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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진하야,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희망한 학교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진심으로 기원했었는데 그게 너에게 이뤄졌다니 기쁘구나. 이제 조금은 숨을 돌리고 더 넓은 곳으로 먼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려야 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함께 사귀고 경쟁해야 할 친구들은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되겠구나. 선생님의 제자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금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단다. 이제 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한자공부를 더 할 것을 권한다. 한자는 동양이 함께 공유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더 적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말 어휘의 70% 정도, 학술 용어의 약 90%가 한자어다. 교과서 속 개념어들도 한자 비중이 높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자어 공부가 필수다. 하지만 한자를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최근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벽에 뭔가 걸려 있으면 자꾸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잊히지 않는다. 결국 머리카락에 붙은 껌처럼 꺼림칙한 것이 바로 괘념(掛念)인데, 보통 ‘괘념하다’라고 쓰이는 일은 드물고 ‘괘념치 말라’처럼 부정 화법으로 쓰인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는 뜻이다.” 최근 30년 넘게 글을 쓰고 매만지는 일을 해온 글쟁이인 김성희 선생님은 외우는 한자가 아닌 ‘이해하는 한자어 공부’를 들고 나왔다. 이 책이 바로 ‘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더숲)’라는 책이다. 이 선생님은 독해와 토론, 논술까지 한 번에 잡는 가장 빠른 길이 한자 ‘어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나고 본격적인 2016년 대학입시전형이 시작됐다. 여기에서 사 용된 단어 전형(銓衡)은 저울이다. 즉 ‘저울질할 전’과 ‘저울대 형’으로 만들어진 낱말이다. 어디에서나 인재를 뽑으려면 요모조모를 따져봐야 하는데, 옛사람들은 이것이 무게를 재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인재 선발을 뜻하게 됐다. 어떤 일의 시작 또는 으뜸가는 재능을 뜻하는 두각(頭角)은 보통 ‘보이다’, ‘나타내다’ 등의 서술어와 어울려 쓰인다. 예를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던 길동이가 운동에서 두각을 보였다’라고 적는다. 이때 두각은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비유하는데 쓰인다. 한자에는 의미뿐 아니라 역사도 녹아 있다. ‘백안시(白眼視)하다’는 눈에 띄는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흘겨보는 것을 말한다. 중국 진(晉)나라 초기 무위 사상을 숭상하던 죽림칠현 가운데 완적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싫은 사람이 찾아오면 마치 원수를 대하듯 노려보았다. 이때 워낙 눈을 치떴기 때문에 흰자위가 유난히 드러난 데서 ‘백안시’란 말이 나왔다. 반대로 지극히 반가운 사람을 볼 때는 당연 히 ‘청안시(靑眼視)’라고 했다. 사람들이 도심으로 몰려들면서 초고층 빌딩이 이어지는 마천루(摩天樓) 숲을 이루고 있다. 마천루는 ‘하늘을 어루만지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Skyscraper’다. 최근에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종 종 등장한다. 경기가 좋을 때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 빌딩을 짓기 시작했지만 완공 무렵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할 수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알아야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가는 것이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0개의 핵심 표제어를 중심으로 총 638개의 한자어를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또는 토막 기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한자가 아닌, 읽으면서 이해하는 한자 공부여서 반갑다. 또 하나를 든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자(디자인하우스)’를 추천하고 싶다. 이책은 일본에서도 번역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고로 하는 책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라틴어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한자의 원리를 터득하면 한자문화권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며, 일본의 전문서적까지도 이해가 가능하다. 이제 시험이 다 끝났다고 대부분의 학생들도 선생님도 소홀이 하기 쉬운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도 소중하단다. 네 스스로 몇 쪽씩 읽어가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한다면 너의 하루 시간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건강도 잘 챙기면서 먼 미래를 크게 그려보기 바란다.
현대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에 있다. 과거의 고등교육은 시민사회에 고등교육자로서 사회에서 리더를 양성하는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고등교육은 평생교육자로서 기본자세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습득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고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해외사례로 호주는 고등교육이 21세기 정부가 어떠한 모습을 해야 하는 것과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사회에 유연한 글로벌 인재, 폭넓은 사고와 깊이 있는 전문가, 배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리한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적합한 미래의 직업은 어떤 모습이 될 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구를 바탕으로 고등교육 진행방향에 대하여 호주 신임 총리인 Malcolm Turnbull은 소위 "21세기 정부"를 선언했다. 이 기사는 그러한 정부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집중 조명하는 일부이다. 용기가 있거나 무모한 사람들만이 남아있는 21세기 동안은 아니더라도 당장 앞으로 10년 동안 일자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지역의 자동차 제조회사의 폐업 하나만으로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많게는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며 그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은 다시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의료 및 일반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제조업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도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달러가 로봇 모니터링, 노인을 위한 간호 및 요양에 투자되고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거의 우리 곁에 와 있으며 이는 ‘우버’와 같은 택시회사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미래의 일자리가 어떤 모습일지 우리가 확신이 없다면 어떤 종류의 고등교육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을 직업의 세계에 준비시킬 수 있을까? 경제적 요소(지속적인 세계화와 경쟁의 심화와 같은), 사회적 요소(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기술적 요소(자동화, 디지털화)를 포함한 다양한 변화의 물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강력한 환경적 제약 요인들도 있다. 학사에서 박사까지 이르는 고등교육이 성공적인 경력관리에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고등교육이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좀 더 유연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래된 직업들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때 스킬을 심화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재교육을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미래의 교육은 학생들을 예상 가능한 직업을 위해 단순히 준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과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만의 직업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착하도록 자극해야 한다. 수많은 교사와 요리사, 미용사와 과학자들이 일하게 될 것이지만 이러한 익숙한 직업들도 새로운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호주의 셰퍼톤 혹은 중국 상하이,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졸업생들은 다문화 세계에서 그들의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는 지적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데이터가 넘쳐나고 디지털방식의 의사소통이 지배하는 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추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개발해야할 보편적인 핵심 스킬들이 있다. 즉 문서작성 스킬을 포함하는 의사소통 스킬은 효과적인 팀워크 형성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전공분야 및 전문분야를 아우르는 창의적 연대 구축에 필수적이다. 높은 수준의 수리적 능력 또한 많은 직업분야에 두루 요구된다.보편적 스킬은 세부적인 전공 및 직업분야를 배경으로 해서 개발되어야 한다. 전문 직업 교육에서든 아니면 고등교육에서든 미래의 불확실성이 전공의 깊이가 갖는 중요성을 경시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폭넓은 보편적 스킬뿐만 아니라 전공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신 졸업생이 필요하다. 편협한 직업관련 능력에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비판적 사고력은 필수적인 능력이다. 미래 학습의 중심은 문제해결능력이 될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는 중요한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관련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대학은 전공학과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어야 하며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질문들에 더 이상 집중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대부분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가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시드니공과대학이 창의적 지식과 혁신이라는 학사학위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은 이것을 복수전공 가운데 하나의 전공으로 선택해서 산파술에서부터 회계학까지의 다양한 전공과목과 동시에 수강할 수 있다. 