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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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서령고가 2012년 4월 2일 하루 동안 340명의 학생이 헌혈을 실시해 단일 기록으로는 최다 헌혈인 수를 기록했다. 전교생 996명 중 헌혈에 자원한 학생 수는 모두 360명이었으나, 이중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된 20명을 제외하고도 340명이란 엄청난 수를 기록했다. 서령고는 작년에도 헌혈실적 663건으로 전국에서 헌혈 순위 6위를 기록한 바가 있다. 헌혈은 10분 안에 할 수 있는 봉사로 일부러 시간을 내야만 할 수 있는 고귀한 활동이다. 또한 헌혈은 위급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올 한 해에만 340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수원 칠보초, 학생 자치회 구성원들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앞장서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는 지난 4월 2일 월요일, 전교 어린이 임원을 비롯하여 각 학급 임원들이 모여서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스스로 홍보 문구를 정하고 피켓을 만들어 나섰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인 활동이었다. ▫이 활동은 아침 등교시간을 할애하여 8시 15분부터 40분까지 약 25분간 진행되었는데, 학교 정문과 후문에 임원들이 나뉘어 각자 만든 피켓과 띠를 활용하여 등교하는 학우들에게 학교폭력을 예방하자고 목청껏 외치면서 무르익었다. 이러한 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이어졌다. 2교시 후 쉬는 시간에 이들이 한 데 모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교 전체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홍보를 한 것이다. ▫담당교사 송호준 선생님(3-3)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 학급 임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어 캠페인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서 감사하죠. 다만 이런 활동이 일회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우리 학교 생활에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서로를 아끼는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입니다.” 라며 학교 폭력 예방과 근절에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 4월의 봄이 다가온다지만 아직은 쌀쌀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도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웃으면서 마무리한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틀림없이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기업들뿐 아니라 국가, 학교, 가정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리더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소통은 조직에서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기업에 있어서 소통은 기업의 목표인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 단편적인 대책 방법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소통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은 소통을 위한 조직을 재구조화하고, 구성원 간의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경청결과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조직경영에서 내부보다는 조직성과나 성장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외부환경이나 여건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직 내 신뢰구축과 위기극복을 위해 '소통하는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소통(communication)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그리고 ‘속이 트임’이나 ‘도리와 조리에 밝음’으로 정의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은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달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소통은 구체적인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일체감과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핵심수단이다. 전통적인 리더십은 리더가 중심이 되어 조직구성원과 잘 소통하지 않아도 리더의 지시와 통제를 잘 따르면 조직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나 조직이 분권화와 전문화로 인하여 리더 혼자서 모든 조직을 지휘하고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분권화되고 전문화된 팀 리더를 중심으로 팀 구성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조직구성원의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경영은 교장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물론 한다고 해도 민주적이고 효과적인 학교경영이 될 수 없다. 최근에는 학교업무가 학사업무에서 제반시설 관리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아졌다. 불어난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전문화와 분권화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업무가 정선되고 전산화되었다 하더라도 교장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의 팀 리더인 부장들을 중심으로 학사업무를 세분화하고,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재정과 시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모든 교직원의 학교경영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경영으로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학교조직 간의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며 이를 위한 교장이나 부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의 덕목으로는 경청, 배려, 인문학적 소양, 동기화 능력 등을 말한다. 경청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배려하며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는 마음이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은 전문지식을 통한 판단기준을 결정함으로써 대화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해주며, 동기화 능력은 계속적인 소통을 위해 상호이해와 동기부여를 해주는 능력인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많은 신하들과 끝없는 논의과정을 통하고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세종의 소통 리더십은 리더의 카리스마, 조직 장악력, 비전, 목표 달성능력, 네트워크 능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설득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개하였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성심을 다해 솔선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소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갈등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눈높이를 맞춘 쌍방향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대화는 지시 중심의 수직적인 대화가 아니라 협의 중심의 수평적인 대화이어야 한다. 수평적 대화는 수직적 대화보다 서로 얽힌 감정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거나 양보를 끌어 낼 수 있는 대화방법이다. 따라서 소통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경청해야 한다. 경청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서로의 감정이 교류되어 리더뿐 아니라 팔로워들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소통의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트위터, 블로그, 유투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매스 미디어 중심의 소통전략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은 장소나 시간제약 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의 정의를 '일반인이 주도하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개방적 매체'로 정의하고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시대 소통의 3대 원칙으로 ① 우호적 이슈 만들기 ② 소통의 생태계 조성 ③ 일관된 톤과 매너를 유지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문제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데 있다. 한 줄의 기사가 한순간에 영웅과 죄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실수도 용남하지 않으며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동지와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실전 활용법으로 외부소통과 내부소통을 강조했다. 외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홍보 ② 소비자의 목소리 ③ 입소문 활용 ④ 광고 ⑤ 판매채널을 제시하며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자사에 대한 우호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전담인력을 전문화시켜야만 외부와의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감성적 소통 ② 업무적 소통 ③ 핵심정보공유를 소개하며 "단순한 재무성과나 제품 서비스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외부 활동까지도 콘텐츠의 범위에 포함시켜 적극 활용해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소통은 그 내용과 성격에 따라 업무적 소통, 창의적 소통, 정서적 소통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엄동욱, 2011,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언”, CEO information, 2011.3.16, 제795호, 삼성경제연구소, p.3 ) 첫째, 업무적 소통은 일상적 업무 수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소통으로 업무지시와 보고․피드백 및 정보공유 등을 포함한다. 둘째, 창의적 소통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촉진하는 소통을 의미하며, 비전 제시와 아이디어 제안, 부서 간 협업 등을 포한 한다. 셋째, 정서적 소통은 인간관계 및 직장생활의 질과 관련된 감성적 소통으로 조직구성원 간 교류와 공감, 상하 간 이해와 배려 등을 포함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35명)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점수로 환산한 한국기업의 소통수준은 54점으로 상당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하복의 위계문화와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지나친 단기 성과주의가 소통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형 간 상관관계를 보면, 조직 관리의 기본인 정서적 소통이 잘 될수록 업무적, 창의적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이는 감성리더십 등 관리자의 정서적 소통능력 배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유형별로 주요 문제점을 보면, 업무적 소통에서는 상사의 불명확한 업무지시와 부적절한 피드백으로 인해 업무의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고 쌍방향 토론이나 의견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회의도 문제다. 