수업은 전혀 안 된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책도 없다. 선생님만 골머리를 앓는다. 중3의 경우 전형일정만 조정하면 쉽게 해결될 것을 수업의 파행을 자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고사 일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교육부에서는 정상적인 수업만 강조하지 말고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학교장에게 일임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특성에 맞게 중3, 고3 학생들의 효율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 6주 동안 토요일 밤마다 행복했다. 갑자기 웬 행복타령이냐고? 물론 까닭이 있어서다. 바로 KBS 2TV가 방송한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을 챙겨 볼 수 있어서다. 온갖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이지만, 드라마다운 드라마는 역시 단막극이란 것이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좀 묵은 이야기인데, 내가 글쟁이로 처음 인정받은 것은 1983년 서울신문사 ‘제2회방송평론공모’ 당선이었다. ‘TV문학관의 허실’이란 글로 KBS 단막극 ‘TV문학관’을 꾸준히 보고 쓴 방송평론이었다. 이후 생긴 단막극 ‘MBC 베스트셀러극장’도 열심히 보고 썼음은 말할 나위 없다. 단막극은, 이를테면 내 인생의 한 좌표가 된 셈이다. 그 단막극은 지금 낙동강 오리 알 내지 추풍낙엽 신세가 되었다.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라 할 만큼 TV에서 단막극은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다. 2008년 4월 봄 개편과 함께 30년간 이어진 단막극 ‘드라마시티’가 폐지되었다. 피디들이 ‘단막극 부활팀’을 꾸려 경영진 설득 끝에 가까스로 소생했다. 2010년 5월의 ‘드라마 스페셜’이 그것이다. 지상파 방송의 유일한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은, 그러나 2015년 고정 편성 시간대마저 없는 서럽고 불쌍한 신세다. 15편을 제작해 3~4월에 4편, 7~8월에 5편, 10~11월에 6편을 내보냈다. 3~4, 7~8월엔 금요일 밤 방송했던 것을 10~11월엔 토요일 밤 시간대로 옮겨 방송했다. 찬 밥 신세로 전락한 ‘드라마 스페셜’의 현주소라 할까. 하긴 그 덕에 10월 24일 토요일 밤 11시 50분(일부는 11시 35분)부터 1주일 간격으로 방송한 ‘드라마 스페셜’을 볼 수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새삼 단막극의 소중함을 인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드라마 홍수시대일망정 정작 드라마다운 드라마는 결국 단막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으니까. 그것은 독립영화의 존재와 같은 이치다.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화 인재들이 태어나는 모태는 독립영화임을 부인할 수 없다. 드라마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요컨대 단막극은 눈 앞의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융성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단막극의 존폐가 시청률과 스폰서 유무로 비롯된 것임을 간과할 수 없어 하는 말이다. 특히 KBS의 경우 상업방송처럼 수익성만 따질 일은 아니다. 시청률과 광고에 목매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정도가 아님을 명심했으면 한다. ‘드라마 스페셜’에선 10월 24일부터 ‘짝퉁 패밀리’⋅‘노량진 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낯선 동화’⋅‘아비’⋅‘계약의 사내’ 등 6편의 드라마가 1주일 간격으로 방송되었다. ‘2014 KBS극본공모’ 최우수작 등 수상작과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외주업체 아닌 KBS가 직접 제작한 단막극들이다. 그런데 아닌게 아니라 ‘짝퉁 패밀리’는 스폰서가 고작 5개였다. ‘노량진 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짝퉁 패밀리’에 비해 3배쯤 늘었지만, 마지막 회 ‘계약의 사내’에선 고작 6개다. 그새 확 줄어 6개사만이 방송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 하긴 최명길(수영 역)이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단막극 출연했다는 화제성말고 드라마는 좀 졸립거나 터덕거린다. 다른 5편은 단막극다운 현실감이 짜릿해 역시 드라마다운 드라마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 특히 ‘아비’는 자식교육을 위해 살인죄도 대신 감당하려는 아버지(김규철)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스무 살 여자와 33세 남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취업난과 결부시켜 풀어낸 ‘노량진 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도 기억에 오래 남을 가편(佳篇)이다.
이러한 한국 드라마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습니다. 정의를 위해 칼을 빼들거나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웅대한 이야기여서가 아닙니다. 그 대신 인간의 도리와 덕목과 행실이 어떠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잔잔하고 은은하게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장금’에서 그려진 인성을 한국적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그게 바로 인류 보편적인 가치관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한국의 인성 내용이 가히 세계적이라는 증거입니다. 이에 저는 자랑스러움과 안심과 희망을 느낍니다. 세계 최고의 인성 모델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행실도를 지닌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배를 우리가 다음세대에 계속해서 물려준다면 큰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대청마루와 부모님의 무릎 세계적인 인성 콘텐츠가 수천 년 동안 대를 이어 내려왔으니 그 가치를 전수하는 ‘인성교육’ 방식 또한 대단했다는 증거입니다. 고구려에는 경당이 있었고, 신라에는 화랑이 있었고, 고려와 조선에는 서당이 있었지만 아마 가장 중요한 장은 모든 가정에 있었던 대청마루와 부모님의 무릎 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대청마루가 사라졌고 아이들이 어른 무릎 위에 앉을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의 인성이 많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괴롭히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정도로 잔인하고 몰인정한 행동을 하는 가해자가 아직은 소수라고 하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그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보고서도 못 본 척하는 방관자가 되었습니다. 새삼 놀랄 일이 아니지요. 인성을 전달하는 인성교육의 방법과 장이 사라지니 인성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갑자기 벌어진 현상이 아닙니다. 민주화라는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해 계급사회의 구질서와 가치관을 무너트렸습니다. 산업화라는 거대한 물결이 대가족을 해체시키고 사람들의 대이동을 촉발하였고 결과적으로 마을 공동체가 증발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후기산업화를 맞이하면서 핵가족마저 해체되고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기계가 끼어들어 인간관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카오스에서 기존 질서가 무너지지만 새로운 질서와 관계역학이 탄생될 것입니다. 동양이나 서양의 전통적 모습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회 구조와 생활방식이 생겨나고 새로운 가족 관계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성숙하게 만들고 지속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만드는 인성의 본질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교육 방식이 새로워져야 하겠습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최고의 실력 저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안타깝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성 콘텐츠를 보유하고서도 우리 아이들의 인성 수준이 세계 최하위이니까요. 세계가 흠모할 정도로 훌륭한 인성 콘텐츠를 물려받고도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못하는 실수는 쉽게 용서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새로운 세상에 걸맞은 인성교육 방법을 빨리 개발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동방예의지국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인성이 집단지성 시대에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무능교사 퇴출,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등 부정적 접근 아닌, 현장중심 정책 펼쳐야 교육양극화, 공교육의 책임인가 교육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연 공교육의 질적 수준이 낮아서인가. 아니면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사교육의 번창은 전적으로 공교육의 질이 낮아서의 문제인가.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교육 양극화가 확대되는 것이 진정 공교육의 탓인가. 그렇다면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높아지면 교육 양극화의 모든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가. 그런데, 공교육의 역할과 기능이 계층사다리로서 작동되어야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맞기는 한 것인가. 그간의 교육 양극화의 원인 진단과 해법들을 다룬 논의과정을 지켜보면, 이러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명쾌하고 시원한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의 해법들이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교육 양극화 등 교육문제의 근원적 원인이 공교육의 질적 수준과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낮기 때문에 발생하고, 따라서 공교육과 교원을 개혁하면 모든 문제가 해소된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손쉬운 해법이다. 사교육(비) 문제 등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공교육 부실에서 비롯되었고, 그 부실의 책임이 교원에게 있으며, 그중에서도 능력과 열의, 역량이 뒤처지는 교원을 개혁하면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는 이제 진부하기까지 하다. 정부 및 정치권의 지배적인 교육개혁의 논리이자, 한편으로 이러한 단순화된 논리가 국민들의 의식 속에 입력되면서, 절대적인 명제처럼 되어버렸다. 