이를 전공하면서 학생들은 어지럽고 복잡한 문제들과 현사회가 안고 있는 이슈들을 독특한 스킬을 통해 접근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강의시간 동안 수동적으로 앉아 있지 않고 어떤 기술, 방법, 창의적 사례들이 혁신을 불러오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위에 참여하면서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팀협동작업, 시각화, 모델구축, 그리고 복잡한 아이디어의 전달에 대한 스킬을 키워서 여러 제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고등교육기관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학들은 강의 및 교육과정 설계를 아주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수들 간 그리고 다양한 전공을 아우르는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학생들은 학습의 일환으로 노동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밀려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게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교육기관들과 외부세계사이의 경계를 없애서 상호 교류가 훨씬 용이하게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적응해야만 하겠지만 그들이 창의적이며 영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선생님, 지원했던 대학에떨어졌어요. 지금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네요. 다시 공부를 해야 되는데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대학입시 실패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첫 실패일 수 있다. 내 인생에 찾아온 첫 번째 실패는 너무도 아프다. 누구에게나 피하기 어렵다. 실패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설마’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경쟁률이 높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합격하겠지라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시험에 떨어지고 난 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열심히 산 사람, 목표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사람의 경우에는 그 꿈이 좌절됐을 때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앞이 더 캄캄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사람일수록 자신의 인생 앞에 찾아온 첫 번째 실패 앞에서 더 크게 좌절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같은 실패가 긴 인생에서 수십 번은 더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도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좌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겪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 실패는 아주 정상적인 경험 가운데 하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를 경험했다고 해서 내가, 내 인생 전체가 '실패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내게 결함이 있어서도, 내가 남들보다 못나서도 아니다. 단지 실패는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이 잘못 되었구나’를 가르쳐주는 귀중한 계기가 될 뿐이다. 그래서 실패 때문에 포기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지금의 실패가 나에게 준 가르침이 무엇이지?’라고.... 실패의 원인에 대한 답이 정확하게 나와야 성장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빠지면 똑같은 실패를 또 한 번 반복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면 내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문도 들고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왜 그 학교에 떨어졌을까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니 알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모습을 그냥 잘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던 것이다. 학교가 원했던 것은 노력하는 내 최선의 모습이 아니고, 그 학교가 지금 필요로 하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즉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 너무 안일했던 것이다. 무슨 일을 도모할 때 그 일이 잘되려면, 그 일의 시작이 내가 되면 안 되고 상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 실패를 통해 비로소 깨달게 된다. 지금 대학 입시에 실패해서 힘든지? 그렇다면 그냥 좀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 어떤 잘못된 습관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답을 찾아보는 일이다. 지금 입시에 떨어져서 방황하는가? 이번 딱 한 번만 더 시험에 도전해보고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고 가족들 앞에서 맹세하는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다짐을 하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게 될 것이고, 설사 훗날 다른 길을 가게 되더라도 '그때 조금만 더 해볼 걸' 하는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 탓할 생각하지 말고 냉철하게 스스로에게 그 원인을 묻는 자세이다. 혹시라도 재도전하게 된다면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그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나만의 인생 노하우가 쌓이게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좋은 안내자이다. 선생님도 여러분의 재기를 응원하고 있다.
올해 여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메르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도미노 휴업(휴교) 사태가 이어지는 등 후유증을 남겼다. 현장 교원들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휴업(휴교)에 대한 기준을 국가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교감 18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르스 휴업에 따른 겨울방학 축소 여부’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 결과, 향후 신종 감염병 등 발생 시 정부·교육청 등 우리 사회의 대처와 관련해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전체 응답자의 42.4%가 ‘휴업(휴교) 실시 여부에 대한 통일된 국가 기준 마련’을 꼽았다. ‘교육행정당국이 즉각 적용 가능한 대응 매뉴얼을 보급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4.9%였다. ‘학교 내 보건교육 강화(18.1%)’, ‘의학적·교육적 판단이 아닌 학부모 요구에 치우친 교육감의 휴업(휴교) 명령 자제(8.3%)’, ‘휴업(휴교)에 대한 학교 자율성 부여(6.3%)’ 등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메르스 여파로 부득이하게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는 학교는 177개교였다. 이중 초등학교가 134개교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 학교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교총은 “학교의 중간관리자로서 학생 교육과 학사 일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교감 선생님들이 제시한 의견을 시·도 교육감은 물론 우리 사회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학부모의 휴업(휴교) 요구로 이어져 수업 일수와 시수 부족을 야기,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수업해야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신종 감염병 등 발생 시 일률적인 휴업 명령 남발이나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예방·보건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일부터 4일까지 모바일(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0.89%)로 진행됐다.
오늘날 학교 교육은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은 시험과 진학을 위한 암기식 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고3 수능 이후는 시험공부의 해방기로 그 어떤 교육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교육의 사각지대라 불린다. 이 같은 문제점을 주지하고 있는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 특별장학, 교육청 평가지표 반영 등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반복되는 고3 수능 이후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186명)과 교사(45명)를 대상으로 지난 7월과 11월에 12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학교교육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학생은 4.84%, 교사 82.2%로 조사됐다. ‘문화체험(영화, 음악, 미술, 연극 등) 활동’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생 91.9%, 교사 88.9%였다. ‘꿈·끼 탐색주간 운영’(학생 64.0%, 교사 93.3%), ‘학생재능기부 활동’(학생 62.9%, 교사 88.9%), ‘창의교육 활동’(학생 57.0% 교사 93.3%), ‘인성교육 활동’(학생 61.3% 교사 86.7%) 등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중 ‘다양한 문화체험’과 ‘꿈·끼 탐색주간 운영’, ‘학생기부 활동’ 등은 현재 우리 학교 고3 수능 이후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각고 끝에 마련한 프로그램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교사와 학생을 불신의 늪으로 빠뜨리는 느낌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 못지않게 ‘중3 2학기 기말고사 이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3 학생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2학기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수업조차 진행하기 어렵다. 문제는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교현장에서는 입시 일정 조정이나, 수업시수 감축 등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와 대학, 학부모 등과 함께 협의해야 한다. ‘초사(楚辭)’에 “얼음과 숯이 서로 같이할 수 없음이여(氷炭不可以相竝兮)”라는 글이 있다. 이는 한무제(漢武帝) 때 문장과 해학으로 유명한 동방삭(東方朔)이 초(楚)나라 충신 굴원(屈原)을 추모해서 쓴 글 중 일부이다. 지금 ‘중3 2학기 기말고사 이후’나 ‘고3 수능 이후’ 교육은 시간이 지날수록 교사와 학생이 서로 융합하지 못하는 빙탄지간(氷炭之間)을 연상하게 한다. 교육 선진국이라 불리는 우리 교육이 언제까지 이를 빙탄지간으로 방치할 것인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주장했던 관중의 지혜가 더욱 필요할 때이다.
