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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에서는 6월 14일 화산초 녹색학부모회 임원들과 3,4,5,6학년 학생들이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등교하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화산초의 등굣길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 등교하는 곳이 있어 화산초 녹색학부모회와 화성시 시니어클럽 교통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건너기, 교통 규칙 잘 지키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어린이 통학 차량 안전하게 이용하기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또한 화산초에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학교 주변 신호등 건너기 활동을 통해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에 대해 알기, 횡단보도 건너기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화산초 4학년 학생들은 우리 지역의 교통안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토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탐색해보고 교통안전을 주제로 광고 만들기를 하였다. 4학년 배현서 학생은 “등교길에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도 있고 길이 좁아 위험한다고 생각했다. 교통안전의 문제 해결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캠페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교통안전 캠페인과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화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고취되어 등하굣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6월 1일(화)~11일(금) 2주일 동안‘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학교에 5월 중순 새 책 987권이 입고되어 새 책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도서관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새 책은 책등에 하늘색 신간 라벨을 부착하여 구별하기 쉽게 하였다. 온·오프라인 전교생 대상으로 다양한 새 책 맞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전개하였다. 5학년 안단* 학생은 “새 책 중에 내가 이미 알고 읽은 책이 있어 다시 읽어볼 수 있고 등교일에 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친구들도 새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고 그 이유를 적는 ‘나는 문장 수집가’와 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별점으로 평가하여 소개하는 ‘나는 새 책 서평단’활동을 진행하였다. 6학년 강리* 참여 학생은 “책등 하단에 하늘색 라벨이 붙어있는 새 책을 마주하니 마음이 설레었다”며 “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 활동 모두에 참여하니 새 책을 정독할 수 있었으며, 다른 새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입학 후 처음으로 새 책 맞이 행사를 접한 1학년 몇몇 학생들은 ‘나는 문장 수집가’활동지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아닌 그림으로 대신 표현한 후 이유를 적어 오는 모습이 서서교사 눈에는 어설프지만 기특하게 보였다. 박병선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본교 도서관은 꾸준히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며 도서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 6월 후반에는 6학년 대상으로 ‘미디어의 영향과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김화수 사서교사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에 응모,미디어 학교에 선정되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 돌봄전담사들이 학교돌봄의 지자체 이관 등에 반발하며 재파업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 학교들이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둔 상황에서 또 다시 돌봄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돌봄 지자체 이관의 경우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고, 특히 돌봄사들의 처우까지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돌봄 지자체 이관을 이유로 파업을 꺼내든 것은 학생들을 볼모로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눈총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무직본부는 시간제 돌봄 종사자의 상시전일제 전환과 학교돌봄 지자체 이관 반대 등을 이유로 재파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무직본부 서울지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 전국 최초로 지자체 돌봄을 시작한 서울 중구청은 도입 약 2년 6개월 만에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교원·학부모·학생 등 모두의 호응에 힘입어 중구청 관내 모든 국공립초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학교는 공간을, 지자체는 운영을 책임지는 ‘중구형 초등돌봄’이 오는 9월부터 관내 모든 국공립초에서 시행하게 됐다”며 “서울 중구청은 3일 신당5동주민센터 3층에서 서울신당초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구 소재 9개 국공립초는 모두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청 측은 돌봄 수요자인 아동과 학부모, 돌봄교사 입장까지 반영해 운영한 덕분에 전면 확대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출퇴근시간을 반영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연장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학교돌봄은 오후 5시경에 종료됐다. 돌봄교실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면 리모델링하고, 로봇코딩·성장요가·웹툰그리기 등 활동프로그램을 주 6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급간식, 야간 돌봄 보안관 배치, 학원 등 외부활동 후 재입실 지원, 아동 입·퇴실 시 학부모 알림문자 전송 등 혜택이 전액 무료 제공이다. 이런 노력 끝에 중구청은 지난해 말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3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99%가 ‘만족’ 응답을 받았다. 무엇보다 돌봄교사의 처우가 크게 개선됐다. 중구청은 기존 학교 돌봄교사 전원 고용 승계권을 부여하고 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봄교사들은 정기 인사에 따른 호봉 승급과 고용안정성 등을 보장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이 나오자 전국 지자체들은 벤치마킹하고 도입을 구상하는 상황이다. 부산 기장군은 중구청의 서비스에 더해 주말까지 운영하는 돌봄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 경상, 충청 등 지역에서도 중구청 사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지자체 직영 돌봄이 수요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득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며 “돌봄 종사자들이 지나친 우려로 학교돌봄 지자체 이관을 거부하는 것보다 제도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6월 8~10일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해 사흘간 ‘학교 규칙을 잘 지키자’라는 주제로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2021학년도 전교 임원 및 4~6학년 학급 임원 학생들은 학급에서 의견을 모아 문구를 선정하고 직접 제작한 피켓을 활용하여 아침 등교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영일초 신성조 교장은 “앞으로 학교 규칙을 잘 지켜 교육 공동체 간의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생활 안전과 관련된 학교 규칙을 잘 지켜 안전한 학교생활을 잘 실천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경기도 화성오산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는 드론 교육을 통해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미래역량을 키워가는 ‘드론 학교’를 2018년부터 실시하였고, 2021년 4년째를 맞이하여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드론에 대한 이해와 드론 조종술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져 왔지만, 올해에는 코딩과 접목한 드론 교육을 통해 더욱 심화된 미래역량 교육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산초는 올해 600만원 이상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작년에 이어 코딩이 접목된 드론 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용 드론과 기자재를 확충하였으며, 전문 강사를 확보하였다. 화산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드론 학교’는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해 실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6차시 운영한다. 지난 5월 초, 5학년을 대상으로 드론 체험 학습을 시작하였으며, 이어 6월에는 6학년이, 9월에는 4학년의 드론 체험 학습이 예정되어 있다. 드론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6학년 임지우 학생은 “TV에서 연예인들이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연예인들의 모습과 넓은 숲을 높은 곳에서 화면에 가득 보여 주는 드론이 정말 멋지게만 느껴졌었는데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꿈만 같다.”라는 말로 드론 교육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산초등학교 김선옥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대표 기술인 드론 교육을 받음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익히며 나아가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본교 학생들이 앞으로도 꿈과 기량을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하였다.
한철수 서울대림초 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초등교장협의회(이하 한초협) 제3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 회장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첫 목표를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신속 대응’으로 꼽았다. 현재 정부는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여름방학(7~8월) 중 완료해 2학기에는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적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위해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교사 백신 접종 대상을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로 확대해야 합니다. 협력교사, 창체 강사, 배식 도우미, 청소 도우미, 교육공무직, 교육실무사, 학교보안관 등 학교에는 선생님 말고도 수 많은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만 백신을 맞아서는 완전한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 곧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교사 외 모든 학교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그는 임기 동안 정부 정책이나 교육 관련 법안 등이 정상적인 교육을 위축시키거나 교육 구성원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학교 현장을 잘 살피고 의견을 모아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초협 회장으로서 자격보다 선배로서 후배 교사들을 대하는 마음으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수시로 교육청과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과밀학급, 과대 학교 해소에도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대안으로는 ‘모듈러 교실’의 확대를 제안했다. 모듈러 교실은 시스템 에어컨과 창문, 칠판, 화장실까지 공장에서 모든 것을 장착한 뒤 학교로 운송해 블록식으로 조립하는 방식의 건축 형식이다. 임시 컨테이너 교실과는 달리 방음과 단열도 뛰어나고 누수나 냉난방 문제도 없다. 보통 학교 증·개축공사나, 리모델링 때 임시로 사용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다른 학교 부지로 옮겨 재설치 할 수 있다. 한 회장은 “서울에서도 전교생 2000명이 넘는 학교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35~37명에 달하는데, 학생 수를 줄이고 싶어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모듈러 교실 생산을 확대해 과밀학급이나 과대 학교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활용하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관리나 계획, 구성과 배치, 활용 등 학교 시설과 경영에 관련된 연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교육경력과는 별개로 학교 경영자 위치에 서면 건물을 새로 짓는다든지,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돌봄교실을 꾸미는 것 하나까지도 막상 닥쳐보면 막막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끝으로 한초협과 교총 차원의 연대와 소통 강화도 공감했다. 그는 “우리 교육 발전에 기여한 역사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대안을 제시하는데 협력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현장교육연구대회와 교육자료전 같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회도 좋지만 미술이나 음악 등 예체능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발표대회도 마련해 많은 교원들이 교총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문호를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경기도 화성오산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는 교직원 및 학생자치회가 앞장서 환경부가 주관하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6월 3일(목)~ 6월 11일(금) 동참하였다. 이번 챌린지는 발안초등학교 백경원 교장으로부터 릴레이 지명을 받았으며 화산초등학교 교육공동체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원절약 관련 약속을 정하고, 모두가 함께 실천해나가는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무분별한 1회용품 사용과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환경문제에 대한 학습을 통해 그 심각성을 깨닫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대하여 각 학급과 학생자치회를 통한 토의를 진행했다. 화산초 학생 자치회는 고고챌린지 동참을 위해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공기 정화 식물 기르기,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에코백 사용하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핸드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등의 많은 실천 지침을 만들었으며, 각 학급별 실천 사례 나눔 및 성찰 시간 갖기를 운영하였다. 화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편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사용한 1회용품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기로 실천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고고챌린지에 참여한 화산초등학교 교육공동체는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해 고고챌린지 및 환경 보호 운동은 확산될 필요가 있으며, 일상생활 및 학교에서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한 환경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함께 실천하고 반성해 나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발안초등학교 백경원 교장으로부터 릴레이 지명을 받은 김선옥 교장은‘고고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기산초등학교 전승종, 송화초등학교 류길순 교장을 지목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언남초등학교는 6월 9일 입학 100일을 맞아 축하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100일을 맞은 100일 맞이 기념행사, 친구들의 소감나누기, 100일 선물 증정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선물로는 용인시에서 혁신지구 사업으로 지원된 도서구입비로 1학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나의 첫 국어사전’을 구입하여 선물로 주고 개인별 100일 떡을 포장하여 배부하였다. 