창의적 소통에서는 부서 간 정보교류와 협력이 부족한데 이는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직장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정서적 소통 측면에서는 현장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경영진과 상사의 관심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미흡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도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앞의 조사결과를 미루어 짐작할 때 학교에서의 소통의 결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전통적인 관료조직으로 일반 기업조직과는 다른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업무적인 소통에서는 업무조직이 비교적 단순하고, 교육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유연성과 융통성을 가진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사와 교사 간의 교육정보의 교환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소통의 측면에서는 학교는 일반 회사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따라 단기적인 교육성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대체로 부서 간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공무원의 특성상 도전보다는 현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높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소통은 최근 새로운 리더십인 섬김과 감성리더십의 영향으로 공감, 나눔,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학교리더의 효과적인 소통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첫째, 학교리더는 직위나 권위에서 벗어나 교직원들과 친구 같은 수평적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의 저해요인이 직위나 권위로 인한 일방적인 듣기 중심의 전달이다. 원활한 소통은 쌍방향의 수평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의 소통은 간결하고 정확한 핵심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소통은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여 양보다는 질이 두고 지나치게 많은 말보다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애매하고 일방적인 지시는 교직원들에 혼란과 혼선을 줌으로 불만과 불신의 단초가 된다. 그러므로 교직원들에게 정확하고 솔직한 교육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학교리더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리더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는 형식적인 수용이 아닌 진심으로 교직원들을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가 전달한 내용을 피드백 할 때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소통해야 한다. 때론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사람을 직업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학교리더는 인간적인 교감과 정서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 학교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이나 정서적 소통이 무시되면 참여한 사람들은 불만을 갖게 된다.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되면 의사결정에 협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행할 때 위험감수에 대한 두려움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과 정서적 소통이 이루어질 때 신뢰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다섯째, 학교리더의 교직원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교리더는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다. 따라서 학교조직 내의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의 경청하고 신중히 판단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학교경영자의 기본 책무인 것이다. 교직원 또한 학교리더의 경청태도와 신중한 판단을 통해 자기의견이 학교경영에 수렴됨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여섯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진정성 있는 학교리더의 소통은 교직원의 고충을 재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학교리더는 교직원이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이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해결해 주는 것이 훌륭한 학교리더의 조건인 것이다. 따라서 높은 EQ를 가진 사람은 타인과 소통하고 설득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일곱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긍정적인 강점을 칭찬과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을 고래도 춤춘다고 했다. 교직원의 사기진작엔 학교리더의 칭찬과 격려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 따라서 학교리더의 긍정적인 감성 바이러스가 교직원들에 전파되고 학생들의 교육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소통리더십은 교직원들의 마음과 마음의 나눔이다. 마음의 교감이 없으면 소통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학교리더가 교직원들과 수평적인 눈높이를 맞출 때 가능하다. 따라서 학교리더는 교직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갈등과 오해를 중재하거나 조정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해 줌으로써 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
2012. 전남학습연구년 특별년수팀교육기부 현장을 찾아서연수활동 ( 교육을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서 교육기부 실천하기다짐했어요) 수업은 소통이다! 관계 맺기의 중요성-소통하기- 공감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학습연구년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수업열기 실습하기(이규철 선생님 강의) 아이들과 첫 만남 열기 실습을 선생님도 실습했어요. 수업은 창조다! 내 수업 통찰하기 -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 상처 치유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덧셈 뺄셈 분임토의 (이규철 선생님 강의) 수업은 통찰이다! 이렇게 고칠 점이 많아요~~아이들아, 미안했어!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 덧셈, 뺄셈 다짐의 시간분임토의 중(이규철 선생님 강의) 이틀 동안 우리들을 울고 웃기며 소통과 공감, 관계맺기로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이규철 선생님(가운데)과 전남교육연수원 앞에서 그날의 다짐을 가슴에 새겼어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을지중(교장 전인호)에서는 ‘을지아카데미 NEAT반’ 수업이 한창이다. 을지중은 이번학기부터 토요프로그램 중 하나로 NEAT 대비반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를 기획한 이은자 부장교사(영어)는 “학생들이 NEAT유형을 미리 익혀 시험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훈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을지중 NEAT 대비반은 온라인 연수를 마친 영어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을지중이 위치한 중계동은 강남, 목동에 이은 서울의 사교육 중심지역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벌써 인근 사설학원에서는 NEAT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을지중 NEAT 대비반을 선택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을지중은 2009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영어리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영어독서인증시험’, ‘영어 프리젠테이션 대회’ ‘영어독후논술대회’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가 조금만 노력하면 수준 높은 NEAT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시험 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개발·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제조건으로 수준별 맞춤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준 학생(2학년)은 “NEAT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학원과 달리 수준별 지도를 해 줘서 좋다”고 밝혔다. 학부모 지애정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발 빠르게 준비해 줘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상황에 맞는 표현을 쓰고 컴퓨터에 녹음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말하기, 쓰기 분야를 어려워 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올해 실시되는 ‘모의 NEAT 시험’을 보게 하고 의견을 모아 대비반 수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연수 후 느낀 점은 NEAT는 학생들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NEAT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공교육만으로 외국인에게 생선을 팔면서 요리법을 설명할 수 있고,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언론을 통해 연일 교권침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교권추락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진 사건·사고는 전체 교권침해 사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소소한 사건들이 교사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집단적으로 입을 맞춰 교사를 바보로 만들어 수업진행조차 어렵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권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학생에 대한 교사의 규제가 전혀 듣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총에서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제도·법률적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막기 위해 교권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다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교육계의 바람이 정책·법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총에서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의 적극인 교류에 나서주길 기대한다.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본 취지와 달리 여러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다. 선거가 여야 정치권의 대리전처럼 치러지면서 과도한 선거비용이 발생, 교육적 역량을 가진 후보가 출마조차 하지 못하고, 후보자 매수, 과도한 자기 사람 심기 등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합리적 판단을 유도할 출마자 자질 검증 시스템이 미비하고 교육경력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은 특별한 사명감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관료제적 구조 하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명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교육관련 요직을 차지할 경우 정치논리에 의해 교육본질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자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고 교육자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 요즘 학교현장에서는 학부모, 학운위원, 교사 등 교육관계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2014년 6월 30일 이후 시도의회 상임위로 전환되는 교육위원회의 부활도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공직에 나아가 공익을 위해 일할 권리가 있다. 교사가 국가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당연한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같은 교원신분인 교수들에게는 참정권이 폭넓게 허용된다는 점을 놓고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도 잘못됐다. 