◆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2012) *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미국) * 상영시간: 108분 * 등장인물: 랄프, 팰릭스, 칼훈 병장(히어로스 듀티), 바넬로티(슈가레이서), 킹 캔디(악당) * 추천 등급: 5세 이상 * 관람 팁: 과거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유명한 게임의 주인공들이 나와 교사와 대화가 풍성해진다. * 핵심 주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자. * 인성요소: 자아발견, 자아존중감 STEP 1. 영화 맛보기 ‘다고쳐 팰릭스’란 게임에서 악당 역을 맡고 있는 랄프는 거구에 센 주먹을 가지고 있다. 랄프 자신은 매우 성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게임이 끝나면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쳐진다. 그러다 게임 30주년 기념파티에 랄프는 초대받지 못해 무척 화가 났다. 자신이 이토록 무시당하는 것은 주인공만 받는 메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랄프는 메달을 찾으러 다른 게임에 들어가고, 랄프가 사라진 다고쳐 팰릭스 게임기는 악당이 사라져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랄프 역시 다른 게임기에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슈가 레이서란 게임 속에 있던 바넬로티를 만난다. 그녀 역시 진짜 악당인 킹 캔디의 음모에 빠져 게임 속 왕따가 돼 있다. 랄프와 바넬로티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힘을 합치는데…. 과연 랄프는 메달을 획득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바넬로티는 왕따를 극복할 수 있을까?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어떨 땐 나도 좋은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랄프가 악당 모임에서 게임 속에 그려지는 악당의 이미지 때문에 게임 속 캐릭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슬퍼하며 이야기 하는 장면.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오락실 문을 닫으면 게임 속 캐릭터들도 일을 마치고 모여 이야기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메달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메달로 인해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랄프의 마지막 독백이다. 자신이 건물에서 내동댕이처지는 것은 게임 속 악당 역할일 뿐 자신이 악당 그 자체는 아니라고 말한다. 역할극을 할 때 악한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한줄 지도 팁 : 칠판에 영화제목, 생각할 문제, 등장인물의 이름 및 역할 등을 적어두면 아이들이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표현해본다. 저학년은 그림을 그린 후에 그 이유를 말해보는 활동을 하고 고학년은 묻고 답하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면 대체로 친구 혹은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때 “친구가 소중하면 왜 싸우는가?” “가족은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는가?”등을 물어보며 타인이 아닌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집중하도록 토의를 진행한다. ※ 더 자세한 영화 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주먹왕 랄프]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의 제목을 왜 ‘나와 마을’이라고 지었을까?’ ‘샤갈이 시골을 떠나 도시인 파리에서 살다보니 고향이 그리웠기 때문이 아닐까?’ 9일 경기 은계초 3학년 미술시간. 짝지어 앉은 학생들이 질문을 주고받는다. 이번에는 대답했던 친구가 묻는다. ‘왜 집과 사람들을 뒤집어서 그렸을까?’ ‘아마 샤갈이 자신의 복잡한 생각을 표현한 거 아닐까? 음…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 이건 선생님께 여쭤보자!’ 이 수업은 Q&E(Question and Explain) 학습의 한 장면이다. Q&E 학습이란 학생 스스로 교재를 분석하고 질문을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한 후 나름대로 답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다. 이 학습법은 손해선 경북 장량초 수석교사와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질문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와 미리 학습하고 수업시간에는 설명하는 ‘거꾸로 교실’, 모둠친구들과 함께하는 ‘협동학습’을 접목해 우리 교실과 교육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시킨 것이다. 손 수석교사는 “하브루타는 너무 토론 위주여서 40분 동안 수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고, 거꾸로교실은 학생들이 차츰 과제를 안 해오면서 수업 참여도와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박 수석 선생님과 뜻을 모아 201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업은 학습활동을 한 후 이해가 안 되거나 더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2~3개씩 만들어 짝지어 질문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수품은 ‘Q&E노트’다. 이 노트에는 질문과 답변 내용을 적고, 하단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씽킹맵으로 정리, 내면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수석교사는 이 노트의 양식을 특허등록하고 원하는 교사들에게 자비를 들여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손 수석교사는 “키포인트는 학생 스스로 하는 수업이라는 점이고 교사는 안내‧조언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끼리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오답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해 수업 후 교사가 수정‧보완도 한다.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질문’을 만든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예를 들어 과학시간에는 실험이나 실습 활동을 마친 후 질문을 만들고, 국어‧사회‧도덕의 경우 학습자료를 활용한 후 해결하지 못했거나 더 알고 싶은 것 등을 소재로 질문을 만들도록 한다. 미술같이 활동 시간이 길 경우에는 설명하기만 하거나 구두로만 질문하기도 한다. 손 수석교사는 Q&E학습 적용 이후 학생 개개인을 파악하고 지도하기 좋아진 점을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질문의 내용과 수준을 보면서 학생을 파악하다보니 어느 부분에 결손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죠. 단어의 의미 자체를 묻는다거나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질문하는 학생은 결손이 많은 학생이고, 이 아이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니 보충도 용이하고요.”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박 수석교사는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아이들만 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수업을 하고부터는 말수가 적은 아이들도 입을 떼기 시작했다”며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변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의 질문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표력과 표현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교재를 꼼꼼히 따지며 읽는 습관도 생긴다”며 “이 학습법의 효과성을 몸소 체험한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선생님들에게 전파하는데 신경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교사는 현재 ‘한국 Q&E학습 연구회(cafe.daum.net/q-and-e)’를 창립하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각 과목별 수업방법과 이론적 배경 등이 소개돼 있다. 