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참고 기다린 끝에 단비를 맛보았다. 희망 가운데 참고 기다리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았다. 오늘 아침에 희망 가운데 참으며 끈기 있게 노력해 좋은 성과를 얻는 글을 읽었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대 중의 하나인 컬럼비아대학교의 2012년도의 졸업식에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 한 명 끼어있었습니다. 조국인 유고슬라비아의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12년 동안 청소부 일을 하던 52세의 필리파 씨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록 청소부라 하더라도 등록금 없이 대학의 모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밤에는 전공인 고전문학에 대한 공부를 하는 생활을 매일같이 했지만 세계 초l고의 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2년 동안 필리파 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컬럼비아대학교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교를 떳떳하게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조차 몰랐던 청소부인 필리파 씨가 이처럼 값진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힘든 과정을 12년 동안 지치지 않고 즐기던 끈기 때문이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끈기의 선생님이다. 끈기 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도저히 희망이 없는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가르치면 결국 좋은 결실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끈기의 학생을 기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청소부의 도전은 너무 아름다웠다. 영어 한 마디 모르는 사람이 명문 대학교에 12년의 세월을 바쳐 얻은 그 결과는 오직 끈기 하나 때문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환경을 탓한다. 환경 때문에 공부 못한다고 한다. 환경을 탓하면 안 된다. 환경을 극복할 줄 아는 이는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런 학생이 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청소부는 꿈이 있었다. 비록 청소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비천한 직업을 가졌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비전이 있었다.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꿈이 있으면 지치지 않는다. 꿈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꿈이 있으면 하는 일이 즐겁다. 꿈과 비전을 품은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한 몫이다.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목표를 향해 달리다 포기하기가 쉽다. 목표를 정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이가 아름답다. 이런 학생이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동물 중 가장 빨리 달린다고 하는 치타는 먹이사냥을 할 때 처음 목표물을 정한 그 동물을 향해서만 달린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 동물을 잡는다고 한다. 목표가 뚜렷하면 흔들리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반드시 이룬다. 이런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청소부는 주경야독의 인물이었다. 주경야독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12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공부벌레가 되었기에 유명한 대학교를 거뜬히 졸업하게 된 것이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경야독의 정신자세만 되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5년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단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에 3시간씩 모두 5일간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이로써 1학년 학생들 전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증을 받음으로써 누구나 신속하게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가 되고,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가 된다.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심폐소생술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 학교에서 기르고 있는 토끼가 새끼를 낳아서 두 번째 분양하는 날이거든요. 우리 1학년 교실에서 자란 3마리 토끼가 드디어 친구들 집으로 가는 날이랍니다. 지난 번 분양 받을 때 당첨되지 못했다고 엉엉 울어버린 지훈이가 1순위로 분양을 받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나는 아침마다 학교에 오면 토끼장에 가서 새끼 3마리를 교실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는 학교 뜰에 나가서 토끼풀을 뜯어다 교실 사육장에 넣어 주고 토끼장 청소도 하는 일이 일과였습니다. 그 다음엔 학교 도서관으로 갑니다. 퇴근할 때는 어미 토끼에게 넣어주고 가기를 10여 일쯤 하고 나니 정이 들어서 보고 싶은 토끼가 되었지요. 그런데 요 녀석들이 조금 자라니까 낮잠도 안자고 얼마나 먹어대던지, 틈만 나면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토끼 먹이를 구해주곤 했습니다. 옥수수 잎도 잘 먹고 민들레 잎도 잘 먹었습니다. 특히 토끼풀 꽃을 제일 잘 먹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교실에서 생명을 가진 토끼를 기르는 일은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했습니다. 2학년에 분양된 토끼와 구별하려고 머리에 붉은 색 네임펜으로 하트 표시를 해두었는데, 밤새 어미가 얼마나 핥아주었는지 다음 날이면 깨끗해져서 놀랐습니다. 새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토끼도 똑같다는 걸 아는 순간, 아이들은 자기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자기들도 그렇게 사랑받으며 살아왔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우리 반에서 기르던 토끼 세 마리 중에서 두 마리가 두 아이에게 분양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나가 놀면서도 토끼를 생각합니다. 들어오는 손엔 토끼가 좋아하는 풀을 뜯어옵니다. 집에 가서 주고 싶다며 담아줄 봉지를 찾곤 합니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듯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하지요. 토끼들이 잘 자라서 아이들의 기쁨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생명 존중 교육은 생명을 가진 무엇인가를 직접 몸으로 기르고 다독이는 체험이 가장 큰 효과를 보입니다. 어릴 적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이웃집에서 놓은 쥐약을 먹고 죽던 모습을 보고 사흘 동안 밥도 안 먹고 울었던 제 유년의 기억 덕분에 나는 지금도 강아지를, 고양이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강아지의 죽음으로 깨달았던 그 어린 날의 아픔이 최고의 생명존중교육이었으니!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고 말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관한 명언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토끼 한 마리를 사랑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도 토끼 엄마처럼 모성애를 발휘하고 있으니, 사랑의 위대함,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최상의 진리에 접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오랜 산고 끝에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됐다. 대한민국의 교육사에 한 획을 긋고 나악 인성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온 국민들과 교육계 인사들이 축하를 보내는 가운데 호사다마라더니 일부 진보 교육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인성교육진흥법(인성교육법) 폐기와 사단법인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 인성교육진흥법은 지난 2012년 대구 학교폭력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모든 사회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2014년 12월 29일 여․야 국회의원 199명이 만장일치로 인성교육법진흥법이 통과된 지 6개월이 지나 시행되게 되었다. 그동안 이 법의 찬반 논란과 위헌성 논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법 시행의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제 이 법이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우리나라 인성교육을 바르게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좌표로서의 역할 제고에 논 국민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지 이념 논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때는 아니다. 인실련 역시 2012년 대구 학교폭력 중학생 자살 사고를 계기로 학교폭력, 청소년 가출, 자살률 증가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고민 끝에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인성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고 가정, 학교, 사회가 모두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161개 교육시민사회단체, 각급 기관들이 참여해 2012년 7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체다. 인실련의 인증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의 실천․확산을 위한 공익적 사업으로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으며 영리목적이 절대 아니다. 무릇 인성교육은 사람 됨됨이 교육으로서 보혁 등 이념 논리, 진영 논리를 떠나 국가적으로 실천되고 강화돼야 할 숭고한 가치다. 따라서 모든 교육의 밑바탕이 돼야 할 본질적 교육이자 핵심적 교육인 것이다. 냉철하게 이야기해서 오늘날 학교 현장의 실태를 바로 알고 우리 교육을 걱정하다면 인성교육진흥법(인성교육법) 폐기와 사단법인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해체 등을 버젓이 주장하지는 못한다. 