미국 최대 교원단체인 NEA는 그동안 오바마, 클린턴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당선에 영향력을 끼친바 있고,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정치 분야만큼은 후진적이라는 일본도 교원의 정당 가입이나 정치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교사가 수업 중에 정치적 이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서조차 무조건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정당가입, 후원금 납부 같은 기본적인 정치활동이 보장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공직선거 출마도 허용해주어야 한다. 더불어 교원단체의 정치활동도 폭넓게 허용돼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의 식견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부적합한 인물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공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일간 신문과 텔레비전에 사전에도 없는 말이 종종 나온다. 그것도 아주 큼지막한 표제어로 나온다. 실망에 앞서 걱정이 된다. 신중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중앙일보는 토요일에 ‘Saturday’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다큐 사진의 거장 강운구 작가의 작품을 연재한다. 그리고 뉴스와 재미, 이야기가 담긴 ‘세상 속으로’, 화제 인물을 만나는 ‘사람 속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돈과 경제’가 이어진다. 그 중에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2일’은 현장의 쏠쏠한 정보와 양념 같은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주5일제 학교 수업과 관련하여, 주말 나들이를 위한 알찬 정보가 실려 있어 유익하다. 3월 31일(토)자 신문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 2일’은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의 여행이었다. 3월이지만 서울 근교는 아직 춥다. 봄이 먼 남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봄을 찾아 기자가 먼 해남까지 다녀온 것이다. 1박 2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먹을거리 소개도 자세히 하고 있다. 그런데 기사 표제어에 맞춤법이 틀린 단어가 있다. ‘미황사 뒷뜰 반가운 쑥~’이다에서'뒷뜰'은‘뒤뜰’이 바른 표현이다. ‘뒤뜰’ 집채의 뒤에 있는 뜰(뒷마당).- 집 뒤뜰에 장독대가 있다. - 여름에 공부를 하려면 앞뜰과 뒤뜰은 짙은 나뭇잎만이 눈에 띄어…(이숭녕, ‘대학가의 파수병). - 안채를 돌아 뒤뜰로 접어든 후 허세웅은 여인과 나란히 헛간 쪽에 달아 낸 골방 속으로 떠밀리듯이 기어든다(홍성원, ‘육이오’). 사전에서 보는 것처럼, ‘뒤뜰’ 사이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다. 사이시옷 표기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고 있지만, 규정(한글 맞춤법 제30항)만 알면 어렵지 않은 문제다. 사이시옷은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붙는다.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바닷가, 선짓국, 잿더미, 햇볕’이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된소리로 나는 것). 주의할 것은 뒤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때도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뒤뜰’이 그 예다. 마찬가지로 ‘개똥, 보리쌀, 위쪽, 쥐꼬리, 허리띠, 개펄, 뒤편, 배탈, 아래층, 위층, 허리춤’ 등도 마찬가지다. 위 예는 사이시옷 표기를 잘못 한 것인데, 오히려 사이시옷 표기를 해야 하는데 뺀 경우도 있다. 4월 1일(일) 정오에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이날 출연자 중에 ‘시계바늘’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는 순 우리말(바늘)과 한자말(시계)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 따라서 ‘시곗바늘’이라고 표기한다.‘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콧병’이 같은 예다. 사이시옷 표기는 우리말 맞춤법에 기본인데, 간혹 보기 흉하다고 핑계를 대고 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다. 해서 한때 ‘등굣길, 하굣길’에 시옷 표기를 생략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최솟값, 최댓값, 장맛비, 처갓집, 순댓국’ 등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시옷 표기를 하고 자주 사용하면 표기가 익숙해진다. 사석에서 ‘햇님 유치원’이라는 표기가 틀렸다고 지적을 해 준 적이 있다. 이는 실질 형태소 ‘해’와 ‘접미사’ ‘-님’의 결합이다. 즉 이는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다. 사이시옷은 합성어일 때만 붙는다고 말해 줬다. 하지만 당시 설명을 듣던 유치원 원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햇님’이라고 알고 있으니 별로 문제가 안 된다는 핑계를 댔다. 어처구니가 없다. 간혹 사람들이 사이시옷 표기 규정을 어렵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규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하고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이시옷 표기는 발음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한자어 규정에서는 발음을 무시하고 표기의 원칙을 내세우며 예외 규정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언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규정이다. 철저하게 지키면 매력을 느끼게 된다.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내놓은 1박 2일 기사는 팀장 포함 6명의 기자가 취재에 동행했다. 토요일 신문에 제법 크게 장식한다. 신문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니 동행 취재 규모로 볼 때, 신경을 쓴 기획 보도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정작 제목에 엉뚱한 표기법이 보이니 모든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 물론 기자 중에 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공과 관련이 없다. 기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글쓰기 수단일 뿐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해 운영하던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는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2학년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목표를 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에 대한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교과목 수 축소로 학생들 학습 부담 경감 ▲다양한 체험활동 학습 강화 ▲진로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 등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도입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은 주5일수업제 전면 자율시행과 더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량·특별활동 통합해 창의적 체험활동 도입 창의적 체험활동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과 재량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 2개 영역과 자치·적응·봉사·계발·행사 5개 영역의 특별활동으로 구성한 재량활동 중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해 교과 외 교육활동으로 재편성한 것이다. 이는 기존 재량활동이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특별활동과 내용이 중복되거나 체험 중심 요소가 약하고 형식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또한 재량활동이 교원의 수업시수 조정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데에 따른 조치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희망, 흥미, 소질, 적성을 고려하고 자율적 참여와 실천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과정이다. 학생이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는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지역단위 교육과정이기도 하다. 학생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내 제한적인 인적·물적 자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교과과정 편성과 운영은 학생 요구와 학교 실정에 맞춰 학교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평가는 학생의 자기 평가와 상호 평가,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학생은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을 자기주도적으로 기록·관리해야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온라인 시스템 에듀팟(edupot.go.kr)을 활용해 기록하고,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통합 기록하도록 했다. 이렇듯 학교 안과 밖에서 이뤄진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결과는 상급학교 진학에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반영한다. 선택교육과정 확대로 진로교육 중요성 부각 창의적 체험활동은 진로교육으로도 이어진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적성과 소질, 흥미에 맞는 자신만의 진로 탐색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공통교육과정과 선택교육과정의 변화로 중학교 단계에서의 진로교육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의 연계성은 더욱 커졌다. 기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을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까지 2년 동안을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던 것을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9년을 ‘공통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전 과정을 ‘선택교육과정’으로 조정했다.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다. 이에 따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선택과목에 ‘진로와 직업’과목을 신설하고 진로교육을 강화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과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런 변화된 교육과정 속에서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요구받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변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의 핵심적·통합적 기능을 지니면서도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끈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미래사회 주요 덕목인 ‘창의성’과 학생들의 직접적 ‘체험’을 강조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하였다. 4개 영역 중 그동안 구별이 모호하거나 중복 논란이 되었던 자치·적응·행사·학교 특색활동(창의적 재량활동) 등의 영역을 ‘자율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하나의 영역으로 설정하였다. 기존의 ‘계발활동’은 학교(교사)주도의 교육활동에서 학생의 자기주도적 활동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그 명칭을 ‘동아리활동’으로 조정하였다. 또 하나 특기할만한 변화는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별도로 분류하지 않았던 ‘진로활동’을 하나의 소영역으로 설정하여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1회성의 주변적, 이벤트성 교육활동에 그치고 있던 진로교육을 하나의 주요영역으로 분류하면서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등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서 체계적·지속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나눔과 배려를 강조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을 담아 이번 교육과정에서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는 사항이다. 