연구회원들은 현재 Q&E학습을 함께 적용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이론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관련 논문과 저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수석교사는 “학생 모두가 성공하는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며 “관심 있는 교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보며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이게 몇 년만인가? 몇 년 전 교원연수 때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본 것이 끝이었다. 그 당시 관람료는 제법 비쌌으나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바로 어제 교총 회원의 복지 혜택의 일원으로 윌리엄 세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를 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에서 관람하였다. 교단에서 퇴직한 선배와 동행하였는데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다. 몇 시간 전에 미리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면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배는 그 동안 식사 한 번 대접 못해 미안하다며 퇴직 후 생활을 들려준다. 음악 교사 출신답게 코리아 남성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정기 연주회 CD를 선물로 준다. 교직에 있으면서 가능하면 문화를 즐기려고 애쓴다. 지난 달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제공하는 ‘문화의 숲, 예술의 정원’을 관람하였다. 뮤지컬 배우가 나와 토크쇼를 하면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 음악과 대화가 합쳐진 것인데 사랑의 언어 5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바로 상대를 인정하기,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신체적 접촉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용할 사랑의 기술이다. 이번 연극 관람을 하면서 놀란 점 하나. 관객들 대부분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는 것. 우리나라 국민이 자녀에 대한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다고 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R석이 4만원인데 자식을 위해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이 그 유명한 세익스피어 마지막 로맨스극이라는데…. 사람들은 왜 연극을 볼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삶의 의욕을, 어떤 사람은 연극에서 재미를 얻고 삶의 카타르시스를 얻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나는 인생의 교훈을 얻는다. 세익스피어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억울함, 미움, 원한, 복수를 어떻게 펼칠까? 대반전이 벌어진다. 바로 용서와 화해인 것이다. 정치를 동생에게 맡기도 마법에 몰두하다가 동생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억울하게 딸과 함께 무인도로 쫒겨난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로. 어느 날 동생과 나폴리의 왕 알론소 일행에게 복수할 기회가 온다. 정령의 힘을 빌어 태풍을 일으켜 배를 난파시킨다. 그러다가 알론소 아들 페르디난드와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그러나 복수룰 사랑으로 갚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다르게 변한다. 이번 연극, 연극이 끝나고 그냥 귀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 가족음악극을 만든 예술 감독과 연출자, 각색자를 출연시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했다. 왜 이 연극을 무대에 올렸는지? 관객들은 어떤 관점에서 이 연극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런 관람 후기 마련의 장이 뜻깊다. 어찌보면 이것이 연극의 감동을 오래 남게 하는 것이다. 연극 제작자들은 ‘용서와 화해’ 외에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의 경험담도 이야기 한다. 부친상을 당했을 때 와서는 안 될 사람이 문상을 왔는데 그냥 얼싸안고 울면서 식사를 함께 한 이야기. 연극을 결사코 반대하는 어머니와 싸운 후 가출하여 며칠 만에 귀가했는데 귀가하여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한 마음이 되었다는 이야기. ‘밥을 같이 먹는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워하는 사람과는 식사를 같이할 수 없다. 먹은 음식이 체하고 만다.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을 용서했다는 것이다. 증오의 마음을 풀고 이미 마음으로 감싸 안았다는 뜻이다. 복수보다 용서가 위대한 것이다. 언어의 마술사 말년의 세익스피어가 작품 템페스트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일 것이다. 또 그런 세상을 소망하는 것이다. 필자도 공직생활 중 어떤 사건과 관련하여 미워하는 사람이 생겼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대가 생겼다. 그러나 그를 미워할수록 내 마음이 불편하다. 오히려 무병장수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일회적인 우리네 삶, 사랑하기에도 짧기만 하다는데.
전국 30개 대 재학생 3000명을 일대일 면접한 어느 신문사의 ‘대학생 만족도 조사’ 시리즈 기사를 두고 대학가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은 “학생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접근이다”, “대학 운영에 참조할 지표를 제공했다”는 격려와 성원이었다. 조사 대상 대학은 물론, 포함되지 않았던 대학에서도 자료 요청이 쇄도했다. “유사한 방식의 조사를 자체 도입하겠다(한림대)”는 대학도 있었다. 이 같은 호응은 ‘대학생은 대학의 고객’이라는 이번 조사의 기본 인식에 대학들도 공감한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국내 대학들도 ‘학생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고민이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평가, 학생 스스로 매긴 대학 교육의 ‘성적표’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조사가 대학 교육 발전의 출발점은 결국 ‘학생’이라는 걸 새삼 일깨웠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그래서다. “공감은 하지만 여건 탓에 개선은 쉽지 않다”는 대학 관계자들의 볼멘소리도 적지는 않다. 넉넉지 않은 예산이 문제라는 것이다. “4년 정도 머무는 학생에게만 맞춰 대학을 운영할 순 없는 일이다. 가뜩이나 ‘반값 등록금’으로 수입이 줄어 장기 투자가 어렵다.”(서울 소재 사립대 기획처장) “우리는 명색이 연구 중심 대학이다. 교수·대학원생 지원도 벅찬데, 학부생까지 챙기긴 쉽지 않다.”(지역 거점 국립대 교수) 하지만 이번 대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는 문제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주대 교수들이 재학생으로부터 높은 평가(만족도 4위)를 받은 데엔 강의평가 결과를 교수 실명과 함께 공개해온 학교의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교직원 친절도 3위에 오른 동국대의 비결은 학생 모니터링으로 파악한 직원 친절도를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 덕분이었다. 모두 큰돈 드는 일이 아니다. ‘학생이 매긴 점수는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는 교수·직원을 거듭 설득해 동참하게 한 학교와 총장의 노력과 의지에 달린 문제다.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학교·교수·직원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학생을 ‘4년 있다가 떠날 사람’이 아니라 ‘대학의 자산’으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연세대 수학과 민경찬(연세미래전략위원회) 교수는 “학생은 그 학교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양질의 교육을 받아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학생은 졸업 후 사회에서 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올린다. 나아가 기부 등을 통해 학교의 미래에 기여한다. 학생이야말로 대학의 ‘미래 자산’이자 ‘평생 고객’이라는 인식을 대학들이 늘 새겨야 하는 이유다.