사실 교육개혁의 일차적 대상인 대한민국 교원의 전문성은 세계 각국의 교원들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상위 5%의 우수한 인재가 교직에 입직하는 구조로, 사회의 여타 다른 부문과 비교해서 교원의 전문성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2015년 5월 28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교육경쟁력은 조사대상 61개국 중 32위로 낮은 순위를 보였고, 그 중요한 이유로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46위) 등 열악한 교육여건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낮은 교육 경쟁력에도 불구,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등에서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2012년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 평가 국제 비교결과에서도 문제해결력 1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 성취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OECD 국가에 비해 열악한 교육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교육의 우수한 성취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 결과에서 국민의 교육열과 사교육의 효과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 교육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원들이 세계 각국의 교원들과 비교해 전문성과 열의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의 문제도, 결코 공교육의 질적 수준 및 교원의 전문성이 낮아서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대한민국 공교육과 교원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문제는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사교육(비) 문제가 공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라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논리이다. 실제로는 공교육의 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육의 결과에 대한 상대적 지위 경쟁으로 인해 사교육이 번창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높은 교육열과, 그 교육열에는 학벌과 성공을 향한 획일적 문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학교교육은 교육의 과정이나 절차보다는 우수한 성적으로 일류대학에 가고 일류직장을 가지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도식적 결과에 종속되어 있다. 이런 사회적 구조 하에서는 아무리 공교육의 질이 높다하더라도, 상대적 지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교육은 번창할 수밖에 없다. 기업 등에서 학력보다는 능력을 인정하고, 좋은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한,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개혁을 통한 사교육(비) 해소의 방편은 허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이라는 사회이동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 되거나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향성에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기와 IMF 경제위기 이전에는 공교육체제하에서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교육을 통한 사회?경제적 계층 상승이 용이한 시대적 환경요인이 있었다. [PART VIEW]하지만 현재는 그때와 다르다.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대학진학율이 2014년 기준 70.9%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취업의 문이 극도로 좁아진 상황에서, 공교육체제 안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계층 상승은 그야말로 ‘신화(神話)’가 되어버렸다. 즉 공교육의 질이 아무리 높아진들, 교원의 전문성 및 책무성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상대적 지위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또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의 교육 외적 도구를 활용한 경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교육양극화의 문제는 교육부문의 독자적인 교육개혁을 통해서는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시대적 환경으로 접어들었다. 물론 교육양극화 완화를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은 학벌주의와 승자독식의 구조를 완화하는 방향성이 없이는 교육적 노력만으로는 진정한 추진동력을 얻기 힘들다. 오히려 계층 상승을 위한 사회이동성이 교육에서 지나치게 강조되고, 또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힘을 얻을 때, 교육의 본래적 목적을 왜곡시켜버릴 수 있다. 본말이 전도되면서, 초·중등교육이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대학진학의 도구와 수단으로 전락하고, 대입 준비가 교육의 목적이 되는 등 교육의 본질적 목적과 이념, 교육과정 등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작동될 수 없다. 결국 계층사다리를 강조하면 할수록, 공교육을 왜곡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인성, 창의교육, 생활지도 등의 기반은 일거에 사라져버린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은 국가적 발전 전략으로는 일면 당위성이 있지만, 그것이 교육 자체의 목적이 되는 것은 경계되어져야한다. 교육 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무엇보다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을 통해 얻고자하고, 기대하고 있는 유인가를 변화시켜야 한다. 즉 상대적 지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단으로서의 전락한 현재 학교교육의 목적을 바꿀 수 있다면, 교육 양극화 해소의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직업교육 통로로서 특성화된 전문중학교의 설립과, 이를 전문계고-전문대-기업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열어놓고, 이러한 경로를 통하더라도 대학 졸업자와의 격차가 동등하거나 차별이 거의 없도록 노동시장 구조를 만들 수만 있다면, 현재보다는 교육양극화 구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학력보다는 능력중심으로의 사회적 인식이 힘을 얻게 되면서, 대입의 영향력이 완화되고, 초·중등교육 또한 교육목적과 이념, 교육과정에 걸맞게 운영되면서, 교육 양극화 구조를 일정부분 해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공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적지 않지만, 공교육이 ‘붕괴’되었다는 표현은 그다지 적합지 않다. 물론 대한민국의 이러한 긍정적 성취 이면에는 OECD 국가 중 청소년의 행복지수 최하위 및 자살률 최고,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으로 인한 학생부담, 도농 간 교육격차, 학업중단 학생문제 등 부정적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정적 모습이 대한민국 교육의 우수한 성취결과를 완전히 가릴 만큼 근본적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교육 붕괴’는 현 시점에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수요자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 밀려 소외되었던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 사회적 지위 획득 경쟁에서의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교육이라는 하나의 가치에 경도된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인성이 바로선 교육,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주가 되는 교육을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Back to the basics) 한다. 이 같은 인식에 기초하여, 필자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교육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교사개혁, 교육 양극화 해결책 아니다 우선, 교육 양극화 해결을 위한 교사개혁 추진과 관련하여서는 원인진단과 정책대안이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OECD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교육양극화 해결정책의 핵심은 교사개혁이라고 제시하고 있는데, 배경자료는 OECD가 교육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으로 제시한 것이 아닌 국가별 효과성이 높은 교육정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료이다. 이를 근거로 교사개혁을 교육양극화 해소정책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교사평가 강화를 통해 무능교사 퇴출장치를 과감히 도입하고, 평가를 통해 교사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은 시장기제적 관점에서 출발한 부정적 정책으로, 교육 양극화 현상이나 해소책과는 상관이 없다. 교직에서의 평가가 어떤 기제로 작동해야하는지, 교원평가가 보수와 인사, 더 나아가 퇴출과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무능교사의 개념은 무엇인지, 평가를 통해 과연 ‘무능함’을 가려낼 수 있는지, 그리고 평가 결과와 임금피크제를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한 답이 우선되어야한다. 더욱이 우수교사 인센티브 강화, 교사의 질 제고의 방안으로 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현재의 교원성과급도 이러한 목적과 취지로 교직사회에 도입되었으나, 교직의 특성상 객관적 성과 비교의 한계로 인해, 교원 간 협력적 분위기를 훼손하고 갈등 및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의 역기능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정책입안자가 정책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조성과 규제라는 두 가지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교원의 자존감과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스스로 더 잘하도록 하는 지원과 보상 위주의 긍정적(positive) 접근방식과 교원들의 부정적 측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억제 또는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통제와 차별을 통한 경쟁조장, 또는 벌을 가하는 부정적(negative) 접근방식이 그것이다. 교직은 자존감과 긍지를 중시하며, 이것이 무시된다고 생각할 때 강한 거부적 정서를 형성하며 상실감을 갖게 되는데, 이런 면에서 교원정책은 부정적 접근 보다는 긍정적 접근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대정부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이라는 명분과 포장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책임을 교원에게 묻고, 교원간의 경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부정적 접근방식으로 인해, 의도했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단에 부작용과 역기능만 가중시켰다. 