1학년 어린이들을 응원해 주기 위해 각 교실을 방문한 권혁범 교장선생님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응원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마음껏 뛰어놀고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손잡고 마음껏 뛰어놀며 함께 협력하며 공부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다 같이 함께 노력하자.”라고 덕담을 하였으며 입학 100일을 맞은 1학년 친구들은 “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학교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해요.” 등 제법 의젓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언남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은 코로나로 인해 협력학습에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1학년 성취기준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진로교육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학생들은 진로상담, 진로 심리검사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진로교육법 제4조 2항에는 진로교육의 기본방향에 대해 ‘모든 학생은 발달 단계 및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로 제시하고 있으며, 제5조 2항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무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진로교육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모든 학생을 위한 진로교육 2018년 ‘진로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020년 3월부터 특수학교(중학교·고등학교 과정)에도 재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돼 있다. 특수학교 진로전담교사들은 특수학교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진로교육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로상담, 진로 체험, 진로 정보 제공 등 전문적인 진로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진로교육이 모든 장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몇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을 발표한다. 2020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로 나타났고, 중·고등학교 희망 직업 1위는 교사로 발표됐다. 하지만 어디에도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 직업 조사 결과는 없었다. 2021년 교육부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특수학교는 제외돼 있었다. 교육부는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 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대학 입학 상담과 진로상담, 진로 정보 제공, 진로 체험 등 대국민 서비스에 장애학생과 그 학부모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어떤 학생도 소외돼선 안 돼 우리나라의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 9만5420명(2020 특수교육 통계조사 기준)의 72.1%인 6만8805명의 학생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의 진로교육은 어떠한가. 이들은 진로상담이나 진로교육에서 소외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되길 기원한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부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배려대상인 장애 학생 진로교육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교육 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서 학교교육애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상촌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독서의 생활화와 습관화라고 보았다. 인재로 성숙하려면 독서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학생들에게 ‘책읽기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매월 테마를 정해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책 읽는 즐거움-도시락(圖始樂)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감사를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 및 새 책 맞이 행사를 운영했다. 6월에는 도서관과 함께하는 세계 환경의 날, 두근두근 세계 여행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과 함께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을 주제로 북큐레이션 및 책을 읽고 환경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점, 실천할 점 등을 적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구를 더 아끼기 위한 우리가 실천할 사항을 알아보았다. ‘두근두근 세계 여행’ 행사는 산하출판사에서 도바의 바다 그림책 원화를 전시하여 도바가 카약을 타고 대서양을 여행하는 원화를 감상 후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조사하고,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적어보는 활동. 여행지에 대해 조사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코로나19로 그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상상이지만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즐거운 시간이라는 반응이다. 이 학교 도서관에서는 6월부터 방과후에 학부모님의 재능기부로 1,2학년 대상‘꿈향기 책교실’과 3, 4학년 대상 사서교사와 함께 읽는‘초등 고전 함께 읽기 – 명심보감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독서 흥미 고취 및 독서 습관 향상을 위해 소수 인원(14명)을 모집하여 학생 수준별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5,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토론동아리는 4월부터 운영중에 있다. 도시락(圖始樂) 프로그램의 기획 운영자인 이미애 사서교사는“독서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 친구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꼭 길러주고 싶어서 매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잘 참여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전영자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도서관이 활성화 되어 교육에 있어 독서의 공백이 없다”며“앞으로도 학생들이 책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고 바른 인성을 키우며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교육을 매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교육계 백신접종(7일)을 불과 3일 앞둔 4일 오후 관계부처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바꾸면서 접종이 연기돼 학교현장이 다시 한 번 일대 혼란에 빠졌다. 교육당국은 지난 4월에도 혈전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하루 전날 저녁에 언론을 통해 전격 연기를 발표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가져온 바 있다. 4일 관계부처 합동 발표에 따르면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될 접동 계획을 여름방학으로 늦추고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와 모더나로 변경된다. 1~2차 접종 간격이 11~12주(2~3개월)로 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3주), 모더나 백신(4주)이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아 항체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7일에 접종할 경우 9월 중순 이후에나 항체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전면 등교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백신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백신을 바꾼 것은 이해하지만 매번 학교 입장과 학사일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접종에 임박해 결정사항을 언론을 통해 알게 하는 방식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는 7일 접종을 3일 앞둔 4일 오후 2시 발표했다. 날짜로는 3일이지만 금요일 오후에 발표하고 월요일 접종을 연기한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1~2학년 교사 6명, 돌봄교사 2명이 7일부터 잇달아 백신 접종이 예약돼 있어 시간강사 계약을 한 상태에서 금요일 오전 언론보도를 통해 백신접종 연기 가능성 소식을 접했다. 금요일 오후 다음주 수업준비까지 했을 시간강사에게 백신접종이 연기됐다고 통보하고 학사일정 조정과 공가 취소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학교 교장은 “학교의 학사일정은 신뢰의 문제”라며 “돌봄이나 수업 변동사항을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월요일 연기 상황을 공식 공문이 아닌 금요일에 언론을 통해 접해서 알게 되는 상황은 말이 안 된다”며 “교육의 특성이나 학교 학사일정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우영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도 “월요일 접종 변경사항을 금요일에 통보해주면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공문을 보내 현장에서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도 “백신 교체는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현장교원의 불만이 높았던 ‘선 언론 발표, 후 공문 시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도 단위학교에서 대체인력 투입, 학사일정 조정 등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알려줘 유감”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차후 이런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공정한가? 교육부문에서 공정성이란 개인이 교육기회를 획득하고 교육을 받아 성취를 이루는 과정, 교육을 통하여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지·능력·노력 이외의 요인 등이 장애가 되지 않는 원리를 말한다. 하지만 교육성취와 계층과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보면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지 못한다’는 체념과 포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초·중등교육 및 고등교육의 높은 취학률에도 불구하고 돈 없으면 공부를 제대로 못 시킨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공정성이 화두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정한 사회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퇴색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해직교사 특별채용에 이르기까지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는 ‘교육은 공정한가?’를 주제로 교육부문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다룬다. 먼저 2022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교육과정은 교육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고교교육과정과 대학입시의 연관성 측면에서 교육의 공정성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이어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논란을 계기로 촉발된 교원인사의 공정성도 깊이있게 접근해 본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 돌봄교실과 다문화학생 등 교육복지 측면에서의 공정성, 그리고 교육재정은 공정하게 편성되고 집행되고 있는지 등도 짚어본다. ‘교육은 공정한가?’라는 물음에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년 9월쯤으로 기억된다. 그 책을 읽다가 숨이 막혔다. 김진경·이중현·김성근·이광호·한민호 등 진보교육계 인사 5인방이 쓴 유령에게 말 걸기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이거였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귀신에게 쫓기다가 겨우 탈출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이는 ‘이제 살았구나’ 안심하며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넌 내가 아직도 엄마로 보이니?’ 하는 소리와 함께 엄마의 얼굴이 서서히 바뀌는 게 아닌가.”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경쟁교육에 치인 아이들의 심리를 응축한 표현이었다. 저자들은 한국교육을 세월호에 비유하며 교육붕괴를 풀려면 ‘경쟁 유령’을 쫓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간 경쟁을 적대하는 감성적인 주장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혹여 이들 저자가 교육정책의 책임자가 되면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책에서 수월성 교육을 ‘과잉경쟁 적폐’로 규정하고, 그 원인을 강남 상류층과 보수교육계의 ‘짝짜꿍’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책에는 분노의 유령이 득실거렸다. 5인방은 교육의 두 가지 핵심가치를 외면했다. 절대성과 상대성이다. 잘 가르쳐 학생 실력이 좋아지는 건 절대성이다. 교육의 이상적 목표다. 상대성은 학생 간 차이다. 실력이 올라가도 차이는 생긴다. 1등이 있고 100등이 있다. 경쟁의 본질이다. 교육을 두 눈으로 균형감 있게 봐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한쪽 눈을 감고 있는 듯했다. 현 정부에선 전교조 ‘올드 보이’가 교육 요직 차지 5인방은 문재인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며, 교육 요직을 차지했다. 우연치고는 이런 우연이 없다. 전교조와 진보운동가 경력이 출세의 지름길이 된 것이다. 책의 대표 저자인 김진경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원조다. 초대 전교조 정책실장을 지냈는데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되더니 연거푸 연임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조직국장을 지낸 김성근은 교장도 거치지 않고 교사들의 꽃인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자사고 폐지를 진두지휘하다 충북도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임자는 바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출신인 이중현이다. 이광호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도 잘 나간다.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교장과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을 지냈는데 청와대 교육수석을 대체한 교육비서관을 거쳐 다시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이 됐다. 5인방인 한민호(해직교사)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밑에서 정책·안전기획관을 지냈다. 전교조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능력이 출중하고, 균형감 있고, 아이들만 생각하는 행정을 펼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 그런 인물은 더 많이 발탁해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데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공정의 잣대보다는 진영의 잣대가 교육을 지배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20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된 교장 238명 중 154명(64.7%)이 전교조 출신이다. 올해도 그런 추세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자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된 전국 초·중·고교 교장 29명 중 21명(72.4%)이 전교조 출신이다. 