얼마 전 정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집필진을 구성, 집필에 들어갔다.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에 맞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는 대안교과서가 2017년 9월까지 개발될 전망이다. 애초 국정 국사교과서가 나오는 2017년 3월에 맞춰 발간하려 했으나 한 학기 늦췄다. 대안교과서 개발을 추진하는 전북과 강원, 광주, 세종 등 전국 4개 시·도교육청은 전북교육청에서 첫 교육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대안 역사 교과서가 모습을 보일 로드맵이 발표된 것이다. 대안 교과서는 새로 나오는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과 오류를 확인하고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발행할 예정인데, 국정 역사 교과서의 보조 자료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안교과서 이름은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로 잠정 결정했다. 현행 교과서 개발 규정 상 국정교과서가 발간되면 검정이나 인정 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는 규정을 고려한 것이다. '보조자료'로서의 대안 교과서는 시대 흐름을 따라 역사를 기술하는 기존 교과서와 달리 특정한 주제를 정해 집중 탐구하는 형태로 집필하기로 하였다. 여기에 각 지역의 역사를 심도 있게 다뤄 중앙 중심의 역사 기술이라는 기존 교과서의 한계를 탈피키로 했다. 대안 교과서 집필진은 2016년 1월 말까지 30~40명 안팎으로 구성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집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며 내용도 공청회와 공개토론 등을 통해 수시로 검증받기로 했다. 대안 교과서는 보조자료로서 단순히 국정 교과서에 대응한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 될 것이라고 4개 교육청 교육감협의회는 밝혔다. 특히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을 높이는 새로운 교과서를 개발한다고 천명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교육감이 발행권을 가진 인정 교과서 형태로 대안 교과서를 개발, 발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교육부는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대안 교과서를 개발할 경우 관련 법령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보 성향의 4개 시・도 교육감들이 대안 교과서로서의 ‘보조자료’를 개발, 발행한다는 것은 정부의 국정 교과서 발행에 대한 일종의 반기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내용의 자율성, 다양성 등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정부의 국겆 역사 교과서의 통일성, 안정성 등에 대한 대척점의 입장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진보 성향의 4개 시・도 교육감들이 대안 교과서인 ‘보조자료’를 개발한다는 것은 집필 중인 국정 교과서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대안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의 부족하고 결여된 내용을 보완, 보충한다기보다는 대체 교과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여 우려되는 것이다. 말로는 대안 교과서, 보조자료라고 칭하지만, 정작 실제 활용에서는 국정 교과서로 교수・학습하지 않고 대안 교과서로 가르치고 배울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에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직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도 않은 국정 역사 교과서를 자율성, 다양성이 제한된 교과서로 예단하여 그 대체로 대안 교과서인 보조자료를 개발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국정, 검정을 불분하고 역사적 사실에 터한 역사를 다양하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 내용이 다양성 있게 구안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를 한다. 이미 교육부도 국정 교과서 집필진 위촉에 앞서 자율성과 다양성을 담보한 창의적인 교과서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대안 교과서는 인정 교과서로서 국정 교과서 개발 이후에 발행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그러므로 대안 교과서인 보조자료는 국정 교과서의 대체 교과서가 아니라, 내용을 보완, 보충하는 교과서로서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본다. 분명히 지적하고 자는 것은 보수 성향, 국정 교과서, 자율성・안정성 대(VS) 진보 성향, 대안 교과서, 자율성・다양성으로 이분법적 대립이 고착된다면 우리 역사와 역사 교과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물러선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역사와 역사 교과서는 진솔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를 가감 없이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과 판단은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에 따라 올바르게 내려지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그림자의 한 단명이지만, 적어도 한국 사회가 다양성 있고 건전한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 중 일부라도 검정교과서를 선호하고, 진보 성향의 사람들도 일부는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자기 성장력을 가진 사회’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을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과 검정으로 나누는 등 내 편, 네 편으로 대립하기보다는 모두가 우리 편으로 나아가는 통합적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재물과 벼슬의 관, 그리고 학력의 인이라는 삼박자를 갖추면 상팔자이다. 이는 지금 유행하는 금수저를 갖고 나오는 것이다. 마치 학교 성적에서 국·영·수 세 과목이 골고루 80점 이상 나오는 것과 같다. 만약 국어는 95점인데 수학은 50점이면 기복이 심한 팔자에 해당한다. 재관인은 돌고 돌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극 관계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재물이 많으면 벼슬을 살 수 있다. 이를 재생관이라 한다.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 비용이 줄어들었지만, 과거에는 돈이 있는 사람들이 그 돈을 써서 금배지를 다는 경우도 있었다. 돈으로 벼슬을 사는 것이다. 재벌 기업이 퇴직한 고위 관료들을 자기 회사에 고용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역사에서 보면 조선시대에는 정승·판서 하다가 그만두면 고향으로 내려가 후학을 양성하였지만, 요즘에는 서울에 계속 남아서 노후를 대비한다. 100세 시대에는 환갑 넘어서도 계속 돈을 벌어야 하므로 재벌 기업에 고개를 숙이고 취직을 다시 해야 한다. 모든 벼슬은 재벌 밑에 모이게 되어 있다. 한편 학력이 너무 높으면 재물을 파괴하는 경우가 생긴다. '인수파재(印綬破財)'라고 한다. 가방끈(印綬·학력)이 너무 길면 사업을 못한다. 따지는 게 많고, 차가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창업자는 학력 중퇴자이고 그 밑에 있는 참모는 학력이 높아야 궁합이 맞다. 반대로 탐재괴인(貪財壞印)도 있다. 학자가 재물을 욕심내면 학문이 어그러진다는 뜻이다. 언론사 논객이 재물에 욕심을 내니까 붓끝이 차츰 무디어지게 마련인 경우를 보아왔다. 마치 유리에 금이 한 번 가버리면 봉합이 안 되는 이치와 같다. 팔자에 인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 나무가 너무 울창하면 숲이 어둡다. 전기톱으로 간벌을 해주어야 바람이 들어간다. 부모가 고학력일수록 캥거루족 자녀 때문에 등골이 더 휜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학력 60대 이상 35%가 자녀를 봉양(?)하며 산다는 대한민국이다. 인수는 부모에 해당한다. 부모가 고학력이고 자식이 편하게 크면 재물을 쟁취하는 힘이 약해진다. 생존력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이 많다. 한국 사회는 지금 학력 과잉 상태이다. 어설프게 공부를 많이 시켜 놓고 보니 갈 곳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너무 울창하다고나 할까. 간벌을 해야 나무가 튼튼해진다. 자녀를 온실에서만 키우니 자생력이 없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보내거나, 여행을 통하여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게 하는 새로운 공부방법을 제안하여 본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사람다운 사람이 될 것 같아서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식을 얻은 부모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이와 다름없다. 아이를 안은 팔이 가득 찼으니, 지녔던 것을 다 내어줘도 행복하다.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생각으로는 그저 아이가 부모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못한 부모도 가끔 보인다. 