대한민국의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인성교육의 부재로 발생되는 학교폭력, 반인륜적 범죄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 강화 및 실천의 기반인 법이 마련된 만큼, 법 제정 취지 구현을 위해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나서 범사회적 실천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서 인성교육의 폄훼와 호도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인성교육에서 보혁 단체들이 함께 힘과 뜻을 모아 한 길로 나아가야지 서로 헐뜯고 중상모략하는 것은 소망스럽지도 않다. 그것은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도 절대 아니다. 이번 문제를 야기한 진보교육단체들이 인성교육진흥법에 대해서 ‘순응적 인간육성 강제’ ‘학생인성 장악 음모’라며 법 폐기를 요구하고 인성교육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인 인격권과 양심 결정의 자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은 한 마디로 인성교육법과 인성교육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인성교육이 경쟁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분명히 인성교육은 모든 교육의 본질이고 바탕이다. 아울러 ‘교육기본법’에도 규정되어있는 대한민국 교육의 핵심 가치이자 이념이다. 교육의 본질적 과제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이며,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교육의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949년 교육법 제정 이래 현재의 교육기본법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교육이념으로 이를 규정해왔다. 아울러,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에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제9조(학교교육)에는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人性)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全人的)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13조(보호자)에는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육할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고 명시하는 등 교육의 중요한 목적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은 물론, 진보적 가치인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과 보수적 가치인 국가, 공화, 인성화 등이 함께 수용되고 공존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인성교육은 국민적 큰 공감대 속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물론 이번에 진보단체들이 지적한 인실련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영리성 문제는 현재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향후 청렴성, 투명성 차원에서 재점검해 보야야 할 것이다. 인실련은 인증사업이 본연의 공익적 목적에 충실함은 물론 돈벌이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인증제 관리에 더 엄정을 기해야 한다. 이러한 인증사업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참여단체는 인실련 정관에 따라 그 인증 취소 등 응당한 조치를 취해서 검증의 자정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결국 진보 교육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인성교육진흥법(인성교육법) 폐기와 사단법인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해체 요구는 인성교육과 인실련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보여진다. 따라서 이제라도 이들 진보 교육단체들은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이와 같은 그릇된 주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소중하게 싹틔우는 인성교육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 내지 교육에는 이념과 진영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된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의 보편적 가치는 지고지순한 교육의 덕목이고 목표이다. 여기에 이념과 진영 논리를 접근해선 안 된다. 인성교육진흥법이 학교폭력 빈발에서 출발했고, 나아가 우리 시대의 학교가 편안하고 안전한 터전 위에서 진정한 배움터로 제자리 잡기를 기대하면서 입법, 시행됐다는 점을 전제하면 일시적 오해는 풀릴 것이다. 특히 과거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는 지양돼야 한다.순수한 인성교육을 볼모로 삼아 이념 투쟁의 도구화로 전도하는 어떠한 시도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인성교육은 순수한 목적그대로 제자리에 두고 실천을 논의해야만 한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자부심은 온데간데 없고 인성을 법으로 다스릴 수 밖에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함께 자성해야 한다. 아무쪼록 진보 교육 단체들도 모든 사안에 시시비비는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이 시대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 단체의 한 축으로서 대범한 인식을 갖고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인실련의 제반 활동에 동참하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인성교육진흥법을 실행하고 인실련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중간평가, 법률 개정 등을 통해서 개선책을 모색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아직 걸음마도 시작하기 전에 발목잡기를 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부디 인성교육, 인성교육진흥법,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등을 바라보는데, 숲과 나무를 함께 보는 혜안을 갖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번 기자회견에 불거진 인성 교육과 인실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된 비난이라는 방기(放棄)보다는 인증 프로그램의 비영리성 검증 강화 등긍정적인 발전이라는 방향에서 개선책은 없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특허청과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이하 대회)’가 25일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는 전국에서 총 5,783명이 대회를 신청했으며, 시․도별 예선대회를 통과한 100개 팀이 지난 23~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본선대회 참가팀 학생들은 3일간 ‘도전! 특별 능력 인증 프로젝트’라는 문제에 대한 표현과제와 ‘지그재그 타워’, ‘자원채굴’, ‘놀이동산’ 등 독창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제작 과제, 그리고, 대회 현장에서 제시하는즉석과제를 통해 창의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 5~7명과 지도교사가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전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 창의적 리더십을 계발하는 대회로 올해 15회째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광양여고 1학년인김주희, 김연지, 서윤정과 강성재(광양고), 최민혁(창평고),김태윤(광양중) 6명이 한팀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출전한 팀은 학교가 달랐기에 연습하는 과정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연습을 거듭하였다. 이번 지도에는 2013년도에 도움을 주신 김민주 (영재교육원)이 함께 하여 주셨다. 이같은 대회를 통하여 참여한 학생들은 미래역량인 리더십을 배우게 되었다. 또, 서로서로 배려하여 주고 베풀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을 끌어모으는 네트워크 형성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사회는 당면한 과제를 혼자서 해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나아가 미래사회는 학교와 학원에서 얼마나 많이 배웠나를 묻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와 주변에 어떤 유익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가를 따지게 될 것이다. 이에 학생들이 도전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아름답기에 은상을 수상한 도전 기록을 옮겨 싣는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는 총 3가지 과제가 있다. 먼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 완성하고 연습해 나가야할 표현과제가 있는데 이번 이 과제의 주제는 팀원들이 연구팀이 되어 능력인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능력자의 능력을 인증해라 라는 주제였다. 우리 팀원들이 의견을 모은 결과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사고나 자연재해 등 많은 피해를 본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능력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을 도와주지 않고선 못배기는 능력을 인증하자라고 생각했다. 이에 서로가 각각 시나리오. 소품. 배경. 중간중간에 들어갈 뮤지컬 등 역할을 분담하여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인 우리 팀은 각각 다른 학교에서 모인 친구들이기에 삶의 공간이 달라연습시간이 없어서 주로 밤이나 새벽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쳐서 잠이 들기도 하고 떠오르는 해를 보기도 하면서 피곤해졌고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과제를 하는 도중에도 싸우기도 하고 의견 조율이 끝까지 잘 되지 않아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소품이나 배경을 만든 날도 있었다. 그래도다시 마음을 합쳐 힘든 시간을 모았는데 의견을 잘 모아서 열심히 해보자고 서로 다독이며 이끌어 나가 37개 팀이 참가한 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더라면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두 번째 과제는 제작과제로 예선대회가 끝난 후 동영상과 문서로 공지하였다. 각각의 기둥에 설치된 높이로 주사위를 옮기는 장치를 두 시간 동안 만드는 것이었는데 연습한 것과 달리 준비물의 제질도 약간 달랐고 무엇보다 주사위의 규격이 나와 있지 않아 우리가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 과제를 연습하며 놀랬던 점은 표현과제나 즉석과제에서는 꼼꼼한 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자 친구들이 도맡아 왔지만 제작과제 만큼은 달랐다 여자 친구들은 어떻게 시작해여 할지도 몰라 우왕좌왕할 때에 남자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었고 그것을 토대로 여학생들의 꼼꼼한 손이 만나 멋있는 장치들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 팀은 주어진 시간안에 연습했던 장치 만들기와 그날 주어진 현장미션까지 더해진 제작과제에서 분명 마음은 바쁘고 손은 따라주지 않았다. 