학생 발달단계 고려한 ‘선택과 집중’ 필요 창의적 체험활동은 영역별 시수 배당 및 운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표현을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또한, 교과학습 내용과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의 연계·통합 운영과 더불어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 4개의 영역 간 통합, 또는 연계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 운영에 대해서는 교사 중심이 아닌 학습자의 자발성을 강조하고,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운영되려면 과거와 같이 학년에 관계없이 각 영역을 균등하게 배분할 일이 아니라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학급별로 중점 영역이 설정되어야 한다. 저학년일수록 상대적으로 학교와 교사들의 인도 아래 이루어지는 적응, 행사, 자치활동이 필요할 것이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초등에서는 자율활동이, 중등에서는 동아리·봉사·진로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영역간 연계·통합, 학생 진로·적성 고려해야 초·중등교육에 있어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각자의 길을 찾아가도록 학업과 직업 진로를 안내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의 궁극적 도달점은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변경·조정하고, 결정하는 진로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단계까지 공통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1학년부터 선택교육과정으로 재조정됨에 따라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직업 및 진로에 대한 탐색과 선택을 돕기 위해 진로교육을 강화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 체험활동은 4개 영역의 분절적인 운영보다는 교과 및 4개 영역을 상호 연계·통합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의 4가지 영역 중 학생들의 취미, 특기, 적성 등을 고려한 동아리활동 중심으로 각 체험활동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계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주고등학교 스포츠클라이밍 동아리는 2009년 신설 후 3명의 학생들이 교내·외에서 인공암벽과 한라산 등반 등 스포츠와 자연체험활동을 병행한 동아리활동으로 체력 향상, 소속감 및 안정감, 성취감, 협동심, 긍정적인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됐다. 더불어 일주일에 4시간씩 장애우 20명을 도와 클라이밍 봉사활동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에 부적응한 학생 중 동아리활동을 하며 체육교사의 꿈을 키워 중앙대 체육교육과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인천송도고등학교의 SCV(Science Club Volunteer) 과학동아리는 과학나눔 프로젝트와 과학 봉사활동으로 지역의 복지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동아리활동을 중심으로 진로활동, 봉사활동을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교육청, 지역사회와 효율적 연계 필요 단위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안착되기 위해서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에서는 학교 자체 프로그램 외에 시·도, 지역단위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재 산재되어 운영되고 있는 정보를 통합·관리·안내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대학,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과 연계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지원센터,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주5일수업제 관련 프로그램 등을 창의체험활동지원센터(전국 88개)를 거점으로 종합 안내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특히 봉사활동의 경우 현재 각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 사이트를 행정안전부 주관 포털(www.nanumkorea.go.kr)로 통합 연계해 일원화하고, 각 부처별 봉사활동에 대한 인정 기준 표준안을 마련했다. 또 포털과 NEIS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각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단위학교에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사이트를 연계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동아리활동 모델을 발굴하고 활성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동아리 조직과 운영에 있어서 대학 등의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동아리활동이 학술, 문화예술, 스포츠, 청소년 단체활동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이를 펼칠 수 있는 학생 동아리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연구소 등의 특화된 동아리활동이 단위학교와 잘 연계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 전국 초·중·고 278개의 동아리가 참여한 학생 중심의 동아리 축제에서 대전 대성중 ‘워낭소리’ 밴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그 결과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워낭소리에서 드럼을 담당하는 3학년 김창학 학생은 “초등학교 때 드럼을 처음 배웠는데, 중학교에 그룹사운드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워낭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창의체험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다른 밴드의 실력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밴드는 멤버들 간의 화합, 협동이 중요해 평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장 체험정보 모아 ‘맞춤지도’ 제작 대성중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교육욕구 충족을 위해 ‘행복한 학교’ 구현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자기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인 ‘역량 개발 체(體)·인(仁)·지(智) 12 UP’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회 등으로부터 대한민국 교육 대상을 수상했다. [PART VIEW]창의·인성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혁신을 꾀하고 조화로운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에서 융합교육과정(서로 다른 교과 간에 관련되는 요소를 새로운 교과로 조직하여 융합시킴으로써 성립하는 교육과정)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역량 개발 체·인·지 프로젝트’ 를 추진하면서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활발해졌다. 더불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면서 학년별, 학급별, 동아리별, 교과별, 단체별, 개인별 등 다양한 형태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가능해졌다. 대성중은 현재 하남대학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사단법인 그린레이저, 대전광역시청, 중구청, 행복한 도서관, 되살미 사랑 나눔봉사대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전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체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내의 여러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분야별 과학자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진행해 수업시간에 배우지 못한 과학적 지식들을 배우는 등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력을 높이고 있다. 고재석 수석교사는 “창의·인성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 운영하고, 교과와 체험융합교육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또 학교 자체의 창의체험활동자원지도(CRM)를 만들면서 전 교사가 적극적으로 학교 밖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진로관리 포트폴리오 작성 융합교육과정과 CRM로 인해서 체험활동은 활발해진 반면, 학교(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져 학력 신장에 저해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체험활동 전 단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사제 간에 체험활동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교실 안 교과활동과 체험활동의 통합 교육과정을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었다. 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은 전일제 봉사활동일로, 셋째 주 토요일은 전일제 동아리활동일로 배정, 체험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주5일수업제가 시작되는 올해에는 금요일 5·6·7교시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하였으며 오전에 예체능을 배치해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면 당일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흥미, 취미, 소질, 적성을 고려하여 자율동아리를 선택한다. 여느 학교 동아리와 다른 점은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성향의 학생들이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봉사를 하는 과정에서 교우관계가 개선되고, 소질을 계발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율동아리와 연계하여 유도반, 축구반, 건강관리반, 그룹사운드반, 차임반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특기·적성을 계발하면서 봉사의 즐거움을 덤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축구부 아이들은 대회에서 계속 탈락하는데도 실망하는 법이 없다. 함께 축구복을 맞춰 입고 종횡무진 학교 운동장을 누비면서 항상 즐거워한다.(웃음)”라고 말하는 고재석 교사는 그룹사운드반과 차임반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며 인근 병원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연주봉사를 하기도 하고, 각종 행사장에 초청되어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들은 누구나 ‘나만의 진로관리 포트폴리오’가 있다. 기술·가정교과와 연계하여 체험융합교육을 실시하며, 매주 교육학 및 진로상담 전문교사가 발달 단계 및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생애 설계를 지도한다. 학생들이 생애 설계를 위한 나만의 진로관리 포트폴리오를 3년간 작성하기 때문에, 꾸준하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고, 이를 기술·가정교과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학생들이 관심 있는 다양한 직업의 학부모나 선배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학교는 학생 스스로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다. 내 고장 생태·문화답사로 애향심 키워 경북 영천에 위치한 포은초등학교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내 고장 우로지(연못) 사계탐사’와 내 고장의 전통문화와 얼을 체험할 수 있는 ‘내 고장 문화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키우는 한편, 인성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내 고장 우로지 사계탐사’는 3월 초 탐사반을 조직하여 우로지 주변의 흙과 돌 등을 조사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여름철에는 직접 부들, 마름, 생이 가래, 연꽃 등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기록한다. 또한 1년간, 월 2회 이상 우로지를 방문하여 물가, 물위, 물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조사하고 관찰하다보니 계절별로 우로지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계절 생태체험을 한 학생들은 연못 생태계 보호, 자연환경 보전이 왜 필요한지 몸과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자연 현상에 대해서 자연스레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된 학생들은 스스로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작은 실천들을 해나가는 변화도 보이고 있다. ‘내 고장 문화 유적지 답사’는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교과와 연계하여 교과서에 등장하는 우리 고장 및 향토 위인(정몽주, 최무선, 박인로 선생 등)의 생애와 업적을 발굴·보급하고 토론과정을 거친다. 