그런데 2004년 페이스북을 설립해 2015년 포브스 발표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세계 7대부호의 자리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프리실라 챈(30) 부부도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이 같은 심정을 느꼈으리라. 지난주 딸 맥스를 출산한 이들 부부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출산소식과 함께 “살아있는 동안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A4용지 6장 분량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속에 담은 이같은 다짐은 현 시가로 무려 450억달러(약 52조2,720억원)에 달하는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약 51조원)와 비교될 정도의 막대한 규모이다. 주가 등 시황에 따라 변동이 큰 저커버그의 재산은 대략 468억 달러, 우리 나라 돈으로 약 54조3,628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실상 전 재산을 내놓은 셈이다. 저커버그 부부는 딸에게 쓴 편지에서 “모든 부부처럼 우리는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네가 자라기를 바란다.”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부부의 성을 각각 따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을 설립하고 운영을 위해 이 같은 금액을 기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의 목적에 대해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보급, 질병 치료, 강한 공동체 구성에 주력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가족의 대변인에 따르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유한책임회사로 재단기금을 통한 투자와 관련 입법을 위한 의회 로비 등을 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편지에서 “취지에 맞는 사업을 유지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과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단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익금을 전용하지 않고 모두 재투자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저커버그 부부의 기부계획과 더불어 유한책임회사 형식으로 세워지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표했다. 첫 딸에게 기부의 정신을 선물로 주고 전 재산에 가까운 페이스북 지분 99%를 사회 환원했다. 세상의 불평등과 빈곤, 질병의 그늘을 걷어내려는 저커버그 부부에게 세계의 명사들과 언론은 찬사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그 규모나 시기, 즉 연령과 경력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나 이례적인 기부 발표였다.”라며 “저커버그로 대표 되는 수많은 젊은 정보통신 부호들의 마음을 흔들어놨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산의 95%를 기부하기로 해 저커버그의 존경을 받아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는 “오늘 우리에게 보여준 모범은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전해줄 것”이라며 “딸 맥스와 모든 아이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자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회장도 성명에서 “두뇌와 열정과 같은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이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저커버그의 기부 공약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7세였던 2011년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내놓겠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저소득층 교육 지원, 공공병원 확충 등을 위해 16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8,500억원을 기부했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 '세상이 오직 탐욕으로 가득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남긴 젊은 부호 저커버그는 이날 아무 일 없다는 듯 약속했던 두 달 간의 출산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그는 젊지만 돈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 까지도... 그는 우리 시대에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만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귀차니즘’에 물든 많은 젊은이들에게 젊음이 무엇이며, 돈,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묻는 기회가 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겨울이 되면 마음이 움츠러진다. 몸도 마찬가지다. 겨울나기를 잘하는 이가 지혜로운 자가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추위를 위해서는 보기가 썩 좋지 않아도 따뜻한 옷 몇 겹이라고 입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추위에도 추위를 겁내지 않고 열심히 길거리 청소하시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두터운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걸어야 될 정도의 날씨인데도 열심히 길거리를 쓸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아름다움이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분에게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런 분을 보면 마음으로 존경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TV를 보았다. 한 할아버지께서 매일 새벽 신문배달을 하셨다. 매일 높은 달동네를 다니면서 열심히 신문을 배달하고 계셨다. 오른손도 정상적이 아니셨다. 이 어르신에게서 배울 점은 수입이 얼마 안 되는데 3분의 1을 책을 사보고 있었다. 방 안에는 책밖에 없었다. 시간만 나면 책을 보고 계셨다. 본을 받아야 할 어르신이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분이셨다. 부모 공경, 어른 존경에 대한 것은 우리나라의 미의 상징이었다. 지금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옛적에 그러했다. 그렇다고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할 것 같다. 부모 공경, 어른 공경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었고 미덕이었다. 이 아름다운 전통과 미덕을 살리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삭막한 사막에 사는 사람들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지난 주말에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관한 프로를 보았다. 아주 작은 방 하나에 대가족이 살고 있었다. 한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데 특징은 제일 먼저 할머니께서 밥을 먹을 만큼 그릇에 담았다. 다음에는 큰 아들이 밥을 담았다. 그 다음에는 작은 아들이 밥을 담았다. 이렇게 나이 순으로 밥을 모두가 담아서 먹는 것을 보았다. 아프리카에도 부모 공경, 어른 존경에 대한 문화가 있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었다. 이런 나라가 지금도 있다는 게 그것도 우리나라 어느 한 지역에서가 아닌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부모 공경, 어른 존경에 대한 미풍이 이어지고 있었다. 너무 보기 아름답고 향기로웠다. 우리나라는 대가족도 아닌데다 이제는 부모 공경, 어른 존경에 대한 문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했다. 부모 공경, 어른 공경에 대한 전통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부모를 모르고 어른을 모르면 우리나라의 자랑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요즘 지하철을 타면 젊은 학생들이 먼저 자리에 앉아 있으면 끝까지 앉아서 간다. 어른이 앞에 서 있어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왜 이렇게까지 부모 공경, 어른 공경에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은 부모 공경, 어른 공경에 대한 교육을 잘 시켜보자. 내가 어른을 공경하면 자식들도 나중에 부모를, 어른을 공경하게 된다. 내가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나중에 자기도 자기자식으로부터 공경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가 계속 이어져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부모 공경, 어른 공경에 대한 교육을 다시 잘 시켜보자.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자. 그리하여 어른들이 어깨 쭉 펴고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나서야만 가능하다.