서로에게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며,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예민하고 바쁜 것을 알기에 차분히 서로를 배려해 주며 장치를 무사히 만들었고 모든 장치를 다 작동시키진 못하였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작품이었기에 뿌듯했다. 또한, 실패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세번째 과제는 즉석과제 대회 당일 날까지 비밀을 지키며 각 팀끼리도 주제를 말하지 않는게 이 과제의 특징이다. 우리가 해야했던 세 가지 과제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되었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이해하고 서로 힘을 합쳐 과제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제작과제보다 서로 의지해야 하고 손발이 맞아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우리팀은 중간에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약간의 갈등이 생길뻔 했으나 우리의 재치와 발 빠른 대처로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이번에도 여전히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우리가 한 일에 만족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웃으며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는 고등학생들이 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해서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재작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었기에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도전해 보면 그 힘들었던 준비기간 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과제를 해결하고 도와주며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도 즐겁고 절대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갔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항상 우리는 남녀 혼성팀이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지만 그만큼 의견 조율도 힘들 때가 있다. 그래도 오랜 시간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이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만큼 더 믿고 함께 할 수 있기에 같이 도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는 부분까지 창의력을 일깨워주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법을 알려주고 팀원을 잘 이끌어나가는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팀장의 역할을 하면서 각 지역에서 선발된 일등들만 모인 이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이때까지 잘 협력하여 작품을 완성한 팀원들에게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 보자 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는 조선 시가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조 작품은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조선 시가문학의 쌍벽을 이루어 한국 문학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하지만 고산은 생전에 불우한 현실에 있었다. 그의 호처럼 산에서 외로이 홀로 있었다. 고산이 51세 되던 해 겨울에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강화도에 피란 중이던 원손대군과 빈궁을 구출하고자 사내종들과 의병을 태우고 갔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고산은 왕을 호종(임금의 거가를 모시고 따라감)하지 않았다 하여 경상도 영덕현으로 유배의 명이 났다. 약 8개월의 유배 생활 후에 그는 해남으로 귀향한다. 이곳에서 은거 생활을 하던 중 금쇄동을 찾는다. 금쇄동은 지금도 사람이 찾지 않는 오지다. 그러니 당시에도 사람이 드문 깊은 산속이었다는 것을 추측을 할 수 있다. 고산은 세속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이곳에 왔다. 그곳에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고산은 벼슬에서 파직되고, 유배까지 갔다 왔다. 삶은 부서지고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늘도 모르는 오지에서 가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작품을 남겼다. 그것이 나이 56세 때 금쇄동에서 남긴 작품 만흥(漫興)이다. 산중신곡 가운데 6수로 된 연시조다. 산슈간(山水間) 바회 아래 뛰집을 짓노라 하니 그 모른 남들은 욷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향암(鄕闇)의 뜻의는 내 분(分)인가 하노라(만흥 1) 속세에서 삶은 혼탁했다. 자신의 의지는 곧았지만,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제 속세를 벗어나서 자연에 왔다. 욕심 낼 것도 없는 이곳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거처를 마련한다. 세상 사람들은 한심하다고 비웃을 줄 모르지만, 이것이 분수에 맞다고 생각한다. 안분지족의 사상을 한문을 버리고 우리말로 썼다. 당시 지배층의 언어는 한문이었다. 우리말로 시를 쓰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고산은 고향에 와서 거추장스러운 한문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노래했다. 이제 은일의 공간에 고답적인 문자를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보리밥 픗나물을 알마초 머근 후에 바횟 긋 믉가의 슬카지 노니노라 그 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럴 줄이 이시랴(만흥2) 고산은 호남 지방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이어온 재산도 상당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고산이 벼슬을 하지 않은 생활이 계속되면서 가세는 많이 기울었다. 금쇄동 생활이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만은 평온하다. 비록 ‘보리밥에 풋나물’을 먹더라도 부귀영화는 꿈꾸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만족하고, 자연에서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에 부러운 것이 없다. 잔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하랴 말씀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하노라(만흥 3) 옛 노래에서 우리말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쓴 시가 있을까. 우리말로 소박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전혀 과장도 없이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무욕(無慾)의 상태에서 자연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날까. 바쁠 것 없는 산에서 술을 벗 삼아 자연을 바라보니 임이 오는 것보다 반갑다. 자연이 임보다 반갑다는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연에 대한 몰입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지에 들었을 때 가능하다. 누고셔 삼공(三公)도곤 낫다하더니 만승(萬乘)이 이만하랴 이제로 헤어든 소부허유(巢父許由)ㅣ 약돗더라 아마도 임천한흥(林泉閑興)을 비길 곳이 업세라(만흥 4)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사는 것에 만족하는 고산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염량세태(炎凉世態)라고 한 것처럼, 벼슬길은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좇지만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을 한다. 이런 조정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왔다. 조정에서 파벌 싸움을 하는 것은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자연과 더불어 세속을 잊고 사는 것이 3정승(영의정,좌의정,우의정)보다 천자의 지위보다 편안하고 안락하다. 내 셩이 게으르더니 하늘히 아라실샤 인간만사(人間萬事)를 한 일도 아니 맛뎌 다만당 다토리 업슨 강산(江山)을 딕희라 하시도다(만흥 5) 자연에 머물게 된 것은 하늘이 부여한 운명이다. 이런 운명에 순응하기 때문에 속세에 대한 원망이 있을 수 없다. 고산이 자연을 만난 것은 운명이기 때문에 혼연일체가 될 수 있었다. 자아가 완전히 자연 속에 몰입된 상태, 자연이 곧 나요, 내가 곧 자연이라는 경지에 이른다. 강산(江山)이 됴타한들 내 분(分)으로 누얻느냐 님군 은혜(恩惠)를 이제 더욱 아노이다 아므리 갑고쟈 하야도 갚올 일이 업세라(만흥 6) 이 노래 역시 자연 속에 묻혀서 산수를 즐기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생활을 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임금의 은혜다. 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통된 의식구조다. 고전 문학에서 연군에 대한 정은 아첨이 아니라 선비의 충성심이다. 마찬가지로 고산은 귀양을 다녀오고 정계에서 은퇴하여 고향에서 은거의 생활을 하면서도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은 변하지 않고 있다. 고산은 성품이 강직하여 20여 년을 귀양살이로, 19년간을 은거 생활로 보냈다. 어린 성장기를 지나서 한창 일할 나이에 평생을 고통과 핍박으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그가 남긴 작품은 맑고 깨끗하다. 힘겨운 삶에 굴복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결과다. 거기에 우리말을 사용하겠다는 의식도 돋보인다. 자연관, 언어관이 천재에 가까운 시인이었다.