무능교사 퇴출,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등은 부정적 교원개혁 정책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고, 교단의 부정적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도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원평가는 기본적으로 교원간의 경쟁기제로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며, 의도했던 아니든 간에 공교육 부실의 상당한 책임이 교원들에게 있음을 드러내는 정책이다. 교원간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도, 공교육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는 교원평가의 경쟁적 속성은 지금까지 부작용을 가져오면서 수업 전문성 향상이라는 당초 목적 실현과 동떨어져있다. 평가를 통해 모든 것을 이루려는 평가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교원평가의 궁극적 목적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기능하여야 한다. 교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여 개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평가기제를 무능교사 판별에 활용한다면, 평가대상자 어느 누구도 자신이나 동료의 약점과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 신장’과 ‘무능교사 판별’이라는 성격상 상호 배치되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어느 한 가지 목적도 제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훌륭한 다수의 교사들을 잠재적인 부적격자로 간주하고 감시하고 통제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교원평가는 전문성 신장 등 성과 제고를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음에도 교사의 수업 능력을 평가하면 수업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면서,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까지 이르러있다. 교원평가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반성적 성찰(introspection)을 기본 기제로 하는 자기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유수의 국가들이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마당에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교직에 대한 헌신과 열정, 노력에 대한 의지가 낮다면, 이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교직발전과 교단의 안정성을 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개혁(정책)의 방향 현재 대한민국 교육이 당면한 근원적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피력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특히 교육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거창한 비전과 선언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천연구자의 시각에서, 대한민국 교육개혁(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세계화, 민주화, 다원화, 정보화의 물결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에 세대갈등, 계층갈등, 노사갈등, 동서갈등, 이념갈등 등의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구조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교육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교원과 학생?학부모, 교원과 교육당국, 학교와 사회, 중앙정부와 교육감,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종적?횡적 대립과 갈등의 구조 역시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그 자체가 가지는 발전적 순기능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이해한다 해도, 지나치게 고착화되고 확산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교육적 비용을 창출하고 교육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확대?재생산되면서, 교육추진체제의 불안정성과 교육운영의 난맥상을 심화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교육주체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문 개혁과 개선을 위해 효과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 교육개혁 전략들이 백약이 무효인 상태로 만들게 하고, 오히려 이러한 전략들이 긍정적 변화보다는 부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결과로 귀결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었던 교육과 사회 각 부문의 협력과 통합의 역동성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또한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지향적 방향들을 모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자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은 교육의 향상성(向上性)을 촉진시킬 수 있는 추진동력을 탄탄하게 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라 할 것이다. 대립과 갈등을 촉진시키고 확대·재생산해 온 그간의 부정적 교육정책적 기조에서 탈피하여, 협력과 융화(融和)라는 긍정적 교육정책적 기조를 설정하면서,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가 대한민국 교육을 세계 속의 교육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둘러싼 교육생태계와 사회의 각 부문이 이러한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하면서, 한 쪽은 가지고 다른 한 쪽은 빼앗기는 관계인 ‘제로섬(zero-sum)’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교육추진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협력적?융화적 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간의 교원과 학생?학부모, 교원과 교육당국, 중앙-지방의 교육당국 간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적?융화적인 관계로 진전시켜야 한다. 학교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립적 관계가 아닌 교육동반자로 인식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다양한 학교구성원과의 협력적 관계를 강구해야 한다. 교원은 교육 공급자, 학부모는 교육 수요자라는 오도된 오랜 관념에서 벗어나, 학교와 가정, 그리고 교원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노동자, 봉급생활자로서의 이미지가 중첩된 오늘날 교직의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교직의 전문성 향상 노력을 배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전문직의 모습을 창출해야 한다. 교원과 학생이 함께 가는 사제동행(師弟同行)과 학부모와 한 뜻이 되는 사모동행(師母同行)의 정신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이 동일한 교육관을 갖고 공동 노력을 하는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을 전개해 나가야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동일한 마음으로 교육에 대한 일체감을 가질 때, 교육의 힘도 극대화될 것이고, 학생, 학부모, 교원 간의 협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교원과 교육당국 간의 대립과 갈등관계, 그리고 교육정책 입안과 실행과정의 구조도 이제는 협력적·융화적으로 바뀌어야한다. 교원은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정부 및 교육감 또한 현장교원과 교원단체를 교육개혁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뿌리 깊은 일반직 중심의 관료문화를 혁파해야한다. 현장교원이 교육정책의 수립?집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 제도를 통해 교육전문직의 참여통로를 확대하고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면서, 현장중심의 정책입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적 관점에 경도된 학교단위, 지방행정단위 거버넌스에서도 공화(共和)적 관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교육의 안정성과 항구성을 최우선에 두면서, 학생·학부모, 교원 및 지역주민 모두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통섭하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담보함과 함께, 학교(장)와 지역사회의 권한과 책무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지방교육의 정파적?당파적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교육감직선제도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 등 헌법적 원리에 부합되게 개편되어야 한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도 독립이냐 통합이냐 하는 양자택일식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전제로 지역발전을 위해 연계?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둘째, 학교-사회의 선순환 신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학교교육을 둘러싼 사회-학교 간 기능과 역할을 조정하고, 서로 권한과 책임을 분담하는 상보(相補)적인 협치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사회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진정성 있게 수용하고, 교육을 통한 사회통합과 사회의 역동성 확보에도 기여해나가야 한다. 교원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열고, 사회적 배려와 봉사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전문직으로서 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획득해나가야 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뛰어 넘어,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연찬한 교육적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취약한 교육기회를 가진 약자들을 배려하고, 도서벽지,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취약계층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 등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사회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화와 유대의 폭을 넓혀가면서, 학교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공동체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주체적 입장에 서야 한다. 