요즘 교육이 참으로 어렵다고들 한다. 교실은 교사와 학생만의 따뜻한 공간이다.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곳이요, 주고받는 대화가 스승과 제자 사이의 배움의 길을 열어가는 동맥인 것이다. 학교를 가면 학생은 교실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것도 고등학교 인문계 학생의 경우는 아침밥을 먹고 나면 온종일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만나면서 말로써 행동으로써 주고받는 삶의 거실로 만들어 간다. 그러기에 학교는 학생에게 주는 영향은 참으로 다대하다. 학생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가운데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은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적다. 책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말의 정보를 얻어 가는 곳이 학교의 교실이다. 그런 아름다운 교실이 타락과 폭력으로 이어진다면 어느 학부모가 교실로 가는 자녀를 걱정하지 않을 이 누가 있을까? 사람이 모여 지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소한 것이 발전되어 큰 사건으로 이어지기에 교실은 점점 더 경계의 대상이 되고, 같이 생활하면서도 서로를 의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교실을 책임지고 있는 담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울면서 호소라도 해야 할까? 아니면 상주해 있으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체크해야 할까?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은 침묵과 대화를 섞어 가면서 일관되게 하루일과가 진행된다. 말없이 하루를 지낸다면 따분할 것이지만, 친구가 있기에 그리움이 있고, 교사가 있기에 배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참다운 교실이 존재하기에 학교는 따뜻한 공간으로서의 정을 만들어내는 산실역할을 한다. 싸움을 하고 친구를 속이고 그래서 서로를 미워하여 상호간의 불신을 싹트게 하는 그런 환경에서는 배움의 올바른 정서가 싹이 틀 수 없는 것이다. 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건전한 마음의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가르치는 자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쏟아내는 지식의 정도를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가르침이 열정이 없고, 교사의 지식의 양이 학생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할 때는 서로간의 불신의 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교실이 깨끗해야만 학생의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처럼 교실을 닦고 쓸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교실의 외향의 더러움을 덜기 위한 자구책이 아니다. 입에서 쏟아지는 비속어를 정화시키는 역할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이 청소인 것이다. 교실을 닦는 것은 더러워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깨끗한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다. 그러기에 청소를 한 교실에서는 상쾌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기분이 바로 오늘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교실인 것이다. 교실에서 학생이 친구를 때려 서로 간에 눈물을 흘리는 더러운 장소가 되고, 학생이 선생님께 비속어를 사용하여 사회의 핫이슈를 만드는 그런 큰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학교의 교실이 아닌 것이다. 소박하면서도 검소한 자신의 마음을 가꾸어 가는 그런 아담한 교실이 큰 일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되는 것이요, 살아있는 교실인 것이다. 스승이 웃고 학생이 웃는 그런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갈 때 우리의 교실은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난다. 어떻게 하면 자율학습을 없애버리고 어떻게 하면 학교 수업을 빨리 마치고 집에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학생들의 마음에 가득 채워지게 만든다면 학교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가는 것이다. 그런 교실에선 스승의 웃음은 통곡으로 변하고 학생의 웃음은 울분과 분노로 변하는 것이다. 스승이 눈물을 흘리면서 학생에게 웃음을 줄 수는 없고, 행복을 전해주고자 하는 자가 불행하면서 타인에게 행복의 웃음을 선사할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 아무리 웃어도 웃음의 이면에서 풍겨나는 가식은 타인에게 알게 모르게 행복의 탈을 쓴 가식이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수시 합격생,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이 중요하다 지난 2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각 대학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가 앞당겨 발표가 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학생이 수시모집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일부 학생의 경우, 내신이 좋지 않음에도 최저학력을 만족시켜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려 합격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수시모집에서 3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가 하면 지원한 수시모집 여섯 군데 모두 떨어진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에 합격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여 최종 합격한 학생들은 별 무리가 없겠지만, 자신의 적성과 전혀 관계없이 오직 ‘붙고 보자’며 무작정 점수를 낮춰 합격한 학생의 경우, 등록에 앞서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예치금을 넣을 때까지 아직 기간(12.11~12.14)이 있는 만큼 대학과 학과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난 뒤 등록해도 늦지는 않다. 수시모집 2개 이상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을 결정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을 고려할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 대부분이 학과를 먼저 선택한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그러나 학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을 보고 등록하겠다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취업률, 등록금, 기숙사 유무, 학교 역사 등 순이었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더군다나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 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행하게도 수시모집에 모두 낙방한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의 만회(挽回)를 위해서라도 정시(12.24~12.30)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정시 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기회가 3번(가군, 나군, 다군)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표준점수, 백분위)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나는 대로 학교 담임 및 진학상담 교사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으며 시·도 교육청과 입시학원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들음으로써 진학에 필요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사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무책임한 생각일 수 있다. 그리고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 그 자체도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가 나왔으면 한 번쯤 재수(再修)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대학이 인생 전부가 아닌 만큼, 대학에 낙방했다고 자신이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좌절보다 희망을 기억하는 청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한국사회에서도 이슬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슬람교는 두 개의 원천에 기초하고 있다. 그 하나는 그들이 신봉하는 하나님 알라의 계시를 모아놓은 쿠란이며, 다른 하나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다. 이슬람 신자에게 쿠란과 하디스의 가르침은 절대적이다. 쿠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명하노니… 무고한 사람 하나를 죽이는 것은 전 인류를 죽이는 것과 같고 무고한 한 삶을 살리는 것은 전 인류의 목숨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라(5장 35절).’ 하디스에도 인명은 물론 사소한 풀 한 포기까지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이 곳곳에 있다. 이슬람 세계가 11월 13일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를 ‘반이슬람’ ‘반문명적’ 행위로 강력히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파리 테러 이후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반이슬람 증오 범죄가 6~8배로 폭증하면서 '톨레랑스(관용)' 프랑스의 이미지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특히 염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반이슬람 정서의 국내 정치적 악용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특정 이슬람 사원에 대해 감시”는 물론 “테러 용의자에게 물고문을 가하고 붙잡힌 IS 대원을 참수”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이후 그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 혐오 현상의 확산이 자칫 잘못하면 새뮤얼 헌팅턴이 예언했던 ‘문명의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필자만의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이슬람 신자 수는 16억 명으로 추정된다. 수니파와 시아파를 가릴 것 없이 무슬림 대부분은 온건한 신자들이다. 문제는 예언자 무함마드와 칼리프 시대로 돌아가 쿠란과 하디스에 충실한 이슬람 공동체(움마)를 건설하자는 원리주의 무슬림들이다. 이들은 시대 변화에 맞는 이슬람 교리의 해석을 거부하고 문자적 원리 고수를 주장한다. 이들이 정종(政宗)일치의 신정체(神政體) 구현을 이상적 이슬람 사회로 꿈꾸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렇듯 경직된 원리주의를 고수하는 사람들은 전체 무슬림의 10%, 어림잡아 1억6000만 명 정도다. 그러나 원리주의자들 모두가 과격한 것은 아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이슬람국가들은 원리주의를 표방하지만 다분히 보수적이다.