이 정도라면 전교조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용고시생 눈물 흘리게 한 ‘해직교사 5명 특채’ 의혹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어떤가. 조희연 교육감의 인사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논란의 중심은 전교조다. 교육정책국장과 정책기획안전관(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사립교육인사관리관 등이 요직을 차지했고, 교장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교장의 상당수가 전교조 출신이다. 공정한 인사인가. 요즘 청년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건 ‘공정에 대한 배신감’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촉발한 대입 공정성의 불씨가 사회 전반에 꽈리를 틀었던 ‘불공정’의 실체를 건드리면서 청년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4·7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이대남’(20대 남성)이 상징적일 수 있다. 이런 분노의 활화산이 교육계로 진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교육을 통해 공정의 존엄과 정의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교육자들이 그런 존엄과 가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청년들은 역대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민간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모두 ‘바늘구멍’이다. 교원 임용 또한 마찬가지다. 청춘을 다 바쳐 임용고시를 통과해도 교단에 서기가 어렵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3월 1일 자로 초등학교에 신규 임용한 교사는 3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두 2017~2018년 임용시험에 합격한 이들이다. 2019년과 2020년 합격자 680여 명은 지난 3월 현재 2년이 지나도록 단 한 명도 임용되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감축 토네이도가 몰려와 임용절벽이 현실화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터진 조희연 교육감의 전교조 해직교사 5명 불법 채용 의혹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감사원이 해당 사안을 경찰에 고발하자, 조 교육감은 “불법은 없었으며 공적 가치를 위해 적법하고 정당한 특별채용 절차를 거쳤다”라고 강변했다. 전교조 서울지부가 해직교사들을 특채할 것을 요구했고, 조 교육감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교조가 요청한 채용이 과연 공정했을까? 혹여 수많은 임용고시생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아닐까? 과연 조 교육감은 전교조의 압력이 없었어도 그리했을까? 블라인드 채용을 공정의 잣대로 주장하는데 그건 삼척동자도 비웃을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 이런 간질간질한 의문이 드는 건 예전에 들었던 조 교육감의 고백이 생각나서다. “2014년 선거 당시 선거 빚과 재판 관련 변호사비용으로 4년 동안 월급을 집에 한 푼도 갖다 주지 못했어요. 참 나쁜 가장이죠.” 그의 고뇌에 이해가 갔다. 그런데 여기서 선거 빚은 ‘돈’만이 아니었다. 조 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전교조와 시민단체에 진 무형의 빚도 있었다. 조 교육감의 그 빚은 2018년 선거(재선)를 거치면서 더 커졌다. 진보교육은 공정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기를 조 교육감이 괜히 이런 고민을 했을 리 없다. 전교조의 지원을 받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터라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특채 의혹은 그 연장선일 뿐이다. 어찌 보면 전교조 출신 ‘올드 보이들(old boys)’ 고위직 채용이나 교장공모제 독식에 견주어보면 교사 5명 특채는 트집 잡을 만한 일도 안될지 모른다. 조 교육감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량권을 마음껏 활용한 것이니까. 하지만 백번 양보한다 쳐도, 과연 진보교육이 추구하는 공정이 이런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수많은 젊은이가 노량진 학원가에서, 대학 도서관에서 교단에 설 꿈을 꾸며 청춘을 태우고 있는데 과연 공정한 행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전교조 올드 보이들이 과실을 따 먹는 바람에 우리의 자식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닌가. 참교육을 표방했던 전교조는 우리 교육에 많은 기여를 했다. 교단의 구각(舊殼)을 깨며 새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나태한 교육계에 경종을 울렸다. 그들이 젊은 교사 때 보여준 참교육 정신은 참으로 신선했다. 그들이 이제 올드 보이가 됐다. 올드 보이들은 후배들에게 어떤 귀감이 되고 있는가. 혹여, 권력에 기대 기득권의 단물만 빨아먹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우려의 징조는 여러 차례 노정됐다. 친전교조 출신 민선교육감이 전국 교육청을 지배하면서 권력 독점과 세습 투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다. 친전교조 교육감이 자랑하는 진보교육의 성과도 상쾌하지는 않다. 유령 잡기 비방으로 내건 혁신학교는 반(反)엘리트주의와 보편교육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밑바탕에는 보수교육은 다 뒤집어야 한다는 ‘슈드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 기제가 작동한다. 현장의 반응 또한 시큰둥하다. 혁신학교 설립 반대 시위가 벌어진다. 아이들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감성과 포퓰리즘 교육에 집착해 교육의 상대적·절대적 가치를 외면하고 있는 탓이 아닌가. 현 정부의 교육 나침반은 방향을 잃고 있다. 세계 최상위권이었던 국제학업성취도(PISA) 평가는 계속 뒷걸음질하고, 학생 간 교육격차는 더 벌어지고, 교원양성의 방향도 명확하지가 않다. 그런데도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공정’을 내걸고 고교학점제와 아귀가 맞지 않는 정시 수능 40% 반영을 밀어붙인다. 수월성 학교는 ‘나쁜 학교’, 학생 실력 측정은 ‘나쁜 시험’이라는 전교조 프레임을 좇는 것이다. 허깨비 아닌가. 똘똘한 교육관료들은 눈치가 10단이라 속으론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예스”를 외친다. 공범이다. ‘제 자식은 엘리트, 남의 자식은 평둔화(平鈍化)’로 요약되는 진보교육의 부끄러운 내로남불의 불공정 잣대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묻는다. “모든 아이는 진짜 우리 모두의 아이냐”고. 진보교육은 정말 불공정의 유령을 쫓아내고 있는가.
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는 요즘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코 ‘교육격차’, ‘학력격차’, ‘기초학력 부진’이다. 2020년 코로나로 시작한 학교는 40여 일의 휴교를 거쳐 4월 중순 처음 온라인개학을 할 수 있었고, 2학기부터는 온라인 쌍방향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의 노력 덕분에 비대면수업에 대한 상당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속적인 온라인 수업도구 지원, 수업역량 지원 등으로 비대면 수업역량은 시간이 갈수록 축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학년도에는 학습플랫폼, 온라인수업 접속 프로그램,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개선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교육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아이들 등교수업과 비대면수업이 반복되면서 2021년에는 대면수업의 가치와 장기간의 비대면수업의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국 8개 시·도의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2020년 지필평가 결과를 분석해보니, 90점을 득점한 학생 비율은 2019년에 비해 20% 떨어진 반면 60점미만 득점한 학생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에서 감염사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듯이 학교에서도 한부모가정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기초학력부진 학생 등 학교와 가정의 위기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19는 ‘교육격차 해소’, ‘결과의 평등’, ‘보편적 교육복지’ 등 교육의 공정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출생률 감소에 따라 교육분야도 매년 학령인구가 감소하여 학급수 감소, 학교 통폐합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학교를 그만두는 학업중단학생은 매년 6~7만 명에 이르고, 누적 인원이 30~40여만 명에 달한다. 이들 청소년이 학교 및 사회와 단절된 채 낙오를 경험하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 놓여있다. 학업중단은 개인적으로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과 성장을 저해하고, 국가적으로는 인적자원 손실과 범죄율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학교 밖 청소년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에도 공교육에 비해 국가적·사회적 차원의 투자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0년 발표한 교육부 교육기본통계1에 의하면 학업중단율은 초등학교 17,797명(0.66%), 중학교 9,764명(0.73%), 고등학교 24,978명(1.62%)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초·중·고등학교 학업중단 청소년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학업중단 원인을 살펴보면 예전과 달리 빈곤·비행 등으로 인한 학업중단보다는 학업흥미 저하가 많고, 초·중학교의 경우 미인정 유학·해외출국·장기결석 등의 사유가 많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학업 관련, 교사 및 또래와의 대인관계 갈등, 학교규칙 등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유형을 학습형, 취업형, 무계획·무업형, 사회부적응·비행형, 장애형2 등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따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상시적 무력감에 빠져 있는 무기력 청소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학업중단 이후 스트레스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서 심리·정서적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학교를 그만둔 뒤 이전과 달라진 생활패턴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스로 고립된 감정과 상시적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학업중단은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지 못하거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이전 학교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데서 오는 소외감과 이질감을 경험하게 되고, 따돌림 경험이 있는 경우 은둔형 외톨이 증상을 보인다. 게다가 학업을 중단한 이후 생활 속에서 자신의 미래설계에 대한 의지 부족과 가정의 도움 부족으로 사회생활을 위한 자립 기반 마련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 내 각 부처는 학업중단 원인을 분석하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가 우선 교육부는 학업중단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비영리법인·사회단체 등을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하여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업중단 징후가 있거나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전문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게 하는 학업중단숙려제와 Wee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내 부적응 학생예방과 조기 발견 및 상담 지원을 하고 있다. 또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학생을 위한 학습지원사업을 통해 실질적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여성가족부는 전국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상담지원·교육지원·직업체험·취업지원·자립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의식주 등 기초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초생계비·숙식비·건강검진을 위한 비용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가정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일정 기간 보호하며 상담·주거·학업·자립 등을 지원하는 청소년쉼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위기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자활지원관과 건강진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청소년꿈키움센터와 소년원학교를 운영한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편적 교육복지정책이 줄기차게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복지는 새로운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 비대면수업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중위권 이하 학생, 가정의 학습 도움을 받기 어려운 학생,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등은 기초학력이 부진하거나 학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비대면수업은 테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와 Wi-Fi 등 무선인터넷 등의 학습도구와 함께 다양한 학습플랫폼을 배우기 위한 디지털 문해력 또한 필요하다.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기반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고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돌봄지원·생활지원·건강지원·상담지원·교육복지지원 등의 정책을 중앙정부·지자체·교육청뿐만 아니라 마을까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다방면에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코로나19로 새롭게 대두된 학력격차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교육복지의 주요 관심이었던 저소득층 학생, 한부모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특수교육 대상자, 위기학생,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또한 필요하다. 다섯째, 현재 교육청과 지자체들은 많은 교육복지 관련 정책을 마련, 학생 맞춤형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입안자 중심의 정책이 아닌 수요자 중심 정책이 아쉬운 실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정부주도의 획일적인 정책은 강요로 느껴질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이 놓인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과 처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교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미래의 학교 밖 청소년 정책방향은 학생 주도성 강화, 단위학교 책무성 강화, 학습의 시·공간적 제약 극복,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등 언제 어디서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시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 밖 청소년을 문제아라고 여기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아이들은 모두 우리 아이들이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를 표현하는 문서,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즉, 이력서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요식화하여 기록한 문서이다. 지원자가 과거에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보여주는 서류인 셈이다. 교육전문직 전형에 응시할 때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는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응시원서를 제출할 때 개인정보와 소속·연구실적·가산점 등 전형방법상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여 서류전형이 먼저 진행되는 교육청도 있고, 1차 시험에서 선발인원의 일정비율 인원이 합격 후 해당 응시자에게 2차 전형 전 자기소개 자료를 요구하는 교육청도 있다. 또한 자기소개 자료를 1차 전형 후에 제출한다고 해도 면접전형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교육청도 있다. 