그런 후에 임고서원, 도계서원, 호국원, 영천향교, 청제비, 은해사 거조암 등 영천의 문화 유적지를 답사, 지역문화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또 지역 축제와 향토 위인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포은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하여 학교교육의 전 영역 속에서 전인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알고(知) 느끼고(感) 다짐하고(覺) 실천(行)할 수 있도록 인성지도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바른인성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우수사례의 발굴·보급을 통해 학교별로 적정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하도록 하기 위하여 기관별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한 실천 사례 보고서를 심사하는 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차별화된 진로진학 프로그램, 개인별 맞춤상담 인천여고는 지역사회를 이끄는 첫 번째 학교라는 비전을 갖고, 지역사회에 나눔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인하대 등 6개 교육기관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등 4개 사회복지기관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또 연수구 관내 홀몸 노인 40가구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방문을 하고 있으며, ‘따뜻한 겨울 나누기’라는 김장 행사를 통해 600여 포기의 김장을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효누리 행복 나누기’ 사업도 펼쳐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의 영주 귀국 어르신들과 조손녀 결연을 맺고 있다. 또 학생과 교사들이 ‘북녘 어린이에게 콩우유 보내기’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모금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인천여고는 차별화된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교사의 1교사 1대학 전문상담 교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 개인·전형별 동아리를 구성해 희망 대학별 전문상담 교사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식 진로진학 상담활동도 펼치고 있다. ‘잡(Job)을 잡아라’와 같은 진로직업 페스티발을 통해 직업 탐색의 날을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포트폴리오를 전시하고 발표하는 진로탐색발표 대회도 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성적과 성적 변화 추이를 분석해 학생 개인별 상담을 위한 자료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성적으로 입학했던 선배들의 진학 성적 변화와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줘 자신의 성적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인천여고는 이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전국 약 100여 개의 일반계 고교에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가천의과학대학교에서 인천시교육청 주최, 인천여고 주관의 ‘인천시 대입 진학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국 41개 대학과 대입 진학상담교사 50명, 현장 진행 및 상담교사 총 55명이 참여해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별 입시 상담 및 개인별 진학 상담을 진행했다. 교과·체험융합교육으로 전환하고 학교 자체의 창의체험활동자원지도(CRM)를 개발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대전 대성중학교, 영천지역의 특색을 찾아 자연생태 체험과 문화유적지 체험을 통해 애향심을 높이고 인성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포은초등학교, 진로진학에 대한 고교생의 고민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상담 프로그램과 나눔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는 인천여고. 이들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물론 다양한 특기·적성을 계발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등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하는 열정의 장이 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계속될 수 있는가? 최근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26일에 고등교육법이 일부 개정되었는데, 그 핵심적인 내용이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낮아지고 내신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진학이 아닌 진로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위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배치하고 있다.[PART VIEW] 물론 이런 일련의 조치는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실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처럼 시작 초기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한 방편으로서 입학사정관제는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실시해야 하며, 에듀팟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학사정관제에서 선발하고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꿈을 찾아 노력하는 인재 양성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목표로 출범했으나 현실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제도로 어떻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사교육 업체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과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보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발적 경험과 노력이다. 애초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자신의 꿈과 희망, 또는 재미를 찾아 노력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인위적으로 준비한 것 이 아니라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얼마나 자기주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도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역량을 지닌 인격체를 양성하기 위해 계획되고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창체, 대학 입학 위한 목적적 접근은 지양 다른 모든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고려할 때 과연 모든 학생에게 입학사정관제가 적합한 방법인가? 최근 서울대학교가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것이다. 실제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모집규모는 4년제 대학 정원의 약11% 정도이다. 여전히 90% 가까이는 입학사정관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입시의 수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다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교시절 내내 소위 입학사정관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전력을 다했다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는 타 전형에 비해 여전히 문이 좁은 편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학생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어떤 학생은 공부에만 열중하고, 어떤 학생은 공부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히 여기며, 또 다른 학생은 교우 관계를 우선시한다. 공교육이 정상화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다양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입시도 바로 이런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실시되어야 하며, 입학사정관제도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위한 여러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을 받아 줄 수 있도록 계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체험 통한 자연스런 성장과정 반영해야 창의적 체험활동의 본질은 용어에 나타나 있듯 체험활동이다. 체험이란 몸으로 부딪쳐서 얻게 되는 경험을 말한다. 머리로 느끼는 간접 경험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직접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해 주는 정도의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체득한 경험은 인생의 주요한 자산이 될 것이며, 자기주도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 학생들을 온실 속의 화초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잘 만들어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는 들판에서 제대로 자랄 수 없듯이 모든 것이 잘 준비된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 역시 스스로 문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잣대에 맞춰 남을 평가한다.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은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때로는 과도하게 간섭하고, 지나치게 통제하려 하고, 오래 기다려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활동을 계획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좀 더 지켜보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부딪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체험활동의 방식일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어떤 학생이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교사들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이 많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에게 대단한 활동과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창업자이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주변에 늘 존재했던 것들을 연결하여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켰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학생들이 이전까지 없던 대단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늘 있어 왔지만 지나쳐버린, 그리고 잊혀져 버렸던 활동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자신의 미래와 연관짓고 그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은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시작된 다양한 경험이 학생들을 전인적인 인격체로 성장시켜, 그들이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교과부는 우선적으로 30명 이상인 학급이 있는 중학교 2학년에 대해 복수담임을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이것은 전 학년 중에서 중학교 2학년이 학교폭력에 취약하다는 현장의견과 2학년의 학교폭력을 근절한다면 선후배로의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교과부의 이번 발표는 복수담임의 역할 분담에 대한 다양한 예시 및 복수담임 지정 대상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여 현장에서 어떻게 복수담임제를 적용하고 실행할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1학기부터 실행되는 복수담임제가 과연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장점 많지만 담임 역할 복합적 해석 필요 복수담임제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매우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학급담임제를 파악해야 한다.[PART VIEW] 담임교사의 첫째 역할은 생활지도다.