사회는 학교교육이 정규 교육과정과 본질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보육이나 돌봄, 방과후학교를 비롯한 정규 교육과정을 벗어난 지나치게 많은 교과 외 콘텐츠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방대하게 학교로 무분별하게 유입되어,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의 교원의 권위와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그리고 전문적 교육활동을 진정으로 존중하면서, 지역 학교들을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학교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실천지향적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함께하면서, 사회병리적 현상을 극복하고 사회적 인재 육성을 함께해나가야 한다. 인성교육 정착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학교와 사회 각 부문이 합심하여 우리사회에 인성교육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학교 및 사회 각 부문의 협치적 노력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공동체적 가치 등을 복원시켜야한다. 학교체제나 교육과정, 대입제도 등 교육정책의 개선 또한 이 같은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세계 속의 교육, 세계 속의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 교원은 세계화, 다원화 시대에 걸맞게, 세계시민으로서의 진취적인 역할, 즉 글로벌 교원으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담당해야한다. 방학이나 연구년제를 통해 세계교육에 기여하고, 돌아와서는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들어가야 한다. 세계교육에서 시사점을 얻고,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재인식을 가지면서, 대한민국 교육에도 긍정적 변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전문화된 ‘교원 해외봉사단’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 교육현장 봉사와 교육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과 교원의 우수성을 우리 스스로 전파하고, 글로벌 역량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범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 즉 전쟁, 빈곤, 질병, 아동 노동, 성 차별, 소외계층 문제 등에도 적극적 관심을 갖고, 해결과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범세계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교원의 모습을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원 스스로가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글로벌화를 위해 교육제도와 교육과정,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의 국제화도 지향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요인을 줄이고, 해외 학생들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유인가를 강화해야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의 세계화로, 조기유학에 수반되는 소위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가족해체로까지 이어지는 동인(動因)을 해소해야한다. 정부 또한 외국 교육을 무비판적으로 이식하고 수용하기보다는 대한민국 교육의 강점을 토대로 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세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교원들이 진취적인 자세로 세계 속으로 나아가 경험을 쌓고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다각적인 관-민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국제 교육교류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역량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시제도의 변화: 수능 준비만으로는 부족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잠들지 않도록 가능한 재미난 이야기와 연계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하였고,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푸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내 강의를 듣고 열심히 적고 문제를 풀었다. 그러나 종종 내 얘기를 듣지 않고 반항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무작정 결론은 ‘내 말을 잘 들어라’였던 것 같다. 수업시간 강의 내용은 수능 중심의 강의였고, 내신 시험도 수능 형태의 시험으로 구성하여 수능과 내신의 연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수능 성적을 잘 받아야 대학에 잘 갈 수 있었고 나도 그 부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고등학교 교사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입 제도가 바뀌어 갔다. 점점 수능만으로는 대학에 가기 어려워졌고,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보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생명과학1 수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들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의 시험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그 시험은 내 강의를 듣지 않아도 인강을 듣고 과외를 하고 학원을 가서 배워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안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수업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부터 평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때마침 국제반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미국 수업의 평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그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숙제를 주었고 채점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국제반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중이 작았고 평소 숙제를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당연히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수행평가 비율 70%로 올리자 불만 늘어 2013학년도부터 과감하게 생명과학1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를 70%로 올렸고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 수행평가에 반영하였다. 아이들은 역시 반발했다.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과제 때문에 못한다는 불만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발표 실력은 늘어났고 만들어내는 성과물의 질은 높아졌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이루어내는 것이 많아졌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은 반발감이 심했고 충돌 부분이 너무 많았다.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2014년 4월 우연히 방송을 통해 거꾸로교실을 알게 되었다. 방송을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쉽게 학생들과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 촬영을 쉽게 하는 방법도 직접 찾아보았다. 영상 촬영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만들어내고 바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기존에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진행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를 무시 할 수 없어 나름의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학습지는 우선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 그림을 이용하여 만들기 시작했다. 수업 중 학습지는 모둠 활동을 통해 논술형으로 작성하도록 했고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갔다. 이때 아이들은 수능문제집을 수업 자료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쳐다보지 않던 교과서를 읽기 시작했다. 거꾸로 수업 도입: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시행착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PART VIEW]아이들의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는 것이 부족해 질문도 답변도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의 저렴한 태블릿PC와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은 바로 검색하기 시작했고 토론에 자신감이 붙었다. 모르는 것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재미난 현상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네이버 검색을 이용했지만 자료가 부족하단걸 깨닫고 더 많은 자료를 원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시작했고 더 다양한 자료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는 영어로 된 논문이 나오기도 했고 종종 몇 문장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러던 중 수업 변화의 큰 계기를 마련해준 KBS다큐멘터리 ‘거꾸로교실의 마법’을 제작한 정찬필PD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인터넷에 너무 자료가 많아 어떤 자료가 맞고 어떤 자료가 틀린 것인지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학전공서적을 주게 되었다. 아이들은 대학 전공서적에 나온 자료가 확실한 자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학 전공 서적을 최고의 자료집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면접과 논술 대비를 할 수 있었고, 수능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능 대비도 되었다. 수업시간은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났고 생기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작성할 이야기들이 저절로 생겨났다. 그동안 강의식 수업을 할 때에 내가 아이들에 대해 볼 수 있었던 것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질문을 하거나 발문에 답변을 잘하는 아이들뿐이었다. 