어떤 교육청은 심층면접 시 제출한 자기소개 자료를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직접 하고, 그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는 일정한 틀이나 형식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항목은 구별하도록 예시가 되어 있고, 자신의 이력을 어떻게 세분화하여 작성하느냐에 꽤 많은 생각과 시간을 요구 받는다. 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은 ◦ ‘나는’으로 시작되는 문장이 중복되는 문구(80.2%) ◦ ‘우등생, 반장, 1등’(71.4%) ◦ ‘엄격하지만 자상하신 부모님의 가르침’(66.7%) ◦ ‘화목한 가정의 몇 남 몇 녀 몇째로 태어나’(62.7%) ◦ ‘무슨 일이든 열심히’(57.9%) 위 문장은 인크루트에서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대답한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식상함을 주는 문구’에서 발췌한 것이다. 기업의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쓸 때 흔히 떠올려 보는 문구이다. 모두가 이런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니 자기소개서를 서류로 검토하는 인사담당자는 식상할 수밖에 없다. 교육전문직 응시자는 수년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육전문가이므로 자기소개서 첫머리는 교직에서의 중요한 경험이나 교육에 대한 애정을 느낀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하는 것도 좋겠다. 자기소개서가 점수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작성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럴 때 미리 준비과정에서 써 보는 것을 추천한다. [PART VIEW] 보통 1차 시험을 보고 일주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격자에 한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처음 하려고 하면 그동안의 교직생활의 모든 공적을 정리하고, 또 그 근거가 되는 공문번호나 문서번호를 찾아 기재하고 분야별로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그러니 미리 그동안의 교직생활에 기여하거나 참여한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하자. 이렇게 미리 정리해 두면 정리한 자료를 가지고 1차 합격 후 이를 편집하고 중요 내용을 제목으로 신중하게 선별하는 작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일반적인 자기소개(소속·성명·교과·교육경력·학력 등), ▲그동안의 교육활동(교수활동·생활지도·교육연구·교육행정 등), ▲꿈과 비전 혹은 전문직 임용 후 직무수행계획 등 세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자기소개서가 특히 면접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면 ‘질문해 주길 원하는 내용’을 제목으로 하거나 본문 내용에 밑줄을 긋기, 글씨 크기 다르게 하기, 다른 색으로 표시하기 등의 방법을 사용해도 좋다. 만약 주어진 형식 없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라고 했다면, 서술식으로 쓸지 간략하게 개괄식이나 표로 정리해서 나타낼지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자기를 차별화하여 부각시켜야하므로 자신의 장점이 한눈에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서술식으로 나열한다면 자신만의 남다른 경험이나 경력이 드러나지 못한다. 따라서 기사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신문기사 헤드라인처럼 자신의 능력과 경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간략한 문장이나 재치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자기소개서 중간중간에 서브 헤드라인을 다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교수·학습지도 관련한 실적을 나열할 경우, 교수활동 부분을 수업실적과 특색활동으로 나누어 기술하고자 한다면 수업실적에는 ‘학생의 삶의 힘이 자라도록 돕는 수업과정을 설계하다’를 부제로, 특색프로그램 운영을 모아둔 실적에는 ‘사제동행 ○○교육으로 현장중심교육을 실천하다’ 등의 서브 헤드라인을 활용한다. 나. 학교현장 중심의 실적자료 교육전문직 자기소개서는 일정한 양식은 주지 않고 그동안의 교육활동을 기술하여 자신을 표현하라고 하는데 교수활동·생활지도·교육연구·교육행정 등의 분야를 예시로 제시하기도 한다. 아예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그동안의 활동을 일정 분량(예를 들면 A4 용지 1매씩)으로 구분하여 작성하도록 하는 교육청도 있다. 이때에는 활동상황을 증명하기 위해 해당활동명·활동연도·관련공문번호 등을 기재해야 하고, 그에 따른 첨부자료도 있어야 한다. 활동한 실적을 교내외를 막론하고 모으면 이를 위의 네 분야로 나누고, 그 분야에서 다시 소주제로 3~5가지 정도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좋다. 교육연구활동 중 교육과정 관련 연구활동을 실적으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이때에는 그동안 해왔던 교육활동 중 공문에 의해 근거가 있고, 참여 후 성과가 있는 내용을 모두 찾아 정리·분류·기록한 후 해당하는 내용의 주제나 목표, 나의 포지션, 참여성과와 소감 등을 숙지하여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개별면접 시 심층면접의 질문으로 이어지거나 현장점검 시 구체적인 질문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 학교 안 활동과 접목하여 구성 실적자료가 어느 한 분야에만 몰려있을 때 그걸 ‘어떻게 세분화하느냐’와 많이 한 활동을 ‘어떻게 나눠서 보여 주느냐’도 중요하다. 자기실적자료가 심층면접과 연계된다면 미리 자기소개 및 실적발표를 시간에 맞게 연습해야 한다. 물론 면접실에서 자기가 작성한 실적자료를 주면서 발표하게 하지만, 자기소개와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시간에 딱 맞게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외워서 답변해야 한다. 이 후 실적자료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보면 관련 활동을 학교 교육활동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을 학교 안에서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실적자료와 연계해서 질문하게 된다. 이처럼 질문은 보통 교육청 등의 외부활동보다는 학교현장에서 수업·담임·학교 소모임활동 등 구체적인 경험과 성장과정을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기실적자료를 보고 항목 하나당 말할 거리를 준비해놓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모의고사 출제 관련이면 해당과목의 평가와 학교현장수업을 연계할 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어려움은 뭐였는지, 그래서 나는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전문직이 되었을 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으로 모든 실적에 예상 답변을 생각해본다면 답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심층면접, 이런 사람을 찾아 조선 후기 야사를 주로 기록한 대동기문(大東奇聞)에는 영조가 정순왕후를 직접 간택할 때의 일화가 수록돼 있다. 영조는 정비인 정성왕후가 승하하신 후 66세에 정식으로 중전 간택을 통해 김한구의 딸 15세 정순왕후를 왕비로 책봉했다. 본인이 직접 왕비를 간택하기 위해 규수를 모아 직접 대면하여 면접하였는데, 당시 왕실에서는 신부를 간택할 때 신부 아버지의 이름을 써 놓은 방석을 두고 그 위에 신부를 앉게 했다. 모든 규수가 아버지 이름을 찾아 방석에 앉았으나 정순왕후는 홀로 주저하고 있었다. 영조가 그 이유를 묻자 부친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차마 앉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면접 심사가 시작되고, 영조는 첫 번째 질문으로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어떤 신부는 산이 깊다, 어떤 신부는 물이 깊다, 어떤 신부는 구름이 깊다고 대답했다. 정순왕후는 ‘인심(人心)’이란 답으로 영조를 비롯한 심사관을 놀라게 했다. 사람 마음은 측량하기 어렵다는 것이 인심이라고 답한 이유였다. 이어 꽃 중에서 무엇이 제일 예쁜지를 물었다. 왕비 후보들은 저마다 복숭아꽃·매화꽃·모란꽃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고 예뻐하는 꽃의 이름을 댔다. 정순왕후의 대답은 이번에도 달랐다. 목화꽃이라 대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목화는 솜을 만들어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영조는 어린 신부의 총명함에 고개를 끄덕였다. 또 고개 중에 가장 어렵게 넘는 고개는 어느 고개냐고 물었다. 다른 후보들은 추풍령 고개·문경새재 고개 등을 말했지만 장순왕후는 보릿고개라 했다. 춘궁기에 보리 익을 때까지 견디는 고비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다. 왕비를 간택하는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영조는 후보자들에게 기습질문을 던졌다. 궁궐의 행랑(行廊) 수가 얼마인지를 알아보라고 한 것. 모두 당황하면서 궁궐 지붕을 쳐다보기 시작했지만, 정순왕후만이 홀로 머리를 내리고 침묵하고 있었다. 모두가 긴장하는 순간이었다. 영조가 “너는 그 수를 알아봤느냐”고 묻자, 정순왕후는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면 행랑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라며 정확한 숫자를 답했다. 이후 영특한 정순왕후가 왕비로 책봉되었다. 가. 심층면접의 의의 심층면접은 응시자와 면접관이 면대면으로 마주한 상태에서 주어진 질문에 대한 응시자의 언어적·비언어적 응답을 통해 그 인품·언행 따위를 시험하는 것이다. 특히 면접은 지식은 물론 응시자의 정의적 영역까지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평가방법이므로 교직관·지식·순발력·창의성·인성·태도·용모 등 전문직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자질을 모두 망라한다. 따라서 하루아침에 합격할 수 있는 응시자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통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신념이 생기고, 자신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해 가면서 자신만의 교직관이 확립되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된다. 또한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 행동이 습관화되어 자연스럽게 인성적 소양이 몸에 배어야만 면접에서 그 인품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준비된 교직관과 인성·소양이 갖추어졌을 때, 면접관의 질문에 진솔한 태도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여 면접관을 감동시키는 자, 그가 면접관이 원하는 교육전문직원이다. 나. 면접관은 이런 사람을 찾는다 교육전문직 전형에서 면접평가의 일반적인 채점기준은 기준안대로 채점하지만, 면접관은 각 시·도교육청의 인사정책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한다. 면접관 인원수는 다르지만, 대부분 그 구성은 신입전문직과 함께 팀원을 이루어 업무를 수행하거나 관리하는 상사로 근무하는 장학관(연구관), 교육전문직의 업무지원을 바탕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육활동을 담당하는 학교장, 교육청 밖에서 교육업무 수행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전문가(교육연구기관 및 대학근무자 등) 등으로 구성한다. 면접관은 채점기준안을 보면서 교육전문직으로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응시자, 입직하면 직무에 열정과 실력으로 무장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응시자, 조직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적응할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한다. 첫째, 진정으로 교육전문직이 되고자 하는 응시자를 찾는다. 교사 또는 교감으로 학교에서 생활한 후 교육전문직이 되어 현장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간절한 만큼 노력을 배로 하게 되어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구체적인 현장적용사례가 진정성 있고 남다르게 표현된다. 두 번째로 입직하면 직무에 열정과 실력으로 무장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응시자를 찾고자 한다. 열정으로 무장된 사람은 어떤 조직의 사람과 일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고, 조직 내에서의 기여도가 높아져 저절로 조직 친화적인 사람이 된다. 열정은 그저 마음먹는다고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결과물로 얻어지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만날 수는 없다. 모르는 일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아는 만큼 얻게 되는 것이 열정이다. 직업으로서 교직이 아닌 프로페셔널한 교육전문직을 찾는 것이다. 세 번째로 조직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적응할 사람이 누구인지 찾는다. 교사로서의 학교생활과 교육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전문직은 업무형태·업무량·직무내용이 매우 상이하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활동은 길게 계획을 세우고,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며 학생 개별 특성에 따라 지도방법이 달라야 한다. 그러나 교육행정은 제시간에 해당 업무가 완료되어야 하고,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재정 및 인력 투입이 지속될 것인지 종료될 것인지 결정이 되며, 업무가 미숙하면 그에 따른 여파가 전체 학교에 미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고 치밀해야 한다. 교사로서 하는 학교업무나 교육활동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진 행정업무로 인해 자칫 그동안 드러난 자신의 역량과 상관없이 무능력한 사람으로 평가받거나, 교육에 대한 회의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응시자 개인에게도, 교육청 조직에게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므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에 적응할 인재가 누구인지 찾는 것이다.
교육정책기획력은 교육활동 중 발생한 문제에 관해 다양한 방법의 해결안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으로 교육전문직원에게는 꼭 필요한 역량이다. 그렇다면 교육전문직원의 필수 역량인 ‘기획능력’을 갖추기 위해 수험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번 6월호에서는 교사가 기획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야 할 역량과 실제 교육전문직원 전형 중 기획안 작성에서 필요한 고득점 전략을 수험생의 관점에서 ‘준비-연습-실전’ 과정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정책기획 고득점 전략 _ 준비하기 교육전문직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교직·교양, 정책논술, 장학능력, 수업전문성, 교육과정, 현장지원전문성, 교육정책기획 등 다양한 영역의 공부를 해야 한다. 이는 별개의 과목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모두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 보면 각 영역의 답안을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교육정책기획 준비를 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 논술이나 교직·교양, 장학능력, 면접 등에서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정책기획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살펴보자. 가. 교육패러다임 이해 먼저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사회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시대적 변화는 책이나 뉴스,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특히 시험 직전까지의 주요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 사항들을 교육정책과 연결 지어 생각하고 고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교육정책까지 제안하고 기록하는 일을 습관화하면 추후 시험 답안 작성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은 과학기술발달을 주도하거나 적응하는 인간 양성이 중요하며, 동시에 인간의 정체성 확립과 인문교양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가치관 및 직업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교육, 특히 새로운 분야의 직업교육과 통합교육 등을 통해 모두가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소외된 인간을 배려하는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2020년~2021년은 쉽게 종식되고 있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환경이 많이 변화된 해다. 재난의 일상화처럼 재난 속에서 온라인수업으로 교육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학교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교육청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온라인수업 지원을 위해 원격교육분야를 교육전문직원 전문전형으로 선발하는 지역도 있다. 