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인 지도 노력의 일환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에서부터 청소 및 급식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역할까지 포함한다. 둘째는 학습지도다. 담임교사는 비록 초·중등 교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관리와 지도 및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셋째는 행정업무 처리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기록하고 출석 및 지각에 대한 출결관리를 해야 한다. 넷째로는 학급운영이다. 담임교사는 학생에게 학교 일정을 전달하고 학급 단위의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지도해야 한다. 이밖에도 담임교사는 학생과 학급을 관리·운영함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인격적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과 감화를 준다는 점에서 그 역할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영숙, 2003). 대부분의 교사는 담임교사로서의 다양한 역할뿐만 아니라 학교경영과 관련한 여러업무를 분장 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교과 관련 업무, 동아리 등 교과 외 지도, 방과후 지도, 유관기관 협조 업무 등 실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업무 부담 과중으로 인해 교사들이 학급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번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복수담임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통해 담임교사의 학급 학생에 대한 역할과 책임의 집중을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학급 업무가 경감되면 학급담임은 학급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문제의 진단과 처방을 위한 집중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또한, 복수담임제는 오늘날 학교의 여러 가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시행할 수 없었던 학급당 학생수 감소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두 명의 담임이 한 개의 학급을 나누어 학생들을 집중 관리한다면 새로운 학교 부지의 확보, 교실의증축 등 엄청난 규모의 예산 투입 없이도 어느 정도 학급당 학생수 감소의 효과를 얻을수도 있는 것이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업무가 분업화되고 전문화되면 학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고경력 교사와 그렇지 못한 저경력 교사를 복수담임으로 한데 묶어 고경력 교사에게 인성 및 생활지도를, 저경력 교사에게는 기타 행정업무를 맡긴다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 고경력 교사의 질 높은 교육 경험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 간의 자연스런 멘토·멘티 관계의 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제발생시 책임 회피, 떠넘기기 우려 그러나 복수담임제는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교원수급의 문제다. 복수담임제 실시 이전 일반 학교의 담임교사 비율은 60%이며, 남은 40%에는 교장·교감뿐 아니라 교무·연구·생활지도 부장 등 보직교사 20%, 기간제교사와 강사 등 비정규 교원 14.5%가 포함된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이밖에도 보건·영양·사서 교사 등 업무 특성상 담임을 맡을 수 없는 교사도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교원의 증원이 없이는 현 상황에서 복수담임제를 온전히 시행하기는 불가능하고 특히 보직교사 등에게 부담임 역할을 새롭게 부과하는 일은 새로운 업무 과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복수담임 간 업무 분담의 어려움을 지적할 수 있다. 우선 교육과학기술부(2012)에서 제시한 복수담임제 업무 분담의 예시 1을 살펴보면 한 명이 행정 업무를 맡고 다른 한 명은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등 나머지를 맡는 형식이다. 그러나 학급 담임의 업무 중 순수한 행정업무적 성질을 지닌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행정업무로 분류하고 있는 학적관리는 출결과 지각 점검 등의 생활지도 영역을 기반으로 하며, 학급행사의 원활한 진행은 학생들과 학급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교육의 목적(이홍우, 1998)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에서도 교육에 관한 일을 행정업무와 그 밖의 것으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학생자료의 전산처리, 환경 미화 등 순수 행정 영역은 사실상 담임업무의 지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담임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공평성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예시 2, 3, 4(교육과학기술부, 2012)도 마찬가지다. 한 명은 전체적인 학급관리를 맡고, 다른 한 명은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관리 또는 생활지도 관련 업무, 상담업무등을 전담하는 식이다. 전체적인 학급관리와 나머지 업무를 과연 명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교사 성향과 복수담임 간의 관계 양상에 따라 일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업무 분담의 불명확성은 복수담임 간의 책임과 권한의 한계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문제 발생시 책임 떠넘기기 및 회피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담임의 수는 2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학급업무의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2012)가 제시한 예시 5와 같이 기간을 정해 서로 역할을 바꾸어 분담함으로써 공평성 문제를 해결한다 할지라도 복수담임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해답될 수도 복수담임제가 학교폭력예방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의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제도 자체가 가진 현실적 문제점은 쉽게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매우 간단할 수 있다. 복수담임제가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담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의 마련이 목적이라면 이는 단순히 학급당 학생 수의 감소를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학교부지의 확보와 증축, 교원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국민의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천명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단순한 미봉책만으로는 복수담임제 도입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협력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탄생시켰다. 진로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진로지도를 통해 적성을 찾아가는 진로교육에 힘을 쏟는 한편,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문제점도 많다. 먼저 진로진학상담교사의 현황과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자. 2015년까지 5,000명… 전문성 기대 진로진학상담교사는 2015년까지 전국 중·고등학교에 5,000여 명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현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리더로서, 선취업후진학을 위한 선봉장으로, 진로를 통한 진학지도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전문가로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배치돼 부장교사로서의 업무를 맡는다. 학생 진로진학, 취업에 관한 업무를 충실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직무내용을 보면 진로진학상담부장으로서의 학교 진로교육 총괄, 학교 진로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및 프로그램 운영,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 창체활동 중 진로활동 담당, 진로·진학·취업을 위한 상담 및 지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커리어 포트폴리오 지도, 커리어넷 등의 직업진로 관련 심리검사의 활용 및 컨설팅, 학부대상 진로교육 연수 및 컨설팅 등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학교 현장에 배치되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현장에서 불거지는 문제점들을 보면 첫째로 학교 현장의 운영자들과 동료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의식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선 운영자들에게 많은 연수를 통해 의식변화를 꾀하려 했다. 그러나 처음에 약속한 ‘정원 외 교사 배치’가 ‘정원 내 교사 배치’로 바뀜에 따라 특히 사립학교에선 더욱 힘든 일이 일어나고 있다. 동료교사와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식변화를 위하여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며 각 종 연수를 통하여 의사소통하며 의식의 변화를 꾀해야 할 힘든 여정이 남아있다. 둘째,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이 혼자서 하기엔 너무 벅차며, 담당할 학생 수도 많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선 진로진학상담을 진로진학, 상담이라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진로상담이 아닌 일반적인 상담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맡기고 담임을 맡거나 담당과목을 가르치는 일까지 강요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하기엔 너무나 벅차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제구실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점차적으로 적절한 수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학교 규모에 맞춰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로는 다른 유사한 일을 하고 있는 부서와의 갈등이다. 모호한 관계정립과 역할분담 때문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 운영자의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으며 진로교사는 동료교사들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해 진로교육의 활성화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효율성 높여야 그렇다면 좋은 의도로 출발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어떤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할까? 첫째로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진로교사의 상담시수를 온전히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진로교사가 수업시수 부족으로 인해 근무평정이나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담시간을 수업시수로 대체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공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둘째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학교현장에 배치하는 의미에 대해 학교운영자, 시·도교육청 담당자,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는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원만한 업무 추진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다. 또 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사회적 공감대 역시 형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진로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도와줘야 할 것이다. 넷째로 각 시·도교육청에 진로진학센터를 설립하고 진로진학상담을 위한 담당부서가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원만한 연락체계를 통하여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적이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선현장에서 힘을 합해 진로교육에 매진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사례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소속 회원들이 대교협의 콜센터 상담요원으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각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심화연수의 기회도 자주 주어져야 한다. 