그런 아이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알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꾸로교실을 통해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늘었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생각과 표현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특히 수업참여 태도가 좋지 않던 학생에 대해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어느샌가 아이들을 통제하고 수업을 장악하려고 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을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 맞추어 길러내고 있었다. 내 의견을 강요했고 그에 따르기를 원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내 생각보다, 심지어는 나 자신보다, 더 멋진 생각과 표현을 하며 나를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정말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교실에서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졸업과 진학입니다.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성적입니다. 학생에게 성적은 알파와 오메가요, 등급은 앞으로 살게 될 인생의 품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주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은 말을 꺼내기 미안할 지경입니다. 따뜻한 마음, 배려, 나눔, 상상력, 창의성, 이런 단어들은 각종 교육계획서에만 있습니다. 각 교과별 지식을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머릿속에 잘 정리해서 넣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교육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 중요한 것 때문에 소중한 것이 밀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 있는 것들이 뒤로 밀리면서 목적과 수단이 뒤바뀝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예의바르고, 상상력이 풍부한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여러 교과별로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고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면서 개인의 삶은 불행해지고 교육은 본질이 흐려지는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많은 인재를 키워냈고 OECD 국가들 중 수학·과학 교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입니다.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것은 높은 성취도에 비해 교과에 대한 흥미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수업을 바라볼까요? 첫째, 학생들은 배움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의욕이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요. 선행학습으로 인한 흥미 상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부모님의 기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학생은 이미 수업 전에 마음이 무거워진 상태입니다. 둘째, 주입식, 지식전달식, 일제식 강의수업으로 인한 지루함입니다. 학생들은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또 학교생활의 대부분은 수업시간입니다. 교사는 수업에서 도달할 학습목표와 성취수준이 있고 실제로 다루어야할 내용도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주입식 일제수업입니다. 주입식 수업은 교육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한 방법으로 생긴 수업입니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수업이 지루해집니다. 셋째, 입시, 진학으로 이루어지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하기 싫지만, 재미없어서 그만하고 싶지만, 그래도 공부는 나름 열심히 합니다. 이 두려움을 이용한 틈새가 바로 사교육의 모습입니다. 넷째, 수업과 평가의 결과로 인한 실패의 느낌, 바로 좌절감입니다. 현행 교육체제에서는 1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실패의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의 의욕상실과 지루함은 수업방법 개선으로 해소해야하고 두려움과 좌절은 평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인 '한국식' 자유학기제 만들자 자유학기제가 학교현장에 도입되어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실 수업이 전반적으로 바뀌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3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저는 우리 교육의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그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위해서 진도를 나가고, 시험을 보고, 두 자리 숫자로 아이의 성취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의 허상을 똑똑히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점수는 같지만 사람의 역량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정량평가만 하다가 정성평가를 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이것이 맞습니다. 힘들다고 반대방향으로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수업은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과 도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보고, 아이디어를 내고,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돕고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떠들고 웃고 놀면서 공부하고 그러다가 교사도 학생도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첫 교과융합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쌤, 우리 다음 시간에도 이딴 수업 계속 하나요?” [PART VIEW]학력저하를 반론으로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원의 성질에 관해 40문제를 풀 때는 절반 이하가 학습부진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추전을 부쳐 먹고 10문제만 풀었는데 그날 문제를 못 푼 학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이 열네 살에 수학을 포기하고 인생을 포기하는 대부분의 중학생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원의 넓이와 각도는 인간이 잴 필요도 없습니다. 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필요합니다. 우리가 신주단지처럼 붙들고 있는 학력이라는 개념이 21세기에 얼마만큼 필요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외국에 가보니 한글을 써달라는 외국인이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도 잘 만들고, K-POP도 잘 만들고, 성형수술도 잘하고, 핸드폰도 잘 만들고…. 이런 대한민국이 교육만 못해서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할 때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등 외국의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3년 운영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유학기제! 대한민국 교육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모아 봅시다.
프로그램 아닌 교육과정으로 현장 변화 이끌 것 2013년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2009 개정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율과정, 선택프로그램 등 새로운 용어의 등장, 교과시수 20% 이상의 감축 허용, 감축된 교과 시수의 자율과정 전환, 체육·예술 교과(군)과 자율과정의 예술·체육활동 호환 허용 등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예외 사항으로 운영되었다. 자유학기제로 인한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상의 혼란은 이번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해소가 될 예정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개념과 지침을 정리하여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유학기 교육과정 논의들 미국의 저널리스트 아만다 리플리는 압력밥솥처럼 집착적으로 공부시켜 PISA(세계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이 좋은 한국교육을 ‘커리큘럼이 아니라 동기부여 덕분’이라고 했다(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2014, 부키). 그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부분의 정책들이 교육과정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접근했다면, 자유학기제는 교육과정으로의 접근을 통해 학교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2015 개정 교육과정 제정과 맞물려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쟁점이 되었던 것은 운영 시기의 문제였다.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때,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 어느 학기로 할 것인가는 시·도나 학교의 상황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 다만, 전출입 학생의 자유학기 연속 이수 또는 미이수를 최소화하고, 고입에서의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던 초기에 뜨겁게 논의되었던 것 중 하나가 고입에서의 공정성 문제였다. 그런데 고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7조(고등학교 입학전형의 실시권자)에 의거 ‘고등학교 입학전형의 실시 절차, 방법 등 입학전형에 관한 사항’은 교육감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시도별로 운영 시기를 결정하여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서울형 자유학기제의 경우, 2014년부터 1학년 1학기를 자유학기 탐색학기, 2학기를 자유학기 집중학기로 설정하고 1학기 기말고사만 지필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중1 성적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서울형 자유학기제에서 실질적인 자유학기제 운영은 2학기이지만, 시행 초기부터 교육부가 제시한 자유학기제의 확장형 모델인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초등학교와 다른 급격한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1학년 1학기부터 1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확장형 모델을 권장하고 싶다. 