전북교육청 등이 전교조 지부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중 일직성 근무 폐지를 일선학교에 종용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본보 7월20일자) 교육부가 이를 “위법”이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전북, 충북교육청 등이 전교조와의 단협 등을 근거로 방학, 재량휴업일의 일직성 근무 폐지를 강행한데 대해 2일 ‘법외노조 상태이므로 단체협약 이행 등을 유보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단협 이행을 일선학교에 요구하면서 갈등을 초래했다. 전북 학교 곳곳에서는 방학 중 돌봄교실, 방과후 교실, 학교도서실 운영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면서 교장, 교감과 마찰을 빚고 결국 관리자만 근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4일 전국 시도교육감에 ‘교사 일직성 근무 폐지 관련 안내’ 공문을 보내 ‘법외노조인 전교조와 체결한 단협을 근거로 한 지시는 위법하고,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을 침해하며, 학생 교육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사무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학, 재량휴업일 등에 학생이 등교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에 따라 근무형태가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북교육청에 대해서는 별도로 시정요구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각 학교에 안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그 결과를 7월3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교총이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Education International)에 제안한 ‘인성교육 실천 결의안’ 채택이 EI 집행부의 월권적 개입으로 무산됐다. 이에 교총은 “각국이 지지한 결의안 채택을 EI 집행부가 부당 개입해 무산시킨 것은 월권이자 횡포”라며 “노조 편향 행태를 계속할 경우, 탈퇴는 물론 전문직주의에 입각한 ‘NEW EI’ 창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EI는 21~2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162개국 1800여명의 각국 교육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총회를 개최했다. 교총은 총회에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을 연계한 통합 교육과정 실천 긴급결의안’ 채택을 제안했고, 미국 NEA와 AFT, 영국 NASUWT, 아르헨티나 CONADU, 호주 AEU, 말레이시아 NUTP 등 각국 교원단체 및 대표자들은 결의문 지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전문직노조를 표방하는 AFT의 매리 캐서린 리커 부회장, 알베르타 지역부회장 등은 교총대표단과의 간담에서 인성교육과 국제시민교육의 통합에 대해 “새로운 제안”이라며지지 의사를 밝혔고, AFT 소속 결의문위원에게도 지지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의안은 1, 2차 결의위원회 회의 과정에 EI 사무차장이 개입하면서 총회 상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교총은 “결의문위원장이 각국의 공감 속에 결의안을 최종 채택하려 했으나 EI 집행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무산시켰다”며 “특히 26일 제7차 총회에서는 본회가 제출‧접수한 발언신청권에 대해서도 한마디 설명이나 양해 없이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는 등 비민주성과 독선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에 교총은 28일 입장을 내고 “EI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내 집행부의 월권과 횡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며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EI 집행부가 노조주의에 편향돼 전문직주의를 실종시키는 상황에서 그 존재 이유가 있는지 회의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양옥 교총회장은 “EI는 1993년, 전문직주의인 세계교원단체총연합(WCOTP)과 노조주의인 국제자유교원노조연맹(IFFTU)의 통합체인 만큼 전문직주의와 노조주의의 균형점을 가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계속 노조주의로만 흐른다면 교총은 더 이상 EI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회비 납부 거부와 탈퇴까지도 심각히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나아가 안 회장은 “내년 8월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 개최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가 중심이 되면서 美 NEA 등 전문직주의에 뜻을 같이하는 세계 교원단체와 연대해 새로운 세계교원단체 창립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재의 노조 편향 EI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교총은 “인성교육은 각국이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세계사적 흐름”이라며 “이에 역주행하려는 국내외 시도와 EI의 노조주의 편향을 강력히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EI 총회를 통해 각국 대표들이 인성 중심 교육에 적극 공감했다는 점에서 향후 인성교육 교류‧협력에 다각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취업난으로 인해 고등교육을 이수하는 학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프랑스 교육부는 ‘프랑스 고등교육 및 연구제도’에 관한 연간보고서를 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한 입문 과정부터 대학 생활, 졸업 후 사회 진출까지 총 49개 주제의 교육현황이 상세하게 담겼다. 이 자료는 국립경제통계연구소(INSEE), 평가센터(CEREQ), 학생생활연구소(OVE)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에 250만 명 가까운 학생이 대학교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8%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00~2012년 사이에 프랑스에서는 대학교 이상 재학생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13년 20~24세의 60%가 대학교육을 받은 반면 45~49세 연령대에서는 32%만이 고등교육을 받은 통계에서도 고등교육 이수자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이나 기회가 확대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등교육 이수자 증가는 취업문제와 직결돼 있다. 대학학위를 받은 사람의 13%가 취업난을 겪는 반면 학위가 없는 사람은 25%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와 학위가 취업에 유용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세르지 퐁투아즈 대학의 프랑스와 제르미네 학장은 “학교를 졸업한 후 30개월 이내의 취업률 조사에서 석사 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은 90%로 전문대나 일반대학 졸업자보다 높게 나타났고, 직업 환경이나 월급에도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더 오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사 이상 취업자의 최저임금은 1850유로(233만원 정도)로 학사 이상자(1500유로·189만원 정도)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사회적으로 취약한 가정에서의 대학 진학률은 46%로 중산층 이상 가정의 진학률 79%보다 낮았다. 대학원이상 진학률 또한 중산층 이상 가정은 30%인데 반해 저소득층 가정의 진학률은 7%에 그쳤다. 프랑스의 국가 교육 지출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프랑스는 교육예산으로 287억유로(36조 6천억원 정도)를 배정했으며 이 금액은 2012년에 비해 1.2% 증가한 규모다. 정부가 제공하는 한 학생당 연간 학비는 1만1540~ 1만4850유로(1450만원~1870만원)가 되며 이는 1980년에 비해 40%나 많은 금액이다. 이 예산안으로 66만 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고 보험이나 주거보조비용 등으로 6억유로(7500억원)가 지출됐으며 100만 명의 교수 및 연구원 보조비용 등으로도 사용됐다. 고등교육 이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자트 발로 밸카셈 교육부 장관은 6일 학생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해 2017년까지 대학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등록금은 이미 십년 전부터 동결된 상태로 정부 지원금 외에 학생들이 직접 내는 등록금은 한 해에 학사과정 184유로(23만원), 석사과정 256유로(32만원), 박사과정 391유로(49만원)정도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대학생들이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 서비스를 확대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학년 초에 학생 개인에 관한 서류를 학교에 한번 제출하면 장학금 신청이나 주거 혜택을 받기 위한 일련의 행정절차를 추후에는 학교에서 도맡아서 진행하는 서비스를 마련키로 했다. 또 2017년까지 대학 캠퍼스 안에 학생들을 위한 의료센터를 30여개로 확대 건립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5년마다 대학 경쟁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정확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실시, 신뢰성을 얻고 있다. 8번째로 실시하는 이번 평가는 ‘대학의 실력, 교육력 향상’을 주제로 668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는 일본 전체 대학의 91%에 해당하며 역대 최대 숫자다. 이번 결과를 보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개혁과 해외유학의 필수화에 노력을 기울인 대학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0%이상의 대학이 자녀들의 성적통지를 부모에게 직접 하는 등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각종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18세 이상으로 선거권 부여 연령이 낮춰진 것과 관련, 학생들이 성인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배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했다고 한다. 주요 평가 항목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수업의 분류 체계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해서 어려운 점은 우선 자기 스스로 시간표를 짜는 것부터이다. 대학은 수업의 종류가 많고 과목 간의 관계와 수업 수준 등을 알기 어렵다. 이럴 때 편리한 것이 분야와 난이도 등에 따라 수강할 과목을 순서화한 ‘넘버링(Numbering)’제도다. 예를 들어 대학이 100번 단위를 기초레벨, 200번 단위를 중급레벨, 300번 단위를 고급레벨로 정해 두면 학생이 이수하는 수업의 순번을 알 수 있고 배움의 지침서가 된다. 이 제도는 원래 학생의 편입학이 어렵지 않은 미국에서 어느 대학에 편입학하더라도 편입학 이전의 수업을 그대로 계속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를 도입하려면 교원들 상호간에 수업의 내용이나 교재를 서로 보여주고 중복되는 것을 없애는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 결국 넘버링 제도는 학생들의 수업 선택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수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 수업의 질적 관리 차원의 의미도 담고 있어 평가항목이 됐다. 수업을 일종의 성역으로 여기고 있는 교원들에게 협력을 촉구하지만 대학의 독자성이나 자율성 등을 이유로 반발도 있다. 아직 이 제도를 도입한 대학은 38%이지만 문부과학성이 도입을 재촉하고 있어 향후 증가 추세가 전망된다. ■ 유학·영어 교육 강화 해외체험이나 유학을 필수로 하고 있는 대학은 전체의 13%인 90개 학교다. 특히 사립은 81%가 이를 필수로 하고 있다. 대학이 입학자에게 요구하는 기초학력에도 영어를 중시하고 있다. 문과보다도 이과 쪽에서 영어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학 후에도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대학들은 노력하고 있다. 