사회변화에 따라 대두되고 있는 교육방향을 보면 향후에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교육자치·학교자치·미래교육·미디어교육·교육격차 해소 등을 말할 수 있다. 요약하면 교육전문직 시험 준비를 위해 수험생은 사회변화에 따른 교육패러다임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관련된 기사(교육청 보도자료 포함), 사설 등에 주의 깊게 관심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태도의 습관화가 필요하다. [PART VIEW] 나. 기본계획 및 주요업무계획 숙지 교육청은 새해가 되면 전년도 평가와 더불어 시·도교육청 기본계획 및 각 부서별 주요업무계획을 세워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공문으로 발송하여 학교교육계획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중요한 학습지표와 방향이 된다. 기본계획 및 주요업무계획 등을 활용하여 정책별로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누적하여 정리해가면 자신만의 시험대비 자료가 된다. 이는 정책기획 대비뿐만 아니라 교직·교양, 논술, 토론 면접시험까지 활용될 수 있으며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다. 보도자료 살펴보기(신년사 또는 교육감 인터뷰 등) 교육부장관이나 교육감의 신년사는 한 해 국가나 지역교육의 방향이며, 지표가 된다. 신년사 내용뿐만 아니라 신년사에 나오는 사자성어와 신년사가 나오게 된 배경 및 근거까지 이해하고 있으면 정책논술이나 면접, 기획안 작성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정책기획이나 논술 문항에서 참고자료로 시험 직전의 교육감 인터뷰나 보도자료 등이 다수 활용되고 있으니 시험일 한 달 전후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사안들은 관심 있게 살펴보도록 하자. 라. 정책자료집 이해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정책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연구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포럼·연구논문·이슈페이퍼·통계로 보는 교육 등 다운받아 활용). 예를 들면 교육과정 문해력, 혁신교육이해자료, 경기혁신교육정책 10년사(정책연구), 경기혁신교육정책 10년사(해설서), 2019~2022 서울교육중기 발전계획 등 다양하다. 특히 시험 실시 직전 해당 교육청 각 과에서 개발된 자료집 등을 꼭 숙지할 필요가 있다. 2019~2022 서울교육중기발전계획 자료집에는 4개년간의 종합계획으로 제2기 교육감 출범위원회 백서, 서울미래교육의 상상과 모색, 부서별 중장기 발전계획, 서울미래교육상상톡 제안 과제 등이 종합되어 있으며, 특히 Ⅰ장에서 제시된 사회변화와 교육동향은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수험생들도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시·도교육청에서 발간된 각종 정책자료집은 수험생이 답안을 작성할 때 필요한 자료이기도 하지만 출제 위원들이 문제 출제를 위해 참고하는 자료(기획이나 논술 등 문제 출제 시 인용 자료)가 되기도 하므로 소속 교육청에서 발간된 주요 정책자료집은 세부사업까지 꼼꼼하게 익혀두자. 교육정책기획 고득점 전략 _ 연습❶ 교육정책기획을 하기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되었는가? 그러면 이제 기획안 작성 연습을 해보자. 지역별로 컴퓨터로 작성하거나 볼펜으로 작성하는 지역이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전형에 맞게 연습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교육정책기획의 내용 연습에 집중하기로 하겠다. 기획안 작성 연습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획안 주제(또는 주어진 문제상황)에 맞게 근거부터 기대효과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기획안의 핵심사업인 세부추진사업만을 별도로 연습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필요한 연습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는 방법은 시험 2~3달 전부터 시간을 측정하면서 주 2~3회 정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연습하면 효과적이고, 세부추진계획은 교육정책 기획 준비하기 단계부터 사업별 세부추진계획 정리를 할 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파일에 누적해가면서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먼저 기획안 주제에 맞게 근거부터 기대효과까지 전체 틀을 만들어 연습하는 내용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역별로 시험 조건에서 제시된 기획안 분량이 다르므로 해당 지역에서 제시되었던 시간과 분량을 살펴보고 연습하도록 한다. 근거 및 배경 □ 추진 근거 ● 2021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교육부, 2021.2.) ● 2021 ○○교육 기본계획(해당 지역의 기본계획) □ 추진 배경 ● 급격한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인간 존엄성 교육 강화 필요 ●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다양한 교육콘텐츠 요구 ●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학교운영 필요 목적 ● 관계중심의 휴머니즘형 미래학교 운영으로 협력적 인성, 공동체성 함양 ●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 조성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 ●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학교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 제고 현황 및 대책 □ 현황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디지털 환경 등으로 인간 중심의 관계 약화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통폐합 증대 및 학교환경 노후화 심화 ● 원격학습 등 수업환경의 변화로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 □ 대책 ● 학교 및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공동체 참여형 미래학교 설계 및 운영 ● 친환경·디지털 교육환경에 기반을 둔 학교환경 개선 ● 「학교-e스쿨-마을학교」로 연계된 학습공간 확장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원 및 행정지원시스템 마련 추진 방향 ● (대상) 초·중·고 ● (친환경·디지털 교육환경) 태양광·친환경 단열재 설치 및 전체교실 WiFi 구축을 통한 미래학교 운영 ● (학교운영의 자율화) 지역 및 학교 특색에 맞는 미래학교 모델* 선택 운영 * 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 특화형, 교육과정 특화형, 지역사회 협력형 ● (학교체제 개방) 「학교-e스쿨-마을학교」 넘나들기를 통한 학습공간의 확장 ● (교육과정 다양화)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협력적 인성,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 (스마트 교원)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운영 및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원 성장시스템 마련 ● (스마트 교육행정) 미래학교 운영지원을 위한 디지털 기반 행정시스템 구축 세부추진계획 □ 친환경·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으로 미래학교 운영 기반 마련 ● (목적)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 조성으로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구축 ● (방향)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교육 기반 조성 ● (방법) - 모든 초·중·고 교실에 고성능 WiFi 구축 및 노후 PC 교체를 통한 스마트기기 지원 - 태양광·친환경 단열재 설치를 통한 그린스마트 스쿨 운영 : 노후화된 학교 - 온·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 이력관리, 학습활동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및 지원 - 온라인 학습플랫폼 운영 : 인공지능·빅데이터 처리·IoT 등과 연계한 시스템 구축 □ 교육공동체가 함께 설계하는 미래학교 운영 ● (목적) 교육공동체 참여형 미래학교 설계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실현 ● (방향) 교육공동체 참여로 지역·학교 특색에 맞는 미래학교 모델 선택 ● (방법) 학생·교원·학부모·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미래학교 추진 TF 조직 - 그린스마트,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형 중 한 가지 선택하여 계획 수립 ● (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 특화형 : 태양광, 디지털 기반 학교 - 교육과정 특화형 :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등 - 지역사회 협력형 : 지역사회 학교 복합화 시설을 활용한 학교공간 혁신 □ 「학교-e스쿨-마을학교」 넘나들기를 통한 학습공간 확장 ● (목적)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공간 확장으로 교육격차 및 교육 불평등 해소 ● (방향) 학교·온라인·지역사회 공간의 연계로 학습공간 확장 ● (방법) - 학교 : 학교-온라인수업-마을학교의 수업을 연계, 학생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 - e-스쿨 :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통해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콘텐츠 연계 - 마을학교 : 지역사회·기업 등과 연계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실시 ● (교육청) 맞춤형 학습콘텐츠 제공을 위한 ‘온라인교육 통합플랫폼1’구축 □ 학교·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 다양화 ● (목적) 존중과 협력에 중점을 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공동체성 함양 ● (방향) 학교-e스쿨-마을학교 등 학습공간의 확장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 (방법) - 협력적 인성 및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 및 온라인수업 운영 - 다양한 학교 밖 학습 인정 및 선택권 확대 - 학생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인별 평가시스템 운영 :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연계 □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원 성장 프로그램 지원 ● (목적) 에듀테크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교원역량강화 시스템 운영 ● (방향) 온·오프라인 교원학습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교원 디지털 역량 제고 ● (방법) - 학교급간·직위별·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교원 수준에 맞는 디지털교육으로 효율성 제고(온·오프라인) ● (교육청) 미래학교 유형별 디지털 선도 교원연수 지원 □ 디지털 기반 행정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행정 구현 ● (목적) 디지털 기반 구축으로 학교행정시스템 혁신 ● (방향) 미래학교 모델에 맞는 학교 교육행정 직무 개편 ● (방법) -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무실로 체제 개편 -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행정 효율화 강화 ● (교육청) 지역교육 플랫폼으로서 교육지원청 역할 재구조화 평가 및 질 관리 ●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기반 디지털 평가시스템 마련 ● 계획-실행-평가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학교자치 구현 예산 계획 ● (유형별 미래학교 운영) 교육교부금 100억 원, 지자체 100억 원 ● (디지털 기반 조성) 교육교부금 50억 원, 지자체 50억 원 ● (스마트 교원 연수) 교육교부금 10억 원 ● (스마트 행정 지원) 교육교부금 10억 원 기대 효과 ● 교육공동체 참여형 미래학교 운영으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구현 ● 학교 및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격차 해소
들어가며 교육현장에서 역량중심 교육과정, 학습주도 프로젝트 학습, 과정중심평가, 학생의 학습 선택권 확대 등의 용어들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용어들의 방향은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모든 학생이 배움에 소외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이 주도하는 학습을 강화하기 위함일 것이다.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는 제품·시설·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나이·장애·언어 등으로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흔히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범용 디자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공공교통기관 등의 손잡이, 일회용품 등이나 도로 설계 등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이다. 이러한 보편적 설계를 기반으로 한 학습설계가 가능하다면 모두를 위한 학습복지 실현과 교육형평성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보편적 학습설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보편적 학습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UDL) 개념 가. 보편적 학습설계 정의 이학준 등(2017)에 따르면 보편적 학습설계란 보편적 설계의 기본 철학에 해당하는 ①무장애 설계, ②통합 설계, ③모두를 위한 설계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보편’이라는 단어가 ‘획일’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생 개인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학생들이 학습자료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최상의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보편적 학습설계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PART VIEW] 나. 전통적인 학습 vs 보편적 학습설계 전통적인 학습과 보편적인 학습설계의 차이를 기반으로 보편적 학습설계를 더 깊이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 다. 보편적 학습설계가 추구하는 인간상 조윤정 등(2019)에 따르면 보편적 학습설계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상화를 철학적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다양성과 차이를 수용하며, 동등한 교육과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적 학습자를 양성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기반으로 보편적 학습설계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학습전문가’이다. 학습전문가는 자아성찰 및 다른 전문가와 동료에게 받은 피드백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다. 학습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Meyer et al, 2014, Brown, 2016). 첫째, 학습자원이 풍부하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학습전문가들은 새롭게 학습하게 될 내용과 관련하여 상당한 수준의 기존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 기존지식을 분류·조직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완전히 이해한다. 어떤 기술과 기존지식이 새로운 정보의 탐색 및 구조화 그리고 기억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를 의미 있고 사용 가능한 정보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능통하다. 둘째, 전략적이고 목표지향적이다. 학습전문가들은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학습을 최적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을 찾아내며,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와 기술들을 조직화한다. 또한 자신들의 성장 정도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학습전문가들은 학습자로서 그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 비효율적인 계획과 전략은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학습동기가 뚜렷하다. 학습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던 것을 완전히 습득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학습한다. 학습전문가는 학습에 있어 목표지향적으로,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도전적인 목표 설정,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과 융통성을 조절하는 방법, 성공적인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감정들을 살피고 조절할 줄 아는 특성을 지닌다. 보편적 학습설계 원리 및 수업절차 가. 보편적 학습설계 원리 보편적 학습설계가 모든 학생에게 유연하며, 적합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라면, 이를 실질적으로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다음과 같은 원리가 필요하다(조윤정 등 2019). 