자유학기 편성·운영 방안 자유학기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삶과 연계된 의미 있는 학습을 통해 미래 핵심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우리의 교육을 전환하자는 데에서 출발했다면, 이제 설정된 방향에 맞게 디테일한 디자인을 해 나가야 할 때이다. 왕중추는 디테일의 힘(2005)에서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웅대한 지략을 품은 전략가가 아니라 작고 평범한 일도 꼼꼼하게 처리하는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유학기제도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으로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덴마크처럼 진로상담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를 통해 과목 선택에서 진로 결정까지 일대일 지원이 가능하고, 교과교사의 관찰 평가 등이 피드백 되면서 학생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지원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자유학기제 도입 초기에 진로탐색 중심으로 갈 것인가? 교수학습방법 개선 중심으로 갈 것인가? 로 첨예하게 대립되어 논의된 적이 있으나, 자유학기제 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은 그 기저에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과 교과교육이 별개가 아니라 삶의 맥락 안에서 다양한 교과교육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에 진로교육법과 인성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진로교육과 교과교육이 별개가 아니듯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인성교육 또한 교과교육과 별개일 수 없다. 따라서 인성교육, 진로교육, 교과교육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의 운영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역량 제고 필요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편성·운영을 위한 방안으로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한다. 가장 먼저 교사들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 시범 운영을 통해서 누적된 우수한 사례들과 자료들이 있지만, 지역과 학교와 학생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기존 자료를 재가공하거나 새로운 자료를 개발하여 효과적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교과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김차진은 “교사들이 학생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교육과정 문해력(literacy)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 정책을 전환할 때”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정은 하나의 문서로 존재할 뿐 교사들의 실질적인 수업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교육과정의 변화가 큰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중심이 아닌 교육과정 중심의 교과교육 운영이 필요하다. 둘째,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은 교과와 확대된 창의적 체험활동인 자유학기활동으로 구분된다. 기본교과에서는 1930년 미국의 중등교육개선을 위한 8년 연구처럼 학습 후 기억해야 하는 교과내용보다는 문제해결학습에 중점을 두고, 삶과 연계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몰입해 나갈 수 있도록 내용과 방법을 구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간의 협력, 사회자원과의 연계 운영 노력이 필요하다. 자유학기활동은 진로활동,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의 4개의 영역으로 되어있는데, 일부 학교에서 일회성 행사 위주 운영과 영역간의 내용 중복, 교사의 전문성 부족, 교사 중심의 편성 등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학생 중심의 편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몇 차례에 걸친 학생 요구조사를 기초로 지역과 학교,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편성이 이루어져야 하고,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줘야 하며, 각 활동들이 연계 운영됨으로써 유의미한 학습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선택프로그램에 대한 교사의 직무연수를 강화하여 전문성을 제고하고, 개발된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심화된 내용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자유학기제 한 학기의 운영만으로는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강화한다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에 자유학기제 예비교육과정 운영, 중학교 2, 3학년의 자유학기제 연계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의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체계 속에서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방법 개선이 전 학년으로 확대되어 전반적인 학습과 평가의 질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PART VIEW]자유학기제의 확장된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2, 3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진로활동-봉사활동을 통합하여 운영함으로써 진로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학기말, 학년말에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년말 교육과정의 질을 제고해 나간다면, 전반적인 교육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넷째, 자유학기제 시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여전히 지역자원의 부족을 들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자원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자원과 학교교육과정의 매칭 상의 문제가 더 크다. 지역사회는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학교는 지역사회 자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가장 먼저 학교와 지역사회 자원과의 상시적인 만남이 있어야 하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역기관의 프로그램과 학교교육과정과의 접목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같은 지역의 학교들이 연합하여 지역사회 자원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지역자원의 활용이 일회성의 행사나 단순 견학 형태가 아니라 교과와 연계된 확장된 학습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2016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항간에는 자유학기제 시행을 내년으로 미루어 온 학교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그러나 3년간 시범운영의 노하우가 새로 시작하는 학교의 기반이 되고, 지구별 자율장학을 통해, 또 컨설팅을 통해 준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그것은 기우일 수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하고 유연한 개별화 교육과정으로, 그간의 경직된 교육과정의 틀을 깨고 대한민국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학생중심 활동 수업은 왜 필요한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오래된 명제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교육 트렌드가 학생활동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과 협력?배려 중심의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줄 수 없기에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와 자기 표현력 향상을 위한 협동학습, 토론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활동형 수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에서 강조하고 지향하는 수업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 활동중심 수업은 언뜻 보면 수업 안에서 교사의 역할이 축소되고 그 축소된 만큼 학생 활동이 채워지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학생 활동중심 수업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업 전 교재연구(학생의 현재점 진단 포함)와 수업 디자인은 강의식 수업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교사에게 많은 준비 시간과 능동적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기존의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교사에게 맞추어진 가장 쉬운 수업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유학기제를 3년째 시범 운영하며 수업 변화의 요구를 어렵지만 외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과 해결점의 기저에는 일개 교사들이 해결할 수 없는 학교 현장의 녹녹치 않은 여건과 특목고나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 등 경쟁 체제의 사회적 분위기가 거대한 빙산처럼 수면 아래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가 지향하는 철학이나 시행의 방향성 등은 너무나 공감하고 수업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자유학기제가 자신의 수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놀이터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교사들이 자유학기제라는 의미 있는 놀이터에서 수업으로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동료성을 발휘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유학기제 수업,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가 지향하는 수업은 크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융합수업, 주제통합 수업과 학생 참여?활동형 수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중학교 교육과정이 교과목별로 구분되어 있고 교사 공동체도 이에 따라 분리되어 왔기 때문에 교과목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상호 협력적 관계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즉, 기존의 수업이 나 혼자 혹은 교과 내에서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던 수업이었다면 자유학기제 속 수업은 핵심 성취기준, 주제를 중심으로 교과안에서는 물론 교과 밖에서도 서로 소통하며 교육과정을 나누고 통합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과 협의회, 교육과정 협의회, 제안 수업, 수업 평가회 등 교사들끼리 함께 해야 하는 협력적 활동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 안의 상황은 교사들에게 이런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와 담임교사로서 30여 명의 학급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행정업무 감축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각종 행정업무 처리와 부정기적으로 국회를 비롯한 상급기관 등에서 요구하는 반복적이고 일회적인 자료 취합 등 교사의 수업력 제고와는 거리가 먼 과중한 업무에 지쳐 있습니다. 