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IS·알카에다·보코하람 등 급진적 원리주의 세력은 세속주의 정부는 물론 제도권 이슬람 국가들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며 과격한 방식으로 이들을 무너뜨려 새로운 이슬람 공동체 건설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과 공감하는 이들은 전체 원리주의 세력의 10%, 1600만 정도로 보면 무방할 것이다. 자살 테러를 감행하는 샤히드(순교자)도 이들 중 일부다. 전체 무슬림 인구의 1%도 안 되는 급진적 원리주의자들 때문에 나머지 99%의 온건 무슬림을 혐오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부분을 보고 전체를 일반화’하는 환원주의적 오류다. 광신적 과격파 때문에 이슬람 세계 전체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면 이들 모두가 서구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함정이다. 이는 곧 ‘문명의 충돌’로 가는 첩경이다. IS나 알카에다가 원하는 것이 바로 ‘다룰 이슬람(Darul Islam, 평화의 세계)’과 ‘다룰 하르브(Darul Harb, 전쟁의 세계)’ 간의 대결구도이기 때문이다. 그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군사행동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만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렵다. IS와 알카에다를 물리적으로 섬멸한다고 해서 이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물리적 보복을 가할수록 이들에 대한 동조 세력은 더 늘어난다. 샤히드를 제거하면 또 다른 샤히드가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는 게 이슬람 세계의 내재적 원리이다. 극단주의 확산의 구조적 원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슬람권에 만연해 있는 정치적 압제와 경제적 불평등, 종족 및 종파적 차별과 소외, 청년실업 등을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이슬람 테러를 근절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접근법이다. 여기에는 이슬람권의 각성이 필수적이다. 테러리즘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이슬람권 국가, 지도층, 지식인들에게 있다. 스스로 반성하고 개혁해 포용의 자세로 원리주의 급진세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때에 반전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엄격히 말해 희생양에 불과한 미국과 유럽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방관적 자세로 일관한다면 이슬람 테러는 계속 독버섯처럼 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이슬람권 스스로가 파국을 향해 달리는 역사의 시계추를 되돌려 놓아야 할 때다. 단순한 그들 거점의 포격만이 유일의 해답은 아닌 것이다.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15 경기도 초등 교과특성화(체육)학교에 선정되어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수업을 특성화하여 다양한 결실을 맺는 학교가 되고 있다. 2014, 2015 교과특성화 학교 지정에 이어 경기도 우수 스포츠클럽에 선정되었고 2014,2015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2연패를 이어나가는 명실공히 뉴스포츠의 선도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북내초등학교에서 이번에 대한 체육회에서 주최한 2015 학교스포츠클럽 UCC 공모전(플로어볼부분)에서 사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학교스포츠클럽을 지원하고 활성화 하는 목적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추진하는 행사였는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감독교사와 학생이 환하게 웃으며 소통하는 장면을 찍은 '작전타임'이라는 사진이 플로어볼 부분 사진 최우수작에 뽑혀 대한체육회 종합 공모전에 출품되게 되었다. 이기는 것 만이 아닌 함께 즐기며 참여하고 협동하는 기쁨을 느끼는 학교스포츠클럽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뉴스포츠 활용을 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방과후학교 강사료 과세기준이 달라 관련 교사들이 혼동을 겪고 있다. 근무하는 학교에선 근로소득으로 잡히고, 다른 학교에서는 기타소득으로 잡히기도 한다. 또 교과서 인세, EBS 교재 등은 기타소득으로 잡는데 비해 방과후학교만 유독 근로소득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기타소득이란 일시적·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을 말하며 필요경비 80%를 제하고 나머지에 대해 소득으로 잡는다. 따라서 소득을 얻는 입장에선 어떤 소득으로 잡히는지 여부에 따라 상당한 세금액수 차이가 난다. 경력 30년의 A교사는 “나 같은 경우 소득의 23%를 세금으로 떼는데 근로소득이냐 기타소득이냐에 따라 세금액수가 5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하니 억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나누는 경우 고용관계, 지속성 여부 등 사실판단 상황에 따라 하게 되는 문제”라면서 “고용관계나 계약관계에 의한 것이거나, 근무지가 정해지고 근무하고자 하는 업무 범위가 계약에 의해 정해졌는지 여부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법인납세국 원천세과 관계자는 “해당학교 교사가 하는 방과후학교는 학교업무의 일환으로 봐야하고, 외부강사라 하더라도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면서 “다른 학교에서 한 두 차례 강의하거나, 근무하는 학교에서라도 단순히 학생을 관리하는 행위에 그쳤다면 기타소득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타소득은 순수하게 일시적 소득일 경우에 한정한다”며 “교과서 업무나 외부강연의 경우 의무가 아니어서 고용관계로 볼 수 없으며 본인이 선택한 행위에 따른 것이기에 기타소득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런 국세청의 입장에 대해 마땅치 않다는 반응이다. 방과후강의 자체가 매달 지속될지 모르는 비정기적 성격이 강하고, 또 원래 외부강사가 해야 하는 일을 대신 맡은 것이기에 업무 일환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따른다는 주장이다. 또 기타소득으로 잡는 교과서의 경우 꽤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지 기간만으로 소득 성격을 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 B고 수석교사는 “이래저래 기준이 명확치 않다”라면서 “어찌 보면 방과후학교가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 과다현상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더 중요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손해 보는 느낌을 받는 건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국 3204개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아직도 여러 우려가 있지만 현장 정착을 위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 이를 위해 적극적 실천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단위 학교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전제돼야 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 교내 교육활동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생 중심 활동이 실천돼야 한다. 또한 자유학기제 관련 교육이 교내외 활동으로 연계돼야 한다. 교외 활동만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영역과 종목에 따라서는 자료와 재료, 강사 등을 구해 얼마든지 교내에서 유의미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와 지자체 및 체험 기관과의 유기적 연대도 필수적이다. 지자체와 체험기관 등이 학교의 자유학기제 장소와 프로그램 지원을 소위 ‘돈벌이’가 아니라, 미래 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도와줘야 한다. 일부의 지적처럼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3년 동안 학원과 민간 사설 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꿈과 끼를 기르는 진로교육과 예비 직업교육과도 밀접하게 연계돼야 한다. 학교급별로 진로에 관한 인식, 탐색, 준비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끝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련된 제반 인프라가 확충되고 예산이 획기적으로 증액돼야 한다. 학생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치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특히 전면 시행 초기에는 시설, 예산 지원 등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자유학기제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사에 한 획을 긋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만큼 원래 의도대로 운영되고 성과를 거두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단연 성공의 열쇠는 단위 학교의 창의적 교육과정 설계・실행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4조에 특수교육기관에는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진로 및 직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수업연한 1년 이상의 전공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2015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4월 현재 전공과 설치 특수학교는 모두 127개교 493학급이며, 재학생은 4274명이다. 문제는 전공과 재학생들의 대부분이 중도중복장애학생들로서 직업훈련보다는 생활훈련을 주로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공과의 설립 취지는 장애인들의 직업능력을 향상시켜 취업을 높이고자 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취업 중인 장애인 대부분도 노동 집약적 직종에서 저임금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중도중복장애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전공과를 선호한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 등은 이용료가 발생하는데다 그나마도 중증은 받아주지 않는 등 문턱이 높다. 반면 학교 전공과는 무상이다. 이 때문에 전공과를 지원하는 중증 학생들이 많지만 교사와 학급수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다른 학교 전공과 입학을 두드려보지만 본교 우대정책 때문에 좌절하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과밀학급에 성인 학생을 돌보느라 신체적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금년이 특수학교 전공과 설립 20주년임에도 부끄러운 현실이 여전하다. 이제 전공과에 대한 관심과 정책변화가 절실하다. 우선 전공과를 평생교육기관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교과 내용을 직업기능 중심보다는 직장적응기능 훈련중심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도중복장애인들은 경쟁을 통한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가 및 지역사회 관련기관에서 이들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직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취업을 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