첫째, (무엇을) 다양한 방식의 표상 수단 제공 원리이다. 개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인식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모든 학습자 혹은 개별 학습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단일 표상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텍스트 특히 인쇄물과 같이 융통성이 없는 매체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지만, 자막이 없는 오디오 트랙을 이해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각각의 학생은 개인의 독특한 경험과 배경지식을 갖고 있어서 이해하는 데도 차이가 있다. 표상의 개인차는 다양하므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을 제시하거나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올바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사와 학생이 교육과정의 내용에 접근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히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둘째, (어떻게) 다양한 방식의 행동과 표현 수단 제공 원리이다. 학습은 정보습득 이외에 자신이 학습한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학습자가 학습과제를 대하는 방식과 자신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크게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습한 내용을 표현할 때 글로 쓰거나 구술로 발표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동과 표현에 관한 보편적 학습설계 원리를 적용할 때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왜) 다양한 방식의 참여 수단 제공 원리이다. 학습자에게 왜 학습하는지에 대해 동기를 유발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학생은 엄격한 규칙을 따를 때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만, 어떤 학생은 더 자발적인 것을 선호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할 때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학습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도전과 지원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활동이 너무 어렵다면 학생들이 좌절할 수 있고, 이와는 반대로 너무 쉽다면 학생들은 지루해할 수 있다. 도전과 지원의 균형은 동료와의 협력 기회 창출 혹은 특정 과제에 대한 대안적 도구와 스캐폴딩 제공을 통해서 가능하다. 위와 같은 보편적 학습설계의 세 가지 원리를 교육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나. 보편적 학습설계 수업절차 1) 한국형 UDL 기반 수업설계모형(K-PAL모형) 김남진과 김용욱(2017)이 개발한 한국형 UDL 수업설계모형인 K-PAL모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표확인단계는 교육과정 확인을 통해서 교과별 목표 및 단원별 목표를 확인하고 성취기준에 관해 확인하는 단계이다. 둘째, 학습자와 상황분석단계는 동시에 이루어진다. 학습자 분석은 성취기준 달성과 관련한 학습자들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선호도 등을 파악한다. 상황분석은 학습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단계로 학습단원을 설계하는 데 각 학생의 개인차를 이해한다. 셋째, 목표설정단계는 국가수준 교육과정이 제시하고 있는 목표에 근거하여 학생들에게 수업내용과 학생 수준에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이다. 넷째, UDL 적용단계는 UDL을 수업내용에 적용하여 지도안 등 실질적인 수업활동을 개발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다섯째, UDL 수업지도단계는 실질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며 평가까지 포함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반성적 사고의 과정을 통해 수업 실행 전반을 검토한다. 2) 수업실천을 통한 보편적 학습설계 수업절차 조윤정 등(2019)이 개발한 보편적 학습설계 수업절차 및 단계별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반성적 사고는 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모형 가운데에 나선형 발전을 나타내는 화살표를 통해 지속적 성찰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UDL이 수업방법이 아니라 관점이나 패러다임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찰은 단순히 수업실천과 관련된 방법에 대해 기능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과 실천을 내려놓고 수업과 자신의 존재, 그리고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행동과 실천을 능동적으로 재구조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성찰을 통하여 교사들은 학교·학급·학생·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수업절차모형과 달리 교사 스스로를 교육주체, 의식과 실험정신을 가진 수업전문가(오욱환, 2013)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나가며 지금까지 보편적 학습설계의 개념과 원리, 그리고 수업절차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편적 학습설계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되, 학습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을 설계할 때 방해가 될 장애물을 제거하여 최상의 학습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보편적 학습설계는 단순히 수업방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인식을 의미한다. 지금부터 보편적 학습설계를 고민하여 다양한 아이들, 그 모든 아이를 위해 학습설계를 시작할 때이다.
감사의 정의 자체감사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감사기구의 장이 그 소속된 기관(소속 기관 및 소관 단체 포함) 및 그 기관에 속한 자의 모든 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확인·분석·검증하고 그 결과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감사를 통해 대상 조직과 그 구성원의 활동이 기준에 부합하도록 사후적으로 통제함과 아울러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교육과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즉, 감사는 예방효과, 부당·부정 등의 비위행위 억제 효과, 자체통제와 자율관리원칙의 확립(기관 내부에서 잘못된 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바로 잡는 자기반성과 자율적 관리 효과), 업무방향 제시(업무추진과정에서 규정이나 지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감사 지적 사례는 적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참고가 됨)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원 감사는 헌법에 근거를 두고 실시되는 독립기관의 외부감사로, 감사원법에 조직과 권한, 감사방법 및 처리절차 등을 규정하고 있는 반면, 자체감사는 해당 기관의 소관 업무에 대한 지휘·감독체계의 일환으로 기관 내 자체 감사기구를 통해 실시하는 감사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과 「기관 내부 감사 규정」 등에 따라 실시한다. [PART VIEW] 자체감사 자체감사의 대상은 교육감이 지도·감독하는 기관(공·사립학교와 이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 및 사립학교 경영자 포함), 교육감이 자본금을 출자한 기관 및 법인, 교육감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관 및 법인이 된다. 그리고 근래의 자체감사 방향은 회계감사 위주에서 성과 중심으로, 기관 중심 감사에서 사안 중심으로, 적발 위주 감사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감사로 전환되고 있다. 즉, 최근 감사는 학교현장의 자율성·책무성 강화를 통한 실질적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고, 컨설팅 위주 감사로 학교 부담을 최소화하며, 우수사학 선순환 유도 및 부실사학 적시 감사 추진·취약분야 집중 점검·유인책 부여 등 적극 행정을 활성화하고 있다. 아울러 감사내용은 예산집행과정의 법규 준수 여부, 정책 운용과 시책 추진의 경제성·효율성·효과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교육 본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체감사의 종류와 개념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과 같다. 자체감사의 종류별 세부 사항 1) 종합감사 종합감사는 연간 감사계획에 의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감사로서 감사 대상 기관의 업무 전반에 걸쳐 업무처리의 합법성 또는 합리성 및 합목적성을 검토하여 부정 및 오류를 시정 또는 예방하고, 불합리하거나 비능률적인 업무를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종합감사는 주요 교육정책 현장 이행 실태, 학사운영·회계운영·학교법인운영·인사 및 채용의 적정 여부, 청렴도 평가대상 업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데 다음 절차로 진행된다. 2) 감사 실시 과정 ① 감사 착수 : 먼저 감사 대상 기관에 사전에 감사 실시계획을 통보하고, 감사반원은 감사 당일 근무시간 이전에 감사장에 도착한다. 감사반장은 감사 대상 기관장을 방문하여 감사 진행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주지사항을 등을 설명한다. ② 회계장부 등의 확인(금고 검사) : 회계 담당 감사자는 수감 직원 입회하에 현금·예금·유가증권 등의 특정 시점 금액(또는 종목과 수량)과 관계 장부와의 일치 여부를 검사한다. 금고 검사는 회계검사의 필수적 절차로서 감사 시작과 동시에 실시하여 대상 기관의 경리·회계상의 비위나 오차를 발견하거나 주요 단서를 포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 특히 회계장부 확인은 감사 시작 당일 중으로 완료하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일 완료가 불가능한 경우 봉인하였다가 다음 날 속행한다. ③ 업무보고 청취 ④ 일일감사 수행 ⑤ 감사 증거자료 확보 : 감사 결과 처분의 대상이 되는 위법·부당사항 또는 불합리한 사항이 발견된 경우 관련 서류의 사본이나 확인서, 문답서 징구 등 필요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 ⑥ 중요 사항에 대한 조치 : 감사반장은 감사 중 비위사실이나 중대한 사고를 발견하여 긴급조치(수사기관 고발 등)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지체 없이 감사 부서의 장(시·도교육청 감사관 등)에게 보고한 뒤 그 지시를 받아야 한다. ⑦ 조사 개시 통보 : 감사가 진행 중인 특정 사안에 대하여 필요한 경우 감사 대상 기관장에게 조사 개시 사실을 통보한다. 해당 기관장은 이 통보를 받은 날부터 조사 대상자에 대한 징계나 문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다. ⑧ 감사 결과 요약서 작성 ⑨ 강평 : 감사가 종료되면 감사반장은 감사를 통해 파악한 개략적인 평가와 주요 문제점, 개별적인 지적사항 등을 설명한다.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최종 결재권자의 조치 결정이 안 된 상태임을 감안하여 그 처리 방향 제시는 삼간다. 3) 특정감사 특정감사는 특정한 업무·사업·자금 등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에 의해 실시되는 감사로, 기존 감사로는 문제점을 적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근본적 제도 개선에도 한계가 있는 고질적 취약분야에 대하여 실시하며 해당 분야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비정기 감사로 다음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4) 재무감사 재무감사는 결산 확인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 평가 기능을 수행하는 감사이다. 결산 확인 기능은 검사 대상 기관의 재정 운용과 회계처리가 법령과 예산에 따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모니터링 기능은 검사 대상 기관의 재정정보시스템(K-에듀파인)을 통해 지출 원인행위와 지출 또는 카드 사용 등에 대한 상시 감사로 부정·오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며, 평가 기능은 모든 예산사업을 스크린하고 각종 사업을 분석한 감사 결과의 기관별 비교로 대상 기관을 평가하는 것이다. 5) 성과감사 성과감사는 기관의 특정한 정책사업이나 조직운영 등에 대한 성과에 주안점을 두고, 경제성·능률성·효과성의 분석과 평가를 위주로 실시하는 감사이다. 6) 복무감사 복무감사는 직원의 복무 의무 위반 또는 비위사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실시하는 감사로 시기별 주요 점검사항을 사전 공지하여 예방중심 감사활동을 전개하고, 관행화된 공직비위 근절, 공직자 품위 훼손 행위 점검, 업무 지연 등 소극행정에 대해 엄단하고 적극행정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실시된다. 그러므로 종합감사·특정감사·일상감사가 주로 업무처리상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규명하는데 비해 복무감사는 업무와 관련되거나 복무규정 위반, 근무실태 점검, 공무원 신분으로서의 품위 손상, 구조적·관행적 비위 점검·조사 등 직원 개인의 복무규율 위반이나 비위에 중점을 두는 감사이다. 복무상황 점검은 출·퇴근시간 등 근무시간 준수 여부, 근무지 무단이탈 여부, 당직근무자 복무 실태, 비상연락망 편성 점검 여부, 보안점검 유지 태세 등을 확인하는 것이며 공직 관행 점검은 자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추진 실태, 초과근무수당 수령 등 관행적 부조리 실태, 기타 민원처리의 법정 기한 준수 등에 대한 서류를 감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별감찰은 직무 유기 및 직무 태만 등 근무태도와 공직자로서의 품위 손상, 직권 남용, 보안 및 비밀누설, 접대·향응, 금품수수 등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행위 등에 대하여는 사전에 해당 기관에 대한 정보수집 및 비위의 개연성을 전제하고 조사한다. 7) 일상감사 일상감사는 기관의 주요 정책의 집행에 대하여 집행부서와 독립된 감사 부서에서 최종 결재자의 결재에 앞서 그 업무의 적법성·타당성을 점검·심사하는 사전 예방적 감사이다. 일반적인 사후 감사로는 시정이나 치유가 곤란한 인력 운용이나 예산 집행 등 주요 사업에 대하여 행정적 낭비 요인과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감사의 실효성 확보 및 교육행정의 신뢰성 제고에 목적이 있다. 일상감사 중점사항으로는 사업의 필요성 및 사업추진 주체 적정성, 규모·시기의 적정 여부, 집행 적정성, 계약 방법 및 절차의 적합 여부, 예산 목적 외 사용 여부, 계약 체결 요건 구비 여부 등을 다룬다. 일상감사의 결과처리는 주관 부서의 장이 최종 결재 시 결재권자에게 일상감사 수감 여부와 수감 결과를 반드시 보고하여야 하며, 일상감사를 실시한 사항에 대하여는 그 범위 안에서 자체감사를 생략할 수 있으나, 일상감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위법·부당사항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8) 기타 기타 감사와 관련된 사항으로 민원조사가 있는데 이는 위법·부당하거나 소극적인 행정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신속·공정하게 조사 처리하여 국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원래 조사(Investigation)란 특정 목적을 위하여 회계 및 특별 사항이나 특수 문제에 관하여 그 사실이나 불명확한 점을 밝히는 활동으로 감사는 반드시 비판적 의견을 표명하나, 조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특정 목적을 위하여 특정사항에 관해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 범위가 감사보다 제한된다. 민원접수 시 감사계획을 수립하거나 감사 실시계획을 해당 기관에 통보하지 않고 바로 조사해야 하고, 또 조사결과 문제가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므로 자체감사 사항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민원내용이 내부 직원의 비위사항 등과 관련되어 이를 근거로 복무감사나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경우에는 이를 자체감사로 보아야 하며 민원 조사의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그리고 수시로 사이버감사를 통해 에듀파인 클린재정시스템 관리·운영실태 및 학교공금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종합감사 실시 전 사이버를 통해 예비조사를 실시하며 사이버감사를 통한 특정 취약분야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감사기간 단축으로 감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 감사 처분의 종류 1) 변상 회계 관계 직원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의무 위반 행위를 하여 국가 또는 단체에 손해를 끼친 경우에 그 손해액을 국가 또는 단체에 변상하도록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확정된 변상 판정은 집행력을 가지며, 변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세징수법」에 의한 체납 처분의 절차에 따라 강제 집행할 수 있다. 변상 판정이 강제 집행력을 갖고 있는 만큼 다음 요건을 모두 갖춰야 변상 책임이 성립되며, 어느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2) 징계 징계벌과 형사벌은 목적·내용 및 권력의 기초 등을 달리하므로 병과(竝科)할 수 있다. 