여전히 수업이라는 가장 중요한 일보다는 시급을 다투는 필요한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교사들은 자유학기제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수업모형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유학기제를 촉발제로 한 수업의 변화에 부담을 느끼는 것입니다. [PART VIEW]또한 오전에 기본 교과목 시수가 감해진 만큼 담당하게 되는 자유학기 활동은 교사들에게 교과목 상치 정도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연구학교나 희망학교에서는 자유학기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서 외부 강사와 코티칭(co-teaching)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들여와서 예산이 지원되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 예산 지원이 중단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교사들에게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을 고안하라고 주문합니다. 오후 자유학기 활동의 개발과 실행도 고스란히 교사에게 떠넘겨져 이중 삼중고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유학기제 시행 안에서 교사의 과중한 업무는 덜어냄이 없이 계속해서 보태지기만 하는 것입니다. [PART VIEW]학교 밖 활동,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교사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교사들의 또 다른 고민은 자유학기 활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학생을 학교 밖으로 인솔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로 인한 학생의 안전지도, 지역사회와 연계를 위한 행정업무 등으로 교사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담임교사의 입장에서는 단순 임장지도나 인솔이 아닌 조·종례 등을 통해 이루어졌던 기존의 학생 생활지도와 인성함양 지도에도 커다란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주제 선택, 진로 탐색, 동아리, 예술 체육 등 자유학기 활동이 주로 오후에 편성되다보니 시간표 운영상의 문제 등 수면 아래에서 교사들은 너무나 바쁘게 잔걸 음질 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교사들이 교재 연구를 미진하게 하거나 가르치는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뭐 별반 다를 것이 있느냐, 늘 하던 일인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힘들다고 하느냐며 자유학기제 시행에 대한 교사들의 소극성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또 혹자는 교사의 행복은 단순한 편안함이나 쾌락이 아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서 오는 ‘교육적 희열’이라고 이야기 하며 교사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학기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이 국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과지도라는 기지의 사실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과 다양한 수업모형 개발을 통한 질 높은 행복교육 실현에 대한 부담감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장 교사들도 심적·물적 한계치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덜어냄이 없는 자유학기 업무 부담은 교사를 행복할 수 없게 만듭니다. 자유학기제 속에서 실행의 주체인 교사가 행복하지 않다면 자유학기제가 생명력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자유학기제가 Why의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How의 문제를 찾는 과정에서 너무도 긍정적이고 뚜렷한 신호들을 보았기에 지난 3년간 자유학기제 속에 푹 빠져 산 교사로서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대한민국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학기제를 통해 교사가 주체적으로 수업을 바꾸고 교육과정을 바꾸고 나아가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풍토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자유학기제, 직접적 체험 통한 꿈과 끼 확인 강조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의도를 구현하는 데 있어 자유학기의 활동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교육부(2013)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자유학기 활동 편성·운영 방안의 핵심은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 확대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촉진하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강화에 있다. 여기서 진로체험은 학생의 수요를 반영하여 진로학습 및 상담에서 모색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확인하는 기회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교육부(2015)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안)’에서 자유학기 활동 편성·운영의 기본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첫째,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사에 기반한 자유학기 활동 편성·운영’으로, 학생 중심의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하여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둘째,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하는 경험을 제공하여 자기 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자유학기 활동은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으로 구성하며, 학생의 희망, 학교의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 편성·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에 따른 자유학기 활동 영역과 내용을 제시하면 표 1과 같다. 이처럼 자유학기제에서 자유학기 활동은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4개 영역에 대한 치밀한 계획과 운영이 담보될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각 영역별 프로그램은 학생의 희망과 선택에 따른 체험활동 중심으로 실천될 때 보다 의미 있는 경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진로체험활동 실태 분석해 보니 그러나 자유학기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체험활동이 상당수 학교에서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4년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151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활동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한 학기동안 진로체험을 실시한 날짜 수가 5일 이하인 학교 수가 69개로 45.7%나 됐으며, 진로체험활동을 다녀온 장소가 5개 이하인 학교는 31개교(20.5%)에 달했다. 체험일이 10일 이하는 125개교로 82.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체험장소 역시 15곳 이하인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학교가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진로체험 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경기도 지역은 진로체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반면 일반 도 단위 지역은 상대적으로 진로체험 활동 장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조사대상 중학교의 진로체험활동 체험처 섭외 현황을 보면 대도시와 지방 도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1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393곳, 충남 178곳, 경남 127곳 순이다. 반면 지방은 충북 33곳, 전북 48곳, 광주 18곳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진로체험활동의 학교 간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유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A 중학교는 지난해 모든 학생 또는 수십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현장 견학형 진로체험활동만 10군데에서 이뤄졌다. 한국잡월드, 육군사관학교, 소방서, 미술관, 조세·신문사, 은행, 박물관, 뷰티아카데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현장 견학을 실시했으며, 소그룹별로 실시하는 현장직업체험형 체험활동 역시 26곳에서 진행됐다. 의약, 예술, 체육, 법조, 패션, 조리, 미용, 항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이 이뤄졌다. 그러나 도 단위 지역 중학교의 경우는 교내 특강으로 체험활동을 대신하거나 연간 5회 미만의 교외 활동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 B중학교는 태백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초청 직업인 특강을 비롯 한글 바로알기 체험활동 등 모든 활동을 교내에서 실시했다. 외부 진로체험 활동 장소가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갈만한 곳이 있다 할지라도 거리가 멀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어쩔 수 없이 교내 활동의 대체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경북 C 중학교는 수안보스키장 스키캠프, 박정희체육관 프로배구 경기 관람이 지난해 외부 진로체험활동의 전부였다. 충북 D 중학교는 수학공원 판 파크, 교내 진로캠프, 진로특강 등으로 지난해 자유학기 진로 체험활동을 대신했다. 전북 E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6차례 진로체험활동을 다녀왔지만 대부분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수학여행 등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 채워졌다. 