한 대학은 1학년 전원에게 토플 시험을 의무화시켜 점수별로 반을 편성, 주 3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자녀성적 부모에게 통지 학생의 성적을 부모(보증인)에게 통지하고 있는 대학은 92%로 2009년도 조사보다 6%가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것은 국립대학으로 12%가 증가한 87%였다. 큐슈대학에서는 보호자에게 대학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도록 2010년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학생 교육과 관련해 보호자와 소통이 더 쉽게 되고 있다”며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중도 퇴학율과 정원 충족율, 기숙사 수용비율, 아르바이트나 취업 알선 등 학생에 대한 서비스도 중요한 평기항목이다. 화려한 광고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실제로 교육내용에 힘을 쏟지 않는 대학도 있어 학생이 중도에 학교를 떠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에 따른 평가다. 이번 평가의 검토위원장인 기요나리 다다오 도쿄 호세이대학 전 총장은 “학생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실력을 배양해 주기 위해 교육개혁을 하고 있는가, 비싼 학비를 지불하면서까지 그 대학을 계속 다닐 필요가 있는가를 엄격히 평가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도 퇴학율이나 재정상황 등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학은 학교 운영 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학교 홈페이지나 각종 조사결과 등을 통해 희망하는 대학의 정보를 잘 분석해 대학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학교에 급식을 도입하는 정책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아이들의 점심은 부모의 책임 하에 각 가정에서 싸오는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게는 학교에서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13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는 25%의 극빈층이 있으며 그중 17% 정도가 아이들을 위한 음식 제공이 어려울 정도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2년 9월 한 언론사에서 경제수준에 따라 나눠진 1~10학군 학교별로 학생들의 식사 현황을 조사한 바 있다. 경제적으로 최상위층에 속하는 10학군의 한 학급에서는 24명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고, 이 중 22명은 도시락에 과일이나 야채를 싸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1학군 내 한 학급에서는 27명의 학생 중 14명만이 도시락을 가지고 학교에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과일이나 야채를 도시락에 챙겨오는 학생은 없었다. 도시락을 챙겨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보통 우유나 탄산 음료를 챙겨와 하루 종일 버티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없다보니 선생님들은 자비로 학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의 교원 휴게실에 작은 상자를 두고 선생님들이 가져온 과일이나 빵을 모아서 주는 것이다.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아침과 점심 식사를 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20년 후 성인이 됐을 때 수입에서까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 등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적절한 식사를 제공할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도시락은 정부가 아니라 부모가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급식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폴라 베넷(Paula Bennett) 사회개발부 장관은 “도시락은 절대 정부의 책임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오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동당의 재신다 아덴(Jacinda Ardern)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학교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도시락을 싸주는 것이 맞지만 도시락조차 싸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학교에서 배움을 이어나가기 위한 에너지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2년 ‘Feed the Need’라는 자선단체가 건립돼 경제적으로 열악한 1·2학군 학교에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클랜드 남부의 타카니니 학교는 이 단체를 통해 10주(한 학기) 동안 아이들에게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이 학교의 앤 반스 그래햄 교사는 “아이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받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이 변화가 아이들의 학업이나 생활태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60회를 맞는 한국교총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교과 분과, 인성·창의 분과, 교직분과, 유아·특수분과 등에서 19개 주제 영역별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의 연구대회다. 17개 시·도 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1·2등급으로 입상한 연구보고서를 대상으로 전국 대회가 실시된다. 시·도 대회는 매년 1~2월 중에, 전국 대회는 3~4월 중에 개최된다. 참여를 원하는 교원은 연구계획서를 그해 3~4월에, 연구 결과 보고서를 다음해 1~2월 중에 시·도 교총으로 제출하면 된다. 계획서는 A4용지 5~10장 분량, 보고서는 70면(A4용지 양면인쇄) 내외로 하고 있다. 2년 주기로 새로운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있으며, 2015~2016년도 연구 대주제는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다. 공동 연구도 가능하지만 직위나 학교급이 다른 경우에는 출품할 수 없다. 전국대회에 출품된 보고서는 5단계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친다. 특히 다른 연구대회와 달리 예비 심사단계에서 보고서의 표절이나 모작 여부를 확인하고, 본 심사에서 선정된 1등급 후보작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본 심사 기준은 연구의 현장적용성(50점)에 큰 비중을 두고 연구내용(25점), 연구방법(15점), 연구주제의 접근성(10점)으로 돼있다. 발표 심사에서는 연구 내용의 현장성(3점), 진실성(4점), 일반화 가능성(3점)을 평가 기준으로 한다. 입상 편수는 다소 변경될 수는 있지만 최종 출품된 연구보고서를 대상으로 1·2·3등급이 1:2:3의 비율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1등급은 한국교총 푸른기장증과 교육부장관상을, 2·3등급은 한국교총회장상을 수여한다. 최고상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작품 2편에 대해서는 각각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7년 동안 매년 2개 이상 현장연구대회에 참여하고 대회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등급을 다 받아 이미 연구점수는 10점이 넘은 홍석희 용인왕산초 교사. 그는 현장연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배우고 터득한 입상 노하우를 지난 2013년 12월부터 블로그를 통해 나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블로그를 즐겨 찾고 있는 ‘이웃’은 2700여 명이 넘었고, 하루 방문객도 보통 300~500명에 이른다. 그가 제시하는 현장연구대회 노하우를 살펴보자. “보고서 표지를 코팅지로 하지 말라고 공문에 나온 걸 보고 교육청 장학사께 ‘일반 A4용지로 하나요, 조금 두꺼운 종이로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건 선생님이 알아서 하셔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죠. 곤란해 하고 있던 저에게 인쇄가게 사장님이 두꺼운 종이로 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답을 장학사님이 아니라 인쇄가게 사장님이 대신 해주셨죠.” 홍 교사는 현장연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작은 정보에서부터 목마름을 느꼈다. 매년 다양한 연구대회가 개최되지만 대부분 승진에 필요한 연구점수만 채우면 참여하지 않아 정통한 선생님을 찾기도 어렵고 시중에 나온 책들은 대부분 논문 작성 위주라 현장연구 보고서와 맞지 않았다. 그는 “저는 현장연구에서 계속 탈락하며 배웠는데 다른 분들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정보를 무료로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홍 교사는 우선 “현장연구대회를 승진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며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그가 매년 현장연구대회에 참여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그는 “대회 주제가 수업이나 생활지도, 학급 경영 등이어서 현장 연구를 통해 좀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학급에 새로운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게 되면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현장연구를 하는 선생님들이 수업에 소홀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업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 보고서만이 대회에서도 입상할 수 있으니 수업이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는 설명이다. 현장 연구 주제는 이미 학급에서 실행하고 있는 활동으로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홍 교사는 “이미 하고 있는 활동에 현재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트렌드를 접목시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 연구의 목표는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에 있기 때문에 학급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에서 주제를 찾는다. 홍 교사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언어와 관련된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학교폭력 위험 요인이 있으면 폭력예방 프로그램으로 현장 연구를 한다”며 “매년 1개의 생활지도 프로그램과 2~3개의 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 1년간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현장 연구 활동은 별도의 시간을 확보해 하는 것도 아니고 주1회 정도만 하면 되기 때문에 1년에 여러 대회에 도전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하는 선생님들은 학급경영(생활지도)이나 인성교육, 진로교육 주제를 추천했다. 