지속적 관심, 국민적 의식 변화 필요 3,000여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중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일반 고등학교에 배치됐다. 이들은 지금 열심히 진로교육을 하고 있고, 진학과 취업을 위해 뛰고 있다. 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과 고등학교 계열 선택 등에 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많다. 그러나 진로교육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학생들의 활동이 다양해졌으며 진로교육을 통한 진학지도가 일어나고 있다. 학교의 교육활동이 특성·다양화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학교에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도 가속도가 붙어 중학생들도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인생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바른 진로를 통해 어두운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도 세워지리라 믿는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열정으로 바른 진로교육이 실시되고, 이런 교육이 점점 더 현장에 자리 잡을 때 우리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 학부모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리라 기대한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교육 또한 바르게 설 것이라 굳게 믿는다.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며 국민적인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3월 새 학기부터 유·초·중·고등학교 안에서 발생한 사고뿐 아니라 학교 밖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배상책임공제가 확대·시행됐다. 이번 확대·시행에 따라 그 동안 학교별로 학교장이 공제에 임의 가입하던 것에서 시·도 교육감 책임 하에 교육청별로 일괄 가입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모든 학교, 모든 교원들이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 교육활동으로 인한 제 3자 피해도 보상 이번 조치로 얻게 될 혜택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교육활동으로 인한 제 3자 피해에 대한 보상이다. 물론 그동안에도 학생과 교원의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이 됐다. 그러나 학교배상책임공제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 3자에 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생님이나 학교가 직접 피해자와 협의해서 보상하는 방식을 취해야 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나 교원들의 경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2008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를 살펴보면 그 피해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알수 있다. 이 학교 체육 수업 중에 한 학생이 찬 축구공이 교문 밖으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때마침 스쿨존 지역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굴러오는 축구공을 피하려다가 넘어져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그 사고후에 오토바이 운전자는 손해사정인의 의견서를 제시하면서 치료비와 위자료 명목으로 담임교사에게 350만 원, 학교 측에 150만 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위와 같은 사례가 학교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보장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교나 담당 교원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직접 배상을 하는 등 힘든 과정 속에서 고충을 겪어온 것이다. 이번 조치로 제 3자에 대한 피해보상의 길이 열려서 학교나 교원들의 고충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 ●● 놀이시설·급식사고 보상, 경호·법률지원도 학교배상책임공제의 경우 어린이 놀이시설 이용에 따른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을 시행한다. 때문에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도 학교배상책임공제로 대체할 수 있다.교육활동 시간 중 놀이시설을 이용하던 학생이 부주의해 다친 경우나 놀이시설물의 하자로 인해 다친 경우 등에 대해서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교육활동 이외 시간에 일반인이 놀이시설을 이용하다가 놀이시설 하자로 인해 다친 경우나 급식사고 발생으로 부과된 과태료에 대해서도 500만 원 범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 점거, 난동 등으로 교원들이 위협을 느낄 경우에는 교원을 위한 안전 조치로 경호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덜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절충·중재는 물론 소송대행 등 법률지원까지도 가능하다. ●● 교원들의 숙원, 오랜 노력의 결실 이번 공제 확대 조치에 따라 학교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로 인해 고충을 호소하던 선생님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 한국교총이 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교총은 그간 교직상담을 통해서 접하게 된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의 사각지대에 대해 정부의 해소책을 요구해 왔으며,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민간보험사와 협조해 보험을 개발해 교원들이 가입토록 안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간보험의 경우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에 한국교총은 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 지난해 3월부터 ‘교원배상책임보험’ 전 교원 확대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동시에 정부의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23일, 한국교총-교육과학기술부 정책간담회 석상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의 확대를 이주호 장관에게 요청했고, 10월 6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 도입 확답을 받아낸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 바로 교육청별 일괄 가입방식 ‘학교배상책임공제’ 확대 조치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성과급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확정·발표했다. 성과상여금은 개인성과급과 학교성과급으로 나누어 지급하는데, 지난해 10%였던 학교성과급 비중은 20%로 늘어나고 개인성과급 최고·최저 등급 간 차등 폭은 1.6배(작년 1.5배)로 확대된다. ●● 학교성과급 비중 20%로 확대 반영[PART VIEW] 올해 성과상여금 지급의 핵심은 학교성과급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학교성과급은 2011년에 도입된 것으로 개인별 성과를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협력 체제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학교성과급 지급비율은 지난해 10%에서 20%로 늘어나는데 이를 위해 올해 성과급 예산 1조 2,300억 원의 80%는 개인별로, 20%는 학교별로 지급하기로 했다. 각 성과급은 S·A·B 3개 등급으로 나눠 적용한다. 학교성과급은 학교정보 공시자료를 활용한 공통지표와 시·도교육청이 정한 자율지표로 구분해 평가한다. 공통지표에는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와 특색사업 운영, 학교 학생 참여비율, 체력발달률, 학업중단율, 취업률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개인성과 급과 학교성과급을 분리·지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6월 말까지 성과상여금을 일괄조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내년부터 공통지표에 중학교 체력발달률 추가 그동안 초등학생에만 적용하던 학교성과급 공통지표인 체력발달률을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확대·적용한다. 이는 최근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따른 체육 강화와 학생 기초체력 향상을 통한 균형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교사의 노력을 반영하려는 조치 중 하나다. 또, 수석교사 제도가 법제화됨에 따라 수석교사가 차별받지 않도록 개인성과급 중 교사 성과평가 기준에 수석교사 여부를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국립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은 비교집단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차등지급률 하한을 작년 50%에서 올해 70%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단위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성과상여금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성과상여금을 부당 수령하도록 하거나 부당 수령한 교육공무원을 성과급 지급 대상자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 지급결정에 대한 이의 제기도 가능 성과상여금 지급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교육공무원은 소속기관(부서)의 장에게 소정의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이의 제기할 수 있다. 다만 학교성과급에 대한 이의 신청은 당해 학교의 장이 해당 시·도교육청에 공문 등으로 요구해야 한다. 교육공무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위기관의 장이나 인사담당관이 해당 성과상여금 심사위원회에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다. 성과상여금 이의 제기 기간은 성과상여금 심사 결과 통보 후 성과상여금이 지급되기 전이며, 소속기관(부서)의 장은 7일 이상의 기간으로 이의 제기 기간을 운영해야 한다. 교과부는 “앞으로도 교육성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합리적인 보상기제를 마련하고, 교사들이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공동협력을 통해 학교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개선 방향 ●● 인성, 창의성을 키우는 다각적 프로그램 확대 안양옥 l 먼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원양성기관 역시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교육과정,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영수 l 기술정보시대의 학습체제는 누구든, 무엇이든,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학습체제의 변화도 잇따르고 있는데 학습성공에서 생애학습 패러다임으로, 그리고 미래지향 능력개발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역량개발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병열 l 그렇습니다. 현재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은 근본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양과정은 각 학과 또는 심화과정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전공에 따라 구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타파하고 순수 교양과목과 교직 관련 교양과정이 적절히 조화된 교양과정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 현장의 창의체험활동 강화 등에 발맞춰이를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비교과 영역의 비율 또한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실습도 시간과 학점 수를 늘리면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일권 l 실천적 의미에서의 교육실습 강화, 교직과목 이수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 다시 말해서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직과목 이수기준 강화에 따른 대책●● 탈락자 구제 등 대학 자체 기준 정해야 안양옥 l 네. 