아시안게임 관람이나 스키캠프, 남해바다체험 등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활동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것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이처럼 부실한 진로체험활동을 통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지방에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풍부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도시 지역에 비해 지방은 진로체험 활동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학교별·지역별로 심각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학교와 자방자치단체의 유기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 역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사대상 전국 151개 중학교에서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위한 진로체험 장소는 모두 2699곳이었는데 그중 1908곳(73.1%)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섭외한 곳이었다. 교육청이 진로체험 장소 섭외에 나선 경우는 352곳으로 13.5%에 불과했으며 지자체가 장소섭외에 나서준 경우는 7.6%(198곳)에 그쳤다. 체험처에서 먼저 요청을 해와 진로체험을 한 경우는 5.8%밖에 되지 않았다. 장소 섭외에서도 도농격차는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지자체에서 추진한 경우가 162곳이나 되었는데, 전국 합계(198곳)의 82%나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지역사회의 관심에 힘입어 서울의 경우 학생들이 방문한 진로체험활동 장소가 30곳 이상 되는 학교가 29개 학교 중 19개나 될 정도였다. 경기도에서는 393곳 중에서 91곳을 교육청이 섭외를 진행했으며, 부산도 68곳 중 27곳, 전남도 99곳 중에서 41곳을 교육청에서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강원도는 조사대상 학교 중 교육청으로부터 단 한곳도 장소 섭외 협조를 받지 못했으며, 경북도 105곳 중 4곳 정도만이 교육청의 섭외 협조를 받아 진로체험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PART VIEW]무리한 실적보다 내실기하는 방향의 고민 필요 교육전문가들은 지역 연계 체험활동 강화를 위해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의 공공기관 및 시설, 청소년 시설·기관·단체를 포함하여 학교 및 가정 인접시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학기 활동의 진로탐색 활동은 체험활동 목적과 영역에 따라 체험활동 기간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고, 지역사회 체험장도 유관기관(공공기관 및 시설 등)뿐만 아니라 경찰서, 약국, 제과점, 커피전문점, 카센터 등 학교 주변의 체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간 및 기말고사 기간을 활용하는 전일제 진로체험의 경우, 1~2일 또는 2~3일 특정 기간을 설정하여 ‘직업체험 캠프’나 ‘농산어촌 체험’과 같은 단기 집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홍렬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은 “자유학기제의 경우 학교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인식변화와 협력체제 구축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만큼 실적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총, 교육자대회 유치 위해 2009년부터 노력 교총의 교육자대회 유치는 2009년 11월 한·아세안 교육지도자포럼을 교총에서 주관하고, 아세안교육자대회(ACT)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전개한 결과 2012년 인도네시아 발리 제28회 아세안교육자대회에서 아세안 국가가 아닌 유일한 국가 및 단체로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되었으며, 명칭도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로 공식 변경되었다. 이를 발판삼아 한 단계 더 발전된 교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아세안국가로는 최초로 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이 대한민국 교원의 우수성과 교육을 배우려는 열의가 반영된 것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교총 역할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대회 개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6월 한·아세안정상회의에서 강조한 ‘한·아세안 안보대화 신설’ 등과 같이 교육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와 아세안간 교류와 연대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아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육문화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여타 분야와의 교류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한국은 교육선진국과의 교류에 다소 치중한 측면이 있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아세안 국가 및 교원 간 교류를 통해 교육한류(Korean Wave) 확산이라는 커다란 지평을 열어가는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계가 발전방안과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계 교육계의 흐름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대회는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육의 영향력 제고 외에도 향후 OECD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교직정상회담(ISTP, International Summit on the Teaching Profession)을 우리나라에 유치할 수 있는 동력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Education International)의 흐름이 교직의 노동직주의로 편향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전문직주의에 입각해 정부와 정책적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발전과 교원지위향상에 협력하고 있는 모델을 아세안 국가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해당 국가들도 전문직주의에 기반을 둔 사업과 정책 파트너십을 발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교총과 대한민국이 세계 교육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효과를 점칠 수 있다. 즉, 2016년 한·아세안교육자대회는 '교육외교 강화 및 교육한류 선도'를 위해 세계교육의 전문직주의(professionalism)를 선도하고, 미래 지향적인 어젠다(agenda)를 주도적으로 발굴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 아세안국가와 교원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육의 전문직주의 강화와 국제 교직계에서의 노동직주의 바람을 차단하고, 특히 EI의 노조중심 운영으로 인한 확산을 차단해 교육의 본질과 전문직주의로의 회복 및 전환을 추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2016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어떻게 개최될까 그렇다면 2016년 한·아세안교육자대회는 어떻게 개최될까? 정부와의 협의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교총이 그리는 대회 개요는 이렇다.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로 명명된 이 대회는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2016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ASEAN 10개국 교원대표 및 교원단체장, 정부 인사와 더불어 주한아세안대사, 국내 교원 등 약 8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행사 내용은 국내 정부 주요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개회 및 만찬을 시작으로, 한·아세안국가(교원단체)의 두 차례에 걸친 지도자 회의, 주제보고서 발표 및 토론(전체, 병행 등), 한국만의 특별세션(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지게 된다. 또 한·아세안 교원단체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유대관계 증대를 위해 우정과 문화의 밤, 각국 기념품 판매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문화 및 유명 지역(강남, 명동 등)을 가보고 싶어 하는 교육자들이 많아 한국이 대회를 개최해주기를 매우 희망한 점을 고려하여 한국문화 투어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3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류·협력, 논의 등을 종합하여 마지막 날에는 대회 결의문을 채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성공적 대회 개최 위해 모두의 지혜와 힘 모아야 지난 5월 KBS는 ‘골든아시아’라는 표제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내용을 방송하면서 아세안 지역의 강점을 두루 소개한 적이 있다. 아세안은 이제 막 떠오르는 시장으로, 올해 말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y Community)가 출범하게 되면 경제규모가 커질뿐만 아니라 인구도 많으며 문맹률도 낮아(약 5%정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풍부한 지하자원과 낮은 인건비, 그리고 젊은 연령의 인구비는 미래 협력과 항구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다. 평균 연령이 한국은 40.2세, 일본 46.1세, 중국 36.7세인 반면 아세안은 29세로 흔히 말하는 ‘한창때’이다. 이로 인해 세계가 아세안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도 인프라 구축 등의 대규모 투자를 서두르는 등 아세안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지원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격차가 큰 편이다. 따라서, 선진국이나 중국과 일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지원규모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만의 강점인 우수한 교육과 인적자원, 그리고 소프트웨어, IT 등을 결합하여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며, 물질적인 관계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한-아세안간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16년 한·아세안교육자대회는 한국만의 교육 강점을 결합하여 젊은 대륙 ‘아세안’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나아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외국의 지도자들은 우리나라의 선생님들과 교육시스템을 부러워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말이 내년 한국에서 실현되는 순간을 미리 그려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2016년 한·아세안교육자대회가 결코 돌아가며 개최되는 ‘또 다른 대회’가 아니며,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이 정말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