선생님들이 학급을 운영하는 방법이나 철학이 모두 연구 주제가 될 수 있고, 이 주제로 운영되는 현장연구대회가 규모도 크고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해 입상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장연구대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3~4월에 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따라서 1~2월에 주제를 선정하고 선행연구나 관련 자료를 1~2월 중에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에듀넷 사이트(www.edunet4u.net)나 교총 온라인 도서관(lib.kfta.or.kr), 한국직업능력개발원(www.career.go.kr)사이트에서 연구 보고서 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홍 교사는 “계획서나 보고서의 형식은 교총에서 주관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틀이 정형화된 기본 양식인 만큼 이를 이용하면 모든 연구대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제목부터 중요하다. 제목이 식상하면 내용까지 식상하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형식이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기본 형식은 ‘A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B 함양’이다. 제목이 정해지면 실천 과제(실행 목표)를 정하는데 3개가 기본 원칙이다. 그는 “초기에 나름 창의적인 보고서를 쓴다고 실천과제를 10개로 구분해 정리했는데 당연히 떨어졌죠. 정통적인 연구 논문 형식도 기본이 3개이고 심사위원들도 이것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실천과제 1에는 ‘A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환경 구축’, 실천과제 2에는 ‘A프로그램 개발’, 실천과제 3에는 ‘준비된 환경(실천과제1)과 프로그램(실천과제2)으로 학생들의 B함양’을 쓰는 것이 기본 형식이다. 교사가 적용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설문지 조사를 통계로 낸 양적검증과 학생 태도 관찰 기록이나 학생의 편지, 일기장 등을 통해 변화를 서술하는 질적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전 설문조사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인 3월에 실시해야 한다. 이때 향상하고자 하는 효과인 B가 낮게 나와야 한다. 이미 B가 높게 나오면 연구 자체의 필요성이 사라진다. 이때 설문지를 교사가 직접 만들기보다는 객관화되고 검증된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프로그램 적용 전·후의 설문 결과 비교는 되도록 SPSS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 표본 T-검정을 이용해야 오류 확률까지 나와 객관성을 높여준다. 홍 교사는 “SPSS통계 프로그램 사용법은 10분이면 배울 수 있는데 저는 통계 서적을 보며 3개월간 고민했었다”고 토로했다. 연구 결과물도 사진과 수업결과물 스캔자료 정도만 넣으면 된다. 활동 1개당 사진 2장, 결과물 1~3개면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권했다. 연구 결론은 되도록 간결하게 1문장씩 요약해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결론은 항상 연구 목적과 연계해 진술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의외로 이것저것 산만하게 B도 좋고 C도 좋고 D도 좋다는 식으로 결론을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며 “연구 목적과 관련한 결론을 제시한 후 소소한 부수적 효과는 생략하고 ‘그 외에~한 효과도 있었다’는 식으로 짧게 추가하면 된다”고 전했다. 홍 교사는 “주변에 교육청 대회는 몇 번 입상했는데 교총에선 한번도 입상을 못했다고 공정성을 의심하는 선생님들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분석한 바로는 교총은 사례 외에도 이론적인 부분이 제대로 갖춰져야 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심사위원에게는 개인정보가 들어간 보고서 표지는 뜯어서 제공되고 교차 심사를 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며 선생님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최근 일부 시도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내세우며 교사의 방학중 근무를 금지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정작 이 논란 속에서 교육, 그리고 교육자의 근본이 실종돼 아쉽기만 하다. 해당 시도는 각 학교마다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면서 강제성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럴싸해 보이기는 하나, 이 부분은 교육청의 책임 회피다. 의견수렴은커녕 오히려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부 교사들은 자율 회의도 불법이라고 강변한다고 한다. 근무를 전제조건으로 하되, 근무시간이나 방법 등은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 자율에 맡기자는 일부 교장들의 주장도 옳지 않다. 당연히 근무해야 하는 것을 두고 학교 자율에 맡기도록 한다는 것은 교사 본연의 역할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휴업 일에 교원들의 교육공무원법 41조 연수 장소는 사전에 학교장 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이 규정만 잘 활용해도 방학중 근무에 대한 논란은 잠재울 수 있다.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최근 학교 상황은 방학임에도 방과후학교나 각종 캠프등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개방, 자기주도학습실 개방, 돌봄기능 강화 등 이유로 학생들이 등교한다. 학생들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교사들이 있어야 한다. 전교조는 늘 ‘학생을 위해서’, ‘학생들이 있는 곳’이라는 주장으로 학교장을 압박해왔다. 그들 말대로라면 방학 때도 학생들이 있으니 교사 근무는 필수다. 이렇게 옳은 말만 하면서도 방학중 근무에 대해서는 자신이 했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니 납득하기 어렵다. 교장, 교감만 나와도 된다거나 방과후학교 담당교사만 출근해도 된다는 식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겨울방학부터는 방과후학교를 아예 없애야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진정 학생을 위한 길, 교사의 본분을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다.
21일부터 발효된 인성교육진흥법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인성은 인간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 됨됨이며, 공동체 삶을 위한 기초적 소양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정도로 인성을 기본으로 여겼다. 이런 우리가 산업사회와 경쟁사회에 내몰리면서 그 빛을 점점 잃기 시작, 최근 인륜을 무시하는 각종 흉악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급기야는 학교현장까지 폭력이 난무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경쟁적인 입시교육으로 인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교육이 상대적으로 도외시 된 결과 학생따돌림, 학생자살 등 학교폭력이 도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이제 붕괴된 인성을 일으키기 위해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 법 역시 가정 및 학교와 사회는 물론 국가와 지자체까지 그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본 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전교조 등 일부 교육단체들이 이를 폐기해야 한다는 망언을 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기본을 무시하는 발상이며 시대착오적 착각이다.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인성교육은 국민의 입장에서, 교육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일부 진보교육단체들이 인성교육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인 인격권과 양심 결정의 자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과 인간의 기본 도리를 부정하는 발언이다. 인성교육은 ‘교육기본법’에도 규정된 대한민국 교육의 핵심가치이자 이념이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은 범국가적인 공감대 속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제정한 법안이다. 동방예의지국으로 통했던 우리의 명성이 인간 삶의 기본인 인성 부재로 인해 훼손된다면 더 이상 밝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특정단체의 찬반, 진영 논리를 떠나 학교·가정·사회가 함께 하는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5월 ‘북한 추종’, ‘대한민국 건국 부정’ 등 부적절한 내용의 책을 학생 추천도서로 비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놓고, 곧바로 번복한 뒤 오히려 비호하듯 버티자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학부모단체들이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실, 바른사회시민회의,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등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부·교육청 산하 도서관 추천도서의 왜곡·편향 논란’ 토론회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5월 경기교육청 산하 도서관 추천도서의 편향성을 지적한 이후에도 달라진 점이 없어 재차 거론한 것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종철 Story K 대표는 지난 두 달 간 경기교육청과 진보언론, 진보단체, 진보성향 특정 교원노조가 벌인 일련의 움직임, 조작 의혹 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460여 개 공공도서관에서 추천된 9000여 권의 책 중 어린이·청소년용 근현대사 관련 서적 40여 권을 분석한 결과 12권이 친북성향 도서였다”며 “특히 경기교육청에 비치된 ‘나는 공산주의자다’(허영철 글, 보리)에서 ‘북한이 남한보다 더 민주주의가 잘 구축된 나라’로 묘사한 부분을 지적해 파문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경기교육청은 폐기조치를 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진보성향 언론, 시민단체, 사서연합회가 이를 ‘도서검열’이나 ‘분서갱유’로 몰며 반발한 것을 핑계로 6월 22일 공문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진보언론들은 도서 내용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은 채 Story K 모니터링이 정부기관과 공모 하에 진행됐다는 식의 거짓을 설정, 본말이 전도된 아전인수 격 해석을 하면서 역사 왜곡편향문제의 본질을 흐렸으며, 사서연합회는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교육청을 공격하는 모양새를 띄었다”고 털어놨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참석한 토론자들도 교육청, 이념편향 교원과 사서들의 담합 의혹에 동조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국공립도서관 추천도서의 좌편향 문제는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와 완전한 판박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두 부류의 책이 거의 동일한 인물들에 의해 쓰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좌편향 역사책의 대부분은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시키는데 앞장섰던 이른바 민중사학자들과 전교조 및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사들에 의해 쓰였고 시간이 흘러 확대, 재생산되는 경로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미 서울 용화여고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도 넘은 정치행위를 일삼는 이념편향 교사들을 비판했다. 