그리고 감사원에서 징계를 요구할 때에는 그 종류를 「감사원법」 제32조에 따라 지정할 수 있으나, 자체감사 기구의 장은 교육공무원인 경우 「교육공무원징계령」 제6조 제2항에 따라 중징계와 경징계로 구분하여 요구한다. 또한 국가공무원인 경우는 「국가공무원법」 제79조에 따라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으로 구분하여 요구하고, 사립학교 교직원인 경우는 「사립학교법」 제61조 제2항에 따라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으로 구분하여 요구한다. 3) 경고·주의(기관경고·기관주의) 감사 결과 위법 부당 행위가 인정되지만 그 정도가 징계 사유에 이르지 않는 경우에 기관 또는 관련자에게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처분이다. 특히 경고는 행정착오 또는 과실로 인하여 법령이나 각종 지시사항 등의 위반 또는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였으나 징계사유에는 이르지 않는 경우에 하는 처분이다. 주의는 가벼운 과실 또는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정도가 경미하여 정상 참작의 사유가 현저하고 주의 조치로 개선·향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하는 처분이다. 기관경고·기관주의는 위법 부당하게 업무처리를 한 기관에 대하여 취하는 조치로, 개인에게 취하는 조치에 준하여 수준을 정한다. 4) 시정 감사 결과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실이 있어 그 잘못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하는 처분인데, 시정 조치와 관련자의 위법 부당성에 대한 문책은 별개 사항이다.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는 시정사항을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운용하고 있다. 5) 개선 감사 결과 법령상·제도상·행정상 모순이 있거나 그밖에 개선할 사항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하는 처분으로, 그 모순점이나 개선할 사항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그것이 어려우면 ‘권고’나 ‘통보’를 해야 한다. 6) 권고 감사 결과 나타난 위법·부당사항에 대하여 징계나 시정, 개선 요구를 하기에 부적절하여 감사 대상 기관으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처분이다. 7) 통보 감사 결과 특정인 등의 비위사실이나 위법·부당사항 등을 다른 종류의 처분으로는 부적합하나, 감사 대상 기관장에게 문제점을 알려 자율적으로 개선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사항으로, ‘권고’보다는 기관장의 자율성을 더 강조한 처분이다. 8) 고발·수사 의뢰 감사 결과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 수사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를 요청하는 처분으로, ‘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할 때는 범죄 성립 요건을 검토하여 범죄가 성립되는 경우에만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금품 관련 비위 혐의가 확실한 공무원이 이를 부인할 때 조사권만 있는 감사자로서는 사실 확인에 한계가 있으므로, 수사권이 있는 수사기관에 요청하여 계좌 추적이나 휴대폰 통화 내역 확인 등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비위 사실 확인을 한다. 아울러 감사기관은 감사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했을 때 고발을 할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교육청 자체 규정(예 :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 규정」)에 따라 고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9) 현지조치 감사 결과 지적된 위법·부당 사항 중 경미한 사항으로서 현지에서 시정조치가 필요할 경우에 대해 취해지는 조치로, 감사 처분 중 가장 가벼운 조치이다. 예를 들어 단순한 시정·주의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고의가 아닌 경미한 과실에 해당하는 경우나 현지 여건을 감안하여 사안의 정도가 현지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다운 추억만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이다.’ 허니샘의 교육철학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수업 이 구절이 너무 와 닿아서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항상 안전할 수 있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의 교육철학인 ‘행복한 추억이 많은 아이는 항상 안전하다’라는 구절이 탄생하였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은 성인이 되었을 때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학생의 학교행복감은 대단히 중요하다. 행복한 1년을 만들어주기 위해 잊지 못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구상하였다. 어른이 되어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내가 어떤 목소리였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했고, 선생님·친구들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 게 사실이다. 이런 즐겁고 행복한 경험들을 아이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각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촬영하였다. 아이들이 언제든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추억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영상을 함께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 하였다. 유튜브는 생각날 때 언제든 쉽게 접속해서 볼 수 있어서 나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이 왔을 때 행복하고 즐거웠던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려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농사왕 프로젝트 ● 프로젝트 시작 계기 탕! 탕! 탕! 무슨 소리일까?(힌트. 급식소에서 나는 소리) 급식소에서 잔반을 마구 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직접 농사를 한번 지어 보면 뭔가 느끼는 바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수업을 해보려고 고민하며 교육과정을 살펴보는데 ‘실과교과’에 관련 성취기준들이 떡하니 존재하고 있었다. 성취기준들은 다음과 같다. 그래서 ‘화분과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로 요리할 수 있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다’는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웠다. [PART VIEW] ● 프로젝트 진행 과정 이렇게 프로젝트 계획은 거창하게 세웠지만,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아서 농사를 시작할 적기를 놓쳐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방울토마토, 강낭콩)을 골라 화분에 심은 후 가정으로 들고 가 각자 관찰일지를 작성하며 길러보기로 하였다. 일단 식물과 친해지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잘 기른 아이들도 있었고, 식물이 빨리 시들어버려서 속상해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가을작물 심기 위한 텃밭 만들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을 작물을 다시 계획하여 배추·쪽파·무·상추를 심기로 하였다.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아침 시간에 학교 텃밭에서 김매기를 한 후 모종삽과 호미로 밭을 갈았다. 반년동안 방치해 둔 텃밭이라 풀을 제거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고생한 만큼 농사가 얼마나 힘든 일이고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금씩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아마 농사 전 과정 중에 이때 가장 많은 것들을 느끼지 않았을까. 비료와 배양토를 뿌리고 밭을 10~20cm 정도 깊이로 갈아엎은 후 고랑을 만들었다. 밀짚모자와 몸빼로 학급의상 제작 함께 힘든 일을 하는 만큼 단결력을 높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급 의상은 학급의 소속감을 높여 주고 협업능력을 증진시킨다. 우리는 이번에 ‘밀짚모자’와 ‘몸빼’로 학급의상을 맞춰 입었다. 물론 교사도 함께 입었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이 아이들에게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다. 또 교사도 함께 학급의상을 입는 것이 소속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이 부분은 실과교과의 상황에 맞는 옷차림과도 살짝 관련지어서 언급하였다. “선생님, 이거 은근히 편해요.” 아이들이 왜 농사지을 때 몸빼를 입는지 깨달은 것 같았다. 배추·쪽파·무·상추 모종 심기 고랑 위에 비닐을 덮은 후 배추 모종을 점파로 심고 쪽파·무·상추는 씨를 뿌렸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그냥 하지 않고 이유를 반드시 함께 알아보고 진행하였다. 매일 아침 학생들과 물을 주고 벌레를 제거해 주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가 불안정하여 아침에 물만 주러 잠깐 왔다 가는 아이들도 있었고, 때로는 교사가 도맡아 관리하게 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럴 때는 사진을 학급 커뮤니티에 올려서 항상 우리 텃밭의 작물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배추를 정해서 이름도 지어주고, ‘사랑해, 고마워, 잘 자라줘’ 등 따뜻한 말을 전했다. 주말에는 금융교실의 농부직업을 맡은 친구들이 학교에 와서 물을 주었다. 텃밭에 이름 지어주기 텃밭 이름은 토의를 통해 정하고, 표지판 디자인을 하여 꾸민 후 텃밭에 꽂아 두었다. 보통 아침시간 또는 점심시간, 하교시간을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관수 및 벌레 제거활동을 하였다. 직접 이름을 지어 준 자기 배추가 있어서인지 더 자주 꿀밭을 찾아가 배추와 소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리두기가 잘 안 되는 실내보다는 넓은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어 방역에도 더 좋은 것 같았다. 수확한 재료로 음식 만들어 먹기 8주차에는 결구를 시작한 배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고, 쪽파·무·상추도 제법 자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수확이 가능해진 작물은 쪽파였다. 실과교과를 연계하여 수확한 쪽파를 들고 가서 요리를 해보는 미션을 주었다. 우선 교사가 먼저 해물파전을 만드는 시범 영상을 제작해 보았다. 아이 중에서는 볶음밥에 쪽파를 넣어서 만든 친구도 있었다. 인증샷을 학급홈페이지에 공유하였는데 아주 맛있어 보였다. 배추 수확 후 절이기 11월 말에 드디어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배추를 수확하였다. 직접 길러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한 김장김치를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과 근사한 한 끼 식사를 하고 나면 분명히 말로 표현 못 할 뭔가를 느낄 것 같았다. 수확부터 김장까지는 총 이틀이 걸렸다. 하루는 수확 후 절이기, 다음 날은 양념을 만들어 무치는 일이었다. 아이들은 직접 자기가 키운 배추를 친구와 함께 앞뒤로 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며 뿌리째 뽑았다. “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탄성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수확 후 지도교사와 함께 배추를 잘라도 보고, 간단한 손질을 하여 과학실로 들고 올라갔다. 배추를 간단히 씻은 후 소금물에 담그고 배추 사이사이에 직접 소금을 쳐 보았다. 그리고 비닐봉투에 담아두었다. 문제는 밤에 절인 배추를 한번 뒤집어 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아이들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밤에 학교에 와서 함께 배추를 뒤집었다. 김장하기 아침 일찍 절인 배추를 다시 한 번 헹군 후 체를 통해 물기를 뺐다. 물기를 다 뺀 후 본격적으로 양념을 무치며 김장을 하였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였지만, 아이들은 양념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난리를 쳤었다. 아이들은 김장하는 내내 같은 말을 되풀이하였다. “선생님, 양념이 부족해요!” 과연 정말 양념이 부족했던 것일까? 아이들은 그저 빨갛게 많이 바르려고 엄청나게 양념을 넣어댔다. 이 친구들은 나중에 김치가 맛있는데 너무 짰다는 후기를 들려주었다. 이번 경험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 같다. 가족과 김장나눠 먹기 이번에 담은 김치는 장독에 넣어서 땅에 한번 묻어보려고 처음에 계획하였으나, 마땅히 묻을 곳도 없고 다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국 그냥 장독에 넣어 집에 가져가는 것으로 하였다. 그래도 장독에 김장김치를 담으니 뭔가 더 느낌 있고 좋았던 것 같다. 학교 텃밭에서 농사짓는 방법과 아이들과의 즐거운 추억들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하나씩 업로드하고 있다. 아이들이 음식물을 버리게 될 때 농사지었던 경험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행복한 추억이 많은 우리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안전할 거라고 믿는다. 프로젝트 수업 비법 ● 아이들 수준으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실제처럼 하기 최대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어느 정도 스케일이 있을 때 아이들의 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프로젝트에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해냈다는 느낌이 아이들과 교사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그 해에 도전할 프로젝트는 방학 때 미리 계획하기 프로젝트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이다. 우선 내가 운영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면 학기 초에 오는 공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관련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농사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몸빼·삽·호미·물뿌리개·이름표 등 예산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자신이 운영할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 지출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그에 따른 예산이 확보되면 훨씬 알찬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부존자원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나라에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를 끌어내는 데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여 이들이 교육현장에서 훌륭한 인적자원을 길러내는데 일조한 것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교사는 교육의 질을 결정하고,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유인하고 양성하여 자격을 부여하고 임용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다. 이런 이유로 교원정책에 관한 사항은 정부의 교육개혁방안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왔다. 우리나라의 교사자격검정제도는 교사양성기관을 통해 자격증을 수여하는 것을 근간으로 해왔다. 해방 이후에도 문교부는 교사자격검정규정을 1948년 5월 10일 공포·실시하였고,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12월 31일에 교육법을 제정하여 교원의 종류·직무·자격제도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1953년 「교육공무원법」이 제정되어 교육공무원의 자격에 관한 법규를 명문화하였고, 1953년 10월에 교육공무원자격검정령을 공포하여 자격검정 종류와 대상을 구체화하여 규정하였다. 이후 1964년 교원자격검정령을 새로 제정하여 부분적인 변화를 보이며 변천하다가 1972년 12월에는 교원자격에 관한 사항을 「교육법」으로 옮기고 현재까지 교원자격에 관한 사항을 유지하고 있다. 유자격 시간강사와 무자격 기간제교사 그런데 최근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기간제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교육현장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면서 교사자격증 표시과목이 없는 분야의 과목을 개설할 때, 교원자격이 없는 기간제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안에 따른 것이다. 