이번에 발표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적용하는 교직과목에 대한 이수기준을 100분의 75점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인 것으로 보이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의견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김명수 l 교직이수 과정을 강화한 것은 교사의 능력과 자질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성대학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과도 관계가 깊다고 봅니다. 교직이수 강화는 궁극적으로는 전공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도 적용되어야 할 기준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말해서 평균 80% 정도의 성적은 어느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성취가 가능합니다. 그 이하의 성적인 학생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병열 l 저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문제는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여름·겨울학교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전공과목과 교직과목을 통합하여 성적 산출시 최저 과목이 100분의 70점을 넘으면서 전체 성적평균이 100분의 80점을 넘으면 전공과목에 대한 전문성 향상 방안 차원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평가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이수기준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래의 학점 이수기준이면 족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학사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김영환 l 교과부 지침을 살펴보면 교직과목 이수기준을 상향했을 뿐만 아니라, 100분의 80점을 최대 70%까지만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나머지 30%는 무조건 이수기준에 미달하게 됩니다. 결국 상대평가 구조 때문에 이수기준 미달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B학점 이상의 비율을 70%가 아닌 이전의 90%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법 등으로 탈락자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발·양성 단계에서 인·적성 검사 강화●● 학교운영위 통해 자율역량 키우는 게 관건 안양옥 l 네. 발표된 개정안에는 교직과목의 환산평점이 100분의 80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재이수, 계절학기 이수 등을 통하여 기준 충족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도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교과부에서는 또 학생 선발과 양성,자격부여 단계와 양성기관 재학기간 중 인·적성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비교사들의 인·적성 검사가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인·적성 검사 실시를 의무화한 것은 불가피한 일로 여겨집니다. 문제는 그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점인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는 좋은 교사로서의 인·적성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검사 도구를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개발해 내고, 또 이를 정기적으로 개선해 가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교직 인·적성이 우량함을 입증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기관 재학 중에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장시켜 가는 학습과 활동 등을 포트폴리오 방법으로 누적시켜 보이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적성을 검증하는 방안입니다. 송민수 l 저는 한편으로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인·적성 검사가 단순한 IQ테스트 같은 문제풀이식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인·적성 검사가 아닌 교육실습과 같은 기회를 확대해 직접 겪어보고, 대처하고, 느껴본 뒤 평가하는 방법이 보다 현실적이고 적합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영수 l 공감합니다. 인·적성 검사는 별도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양성기관 입학 단계에서 면접을 보고 있고, 대학 내에서도 교수들이 1:1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성은 키워주고 적성은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양성과정 안에는 이미 인·적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과목들이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문제는 교사 양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교수학습 방법이 부실한 교수들에게 있습니다. 그러한 교사들에 대한 해법을 뉴질랜드에 갔을 때 찾았습니다. 뉴질랜드에는 Board of Trustees가 있 는데 이것은 일종의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B.O.T가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교사를 매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등급을 매겨서 시정 조치, 징계, 퇴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훌륭한 교사에 대한 보상도 있고요. 우리도 이러한 위원회를 만들어 권위를 주고 교육계 안팎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은 결국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용시험 체제 축소 개선 ●● 객관식 폐지는 긍정적, 논술형도 심화해야 안양옥 l 발표된 개선방안에서 가장 큰 변화로 간주되는 것이 기존 시험체제 총 3단계에서 객관식 단계를 없애고 2단계로 축소한 부분입니다.초등의 경우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폐지했고, 중등의 경우 기존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객관식 시험을 없애고 논술로 치르게 했습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선 교육학 과목이 아예 배제된 것입니다. 사실 그간 객관식으로 치러지던 초등 분야 교육학, 교육과정 시험과목이 수험생의 수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시험과목 출제범위 과다로 수험생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객관식 시험단계를 없앤 것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없앤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원래 기존 초등 임용시험에서의 1차 객관식 단계는 초등학교 각 교과 교육과정과 관련한 평가를 하고자 한 것으로써 사실 2차 논술형과 중복되는 불필요한 과정이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역기능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직과목 이수 조건을 강화한 것도 어느 정도 교육학 학습의 질적제고를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외 심층면접등을 통해 교육학적 소양의 검증을 강화함으로써 보완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김영환 l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을 빌리면 객관식 선택형 시험이 폐지되고 객관식 서답-논술형 시험은 남는 것입니다. 결국 기존의 시험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엽적 평가를 위주로 한 시험을 배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필수 부과 ●●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 국가공무원에게 필수 안양옥 l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의 올바른 국가관 및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임용시험 자격시험에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을 2013년도부터 필수적으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용고시생들은 단편적 암기위주 학습이 될 것인데 과연 올바른 역사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사교육도 증가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정영수 l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시험이라든가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외형적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의식이나 고차적인 윤리 관념 등은 깊이 있는 내면화 과정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 정의감 등은 양성과정에서 통과 또는 실패 등의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송민수 l 동의합니다. 취지는 좋지만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사실 국민의 기본적 소양으로 초·중·고 시절 쌓아야 하고 또 쌓게 해줘야 할 국가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고 시절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축소하면서 교사들의 국가관과 역사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격증을 따라고 하는 지금의 상황은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올바른 교육 속에서 정립되는 것이 지 시험으로 강제해서는 안 됩니다. 김명수 l 제 생각은 다릅니다. 조치에 대한 배경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왜곡된 역사의식을 학생들에게 마치 당연한 것으로 심어주는 교사들을 종종 대하곤 합니다. 국가공무원 신분을 지닌 교사들은 국가를 폄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단 한명의 교사일지라도 교사들의 이러한 행동은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시험을 보고 또 3급 인증을 받았다면 적어도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3급은 중학교 역사교육 수준으로 충실히 역사교육을 받았다면 별도의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입니다. 시험 주관기관 시·도교육청 이관 ●● 궁극적으로는 단위학교에 교사선발권을 안양옥 l 마지막으로 교원 임용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통제적 출제방식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주관식 시험과 심층면접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시·도교육청 이관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재 시·도교육청이 시험 출제와 채점 관리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느냐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병열 l 시·도교육청 이관은 필연적인 것이며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재 시·도교육청 수준에서 임용시험을 출제,관리하는 일이 다소 버거운 측면이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서 적절하고도 타당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이 때의 교사 선발은 그 시·도교육청의 교육 방향과 중점 사항 등을 반영한 특성화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 위에서 단일 시·도교육청 또는 몇 개의 시·도교육청이 연합하여 시험출제 및 채점, 운영 등에 필요한 교수, 관련 전문가, 교육전문직, 학교 경영인,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교사 등을 적절히 확보하고 또 연수 등을 통해 충분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데요. 교원 임용시험은 국가가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표준을 마련하는 것 역시 국가가 지향하는 이념 적합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표준을 마련한 뒤에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김명수 l 시·도교육청이 출제와 채점관리 등에 관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시·도교육청에서 필요한 교사를 선발하여 충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상적으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가 교사선발권을 지녀야 합니다. 각 지역 특성에맞는 교사선발이 가능해야 우리의 교육이 바로 설수 있습니다.