김 교사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 동안 교과별 희망도서를 악용했다. 좌편향 도서를 희망도서 목록으로 제출해 학교 내 계속 비치하는 식인데, 이들과 달리 보통 교사들은 무관심으로 지나치기 마련이라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공산주의자다’가 경기도 관내 77개 초등교에 배포된 경우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는 독서문화진흥이라는 구호 아래 독서 동아리 운영, 밤샘 책 읽기 운동, 다독상 시상, 독후감 공모전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공공도서관은 학생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영혼을 오염시키는 악서를 소개하는 흥신소와 다름없다”면서 “이는 목적 불분명한 전시행정과 도서관을 이념의 진지로 만들려는 일부 좌파단체의 투쟁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개탄했다. 조형곤 푸른도서관운동본부 대표는 정부의 부실한 도서사업과 출판 진흥이 편향된 출판시장을 확대·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학교도서관 약 1만 곳과 공공도서관 및 소규모도서관 등 약 6000곳에서 도서구입예산은 2000억 원이 넘고, 정부추천도서가 되면 100억 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해 공공도서관에 다시 보급하고 이 신뢰도에 힘입어 시장에서 수백억 원의 매출 발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사업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운영하는 인사들의 편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무회의 의결기구화’와 함께 ‘교장권한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중등교육법 위반과 함께 ‘학교 흔들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발표한 이 계획을 곧바로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간담회, 관련 TF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구체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이 시교육청 내 파다하다.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20~30대 교사 45명과 함께했던 간담회인 ‘듣는다 희연샘, 청춘교사가 말하다’ 결과보고서”가 근거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교사들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교장권한 축소 및 선발 기준 개선’, ‘혁신학교 예산사용 자율성 부여’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20~30대 ‘보통 교사’가 건의할 내용치고는 너무 편향됐고, 특정 교원노조의 방침과 너무나 흡사한 것이 상당히 ‘수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전에 간담회 참석 교사들에게 ‘토론이 살아있는 교직원회의를 위한 보완점’ 등 질문을 공지한 것은 이 같은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같은 날 열린 ‘인사혁신 TF’에서 똑같은 내용이 거론된 것 역시 우연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시선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다. 교육감이 이를 근거로 입법기관에 ‘교직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으로 법 개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직원회의는 법적 근거 없이 학교조직으로만 존재하면서 학교장의 자문·집행기구 및 학운위의 사전 심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광주에서 수년 전부터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조례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교육계 반발로 보류된 만큼 조 교육감이 똑같은 시도를 한다면 무모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최초로 2011년부터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한 광주의 경우 교육부가 대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청구로 인해 중지된 상황이다. 대법원은 “본안판결이 있을 때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한 바 있으며, 본안소송은 계류 중이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5월 조례 제정을 추진하며 순회공청회까지 개최했으나 교총의 제정 유보 촉구로 인해 도의회에 발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총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법으로 명시된 학교장 권한은 물론 학운위 심의권 등과 충돌한다”며 “최근 학교자치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또 다른 규율을 만들어 자율적 운영권을 저해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정 교원노조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민주적 의사결정’이라는 미명하에 교내 기구 설치 등 학사운영 영역마저 조례로 규정한다면 교육구성원간 갈등과 반목 및 혼란만 가중돼 교육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또 조례의 경우 지자체의 고유사무에 대한 사항이나 법률의 위임을 받은 사무에 대해 규정하는 자치법규인 바, 보편적 가치 및 교육정책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하는 것 역시 법체계상 타당치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법률로 규율해야 할 사항을 조례로 해결한다면 ‘조례지상주의’가 나타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교총은 “단위학교 운영은 학교장, 학운위, 교무회의 중심 체제로 정립하되 교무회의는 교원의 교육전문성을 기초로 교육과정 및 수업운영, 학사관리 등 중심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자문·심의기구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연평해전의 관람객 수가 계속 기록을 깨고 있다. 7월 26일 현재 누적 관람객 수가 593만 여명이다. 이제 600만 명 돌파가 곧 이루어지고 700만 명을 향하여 도전을 시작하리라고 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 쯤 보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연평해전, 이 영화는 어떻게 홍보되고 있을까? 2015년 여름,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단 하나의 휴먼 감동 대작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아들, 친구, 가족의 이야기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연평해전’ 실화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21세기 첫 현대전을 다루었다. 숨 막히는 30분간의 해상 전투를 3D로 재현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의 이야기다.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 상병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참수리 357호 대원 27명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 포성이 울리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연평해전의 줄거리다. 필자는 지난 6월 하순 아내와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다. 다른 보통 영화 관람 때와 마음가짐이 달랐다. 엄숙하다고 할까? 진지하다고 할까?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최근 역사를 대하는 기분이었다. 미안한 감정도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에 대한 반성이다. 그래서 관람 태도도 달랐다. 보통 영화 상영관을 들어가는 사람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팝콘과 음료수다. 영화를 보면서 입을 즐겁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 이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아내가 팝콘 구입 여부 신호를 보내자 고개를 단호히 가로저었던 것이다. 연평해전 영화 상영 전, 특별한 과정을 넣었으면 한다. 예컨대 국기에 대한 경례라든가 애국가 동영상 상영이 있었으면 한다. 지금 학생들 애국가 부를 기회가 없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외우지 않는다. 전부터 내려오던 운동장 애국조회가 없어졌다. 방송조회도 없어진 학교가 많다. 국가의 존재, 나라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려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필자의 학창시절, 영화 상영 시 애국가가 나오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적이 있었다. 학교나 직장에서 단체 관람이 있었으면 한다. 이 영화, 온 국민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날의 실화에 공감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금을 모아 탄생한 것이다. 좋은 영화, 우리 국민이 만들었고 교육적으로 서로가 권했으면 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에는 체험활동이 중요하다. 시사적인 내용과 사회적 흐름을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가적 현실인 남북대치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이게 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알아두어야 할 필수 요소다. 필자는 영화가 끝나고 그 진한 감동이 가슴에 남아 자막이 다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하였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생존 병사들의 인터뷰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과 펀드 참여자 명단을 보면서 영화 감상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러한 감동을 관람객이 모두 공유하려면 영화 상영 전 사전 안내 방송이 있으면 가능하리라 본다. 