교원단체와 현장의 교사들은 ‘교사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교사양성과 자격체제를 흔드는 법 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기회의 불공정과 채용과정의 불투명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교직에 대한 이해 없이 지식의 전달만을 위한 교원채용이라는 것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것과 학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방법을 모색하여 체계적인 전달능력을 갖춘 것은 엄연히 다른 능력이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교원양성체제가 있는 것이고, 오랫동안 이 제도를 유지해온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1시간짜리 시간강사를 활용하는데도 교사자격증이 없으면 임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하물며 중차대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서 무자격 기간제교원을 활용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교육당국이 얼마나 교사자격증을 경시하고 있으며, 교원양성기관의 커리큘럼을 무시하고 있는지 개탄스러운 일이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 교원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되는 바람에 초등교사 부족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중등교사 자격소지자들을 약 1,000시간이 넘는 보수교육을 통해 초등교사로 임용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법안은 기간제교원을 임용하면서 어떻게 교직을 이해하고 어떻게 그들의 지식을 적용해 나가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성품과 자격의 공인인증서 교사자격증은 생년월일과 이름이 쓰여 있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다. 이 안에는 내적·외적으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과 그에 관련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성품을 갖추고 이를 인정하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 성품은 학생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인성적 덕목으로 양성기관의 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일반적인 됨됨이를 의미하며, 자격은 이러한 성품의 구비를 학점·학력·경력 등에 의하여 법적으로 규정한 최소한의 조건을 뜻한다. 다시 말해 교사자격증은 성품과 자격이 갖추어졌다는 공적인 인증서이다. 이는 교직도 하나의 전문직으로서 그 직업을 행하는 사람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또 법적 자격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사회적 공신력을 높이고 교육대상인 학생의 이익을 보장하며 교사의 지위와 신분을 보호하고 있다. 더불어 교사자격증을 얻기 위해 양성기관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교수·학습활동의 기술적인 영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명감이나 소명의식 같은 정의적 영역도 같이 길러주고 있다. 즉, 측정되지 않는 교사전문성으로 교육과 수업에 대한 열정, 학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변화와 성장을 중시하는 태도 등도 양성기관의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같이 교육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사의 역할과 목적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자신의 교육관을 재정립하여 교사로 입직하는 것이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체계화된 교육을 거쳐 체화된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을 형성하여 학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유형무형의 전문성을 담고 있는 것이 교사자격증이며, 이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끝까지 학교의 문을 닫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어떤 방식을 써서라도 수업을 진행한 점을 보면 교사의 전문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사는 어느 순간 스마트기기의 전문가가 되어 있고, 수업방식도 지식의 전달이 아닌 학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습전략 안내자로 탈바꿈하였다. 새로운 체제의 교수·학습방식을 바로 체화하여 그것에 맞게 학생 지도전략을 세우고 수업을 구성하여 평가하는 전문가가 되어 온라인학습을 진행하였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학생과의 소통과 정서적 교감에 집중하고, 언택트 상황에서도 학생의 성장에 관심을 두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들은 언택트를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접촉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이해하고, 더 많은 연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적기에 필요한 수를 확보하여 교육현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2025년에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연구·시범학교가 운영되고,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이미 실시하고 있음에도 교사의 필요과목과 수급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아이러니하다. 무자격 기간제교사를 학교에 투입하여 위기를 모면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 안정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원양성기관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이에 알맞은 교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더 세심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엎드리는 학생이 있다. 슬쩍 다가가서 등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많이 피곤하니?” 쑥스럽게 얼굴을 든다. 깨우는 방식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는지 다행히 짜증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쉬는 시간에 따로 불러 물었다. “왜 엎드렸어?” “어젯밤에 늦게 잤어요.” “왜 늦게 잤는데?” “게임하느라….” “그랬구나. 왜 늦게까지 게임을 하게 되었을까?” “기분이 나빠서요. 기분 좀 좋아지라고….” “무슨 일 때문에 기분이 나빴는데?” “혼났거든요.” “왜 혼났는데?” “게임 많이 한다고….” 배움이 느린 학생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종종 꺼내는 일화다. 학생들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 성인도 때로는 문제의 시작이 무엇인지, 변화를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아직 어린 학생이니 오죽할까. 그래서 이번에는 이렇게 물어봤다. “그럼 네가 수업시간에 엎드릴 때, 선생님이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음…. 깨워주셨으면 좋겠어요.” (“깨워달라고? 네가 엎드리지를 말아야지!”) 이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는 것을 꾹 누르고 다시 물었다. “그래? 왜 깨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래도 깨우는 선생님은 관심은 있는 거잖아요.”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돕기 위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 일화를 꺼내는 이유는 이 짧은 이야기 안에 되짚어 봐야 할 많은 것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첫째, 이 학생에게는 배움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을까? 누구나 학습과정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배움이 느린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분석하다 보면 초기 학습에서부터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배움 자체가 즐겁지 않았다. 자신이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니 다음 과제는 시작하기도 전에 주눅이 들었고, 주변의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난 잘 못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받게 되는 피드백이 좋았을 리 없다. 받아 보고 싶은 칭찬을 말해보라 하니 ‘착하다, 성격 좋다, 공부 잘한다, 완벽하다, 뭐든지 다 잘한다, 친절하다’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칭찬은 뭔가 하나라도 잘해야 나오는 것이고, 실패했는데도 칭찬을 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과제의 수준을 바꿔서 어떻게든 성공을 경험하게끔 하는 것이다. 배움이 느린 중학생들과 면담을 하면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초등학생용 어휘 검사지를 꺼낸 적이 있었다. “너한테 많이 쉬울 것 같아서 선생님이 좀 미안한데, 그래도 한 번 해볼까?” 검사를 마치고 나서 예상치 못한 반응을 나타냈다. “선생님~ 이거 재밌어요. 계속해보면 안 돼요?” 이 학생을 만나는 동안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처음이라 당황했고, 몇 명의 학생들이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 쉬우니까 재밌었구나. 어쩌면 당연한 그걸 놓치고 있었구나.’ 이처럼 정답은 종종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 있었다. 즐거우려면 쉬워야 한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게는 쉬워서 즐거웠던 경험이 부족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그에 대해 칭찬을 받고, 이렇게 작으나마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유능감이 생기고, 다음 단계의 학습에 기대하게 된다. 무엇보다 배움이 느린 이 학생이 해낼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잘게 쪼개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학생 혼자 힘으로 무기력을 끊어낼 수 있을까?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무기력을 배우는 것’이다. 1교시에 엎드렸으면 2교시에도 엎드리게 된다. 하루 종일 엎드려있어도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엎드린다. 이런 날이 1년에 200일가량 되어버리면 멀쩡한 성인이라도 무기력을 학습할 수밖에 없다. 설마 1년에 200일을 그러겠느냐 생각하겠지만, 학습부진학생들의 성장을 관찰하는 4년 동안 1년이 아니라 3년을 무기력하게 버티는 모습도 보았다. 이렇게 쌓인 무기력은 앞에서 언급한 일화처럼 악순환의 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버린다. 학생 스스로 무기력에서 벗어 나기란 쉽지 않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은 더욱 그러하다. 무기력함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제동을 걸어주는 성인의 도움과 손길이 필요하지만, 무기력한 학생들을 돕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하고, 때로는 다른 아이들에게 가야 할 손길을 덜어내야 가능해진다. 그래서 가끔씩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그 학생을 돕겠지’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학생의 무기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제동을 걸어주어야 한다. 한 번의 제동으로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학생의 기억에 자신의 무기력함을 걱정해주고 도우려고 했던 성인이 있었다는 기억을 남길 필요가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만났던 배움이 느린 어떤 학생이 새해 아침 문자를 보내왔다. 그동안 이것저것 얘기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다며 최근 하고 싶은 것이 생겼으며 심지어 성적도 올랐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아이들의 성장은 내가 피드백을 주는 그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셋째, 우리는 학생이 보낸 신호를 읽었을까? 학생들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다음은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했던 말들이다. “기초반에서는 천천히 알려줘요”라는 말에는 ‘천천히’라도 배우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수학은 배워도, 다른 걸 배워요”는 천천히 배우고 싶은데 숨이 차다는 뜻이다. 많이 노력해서 이제야 나눗셈을 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또 배워야 하고, 매번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는 표현이다. “제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알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 “수업내용이 이해되는 아이들은 미리 배우고 온 거 아니에요?”라는 말은 자신도 미리 배웠으면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합리화이며,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다. “새로 옮긴 학원은 잘해 줘요. 못해도…”라는 말은 내가 비록 못하지만, 격려와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은 스스로 무기력을 끊어내지는 못하지만, 종종 이렇게 신호를 보내온다. 이러한 신호는 듀이가 말한1 미성숙한 존재의 성장에 필수적인 ‘의존성’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신호를 얼마나 민감하게 읽어내는가이다. 배움이 느린 학생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고 고민해봐야 한다. 번거롭지 않을 수가 없다. 학생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개입을 제공하면 대상 학생은 갸우뚱하면서 역주행을 잠시 멈춘다. 한 번의 개입으로 방향을 전환할 순 없겠지만, 잠시 멈추고 생각하게 했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성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깨워달라고 하지 않았는가? 결국 원하는 것은 관심이다.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을 뿐, ‘안 되는 아이’는 아니다 필자는 지난 4년간(2017년~2020년) 학습부진학생의 성장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고, 앞서 언급한 일화들은 모두 해당 연구를 통해 마주한 것들이다. 질적 종단 연구로 진행한 이 연구의 핵심질문은 ‘학습부진학생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였으며, 44명의 학습부진학생들을 4년 동안 관찰하고 면담했다. 여기까지 언급했을 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연구의 결론이 무엇이라고 예측하는지가 궁금해서 질문하고 싶어진다. 4년이 지난 지금 44명 중 몇 명의 학생들이 더 이상 학습부진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사실 이 연구는 학생들의 성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연결된다. 어제와 달리 오늘 좀 더 알았고, 좀 더 발전했다는 것이 성장이라면, 44명 중에 11명이 꾸준히 성장했고, 16명은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학습부진이 아닌가?’라는 시각으로 해석하면 다른 결론이 된다. 소위 제 학년의 진도를 따라갈 수 있어서 더 이상 학습이 부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은 44명 중 6명에 불과했다. 그럼 나머지 38명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대할 수 있을까? 이 연구를 수행하는 지난 4년간은 매 순간 번민의 시간이었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들, 이 정도면 아이들이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던 오만한 생각들,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느냐며 아이들을 다그쳤던 모습들,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매일 보면 어쩔 수 없이 무뎌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들(매일 아픈 환자들을 마주하는 의료진이 매 순간 감정이입할 수도, 해서도 안 되듯이)과 그래도 내가 마주하는 이 학생이 지금은 여전히 학습부진이고 제자리에 있어 보이지만 느리게 배워도 제대로 배우면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과의 싸움이었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손길(사람)이 필수적이었으며, 빠르게 변하지 않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효율성을 논하기보다는 묵직한 기다림(시간)이 중요했고, 어떻게 도와주어야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계속되는 고민(번민)이 필요했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은 꺾인 꽃 같았다. 스스로를 꺾는 꽃은 없다. 이 학생들은 모두 처한 상황의 문제일 뿐이거나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을 뿐, 성장하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으며, ‘안 되는 아이’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