영화 연평해전은 7년간의 제작기간과 6개월 촬영에 이르는 대장정의 결실이다. ‘연평해전’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김무열, 진구, 이현우의 언기도 뛰어나 꼭 보아야 할 영화다. 다음은 김학순 감독의 말이다. “이 전투로 인해서 희생 당한 사람들과 유가족분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영화를 하면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우리가 다 같이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어린 시절 수풀 속을 거닐다 가끔 희고 기다란 줄이 나무나 바위틈에 걸려 있어 깜짝 놀란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뱀이 허물을 벗어 놓은 껍질을 보았기 때문이다. 뱀은 1년마다 한번 씩 허물을 벗는다. 왜냐하면 뱀은 피부 밑의 세포가 계속 자라기 때문에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피부로 갈아입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허물을 벗기 전 뱀의 피부에서는 모든 광택이 사라진다. 그런 다음 약 14일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탈피를 시작한다. 허물을 벗을 때는 주로 억센 풀이나 바위를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억센 풀이나 바위에 머리 부분을 비벼야 껍질이 한꺼번에 훌러덩 벗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허물을 벗는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하지만 허물을 벗지 못하면 뱀의 피부는 각질화가 진행되어 결국은 죽기 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반드시 허물을 벗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묵은 지식에 갇혀 안주하다가는 결국 허물을 벗지 못한 뱀처럼 죽고 말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즘의 입시제도이다. 요즘의 입시제도는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고3 담임처럼 입시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정시모집이 점차 줄어들고 학생부종합전형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1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입시준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맞춰 모든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진로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봉사활동부터 시작해서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교생활의 초점을 사회복지사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담임 선생님 또한 학생의 진로를 정확히 파악하여 각종 생활기록부란에 진로에 맞는 기록을 1학년 때부터 꼼꼼하게 기록해줘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1, 2학년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담임은 자신들은 입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입시는 전적으로 고3 담임 선생님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입시에 대해 오불관언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이다. 막상 고3 담임이 입시에 신경을 쓸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이 1, 2학년 때 마감되기 때문에 고3이 되어 단기간에 생활기록부를 손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1, 2학년 시절에 생기부가 잘못 기록되면 고3 담임으로서도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요즘의 입시경향은 담임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3위 일체가 되어 오직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긴밀한 협력을 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 학생은 수시로 학교생활기록부가 제대로 기록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담임은 학생들이 목표한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학부모는 매스컴을 통해 다양한 입시정보를 수집하여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자기 자녀의 입시를 도울 수가 있다. 전국 140여개 대학의 입시전형방법은 현재 약 2천개가 넘는다. 아무리 고3 담임교사라 해도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또한 입학하자마자 준비를 해야 한다. 고3이 되어 쓰기 시작하면 이미 늦는다. 우리 교사들에게도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뱀이 허물을 벗고 한 뼘씩 성장하듯, 독수리가 자기 스스로 발톱과 깃털을 뽑고 새 생명을 연장하듯 우리 교사들도 수능이라는 문제풀이식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저 뱀과 독수리처럼 스스로 안주의 벽을 깨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릴 괴산군은 35명산을 자랑하는데 그중 13개의 명산이 화양구곡과 선유구곡을 품은 청천면에 위치한다. 7월 21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보은군 산외면에 걸쳐 있는 금단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금단산(높이 767m)은 괴산군의 최남단에 위치한데다 가까이에 있는 도명산과 낙영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우거진 송림과 바위지대가 잘 어우러지는 청정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금단산(金丹山)이란 지명은 고서에 등장하는 검단산이 현재와 같이 변경된 것으로 추측한다. 아침 7시,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후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마지막 집결지인 용암동에서 청천으로 향한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운영진이 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하고, 달콤 회장님의 인사와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가 이어진다. 과유불급이라고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번 산행은 물놀이와 야유회를 겸해 특별히 술 조심하고 스킨십에 신경 쓸 것도 당부한다. 길거리에 옥수수가 수북이 쌓인 청천시장에 들르며 8시 50분경 산행 들머리인 청천면 신월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는데 얄궂은 날씨가 빗방울을 뿌린다. 카메라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우비부터 챙겨 입었다.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회원들이 길게 늘어서 임도 표석을 지나며 산행을 시작한다. 비오느 날 웬 청승이냐고? 요한 괴테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알지 못한다’고 했지 않은가. 비 맞으며 걷는 산행도 해본 사람이라야 그 맛을 안다. 10여 년 전 아내와 다녀가며 고생했었는데 날씨마저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해 초입부터 힘이 든다. 카메라 때문에 우비를 벗을 수 없다보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장거리 산행일수록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즐거운 산행을 하려면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춰 걷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처음 장거리 산행하는 여성분을 만나 제일 뒤편에서 인생사를 나누며 나름대로 자유를 누렸다. 산행을 하다보면 종종 지자체의 성의가 부족해 아쉬운 시설물들을 만난다. 정상으로 가며 만난 이정표의 한쪽은 ‘등산로시점 1740M’를 안내하고 있는데 반대편 화살표 방향은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뒤편에 쓰여 있는 ‘등산로시점 2900M’로 보아 아예 처음부터 잘못 제작된 이정표다.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뭇잎과 풀이 우거진 언덕을 오르면 표석이 서있는 정상이다. 정상 표석에는 금단산의 높이가 746m인데 '산림청·다음지도·두산백과 767m, 네이버지도 768.1m'로 서로 다르게 나와 있어 혼동을 준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지자체에서 관심을 두면 각종 자료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정상에서 사담 방향으로 내려서며 산등성이가 계속 이어지지만 우거진 나무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등반이 답답하다. 그래도 길가에 꽃피운 야생화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후미를 기다리던 젬마 고문님이 초콜릿을 주며 힘을 내게 한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인간미를 발견할 때 산행의 맛이 느껴진다. 산행을 마친 사담(沙潭)리는 모래 사(沙)자와 연못 담(潭)자를 써서 마을 이름을 지은 곳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용대천에 물놀이 장소가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객 인파로 넘쳐나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많다. 12시 50분경 사담리 물가에 있는 명신펜션(043-833-1773)에 도착해 뷔페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산행에 열심히 참여한 회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여름 야유회 날이라 식사 후 물놀이도 하고 장기자랑과 화합을 겸한 여흥도 즐겼다. 밖으로 나와 펜션 주변을 둘러보고 먼발치로 낙영산도 바라봤다. 신명좋은 사람들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4시 20분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청주로 향한다.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마음도 같아지나 보다. 행복산악회원들이 행복 찾기를 했던 날이라 달리는 차안에서 자연스럽게 ‘나는 행복합니다’를 제창하며 한마음이 되었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아무도 사용한 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자칭 내가 만든 말이라고 주장하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를 떠올리며 석진 산행대장의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회원들을 친척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가지 행사를 했어도 산행지가 가까워 해가 중천에 떠있는 5시 50분경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더 반가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